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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 품은 ‘신한라이프’ 새달 출범… 생보업계 지형 바뀌나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사인 신한라이프가 생명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신한라이프의 자산 규모는 71조원대로 생보업계 4위다. 신한라이프는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통합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내정자는 ‘뉴라이프,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면서 “다른 회사보다 한발 앞선 도전과 영역 확장을 통해 고객을 제일 우선으로 하는 일류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24시간 모바일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과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베트남 해외법인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생보업계 빅3(삼성·교보·한화생명)에 이어 4위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총자산은 71조 5000억원이다. 수입보험료 합산액(7조 9000억원)과 당기순이익(3961억원)은 각각 4위, 2위다. 신한라이프 총자산 규모는 삼성생명(309조 8026억원), 한화생명(127조 5400억원), 교보생명(115조 4861억원)보다 작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농협생명(67조 1429억원)과 더불어 신한라이프의 등장으로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의 약진을 예의주시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로부터 재무적 지원을 받거나 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어 다른 보험사보다 공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업계 1위 ‘카스’ 오비맥주 ‘희망퇴직’ 실시...테라 때문에?

    업계 1위 ‘카스’ 오비맥주 ‘희망퇴직’ 실시...테라 때문에?

    오비맥주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 상황을 개선하고자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과 9월에도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15일 오비맥주 등에 따르면 대상자는 근속 10년 이상 전 직원 대상으로 10년 이상 15년 미만 재직자는 통상임금의 30개월을, 15년 이상 재직자는 40개월의 위로금 제시했다. 오비맥주 측은 ‘올해에 한해 제공하는 특별 패키지로 향후 추가 희망퇴직 실시 계획은 없다’며 지난 14일 이같이 공지했다. 이에 오비맥주 관계자는 “조직과 인력 선순환을 위해 노조와 협의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2011년부터 10년 넘게 맥주업계 1위를 지켜온 오비맥주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여파와, ‘테라’를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맹추격으로 위기감이 감지된다. 실제 오비맥주는 지난해 1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529억원, 4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28% 감소했고 순이익도 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7% 줄었다. 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와의 점유율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은 줄곧 20% 대였던 하이트진로가 31.9%까지 올라서는 등 오비맥주(49.5%)를 쫓기 시작했다. 오비맥주 노조 측이 쟁의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불안 요소다. 오비맥주 노조는 최근 사측과의 단체협상 교섭 결렬 이후 오는 17일까지 쟁의 행위에 대한 임직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올해 신제품 ‘한맥’과 리뉴얼 제품인 ‘올 뉴 카스’를 선보인 만큼 7월 성수기를 앞두고 노조 파업이 일어날 경우 생산 차질 등 적잖은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올해 양조기술연구소와 이천 공장 등 기존 제조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장세인 수제맥주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업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코스피 3300~3700 간다… 인플레·테이퍼링이 변수”

    “코스피 3300~3700 간다… 인플레·테이퍼링이 변수”

    “급락 가능성 희박하지만 옥석 가려야금리 인상도 관건… 실적형 기업 찾아야”경기 회복·기업 실적 개선 등 낙관적 예상미국 8월 잭슨홀·9월 FOMC 회의 주목 내수·여행레저·건설·조선 등 좋아질 듯자동차·반도체·화장품 등도 투자 추천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은 ‘동학개미 운동’과 ‘10만전자’, 그리고 ‘애플카’ 같은 이슈 덕에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고, 연기금이 기계적으로 매도하면서 3000~3200선의 횡보세가 이어졌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어떨까. “주가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1월처럼 종목 구분 없이 모든 게 오르는 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반기 가장 큰 변수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국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 등인데, 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실적형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를 제시한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3300~3700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3000~3700을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 3050~3650, 메리츠증권 3000~3500,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이 2900~3500, 삼성증권 3000~3300을 꼽았다.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에 주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상장 593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2.3배, 4.6배로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또 한국은행이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높여 잡았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되긴 했지만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돼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주가가 조금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외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테이퍼링 여부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 증시 호황은 중앙은행 등이 푼 유동성(돈)의 힘에 기댄 측면이 크기에 연준이 테이퍼링에 일찍 나서면 증시에는 좋을 게 없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연준 연례 회의) 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의 여진도 남아 있어 3분기에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4분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등 긍정적 요소가 있다. 그물(투자)만 던지면 고기(수익)가 잡히던 지난해 말과 올 초 장세와 달리 하반기에는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적극적 방역으로 기조가 바뀔 텐데 이때 좋아질 것들을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10위 밖의 내수·여행레저·경기민감주·건설·조선 등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확산 때 비대면 수혜를 본 플랫폼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 주가는 전망이 엇갈린다”고 했다. 또 수요가 여전히 많은 자동차 업종이나 코스피 시총 상위를 점한 반도체, 화장품 등도 2곳 이상의 증권사가 투자를 추천한 업종이다. 386만명의 소액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망도 엇갈린다. 최근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추면서 기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목표 주가 하향의 결정적 이유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주식시장에서 시총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는 만큼 호황이 찾아오면 수익이 난다는 생각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정 팀장은 “삼성전자는 분기마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데다 미국 빅테크들과 비교하면 그간 많이 오르지 않았고, 향후 외국인들이 매수할 가능성이 있어 길게 보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연인 이름 헬기 부품중개상 차려 대한항공서 65억 챙긴 해군중령 구속기소

    연인 이름 헬기 부품중개상 차려 대한항공서 65억 챙긴 해군중령 구속기소

    해군 링스 헬기 정비사업을 맡은 대한항공에 자신의 연인 이름으로 설립한 부품중개상을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해 6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현역 해군중령이 구속 기소됐다. 해군의 헬기 정비 실무 총괄 책임자가 자신의 전문성과 지위를 이용해 민간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심각한 군수비리 사건이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형사부(이춘 부장검사)와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해군 군수사령부 수중항공관리처 소속 A중령과 연인 B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들의 범행에 조력한 같은 부대 소속 C상사와 뇌물을 공여한 대한항공 임직원 3명을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 해군에서 항공기 정비관리 업무를 총괄해오던 A중령은 2016년 9월 연인인 B씨의 이름으로 부품 중개회사를 차렸다. 회사 설립 후 A중령은 2018년 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대한항공이 맡은 해군 링스 헬기 창정비와 관련,각종 편의 제공을 대가로 항공사 측에 자신이 차린 부품 중개회사를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하고, 65억원 상당의 재생부품을 납품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중령은 정비사업 과정에서의 비계획작업 사후승인, 관급자재 지원 등을 결정하는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계획작업은 사전에 계획된 작업 외에 해군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비이다. 사후승인이 내려지면 정비가 지연된 기간에 대한 지체상금이 면제된다. 1일 지체상금은 정비마다 다르지만,수천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면제 받는 것은 큰 혜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런 편의를 제공받는 대신 A중령이 차린 부품 중개회사를 통해 영국의 모 회사가 공급하는 재생부품을 납품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링스 헬기 정비에 들어가는 부품은 관급자재인 신품을 써야 하지만, 대한항공은 ‘신품 수급이 곤란한 경우’에 한해 재생부품 사용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근거해 A중령으로부터 재생부품을 납품받았다. 이전까지 링스 헬기 창정비에 재생부품이 사용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중령은 총 65억원 상당의 계약을 통해 63억원을 수령했으며, 부품 수입 정가와의 차액 33억원 상당을 순이익으로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계약 총액 65억원을 부당이득으로 기소했다. 국내 에이전시는 통상 중개 대가로 공급가의 일정 비율,대체로 5%의 중개수수료만을 해외 공급사로부터 지급받는데,A씨의 부품 중개회사는 중개수수료 외에 별도의 차익을 얻었다. 검찰은 대한항공이 A중령의 요구에 의해 별다른 역할이 없는 A중령의 부품 중개회사를 거래 단계에 끼워 넣어 지출할 필요가 없는 33억원의 비용을 ‘통행세’ 명목으로 지급함으로써 국가 방위비를 뇌물로 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 전문 인력이 한정돼 군 내 관리·감독이 소홀한 상황에서 외주정비 및 자재 수급 절차에 관한 전문성을 악용하고,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취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中 ‘면세굴기’에 돈 냄새 맡은 명품의 변심

    中 ‘면세굴기’에 돈 냄새 맡은 명품의 변심

    중국면세품그룹 작년 매출 첫 세계 1위韓 면세점 7곳 철수 검토하는 루이비통내년까지 홍콩 등 中공항 6곳 입점할 듯 中 하이난 내국인 면세 특구 지정·육성1인당 한도 3배 늘리고 횟수 제한 폐지파격 지원에 올 하루 평균 매출 312억원“한국 면세 한도 확대·온라인 구매 필요”에르메스·샤넬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루이비통’이 지난 3일 돌연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면세점이 ‘다이궁’(代工)이라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에 점령당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루이비통이 한국 면세시장을 떠나 중국 면세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풍문이 뒤따르면서 루이비통의 진의가 의심받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무너진 한국 면세시장 대신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꿰차며 새롭게 돈 냄새를 풍기는 중국 면세시장에 둥지를 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한국 면세시장이 중국에 역전당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끊기면서 롯데·신라 등 국내 면세 기업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중국은 정부가 나서 면세한도를 파격적으로 늘리고 내수 여행을 장려하면서 급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 유통·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중국면세품그룹(CDFG)은 지난해 66억 300만 유로(약 9조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년 대비 9.3% 성장하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롯데면세점 매출은 37.1% 하락한 48억 2000만 유로(약 6조 5000억원), 신라면세점은 39.1% 하락한 42억 9000만 유로(약 5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나란히 2, 3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에서 중국 CDFG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역전당한 것이다. 수년간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지키며 롯데·신라와 함께 ‘빅3’로 꼽혔던 스위스 듀프리그룹은 전년 대비 무려 70.9% 증발한 23억 7000만 유로(약 3조 2000억원)를 기록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CDFG의 급성장 뒤에는 중국 정부가 있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해 4월 하이난섬에 방문한 내국인이 중국 본토로 복귀하고 나서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7월에는 연간 1인당 쇼핑 면세 한도를 3만 위안(약 523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38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쇼핑 횟수 제한도 없애고 택배 배송까지 허가했다. 외화가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1년 하이난을 내국인 면세 특구로 지정하고 육성해 온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 시장을 키우려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하이난 지역 내국인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 위안(약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한 84억 9000만 위안(약 1조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이난 지역의 면세 관련 하루 평균 매출액은 2800만 달러(약 312억원)에 달한다. 이날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최대액인 1조 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보따리상 유치 할인 혜택과 수수료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매출이 늘어도 순이익은 크게 늘지 않아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매출의 95%가 외국인 소비인데, 결국 중국 보따리상 구매액이 늘어난 결과다. 다른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 뒤 루이비통 면세 매출이 신장한다면 다른 명품 업체들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면세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명분으로 공항면세점 집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22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선전, 광저우, 홍콩 등 공항면세점 6곳을 오픈하는데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서 철수하는 루이비통 물량이 결국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면세 업계를 살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항 임대료 감면과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허용, 무착륙 관광 비행, 특허수수료 감면 등 면세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매출 절벽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면세 한도가 여전히 600달러(약 67만원)에 멈춰 있고, 면세품을 공항 인도장에서만 받게 돼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정재완(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대문관세법인 고문은 “미입국 외국인이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도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배송받는 온라인 역직구는 면세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 면세 업계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오경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 면세점 매출 중국에 역전당했다

    한국 면세점 매출 중국에 역전당했다

    에르메스·샤넬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루이비통’이 지난 3일 돌연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면세점이 ‘다이궁’(代工)이라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에 점령당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루이비통이 한국 면세시장을 떠나 중국 면세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풍문이 뒤따르면서 루이비통의 진의가 의심받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무너진 한국 면세시장 대신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꿰차며 새롭게 돈 냄새를 풍기는 중국 면세시장에 둥지를 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한국 면세시장이 중국에 역전당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끊기면서 롯데·신라 등 국내 면세 기업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중국은 정부가 나서 면세한도를 파격적으로 늘리고 내수 여행을 장려하면서 급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면세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8일 영국 유통·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중국면세품그룹(CDFG)은 지난해 66억 300만 유로(약 9조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년 대비 9.3% 성장하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롯데면세점 매출은 37.1% 하락한 48억 2000만 유로(약 6조 5000억원), 신라면세점은 39.1% 하락한 42억 9000만 유로(약 5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나란히 2, 3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에서 중국 CDFG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역전당한 것이다. 수년간 세계 면세점 시장 1위를 지키며 롯데·신라와 함께 ‘빅3’로 꼽혔던 스위스 듀프리그룹은 전년 대비 무려 70.9% 증발한 23억 7000만 유로(약 3조 2000억원)를 기록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 CDFG의 급성장 뒤에는 중국 정부가 있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해 4월 하이난섬에 방문한 내국인이 중국 본토로 복귀하고 나서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7월에는 연간 1인당 쇼핑 면세 한도를 3만 위안(약 523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738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쇼핑 횟수 제한도 없애고 택배 배송까지 허가했다. 외화가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1년 하이난을 내국인 면세 특구로 지정하고 육성해 온 중국 정부가 자국 면세 시장을 키우려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하이난 지역 내국인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 위안(약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한 84억 9000만 위안(약 1조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이난 지역의 면세 관련 하루 평균 매출액은 2800만 달러(약 312억원)에 달한다. 이날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최대액인 1조 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보따리상 유치 할인 혜택과 수수료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매출이 늘어도 순이익은 크게 늘지 않아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매출의 95%가 외국인 소비인데, 결국 중국 보따리상 구매액이 늘어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업체로선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보따리상 매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지만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해 장기적으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배경으로 거론한 대목이기도 하다. 다른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 뒤 루이비통 면세 매출이 신장한다면 다른 명품 업체들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면세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 명분으로 공항면세점 집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22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선전, 광저우, 홍콩 등 공항면세점 6곳을 오픈하는데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서 철수하는 루이비통 물량이 결국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면세 업계를 살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항 임대료 감면과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허용, 무착륙 관광 비행, 특허수수료 감면 등 면세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매출 절벽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면세 한도가 여전히 600달러(약 67만원)에 멈춰 있고, 면세품을 공항 인도장에서만 받게 돼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정재완(전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대문관세법인 고문은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겪던 시절에나 필요했던 내국인 구매 면세 한도는 이제 불필요하다”면서 “미입국 외국인이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도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배송받는 온라인 역직구는 면세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 면세 업계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오경진 기자 mhj46@seoul.co.kr
  • ‘좀비기업’ 7년만에 최대… 3곳 중 1곳은 이자도 못 냈다

    ‘좀비기업’ 7년만에 최대… 3곳 중 1곳은 이자도 못 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한 해 수익으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좀비기업’(한계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로 늘었다. 전체 기업 3곳 중 1곳꼴이었다. 우리 기업들의 평균 매출도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5871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1년 새 31.0%에서 34.5%로 커졌다. 201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인데, 이 비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연간 수익이 이자를 비롯한 금융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뜻이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져 석유정제 업종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유가 하락으로 화학제품의 수익도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시에 영업이익이 금융 비용의 5배를 넘는 ‘500% 이상’ 기업 비중도 40.9%에서 41.1%로 확대됐다. 기업 간 수익성이 양극화하는 ‘K자 회복’ 현상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분석 대상 기업의 매출은 2019년보다 평균 3.2% 줄었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매출이 3.6% 줄어 비제조업(-2.6%)보다 뚜렷했다. 또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전년보다 4.3%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0.8% 늘었다. 김 팀장은 “수요 감소가 컸던 석유정제, 화학 제품의 경우 대기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34.3%), 화학제품(-10.2%) 매출은 급감했고, 항공사 여객·화물수송 감소로 운수창고업(-8.3%)도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비대면 활동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늘면서 전기·영상·통신장비 매출은 7.5% 증가했고, 진단·검사장비 수출 증가와 함께 의료용 물질·의약품(18.3%) 업종도 큰 폭 성장했다. 전체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평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세전 순이익률은 각각 5.1%, 4.3%로 모두 전년(4.8%, 4.1%)을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컴퓨터 수출 호조와 유가 하락 덕에 전기·영상·통신장비(6.1%→9.0%), 전기가스업(0.6%→5.6%)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올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천 중소상인 “배달앱으로 순이익 오히려 감소”

    배달앱을 이용중인 인천 중소 상인들의 순이익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21일부터 인천에서 배달앱을 이용해 영업중인 65곳의 상점을 직접 방문해 ‘골목상권의 온라인 플랫폼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배달주문 어플을 이용해 영업중인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민간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공공배달앱 이용율은 8%에 불과 했다. 민간 배달앱 이용율은 배달의민족이 35%로 가장 많았고, 요기요 26%, 쿠팡이츠 24% 순이었다. 상인들은 대부분 2개 이상 어플을 이용하고 있었고, 1개 만 이용하는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상인들은 부담이 되더라도 매출을 늘리기 위해 어플을 2개 이상씩 사용하고 있었으나, 실제 그 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플 이용 후 매출이 늘었다고 답한 경우는 35%에 불과했고, 62%는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순수익이 늘었다는 경우는 더 적었다. 응답자의 18%만 어느 정도 증가했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 77%는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답했다.결국 배달 어플 이용은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된 고육지책이라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정의당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3월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제정돼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내 우선 투자 약속해 달라”… 현대차 노조 촉구

    “국내 우선 투자 약속해 달라”… 현대차 노조 촉구

    “국내투자 확약 없는 일방적 해외 투자는 노사 갈등만 가져오는 만큼 해외투자 전에 국내투자부터 약속해 달라.” 현대자동차 노조는 25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신사업의 국내 공장 우선 투자를 약속하는 특별 협약을 체결하고 난 뒤 해외 공장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며 “26일부터 시작되는 임단협에서 국내 투자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미래 협약 체결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8조 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해외 투자를 발표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해외 투자 여부는 단협 제42조에 따라 노사간 협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해외 투자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과 부품 협력사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이지 않도록 국내 공장 투자부터 해달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에서 이번에 발표한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국내 공장에 대한 투자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사측에 단체협약 절차에 따른 해외투자 계획 진행, 수소전기차·모빌리티·로보틱스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울산·전주·아산 공장과 남양연구소 중심으로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울산시에 현대차가 지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유용 부지 무상 제공, 세제 혜택, 규제 완화, 4차 산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9만 9000원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상장 대박 SK·당기순익 폭증 LG… 코로나 위기에도 몸집 불린 ‘빅4’

    상장 대박 SK·당기순익 폭증 LG… 코로나 위기에도 몸집 불린 ‘빅4’

    과감한 경영 전략으로 성장세 이끌어SK, 기업공개 계열사 3곳 모두 성공LG그룹 적자서 작년 흑자 3조 넘어 삼성그룹 매출 6.1% 증가한 333.8조현대차그룹 올 영업익 188% 증가 예상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웠던 기간에도 국내 ‘4대 그룹’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몸집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증권시장에 돈이 몰린 틈을 타 계열사 세곳을 연달아 기업공개(IPO)하며 ‘상장 대박’을 터트렸고, LG그룹은 지난해에 당기순이익 증가액만 3조원을 넘기며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체력이 좋은 기업들이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과감한 경영 전략으로 상황을 돌파할 수 있었다. ●작년 SK그룹 당기순익 23% 늘어 9.8조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의 상장사 20곳의 시가총액은 205조원(우선주 제외)으로 삼성그룹(681조원)에 이어 국내 대기업집단 중 두번째로 높다. 이 중에서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상장한 SK바이오팜(8조 8493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2조 3547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0조 1242억원)의 시가총액은 31조 3282억원으로 약 15%에 달한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을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17억원)를 비롯해 IPO에 나선 계열사마다 큰 화제를 모은 덕에 덩치가 커졌다. 코로나19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푼 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IPO에 나선 전략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으며 먹혀들어간 것이다. 또한 SK그룹은 지난해 일부 계열사들이 경제 위기의 타격을 받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SK하이닉스를 앞세워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국내 발생 실적만 집계)에 따르면 2019년 7조 9650억원이었던 SK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에는 23% 증가한 9조 8270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LG화학 1분기 영업익 창사 첫 1조 돌파 LG그룹도 코로나 국면에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인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디스플레이 등 10여곳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3조 9453억원, 영업이익은 5조 292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 매출이 36조 3502억원, 영업이익은 2조 934억원이었는데 각각 31%, 152%씩 늘어난 수치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1조 408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84% 폭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LG전자도 1분기 매출 18조 8095억원, 영업이익 1조 5166억원으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LG그룹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3조 3020억원 증가한 3조 2150억원을 기록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장사를 잘했다. ●저력 드러낸 삼성·현대차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앞세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은 지난해 매출은 333조 8310억으로 전년 대비 6.1% 늘며 국내 최대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장 셧다운’과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을 겪으며 지난해 매출(181조 9160억)과 당기순이익(3조 8650억)이 모두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룹의 핵심인 현대자동차의 올해 매출이 116조원에 영업이익은 6조 90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2%와 188%씩 증가하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상장사 순익 4.6배 ‘껑충’… 코로나 충격 탈출

    상장사 순익 4.6배 ‘껑충’… 코로나 충격 탈출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3배 급증2010년 이후 1분기 실적 ‘역대 최대’금융사 42곳 10조 순익 95% 늘어나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올 1분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3배, 4.6배로 급증했다. 상장사 가운데 금융 기업들이 호조를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3개(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44조 3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73% 증가했다. 순이익도 49조 1074억원으로 361.04% 급증했고, 매출은 538조 3459억원으로 9.0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연결재무제표가 도입된 2010년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다. 이처럼 기업 실적이 개선된 건 백신 보급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가 기본적으로 작용했고, 실적도 시장 예상치보다 더 좋게 나왔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의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이익(35조 154억원, 175.44%)과 순이익(36조 1993억원, 627.76%) 모두 급증했고, 매출(472조 9574억원)도 7.93% 늘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4.45%)과 전기가스업(-0.94%) 등 2개만 빼고 나머지 15개 업종의 매출이 늘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91개사(82.80%)는 순이익 흑자를, 102개사(17.20%)는 적자를 각각 냈다. 또 흑자 전환 기업이 105개사로 적자 전환 기업(25개사)보다 훨씬 많았다. 금융업종에 속한 42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조 6766억원, 10조 4165억원으로 각각 89.25%, 95.01% 증가했다. 업종별 영업이익은 증권(461.43%), 보험(139.41%), 금융지주(54.37%), 은행(18.18%), 기타(8.03%) 순으로 늘었다. 코스닥 법인 1011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 7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25% 급증했다. 매출(53조 2676억원)과 순이익(2조 5293억원)도 각각 12.34%, 238.84% 늘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 시국에도 ‘몸집 키운’ 4대 그룹…‘영업익 신기록’·‘상장 대박’ 행진

    코로나 시국에도 ‘몸집 키운’ 4대 그룹…‘영업익 신기록’·‘상장 대박’ 행진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웠던 기간에도 국내 ‘4대 그룹’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몸집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증권시장에 돈이 몰린 틈을 타 계열사 세곳을 연달아 기업공개(IPO)하며 ‘상장 대박’을 터트렸고, LG그룹은 지난해에 당기순이익 증가액만 3조원을 넘기며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체력이 좋은 기업들이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과감한 경영 전략으로 상황을 돌파할 수 있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의 상장사 20곳의 시가총액은 205조원(우선주 제외)으로 삼성그룹(681조원)에 이어 국내 대기업집단 중 두번째로 높다. 이 중에서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상장한 SK바이오팜(8조 8493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2조 3547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0조 1242억원)의 시가총액은 31조 3282억원으로 약 15%에 달한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을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17억원)를 비롯해 IPO에 나선 계열사마다 큰 화제를 모은 덕에 덩치가 커졌다. 코로나19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푼 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IPO에 나선 전략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으며 먹혀들어간 것이다.또한 SK그룹은 지난해 일부 계열사들이 경제 위기의 타격을 받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SK하이닉스를 앞세워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국내 발생 실적만 집계)에 따르면 2019년 7조 9650억원이었던 SK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에는 23% 증가한 9조 8270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LG그룹도 코로나 국면에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인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디스플레이 등 10여곳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3조 9453억원, 영업이익은 5조 292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 매출이 36조 3502억원, 영업이익은 2조 934억원이었는데 각각 31%, 152%씩 늘어난 수치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1조 408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84% 폭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LG전자도 1분기 매출 18조 8095억원, 영업이익 1조 5166억원으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LG그룹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3조 3020억원 증가한 3조 2150억원을 기록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장사를 잘했다.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앞세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은 지난해 매출은 333조 8310억으로 전년 대비 6.1% 늘며 국내 최대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장 셧다운’과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을 겪으며 지난해 매출(181조 9160억)과 당기순이익(3조 8650억)이 모두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룹의 핵심인 현대자동차의 올해 매출이 116조원에 영업이익은 6조 90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2%와 188%씩 증가하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비상장주식, 상장 이후에 매도해야 절세에 유리

    최근 A씨는 공모주에 대한 인기가 커지자 장외 시장(거래소 시장 밖에서 이뤄지는 시장)에도 관심이 생겼다. 기업이 상장하기 이전인 비상장 상태에서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협회장외시장)라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도 있고, 사설로 운영되는 비상장 거래 사이트도 있다. 다만 비상장주식을 사고팔면 상장주식과 다르게 양도세나 거래세를 더 많이 내야 하고, 세금 신고도 스스로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보니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알아봐야 한다. ●비상장 주식, 상장주보다 양도세 높아 먼저 비상장주식을 팔거나 상장주식을 장외 거래하면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를 모두 살펴야 한다. 원칙적으로 비상장주식은 팔아서 얻은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과세 대상이다. 순이익에서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차감한 과세 표준에 세율은 기업의 규모와 대주주 여부 등에 따라 11~27.5%(지방소득세 포함)가 적용된다. 따라서 과세 대상 양도차익이 있다면 투자자는 양도세를 자진해서 신고하고 세금도 납부해야 한다. 국내 주식은 반기 말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상반기에 얻은 이익은 8월 말까지 양도세를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중소·중견기업의 소액주주로서 K-OTC에서 거래되는 주식 등은 매매차익이 비과세된다. 비상장주식 거래 때 증권거래세도 일반적으로 원천징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가 양도세와 함께 신고해야 한다. 증권거래세는 거래에 대한 세금으로 주식에서 이익이 아닌 손실을 보더라도 부담해야 한다. 증권거래세는 거래금액의 0.43%로 상장주식을 장내 거래 때 부담해야 하는 0.23%보다 다소 높다. 만일 비상장주식을 상장 이후에 팔 계획이라면 세금 부담과 관련해 투자자가 특별히 신경 쓸 부분은 없다. 보유하던 비상장주식이 상장돼 이후 장내에서 그 주식을 매도한다면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 부담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세법상 대주주는 제외다. 장내 거래하면 금융기관이 증권거래세(0.23%)도 원천징수한다. ●증권거래세도 투자자가 함께 신고해야 금융투자 소득세가 2023년부터 도입돼도 비상장주식보다 상장주식에 대한 공제액이 더 크기 때문에 상장 이후에 매도하는 것이 절세에 좋다.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연간 1인당 500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지만, 비상장주식 등 기타금융 투자 상품의 소득은 250만원까지만 공제되기 때문이다.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에 비해 평균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세계 금융위기 예측한 ‘빅쇼트’ 주인공, 테슬라株 하락에 6000억원 통 큰 베팅

    세계 금융위기 예측한 ‘빅쇼트’ 주인공, 테슬라株 하락에 6000억원 통 큰 베팅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하고서 공매도를 통해 천문학적 돈을 벌어들인,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6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걸었다. 비트코인 관련 입방정으로 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매운맛을 볼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리 설립자는 1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 80만 100주(약 5억 3400만 달러·약 6037억원)의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시했다. 그가 보유한 풋옵션은 8001계약이며, 풋옵션 매입 당시 행사가격이나 만기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풋옵션은 주식 등을 미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즉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얻는 공매도나 마찬가지다. 버리 설립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를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테슬라에 공매도를 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달 들어 20% 이상 급락하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테슬라는 이날도 이 소식이 전해지며 2.19% 급락했다. 빅쇼트에서 묘사된 것처럼 당시 주가 폭락에 베팅해 떼돈을 벌었던 그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1년 전 정확하게 예측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버리는 트위터에 “테슬라가 수익창출을 위해 규제 크레디트(탄소배출권)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 신호”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생산하면 테슬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사들일 필요가 없는 까닭에 테슬라는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뜻이다. 테슬라는 1분기 4억 3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는데, 탄소배출권 판매 이익이 5억 1800만 달러였다. 테슬라의 지난해 탄소배출권 수익은 16억 달러로 순이익 7억 2100만 달러의 2배를 넘는다.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빼면 테슬라는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에 막힌 강원랜드, 폐광기금 마른 폐광지역

    코로나에 막힌 강원랜드, 폐광기금 마른 폐광지역

    카지노 적자 운영난… 시·군 지원금 끊겨태백·삼척 등지 149개 사업 중단될 위기 道, 누락 기금 1070억만 우선 집행 계획강원랜드 승소 땐 반납… 내년도 불투명코로나19 여파로 운영난을 겪는 강원랜드가 폐광지역개발기금(폐광기금) 지급을 못 하게 되면서 폐광지역 살리기 대체사업들이 줄줄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강원도는 18일 적자 운영난에 빠진 강원랜드의 폐광기금 지급이 올해 전면 중단될 예정이어서 폐광지역에서 추진되던 149개의 주요 대체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869억원을 들여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는 태백의 웰니스항노화산업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올해 폐광기금 등 169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삼척 미인폭포 유리스카이워크조성사업(2018~2022년)도 사업비 197억원 가운데 올해 143억원이 들어가야 한다. 정선 야생화조성과 광차체험코스사업(2021~2023년)도 사업비 214억원 가운데 올해 50억원이 필요하다. 영월 와이너리슬로우타운조성사업(2021~2023년)도 100억원 가운데 올해 4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180억원이 들어가는 정선 사북~직전리 간 지방도로 개설사업(2017~2021년)도 올해 52억원을 투입해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폐광기금 지급이 어렵게 되면서 대부분의 대체사업들이 줄줄이 중단되거나 마무리를 못하게 됐다. 강원랜드가 해마다 순이익의 25%씩을 폐광지역 살리기 개발기금으로 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정상영업을 하지 못하고 적자가 되면서 올해 기금이 0원이 되기 때문이다. 급기야 강원도는 강원랜드가 최근 5년간 산정 과정에서 누락한 폐광기금 2225억원 가운데 법원으로부터 절반을 돌려받으라는 판결에 따라 받은 1070억원을 올해 우선 집행할 예정이다. 강원도의 전액 지급 납부요청에 강원랜드가 법원에 지급정지 신청을 한 데 따른 판결이었다. 지자체별로 정선군이 167억원, 태백시 165억원, 삼척시 153억원, 영월군 149억원 등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224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실제 정선과 태백은 각각 59억원이 감소했고 삼척 54억원, 영월 52억원이 부족해졌다. 이마저도 현재 진행 중인 강원랜드와 강원도 간의 소송 결과에 따라 추후 반납해야 할 수도 있어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폐광기금 산정 기준이 총 매출액의 13%로 바뀌었지만 코로나19가 계속돼 내년 폐광기금 액수도 미미할 전망이다. 최종훈 강원도 자원개발과장은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폐광지역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강원랜드의 폐광기금으로 다양한 지역 살리기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며 “하지만 기금 지급이 어려워지면서 폐광지역의 모든 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중국이 때릴수록 웃는 호주…‘철광석 딜레마’

    중국이 때릴수록 웃는 호주…‘철광석 딜레마’

    ‘코로나19 책임론’에서 시작된 중국과 호주 간 외교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끝없는 ‘호주 때리기’가 되레 철광석 가격을 급등시키는데 일조해 중국에서 호주로 막대한 부가 옮겨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폭탄’을 투하해도 대미 무역흑자가 더욱 커지던 역설이 여기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지난해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호주 정부가 거둔 추가 세수만 370억 호주달러(약 34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이맘 때만 해도 철광석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으로 t당 80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자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주 철광석 가격은 t당 230달러를 돌파하면서 10년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 2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바이러스 사태로 수요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던 철강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경기 회복세로 부랴부랴 사재기에 나섰다. 두 나라 간 정치적 긴장으로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 수입이 금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중국 철강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선 탓도 크다. 철광석 가격이 10달러씩 오르면 호주의 정부 세입은 25억 호주달러, 연간 수출액은 110억 호주달러 늘어난다. 내비게이트 커머디티의 철광석 애널리스트 아틸라 위드넬은 “중국과 호주 정부 사이의 주머니에서 어마어마한 부의 이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호주 간 외교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은 석탄과 포도주 등 다양한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막았다. 다만 철광석에는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핵심인 철강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 수입 비중은 60%가 넘는다. 현재 호주 정부와 광산업체는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다. 광산업체의 채굴 기술 발전으로 생산 단가가 크게 낮아지지만 중국은 점점 더 많은 물량을 수입하고 있어서다. 위드넬 애널리스트는 “일부 호주 철광석업체들은 t당 30달러에도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지금 가격이면 t당 180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내는 셈”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GC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조건부허가도 못 뚫었다…식약처 “불허”

    GC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조건부허가도 못 뚫었다…식약처 “불허”

    식약처,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 불허“시험군·대조군 효과 차이 관찰 안돼”“기존 코로나19 치료제 효과 배제 못해”혈장치료제 포기 논란…정부 “임상 설계 지원”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항코비드19사람면역글로불린)가 보건당국의 조건부 허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GC녹십자는 앞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포기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실을 부인하며 예정대로 당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결국 첫 번째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는 GC녹십자가 임상시험을 충실히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환자 63명 2상 자료 제출에“시험 대상수 적고 고르게 배정도 안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1일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날 오후 지코비딕주를 평가하기 위한 첫 번째 전문가 자문회의인 ‘검증자문단 회의’를 열고 GC녹십자가 제출한 환자 63명 대상 국내 초기 2상(2a상) 자료를 평가해 이렇게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증 결과,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11개의 탐색적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의 효과 차이는 전반적으로 관찰되지 않았다. 검증 자문단은 시험 대상자 수가 적고 대조군·시험군 환자가 고르게 배정되지 못했으며, 기존 코로나19 치료제를 활용한 표준치료의 효과를 배제할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봤다. 식약처는 이에 코로나19 치료제의 ‘3중’ 전문가 자문절차 중 다음 단계는 밟지 않고 GC녹십자가 추후 지코비딕주의 후속 임상시험을 충실히 설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지난 4월 30일 GC녹십자에서 지코비딕주의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 지코비딕주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제다.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하는 식으로 만들어진다.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포기 의혹엔“임상 3상 포기 아닌 혈장 충분해서” 앞서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개발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예정대로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GC녹십자는 지난달 30일 대한적십자사에 임상에 필요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공여 업무를 종료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상 3상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 공여를 중단한 이유는 임상 3상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혈장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면서 “임상 3상은 물론이고 별도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에 쓰일 만한 물량도 충분한 상황이며, 추후 필요할 경우 추가로 공여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상 3상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해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혈장을 확보하고자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 공여를 받아왔다.GC녹십자, 영업익 전년比 18% 감소“백신 부분 일시적 매출 공백 탓” GC녹십자엠에스, 진단키트로 영업익 222%↑ GC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28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다. 순이익은 17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GC녹십자는 백신 부문에서 일시적으로 매출 공백이 발생하면서 외형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연결 대상 계열사는 준수한 실적을 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진단 키트 분야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이 222% 증가했다. GC녹십자랩셀은 검체검진 사업 호조와 기술 이전료 유입으로 인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GC녹십자웰빙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주춤했던 주사제 및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회복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실적 결정변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올해는 분기별 실적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돈 끌어가면서 사고는 빈번” 빗썸·업비트 매매 지연에 투자자 ‘분통’

    “돈 끌어가면서 사고는 빈번” 빗썸·업비트 매매 지연에 투자자 ‘분통’

    빗썸, 화면 오류로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이달에만 3번째 매매 체결 지연 발생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이 11일 새벽 화면 오류로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급등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암호화폐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거래액을 뛰어 넘는 투자금이 오가는 시장이 됐는데도 대형사고 가능성에 언제든 노출돼 있을 만큼 불안정하다는 걸 또 한번 보여준 셈이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쯤 가격이 수 분 내 급등락했다. 빗썸 거래소 화면상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이전까지만 해도 7200만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오전 5시 8분에 7797만 40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오전 6시 8분까지는 그래프가 뚝 끊겨 있다가 다시 7100만원대로 내렸다. 빗썸은 오전 5시 51분쯤 “사이트 내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현재 긴급 조치 중”이라고 공지를 띄운 뒤 거래를 정상화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14분에는 “현재 접속 및 주문량 폭증으로 인해 매매 주문 시 체결 지연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고 알렸고 이달 5일과 7일에도 같은 내용의 공지를 했다. 이달에만 벌써 3번째다. 빗썸 관계자는 “트래픽 폭주로 주문량이 폭증해서 발생한 일”이라며 “주문이 체결까지 지연되고 시세 그래프에도 오류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매 중단은 없었고 (거래가) 수 분 지연됐는데,(의도한 가격에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보상이나 후속 조치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은 시각 거래소 화면의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벌어졌다. 업비트는 직후 ‘긴급 서버 점검 안내’라는 제목으로 “시세 표기 중단 문제가 확인돼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한다”고 공지한 뒤 10시 58분쯤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고 알렸다. 업비트 관계자는 “긴급 점검 시간에 거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 중”이라며 “시세가 중단되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투자 광풍 덕에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도 사고는 막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원망도 커지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주주사인 비덴트의 사업보고서(연결 기준)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4%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274억 5000만원으로 전년(130억 9000만원)보다 873.5%나 급증했다.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은 1767억 4000만원으로, 1년 사이 26% 늘었다. 같은 기간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477억1000만원으로 전년(116억 7000만원)보다 308.9% 급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테슬라는 친환경 기업? 공장, 대기질 규정 위반에 100만 달러 벌금

    테슬라는 친환경 기업? 공장, 대기질 규정 위반에 100만 달러 벌금

    ‘친환경 기업’을 내세우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환경오염 규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내게 됐다. 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30건이 넘는 대기질 규정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대기질 관리기구와 100만 달러(약 11억 1300만원)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75만 달러를 대기질 관리기구에 현금으로 납부하며 나머지 25만 달러는 주 정부의 태양광 지붕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대기질 관리기구는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에서 유해 물질 배출 규정과 관련해 2015년부터 3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은 유해 물질 배출량 제한을 초과했고, 허가 없이 유해 물질 배출 장비를 설치 및 개조했다고 대기질 관리기구는 설명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달 테슬라가 차량 도장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달 사용 후 배터리 회수 의무 공지 및 이행 의무 위반 혐의 등으로 독일 당국으로부터 14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독일은 전기차 업체들에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한 뒤 친환경적 방법으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친환경 기업임을 내세우고 있다. 테슬라의 핵심 수익원은 환경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제공받는 인센티브의 일종인 탄소배출권이기도 하다. 지난해 테슬라의 탄소배출권 수익은 16억 달러 규모, 순이익(7억 2100만 달러)의 2배를 넘는다.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테슬라는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기정화·반도체 클린룸… 건물도 신경세포처럼 고도화”

    “공기정화·반도체 클린룸… 건물도 신경세포처럼 고도화”

    “年6% 시장 성장… 외형보다 내실 중요 안정적 신용등급으로 블루오션 열 것”“기계설비는 건물의 장기나 신경세포로 볼 수 있어요. 그동안 우리 건설이 외형과 물량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건물 내부 시설의 고도화가 중요해질 겁니다.” 이용규(60)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조합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계설비 시장은 국제적으로 연 6%씩 성장해 2023년까지 2조 2400만 달러(약 2243조원·시공 기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기계설비는 건축물의 냉난방과 공조(온도·습도 등을 유지하는 설비), 상하수도, 소방 등의 시설을 뜻한다. 인공지능(AI)으로 내부 기능이 작동하는 인텔리전스(지능형) 빌딩은 전체 공사비 중 기계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할 정도라 최근 건축 시장에서 각광받는다. 이 이사장은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한 반도체 클린룸이나 발전 플랜트 등도 기계설비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건물 내부의 공기 정화가 중요해진 점도 설비 분야의 전망을 밝게 한다.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1996년 조합사(건설사들) 출자로 설립된 건설전문 금융기관이다. 현재 조합사는 약 8300개 업체다. 기계설비업체가 공사를 수주하려면 ‘손실 발생 때 일부 비용을 보증해 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보증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조합이 이를 발급해 준다. 또 조합사에 융자를 내주거나 근로자 재해공제 등 보험업무도 한다. 코로나19가 덮쳤던 지난해에도 1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합은 최근 사업 확장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안정적임을 뜻하는 ‘A3’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네이버,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같은 등급이다. 이 이사장은 “국내 건설사가 해외 공사를 수주할 때도 보증이 필요한데 무디스로부터 좋은 신용등급을 받아 해외 보증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면서 “무디스가 평가 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봤는데 조합이 국토교통부와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조합이 국제적 신용등급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다른 기관에서 비싼 수수료를 내고 보증서를 받아야 했던 기계설비업체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보증받을 길이 열렸다. 30년 가까이 공직 생활을 한 이 이사장은 “2019년 취임 때부터 ‘섬기는 경영’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의 특성상 고객이 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고, 돈을 내줄 땐 다소 고자세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여기서 벗어나자는 취지다. 그는 “올해 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이 1.5% 수준인데 2023년에는 4%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면서 “환경, 그린뉴딜, 레저 등 안정적이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글 유대근·사진 박윤슬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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