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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여력 제로’ 100가구 중 3가구꼴

    매달 생활비를 쓰고 대출금을 갚고 나면 남는 돈이 하나도 없고, 순자산(자산-부채)도 없는 가구가 100가구당 3가구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는 100가구당 13가구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기준이었다는 점에서 현금 흐름이 꽉 막힌 가구가 지금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중 소득에서 소비와 부채상환액을 빼면 남는 돈(재무여력)이 없고 순자산도 없는 가구가 전체 가구의 3.28%다. 지난 1년간 경제여건이 악화된 점을 고려, 재무여력이 소득의 10% 미만에 순자산은 자산의 20% 미만에 불과한 가구까지 부실가구로 볼 경우 이 비율이 4.95%로 늘어난다. 100가구당 5가구라는 얘기다. 소득 1분위에서는 이 비율이 4배로 뛴다. 1분위 가구 중 재무여력 0% 미만에 순자산 0% 미만인 가구는 13.48%, 재무여력이 10% 미만에 순자산 20% 미만인 가구는 18.03%다. 김영일 KDI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부채가구가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득 감소나 자산가격 하락 등의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영세 자영업자와 저임금 근로자 그룹에서 부채상환여력이 취약한 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재무여력이나 순자산 모두 마이너스인 가구가 갖고 있는 빚은 전체 부채의 3.1%로 추정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부채가 911조원임을 감안하면 이미 28조원이 시한폭탄인 셈이다. 재무여력이 10% 미만이고 순자산이 20% 미만인 가구까지 포함할 경우, 이들이 보유한 부채는 전체 부채액의 6.3%, 57조원에 이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주 부채가구 중 재무여력 10% 미만인 가구는 4.44%로 전국 평균(4.95%)보다 다소 낮다. 하지만 수도권의 집값이 더 떨어지고 조정기간이 지속된다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수도권의 집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조정세를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은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여 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코스피 나홀로 상승 왜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코스피 나홀로 상승 왜

    스페인발 공포가 다시 확산되면서 미국 및 유럽 증시가 폭락했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마감됐다. ‘스페인 악재’가 시장에 미리 반영된 데다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25%) 오른 1793.93으로 마감됐다. 장중 1781.7까지 떨어졌지만 심리적 저지선으로 꼽히는 1780은 지켜냈다. 코스닥지수는 3.96포인트(0.84%) 내린 468.28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각각 0.24%, 0.29% 하락했다. 전날 미국과 유럽 각국의 주요 증시가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 우려가 불거지면서 급락한 것과 비교된다. 미국 다우지수는 0.79% 하락했고, 영국 FTSE와 독일 DAX는 각각 2.09%, 3.18% 추락했다. 프랑스 CAC40도 2.89%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선방’ 이유를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찾았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코스피의 PBR은 23일 종가 기준(1789.44)으로 1.13배다.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PBR이 1배라는 것은 코스피 시가총액이 상장기업 전체의 순자산가치(청산가치)와 같다는 의미다.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이 1780을 저지선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페인발 악재가 시장에 선반영된 까닭에 코스피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이미 주가가 충분히 싸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통상 PBR 1배 수준에서 주식 투자를 하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등이 가져온 파장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있어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다른 악재와 겹치면 코스피지수가 PBR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5원 내린 1146.1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벼랑끝 몰리는 마이너리티] 제2금융 연체 급등… 빚에 숨막히는 서민

    ‘가계 빚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부채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24일 전체 신용카드사 대출자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한 고객 비율이 지난해 1월 4.5%에서 올 5월 5.6%로 뛰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6.1%에서 8.2%로, 저축은행은 12.2%에서 14.9%로 각각 치솟았다. 상호금융사도 3.7%에서 4.1%로 올랐다.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2.2%에서 2.3%로 0.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6월 발표된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은 그해 12월 455조 9000억원에서 올해 5월 456조 7000억원으로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하지만 ‘풍선효과’가 일어나면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83조 7000억원에서 186조원으로 2조 3000억원이나 늘었다. 증가 폭이 시중은행의 3배에 이른다.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은행권보다 심각한 것은 대출자 대부분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이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건당 대출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카드사는 건당 평균 대출액이 2년 전 317만원에서 올 상반기 354만원으로 늘었다. 저축은행은 325만원에서 475만원, 캐피탈사는 523만원에서 597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대부업체도 277만원에서 301만원으로 증가했다. 카드사의 경우, 소득구간별로 살펴보면 순자산 상위 20%의 평균 대출액은 17만원에 불과한 반면 하위 20%는 119만원에 이른다. 또 하위층은 소득의 4분의1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이종국 캠코 신용회복기획부장은 “서민들은 대부분 세 군데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여서 빚을 통합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에서 지내면서 가장 흥미로운 일은 한국인들만큼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다. 한때 나라를 강제병합당한 분풀이 탓도 있겠지만 이상하리만치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본에 자신 있어 한다. 몇년 전부터 한국의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계가 일본 기업을 앞서면서 일본 경제를 얕보는 경향은 더욱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한국인들도 종종 만났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도 일본 경제의 쇠퇴를 일반화하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일본은 끝났는가. 기자의 답은 단연코 ‘아니다’다. 세계 최강의 부품, 소재업 등이 버티고 있는 일본 경제는 아직 건재하다. 오히려 일본 경제를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최근 ‘데프레(디플레이션)의 정체-경제는 인구의 물결로 움직인다’라는 책을 읽었다. 일본 정책투자은행을 거쳐 현재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인 모타니 고스케의 저서다. 저자는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고 주장한다. 2009년 세계 동시 불황에도 감소하지 않는 일본 금융자산, 버블 경제 이후에도 증가하고 있는 일본 수출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2010년 6월에 출간돼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50만부 이상 팔렸다. 베스트 경제서 2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 책이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출간됐다는 점에서 지난해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태국 홍수, 사상 최고의 엔고 영향 등을 담지 못한 결함이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유럽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잃어버린 20년의 종언’ ‘일본 경제의 실력’ 등 일본 경제의 강점을 소개하는 책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여전히 세계 1위의 해외 순자산 보유국이다. 대외부채를 뺀 일본의 대외순자산(NES)만을 보면 2011년 말 무려 253조엔(약 3670조원)에 달한다. 일본은 1990년 이래 21년간 세계 1위의 대외순자산국이라는 지위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는 1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2011년 말 기준 1조 2958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실업률도 4%대 초반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 경제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세계 석학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칼럼니스트이자 아시아 전문가인 이먼 핑글턴은 지난 2월 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일본의 실패는 신화’라는 글에서 ‘잃어버린 10년’ 또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용어 자체가 근거 없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서구 경제학자들이 비난했던 일본 경제를 이젠 서구의 역할 모델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갑자기 부상하지 못하지만 갑자기 하락하지도 않는다. 유럽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일본의 존재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시장인가. 일본은 1인당 소득 4만 2000달러, 인구 1억 3000만명으로 우리의 약 5배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하다. 세계 경제가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률 저하, 신흥국의 인플레 등으로 불안한 상태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 일본이 있다.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대일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전년에 비해 65억 달러나 감소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41.3%나 급증해 20여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류 붐 등으로 인해 일본인들이 한국상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의 파고를 뚫고 갈 해답이 바로 우리 옆에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jrlee@seoul.co.kr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수당삭감·자산매각·공약 재검토… 지자체, 체질개선 나섰다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수당삭감·자산매각·공약 재검토… 지자체, 체질개선 나섰다

    지난달 29일 인천시와 시민들은 크게 한숨을 돌렸다. 정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시가 재정위기단체에서 제외돼 일단 발등의 불은 껐기 때문이다. 2조 7000억원의 빚을 지고 올 초 공무원들의 복리후생비조차 제때 주지 못했던 시로서는 회생의 숨을 골라 볼 시간을 벌었다. 이날 태백시를 비롯해 대구시, 부산시도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태백시는 지방공사 부채(태백관광개발공사 834.5%)가 순자산의 6배를 넘어 ‘심각’으로, 부산(32.1%)·대구(35.8%)·인천(37.7%)은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5%가 넘어 ‘주의’ 후보로 분류됐다. 재정위기 지자체가 한 곳도 선정되지 않자 사전경고체계를 도입해 지방재정위기를 엄중 관리하겠다던 정부가 면죄부만 줬다는 비판이 뒤따르긴 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들로서는 체질개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극적으로 얻은 셈이다. 벼랑끝 재정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자체들이 몸부림치고 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지면서 곳곳에서 특단의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경전철 사업에 1조원을 넘게 퍼붓다 결국 재정이 바닥난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4월 결국 ‘제살깎기’를 생존카드로 택했다.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의 올해 기본급 인상분 3.8%를 반납하고 5급 이하 공무원도 초과근무수당 25%와 연가보상비 50%를 각각 줄였다. 올해 지방채 4420억원에 대한 추가발행을 승인받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요구에 따라 마련한 궁여지책이었다. 시장 공약사업 11건도 추진계획을 손봐 2600억원을 삭감했다. 경기도는 3800억원을 들여야 하는 신청사 건립을 보류했다.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세입은 줄었는데 올해 복지예산이 지난해보다 4600억원이나 더 늘자 긴축재정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인천시는 시장과 공무원들의 수당을 삭감하는 것에서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 출자출연기관의 예산을 깎고 사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1279억원을 감축한다. 2014년으로 잡혔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기간을 2016년으로 연장해 4000억원을 추가 감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송도6·8공구 등 1조 3500억원 규모의 재산매각을 조기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시안게임 이외의 지방채 발행도 자제한다. ●인천, 수당깎고 사업구조조정 통해 1279억 감축 대규모 지역사업 등으로 빚더미에 허우적대는 부산시도 ‘지방채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곳간 단속에 나섰다. 이 시스템을 가동해 지난해와 올해 모두 820억여원의 감축효과를 얻었다. 해마다 순세계잉여금의 50% 이상을 채무상환용으로 의무적립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시성 행사로 재정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도 자구책이다. 추진 중인 행사나 축제성 경비를 일괄 5%씩 줄인다. 대구시는 벌여 놓은 사업을 최대한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으로 곳간의 구멍을 더 키우지 않겠다는 각오다. 첨단복합단지 등 대표사업을 매듭지어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단기목표. 모든 주요사업들에 대한 사전검토제를 실시하고,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투자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방책으로 앞으로 5년간 3600억원의 채무를 줄인다는 계획표를 만들었다. 파산위기에 내몰려 뒤늦게 전방위 삭감을 선언하는 이들 지자체와 달리 미리미리 야무지게 재정단속을 하는 곳도 있다. 아이디어 행정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대구 남구청. 재정자립도는 하위권(15.9%)이지만 부채는 하나도 없다. 무엇보다 전시성 사업에 헛돈을 쓰지 않은 데다 ‘앞산 맛둘레길’ ‘문화예술거리 생각대로’ 등 독창적인 발상이 돋보여 10여건의 사업에 220억원의 국비를 따낸 사례다. 지자체 재정 정상화를 위해서는 자구노력과 함께 제도적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사실명제를 도입하고 지자체장의 공약 메우기용 사업에는 이후 피해를 보상하게 하는 강력한 장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배인명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컨대 지자체가 500억원짜리 청사를 지으면서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만 거쳐도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보체계 시행 후 채무율 25% 이상 올해 3곳뿐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제동장치들이 얼마나 실효를 얻을지도 지자체 재정건전화의 관건이다.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을 막기 위해 행안부는 한도를 초과한 지방채 발행 승인을 요청하는 지자체에 강력한 자구노력을 담은 채무관리계획을 내놓게 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을 도입한 지난해 9월 이후 지자체들이 채무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확산된 분위기”라면서 “지자체가 스스로 긴축예산,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정정상화를 꾀한 덕분에 예산대비 채무비율 25%를 넘는 곳이 지난해 6월 9개였던 것이 올해는 3개로 줄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민주통합, 출총제 부활 법안 발의

    민주통합, 출총제 부활 법안 발의

    민주통합당은 12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6개 법률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재벌 규제와 중소기업 보호’, ‘고용 안전망 확충’이 핵심이다. 먼저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경우 대기업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재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위 10위 대기업이 모든 계열사에 대해 순자산의 30%까지만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 및 소유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순환출자는 상호출자를 위한 변칙적 회피 수단이 됐다고 판단하고, 재벌의 소유구조 투명화와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해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3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재벌 기업 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민주당은 사면법 개정안을 통해 중대한 기업범죄를 저지른 재벌 총수나 일가 등에 대해 형기의 3분의2를 복역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고발이 가능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을 담합 등 중대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나 고발이 가능하도록 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법률 개정안도 눈에 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에서 중소기업이 납품 단가 교섭력을 높이도록 한 ‘하도급 공정화 법률’ 개정안, 특정한 국가 발주 사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다. 파견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안도 내놨다. 사업자가 사용기간을 초과할 경우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하는 현행법을 개정해 사용기간 초과시 사업자가 자동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전환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위기의 세계경제 어디로] 美중산층 1990년 수준 몰락

    [위기의 세계경제 어디로] 美중산층 1990년 수준 몰락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3년 동안 미국 중산층의 순자산가치 감소 규모가 3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기준으로 소득 상위 가구와 하위 가구 간 순자산가치 격차가 19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와 AP 등 미국 언론들은 “거의 20년간 축적된 부(富)가 사라지면서 미국의 중산층이 1990년대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몰락했다.”며 중산층 붕괴 현상을 우려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11일(현지시간) 소비자 금융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가 닥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중간가구의 순자산이 12만 6400달러에서 7만 7300달러로 38.8% 줄었다고 밝혔다. 중간가구란 미국 전체 가구에서 소득 상위 50%와 하위 50%의 중간에 위치한 가상의 가구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1989년 이후 Fed가 미국 가구의 자산 및 부채 추이, 소득 규모 등을 3년 단위로 분석한 것으로, 이번에 조사된 중산층의 순자산가치는 1992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 보고서는 중산층이 입은 손실 가운데 4분의3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평균 부동산 가치는 2007년 11만 달러에서 2010년 7만 5000달러로 떨어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중간가구의 소득이 3년 사이 7.7% 규모인 3800달러 줄어든 반면 이들의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14.8%에서 16.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Fed는 “순자산과 소득 모두 중산층의 손실이 가장 컸으며, 이 때문에 이들의 소비 능력과 의지가 제한됐다.”고 밝혔다. 예산 및 정책우선순위센터(CBPP)의 경제학자 자레드 번스타인은 “중산층이 얼마나 철저히 붕괴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0년 기준으로 소득 상위 10% 가구의 순자산가치가 평균 119만 달러로, 소득 하위 20%의 6200달러에 비해 19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위 간 자산 격차는 2001년 106배, 2007년 138배에 이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구 가운데 신용카드 관련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이 3년 사이 6.7% 포인트 줄었지만 학자금 대출로 빚을 진 가구는 2007년 15.2%에서 2010년 19.2%로 증가했다. Fed는 “학자금 대출이 자동차 대출보다 평균 가구의 부채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조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공무원·군인연금 줄 나랏빚 342조

    공무원·군인연금 줄 나랏빚 342조

    기획재정부는 31일 국가재무제표를 작성해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무원·군인연금의 향후 지급액도 처음 산정해 본 결과 342조원으로 집계됐다. 국가재무제표는 51개 중앙관서의 재무제표를 통합하고 내부거래를 제거해 작성됐다. 국가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자산실사와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파악된 정부의 모든 자산가치는 1523조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나랏빚으로 계산된 국채, 차입금 외에 충당부채, 미지급금 등 발생주의 기준에 따른 모든 부채를 종합한 결과 총부채는 774조원이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은 749조원으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50.8%로 나타났다. 미국(567.2%), 영국(200.4%), 프랑스(185.0%) 등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 4월 세입세출결산 결과 계산된 국가채무(중앙정부+지방정부)는 420조 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4.0%였다. 이번 국가재무제표는 그동안 사용해 온 현금주의 방식에 현금 흐름이 없어도 거래 사실이 발생하면 이를 기록하는 발생주의 방식을 가미한 것이다. 이태성 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국가 자산의 체계적 관리와 미래의 재정부담 능력을 고려한 적극적 재정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장기충당부채(375조원)의 91.2%(342조원)를 차지하는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공무원·군인연금 수급자와 현 재직자에게 지급될 연금 지급액을 산출한 것이다. 공무원과 군인은 국가가 고용주이기 때문에 관련 기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가가 대신 갚아 줘야 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연금충당부채는 납입금은 고려하지 않은 채 나가는 금액만 고려한 것”이라며 “올해 처음 산출한 것이지 과거에 없던 부채를 새롭게 인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금충당부채는 GDP 대비 27.6%로 미국(39%), 독일(41%), 프랑스(50%) 등보다는 낮다. 이들 국가는 공무원·군인연금 도입이 우리나라보다 빨랐고 노령화가 일정 수준 진행됐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억 빼내 밀항선 탄 ‘저축銀 막장 회장’

    200억 빼내 밀항선 탄 ‘저축銀 막장 회장’

    퇴출 저축은행 오너·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너들은 영업정지가 임박해지자 회사 돈 200억원을 빼내 중국 밀항을 시도하다 잡혔는가 하면, 대출금을 빼돌려 가족 명의로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사들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당국이 6일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저축은행 4곳의 경영진과 대주주의 비리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당국 및 정·관계 인사들이 저축은행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도 수사대상이어서 수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7위인 미래저축은행의 김찬경(56)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5시 회사 공금 200억원을 인출해 오후 9시쯤 경기 화성 궁평항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인출한 200억원 중 수표 70억원은 다시 입금하고 현금 130억원은 지인들에게 10억원씩 쪼개 맡겨 둔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체포 당시 5만원권 1200만원을 주머니에 지니고 있었다. 1~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하면서 부산저축은행에서도 대주주의 횡령건이 있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공금을 찾아 도주한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이 대출금을 몰래 빼돌려 자식에게 아파트를 사준 정황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50) 회장이 최근 계열사 솔로몬캐피탈을 폐업한 후 청산하면서 챙긴 순자산 35억원을 제3자 명의로 은닉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 회장은 지난 3월 중순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시가 40억원 상당)를 배우자 명의로 등기이전해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수백억원대의 공금 횡령, 불법·부실 대출에 따른 배임, 밀항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저축은행 여신담당 임직원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담보가 없거나 부실한 담보로 거액을 빌려주는 배임대출, 대주주에게 대출을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대주주 상대 대출, 저축은행끼리 대출을 해 준 교차대출 등이 수사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일부 권력층 고객의 대량인출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대주주나 임직원의 예·적금 인출은 없었지만 일부 우량(VIP) 고객이 인출한 예금에 대해 저축은행 측의 공모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 4개 저축은행의 영업이 6일 오전 6시부터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3시 임시회의를 열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해 준 상호저축은행 6곳 중 이들 4곳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내렸다. 윤창수·이경주·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나금융 순익 ‘대박’ ‘1분기 1조 3203억 사상 최대

    올해 초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대박을 터뜨렸다. 하나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320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부의 영업권이 1조 389억원에 이른다. 부의 영업권이란 프리미엄을 주고 기업을 살 때 생기는 영업권의 반대 개념으로, 자산을 취득할 때 자산의 공정가액보다 싼 값으로 사들인 경우 발생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순자산 장부가격보다 실제 인수대금이 4779억원 적어 순이익에 반영됐고, 핵심예금, 신용카드 고객관계, 브랜드 가치 등 무형자산 조정금액 7734억원이 부의 영업권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하나은행 171조원, 외환은행 124조원을 비롯해 모두 35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2조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1조 1028억원과 수수료이익 3513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1조 4541억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전분기 대비 106% 증가한 280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외환은행은 31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과 하나SK카드는 각각 164억원과 1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분기보다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총선 끝… 기업구조조정 태풍 예고

    4·11 총선이 끝나면서 금융계에는 구조조정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안에 적기시정 유예조치를 받은 저축은행 가운데 2차 정리 명단이 발표된다. 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이 퇴출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설이 벌써부터 나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2분기 안에 결과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4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선 등의 정치적인 일정을 감안해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인터넷 금융카페에서는 저축은행 퇴출 대상에 대형 저축은행 2곳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해당 저축은행에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 이상을 예금했다면 총선이 끝난 뒤 빨리 인출하라는 것이다. 거론되는 2개 저축은행들은 그간 자산을 매각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거나 매각 결과가 충분치 않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퇴출 기준은 4개 저축은행 중 BIS 비율이 1% 미만이거나 부채가 순자산을 초과하는 곳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퇴출 대상은 아니어도 금융당국이 주시하는 곳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정지된 7곳을 제외하고 지난해 6월과 9월 공시를 기준으로 BIS 비율 5%(적기시정조치 기준)를 밑도는 저축은행은 6곳, 자본잠식 상태인 곳은 4곳, 둘 다 충족하는 곳은 3곳이었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들어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하면서 조선, 해운, 건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가 많은 업종들도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여신 500억원 이상 기업 2000여개를 대상으로 시중은행 기업여신 실무 책임자들과 함께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를 위한 첫 회의를 지난 6일 열었다. 6월 말까지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과 회생절차 또는 퇴출대상인 D등급을 가려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40여개 기업이 C, D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개정돼 올해는 C등급을 받더라도 해당 기업이 신청해야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된다. 금감원은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와 별개로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등 금융권 신용공여액(전체 채무액)이 큰 대기업 34개사를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 평가를 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기업은 5월 말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게 된다. 한편 최근 KB금융지주와 합병설이 제기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도 금융계의 관심사로 부상됐다.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 힘들다는 점에서 역풍이 예상된다. 산업금융지주의 민영화 역시 주식을 농협금융지주에 출자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보증동의를 해줄 것이냐가 문제로 남아 있다. 윤창수·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건희 회장, 세계 최고 부호 슬림 회장과 사업협력 논의

    이건희 회장, 세계 최고 부호 슬림 회장과 사업협력 논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텔맥스텔레콤과 아메리카 모빌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 등 멕시코 주요 경제인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고 그룹 측이 8일 밝혔다. 만찬에는 세계 최고 부호인 슬림 회장을 비롯해 엠프레사리얼 안젤레스 그룹의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회장, 바이오 파펠 사의 미겔 링콘 회장, 멕시코 적십자사 다니엘 고니 총재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건희 회장은 참석자들과 양국 경제 현안과 스포츠 발전방향, 상호 사업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만찬에 앞서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슬림 회장 일행과 양사의 통신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슬림 회장은 유선통신사인 텔맥스텔레콤과 중남미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 모빌 등의 회장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 세계의 부호’ 순위에서 순자산 690억 달러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멕시코 최대의 호텔 체인, 종합병원, 미디어그룹, 금융사 등을 이끌고 있는 라냐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사격연맹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링콘 회장은 멕시코 최대 제지 회사인 바이오 파펠사를 경영하고 있다. 한편 슬림 회장 일행은 리움 박물관을 방문해 우리나라 고미술품과 국내외 근현대 미술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마돈나보다 부자될 기회?…6128억 걸린 ‘미국판 로또’

    재산이 많기로 소문난 마돈나나 저스틴 비버보다 부자가 될 기회가 열린 걸까. 사상 최대 당첨금이 걸린 미국판 로또(메가 밀리언) 복권에 일반인은 물론 유명인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일반인은 물론) 심지어 유명인사들도 ‘메가 밀리언’의 광기(열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첨금 4억 7600만 달러였던 메가 밀리언 복권이 지난 28일부로 무려 5억 4000만 달러(약 6128억원)로 상향 조정돼 유명 스타들도 복권 열기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 MTV 리얼리티 쇼 ‘랍앤빅’의 스타 랍 듀덱은 당첨금 상향 조정 전 700달러어치 복권을 구매했으며, 미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스의 루키인 크리스 싱글톤 역시 트위터를 통해 복권 구매에 자그만치 1만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블채널 Syfy의 ‘데스터네이션 트루스’의 진행자이자 배우 조쉬 게이츠는 상금을 나눠주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가수 존 레전드의 약혼녀이자 슈퍼모델인 크리스틴 타이겐 역시 트위터를 통해 “처음으로 복권을 구매해 봤다”고 밝혔다. 그녀는 복권 구매를 위해 이날 오전 4시간 동안 줄을 섰었다고 라스베가스 선이 보도하기도 했다. 메가 밀리언 복권 1등 당첨자는 일시금이나 연금 지급 방식(26년)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당첨금을 한 번에 받게 되면 세금을 제하고 3억 8900만 달러(약 4416억원)라고 한다. 하지만 일시금으로 받더라도 이 금액은 오늘날 최고 수입을 버는 마돈나 혹은 저스틴 비버를 포함한 유명인사들의 순자산보다 높으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산인 500만 달러(약 56억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액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대 당첨금이 걸린 이번 메가 밀리언 복권은 오는 30일 추첨 15분 전까지 장당 1달러에 판매되며 당첨 확률은 약 1억 7570만분의 1이다. 한편 역대 최고의 메가 밀리언스 복권 당첨금은 지난 2007년 3월 세워진 3억 9000만 달러로 두 명의 당첨자가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 재벌개혁 공약 발표

    민주통합당이 국민 경제에 큰 피해를 주는 재벌 범죄에 대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고 해당 기업인의 횡령·배임에 대한 최저 형량을 높이는 등 강력한 재벌 개혁안을 내놨다. 4·11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통합진보당과 야권 단일후보를 속속 성사시키는 가운데 ‘재벌 때리기’ 등에 대한 정책 연대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총선공약정책점검회의를 열고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한 재벌개혁 3대 전략 및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3대 전략은 ▲경제력 집중 완화 ▲불공정행위 엄단 ▲사회적 책임 강화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지난 4년간 친재벌 정책을 펼쳐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재벌개혁 정책에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 행위규제 강화, 금산분리 강화 내용이 전혀 없는 등 진정성도 없고 실천 의지도 약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은 재벌 등 기업 범죄의 ‘유전무죄’ 풍토를 개선하겠다며 특정경제범죄처벌 대상이 되는 기업인의 횡령과 배임 등에 대해 법정 최저 형량을 5년에서 7년으로 높이고 집행유예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기로 했다. 특히 대기업 총수 및 임원 등이 저지른 재벌 범죄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09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10년 이 회장의 측근인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삼성전자 고문 등을 특별사면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담합, 납품단가 부당 인하,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의 3대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며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자사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할 경우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처벌 규정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의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깎을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취한 이득의 3배)을 추진하고, 기업들이 담합 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면 자진신고 감면제도를 이용해 과징금을 면제받는 것과 같은 이중 특혜를 누리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진입하는 대기업은 경영진·지배주주를 형사처벌하고, 재벌 계열사의 공공계약 입찰 참여도 제한하도록 했다. 다중대표 소송제를 도입해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고, 증권 관련 집단 소송 규제를 완화해 소액 주주를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삼성·현대·LG·SK 등 상위 10대 대기업 집단 내 모든 계열사에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30% 한도로 제한하는 출총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재벌의 소유 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상호출자의 변칙적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순환출자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부채 비율을 현행 200%에서 100%로 낮추고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지분 보유 한도를 상장기업의 경우 20%에서 30%로, 비상장 기업은 40%에서 50%로 상향조정하는 지주회사 행위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도 크리켓팀 보유 암바니 25조원 최고 부자 구단주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구단주는 인도 크리켓팀을 보유한 무케시 암바니(55·인도)라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3일 보도했다. 인도의 오일·가스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소유주 암바니는 순자산이 223억 달러(약 25조원)에 이른다. 잡지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 19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그는 인도 프리미어리그(IPL) 뭄바이 인디언스라는 크리켓팀을 운영하고 있다. 2위에는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FC샤흐타르 도네스크를 운영하는 리나트 아흐메도프가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SCM홀딩스 소유주인 그의 순자산은 160억 달러로 세계에서 39번째 부자라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로 유명한 폴 앨런이 3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이 142억 달러로 평가된 그는 미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미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를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 멕시코 통신재벌 슬림 3년연속 ‘세계 최고 갑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2)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포브스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슬림은 전년에 비해 자산이 50억 달러나 줄었지만 순자산 690억 달러(약 77조 2000억원)로 1위를 유지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61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워런 버핏(440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모에 에네시(LVMH) 회장(410억 달러),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회장(375억 달러)이 3~5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3억 달러로 106위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2억 달러로 16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세계 부자 순위를 처음으로 집계한 25년 전 140명에 불과했던 억만장자 수는 올해 122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융위기 극복 소매금융 강자… ‘웰스파고’ 성공 스토리 배워라”

    “금융위기 극복 소매금융 강자… ‘웰스파고’ 성공 스토리 배워라”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웰스파고 성공 스토리를 배우라.”고 주문해 눈길을 끈다. 웰스파고는 160년 된 미국의 대형 은행이다. 이에 따라 KB금융 임직원들은 때아닌 웰스파고 ‘열공’에 빠졌다. 회장의 지시에 담긴 뜻을 해석하느라 저마다 골몰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웰스파고를 다룬 외신기사(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소개하며 국민은행 부행장급 이상과 지주회사 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필독”을 지시했다. 보수적이기로 정평 난 웰스파고는 다른 은행들이 앞다퉈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에 뛰어들 때 외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살아남은 비결이다. 2008년 씨티그룹을 제치고 와코비아 은행을 전격 인수하면서 다시 한번 유명해졌다. 이때부터 웰스파고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모기지론을 적극 취급하고 교차 판매를 강화했으며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최고경영자(CEO)인 존 스텀프 회장은 “자산운용 부문의 규모를 키우고 보험 부문에서 인수 기회를 찾는 등 사업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몸집을 줄이고 있는 다른 은행들과 정반대 행보다. 국민은행의 한 부행장은 “웰스파고가 방대한 점포망을 거느리고 있고 소매금융에 강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는 점에서 (국민·주택 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국민은행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면서 “외환위기를 넘긴 KB도 웰스파고처럼 이제는 공격 경영에 나설 때라는 메시지를 주려 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닮은꼴인데도 국민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웰스파고(1.2배)의 절반(0.5~0.6배)에 불과하다.”면서 “웰스파고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해 저평가돼 있는 국민은행의 가치를 끌어올리자는 뜻”으로 풀이했다. 금융권은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웰스파고의 스텀프 회장은 “시장의 지형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M&A에 적극적이다. 어 회장의 행보와 매우 흡사하다. 메가뱅크에 대한 반론과 불안정한 거취를 들먹이는 안팎의 시선을 향해 스텀프와 닮은 자신의 리더십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메릴린치를 잘못 인수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전철을 웰스파고가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는 점도 어 회장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2.3%… 3년來 최저

    국민연금이 지난해 350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 2.3%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10년 10.37%, 2009년 10.39%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수익금 7조 6717억뿐 국민연금공단은 27일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한 뒤 자산 350조 4581억원에 부채 1조 5904억원으로 348조 8677억원의 순자산(국민연금기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식투자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으나 그나마 채권과 대체투자로 만회한 결과다. 2.3%의 수익률 잠정치로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나쁜 수익률이다. 국민연금 수익금도 2010년 30조 1058억원에서 지난해 7조 671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주식으로 7조 6784억 손실 수익률 저하는 국민연금 전체 투자액의 25%정도를 차지하는 주식에서 크게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2009년의 경우, 주식투자로 45.4%, 2010년에는 21.86%의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46%로 7조 6784억원의 손실을 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10.34%(손실액 6조 2488억원), 외국 주식 수익률은 -9.9%(손실액 1조 4296억원)로 국내 주식 손실 규모가 훨씬 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국내외 주식 시장 불안정으로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채권과 해외 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239조원이 투입된 채권 부문에서는 지난해 5.73%(13조1000억원)의 평가이익이 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한국투자증권 ‘피타고라스 증권펀드’

    [금융상품 백화점] 한국투자증권 ‘피타고라스 증권펀드’

    한국투자증권(truefriend.com)은 정밀하게 계량화된 퀀트모델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피타고라스 증권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펀드의 투자종목 및 투자비중에 대해 최종 선택을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맡기지 않고, 기업의 가치를 수치로 계량화해 분석하고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주가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이익전망 등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장기투자 전략과 시장의 스타일 분석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가장 유망한 업종을 발굴하는 단기투자 전략을 모두 활용한다.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는 동시에 단기적 시장의 흐름도 반영하는 것이다.
  • [19대 공약 점검-재벌 개혁] 재벌 누르고 서민 띄운다… 일단 ‘빵~’ 터뜨리는 公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공통된 주요 공약으로 부상할 사안은 재벌 개혁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불평등과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은 경제적 불평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받고 있다. 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야권의 ‘맏형’인 민주통합당은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을 추진하는 등 재벌 개혁에 적극적이다. 한명숙 대표는 최근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신호탄으로 출총제를 부활하고,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출총제가 폐지되면서 대·중소기업 간 기업 구조의 양극화와 서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당 경제민주화특위는 상위 10대 재벌에 한해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총출제를 적용하고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40%까지 인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총선기획단은 3월 초까지 공약으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재벌의 순환출자 규제 정책 역시 민주당의 총선 공약에 포함될 전망이다. 순환출자는 적은 지분으로 수십개의 계열사에 대한 재벌 총수의 지배를 가능하게 해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새누리당은 새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를 지향점으로 제시하면서 재벌 규제 움직임에 동승할 태세다.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기업의 사익 추구 등 남용된 점이 있어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총제 부활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당 일각에서도 “18대 국회가 잘못한 일 중 하나가 출총제 폐지”(정두언 의원)라면서 출총제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이 선거를 의식해 무턱대고 재벌 때리기에 나서는 대신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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