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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울산종금 합병 순조

    은행파업으로 금융권이 어수선한 가운데 동양과 울산종금의 합병작업은 순조롭다.동양종금은 26일 “현대울산종금간의 합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동양과 울산은 지난 19일 자율적 합병을 전격선언했다. [합병작업 순항중] 동양종금은 이날 두 회사가 지난 23일 각각 3명씩모두 6명으로 구성된 합병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한편 원활한 합병추진을 위해 합병추진 사무국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합병비율을 산정하기위해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하고 27일부터 실사를 진행,내년 1월 15일까지 실사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두 회사는 실사보고서 및 주가를 감안한 합병비율을 결정한 뒤,내년 1월말까지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두회사는 내년 3월 중으로 합병을 끝내고 4월부터는 합병종금사의 영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병발표는 깜짝쇼?] 그러나 두 종금사의 합병발표를 두고 ‘깜짝쇼’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두 종금사가 내년 부분보장제시행을 앞두고 고액예금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합병준비 없이 서둘러 합병선언을 했다는 얘기다.실제로 금감원에서도 이같은 고액예금 인출사태를 우려, 종금사의 자금동향을 면밀히 파악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에 양측은 펄쩍 뛴다.동양종금의 한 관계자는 “그같은 소문을 들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기업 민영화 “경제논리 따라 과감하게”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럴은행은 1년만에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말레이시아항공(MAS)은 민영화 6년만에 다시 국유화의 길이 모색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해외 공기업 민영화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분석,우리나라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 ‘해외 공기업의 민영화 사례와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86년 민영화를 선언한 소시에테 제네럴은행은 10%의 주식을 종업원에게 5% 할인해 팔았다.종업원과 노조의 반발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또 지분 25%는 기관투자가 등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안정주그룹에 배분했다.공기업 매각에 따른 국부유출 등의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였다.이러한 장치로 이 은행은 노조나 야당의 반발 없이 순조롭게 민영화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항공은 86년 민영화 이후에도 정부가 항공운임을 규제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에 비토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경영이 악화돼 재국유화의 길이 모색되고 있다.경영주의 취약한 영업력도 부실을 재촉했다.정부는 2000 회계연도 적자가 1억6,000만달러에 이르자 MAS의 지분을 다시 인수,해외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그러나 해외업체는 노선공유 등 전략적 제휴에만 관심을보이고 있을 뿐 지분인수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연구소는 이러한 해외사례에 비춰볼 때 민영화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경제적 논리에 입각해 과감하고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국부유출이나 독점자본의 전횡을 우려한 민영화 반대론에대해서는 지분변동시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 황금주(Golden Share) 또는 재산권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국민주 공모 등의 제도적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태순기자 stslim@
  • 大選 3주년… 정치권 변화

    헌정사상 첫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15대 대통령 선거가 18일로 3년째를 맞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당선에서 김대통령의 분신이라 일컬어지는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의 퇴진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정치권에는 무수한 변화와 부침이 있었다. ■DJP와 여소야대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축으로 한‘국민의 정부’ 전반기에 여권은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비교적순항했다.4대 부문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IMF체제에서 벗어나는 데진력했다.국회에서도 과반수의 다수당을 유지,정국을 순조롭게 이끌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명예총재로 물러나는 등 98년 한 해를 재기의 발판을 다지며 보냈다.그러나 이총재는 당내 갈등을 잠재우고 99년 전면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4월 16대 총선은 여야 판도를 뒤바꿨다.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DJP 공조가 파기되면서 원내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1월국민회의에서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중부권에서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119석을 얻는 데 그쳤다.따라서 정국의주도권은 한나라당에넘어갔다.자민련도 충청권 참패로 원내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했다.한나라당은 공천 후유증으로 조순(趙淳)전총재,김윤환(金潤煥)·이기택(李基澤)부총재 등이 탈당한 상황에서도 부산·경남을 석권하는 등 약진했다. ■영욕의 인물 정권교체 3년이 지나면서 여권에는 새로운 대권후보군(群)이 자리를 잡고 있다.대선 뒤 합류한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개혁세력을 대표하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영남권 대표주자로 떠오른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동교동계의 새로운 좌장으로 부상한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등이다.반면 지난 3년간 ‘2인자’였던 권노갑최고위원은 최근 2선으로 후퇴했고,막후 실세로 알려진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도 한빛사건 연루 시비에 휘말려 2선으로 물러났다.정권 초반 신주류의 중심으로 부상했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지난해 언론대책문건 파동에 휩쓸린 데 이어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이지운기자 jj@
  • 서산농장·계동사옥 매각 초읽기/경영복귀 MH 히든카드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공식 경영복귀가 20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의 복귀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경영복귀는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현대건설의 자구안 이행을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천의지를 가늠해 보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서산농장 3,200여만평 가운데 650만평은 일반공모를 통해 판매했다. 1,600만평은 전업농 중앙회가 최근 공문을 통해 매각의사를 밝혀놓은 상태로 19일쯤 최종 매각여부가 결정된다.가격 융자조건 등을 놓고 양측이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농민을 위해 우선분양몫으로 남겨놓은 1,000만평은 피해농민들이 여력이 없어매입하지 못할 경우 일반매각으로 전환해 처분하며,이 가운데 200만평가량은 ‘영농법인’설립을 통해 위탁경영한다는 복안이다. ■계동사옥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매각은 ‘SALE&LEASE’방식이 유력하며,1∼2곳과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건설측은 이들 금융기관이 싼 자금을 동원해 매입한뒤 임대를 놓을 경우 국내의 높은 이자율때문에 충분히 이익을 낼 수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경영복안은 MH는 현대건설의 향후 경영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에 재무구조 등의 분석을,현대경제연구원에는경영쇄신 방안에 대해 용역을 의뢰했다.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현 경영진 거취 MH가 아직까지 고민중인 대목이다.일단 경영에 복귀한 뒤 검토한다는 입장이나 일단 업무의 연속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소재가제기될 경우 쉽사리 한쪽 편을 들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대·내외적인 여론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 김성곤기자 bcjoo@
  • [기고] 부시 행정부 외교정책 전망

    지난 한달여 동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미국 대선은 우여곡절끝에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지금 우리의 관심을끄는 문제는 미국의 대·내외 정책의 변화다.대외정책 가운데 부시행정부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 등 ‘전환기에 처한 국가’와의 관계다. 부시 행정부는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인정,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러시아의 다당제와 시장경제 출범에 만족한 반면 부시는 러시아가 정치·경제적 진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믿는다.특히 미·러 탄도미사일(ABM) 협정의 조정과 전반적인 전략무기 감축 및 확산 방지에 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라기보다 경쟁자임을 강조한다.중국이 탄도미사일,대양 해군,장거리 전략공군에 투자해 온 점에 유의한다.인권과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대량 살상무기 확산에 연계됐다고 본다.따라서 미국은 중국에 다소 강경한 입장을 띠며 중국을 과거보다 더 잠재적인 위협세력이자 수정주의 국가로 인식한다.남중국해에서 타이완과 큰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만약 미·중 두 나라의 이익이 상충할때는 강력히 대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여년간 미국을 괴롭혀 온 핵 및 미사일 확산과 이라크,이란,북한 등 테러 관련 국가에는 강경 대처할 것이라고 공언한다.한반도문제는 한국과 긴밀하게 상의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미국의 전반적인 외교안보 구상은 미국의 지도력,강화된 국방력,동맹국과의 협력 등이 핵심이다.클린턴 행정부는 국제 위상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도 지도력이 유약한 것으로 비쳐졌다.새 행정부는 국제사회에서 비전을 가진 행동,우선순위를 가진 행위,그리고 목적을 가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수년간 국방비 감축으로 인한 군사력의 부작용을 고치기 위해 준비태세 강화,무기체계 개선,훈련의 질적 향상,급여 인상 등을 고려한다.동맹에 관해서는 대서양공동체를 위한 나토(NATO)의 역할,중부 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문호개방,인도와의 관계 강화,한국 및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유럽연합(EU)이 내부지향적 경향을 띠지 않도록 노력하고 러시아의 경제부활을위해 여타 선진국 및 국제기구들과 함께 건설적으로 관여할 것이다. 아시아에서 일본에 대한 무역역조를 시정하고 일본이 세계경제 운영에서의 엔진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중국에는 국제무역기구(WTO) 가입 후 신중상주의 행태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중국의 개방,투명성,민간기업의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WTO의 다자간 협상채널과 관련해 제조업 분야의 관세와 쿼터가 삭감된 것에 비춰 농업,서비스,반(反)트러스트,소비자 보호,환경,노동,규제 등에 한층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공화당 행정부의 출범은 세계 정치에 커다란 함의를 갖고 있다.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세계평화와 안정,국제경제 발전을 위한 미국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다.동아시아의 평화,한반도 문제의 원만한 해결,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제거와 개방,순조로운 남·북한 관계,한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야한다. 유찬열 덕성여대 교수
  • 남북장관급회담 오늘 시작

    남북한은 1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갖는 등 3박4일 일정의 4차 장관급회담에 들어갔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전금진(全今振) 내각 참사는 이날 오후 수석대표 접촉에서 13일 첫 회담등 15일까지 5차례의 공식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달 가서명한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등 경협의 제도적장치 마련을 위한 4개 합의서에도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이번 회담이 올해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총결산하고 내년도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또6·15 공동선언 이후 각종 회담과 접촉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새해남북관계 진전의 설계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측은 이산가족 일정 등 아직 실현되지 못한 합의사항에 대한 책임 공방과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인터뷰 논란,주적(主敵) 개념 등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회담 진행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박재규 장관 등 남측 대표단 38명은 오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방북했다. 남측 대표단은 숙소 겸 회담장인 평양시 중구역 고려호텔에 여장을풀고 회담일정을 협의한 뒤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주최의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전경하기자 swlee@
  • EU, 동유럽 가입 승인

    서유럽으로만 이뤄졌던 절반의 유럽통합이 동유럽을 포함한 완전한유럽통합으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했다.2차대전 후 냉전에 따른 동·서 유럽의 분단을 55년만에 깨게 된 것이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11일 새벽(현지시간) 18시간의 마라톤회담끝에 EU회원국 확대에 대비한 기구개혁안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중부및 동유럽의 옛 공산주의국가 12개국은 빠르면 2004년께부터 순차적으로 EU에 가입하게 된다. 이번 회담은 EU 최고의결기구인 각료회의 투표권 배분을 놓고 벨기에,포르투갈 등 군소국가들이 반발해 한때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가 막판에 의장국 프랑스의 안을 수용,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EU 가맹국 확대에 필요한 기구개혁도 순조롭게 이뤄지게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요사안이었던 투표권 배분 외에 ▲가중다수결 (인구비례에 따라 국가별 가중치에 따른 다수결) 의결 분야 확대 ▲EU집행위원 수 조정 ▲통합 심화를 위해 회원국들 중 ‘핵심그룹’을설정하는 내용의 ‘협력강화’ 문제 등에 합의했다. 정상들은 6만명 규모의신속대응군 창설 문제에도 합의했다.또 ‘EU미래에 관한 선언’을 채택,2004년 EU개혁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EU의 확대·강화 및 미국 주도의 국제정책 추종에서 벗어나 유럽의 목소리를 담은 독자노선 추구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동시에진작부터 유럽의 독자방위노선에 경고를 보내온 미국과의 마찰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각료회의에서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는 각각 29표,스페인은 27표,네덜란드는 13표,그리스,벨기에,포르투갈은 각각12표,스웨덴과 오스트리아는 10표,덴마크,핀란드,아일랜드는 각각 7표,룩셈부르크는 4표를 갖게 됐다. 가입협상 국가인 폴란드에 27표,루마니아에 14표,체코와 헝가리에각각 12표,불가리아 10표,슬로바키아와 리투아니아 7표,라트비아,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 각 4표,그리고 몰타에 3표씩이 할당됐다. 그러나 회담에서 드러난 회원국들간 주도권 다툼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앞으로 하나의 유럽의 성패를 가름할 최대변수가 될 것이다.특히유럽의 맹주 자리를 놓고 벌어질 독일과 프랑스,영국간의 다툼이 문제다. 이진아기자 jlee@
  • 한국통신 19돌/ 李啓徹 한국통신 사장 인터뷰

    한국통신 이계철(李啓徹·60)사장이 임기만료를 3개월 앞두고 이달말 물러난다.회사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순조롭게 끝내고 차세대핵심사업을 정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후임 사장에게 미리 자리를비워 주겠다는 게 그의 변이다. 통신인생 34년을 마무리하는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준비 중이지만 노동조합과의 구조조정 협상,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권 경쟁 등으로 여전히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감회가 남다르실텐데요 한마디로 홀가분합니다.67년 체신부에 첫발을 디딘 이후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보람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통신을 ‘전화회사’에서 ‘정보통신회사’로 바꿔놓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의표명 배경에 대해 외부에서 입방아도 많습니다 도약기에 접어든 한국통신에게 올해 말과 내년 초는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하지만 지금 일정대로라면 사장 공모 등으로 두달 가량의 경영공백이 생깁니다.계열사 사장과 임원 인사,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합병,구조조정 등 산적한 현안을 새 사장에 맡겨 첫단추를 직접 꿰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애초부터 올 국정감사만 끝나면 바로 사퇴를 발표하려고 했었습니다. ◆외압설이 수그러들지 않았는데요 근거없는 얘기가 계속 나돌아 답답합니다.외압이 있었다면 오히려 내년 3월 임기만료 때까지 버티지않았을까요. ◆IMT-2000,위성방송사업 등으로 지금이 퇴임의 적기가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IMT-2000이나 위성방송사업 추진에서 저의 역할은 사실상 끝난 상황입니다.민영화도 정부와 큰 틀에서 원칙이 정해진 만큼 예정대로 밀고 나가면 됩니다.물론 제가 떠날 때까지는 모든 책임을 지겠지만요. ◆후임에는 어떤 사람이 좋겠습니까 정보통신 분야를 잘 아는 유능한사람이어야겠지만 도덕성도 중요합니다.거대 공기업의 대표인만큼 과거 전력이나 인격적으로 손가락질받는 사람은 곤란하겠지요.심사위원회에서 최적의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믿습니다. ◆퇴임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통신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푹 쉬고 싶습니다.낚시도 즐기고 평소 하고 싶었던 동양철학 공부도 해 볼 생각입니다.자식들에게 물려줄 재산도 없는 처지이니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침이 될만한 책 몇 권을 유산으로 남길까 합니다. ◆재임동안 기억남는 일이라면 지난해 4월 총파업 때 노조의 파업유보 선언을 이끌어내 파업 확산을 막았던 일이 떠오릅니다.이를 통해노사관계를 새롭게 정립했고 그 직후 24억9,000만달러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에 성공했습니다. ◆고민스러웠던 시간도 많았을텐데요 97년말 취임하고 나서 곧 바로실시한 경영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99년부터 적자로 반전될것이라는,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론이 나왔습니다.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던 한국통신이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 것이었죠.무엇보다 회사 내부에서 이런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게 큰 문제였습니다. ◆민영화 추진은 순조롭게 되고 있습니까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한국통신 주식 20%와 해외물량·전환사채분 등을 뺀 59%의 정부 지분을2002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게 됩니다.해외 매각분은 현재 4∼5개 업체와 막바지 협상 중이지만 올해 안에 결론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모두들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IMT-2000사업에 대한 투자까지 원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IMT-2000사업권을 비동기식으로 신청했는데,정부의 압력은 없었습니까 정부가 동기식 신청을 바랐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공기업이라고해서 동기식을 떠맡아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입니다.전문가들은물론이고 입 달리고 눈 달린 모든 사람이 비동기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공기업은 곧 국민의 기업입니다.정부 지분 59%도 따지고 보면국민의 재산입니다.기술표준을 잘못 선택해 기업가치가 떨어지면 국민 재산이 축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10일로 한국통신이 만 19돌을 맞았는데요 우리나라 통신산업은 80년 한국통신이 탄생함으로써 양적·질적인 면에서 혁명적으로 변화했습니다.2000년대 들어서는 정보통신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산업분야로 떠오르면서 국가간 각축이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상황이 찾아왔습니다.한국통신도 이런 시대변화에 걸맞게 지속적인변신을 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구조조정에 직원들의 반발이 큽니다 앞으로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다 같이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시기에,특히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구조조정을 단행해야하는 저의 마음 역시 무척이나 아픕니다.그러나 지금의 아픔이 훗날더욱 튼튼한 한국통신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노조와 협상은 잘 되고 있습니까 지금까지 회사의 속사정을 숨김없이 노조에 공개해 왔습니다.때문에 더 이상 양보할 것도 없는 상태입니다.노조는 현재 명예퇴직 실시나 외국인 지분율 확대 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만,앞으로 큰 문제없이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남은 직원들에게 한말씀 하신다면 초일류 글로벌 통신회사가 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입니다.저는 잘못하면 한국통신이 망할수도 있다는 말을 자주합니다.후발 사업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외국의 통신사업자들도 빠르게 들어오는 상황입니다.무겁고 둔한 코끼리보다는 날렵한 치타가 되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李啓徹은 누구인가. ‘인간 이계철’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대목이 ‘독일병정’이란그의 별명이다.뚝심있고 청렴한 그의 스타일을 보고 후배들이 붙여줬다고 한다.그의 사장 재임기간은 대규모 감원,인터넷 회사 변신,IMF체제 극복,자회사 매각 등 시시각각 일어나는 변화의 연속이었다.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뒤 67년 행정고시 5회로 체신부에 들어왔다.경북체신청장,체신공무원교육원장,체신부 기획관리실장,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거쳐 96년 한국통신 사장에 취임했으며 97년 12월 한국통신 초대 공채사장으로 다시 선임됐다.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굳은 절개로 나쁜 마음을 버리고 올바른 마음을 가진다는 ‘청류세심’(淸流洗心)이 생활신조다.
  • 李鍾大 대우자동차회장 인터뷰

    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노조와 협상할 것”이라면서 “노사가 신설하기로 한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순조롭게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우차 매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현대·기아차와도 접촉할 수 있다며 국내업체에 부분매각할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당초 구조조정안이 바뀌나=당초 안은 부도·법정관리,국내외 판매망 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따라서 이같은 조건을 감안한 안이 나올 것이다.인력감축 부분 등은 내주 초쯤 열릴 경영혁신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다. ◆노사가 인력감축 등을 놓고 시작부터 삐걱대는 것같은데=노조가 사측을 도와주려는 의사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노조외에 채권단 정부 등 외부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은=한마디로 ‘꾸준하고 느린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GM은 매각협상에서 노사관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GM에 대한 전체적인 매각전략은 GM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 뒤에 밝힐 것이다. ◆GM이 포드처럼 중간에 포기한다면=우리는 포드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당황했던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예방책을 면밀히 강구하고 있다. ◆부평공장이 중단됐는데=답답하다.다만,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이 대우차 관련 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는 비율이 40%에 불과하고,그나마 자동차 업체에서 부품공급가격도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쌍용차가 대우자판에 차량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하는데=서로가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잘 해결될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융시장 ‘제자리 찾기’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하가능성과 나스닥시장 주가 급등이,국내에서는 대우차 법정관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한전 노사협상의 타결 등으로 노동계 ‘동투’가 심각한 사태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있다. 부실은행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점차 걷히는 분위기다. ■주식시장,나스닥 따라 동반상승 주식시장은 6일 미국 나스닥지수의폭등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로 동반상승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종합주가지수는 이날 나스닥지수의 폭등 여파로 한때 23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54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공적자금투입을 전제로 감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한빛 제주 경남 광주은행 등 부실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500포인트 아래로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등의 선물 누적 순매수규모가 엄청난 것이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당분간 500∼550선 사이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미국시장과 환율,반도체 가격 등 변수가개선돼야만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가치,주식 따라 동반상승 증시가 살아나면서 원화가치도 덩달아 올라갔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00원 90전으로 마감, 전날보다 7원20전이 떨어졌다.주가가 급등하며 장중 한때 540선을 뚫자원-달러 환율은 1,189원까지 하락,장중 내내 증시와의 강한 연동 현상을 보였다.장 막판에 주가가 떨어지면서 환율도 소폭 반등했다. ■장단기 국고채 금리 역전 임박 채권시장에서는 5년물 국고채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5년 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6.83%를 기록,3년물(6.82%)과의 금리 격차를 바짝좁혔다. 조만간 5년물 금리가 3년물이나 1년물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오전중에 6.70%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장 들어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와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매물및 차익매물이나오면서 6.82%로 마감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hyun@
  • 대우車 신규자금 7,000억 지원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29일 오후 3시 주요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대우차와 대우차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8일 대우차 자금관리단이 자금수급상황보고서를 제출해옴에 따라 이를 토대로 지원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신규 지원규모는 6,000억∼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낙용(嚴洛鎔) 산은 총재는 이날 “체불임금 및 미지급 퇴직금을우선 지원하고,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새 어음 교환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엄총재는 “일각에서 대우차를 공기업으로 만들어 정상화시킨 뒤 제값 받고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으나 이보다는 해외에 빨리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되,인수대상자가 원할 때는 분할매각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엄총재는 “제너럴 모터스(GM)는 아직도 대우차 인수에 많은 관심을갖고 있다”면서 “대우차 노사합의로 매각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향후 매각협상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대우차측은 자구결의를 다지면서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작성,과장급이상 사무직과 생산직 현장감독자(공장) 등 3,000여명의 서명을 받은뒤 지난 27일 일괄사표를 결의한 사무노위 소속 직원(사원∼부장) 3,000여명의 사표결의서와 노사합의문을 29일 법원에 일괄 제출키로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사설] 대우차, 그리고 ‘冬鬪’

    대우자동차 노조가 뒤늦게나마 구조조정에 동의한 것은 공멸 대신공생(共生)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특히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 노조가 인력감축에 동의하는 선례를 남긴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리가 대우차의 구조조정 합의에 주목하는것도 향후 공기업 개혁과 노동계 동계투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합의로 대우차 회생(回生)의 전기가 마련됐다고는 하나문제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다.대우차 노사는 어디까지나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논의를 시작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을 뿐 구조조정시기나 방식을 결정한 것이 없다.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이란 표현을 수용하는 대신,회사측은 당초 12월로 잡았던 자구계획 이행시기를 합의문에서 삭제하는 선에서 협상을 매듭지은 탓이다.따라서 급한불을 끈 노조가 이런 저런 이유로 구조조정을 미루면 대우차 사태는언제든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대우차 노사협력 관계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노사는 자구방안 이행시기와 감원 규모를 포함한 회생 계획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그리고 자구방안을 착실히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그래야 채권은행단으로부터 자금을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고,회사 매각협상 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을 수 있게 된다.또 그것이 부품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차단하는 길이기도 하다.대우차 노조원에게는 이제 구조조정을 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실천의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 동계투쟁에 돌입한 노동계는 대우차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대우차 노조가 당초 부분 실직을 회피하려고 채권단의 구조조정 요구를 끝내 거부해 얻은 결과가 무엇인지 곱씹어 보아야 한다.지금 회사는 부도처리된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 앞으로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를 지경이지 않은가.또 근로자는 추가 실직 위기에 놓여 있고 협력업체들은 줄줄이 쓰러지고 있지 않은가.대우차 노조가 진작 구조조정에동의했더라면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 않고서도 회사 정상화를 통한 매각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을 터이니 매우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부실기업 퇴출과 구조조정을 통한 감량경영은 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모든 근로자가 잘 살 수 있다면그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불행히 우리 경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노동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그피해는 결국 노동자에게 돌아 갈 수밖에 없다.노동계는 대우차 사태를 거울삼아 극한투쟁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실업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 조선 궁중무용의 정수 다시 본다

    정재(呈才)는 원래 대궐 잔치 때 행한 모든 재예를 가리키는 말이다.하지만 요즘은 궁중무용의 대명사로 쓰인다.한국의 전통 궁중예술인 정재를 집대성한 인물은 조선 후기 순조 때 전악(典樂,장악원 정육품 잡직의 하나)을 지낸 김창하.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11월의 문화인물이기도 하다.정재연구회와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은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정재발표회를 마련했다.27,28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만수무강 하옵소서’가 화제의 무대다. 궁중무용은 본래 철저하게 유교적인 질서와 법도에 맞춰 추던 춤이었다.왕조의 창업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 의식무(儀式舞)가 김창하에의해 비로소 순수한 예술의 형태로 전환된 것이다.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김창하 조선정재의 원형을 재현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와 관련,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향악정재와 당악정재의 관계다.중국에서 전래된 당악정재는 중국예술이고,조선에서 창작된 향악정재는 우리 민족의 예술이라는 도식적인 해석은 옳지 않다.당악정재 중에도 창안된 것과 수입된 것이 있을뿐 아니라 당악정재의 내용과 형식이 변해 향악정재와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수무강 하옵소서’는 조선조 순조 29년 연경당에서 순조의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베풀어진 정재 가운데 여섯 가지 춤을 재현한다.만수무,박접무,춘앵전,가인전목단,무산향,장생보연지무가그것으로 모두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김창하와 그 시대의 정재에 대한 문헌기록,궁중 행사를 기록한 의궤,진연도(進宴圖),진찬도(進饌圖) 등이 전시돼 있어일반의 이해를 돕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해외로 뛰는 국립박물관들

    국립박물관들이 최근 해외로 내딛는 발걸음이 분주하다.우리 국민에게는 해외의 역사문물을 소개하여 안목을 넓히고,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유구한 문화전통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3일 문을 연 멕시코 국립문화박물관의 한국실 설치를 주도했다.‘한국,21세기를 향한 문화와 역사의 회고’를주제로 120㎡(37평)의 공간에 복제한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등 66점의시대별 대표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이곳 문화박물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하여 한국실을 개관한 9번째 박물관.나아가 중남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실을 가진 박물관이 됐다. 그간 이 박물관은 중국실과 일본실을 포함하여 22개의 국가별 전시실이 있었지만,한국실이 없었던 것은 물론 한국유물은 전혀 소장하지못했다고 한다. 지난 8일에 문을 연 영국박물관 한국실에 마련된 사랑방도 정양모 전국립중앙박물관장이 관장 재직시절부터 책임을 맡아 꾸민 것.해외 박물관의 한국실 설치작업은 이처럼 국립박물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요즘 또 다른 이유로 해외로 뛰고 있다. 2003년 용산에 문을 열 새 박물관의 ‘동양전시관’을 준비하기 위한 것.동양실의 규모는 2,500㎡(750여평) 정도.동남아실,중국실,일본실,인도실,중앙아시아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인도와 태국을 다녀왔다.이 지역국가들과는 문화재 교류전시를 한 경험이 없어 사전정지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는 문화재 정책을 맡고 있는 교육부와 유물을 소장한 국립박물관 관계자들이 만나 유물대여와 이에 필요한 문화협정등의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하고,박물관 전시품 등의 자료도 수집했다. 신광섭 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은 “새 박물관의 동양실을 열기 위한 유물확보 작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페루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이 맡을듯

    [멕시코시티 도쿄 AFP 연합] 일본에 체류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 대통령이 10년 집권을 청산하고 새 후임자를 물색해 달라는내용의 사임서를 의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발렌틴 파냐과 국회의장이20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90년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발전 등 사회 모든 분야의개혁을 외치며 무명의 대선 후보에서 일약 대통령에 당선된 일본계이민 2세인 후지모리의 10년 통치 신화는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리게됐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페루 의회에 보낸 공식사임서에서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서는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밝혔다.그러나 세사르 수마에타 야당의원은 이날 RPP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페루 의회는 집권중 비위행위를 저지른 대통령에 대해탄핵심판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후지모리가 사임서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의회의 탄핵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국회는 후지모리 대통령이 사임한 뒤 리카르도 마르케스 페루제2부통령도 함께 자진 사퇴함에 따라 21일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출하기로 했다.이로써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인물로 지난주 국회의장에 당선된 야당 소속의 발렌틴 파냐과가 가장 유력해졌다. 한편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21일 일본 도착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정치적 망명을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며 아직 장래에 관해 최종적인 결정은 내리지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박지은, 아치와이어리스 챔피언십에서 순조롭게 출발

    박지은이 올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대회인 아치와이어리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그러나 2연패를 노리는 박세리(아스트라)는 난조 끝에 하위권으로 처졌다. 박지은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리젠드코스(파 72·6,497야드)에서 열린 첫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브랜디 버튼,소피 구스타프손과 공동 6위에 올랐다.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멕 맬런,로리 케인과는 불과 2타차.이로서 박지은은 남은 라운드에서의 선전 여부에 따라 시즌 2승을 넘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올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지난대회 챔피언 박세리는 버디1개에 보기 4개를 범하는 등 3오버파 75타에 그쳐 출전선수 30명 가운데 공동 25위를 달렸다. 시즌 6승에 도전하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고 시즌 8승 및 상금 200만달러에 도전하는 캐리 웹(호주)은 박세리와 같은 공동 25위에 그쳤다. 5번홀(파4)에서 불과 90㎝의 파 퍼팅을 놓쳐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박지은은 7번홀(파3)에서 핀 20㎝ 지점에 볼을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은뒤 8번홀(파5)에서도 1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전반을 1언더파로 끝냈다. 후반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지은은 파 행진을이어가다 마지막인 18번홀(파4)에서 1.5m짜리 마무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한양 파산 안팎

    주공이 한양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더이상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주공이 한양을 파산시키기로 함에 따라 지난 74년 설립된 한양은 26년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다. ■왜 파산신청했나 주공은 지난 94년 부채 2조705억원의 법정관리 기업 한양을 정치 논리에 따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인수,지금까지모두 3,700여억원의 자금과 매년 3,000억원 정도의 물량을 수의계약형식으로 지원했다. 또 106억원의 주식도 매입했으나 주공은 한양이회생 불가능한 회사라고 판단,여러차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요구하는 동시에 매각절차를 밟아왔다.그러나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거부하고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부득이 법정관리 중단절차를 밟게됐다. 특히 주공은 한양의 채무상환 유예가 올해말로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갚아야 하는 부채마저 떠안을 우려가 있어한양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 피해 우려 한양이 시공중인 아파트는 주공 아파트 2만3,238가구(31개 현장)와 자체 사업 아파트 1,351가구(2개 현장).주공 아파트는 사업 시행자가 주공이라서 재산상 큰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다만 파산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길면 5개월 정도 시간이 걸려 입주지연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자체 사업 아파트 역시 입주지연은 불가피하다. 토목·건축공사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 건설공사 등 81개 현장에 6,000여억원의 공사를 남겨두고 있다.보증사가 승계시공을 하기까지는 5개월정도의 공사중단이 예상된다.또 644개의 협력업체와 1,300여개 자재납품업체의 연쇄 피해도 우려된다.1,055명의 임직원도 직장을 잃게 된다. ■한양 어떤 회사인가 지난 74년 설립,해외건설공사와 국내의 굵직한토목 ·건축 공사를 수행하면서 급성장했으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배종렬(裵鍾烈)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등으로 9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류찬희기자 chani@
  • 우즈, 4언더 공동4위 출발 순조

    [방콕 외신종합 연합] 타이거 우즈가 어머니의 고향에서 열린 아시안골프투어 겸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32만달러)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PGA투어 시즌 9승의 우즈는 16일 태국 방콕의 알파인 골프&스포츠클럽(파72·6,98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보기 2개로4언더파 68타를 기록,스코트 핸드(호주)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웨인 스미스(호주)가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서는 등 호주선수들의 선전속에 신용진은 2언더파 70타로 소렌 한센(덴마크)등과 공동 16위를 이뤘다.박노석(류골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2위,강욱순(삼성전자)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87위에 그쳤다.한편 우즈의 라이벌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1번홀(파4.412야드)에서 쿼드러플보기를 하며 무너져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 “IMF3년이 40년 변화보다 컸다”

    ‘IMF체제 3년간의 변화가 과거 40년간의 변화를 압도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IMF체제 3년과 한국경제 변화’란 보고서에서 “IMF체제는 경제부문에 광범위하고,단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진단하고 “한국경제는 유동성 쇼크→위기탈출→구조조정 지연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위기재발의 우려상황에 진입해 있다”고 경고했다.따라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고기술·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성장엔진’의 창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지각변동 고도성장을 지탱해 온 기존 시스템이 부정되고 새로운 경제시스템이 모색돼왔다.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이발생,지난 3년간의 변화가 40년간 변화보다 폭이 컸다.구체적으로는△고금리 및 긴축에서 저금리 기조로의 전환 등 경기 급변동 △구조조정 △외자유치 등에 따른 ‘외자경제’의 부상 △부익부 빈익빈에따른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의 양극화 △벤처붐과 인터넷 보급확산에따른 디지털화의 진전 등 5대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부문별 변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9,914달러(추정치)로 97년(1만307달러)에 근접하는 등 지표상 거시경제는 회복되고 있다.그러나 산업경쟁력이 취약하고 금융·기업부실이 늘어나는 등 성장의 내용은미흡하다.부실정리,경기부양,실업대책 등으로 재정지출이 확대돼 국가채무가 99년말 108조1,000억원으로 97년말(65조6,000억원)보다 65%나 증가,정부부담을 가중시켰다. 금리 및 환율안정 등 전체적으로 금융여건은 좋아지고 있다.그러나한편으론 시중자금이 우량 금융기관에 편중되는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외국인들이 주식·외환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영향력도 급속도로 확대됐다. 산업 생산활동은 양적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그러나 고부가가치화,기술력 향상,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등 질적인 측면의 개선은 미흡하다. 정보통신,네트워크,인터넷 등 IT산업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나전통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줄고 있다. ■4대 구조개혁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의 개혁은 외환위기탈출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 반면 시장기능 작동이나 자율적 구조조정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구조개혁 강도도 99년부터 약해지기시작했다.구조개혁이 정부주도에서 시장주도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교훈과 과제 우리경제는 IMF라는 위기(Crisis)상황에 반응(Response),회복과정(Improvement)을 보이다 자만(Complacency)에 빠져 위기극복에 실패하는 전형적인 CRIC과정을 밟고 있다. 연구소가 최근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IMF체제 3년평가 설문조사에서 IMF 위기극복점수가 100점 만점에 38.6점으로 1년전의 45.1점에 비해 크게 낮아진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IMF체제 극복의 요인으로는 45.7%가 구조조정을 꼽아 지난해(46.7%)와 비슷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징후가 진짜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조조정 외에는 대안이 없다.서툰 구조조정은 자칫성장기반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기업 자금경색을 풀어주고 건설경기를 소폭 부양하는 단기 보완책이 따라야 한다. 정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국제화의 진전으로 시장의 위험요인이증가한 것에 맞춰 위기관리능력을 배양해야 한다.이를 위해선각종제도를 국제기준에 맞추고 관행을 선진화하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21세기 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정보와 생명,환경과 관련된 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시급히 창출해야 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최일홍 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지원사업 실효성 반드시 검증”

    앞으로 3년간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이끌어 갈 최일홍 이사장은 “많이 벌어 많이 지원하는 공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며 경영마인드를강조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연택씨의 뒤를 이어 국민체육진흥공단 수장에 오른 최일홍이사장(68)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단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 등을 밝혔다. “공단은 돈 쓰는 곳이 아니라 돈 버는 곳”이라며 수익사업을 벌여나갈것을 강조한 최 이사장은 모든 사업의 득과 실을 철저히 분석,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돈을 지원한 뒤 과연 기대한 효과가 실현됐는지도 반드시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스포츠 복표사업에 대해 최 이사장은 “곧 위탁사업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복표사업 추진의 모든 과정이 위원회 중심으로 이뤄진데다 시민단체(NGO)의 감시활동까지 이뤄져 일부에서 우려하는 명성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생활체육협의회장을 지낸 최 이사장은 “주말이면 모든 국민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스포츠를 즐기는 시대가 열려야 선진국”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공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주고·고려대를 졸업한 최 이사장은 체육부 기획관리실장과 차관을 역임했으며 새천년민주당 고문을 맡고 있다. 최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03년 11월 13일에 끝난다. 오병남기자 obnb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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