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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가리’ 수출액 총 3,000만弗 될듯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용가리’의 해외수출계약이 조금씩 구체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 심형래 대표와 수출업자인미디어필름 인터내셔널(MFI) 이용호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일본과의 150만달러 계약임박 △독일과의 새로운 계약추진 △미 할리우드 메이저배급사와의 계약논의등 세가지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이같은 계약및 협상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용가리’는 모두 3,000여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릴 전망이다.이는 ‘용가리’의 제작비 840만달러(100억)의 4배쯤되는 금액이다. 이경우 ‘용가리’는 한국영화사상 최대 수출액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배급사를 통해 전세계에 배급되는 첫 영화로 기록되게 된다. 그러나 ‘용가리’는 이같은 밝은 면에 못지않게 불확실한 앞길을 눈앞에두고 있다.이에 따라 영화관계자들은 ‘용가리’가 제대로 수출길에 오를 것인지 우려깊은 눈길을 던지고 있다.가장 큰 ‘장애물’은 심 대표등이 밝힌계약내용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사전판매방식으로 272만달러의 판권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국제영화시장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계약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당시 계약때 ‘용가리’의 완성시점이 불확실한 탓에 계약위배시 손해배상의 문제가 없도록 조건을 붙였으며 이같은 계약조건을 바탕으로독일 등과 맺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영화수출입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국제영화시장에서 사전판매방식은 요건이 엄밀하게 규정돼 있으며 첫 계약후 2∼3주이내에 전체 금액의 10∼20%를 계약금으로 제공,계약위배시 손해배상문제가 뒤따르게 돼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용가리‘가 계약관행을 어떻게 벗어났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이와 관련,심씨측은 “계약서는 비밀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화수출입 전문가들은 현단계에서 ‘용가리’가 미국직배사와 배급협상을진행중이라는 대목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들은 지금까지 미국할리우드 배급사는 완성품이 나오지 않은 제3국의 영화를 놓고 배급협상을벌인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이와함께 15세이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용가리’의 경우 폭력적인장면이 많아 미국 등 각국의 연소자용 심의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용가리’측의 주장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용가리’가 한국영화 수출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인지,일부 지역에서 ‘반짝 인기’를 얻는 영화에 머물지는 전세계 배급이 추진되는 연말쯤판가름날 전망이다. 박재범특파원
  • 카트먼특사 訪北 성과·향후대책

    - 美 핵전문가 15명 18일 訪北…의혹규명 기대 韓·美·日 '對北 주고받기 게임' 사전조율 필요 북핵문제로 형성됐던 한반도 상공의 먹구름이 걷히려나.아직 쾌청하지는 않지만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가닥을 잡은사실이 청신호다.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담당특사는 이를 확인했다.14∼15일 평양 방문후 서울에 온 그는 “북한과의 금창리 협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이로써 미국의 금창리 현장조사도 순조로울 개연성이 커졌다.미 행정부의 핵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팀은 18일 방북한다.20일부터 일주일간 금창리시설의 핵의혹을 가리기 위해서다. 문제의 시설이 핵개발 용도였다고 명백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북측이 ‘현장접근’을 수용한 데서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북측은 사찰수용에 앞서 공정의 초기단계에서 건설을 중단했다.한 당국자는 “지하시설의 최종 설계도를 보지 않는 다음에야 호랑이를 그릴 생각이었는지,고양이를 그릴 뜻이었는지는 북한만이 아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북측은 이 시설이 민수용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북측이 사찰일정에 순순히 임한 게 오히려 의미있는 일이라는 지적이다.북한이 핵개발 포기 대가로 ‘거래’를 원한다는 신호라는 점에서다.이를 위해 이달중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이 방북할 예정이다.하지만 카트먼특사는 이번에 페리의 방북일정을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페리 방북일정은 금창리 사찰 진행을 보아가면서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그의 방북도 이달말엔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반문이었다. 물론 페리 방북으로 한반도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북측이 핵·미사일 카드로 얻으려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한·미·일은 여러 유인카드를 갖고 있다.북·미,북·일 관계개선과 경제제재 해제,남한기업의 대북 직접투자 확대 등이 그것이다.북측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포기와 남북관계 개선 호응을 전제로 한 반대급부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북한은 경제협력은 바라지만 남한당국과의 대화는 꺼리고 있다.체제동요를 막기 위해서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인한 혜택도 원한다.반면 미국 연락대표부와 함께미 정보기관의 더듬이가 들어올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전문이다.때문에 한·미·일과 북한간 주고받기 게임은 정교한 로드맵을 필요로 한다.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주고 무엇을 얻어내야 하는지의 문제다.이를 위해 페리 방북 이전에 사전조율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kby7@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8)-전북 전주시

    전북 전주시의 꿈은 시를 국내 최고의 ‘정보·영상 도시’로 가꾸는 일이다. 전주는 문화예술 토양이 비교적 비옥하고 아직도 예향(藝鄕)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국내 몇 안되는 고도(古都).이런 도시 여건을 잘 활용하고 개발해 ‘특별한 정보·영상도시’를 가꾸겠다는 것이 시 관계자들의 구상이다. 시는 일단 정보·영상산업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시가 정부의 ‘소프트웨어 진흥구역’ 지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쏟는 것도 바로 이런 기반을 갖추자는 취지에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조직개편때 정보영상과를 신설했다.컴퓨터 실력이 쟁쟁한 20여명의 직원으로 진용을 짰다.외부에서 전문가를 특채하기도 했다. 시가지의 중심부인 완산구 중노송동 옛 안기부 전북지부 터(3,400여평)가바로 시가 추진하는 정보·영상산업의 산실이 될 곳이다.이미 문을 연 전주소프트웨어 지원센터와 소호(SOHO) 창업지원실을 비롯,향후 개원할 정보통신 테마공원과 전주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 등이모두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이들은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다른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주요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주 소프트웨어 기술지원센터 시는 지난해 8월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측과 기술지원센터 설립에 합의하고 11월 옛 안기부 건물 2층에 456평 규모의 지원센터를 개설했다.현재 이곳에는 지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14개가 입주해있다.관리비는 보증금 100만원에 평당 월 1만원. 입주자에게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술우대 보증과 첨단 영상·음향·컴퓨터그래픽 장비,유닉스서버와 공용장비,고속 인터넷 전용회선 등이 지원된다. 소호(SOHO)창업지원실 ‘소호’란 소규모 자영업(Small Office Home Office)을 뜻하는 신조어.능력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재력이 부족한 소규모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발족했다.이곳에 입주한 업체에는 5∼8평의 공간이 보증금 없이 평당 월 1만원의 임대료만으로 제공된다.전기료 등 일부 공과금도 지원된다.고속 인터넷 전용회선과 LAN(근거리 통신망) 환경도 지원받을 수 있다.소프트웨어 지원센터의 공용개발 장비와 전문자료실을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현재 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 시는 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강원도 춘천과 전주를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 설립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오는 2001년까지 사업비 145억원을 투입,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11월쯤 착공할 예정이다.720평 부지에 연건평 900평 규모다. 이곳에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와 멀티미디어제작 스튜디오,정보 네트워크,창업지원실 및 세미나실,개발품 전시실,멀티미디어 기술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정보통신 테마공원 시는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 인근 380여평의 부지에 1억4,000여만원을 들여 정보통신 주제의 쌈지공원을 조성,올해 안에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시설물 외에 지난해부터 전주체육관과 전북대 일원에서 지역의문화·관광산업과 영상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주 영상축전’을 열고있다.이 축전에서는 영상관련 전시회와 학술세미나,영상물 상영,오락성 이벤트 등 다양한행사가 열리고 있다.주민은 물론 학생들의 영상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보·영상산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산·학·연 협력체제도 순조롭다. 특히 전북대의 경우 지난해 ‘특성화 영상산업사업단’을 발족,학생들을 상대로 영상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산·학·연 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정보·영상산업에 지금과 같은 관심과 투자를 계속하면 7월쯤에는 정부가 전주를 소프트웨어 진흥구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렇게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촉진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을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주가 정보·영상도시로 발전하게 되면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독특한 컬러의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완주시장 인터뷰“문화 잠재력 커 성공 확신” 정보·영상산업을 특화해 침체된 전주의 틀을 바꾸겠다는 것이 이 사업을이끌고 있는 김완주(金完柱) 시장의 의지다. 김시장은 “전주가 정보·영상산업에 적합한 환경과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다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적 ‘끼’만 놓고 봐도 이 계획의 적절성은 충분히 설명된다”고 강조하고 “우선 정보·영상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보·영상산업을 전주 발전의 방향이자 모델로 삼은 이유는. 전주는 문화적 잠재력이 매우 큰 도시다.현재 조선문화특구와 문화의 거리,판소리 전용극장,시립 향토역사박물관 건립 등 전통 색채가 짙은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중이다.또 세계 소리축제와 종이축제 등 다양한 향토이벤트도 마련돼 있다.이같은 문화분야 사업들을 정보·영상산업으로 연계할 경우 전망이 좋다. 영상산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가 적지 않은데 전주의 영상산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지금 단정하기는 곤란하다.현재 전주 영상산업에 대한 중장기발전계획 용역이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에 의해 진행중이다.오는 11월쯤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연차적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할 생각이다.지금은 영상·정보도시건설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연말의 전주영화제는 계획대로 열리는가. 11월중 실험적인 ‘대안(Alternative) 영화제’를 열 계획이다.경비는 9억원쯤 들 것으로 보고 있다.실무는 별도 조직위원회가 관장하게 될 것이다.이 영화제에서는 차세대 세계 영화의 대안이 될 뛰어난 작품들을 상영할 계획이다.한국의 단편영화나 교포들의 작품,한국인이 중요역을 맡는 해외 영화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구상하고 있다
  • [氣차게 삽시다](4)

    기와 수맥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수맥은 저 깊은 땅속에 흐르는 물줄기다.마치 우리 인체의 혈관과도 같은것으로서 물 한방울이 땅속 10m까지 내려가는 시간이 약 20일 정도 걸린다. 이는 땅위의 식물들의 분포에 따라 더덕이나 도라지 산삼 등 각종 약초들이빨아들였다가 뱉었다 하고 다시 그 밑의 광물들 즉 옥 맥반석 규석 수정 등을 통과하는 동안 깨끗이 걸러져서 인체에 좋은 물로 변한다.그래서 때로는위장병이나 피부병에 아주 좋은 물로 변하여 인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기가 좋은 물로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맥이 건물이나 잠자리 또는 근무하고 있는 책상이나 작업장,공부하는 책상 밑으로 지나갈 때에는 예기치 않은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서 우리의 건강과 삶을 순조롭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수맥은 일반적으로 지하 10m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던 것이 마구잡이로개발하는 바람에 지금은 지하 40m까지 내려가야 어느 정도 풍부한 양을 만날 수 있다.산업화의 결과가 이처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수맥위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우선 깊은 잠을 못이루고 꿈을 수없이 꾸게된다.그 꿈도 잘 기억을 못하고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서 어깨가 천근 무게처럼 무겁다.그러다 보면 아침에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신경통 관절염을 앓아 병원을 가도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를 않고 대개 신경성 질환으로 진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공부하는 학생 방으로 수맥이 흐를 경우 그 학생은 30분 이상을 차분히 앉아 공부를 하지 못하고 머리가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오르지않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한번은 모 화장품 회사의 전속모델인 k씨가 사무실로 찾아왔다.그녀는 텔레비전에서 선생님의 강연을 흥미있게 보았다며 상담을 요청했다.남편과 함께잠을 자다 깨어보면 아이들 방에서 자고 있거나 집앞에까지 나갔다가 들어오기도 하고,하는 일마다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필자는 집도면을 그리게 하고서는 수맥 점검을 해보았다.아니나다를까,두부부가 자는 침대 밑으로 강력한 수맥이 지나고 있었다.그래서 양쪽벽에 표시를 하고 이곳이 수직으로 깨어져있을것이니 확인하고 다시 올 것을 권했다. 다음날 그녀가 와서는 귀신이 곡할 노릇같다며 지적한 두곳이 수직으로 깨지거나 금이 가있더라고 한다.그래서 방바닥에 동판을 깔 것을 권하고 4장을 주었더니 그후 찾아와서는 너무나도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동판을 깐 이후부터는 악몽도 사라지고 숙면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그들 부부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비한 기의 세계에 다시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제2공화국과 張勉](22)-지지부진한 혁명과업(上)

    장면(張勉)정부는 실로 산더미처럼 쌓인 과제를 짊어지고 출범했다.그 가운데 하나가 이승만(李承晩)정권이 남긴 유산을 4월혁명에서 확인된 민의(民意)대로 처리하는 일이었다.이정권이 저지른 정치비리인 ‘6대 사건’과 경제비리인 ‘부정축재자 처벌’이 주요 관심거리였다. 6대 사건이란 ▲4·19 때의 발포 ▲장면부통령 저격 ▲서울·경기도 부정선거 ▲민주당 전복 음모 ▲정치깡패 ▲제3세력 제거 음모 등을 말한다.한결같이 이승만의 장기집권을 노려 국민과 야당을 탄압한 사건들이었다.이와 관련한 재판을 ‘혁명재판’이라고들 불렀다. 혁명재판의 진행은 그러나 순조롭지 못했다.먼저 법리상의 문제가 제기됐다.피고인측 변호사들은 “6월15일 헌법이 개정되었으므로 ‘3·15선거’ 때의 관련법은 효력을 상실했다.따라서 몇몇 피고인은 무죄”라는 논리를 들고나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4월혁명유족회’회원들이 법원에 들어와 규탄데모를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그러자 변호사들은 재판이 안전한 상태에서 질서정연하게 진행된다는보장이 없는 한 참석하지 않겠다며 출정을거부했다. 혁명재판은 지지부진했고 민심은 부정선거 원흉들이 그냥 석방되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장면정부도 사태 진행을 우려했지만 과거 이승만이 했던 것처럼 법원에 압력을 가하지는 않았다.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사법권을 존중한다는 뜻에서였다.변호사들에게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설득해 법정으로 돌아오게한 것이 고작이었다. 10월8일 서울지법 형사1부(재판장 張俊澤부장판사)는 피고인 48명에게 1심형량을 선고했다.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13명 가운데 3명에게만 사형을 언도했고,8명에게는 무죄·공소기각·면소(免訴)판결을 내려 풀어주었다. 이에 앞서 마산지법은 ‘3·15부정선거’피고인들에게 사형 등 중형을 내린 바 있어 서울지법의 ‘경미한’ 판결이 불러일으킨 분노는 더욱 컸다.장판사는 훗날 “국민감정과 동떨어진데다 기존 법의 한계를 보인 판결이지만 증거에 따라 당시 법대로만 판결했다”고 밝힌다. 온유하기로 유명한 장면도 이 판결에는 크게 화를 냈다.그는 회고록에서 “나 자신도 분격했다.법조문에 의한 공정한 판결이었을지는 모르나 국민감정에 미치는 영향도 참작했어야 할 것이다.적어도 혁명재판이라는 성격을 띠었다면 말이다.여하간 평상시의 법조문에 의한 것으로도 너무 가벼운 형이었다”고 술회했다. 전국적으로 벌떼와 같은 시위가 벌어지고 3일 후 4·19 부상자들이 민의원에 난입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한다.소급입법으로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피고인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여론이 불길처럼 일어난 것이다. 민의원은 10월13일 ‘민주반역자에 대한 형사사건 임시처리법’을 서둘러통과시켰다.주요 내용은 ▲특별입법을 할 때까지 재판을 중단하고 ▲관련 피고인들에게는 구속기간을 제한하지 않으며 ▲재판에서 석방되더라도 즉시 재구속한다는 것이었다. 특별입법을 전제로 한 ‘임시처리법’이 통과된 뒤 소급입법을 위한 개헌논의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총리로서 장면은 이를 거부한다.보복을 목적으로한 소급입법은 정치도의상 도저히 있을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었다.대신 현행법에서 가장 무거운 벌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장면은 민주당 의원들이 소급입법을 놓고 최종 토론을 벌인 현장에서도 강력히 반대했다.심지어 “소급법을 고집한다면 나는 당을 떠날지도 모르겠다”고까지 굳은 결심을 보였다.그렇지만 소급법은 결국 제정되고,장면은 회고록에서 “격렬한 국민감정과 지배적인 공기로 보아서는 이를 안 할 도리가없을만큼 험악했다”면서 “소급법이 가능하게 된 점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심정을 밝혔다. 장면이 자기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원인은 신·구파 갈등과 소장파 반발 등으로 안정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한 데 있었다.민주당 구파는 이미 분당작업에 들어갔고 소장파도 공공연하게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결국 민주당 신·구파로 이루어진 제2공화국 행정부와 의회는 사회적 압력에 대단히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장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급입법은 구파의 주도 아래 차근차근 진행됐다.민의원은 10월17일 헌법 개정안을 발의해 11월23일 통과시켰다.투표에 참석한 200명 가운데 191명이 찬표를 던졌다.부정선거관련자·반민주행위자의 공민권을 제한하고 부정축재자를 처벌하는 소급입법을 할 수 있으며,이를 맡을 특별재판부·특별검찰부를 설치한다는 내용이었다. 후속조치로 부정선거관련자 처벌법,반민주행위자 공민권제한법,특별재판소및 특별검찰청 조직법이 잇따라 연내에 제정됐고 부정축재 특별처리법만 61년 4월 공포됐다. 특별재판소는 61년 1월25일 5개 심판부를 구성,전국 각지의 법원이 맡던 관련사건을 이송받아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이 가운데 제1심판부(재판장桂昌業대법관)는 4월17일 부정선거 사건 피고인들에게 선고를 내렸다.최인규(崔仁圭)전내무장관에게는 구형대로 사형을,이강학(李康學)전치안국장에게징역 15년,이성우(李成雨)전내무장관에게 징역 7년,최병환(崔炳煥)전내무부지방국장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언도했다. 소급입법은 이후 두차례 더 등장한다.박정희(朴正熙)가 만든 ‘정치활동정화법’과 전두환(全斗煥)의 ‘정치풍토쇄신특별법’이 그것이다.둘 다 구정치인의 정치활동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법이었고,제2공화국에서 소급법을 제정한 당사자들이주로 대상에 들었다.이용원기자 ywyi@-실패한 許政과도정부 4월혁명이 난 뒤 장면(張勉)정부가 들어서기까지는 넉달이 소요됐다.그 넉달 동안 혁명과업의 첫 처리를 맡은 정치 주체가 허정(許政)과도정부이다. 허정정부는 이름 그대로 과도기에 한시적으로 존재했고 따라서 역사·사회발전에 큰 구실을 하리라는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정권이다.그렇지만 이승만(李承晩)정권이라는 구체제가 무너지고 처음 등장한 정권이라는 점에서,어차피 4월혁명이 제기한 갖가지 혁명적 요구를 수행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은 것도 사실이다. 허정정부에 대한 정치학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실패했다’는 쪽으로 모아진다.“실제 과도정부가 행한 역할은 스스로 천명한 원칙에도 훨씬 미치지못했다“(孫浩哲 서강대교수 등)고 본다.그 이유는 “4·19 취지에 의거해구체제와의 단절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과도정부 자신과 민주당,그리고 4·19혁명에 참여한 중요한 지식인 및 사회세력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개혁을 위한 타협의 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崔章集 고려대교수)이다.그 결과 “후계정권(장면정부)에게 제한된 행동의 자유를 가지고 ‘혁명’을 수행해야하는 어려운 숙제를 남겨주었다.”(韓昇洲 고려대교수)허정은 서울 각대학 교수들이 시위를 벌인 1960년 4월25일 외무장관에 임명된다.이틀 뒤 이승만이 하야하자 그는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된다.대통령승계권을 가진 장면부통령이 4월23일 이미 사임했기 때문이다. 과도정부의 내각수반이 된 허정은 각료진 구성을 마치고 5월3일 ‘5대 시책’을 발표한다.‘반공정책을 한층 더 견실하게 전진시키는 것’을 비롯해▲부정선거 처벌대상은 고위책임자와 잔학행위를 한 자에 국한하고 ▲혁명적 정치개혁을 비혁명적인 방법으로 단행하며 ▲4월혁명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내정간섭’운운하는 것은 이적행위로 간주하고 ▲한·일관계 정상화를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는 “전 국민이 이 시기에 위대한 관용을 보이고 그 정력의 전부를 국가의 부강과 국민 공익에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해 정치보복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했다.한마디로 “최소한의 정책변화를통해 현상유지를 담보하는 정책”(최장집)을 편 것이다. 이같은 기본원칙은 각 부문에 그대로 적용됐다.먼저 ‘3·15부정선거’등정치비리 관련자 처리를 이승만정권 때부터 유지된 법원·검찰에 맡겼다.이때문에 ‘혁명재판’성격은 사라지고 국민감정이 용납못할 판결이 잇따랐다. 서울지법 형사1부의 10월8일 선고가 대표적인 예이다.“공판은 장면이 이끄는 다음 정부로 넘겨졌으며,장면정권에게는 심각한 고민거리의 원인이 되었다”(한승주)‘부정축재자 처벌’도 마찬가지였다.과도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처벌 의지를 여러차례 공표했지만 명백히 ‘축소지향적’이었다.6월 1∼20일을 부정축재 자수기간으로 정했고,7월2일에는 허정이 “부정재산을 정부에 반환하면 형사책임을 감면하겠다”고 밝혔다.사흘뒤 부정축재 1차 조사대상자로 기업인18명,기업체 61사를 공개했다. 결국 과도정부에서는 몇몇 사람이 부정축재 사실을 자진 발표하고 축재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그쳤다.장면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과도정부는 부정축재자를 처벌하는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고위장성의 반발을 두려워해 군 개혁을 외면했고 ▲민원(民怨)의 대상인 경찰을 민주화하는 방안도 자리바꿈을 하는 정도에 그쳤다. 허정과도정부는 ‘비혁명적인 방법으로 혁명과업을 수행한다’는 슬로건을내세웠지만 결과는 “사회 내 어떤 부문도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무능과 무작위 탓으로 장면이 이끄는 그후의 정권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한승주)말았다.이용원기자
  • ‘춘향뎐’ 연출 임권택감독

    “이제 ‘춘향뎐’을 찍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모든 것이 순조로워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3일부터 새영화 ‘춘향뎐’의 촬영에 돌입한 임권택 감독은 오픈세트와 주변 풍경에 흡족하다는 표정이다. “지금껏 춘향전을 보면 집만 달랑 있고 오가는 길 등이 없었습니다.이번에는 집은 물론 길까지 모두 만들었지요.특히 대형 옥사를 직접 지어 역사극을 찍는 것은 우리 영화에서 처음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집들은 관아를 제외하면 모두 초가집들이다.이는 사실성을높이기 위한 것이다. “배경인 조선 숙종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습니다.지금껏 영화에 나온 춘향집을 보면 모두 기와집인데 당시 퇴기인 월매 집이 양반처럼 기와집이라니 말이 안되지요” 문짝 기둥 등을 모두 헌집에서 구해다 썼다.마굿간엔 나귀도 한마리 구해놓았다. “며칠동안 돌아다니며 장소를 물색하다 마침 광한루 옆인 이 곳을 찾았습니다.꼭 마음에 들어 땅주인을 찾으니 마침 시유지여서 일이 쉽게 풀렸습니다” 임감독은 “배우들도 열심히 하고 기량이 부쩍늘어 영화가 잘 될 것 같은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임감독은 지금까지 10여차례 대종상 감독상과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해외에서도 ‘만다라’ ‘씨받이’ ‘길소뜸’ ‘아다다’ ‘아제아제바라아제’ ‘서편제’ ‘태백산맥’ 등으로 베를린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찬사를 받았다.
  • 사고상황 재구성

    대한항공 사고 화물기가 이륙할 때부터 추락할 때까지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 간추린다. 이륙 직전 15일 오후 대한항공기가 이륙하기 직전 홍치아오 공항에는 옷이 약간 젖을 정도의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고 바람은 이륙에 적당한 맞바람인초속 5m의 남풍이었다.지상 300∼1,300m까지는 구름층이었다.기온은 영상 13도.시정도 7㎞ 정도로 양호해 이륙에는 별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륙 주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대한항공 6316편의 홍성실(洪性實)기장과 박본석(朴本錫)부기장이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이륙준비를 지시받은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50분쯤.시동을 건 뒤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에 가서 차례를 기다렸다.오후 5시4분 관제탑의 이륙허가가 떨어졌다.이륙은 순조로웠다. 기수는 정남향(180도).적재한 화물중량이 62.3t으로 적재중량의 3분의 2밖에 안됐고 운항거리가 짧아 연료도 많이 싣지 않아 비교적 중량이 가벼운 상태였다. 이륙 직후 정남향으로 날던 항공기가 공항 남쪽 5.4㎞ 지점에 이르렀을 때 관제탑은 “서쪽으로 좌선회(107도)하며 고도를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때의 고도는 300∼500m,속도는 시속 360㎞정도였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보고 있다.이 때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특히 조종사들은 “주위에 다른 항공기들이 많을 경우 관제탑에서 여러번에 걸쳐 조금씩 각도를 꺾으라고 선회지시를 하는데,한번에 서쪽으로 선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봐서 주변에 다른 항공기들도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사고 순간 관제탑의 지시대로 서쪽으로 좌선회하면서 속도와 고도를 높이던 6316편이 마지막으로 관제탑과 교신을 한 것은 이륙 2분 뒤인 오후 5시6분.이 때의 고도는 약 1,000m,속도는 시속 450㎞ 정도.구름 속을 날고 있었다. 운항이 순조롭다고 판단한 관제탑은 “고도를 1,500m까지 높인 뒤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기장은 “알았다”고 대답하며 관제탑의 지시를 다시한번 확인했다.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갑자기 교신이 끊기며 항공기는 관제탑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추락 현장 구름을 뚫고 추락하던 항공기는 홍치아오 공항 남동쪽 10㎞ 지점의 신주앙(莘莊)마을 근처 도시개발지역으로 떨어졌다.비행기 꼬리날개 부분은 400여m나 날아갔으며 기체와 화물 컨테이너는 산산조각이 나 반경 1㎞까지 흩어졌다.목격자들은 “마치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듯이 파편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근 주택가와 자동차의 유리창이 모두 깨졌으며 승무원 3명과 주민 6명이숨지고 중상 4명,경상은 34명에 이르렀다.추락 직후 상하이 당국은 즉각 400여명의 소방대원과 경찰을 투입,화재 진압과 부상자 구조에 나섰으나 여기저기 울부짖는 부상자들로 현장은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삼다수오픈 여자골프 ‘일본파’ 고우순 단독선두/이모저모

    ‘피할 수 없는 바람과의 사투가 시작됐다’-.올시즌 프로골프 개막무대인99스포츠서울 삼다수오픈 여자골프대회가 14일 제주 핀크스GC(파 72)에서 강풍 속에 강행돼 단 한사람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일본파’들이선두권으로 부상,선전을 예고했다. 전날 국내대회 사상 초유의 경기 취소를 몰고온 돌풍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여전히 4.5∼5m의 강풍이 맹위를 떨친 가운데 돌입한 1라운드에서 노련미와 경험을 앞세운 ‘일본파’들은 고우순(35) 한희원(21) 이오순(37) 송채은(27)이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는등 분위기를 장악했다. 아웃코스 13번째 조로 출발한 고우순은 첫홀을 기분좋은 버디로 출발하는등 버디 4개,보기 5개,더블보기 1개를 기록,3오버파 75타를 쳐 단독 1위로나섰다. 첫홀 버디 이후 바람의 심술을 뿌리치지 못하고 3홀(파 4) 보기,5홀(파 3)더블보기 등 수모를 당한 고우순은 후반 들어 10·13홀과 마지막 18홀에서버디를 잡아 11·14·17홀에서의 보기를 만회했다. 특히 고우순은 마지막 18홀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컵 안으로 집어넣어 버디를 추가하는 관록의 샷을 선보였다. 초반 침착한 플레이로 4홀까지 파행진을 거듭한 한희원은 이후 5∼6홀과 8홀,11∼12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으나 역시 마지막 18홀에서 버디를 기록,한타를 줄이며 4오버파 76타를 기록,2위를 달렸다. 이오순은 버디 1개,보기 4개,더블보기 1개를 묶어 버디 1개,보기 2개,더불보기 2개를 기록한 송채은과 함께 5오버파 77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국내파 가운데에서는 이종임(27)이 5오버파 77타로 공동3위 그룹에 합류했다. 제주 곽영완기자 - 제주 삼다수오픈 이모저모 첫날 경기가 강한 돌풍성 바람으로 전격 취소돼 14일 새롭게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핀크스GC는 여전히 초속 4.5∼5m의 강풍이 몰아쳐 선수들을 괴롭혔다.순간 초속 7m를 넘나들던 전날보다 바람이 잦아들긴 했지만 때때로 몸을 가눌 수 없는 강풍이 몰아치기는 여전했다.첫조 출발도 예정보다 1시간늦은 오전 9시에 출발했으나 대회 본부측은 일몰시간 전에 경기를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대부분의 선수들은 바람의 영향으로 평소스코어를 내지 못하자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일관하며 바람의 방향을 잡는데 고심.선수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홀은 원온을 시켜야 파를 잡을 수 있는 쇼트홀로 특히 아웃코스 5홀(파 3·144야드)이 공포의 대상이었다.워터 해저드가 홀 앞에 2개나 있고 뒤쪽은 오비지역인 이 홀에서는 ‘일본파’인 노장 김애숙과 원재숙 조차 더블파를 기록.퍼팅한 볼이 물에 빠질 정도로 콘트롤에 애를 먹은 김보금은 “퍼터가 바람에 난다”며 탄식을 토해내기도 했다. 초반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경기는 선수들의 신중한 코스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예정시간을 넘어 느리게 진행됐다.특히 롱홀에서 간간이뒷바람이 불 때는 선수들이 앞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투온을 노리고 앞조의 홀 아웃을 기다리는 모습. 악전고투 끝에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스코어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경기를 마친 자체에 대해 안도감을 표시.김영 홍희선 등과 함께 아웃코스에서 3번째 조로 출발했던 김애숙은 경기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 제출하며 “빨리내려가 씻고 밥 먹고 자자”고말하는 등 바람에 시달린 표정이 역력. 13오버파 85타를 친 김영은 “창피해 죽겠다”며 괴로워하는 모습.그러자옆에 있던 홍희선은 앞조에서 제출한 스코어카드를 보곤 “그래도 너 4위다. 다들 그러네”라며 위안의 말을 건네기도. 제주 곽영완기자
  • 金대통령 기자간담회 청와대 개혁채찍 안팎/5대그룹 표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대 그룹에 강도높은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22일로 예정된 정·재계 간담회를 연기하고 “5대 그룹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그동안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했음을 대변해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12월7일 정·재계 합의에서 ‘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해놓고도 성과는 별무(別無))였다는 질책이 담겨 있다.가까스로 대외신인도를 투자적격으로 올려놓았지만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늦어지면 제2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통치권자의 ‘절박한 판단’으로 볼 수 있다. 외국투자자들은 이미 5대 그룹의 개혁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올 상반기를 넘어서면 정국은 총선 체제로 접어들고 국민의 관심도 개혁에서 멀어지게 된다.특히 실업문제가 불거지면 구조조정 추진에 한계가 있다. 정부는 5대 그룹이 이같은 상황을 알고도 구조조정을 고의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현대와 대우에 대해 불만이 많다.자구노력이 미흡할 뿐아니라 개혁방침에도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합의하고도 자산재평가 등 편법을 동원하고 있으며,현대의 경우 지난해 부채규모가 10조7,000억원,대우는 17조원이 늘었다. 말로만 부채비율 감축을 외쳤을 뿐 ‘차입경영’이라는 병폐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계열사 정리나 외자유치도 시늉 뿐이다.살 사람이 관심을 가질 기업이나 자산은 팔 생각이 없고 다 쓰러져가는 한계기업만 내놓고있다. 빅딜을 포함한 7개 부문의 사업 구조조정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반도체 빅딜은 최종시한을 두차례나 넘겼고 자동차 빅딜은 삼성자동차 처리에만 매달려왔다.현대는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이 터진 뒤에야 부랴부랴 가격협상에 나서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왔다. 대우는 신용등급이 계속 내려가고 있음에도 외국인이 관심을 갖는 알짜배기기업은 꽉 틀어쥐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특정재벌 전체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아니라 단위기업별로 워크아웃 대상이 선정될 수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따라서 은행이 5대 그룹의 1·4분기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점검,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여신회수 등을 통한 청산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5대그룹 표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5대 그룹 기업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현대 삼성 대우 LG SK등 5대 그룹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특히 22일로 예정됐던 정·재계간담회가 연기된 데 대해서는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현대는 애써 긴장감을 감추면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구조조정본부는 기자회견문 전문을 입수,집중분석하면서 행간의 의미를 풀이하느라분주했다.고위관계자는 “이같은 경고가 지지부진한 반도체빅딜에서 촉발된것같다”며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이 터진 이후 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에대한 세무조사설까지 겹치는 등 사면초가의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앓던 이’ 삼성자동차를 대우에 넘긴데다 항공부분과 유화빅딜도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다만 대우전자 인수를 마무리지어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큰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다. 대우그룹도 삼성자동차인수를 천신만고끝에 완결짓고 전경련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金宇中회장이 재계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점 등이 후한 점수를 땄을 것이라며 안도했다.하지만 좋지않은 그룹의 재정상황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LG는 반도체사업 가격협상에서 끝까지 버틴 것이 일단 주효했지만 그 과정에서 ‘반대세력’도 만들었다는 점을 염려했다.
  • 北 “선박충돌사건 3者개입 말라”

    현대상선 소속 우리 선박과 충돌,북한 배가 침몰한 사건에 대해 북한측이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만폭호가 소속된 북한 묘향해운용선중개회사 대변인은 4일 담화를 통해 “이번 사건은 민간선박들 사이에 일어난 사고이므로 당국은 물론 그 어떤 3국이나 다른 삼자가 개입함이 없이 쌍방의 당사자들이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현대측과의 직접담판을 통해 최대한 보상을 받아내겠다는 뜻이 깔려 있는 듯 비쳤다. 담화는 또 만폭호가 사고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뒤 “남조선 당국은 북남 민간선박들 해난사고에 끼어들어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는 행동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만폭호 생존선원 2명의 신병을 4일 넘겨받았다.북한은 이날 오후 12시50분(한국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항에 정박중인 현대상선 듀크호에 신병인수를 위해 파견한 인도 주재 참사관 1명을 올려보내 박용운,황정호 등 2명의 생존선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신병을 인수했다고 외교통상부가전했다. 북한측은 생존선원을 콜롬보항에 정박중인 북한의 ‘원산호’나 항공기를 이용해 북한으로 데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 “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소니

    ┑도쿄 黃性淇 특파원┑‘개성파 제일주의’ 소니 50년 경영의 철학이다.능력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니에서 명문대 졸업장은 전혀 위력이 없다. 입사원서에 출신학교를 적는 난이 없다.2차례 면접시험에선 예비 ‘소니 맨’들이 어떤 경험을 갖고 있는 지에만 관심을 둔다.톡톡 튀는 창의성과 개성에 큰 점수가 매겨진다. 세계 제1을 차지하고 지키려는 소니에선 ‘연공서열’이란 박물관에나 있는말이다. 세계인들이 갖고 싶어하는 소니 제품은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만들어라’는 사훈에서 출발한다. 평면 TV,워크맨,노트북 바이오(VAIO),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등 최근 몇년간 세계를 석권한 이들 제품은 소니의 독특한 인력관리의 결정(結晶)인 셈이다. 94년 3조7,442억엔이던 매출은 98년 6조7,554억엔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순이익도 94년 152억엔에서 98년 2,220억엔으로 껑충 뛰었다. 이런 소니도 99년 1∼3월 적자로 돌아섰다.엔 고(高)와 해외판매 침체 때문이다.일본과 유럽 미국 등에선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 등 고액상품은 순조로운 편. 그러나 순항(順航)하던 중국 러시아 중남미 판매가 20∼30% 줄어든데다 저가상품의 세계적 판매부진에 따라 주력인 일렉트로닉스 부문에서 매출이 10%가량 급격히 감소했다. 알도 리구오리 국제홍보과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은 소니의 글로벌 전략 속에서 해당지역의 사정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고있다”고 말했다. 예상했던 적자인만큼 소니는 중장기적 비젼을 실현해나가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구조개혁.‘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3개 회사를 전액출자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전환키로 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플레이스테이션 제작사 ‘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를 소니 일렉트로닉스 사업의 중핵으로 삼을 방침이다.이와 관련,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2’개발에 들어가 빠르면 올해말이나 내년초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21세기 핵심전략은 디지털과 영상,음악을 자유자재로 혼합한 새 사업의 세계 제1위 확보. 소니가 자랑해온 오디오 비디오(AV)의 전통분야도발전시키되 멀티미디어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다.전세계적으로 선전하는 ‘디지털 드림 KIDS’개념도 바로 이같은 핵심전략의 이미지 광고이다. 곧 선보일 인터넷을 통한 음악이나 각종 정보의 판매도 머잖아 일상화될 소니의 신수요 창출 전략이다.
  • 김미현·펄신“출발좋다”

    김미현과 펄 신이 99롱스드럭스챌린지대회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미현은 2일 캘리포니아주 링컨 텔브브리지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권과 4타차인 이븐파 72타를 쳐 나비스코다이나쇼에서 부진했던 펄 신,크리스 존슨,에밀리 클라인 등과 공동 17위에 랭크됐다고 알려왔다.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서지현은 7오버파 79타로 100위 밖에 처져 예선탈락이 확실시된다. 미셸 맥건과 고바야시 히로미,신디 피그 쿠리어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쳐 공동선두에 나섰다. 한편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나비스코다이나쇼 우승자인 도티페퍼도 독감에 걸려 개막 직전 출전을 포기했다.
  • 재·보선 이후 정국-청와대의 구상

    ‘3·30 재·보선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시각은 황금분할이다.그래서인지결과에 대한 정치적 분석은 없다.대신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어떻게 정치개혁입법으로 연결시키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金大中대통령도 “재·보선에 중앙당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기자회견에서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 재선거때는 중앙당이 일체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이의 연장이다. 이처럼 청와대는 낮은 투표율을 고리로 정치개혁입법을 서두를 태세다.국민의 무관심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의 반증으로 읽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정치개혁입법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金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정치개혁의 강도와 속도를 더할것으로 관측된다.큰정치를 위한 여야 총재회담의 합의사항이기도 하지만,먼저 공동여당의 단일안 마련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임박해 개혁입법을 서두를 경우 의원들의 이해관계로 표류할 공산이큰데다,또 전례를 보면 합의가 이뤄져도 시간에 쫓겨 ‘누더기’가 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 관계자는 “정기국회 이전에 합의돼야 국민회의 전당대회 등을 치를 수 있고,예산국회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金대통령 구상의 다른 하나는 젊은층 수혈론의 시험 여부다.시흥 보선과 안양시장 재선에서 보여줬듯이 ‘새로운 인물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집권여당의 총재로서 이를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 재선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이미 실무진에서 구체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막이 내각제 개헌문제다.대선 당시 협상창구였던 韓光玉부총재가 구로을 재선을 통해 국회에 복귀함으로써 자민련과의 물밑대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韓부총재 역시 ‘역할 중시론자’로 대타협의 물꼬를 트는데 기여하려 들 게 분명하다.이는 8월 국민회의 전당대회와 얽혀 중진들의 향후 당내 위상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 3당 경제협의회 안팎

    여야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지난 17일 여야 총재회담에서 ‘3당 경제협의회’를 재가동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26일 모임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여야가 본격적으로 대화테이블에 나섰다는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동안 여야는 대치정국으로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인 경제부문에서 제 각각의 목소리를 냈을 뿐 공동의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정책위의장들은 ‘경제를 위해서는 여야 구분이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회의분위기는 초반부터 화기애애했다.여야 정책위의장들은 오랜만에 만난탓인지 환한 얼굴로 서로를 대했다.회의 시작전 국민회의 張永喆 정책위의장은 “金大中 대통령께서도 이 협의회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했다”면서 ‘협의회’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張의장은 또 “여야정책위의장들은 오랜 기간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람들”이라며 순조로운 진행을 암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李相得 정책위의장도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어 실업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운을 뗀 뒤 “고용창출은SOC투자와 수출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면서 “수출은 중소기업에 역점을두고 협의회에 모인 사람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안을 만들겠다”고응답했다. 회의는 실업문제 해소에 집중됐다.여야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수출증대와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한나라당 李相得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경제문제에는 초당적인 입장에서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중소기업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 회생을 통한 고용창출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국민회의에 개혁성향 인물 얼굴 내밀기 분주

    ‘젊은 일꾼 수혈’이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개혁마인드로 무장하려는 국민회의와 주변 인사들의 움직임이 활기를 띄고 있다.아울러 조만가 가시화될 ‘젊은인사 수혈’작업에 걸맞는 인사들을 찾는데 당내 인사들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여권의 전방위(全方位) 수혈인사 찾기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25일 金大中 대통령의 명쾌한 설명으로 ‘개혁성향의 젊은 일꾼’의 개념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대통령이 처음 화두를 던졌을때만 하더라도 당내 일부 중진 또는 원로급 인사들은 ‘구체적으로 겨냥하는 층이나 세대’를 몰라 당혹해했다. 그러나 이후 연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정리되자 자신들도 나름대로 개혁 마인드를 갖춘인물이라며 여기저기 얼굴내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부쩍 주목을 받고 있는 당내 개혁모임 등에도 당안팎의 인사들이 문전성시를이루고 있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와관련,“대통령의 25일 말씀으로 개념은 명확해진 만큼 단계적인 방법으로 당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젊은 개혁인사를 보강할 것”이라고밝혀 당을 중심으로 젊은 일꾼 수혈작업을 본격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영입 대상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그리고 어느 누구 어느 계층을 배제하자는 것도 아니다”는 대통령의 설명을 상기시켰다.이는 특정 집단에 초점이 맞춰진 단선적 시각을 경계하고,다양한 집단과 계층에서 개혁마인드를 가진 능력있는 일꾼을 영입,전국정당화의 기초를 닦는다는 설명이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입대상 인사들에 대한 리스트작성에 착수하는 한편 수혈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사고지구당 위원장 충원에서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당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리스트가 작성되면 당 내부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적의 인물을 선택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인재 수혈 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수혈 대상 인사의 대부분의 기대치가 커 욕구를충족시키기가 어려운 반면,자리는 한정돼 있다”는 설명이다.내부의 반발도장애 요인이다.최근 젊은 일꾼 수혈론이 세를 얻으면서 외부에서 영입한 의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당 지도부가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汝信

    金大中대통령 취임 후 길지 않은 시간에 국민의 정부는 대내외 정책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룩했다.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金대통령은 민주정치와 시장경제를 병행발전시킨다는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금융,산업,노동시장및 정부기구 등 4개 부문에 대한 일련의 개혁을 단행했다.현 시점에서 볼 때 개혁의 방향은 정확했으며 몇몇 개혁은 이미 실효를 거두고 있다.金대통령의 강한 개혁의지에 힘입어 한국은 금융위기를 맞은 아시아국가들 중 가장빨리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사실들이 있다.우선,한국 금융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이란 점이다.즉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와 金泳三전대통령 정부의 정책실패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구조 자체의 병폐에 있었다.근본적으로 말해 한국의 내부적 요인들이 위기를 초래한 병인(病因)이었다.장기적으로 형성돤 한국의 금융·기업구조의 문제점을 바로잡기란 쉽지 않으며 이 작업은 필연적으로 일부 그룹과 계층의 이익과 충돌,많은 어려움과 거센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개혁이 순조롭고 철저히 진행되기 위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대다수 국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고 그들이 개혁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실업문제와 이상적인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한다면 국민으로부터 개혁에 대한 진정한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마땅히 적극적이면서도 타당한 방법을 선택하되 조급하지 않음으로써 경제불안정이 야기되는 것을 피하고 사회안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사회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개혁은철저히 이뤄질 수 없다.이번 개혁만 거치면 과거 오랜 기간 굳어져온 관치주의 경제관행과 폐단의 굴레에서 벗어나 활력과 경쟁력을 얻어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 이외에 사람들이 金대통령에게 거는 간절한 소망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고 긴장을 완화하며,활발한 대화와 교류협력으로 민족적 화해를 촉진해 평화적 통일로 다가가는 것이다.金대통령은 취임 초 대북정책을 ‘햇볕정책’으로 형상화했다.남북한이 진정으로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지금이 최적기로,이 기회에 민족적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질적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북한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자 의심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그러한 의구심은 불필요한 것이다.햇볕정책은 현재 상황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도 실행가능한 정책이자 유일의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책이 성공하기까지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남북 사이에얼어붙은 빙벽을 녹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햇볕을 비추고 열을 가해야만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햇볕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우선적으로 과거 이룩한 남북기본합의서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남북기본합의서는 이미 양측이 동의한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기본합의를 이행할 때는 단계적으로 먼저 쉬운 것부터,서로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부터 해나가야 할 것이다.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공통점을 이끌어내고 서로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을 찾되 논쟁을 접어두고 서로를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정경분리 원칙에 기초한 경제교류와 협력부문에서는 평등 호혜를강조하면서 행동을 통해 상대로 하여금 경제교류와 대외개방이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임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金대통령이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견지하면서 행동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믿고 있다.시일의 여유가 주어진다면 성공하리라고 믿는다.한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은 매우 희망적이다.
  • 국가공무원 1만 4,800명 줄인다

    정부는 제2차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국가 공무원 1만4,800명을 2000년까지감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제1차 조직개편으로 지난해 9,084명의 국가 공무원을 줄인 데 이어올해와 내년에 8,513명을 감축하는 등 정원의 10.9%인 1만7,597명을 줄일 계획이었다. 여기에 제2차 조직개편으로 추가 감축되는 국가공무원 6,287명을 더해 1만4,800명을 감축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올해 들어 2,000여명의 국가공무원을 이미 줄여놓은 상태다. 이 인원은 1차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줄일 8,513명에는 포함되지않는다. 결과적으로 올해부터 2000년까지 실질적으로 감축될 국가공무원은 1만6,800여명에 이르게 됐다. 따라서 국민의 정부 들어 내년까지 감축될 국가공무원은 정원의 17.5%인 2만5,8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인원감축 계획에 철도청 민영화 계획에 따른감축분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원수 2만9,000여명인 철도청이 민영화되면 국가직 감축비율은 정원의 34%에 이르게 된다”면서 “이렇게되면 중앙행정부처의 구조조정은 민간 부문보다 강도가 높아진다”고 계산했다. 한편 정부는 기획예산처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순조롭게 국회를 통과할 경우 구체적인 인원감축 방안을 담은 각 부처 직제안을 4월중 국무회의에서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北 - 美 금창리 타결후 남북관계

    동서 냉전의 마지막 고도(孤島)였던 한반도에도 봄바람이 불 것 같다.북한금창리 지하시설문제가 북·미 협상에서 타결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냉기류가 걷히고 있다. 이 기류 변화는 일차로 북한의 ‘현실적 선회’에 기인한다.당장 핵개발에박차를 가하기보다는 일단 외부로부터 식량 등 경제지원을 받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는 미·일이 金大中대통령의 지론인 대북 포용정책에 반해 강경노선으로치달을 개연성이 적어졌다는 것을 뜻한다.북·미 합의에 따라 미국이 단계적으로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게 됨은 말할 것도 없다.일본도 대북 관계개선을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참이다.그렇게 되면 5월 이후엔 한반도 냉전 종식을 위한 한·미·일의 포괄적 접근방안이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미국측의 금창리 현장접근이 순조롭게 끝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당장 이달 29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될 북·미간 미사일협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정착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선미후남(先美後南)’노선이 일거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관측이 우세하다.대미 직접협상으로 최대 70만t의 식량을 확보한 북측이 당장엔 당국간 대화에 호응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포기 및 미·일과의 관계개선 등 우리의 일괄타결 구상에 손바닥을 마주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예컨대 우리측은 북한과 미국의 수교를 적극 권장한다는 입장이다.북한은 경제지원과 체제보장 등 과실을 원하지만 평양에 미국 공관 개설 등 가시적 문제에선 주춤거리고 있다.체제개방시의 위험부담 때문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제반 현안을 일괄타결하자는 우리의 목표는 실제 적용단계에서 단계적 타결수순을 밟아갈 가능성도 있다.다만 그 과정에서 북한이 또다른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한·미·일간 공조를 유지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 [사설] 중국 헌법의‘私有’보장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사유제(私有制)를 보장하는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21세기의 새 도전을 위한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된다.지난 15일11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한 중국의회 전인대는 사유재산제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등 사유경제의 위상을 중국식 시장경제의 기본틀로 격상시킨 것으로 보도됐다. 이러한 결정은 중국 사회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며 경제적 실리(實利)가 사상적 이데올로기에 우선하는 방향으로 중국 국가정책이 운용될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이번 헌법개정은 또 사유제 보장과 더불어 덩샤오핑(鄧小平)의 이론을 당 지도노선으로 명기토록 해 그가 지난 78년 이후 추진해온개방·개혁노선의 완결판이란 의미도 지닌다. 지금까지 중국의 사유개념은 사회주의 경제의 핵심인 공유제를 부분적으로보완하는 수준이었다.그러나 사회주의 체제 50년 만에 사유제가 공유제와 동등한 취급을 받는 대변혁을 계기로 민간기업의 창업이 크게 촉진될 것으로전망된다.중국은 헌법 개정에 이어 연내 사영(私營)기업법을 제정하기로 했으며 창업절차 간소화,금융·세제지원 강화 등 민간경제 활성화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따라 민간기업들이 우후죽순식으로 증가,중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그동안 매우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뤄왔다.동아시아를 비롯,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고통을 받는 기간에도 연평균 8∼9%의 고성장을 기록했다.외환보유고도 1,500억달러로 세계 2위다. 그러나 국유기업 개혁과정에서 최근 실업이 크게 발생하고 동남부 해안지방과 내륙의 소득격차가 심화되는 등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적잖이 드러난 것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이번 헌법개정의 배경은 단기적으로 성장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실업을 줄이고 외국 민간기업의 대중(對中)투자를 부추기는 등 경기를 더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헌법개정을 계기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순조로울 전망이다.주룽지(朱鎔基)총리는 전인대 폐막 직후 위안화 평가절하 불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그러잖아도중국의 저가(低價)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로서는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중국 민간경제의 확충은 종국적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므로 우리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전략을 강구하는 일이 시급하다.
  • 증권거래소, Y2K 완벽 검증

    한국증권거래소는 12일 오전 선물 2000년 3월물(0003으로 표기)에 대한 거래가 순조롭게 이뤄져 2000년 컴퓨터 오류인식문제(Y2K)에 대한 대응이 완벽하게 이뤄진 것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金均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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