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구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SNS 제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14
  • [LPGA]박인비 HSBC 위민 팸피언스 1R 공동 3위

    [LPGA]박인비 HSBC 위민 팸피언스 1R 공동 3위

    [LPGA]박인비 HSBC 위민 팸피언스 1R 공동 3위  한국여자골프 대표주자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3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5개로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공동선두는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와 대만의 캔디 쿵.  3위 그룹에는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박인비는 이후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성적이 신통찮았다.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기록하며 결국 공동 30위로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상위권 그룹에 속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박인비는 1∼4라운드 동안 보기 없이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호주교포 이민지도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버디 4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7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다른 한국 선수인 이일희(28·볼빅)와 안선주(29), 이미향(23·KB금융그룹) 등도 3언더파 69타로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누문동 뉴스테이사업 삐걱

    비수도권에서는 처음 시도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광주 누문동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이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사업 참여자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거나 정비계획 변경 등의 절차도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탓이다. 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KB부동산신탁㈜과 북구 누문구역도시환경정비조합 등이이 참여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부지 11만 1430㎡를 대상으로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협약에서는 임대사업자인 KB부동산신탁이 전체 공급물량 3000여 가구 중 조합원 분양분을 뺀 2000여가구를 사들이고, 시는 사업지구정비계획 변경·사업시행 인가 등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주택도시기금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누문동 뉴스테이 사업은 기대와 달리 협약 체결 이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가운데 KB부동산신탁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올 안 착공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이 사업의 핵심주체인 KB부동산신탁의 사업 포기는 조합과 해당 부지 감정평가 결과 등을 놓고 빚어진 갈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3.3㎡당 730만∼740만원 안팎을 제시한 반면, KB부동산신탁은 710만원 미만을 요구해 결국 가격협상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임대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뉴스테이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개월가량 먼저 시작된 인천 청천2구역은 최종 단계인 관리처분을 앞두고 있고, 뒤늦게 시작한 인천 십정2구역도 일반분양 3600가구를 매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신뢰, 지능정보사회 도약의 인프라/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열린세상] 신뢰, 지능정보사회 도약의 인프라/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세계 경제와 정보통신기술(ICT)의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3대 연례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다보스포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최근 막을 내렸다. 올해 개최된 이 행사들은 지구촌에서 제4차 산업혁명,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제2차 정보혁명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지금까지 제1차 정보혁명이 가져온 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불러 왔는데, 제2차 정보혁명이 가져올 사회는 지능정보사회라고 부른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확산이 경제사회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면 지능정보사회는 여기에 인공지능(AI)이 더해지면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 물리 시스템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능정보사회는 빅데이터 기술,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개인과 기업과 국가의 문제해결 능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사회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의사, 변호사, 교사 등 전문지식 서비스 직종의 대체가 활발해지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직업군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앞으로의 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신뢰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모든 사회에서 사회적 신뢰도는 사회적 자본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사회적 자본 개념을 국가 차원의 논의에 도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 이후 신뢰의 수준이 국가 발전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 지능정보사회를 이루는 데이터, 기술, 서비스의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지능정보기술의 진보는 국가 사회 발전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정보사회에서도 온라인상의 허위 과장 정보가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인터넷상의 인포데믹스가 신뢰의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를 자주 보아 왔다. 우리나라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지능정보사회로의 순조로운 진입을 위해서는 가장 기초가 되는 데이터와 정보를 유통하는 인프라 그리고 그 위에 구축될 소프트웨어와 지능정보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선결 요건이다. 그래야만 인공지능이 수집, 분석, 활용하는 막대한 정보로 인한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자율적 의사 결정이 꽃피우게 될 것이다. 최근 액센츄어사는 2015 디지털 소비자 조사에서 디지털 소비자들의 54%가 온라인의 정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오프라인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능사회에서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 신뢰가 핵심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앞으로 시장의 변화는 디지털 신뢰를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계전기통신연합(ITU)에서는 지난해 지능정보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제포럼과 연구를 시작했다. 인프라의 신뢰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데이터의 신뢰성이다. 공공 데이터 개방과 공공 빅데이터 분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데이터의 신뢰 수준이다. 데이터와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지능정보사회는 위험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지난해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42%로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인 26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OECD 회원국 국민들의 평균적인 정부 신뢰도는 2007년에서 2014년 사이 45%에서 42%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신뢰도는 10% 포인트 상승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지능정보사회로 진화해 가는 과정을 단순히 기술 진보의 과정으로 이해하지 않고 사회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사이버 세계와 물리적 세계가 만나 이루게 될 초연결사회인 지능정보사회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지능 정보화를 발판으로 힘차게 도약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4개의 고속도로 IC 근접 프리미엄,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 4월 초 분양

    4개의 고속도로 IC 근접 프리미엄,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 4월 초 분양

    동방플랜트(주)가 시행하고 (주)ES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가 오는 4월초 분양될 예정이다. 천안시 목천읍에서 분양되는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는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에 지하1층~지상4층으로 16개동에서 총 236세대가 공급된다.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는 모든 세대가 중소형면적으로 복층과 테라스를 가진 매력적인 제품 구성에 4개의 고속도로 IC를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는 특급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 전세대 복층형, 전세대 테라스 구성 일반적으로 건설사는 아파트 1층 세대에 테라스를, 최상층 세대에 테라스와 옥탑을 제공하여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려 한다. 그러나 테라스와 옥탑을 모두 갖춘 최상층에 들어가는 것은 기준층 대비 비용도 만만치 않고, 청약에서 당첨되기도 어려워 주부의 로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현실에서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는 모든 세대가 복층 구조로 되어 있고, 모든 세대가 테라스를 가진 타운하우스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총 세대의 50%에 해당하는 118세대는 옥탑까지 보유할 수 있다. 게다가 모든 세대가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격 부담도 크지 않고, 세대수도 236세대의 천안 최대 규모 타운하우스이기에 일반 아파트에 밀리지 않는 세대수와 단지 규모까지 갖췄다. 또한 대규모 타운하우스답게 대형 지하주차장과 전 세대 엘리베이터를 자랑하며, 전 세대 LED 조명시스템과 한층 강화된 보안시설로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스마트시스템까지 갖췄다. ◆ 쿼드로플 하이웨이 프리미엄의 중심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는 경부고속도로와 논산천안고속도로가 만나는 천안분기점(천안JC)에서 가까운 자리로 인근 남천안IC를 통해 두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천안의 최대 호재 중 하나인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올해 중으로 착공할 예정이고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노선도에 따르면 목천 내에 IC가 예정되어 있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당진천안고속도로도 올해 안에 아산시 염치읍에서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가 위치한 천안시 목천읍 구간이 우선 착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개의 고속도로 IC를 모두 단지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쿼드로플 하이웨이 프리미엄’을 누리게 되는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의 높은 미래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자리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는 단지 바로 인근에 천안대로가 있고, 남부대로도 이용하기 편리해 천안 어디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부영초등학교가 있고 인근 청수지구의 천안동중, 천안여고, 청수고교 등과 많은 학원들이 있어 든든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단지 바로 옆 목천 부영아파트는 1, 2단지 합쳐 2,68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여서 비교적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 입주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홈플러스 천안점, 천안의료원 등 쇼핑과 의료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 풍부한 배후 수요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 인근 남천안IC 근처에서 조성중인 LG퓨처일반산업단지는 올해 착공할 예정이고 약 6,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으며, 인근 목천IC 부근의 천안제5일반산업단지는 작년에 순조롭게 분양을 마무리했고 본격 개발 시 약 1만 4천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이처럼 단지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본격화되고 서울세종고속도로와 당진천안고속도로가 개발이 본격화되면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는 천안의 프리미엄을 대표하는 중심자리라는 타이틀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안 목천 롱힐테라하우스 주택전시관은 오는 4월 초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80번지에서 개관될 예정이다. 문의: 041-621-088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5월 복귀·150이닝 목표”

    류현진(29·LA 다저스)이 예상보다 다소 늦은 5월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 중인 미프로야구(MLB) 류현진은 28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4월이 아닌 5월 첫 등판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이제 3~4번 피칭을 했고 변화구도 뒤늦게 구사하기 시작했다”면서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내 목표는 5월 복귀해 20경기, 150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첫 불펜 피칭에서 직구 구속을 끌어올렸고 27일 두 번째 피칭에서는 체인지업까지 던졌다. 그러면서 4월 조기 등판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날 류현진의 발언으로 미뤄 볼 때 복귀 시점이 5월로 굳어진 모양새다. 다저스 구단도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마음 같아서야 류현진을 개막전에 맞추고 싶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길게 봐야 하고 류현진이 가장 좋은 상태로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셀트리온 “램시마, EU 시장 20% 점유”

    셀트리온 “램시마, EU 시장 20% 점유”

    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레미케이드) 시장의 약 20% 이상을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의 2015년 기준 유럽 내 누적 처방 환자 수는 5만7992명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유럽 내 처방 환자 수(26만명)의 20%를 넘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램시마는 2013년 8월 유럽 내 31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2014년 3월 램시마 처방 환자수는 2333명에 그쳤으나 같은 해 12월,약 9개월 만에 6796명으로 약 3배로 증가했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 발매가 시작된 2015년 약 1년 동안에 처방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 현재에 이르렀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안전성과 품질 등을 바탕으로 유럽 현지 의사와 환자에게 대체의약품으로서 거부감 없이 처방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첫해에 기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는 만큼 미국 시장 진입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사람들을 그를 두고 ‘르네상스형 인간’이라고 한다. 그에게 문학세계 신인문학상(1999)을 안겨 준 수필 ‘돈바위산의 선물’은 간결하고 유려한 문체로 무장해 단숨에 읽힌다. 그 글솜씨로 행사 인사말이나 구청장 기고문을 대필 없이 직접 작성한다. 구청 곳곳에 구청장이 그린 그림들도 걸려 있다. 기억력도 비상하다. 세세한 것까지 머릿속에 저장하고, 특히 민원은 잊지 않고 꼭 결론을 낸다. 빈틈이 없으니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이 피곤할 법하다. 진중하고 다소 데면데면한 성격 탓에 직원들은 섭섭할 때도 있지만 허투루 말을 내뱉지 않고 꼭 기억했다가 지키는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직원은 물론 구로구민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난해 10월 개봉2빗물펌프장에 문을 연 발달장애 복합문화체육시설인 ‘두빛나래체육관’은 이 구청장의 특징과 철학을 대표할 만한 예다. 그가 2003년 구로구 부구청장으로 재임할 때도 장애인 생활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들어왔다. 이동권 확보, 전용 공간 마련, 자립 교육 등 밀려드는 민원을 하나하나 처리했지만 서울시 본청으로 복귀해 이루지 못한 민원도 많았다.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다시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했다. 장애인 시설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예산 부족을 하나둘 해결해 결국 전국에서 유일하게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만들어 냈다.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이라 작지만 보람 있었죠.” 구상한 지 12년 만에 장애인 가족의 기쁨과 감사를 한몸에 받는 이 체육시설을 두고 이 구청장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늘 그랬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말은 느릿하고 행동은 무뚝뚝했다.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보다 1.5배 많은 표를 얻어 이긴 것은 ‘진심이 통했다’고 할밖에. 구로구의 변화도 그의 성격과 닮아 있다. 겉보기에는 잠잠한데 속에서는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특히 교육 면에서 잔잔하지만 큰 파장을 이끌어낼 만한 변화들이 있다.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그는 구립구로학습지원센터, 국제화특성초등학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구로구를 교육 변방으로 생각하잖아요. 더 나은 사교육을 받으러 다른 동네로 이사 가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립학습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다양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공부법을 가르쳐 주고 교육 멘토와 연결해 주는데, 무엇보다 이곳은 ‘공교육을 응원하는 기관’입니다.” ‘구에서 학원을 만들었느냐’는 눈총도 받았다. 그는 “학원이 아니라 공공과 교육 분야에서 아이들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아 보자는 시도였다”고 설명하고 “공교육을 살리는 혁신 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제화특성초등학교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구로구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은 점에 착안했다. 구로남, 영서, 동구로초등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내국인 학생 수가 거의 비슷하다. 영서초등학교는 내국인이 45% 정도다. 이 구청장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새로운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 지난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상의해 공립국제초등학교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수업하고 중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방학 때 교류를 한다. “다문화학생이 많아지는 현상을 거부할 게 아니라 장점으로 살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거죠. 다문화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가 생기고 그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구로가 교육 일번지로 탈바꿈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만큼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복지’다. 구로의 복지는 5년째 서울시 평가 1위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복지 네트워크 디딤돌 사업’에서 구청 직원과 통반장, 민간 후원자, 기업 등이 폭넓고 단단하게 연결돼 있다. 구청에서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사례 관리 회의를 연다. 각 동의 복지담당, 방문간호사, 집수리 자원봉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해 복지 시스템 밖에 있는 주민을 도울 방법을 찾는다. “오래되고 낡은 쪽방에만 어려운 일이 있는 건 아니에요. 동네가 멀쩡해도 속을 들여다보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구청장의 입에서 어려운 주민들의 사례가 술술 나왔다. 부부가 모두 암 투병 중이고 딸이 미성년자라 먹고사는 것도 버겁던 신도림동의 한 가족, 시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빼앗기며 살다가 지적 장애인 딸이 덜컥 아이를 가지면서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수궁동의 지적 장애인 여성 등 눈물겨운 사연이었다. 사례 관리 회의에서는 이런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임대주택을 주선해 준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런 복잡한 사연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 구청장은 “경기 부천 목사 부부 사건이나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간부회의에서도 논의하고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책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장기 결석자가 있는지, 학교 밖 아이들은 없는지 확인하고 학대받거나 사회 적응이 미숙한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는 대안학교’를 소개해 준다. “복지와 교육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넘칩니다. 한순간도 눈을 떼어서는 안 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차근차근 살피고 대책을 강구하면서 빈틈을 줄이고 더 나은 삶을 찾아 주고 있습니다.” 복지와 교육의 연장선에서 그가 올해 큰 기대를 거는 사업이 있다. 개발 소외 지역인 가리봉동의 가족통합지원센터다. “우리나라 산업 발달의 초석이 된 지역인데 오랫동안 낡은 지역으로 남아 있죠. 이곳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끊임없이 의견을 모은 끝에 종합적인 가족정책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통합지원센터가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총면적 4321㎡,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세우는 센터는 가족지원시설, 작은도서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기능도 통합한다. 국비와 시비가 각각 50억원 투입되고 여기에 구비 20억원을 투입해 총사업비 120억원 규모의 사업을 벌인다. 오는 10월 착공해 2018년에 문을 연다. “모든 지원센터를 통합해 원스톱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그의 구상이다. 구로철도기지창 이전이 올해의 최우선 과제다. 1974년 건설된 구로차량기지는 주변 슬럼화를 일으키고 지역 개발에 지장을 준다는 판단에 따라 2005년 국책사업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사업은 계속 해를 넘기고 있다. 이 구청장은 “정부에서 꼭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벌써 끝났을 텐데 안타깝다”면서 “구민과의 약속이니 올해 꼭 끝내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그의 가장 큰 바람은 청년 일자리 확보다. 그는 “다들 절망의 언덕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일할 곳이 없다는 게 진짜 안타까운 문제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한 해 면접을 몇백 번씩 보는 아이들에게 게으르다고, 눈이 높아 일자리를 가려서 취직을 못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며 그의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높아졌다. “아무리 튼튼한 복지망으로도 이 청년들을 구제할 수 없는 것 같아 늘 안타깝다”는 그는 고용보험공단과 손잡고 문을 연 희망센터, 구로시장 안에 개장한 12개 청년가게 등 청년 일자리 정책을 조곤조곤 설명했다. 조만간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센터를 열어 청년들의 자립을 도울 계획도 세웠다.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보려 합니다. 그래 봤자 몇 자리나 만들겠냐는 눈총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공감대와 분위기 등을 이끌어낼 수 있겠죠. 작은 희망을 주민과 청년들에게 심어 주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

    깡촌 소작농의 아들 누나의 희생으로 진학 철도원으로 살다가 다시 주경야독육사에 붙고도 결핵으로 불합격그래도 내 결론은 도전박운상 선생님 덕에 물리학에 눈떠4년 만에 석·박사 탄소나노튜브 실험과 응용 연구나는 콧수염 학자 애벌레처럼 살 거야 “제가 원래 털이 빨리 자라는 편이에요. 철도원 생활을 하다가 스물두 살에 대학에 들어갔는데 공부를 오랜만에서 해서 그런가, 너무 재미가 있는 거예요. 공부에만 정신이 팔리니까 다른 일들은 다 귀찮아지더군요. 하루이틀 안 깎은 게 60이 넘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콧수염의 역사를 묻자 이영희(61) 교수는 “사람들이 전공인 탄소나노튜브보다 이 털들을 더 궁금해하니 큰일”이라며 껄껄 웃었다. 경기 수원에 있는 연구실(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물리학과)로 그를 만나러 간 지난 15일은 전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날이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리구조연구단 단장을 겸하고 있는 이 교수는 7명의 교수, 30명의 박사후연구원 및 연구교수, 80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 등 120명에 이르는 대식구와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학생들 논문 지도 때문에 요즘 정신이 없다”며 약속 시간에 30분 늦은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1974년 2월의 어느 날 아침. 그날도 오늘처럼 추웠다. 기차를 타고 출근하며 메마른 창밖을 내다보는데 문득 ‘10년 뒤에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철도고를 졸업하고 철도청에 들어간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였다. 인천 부평에서 누나 집에 얹혀살며 매일 근무지인 서울역으로 통근을 했다. 갑작스럽게 든 생각처럼 결론도 갑작스럽게 났다. ‘그래, 다시 공부를 하는 거야. 공부를 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겠지.’ 그때 고민만 하고 끝났다면 지금쯤 난 한적한 시골역의 역장이 돼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그렇게 산 것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중학교 때까지 전북 김제의 깡촌에서 자랐다. 논이 동네 주변을 빙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누가 “이 동네에서 가장 못사는 집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누구라도 우리 집을 가리켰을 것이다. 부모님은 다른 사람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농이었다. 좀 더 정확히는 머슴에 가까웠지만. 그런 부모님을 보면서 초등학생 때 가진 꿈은 말을 타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큰 농장을 갖는 것이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어린 사람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는 동네 형들하고도 주먹질을 할 정도로 괄괄한 ‘이씨네 말썽꾸러기’로 통했다. -원래 집안 사정이 안 좋기는 했지만 애들이 공부도 제대로 못 할 만큼 어려워진 것은 ‘딸깍발이’ 할아버지 탓이 컸다. 일제가 쳐들어와 양반들이 몰락하자 “왜놈들 세상에선 아무것도 안 한다”며 평생 돈벌이라곤 하지 않으셨다. 집 안에 먹을 게 다 떨어져 자식들이 굶고 있는데도 할아버지는 소신만 지키셨던 것 같다. 평생 힘들게 사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면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지금도 여전하다. 어려서 “할아버지 때문에 우리 집은 이게 뭐냐”고 대들다가 아버지나 삼촌들한테 맞은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가난한 집에 먹는 입은 많다고, 나는 3남 2녀 중 장남이었다. 바로 위 누나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누나는 집안 사정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내가 이만큼이나마 된 것도 그렇지만 여동생과 남동생이 초등학교 교사와 공무원을 하고 있는 것도 누나의 희생을 바탕으로 가능했다. -부모님은 “우리 장남 영희는 중학교까지는 나와야지”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뒤집어 보면 중학교 졸업도 쉽지 않은 일이어서 그랬는지 모른다. 남의 집 머슴일을 하면서 틈틈이 중학교 등록금을 모아 놓으셨는데, 어느 날 그 돈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중학교에 못 가게 될 상황이 된 거였다. 그때 이웃집 할머니께서 “사내놈이 중학교까지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기저기 수소문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주셨다. 그게 나에겐 약이 됐다. 중학교 들어가서 정말 미친 듯이 공부만 했다. 한 초등학교 친구가 “영희가 미쳤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였다. 꿈은 없었다. 그냥 공부를 잘하는 걸로 만족이었다. -대학교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등학교는 마치고 싶었다. 집안 사정을 생각하면 인문계는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다 나라에서 세운 철도고에 들어가면 학비 대주고, 나중에 취업까지 시켜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딱 내 학교였다. 그렇게 철도고에 들어갔는데 철도원으로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다 보니 별달리 꿈이란 게 생길 턱이 없었다. 머리건 몸이건 좀 더 써 보고 싶은데, 내 몸의 혈액과 호르몬들은 나에게 한계 상황까지 가 보라고 다그치는데 현실은 그저 ‘등교-수업-하교’가 전부였다. 그러다 유도를 시작했다. 먹고 자는 시간과 수업받는 시간을 빼고는 그것만 했다. 다른 생각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멋지게 업어치고 메칠 수 있을까, 관심은 그것뿐이었다. -1974년 1월 5일 토요일에 졸업식을 하고 7일 월요일 서울역으로 첫 출근을 했다. 통신전자과 출신인 나에게는 통신기지국과 열차 간 송수신기에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고 열차 자동 정지장치를 수리하는 일이 부여됐다. 그렇게 정신없이 한달을 지내고 난 어느 날 아침, 불현듯 미래에 대한 고민이 들었던 것이다. -주경야독(晝耕夜讀)이 시작됐다. 딱히 어떤 대학, 어떤 학과를 가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배움에 대한 갈증에 공부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다고나 할까. 실업계 학교를 나왔으니 당연히 대학 입시 기초가 약했다. 서울 종로2가에 있는 종로YMCA에서 대학입시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난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국문학과가 어울릴까? 수학 문제를 풀 때가 제일 신나는데, 그리로 가 볼까?’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한 것은 학원에서 ‘분석물리’ 과목을 가르치던 박운상 선생님 덕이다. 입시 학원이었음에도 문제 풀이 요령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간단한 실험도구를 갖고 물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물리학도 문학만큼이나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구나.” 거창하게 말하면 내 인생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맞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1975년 초 기관차 수리 공장이 있는 수색역으로 발령났다. 24시간 근무하고 24시간 쉬는 곳이라 공부하기엔 좋았지만 그러다 보니 체력은 바닥나고 업무 환경도 그리 좋지 않아 대입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결핵이라는, 당시로서는 꽤 중한 병을 얻었다. “고등학교 졸업해 번듯한 직장까지 얻었으면서 몸까지 상해 가면서 대학을 가려고 하느냐.” 아버지는 나를 꾸짖다가 “다 내가 못나서 널 제때 공부를 못 시켜 준 탓”이라며 통곡을 하셨다. -‘먹여 주고, 입혀 주고, 재워 주고, 공짜로 공부시켜 주는 곳.’ 내가 가야 할 대학의 최우선 조건이었다.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했다. 필기·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했지만 결핵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떨어졌다. 그때의 상실감은 아주 컸다. 회사에 2개월 휴직계를 냈다. 머리까지 박박 밀고 고향집에서 2주 동안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부모님께서는 ‘얘가 죽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셨단다. 방 안에 틀어박혀셔 ‘과연 나는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결론은 ‘일단 시작한 것, 원 없이 한번 도전해 보자’는 것이었다. -2개월 휴직 기간이 끝나니 김제에서 가까운 익산역으로 근무지가 바뀌었다. 직장 생활과 대학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전북대 물리학과였다. 입학 성적이 좋아 장학금을 받고 76학번으로 입학했다. 함께 일하는 직장 선배가 눈감아줘 근무 시간에 전공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갔다. 그러기를 1년. 공부도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회사에 못 할 짓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표를 냈다. -죽어라고 공부만 했다. 장학금 받기 위해서도 필사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뤄진 공부가 쌓이자 내 평생의 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지도교수님께서 미국 켄트대를 추천해 주셨다. 입학 지원서를 냈는데 놀랍게도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고 했다. 1982년 8월 졸업이 예정돼 있었는데 가을 입학을 하라는 통보를 받아 7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유학 후 첫 학기를 끝낸 1월 갑자기 온몸이 아파 왔다. 이러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웬걸. 학교 보건소 의사는 타이레놀 한 알을 주더니 “푹 자라”고 했다. 다음날 거짓말처럼 멀쩡해졌다. 유학에서 비롯된 극심한 스트레스였다. -좋아하는 공부를 장학금 받고 해서 그랬을까. 석·박사 과정을 4년 만에 초고속으로 마쳤다.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고 모교인 전북대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마침 우리 학교에 교수 자리가 하나 났으니 지원하라”고 하셨다. 덜컥 합격했는데 그게 1986년 여름이었다. 7월 켄트대 학위수여식을 한 달 앞두고 모교에 돌아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박사 때까지 희한하게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과정이 순조로웠는데 외려 그것 때문에 나는 졸업식에 참석해 본 적이 없다. 그 흔한 학위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이 없다. 아들내미와 딸내미가 아빠 학력 위조한 거 아니냐고 말한 적도 있었다. -반도체 물리학이 전공이었지만 다양한 분야에 항상 눈과 귀를 열어 놓고 있었다. 1991년 탄소나노튜브가 세상에 처음 소개됐다. 논문들을 읽다 보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를 본 듯한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초연구이면서도 실험과 응용연구가 가능했다. 대단한 매력이었다. 물리학은 다른 학문과 달리 이론과 실험 두 분야를 동시에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지만 내게는 공고 출신이라는 남다른 이력이 있었다. 직장에서 열차 무전기를 고쳤던 경험 등 현장에도 익숙하다. 그래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실험과 응용연구에 두려움이 없었다. -일반 사람들에게 내 연구 분야는 아주 생소하다. 이름부터가 그렇지 않은가. 탄소는 뭐고, 나노는 뭐고, 거기에 튜브는 뭐란 말인가. 탄소나노튜브 연구가 잘 이뤄지면 요즘 많은 사람이 관심 갖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정도로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까. 탄소나노튜브를 응용하면 고성능 에너지 저장장치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전자 소재로 응용될 경우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빠른 초고속 컴퓨터를 만들 수도 있다.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각국의 연구자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눈에 불을 켜고 책과 논문을 파고 실험을 하는 것이다. 탄소나노튜브의 기초이론을 보강하고 응용연구로 연결시키는 과정은 앞으로도 지난할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후배들과 함께 가야 할 길이다. -과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막다른 길에 부딪힌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은 물론 연구원들에게도 나는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 나온 구절을 인용한다. ‘애벌레가 화려한 나비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은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최종 목표’를 묻는데 나는 그런 것이 없다. “내 최종 목표는 이거다”라고 정해 버리면 그것을 성취하고 난 다음에는 무슨 재미로 삶을 살겠나. 나도 알 수 없는 미지의 내 인생 최종 목표를 향해 이제 제대로 한 걸음 뗄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이영희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우리나라보다 해외 학계에서 더 유명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리구조연구단장을 함께 맡고 있는 그는 전 세계 대학 연구실과 산업 현장에 ‘탄소나노튜브’ 열풍을 일으킨 한국의 대표 물리학자 중 한 명이다.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받는 단층 탄소나노튜브의 대량 합성과 성장 메커니즘 규명이 그의 성과다.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은 ‘이론’과 ‘실험’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자기 주력 분야를 정한다. 그러나 이 교수는 탄소나노튜브 이론뿐 아니라 수소 저장, 투명전극, 복합체 연구 등 산업화 기술도 함께 개발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학자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누가 “기초과학은 투자 대비 성과가 적다”, “기초과학은 돈이 안 된다” 같은 말을 하면 질색을 한다. ‘기초과학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그가 제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1955년 전북 김제 출생 ▲1987년 전북대 물리학과 교수 ▲1989년 미국 에임스국립연구소 방문연구원 ▲1993년 IBM 취리히연구소 방문연구원 ▲2001년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2006년 한국물리학회 학술상 수상 ▲2006년 국가석학 선정 ▲2014년 수당상 기초과학분야 수상. 【탄소나노튜브 Carbon nanotube】 탄소 6개로 이뤄진 육각형 모양이 서로 연결돼 가늘고 긴 대롱 모양을 이루고 있는 신소재. 1991년 일본 이지마 스미오 박사가 처음 발견한 이 물질은 튜브의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에 불과한 나노(10억분의1)급 크기여서 탄소나노튜브로 불린다. 탄소나노튜브는 구리보다 전기 전도율이나 열 전달률이 우수하고 강도도 강철보다 10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배터리, 초강력 섬유, 생체 센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가 원래 털이 빨리 자라는 편이에요. 철도원 생활을 하다가 스물두 살에 대학에 들어갔는데 공부를 오랜만에서 해서 그런가, 너무 재미가 있는 거예요. 공부에만 정신이 팔리니까 다른 일들은 다 귀찮아지더군요. 하루이틀 안 깎은 게 60이 넘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 강정호 스프링캠프 첫 훈련…“보여줄 것 많다” 복귀 자신

    강정호 스프링캠프 첫 훈련…“보여줄 것 많다” 복귀 자신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29·LA 다저스)에 이어 강정호(29·피츠버그)도 정상 복귀에 파란불을 켰다. 강정호는 24일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첫 팀 훈련을 소화했다. 강정호가 공식 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무릎 부상 이후 처음이다. 강정호는 이날 가볍게 몸을 푼 뒤 유격수 조디 머서와 캐치볼을 했다. 이어 숀 로드리게스와 3루 수비 위치에서 15분가량 펑고를 받았다. 다만 정면 타구만 받고 러닝 송구 등 움직임이 큰 포구는 자제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3루수로 복귀가 유력하다. 강정호는 라이브 배팅에도 나섰다. 하지만 배트를 휘두르지는 않고 공을 지켜만 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강정호가 지난해 9월 받은 수술로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타석에 서서 피칭을 지켜봤고 수비 훈련도 일부 함께했다”고 전했다. 첫 팀 훈련을 순조롭게 마친 강정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성공적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로만 한 것 같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당장은 케이지 안에서의 타격이나 라이브 배팅 등은 하지 않고 빠르고 심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도 미룰 것이다. 땅볼 처리나 송구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그는 엄청나게 나아지고 있고 아주 잘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AOA 크림 ‘랜덤 플레이 댄스’ 실패에 윤두준 먹방

    AOA 크림 ‘랜덤 플레이 댄스’ 실패에 윤두준 먹방

    걸그룹 AOA의 유닛그룹인 AOA 크림의 ‘랜덤 플레이 댄스’ 실패로 비스트 윤두준이 먹방을 찍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는 AOA크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로는 정형돈을 대신해 윤두준이 나섰다. 이날 AOA 크림은 준비된 베이글, 파스타 등 음식을 두고 ‘랜덤 플레이 댄스’에 나섰다. ‘랜덤 플레이 댄스’에 성공하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는 설정이었다. AOA 크림은 신곡 ‘질투나요 BABY’ 음악이 흘러나오자 특유의 상큼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심쿵해’가 흘러나오자 대열이 무너지더니 급기야 다시 흘러나온 ‘질투나요 BABY’에서도 안무 자리를 헷갈리며 실수를 연발했다. AOA 크림은 결국 준비된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됐다. 대신 MC 윤두준은 AOA 크림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이글과 크림치즈, 크림 파스타를 맛있게 먹으며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서 선보인 먹방 연기를 재연했다. 한편 ‘주간아이돌’은 복고풍 콘셉트로 아이돌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영상=주간아이돌/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리한나 ‘19금’ 뮤직비디오 공개, 성인 인증 필수☞ 리처드 기어-다코타 패닝 주연 ‘뷰티풀 프래니’ 메인 예고편
  • 류현진, 두 번째 불펜 투구

    류현진(29·LA 다저스)이 정상 복귀를 향한 순조로운 발걸음을 이어 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2일 “지난 19일 수술 뒤 처음으로 트레이너를 앉혀 놓고 불펜에서 공을 던진 류현진이 23일 불펜에서 두 번째 시험 등판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류현진의 복귀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류현진은 재활 훈련에 집중하며 10월에야 첫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일 첫 불펜 투구에 나선 데 이어 배터리 합동 훈련 첫날인 21일 롱토스를 겸한 캐치볼로 투구 거리를 45m까지 늘렸다. 23일에는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조바심을 내지 않고 자신만의 재활 프로그램에 맞춰 꾸준히 구속과 투구 감각 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전날 “아직 몇 퍼센트의 힘으로 던진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라면서 “서둘러 복귀하지 않고 몸을 완벽하게 만든 뒤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매체는 “류현진이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개막전부터 뛰고 싶다고 했지만 다저스 구단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북중갈등, 북북갈등을 유도하는 이간책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북중갈등, 북북갈등을 유도하는 이간책

    이간책(離間策). 어감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유용성이 검증된 전략이다. 중국의 전통적인 주변국 전략인 이이제이(以夷制夷)가 대표적인 이간책이고, 대영제국의 유럽대륙 전략이었던 세력 균형(Balance of Power)도 이간의 요소를 많이 포함했다. 한반도에서는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끊임없이 두 개의 이간책을 써 왔다. 하나는 어느 정도 성공한 남남갈등이고, 또 하나는 실패를 계속해 온 통미봉남(通美封南)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의 수세를 벗어나 공세로 전환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경제 제재, 군사 압력 등 기존의 대북 강경책과 함께 공격적인 대북한 이간책을 써볼 만한 시점이다. 점잔만 빼다간 앉아서 당한다. # 시진핑과 김정은의 틈새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시진핑은 왜 김정은을 죽이려는가’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이 놓여 있는 것 아닌가. 저자가 중국을 오래 취재한 일본 언론인이기 때문에 이 책을 쓴 의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와는 별개로 이 책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주석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과 중국의 전통적인 군과 군, 당과 당, 정부와 정부의 관계는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현상 유지를 위해 북한을 계속 옹호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중국이 북한을 계속 감싸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계속 김정은 정권을 지지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앞에 말한 책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2013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우리나라로서는 지역의 안정이 중요하며, 북한 현 정권의 안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기록돼 있다. 중국은 왜 김정은의 형 김정남을 계속 보호하고 있을까. 그런 틈새들을 파고들어야 한다. # 김정은과 군부의 긴장관계 김영춘·현영철·장정남·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리영호·리영길 총참모장, 변인선 작전국장, 노경준 최고사령부 제1여단장, 우동측 국가보위부 제1부부장. 김정은 정권에서 숙청된 군 지도자들이다. 김정은은 2011년 말 집권 이후 100명이 넘는 군 지휘관을 숙청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대북 정책을 오래 담당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김정은의 숙청이 “최고 권력집단인 군부의 압력과 반발, 혹은 반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북 군부 역시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숙청의 칼날을 두려워한다. 김정은과 군부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의 끈이 걸려 있고, 작은 외부의 충격에도 끊어져 나갈 수 있다. # 한·미, 한·중은 이간당하지 말아야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언론인 몇 명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순조롭게 흘러가던 대화는 한국의 핵무장 부분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 관계자는 정색을 하고 한국의 핵무장 불가를 강조했고, 곁에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은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번호를 매겨 가며 한국이 핵무장을 추진하면 부담하게 될 손실들을 자세히 나열했다. 이간책을 쓰려면 아군의 전열을 먼저 정비해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최근 우리나라의 한반도 정세 대응은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관계를 주축으로 해야 한다. 거기에 중국과 러시아가 연대하면 좋지만, 한·미·일 vs 북·중·러의 기존 냉전 구도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면 굳이 현실성 낮은 핵무장 논란으로 미국과의 틈을 벌려 오히려 이간책을 당하는 우를 범할 필요가 없다. 1992년 수교한 한·중의 관계는 역사가 짧아 군과 군, 당과 당은 물론이고 정부와 정부의 관계조차 미약하다. 기업과 기업의 관계만 발전했을 뿐이다. 정부에서 유일하게 기댈 것은 지도자와 지도자의 관계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에 아직 신뢰 관계가 남아 있기를 바란다.
  • [한 컷 en] 걸그룹 ‘레인보우’ 화보 공개

    [한 컷 en] 걸그룹 ‘레인보우’ 화보 공개

    걸그룹 레인보우 화보가 공개됐다. 레인보우의 이번 화보는 디지털매거진 피가로 코리아와 이뉴스24가 공동 기획했다. 화보 속 레인보우 멤버들은 밝은 모습으로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화보를 총괄 기획한 피가로 코리아 이기오 편집장은 “레인보우라는 이름처럼 서로 다른 듯하지만 어우러지는 매력을 화보에 담아내고 싶었다”며 “실제 팀워크가 좋아서 화보 작업이 순조로웠다”고 전했다. 한편, 레인보우는 지난 15일 네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을 들고 컴백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우(Whoo)’는 레인보우의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 차 있는 락 댄스곡으로 후렴 부의 청량한 고음이 인상적이다. 사진·영상=피가로·이뉴스24, 레인보우 신곡 ‘우’ 뮤직비디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검사외전’ 대국민 댄스 영상 공개…강동원 막춤 작렬 ☞ 자매듀오 ‘와블’ 데뷔…‘연애하고 싶다’는 어떤 곡?
  •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 ‘꽃청춘 아프리카’ 첫방, 세가지 볼거리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 ‘꽃청춘 아프리카’ 첫방, 세가지 볼거리

    ‘쌍문동 4형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은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시리즈의 4탄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주역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동안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케이블TV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응팔’과 tvN 간판 예능 ‘꽃청춘’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는 가운데, 첫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꽃청춘 아프리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아무도 몰랐던 역대급 납치극 전말 공개 이날 첫방송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쌍문동 4형제의 몰카 납치극 전말이 공개될 계획이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태국 푸켓에서 ‘응팔’ 포상휴가를 즐기던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가 현지에서 나영석 PD를 맞닥뜨렸을 때 보였던 멘붕 모습과 미리 귀국해 다른 일정을 소화 중이던 박보검이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깜박 속아넘어가는 모습이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 연출을 맡은 이진주 PD는 “몰카 납치가 계획했던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쌍문동 4형제 모두 완벽하게 속일 수 있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아프리카라는 먼 땅으로 떠나는 여행이기에 이들의 설렘, 걱정, 감격 등 복잡미묘한 심정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고 전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호기심을 더한다. ▶ 광활하고 원초적인 아프리카 풍경에 시선강탈 쌍문동 4형제를 흥분시킨 아프리카 특유의 광활하고 원초적인 풍경이 시청자들의 시선 또한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 나미비아, 세계에서 가장 긴 물의 장막 빅토리아 폭포 등을 보며 대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고, 얼룩말-기린-타조-임팔라-사자 등 다큐멘터리에서 볼법한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예고하는 것. 김대주 작가는 “쌍문동 4형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를 고민했는데, 아프리카와 이 친구들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은 ‘응팔’을 통해 누구나 다 아는 사람이 되었지만, 이들의 실제 모습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곳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꽃청춘 아프리카’에서 쌍문동 4형제와 아프리카에 대해 시청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 요즘 청춘들의 리얼 여행스타일 담아 이번 여행은 ‘스타’가 아닌 ‘자연인’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모습이 솔직하게 드러나 더욱 흥미진진할 예정이다. 편안한 잠자리보다는 멋져 보이는 지프차를 선호하고, 그들만의 재미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물 속에서 속옷탈의를 감행하는 등 요즘 청춘들의 예측불허 돌발행동이 빵 터지는 즐거움을 전한다. 나영석 PD는 “쌍문동 4형제의 행동이 딱 요즘 청춘들의 모습이라고 느꼈다. 보통 여행가면 돈을 모아서 공금을 쓰는데 이 친구들은 공금을 받자마자 나눠가졌다. 각자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서로 터치하지 말자고 해서 놀랐다. 또 용돈이 적으니까 당연히 차를 작고 저렴한 것으로 빌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친구들은 차는 무조건 제일 좋은 것을 고르더라. 내면보다는 외향에 신경 쓰는 딱 요즘 애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나빠 보이지 않았던 게 좋은 차를 빌린 대신 며칠을 노숙해도 불평을 안 했다. 쓸 때 쓰고 그것에 대해 후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을 온전히 즐기는 쌍문동 4형제의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이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지켜봐 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역대급 몰카 납치극과 환상의 멤버 조합, 이국적인 볼거리로 ‘꿀재미’를 예고하는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19일 금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난달 일본 최다 방문객은 ‘한국인’

    지난달 일본 최다 방문객은 ‘한국인’

    주가 급락 등 주식시장의 동요와 세계 경기의 불투명성 속에서 올해 일본의 관광산업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일본 정부 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1월 일본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어난 185만여명으로 월별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7일 전했다. 월별 사상 최고는 지난해 7월의 191만 8000명이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과 주식시장의 난조 속에서도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배가 늘어난 47만 5000명을 기록했다.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와 중국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 완화, 외국인에 대한 면세 조치 확대 등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역별로는 51만 5000명을 기록한 한국인이 한 달 동안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도 관광객 유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무라 아키히코 일본관광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설(춘제) 연휴 관련 방문객 입국도 호조”라며 “1월 관광객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처음으로 연간 방문객 2000만명을 넘는 2200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유커들의 관광 행태도 변하고 있다. 전기밥통 등 고가 가전과 명품 등에 대한 싹쓸이 관광, ‘바쿠가이’(마구 사들이는 싹쓸이 쇼핑) 기세는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무라 청장은 “소모품과 의약품을 사거나 체험형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명품 가방 등 고급 사치품에서 일본산 화장품 및 생필품으로 옮아가는 추세가 뚜렷한 것이다. 미쓰코시, 이세탄, 다카시마야백화점의 지난 7~13일 면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경우 전년보다 2.2배 이상 늘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상봉코스트코 주말 정체 사라진 이유

    일방향 주차장 실시… 교통혼잡 줄어 지역의 상습 교통정체를 막기 위해 자치구와 외국계 대형할인점 코스트코가 손을 잡았다. 중랑구는 상봉동 코스트코 이용에 따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단계적 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코스트코 상봉점이 문을 연 뒤 망우로 일대는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상습 정체구간으로 변했다. 중랑교에서 코스트코 진입을 위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특히 주차장 진입 시엔 병목현상(넓은 길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생기는 교통정체 현상)이 심각했다. 주민들의 교통불편 민원이 잇따르자 구는 지난해 6월부터 특별대책 수립에 나섰다. 구청과 코스트코 직원들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16개 단위사업을 정하고 단계별로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1일 협의회는 1단계 사업으로 ‘주차장 일방향 진입’을 실시했다. 혼잡을 막기 위해 주차장의 양방향 진입을 일방향으로 바꿨다. 정체 주요 지점마다 교통 통제원을 배치하고 안내판도 설치했다. 아울러 진입로인 상봉터미널 쪽 도로에 불법주차 단속 폐쇄회로(CC)TV를 가동해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불편을 차단했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코스트코 주차장 진·출입이 순조로워지고 일대의 교통 혼잡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코스트코는 주차관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2시간 이상 주차 시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또 구와 함께 주변 차로 확보를 조속히 시행해 교통정체 해소에 협력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 본격 준비 나선 광주

    광주시가 한때 ‘정부 문서 조작 논란’ 시비에 휘말렸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조세특례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말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세계수영대회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에 대한 의견서를 마련, 기획재정부에 낼 방침이다.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관리법 시행령 일부가 개정된 데 이은 추가 법률 작업으로 법인세 등 모두 4종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인지세는 면제, 관세는 경감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업들의 스폰서십 확보를 위한 조치이다. 시는 우선 대회조직위 수익사업 소득을 법인세 과세표준에서 제외해 결과적으로 법인세 감면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대회 관련 수입 물품과 참가선수들의 훈련용 기자재는 관세를 경감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대회 준비는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세계수영연맹(FINA)에 내야 하는 2000만 달러(약 240억원) 개최권료는 공식 후원사인 삼성의 1000만 달러 지원으로 상당 부분 해결됐다. 경기장 배치와 관련한 용역보고서도 애초보다 3개월 빠른 다음달 말에 나올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2019 수영선수권대회 조세특례법 개정 등 잰걸음

    광주시가 한때 ‘정부 문서 조작 논란’ 시비에 휘말렸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조세특례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시는 앞서 지난해 말 대회 관련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세계수영대회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에 대한 의견서를 마련,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 관리법 시행령 일부가 개정된 데 이은 추가 법률 작업으로 대상 세제는 법인세 등 모두 4종이다. 이 가운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인지세는 면제, 관세는 경감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외 기업들의 대회 스폰서십 확보를 위한 조치이다. 시는 우선 대회조직위의 수익사업 소득을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손실금으로 인정, 법인세 과세표준에서 제외해 결과적으로 법인세 감면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또 조직위와 지자체가 대회시설의 제작·건설·운영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품 중 국내제작이 곤란한 것은 부가세를 면제하고, 조직위 작성서류들의 경우 인지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직위·지자체·시공사가 대회 관련시설의 제작·건설에 사용하거나 경기운영에 사용하기 위해 수입하는 물품과 참가선수들의 훈련용 기자재는 관세를 경감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세제지원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대회를 비롯, 2014 인천아시안게임,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적용됐다. 이번 조세특례법 개정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대회 준비는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세계수영연맹(FINA)에 지불해야 하는 2000만 달러(약 240억원)의 개최권료는 공식 후원사인 삼성의 1000만 달러 지원으로 상당 부분 해결됐다. 경기장 배치와 관련한 용역보고서도 애초보다 3개월 빠른 다음 달 말에 나올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를 설득해 조세관련 법안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수영선수권대회도 지난해 개최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처럼 저비용 고효율로 치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정호 5개월 만에 수비 훈련

    강정호 5개월 만에 수비 훈련

    4월 내 그라운드 조기 복귀 청신호 ‘강정호가 다이아몬드로 돌아왔다.’ 강정호(29·피츠버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의 수비 훈련은 무릎 부상 이후 5개월 만이다. 영상 속 강정호는 땅볼 타구를 잡아 송구 동작까지 취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송구로 연결되지도 않은 기본적인 훈련이지만 오랜 부상 악몽에서 깨어나 점차 정상 궤도에 다가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강정호의 조기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 시점을 이르면 5월 중순으로 점쳤다. 개막전 출전은 고사하고 자칫 전반기 대부분을 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몸 상태와 훈련 상황을 감안하면 개막전은 힘들더라도 4월 내 복귀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호가 수비 훈련에 들어가자 미국 ‘폭스스포츠’도 “강정호가 부상 이후 5개월 만에 땅볼 타구를 잡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가 다이아몬드로 돌아왔다”면서 “그는 스프링캠프 합류에 앞서 플로리다에서 따로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는 지난해 11월부터 야구와 관련한 가벼운 훈련을 해왔고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느냐’는 말에 “아마도”라고 답한 것도 다시 소개했다.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2루에서 상대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에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미국에 줄곧 머물며 재활에 집중했고 지난달 중순에는 팀 미니캠프에 참가해 롱 토스를 소화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피츠버그는 오는 24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경기도 양주 회암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경기도 양주 회암사

    경기 양주 회암사는 1997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발굴 현장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262칸에 이르렀다는 전성기 절터의 규모에 놀라고, 석축이 만들어 놓은 절터의 기하학적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최근에는 회암사터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천보산 아래 회암사지박물관이 세워졌다. ●회암사 전성기 건물 262칸… 1997년부터 발굴 절터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회암사 새절이 나타나는데, 그 오른쪽 능선에 지공과 나옹, 무학의 부도가 있다. 풍수에 식견이 없어도 명당 자리라는 느낌이 든다. 계단을 올라서면 지공(持空·1300∼1363)의 부도와 부도탑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그는 고려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한국 불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도의 고승이다. 지공의 부도를 중심으로 위쪽이 나옹, 아래쪽이 무학의 부도와 부도탑이 자리잡고 있다. 지공의 본명은 디야나바드라이다. 중국에서 제납박타(提納薄陀)로 음역(音譯)이 이루어졌다. 지공의 고향은 갠지스강 유역에 자리잡은 마가다국(摩竭提國)이다. 나라 이름이 귀에 익는 것은 석가모니가 왕자로 태어난 나라이기 때문이다. 지공 역시 마가다 국왕의 아들이니 석가 왕실의 후손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는 부도비에 새겨진 이색(1328~1396)의 ‘서천 제납박타존자부도명 병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티베트·운남·중국 거쳐 1326년 고려에 들어와 지공은 8살 무렵 날란다사원으로 율현 스님에게 출가했다. 날란다사원은 5세기에 출범한 세계 최초의 불교대학으로 유명하다. 12세기 이슬람의 침입으로 폐허가 됐다고 알려졌지만, 14세기 초까지는 명맥을 유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공은 율현의 권유에 따라 스리랑카로 보명을 찾아가는데, 이 시절 동방 교화의 필요성이 각인된 듯 하다. 지공은 처음엔 바닷길로 중국으로 가고자 했다. 말레이반도 초입까지 진출했다가 돌아선다. 다시 내륙으로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티베트와 운남, 연경을 거쳐 충숙왕 13년(1326) 고려에 들어온다. ●수제자 나옹에게 “회암사 중창 땐 불법 크게 중흥” 티베트에서는 주술사가 독약을 타 놓은 차를 마셨고, 이교도들로부터 얻어맞아 이가 부러졌다. 양자강 상류의 대독하(大毒河)에서는 도적을 만나 알몸으로 도망가기도 했다. 당나라 현장의 ‘대당서역기’나 신라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동방에서 인도를 찾아가는 기록이라면, 지공의 이야기는 반대로 인도에서 동방을 여행한 기록이다. 지공이 3년 남짓 고려에 머무르는 동안 나옹과 무학 등이 다투어 제자가 된다. 지공은 회암사의 지세가 날란다사와 닮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수제자 나옹에게 “회암사를 중창하면 불법(佛法)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는 가르침을 내린다. 쇠락해 가는 날란다사의 법통(法統)을 회암사에서 이어가고 싶다는 뜻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유생이 지공·나옹·무학의 부도·비 훼손하기도 나옹은 고려 우왕(재위 1374~1388) 시대 회암사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시킨다. 지금 드러난 회암사 터에는 날란다사를 재현하겠다는 지공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회암사지만 지공의 부도와 부도탑은 숭유억불 시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순조 21년(1821) 경기 광주 유생 이응준이 지공, 나옹, 무학의 부도와 비를 무너뜨리고 자기 아버지의 산소를 쓴 것이다. 조정에서도 큰 사건으로 다루어지는데, 특히 무학의 부도비에 새겨진 글이 태종의 분부로 지어 올린 것이어서 더욱 문제가 됐다고 한다. 순조의 명에 따라 세 고승의 부도와 부도비는 1828년 다시 세워졌다. 지금도 지공의 부도비 옆에 비석의 기단 하나가 더 남아 있는 것은 이응준이 부순 옛 부도비의 흔적이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