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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지점 모터 점화의 의미와 전망

    ◎무궁화호/정지궤도 진입 최대고비 넘겨/우주미아 전락 최악의 경우 모면/진입 성공뒤 원궤도 1개월 순회 무궁화위성이 10일 하오 임시 원형 궤도 진입을 위한 원지점모터(AKM)를 성공적으로 점화함으로써 일단 정지궤도 진입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한국통신은 이날 원지점모터가 점화된 무궁화위성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혀 모터 점화가 순조롭게 이뤄졌음을 시사했다.물론 원형궤도 진입의 성공 여부는 원지점모터가 점화된지 17시간 이후인 11일 하오 2시 이후에나 알 수 있고 무궁화호는 그 뒤에도 1개월 동안 원형궤도를 돌며 정지궤도까지 고도를 높여가야 하기 때문에 아직 무궁화호의 장래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궁화호의 원지점모터 점화는 무궁화호 위성의 성패를 가늠하는 최대의 관건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이의 무난한 통과는 반가운 일이다. 지난 5일 발사된 무궁화호는 목표궤도보다 6천3백51㎞ 낮은 천이궤도를 5일째 돌면서 원형궤도 진입에 4차례나 실패했다.그 주된 원인은 위성이 타원형궤도를 돌면서 위성체 자체가 계속 회전하기 때문에 원지점에 이르는 순간 위성체가 0.5도 이내의 진입각도를 제대로 잡도록 자세제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원형궤도 진입을 위한 원지점모터 점화시 진입각도가 0.5도 이상이 될 경우 무궁화위성은 지구를 떠도는 영원한 우주미아로 전락하고 만다는 점에서 원지점모터 점화야말로 확신 없이는 감행할 수 없는 「거사」였던 셈이다. 앞으로 무궁화위성은 원형궤도에 무사히 들어갈 경우 자세제어용으로 부착된 16개의 추력기를 사용해 1개월여에 걸친 2차례 궤도수정을 실시,정지궤도에 들어갈 예정이다.1개월 남짓 걸리는 것은 궤도의 직경을 높이고 무궁화호가 제구실을 하도록 동경 1백16도 상공에 위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무궁화위성은 위성체를 즉각적으로 정지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위성체 궤도 유지용 고출력 추력기(REA)를 이용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연료의 과다 소모가 불가피,위성의 수명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이 고출력 추력기방식은 연료 소모량이 자체 보유량의 50%에육박,위성수명이 5년 남짓 단축된다는 것은 한국통신 관계자들도 시사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무궁화호가 이번에 원지점모터에 성공함으로써 일단 우주미아로 전락하는 최악의 경우는 모면하게 됐지만 결국 예정된 수명인 10년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하는 운명은 피치 못할 전망이다. ◎보험처리 어떻게/수명 5년 단축땐 보험료 831억원/한통,첫 상업용 감안 계속 임대 방침 무궁화호 위성이 드디어 정지궤도진입을 위해 큰 발을 내디뎠다.그러나 무궁화호 위성은 정지궤도진입에 성공하더라도 수명이 5년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보험사들이 지급해야할 보험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통신은 무궁화호 주위성의 사고 및 장애에 대비해 삼성화재를 비롯,국내 11개 보험사에 1백31억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8백31억원의 보험에 가입했다.양측은 무궁화호 위성의 수명이 5년이상 단축될 경우와 탑재된 중계기의 50%이상 장애가 발생할 경우 전손처리한다는 보험약관을 갖고 있다.따라서 무궁화호 위성수명이 5년으로 최종 판명될경우 한국통신은 보험금 8백31원 전체를 지급받고 위성체의 소유권을 보험사에 넘겨주게 된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이런 경우라고해도 무궁화호가 최초의 상업용 방송통신위성이라는 중요성때문에 위성이용을 포기하지 않고 보험사로부터 임대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보험금은 주간사회사인 삼성화재가 20%,부간사회사인 LG화재와 현대해상화재가 각각 12%,나머지 대한화재등 8개사가 각 7%를 지급하게 된다.이들 국내보험사는 이중 5.55%만 인수하고 나머지 94.55%는 외국보험사에 재보험을 든 상태. 따라서 전손처리될 경우 삼성화재는 총지급보험금 8백31억원의 20%인 1백66억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중 95%(전체의 19%)를 외국회사에 재보험들었기 때문에 실제 부담액수는 5%인 8억3천만원이다. 다른 국내보험사도 이같이 외국보험사들에 재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보험금에 큰 부담은 없는 상황.따라서 국내 보험회사가 실제로 부담하는 보험금은 전체의 5.55%인 46억원이며 나머지 7백85억원은 외국의 재보험사들이 부담하게 된다.
  • 한국의 청렴도(외언내언)

    국가청렴도란 것이 심심치않게 발표되고 있다.국가청렴도란 어떻게 재는 것일까.한 개인의 청렴도란 잘만하면 측정이 가능할 것이나 국가청렴도란 그렇게 간단치 않을 것이다.국가의 어느 누구는 부패했어도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 있고 또 어떤 분야나 어떤 계층은 부패했어도 그렇지않은 분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렇긴 해도 국가청렴도란 것을 측정하는 기관이 여럿 있고 그 내용이 그때그때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는 것을 보면 그것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7일 보도된 홍콩의 투자자문회사인 PERC의 국가청렴도 조사결과를 보면 한국은 아시아지역에서도 싱가포르 일본 홍콩에 이어 4위에 속해 있다.지난 5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아시아 11개국을 덜썩은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도 한국은 4위였다.지난 7월 독일의 국제청렴기구가 작성한 부패국 순위 보고서에서 한국은 세계 청렴도 27위였다.서구 선진국들은 물론 아시아지역에서 싱가포르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다음으로 덜부패한 국가였다. PERC의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외국인투자가들이 공무원들에게 강제적으로 직접 뇌물을 바치도록 돼 있지는 않으나 행정당국과의 순조로운 관계유지를 위해서는 브로커를 통해 돈을 주고 일을 부탁해야 잘돌아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고개를 끄덕이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부패는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에서도 부패는 큰 사회문제가 돼 있다.일본의 정계도 썩어있다.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의 보편성이다.부정과 부패가 사회전반에 얼마나 보편화돼 있는가가 문제다.인천 세무비리사건,성수대교 붕괴사건,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등은 우리 사회의 부패도와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있다. 요즘엔 정계의 비자금 파문까지 겹쳐있다.어쩌면 한국은 국가청렴도 조사결과보다 더 부패해 있는지도 모른다.
  • 대북 쌀지원/일,중단 안해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북한당국이 한국쌀 운반선을 억류한 사건과 관련,일본의 대북한 쌀 수송작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의 한고위 소식통은 9일 『대북한 쌀제공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일본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정부가 한국정부로부터 9일 하오 이번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히면서 『일본정부로서는 한국정부의 대응을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아주국 청렴도/성항 1위/독지 평가/한국 중위권… 중 꼴찌

    【베를린 연합】 아시아에 진출한 외국 투자가들은 이지역의 부정부패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한국도 행정당국과의 순조로운 접촉을 위해 중간 브로커들을 활용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독일 디 벨트지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홍콩의 투자 자문회사인 PERC보고서를 인용,아시아 각국의 부패정도와 유형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국가청렴도를 아시아에서 중위권인 4점으로 평가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공무원들에게 직접 뇌물을 바치도록 요구당하지는 않지만 행정당국과의 순조로운 접촉을 위해서는 중간브로커를 이용해서 돈을 주고 일을 부탁해야 한다는 것. 아시아 국가들의 청렴도를 부정부패가 전혀 없는 경우를 0점으로 해서 비교하면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중간정도인 4점으로 평가됐다.한국과 비슷한 나라로는 대만(4.1점)과 말레이시아(4.3점)로 조사됐다. 가장 깨끗한 공무원조직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1.3점을 기록한 싱가포르가 꼽혔고 일본이 2점으로 2위,홍콩이 2.7점으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부패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는 7.3점으로 평가된 중국,인도네시아 및 인도로 나타났다.
  • 무궁화호 발사 연기/15일 넘기면 내년초 상용서비스 차질

    ◎태풍시속 1백60㎞… 위성체 손상 우려/피해 없을땐 8일까지 발사 가능할듯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가 카운트다운을 눈앞에 두고 허리케인의 「덫」에 걸려 발사가 48시간이상 늦어지게 됨에 따라 앞으로의 「위성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발사체 주계약자인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허리케인 「에린」이 3일 정오(한국시간 3일 상오1시)를 고비로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늦어도 5일에는 발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도 다행히 8일까지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의 인공위성 발사일정이 무궁화호를 제외하고는 비어 있어 「코리아샛」을 쏘아올리지 못하고 마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만 무궁화호를 쏘아올리면 내년초로 예정된 통신·방송서비스의 상용화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발사가 장기간 연기될 경우 이같은 상용화계획은 어쩔 수 없이 그만큼 늦춰지게 된다. 아무튼 이번 허리케인이 올들어 생긴 태풍중 가장 거대한 규모로 무려 시속 1백44∼6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따른 무궁화호 위성체나 발사체에 결함이 생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무궁화위성은 지난 24일 발사체·위성체의 결합을 끝낸 데 이어 비행준비상태 점검회의와 발사장∼관제소간 최종리허설도 마쳤다.이러한 상태에서 만약 허리케인으로 인해 위성체나 발사체에 결함이 생길 경우 이를 보완하려면 8∼10일정도의 시일이 더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궁화호를 우주정지궤도까지 실어다 줄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델타Ⅱ로켓은 지난 8년간 47차례의 발사를 시도,1백% 성공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발사체로 정평이 나 있다.또 무궁화호 위성체제작도 그동안 순조롭게 이뤄지는등 모든 발사준비가 원만히 진행돼옴에 따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예정된 3일 발사가 확정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에 앞서 발사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것이 바로 발사당일의 「기상조건」이다.이번의 경우 역시 자연현상 앞에는 첨단과학기술도 두손을 들 수밖에 없음이 여실히 증명됐다. 일반적으로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기 위해서는 발사장 또는 예정비행경로 18㎞이내에 낙뢰및 뇌우가 없어야 한다.또 발사 15분전에 지상으로부터 9㎞ 상공의 전계강도(대기중 전력강도)가 1㎾/m이내여야 한다. 그리고 비행경로상에는 온도가 섭씨 0도에서 영하 20도인 구름의 두께가 1.37㎞이상이어선 안된다.위성체와 발사대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풍속도 24노트(12.35m/초)이하여만 한다.다시 말하면 위성발사의 적정풍속은 시속 45㎞안팎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길 바쁜 무궁화호는 시속 1백60㎞라는 허리케인의 초강풍에 발목을 잡혀 최소한 48시간은 꼼짝 못하게 된 것이다. 무궁화호의 발사예정시간은 기상조건이 하루중 가장 좋은 상오7시15분쯤(현지시간)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허리케인만 지나가면 이번 주안에 무궁화호는 우주공간으로 보내질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다. 하지만 발사체·위성체·발사대등이 태풍으로 피해를 보는 최악의 경우에는 발사가 오랜 기간 연기될 수도 있어 관계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태풍 강타… 위성발사기지 표정/기지출입 통제… 기술진도 긴급대피/지하벙커에 9명남아 위성체 점검 ○…허리케인 「에린」은 시속 1백4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플로리다반도 전면을 강타,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 때문에 발사기지 주변 코코아비치에서는 주민·관광객들이 긴급대피하고 일체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에린의 진로와 피해상황에 대해 CNN등 주로 방송사들이 뉴스시간 대부분을 할애해 집중보도. 태풍분류상으로 B급으로 분류됐지만 파장면에선 지난 78년 이후 최대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린의 향후 진로는 2일 하오(한국시간) 플로리다 남단지역 상륙후 세력약화 정도에 따라 3일에야 판가름날 듯. ○…에린의 급작스러운 진로변경으로 케이프커내버럴 발사기지가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자 무궁화위성 발사를 보기 위해 발사기지에서 가까운 코코아비치에 숙소를 정한 관계자 2백여명은 1일 하오 서둘러 해변으로부터 1백㎞ 떨어진 올랜도시로 대피. 이해욱 한국통신이사장,최순달KAIST인공위성연구센터장,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이종기 삼성화재 부회장,김주용 현대전자 사장,박동우 한국유선방송 협회장 등이 위성발사를 축하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했으나 기상이변에 따른 상황변화에 무척 당황해하는 모습. ○…올들어 최대규모의 허리케인으로 알려진 에린의 내습으로 무궁화위성 발사관계자들이 긴급비상상태에 들어가 있으나 발사대의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 발사책임을 맡고있는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관계자는 『현재 무궁화위성 발사대는 허리케인의 영향에도 불구,문제가 없으며 발사대 지하 관제벙커에 9명의 기술진이 상주하면서 매시간마다 위성체를 원격점검중』이라고 설명.
  • 신당출범 봐가며 여권 새진용 구축/김 대통령 당정개편 어떻게 할까

    ◎◎부총재」도입땐 변수 많아 큰폭 예상/정국 구상은 세대교체가 핵심 될듯 김영삼 대통령은 미국방문 기간중 공식석상에서는 국내 정치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국내문제 처리방향에 대한 대통령의 속뜻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되던 귀국길 특별기상에서의 수행기자단 간담회도 취소됐다. 때문에 김대통령의 「귀국후 민자당 관련 중대결단」 방향을 둘러싸고 엇갈리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생각은 떠날때나 귀국할때나 그 기본에는 변한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대통령 스스로도 워싱턴에서 상주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미국구상은 없다』고 밝혔었다.따라서 출국전 구상했던 스케줄대로 여권체제를 개편해 나갈 것이라는 게 현재로선 중론이다. 미국방문을 수행했던 한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가끔 사석에서 한 언급들을 종합해보면 8월은 남북관계 진전,임기 후반기 국정방향 제시,그리고 야권 재편을 지켜보는 시기로 정하고 정부·여당의 개편은 9월초로 상정해 놓은것 같다는느낌을 강하게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김대통령이 중시하는 몇가지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8월10일부터는 북경에서 제3차 남북당국자회담이 열린다.15일은 광복 50주년 기념일이다.김대통령의 임기 후반기가 시작되는 날은 25일이다. 김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식과 임기 절반이 되는 25일 각각 「한반도 항구 평화체제구상」과 집권 후반기 정국운영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특히 25일에는 담화 혹은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사에 버금가는 중요한 시책들을 밝히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같은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시킨 뒤 당정개편으로 이어지는 게 순리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더구나 야권에서 신당이 출범하는 상황을 보아가면서 여권의 새 진용을 짜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9월초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권의 개편은 민자당에 부총재직을 신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김대통령의 결심이 최종적으로 시달되지는 않았지만 그 이외에 대안이 없는 듯한 분위기다. 부총재는 경선이 아니라 총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3∼5명선이 유력하다.아직 미정인 부분은 수석부총재를 둘지 여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총재제를 도입한다면 누구를 부총재로 하고 그에 기용되지 못한 인사를 어느 자리로 배려하느냐가 이번 당정개편의 핵심이 될 것이다.이러한 변수들을 놓고 새 판을 짜다 보면 행정부 개편의 폭까지 커질 여지도 있다.
  • 신당과 공작정치(사설)

    김대중씨의 신당이 창당필요성을 홍보하면서 공작정치를 이유로 들고 있음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주비위원회는 신문 전면광고를 통해 신당창당을 결심한 첫째 이유를 민주당 대표가 책임을 지지 않고 당권사수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점에 덧붙여 「엄청난 외부의 공작정치때문에 순조로운 전당대회의 진행조차 기대할 수 없는 실정」에 돌리고 있다. 폭력으로 야당창당을 방해했던 과거의 악명높은 공작정치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을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야당의 전당대회를 위협할만큼 심각한 정도라는 뜻을 풍긴다.그러나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정치와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오늘의 민주시대에 과거 암흑천지에서나 있었던 공작정치때문에 전당대회를 열 수가 없어서 당을 새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주장을 몇사람이나 수긍하겠는가. 「외부」가 어디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지만 시사하는 바대로 과거와 같은 정보기관이라면 해당기관은 물론 정부의 책임을 따지고 시정을 요구해야 할 중대문제라 할 수 있다.그런데도 그런 「실정」에 대해 지금까지 야당소속을 포함하는 의원들이 정보기관을 통제하고 있는 국회정보위는 물론 국회나 언론,어디를 통해서도 일찍이 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었으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그러면서 최소한의 논리나 사실의 근거도 대지 않고 애매한 표현으로 과거와 같은 공작정치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김대중씨의 대권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분명한 실체가 없는 가공적인 외부원인에 책임을 돌리는 흑색선전적인 궁색한 변명으로서 그것이야말로 국민들에게 또다른 공작정치가 아니냐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스스로 표방하고 있는 새정치와도 반대되는 낡은 행태다. 정당의 결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지만 정치의 주체인 공당으로서 당당한 논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정계은퇴선언의 번복과 전국구의원들의 민주당 당적유지에 이어 또 도덕성에 먹칠을 해서는 신당이 바라는 국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 앞뒤 안맞는 「신당의 명분」/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왜 새정치국민회의(가칭) 창당이 필요한가?」 김대중상임고문의 신당 주비위가 광고를 통해 창당 명분의 본격 홍보에 나섰다. 우선,정치를 하고 안하고,당을 만들고 안만들고에 대한 논쟁은 이제 지나간 얘기다. 그러나 신당이 「새정치를 하겠다」면서 내세운 창당의 논리는 몇가지 점에서 새정치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신당은 『현재의 민주당이 열개의 파벌이 나눠먹기에 골몰하고 있어 부득이 창당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민주당이 그동안 파벌정치를 해온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민주당의 집단지도체제는 지난 91년 김대중고문이 이기택총재와 합당하면서 만들었던 체제다.이 체제 아래 김고문의 동교동계는 가장 큰 파벌로 군림해 왔다.따라서 이제 다른 파벌이 꼴보기 싫어서 당을 만든다면 논리가 서지만 파벌의 폐해 때문에 창당을 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신당측은 또 창당을 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장악하려면 『수십억원의 돈을 뿌려야 하고,엄청난 외부의 공작정치 때문에 순조로운 전당대회의 진행조차 기대할 수 없다』고주장하고 있다.야당의 전당대회에 「당연한듯」 수십억원이 든다고 말하는 것이나 정부의 비밀외교문서까지 야당 손에 들어가는 판에 「외부의 공작정치」는 또 무슨 소리인가.이제 지방선거의 승리로 야당도 나라살림의 일부를 책임지는 시대가 됐는데 세월을 거꾸로 돌려놓는 듯한 이런 소리를 하니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신당측은 『87년 신민당을 떠나 통일민주당을 결성하지 않았다면 다음해의 6·29의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듯이 지금 건전야당을 창출하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 실패할 것은 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다.김고문이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통일민주당을 창당,당시 민주화의 흐름에 크게 기여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그러나 어떻게 현 시국을 그당시와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않는다.더구나 6·29는 시민들의 승리였고 정당은 그 일부였다.정당의 승리라고 자만한 나머지 평화민주당 창당등 대권을 노린 야권분열은 결국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되지 않았던가. 모든 현상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그러나 신당의 창당논리는 지나치게 아전인수,「이현령 비현령」식이라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것 같다.
  • 양자강 삼협댐/「중화의 기적」을 쌓는다

    ◎2009년 완공… 저수량 조양댐 13배/발전량 연8백47억㎾h… 중 전체수요의 11%/본공사 7개월째… 매일 1만5천명 투입/고질적 홍수 방지… “환경파괴” 거센 비판도 만리장성과 대운하건설 이후 중국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삼협댐건설이 그것이다.1919년 처음 사업이 검토된 이래 수많은 비관론이 제기됐지만 중국정부는 마침내 지난 92년 댐건설을 최종 확정짓고 1년간의 예비작업을 거쳐 7개월째 본공사를 벌이고 있다. 길이 2.4㎞,높이 1백75m나 되는 이 거대한 댐은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댐이 완공되면 호북성의 의창에서부터 사천성의 중경에 이르기까지 전장 6백60㎞의 지역에 저수용량 3백93억t(소양강댐의 13배)의 인공호수가 조성된다.이에따라 1천여 곳의 공장과 무수한 농토가 수몰되고 1백30만명의 수몰 이주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댐건설을 강행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먼저 급속한 경제발전과정에서 야기되는 만성적 전력부족난을 해결하려는 것이다.중국정부는 댐건설로 얻을 수 있는 발전량이 연8백47억㎾/h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 중국 전체 전력소비량의 11%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이 전력으로 내륙개발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다른 하나는 양자강 유역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홍수를 예방하려는 것이다.양자강 유역의 범람은 매년 수백만 농가에 홍수피해를 안기고 있다.댐을 막음으로써 홍수피해를 줄이고 가뭄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도 만만치 않다.이주민 문제가 그 가운데 하나다.1백만이 넘게 생겨날 이주민의 생계를 확실히 해결할 대책이 있는지,조만간 삶의 터전을 버려야 하는 수몰지구민에게는 보통 걱정거리가 아니다.정부는 이주민 개개인에 대해 일괄보상을 해줌과 동시에 지방정부에 예산을 할당해 이들을 수용할 경작지·과수원·공장 등을 만들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댐건설 자체가 안고 있는 지질학적 문제도 있다.공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토사물의 침적으로 댐의 수위가 낮아져 저수기능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정부측은토사물이 많이 쓸려오는 여름철 동안 댐의 수로를 열어둠으로써 침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국내외 환경론자들로부터 나오는 비판이다.환경론자들은 양자강의 수많은 지류를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홍수예방은 정부가 예상한 대로 될 수 없다는 논리로 댐건설에 반대하고 있다.댐이 들어섬으로써 철갑상어등 양자강의 이동성 어류가 멸종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이밖에 댐이 물의 흐름을 막음으로써 중경시의 산업폐수로 인한 강물오염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환경론자들의 우려와 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지난 93년부터 댐건설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중단했다.그러나 중국정부의 건설 의지는 확고하다.지난 50년 동안 타당성조사를 벌인 결과,댐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충분한 이익을 줄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삼협댐건설은 추정되는 비용만 2백70억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공사다.실제비용은 건설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지난 1년7개월간의 공사에만 벌써 10억달러가 들어갔다.매일 1만5천명의 인력이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중국정부는 총비용의 25%를 외자를 끌어다 충당할 계획이다.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 대역사가 성공적으로 끝날지,그리고 궁극적으로 중국민,나아가 인류에게 이익을 가져다줄지 지금으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 “시공부실·과하중 탓”/우성·삼풍 관계자 9명 영장

    ◎「삼풍」 수사발표 삼풍백화점은 설계및 시공·감리·유지관리의 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다 결정적으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에 과도한 하중이 걸려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백화점의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 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2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설계·시공 등 부실요인이 장기간에 걸쳐 상호작용하고 건물 전체의 구조안전이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이 과하중으로 휨균열과 함께 기둥 부근의 슬래브에 전단파괴 현상이 발생해 기둥이 이탈,붕괴하면서 그 충격으로 연쇄붕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설계·감리를 맡았던 우원종합건축 대표 임형재(49)씨와 기초 및 골조공사를 한 당시 우성건설 건축주임 정순조(40)씨 등 우성건설 관계자 4명·마무리 공사를 담당한 삼풍건설산업 현장소장 이평구(42)씨등 삼풍건설산업 관계자 4명등 모두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당시 우성건설 현장소장 김용경(51)씨와 공사과장 김영배(44)씨등 2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밖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은 ▲한호성(38·당시 우성건설 건축기사) ▲최종삼(45·〃 철근반장) ▲김수익(62·〃 형틀반장) ▲김광호(41·삼풍건설 설비부장) ▲이성영(38·〃 설비부대리) ▲문동재(40·〃 건축대리)씨 등이다.
  • 민자 「개혁 보완」 당직자회의서 오간 말

    ◎“민심 따른 정책 펴자” 쏟아진 제안/부동산 실명제 초점은 투기꾼에/세수 늘었으니 세율인하 과감히 민자당의 개혁정책 보완작업이 구체화되면서 「백가쟁명식」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차원의 교통정리와 수위조절이 주목되고 있다. 당내의 일반적 분위기는 지방선거패배를 계기로 확인된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정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김윤환사무총장은 24일 『개혁정책의 보완여부에 관계 없이 민심을 악화시키는 정책들은 그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식논평 말고는 말을 아껴온 박범진 대변인도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금융실명제가 손댈 곳이 없다는 등 딴소리로 총재의 보완검토 지시를 손상시켰다』고 비난한 뒤 정부측에 「엄중항의」해 줄 것을 이춘구대표에게 건의할 정도였다. 최재욱 기조위원장은 『금융실명제나 종합과세와 무관한 봉급생활자들까지 괜스레 저축을 꺼리고 있다』면서 『검은 뭉칫돈을 잡자는 실명제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서민대중의 막연한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은 『2만∼3만원의 부조금을 송금하려 해도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하고 자녀 학비를 위해 농지를 팔려해도 토지거래허가제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원위원회도 이날 『부동산실명제가 땅 가진 사람이 고통받는 법이 아닌 투기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개혁제도로 정착돼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라고 지도부에 보고했다.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들도 선거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청취한 지역여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 재야출신의 정태윤 도봉을지구당 위원장은 『자영업자들이 실명제이후 갑작스레 부가세를 자진납부하게 된데 대한 반발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정창현의원은 『세원포착증가에 따른 세수증대에도 불구하고 세율은 그대로여서 납세자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세율의 과감한 인하를 주장했다. 조진형의원은 『금융종합과세는 4천만원 이상의 이자소득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임에도 1백만∼2백만원의 다수 소액소득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부동산실명제도 심리적 불안해소를 위해 시행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까지 밝혔다.또 『지역 여론에 영향이 큰 중소상공인들이 부가세급증에 따라 반발하고 있다』면서 『부가세면제점을 1억5천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견들에 대해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보완작업은 개혁의 후퇴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조로운 정착을 위한 것』이라며 『금융실명제의 골간을 고치자는 게 아니라 소액송금의 편의와 과세특례 보호를 받아온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배려를 검토하자는 것이며 토지실명제를 손대자는게 아니라 토지거래 허가제의 완화등을 검토하자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위원장도 『실명제 보완등의 얘기가 시작된뒤 많은 의원들이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제도의 오해에서 비롯된 얘기나 막연한 의견들도 많다』면서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민심」 가운데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 세계원유가 바닥세/배럴당 15.45달러

    【런던 로이터 연합】 세계 원유가가 21일 이란에서의 초과공급분과 영국 북해 원유의 순조로운 공급으로 최근 10개월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의 9월분 런던 선물가는 배럴당 15.45달러로 지난해 9월이후 최저가를 형성했다가 15.58달러로 마감됐다.
  • WTO/금융서비스협약안 합의/은행­보험등 국제 자유거래

    ◎미 제외… 한·일동의 불구 최종승인 남아 【제네바 로이터 연합】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은 21일 미국이 제외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주축이 되어 추진중인 WTO 금융서비스협약에 관한 잠정안에 합의했다. WTO 서비스위원회는 그간 금융서비스협약 참가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던 일본과 한국의 동의를 받아 전세계 은행,보험,증권시장의 거래를 자유화하려는 EU의 금융서비스 협약안을 의결했다. 레나토 루지에로 WTO사무총장은 회원국이 협상타결을 위해 순조롭게 길을 가고 있으며 협상을 타결할 경우 협상에서 떠났던 미국에 다시 합류할 시간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제네바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은 금융서비스협약안이 확정되려면 일본과 한국정부의 최종 승인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통상관계자들은 일본과 한국정부가 협정체결 시한 이틀전에 열리는 WTO 금융서비스위원회 회의에 맞춰 이와 관련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아시아 외교관들은 일본이 이번 동의조치를 순수한 절차상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서비스 협약안을 완전히 지지하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냉전틀」 못벗어난 미의 중국정책/여신(지구촌 칼럼)

    ◎내정간섭 중단… 기존 3대우너칙 지켜야 관계 복원 최근들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관계의 악화원인은 무엇이고 두나라 관계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 중·미간 관계악화는 직접적으론 대만 이등휘의 미국방문을 허용한 미국정부의 조치에 따라 촉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대만문제를 둘러싼 중·미관계의 갈등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49년 현 중국 성립 이후 미국은 대만 문제를 중국을 억제하고 분열시키는 도구로 사용해 왔다.그러다가 두나라 관계가 대결 상태에서 협상 국면으로 발전되면서 중·미 두나라는 3개 공동코뮈니케를 통해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과 원칙을 정리,합의했다.이러한 원칙과 입장을 바탕으로 두나라는 수교에 성공하고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닉슨·카터·레이건 등 3대에 걸친 미행정부가 승인,완성한 이 원칙은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다 ▲대만은 중국에 속한 일부분이다 ▲미국은 대만과 비정부 차원에서의 관계만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등휘 방미 허용서 촉발 이러한 3개원칙은 중국과 미국 두나라의 외교관계를 여는 기초며 출발점이다.이같은 관점에서 이 원칙을 어기는 것은 중국에서 볼 땐 두나라 관계의 기초를 흔드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중국의 여러 차례에 걸친 반대와 교섭을 거들떠 보지 않고 이등휘의 미국방문을 결정했다.최근 들어 대만의 이등휘는 「두개의 중국」 또는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행동을 강화하고 있음이 두드러진다.이등휘는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대만에 존재하는 중화민국」의 간판을 선전하며 허풍을 떨었다. 중국은 미국이 이등휘의 이러한 「두개의 중국,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이라는 중국분열 정책에 편승,영합한 것으로 본다.또 중국의 주권을 엄중하게 침해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등휘의 미국방문을 허용한 것은 미국의 중국정책에 있어 중대한 변화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등휘의 미국방문을 허용한 것은 우연하고 고립적이며 일회적인 사건은 아니라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이것은 미국의 일부세력들이 추진해온 중국의 내정 간섭과 견제,그리고 분열 정책의 소산물이라고 보인다는데 중국의 고뇌가 있다. 80∼90년대의 중·미관계는 순조롭게 발전했었다고 평할 수 있다.그러나 소련이 해체되고 소련에 대항하기 위한 세력균형의 존재로서의 중국의 의미가 상실되면서 중·미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양보할수 없는 원칙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하나의 강대하고 번영된 중국이 미국의 이익과 일치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실제로 미국의 일부 세력들은 결코 통일되고 강대한 중국의 출현을 원치 않는다.그들은 갖가지 방법을 통해 강대한 중국의 출현을 저지하려 동분서주하고 있다.그리고 불행히도 문제의 핵심은 이러한 「중국위협론」을 주장하는 일부 세력들의 위험한 사상 경향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 결정에서 주류를 차지한다는데 있다. 현재 중·미관계의 어려움은 바로 이곳에서 생겨나고 있다는데 해결의 어려움이 숨어 있다. 미국의 이러한 세력 집단들은 중국의 분열을 획책하고 중국사회제도를 바꿔보려 시도하는한편 대만·티베트·인권·군비통제 등의 사안들을 이용해 계속 중국에 곤란을 안겨주고 있다. 이들의 생각은 아직도 냉전시대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그들은 결코 중국을 동반자가 아니라 잠재적 위협 세력으로 간주한다.이들은 중국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발전함에 따라 중국위협론을 부르짖고 있다.또 중국이 강대해지기 전에 재갈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만은 이들에게 중요한 행동 수단이 되고 있다.중국의 통일을 방해하고 중국의 분열을 영구화하며 대만을 미국의 세계전략상 「가라앉지 않은 항공모함」이라고 여기는 것도 이러한 중국위협론에 대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이 이등휘의 방문을 허용한 배경에는 현재 중국이 경제발전을 위해 미국에 의지하고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그러나 대만 문제는 중화민족의 근본적인 이익,국가와 민족의 통일사업이 걸린 양보할 수 없는 문제란 점을 이들은 간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대만 문제만큼은 중국이 원칙을 버리고 굴복적인 타협을 할 수 없는 일이다.하지만 미국은 경제관계만을 생각,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미 위협세력 되지않을 것 그렇다면 중국과 미국은 어떤 모습의 관계의 단계로 들어서게 될까.현재까지 중국의 대응조치는 양국관계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극히 억제된 것이었다고 평가된다.이번에는 공이 미국 쪽으로 넘어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외교부가 여러 차례 말보다는 행동을,그리고 구체적 조치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것도 이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중·미간 순조로운 관계가 두나라의 이익 뿐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도 유리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중국은 미국의 이익에 어떠한 손해도 입힌 바 없다.중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안정되고 평화스런 환경이다.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중국은 필요로 한다.개혁·개방 이후 17년간의 각고 끝에 이제서야 중국은 세계 중등발전국가의 수준에 서게 됐다.중국은 현재나 미래의 미국에 대한 위협 세력은 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양국의 3개 공동코뮈니케 원칙으로 돌아올 때만이,그리고 중국의 내정 간섭을 중단하고 평등한 조건에서 두나라 관계를 처리할 때만이 두나라 관계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면 미국이 잘못 선택한 길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으면 두나라 의 관계 악화는 계속될 것이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을 것이다.멀리 내다볼 수 있는 미국 정치지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 무궁화위성/발사준비 순조롭다/8월3일 밤 미 케이프 커네버럴기지서

    “대장정”/열진공­진동­우주환경 적응시험 등 “양호” 판정 우리나라 최초의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위성발사가 마침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다음달 3일 하오 8시14분과 10시14분사이(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무궁화위성은 최근 열진공시험.진동시험.우주환경 신뢰시험등 각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무궁화위성은 지단달 30일 미국 프린스턴에 있는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사 현지공장에서 공정을 마치고 지난1일 발사장으로 옮겨져 발사전최종성능확인 시험에서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무궁화위성체는 18일 발사체계약자인 맥도널 더글러스사로 인도 됐으며 오는 24일 3단로켓인 발사체와 결합돼 점검을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궁화위성발사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는 당일의 기상조건.무궁화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기 위해서는 우선 발사장 또는 비행경로 18㎞이내에 낙뢰나 뇌우가 없어야 한다.또 발사대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풍속이 24노트(12.35m/초)이하여야 하며 비행경로상에는섭씨 0∼20도인 구름의 두께가 1.37㎞이상이어서는 안된다. 발사된 무궁화위성은 이륙 76분뒤 발사체와 분리돼 타원형의 지구궤도(천이궤도)에 들어서며 이륙 5시간 뒤에는 최초로 미국 뉴저지에 있는 위성관제소와 접촉이 이뤄진다. 발사 4일뒤인 8월7일 쯤에는 한반도부근에 자리잡기 시작해 위성체 안테나를 최종위치인 동경 1백16도 상공에 정착한다.그뒤 지구의 자전속도(초속 약3㎞)와 같은 속도로 궤도(지상 3만6천㎞)를 돌아 마치한반도 상공에 정지된 상태로 떠있는 것처럼 위치하게 된다.무궁화위성은 발사된지 15일이 지나면 운용궤도내로 진입하며 이때부터 용인 주관제소는 위성관제를 시작,내년초부터 제공될 위성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다.무궁화위성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직경 45㎝정도의 조그만 접시형 안테나로 국내의 산간오지나 도서벽지는 물론 중국연변,러시아 연해주에서도고선명 TV(HDTV)수준의 화질과 콤팩트디스크 수준의 음질을 갖춘 TV시청이 가능해진다.또 12개의 방송채널이 새로생겨 오락.스포츠등 다양한 형태의 전문위성방송을 즐길 수있게 된다.이밖에 통신부문에서는 지상에 장거리 광케이블이나 구리선을 깔지 않고서도 손쉽게 전용회선을 구축할수있으며 각기업체.기관.단체등은 고속데이터전송.위성영상전송등 첨단 통신서비스를 싼값에 손쉽게 이용할수 있다. 무궁화위성은 6백12㎏무게에 높이 3.4m,폭15m로 통신용 중계기 12기와 방송용중계기 3기를 탑재하게 된다.위성체와 발사체 제작은 미국 록히드 마틴사와 맥도널 더글라슷가 각각맡았다.위성의 수명은 10년이며 제작과 운용에 총3천4백50억원이 투입됐다.무궁화위성이 발사되는 8월3일은 음력으로 칠월칠석.발사시간이 현재로는 아침 7∼9시이지만 국내에서는 저녁 8∼10시여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밤에 무궁화위성의 성공적인 발사소식을 접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박건승 기자〉
  • 국제 쌀값 급등과 우리의 대비(사설)

    올들어 국제 쌀시세(선물가격)가 33%나 급등하는 등 심상치 않은 동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국제 쌀가격의 폭등은 북한과 필리핀 등 아시아국가들의 쌀 부족사태가 표면화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쌀 생산국의 올해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지역 쌀 부족사태는 미국 농무성과 국제쌀연구협회(IRRI)가 이미 예고한 바 있다.미 농무성은 지난 6월 세계전체 쌀 생산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농민의 이농현상과 고소득작물 전환으로 인해 올해 쌀 생산이 전년보다 3.5%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IRRI는 지난 11일 한국을 비롯,아시아 각국은 갑작스러운 쌀 부족사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제한된 쌀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심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협회는 각국이 산업화에만 치중,쌀 생산투자를 소홀히 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전세계 쌀 생산전망은 기상이변으로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최근 중국 남부지역의 홍수와 일기불순으로 곡물생산의 감산이 예상되고 있고 미국과 일본도 올해 쌀 생산이 줄 것으로 전망돼 국제 쌀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쌀 생산안전지대는 아니다.지난해 남부지역에 심한 가뭄과 중부지방에 냉해가 들어 쌀 생산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우리의 벼농사에 기상변화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재배면적 확보다.해마다 벼를 재배하지 않는 휴경면적이 늘어 쌀 자급기반이 흔들리고 있다.지난 93년과 94년 논의 휴경면적이 3만㏊에 달했고 올해는 2만3천㏊에 이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벼재배면적이 줄어들 경우 오는 2000년에 벼재배면적은 90만㏊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우리가 쌀 자급을 위해서는 재배면적을 최소한 90만5천㏊는 유지해야 한다.따라서 정부는 쌀 자급기반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휴경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또 쌀 전업농가에 대한 간접지원확대를 비롯하여 다수확품종 개발과 기술영농 도입을 통한 쌀 생산비절감 등 쌀 증산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 올 임금협상 순조/사업장 69% 타결

    올해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작년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특히 대그룹 계열사의 임금협상 타결이 순조롭다.쟁의발생 건수도 작년보다 줄어,전반적으로 올해 노사관계가 예년보다 좋다. 1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종업원 1백명 이상인 5천5백74개 사업장 중 69.1%인 3천8백53개사가 지난 14일 현재 임금협상을 타결했다.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타결 진도율이 0.1% 포인트 높다.
  • 쌀추가제공,북한도 협조해야(사설)

    쌀 추가제공을 위한 남북한 당국자회담이 15일 중국 북경서 개최된다.이번에는 멀고 번잡스런 북경보다는 판문점이면 했으나 다시 북경으로 가게 되어 우선 아쉬움을 느낀다.주의제는 물론 쌀 추가제공 문제지만 우리측은 관계개선을 위한 북한의 성의도 촉구할 것으로 보여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1차제공 쌀수송이 인공기사건으로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북한의 공식사과등 신속한 건설적 대응으로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북한이 쌀수용 항구를 청진에서 남포등 5개 항구로 확대하는데 동의하는등 협조적 자세를 보인 것도 고무적 조짐이다.이같은 자세가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확대·발전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북한도 우리의 쌀제공이 단순히 쌀이 남아돌아서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식량난의 북한동포들을 돕겠다는 순수한 동포애 차원의 인도주의도 작용하고 있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계개선을 바라는 소망에서라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온국민이 모두 찬성하는 것도 아니며 일부국민의 반대도 강하다.우리 정부는 그런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에 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북한의 요구대로 우리 배에 국기도 달지않고 돈들여 표시없는 부대까지 만들어 쌀을 보내고 있는데도 북한이 대남 비방만 계속하고 있다면 우리 체면은 무엇이며 국민여론은 어떻게 되겠는가.크게 나빠지고 있다.이런것은 우리가 요구하지 않아도 북한이 알아서 시정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무조건의 쌀제공이지만 북한도 그럴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주어야 한다.우선 비방중지와 그동안 우리가 해온 인도주의적 제의들에 대한 최소한의 호응이라도 보여야 할 것이다.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우성호 선원 송환을 촉구하고 남북 신뢰회복과 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이산가족 상봉및 문화예술단 교환등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성의있는 호응이 있길 기대한다.
  • 비엔날레 홍보차 상경/광주시장 송언종씨(인터뷰)

    ◎“「예향 광주」 세계에 알릴 것”/관광객 150만명 숙박·교통 해결 최선/기금 2백억 모금… 영속적 개최 추진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예향 광주의 참모습을 전세계에 알리고 무공해 고부가가치의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전국 최고득표율로 광주시장에 당선된 송언종 광주시장은 13일 광주비엔날레 홍보차 서울에 올라와 이렇게 말했다. 송시장은 시장에 취임하기전에는 시의 경제적인 여건이나 주변의 교통소통대책과 도로사정,숙박시설부족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런 국제적인 행사를 치를 필요가 있는가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들었으나 이미 시작한 일이니 『돈을 들인 만큼 광주시에 효과가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9월20일 개막일까지는 시일이 촉박한 것도 사실이고 여건이 어려운 것도 한두건이 아닙니다.그러나 올해 제1회 행사를 위한 경비 1백82억원이 확보되어 공사와 행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시장은 총경비중 1백5억원이 시설투자비이며 자체행사경비는 77억원으로 미술전시행사비가 31억원,부대축제행사비가 46억원으로 행사경비는 입장수입(75만명 45억원 예상),휘장·광고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엔날레의 영속적인 개최를 위해 기금 2백억원을 모금중에 있으며 현재 56억원의 기금이 접수되어 제2회 비엔날레부터는 지금보다 좋은 조건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행사기간동안 7만여명의 외국인들과 1백43만여명의 국내 관광객들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 송시장은 앞으로 숙박시설과 교통문제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민자유치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78년 광주시장때 전국체전을 치르면서 시민들에게 당부한 말이 「깨끗한 광주,질서있는 광주,친절한 광주」였는데 17년만에 다시 광주시장이 되어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똑같은 당부를 하게 됐다』는 송시장은 『광주비엔날레가 전통있는 국제미술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열성을 갖고 협조하고 동참하는 자발적인 시민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광주비엔날레를 지역행사로 여기고 「우리 지역행사에 왜 서울사람들이 간섭하는냐」는 식의 반발을 하거나 서울에 국제미술행사를 유치하려다 좌절한 사람들이 광주비엔날레를 헐뜯는 것은 소아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세계 어느 도시거나 미술을 이해하는 인구는 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이때문에 광주비엔날레는 국제전,특별전,기념·후원전등 미술행사이외에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민속,국악,음악,무용,패션등 27개행사에 30개국 1만2천명이 참여하는 종합축제행사로 꾸몄습니다.너무 잡다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관객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전남 고흥태생의 송시장은 서울 법대를 졸업한뒤 61년 행정고시에 합격,장성·장흥군수를 거쳐 77년부터 79년까지 광주시장,10년뒤인 88년에는 전남지사를 지내 누구보다도 광주를 속속들이 잘알고 광주를 사랑하는 시장이다. 송시장은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나산그룹,아시아나항공등 향토의 기업들이 협찬금을 내고 향토예술인들이 1백20여점의 작품을 내놓아 기금을 마련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빛의 고을광주가 21세기 미술을 주도하는 세계 미술문화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북한 공산정권 수립(새로쓰는 한국 현대사:26)

    ◎대의원 선거 흑백함 놓고 전형적 공개 투표/북노당 출신 당권장악 하자 남노당측 불만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하자 38이북의 공산주의자들도 자체 정권 수립을 서두른다.단독정부 반대,통일정부 수립이란 명분을 내세워 유엔한국임시위원단 입북과 5·10총선거를 거부했던 그들로서는 자체 정부 수립을 더이상 늦출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정권수립을 일찍부터 준비해온 만큼 막상 그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7월달 초에 이미 결정 1948년 8월25일 북한 전역에서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되었다.이 날짜는 7월9·10일 열린 북조선 인민회의 제5차 회의에서 이미 결정난 것이었다.8·25선거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먼저 「친일분자 제외」라는 명목아래 반대세력의 선거권·피선거권을 빼앗아버렸다.또 인구 5만명에 하나꼴인 2백12개 선거구의 출마자를 미리 지정하고 이에 대해 찬반을 묻는 흑백함선거를 실시했다.흑백함선거란 투표장에 흑백 2개의 투표함을 설치해 찬성자는 흰 함에,반대는 검은 함에용지를 넣는 전형적인 공개투표 방식이다.더욱이 주민들을 직장·마을별로 집단 동원한데다 병자·노약자에게는 투표함을 들고 찾아가 투표를 시켰다.말하자면 투표를 하지 않을 자유마저도 박탈한 비민주적인 선거였다.따라서 유권자 4백52만6천65명 가운데 99.97%인 4백52만4천9백42명이 참가해,98.49%가 찬성표를 던진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왔다. 어쨌든 2백12명의 대의원이 선출됐고 여기에 해주 인민대표자회의에서 미리 뽑은 남쪽의 대의원 3백60명을 합쳐 제1기 최고인민회의가 구성됐다.「해주회의」는 북한정권이 남한 주민의 의사까지 모두 수렴했다는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48년 7월 남한 각지에서는 인민 대표를 뽑는다는 지하선거가 남로당 주도로 실시됐다.여기서 선정된 대표들은 해주에서 8월21일 대회를 열어 최고인민회의 남쪽 대의원을 선출했던 것이다. 9월2일 최고인민회의가 개막돼 의장에 허헌 남로당 위원장,부의장에 김달현(천도교청우당 위원장)과 이영(근로인민당 부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둘째날에는 대의원 5백72명에 대한 자격심사 결과를 발표했다.대의원 가운데 여자는 69명으로 12.1%이고,연령은 30∼40대가 2백32명으로 가장 많았다.성분별로는 농민(34%),사무원(26.7%),노동자(20.9%)순이었으며 특이하게도 전지주가 1명 있었다. ○각본대로 선거 연출 한편 해주 인민대표자회의와 8.25선거를 각본대로 연출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북한정권 수립 작업은 그러나 곧 암초에 부딪힌다.내각 구성을 놓고 북로당과 남로당 사이에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다.남쪽에서도 내각이 구성된 뒤 불만을 품은 한민당이 야당으로 돌아선 일이 있지만 북쪽 사정은 훨씬 심각했다.내각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바로 정권장악과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연일 회의를 열어 내각 구성을 논의했다.먼저 각 성의 상(장관)을 어떤 비율로 나누느냐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남로당은 대의원 숫자를 감안,남북이 6대 4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결국 남북이 절반인 10명씩 맡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실제 남로당과 북로당이 차지한 자릿수는 크게 차이가 났다.북쪽을 완전 장악한 북로당은 지분 가운데 9석을 가졌지만 남로당은 남쪽지분 중 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나머지 5석은 기타 정당들이 나눠가졌다.내각 구성에서 북로당은 남로당을 압도한 셈이다. 비율이 정해진 뒤 구체적인 인선에 들어가자 갈등은 증폭됐다.내각 수상은 소련에서 점지한 김일성으로 이미 정해졌고 부수상 3명도 남의 박헌영과 홍명희,북의 김책 등으로 쉽게 결정됐다. 정작 문제가 된 자리는 사법상이었다.남로당은 최용달을 사법상으로 추천했다 북로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다시 이승엽을 내세웠다.이에 대해 북로당은 『이승엽이 남쪽에서 할 일이 많으므로 무임소상이 알맞다』고 주장했고 남로당은 『그가 남로당 현지 지도부를 맡았던 지도자이므로 권위있는 자리를 줘야 한다』고 맞섰다. 외무상 자리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북로당은 주영하를,남로당은 북조선인민위원회 외무국장을 지낸 남한출신 이강국을 각각 추천했다.양쪽은 외무상이 남쪽 지분임을 인정,부수상 박헌영이 겸직한다는 선에서 타협했다.주영하는 교통상으로 자리를 바꿨고 신진당 출신 이용이 도시경영상으로 결정됐다.내각 구성 논의는 「인민공화국」선포 하루전까지 계속됐고 몇몇 자리는 김일성에게 인선을 위임했다.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는 김두봉이 내정됐다. ○주로 연안파가 득세 북한 공산정권의 첫 내각과 주요 직책 명단은 다음과 같다.(★표는 남쪽 출신) ▲수상 김일성 ▲부수상 박헌영(★) 홍명희(★) 김책 ▲국가계획위원장 정준택▲민족보위상 최용건▲국가검열상 김원봉(★) ▲내무상 박일우 ▲외무상 박헌영(★) ▲산업상 김책 ▲농림상 박문규(★) ▲상업상 장시우 ▲교통상 주영하 ▲재정상 최창익 ▲교육상 백남운(★) ▲체신상 김정주 ▲사법상 이승엽(★) ▲문화선전상 허정숙 ▲노동상 허성택(★) ▲보건상 이병남(★) ▲도시경영상 이용(★) ▲무임소상 이극로(★) ▲최고재판소장 김익선 ▲최고검찰소장 장해우 ▲법제위원회 위원장 허헌(★). 내각이 구성되자 남로당은 큰 불만을 품게 된다.숫적으로도 열세인데다 비교적 힘있는 자리들을 대부분 빼앗겼기 때문이다.특히 연안파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내무·재정·문화선전상 등을 거머쥔 것에도 못미친다고 판단했다.이같은 불만은 정권 수립후 여러 형태로 노출됐고 드디어는 김일성과 박헌영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돼 남로당파의 몰락을 불러오게 된다. 9월8일 최고인민회의 5일째 회의에서는 「인민공화국」헌법을 승인하고 즉시 「전조선 지역에서 인공헌법을 실시한다」고 공표했다.이어 ▲그동안 북한을 통치해온 북조선인민위원회의 정권이양 선언 ▲최고인민위원회의를 이끌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선출 ▲새 수상에 김일성 선출 및 조각 위임등 각종 요식절차를 끝냈다. 1948년 9월9일 상오 10시.평양 모란봉극장에서는 최고인민회의 6일째 회의가 열렸다.김일성이 등단해 조각 결과를 발표하자 대의원들은 박수로 승인했다.김일성은 곧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수립을 정식 선포했으며 그 자리에 모인 남북의 공산주의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일제로부터 벗어난지 3년,남쪽에서 대한민국이 출범한지 25일만에 북쪽에는 공산주의자들이 세운 별도의 정권이 들어선 것이다.◎노동당중앙위 출당 결정서/반대세력은 현 일·반동지주로 몰아 숙청/당 추천 국비생 부친 경력까지 면밀 분석/「반공」 혐의 드러나면 “파렴치범” 추가시켜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광복과 함께 38이북 지역을 장악하면서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친일분자니 반동지주니 갖은 구실을 붙여 무자비하게 숙청했다.따라서 1948년 8월25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할 당시 이렇다 할 반대파는 북한에 존재할 수 없었다.설사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마음을 드러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국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찾아낸 한장의 출당 결정서는 당시 실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19 47년 10월29일 북조선노동당 중앙검열위원회 상무위원회」명의로 작성되고 「절대비밀」 도장이 찍힌 이 결정서는 한재련(당시 25세)이라는 청년당원을 쫓아내는 이유를 밝혔다. 한재련은 당시 25세로 김일성대학 역사문학부 철학과 1학년이었다.당의 추천을 받은 국비생이었고 민청 중앙위원,당세포책임자를 맡은 촉망받는 공산주의자였다.그런 그가 쫓겨난 이유는 간단하다.출신성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결정서는 먼저 한경련이 ▲해방후 한달동안 신민당에 몸담은 적이 있으며 ▲부친이 일제 때 10년동안 형사로 활동했음을 지적했다.결국 공산주의에 반대한 신민당 입당 경력이나 친일파의 아들이라는 성분을 뒤늦게 알게 돼 쫓아낸다는 뜻이다. 결정서는 이와 함께 「학습에 태만하고 음주 방탕하였으며」,「학교 공금 1천5백원을 횡령했다」는 등의 이유도 덧붙였지만 이는 한경련을 파렴치범으로 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출신성분이 좋지 않으면서도 국비생에 당의 중책까지 맡은 사람이라면 개인적인 약점을 잡히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경련은 유명한 인물이 아니어서 출당후 그가 어떻게 살아갔는지 알 길은 없다.다만 해방이후 6·25전쟁 때까지 수백만의 북한 동포가 공산정권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왔듯이 그도 어느땐가 위험을 무릅쓰고 38선을 넘어 대한민국 땅에 정착했을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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