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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장 투자매력 잃었다?

    올 상반기(1∼6월)에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순유출, 즉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올 1분기 6억 5000만달러 순유출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억 3000만달러가 순유출된 탓이다. 즉 상반기에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액보다 회수액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FDI의 첫 순유출로, 반기 기준으로 마이너스가 나타낸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0년 하반기(-627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하반기 올해 론스타의 외환은행의 51% 지분 매각(60억 1800만달러)과,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인 쿠퍼아이어앤드러버컴퍼니의 풋백옵션행사로 약 500억원(약 5000만달러) 회수 등 외국인들의 직접투자 회수가 기다리고 있어, 올해 FDI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첫 순유출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의 유입액에서 유출액을 뺀 순투자액은 지난 상반기에 -8억 8610만달러를 나타냈다. 외국인 순직접투자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4억 1000만달러가 순유입된 뒤 2000년 92억 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직접투자는 2004년 92억 5000만달러 순유입 이후에 꾸준히 줄어들어 2005년 63억 1000만달러,2006년 35억 9000만달러, 지난해 15억 8000만달러 등 큰 폭으로 줄었다. 급기야 올 1분기부터 유입보다 유출이 늘어나는 상황으로 반전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가 줄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구조조정, 대형 인수·합병(M&A) 등이 일단락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유인이 줄어든 반면 기존 투자분의 회수는 늘어났기 때문이다.특히 2005년 이후로 국내 기업의 대형 매물은 많이 사라졌지만 외국인이 그동안 사들인 기업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요인이 가세했다.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로 신흥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회수되면서 증권투자뿐만 아니라 직접투자도 매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3선 개헌’ 반대… 헌정사 큰 획

    [부고] ‘3선 개헌’ 반대… 헌정사 큰 획

    24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한 심산(心山) 양순직 선생은 헌정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서울신문 25일자 26면 참조>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62년부터 서울신문 사장을 지냈고,6·7·14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서울신문 사장 시절에 대해 그는 “정부 비판기사를 허용하며 편집국 독립을 인정해 신문사가 활기를 찾은 1년 동안이 참 원 없이 일해 본 기억으로 남는다.”고 회고록에서 회상했다. 양 전 사장은 여당인 공화당 의원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69년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3선 개헌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같은 해 4월 공화당 의원들이 당론을 어기고 권오병 문교부 장관 해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4·8 항명파동’을 주도할 때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며 계엄이 선포되자 양 전 사장은 재야 운동가인 함석헌·백기완 선생 등과 함께 통대선출저지 국민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흔히 YWCA 위장결혼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인해 기소된 양 전 사장은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 84년부터 재야단체인 민주헌정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한 양 전 사장은 그 인연으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정치를 함께 하게 됐다.87년 평민당 부총재를 지냈다. 이후 92년 고인이 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DJ와 다른 길을 걸었다. 14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 양 전 사장은 자민련 고문, 충청향우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을 지내며 현안마다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 원로의 역할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양순직 前서울신문 사장 별세

    [부고] 양순직 前서울신문 사장 별세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양순직 전 서울신문사장이 24일 오후 5시 지병으로 숨졌다.83세.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양 전 사장은 해군본부 정훈차감을 거쳐 1962년부터 약 1년간 서울신문 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또 충남 논산지역 등에서 6·7·14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공화당 재경위원장을 지냈지만, 나중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3선개헌에 반대하다 공화당에서 제명되기도 했다. 신민당 부총재, 평화민주당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순자(76)씨와 아들 희태(개인사업), 희룡(개인사업), 상훈(에프아이텔 대표)씨 등 3남 4녀가 있다. 발인은 26일 오전 9시, 장지 천안공원묘지,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다.(02)3010-2631.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의식불명 최영환 소방관 숨져

    지난 2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천에서 폭우에 고립된 시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최영환(32) 소방교가 사고 사흘 만에 숨졌다. 최 소방교는 사고 직후 분당 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23일 오전 7시26분쯤 순직했다.빈소는 광주 경안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영결식은 25일 오전 광주소방서 주차장에서 광주소방서장(葬)으로 치러진다. 최 소방교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단독]“해충 방제 헬기 추락사는 순직 아니다”

    산불을 항공 진화하려다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지면 순직공무원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해충을 항공 방재하려다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경우 순직공무원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순직공무원은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 등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 숨진 경우에만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5부(부장 김의환)는 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에서 계약직 헬기정비사로 일하다 숨진 이모씨의 유족이 행정안전부장관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연금 및 유족보상금지급 청구 부결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충남 공주시 일대 밤나무 해충을 항공 방제하기 위해 이동하다 원인불명의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이에 이씨의 유족들은 순직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을 청구했으나 지급을 거부당했다. 순직공무원의 유족에게는 전체 공무원 월급 평균의 60배에 상당하는 금액이 일시에 주어진다. 재판부는 “고인이 단지 헬기에 탑승해 수행하는 업무에 종사했다는 점만으로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쓴 일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군복무중 자살자 첫 현충원 안장

    군 복무 중 구타와 가혹행위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희생자들이 ‘순직’으로 처음 인정돼 19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 군·경 의문사 희생자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다. 현충원에 안장된 순직자 14명 중엔 선임대원의 구타와 욕설, 가혹행위로 우울증 등 병증이 악화돼 자살한 희생자 8명이 포함돼 있다. 자살자의 이번 현충원 첫 안장은 지난 2월28일 ‘자해 사망자’의 국립묘지 안장금지 조항을 삭제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가능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자라 하더라도 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 등 복무관련성이 확인돼 해당기관에서 순직으로 인정될 경우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경찰청과 법무부는 구타·가혹 행위 희생자들의 순직 처리에 긍정적인 데 비해 국방부는 여전히 미온적이어서 유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금까지 군의문사위가 요청한 재심의 건에 대해 경찰청(5건)과 법무부(2건)는 이미 수용했거나 심의중이지만, 국방부(14건)는 한 건도 수용하지 않았다. 군의문사위 관계자는 “자살자의 국립묘지 안장은 불의의 죽음을 당하고도 적절한 예우를 받지 못했던 수많은 장병들을 위로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방부의 순직결정 거부는 유족들의 아픔을 외면한 처사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외국인 투자 ‘엑소더스’

    외국인 직접 투자가 2005년 이후 급격히 축소되는 가운데, 올 들어 처음으로 투자보다 회수한 돈이 많은 순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처음으로 6억 5000만달러를 순회수해 외환위기 이후 첫 반전으로 나타났다.외국인 순직접투자액은 1998년 54억 1000만달러에서 2000년 92억 8000만달러로 증가했으나 2004년 92억 5000만달러 이후로는 2005년 63억 1000만달러,2006년 35억 9000만달러, 지난해 15억 8000만달러 등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최근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해 외채증가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투자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는 최근 외국인투자 회수 주요 사례로 ▲2007년 론스타의 극동건설 매각과 스타리스 매각 ▲2006년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지분 전략 매각후 철수 ▲2005년 경기 이천시 덕평 생산시설을 중국 톈진으로 이전 ▲2003년 노키아가 경남 마산의 공장시설 일부를 중국 및 인도로 이전한 사례 등을 손꼽았다. 1993∼2007년 우리나라에서 외국인투자를 결정하는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를 분석한 결과 ‘투자 관련 제도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부도업체수, 국내투자(총투자-외국인직접투자), 땅값 순이었다. 오히려 투자 저해 요인으로 지목되는 고임금은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버지의 이름으로…네팔서 순직한 박형진대령 아들 조기전역 고사

    “아버지께 떳떳하고 싶어 국방 의무를 명예롭게 다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네팔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 박형진 대령의 아들 박은성(25) 상병이 병역법에 따라 조기 전역할 수 있음에도 8개월여 남은 군 복무를 끝까지 마치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부모, 배우자, 형제자매 중 전사자나 순직자, 전공상으로 인한 장애인이 있으면 가족 1인에 한해 복무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입대해 13개월을 이미 복무한 박 상병은 본인이 원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전역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기 포천 6포병여단 관측대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 중인 박 상병이 군에 남기로 했다는 소식을 가장 반기는 이들은 동고동락해온 전우들이다. 박 상병이 일과 후 대대 군종병 역할을 겸임하면서 악기 연주 등 부대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대장 김여종 중령은 “아버지를 잃은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해 오히려 부대와 전우들을 먼저 생각하는 박 상병의 갸륵한 마음이 고맙다.”고 했다. 이상희 국방장관과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이상의 3군사령관도 각각 박 상병에게 편지를 보내 격려했다. 이 장관은 “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잇는 박 상병이 대견하다.”고 했고, 임 총장은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박 상병을 두고 한 말”이라고 했다. 미국 리버티대학교 건강증진학과를 졸업하고 입대한 박 상병은 “전역(내년 1월3일) 후 보건대학원에서 공부를 더 한 뒤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불모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軍임무는 변치 않지만 모습은 바뀌어야”

    “軍임무는 변치 않지만 모습은 바뀌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세계와 동북아 안보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은 선진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육군사관학교 64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노력이 군을 발전시키고 선진 일류국가를 앞당길 것”이라면서 “건강한 국가관이 선진 강군의 첫번째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의 임무는 변하지 않지만 군의 모습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창의’와 ‘실용’으로 무장해 낡은 관행과 비효율을 과감히 털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 국방 경영을 효율화하고 21세기 정예강군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국방 혁신을 강조하고 “PKO 등 국제사회 참여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유엔 네팔임무단(UNMIN)에서 활동하다 지난 3일 헬기 사고로 희생된 고 박형진 대령에 대해 “대한민국은 고(故) 박형진 대령의 순직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청장 차관급 11명 프로필

    ●남일호 감사원 사무총장 ‘안동 양반’으로 불릴 만큼 원만한 대인관계로 감사원 안팎에서 평이 좋다.‘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실태’, 황우석사건 관련 ‘국가연구개발 지원관리 실태’ 등 주요 감사를 총지휘, 일찌감치 사무총장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55세·경북 안동 ▲안동고, 고려대 법대 ▲행시 23회 ▲감사원 총무과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기획홍보관리실장 ▲감사교육원장 ●박종달 병무청장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육군 내 인사 전문가로 통한다. 인사사령관 시절인 2007년 사령부 내에 ‘유가족 찾기 특별팀’을 설치, 변사(變死) 등으로 처리됐다가 재심의를 통해 전사·순직으로 인정된 국군장병의 유가족 찾기 운동을 벌였다. ▲59세·경남 창녕 ▲육사 29기 ▲3군사령부 인사처장 ▲50사단장 ▲3군사령부 참모장 ▲3사관학교장 ▲수도군단장 ▲육군 인사사령관 ●양치규 방위사업청장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다. 육군 중령 시절부터 무기체계 분야의 실무를 쌓았으며 장군 진급 뒤에는 국방부의 통신 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인 백두사업과 한국형 헬기(KHP)사업 등 사업을 도맡았다. ▲58세·제주 ▲제주일고, 육사 29기 ▲국방부 백두사업단장 ▲육본 무기체계사업단장 ▲32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방사청 KHP사업단 체계관리부장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소방직 출신으로는 처음 청장에 임명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을 맡아 안정된 업무 수행으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은 온화하면서도 꼼꼼하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58세·전남 영암 ▲나주종합고, 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전남 소방본부장 ▲행정자치부 방호과장 ▲중앙소방학교장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 ▲대불대 소방학과 교수 ●이건무 문화재청장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처럼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의 선비풍 학자. 청동기시대를 전공한 고고학자로, 평생을 박물관에 봉직한 ‘박물관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 시절 경복궁의 박물관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데 힘썼다. ▲61세·서울 ▲삼선고,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광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문화재위원 ●이수화 농진청장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금융정책의 효과측정연구’,‘피셔가설과 불확실성의 영향분석’ 등을 펴낸 농업경제전문가. 2004년 8월 산림청 차장에 취임, 3년6개월 이상 장수하면서 산림법 체계를 새로 정비했다. ▲53세·경북 청도 ▲경북고·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19회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주미대사관 농무관·참사관 ▲식량생산국장 ▲산림청 차장 ●윤여표 식약청장 국내 독성학 분야 권위자로 지난해 국립독성과학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의약품·식품 분야 전문지식을 두루 갖췄으며, 약대 6년제 개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2세·대전 ▲대전고, 서울대 약학박사 ▲충북대 약대 교수 ▲충북대 약품자원개발연구소 소장 ▲대한약학회 부회장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부회장 ▲한국환경독성학회 이사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문위원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 정조, 성리학, 송시열, 진경산수화 등을 주된 연구분야로 삼아온 조선후기사 전문 역사학자.1980년대에는 독재 정권에 저항한 학생들을 보살펴 ‘운동권의 어머니’로 불렸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규장각 관장을 지냈다. ▲66세·강원 춘천 ▲동덕여고, 서울대 국사학과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규장각 관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분과위원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관선·민선시장을 여러 차례 역임하는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엘리트 내무관료 출신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업무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성격은 유순하고 합리적인 편이다. ▲58세·경북 포항 ▲경북대사대부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2회 ▲청와대 행정비서관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경북 포항시장 ▲대구대 무역학과 객원교수 ●강병규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지방업무에 밝은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 친화력이 뛰어나 폭넓은 인간관계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유연한 상황 대처로 주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54세·경북 의성 ▲경기고, 고려대 법학과 ▲행시 21회 ▲내무부 공기업과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 ▲대구시 행정부시장 ▲행정자치부 정책홍보관리실장·지방행정본부장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선 역사학자.‘고대국가 제사’가 전공이지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55세·서울 ▲중앙고, 고려대 사학과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 객원연구원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 ▲한국고대사학회장 ▲고려대박물관장 ▲문화재위원
  • 軍의문사 2건 ‘구타 사망’ 확인

    단순 사고나 병사(病死)로 처리됐던 1950∼1960년대 군내 2건의 의문사 사건이 상습적인 가혹행위에 의해 발생했다는 판단이 나왔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6일 1958년 해병대에 입대해 신병훈련을 받던 중 숨진 김재영(당시 23세·이병)씨와 1969년 모 수송자동차대대에서 숨진 노상서(당시 23세·이병)씨가 군내 폭력에 의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군 당국에 의해 단순 병사로 처리됐으나 가족의 진정에 따라 조사한 결과 사인조작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소대장과 부대 지휘관은 의문사위 조사 과정에서 “어떠한 형태의 구타와 기합도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의문사위는 전했다. 또 1987년 자살한 조수호(당시 21세·일병)씨의 사인은 선임병의 구타와 성추행 등 가혹행위에 의한 자살로 판명됐다고 의문사위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의문사위는 국방부에 ‘자살’로 돼 있는 조씨의 사망구분을 ‘순직’으로 바꾸도록 재심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해동 위원장은 “지금까지 진상규명된 43건 중 10%가 넘는 5건이 폭행치사 사건을 단순 사고나 병사로 조작한 것”이라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발언대] 40년 넘은 낡은 헬기 교체하라/이석주 서울시 강남구 구의회 의원

    [발언대] 40년 넘은 낡은 헬기 교체하라/이석주 서울시 강남구 구의회 의원

    지난 20일 첫새벽 경기도 용문산 정상에서 군헬기가 추락해 꽃다운 장병 7명 모두가 순직했다. 대학에 다니다 입대하여 항공부대 헬기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육군 일병 외자식을 둔 나 역시 그들을 생각하니 한없이 애처롭고 쓰린 심정에 눈물이 나고 목이 멘다. 순직한 장병 중 이일병은 내 아들과는 입대 시기와 계급, 업무, 나이와 학번도 모두 같은, 아들의 전우이자 대한민국의 자식이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그들 부모와 유가족들의 깊은 한과 눈물을 어찌 달래야 한단 말인가. 설을 지내고 얼마 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여 아들 녀석 면회를 갔었다. 전우들이 함께 모여 정담을 나누며 맛있게 먹는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그 자리의 꽃같은 젊은 병사 모두는 분명 내 자식이었다. 그리고 어린애가 어느새 자라 조국을 지키는 용사로 변해 있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그 생때같은 전우들이 졸지에 하늘로 갔다니 믿을 수가 없다. 보도에 의하면, 추락한 UH-1H 헬기는 만든 지 40년이 넘은, 미군이 쓰던 중고로서 최초 150대를 도입했으나 20대는 낡아서 처분하고,10대는 추락해 아픈 상처를 남겼고, 아직도 120대는 계속 운항 중이라고 한다. 또한 기록을 보니 이번에 사고가 날 때까지 무려 10차례 추락하여 수십명의 장병들이 순직했다고 한다. 이러고도 세계 12번째 경제대국이라고 얼굴을 들고 말할 수 있는가? 헬기와 함께 군에 복무하는 자식을 둔 부모 마음인들 하루도 편할 날이 있겠는가? 사고 조사야 하겠지만 낡고 오래된 아날로그식 기체의 결함 비중이 클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 장병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사다.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40년 넘은 낡은 헬기는 이제 그만 버리고, 최신형 헬기로 하루빨리 교체할 것을 간곡히 바란다. 국방예산을 편성하고 심의 결정하는 국가, 국회, 사회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조국을 지키는 국군장병들의 건승과 순직한 임들의 명복을 빈다. 이석주 서울시 강남구 구의회 의원
  • 육군헬기 추락 7명 순직

    칠흙 같은 어둠을 헤치고 목숨이 위급한 병사를 병원으로 옮긴 뒤 부대로 복귀하던 7명의 장병이 헬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20일 오전 1시10분쯤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수송헬기 1대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정상 인근에서 추락, 조종사 신기용(44)준위 등 탑승 장병 7명 전원이 숨졌다. 이들은 이날 뇌출혈로 쓰러진 육군 모 부대 윤모 상병을 강원도 홍천 철정병원에서 경기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한 뒤 부대로 복귀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0시55분 병원 헬기장을 이륙한 뒤 15분쯤 비행하다 1시9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신 조종사의 “이륙한다.”는 교신이 이들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였다. ●육군 “운행기록 분석 4주 걸릴 것” 사고 현장은 광탄비행장에서 북동쪽으로 4∼5㎞ 떨어진 용문산 남쪽 9부능선 해발 1000m지점이다. 헬기 잔해와 7명의 시신은 짙은 안개 등 열악한 기상조건 탓에 사고 발생 3시간여만인 오전 3시52분쯤 발견됐다. 이들은 야간인 데다가 안개까지 잔뜩 낀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꺼져가는 젊은 생명을 구하려 어둠을 무릅쓰고 환자 이송작전을 펼치다 참변을 당했다. 육군수사단 지구수사대장 한성욱 대령은 이날 오후 10시쯤 사건 개요를 설명하며 “국군수도병원을 이륙할 당시 지상은 비행이 가능한 시계였지만 1115고지 용문산은 농무가 끼어 5∼10m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대령은 “운행기록과 조종사 무전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 분석작업 결과가 나오기까지 4주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 당시 기상자료 공개 요구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가 꼈다면 당연히 기상상태를 분석해 조종사에게 통보했어야 하는 데도 무리하게 운항을 시켜 사고가 났다.”며 기상상황 분석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육군은 순직한 병사 3명에 대해 1계급을 추서하고 장교 2명에 대해서도 국방부에서 1계급 추서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가 7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도 “그들이 수행했던 임무는 부상한 병사를 돌보기 위한 의로운 일이었고 다른 사람을 살리려다 자신들이 희생된 것”이라고 애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망자 명단 ▲204항공대대 신기용 준위(44·조종사), 황갑주 준위(35·부조종사), 최낙경 상병(22·승무원), 이세인 일병(21·승무원) ▲육군철정병원 정재훈 대위(33·군의관), 선효선 대위(28·간호장교), 김범진 상병(22·의무병)
  • [단독]“첨단 진화장비 있으면 뭘해”

    [단독]“첨단 진화장비 있으면 뭘해”

    숭례문 화재 당시 소방당국은 열화상 카메라와 같은 첨단장비를 보유하고도 활용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문화재청 당직체계와 소방당국의 보고체계 중 한 곳에는 ‘구멍’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면피성 사후 보고서만 양산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당국에 혐의없는 쪽으로 수사의 가닥을 잡고 있지만 숭례문 화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밝혀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적심(기와 밑 통나무 구조물)’ 부위의 불을 끄지 못해서 화재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적심은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때 활용하는 장비는 ‘열화상 카메라’나 ‘발화점 측정기’다.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2001년 ‘홍제동 화재참사’ 이후 각 소방서에 보급된 첨단 장비를 활용했다면 적심에 남아 있던 불씨를 재빨리 찾아내 진화할 수 있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18일 “무용지물이라 쓸 필요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한 소방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 등은 개방되거나 연기가 많은 곳에서 사용되지만, 건축물에 틈새가 있으면 감지가 가능하다.”면서 “첨단장비를 갖추고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털어놨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10일 문화재청 당직자였던 배중권 계장은 “(소방당국에서)전화가 걸려왔을 당시 방범순찰 중이었으며, 당직실 전화에서 자동연결되는 휴대전화로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 전화를 받기 전까지 어떤 전화도 걸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 계장이 소방당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점은 오후 9시26분. 문화재청 당직실 전화는 한 대, 당직자도 배 계장 한 명뿐이었다. 소방방재청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측은 “8시58분부터 9시25분까지 문화재청 당직실로 3∼4차례 전화했다.”면서 “문화재청 당직자는 물론, 엄승용 문화유산국장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적어도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초기 진화에 실패한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오후 9시2분 방송을 통해 화재 사실을 확인한 대전청사 당직 총사령인 김원기 문화재청 재정기획관(과장)은 즉시 문화재 담당 국·과장들에게 비상연락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상구 건축문화재과장의 ‘파괴 가능 지시’는 9시30분(소방당국 9시41분 주장) 현장에 전달됐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30분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시각] 우리에게 일자리를 달라/문소영 경제부 차장

    얼마전 금융계에서 일하는 친구가 일본을 방문한 길에 삿포로 맥주 공장을 견학했다. 넓은 공장의 각 공정마다 종업원 2명만 일한다고 자랑했단다. 공장 자동화 덕분이다. 주점에도 들렀는데 술과 음식값이 서울보다 싸고, 종업원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것저것 따져봐도 이윤이 남을 것 같지 않아 주인에게 물었더니 “내 몫을 줄이고 그만큼 종업원을 더 고용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친구는 “주점 주인이 어떻게 자신의 몫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고용이 늘어야 사람들이 소비할 여력이 생기는 것이고 더불어 주점도 계속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을 체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잃어버린 15년’을 거치면서 업주가 이윤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깨닫고, 일종의 국민적 ‘합의’가 형성된 것 아닐까 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팩토리’에서 주인공 찰리의 아버지는 치약 제조회사에서 치약튜브 위에 뚜껑을 닫는 일을 하는 단순직 노동자다. 하루하루 아주 묽은 양배추 수프로 연명하던 찰리네 가족은, 어느날 치약 제조회사가 뚜껑닫기 작업을 자동화해 찰리 아버지를 해고하자 더 묽은 양배추 수프로 버틴다. 회사가 자본으로 노동을 배제한 것이다. 영화 마지막쯤 찰리의 아버지는 운좋게 자동화기기 수리공으로 재고용된다. 그러나 1∼2명이면 충분한 업무의 특성상 함께 해고됐던 많은 동료들까지 재고용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신용불량자의 채무 조정을 도와주는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 5명중 1명이 신용불량자이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수입이 없거나 너무 적어 부채를 갚아나가기 어려운 신용불량자들이 많고 고용확대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경제가 아래로부터의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위원회 관계자는 걱정했다.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경제성장률은 4∼5%였다. 국민들 주머니 사정을 의미하는 실질국민소득증가율은 3·4분기를 제외하고는 성장률을 크게 밑돌았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경제가 좋아져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새 정부에서 연간 7% 경제성장률을 이루겠다고 한다.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고용이 늘고, 이에 따라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좋아지고, 씀씀이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높은 성장률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기업의 투자증가가, 경제성장률 증가가 반드시 국민들 개개인의 삶을 개선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체감해온 사람들로서는 ‘7% 성장론’에 거는 기대가 그리 크지 않다. 공장 자동화기기로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10대,20대 재벌기업들이 투자를 늘린다고 해도 과연 고용으로 연결될지 확신하기 어렵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에서 10억원 투자하면 고용은 3.1명, 정보통신(IT)에서는 2.1명이 증가한다. 그나마 고용효과가 크다는 금융,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종에서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에 벌써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는 기업투자가 줄고 정부지출도 주춤한 상황에서 내수가 끌고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환란 이후 내수는 경제성장률의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40%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직업을 잃거나 직업이 없는 국민들이 어떻게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가. 때문에 새해에 서민들의 희망과 기대는 거창한 성장론보다 정부와 사회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걸고 있다.‘88만원 세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일자리를 달라.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단독]‘軍 의문의 자살’ 심리적 원인까지 밝힌다

    [단독]‘軍 의문의 자살’ 심리적 원인까지 밝힌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가 1월 말 정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심리부검소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가동한다. 군의문사위는 31일 “현재 5명의 전문가로 심리부검소위원회를 구성중이고,1월20일 전후해 첫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리부검’이란 사망자의 생물학적·정신의학적 정보와 이를 둘러싼 환경적 요인들을 종합·분석해 죽음의 실체적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다. 군대 내 자살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심리부검소위의 활동은 군의문사위에 접수된 ‘의문의 자살’이 ‘자유의지에 의한 자살’인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구타 등 가혹행위에 따른 ‘불가피한 자살’로 밝혀질 경우 자살은 ‘사회적 타살’의 차원으로 옷을 바꿔 입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심리학자 등 5명으로 구성 모두 5명으로 구성되는 소위는 군 사정을 잘 아는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가 3대2 혹은 2대3의 비율로 참여한다. 조은경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이영문 아주대 정신의학과 교수 등이 합류한다. 조 교수는 “심리부검은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으로 범죄학이나 법의학 차원에서도 체계적으로 시도되지 못했다.”면서 “군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발생한 자살인 만큼 정말 자유로운 의지에 의한 자살인지를 밝히려면 신체부검뿐 아니라 심리적 요인을 찾아내는 조사가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라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군 내부의 자살 처리방식을 바라보는 군의문사위의 비판적 시각도 크게 작용했다. 현재 군의문사위에 접수된 진정사건 가운데 60%가 자살 사건으로, 특히 1980년 이후 의문사 중 자살 사건은 80%를 넘는다. 국방부훈령 제392조는 군복무 도중 발생한 죽음을 ‘전사·전상’ ‘순직·공상’ ‘일반사망·비전공상’ ‘변사’ ‘자살’ 등 5가지 형태로 분류하고, 앞의 두 경우에만 국가유공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4조 5항도 자살을 ‘자해행위’로 규정해 국가유공자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 군의문사위는 “자살로 처리된 죽음에는 약소한 조위금이 지급될 뿐 유족보상금도 지급되지 않는다.”면서 “여기엔 자살 책임을 전적으로 본인에게 돌리는 한편 자살자를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초래한 자’로 보는 군의 부정적 평가가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 ●구타·가혹행위 드러나면 ‘순직´으로 재심의 김호철 군의문사위 상임위원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징병돼 복무하고 있는데도 자살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가가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법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대법원의 협소한 법해석에 문제제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 위원은 “군에서의 자살을 자유의지 유무로만 판단한다면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수류탄에 몸을 던진 고 강재구 소령의 죽음도 자살이고, 국가유공자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자살자가 발생했을 때 주변인 진술 등 정황조사로만 자살 결론을 내리는 군 조사방식과 달리, 심리부검소위는 사망자의 학교 생활기록부, 면담보고서, 군병원 진료기록 등을 총동원해 자살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조사 결과 구타나 가혹행위 등 ‘자살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정황이 드러날 경우, 소위는 국방부장관에게 사망구분을 ‘순직’으로 전환하도록 재심의 요청하게 된다. 조 교수는 “소위를 통해 심리부검 사례들을 축적해 가다 보면 법원이 ‘불가피한 자살 사유’라고 인정할 수 있는 가혹행위의 종류와 횟수, 방식 등의 기준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은 실험적 시도에 불과하지만 향후 우리나라 자살 사건 조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순직소방관 유족에 위로금

    ‘소방영웅 지킴이’ 활동을 전개 중인 에쓰오일이 지난달 경기도 이천 CJ육가공 공장 화재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최태순 지방소방교와 고 윤재희 지방소방사 유족들에게 각각 3000만원의 위로금을 12일 전달했다.
  • [사회공헌] 에쓰오일-순직 소방관 가정에 양육비 전달

    [사회공헌] 에쓰오일-순직 소방관 가정에 양육비 전달

    에쓰오일은 영웅·어린이·소외이웃·지역사회 등 4대 ‘지킴이 프로그램’과 올 1월 출범한 ‘에쓰오일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7월부터 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순직 소방관과 장애 퇴직 소방관 가정을 지원하고 모범 소방관을 포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억원을 모아 이들의 자녀에게 양육비와 교육비를 지원했다. 환경보호, 이웃돕기를 하는 사회단체에도 지원하고 있다.2005년부터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와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시민단체 ‘아름다운 가게’에 자동차 기름값을 전액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지킴이 활동으로 올해부터 매년 1억원을 어린이 보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하고 있다. 이 돈은 어린이 교육과 문화체험 등 대안 가정인 ‘그룹홈’ 어린이를 위해 쓰인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 3억원을 들여 교통안전 펜스도 설치했다. 에쓰오일은 불우이웃 돕기 프로그램을 연중 가동하고 있다.2005년부터 직접 현장에 찾아가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문화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매월 ‘찾아가는 노란음악회’를 열고 있다. 저소득층의 에너지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공익법인인 한국에너지재단에 2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올해 울산지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25억원을 출연해 지역사회 복지를 위한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을 만들었다. 쌀 판매가 부진한 온산지역 농민들을 위해 2001년부터 생산량의 40%가량(6억원 이상)을 매입해 주고 오리농법 등 친환경농법도 지원하고 있다. 사들인 쌀은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 등 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임직원 75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에쓰오일 사회봉사단은 ‘일일배달’,‘노숙자 떡국나눠주기’,‘숲가꾸기’,‘시각장애인 마라톤·여행 도우미 활동’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 결혼 두 달 남기고…

    결혼을 두 달여 앞둔 20대 후반의 소방관이 화재 진압을 하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오전 7시55분쯤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CJ 이천공장 A동 생산실에서 이천소방서 관고119안전센터 소속 윤재희(29) 소방사가 현장 수색 및 정리작업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숨진 채 발견됐다. 윤씨는 발견 당시 무너져 내린 건물 벽면 사이에 낀 상태였다. 윤 소방사는 27일 오후 3시38분쯤 CJ 이천공장 화재신고를 받고 가장 먼저 출동해 건물이 무너지는 와중에서도 화재 진압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소방서 이정규(54) 진압대장은 “열기가 너무 세 현장 접근이 어려웠는데 윤 소방사가 혹여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진압에 힘을 쓰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숨진 윤 소방사는 2005년 1월 소방관으로 임용됐으며 이천 관내 병원 간호사와 내년 2월 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한창 결혼 준비에 바쁠 시기이고 겨울철로 접어들어 화재 진압 출동이 잦아졌으나 주어진 임무를 소홀히 하는 법이 없어 동료들의 신임도 두터웠다. 한 동료 소방관은 “명랑하고 항상 잘 웃고 하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하는 동료였다.”며 “어젯밤 실종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그저 살아 있어 주기만을 바랐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윤씨는 충북 진천 출신으로 부모와 형, 여동생이 있으며, 소방관 임용 후 직장과 가까운 이천시내 원룸에서 자취를 했다. 순직한 윤 소방사에게는 소방교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구타로 숨진 ‘국민방위군’ 軍, 56년만에 순직 결정

    6·25전쟁 당시 ‘국민방위군’에 징집된 뒤 구타에 따른 후유증으로 숨진 희생자에게 국방부가 순직 결정을 내렸다. 30일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에 따르면 육군은 최근 전사망심의위원회를 열어 1951년 1월 국민방위군에서 훈련을 받다 숨진 박술용(당시 24세)씨에 대해 전공사상자처리규정에 따라 순직 처리했다. 군의문사위는 지난 8월 박씨의 죽음이 훈련 중 상급자의 구타에 의한 것이었다는 유족들의 진정을 받아들여 국방부에 박씨의 사망구분 심의를 요청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1951년 1월 울산에서 국민방위군에 징집돼 훈련을 받다 상급자에게 맞아 1개월 뒤인 2월16일 후유증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가 국민방위군 희생자에 대해 법원 판결을 거치지 않고 순직을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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