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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만의 최대 불황”/일 올해도 부동산경기 내리막(월요경제)

    ◎지가세·고정자산세율 올라 침체현상 가속/도쿄 빌딩값 2∼3년새 62% 폭락/은행들 담보 매각 바람… 중개사 9백곳 도산 국내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부동산 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있는 이웃 일본의 부동산업계는 1년반에 걸친 기나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건물·주택·토지값이 갈수록 폭락하고 있다. ○부채 2조6천억엔 지난 90년4월 천정부지로 치솟던 부동산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금융기관이 건설업·부동산에 대한 금융지원을 동결하는 「총량규제」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이래 부동산가격체계가 일시에 붕괴되면서 거래마저 끊겨 「부동산 대공황」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자민당 정부는 부동산가격 폭락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금융기관까지 연쇄도산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자 이달들어 총량규제를 해제했지만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부동산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있다. 게다가 올들어 법인의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가 강화될 것에 대비,지난해말 이를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부동산 가격하락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쿄의 중앙 대로변에 위치한 9층짜리 건물의 경우 80년대말 부동산경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공시지가가 평당 6천5백만엔을 훨씬 상회하는 평당 8천만엔을 호가했으나 지난해말 이보다 62%나 떨어진 평당 3천16만엔에 가까스로 팔렸다. 또 부지 1백40평 규모의 어느 대도시 고급주택도 공시지가로는 평당 4백40만엔이었으나 3백90만엔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아 결국 평당 2백50만엔에 겨우 매각됐다. 이전엔 시가보다 너무 낮다는 비판을 받았던 공시지가 자체가 이제는 의미를 상실해 버린 셈이다.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부동산업계도 사상 최악의 위기에 놓여있다. ○은행까지 도산 위기 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도산한 부동산업체는 9백17개이며 이들의 부채총액은 2조6천62억엔에 이르고 있다.뿐만 아니라 우량 부동산업체조차도 순이익률이 격감,겨우 2%선에 머물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이 4%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도 결국 2%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지난해의 주택공급물량도 90년의 1백66만호에 비해 크게 줄어든 1백10만∼1백20만호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즈키도쿄도지사는 총량 규제해제로 그동안 죄어온 부동산투기억제의 고삐가 풀릴 것을 거듭 경고하고 있지만 업계는 전혀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한때 부동산 담보라면 앞장서서 돈을 빌려주던 은행들 조차도 부실 부동산에 잠긴 불량채권의 규모가 20조엔을 넘어서면서 부동산이라면 고개를 내두르고 있는데다 부동산경기가 회생되기에는 각종 부동산관련 법규와 세제가 너무 세다는 주장이다.즉 총량규제가 해제됐다하더라도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며 은행들이 더이상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2∼3할정도의 손해를 각오하면서까지 담보를 잡고있는 부동산을 대량 매각할 태세여서 부동산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현재 일본은행의 지점장들은 담보로 맡고있는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거래선을 확보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개인의 능력을 평가받을 정도로 은행의 형편이 다급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거래가 쉽고 인기가 높았던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그동안 짓기가 무섭게 팔렸던 아파트는 지난해말 현재 수도권에서만 1만3천호,근기지방에서 1만호,그밖의 지역에서 약4천호가 분양되지 못했다. 지난 74∼75년의 1차 불황,82년의 2차 불황때 수도권지역에서만 2만호가 넘는 미분양사태가 발생했던데 이어 제3차 아파트 불황시대가 왔다고 아우성들이다. ○집값 10% 더 내릴듯 이같이 심각한 위기사태를 맞아 부동산업계의 앞날을 내다보는 전망마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6천만엔을 전후한 신규공급물량에 대한 계약률이 70%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금리가 내리고 ▲기업체의 사내융자한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주택에 대한 매매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앞으로 5∼10%정도 주택가격이 더 내리면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금까지 아파트 수요층은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전단계로 아파트를 매입했으나 최근 영구입주용으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나는 점을 들어 멀잖아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부동산경기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경영연구소나 부동산업계의 다른 일각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총량 규제로 부동산에 대한 구매력이 완전히 상실된데다 경제적인 불황마저 겹쳐 현재의 부동산 침체국면은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지가세·고정자산세의 평가율 인상으로 일본 최대부동산 재벌인 미쓰이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40억엔이었던 고정자산세가 올해에는 경상이익의 절반인 2백40억엔으로 오르는 등 부동산 보유과세가 대폭 강화된 점을 들어 소화 6년인 1932년이래 60년만에 최대의 불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다.
  • 증시개방/“주가폭등” 기대는 금물(경제촛점)

    ◎먼저 문연 일본·대만의 경우를 보면/67년 첫해 주가 14.8%나 되레 하락/일본/제약 많아 외자유입 “미미”… 소폭 올라/대만/경상수지등이 변수… 「수익률」 위주로 투자행태 변화 증시가 외국 투자가들에게 개방된지 10여일이 지났다. 올해 증시의 최대 호재라는 주식시장 개방후 국내 주식시장도 투자행태 등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개방이후 나타난 외국인 투자가들의 투자경향과 우리보다 먼저 증시를 개방한 일본과 대만의 개방이후 변화를 알아봄으로써 개방증시의 앞날을 전망해 본다. ▷외국인 투자경향◁ 증시개방 첫날인 지난 3일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가가 1주당 순이익에 비해 낮은 한국이동통신·백양 등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자 PER혁명이 본격 상륙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저평가 우량주는 폭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은 개장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여 이미 한국이동통신 백양 안국화재 등 10여개 종목은 주가 폭등으로 감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개방으로 주가 차별화 경향과 업종별보다는 종목별 주가의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의 투자행태를 맹신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장을 주도할 경우 국부의 유출도 걱정하고 있다. 증시개방이 곧 주가급등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경제 및 정치 등 각종 변수와 개방폭 등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 ▷일본◁ 지난 67년 7월 1차 자본자유화 조치로 외국인들에게 증시를 개방한 뒤 73년 5월 5차 자본자유화를 실시,외국인들의 투자한도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자본자유화는 일단락됐다. 개방 첫해인 67년에는 1억9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와 금융긴축 등에 따라 주가는 하락했다. 연말의 니케이(일경)지수는 1천2백83.47로 연초보다 14.8%가 떨어졌다. ○68년이후 급등세 돌변 외국인들의 순주식 매입규모도 3천5백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외국자금의 유입은 시가총액의 1%에 지나지 않았다. 증시개방이 곧 주가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주가는 그 나라의 경제상황이 좌우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개방 다음해인 68년부터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제수지가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풍부해진 시중자금과 증시안정대책으로 주가는 68년에 33.9%,69년에는 37.6%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70년에는 다소 조정을 거친뒤 71년,72년에도 주가는 경상수지 흑자확대와 엔화강세 등으로 폭등,일경지수는 각각 36.6%와 91.7%가 상승했다. 증시개방이 경제여건과 맞물릴 경우 주가상승이 가속화 한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5차례에 걸쳐 증시개방 조치가 실시된 5년동안 일경지수는 무려 2백54%가 올랐으며 외국인 지분율도 시가총액의 4%로 늘어났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금융보험 운송 건설 전자업종 등 성장성이 있는 업종에 주로 투자했다. 개방초기에는 전기기기 기계 화학 등 우량실적주에 주로 투자했으나 후반에는 해운 금융 보험 도매 등 성장가능주에 집중 투자했다. 외국인들은 PER가 낮은 종목에 주로 투자해 일본에 PER혁명을 일으켰다. 외국투자가들의 선호종목과 업종은 큰 폭으로 올라 투자를 선도하면서 업종 종목별로 주가가 재편됐다. 주가평준화가 깨어지면서 내재가치가 높고,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때까지 중형주였던 소니의 주가는 개방초기 4년동안 무려 23배가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주가평준화가 무너지면서 내재가치가 높고,성장성이 좋은 기업의 주가는 크게 올라 69년말에는 주당 1천엔(액면가 50엔)이 넘는 초고가주가 15개나 탄생하기도 했다. 개방 초기에는 소형주의 상승폭이 컸으나 후반에는 금융장세의 영향으로 대형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장기투자 보다는 PER에 입각해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를 주로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투자로 장세주도 ▷대만◁ 지난해 1월 주식시장을 개방했으나 외국인들의 투자규모는 총투자한도인 25억달러중 4억달러에 불과했다. 주식시장 개방규모가 시가 총액의 3%로 적은데다 주식투자가를 은행 보험 투신 등 기관투자가로 제한하는 등 개방폭이 미미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투자규모가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투자원금을 직접투자 승인후 3개월내에 대만에 송금해야 하고 이자 현금배당 등 자본이득의 본국송금은 1년에 1회에 한하는 등 규정이 너무 까다로운 것도 외국인 투자규모를 줄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개방전에도 외국인 지분이 투자한도인 10%를 초과한 회사가 많았기 때문에 개방이후 막상 투자할 대상이 적었었다. 투자에 대한 각종 제한 등으로 외국 투자가들에게는 개방이 별로 실감되지 않았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부터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져 올해는 지난해보다 외국인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말 가권지수는 4천5백40.55로 연초의 4천2백58.93보다 6.6%가 올랐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제한과 정치불안으로 주식시장 개방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올해 경기가 다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주가가 오르는데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증시개방후 외국인 주요 매수종목 펭귄 제일제당 제일제당(우선주) 동양제과 조광피혁 이건산업 한국제지 모나리자 동해펄프 경농 럭키 송원산업 고려화학 일양약품 동화약품 중외제약 광동제약 삼천리 동아타이어 동서산업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 인천제철 환영철강공업 한일철강 영풍 조일알미늄 삼양중기 세진 경원세기 일진전기 삼성전관(우선주) 동성반도체 현대미포조선 동아정기 삼립산업 코오롱건설 럭키개발 건영 동신주택 신세계백화점 화성산업 대구백화점 현대자동차써비스 세방기업 한국이동통신 한일은행 상업증권 신한은행 경기은행 부산은행 해동화재 대한화재 신동아화재 럭키화재 한국자동차보험 안국화재 대한재보험 계양전기 우단 대한페인트잉크 삼성종합건설 현대건설 현대정공 신아 유공 태창 대우중공업 아남산업 동양투자금융 국제종금 남양유업 대한제분 롯데제과 동양제과 우성사료 고려산업 백양 대한화섬 남영나이론 신풍제지 삼성출판사 계몽사 제일물산공업 한농 성보화학 종근당 동성화학 조광페인트 대웅제약 녹십자 쌍용정유 금강 강원산업 동국제강 대동공업 계양전기 삼성전자 대륭정밀 국제전선 만도기계 기아정기 대일화학 금강 태광산업 선창산업 신영 오리엔트시계 대한항공 롯데칠성 쌍방울 유한양행 삼천리 청호컴퓨터 삼성라디에이터 혜인 전주제지 금성사유화 대한제당(11일 현재)
  • 한진/15대 그룹의 신도약전략(21세기를 향해 뛴다:5)

    ◎육해공 3각 운송 트랜스토피아 선도/새 물류기법 도입,세계와 경쟁/“지구촌 어느곳이든 직송” 「택배시스템」 가동/1조3천억 시설투자… 항공기 산업 함께 한진그룹은 올해를 세계최대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한 원년으로 잡고있다. 모기업인 대한항공에다 한진과 한진해운을 묶어 육해공 삼각교통망을 구성함으로써 오는 2천년대에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종합운송업체로 탈바꿈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누린 독점적 지위의 온실에서 벗어나 지구촌의 5대양 6대주에서 일본의 릿츠(주),야마토운수,미국의 아메리칸 메신저 등 세계일류기업과 겨루어 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서비스업에만 눈독을 들인다』는 그룹이미지에서 탈피,최근 정상화의 길로 접어든 한진중공업과 코리아타코마를 키워 조선·기계설비·플랜트 제작 등의 중공업도 함께 육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신규사업 최대한 자제 조중훈회장은 『올해는 신규사업의 확대를 가급적 억제하고 기존사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힘쓸 계획』이라며 『국제화시대에걸맞게 계열사간의 업무협력을 긴밀히 하는 한편 책임경영체제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룹의 장기발전전략에 따라 올해 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종합물류기업 도입 및 개발이다. 계열사별로는 대한항공의 경우 전세계로 노선망을 확충하고 상용경비행기 생산과 주요부품 수출로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세기에는 「트랜스토피아」를 선도하다는 계획이다. ○매출 5조9천억 예상 한진은 기존 육상교통망 외에 종합물류기법을 주도,해외 주요국가에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연내에 세계 어느곳이든 물건을 배달해주는 택배시스템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또 올해 발주될 경부고속전철사업에 참여키위해 한진중공업이 전동차생산을 추진하며 코리아타코마와 함께 선박·수송설비·프랜트 등의 제작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7대이던 보유 비행기에다 B­747 등 신기종 4대를 더 늘리고 미 시카고,스페인 마드리드,일 오이타와 남미 브라질의 상파울로 등에도 취항,노선을 기존 22개국 36개 도시에서 26개국 44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영업확장을 위해 올해 8천6백억원을 새로 투자,국제경쟁력을 갖춰 6백70억원의 흑자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두드러지는 사업내용은 상용항공기 제작성공에 따른 양산 및 시판을 들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6년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설치한 이후 기술개발을 통해 방산관련 헬리콥터 전투기생산과 부품수출을 해온데 이어 지난해 11월25일 국내기술진의 힘으로 5인승 경비행기 「창공」호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서울과 중국 북경 및 일본 도쿄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는 이 경비행기값은 외제가 1대당 3억∼4억원을 호가하는데 비해 1억원대에 공급이 가능해 시장성이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취항 26개국으로 늘려 이 경비행기는 90년대 중반이면 도로교통망의 포화로 출퇴근 및 지방출장용 등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도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로 오는 2000년까지 보잉사 등 세계 3대 항공사에 5억달러어치의 동체 날개 등 비행기부품을 수출하고 국산 고급전투기와 중급 민간여객기의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진은 기존 육상운수사업 외에 지난해 12월 국내최초로 소화물 일관사업 면허를 딴데 이어 빠르면 3월부터 욱해공 수송망을 통해 세계 어느곳이든 물건을 전해주는 택배시스템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미 롱비치항과 일본 오사카항에 건설한 대규모 집배송센터에 이어 미일 등 주요 국가에 추가로 화물터미널을 설치,포장에서 수송·보관·하역 및 정보에 이르는 5단계 종합물류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을 향한 한진그룹의 전략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문은 중공업에 대한 야심찬 투자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8월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천7백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것을 계기로 건조 및 선박수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코리아타코마는 고속순시선 등 특수선제작에 전념토록할 계획이다. ○업종의 전문화도 모색 특히 종합수송에 필요한 특수컨테이너를 자체제작하고 정부가 발주할 고속전철 및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참여하는 등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을 위해 한진그룹은 올해 각종 시설투자에 지난해 보다 20%가 증가한 1조3천6백31억원을 쏟아붓고 항공기·선박·전동차 등 순수연구개발에도 지난해보다 44%가 증가한 6백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5%,순이익은 무려 6백21%나 증가한 5조9천억원과 7백26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태원 경영조정실장은 『한진의 장기발전전략은 궁극적으로 서비스업 위주로 돼있는 그룹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업종을 가장 전문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임직원의 해외연수 등 인재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우/15대 그룹의 신도약전략(21세기를 향해 뛴다:4)

    ◎“2000년엔 40조원 매출·150억불 수출”/「조선」 회생경험 살려 “관리혁명”/구 소연구소와 재휴 선진국 기술장벽 극복/해상도시 건설등 신산업에 야심찬 도전 「조용한 관리혁명」 창업 25주년을 맞는 대우그룹이 21세기에 대비,그룹의 경영혁신을 위해 체중을 싣고 있는 경영모토이다. 그룹의 성장과정에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고 관리개선과 기술개발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그룹차원의 절박한 판단에서 나온 자구책에 다름아니다. 세계경제의 블록화 등 날로 악화되는 수출환경과 기술경쟁력의 약화,근로의욕의 감퇴 등 국내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이 대우그룹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수 없기 때문이다. ○소형차 일류메이커로 올해까지 3년간 중기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우의 관리혁명은 우리경제가 3저 호황을 벗고 침체의 터널로 들어선 시점과도 일치한다. 「관리혁명」은 문서 줄이기,결재라인 축소 등과 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생산라인의 축소,공간활용 높이기,조직축소 및 여유인력의 타부문배치,기술개발,의식개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리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50% 이상 높인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대우그룹 관리혁명의 첫 실험무대는 대우조선이다. 노사분규의 여파와 조선경기 불황으로 침몰위기에 있던 대우조선의 갱생을 위해 김우중회장이 계열사 매각 등의 자구노력과 함께 옥포조선소에서 근로자와 숙식을 같이하며 「희망90 S운동」을 몸소 실천,13년만에 대우조선 경영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은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조선은 이같은 관리혁명과 조선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원에 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관리혁명의 무대는 올들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온 대우자동차로 현장을 옮겨 진행되고 있다. 김 회장이 대우조선 정상화에 손발을 맞춰온 김태구 대우조선사장을 대우자동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김 사장과 대우자동차 부평본사에서 새로운 관리혁명을 시도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알려진대로 증자·수출 제한문제 등을 둘러싼 미 GM사와의 마찰 및 노사분규로 지난해만도 적자규모가 1천억원에 이를 정도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닛산사등과 합작모색 최근 사원출자의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를 설립,해외판매를 확대하고 닛산·볼보 등 새로운 합작파트너를 물색,대우중공업에 자동차사업을 신설하려는 것도 GM 극복을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이미 군산에 1백만평의 자동차 공장부지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대우의 생존전략은 왕성한 신시장개척에서도 잘 나타난다. 선진국의 기술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소련의 이오페물리연구소와 기술제휴,정보통신산업의 핵심기술인 광전자와 레이저광을 이용한 3차원 입체영상기술인 「홀로그래피」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신시장개척 적극나서 아프리카 오지에서 소련·중국 등에까지 시장을 넓혀온 대우는 최근 남북교류 분위기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대북교역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이달 중순쯤 북한을 방문하는 김 회장의 방북 가방에는 남북간 직교역 확대와 합작개발 등 굵직한 사업이 담겨있으리라는 추측이다. 대우그룹은 현재 16조원 규모의 매출을 오는 2천년까지 40조원,수출은 60억달러에서 1백50억달러로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위성·항공·선반·산업전자·자동차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총투자액(1조4천3백억원)의 14.4%(5천1백억원)을 들여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진력할 계획이다. 공산권교역과 북방합작사업을 주도하고 자동차부문에서는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소형승용차의 세계적인 공급센터로 키우며 전자·통신분야는 산업용 전자 전기기기 등 차세대제품 개발에 주력,종합전자·통신메이커로서의 기업상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항공부품과 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과 해상호텔·해상도시 건설 등 신산업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창의성 발휘” 임원 독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계획들이 산적해있지만 내부적으로 해소돼야할 과제 또한 적지않다는게 대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중간관리층의 무사안일이 여전하고 인맥중시의 인사관리에 불만을 품은 우수인력이 삼성 등 경쟁그룹으로 옮겨가는 문제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말 김 회장이 그룹임원 연수에서 『현재 임원들이 하고 있는 일의 80%가 과장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결재하는 것이 임원이 아니다. 경영발전방향을 설정하고 기획하라』고 한것은 바로 간부들의 창의성 결여를 질타한 것이었다. 또 올 신년사에서 『근로윤리의 퇴색이 전반적인 생산성 하락을 가져오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근로의지와 노동윤리를 파괴하는 노사분규를 절대 용납않겠다』고 한 것은 근로의욕 회복 등 생존을 위한 관리혁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재도약을 꾀하겠다는 그룹총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특별상여 액수 이견이 불씨/현대자 분규 배경과 전망

    ◎노조선 1백50% 추가지급 요구/회사선 연말특근 전제 50% 제시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는 지난해 12월17일 노조측이 경영성과에 따른 연말상여금 1백50%(통상임금 기준)의 추가지급을 요구한데서 비롯됐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노조원들의 잔업거부등 태업으로 12월 한달동안 정상조업이 되지않은 때문에 당초 6백억원 정도로 예상되던 당기순이익이 4백억원 정도로 줄어든데다 법정적립금·주주배당금등을 제외하고 나면 거의 남는 것이 없다며 다만 연말특근을 조건으로 50%의 추가지급을 제의했었다. 노조측의 상여금추가지급 요구는 노동기업연구소가 지난해 11월초 발표한 전국주요업체 91년도 순이익 예상치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자료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91년도 당기순이익이 8백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노조측은 이익이 많이 생긴만큼 분배를 더 해달라는 것이다. 노조측은 연말상여금 추가지급안을 갖고 지난해 12월5일부터 16일까지 4차례에 걸쳐벌인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같은달 17일부터 하루 4시간씩의 잔업거부등 태업을 벌여오다 올들어 지난 3일 엑셀을 생산하는 제1공장을 시작으로 제2공장에서도 8일부터 전면 작업거부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추가상여금은 단체협약에 없는 사항이며 쟁의신고 접수·냉각기간(10일)등을 거치지 않은 잔업거부 및 태업은 불법행위라고 지적,이헌구노조위원장등 간부 32명을 경찰과 노동부에 업무방해등 혐의로 고소·고발하고 7일에는 쟁의부장 황종하씨(29)등 노조간부 7명을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회사측은 지난4일 2만5천1백89명의 생산직 노조원들에게 12월분 임금을 지급하면서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1인당 평균 18%씩을 공제한 임금을 지급함으로써 노조측을 더욱 자극했다. 현대자동차의 이같은 노사분규 악화는 현재 연말 상여금 협상이 진행중인 현대종합목재·중전기등 방계회사와 협력업체는 물론 국내 산업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는 정주영전명예회장이 신당창당 등으로 그렇잖아도 세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때에 일어나 사태추이에 더욱 큰 관심을 갖게하고 있다. 한편 특별상여금 1백50%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측은 지난7일 경영성과급 쟁취를 위한 노조원 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4일 노조원총회를 열어 쟁의돌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어 다음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성장성 좋은 저PER종목 집중매입/개방증시 외국인 주식투자 분석

    ◎이동통신등 매수한도 10%선 육박/주가 계속 오를땐 제조주로 옮길 듯 증시개방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행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3일 증시개방이후 주로 주가가 1주당 순이익에 비해 낮게 평가된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에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투자가들도 저PER종목에 매수주문을 덩달아 내며 국내 증시에 PER혁명이 조심스럽게 일고있다.그러나 PER가 낮다고 해서 투자가 유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PER를 맹신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6일 현재 외국인들이 매수주문을 낸 성장성이 좋고 PER가 낮은 주요 종목들은 한국이동통신 백양 제일제당 쌍방울 고려화학 녹십자 계몽사 대륭정밀 동성반도체 경원세기 혜인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들은 해외지명도가 높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와 안국화재 등 각 업종별로 대표적인 기업,보람은행·신한은행 등 신설은행에도 일부 매수주문을 냈다. 외국투자자들이 내재가치가 좋은 저PER종목과 성장성이좋은 종목을 매수함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백양 롯데제과 경원세기 혜인 화성산업 안국화재 등은 이미 10%로 돼있는 외국인 매입한도에 이르렀거나 거의 육박한 상태가 됐다. 외국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한국이동통신의 주가는 엥도수에즈은행이 매입하기직전인 지난해 10월13일 4만9천5백원이었으나 6일에는 8만3천9백원으로 폭등했으며 한국이동통신과 백양은 지난해 수익률 1,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은 당분간 성장성과 PER에 중점을 둔 투자행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신설은행 등 금융주와 대형 제조주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서증권의 양호철전무는 『외국인들은 그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금융주와 대형 제조주에 관심을 갖게 될 것같다』면서 『외국인들의 투자행태에 따라 앞으로 국내 증시도 루머에 따른 뇌동매매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진투자증권,새달 신주 공모/3백8억 규모

    한진투자증권이 금융기관의 공개 및 증자를 억제한 지난해의 「5·8」조치이후 처음으로 12월 공개된다. 증권감독원은 7일 한진투자증권이 4백40만주(액면가 2백20억원)의 신주를 공모하는 것을 승인했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증시개방을 앞두고 증권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진투자증권의 공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공개증권사중 한진투자증권만 공개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은 공개에 따라 자본금이 5백억원에서 7백20억원으로 늘어난다. 증권감독원은 이날 신정제지가 56만주(액면가 28억원)의 신주를 공모하는 것도 승인했다. 한진투자증권과 신정제지의 공개로 올들어 21개사가 기업공개를 통해 2천2백6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두 회사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한진투자증권(공모규모 3백8억원·발행가 7천원)=한진그룹계열사로 자본금은 5백억원이다.91년 상반기(4∼9월) 영업수익은 1백83억원,순이익 25억원적자,공개주간사 증권사는 고려증권. ▲신정제지(공모규모 33억6천만원·발행가 6천원)=종이 및종이제품(인쇄용지)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64억원이다.91년 상반기(1∼6월) 매출액은 2백65억3천만원,순이익은 11억4천만원,공개주간사 증권사는 대한증권.
  • 전주제지/신세계백화점/삼성그룹서 독립

    ◎자회사 고려병원·대전민자역사도/그룹 지분주식 곧 일반 매각/고 이 회장 장녀·5녀가 독자경영 삼성그룹은 6일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과 전주제지를 그룹에서 분리,독립시키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계열사사장단회의에서 『국민의 대기업 경제력집중 완화요구에 부응하고 그룹의 경영력을 전자·중공업·종합화학등 제조업분야에 집중,업종전문화와 고도화를 기하는 동시에 이들 두 회사의 발전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주제지는 대주주인 고리병철회장의 장녀인 이인희씨(호텔신라고문),신세계백화점은 5녀인 이명희씨(신세계상무)측에 의해 독자적으로 경영된다. 또 전주제지의 사실상 자회사인 고려병원의 재단 고려흥진과 신세계백화점의 자회사인 (주)대전민자역사도 자동적으로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게 됐으며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26개사에서 24개사로 줄어들었다. 삼성은 이들 두 회사의 지분정리를 위해 ▲신세계·전주제지등 상장회사의 경우 증시를 통해 소유주식(신세계는 이건희회장 6.4%,계열사 2.5%,전주제지는 이회장 0.4%,계열사 10%)을 공개 매각하고 ▲고려흥진·대전민자역사등 비상장기업은 법이 정하는 주식 평가기준에 따라 양도·양수키로 했다. 또 이들 두 기업과 그룹계열사간의 신규자금 차입및 채무보증을 중단하는 한편 이미 차입된 자금에 대해서는 만기일 도래전에 정리키로 했다. 삼성은 이밖에 그룹차원의 인사관리를 중단하고 신세계의 대주주인 정재은삼성항공부회장등의 임원겸직도 해제시키기로 했다. 삼성은 이같은 지분·채무·보증문제가 정리되는대로 빠른 시일내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에 계열기업 분리신청을 내는등 법적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신세계는 지난 63년,전주제지는 65년에 각각 설립됐으며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7천1백26억원(신세계 4천2백31억원,전주제지 2천8백95억원)으로 그룹외형의 2.4%를 차지했다. 신세계는 이명희씨가 지분 11.4%로 대주주이며 ▲이건희회장 6.4% ▲정재은씨(명희씨 남편) 1.5% ▲삼성문화재단 2.5% ▲기관투자가 2.2% ▲소액주주 47.3%등이다. 전주제지는 ▲이인희씨 6.7% ▲조운해씨(인희씨 남편)외 5명 6.8% ▲삼성복지재단 1.5% ▲삼성생명 4.3% ▲이회장 0.4% ▲기관투자가 45.2% ▲소액주주 30.4%등이다. ◎제조업 중심 주력업종 강화 포석/재벌 경제력 분산… 타그룹에 영향 미칠듯(해설) 삼성그룹이 6일 신세계백화점과 전주제지를 그룹에서 분리·독립시키기로 한 것은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대한 비난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이 이날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이들 두 회사의 분리·독립을 결정하면서 밝혔듯이 삼성의 이번 조치는 정부의 대기업 경제력집중 완화시책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전자·중공업·종합화학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주력업종에 전념키 위해 「체중감량」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그룹의 매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신세계 1.4%,전주제지 1.0%)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이익비율(신세계 2.2%,전주제지 2.9%)이 높은 이들 두 회사가 그룹계열사란 이유로 계속 여신관리규제를 받는 것보다 계열사에서 분리함으로써 독자적인 성장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0월말 선경그룹이 선경마그네틱사를 분리·독립시킨데 이어 30대 재벌로서는 두번째로 계열사를 분리시킨 삼성의 이번 결정은 지난 6월 제일합섬의 대주주였던 고 이창희새한미디어회장이 「암선고」를 받은 직후부터 검토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이번에 분리된 신세계·전주제지를 비롯,제일합섬·안국화재·호텔신라등 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분리검토작업을 벌였으나 제일합섬은 외국합작선인 일본의 미쓰이와 도레이,신라호텔은 오쿠라호텔등 6개사가 거부함에 따라 무위로 돌아갔으며 안국화재는 삼성생명과 함께 그룹을 떠받치는 금융업종이란 측면에서 분리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형제간에 지분을 분산 소유하고 있어 분리가 비교적 쉽고 유통업 분야가 그룹전체의 이미지에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들 두 회사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는게 삼성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호텔·요식업·편의점등 업종 다양화를 겨냥하고 있는 신세계와 언론자유화이후 폭발적인 수요에 직면하고 있는 전주제지측의 분리요구도 이같은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삼성측은 이날 두 회사의 분리·독립결정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계열사 분리계획은 없다고 했으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종의 전문화 및 고도화 추세에 비추어 볼때 2단계의 계열사 분리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삼성의 계열사 분리조치는 다른 재벌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공공사업 피해보상 현실화/건설부

    ◎논밭 수용땐 3회 경작순익 지급/이주정착금도 1백만∼2백만원 올려/오늘부터 시행 정부는 공공사업시행에 따른 국민의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땅값보상이외에 영업·농업·어업의 피해에 대한 보상기준을 크게 현실화했다. 공공사업용지에 편입되는 농지의 경우 지금까지 논은 벼,밭은 보리경작을 기준으로 1회경작기간의 순이익만 보상했으나 앞으로는 논은 벼,밭은 실제재배작물을 기준으로 3회경작기간의 순이익을 보상해준다.수산업의 경우는 현행 2년간의 영업이익을 보상해 주던것을 3년으로 늘렸다. 건설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용지의 취득및 손실보전에 관한 특례법 시행규칙을 개정,3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된 규칙은 또 지하철공사등 공공사업이나 토지수용등으로 영업을 못하게 된 기업이나 개인점포등에 대해 지금까지는 2∼3년간의 순이익만 평가,보상했으나 앞으로는 순이익외에 영업용자산·원재료·제품및 상품등의 매각손실액도 보상기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손실액의 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멍가게등 개인영업에 대해서는 제조업부문의 보통인부노임을 하루 수입으로 계산하는 정부의 최저보상기준에 의거,최소한 2년간의 노임인 6백30만원이상을 보상키로 했다.또 공공사업 시행으로 생활근거를 상실하고도 이주택지나 아파트입주권을 받지 못했을 경우 지급되는 이주정착금도 현행 2백만∼3백만원에서 3백만∼5백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 분식회계 5사 적발/적자를 흑자로 변칙처리/증감원,시정조치

    최근 부도를 냈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흥양·기온물산·케니상사·김하방직·아남정밀등 5개 상장사가 이익을 부풀리거나 손실을 적게하는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흥양은 지난해 재고자산을 1백90억9천4백만원이나 부풀리는등의 방법으로 실제는 87억3천9백만원의 적자를 보았으나 5억4천만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식회계 처리했다.기온물산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과다계상,실제는 47억2백만원의 적자였으나 6억6천2백만원의 흑자로 변칙처리했으며 케니상사는 당기순이익 3억1천3백만원을 과다계상하는등으로 실제는 5억3백만원이 적자였음에도 1억9천만원의 흑자로 분식처리했다. 또 김하방직도 원재료를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사용,1백32억원의 채무를 줄여 계상하는등 변칙회계로 실제는 6백87억원의 적자를 3백73억원 적자로 보고했다. 아남정밀은 관련회사인 아남광학에 대해 38억8천9백만원과 20억9천9백만원의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과대계상,당기순이익을 17억9천만원 부풀려 13억2천8백만원인 적자규모를 4억6천3백만원 흑자인 것처럼 변칙회계 처리했다. 증권감독원은 이에따라 이들 기업에 임원해임 권고와 시정요구등의 조치를 내렸으며 분식회계 사실을 반영하지 못한 경원·한림합동회계사무소와 청운·신한·세동회계법인에 대해 증관위의 감사인지정 제외조치등의 징계를 내렸다.
  • 3천대기업 작년 장사 “외화내빈”

    ◎매출 20% 늘고 순익은 8% 감소/삼성물산 매출액서 6년째 1위/삼성 12·현대 11개사 1백위안에/순익선 한전 6천58억… 최고 지난해 국내 3천대 기업의 총매출액은 2백53조7천1백30억원으로 89년의 2백9조9천9백89억원보다 20.8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능률협회가 상장등록 일반법인등 국내 전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1년도 한국의 3천대 기업조사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순위 3천대기업의 순이익은 4조7천5백77억원으로 매출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89년의 5조2천2백2억원에 비해 8.86%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천대 기업의 매출액은 올해 정부 예산(28조5천6백80억원)의 8.9배,90년 국민총생산액(1백66조6백억원)보다 1.53배가 큰 규모이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7조9천5백16억원의 매출을 올려 85년이후 6년째 종합 1위를 차지했고,현대종합상사가 6조3천2백82억원,삼성생명보험이 6조1천1백58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연속 2∼3위에 올랐다. 또 5백위를 차지한 동방의 매출액규모는 7백53억원,1천위의 영남제분은 3백32억원,3천위인 천지화학은 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포항제철(종합6위)이 4조8천50억원으로 수위에 올랐다. 순이익 부문은 한국전력공사가 6천58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수위를 지켰고 총자산 규모에서는 한국외환은행이 21조9천4백88억원으로 가장 컸다. 기업집중도에서는 매출액순위 1백대 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53.2%(1백34조8천8백5억원),순이익의 55.3%(2조6천2백99억원)를 점유했으며 1천대 기업이 매출액 87%(2백20조6천6백44억원),순이익 90.7%(4조3천1백39억원)를 차지했다. 3천대 기업의 산업별 구성은 제조업이 1천9백52개사(65.1%)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3백40개사(11.3%),도산매업 3백9개사(10.3%),금융보험 1백60개사(5.3%)의 순이었다.1백대 기업은 제조업이 50개사,금융보험 18개사,도산매업체 14개사,종합건설 11개사,운수업 4개사의 분포를 나타냈다. 1백위권 기업의 그룹별 분포는 삼성그룹이 12개사,현대 11개사,럭키금성 8개사,대우·선경이 각각 5개사,효성·쌍용이 3개사씩 올라있다. 순이익을 3백억원이상 올린 업체는 24개사였고 2백억원이상이 14개사,1백억원이상이 58개사로 1백억원이상 벌어들인 기업은 모두 99개사에 이르렀다.또 89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1백87개사,흑자에서 적자로 바뀐 기업은 모두 1백95개사로 조사됐다.
  • 현대그룹/돈벌이만 되면 무엇이든 한다

    ◎4년새 계열사 32개서 42사로 “무한팽창”/광고·백화점등 업종 안가려… 「잡식」 드러내/문어발식 기업확장 실태를 파헤친다 총자산 4조7천억원에 연간매출액 22조5천억원.지난해 당기순이익 3천1백억원으로 국내1위.미포천지가 지난 8월에 선정한 전세계 2백2명의 부호중 12위의 기업가….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그 일가가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수치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가 현대라는 대기업집단이 기업윤리를 정직하게 지켜가며 건실한 기업경영 끝에 이룩한 결과는 아니다. 현대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현대그룹은 정부의 경제력집중완화정책과 재벌의 전문화 시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계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7년 공정거래법상 타법인출자가 제한되는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뒤에도 갖은 방법을 써가며 계열기업을 32개에서 42개로 10개사나 늘려놓은 것이다.같은 기간 29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기업이 14%가량 늘어난데 비하면 현대그룹의 계열기업 증가는 31%로 여타그룹의2배나 된다. 정부가 부의 편중등 경제력집중에 따른 경제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자산규모 4천억원이상인 재벌그룹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해당계열사 순자산의 40%이상을 초과해 출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공정거래법은 물론 여신관리대상 30대재벌에 대해 신규기업투자때 부여하는 비주력업체처분등 자구노력규정이 무색할 정도다. 현대는 계열기업을 늘리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초과출자제한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계열사나 정회장및 일가의 분산출자를 통해 기업을 야금야금 설립해왔고 신규기업투자때 부과되는 여신관리규정상의 자구의무부담을 덜기위해 초기자본금규모를 적게 신고하는 편법으로 계열기업과 그룹규모를 무한팽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의 변칙적인 기업확장은 최근 창간을 서두르고 있는 현대문화신문의 설립과 증자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39개이던 계열회사를 42개로 늘리면서 시베리아개발을 명분으로 현대자원개발과 한소해운등 2개사를 새로 세웠고 여기에 현대문화신문까지 끼워 설립했다. 지난해 9월 현대문화신문을 세우면서 공정거래법상 초과출자제한규정에 걸리지 않는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정주영회장과 정몽준씨등 일가가 분산출자하는 방법을 썼고 여신관리상의 자구부담을 덜기위해 현대문화신문의 초기납입자본금을 3억원으로 신고했다. 이렇게 관계규정을 피하고 자구부담을 덜어가면서 법인신고를 마친뒤 지난 2월까지 3차례에 걸친 증자를 통해 자본금규모를 무려 96억원으로 부풀려 놓았다. 그러나 현대의 이같은 기업확장이 미국의 듀폰,일본의 소니와 같은 국제적 기업으로의 변신이나 주력기업의 경쟁력강화로 이어졌다면 또 문제는 다르다. 정부가 주력업체에 주고 있는 여신관리면제등의 혜택을 악용,주력기업인 현대자동차를 내세워 신문업종인 현대문화신문에 자금지원을 하는가 하면 금융 보험 광고 백화점등 비제조업분야에까지 진출하는 잡식성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처분한 동서산업(계열회사에 시멘트 벽돌납품)이나 현대종합목재(계열건설사에 부엌가구 납품)와 같이 중소기업업종에 파고들기도 하고 그룹의 자금줄인 국제종금 현대증권(구 국일증권인수)현대화재보험 현대투자자문등 금융업종과 금강기획(광고) 한국산업서비스(용역) 현대경제사회연구원등 다방면에 걸쳐 손을 대고 있다. 그룹주력기업으로 내세운 현대석유화학만 해도 유화업계의 후발업체로 뛰어들면서 1조여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과잉·중복투자에 일조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돈벌이가 된다면 무엇이든 끼여들고 「네가 하면 나도 한다」는 「잡식성」근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엘리베이터 전동차 여객차 승용차 버스등 10여가지 품목에 대해 시장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그룹의 간판인 현대자동차는 하청업자에게 납품을 받으면서 물품대금 3천만원을 부당감액했고 현대전자의 경우 하청업체에 내국신용장을 늦게 개설해주어 6억6천만원의 피해를 주는등 현대그룹은 일그러진 대기업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 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새롭게 일어서는 우리농촌:1

    ◎맛·크기 “세계 최고”… 양다래 주산지로/전남 보성 「키위단지」/미·뉴질랜드산 능가… 값 경쟁력도 충분/군서도 특산물 선정… 묘목비등 지원/10년만에 가구당 연순익 646만원 올려 농업이 개방되어도 경쟁력을 갖춰 살아남을 수 있는 작목은 얼마든지 있다. 졍부는 최근 우루과이라운드(UR)등 시장개방 이후에도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농축수산물을 현재의 25가지에서 오는 2001년까지 쌀을 포함한 37가지로 확대,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미 농촌에서 자본·기술집약적인 영농방법을 채택,우리농촌에 닥쳐오고 있는 수입 파고를 거뜬히 이겨낼 힘을 기르고 있는 현장을 집중 취재해 연재한다. 『키위만은 농산물 수입파고가 아무리 높더라도 거뜬히 넘어설 수 있습니다』 10여년간 키위(양다래)를 재배해 온 전남 보성군 조성면 은곡리 주민들은 외국산 키위쯤은 경쟁상대가 아니라는듯 「수입하려면 해 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민들은 최근 7천5백30만원을 들여 마을에 20평 규모의 저온저장고 시설까지 갖추자 수입품에 대한 두려움을 말끔히 씻은채 키위를 더욱 크고 맛있게 키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마을 주민들이 처음 키위 재배에 나선 것은 지난 81년의 일이다. 전남 해남지방에서 키위를 재배,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이진형씨(55)등 12농가가 뉴질랜드산 키위묘목을 7백여그루 구입,3천6백여평에 심었다. 당시만 해도 거듭되는 소값파동,돼지값파동을 겪은 뒤여서 이씨는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앞뒤 재볼 겨를이 없어 무작정 키위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결과 재배기술이 부족해 함께 시작한 농가중 2곳은 키위재배를 이내 포기했다. 그러나 이씨등은 「묘목 뿌리에 물방울을 뿌리는」 점적(점적)시설을 하는등 재배기술을 귀동냥하며 끈기있게 묘목을 키웠다. 드디어 5년만에 처음 키위를 수확,가구당 2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게 됐으며 이곳 키위의 맛과 크기가 타지역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도시 지역에서 주문이 몰려왔다. 그러자 보성군도 키위를 지역특산물로 선정,재배희망 농가에 묘목대 50%를 보조해주는등 지원에 나섰다. 이에따라 올해 군내 키위 재배 면적은 76.8㏊,재배 농가 4백27가구로 늘어났고 가구당 순이익도 6백46만3천원을 바라보게 됐다. 키위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뉴질랜드에서 품질개량에 성공,1920년대부터 새로운 과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이탈리아·일본·미국등이 주생산국이며 국내에는 77년에 처음 묘목이 들어와 제주도와 전남·경남 남해안에서 주로 재배된다. 비타민C가 풍부해 어른은 하루 한개면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고 한다. 보성군 농업관계자는 이지역이 ▲점토질인데다 해양성 기후여서 키위의 특성에 알맞고 ▲퇴비등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품은 15∼30일 걸리는 운송기간을 고려,덜익은 것을 따는 반면 국내산은 다익은 과일을 출하하므로 맛이 나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단경기인 4∼10월에 뉴질랜드산은 ㎏당 2천4백∼2천8백원에 거래되는 반면 보성 키위는 2천5백∼3천원을 받는다고 한다. 이진형씨는 『지난해부터 키위가 수입개방돼 뉴질랜드·미국산을 비롯,심지어 일본에서까지 수입되고 있지만 값이 비싸고 맛이 국산만 못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하고 당국에서 저온저장시설의 확충등을 조금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여자만에서 불어오는 비릿한 갯바람을 맞으며,보성의 키위는 농산물 수입개방의 거센 바람에는 아랑곳없이 늦여름 무더위속에 영글어간다.
  • 작년 환차손 1천7백79억 기록/한은

    ◎6만2천여 업체 조사… 순익서 반전/개방여파…환율예측 잘못 탓 지난해 국내기업이 외국환선물거래를 하면서 입은 손해가 1천7백79억원에 달했다. 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매출액 5억원이상의 6만2천2백60개 기업이 외국환 선물거래를 하면서 입은 손실은 7천7억원,이익은 5천2백28억원으로 순외환차익이 1천7백79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외환손익은 86년 8백59억원의 순차손을 기록했으나 국제수지 흑자에 힘입어 87년 3천1백78억원,88년 7천7백91억원,89년 2천86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지난해 환차손규모가 늘어난 것은 외환시장이 개방되고 자율화폭도 커진데 따라 국내기업의 환율예측잘못및 전문인력의 부족때문으로 풀이된다.
  • 수산청 흑산도 어촌 지도사 이군승씨(이런 공무원)

    ◎외딴섬에 「기르는 어업」 뿌리 내리기 10년/24세때 모두가 외면하는 곳 자원… 선진어업 가르쳐/김·우렁쉥이 양식 성공… 어민들 “도사” 별명/주민들과 동고동락… 자녀교육 상담까지 서남해의 외딴섬 흑산도.이름 그대로 하늘과 바다가 온통 푸르다못해 검게 보이는 이곳엔 예상과는 달리 회색 빛깔의 인공어초가 즐비하게 쌓여있고 가두리 양식장의 주황빛 부표들이 점점이 떠있다.한때는 고기잡이배들이 수천척씩 몰려 파시를 이루었던 곳이었지만 어선들은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고 대신 그 자리에 길러서 잡는 어구와 시설물들로 메워지고 있는 것이다.흑산도를 양식 어업의 중심지로 바꾸어 놓은 주역은 어촌지도사 이군승씨(33)이다. 해풍에 검게탄 얼굴,젊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표정이 믿음직스럽다.이곳 어민들은 그를 「도사」라고 부른다고 했다. ○목포서 뱃길로 7시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수산직 기술공무원인 어촌지도사를 부르기 쉽게 줄여 그렇게 부르고 있다는 것.그러나 사실은 그가 외딴섬 어민들에게 새로운양식기술 등을 보급하고 최신 어업경영기법 등을 가르쳐 주면서 고기에 관한한 진짜 「도사」라는데서 붙여진 애칭이라고 한다. 『전에는 이 섬에 부임하면 다음날 부터 도시로 되돌아 가려고 했답니다.제가 10년 가까이 붙박이처럼 이곳에 남아서 어촌지도를 꾸준히 했다고 분에 넘치는 별호를 붙여준 것 같습니다』 이씨는 이 곳에 근무한지 1년만에 승급의 우선권이 주어지자마자 이곳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 「잡는 어업을 기르는 어업」으로 힘겹게 돌려놓았기에 그 열매를 직접 보고싶어 지금까지 남아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가 흑산도로 부임한 것은 82년말.그때만해도 이곳엔 전기는 물론 직통전화조차 없었고 먹는 물사정도 나빴다.또한 목포에서 뱃길로 6∼7시간이 걸려야 닿을수 있는 오지였기 때문에 아무도 이곳 근무를 희망하지 않았다. 수산청 어촌지도소에서는 궁여지책으로 1년이상 근무하면 승진시키고 다른 어촌지도사들의 봉급이나 출장비에서 10%정도를 떼내어 지원해주는 방안까지 제시했다.이같은 특전으로 이씨의 전임자가 부임했었으나그는 1년만에 승진되자마자 곧 철수했고 그뒤로 후임자가 또 없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이씨는 당시 24세의 젊은 나이인데다 근무하고 있던 해남은 이미 선진어법이 보급돼 더이상 자신이 할 일이 없다고 판단,이곳 외딴섬의 근무를 자원하고 나섰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현지에 와보니 넘어야할 어려움과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는 불편한 생활여건 보다도 외딴섬의 특성상 옛 씨족사회의 관습이나 의식이 그대로 남아있고 외지인에 부리는 텃세가 심해 더 안주하기가 어려웠다고 회상했다.『제가 찾은 주민들은 저를 외면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넓고 주인없는 바다에서 그물만 던지면 고기를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데 무슨 선진어법이 필요하냐면서 그의 지도에 시선조차 주지않으려 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주민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추구했다.그 방법은 선진어법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확실한 지름길임을 실제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그는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83년 도목리 어촌계에서 김양식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연 소득 1천2백만원 여름에 육지에서 조개껍질에 김의 씨를 뿌려 키운뒤 가을철이 되면 바다속의 시설에 옮겨심어 재배하고 이를 기계로 말리는 방법으로 다음해 1㏊에서 4천만원의 소득을 올려 시설비등을 제외하고 1천만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렇게되자 그토록 두껍던 주민들과의 벽이 차츰 얇아졌다.이씨의 성공사례를 눈으로 지켜본 35가구가 그해 김양식사업에 뛰어들었다.7년이 지난 현재 주민들은 김양식으로만 연간 30억원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지난 86년엔 남해·동해안에서만 양식이 가능한 우렁쉥이양식을 이 섬에서도 시도해 보기로 결심,어민후계자인 장현수씨(32)에게 한번 길러보도록 권유했다. 이씨의 지도로 장씨는 50만원을 투자해 2년만에 1백4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게 됐다. 『혹시 잘못해서 실패라도 하는 날이면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탑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제 일같이 일했습니다』이씨는 주민들이 잠자는 밤에도 몇차례씩 양식장을 둘러보곤 했다.그의 이같은 열정에 감복하지 않는 주민이 없었다.그는 어업지도 이외에도 자녀교육이라든가 가족간의 갈등에 관한 상담에도 나섰다.그는 처음엔 몰랐으나 점차 자신을 의지해오는 주민들에게 가르쳐줄 것이 거의 바닥이 나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그래서 어업기술은 물론 철학 심리학 교육학 등에 관한 1천여권의 책들을 사들여 틈틈이 읽고 스스로 터득한 기술과 학문을 주민들에게 나눠졌다.그의 이같은 인간적인 행동으로 주민들은 이제 그가 없으면 살 수 없다고 말한다. 1천1백여가구의 어민들은 이제 기르는 어업으로 연간 가구당 평균 1천2백만원의 소득을 올려 풍요롭고 경쟁력 있는 어촌으로 탈바꿈했다. 『처음엔 어민들중에 물고기나 김의 질병관리를 소홀히 했다가 예상보다 소득을 못올리고는 지도사인 저를 무조건 탓하기도 했습니다.그럴때는 당장 짐을싸 뭍으로 돌아가야겠다고 한두번 마음먹은 것이 아닙니다』 그럴때마다 그는 성공한 어민들을 예로 들면서 실패원인을 같이 정밀분석해 다음해에 높은 소득을 올리도록 도왔다. ○“제2의 고향 지킬터”그는 지금도 소흑산도 홍도를 포함한 11개 유인도와 89개 무인도를 자신의 유일한 발인 90㏄ 오토바이를 타거나 소형어선을 몰고 다니며 밤낮으로 어업지도를 하고 있다.『아마 제가 다닌거리는 지구를 두바퀴이상 돈셈은 될겁니다』 지금은 직급도 6급대우인데다 한달 봉급으로 75만원을 받고 있어 일하는 보람도 그만큼 크다고 말한다.중매결혼한 부인 김영심씨(32)와 국민학교 5학년인 딸,2학년인 아들등 세가족과 함께 그동안 줄곧 셋집에 살다가 지난해말 비로소 융자받은 5백만원을 포함해 1천만원으로 흑산면 예리에 25평 규모의 내집을 장만했다. 취재를 끝내고 흑산도를 떠나는 기자를 배웅하는 이씨는 거센 해풍과 파도에도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는 홍도의 풍란처럼 기르는 어업이 자생력을 갖출 때가지 흑산도를 제2의 고향으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 제조업 순익 1백28% 급증/6월 결산 법인

    ◎단자사는 28% 증가에 그쳐/대신경제연,상장 57개사 분석 6월말결산 상장법인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순이익의 증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신경제연구소가 6월말 결산법인 5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단자사는 영업수익)은 5조4백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가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것은 단자사가 회계방식의 변경으로 1백64.6%의 외형증가를 보인 것때문이며 26개 제조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4.8%의 증가에 머물렀다. 57개사의 순이익은 4천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2% 증가했다. 단자사의 순이익증가율은 28.3%로 외형증가에 비해 실속이 없었던 것에 반해 제조업체는 1백28.9%의 높은 순이익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체중 삼양사는 매출액(6천5백22억원) 순이익(3백99억원) 순이익증가율(7백94%)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대한제분은 매출액증가율(1천27%)에서 1위를 보였다. 단자사의 경우 한국투금은 순이익(5백6억원) 순이익증가율(1백13%)에서 1위를,중앙투금은 영업수익(2천8백4억원) 항도투금은 영업수익증가율(2백84%)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상장사들 매출액 25.7% 늘어/상반기

    ◎순이익은 8.7%로 증가세 둔화 상장기업들은 지난 상반기중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크게 늘었으나 순이익증가율은 오히려 줄어들어 외형성장에 비해 실속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말 결산법인 5백12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매출액은 75조7천4백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7%가 증가,지난해의 증가율 16.1%를 웃돌았다. 매출액이 높아진것은 건설관련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확대추세가 이어진데다 지난해 1.8% 증가에 불과했던 수출증가율이 14.2%에 이른것과 노사분규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5.7%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7천4백35억원으로 8.7%가 늘어나 지난해의 증가율 10.3%보다는 줄었다.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은것은 금리상승으로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이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신도시건설로 종합건설업(50%)과 비금속광물(28%)의 매출액신장이 두드러졌으며,화학·석유(35%) 도소매업(27%)도높은 매출액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광업은 석탄수요감소로 매출액이 14% 줄어들었으며 제지(11%) 제약(11%) 조립금속(12%)도 신장률이 낮았다. 순이익은 수출입의 확대에 따른 운송량증대로 운송업이 2백53%의 높은증가율을 기록했고 건축경기활황으로 1차금속(63%) 비금속광물(28%)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나,광업·음식료업은 각각 81%와 72%가 줄어들었다. 상반기중 매출액 순위로는 삼성물산이 4조4천6백93억원으로 7년째 1위를 고수했으며 순이익은 한국전력이 3천5백9억원으로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 작년 단자사 순익/무려 3천70억원

    단자사들이 시중자금난에 따른 고금리 현상에 힘입어 수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단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 및 은행으로 전환한 5개 단자사를 포함한 29개 상장 단자사들은 90회계연도(90년7월∼91년6월)중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각각 9천6백6억원과 3천70억원에 달해 전년도보다 각각 1백59.9% 및 28.4%씩 늘어났다. 단자사들의 순익규모가 급증한 것은 통화긴축기조와 시중자금난이 지속되면서 자금수요가 단자사로 대거 몰린데다 고금리추세와 기업들의 자금난을 틈타 「꺾기」(양건예금)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보았기 때문이다.
  • 당기 순이익·순손실 조작/6개 상장사 시정령/증감원

    증권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가운데 이익을 과대계상한 백화등 3개사와 이익을 과소계상한 금호등 3개사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이들 기업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산동·세동·삼일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경고 및 주의조치를 내렸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백화는 다음 회계연도에 계상해야할 토지및 건물처분이익 27억9천8백만원을 당기에 계상했으며 ▲동부산업은 전년도 이익으로 계상해야 할 공장양도차익중 18억3천1백만원을 당기특별이익으로 했고 ▲코오롱은 비용으로 처리해야할 지급이자를 건설가계정등에 계상,12억6천8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또한 금호 및 대한항공은 법인세를 과소계상,당기순손실을 각각 30억5천6백만원 및 29억5천2백만원씩 줄였으며 세방전지는 3억5천만원의 감가상각비를 과소계상,당기순손실을 3억1천5백만원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결산상장법인중 1차로 78개사를 선정,6∼7월에 걸쳐 일반감리를 실시했다. 또한 증권감독원은 수시감리를 통해 공개를 추진중인 한정화학이 법인세를 1억2천6백만원 과소계상한 사실과 삼화페인트공업이 재고자산을 4억5백만원 과다계상한 사실을 각각 밝혀냈다. 이들 기업의 회계감사를 한 영화회계법인과 신화회계법인도 주의조치를 받았다.
  • 추예 삭감없이 표결 통과/새 만금간척등 항목만 조정/임시국회 폐회

    ◎윤리위구성 규칙등 의결/동자위원장 유한열의원 선출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금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을 정부원안에서 규모에는 변동없이 일부 세출항목만 조정해 통과시키고 회기 마지막날인 24일의 본회의는 휴회키로 결의함으로써 제1백55회 임시국회를 사실상 마감했다. 이날 본회의는 또 최형우의원(민자)이 정무1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공석중인 동자위원장에 유한렬의원(민자)을 선출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법안,우편대체법개정안,공중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전기통신기본법개정안등 4개법안과 국회윤리위구성등에 관한 규칙안을 의결했다. 야당이 반대한 가운데 표결로 통과된 추경예산안은 정부안에서 새만금간척사업비 2백억원등 6백94억원이 증액된 대신 다른 항목에서 6백94억원이 삭감됐다. 증액된 부분은 새 만금간척사업비외에 ▲지역의보지원비 3백억원 ▲서남해안고속도로건설비 1백억원 ▲남해고속도로확장비 50억원 ▲동경YMCA지원비 30억원 ▲호남선 송정리∼목포간 복복선설계비 10억원 ▲군산비행장 용지매입비 4억원등이다. 삭감된 항목은 ▲경지정리사업비 1백억원 ▲농지관리기금 1백억원 ▲특별설비자금이차보전액 2백24억원 ▲국민주매각수수료 49억원 ▲재특 융자금이자 51억원 ▲석유사업기금상환 1백70억원등이다. ◎국회통과 주요법안 요지 ▲사내근로복지기금법안=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치토록 하되 사업의 종류 규모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적용 예외범위를 정하도록 함. 기금은 직전 사업연도 세전순이익의 1백분의5 범위내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가 협의,결정하는 금액을 재원으로 조성하며 조성된 기금총액이 해당사업의 자본금을 초과할 경우에는 출연의무가 면제되도록 함. 기금은 그 수익금으로 근로자 재산형성의 지원,생활원조,저소득근로자의 생활안정자금대부등의 사업을 할수 있도록 한다. ▲우편대체법중개정안=체신부장관이 관리·적용하는 우편대체자금으로부터 단기부족금의 충당을 위한 자금을 대부받을수 있는 대상기관을 한국전기통신공사를 포함한 모든 공중전기통신공사 사업자로 확대함.▲전기통신기본법개정안=전기통신사업자의 종류를 기간통신사업자와 부가통신사업자로 구분하고 기간통신사업자는 일반통신사업자및 특정통신사업자로 세분함. 체신부장관은 기간통신사업자로 하여금 매출액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이상을 전기통신의 연구 개발등에 투자하거나 출연을 권고할수 있도록 함. ▲공중통신사업법개정안=전기통신사업은 전기통신회선설비를 설치하고 전기통신역무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과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전기통신회선설비를 임대하여 전기통신역무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으로 구분. 기간통신사업은 다시 일반통신사업및 특정통신사업으로 세분하되 일반통신사업은 체신부장관의 지정을 받은 법인이 경영할수 있도록 하며 특정통신사업은 체신부장관의 허가를 받은 법인이 경영할수 있도록 함. ▲윤리특별위원회구성등에 관한 규칙안=국회윤리위원회의 구성은 본회의에서 선거하는 위원장 1인과 의장이 선임하는 14인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은 여야동수로 구성함.위원장및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위원회는 자격심사,윤리심사및 징계에 관한 사항을 분담 심사하기 위하여 윤리심사소위와 징계·자격심사 소위원회를 둘수 있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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