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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야구스타들

    비운의 야구스타들

    올해 41세 임수혁은 10년 가까이 침대에 누워 있다 떠났다. 인생의 4분의1을 식물인간으로 살았다. 프로야구 선수로 뛴 7년보다 길다. 사고 당시 31세였다. 포수로선 가장 활발하게 뛸 나이다.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죽음이다. 구장엔 또 다른 비운의 스타들이 있다. 해태(현 KIA) 김상진. 1999년 6월 위암으로 숨졌다. 당시 22세였다. 김상진은 촉망받는 투수였다. 1997년 LG와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다. 해태 우승을 결정지었던 마지막 5차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20살 프로 2년차로선 예상치 못한 활약이었다. 전문가들은 “해태의 다음 10년을 이끌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딱 1년 만인 다음해 10월 병이 발견됐다. 저녁식사를 하다 피를 토했다. 위암 판정을 받았다. 그해 12월 “꼭 마운드에 다시 서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입원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 한 번도 병원 문 밖을 나가지 못했다. 6개월 만에 전신에 암이 퍼져 사망했다. 2001년 김상진 팬들은 ‘천상비애(天上飛愛)’란 팬클럽을 만들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기도 했다. 1986년 MBC(현 LG) 김정수가 승용차를 운전하다 시내버스와 충돌해 사망했다. 팀 동료 안언학, 김경표와 병역특례 보충역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다른 둘은 중상을 입었지만 살았다. 그러나 3년 뒤 생존자 김경표에겐 묘한 불운이 찾아왔다. 훈련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1988년에는 해태 투수 김대현이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다 화물트럭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당시 조수석에 있던 이순철(49·MBC ESPN 해설위원)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자고 있어 목숨을 건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선수도 있다. 1985년 OB(현 두산)에 입단한 포수 김영신, 이듬해 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김영신은 김경문, 조범현에 가려 경기 출장기회가 거의 없었다. 김영신의 등번호 54번은 영구결번이 됐다. 2001년 7월에는 롯데 김명성 감독이 시즌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숨을 거뒀다. 현직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순직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전 ‘임금피크제 직원’ 정년 2년 연장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선택하면 정년을 현행 만 58세에서 60세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12일 한전과 전력노조 등에 따르면 한전 노사는 지난해 12월30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단체협약안에 잠정합의했고, 이번 달 있을 노조원 찬반투표를 거치면 합의안이 확정된다. 임금피크제는 올해 7월부터 시작되며 1954년생 직원부터 정년 연장 대상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노사는 본사 인력 가운데 인사와 노무, 감사 업무 부서에 있는 직원 11명을 조합원 범위에서 제외하고 순직한 직원의 가족을 채용하는 조항도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임금피크제 도입과 조건부 정년 연장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한전 산하의 6개 발전자회사와 4개 계열사는 물론 다른 공기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鄭총리 상기된 표정 발표… 곧바로 충청行

    11일 오전 10시1분. ‘미스터 세종시’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합동브리핑룸 단상에 섰다. 역사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쉴새 없이 터지는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그의 표정엔 비장함이 서렸다. 정 총리는 “우리에게 세종시는 어제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자, 새로운 내일의 토대를 다지는 시대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는 정치적 고려나 지역적 이해관계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수도 이전이 벽에 부닥치자 행정부처 일부 이전으로 대신하려는 것은 시대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행정도시가 관(官) 주도의 과거식 개발계획이라면, 세종시는 과학기술이 교육과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를 고민할 때마다 공명정대(公明正大)라는 원칙과 실사구시(實事求是) 자세를 수도 없이 가슴에 되새겼다.”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민심의 이해와 조속한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과거의 약속에 조금이라도 정치적 복선이 내재돼 있다면 뒤늦게나마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나라를 생각하는 지도자의 용기 있는 결단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14분간의 발표를 마치고 충청 민심에 호소하기 위해 대전으로 갔다. 그는 현충원에 들러 참배한 뒤 방명록에 “애국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받들어 세종시를 국가 발전의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용산참사 당시 순직, 현충원 안 경찰묘역에 잠들어 있는 고(故) 김남훈 경사의 묘소를 찾아 분향했다. 이어 대전 지역방송사에서 주관한 토론회와 지역 여론지도층을 만나 수정안의 진정성을 강조한 뒤 자정쯤 귀경했다. 날씨는 다시 강추위로 접어들고 있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뉴스&분석] 원안보다 예산 2배 -고용 3배 자족도시로

    [뉴스&분석] 원안보다 예산 2배 -고용 3배 자족도시로

    삼성·한화·롯데·웅진 등 굴지의 기업에서 첨단제품을 생산한다. 고려대·KAIST 등 명문대에서 첨단학문을 연구한다. 기초과학연구원·중이온가속기연구소·융복합연구센터·국제과학대학원을 거느린 ‘세종국제과학원’(가칭)이 미국 실리콘밸리와 견줄 만한 첨단기술을 개발한다. 외국어고·과학고·특수목적고·자율형고교 등 우수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한다. SSF를 비롯한 외국기업과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을 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맞먹는 문화시설에서 여가를 즐긴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해 현실이 된다면 앞으로 10년 뒤 이런 ‘명품도시’를 충남 연기군에서 볼 수 있다. 수정안의 세종시는 우리나라에서는 전무(全無)한 유형이다.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산업도시인 경남 창원시나 행정도시인 경기 과천시와 같은 아날로그식 계획도시가 아니다. 첨단기업과 첨단과학이 만났다는 점에서 송도신도시와 대덕연구단지를 합쳐놓은 컨셉트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밝힌 수정안의 핵심은, 9부2처2청의 행정부처 이전계획(원안)을 전면 백지화하는 대신 기업을 유치해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의 대전환이다. 관건은 세종시가 자족할 수 있느냐다. 행정부처만 덩그러니 옮겨놓으면 공무원들이 밤에는 서울로 퇴근해 버려 유령도시가 된다는 점이 원안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이 들어와 투자를 하면 일자리가 생겨 자족기능이 갖춰진다는 게 수정의 당위론이었다. 수정안은 기업 등이 2020년까지 직접적으로 고용할 인구가 8만 8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식당 등 부수적으로 생겨나는 고용인구를 15만 8000명으로 잡았다. 합하면 총 고용인구는 24만 6000명이다. 원안 8만 4000명의 3배다. 이들의 가족과 대학생까지 포함하면 세종시 인구는 50만명이 된다. 조원동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은 “과거 신도시의 예를 보면 일자리가 만들어진 뒤 5~10년 안에 유발 고용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한화 같은 기업은 당장 올해부터 공장을 착공, 인력을 뽑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안은 또 원안의 2배인 16조 5000억원을 세종시에 쏟아붓는다. 원안에 이미 예산으로 책정된 8조 5000억원에 기업과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등 민간형 투자 8조원을 추가한 개념이다. 하지만 정부의 계산법이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도 있다. 전체(50만명)의 절반(24만 6000명)이 고용인구라면, 산술적으로 아이 둘을 둔 4인가족의 부부들이 전부 취업한 격으로 ‘완전고용’의 유토피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용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지적이 곁들여진다. 첨단업종은 소수의 고급인력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연기군에서 단순직종을 뺀 신규채용은 별로 없을 것이란 얘기다. 결국 고급인재를 다른 데서 빼오는 개념이라면, 그 가족은 서울에 남으면서 ‘기러기 가족’이 양산될 수도 있다. 수정안이 명문고 유치 등 자녀교육 구상을 비중있게 담은 것은 이런 우려 때문인 것 같다. 수정안은 또 원안보다 10년을 앞당긴 2020년까지 세종시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기업 입주와 고교 설립 등 상당 부분이 현 정부 임기인 2012년 이전에 시작된다.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속도로 보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상연 강주리기자 carlos@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취재현장서 숨진 언론인 133명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기자연맹(IFJ)은 올 한 해 순직한 전세계 언론인이 133명으로 지난해 109명보다 24명 늘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FJ에 따르면 109명은 취재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에게 ‘표적 살해’됐고 24명은 취재 현장에서 불운의 사고로 숨졌다. 정치테러 중에 38명이 순직한 필리핀은 IFJ가 선정한 올해 가장 위험한 취재 지역으로 꼽혔다.
  • “아버지의 살신성인 뜻 이으려 10년 노력”

    “아버지의 살신성인 뜻 이으려 10년 노력”

    실종된 여중생을 찾다 순직한 소방관의 아들이 올해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서 수석 합격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을 잇기 위해 10년 넘게 소방관 준비를 했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실시한 제16기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서 수석 합격의 영광을 누린 사람은 이기웅(24·경북대 행정학과 3학년)씨. ●“너마저 잃고 싶지 않다” 어머니 반대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해(1998년)는 소방관이던 아버지가 순직한 해다. 당시 대구 동부소방서에 근무 중이던 이씨의 아버지 이국희(당시 44세)씨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금호강에서 실종된 여중생 3명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이씨 역시 급류에 휩쓸렸고, 안타깝게도 동료 2명과 함께 순직했다. “아버지 영전에서 ‘꼭 아버지와 같은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아버지가 한평생 걸었던 살신성인의 길을 제가 잇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어머니는 “너마저 잃고 싶지 않다.”며 간곡히 만류했다. 이씨는 일반 소방관이 아닌 간부가 되겠다고 약속해 간신히 어머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뜻을 세운 이씨는 먼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데 힘을 쏟았다. 중학교 때부터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며 체력을 길렀다. 대학도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정학과를 갔고, 군대는 일부러 해병대를 자원했다. 이씨가 본격적으로 간부후보생 시험 준비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여름 제대하고 나서부터. 학교를 휴학하고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했다. 서울에 있는 유명 학원에 다니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학비가 없어 거의 독학했다. 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는 잠자는 시간을 3~4시간으로 줄이고 모두 공부에만 매진했다. ‘지성이면 감천’. 고시에 버금갈 정도로 어렵다는 간부후보생 시험에 응시 첫해에 합격했다. 그것도 수석이었다. 반대가 심했던 어머니도 이때만큼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아버지처럼 구조 업무 맡고 싶어요” 이씨는 간부로 합격한 만큼 행정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아버지와 같은 구조 업무다. 이씨는 합격 후 대전 현충원에 있는 아버지 묘소를 가장 먼저 찾았다. 묘소 앞에서 “11년 전 아버지처럼 이제는 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어요.”라고 다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용산참사 타결] 각계 반응·과제

    용산참사 협상이 타결된 30일 오후 7시 남일당 건물 옆에서 신자와 유족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미사가 진행됐다. 미사를 집전한 이강서 빈민사목위원회 신부는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게 돼 기쁘다.”면서도 “진상규명과 구속자 석방을 위해 계속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천주교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는 오는 6일 추모미사를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철수한다. ●종교·시민단체 “국민의 승리” 조계종은 대변인 원담스님 이름으로 낸 논평에서 “용산참사는 이 시대 우리가 안고 있는 대립과 단절의 상징이었다.”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 것을 적극 환영하며 많은 시간 고통받았던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다시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도 성명을 통해 “올해 막바지에 이르러 용산 문제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기쁘고 다행스러운 선물”이라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무분별한 난개발 정책을 지양하고 서민의 삶을 보호하는 데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단체들도 협상타결을 일제히 반겼다. 장대현 진보연대 대변인은 “유가족 보상 등이 일부 수용됐고, 늦었지만 장례를 치르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이런 가운데 용산참사의 원인이 된 도시재개발 정책의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개발사업자와 원주민, 상가 세입자 간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개발 보상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은 “최소한 상인이 시설에 투자한 비용은 보상금에 포함해야 한다.”며 “일본의 ‘퇴거료 보상제’처럼 다른 장소에서 비슷한 규모의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희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권리금 문제 등을 제도권으로 수용하는 등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故 김남훈 경장 부친 “장례식 찾을 것” 용산참사 진압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김남훈 경장의 아버지 김권찬(55)씨는 “나는 아들의 장례를 치뤘지만 용산참사 철거민 희생자들의 유족은 이제야 장례를 치르게 됐다. 유족들이 1년 가까이 마음고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잘잘못을 떠나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잃은 뒤 아버지 김씨는 술에 의지하며 많은 날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용산참사 현장을 지나갈 때마다 아들 생각이 나서 눈물을 수차례 훔쳤다. 아들 또래의 경찰을 보면 더욱 아들이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강병철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에쓰오일 - 순직 소방관 유자녀들 학자금 지원

    [사회공헌 특집] 에쓰오일 - 순직 소방관 유자녀들 학자금 지원

    에쓰오일은 ‘햇살나눔 캠페인’이라는 통합브랜드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의 핵심은 지역사회, 환경, 영웅 등 ‘3대 지킴이’ 활동이다. 우선 지역사회 공헌은 ‘지역의 발전없이 회사의 발전도 없다.’는 경영 철학을 토대로 이뤄진다. 2007년 지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복지시설 및 단체 후원, 벼 수매 등 농민지원, 오영수문학상 주관 등 지역문화 활성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희망나눔캠프와 그룹홈 지원, 장애인 대상 ‘감동의 해외 마라톤’도 후원하고 있다. 2008년 5월에는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지킴이’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수달에 이어 올해에는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보호에 1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미래의 환경 리더인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은 강원 철원에서 서식지 보존과 치료 지원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영웅 지킴이’는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발굴·격려하는 활동이다. 2006년부터 ‘소방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순직 소방관 가족에게 위로금과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만 순직 또는 장애로 퇴직한 소방관 자녀 100명에게 장학금 3억원을 전달했고, 부상당한 소방관들에게도 200만원씩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매월 급여에서 1만원 미만를 떼어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나눔에는 임직원의 51%인 1270명이 참여하고 있고, 1500여명이 1인1나눔 계좌 갖기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軍의문사 진정사건 41% 진상규명

    “군내 자살자도 국립호국원에 안장시켜야 한다.”오는 31일로 4년간의 활동을 마감하는 대통령 직속 군의문사 진상규명위 윤원중 위원장은 7일 그동안의 소회를 군내 자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처우 개선 제안으로 대신했다.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군 의문사위에 접수된 진정사건의 61%가 자살관련 사건”이라며 “군 의문사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군내 자살사고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타, 가혹 행위 등으로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자살한 사망자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군 의문사위가 조사해 ‘진상규명 결정’을 내린 사건에 대해선 사망 당시부터 진상위의 결정 때까지 민사상 소멸시효 적용을 중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군 의문사 진상규명위는 지난 2006년1월1일 출범, 그동안 진정사건 600건을 접수했다. 246건(41%)에 대해서는 진정 내용이 사실로 인정돼 ‘진상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정한 것과 사실이 달라 기각 결정한 사건은 98건(16.3%), 진상을 규명할 수 없어 불능 결정한 사건은 48건(8%)이었다.특히 진상규명 결정이 내려진 246건 중 사인이 타살로 확인된 사건은 17건, 공무상 질병 22건, 사고사 40건, 군복무 환경성 사망(군내 자살)이 167건이다. 그러나 국방부·법무부·경찰청 등은 군 의문사위가 순직 처리하도록 권고한 180건 가운데 47건에 대해서만 순직으로 인정하고, 69건에 대해선 아직까지 심의 중이다.군 의문사위 관계자는 “군과 유가족간에 발생하는 군 의문사의 근본적인 문제는 초동수사에 달려있다.”면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유가족이나 객관적 지위에 있는 민간위원들이 포함된 조사위를 꾸려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억울한 진정이 많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군 의문사위는 4년간의 조사활동을 분석한 종합보고서를 이달 중에 발간할 예정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전 영웅’ 美 워커장군 표지석 설치

    도봉구는 지난 3일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성공적으로 사수해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을 마련한 월튼 해리스 워커(1889~1950년) 장군의 전사를 추모하는 ‘워커대장 제59주기 추모제 및 표지석 제막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추모제에서 최선길 구청장은 “우리 국민보다 우리나라를 더걱정하고 사랑했던 워커 장군을 위한 자리를 이제 만들게 됐다.”면서 “하늘나라에서도 우리 국민과 나라를 지키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을 워커장군을 영원히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추모제는 6·25 전쟁에 참가해 우리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워커대장을 추모하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동족상잔의 비극을 널리 알려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자 실시하게 됐다. 추모제에는 1950년 12월23일 서울 도봉지역(도봉1동 596의 5 성황 당 부근) 전선에서 시찰 중 차량 사고로 순직한 지점에 설치한 표 지석 제막식도 열렸다. 화강암 재질로 세워진 표지석은 워커대장 추모기념사업회 임원 12명이 돌아가며 주 1회 순회 관리한다. 초대 유엔 지상총사령관 겸 초대 주한 미8군사령관이었던 워커 대장은 6·25전쟁 발발 직후 파죽지세로 남진하던 북한군을 낙동강 방어선에서 막아내면서 부하들에게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한국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남택명 문화공보과장은 “워커대장을 기념하는 표지석 주변을 워커로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폭탄 폭발원인 ‘신관 결함’ 유력

    경기 포천시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시험장에서 3일 발생한 고폭탄 폭발사고 당시 사상자들이 안전장구를 거의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4일 “사상자들이 안전화만 신고 안전모와 방탄복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규정대로 방탄복과 방탄모를 착용했더라도 이번처럼 대구경 폭발사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착용하는 방탄복 등은 7.62㎜ 등 소구경용에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ADD나 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된 안전규정을 만들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안전불감증에 따라 피해가 커진 셈이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사고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현장검증을 했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경찰, ADD, 포탄 제조업체 관계자 등 55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격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장전된 장약이 터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포탄내 신관(信管) 결함을 유력한 폭발원인으로 지목하고 정밀 조사 중이다. 국방부는 신관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밝혀질 경우 제조사인 ㈜한화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순직한 고(故) 정기창(40)씨의 유족들은 이날 ADD가 제시한 보상금 3억원을 받아들였다. 보상금에는 산재보험금 1억원, 단체보험금 6000만원, 위로금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ADD는 화장비용 등을 지원하고 유족들의 요구대로 총포탄약시험장에 정씨의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윤상돈 홍성규기자 yoonsang@seoul.co.kr
  • [관가 포커스] 수감기관의 아픔 함께한 감사반원들

    감사원 감사반원들이 수감기관의 아픔을 함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산림청은 지난달 2일부터 26일까지 2007년 이후 산림사업 및 행정업무 전반에 대해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를 받았다. 산림청은 감사 기간인 지난달 23일 전남 영암에서 산불진화 훈련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해 3명의 조종사가 순직하는 가슴 아픈 사고를 당했다. 산림청은 사고 수습과 장례절차로 초상집으로 돌변했다. 이런 와중에도 감사에 나선 김형원 감사원 건설환경감사국 2과장을 비롯한 감사반원들은 흔들림없이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산림청 직원들은 불의의 사고로 동료를 떠나보내는 날까지 감사를 받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감사반원들은 감사를 모두 마치고 대전을 떠나는 지난달 26일 산림청에 봉투 하나를 전달했다. “국립묘지 안장과 국가유공자 지정 등 합당한 보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위로의 뜻과 함께 약간의 부조금이 들어 있었다. 동료 직원들의 불행으로 슬픔에 잠겨 있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계속하게 된 데 대한 미안함과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시한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고로 경황이 없는데도 남의 일처럼 감사를 진행한 데 대해 원망도 했었는데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슬퍼했던 것 같다.”고 뒤늦게 미안해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MB “목숨 던지는 일은 소방관이 유일”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말은(말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고 하지만 목숨을 던져서 하는 것은 유일하게 소방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7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 순직자 유가족과 공상자 및 모범 소방공무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소방관은 세계 모든 곳에서 가장 우수한 소방관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대한민국 소방관들이 국제적 재난현장에 신속히 달려가 훌륭한 임무수행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국 쓰촨성과 인도네시아에서 펼친 인명구호 활동이 그 나라 국민으로부터 큰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정상들로부터 들었다.”며 “후진타오 중국주석도 감사의 표시를 특별히 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방관들이 많은 시간외근무를 하는 등 가장 힘든 근로여건이라고 듣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일한다 하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군(軍) 전략과 연계된 획득 및 조달 업무와 관련, “투명한 국방예산 집행을 위해 제도개선을 포함한 선진운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군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군 납품 비리 등과 관련해 근본적인 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돼 국방부를 중심으로 군 당국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최근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의혹을 재수사해 해군 대령 A씨를 구속했으며, 지난달 30일에도 근무지원단 소속 서기관 B씨와 해군 대령 C씨를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소방관 3교대 근무 앞당겨 시행해야

    어제는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3만 3500명의 생일인 제47회 ‘소방의 날’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모범 소방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위로했다. 정부는 앞서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하거나 임무완수 후 사망하는 때도 순직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순직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순직 보상금도 1억 5000만원으로 올렸다.이 정도면 된 걸까.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자 불길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위해 할 바를 다한 것일까. 대부분 소방관들은 ‘NO’라고 대답한다. 올해 소방방재청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동안 모두 43명의 소방관이 숨졌다. 다친 소방관은 무려 1892명이었다.24시간 근무하고 나서 하루를 쉬는 2교대 방식 근무자는 전체 소방관 중 1만 5901명으로 61%를 차지하고 있다. 소방관들은 공무원 정규 근무시간인 170시간보다 최소 70시간, 최대 190시간 이상을 초과근무하는 실정이다. 충북지역 소방공무원들이 3년 동안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 30억원을 지급해 달라는 미지급분 청구소송을 지난 2일 법원에 냈다. 다른 지방도 뒤따를 기세다. 살인적인 근무여건과 열악한 수당, 소방장비는 소방관 스스로를 ‘소방노예’라고 비하하는 지경이다.공무원 중 맞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조직은 소방직이 유일하다. 유사 환경의 경찰과 교정직 공무원도 3교대 근무로 개선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정부는 소방관들에게 2012년까지 맞교대의 고통을 견디라고 요구한다. 가혹하다. 사지(死地)로 몰아넣은 격이다. 누가 내 직장, 가정에 닥친 화마와 맞서 동료, 가족의 생명을 구해주는가. 3교대 근무는 최소한의 근무조건이다. 정부는 만사를 제쳐 두고서라도 소방관 3교대 근무를 앞당겨 시행해야 할 것이다.
  • “사고 11개월째… 아직도 붕대감고 출근”

    “사고 11개월째… 아직도 붕대감고 출근”

    중앙119구조대 김진태(42) 소방장에게는 지난해 12월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김 소방장은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다 얼굴과 허벅지, 손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한달 후면 사고가 난 지 1년이 되지만 아직도 그는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내년 1월 안면 성형수술을 하는 그는 “앞으로 이런 수술을 몇 번이나 더 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화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한다. 기본급과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공상(公傷) 병가가 끝났기 때문이다. 일반 휴직을 하게 되면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지기 때문에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9일은 제47주년 소방의 날이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화재 현장에서 일하다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소방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공무상 부상을 입은 소방관은 모두 2861명이다. 한 해에 평균 286명이 공상을 입는 셈이다. 올해만 해도 10월말 현재 268명의 공상자가 발생했다. 한 해 순직자는 6~9명가량 된다. 문제는 공상 소방관이 대부분 화상 환자라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이를 감안한 지원 시스템도 열악하다는 점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공상자로 인정되면 최대 2년까지 치료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2년이 지나도 완치되지 않았을 경우 최대 1년 범위 안에서 요양비를 한꺼번에 지급한다. 그러나 요양비도 산정 기준이 있어 지나치게 비싼 약제는 쓰지 못한다. 김 소방장은 “화상은 회복 기간도 고통스럽지만 회복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3년 안에 완치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안면성형 수술을 할 단계가 아님에도 무리해서 하는 것도 기간 제한 때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휴직 기간도 문제다. 공무원 복무규정상 공무상 병가는 6개월, 일반병가는 2개월까지 쓸 수 있다. 이 기간에는 기본급과 기본 수당이 모두 지급되지만 8개월 이후 공무상 질병휴직을 하게 되면 기본급밖에 지급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공상 소방관들이 기초 치료만 끝나면 다시 현업으로 복귀한다. 김 소방장의 경우도 지난 8월부터 모자와 마스크, 붕대로 완전무장을 하고 출근해 12시간 근무를 소화한다. 김 소방장은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몸도 불편하지만 마음이 더 불편하다. 고생하는 동료 대원들에게 미안해 제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소방장은 “공무원이다 보니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는다 하더라도 현 규정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소방관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찰·소방관 순직 범위 확대

    경찰과 소방관의 순직 인정범위가 조만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8일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찰과 소방관은 현장에 출동하거나 복귀할 때 사망해도 순직으로 인정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관은 인명구조나 화재진압 시 현장에서 사망한 경우에만 순직으로 인정받고 있다. 개정안은 또 이들 공무원이 순직하면 유족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을 현행 1억 3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개정안은 이미 행정안전위 소위를 통과하고, 법안심사위에 계류돼 있어 조만간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위험직무 관련 순직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지난해까지 총 22명의 공무원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환경부, 해양조사중 숨진 연구원 유족에 모금액 5432만원 전달

    환경부, 해양조사중 숨진 연구원 유족에 모금액 5432만원 전달

    환경부는 4일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해양생물자원 조사 중 숨진 연구원 가족에게 직원들이 모금한 5432만원을 전달했다. 환경부 직원들은 지난 9월22일 전북 부안의 변산 해양생물자원 서식지 조사를 벌이던 중 사망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3명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여 왔다. 성금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 이사장이 대신 전달받았다. 이에 앞서 국정감사 준비 중 순직한 고 이광호 사무관 가족들을 돕기 위해 5500만원을 모금해 전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많은 직원들이 제안해 성금이 모아졌다.”면서 “앞으로 연말을 맞아 소년·소녀가장돕기나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돕기 모금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직원의 재학생 자녀들을 선발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환경장학회는 전·현직 직원들이 낸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동의대 사태’ 순직경찰관 추모비 제막

    ‘동의대 사태’ 순직경찰관 추모비 제막

    ‘5·3 동의대 사태’ 순직 경찰관들을 위한 추모비가 13일 부산 연제구 연산5동 부산지방경찰청 앞 동백광장에서 사건 발생 20년 만에 제막됐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제막식에는 강희락 경찰청장, 허남식 부산시장,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김중확 부산경찰청장, 당시 동료와 유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비 건립은 지난 5월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동의대 사태 순직 경찰관 2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강희락 경찰청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유가족 등이 추도식 때마다 대전현충원까지 가지 않고 부산에서 추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추모비는 문종승 세명대 교수가 제작했다. 건립비는 7000여만원. 추모비는 가로 8m, 너비 4.8m, 높이 1.1m의 검은색 화강암으로 돼 있다. 순직한 경찰관들을 상징하는 7개의 조형물이 반원 형태로 연결돼 참수리(경찰의 상징)가 날개를 활짝 펼친 모양을 하고 있다. 조형물 뒤에는 순직 경찰관을 추모하는 시가 새겨져 있다. ‘5·3 동의대 사태’는 1989년 5월3일 학내 입시부정 사건을 규탄하던 대학생들을 진압하던 전경 5명이 도서관에 감금되자 경찰이 이들을 구하려고 진압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경찰관과 전경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에 따라 학생 70여명이 구속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美 재정전문가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硏 선임연구원 인터뷰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美 재정전문가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硏 선임연구원 인터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표적인 재정 전문가인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산층을 강화해 기회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 일자리, 안정된 가정 등 세 분야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힐 박사는 최근 펴낸 ‘기회의 사회를 향해’라는 책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서힐 박사를 지난달 28일 연구실에서 만나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에서 말하는 중산층의 정의는. -정해진 중산층의 정의는 없다. 연구자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나는 소득을 기준으로 5분위 중 가운데 20%를 대상으로 연구를 해 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답하고 있다. 연소득이 20만달러(약 2억 3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도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산층 추세에 변화가 있나. 이번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중산층도 타격을 많이 받았을 텐데. -앞서 말했듯이 기준에 따라 중산층 비중의 증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특정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계층을 나누기보다 소득을 기준으로 중간 20%를 선정해 비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30~40년간 미국인들의 소득 중간값에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 1979~2000년 소득 중간값은 미미한 증가를 보였고, 2000년 이후에는 오히려 악화됐다. 이번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 미국 중산층의 소득은 2000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19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생산성이 높아졌고, 국내총생산(GDP)도 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경제성장의 결실이 부유층에 집중됐고, 중산층 이하에는 별로 돌아간 것이 없다는 점이다. →부의 집중이나 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친기업적·친시장적 경제정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사회 정책의 중심에는 부와 번영을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책적 비전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의 영향력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부시 행정부가 부의 불균형 심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덜 적극적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정부 정책 때문에 부의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단언하는 것은 무리다. 부유층과 고학력층이 번성한 것은 경제발전의 속성에도 기인한다. 현대 사회는 산업기술이 발전하면서 고등교육 수준을 요구하는 일자리들은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이 제3국으로 이전되면서 관련 일자리들이 줄었다. 미국 내 일자리 구조는 저임금의 서비스 단순직, 높은 교육수준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관리직으로 양분화됐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고 앞서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경제위기에서 전문기술이 없는 단순직 노동자와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 졸업장 없이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데, 20~30대에 접어든 고교 졸업자들이 뒤늦게 대학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은가. -미국에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성인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2년제의 커뮤니티 대학이다. 최근 등록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주요 요인이다. 고교 졸업자들이 더 이상 좋은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전문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재교육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비도 4년제 대학보다 싸고 다양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있어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회있을 때마다 교육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은 모든 단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대학, 커뮤니티 대학은 물론 직업교육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직업 훈련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교육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열쇠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점점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교육은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는 길이다. 40년 전에 비한다면 사회적 이동성이 떨어졌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의 경우 제대로 교육만 받는다면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고등교육이 성공을 가져오는지 아니면 성공한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인지를 놓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교육의 긍정적인 측면에는 이견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 강화를 주요 국내정책 중 하나로 내걸고 백악관에 중산층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그럴 만큼 사정이 악화됐나. -중산층 문제는 정치적으로 파장이 큰 이슈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니즈(요구)를 겨냥한 정책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 중산층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 목표로 삼아야 할 핵심 분야는. -가장 중요한 분야는 역시 교육이다. 단기적·장기적 대책 측면에서 모두 그렇다. 단기적 전략의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약간의 정부 지원만으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건강보험 개혁 문제는 최대 사회적 이슈이다.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은 고용주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다. 개혁 방향이 중산층에 당장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녹색 경제는 시작단계이다. 이는 에너지와 환경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가 직접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기보다는 관련 정책의 변화로 민간 기업들이 녹색 일자리를 만들도록 유도해야 한다. →앞서 미국의 일자리는 저임금 서비스직과 전문·관리직으로 양분화됐다고 했다. 2년간의 커뮤니티 대학 교육 또는 직업 훈련만으로 전문직에서 일할 수 있는 자질을 습득할 수 있다고 보나. -숙련된 기술자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숙련된 배관공과 전기기술자, 하이테크 생산기술자들이 필요하다. 고용주들은 요즘도 숙련된 기술자들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숙련 기술자들의 임금이 단순 육체 노동자들의 임금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로자 개개인의 행태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이하다. 기술수준과 교육 정도에 따라 임금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젊은 층, 특히 젊은 남성들의 대학진학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여러 보고서는 중산층을 두껍게 하기 위해 교육과 질좋은 일자리, 금융교육, 효율적인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에 단기적 및 장기적 정책 제언을 한다면. -교육에 대한 투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금융교육과 저축 장려, 적절한 수준의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안전망의 경우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더욱 절실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적절한 사회안전망의 범위를 놓고 논란이 진행중이다. 일할 의욕과 교육을 받으려는 의욕을 고취시키고 안정된 가정을 지탱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같은 중산층 강화 정책들이나 제안들이 과연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가. -현재처럼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재정적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들과 개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경제주체는 정부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누적 재정적자는 매우 걱정된다. 결국 이들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노년층보다는 젊은 층, 경제적으로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계층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다시 말해 연령과 소득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해야 한다. 글 사진 kmkim@seoul.co.kr
  • [관가 포커스]국감 준비하던 이광호 사무관 과로사…환경부 직원들 눈물의 국감

    [관가 포커스]국감 준비하던 이광호 사무관 과로사…환경부 직원들 눈물의 국감

    환경부는 국정감사가 있던 6일 아침부터 눈물바람으로 국감을 준비했다. 오전 8시 정부과천청사 5동(환경·법무부 건물) 앞에서는 물환경정책국 이광호(44) 사무관의 조촐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출근 후 사무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2일 새벽 사망했다. 이 사무관의 사망원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4대강 사업에 따른 업무와 국감준비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돼 과로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1994년 5월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로 지방환경청과 자원재활용과 등을 거쳐 물환경정책국 수생태보전과에서 근무해왔다. 추석연휴가 겹쳐 5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 이날 아침 발인식이 거행됐다. 아침 일찍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영정을 받쳐들고 고인이 근무했던 자리를 돌고 나오자 직원들의 눈가는 어느새 붉어지고, 여기저기서 여직원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환경부 직원들은 평상시보다 일찍 출근, 장지로 떠나는 동료를 눈물로 배웅했다. 이어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도 사회자인 환경노동위원회 추미애 위원장(민주당)이 국감준비를 하다 순직한 이광호 사무관에 대한 묵념을 제의,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재연됐다. 첫번째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도 과로로 쓰러진 이 사무관을 거론했다. 그는 물환경정책국장에게 “간부들은 부하 직원의 건강을 돌보는 것도 중요한 업무인 만큼 철저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 환경부 직원들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의 가족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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