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조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워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신영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세종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1학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19
  • 儒林(70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52)

    儒林(706)-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52)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52) 퇴계가 자신의 ‘이기이원론’을 말을 탄 사람은 이(理)로, 말을 기(氣)로 비유한 것은 어디까지나 이(理)는 귀하고 기(氣)는 천하게 보는 ‘이우위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사람이 말을 타고 달릴 때 말이 순조롭게 의지에 순응하여 달리는 경우는 이에 기가 순응하는 것이며, 사람의 의지를 무시하며 말 스스로의 의지로 달릴 때에는 기가 이에 불응하는 것이니, 사람은 마땅히 이로써 칠정, 즉 인간의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인 것이다. 이러한 퇴계의 독특한 철학은 박택지(朴澤之)에 보낸 서한에서 ‘사람의 한 몸에는 이와 기가 겸비하고 있으나 이는 귀하고 기는 천하다.(人之一身 理氣兼備 理貴氣賤)’라고 표현한 내용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는 퇴계가 이기론을 인성론 계열로 수용하고 이와 기를 각각 공아(公我)와 사아(私我)에 적용하여 ‘천아무간(天我無間)’을 실현하기 위해 수양의 재료로 삼았기 때문인 것이다. 이 점이 퇴계의 이기론이 비록 주자의 이기론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주자의 이기론을 한층 더 심화시킨 퇴계만의 독특한 철학사상인 것이다. 주자는 이를 만물이 갖고 있는 ‘소이연의 이(理)’, 즉 만물이 갖고 있는 원리(原理:principal)로 보고 있지만 퇴계는 이(理)는 인간이면 마땅히 갖고 있어야 할 ‘소당연의 이’ 즉, 이성(理性:reason)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퇴계의 이기론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고 선언한 데카르트의 이성론을 연상시킨다. 데카르트는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게 갖고 있는 이성능력을 ‘양식’, 또는 ‘자연의 빛’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이성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여 예측 불가능한 혼돈의 카오스로부터 조화적인 우주의 코스모스로 전환시키는 빛이라고 선언하고 있었던 것이다. 밝은 빛인 이성에 견주어보면 칠정의 감정적 욕망이나 욕정은 어둡고 맹목적인 광기이다. 기쁨, 슬픔, 분노, 욕망, 두려움의 감정은 어둡고 비합리적인 힘으로 내부에서 폭발한 광기인 것이다. 이것을 이성적 의지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정신의 자유성을 지킬 수 없다. 여기에서 이성에 의한 감정지배에는 도덕적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실천이성(實踐理性)’인 것이다. 퇴계의 이기론은 바로 이러한 데카르트의 실천이성론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퇴계에 있어서 이기론은 주자가 말하였던 ‘만물이 갖고 있던 원리’이기보다는 칠정을 극복하고 사단을 확충하면 하늘과 내가 다름이 없는 ‘천아무간(天我無間)’의 성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수양론과 일치하고 있음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퇴계가 ‘퇴계문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데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학문을 하는 것은 기질의 편법됨을 바로잡고 물욕을 막고 덕성을 높여서 대중지정(大中至正)의 도(道)로 들어가는 것이다.(君子爲學 矯氣質之偏 禦物欲 而尊德性而 歸於大中至正之道)”
  • [CEO칼럼] 한가위를 맞는 마음/ 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CEO칼럼] 한가위를 맞는 마음/ 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왔다. 요즘에는 다소 달라진 듯도 하지만, 그래도 한가위 때면 떨어져 살던 가족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정담을 나누며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사람들은 고향에 내려가 가족이며 친지와 이웃을 만나게 될 설렘에 들뜨기도 한다. 아이들은 명절이 다가오면 옷이나 신발 등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잠을 설친다. 명절에 얽힌 추억들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추억들은 우리에게 공동체 문화를 다시 확인시켜 준다. 특히 한가위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맞춘 명절이어서 가족이나 친지들은 물론 이웃과도 음식을 나누는 풍습이 내려 왔다. 그래서 우리 옛 속담에도 ‘설에는 옷을 얻어 입고 한가위에는 먹을 것을 얻어 먹는다.’고 했다.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보아야 더 밝고 크다고 한다. 이런 명절이 다가오면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으면서 선물 꾸러미라도 들고 가자면 보너스라도 듬뿍 쥐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기업을 잘못 경영해서 직원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고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한다면 명절의 즐거움은 물론 공동체를 잃어버리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 사회에는 전통적인 유교의 사상이 내려오고 있다. 유교사상의 기본 덕목은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다. 이 다섯개의 덕목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곧 ‘덕(德)’이 아닐까 싶다. 덕이란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베풀 줄 아는 마음, 곧 여유의 의미가 담겨 있다. 가족이나 이웃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것도 바로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기업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일반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거의 바닥을 헤매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찾는 발길도 예년 같지 않다고 한다. 자신의 처지가 어렵다 보니 남을 돌아볼 여유가 그만큼 줄어든 것일 게다. 얼마전 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고 한다.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이 특히 컸다고 한다. 국내에서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느껴 해외로 나가는 엑소더스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 특히 주택부문 경기도 침체돼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다. 기업하는 이들이 자꾸 해외로 빠져나간다면 일자리 등 국내에서 만들 수 있는 일감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내 일감이 줄어들다 보면 그러잖아도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이 줄어들고 있는 세태가 더 삭막하게 변할지도 모를 일이다.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도 경제회복이 필요한 소이(所以)다.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상황이 어렵고 급하다고 해서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거기에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도 있다. 조선 순조때 김매순(金邁淳)이 쓴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보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때만 같아라.’라는 말이 나온다. 한가위 때처럼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다. 이는 비단 가족이나 이웃에게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에도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우리 기업문화와 공동체 문화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 [스포츠 돋보기] 대구육상대회가 남긴 것

    대구국제육상대회가 열린 지난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엔 한·일월드컵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도 육상의 열기가 살아나는 듯했다. 대회도 순조롭게 끝났다. 그러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려는 대구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여자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남자 110m허들 1인자 류시앙 등 세계적인 스타를 데려오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이신바예바는 경기 뒤 자신의 소지품을 관중들에게 나눠주는 등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대구 시민들에겐 분명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였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최고기록(5m01)보다 30㎝나 모자란 4m70m을 넘는 데 그쳤고, 류시앙의 기록도 좋지 않았다. 특히 9초대의 초고속 스피드를 기대했던 남자 100m에서도 10초대가 나와 실망감을 안겼다. 물론 선수들의 기록은 주최측의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다. 그러나 기록향상을 위한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기록포상금제를 도입,‘욕심’을 불러일으켰더라면 어땠을까. 선수 초청에도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 이신바예바는 경기 나흘 전 요코하마대회에 출전했고, 류시앙도 닷새 전 상하이대회에 참가했었다. 좋은 기록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물론 추가 비용이 들겠지만 투자 없이는 발전이 없다는 건 스포츠계의 진리다. 또 4만여명이 들어차기는 했지만 유료관중이 아니라 대부분 동원된 학생들이었다. 세계선수권을 유치하려는 생각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록이 나오더라도 진정한 육상팬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언제까지 동원 관중으로 스탠드를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서울시정 거듭난다

    서울시는 ‘창의와 열정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창의의 날’‘소통형통의 장(場)’‘워크아웃 미팅’ 등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프로그램은 크게 업무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부분과 조직 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직원들의 복리를 증대시키기 위한 부분으로 구분된다. 시는 우선 기관별로 ‘창의의 날’을 정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업무 개선의 계기로 삼도록 하고 우수한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이나 이를 잘 실행한 부서에 상이나 인센티브를 주는 ‘창의인(人)상’을 신설하기로 했다.●`당일 결재´ 정착 업무 지연 막기로 실제 ‘창의의 날’을 시범 운영한 결과 ‘남산 케이블카를 명동 우리은행(신세계백화점) 앞까지 연장하자’‘남산 꼭대기까지의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바꾸자’‘고시원. 원룸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자’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회의를 줄이고 회의자료를 사전에 제공하는 한편 회의 시간에 상한을 정해 운영하는 등 회의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업무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일 결재’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4급이상 간부 `시니어보드´ 운영 시는 또 조직 상하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업무를 순조롭게 처리하자는 취지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소통형통의 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민간기업에서 시행 중인 ‘워크아웃 미팅’을 시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전 부서원이 현안 업무에 대해 토론을 벌여 합의에 도달한 뒤 의사결정자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신속히 실행에 옮기는 의사결정 방식이다. 이와 함께 4급 이상 간부들로 ‘시니어보드’를 구성해 전문지식과 경험을 시정에 활용하고 5급 이하 유능한 직원들로 ‘주니어보드’를 편성해 직원들의 의견 수렴 창구로 삼기로 했다. 시 전산망에 개설한 ‘칭찬합시다’ 코너의 칭찬 내용을 평가해 ‘이달의 칭찬왕’‘올해의 칭찬왕’을 선발하고 의사 간호사 체육지도사 등으로 구성돼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관리팀’도 신설한다.●`직원 건강관리팀´ 운영·`칭찬상´ 신설 이밖에 시는 ‘가정의 날’을 지정해 가족에게 편지 쓰기, 가족 사진 콘테스트, 직장 내 가족 초청 행사 등을 열고 동호회 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해 신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fineday@seoul.co.kr
  • 전미라-힝기스 “반갑다 친구야”

    전미라-힝기스 “반갑다 친구야”

    “이게 얼마만이니?”-“결혼한다며?정말 축하해.” ‘돌아온 알프스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6·스위스)와 한때 ‘코트의 신데렐라’로 불린 전미라(28)가 처음 만난 건 지난 1994년 5월 전통의 윔블던코트에서였다. 당시 12세로 ‘신동’ 소리를 들으며 주니어부 결승에 올라온 힝기스. 그리고 영광여고 1년때인 1993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대회에서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물리치고 우승, 국내 코트를 발칵 뒤엎은 뒤 이듬해 처음 메이저코트를 밟은 전미라. 그러나 둘은 이 첫 만남 이후로 다른 길을 걸었다. 힝기스는 이후 호주오픈 단·복식 3연패(1997∼99년)를 포함, 모두 14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휩쓸며 ‘비너스 자매’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까지 여자코트의 1인자로 이름을 날렸다. 반면 전미라는 이후 팬과 국내 테니스계의 지나친 기대감을 못이기고 번번이 메이저 재도전에 줄줄이 실패했다. 이후 실업팀 입단 파문까지 겹치며 한때 코트를 등지기도 했다.95년 US오픈 주니어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뒤 11년만에 둘은 27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코트에서 다시 만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첫 한국땅을 밟은 힝기스는 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예비코트에 들어서다 이제는 모 테니스잡지 기자로 변신한 전미라를 보고는 반갑게 얼싸안으며 인사를 나눴다. 어디서 들었는지 “신랑감이 가수라며? 정말 축하해.”라고 먼저 아는 척을 했다. 가수 윤종신과 열애설로 화제를 뿌린 전미라도 “5년전 플로리다 전지훈련 때 먼 발치서 본 적이 있다.”면서 “늘 TV로 네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금은 코트와 작별, 신부 수업에 열중인 전미라. 수술과 재활, 그리고 은퇴 뒤 다시 코트로 돌아온 ‘미스 스위스’ 힝기스. 서로 다른 제2의 인생을 열어젖히고 있는 둘의 만남은 짧았지만 한때 우승컵을 다툰 12년 전의 윔블던코트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은 듯했다. 힝기스는 이날 1회전에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2-0으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건호의 뷰티풀 샷] 동물이 모델되지 말란 법 있나

    [이건호의 뷰티풀 샷] 동물이 모델되지 말란 법 있나

    올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독일 월드컵의 열기를 여성 트렌드지 ‘W’에서는 놓칠 수 없었다.‘월드컵 기념화보’로 동물들의 축구경기를 테마로 잡았다. 원숭이, 호랑이, 코끼리, 말 등이 붉은악마로 변신해 축구를 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아니 무슨 패션 사진가가 동물을 촬영하고 또한 동물들이 사람의 옷을 입는단 말인가 하고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패션 사진은 단순히 멋진 옷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래서 동물들이 옷을 입은 패션 사진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예쁜 여자나 멋진 남자가 옷을 입어야 하는 획일화된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재미난 기획과 상황 설정이 빛나는 아이디어였다. 장소는 태국 방콕 인근의 동물원과 동물쇼 장소. 문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어떻게 동물들을 연기시키느냐였다. 하지만 장소를 보러간 당일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열악한 촬영장과 훈련된 원숭이가 한 마리뿐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는 법. 급히 인근 진디밭을 섭외하고, 마침내 촬영 당일 의외로 말을 잘 듣는 원숭이들과 함께 순조롭게 촬영은 진행되었지만 사람이 아닌 동물들에게 섬세한 동작을 연출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족할 만한 컷을 얻어냈고 동물들의 월드컵기념화보는 성공적이었다. 긴박한 프리킥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4컷의 사진이 합성되어야 했다. 일단 카메라의 시점을 고정시키고 프리킥을 막아내는 장면을 촬영했다. 다음, 날아가는 공을 촬영한 후 붉은악마 원숭이의 수가 모자란 관계로 두 번으로 나누어 촬영한 후 이 모든 사진을 자연스럽게 합성했다. 사진작가
  • “중곡동 재정비 그림이 안나와”

    광진구청이 중곡역 지구단위계획과 중곡동 뉴타운 지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중곡역 바로 옆에 있는 국립서울병원 때문이다. 병원을 이전하려 해도 마땅한 곳이 없고, 병원을 두고 도시계획을 하자니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정송학 구청장은 “병원만 이전한다면 서울에서 가장 살기좋은 고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방법이 없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지구단위 계획의 핵심공간 25일 구청에 따르면 낡은 주택이 밀집한 중곡동의 중심지인 국립서울병원인근 중곡역 일대는 생활권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구는 특히 병원자리에 아파트와 상업·판매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서울병원이 현 장소에 있는 한 아파트나 상업시설을 유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립서울병원은 1962년에 설립됐다. 정신장애우를 진료하는 전문 병원으로 국가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다. 이 곳이 중곡역 지구단위계획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비 계획 구역에서 핵심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중곡역과 인접한 국립서울병원은 지구단위계획으로 잡힌 총 면적 7만 3507평 가운데 역세권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1만 3854평을 차지하고 있다. 구청에서는 이 곳을 제외하고 도시계획을 세울 방안을 찾아 보았지만 아직까지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이전은 주민들의 숙원사업 지역 주민들은 1990년대 초부터 국립서울병원 이전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병원 이전은 단골메뉴로 등장한 공약이었지만 매번 해결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도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이전부지를 찾지 못하고 현 위치에 노후화된 병원을 재건축 방안을 결정했다. 국립서울병원은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이어서 이전 여부 등 중요 사안은 보건복지부가 결정한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이원희 정신보건팀장은 국립서울병원 처리 문제를 위해 중곡동 주민과 가진 자리에서 “2003년 8월 장동원 현 국립서울병원장이 이전의 어려움을 설명했고 장관이 이를 받아들여 현 위치에 재건축 방침을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성우 주무관은 “1997년 정신보건사업법이 제정된 뒤 정신장애인 병원도 도시에 존재하며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고 이전할 곳도 찾지 못 했다.”고 말했다. ●주민대표, 정부 무성의 성토 주민들은 정부가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당초의 계획도 바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궁기 중곡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1995년 말 당시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이전 의사를 밝혔고 이전 예산을 편성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현 정부는 지역 주민의 의사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성토했다. 또 구청은 당초 병원 이전을 위해 정부가 더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불만이다. 구청 관계자는 “정부가 이전 지역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거나 이전 문제를 전문용역기관에 맡겨 추진하면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노력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곡동엔 낙후 주택이 많아 도시 재정비 사업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병원 이전은 여전히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주민 강준건(52)씨는 “주택 사이 간격이 좁아 차가 지나가기 힘든 곳이 많고 심지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도 있다.”면서 “순조로운 재정비를 위해 주민들은 병원 이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의역과 건대입구역, 군자역 등 관내 5개역에서 역세권 주변 생활권 중심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광진구에서 가장 정비가 시급한 중곡동의 재정비 계획은 병원이전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열린세상] 신뢰감 보여주지 못한 한미정상회담/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전 주중대사

    온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한·미정상회담이 끝났다. 한·미관계의 청사진과 현안 해결의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양국관계가 중대한 전환점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를 갖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현안문제를 봉합하는 차원의 회담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파열음을 내지 않고 양국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사항은 전시작전권과 북핵문제였다. 전작권 문제는 미국의 안보공약을 확인한 것이 최대의 수확이었다면 수확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안보공약의 강도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부분이 없지 않다. 회담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한·미관계는 강력한 관계”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다는 표현은 노 대통령의 말이었다. 부시는 오히려 이라크와 아프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안보공약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것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국간의 불안한 관계를 고려하면 그 공약이 얼마나 확고한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세계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런 맥락 속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정책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의 큰 그림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북핵문제는 평화적·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차원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 공동의 포괄적 접근을 모색한다고 했지만 그 내용은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노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엄청난 준비를 했을텐데도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면서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북핵 문제의 해법으로서 포괄적 방안을 구상했다면 한·미 양국은 물론 6자 회담의 당사국들과도 사전에 교감과 협의가 있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논의하겠다는 얘기는 듣기에 따라서는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핵심은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 정상간에 기본 시각이나 해법에 있어 메우기 힘든 간격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북한은 위조지폐를 만들고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국제사회와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불량국가이며 필요하면 제재를 해야 한다는 게 부시의 입장이다. 이에 비해 노 대통령은 북한이 그러는 것에는 미국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해법 역시 북한에 대한 이해와 포용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런 시각과 해법의 차이에 대해 양국 정상들이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오해를 풀고 의견 접근이 있어야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음은 두말 할 여지가 없다. 이번 회담은 이런 논의가 빠진 채로 그동안 불거졌던 양국의 현안에 대한 불협화음을 봉합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회담이 양국 정상간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으로 여섯 차례나 만났지만 만남의 분위기는 매우 실무적이었다. 정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동맹국 정상이 만날 때의 따뜻한 감정이 묻어나거나 신뢰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게 누구의 책임이었는지를 따질 필요는 없다. 다만 과거에도 노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돌아오면 다시 불필요한 발언을 해서 양국간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최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심상하지 않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다. 중국도 동북공정에 이어 이어도에 대해 영유권의 시비를 걸려는 태도이다. 지금은 동맹을 만들고 동맹을 더욱 굳게 다져야 할 때이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고립을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전 주중대사
  • [한·미 정상회담] 노대통령 “한미동맹 재조정 순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정윤제 의전비서관, 윤태영 대변인,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조태용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조시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부보좌관, 존 스노 백악관 대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참석했다. 또 딕 체니 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대사가 오찬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가기 앞서 약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미 정부와 의회 및 경제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미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미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미국을 위해 한국이 ‘공헌’해온 역사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질서와 자유 구축을 위해 전 세계에서 싸울 때 한국은 항상 미국편이었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과 걸프 전, 아프가니스탄 전, 이라크 전 등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치른 대규모 전쟁 때마다 파병했던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한·미 관계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과는 재임 기간이 일치하는데, 그 기간에 한·미 관계에 가장 많은 시끄러운 얘기가 있었다.”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간담회에는 한·미재계회의 미측 회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 그룹 부회장과 보잉, 제너럴모터스, 캐터필러, 메트 라이프 등 주요 기업의 대표 11명과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공회의소 간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 영빈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나와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상당부분 겹치는데 이 기간 중에 한·미동맹의 재조정 작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태(good shape)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한·미 관계의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현대화를 위한 것이며, 지금까지 해오던 속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작통권보다 FTA에 비중

    |워싱턴(미국)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12일 핀란드 헬싱키를 출발했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그리스·루마니아·핀란드의 국빈방문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에 이어 14일 낮(한국시간 15일 새벽)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3박4일간의 미국 실무방문을 위해서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경주 정상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한·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 시각차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송민순 안보실장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양국이 동맹을 통해 공동으로 지향하는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떻게 공동의 노력을 할 것인지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순조로운 협상 진행을 위한 정상 차원의 결의나 지지, 의지도 서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환수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는 전시 작전통제권도 논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국내에서 상당한 이슈가 된 만큼 정상간에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별로 깊이 얘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 등을 내지는 않지만 공동회견의 형식을 빌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정상회담 때의 백악관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처럼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 회동(press availability)을 통해 질의·응답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백악관측이 공동기자회견이 없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언론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회담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없지 않으냐.”면서 어떤 형태로든 결과를 밝힐 방침임을 역설했다.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도 차례로 접견한다.hkpark@seoul.co.kr
  • 中 “2018년 백두산서 동계올림픽”

    中 “2018년 백두산서 동계올림픽”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018년 개최되는 제25회 동계올림픽을 백두산(長白山·중국명 창바이산)에 유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신청에 이어 올림픽 유치 등 대규모 개발을 통해 전 세계에 중국 영토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린(吉林)성 직속 창바이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 스궈샹(石國祥) 주임은 3일 창춘(長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백두산에 ‘왕톈어(望天鵝)국제스키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5∼15년에 걸쳐 백두산에 50억∼120억위안을 투자하기 위해 국내외 재벌 및 대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스 주임은 왕톈어스키장을 기반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얼음과 눈을 주제로 한 백두산 관광브랜드를 키워 나가고 대륙간 또는 국제 회의, 동계 스포츠대회 등을 주최해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를 따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바이산의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신청 공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얼마전 이곳을 방문한 우이(吳儀) 부총리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관심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표권 경매에서 백두산 지명이 들어간 상표가 36억원의 매물로 나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창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상표 경매에서 ‘창바이산 광천수’ 등 관련 상표 4개가 최저 경매가 3000만위안(약 36억원)에 매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jj@seoul.co.kr
  • 양천구 정수장 부지 4만여평·1만평 호수 ‘청소년의 숲’으로 숨쉰다

    양천구(구청장 이훈구)는 방치된 시유지인 신월정수장 부지에 ‘청소년의 숲’과 ‘영어체험마을’을 조성, 서남권 주민들에게 대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수장 부지는 4만 2000평에 이르는 녹지와 1만평 규모의 호수가 있어 친환경적 개발을 거치면 주민의 쉼터로 탈바꿈할 수 있다. 남부순환도로와 경인국도가 만나는 신월IC 옆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구는 2003년 12월 정수장이 폐쇄되면서 2009년까지 이곳에 주민의 휴식 공간과 영어마을을 포함한 청소년 문화체험 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e게임장과 번지점프장, 산책로 등과 함께 주변 7개 초·중학교의 영어·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양천을 교육과 환경이 어우러진 생명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신월정수장이 시유지여서 사업시행이 순조롭지 못하다. 서울시로부터 기본설계용역비로 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이후 토지매입과 실시설계, 영어마을 시설공사, 부대시설 설치 등 723억원에 이르는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 특히 영어체험마을 건립은 항공기 소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최근 서울시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신월정수장은 김포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의 항로 아래 위치해 비행기 착륙시 평균 75㏈(데시벨)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게 이유다. 따라서 구는 현재 정수장 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그에 맞춰 방음대책을 마련하고 영어마을 유치에 실패할 경우 자체적인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 관계자는 “신월정수장의 공원화는 신월·신정동 등 주변의 노후화된 주거단지의 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시와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 설계한 삼성물산 상무 아메드 압둘라자크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 설계한 삼성물산 상무 아메드 압둘라자크 씨

    인간이 하늘을 향해 벽돌을 쌓으면 얼마만큼 올라갈까. 이집트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사람은 시간을 두려워하고 시간은 피라미드를 두려워한다.’ 4600년 전의 일이다. 고대 이집트인 10만명이 3개월 교대로 20년 동안 돌을 쌓았다. 훗날 역사가들이 헤아려 보니 2.5t에서 10t 무게의 돌이 무려 230만개나 쌓아올려졌다는 것을 알았다. 높이가 오늘날 42층 건물과 비슷한 146m에 이르렀고, 넓이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축구장 10개 크기였다. 이는 수천년 세월이 흘렀어도 사람의 손으로 빚은 세계 최고이자 최대의 석조 건물로 인정되고 있다. 현대인을 뺨치는 건축공법 등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전 세계인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현대 최첨단 기술과 이슬람건축 접목 시계바늘을 2008년 12월로 돌린다. 중동지역에 피라미드 이후 최고 높이의 건물이 들어선다.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끝,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새로운 신화가 창조된다. 지상 160층, 높이 700m, 대지 3만 2000평, 연면적 15만평…. 얼핏 계산해도 우리나라 63빌딩보다 무려 3배에 달한다. 세계 최고층이 될 ‘버즈 두바이’(두바이의 탑)의 위용이다. ‘버즈 두바이’는 현재 60층까지의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사흘에 한 층씩 착착 순조롭게 올라가고 있다.1층부터 39층까지는 호텔,40∼108층은 아파트, 그 이상은 사무실과 전망대로 사용된다. 현대 최첨단 기술과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 ‘블루딕’ 모양의 이슬람건축을 접목, 형상화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마천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세기의 작품’이자 인간도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물음표를 던져본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두바이는 석유로 돈을 벌여들여 불모지의 사막을 오아시스로 개조하고 있다. 말 그대로 ‘중동의 홍콩’식이다. 이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바로 ‘버즈 두바이’. 금세기 최고의 야심작으로 자부하는 ‘버즈 두바이’는 피라미드, 바벨탑, 사마라의 첨탑 등 끝없이 하늘로 향하는 중동인의 기질을 엿볼 수 있어 흥미를 끈다. 뿐만 아니라 ‘버즈 두바이’가 우리에게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8억 8000만달러에 이르는 공사 수주를 우리나라의 삼성물산이 따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 12월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30여개국의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이 참여한 경쟁에서 승리, 침체에 빠진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마천루가 될 ‘버즈 두바이’를 과연 누가 설계했을까. 중동계 미국인 아메드 압둘라자크(47) 삼성물산 상무가 주인공이다.‘버즈 두바이’ 수주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상하이의 진마오타워(88층), 우리나라의 타워팰리스 3차(69층) 등을 설계해 초고층계의 세계적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비(非) 미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토목공학회 구조설계부문 초고층학회 회장으로 선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그가 어떻게, 무슨 연유로 한국에 왔을까. 지난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초고층팀 사무실에서 만났다. 먼저 한국생활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2년 전 한국에 왔을 때 미국과는 다른 문화적 차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극복됐다.”고 입을 열었다.“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부터 언어문제, 생김새, 행동, 커뮤니케이션 등이 그렇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며 좀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단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제주도이며 풍경이 매우 아름답고 편안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는 비빔밥, 바비큐, 불고기를 예로 든 뒤 고추장, 고춧가루, 매운 김치가 들어간 음식은 아직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다며 빙그레 웃는다. ●인상 깊은 여행지 ‘제주도´ 좋아하는 음식 ‘비빔밥´ 그의 가족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부인과 자녀 둘은 한국에 살고 있다. 부인은 잡지사 기자였을 만큼 글솜씨가 뛰어나 한국에 머무는 지난 2년 동안의 경험, 즉 만난 사람과 이웃들, 방문했던 곳 등을 매일 기록하고 있다는 것. 자녀들은 서울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경쟁이 치열해 중압감을 느낀다고 했다. 주말과 휴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비원,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음악회, 박물관 등을 찾는다고 했다. 서울 외곽을 드라이브할 때도 있고 서울국제학교 학생 부모들과의 모임에도 참석한다. 아메드 상무는 짬을 내 서울대 전임강사 자격으로 대학원생들에게 초고층 건물 설계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학생들은 매우 영리하고 수업을 잘 따라온다. 설계의 개발단계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도전과제를 자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끔 학생들의 기발한 생각에 놀라기도 한다면서 “다양한 기회와 실전훈련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탁월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묻자 “미국에 있으면서 엘지 강남타워, 엘지 아트센터,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타워팰리스3차와 인천송도타워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낯설지가 않았고 만났던 사람들 또한 느낌이 좋았다.”고 전제했다. 삼성물산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타워팰리스3차 시공 때.“당시 현장에서 한국 건설인력의 엄청난 근면성을 발견했고 또 스스로도 모든 지식을 쏟아부어 지었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아울러 삼성측이 보유한 건축응용 전자기술에 감동했다. 타워팰리스 곳곳에 전자시스템을 설치해 놓고 각종 데이터로 건물의 상태를 파악·진단하는 첨단공법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람으로 치면 매일 건강검진을 받는 식이다. 이를 계기로 삼성물산 이상대 CEO는 ‘신삼고초려’라고 할 만큼 아메드 상무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당시 최경렬 건축본부장 등 10여명의 관계자를 시카고에 보냈고, 스카우트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를 거듭 약속했다.“삼성측의 연구 및 설계에 대한 관심, 부서 관리, 전문성, 기술력 등은 매우 인상 깊었다.”면서 설계 아이디어를 시공에 결합시키는 좋은 업무환경이 한국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구조설계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의 건설회사들이 초기 설계나 아이디어 창조에 대해서는 국제 설계 회사에 많이 의존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조설계 분야는 건축 평면설계, 감리, 시공을 통틀어 세계 건축업계의 핵심분야로 통한다. ●한국의 초고층 기술력·경험이 수주의 힘 그는 한국에 오기 전 마천루의 본고장이자 세계 3대 구조설계회사 중 하나인 미국 시카고의 SOM사에서 17년 동안 근무했다. 또한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일리노이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 겸임교수로 몸담아 학자로도 명성을 얻었다. ‘버즈 두바이’ 수주역할과 관련,“SOM에서 쌓은 인맥도 도움이 됐지만 뭐니 뭐니 해도 뛰어난 시공 제안서, 삼성이 가지고 있는 초고층 기술력과 경험이 중요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구조설계가 아니었다면 어떤 일을 했겠느냐고 하자 “어렸을 때부터 무엇인가 조립하고 만드는 일을 좋아했으며 건축가가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대신했다. 아메드 상무는 어린 시절을 레바논에서 보냈다. 팔레스타인인 부모 아래 1981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베이루트에서 생활했다.“고교 시절에는 교내 축구선수까지 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했지만 미국으로 간 이후에는 멀리하게 됐다.”고 웃는다. 부모는 현재 시카고에 살고 있으며 가끔씩 조국을 찾는다. 친척들 대부분이 베이루트에 살았는데 얼마 전 이스라엘 폭격 이후에는 트리폴리로 이사했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입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지요. 또한 가족의 일원이 된 것도 저에겐 큰 행복입니다.” 그는 이제까지 설계했던 작업들을 모아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뒤를 돌아볼 기회를 갖고 자신처럼 구조설계가의 꿈을 안고 사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중동 사막의 후예 아메드.‘버즈 두바이’라는 세기의 작품으로 분명 마천루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아울러 좀더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아라비안나이트’에 새로운 얘기를 덧붙이고 있다.“처음 한국땅에 발을 디뎠을 때 마음먹은 것처럼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건축물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km@seoul.co.kr
  • 왜 그녀를 131번이나 난도질해 살해했을까?

    “그놈의 문자 메시지 때문에….” 중국 대륙에 한 40대 여성이 불륜관계에 있던 정부의 딸을 무참히 난도질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해협도시보(海峽都市報)는 중국 융안(永安)시에 살고 있는 한 40대 여성은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문자 메세지를 빌미로 자신과 사귀는 것을 반대한 정부(情夫) 딸의 온몸을 무려 131번이나 찔러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잔악무도하게 살해한 장본인은 올해 42살의 차이(蔡·여)○전(珍).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시멘트 공장에 다니던 그녀는 그 공장에 다니던 왕(王)모씨와 사내결혼한 유부녀이다. 차이가 살해,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사람은 올해 17살의 해끔하고 아리따운 소녀 린팅).살인마 차이모의 정부 린(林)모씨의 친딸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다가 몸이 약해 집에서 쉬고 있던 차였다.그녀의 어머니는 7년전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린팅이 차이와 아버지의 불륜 관계를 알아채고 차이에게 하루 빨리 관계를 청산하라고 재우친 게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사건은 지난 3월 23일 새벽에 발생했다.이날 아침 야근을 마치고 시장에 들러 생선과 고기를 산 린씨는 사랑스런 딸에게 맛있는 점심을 차려줄 수 있다는 즐거운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런 날벼락이 또 있을까.집에 도착한 린씨는 열쇠를 꺼내 대문을 열려고 보니 대문이 이미 열려져 있지 않은가.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며 딸의 이름을 몇 번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딸의 방을 달려가보니,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있었다.딸은 온 몸에 칼로 난자당해 피범벅이된 채 싸늘한 주검으로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가 곧바로 공안(경찰)에 신고하자,공안들이 득달같이 달려와 현장을 보존하고 탐문 수사에 들어갔다.공안 법의학자가 린팅의 시체를 해부해 보니 온 몸에 무러 131곳에 칼로 찔린 상처가 나 있어 공안당국도 범인의 잔혹함에 치를 떨었다. 범인은 곧바로 좁혀졌다.공안의 조사받던 린씨가 자신 이외에 집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정부 차이라고 밝힘에 따라 순조롭게 사건은 풀린 것이다. 공안의 조사 결과,차이는 지난 2월 20일 린씨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갔을 때 린씨는 외출중이고 그의 딸 린팅만이 집에 있었다.그때 린팅은 아버지의 핸드폰에 “전(珍),당신은 어디 있나요.나는 언제나 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글이 남겨진 것을 보고 화가 잔뜩 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서 차이가 들어오자마자 린팅은 “헤어지라는데 왜 아직까지 헤어지지 않는거야.빨리 헤어지란 말이야.”라고 속사포처럼 쏘아붙였다.속이 부글부글 끓었으나 억지로 참은 차이는 곧바로 린씨 집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어 1개월여가 지난 3월 21일, 차이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린팅과 재장구쳤다.이때도 린팅은 그녀를 째려보며 “하루 빨리 관계를 청산하라.”고 재우쳤다. 분을 애써 삭히던 차이는 22일밤 잠자리에 들었으나,너무나 분해서 잠이 오지 않아 이리 뒤척,저리 뒤척했다.그래도 잠이 오지 않자,23일 새벽 3시쯤 옷을 입고 과도를 주머니에 넣고 린씨의 집으로 향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린씨는 야근하느라 없고,딸 린팅만이 앞으로 다가올 참극도 모른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그녀는 마음이 갈등을 느껴 문 앞에서 10여분간 조용히 린팅을 지켜보았다.그래도 조용하자,차이는 조용히 들어가 린팅의 몸에 무려 131번이나 찔러 살해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퓰너 “한·미 FTA 크리스마스前 타결될 것”

    미국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에드윈 퓰너 회장은 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크리스마스 이전에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퓰너 회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한국과 미국은 양국의 경제 발전은 물론 강력한 경제동맹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특별한 기회는 짧아 어쩌면 앞으로 12개월의 여유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몇 달간 양국이 내리는 결정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양국관계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미국에게 한·미 FTA는 굉장히 중요하며 미국 경제계는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시애틀에서 열릴 3차 협상을 비롯한 후속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크리스마스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퓰너 회장은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와 관련,“미국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변하면서 전략적인 전 세계 미군 재정렬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 주둔군을 철수해 다른 곳에 배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상당히 불안정하지만 현 시점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논의를 하는 게 옳은가,아닌가 보다는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이라는)정책의 변화가 한국민을 더욱 안전하게 하고 동맹을 강화하느냐에 (논의의)초점을 맞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간 동맹관계에 어떤 형태든 균열이 생기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면서 “대북관계에서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은 통일된 접근을 해야 하므로 최근 한·미정부의 의견차이와 (관계가 좋지않은)한·일관계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K의원 8000만원 이미 확보한 첩보수준”

    여권 인사 K씨, 이익단체 대표 O씨, 문광위원 K씨…. 상품권 업계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이 하나 둘 검찰 수사망에 포착되고 있다. 검찰은 인증제(2005년 3월)와 지정제(2005년 8월) 등으로 급변한 상품권 정책이 불법로비의 토양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당시 탈락업체들로부터 무수한 첩보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은 지정업체 19곳 외에 인증과 지정 과정에서 탈락한 업체들까지 모두 60여곳이 넘는 상품권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로 분주하다. 업체와 정치권의 유착 정황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로비 첩보, 수백건 있다” 지난해 3월 경품용 상품권 인증을 받았다가 지정제 때 탈락한 우리문화진흥 대표 윤모씨는 검찰조사에서 “인증 과정에서 회사 전 대표가 브로커를 통해 청탁을 했고, 대가로 8000만원을 K의원 측근에게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이미 갖고 있던 첩보수준”이라며 유보적 입장이지만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실명이 거론된 이상 진술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검찰 관계자는 이날 “‘로비가 있었다고 들었다.’는 첩보 수백건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청와대 전 행정관 권기재씨가 연루된 코윈솔루션의 대주주에 국세청 직원 여러 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다른 상품권 업체들에 대한 정·관계 인사들의 지분보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김민석씨 로비 혐의 입증 난관 게임기 제조업체와 영상물 등급위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는 좀 더 더디다. 황금성 게임기의 등급심의 통과 청탁과 함께 황금성측에서 게임기 200대를 받은 김민석씨의 혐의는 결국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 포함되지 못했다. 향후 수사에서도 입증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뿐 아니라 게임기를 제공한 황금성 대표 이재형씨까지 “외상으로 게임기를 매매한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 게임기를 들여놓은 김씨가 8개월이 지나도록 황금성측에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사실 등 외에는 정황증거도 많지 않다. 검찰은 김씨가 영등위원과 폭넓은 교류를 해왔다는 첩보에 따라 전 영등위원 김모씨 집을 압수수색하고, 김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하는 등 직접수사로 방향을 틀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임 교육부총리 이르면 1일 지명

    청와대는 이르면 1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내일 교육부총리 인선을 위한 인사추천위가 열려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교육부총리 후보군에는 김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와 김인세 부산대 총장, 조규향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이 포함됐다. 청와대 측은 “김 교수를 우선순위 후보로 검토 중인 가운데,3명의 후보에 대해 논문과 저서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 다른 후보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유럽·미국 순방을 위한 출국(3일) 전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증과정 결과에 따라 인선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101세 할머니가 다녀온 저승얘기

    101세 할머니가 다녀온 저승얘기

    숨졌다고 생각된 할머니가 8시간만에 되살아났다가 자기의 예언대로 사흘뒤에 숨을 거두자 그 사이에 별의별 일이 다 벌어졌다. 8시간 동안 「특급저승紀行」을 하고 왔다는 할머니는 한 동안 인기 「스타」 못지않게 관심의 대상이 됐었다. 전남 장흥(長興)군 안량면 수문리에 장수(長壽)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기록적으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장수할머니라고 불렀다. 69년 1백1살이 된 그 할머니가 12월 16일 드디어 숨을 거두었는데 그에 앞선 사흘 동안 이승에 많은 화제를 뿌려 놓고 갔다. 그것은 사흘전의 13일 새벽 4시에 일단 별세한 것으로 생각되어 자손들이 초상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을 때 『염라대왕이 날짜를 잘 못 받았으니 도로 가라고 해서 돌아 왔다…』면서 되살아 난 까닭이었다. 『염라대왕이 어떻게 생겼읍디까?』하면서 인근의 주민들이 밀려 오는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것 보다도 우선 할머니가 소생하는 바람에 상가(喪家)-길가(吉家)-상가(喪家)로 전전한 후손들의 수선은 엄숙한 죽음을 희극화시키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 할머니는 일생에 두 번 죽은 셈이다. 죽었을 동안의 이야기가 희한할 수 밖에 없겠다. 할머니가 첫 번째로 숨을 거두었을 때다. 유족들은 관례대로 슬프게 곡을 했다. 부고도 인쇄해서 돌렸다. 할머니의 손과 발을 꽁꽁 묶었다. 수의도 입혔다. 관도 준비했다. 상복도 입었다. 모두 1백 20명에 가까운 손자 손녀들에게도 알리고 친척들도 모여 들었다. 장례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웃마을 사람들도 1세기를 살다간 할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상가(喪家)에 모여 들었다. 유족과 친지들도 살만큼 산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는 않았다. 좋은 세상 살다 갔다고 저승길의 편안과 극락행을 빌기로 했다. 그런데 그 날 낮 12시쯤 되자 병풍 뒤 할머니를 모셔놓은 자리에서 신음소리 같은 것이 새어 나왔다. 가족들과 이웃 사람들이 달려갔다. 죽은지 8시간이나 지난 것으로 생각된 할머니가 눈을 멀뚱멀뚱하게 뜨고 몸과 손을 비틀면서 가는 소리로 물었다. 『아이들아, 나를 왜 이렇게 해 놓았느냐?』 그 자리에 뛰어 든 가족과 친지들은 할머니가 돌아 가셨기 때문에 장례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어서 다만 할머니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할머니의 소생 제2성은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아이고 내가 날짜를 잘못 받았다. 오늘은 초이렛날(음력)이지. 날이 나빠서 염라대왕이 다시 돌아 갔다가 사흘 뒤에 오라고 했다. 어서 나를 풀어다오』 그 때서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도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할머니의 몸에 감긴 염포를 풀고 수의를 벗겼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할머니가 죽었을 때 보다 더 크게 소리내어 울었다. 그것은 반가운 울음소리였다. 『1백살된 할머니가 살아왔다네』『염라대왕을 보고 왔다네』『그 할머니 몇 년을 더 살아도 좋다는 허가를 받고 왔다네』『먼저 죽은 영감과 만나 울고 헤어졌다네』- 말이 말을 물고 마을과 마을에 번져 나갔다. 할머니를 한번 구경하겠다는 사람, 할머니의 저승 이야기를 듣고싶다는 사람이 떼지어 몰려 들었다. 그 집은 초상집 보다 더 분주해졌다. 동네의 노인들이 저승의 모습을 설명해 달라고 간청해 왔다. 심지어 귀신의 혼을 불러내어 한 노파 무당은 소(蘇)할머니와 처녀시절에 친했던 어떤 여인을 저승에서 불어내어 슬프게 사설을 풀어 내었다. 『…아이고 정심(貞心)아, 우리가 오래오래 만나지 않은 것이 너를 위해 좋으련만 어차피 다시 만날 팔자이니 네가 왔다고 해서 뛰어가서 마중할까 했는데 염라대왕 분부로 도로 갔다는 말을 듣고 너를 위해 춤을 추고 나를 위해 울었다네…』 무당이 둥둥 북소리를 치면서 길게 늘어놓자 듣고 있던 사람들은 탄성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소(蘇)할머니가 스스로 사흘 후에 죽는다고 예언한 말이 퍼지자 어떤 무당은 저승의 전갈이니 갈 때는 아무개의 옷을 갖다 주라는 뻔뻔스러운 소리까지 해 오고-. 되살아 난지 사흘 동안 할머니는 고요한 날을 보내지를 못했다. 소(蘇)할머니는 이곳 태생이다. 어릴때부터 몸이 커서(1백70cm) 여장부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16세 때 같은 마을의 김모씨와 결혼, 4난매를 낳고 78세 때 남편과 사별했다. 소(蘇)할머니는 70이 넘도록 고깃배를 저어 바다로 나가기도 했고 1백살된 68년까지도 바느질을 하고 바지라기를 까서 집안 일을 도와 왔다. 할머니는 역시 남편을 일찍 잃은 맏딸 김복덕(金福德)여인(68)의 집에 의탁하고 살아왔다. 이 늙은 딸의 효도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지극해서 할머니가 도지사의 장수상(長壽賞)을 탔을 때 함께 모범효녀상을 탔다. 이 김여인의 말에 의하면 소(蘇)할머니의 장수의 비결은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되살아난 날도 밥상에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올렸으나 이 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고 겨우 바다생선 몇 점과 채소류로 밥 한 그릇을 거뜬히 없앴다. 또 그 건강법은 목욕에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23년 전에 먼저 보낸 남편의 정을 잊지 못해 매월 보름에는 머리를 감고 몸을 씻고 이른 새벽에 바닷가에 나가 남편의 명복을 돋아 오는 해 앞에서 빌었다는 얘기. 소(蘇)할머니는 외손자들을 다 합하면 자손이 1백20명에 이르는데 5대손 까지 보았다. 할머니는 우연인지 자기가 예언한 음력 10일(12월16일)에 진짜로 고요히 한번 왔던 저승길로 다시 떠났다. 떠나기 직전에는 유가족들의 앞날을 걱정해서 고기잡이는 이렇게 하고 바지라기는 저렇게 까야 된다고 소상히 가르쳐 주는 할머니였다. 할머니가 숨을 거두자 자손들은 신중을 기하기 위해 멀리 읍내에 있는 의사를 모셔와서 진단을 받기도 했다. 장흥(長興)읍의 십자의원장 박예진(朴藝鎭)씨는 『소(蘇)할머니가 첫 번째는 완전히 운명했었다고 볼수는 없다. 호흡이 멎었더도 심장이 약하게 움직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심장이 되살아 나서 할머니는 소생한 것 뿐이다』라고 과학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점장이와 무당들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날이 미리 정해져 있다. 할머니는 날짜를 잘 잡아 살아 난 것이다』라고 그럴싸하게 설명하면서 『소(蘇)할머니가 염라대왕을 만나고 왔다는 것만 보아도 알 일이 아니냐』라고 때를 만난 듯 떠벌리고 있다. 장흥=박재홍(朴在烘)기자 [선데이서울 70년 신년특대호 제3권 1호 통권 제 66호]
  • 부시 작통권 발언, 미군 효율적 재배치에 유리 판단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 보수진영으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다음날(14일) 펜타곤(국방부) 회의에 특별히 참석해 작통권 이양 지지 발언을 했다. 발언 내용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됐는데, 여기서 미 정부의 진의(眞意)가 드러난다. 한마디로 전시 작통권 환수는 미국도 원하는 것이며, 따라서 이 문제로 한국 내 국론분열이 심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만하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 내 보수진영에서 반대의 메뉴로 삼고 있는 ‘작통권 행사 능력 미비’와 ‘주한미군 철수 우려’,‘주한미군사령관의 3성장군 전락 우려’ 등 구체적 사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그 가능성을 일축함으써, 한국 정부에 노골적으로 힘을 실어주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부시 대통령은 왜 갑자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을까. 작통권 이양이 지지부진해지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25일 “부시 행정부로서는 작통권을 비롯한 한·미간 동맹조정 현안을 조속히 정리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GPR)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길 바라는데, 최근 한국 내 논란 심화가 이런 계획에 차질을 줄까 우려하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GPR는 병력규모를 줄이는 대신 군의 첨단화·기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이다. 지상군을 감축하고 해·공군 위주의 기동군화를 꾀하려는 주한미군으로서는 작통권을 한국에 넘겨주고 지원역할로 변신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법하다. 결국 부시 대통령의 언급으로, 미국의 작통권 조기 이양 의사가 ‘가져갈테면 가져가보라는 식의 감정적 내지르기’라기보다는,‘자국의 이익을 위한 계산된 행보’라는 해석이 정설이 된 셈이다.“한국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지원해줘라.”는 부시 대통령의 화끈한 언급은 미국 입장에서도 작통권 이양이 절박하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미국측 희망 이양시기인 ‘2009년’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한국이 희망하는 ‘2012년’으로 합의가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보수진영에서 ‘한·미동맹 약화 우려’를 근거로 정부를 한창 몰아세우는 와중에 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부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정부는 미국의 지원사격을 업고 여론의 지지를 확장하면서 환수절차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조6000억 공중경보기 美보잉기종 사실상 선정

    1조 6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우리나라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구입 사업자로 미국의 보잉사가 사실상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일 윤광웅 국방장관이 주재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사업 후보자인 보잉사와 이스라엘 엘타사의 자격요건을 심사한 결과, 보잉의 E-737기종을 단일 조건충족장비로 선정했다. 방사청은 다음달 안으로 보잉사에 대해 가격입찰을 실시,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아래로 보잉사가 판매가격을 써낼 경우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게 된다. 다음달에 보잉사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고 계약이 이뤄지는 등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리 군은 2012년까지 조기경보기 4대를 도입 완료하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