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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대선 투표율 오후 2시 기준 59.9%…호남 65% 돌파

    19대 대선 투표율 오후 2시 기준 59.9%…호남 65% 돌파

    9일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오후 2시 기준 59.9%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이번 대선 총 선거인 수 4247만 9710명 가운데 2542만 80001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체 선거인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여기에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1%)를 비롯해 거소투표·재외선거·선상투표 결과가 반영됐다. 이는 2012년 18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52.6%보다 높다. 선관위는 현 추세를 근거로 최종 투표율이 18대 대선 때보다는 확실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0%대를 넘기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시간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65.5%)였고 전남(65.3%), 전북·세종(각 65.1%)이었다. 전반적으로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56.8%)였고 부산(57.1%), 충남(57.4%), 대구(57.6%) 등이었다.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의 경우 서울이 60.3%었고, 인천 57.8%, 경기 59.4%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아직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9대 대통령선거 순조롭게 진행…이르면 밤 11시쯤 당락 윤곽

    제19대 대통령선거 순조롭게 진행…이르면 밤 11시쯤 당락 윤곽

    오전 10시 투표율 14.1%…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율 26.06% 합산 반영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14.1%이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날 투표는 오후 8시에 마감돼 30분 뒤부터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개표가 시작된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쯤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개표 양상에 따라 이르면 9일 오후 11시를 전후로 당선인 윤곽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개표 작업은 10일 오전 6~7시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종료되면 전체회의를 소집, 19대 대통령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총선거인 수 4247만 9710명 가운데 599만 4693명이 투표를 마쳐 14.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13 총선의 오전 10시 투표율 11.2%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2012년 18대 대선 때는 오전 10시 투표율은 집계하지 않았으며, 오전 9시 투표율이 11.6%, 오전 11시 투표율이 26.4%였다. 여기에는 대선 기준으로는 이번 19대 선거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6.06%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돼 반영될 예정이다. 18대 대선 때는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처음 도입됐으나, 사전투표는 실시되지 않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강원(16.1%)이 가장 높았고, 경북(15.7%), 충북(15.5%), 대구(15.4%), 충남(14.9%), 전북(14.4%), 경기(14.3%), 인천(14.1%), 경남(14.0%), 제주(14.0%), 부산(13.8%), 대전(13.8%), 서울(13.2%), 광주(13.0%), 전남(13.0%), 울산(12.8%), 세종(1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0시 현재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데다 이날 진행 중인 본 투표에서도 유권자들이 열기를 보여 최종 투표율이 18대 대선의 75.8%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15대 대선(80.7%) 이후 줄곧 70%대 안팎에 머물러왔다. 16대 70.8%, 17대 63.0%였으며,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도입된 18대 대선 때도 투표율은 75.8%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도 ‘소중한 한 표’…“일본에 맞설 대통령 뽑겠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도 ‘소중한 한 표’…“일본에 맞설 대통령 뽑겠다”

    9일 오전 6시부터 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날 오전 9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 광주 퇴촌면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0), 김군자(91), 하점연(95) 할머니는 구순 고령에도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꼭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나눔의 집 측은 전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은 일본으로부터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이 포함된 합의문을 반드시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승부처인 경기 곳곳에서는 이날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경기 수원시 조원1동 제5투표소가 마련된 보훈복지타운 관리동에는 오전 8시 현재 노령의 유권자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로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이곳은 수원보훈지청과 보훈교육연구원, 보훈재활체육센터, 수원보훈요양원, 보훈원, 보훈복지타운 등 대단위 보훈시설이 밀집돼 있어 국가 유공자와 가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상당수가 노령이거나 몸이 불편한 유권자들인데도 한 손에는 우산을, 또 다른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힘겹게 투표소를 찾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은 박병민(90)씨는 “꼭 투표하겠다고 마음 먹고 왔다”라며 “다음 대통령은 좋은 정책을 많이 펼쳤으면 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김장원(64)씨는 “국정농단 사태로 시작된 조기 대선이라서 투표를 하고도 씁쓸한 마음뿐”이라며 “다음 정부에서는 제발 서로 헐뜯거나 싸우지 말고,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하순덕(84·여)씨도 “나라를 맡길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니 꼭 한 표를 행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 대통령은 사건 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 그리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 제10투표소인 광교초등학교에는 오전 7시 30분까지 120여명이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투표소 주변은 주거지가 밀집해 이른 아침부터 자녀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투표소에 온 한 시민은 “투표의 소중함, 한 표 한 표가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자 아이들을 깨워 같이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투표소 관리인은 “새벽부터 보슬비가 내려서 걱정했지만 6시 투표 시작부터 한 시간도 안 돼 50여명이 투표하는 등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림꾼 부구청장, 그는 야전사령관

    살림꾼 부구청장, 그는 야전사령관

    “서울 25개 자치구의 2인자,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 자리.” 서울 25개 자치구의 부구청장직은 ‘꽃보직’으로 생각하기 쉽다. 보통 서울시에서 20년 넘게 일하다가 2·3급 고위 간부로 승진해야 갈 수 있는 자리다. 선출직 구청장을 보좌해 1000여명의 부하 공무원을 거느리고 인구 13만~67만명의 작은 정부를 이끌며 도시개발과 복지, 문화, 안전 등 구정 전반을 책임진다. 기초지방 공직의 ‘꽃’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현실은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1인자인 구청장을 도와 거친 민원 등 궂은일을 처리하고, 후배들을 토닥이며 살림을 책임져야 한다. 지방자치의 야전사령관 격인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부구청장의 면면을 살펴봤다.●5급 행시 출신만 무려 20명 ‘만 55세, 행정고시 출신 20여년차 베테랑 남자 공무원’ 서울의 부구청장 25명의 프로필을 분석해 평균적인 모습을 뽑아 보니 이 같은 초상이 나타났다. 부구청장 중 20명은 행정고시를 통해 5급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7급 공채(3명), 기술고시(1명), 지방고시(1명) 등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들도 있었다. 성별은 모두 남성이었다. ●용산 김성수 7년째 최장수 부구청장 현직 최장수 부구청장은 김성수(56) 용산 부구청장이다. 성장현 구청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1년 1월 임명된 뒤 벌써 7년 넘게 구청장을 돕고 있다. 부구청장이 평균 2년 단위로 바뀌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김 부구청장은 경남 창원이 고향인 PK(부산·경남) 출신 행정가로, 전남 순천 출신 정치인인 성 구청장과 지연·학연이 닿지 않았다. 성 구청장이 자신을 보완해 줄 공무원으로 김 부구청장을 추천받아 파트너로 맞았다. 김경한(59) 마포 부구청장도 2012년 7월부터 박홍섭 구청장과 5년째 함께하고 있다. 김 부구청장은 삼국지 관련 서적을 두 권이나 쓴 전문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핵심 참모로 일하다가 자치구로 온 인물도 있다. 이병한(53) 금천 부구청장은 시의 대표적 ‘국제통’으로 서울시 국제협력관 때 박 시장이 추구하는 도시외교를 실무적으로 이끌었다. 신용목(55) 은평 부구청장은 시 교통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전임 시 도시교통본부장이기도 하다. 구 관계자는 “신 부구청장이 부임한 뒤 신분당선 유치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계획 수립 착수 등 교통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조인동(51) 서대문 부구청장은 서울시의 대표 기획통이다. 미국·유럽 등 선진 행정에 관심이 많고 어학 실력이 뛰어난 학구파로 박 시장 취임 뒤 초대 시 혁신기획관을 지냈다. ●시 행정 손바닥 보듯… 굿 파트너 김영한(58) 송파 부구청장은 시 기후변화기획관을 지낸 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송파구의 ‘나눔발전소’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등이 공동 주최한 ‘2016 광저우 국제 도시혁신상’을 수상하는 데 일조했다. 시장의 ‘입’ 역할을 했던 부구청장도 있다. 2013~2014년 서울시 대변인을 지낸 이창학(54) 동작 부구청장은 지적인 스타일로 직원들에게는 온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호(53) 광진 부구청장도 시 언론과장 출신으로 취재진과 스킨십이 좋다. 신사 같은 태도로 직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부구청장도 적지 않다. 서노원(55) 양천 부구청장이 그렇다. 구 관계자는 “부하 공무원들이 ‘천사 같다’고 할 만큼 젠틀맨”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울시 공무원노조에서 뽑은 ‘베스트 간부’에 들기도 했다. 이비오(57) 성동 부구청장은 각종 업무보고 때 팀장(6급) 이상만 만나던 관례를 깨고, 담당 주무관도 대면해 어려운 점을 듣는다. 박문규(56) 노원 부구청장도 출장 때 일상적 의전도 거부할 만큼 소탈하다. ●김진만 강동 부구청장 ‘최연소’ 타이틀 가장 젊은 부구청장인 김진만(48) 강동 부구청장에게는 ‘최연소’ 타이틀이 익숙하다. 행시 37회에 합격해 동작구 환경과장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6개월 만에 26세의 나이로 동작구 흑석2동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 다른 40대인 천정욱(49) 서초 부구청장은 소탈한 성품으로 직원과 격없이 소통한다. 문홍선(57) 강서 부구청장은 행시 기수로는 맏형(30기)이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등을 역임했고 부구청장직만 두 번째 수행하는 등 경험이 많다. ●시장의 입 ·서울시 간부 출신 곳곳에 서울시 간부 출신 구청장들은 자신의 보완재 역할을 해 줄 후배를 부구청장으로 앉혔다. 이해우(51) 중랑 부구청장은 나진구 구청장이 시 감사관으로 일할 때 조사1팀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구 관계자는 “이 부구청장이 시 투자유치과장을 지냈는데 외부 재원 유치에 열중하는 우리 구에 꼭 필요한 간부”라고 말했다. 황치영(56) 중구 부구청장은 제2부시장을 지낸 최창식 구청장을 돕는다. 그는 노점실명제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업무를 추진할 때 상인과 노점상을 다독이며 원만한 정책 추진을 주도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시 감사과장 때 부하 직원이었던 한수동(59) 부구청장과 4년째 함께 일하고 있다. 김병환(57) 성북 부구청장은 김영배 구청장이 직접 영입한 케이스다. 김 구청장이 진영호 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일할 때 김 부구청장은 총무과장이었다. 김 부구청장이 2012년 프랑스 파리 주재 한국 대사관 파견이 끝난 뒤 서울시로 돌아오기 직전 김 구청장이 전화를 걸어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다. ●검정고시·행시 출신 학구파도 강병호(55) 동대문 부구청장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 탓에 중·고교 과정을 모두 검정고시로 이수했다. 28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딴 학구파로 신망이 높다. 주윤중(56) 강남 부구청장은 지금은 없어진 지방고시 1회 출신이다. 다른 부구청장들과 달리 행정국장, 기획경제국장 등 강남구에서 잔뼈가 굵었다. 정경찬(59) 관악 부구청장도 현장행정의 달인이다. 구에서 행정재정국장, 건설교통국장 등을 지냈다. 오해영(56) 강북 부구청장은 유일한 기술고시 출신으로 녹지 전문가다. 서울시 조경과장과 푸른도시국장을 거쳤다. 자연녹지지역이 60%가 넘는 강북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서 잔뼈 굵은 행정의 달인들 7급 공채 출신으로 부구청장에 오른 이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7급으로 들어와 2·3급이 된다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일만큼 어렵다”면서 “일에 미쳐 지낸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갑수(59) 영등포 부구청장이 7급 출신으로 재정·예산 분야 전문가다. 서울시 예산과에서 총괄주임, 예산팀장을 지냈고 재정과장 때인 2012년에는 박 시장의 숙제였던 ‘부채 7조원 감축 계획안’을 만들었다. 7급으로 시작한 박영섭(59) 종로 부구청장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를 받는다. 윤기환(59) 도봉 부구청장은 감성 리더십으로 직원들을 이끈다. 지난해 전국시조암송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윤 부구청장은 직원들에게 가끔 손편지를 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훈풍 부는 한국 경제, 경기 호조 이어가려면

    우리 경제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코스피는 어제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또한 경제회복의 기운을 실감케 했다.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51.26을 기록해 지난해 3월보다 4.9%나 올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체감 경기를 끌어내리며 우리 경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들어 101.2를 기록해 전달보다 4.5포인트나 상승,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46만 6000여명이 늘어난 것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성장률 예상치도 오르고 있다. 경제 관련 지수들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경기 호황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국제 유가 상승,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과 석유류 제품, 선박 수주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올린 기업들의 노력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우리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하리라는 장밋빛 예상이 기대감을 높인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경우 올 들어 4개월 만에 총 39척, 23억 달러 상당의 선박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최대의 성과다. 국내 정유업체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은 1억 17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나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3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의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 강판 공장을 어제 준공해 침체한 세계 철강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시장 장악은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의 가전회사인 월풀을 끌어내리고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서는 LG전자도 월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경쟁하듯 매년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경기 호조를 이어 나가려면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순조롭게 진행돼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 정치적 불안정이 시장과 기업에 부담을 주는 일은 빨리 해소돼야 한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반기업 정서는 최대한 해소하고 수출과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책은 꾸준히 실행돼야 한다. 무엇보다 이제 곧 출범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더 과감한 경제정책을 마련해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의 통상 압력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대선 후보들은 모처럼만에 찾아온 경기 훈풍이 큰 불씨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In&Out] 정책홍보교육원 신설을 검토하라/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In&Out] 정책홍보교육원 신설을 검토하라/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조직법 개정 등 정부의 기틀을 잡는 과제가 산적하겠지만 정책홍보교육원을 신설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기업에서 공무원의 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홍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조직법 2조 2항에서는 정부기관을 중앙행정기관(각 원·부·처·청·국과 그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시·군 단위의 지역 행정기관으로 정하고, 공공법인과 지방공기업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광고홍보 교육을 개별적으로 하고 있다. 공무원 대상의 홍보교육은 명칭도 다채롭지만 도토리 키재기 식이다. 공무원 정책홍보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홍보마케팅 교육, 공무원 홍보 SNS 교육, 공무원 홍보마인드 함양 교육, 공무원 SNS 홍보 블로그 교육 등 약간씩 명칭만 바꾼 홍보 교육이 부지기수다. 정부기관 단위별로 실시하는 이런 교육은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지나치게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다. 그렇게 운영하면 정부정책을 통합적으로 알리고 진솔한 메시지로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지극히 초보적인 홍보 기법을 가르치는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정책 홍보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소중히 쓰여야 한다.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잘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알려 국민의 정책 수용도를 높이는 것은 더 중요하다. 정책 성과를 과포장해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될 정책들을 진정성 있게 알리려면 홍보 활동이 필수적인데, 인사철마다 부서가 바뀌는 행정 공무원이 정책 홍보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란 쉽지 않다. 그들에게는 국민을 위해 더 잘 봉사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이 있다. 전문 행정 공무원이 새로 홍보를 맡게 되면 새로운 영역인지라 의욕적으로 일하고 홍보 교육도 열심히 받는데, 익숙할 때쯤 되면 부서가 바뀐다. 그래서 정책 홍보가 제자리걸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나 싶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정책홍보교육원의 신설이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해서 각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하던 공무원 홍보 교육을 한곳에서 일관되게 실시한다면 교육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 될 것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교육 프로그램에 홍보 과목이 들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구색 맞추기 정도이다. 공무원 홍보 교육 프로그램은 홍보에 대한 교육, 홍보를 통한 교육, 홍보에서 배우는 교육이라는 세 영역으로 구성할 수 있다. 홍보에 대한(about) 교육에서는 홍보란 무엇인지를 알아보며 홍보 전반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홍보를 통한(through) 교육은 홍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제반 정보를 정책 홍보에 다시 활용하는 배움이며, 홍보에서 배우는(from) 교육은 홍보의 본질에서 국민의 심리를 배우는 것이다. 정책홍보교육원을 신설하면 그동안 각지에 흩어져 있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해서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전문적인 홍보 교육을 보다 내실화함은 물론 교육비를 중복으로 지출하지 않기에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 하루 코스, 단기 코스, 중기 코스 같은 맞춤형 홍보 프로그램을 운용한다면 정책 수용도를 높일 수 있다. 나아가 홍보 콘텐츠를 읽고 쓸 수 있는 공무원들의 능력도 몰라보게 향상될 것이다. 정부정책이 성공하려면 그 토대가 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브레인웨어가 순조롭게 작동돼야 한다. 정책홍보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면 공무원의 브레인웨어(brain-ware)가 잘 돌아갈 테고, 그렇게 되면 공무원 사회에서도 홍보 지능이 뛰어난 인적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 정책홍보교육원의 신설을 검토하라고 새 정부에 적극 권고하는 이유다.
  • 생활, 공원, 학군 다(多) 갖춘 생활권 아파트, ‘의정부 민락2 A-6블록’ 4월 분양

    생활, 공원, 학군 다(多) 갖춘 생활권 아파트, ‘의정부 민락2 A-6블록’ 4월 분양

    교통, 교육, 생활 3박자를 갖춘 퍼펙트 생활단지가 인기다. 이는 먼 거리까지 벗어나지 않아도 단지 근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에는 단지 내에 상업시설부터 문화, 쇼핑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고급 아파트들의 인근에는 교육, 교통, 상업 시설 등 원스톱 생활인프라가 갖춰졌다. LH는 오는 4월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동 일원에 교통에서 교육, 생활까지 모두 갖춰진 ‘의정부 민락2 A-6블록’을 분양한다. ‘의정부 민락2 A-6블록’은 지상 16층~29층, 전용면적 51~59㎡, 총 11개동, 1540세대 규모이며, 전세대가 요즘 선호되는 소형평형인 전용면적 △51㎡ 390세대, △59㎡ 1150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 부용산 등산로가 있어 등산, 산책 등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단지 옆에는 민락천과 연결된 체육공원과 용암산, 송산사지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또 근처에 최고층 29층인 본 단지보다 더 큰 건물이 없으며 일부세대에서는 녹지 조망이 가능하다. 교통망도 잘 구축돼 있다. 오는 6월 개통되는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민락IC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진입이 수월할 전망이다. 이 도로는 세종-구리간 제2경부고속도로(2021년 개통예정)와 만나, 세종과 포천을 잇는 고속도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 민락지구는 전국권으로 이동이 수월한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단지 앞 도로를 이용해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진입도 수월해 이 도로를 이용하면, 1, 7호선이 만나는 도봉산까지 이동이 한층 용이해진다. 또 오는 향후 2026년에 개통예정인 GTX 회룡역이 인근으로 들어서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또 의정부 경전철(탑석역)까지 차로 1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한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를 비롯해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진입이 수월하다.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맞은 편 코스트코를 비롯해 민락2 중심상업지구 내에 있는 이마트, 메가박스, 롯데아울렛 등 생활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 삼현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지구내에는 송양유치원, 송양중, 송양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통학 및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단지 내부로는 이웃이 서로 소통하며 여가와 취미 생활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휴게소, 주민운동시설, 유아놀이터,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등을 조성했다. 여기에 무인택배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CCTV시스템을 도입해 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였다. 주택형 51㎡A는 2Bay로 침실2개, 욕실 1개로 설계된다. 별도의 붙박이장이 있어 수납공간이 풍부하다. 59㎡A,B는 3Bay 구조로 침실3개, 욕실2개로 구성된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민락2지구의 공공분양 및 민간아파트들의 분양이 모두 순조롭게 잘 끝났으며, 민락2지구의 마지막 분양인 A-6블록도 상당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세대비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해 더욱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이 단지는 후분양이라 중도금이 없고 올해 12월에 입주할 수 있으며, 등기 후에는 바로 매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의정부 민락2 A-6블록’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의정부 민락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반려견 구하려 맹견들에게 맞선 50대 남성

    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맹견들에게 맞선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KTLA 방송 등 현지매체는 18일 미 캘리포니아주(州) 산타카탈리나 섬 아발론에서 낚시꾼 존 브래디(52)와 그의 잭 러셀 테리어 조시(6)가 맹견으로 유명한 핏불테리어 두 마리로부터 봉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두 맹견은 목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핏불테리어는 한 번 문 목표물은 절대 놓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어 미국 등 서구 국가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외출 시 주인의 동행과 목걸이, 입마개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사고 당시 두 핏불테리어의 목줄은 보이지 않는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행인이 촬영한 이 영상은 브래디가 가까스로 심하게 다친 자신의 개를 다른 사람들에게 건넨 뒤 두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막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이들 맹견의 여주인 또한 개들을 남성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해당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경찰들이 나선 끝에 남성은 간신히 두 맹견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브래디와 그의 반려견 조시는 각각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이 잘 돼 이들은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왜 두 핏불테리어가 남성과 작은 개를 공격했던 것일까. 브래디의 아들은 “이날 아버지는 두 핏불테리어가 조시를 뒤쫓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보호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브래디 역시 지난 21일 KTL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행동은 단지 내 개를 들어 올리려고 했을 것뿐이며 그 즉시 개들에게 물렸다”면서 “조시는 내게 가장 친한 친구로 단지 함께 살길 원하므로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신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브래디의 가족은 변호사를 고용해 두 핏불테리어의 여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돌고래 금등이와 대포 7월 제주바다 돌아가요

    돌고래 금등이와 대포 7월 제주바다 돌아가요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왼쪽)와 대포가 오는 7월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가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게 된다.서울시와 해양수산부는 서울대공원·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이같이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금등이와 대포는 모두 수컷이다. 금등이는 제주 한경면 금등리 앞바다에서, 대포는 제주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1999년(당시 7~8세)과 2002년(당시 8~9세)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금등이와 대포는 다음달 제주로 옮겨져 자연적응 훈련을 받는다. 그전까진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활어 먹이 포획 훈련, 건강검진 등을 받는다. 현지 훈련과 적응이 순조로우면 7월 중 방류된다. 서울시는 “이번 방류는 현재 제주 연안에 100여 마리 정도 서식 중인 남방큰돌고래의 자연 개체 수를 늘려 종 보전에 기여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앞서 2013년 7월에는 제돌이를, 2015년 7월에는 불법포획으로 몰수된 태산이와 복순이를 제주 바다로 돌려보냈다. 이번 방류가 이뤄지면 서울대공원에는 남방큰돌고래가 없게 된다. 서울대공원, 서울시, 해수부는 민관 방류위원회를 꾸려 방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차 밑에서 울던 아기 길고양이, 애교 넘치는 반려묘 되다

    휴가를 맞아 여행을 다녀온 여성 ‘디’는 이웃집에 맡겼던 반려묘를 데리러 갔을 때 그 집 근처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게 됐다. 그녀는 곧 그 애절한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기 시작했고 낡은 자동차 밑에 조그만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자신을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발견했다.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우는 10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소셜사이트 레딧닷컴에 한 사용자가 공개한 길고양이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 여성이 차 밑에 있던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이 녀석은 잘 먹지 못했는지 심하게 야위어 있었고 온몸이 더러워져 있었다. 그녀는 “고양이가 도망가리라 생각했지만 내게 먹을 것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때 그녀는 아쉽게도 어떤 음식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곧바로 이웃집에 “근처에 새끼 고양이가 있다”면서 약간의 먹이를 얻어 고양이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고양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낙심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이웃집에 맡겼던 반려묘만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두 시간쯤 뒤 이웃으로부터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그녀는 바구니에 고양이용 먹이를 잔뜩 담아 들고 이웃집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다시 새끼 고양이가 있었다. 그녀가 준비한 먹이를 조심스럽게 건네자 고양이는 배가 심하게 고팠는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다가와 받아먹었다. 이때 그녀는 고양이를 수건으로 감싸 바구니에 넣어 보호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새끼 고양이는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털도 얽혀 있고 흙이나 벼룩 등이 몸에 붙어 있었다”면서 “물에 적신 천으로 고양이의 온몸을 닦아주고 인근 수의사에게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고양이의 탈수 증상을 치료하고 기생충을 없애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새끼 고양이에게 루퍼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2~3일 동안 극진히 보살폈다. 그러자 고양이는 먹이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며 순조롭게 기력을 되찾았다. 그녀는 루퍼스가 건강을 회복하고 주변 환경에도 적응했을 무렵 SNS를 통해 고양이를 입양할 가족 찾기에 나섰다. 그런데 3주가 지나도 입양을 자청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루퍼스는 나날이 밝고 건강한 고양이로 변해갔다”고 말했다. 한 달이 지나자 루퍼스의 털은 점차 풍성해지고 윤기가 흘러 길고양이 시절의 모습은 사라졌다. 또한 이 고양이는 특유의 친근함 덕분에 이 집의 터줏대감인 반려묘와도 친해졌다. 사실 이 집의 반려묘도 루퍼스와 같은 길고양이 출신이라고 한다. 그런 모습에 디는 물론 그녀의 아버지 역시 루퍼스를 가족으로 들이기로 했던 것이다. 그녀는 “루퍼스는 호기심이 많아 매일 나비나 장난감 등을 잘 쫓는다. 거실 한가운데서 낮잠을 자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우리가 소파에 앉으면 무릎 위로 올라와 애교를 부린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디의 가족은 루퍼스와 반년을 함께 살았다. 그녀는 “그때 루퍼스를 도울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만일 이렇게 집으로 데려오지 못했더라면 당시 루퍼스의 눈이 평생 마음에 남아 후회했을 것”이라면서 “루퍼스에게 도움을 주고 가족으로 들일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루퍼스는 앞으로도 길고양이가 아닌 반려묘로 애교 넘치는 행복한 고양이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우조선 이젠 ‘빅2’ 전환 모드… 몸집 30% 줄인다

    대우조선 이젠 ‘빅2’ 전환 모드… 몸집 30% 줄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이후 진행될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은 ‘빅2’ 체제 전환을 위해 현재보다 30%가량 몸집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실탄(자금)을 긴급 수혈받은 뒤 경영이 느슨해질 것에 대비해 민간위원회가 대우조선의 재무·회계를 집중 관리감독한다.대우조선은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전체 참석자 98.5%의 동의를 얻어 채무 재조정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채무 재조정이 통과됐지만 사채권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대우조선을 상대로, 분식회계로 손해를 입었다며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가결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이 구조조정을 통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가 된다면 ‘빅3’(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를 ‘빅2’(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로 만드는 전략을 포함한 조선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재조정으로 한숨 돌렸지만, 아직 험난한 구조조정이 남았다. 전체 자구안 5조 3000억원 중 현재까지 1조 8000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한 대우조선은 2018년까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추가 실행해야 한다. 경남 거제의 사원아파트와 기숙사, 복합업무단지 등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삼우중공업,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중국 블록 공장 등이 매각 대상이다. 또 플로팅 도크 2개도 팔고, 인력도 1000명 정도 줄인다. 사업 구조도 상선 중심으로 개편된다. 2015년 60%에 육박했던 해양플랜트 비중은 30%로 줄이고, 상선 등 선박사업 비중을 60%까지 늘린다. 방위산업의 비중은 10%대를 계속 유지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12조원 규모의 매출이 7조~8조원으로 줄어들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조선업황이 살아나지 않으면 생존의 길은 험난하다. 올해 55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운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7억 7000만 달러(14.0%)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건국대 단과대 통폐합 총학은 왜 반대 안할까

    건국대가 추진 중인 단과대 통폐합 계획이 학생들과 갈등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관심이 쏠린다. 그간 여러 대학이 학과 통폐합을 진행할 때마다 학생들이 학문의 순수성 및 다양성 훼손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장기화한 취업난 속에서 학생들의 인식이 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건국대 관계자는 “인문·사회 6개 단과대(문과대, 정치대, 상경대, 금융대, 사범대, 경영대)를 3개 또는 4개로 줄이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단과대 통합은 융합교육을 통해 학문의 실용성을 높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관계자는 “통폐합 대상 학과의 수업 공간을 다른 곳으로 전용하지 않고 학생들의 복지에 힘쓰는 것 등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본부에 전달하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이 대학이 예술디자인대의 8개 학과를 6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행정관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전향적인 변화다. 일부 학생은 인문·사회 단과대 통합안에 대해 반대하지만 많은 경우 취업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학과 임모(23)씨는 “사학과는 취업률이 낮고 이미 정원 수도 줄어든 상태”라며 “통폐합이 된다면 사범대 수업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항공공학과 허모(29)씨는 “취업률을 이유로 단과대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기초학문을 등한시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살아난 대우조선… 새달 초 2조 9000억 신규 수혈

    살아난 대우조선… 새달 초 2조 9000억 신규 수혈

    대우조선해양이 정상화 항로 초입에 들어섰다.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불과 10시간 앞두고 마음을 돌린 국민연금 덕에 17일 연이어 열린 3차례 사채권자 집회는 98.1% 안팎의 찬성률로 무사통과했다. 18일 4·5차 집회 역시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사채권자 등이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면 당장 5월 초 대우조선에 2조 9000억원이 신규 지원돼 극적인 회생길이 열린다. 이로써 대우조선이 2015년 10월 이후 지원받는 국민 혈세는 총 7조 1000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당장 법정관리의 위기를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지만 남은 항로 역시 만만치 않다. 자율적 구조조정 과정 역시 수주 부진, 글로벌 업황 불안이라는 ‘미지의 항로’를 개척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는 탓이다.이날 3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5시)에 걸친 대우조선에 대한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은 순조롭게 통과됐다. 채무 재조정안은 회사채 50%를 주식으로 바꾸고(출자전환),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 주는 내용이다. 1차 집회는 시간이 지체되며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전격 합의로 30분 만에 끝날 것으로 관측됐지만, 앞으로 회생 계획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면서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하지만 2차 집회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찬성 이후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찬성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8일 열리는 집회 모두 현재로서는 무난한 가결이 예상된다. 당장 위기는 넘기는 셈이지만 험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우조선은 내년까지 총 5조 3000억원 중 나머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실행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우선 대우조선은 1만명인 직원을 9000명으로 줄이고, 임금 반납 등을 통해 인건비 총액도 25%를 삭감해야 한다. 경남 거제와 서울 마곡 등에 가진 부동산 등 자산 매각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자산 매각이 차질을 빚는 등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주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사채권자 집회에서 “1분기 (실적이) 흑자가 될 것 같다”고 장담했다.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다음주부터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3사 모두 흑자가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계의 흑자는 구조조정 속에 이뤄낸 ‘불황형 흑자’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즉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은 팍 줄어들었지만 마른 수건 짜듯 비용을 줄여 이익을 냈다는 얘기다. 흑자가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는 이유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업황’도 고민이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조선 수주 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추가 자구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클락슨리서치는 “2018년부터 조선업이 살아날 것”이라던 과거 전망을 뒤집고 “조선업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새 관측을 내놓았다. 대우조선은 올해 안에 총 48척의 선박을 인도해 약 10조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해운업·해양플랜트가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라 변수가 많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보령∼태안 바다 밑 80m 연결…국내 최장 해저터널 공사 순항

    보령∼태안 바다 밑 80m 연결…국내 최장 해저터널 공사 순항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과 연륙교로 건설되는 충남 보령∼태안 도로가 전면 개통 3년여를 앞두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충남도는 17일 이 도로 공사 공정률이 46%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사이 14.1㎞를 잇는다.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는 해저터널, 원산도에서 영목항까지 1.8㎞는 교량으로 이뤄진다. 해저터널은 해수면 아래 80m(평균 수심 25m를 빼면 지하 55m)에 상·하행 2차로씩 왕복 4차로로 뚫린다. 터널을 2개 만드는 것이다. 대천항과 원산도에서 각각 2개 터널을 동시에 뚫어가 중간에서 만나는 공법이다. 현재 대천항에서 원산도 쪽으로 상·하행 합쳐 5.2㎞ 파 들어갔고, 원산도에서 대천항으로 모두 4.9㎞를 뚫었다. 터널 건설비는 모두 4641억원이다. 이강섭 도 주무관은 “이 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5위의 길이를 자랑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연륙교는 해수면 30m 높이로 건설된다. 사장교로 주탑 2개와 교각 19개가 떠받친다. 주탑 높이는 105m, 주탑 간 거리는 240m에 이른다. 이 연륙교는 3차로에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는데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 자전거 도로는 찻길로 바뀐다. 현재 완공된 교각 위에 상판을 얹을 빔 설치 작업 중이다. 연륙교 건설비는 2064억원이다. 연륙교는 2019년 개통되고, 해저터널은 2020년 완공돼 그해 말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전면 개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1시간 40분 걸리던 게 10분으로 단축된다. 또 천수만으로 막혀 있는 부산~파주(701㎞) 간 국도 77호도 이어진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동화 속 한 장면…불곰과 캠핑 즐기는 연인

    동화 속 한 장면이 이와 같을까. 숲에서 커다란 곰 한 마리와 캠핑을 즐기는 남녀 한 쌍의 모습을 담은 사랑스러운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진작가 올가 바란체바가 최근 모스크바 근처에 있는 한 숲속에서 촬영한 화보 사진을 소개했다. 2015년부터 사람과 곰의 만남을 주제로 한 사진 촬영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이 작가는 이번 화보에 실제 연인인 오스텐(35)과 안나(22)를 초대했다. 이날 두 사람은 ‘스테판’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절한 불곰 한 마리와 함께 한가로이 캠핑을 즐겼다. 남녀는 스테판과 함께 모닥불 앞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해먹 위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등 그야말로 동화 같은 여가를 보냈다. 작가는 “두 사람은 곰과 만나는 꿈이 실현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행복해했고 감개무량해 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테판은 24년 전 숲에서 구조돼 한 러시아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특히 이 곰은 생후 3개월 때부터 사람들과 생활해 개처럼 사람을 잘 따르고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니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스테판이 곰이 아닌 것은 아니므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사진 촬영을 진행할 때만큼은 항상 근처에 보호자가 대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출생 3일 된 아기 데리고 병원 도망친 10대 부모

    출생 3일 된 아기 데리고 병원 도망친 10대 부모

    1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모닝포스트 등은 호주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10대 부모가 태어난지 3일 된 갓난아기를 데리고 도주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들에게 문제 삼지 않겠다며 돌아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날 이른 시간, 네피언 병원은 엄마와 아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갑자기 사라진 엄마 제니퍼 모리슨(14)과 아빠 제이든 라벤더(15)는 익명의 남성 한 명과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측은 "하루 전에 출산한 엄마와 갓 태어난 아기는 여전히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아기는 아직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고, 순조롭게 잘 커가는지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산모와 태아를 정식으로 퇴원시키지 않았기에 건강상태가 염려된다"고 급히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 역시 어린 아이와 부모의 복지를 우려하고 있다. 조사관 그랜트 힐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제니퍼와 제이든, 너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 만약 병원으로 돌아와 무사한지만 확인되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생아의 조부모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을 쫓는 중이다. 그러나 10대 부모가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운 익명의 남성이 가족의 일원인지 아닌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제이든의 엄마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자랑이자 기쁨, 나의 손녀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 모든 면에서 너의 완벽함을 설명할 수 있다"라고 손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병원에서 아들이 손녀를 부드럽게 안고 있는 사진을 올렸었다. 이로 보아 가족들 모두 출산 소식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들이 실종된지 불과 몇시간 후, 제이든의 엄마는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나면 나쁜 일도 따라온다"며 "내 인생은 항상 너무나 슬프다"고 심정을 밝혔다.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추리의 여왕’ 최강희, ‘콩밥’ 경고 현실화? 취조실 포착 ‘놀란 토끼눈’

    ‘추리의 여왕’ 최강희, ‘콩밥’ 경고 현실화? 취조실 포착 ‘놀란 토끼눈’

    ‘추리의 여왕’ 권상우의 ‘콩밥’ 경고가 현실화 될까. 13일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제작진은 최강희가 경찰 취조실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전날 방송에서 권상우(하완승 역)는 단순 절도 사건이라 치부했던 사건의 증거물 감식결과 살인 사건임을 주장했던 최강희(유설옥 역)가 추리한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자 최강희를 찾아가 도움을 구했고, 둘은 함께 사건이 일어난 집 주변을 조사했다. 두 사람의 현장 조사를 통해 그 집에 사는 노부부가 주요 용의자로 떠올랐다. 이날 권상우가 최강희에 대한 신뢰를 가지며 둘의 첫 공조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가는 것처럼 보여졌던 가운데 최강희가 경찰 조사실에 앉아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소 놀란 듯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앞을 쳐다보는가 하면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모습은 최강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초조함마저 느껴지는 최강희의 모습에서 “딱 걸렸어”, “콩밥 먹고 싶어?”를 남발하던 권상우의 경고가 떠오르며 최강희가 취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오늘 방송에서는 설옥과 완승이 살인사건의 진실에 접근해가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이 더해져 몰입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드라마 ‘추리의 여왕’ 4회는 오늘(13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관객 한마디가 작품으로 탄생 이것이 무대죠”

    “관객 한마디가 작품으로 탄생 이것이 무대죠”

    장르·주인공 성격 등 즉석 결정 그날그날 새로운 작품 완성김태형(39)은 지금 공연계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다. 2007년 데뷔한 이후 지난 10년간 바쁘게 달려온 그의 올해 스케줄은 이미 꽉 찬 상태다. 최근 연극 ‘베헤모스’가 막을 내렸고 국내 초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개막을 앞두고 한창 준비 중이다. 아내인 배우 이영미와 작업할 카바레 뮤지컬 ‘미 온 더 송’, 콤비 지이선 작가와의 창작 신작 연극 ‘룸스’도 하반기에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늘 새로운 시도로 부지런히 관객 앞에 서 온 그가 오는 14일부터 선보일 실험작은 이름도 독특한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즉흥 뮤지컬로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만드는 즉석 공연이다. 공연 개막을 앞두고 최근 만난 김 연출은 지도에 없는 길을 직접 개척해 나가는 데 대한 약간의 두려움과 관객들과 새로운 무대에서 만날 설렘 사이 그 어디쯤을 향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실’이라는 설정 아래 작품의 장르, 제목, 주인공 이름, 주인공의 성격, 장면이 이뤄지는 장소 등을 관객에게 직접 물어보고 만들 거예요. 중간에 문제가 생기거나 진행이 순조롭지 않을 때를 대비해 저도 처음부터 무대 위에 오릅니다. 배우들과 관객 사이를 조율하며 스토리를 정리하는 역할이죠.”연극 무대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특유의 실험 정신을 유감없이 펼쳐온 그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통제하고 극을 매끄럽게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았을 터이다. “이미 짜인 작품에 비해 스토리나 대사가 훨씬 거칠고 투박할 수밖에 없어요. 그날그날 완성하는 한 편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사실 굉장히 불안하죠. 즉흥극을 해본 사람도, 자료도 없으니 마땅히 조언을 구할 데도 없고요. 무섭고 두렵지만 제 성향이 뭘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것 같아요. 특히 이런 건 무대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관객들이 자신이 내뱉은 말이 작품이 되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나죠.” 그는 이번 작품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도 무대가 지닌 의미에 대해 답을 구하는 과정이라고도 했다.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 매체에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공연성은 그가 새로운 형식의 작품에 도전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단다. “극장을 찾아서 공연을 보는 것은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는 것 이상의 물리적인 경험을 하게 해주죠. 예매한 티켓을 찾고 지정 좌석에 앉아 타인과 함께 눈앞에서 움직이는 배우들을 보는 것 자체가 총제적인 체험이거든요. 더군다나 그 경험은 복제될 수 없기 때문에 무대 본연의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예요.” ‘탱연출’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지난 10년간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자신이 세상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더 많은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아직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고 해결에 도움을 주는 관객 참여형 작품을 만들고 싶고, 로봇이 연기를 하는 작품도 만들고 싶어요. 이런 시도는 사실 제가 하는 공연을 믿고 찾아 주시는 관객들 덕분에 할 수 있거든요. 전에는 해보지 못한 한발 더 나아간 경험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전하고 싶습니다.” 공연은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4만원. (02)541-2929.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농수산물시장 현대화 놓고… ‘일사천리’ 수원·‘오락가락’ 안산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문제를 놓고 경기 수원시와 안산시의 희비가 엇갈린다. 수원시는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가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반면 안산시는 사업 추진위원회와 도매시장 상인 간에 의견이 달라 진통을 겪고 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권선구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오는 12월쯤 착공해 2020년 7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 1061억원이 투입된다. 현대화사업을 통해 농수산물시장은 2만 1698㎡인 면적이 4만 9867㎡으로 넓어지고, 과일동·채소동·수산동·종합판매장 등 시설이 최신식으로 건설된다. 1993년 2월 권선동에 들어선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아파트단지와 상가가 둘러싼 시가지 중심에 있어 소음과 악취, 교통체증, 주차난 등으로 상인, 시민 모두 불편을 겪어왔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2008년 농수산물시장을 권선구 곡반정동 시유지(26만 226㎡)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4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수산물시장 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를 보조받을 수 있게 됐다. 안산농수산물시장도 시설 노후화로 10여년 전부터 이전을 검토했으나 부지 및 예산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내년에는 농식품부의 시설현대화 사업공모에도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시에서 위촉한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인구 증가 등에 따라 이전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방안을 제기해 도매시장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오랜 논란 끝에 현대화로 방향을 정했는데 또다시 이전을 논하는 것은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안산시 관계자는 “추진위 일부 위원들이 현 도매시장 부지가 협소한 점 등을 이유로 이전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수용하기 쉽지 않다”면서 “추진위와 도매시장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슈퍼맨’ 로희, S.E.S 바다와 첫 앨범 녹음… 엄마 닮은 음악 재능 “천재네”

    ‘슈퍼맨’ 로희, S.E.S 바다와 첫 앨범 녹음… 엄마 닮은 음악 재능 “천재네”

    기태영-유진의 딸 로희가 노래를 녹음하며 음악적 재능을 뽐냈다.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기태영-로희 부녀가 S.E.S 바다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기태영은 로희의 생일선물을 준비했다는 바다의 연락을 받고 바다를 찾아갔다. 바다는 녹음실에서 작업 중이었다. 바다가 로희에게 예쁜 신발선물을 건네자 로희는 “우와”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바다는 조심스럽게 “로희의 목소리를 담자. 로희의 첫 앨범이 되는 거다”라고 제안했다. 로희는 바다를 따라 녹음실로 들어가 생애 처음으로 헤드폰을 착용했다. 로희는 헤드폰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신기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로희의 첫 노래는 평소 애창곡이라는 S.E.S.의 ‘Oh my love’였다. 로희는 첫 소절부터 맑은 음색과 정확한 음정으로 가창력을 뽐냈다. 후렴구는 물론 매 소절마다 끝음을 잊지 않고 처리해 바다를 놀라게 했다. 바다는 기태영에게 “로희 천재 같다”고 얘기했고 로희도 “천재네”라며 따라 말했다. 두 번째 곡은 동요 ‘산토끼’였다. 로희는 한 음 한 음을 또박또박 집어내는 일명 로희표 악센트 창법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곡은 일부 랩이 들어가는 S.E.S.의 ‘한 폭의 그림’이었다. 바다는 로희를 위해 옆에서 백댄서로 나섰다. 로희는 바다 이모의 지원사격 속에 ‘한 폭의 그림’ 녹음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로희는 모든 가사를 다 소화해내지는 못했지만 앞서 ‘Oh my love’ 때처럼 끝 음만큼은 정확하게 해내 원조 요정돌의 딸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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