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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코로나·노사갈등 이중고에 동파이프 1위 기업 ‘울상’

    [단독] 코로나·노사갈등 이중고에 동파이프 1위 기업 ‘울상’

    동파이프 생산과 수출 국내 1위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와 노사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경기 양주시 등에 따르면 직원 수가 300여명에 이르는 ㈜능원금속공업은 경기북부 대표 강소기업이다. 1986년 업계 후발 주자로 출발했으나 기술혁신을 거듭해 연매출 3600억원에 이르는 세계적 동파이프 전문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중국 하일량그룹과 진톈그룹, 말레이시아 멧튜브 등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내수와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월평균 200억원대 이상 계획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2억원에 이르렀으나, 상반기에는 당기순손실이 벌써 49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특히 지난 3월 노동조합 설립 후 임금 및 단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노사는 지난 6월 첫 상견례 후 비교적 빠른 지난달 말 잠정합의안에 서명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3일부터 전면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처음 생기고 단체협약 사항이 120여개에 이르다 보니 협상에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현행법에 위배되는 ‘무노동 유임금’이 철회되고, 인사·경영에 노조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상여금 등 임금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파업 기간 ‘무노동 무임금’의 법 원칙은 파업하면 노사 모두 손해를 보도록 한 것”이라면서 “파업기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줄 경우 비조합원으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추후 문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 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맞다”면서 “고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경영·인사에 어느 정도 노조가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현행 200%인 상여금을 400%까지 2년에 걸쳐 인상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성돈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양주 공장에서 180억원가량 수익을 내고도 돈이 없어 임금인상을 못 해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노조 파업으로) 거래처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동파이프 업계는 중국·베트남 기업의 저가 판매정책 등으로 고객이 이탈하면 되찾아 오기 대단히 힘든 치열한 산업구조인 데다 최근 들어 경쟁업체들과의 원가 경쟁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해 그 어느 때보다도 노사협력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코로나19에 손해보험은 웃고, 생명보험은 울고

    코로나19에 손해보험은 웃고, 생명보험은 울고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과 사고가 줄면서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주가 하락으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1조 4850억원) 대비 2306억원(15.5%) 증가한 1조 7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상반기 87.5%에서 올 상반기 84.3%로 줄면서 손실도 4184억원에서 1254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또 손해보험사들은 올 상반기 채권 등 금융자산처분으로 4조 4972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8%(2045억원) 증가한 수치다.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손익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보상 등으로 3분기 다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율 관리,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는 상반기 47조 8135억원을 보험료로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장기보험(5.5%), 자동차보험(11.5%), 일반보험(11.6%)은 보험료 유입은 늘었고, 퇴직연금은 2.3% 줄었다. 생명보험사들은 올 상반기 2조 9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549억원)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이익 감소는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보증준비금 전입액(1조 7149억원)이 지난해 상반기(6722억원) 대비 많이 증가해서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이익의 손실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11조 8261억원)보다 7.0%(8325억원) 정도 늘었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1%(8771억원) 증가한 13조 2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54조 16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7%(1조 9159억원) 증가했다. 저축성보험(6.0%), 보장성보험(4.0%), 퇴직연금(12.2%)은 늘었고, 변액보험은 같은 기간 6.9%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투자여건이 악화해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생명보험사의 해외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통상임금 소송 기업들, 기아차 노조 상고심 승소하자 ‘초긴장’

    통상임금 소송 기업들, 기아차 노조 상고심 승소하자 ‘초긴장’

    노조 측과 임금 청구소송을 벌이는 기업들이 떨고 있다. 지난 20일 대법원이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에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상고심에서 노조 측의 손을 들어 줬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고, 기아차는 3년치 임금 6588억원에 지연 이자를 포함한 약 1조원을 노조 측에 지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금호타이어, 두산모트롤, 만도 등이 통상임금 산정과 관련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각 노조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미지급된 입금을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사측은 2심에서 모두 이겼지만 기아차가 최종 패소하면서 불안해진 것이다. 지금까지 통상임금 소송 판결은 재판부가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라는 기준을 인정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신의칙은 계약에서 상대방의 이익과 관련해 신뢰를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민법상의 원칙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에 처할 경우 통상임금 요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신의칙 개념을 제시했다. 재판부가 신의칙을 인정하면 회사가 승소하고, 부정하면 노조가 승소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신의칙은 회사 측의 방패막이로 활용됐다. 법원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비롯해 연간 매출액, 총인건비 등과 같은 지표를 신의칙 적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아 왔다. 쉽게 말해 회사 사정이 좋으면 노조 측의 손을 들어 주고,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자의 요구가 과하면 회사 측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달 대법원은 쌍용자동차와 한국지엠 노사 간 통상임금 소송에서 “근로자가 요구하는 금액이 회사 경영상 어려움이 있거나 기업의 존속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회사 측 손을 들어 줬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금호타이어, 두산모트롤도 사측이 1심에선 패소했지만 2심에서 ‘경영상 위기’를 인정받아 승소했다. 그런데 이번 기아차 노사 간 소송에서 재판부가 “통상임금 인상으로 인해 회사 경영의 중대한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의칙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들 역시 상고심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대중공업 등 임금 소송 중인 기업 관계자들은 소송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는 것이 판결에 일부 영향을 미치게 될까 봐 극도로 말을 아꼈다. 법원의 신의칙 적용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판결이 앞으로 있을 통상임금 상고심의 기준점이 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다음달 권순일 대법관이 퇴임하면 대법관 13명 가운데 10명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앞으로 친노동 성향의 판결 흐름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모펀드 피해 큰데… 증권맨 상반기 급여만 7155만원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직원 평균 급여가 크게 올랐다. ‘동학개미운동’ 등 개인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한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데, 일부 증권사가 판매한 라임·옵티머스 같은 사모펀드를 샀다가 수억원을 날릴 처지인 고객 입장에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메리츠증권·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 자산총액 기준)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5만원이었다. 전년 동기(6376만원) 대비 12.2%(779만원) 늘어난 액수다. 10곳 모두 상반기 급여가 늘었는데 메리츠증권이 25.0%(8710만원→1억 890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키움증권(24.3%·4110만원→5110만원), 한국투자증권(14.4%·7690만원→8810만원), 대신증권(11.9%·4300만원→4810만원) 등도 10% 넘게 올랐다.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반기 평균 급여 1억원을 넘긴 메리츠증권은 지금 추세를 하반기에도 이어 간다면 올해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판매한 사모펀드들이 잇달아 환매 중단되는 등 손실이 컸다는 점에 비춰 보면 급여 상승이 의아하다. 실제 라임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문제가 된 사모펀드를 1조원어치 이상 판매한 신한금융투자의 직원들은 상반기 1인당 6980만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6.1% 많았다. 옵티머스펀드를 4000억원어치 이상 판 NH투자증권도 직원 1인당 707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4.5% 늘었다. 직원 평균 급여가 14.4% 오른 한국투자증권도 라임·옵티머스·팝펀딩 등 최근 문제가 된 대부분의 사모펀드를 팔았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상반기 주식거래 활황으로 영업부서 직원들의 상여급이 늘어 평균 급여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보통 투자금융사의 영업 부문 직원들은 회사 전체 순이익과는 무관하게 본인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구조라 급여가 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모펀드 사태 속에도 증권맨 평균 급여는↑…왜?

    사모펀드 사태 속에도 증권맨 평균 급여는↑…왜?

    상반기 증권사 직원 평균 급여 7155만원메리츠證, 업계 처음 반기 급여 1억 넘어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판매사도 올라“주식 활황 덕 영업부서 직원 상여 늘어”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직원 평균 급여가 크게 올랐다. ‘동학개미운동’ 등 개인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한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데, 일부 증권사가 판매한 라임·옵티머스 같은 사모펀드를 샀다가 수억원을 날릴 처지인 고객 입장에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메리츠증권·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 자산총액 기준)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5만원이었다. 전년 동기(6376만원) 대비 12.2%(779만원) 늘어난 액수다. 10곳 모두 상반기 급여가 늘었는데 메리츠증권이 25.0%(8710만→1억 890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키움증권 24.3%(4110만→5110만원), 한국투자증권 14.4%(7690만→8810만원), 대신증권 (4300만→4810만원) 등도 10% 넘게 올랐다.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반기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돌파한 메리츠증권은 지금 추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면 올해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서게 된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판매한 사모펀드들이 잇달아 환매 중단되는 등 손실이 컸다는 점에 비춰 보면 급여 상승이 의아하다. 실제 라임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문제가 된 사모펀드를 1조원어치 이상 판매한 신한금융투자의 직원들은 상반기 1인당 6980만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6.1% 많았다. 옵티머스펀드를 4000억원어치 이상 판 NH투자증권도 직원 1인당 707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4.5% 늘었다. 직원 평균 급여가 14.4% 오른 한국투자증권도 라임·옵티머스·팝펀딩 등 최근 문제가 된 대부분의 사모펀드를 팔았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상반기 주식거래 활황으로 영업부서 직원들의 상여급이 늘어 평균 급여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보통 투자금융사의 영업 부문 직원들은 회사 전체 순이익과는 무관하게 본인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구조라 급여가 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진짜 ‘저세상 주식’된 테슬라…‘찐’인가, 거품인가

    진짜 ‘저세상 주식’된 테슬라…‘찐’인가, 거품인가

    27일 만 1000달러→2000달러월마트·네슬레 시총 뛰어넘어테슬라 주가수익비율 849배실적 대비 주가 과하다는 분석도크루그먼 “FOMO 심리 때문시장에 약간의 광기 있어”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주식의 값어치가 끝 모르게 치솟고 있다. 이틀 전 세웠던 신고가를 20일(현지시간) 재차 경신하며 주당 2000달러(약 237만원)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가 끝나지 않았고 미중 분쟁,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 둔화 등 악재가 적지 않은 환경에서도 ‘저세상 주식’(차원이 다른 상승폭을 보이는 주식이라는 뜻)이라는 별칭답게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우려도 적지 않아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테슬라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6.56% 오른 2001.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적으로 코로나19가 1차 대유행하던 3월 18일 361.22달러까지 떨어졌던 이 주식은 이후 급반등해 6월 10일 1000달러를 돌파(1025.05달러)했다. 그리고 27일 만에 2000달러까지 넘어선 것이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3731억달러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글로벌 식품업체인 네슬레 등 전통의 강호들을 뛰어넘었다. 이날 테슬라의 급등은 주식 분할이라는 호재 덕이 컸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식 분할은 21일 기준으로 진행되며, 오는 31일부터 분할된 기준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주식이 쪼개어지면 한 주당 가격이 싸지기 때문에 비싼 주가 탓에 사지 못했던 사람들도 테슬라 주식에 관심을 둘 수 있게 된다. 거래량이 늘어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주가 급등에 최고경영자인 일런 머스크와 주주들은 웃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거품’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49배에 이른다. PER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회사의 전체 주식가치가 지난 1년간 순익보다 849배나 크다는 얘기다. 실제 벌어들인 돈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의 포모(Fear Of Missing Out·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까 공포를 느껴 추격 매수하는 것) 심리 때문에 주식시장에 약간의 광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거래소의 S&P500 지수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달 들어 4% 이상 상승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증권 계좌 개설 건수도 늘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정책 입안자들이 너무 빨리 비즈니스를 재개하려 하지 말고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법 “정기상여는 통상임금”… ‘기아차 1조 소송’ 노조가 이겼다

    대법 “정기상여는 통상임금”… ‘기아차 1조 소송’ 노조가 이겼다

    한국GM·쌍용차와 달리 ‘신의칙’ 안 통해“수당 등 지급해도 기업 존립 위기 아니다생산직 10분 휴게시간도 근로시간에 해당”사측, 3000여명에 500억원 추가 지급해야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이 누락된 항목별 임금을 포함해 통상임금을 다시 산정해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이 9년 만에 노동자 승소로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20일 기아차 노동자 3531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사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노동자 측 요구 대부분을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1년 기아차 노동자 2만 7451명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해 한때 소송가액이 1조원을 넘었던 통상임금 재판의 승패를 가른 건 결국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었다. 노사 임금 관련 소송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신의칙’ 개념은 주로 법원의 법리적 판단에서 기업인의 경영적 어려움을 고려해 달라는 ‘경영인의 호소’ 성격이 짙어 사측의 방패 역할을 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하급 재판부는 물론 대법원 재판부까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총제적 위기에 빠진 경제 상황에도 신의칙을 엄격하게 해석해 노동자의 손을 들어줬다.노동자들의 소송 제기 후 대법원 최종 판단까지 9년이나 걸린 이번 소송의 주요 쟁점은 ▲정기상여금 ▲일비 ▲중식대 ▲가족수당 등의 통상임금 해당 여부 ▲10~15분 휴게시간의 근로시간 포함 여부 ▲토요일 근로의 휴일근로 해당 여부 ▲통상임금 청구의 신의칙 위반 여부 등으로 나뉜다. 이미 1·2심 재판부가 주요 쟁점 대부분을 노동자 승소로 판단한 상황에서 기아차 측이 마지막 희망을 건 부분은 ‘통상임금 청구의 신의칙 위반’이었다. 신의칙이란 권리 행사, 의무 이행에 ‘신의’를 강조하는 민법 2조 1항의 원칙이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통상임금 관련 재판에서 예외적 상황으로 노동자의 추가 수당 요구가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가져오거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면 신의칙에 따라 요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례를 정립했다. 대법원은 한국GM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제기했던 통상임금 소송에선 “통상임금 확대 요구를 인정하면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돼 신의칙에 위배된다”며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은 신의칙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통상임금 산정 범위를 확대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앞서 원심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게 됨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법정수당액의 규모, 피고(사측)의 당기순이익과 매출액 등 규모, 동원 가능한 자금의 규모, 기업의 계속성과 수익성 등의 사정을 고려하면 사측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이 초래되거나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직원들이 받은 정기상여금 등이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원심 판단을 유지하면서 생산직 노동자의 근무시간 중 10~15분의 휴게시간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에 해당하고 토요일 근무 역시 휴일근로에 해당한다는 원심 판단도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2심 판결 직후인 지난해 3월 통상임금 관련 합의를 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해 평균 월 3만 1000여원을 인상하고, 미지급금을 평균 1900여만원 지급하는 내용이다. 기아차는 1심 패소 후 1조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았고, 지난해 이 중 약 4300억원이 환입됐다. 원고 중 약 3000명은 합의하지 않고 소송을 계속 진행해 이번 판결을 받았다. 이들에게 지급될 추가 임금은 약 500억원에 달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000만원 팔아 겨우 27만원… ‘코로나 쇼크’ 상장사 순익 34% 뚝

    1000만원 팔아 겨우 27만원… ‘코로나 쇼크’ 상장사 순익 34% 뚝

    ‘코로나19 쇼크’가 현실로 나타났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3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전체 상장사의 순이익은 34% 넘게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24%, 매출액도 5% 넘게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상장기업의 외형과 수익성 모두 1년 전보다 크게 뒷걸음질쳤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이들이 거둔 순이익은 25조 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줄었다. 영업이익(42조 6534억원)과 매출액(943조 2240억원)은 각각 24.2%, 5.8%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을 제외하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 감소폭은 47.1%로 커진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1년 전 5.62%에서 4.52%로 하락했고,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3.87%에서 2.71%로 떨어졌다. 상장기업이 1000만원어치 상품을 팔아 실제로 손에 쥔 순이익이 27만원에 그쳤다는 얘기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92곳이나 됐다.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50곳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분석 대상 기업의 28.9%(171곳)가 적자를 기록했고, 71.1%(421곳)는 흑자를 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매출액은 1분기보다 8.9% 감소한 449조 544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9.2%, 순이익은 2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94%에서 5.16%, 순이익률도 2.30%에서 3.16%로 개선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수출 중심의 대기업과 셀트리온, 카카오, 네이버 등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기업들이 예상 외의 실적을 올리면서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 상장사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에 재확산되면서 실물경기 위축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송·숙박·유통 등 관련 업종이 또다시 직격탄을 맞아 실적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록다운(봉쇄)이 재개된다거나 국내 방역이 3단계 거리두기로 강화되면 기업 실적은 상반기처럼 다시 고꾸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빅히트 코로나에도 최고 수준 실적…BTS, 10월 온·오프 공연

    빅히트 코로나에도 최고 수준 실적…BTS, 10월 온·오프 공연

    상반기 매출 2940억원·영업이익 497억원방시혁 의장, 상장 앞두고 IP 등 확장력 과시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BTS의 10월 온·오프라인 콘서트 개최도 예고했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영상으로 발표한 ‘2020년 하반기 회사설명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빅히트는 매출액은 5872억원,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으로 창사 최고 성과를 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BTS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했지만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가 추구하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며 ‘위닝 포뮬러’(성공 공식)의 중심인 ‘빅히트 생태계’를 언급했다. 이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레이블, 비즈니스, 팬덤을 연결하는 사업구조를 뜻한다. 레이블도 확장됐다. 지난 5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합류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뉴이스트, 세븐틴의 활동 덕분에 가온차트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가 빅히트 레이블 의 몫이 됐다. 특히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BTS의 ‘맵 오브 더 솔:7’(426만장)과 세븐틴의 ‘헹가래’(120만장)를 합하면 상위 10개 앨범 판매량의 53%다. 방 의장은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내 컴백, 엠넷 ‘아이랜드’의 우승조, 쏘스뮤직과 준비 중인 신인 걸그룹의 내년 데뷔도 예고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코로나 장기화 속 오프라인 활동 대신 IP(지적재산)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한 ‘간접 참여형’ 사업이 효자 역할을 했다. 이 부문 사업 수익 비중은 2017년 22.3%에서 45.4%로 급증했다. 음악 등 원천 IP를 캐릭터·세계관 등 2차 IP로 확장하고 부가 사업모델을 만든 결과다. BTS 캐릭터 ‘타이니탄’과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등이 그 사례다.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론칭 1년을 맞은 위버스가 단순한 팬덤 활동 공간이 아니라 독창적인 멤버십 서비스와 콘텐츠로 팬 결집과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매개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비대면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의 공연 관람, 티켓과 공식 상품 구매, 응원봉 연동까지 모두 위버스에서 이뤄졌다. 빅히트는 오는 10월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온·오프라인에서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방 의장은 “더 좋은 콘텐츠로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커넥트’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해수부 “2025년 해운 매출 51조원”...재건 박차

    해수부 “2025년 해운 매출 51조원”...재건 박차

    정부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 재건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5년까지 해운 매출 5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018년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보완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을 12일 발표했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은 2017년 2월 당시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해운기업이던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이듬해 발표됐다. 올해 반환점을 맞아 해수부는 코로나19 피해로 당초 세웠던 해운재건 목표를 수정하고, 2025년까지 3년을 더 연장한 새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해수부는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의 지원 강화 ▲컨테이너선사 경영혁신 지원 ▲해운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해운 매출액 51조원, 지배선대 1억t,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배선대란 국적선사가 소유하거나 장기로 임대해 운용하는 국적 선박과 외국적 선박을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다. 올해 기준 해운 매출은 35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78만 TEU이며, 지배선대는 약 9030만 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2025년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선박을 매입하면 기존 재대선 사업에 운용리스 사업을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 리스전문 선주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사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선박 투자가 가능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해운기업에 유동성을 긴급 지원해야 할 때는 예외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공사법 개정도 추진한다. 컨테이너 선사의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국적 해운기업인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2022년 실적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실적 모니터링과 상시 평가를 위한 과학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정착하고, 현재 59만 TEU 수준의 컨테이너 선복량을 2022년에 100만 TEU까지 확대해 미주 동안, 남미, 중동 등 신규항로도 개척한다. 이 밖에도 선원에게 해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 해기사를 대상으로 유럽 등 해외 선사 승선 실습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물류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항만공사 등을 중심으로 신남방 유망항만인 베트남, 방글라데시와 유럽 거점 항만인 네덜란드, 스페인에 대한 인프라 투자펀드와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또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을 항만배후단지 입주가능 업종에 포함하고 가점을 부여하여 배후단지 활성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항공·車업계 코로나 충격 컸지만… ‘대장 기업’은 회복 빨랐다

    항공·車업계 코로나 충격 컸지만… ‘대장 기업’은 회복 빨랐다

    대한·아시아나항공 올 2분기 ‘깜짝 실적’여객기→화물기 전환 등 자구 노력 성과제주항공 등 LCC 적자 행진과는 대조적 자동차업계도 7월 내수 판매 희비 엇갈려다양한 차종 보유 현대차 전년比 28%↑“업체 규모·사정에 따른 정부 지원책 필요”항공·자동차 업계 모두 예외 없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기업별 성적표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 기업’은 회복이 빠른 반면 ‘군소 기업’은 여전히 판매 감소와 적자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1485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015억원 적자였다. 당기순이익도 162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도 2분기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18년 4분기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하다 6분기 만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양사 모두 ‘불황형 흑자’이긴 하지만 여객기를 화물 수송기로 전환해 운용하는 발상의 전환과 인건비 절감 등 자구 노력이 가져온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의 사정은 다르다. 줄줄이 적자 행진을 잇고 있다. 제주항공은 2분기 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는 대형 항공사와 달리 여객기가 중소형이어서 화물기로 운용해도 수익이 나지 않고, 국내선도 유류비와 인건비 대비 운항거리가 짧아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월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이 축소됐음에도 전년 대비 28.4% 늘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24.2%, 쌍용차는 23.0% 급감하며 개소세 혜택 축소로 인한 충격파를 그대로 드러냈다. 기아차도 0.1% 줄었다. 한국지엠은 올해 1월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이 더해져 3.5% 늘었지만 현대차의 상승세엔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를 버티는 기업 사이에 이처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지는 이유로는 사업 구조, 브랜드 가치, 넓은 영업망, 재정적 체력 등이 꼽힌다. 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처럼 몸집이 큰 항공사일수록 사업 구조가 다양해 LCC보다 위기를 더 잘 버텨 낸다는 것이다. 현대차도 다양한 차종과 폭넓은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어 개소세 혜택 축소 상황에서도 내수 판매를 확대할 수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LCC와 군소 완성차 업체에서는 “코로나19가 미치는 파문이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업계 전체를 하나로 묶지 말고 업체 규모와 사정에 따른 정부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GS칼텍스, 적자 크게 줄였지만 부진은 여전

    GS칼텍스, 적자 크게 줄였지만 부진은 여전

    GS칼텍스가 2분기 13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1분기 1조 31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적자 폭을 상당 규모 줄였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GS칼텍스는 올 2분기 매출 4조 6375억원, 영업적자 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117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본업인 정유 부문에서 손실이 컸다. 215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에서는 각각 266억원, 553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여전히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가 크다. 석유 수요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정유사들의 실적 지표인 정제마진도 연일 마이너스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까지 합치면 정유 4사의 영업손실은 7241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4397억원, 에쓰오일은 1643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 가운데 유일하게 132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초 정유 4사의 2분기 실적 컨센서는 적자 1조원대였다. 4조 3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1분기보다는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3분기에는 더 개선될 거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지주사인 ㈜GS는 2분기 3조 6655억원의 매출과 1573억원의 영업이익, 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6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전 분기(-2952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M&A 무산 위기 속…아시아나, 어닝 서프라이즈

    코로나·M&A 무산 위기 속…아시아나, 어닝 서프라이즈

    코로나19 여파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무산 위기 등 회사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무려 6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여객이 대폭 줄었지만, 화물 실적이 선방했고 임직원들의 무급휴직 등이 비용 절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별도 기준 8186억원의 매출과 1151억원의 영업이익, 11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 2221억원, 당기순이익 1739억원 상승으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면서 “화물이 앞에서 끌고 임직원들의 자구노력이 뒤에서 밀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화물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95%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56% 감소했다.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전세편도 적극 편성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카고’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여객 수요는 아직 뼈아프다.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보다 92% 감소했다. 다만 전세기 유치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중국,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수송과 아울러 호주, 인도, 필리핀 등에는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유치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은 앞서 고정비용 절감을 위해 급여 반납, 순환 무급휴직 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경쟁사인 대한항공도 화물 실적을 바탕으로 별도 기준 매출 1조 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올리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앱 방문수 1위’ 굳힌 카뱅…2분기 순익 268억 찍었다

    ‘앱 방문수 1위’ 굳힌 카뱅…2분기 순익 268억 찍었다

    카카오뱅크는 6월 말 기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1173만명으로 은행 앱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 268억원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453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깜짝 실적’에는 상반기 대출 증가로 인한 이자 부분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자본 확충을 위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는 2019년 5월 이후 은행권 모바일 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월 1회 이상 계좌에 접속하는 이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1062만명에서 올 6월 1173만명으로 10% 이상 늘었다.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도 6월 말 기준 125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1%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의 실적도 향상돼 대출 잔액은 상반기 중 14조 8800억원에서 17조 6800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이체 금액도 100조원으로 늘어 지난해 상반기(55조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이익 268억… 은행 앱 ‘넘버원’ 굳혔다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이익 268억… 은행 앱 ‘넘버원’ 굳혔다

    상반기 453억원…대출 증가로 이자 이익 확대증권과 카드 수수료로 비이자 적자 폭 좁혀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 실무 준비 시작카카오뱅크는 6월 말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1173만명으로 은행 앱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전체 453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깜짝 실적’에는 상반기 대출 증가로 인한 이자 부분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수는 2019년 5월 이후 은행권 모바일 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월 1회 이상 카카오뱅크 계좌에 접속하는 이용자 수는 2019년 12월 1062만명에서 2020년 6월 1173만명으로 10% 이상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도 6월 말 기준 1254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1%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카뱅의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의 실적도 향상돼 대출 잔액은 상반기 중 14조 8800억원에서 17조 68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이체금액도 100조원으로 늘어 지난해 상반기(55조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비이자 부문에서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를 출시해 적자 폭을 좁혔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2019년 말 114만 건에서 6개월 만에 218만 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파트너사를 추가하며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에도 중금리 대출 공급액을 1조원 달성해 서민금융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지난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신용카드는 7월 말 현재 신청 건수 26만 건을 기록했다. 수수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비용은 상반기 260억원을 지출했다. 6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BIS)은 14.03%이고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1.60%였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케이뱅크 ‘모바일 주담대’ 승부수… 불붙는 핀테크戰

    케이뱅크 ‘모바일 주담대’ 승부수… 불붙는 핀테크戰

    케이뱅크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아파트 담보 대출을 이달 안에 출시하겠다고 4일 밝혔다. BC카드가 최대 주주가 된 이후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한 케이뱅크가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계획을 발표했다. 케이뱅크의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이 은행 방문 없이 이뤄진다. 필요한 서류는 소득증빙서류, 등기권리증 등 두 가지로 간소화했다. 직접 제출할 필요 없이 사진 촬영, 등기번호 입력으로 인증할 수 있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2일이고, 금리는 최저 연 1.63%다. 케이뱅크는 기업 간 거래로 비대면 금융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주주사인 KT와 연계한 상품도 강화하고, 우리카드나 BC카드와의 협력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이 행장은 “케이뱅크는 나름의 성공 공식을 찾아야 하는데, 가장 빠른 방법이 주주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르면 2022년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KT의 대주주 적격성 논란으로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하지 못했다. 2019년에는 1008억원, 올 1분기에는 2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2019년 137억원, 올 1분기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인터넷은행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내년에 출범하고, 네이버를 필두로 한 빅테크가 금융업으로 본격 진출하면서 신규 고객 유치 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익보다 손해가 더 커”… 사모펀드서 손떼는 은행들

    “수익보다 손해가 더 커”… 사모펀드서 손떼는 은행들

    4년간 판매 수수료 3315억 챙긴 은행들잇단 사모펀드 사고 보상금에 비용 부담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와 관련한 대규모 금융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은행들이 사모펀드 판매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 펀드를 팔아 챙길 수 있는 수익(수수료)보다 손실 배상액 등 피해가 생길 경우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비이자 이익 확대를 위해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사모펀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KB금융이 9818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금융 8732억원, 하나금융 6876억원, NH농협금융 5716억원, 우리금융 1423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지난해까지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던 신한금융을 앞선 것은 사모펀드의 영향이 크다. 신한금융은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2분기에만 201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반면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KB금융은 사모펀드 고객 보상 관련 충당금으로 290억원을 쌓았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우리금융(1600억원)과 하나금융(1185억원)이 2분기 쌓은 사모펀드 배상 관련 충당금도 각각 1000억원이 넘는다. NH농협금융은 2분기에는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적립이 많지 않지만, 최근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향후 충당금 적립 등으로 3분기 손실 우려가 제기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한 사모펀드는 70조 6735억원에 달한다. 판매수수료로 얻은 이익만 모두 3315억원이다. 펀드 가입 기간 지속해서 받는 판매 보수까지 고려하면 사모펀드 관련 수입은 이보다 많다. 은행은 2015년 규제 완화로 늘어나기 시작한 사모펀드를 창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자 이익을 줄이고 비이자 이익을 늘릴 방안을 찾던 은행 입장에서 사모펀드는 최적의 상품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불완전판매의 책임이 판매사에 돌아오면서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배상액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은행과 증권사에 분기마다 사모펀드 운용 현황을 의무적으로 점검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발표하면서 사모펀드 판매사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상 문제도 있고 앞으로 운용사 말고도 판매사도 감독을 해야 하는데 그럼 판매사들 입장에서는 굳이 팔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로 나라 경제는 망가졌지만 IT공룡 빅4는 날았다

    코로나로 나라 경제는 망가졌지만 IT공룡 빅4는 날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업체 공룡’인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GAFA)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미국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이 역대 최악인 -32.9%를 기록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기분 좋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날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꺼번에 미 의회 반독점 청문회에 출석한데 이어 이날 동시에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미 증시 상장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그래도 시장의 기대치는 넘어서며 선방했다. WSJ는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성적표”라며 “이번 결과는 이들 ‘빅 4’의 사업이 코로나 팬데믹의 진통 속에서도 어떻게 유지되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코로나 최대 ‘수혜주’인 아마존의 실적이 가장 눈부시다. 아마존은 이날 2분기 매출액이 889억달러(약 105조 7000억원), 순이익이 53억 달러(주당순이익 10.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의존하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도 매출 성장에 큰 몫을 차지했다. AWS의 2분기 매출은 29% 늘어난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화상회의 업체 ‘줌’의 서비스가 코로나19 와중에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이 서비스의 상당 부분 관리하는 AWS가 반사이익을 얻은 점이 반영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조치, 정시 배송 등을 위한 비용으로 40억달러 이상을 집행했고 예측 불가능한 시기에 아마존이 배송과 교통, AWS 등에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했다.애플은 2분기에 매출액 597억 달러, 주당순이익 2.58달러의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1% 증가했다. 간판 제품인 아이폰 매출액은 264억 2000만 달러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애플이 새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15% 증가한 131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은 또 주식 1주를 4주로 나누는 주식 분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상 9월말에 신작 아이폰을 발표하던 것을 올해는 몇 주 늦춰 10월에 발표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애플의 공장들이 잠정 폐쇄되는 등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추세가 2분기에 이들 사업 분야를 신장시켰다”며 “새 학년도 개학 시기가 다가오면서 PC·노트북인 맥과 태블릿 아이패드 사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워치나 에어팟 같은 웨어러블 기기 판매는 고전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2분기에 매출액 186억 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80달러의 성적을 거두며 월가의 기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으며 평균 월간 이용자가 올해 1분기 26억명에서 2분기 27억명으로 증가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포함한 이 회사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30억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런 수치들이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자택 대피를 하면서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된 것을 반영한다고 페이스북이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액은 상장 이래 처음 줄어든 38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월가의 전망치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도 10.13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알파벳은 2분기에 코로나 사태로 광고 매출액이 줄어들었으나 구글 클라우드에서 매출액이 43%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 적자’ 인천공항공사, 국제선 공항이용료 3000원 인상 검토

    ‘코로나19 적자’ 인천공항공사, 국제선 공항이용료 3000원 인상 검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1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공항세’로 불리는 국제선 공항이용료(PSC)를 3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이 입수한 인천공항공사의 ‘비상경영 대책회의’ 자료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현재 1만 7000원인 국제선 공항이용료를 내년에 2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올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55% 줄어든 1조 2494억원, 당기순이익은 3244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은 돼야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의 60%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공항공사 경영진의 예측이다. 현재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면 공항이용료(1만 7000원)와 함께 출국납부금(1만원), 국제질병 퇴치기금(1000원) 등 공항사용료로 총 2만 8000원을 내야 한다. 공항공사는 국제선 공항이용료를 인상하면 앞으로 4년 동안 약 3400억원의 수입을 확보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호외환’ 현대차… 2분기 실적 반토막

    ‘내호외환’ 현대차… 2분기 실적 반토막

    현대·기아자동차의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로 반 토막이 났다. 내수 판매는 선방했지만 해외 판매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럼에도 현대차 노조는 월급을 12만원 올려 달라는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23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590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52.3% 감소했다. 매출액은 21조 8590억원을 기록해 18.9% 줄었다. 순이익은 3773억원으로 62.2%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도 70만 3976대로 전년 대비 36.3%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보다 22.1% 더 떨어졌다. 내수 실적은 12.7%가 오를 정도로 탄탄했지만, 해외 판매량이 47.1% 급락하면서 바닥을 찍었다. 그럼에도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세제 혜택 효과,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그나마 감소폭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 정도 실적을 기록한 건 불행 중 다행이라는 것이다. 그 역할을 한 건 제네시스였다. 현대차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국내 판매 비중은 16.2%로 지난해보다 2배 뛰었고, 글로벌 판매 비중은 5.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주문만 4만대가 밀려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차량 계약 후 받기까지 최소 4~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기아차 실적은 현대차보다 더 나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8% 하락한 1451억원, 매출액은 21.6% 줄어든 11조 368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판매 실적은 총 51만 6050대로 27.8%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내수에선 26.8%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39.7% 줄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동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되겠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2023년쯤은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월 12만 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고용 보장을 위해 국내 공장 생산량을 유지하고, 해외 공장 생산 물량을 국내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고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임금 인상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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