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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1분기 실적 호조… 영업익 1조 4877억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5조 8623억원, 영업이익은 1조 487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외 철강과 비철강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영업이익은 9.0%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조 835억원으로 10.9% 늘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베트남 봉형강공장 적자 폭이 감소하는 등 해외 철강 자회사 실적이 개선됐다. 포스코는 철강 시황 호조로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6.6% 증가한 929만 4000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품목의 판매 비중 역시 54.9%로 지난해에 비해 1.4% 포인트 올랐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수익성 향상 활동, 철강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8% 포인트 상승한 13.1%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과 신흥국의 성장세 회복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와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수익 창출 노력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ami@seoul.co.kr
  • 현대차 “엘리엇 요구 현실성 없어… 원안대로 간다”

    현대차 “엘리엇 요구 현실성 없어… 원안대로 간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안에 반기를 들며 발목잡기에 나섰지만 정작 현대차그룹 내부는 조용하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합쳐 1.4% 정도만을 소유한 외국계 헤지펀드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24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원안대로 간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면서 “엘리엇이 밝힌 4가지 요구를 참고는 하겠지만 대부분 현실성이 떨어지고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현대글로비스 지분이 없어 기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엘리엇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높여 단기수익을 올리려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엘리엇은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현대차그룹에 4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현대차·현대모비스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자사주 소각 ▲배당률 40~50%로 상향 조정 ▲다국적 회사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3명) 추가 등이다. 증권가 역시 엘리엇이 요구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현대차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엘리엇이 지닌 현대차그룹 지분이 영향력을 행사할 최소 수준(5%)이 아닌 데다 정부도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사실상 합격점을 줬기 때문이다. 엘리엇이 실제 원하는 건 주가 상승 등을 통한 단기수익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엘리엇이 소액주주의 불만을 자극하며 다음달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세 결집에 나선 만큼 현대차그룹도 맘을 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체 판을 흔들 수준은 아니라지만 외국인이나 소액 주주들의 결집을 막고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현대차도 뭔가 당근을 던질 것”이라면서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카드는 배당을 높이는 것이다. 엘리엇의 주장처럼 배당 성향이 당기순이익의 40~50%를 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많지 않다. 하지만 다임러AG(33.03%), 포드(31.58%), BMW(30.36%) 등의 평균 배당률은 30% 수준이다. 지난해 26.8%를 배당한 현대차 입장에서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자사주 소각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현금을 배당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고 현대차그룹 총수가(家)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낮은 현대모비스의 배당률이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반대했지만 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히자 ‘값진 성과’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비스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비슷하게 잉여현금흐름 기준 30~50% 수준으로 배당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편 후 그룹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소각 역시 가능 한 카드”라고 밝혔다. 한편 엘리엇의 2차 공세에 이날 현대차 그룹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전날 대비 2.5% 급등했던 현대모비스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6%(1500원) 오른 24만 5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3%나 올랐던 현대자동차도 결국 1.9%(3000원) 오른 1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글로비스(17만 5500원) 역시 초반 4.2% 급락했다가 회복해 0.85%(1500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CEO 자사주 매입’ 효과 미미… 은행株, 1분기 성적표 통할까

    “기초체력(펀더멘털)은 분명히 좋은데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네요.” 금리상승기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株)는 저평가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무색하게 하듯 지지부진한 흐름을 계속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가 잇달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음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은행들이 지난주 마무리 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7%(3200원) 오른 4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7월 25일(9.52%)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67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36.4%나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순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한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 1월 12일 사상 최고치인 5만 6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채용비리 이슈 등으로 4만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6일 15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였으나, 실적 발표 전까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앞서 가계부문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 과정에서 대손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며 “다만 이런 실적이 유지되려면 부동산 시장 조정 환경에서 위험관리 능력을 보이고, 증권 및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과 함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우리은행 주가도 이날 3.59% 오른 1만 5850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탔다. 우리은행은 1분기 5897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시장 전망치보다 20%가량 많은 것이다. 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우리은행은 저평가된 주가 때문에 고심이 크다. 이에 손태승 행장은 지난달부터 3차례나 자사주 매입(1만 5000주)을 단행했고,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주가도 각각 1.54%와 0.50% 상승 마감하는 등 이날 4대 은행 주가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권장하는 건 4대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유예기간이 있고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차·모비스 합병하라”… 엘리엇, 노골적 주가 띄우기

    “현대차·모비스 합병하라”… 엘리엇, 노골적 주가 띄우기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구체화하라고 요구했던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23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4일 “현대차그룹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개입할 뜻을 밝힌 엘리엇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엘리엇은 이날 별도 개설한 홈페이지에서 이런 내용의 ‘현대 가속화 제안’을 발표했다. 엘리엇은 “지주사를 경쟁력 있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OEM)로 재탄생시킴으로써 현재의 복잡한 지분 구조를 효율적으로 간소화할 수 있다”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제안했다. 엘리엇이 예시로 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총 4단계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합병회사 구축 ▲합병회사를 상장지주회사(현대차 홀드코)와 별도의 상장사업회사(현대차 옵코)로 분할 ▲현대차 홀드코가 현대차 옵코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진행 ▲기아차가 소유한 현대차 홀드코 및 현대차 옵코 지분에 대한 전략적 검토 수순이다. 또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과대화된 대차대조표 해소를 위해 현재 및 미래의 모든 자사주를 소각하고,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주식의 적정 가치를 검토하고 자산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배당지급률을 순이익 기준의 40∼50%로 개선하는 명확한 배당금 정책을 마련하고, 사외이사 세 명을 추가로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은 소액주주에 돌아갈 이익이 불분명하다”면서 “이 제안을 받아 본 현대차그룹 주주의 대부분은 모두 개선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엘리엇이 노골적인 주가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현대글로비스 지분이 없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큰 이익을 보지 못한 엘리엇이 보유 주식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제안서를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이런 엘리엇의 행태는 앞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을 때와 매우 유사하다. 엘리엇은 당시에도 별도 홈페이지에서 자체 마련한 제시안을 공개하며 여론전을 폈고, 실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배당을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요구에 대해 “제대로 된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을 그리는 차원이 아니라 엘리엇이 매입했다고 밝힌 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주식으로 더 큰 수익을 얻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 대주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이익을 실현하는 데만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앞서 발표한 출자구조 재편의 취지와 당위성을 계속 설명하고 소통해 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회성 이익’ 빼면 하나銀이 당기순익 1위

    ‘일회성 이익’ 빼면 하나銀이 당기순익 1위

    KB, 1분기 ‘리딩뱅크’ 지켰지만 명동사옥 매각 이익 제외하면 3위 은행 간 순익 큰 차 없어 경쟁 치열 4대銀 이자이익 전년比 11.9%↑ 향후 실적은 ‘비은행’서 결정될 듯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지만, 은행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 차이가 크지 않았다. 특히 일회성 요인을 빼면 하나은행이 가장 많이 벌어들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1분기 6902억원의 순익을 올려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이 6319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 6005억원, 우리은행 5506억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명동사옥을 매각한 이익 1150억원을 빼고 나면 순서가 바뀐다. 하나, 신한, 국민, 우리 순이다. 더구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순익 차는 813억원에 불과하다. 올 1분기에 국민은행 외에는 별다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선두 싸움을 벌였지만, 올해는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은행 간 순익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금융지주의 실적은 비은행 부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급증과 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은행들은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모두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5조 4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나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이 1조 46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 1조 3671억원 ▲신한 1조 3350억원 ▲하나 1조 2704억원 등의 순이었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국민 1.71% ▲신한 1.61% ▲하나 1.57% ▲우리 1.50% 순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대출액은 2년 반 만에 10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800조원을 훌쩍 넘겼다. 올 1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829조 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3분기(725조 2240억원)에 비해 대출금이 14.4% 이상 늘어났다. 특히 가계대출 잔액이 438조 6340억원으로 2년 반 동안 1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10.4%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내놓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율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가계대출보다는 기업여신 쪽으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 4분기 연속 ‘리딩뱅크’ 왕좌 올랐다

    KB, 4분기 연속 ‘리딩뱅크’ 왕좌 올랐다

    KB 순익 9682억… 신한, 1107억 뒤져 신한, 글로벌 부문 45% 성장 추격 발판 하나, 36%↑ 6712억… 6년 만에 최고 우리, 예상 웃돈 5897억원 사상 최대치예상대로 올 1분기 금융지주 왕좌는 KB금융에 돌아갔다. 당기순이익 면에서 신한금융이 KB금융에 1107억원 뒤졌다. 하지만 올해에도 ‘리딩뱅크’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글로벌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순익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8575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요인인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 588억원, 비이자이익은 3844억원을 벌어들였다.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6005억원, 신한카드는 10.4% 증가(일회성 충당금 환입 제외)한 1391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지난해 2분기에 처음으로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뒤 4분기 연속 왕좌를 되찾지 못하게 됐다. 전날 KB금융은 올 1분기 순익이 96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KB금융이 은행의 명동 사옥을 매각하면서 1150억원의 이익을 낸 것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1분기 실적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이 베트남 등 현지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글로벌 성과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76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이자이익은 향후 정부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여지가 크지만 동남아 시장의 해외 수익은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67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외환은행 인수 후의 분기를 기준으로 처음으로 10%를 상회하는 11.25%를 달성하면서 효율적인 경영 성과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6319억원의 순익을 내 2015년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1분기 5897억원의 순익을 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치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한 우리은행 개별 기준으로는 550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은행 수익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KB금융 2.00%, 신한금융 2.10%, 하나금융 1.99%, 우리은행 1.97%로 나타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금융 순이익 1조 육박… ‘리딩뱅크’ 굳히기

    1분기 최고치… 전년比 11%↑ 신한, 작년보다 순익 14% 줄 듯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진검 승부를 벌이는 KB금융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7년만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왕좌에 오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올해 첫 대결에서도 웃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19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8701억원)보다 11.3% 증가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5537억원)와 비교해선 74.9%나 늘었다. 역대 최고인 지난해 2분기(990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며, 1분기만 놓고 보면 최고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143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9%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우량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힘입었다. 순수수료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20.8%나 늘어난 628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명동사옥을 매각하면서 115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냈다. 그룹 총 자산은 4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 중 KB민은행이 실적을 이끌었다.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90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많았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07.0% 늘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은 각각 788억원과 948억원, KB국민카드는 7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KB금융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8558억원으로 추산된다. KB금융보다 1000억원 가량 적고, 작년 동기(9979억원)보다 14%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신한금융도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지 실적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놓는 돈) 산출방법이 바뀌면서 2800억원이 환입됐다. 손실 처리했던 충당금을 되돌려 받아 뜻하지 않은 수익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최저임금, 무엇이 문제인가/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최저임금, 무엇이 문제인가/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대기업은 5만불, 중소기업은 1.5만불 시대 대기업 유보금에 분노한 화살이 경제적 하위 그룹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날아오고 말았다. 100대 기업의 순이익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88%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에 최저임금을 강제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며 중소기업인의 어깨의 힘이 축 늘어지게 하는 결정인 것이다. 5만불 시대에 살고 있는 대기업은 최저임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안전지대에 살고 있는 그룹으로서 최저임금을 주고 있는 기업은 이미 중국상품에 경쟁력을 잃었거나 탄생한 지 얼마 안 된 신생기업이고 뿌리의 활착이 약한 기업이다. 대선 당시 후보 전원이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공약했지만 당선되고 보니 원전 시공 중단 사태처럼 대국민 의견수렴으로 간다면 공약이행 안 했다고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 ●최저임금 16.4%의 눈칫밥이 배부를 수 있는가 정부에서 저소득층을 위하여 포퓰리즘 공약을 이행하려 하지만 노사가 합의되지 않은 대선공약으로 결정된 임금은 노동자들조차도 달갑지도 않고 떳떳하지도 않은 노사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현 정부는 최저임금을 받는 저소득층에게 공약이행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 하고 싶지만 먹이사슬의 분배가 실패한 한국 경제에서 대기업에 편중된 이익이 낙수 되지 않아서 가난한 하위그룹끼리 싸움을 붙이는 것이다. 경제적 가뭄을 겪고 있는 유보금이 없는 중소기업 또한 경제적 약자인데 중소기업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다수가 행복할 수 있다면 소수가 불행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노사 모두가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다. 한국의 정치구조는 여야가 격렬하게 싸우는 구조로서 집권 시 여야가 협력하여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임기 5년마다 대한민국 경제호를 이끌어갈 경제 컨트롤 타워의 변경으로 경제기술을 축적할 수 없는 경제기술이 빈약한 정치구조인 것이다. ●내년에도 16.4%를 또 올릴 것인가 이전 정권의 잘못된 정치가 분배구조를 박살 내놓고 서민 기업의 최저임금이 분노의 대상인가? 분노의 방향을 알고 분노하면 애국열사가 되지만 분노의 방향을 모르고 분노하는 멧돼지는 실탄을 맞는다, 정부 돈 퍼주기도 모자라 가난한 기업도 퍼주라는 포퓰리즘은 영혼 없는 땜질 처방의 극치이다. 현 정부는 최저임금에 대한 분노의 칼날을 거두고 더 높이 올라가서 더 넓게 보고 한국에 주어진 파이를 어떻게 서민에게 분배할지를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 내년에도 16.4%를 올린다면 서민경제의 하부구조가 붕괴를 가져오며 촛불의 역풍을 생각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난제는 반드시 해법이 존재한다, 다만 당사자의 눈에 보이지 않고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뿐이다. 중소기업이 잘 되는 환경이면 대기업처럼 연봉 1억원은 안 주고 싶겠는가. 중소기업은 최저임금 주는 게 창피하다. 더 번창시켜서 더 많이 주고 존경받고 싶다. 한국경제가 피라미드 구조로 활성화되려면 첫째, 파이를 나눌 수 있는 대기업에 대한 경제민주화가 단행되어야 하고 둘째, 중소기업인들이 존경받고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경제융성의 시대가 가능한 것이다. ●경제 민주화로 최저임금 해소해야 경제 민주화의 성공은 최저임금의 확실한 성공이다. 모든 기업에 포트폴리오로 3개 이상의 법인을 가질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다. 금산분리와 순환출자에 의한 방만하고도 탐욕스러운 계열사 보유를 막아야 무수한 중견기업들이 강건해질 수 있으며 대기업의 계열사가 없어졌으니 제값을 받을 수 있으며, 기술탈취가 필요 없으며, 독점거래, 불공정이 사라질 것이다. 중소기업의 제품 가치가 인정되고 제값 받으니까 중소기업의 고용 낙수가 최저임금을 해소시키고 한국경제의 선순환에 시발점이 될 것이다. 대기업의 지네 발에서 잘려나간 중견기업들은 민간에서 성공한 기업가들이 인수해서 독자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고 더 많은 고용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순간, 미래의 한국경제의 기대감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저항이 약화되고 불확실한 경제 구조가 정상 궤도에 연착륙할 때까지 인내하면서 수용하고 기다려 줄 것이다. 경제 칼럼니스트
  • 농협금융 차기 회장 김용환, 윤용로, 김광수 3파전

    농협금융 차기 회장 김용환, 윤용로, 김광수 3파전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농협금융지주는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을 3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김용환(왼쪽) 현 회장과 윤용로(가운데) 코람코자산신탁 회장, 김광수(오른쪽)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3회인 김 회장은 2015년 취임해 2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임기 1년 연임에 성공했다.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첫 연임이며, 3연임까지 성공할지 관심이다. 지난해 농협금융 역대 최대인 순이익 1조 1200억원을 기록하는 실적을 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금융감독원 채용 비리 사건 때 이름이 거론된 건 부정적 요인이다. 김 회장은 지인 아들의 금감원 채용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 행시 21회인 윤 회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외환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부터 종합부동산 금융회사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행시 28회인 김 전 원장은 재경부 금융정책과장과 금감위 은행감독과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임추위는 오는 19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20일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내정자를 확정하고, 다음주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회사의 투자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선 안되죠”

    “회사의 투자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선 안되죠”

    “CGJ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계획은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회사의 투자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되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9일 보도자료에서 CJ CGV의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인상방침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앞서 CJ CGV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관람료를 11일부터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차료 인상 및 관리비 증가와 시설 투자비 증가로 인하여 인상한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가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와 CJ CGV의 재무제표 등을 검토한 결과, 인상명분이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CJ CGV는 관람료 인상 근거로 2010년에서 2017년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3%이고, 평균 영화 관람료 상승률은 1.98% 라며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그런데 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최근 5년 간 추이로 비교하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0%이고, 평균 영화 관람료 상승률은 9.9%로 나타나 소비자 물가지수 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감시센터는 이에 대해 “CJ CGV는 비교년도를 8년 전인 2010년으로 잡음으로써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것처럼 발표하였으나, 이는 급변하는 물가 현실을 호도한 것으로 영화 관람료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의심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소비자단체측은 CJ CGV의 재무제표 분석결과도 인상명분이 없음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억 원 증가한데 비해 임차료 및 관리비는 105억 원 증가하는데 그쳐, 매출액 증가분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그런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2016년 대비 지난해 약 500억 원 가량 감소하였다. 2017년 CJ CGV의 손익계산서 상,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투자로 인한 손실이 530억 원 이상으로 영업이익 440억 원 보다 높았고 투자지분증권손상차손도 84억 원 발생되어 투자 손실 약 600억 원을 만회하기 위하여 관람료를 인상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한편 CJ CGV는 2014년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을 단행하고, 2016년에는 좌석별 시간별 영화관람료 세분화를 통해 좌석당 430원의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황당 실수로 한맥투자증권 파산까지… 증시 강타한 ‘팻핑거’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황당 실수로 한맥투자증권 파산까지… 증시 강타한 ‘팻핑거’

    케이프증권은 올 2월 62억 손실 獨·日서도 주문실수로 주가 출렁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사고로 인해 이른바 ‘팻핑거’ 오류가 주목받고 있다. 증시 거래 담당자들이 주문을 넣으면서 실수가 종종 발생하는데,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fat finger)으로 버튼을 누르다 잘못 입력했다는 의미로 팻핑거라고 부른다. 천문학적 금액이 오가는 증시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증권사 파산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선물 옵션 만기일이던 2013년 12월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사고 원인은 이자율 입력 오류였다. 옵션 가격의 변수가 되는 이자율을 ‘잔여일/365’로 입력해야 하는데 ‘잔여일/0’으로 입력하자 주문 PC는 모든 코스피200 옵션에서 차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수·매도 주문을 냈다. 주문 실수로 입은 손실액은 462억원에 달했고 결국 한맥투자증권은 문을 닫고 말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월 초 장 시작 전 코스피200 옵션의 매수·매도 주문 착오로 잘못 보낸 거래 주문이 체결되면서 무려 6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케이프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일본에서도 황당한 주문 입력 실수가 있었다. 2005년 당시 일본 대형 증권사 미즈호증권의 한 직원은 61만엔짜리 주식(제이콤) 1주를 팔려다가 이 주식 61만주를 1엔에 내놓았다. 컴퓨터가 ‘하한가보다 가격이 낮다’는 경보를 냈지만 직원은 이를 무시했다. 이 주식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이 영향으로 도쿄 증시도 폭락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300엔이나 떨어졌는데 당시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직원의 대형 실수로 미즈호증권이 부담한 손해는 400억엔(약 40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헤지펀드와 외환거래를 하면서 신입사원이 60억 달러(약 6조원)를 잘못 입금했다가 되찾기도 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하이량교육은 주가가 10.18달러에서 2만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거래가 모두 취소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남개발공사, 3년 연속 흑자달성

    전남개발공사가 3년 연속 흑자달성 성과를 이뤘다. 6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결산 결과 오룡지구 택지분양 실적, 전사적 경비 절감 노력 등을 바탕으로 매출 1282억원, 영업이익 96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택지·산업단지 신규분양 1569억, 대금회수 1768억의 실적을 바탕으로 관광 운영매출이 증가하고, 경비성 예산 10% 절감 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지난해 671억원의 금융부채를 상환해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2.7% 하락한 103%를 기록했다.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평균 부채비율 127%보다 낮은 수준이다. 재무건전성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고광완 전남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도민 이익 부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며 “철저한 위기관리와 대응을 통해 흑자경영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빗썸·업비트, 네이버·카카오만큼 벌었다

    빗썸 작년 당기순익 4272억 네이버 7701억의 55% 수준 카카오 투자한 두나무 순익 비슷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가 막대한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견줄 만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각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며 가상화폐 시장이 냉각돼 수익이 줄어드는 추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3334억원을, 당기순이익 4272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114억원, 1093억원에 달했다. 양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해 올린 순이익은 대형 포털사에 비교할 만한 수준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액이 4조 6785억원에 달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701억원이었다. 빗썸이 네이버 당기순이익의 55.5%를 낸 셈이다. 카카오가 투자한 두나무는 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나무의 지분 22.3%를 보유한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1조 1093억원, 당기순이익 1275억원을 찍었다.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카카오의 85.7% 수준이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해 빗썸은 매출액보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나타났다. 매출액은 당초 가상화폐 시가로 수수료를 계산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수수료로 받은 가상화폐의 평가이익이 더해진다. 두나무 실적에는 증권거래 서비스 ‘카카오스탁’ 실적도 포함됐으나, 대부분은 업비트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과 업비트는 올해 들어 하루 거래액이 지난해 말의 5~10%(4000억~5000억원)로 줄어들면서 가상화폐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엘리엇, 현대차 대응 따라 지배구조 개선 변수될 수도

    엘리엇, 현대차 대응 따라 지배구조 개선 변수될 수도

    2015년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 합병에 반대했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겨냥하고 나섰다. 1조원대의 현대차 3개 계열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식을 갖고 있다고 밝힌 엘리엇은 표면적으로는 주주이익 확보 방안과 배당 확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향후 현대차의 대응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 계획 자체를 반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삼성물산 합병을 반대했을 때와 달리 엘리엇은 일단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며 세 가지를 요구했다. 각 계열사의 경영구조 개편,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세부적인 로드맵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해서 배당이나 투자가 적고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면서 “배당을 확대하거나 앞으로 회사 성장을 위해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지를 알려 달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어떤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나 배당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15년부터 배당 성향을 글로벌 자동차 기업 수준으로 확대해 왔다. 10%대에 머물던 현대·기아차의 현금 배당 성향은 지난해 각각 26.8%와 33.1%를 기록했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을 뜻한다. 특별배당 정책도 가능한 선택지다. 앞서 엘리엇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에도 특별배당을 요구했다. 제시한 금액은 30조원(주당 24만 5000원)이었다. 한 달 뒤 삼성전자는 주주 환원을 잉여 현금 흐름의 30~50% 수준에서 5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엘리엇의 적극 개입 가능성이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오너 부자(父子)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4개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다는 게 골자다. 이 지분을 사들이기에 앞서 모비스가 모듈·AS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하고, 이를 현대글로비스가 합병하는 사업 구조 개편도 함께 진행된다.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순자산 가치 기준에 따라 0.61대1로 결정되는데, 두 회사는 오는 5월 29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데 엘리엇이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다면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된다. 일각에서는 모비스 분할이 기업 가치 제고보다는 정 회장 부자의 그룹 지배력 확보에 더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모비스 지분 중 오너 측 우호 지분은 30% 정도인데, 외국인 지분율이 48%에 이르기 때문에 엘리엇이 분할에 반대하고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가, 소액 주주가 동조하면 분할이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이 ‘현대차의 개편안’을 반대하고 ‘엘리엇의 개편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3사 분할합병 등 다른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요구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엘리엇도 성명서에서 이번 요구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엘리엇의 현대, 기아차, 모비스 등 3사 지분율은 1.4%에 불과해 삼성물산 합병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엘리엇이 개편안 자체에 반대할 경우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스피 상장사 사상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익 158조

    코스피 상장사 사상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익 158조

    순이익도 40%… 두 자릿수 증가 삼성전자가 34%로 ‘압도적 1위’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5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호조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출 증가가 최고 실적의 요인으로 꼽힌다.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조 7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7% 증가했다. 순이익도 114조 5926억원으로 40.12% 늘었다.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연간 매출이 10% 가까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17년 매출은 1823조 1126억원으로 전년보다 165조원(9.96%) 늘었다. 2016년에는 매출이 0.80% 증가한 상태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만 각각 15.02%, 18.46% 올라 ‘불황형’, ‘구조조정형’ 흑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관련 상장사들의 실적 향상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결과”라면서 “유가가 오르면서 제품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라 매출, 이익 증대가 이뤄진 측면도 있다”도 말했다. 이어 “지난해의 경우 건설업, 조선업계의 빅배스(대규모 손실을 한꺼번에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점도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기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8.65%와 6.29%로 2016년보다 각각 1.23% 포인트, 1.35% 포인트 높아졌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 86원을 영업이익으로, 62원을 순이익으로 남겼다는 것이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3.46% 증가한 53조 6450억원으로 집계돼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34.01% 규모다. 전체 실적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율이 각각 10.94%와 22.61%로 크게 낮아진다.SK하이닉스의 경우 318.8% 증가한 13조 721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SK에너지 연봉 1억 5200만원 최고

    에쓰오일·삼성전자·SK이노 順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SK에너지가 지난해 임직원에게 가장 많은 평균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다. 임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에너지로 1억 5200만원에 달했다. 2위는 에쓰오일로 1억 2000만원이었다. 글로벌 수요 증가로 정유회사가 호황을 누린 지난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1조 3112억원)을 올린 에쓰오일은 연봉의 50% 수준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1억 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SK이노베이션(1억 1100만원), GS칼텍스(1억 800만원), SK텔레콤(1억 600만원) 등이 ‘평균 억대 연봉 기업’에 포함됐다. 또 기아차(9300만원)와 현대차(9200만원), 삼성생명(9100만원), LG화학(9000만원), 삼성물산(9000만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남녀 임직원의 전체 평균 연봉을 분리 공시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성별로 연봉이 수천만원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여성 임원의 비율이 남성보다 현저하게 낮은 데다 남녀 직무 차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의 경우 남성 직원 연봉이 평균 1억 5800만원으로 1위에 올랐으나 여성 직원은 평균 7000만원에 그쳐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8800만원으로 3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SK텔레콤(8000만원)과 SK이노베이션(77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채비율 반토막… 이랜드 ‘제2의 도약’

    부채비율 반토막… 이랜드 ‘제2의 도약’

    이랜드그룹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주력 산업 순항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발판 삼아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198%(연결 기준)까지 낮추고,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부채비율 315%에서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인 셈이다. 당초 금융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 200% 초반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랜드 측은 그동안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 산업에 집중한 것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랜드는 지난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이를 통해 얻은 순이익만 6300억원에 이른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랜드, 스코필드 등 중국에 진출한 20여개 브랜드의 순항도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백화점에 집중했던 것에서 칭다오, 항저우 등 2~3선 도시로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의 성장세와 더불어 해마다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규모 도심형 아울렛인 뉴코아아울렛 등이 힘을 보탰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가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지리(吉利)차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지리(吉利)차

    중국 지리(吉利·Geely)자동차 계열사인 스웨덴 볼보는 내년부터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공동 브랜드인 링크&코(Lynk&Co)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경비 절감과 생산량 단기 확대를 위해 기존 XC40 생산라인을 이용해 링크의 하이브리드 SUV ‘01’과 후속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볼보의 이번 결정은 리수푸(李書福) 지리차 회장의 유럽 진출 방안 중의 하나라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호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볼보의 기술적·산업적 전문성으로 링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중국 지리자동차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의 유럽 생산, 글로벌 자동차 업체 볼보와 벤츠 브랜드를 소유한 다임러 인수 등 해외 사업은 물론 내수 호조로 매출액 급증 등 국내 사업도 순풍에 돛단 듯이 잘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자동차는 이번 유럽 생산 계획 발표에 앞서 지난 2월24일 9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를 들여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지분 9.69%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리수푸 회장은 “친구들 없이 외부 침입자들에게 대항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자동차 메이커는 없다”며 “공유하고 힘을 모아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하며, 다임러에 대한 투자는 이런 비전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그동안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를 키웠다. 지리차는 2010년 볼보승용차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처음 존재를 드러냈다. 당시 “뱀이 코끼리를 삼켰다”(蛇呑象)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리 회장은 이에 아랑곳 없이 볼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독자경영을 보장하는 혁신책을 내놓았다. 2013년엔 영국 택시 ‘블랙캡’을 생산하는 망가니즈 브론즈를 인수했다.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국영자동차 업체 프로톤 지분 49.9%를 인수했고, 프로톤이 보유한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51%도 매입했다. 11월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 테라퓨지아를 인수한 데 12월에는 볼보상용차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해외 시장에서만 순항하는 게 아니다. 지리차는 국내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상승세를 탔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지리차는 보웨(Boyue·博越)를 비롯한 SUV의 판매 증가가 호재로 작용해 지난해 매출액 928억 위안(약 15조 7500억원), 순이익 106억 위안으로 각각 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리차의 판매 규모는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25만대를 기록했고 주가도 100%나 뛰었다. 트럭에서 슈퍼카에 이르는 지리차의 다양한 모델 라인은 중국내 경쟁사를 압도한 것이다. 리 회장의 재산가치는 1100억 위안으로 불어나 올초 발표된 중국 부자를 연구하는 후룬(胡潤)연구소의 ‘중국 부호 리스트’에서 딩레이(丁磊) 왕이(網易)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8년 전까지만 해도 148위에 머물러 그는 ‘재계의 다크호스’로만 불렸다.리 회장의 성공은 ‘자동차 굴기’(崛起)를 추진 중인 중국 정부와 ‘자동차 왕국’을 꿈꾸는 그의 목표가 절묘히게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1963년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에서 태어난 리 회장은 고교 졸업 후 사진관을 하며 모은 돈으로 1986년 냉장고 부품 공장을 세우며 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 1990년대 중반까지 부동산 투자와 건축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대 나름대로 사업자금을 축적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너무 좋아했던 만큼 자동차산업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민간자본의 자동차산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던 탓에 1993년 오토바이 제조업에 먼저 뛰어들었다. 대만 오토바이를 베끼던 수준이던 그는 1996년 타이저우에 지리그룹을 설립해 파산 직전에 있던 국유 자동차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동차산업에 진출했다. 이 분야 초보였던 리 회장은 벤츠를 직접 분해할 정도의 자동차에 빠져들었다. 1998년 첫 자동차 생산에 이어 2002년 한국의 대우차 생산설비를 도입해 ‘지리CK’란 차종을 출시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성장했다. 중국법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50 대 50 합작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무임승차’하면서 별다른 노력 없이 성장해온 셈이다. 그러나 ‘중국의 헨리 포드’를 꿈꾸던 리 회장은 여느 중국 자동차 업체 CEO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합작사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에 만족하지 않고 독자 기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저가 자동차 생산만으로는 사업 확장에도 한계를 느꼈다. 그는 자동차 분야의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해외 유명 자동차업체를 M&A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2007년 미국 디트로이트쇼에 참석해 볼보를 보유한 미국의 자동차 업체 포드자동차 부스로 찾아가 “볼보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포드 측 인사들은 당연히 리 회장이 누구인지도 몰라 볼보를 팔 생각이 없다고 정중하게 답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현금이 바닥난 포드는 볼보를 인수하고 싶어 한 중국 기업인을 떠올렸다. 결국 2010년 그에게 볼보승용차를 매각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리 회장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무서운 포식자’로 등장할지 아무도 몰랐다. 볼보승용차를 인수한 후에도 지리차는 한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5년까지 중국 내수 시장 판매 실적에서 지리차는 10위권 밖에 머물렀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볼보승용차 인수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독자경영 보장 등 대대적으로 혁신 작업을 한 것이 5년만에 현저한 성과로 나타났다. 2016년 10위에 오른 지리차는 지난해엔 6위로 4계단 급상승했다. 특히 올해 2월 중국 시장에서 10만 9718대의 차량을 판매한 지리차가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가 밝혔다. 폭스바겐(16.8%)과 GM(16.2%)에 이어 중국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월 6위에서 3단계나 점프한 것이다. 이처럼 지리차가 고속 성장한 배경에는 ‘시진핑(習近平) 인맥’ 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 회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부터 친분을 맺어왔다는 이유에서다. 시 주석의 저장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핵심 일원이라는 얘기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3차례 연임했고, 중국 최대의 경제단체인 중화전국공상연합회 부주석도 맡고 있다. 지난해 해외 M&A를 진행한 주요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와중에도 지리차가 해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시 주석의 암묵적 지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의 부인 펑리젠(彭麗娟)이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자매라는 설도 있다. 이에 대해 리 회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로 일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株 상승 시동… 글로비스 ‘최대 수혜주’ 기대

    모비스서 알짜 사업부 넘겨 받아 증권가 “주당순이익 23% 늘 듯” 모비스 부진… 현대제철은 호재 금융권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계열사의 주가 움직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 꾸준히 주가 할인 요소로 꼽혀 온 일감 몰아주기 및 순환출자 리스크가 단숨에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현대모비스로부터 현대 알짜 사업부를 넘겨받게 돼 벌써부터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에 따르면 모비스는 모듈, AS 등 두 가지 사업군을 분할해 글로비스에 넘기기로 했다. 올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모듈·AS)의 실적은 매출액 14조 4210억원, 영입이익 1조 4380억원, 순이익은 1조 7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의 2018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1만 1845원에서 1만 4557원으로 22.9%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존 매출이 16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 매출액 14조원을 더할 경우 총매출액은 30조원으로 불어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캐시카우인 AS 부문과 자산 가치가 큰 모듈 사업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합병되기 때문에 글로비스 주주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혜택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자율주행, 친환경 신기술을 포함한 핵심 부품 사업부가 여전히 남아 있어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존속 모비스의 가치는 16조 2000억원으로 역산되는데 중국에서의 판매 회복으로 인한 실적 개선과 그룹사 R&D 역량 총괄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너 일가의 현대모비스 주식 매입으로 1조원가량의 현금 확보가 예상되는 현대제철도 호재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은 현재 현대모비스 지분 5.66%(550만 4846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의 주가는 각각 4.9%, 0.78%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2.87% 하락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뉴스 분석] 年 300억도 못 벌면서… 6000억 ‘고래’ 삼킨다고?

    [뉴스 분석] 年 300억도 못 벌면서… 6000억 ‘고래’ 삼킨다고?

    ‘신발보다 싼 곳’이란 구호로 유명한 중견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냉소한다. 연간 300억원도 못 버는 회사가 6000억원짜리 회사를 사겠다고 덤벼들어서다.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국내 기업으로서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직원 고용 보장 약속과 함께 노조 및 채권단의 생각을 들은 뒤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했다.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금호타이어 인수가격은 6463억원(유상증자 비용)이다. 중국 법인 정상화를 위해서는 7500억원대의 별도 자금도 필요하다. 2016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어뱅크의 현금성 자산은 191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액 3700억원, 순이익은 272억원이다. 인수 자금 조달과 관련해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를 상장하거나 우리 회사를 통째로 담보로 제공하고 채권단에서 빌리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아닌 다른 해외 기업 두어 곳이 공동 인수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장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 기업어음(CP) 만기는 당장 다음달 2일부터 돌아온다. 김 회장은 ‘기업 사명감’과 ‘국민 자존심’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재무적투자자(FI) 확보 방안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홍보를 노린 쇼”라고 평가절하한다. 법정관리행을 유도하려는 술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타이어뱅크는 경쟁사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소매업체”라며 “이 시점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은 금호타이어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노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타이어뱅크 외에도 국내 2~3곳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인수 희망 기업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해외 매각 불발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은 측은 “타이어뱅크를 포함해 지금까지 실제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기업은 한 곳도 없다”면서 “진정성 자체가 의심스러운 (타이어뱅크) 발표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서한에서 ▲독립 경영 보장 ▲더블스타·금호타이어 공동 협력 발전 추진 등을 거듭 약속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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