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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용 해항청장에 듣는 물류중심화 전략(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가덕도·광양·부산항대체 항만기지로/미·유럽 등 지역별 물량 항구별로 특화/부산·광양 부두확장공사 97년 마무리/국내선박회사 자율경쟁 유도… 세제·금융규제 완화로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 물류중심화 전략」이 지난달 25일 발표됐다.세계화 작업의 일환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을 활용,한국을 동북아 화물유통의 중심 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기획이다. 그러나 발표단계에서 대부분 정책이 그렇듯이 물류중심화 전략 역시 구체적 방안들은 상당 부분 생략돼있는 상태다. 서울신문 김영만 경제부장이 김철용 해운항만청장을 만나 이 문제를 집중 인터뷰했다. ­한반도를 동북아의 물류 중심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은 지정학적 요건이나 환태평양 경제 여건상 좋은 기획으로 생각됩니다.문제는 돈입니다.한해 5천억∼6천억원의 예산으로는 하나의 항만도 건설하기 벅찬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합니까. ○반년 앞당겨 착공 『현재의 예산만으로 항만시설을 늘릴경우,2000년에는 컨테이너 선적이 물동량보다 40% 이상 부족하게 됩니다.이번 계획은 민자유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물류중심화전략의 핵인 가덕도 신항만의 경우 연말까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마련한 뒤 내년 초 사업시행 계획을 결정하고 4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기본계획수립 용역은 삼성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맡겨졌습니다.당초 일정보다 6개월 앞당겨지는 셈이죠.공사는 사업자만 선정되면 바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아직 광양만 2차확장은 참여의향서를 낸 기업이 없는 상태긴 합니다』 ­가덕도나 광양항만 건설한다고 한반도가 동북아의 물류 중심기지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일본의 고베나 중국의 상해,대만의 카오슝,싱가포르 등과도 경쟁해야 합니다.이를테면 소프트웨어에 관한 질문이 됩니다만. 『맞습니다.특히 일본의 고베나 요코하마와의 경쟁이 치열할 겁니다.불행한 일입니다만 관서 대지진으로 고베항이 제기능을 못해 부산항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해운은 물동량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죠.일단 물동량만 확보되면 중심항 자리를 쉽게 차지할 수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아시아∼북미 항로중 중국∼부산∼일본 쓰가루 해협을 지나는 항로는 고베를 거치는 항로보다 90해리가 짧아 부산항의 경쟁력이 상당히 높지요.일본 규슈지방과 서해안 니이가타·하가타 지방의 화물도 부산을 환적항으로 삼아 북미로 수출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부산 배후기지로 중국과 대만의 항만은 아시아∼북미 항로에서 멀리 벗어나 있고,규모나 시설도 충분치 않아 중심 기지로서는 부산항에 크게 떨어집니다.싱가포르는 동북아 기지로서 이미 탈락한 상태라고 봐도 좋습니다』 ­한반도가 중심기지로 될 경우,부산항과 가덕도 및 광양항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상정하고 있습니까.서해안의 아산항이나 군장항과의 연계성도 고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산항은 지금도 체선 사태가 잦고 중심항만의 척도인 환적물량의 비중도 지난해 14.7%에 불과합니다.싱가포르 70%,카오슝항 40%에 비하면 훨씬 뒤처져 있는 셈이지요. 따라서 가덕도와 광양항은 부산항을 대체하는 제2의 기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가덕도는 일본·러시아·북미를 맡고 광양항은 동남아시아와 유럽쪽의 물량으로 특화할 계획입니다.중국과 러시아의 교역 증대에 대비해 인천과 아산·군장·목포 신외항·새만금 등의 항만과 울산·포항·동해항을 부산항과 동서로 연계할 계획입니다』 ­급증하는 국제 환적 화물에 대비,현재 추진하고 있는 항만확충 계획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죠. 『오는 97년 부산항의 4단계 부두확장공사가 완공됩니다.기중기와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에 1대의 기중기가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용량이 현행 시간당 25대에서 40대까지 60%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양항은 5만t급 선박 4선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건설돼 오는 97년에는 연간 96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와 2001년에 1백44만 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가덕도는 총 54선의 선박을 댈 수 있는 국제적 규모로 건설될 예정입니다.그러나 컨테이너 수요가 워낙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이것도 부족합니다』 ○선박보유 세계8위 ­우리나라가 해운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합니다.그러나 일부에서는속빈 강정으로 실속이 없다는 지적도 많습니다.해운업의 속을 어떻게 보면 됩니까. 『국내 해운사의 선박 보유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9위에 올라있습니다.작년 상반기 중 당기 순이익이 5백60억원을 넘기도 했습니다.88년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요.지난해 해운수입이 5조6천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약 30%를 차지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 남짓에 불과합니다.부채비율도 1천%를 넘어요.제조업체로 치면 도산 직전의 업체가 많습니다.따라서 국내 선사의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각종 세제·금융 부문의 제약을 풀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해운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한마디로 규제가 너무 많습니다.내돈을 다 들여야만 선박을 확보할 수 있어요.그래서는 경쟁력이 생기기 어렵습니다.선박건조용 해외차관 도입도 풀어주면 되는데 연간 10억달러로 제한돼 있습니다.신청을 받아보면 20억달러가 넘어요.또 외국에서 배를 사오는 경우에도 우리는 2.5%의 관세를 붙입니다.노르웨이는 없고,일본은 0.3%에 그치고 있습니다.해외차입도 외환규제에 걸립니다.재경원과 계속 협의를 해야겠지만 이젠 이런 것들을 풀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수도권 전문대 신설 ­선장이나 항해사 같은 고급 해운인력의 이직이 늘고 있습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확보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양 기사는 지난 88년 3만5천명에서 94년 2만3천명으로 줄어 연평균 6.5%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열악한 근무 조건 때문에 해양대학 등을 졸업한 뒤 4년간 의무복무 연한만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우선은 수도권에 해양기사를 배출하는 전문대학을 신설하고 승선자의 병역 특례 및 복지제도도 확충,고급 인력을 우대할 방침입니다』 ­해운업이 단순한 여객 및 화물 운송 이외의 관광산업 등 제2의 기능도 강조되고 있습니다만. 『울릉도,재주도,홍도 등에 쾌속선과 카훼리선이 취항하고 있습니다.앞으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나 서해∼남해∼동래를 잇는 관광 항로를 개발하겠습니다.또 이달부터 세모에서 인천에서 제주를 잇는 항로에 여객선을 투입합니다.제주의 싱싱한 횟감들이 바로 바로 서울로 올라오게 돼요.또 포항과 울릉도 항로에 호주에서 건조한 쾌속선이 투입돼 여행시간이 4시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여객선 사고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들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소개하시죠. 『여객선 사고의 원인은 승객이나 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실었거나 정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현재 25개소인 기항지의 경찰 임검소를 53개소 늘리고 48명인 운항 관리자를 73명으로 늘려 안전 운항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운항 관리자가 없는 기항지 2백42개소에는 현지주민 3백44명을 명예 운항 관리자로 위촉하하고 낡은 여객선도 새 것으로 바꾸겠습니다.여객선과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부산·인천 등 7개 지역 이외에 포항과 제주에도 중단파 무선전화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반짝 아이디어로 만성체선 해소/인천갑문관리소 입출항 효율관리 주효/하역진척 따라 통제… 대기시간 크게 줄여 인천항의 만성적인 체선상태는 이미잘 알려진 고질이다.인천항에서 충청도 앞바다까지 배가 늘어서 있다고 표현할 정도였다.그런 체선상태가 지난 3월부터 갑자기 사라졌다.부두를 증설한 것이 아니다.입출항하는 선박이 줄어든 것은 더더욱 아니다. 기존 생각의 파격,아주 사소한 관념의 파괴가 수천억,수조원의 사회간접자본 투자효과를 얻어 낸 것이다. 인천지방 해운항만청의 오세훈(45·공업서기관) 갑문관리소장이 「인천항 체선율 제로의 시대」를 열었다. 오소장은 지난 3월부터 수십년간 관행화돼 온 입출항 관리방식을 전격적으로 바꾸었다.입출항 일지에 따르던 입출항을 갑문 통제소가 선박의 하역작업 상황을 파악,하역상황에 따라 선박의 입·출항을 관리하는 탄력적인 갑문운용방식으로 바꾼 것이다.그 결과 하루 평균 30척의 선박이 입·출항을 위해 쓸데없이 대기,30% 가까이 되던 체선율을 무려 2∼3% 수준으로 낮췄다. 이제까지 인천지방 해운항만청은 선박 입·출항의 갑문운영을 갑문 통제소와 각 선사들의 선박대리점,도선사의 관계자들이 모여 선박운항회의를 열어 각각의의견을 수렴,결정한 선박 입·출항 배정시간에 따라 입·출항을 실시해왔다.갑문관리소는 일지에 따라 기계적으로 갑문을 여닫기만 했다. 입·출항 스케줄대로 움직이다보니 하역작업을 미리 끝내고도 배정시간이 되지 않으면 갑문 안에서 대기해야했다.갑문 안에는 빈배가 서있는 대신 입항해야할 다른 선박들은 입항시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갑문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이런 결과로 선박이 충청도 앞바다까지 늘어서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는 6부두의 완공으로 선거(선거·내항)내 동시 접안능력이 40척으로 늘어났으나 체선율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때 오소장에게는 번뜩 하나의 생각이 스쳐갔다.그것은 갑문통제소와 멀리 떨어져 선박의 입·출항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선박대리점,도선사 관계자들이 모여 결정하던 경직된 선박의 입·출항스케줄이 체선율을 높인다는 것이었다.이들이 배정하던 입·출항스케줄을 선박의 하역상황을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는 갑문 통제소로 이관한다는,지금까지의 고정 관념을 가볍게깨뜨린 것이었다. 이같은 인천항 갑문의 탄력적인 운용은 선박의 입항 뒤 하역작업이 배정시간보다 단축될 경우 배정된 시간과는 관계없이 바로 출항할 수 있게 돼 선거 내 선박의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여기에다 그동안 30%에 가까운 체선율을 2∼3%로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안에서 기다리는 시간,밖에서 기다리는 시간 모두가 줄어 든 것이다.관계자들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연간 1백5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항에는 5만t급과 1만ⓣ급 2개의 갑문이 운영되고 있다.5만t급 갑문의 경우 간조나 만조시 선박의 입출항에 소요되는 시간이 60∼90분,1만t급 갑문의 선박 입출항 소요시간은 50∼80분이다.그러나 탄력적인 운용으로 대기시간을 적어도 30분 이상 앞당겨 인천항 입·출항 선박은 하루 평균 28척에서 31척 이상으로 증가했다.
  • 세계자본의 메카/월 스트리트(현장 세계경제)

    ◎거대한 변화물결 뉴욕 증권가 강타/달러화 폭락속 다우존스 연일 최고/투기자금 대거 유입… 통화흐름 교란/「증권·은행업 분리법」철폐 눈앞… 금융합병 거세질듯 세계자본주의의 메카이자 국제 금융질서의 중핵인 월 스트리트.세계경제의 커다란 흐름이 여기에서 시작해 여기에서 끝난다.또 정치·사회 변화의 모든 주요한 양상이 여기에서 드러난다.뉴욕 증권시장의 다우 존스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미 달러화의 폭락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현실과 맞물려 월 스트리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영국 베어링스은행의 파산에서 드러났듯이 세계 금융질서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투기성 자금의 막대한 증가도 월 스트리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거대한 흐름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월 스트리트는 어떤 곳인가. 뉴욕의 주식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하루 거래량은 보통 4억주에 육박한다(한국은 평균 2천만주).그 중심에 월스트리트가 서 있다.주식거래량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월스트리트의 엄청난 규모도 그러나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 시작은 하찮은 것이었다. 월 스트리트라는 명칭은 실제의 장벽(Waii)에서 유래했다.1624년 네덜란드인들이 뉴욕을 건설하면서 미 원주민의 침입을 막고 가축을 보호할 필요가 생겨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은 것에 불과했으나 나중에는 굵은 통나무를 박아 방어벽을 만들었다.이 통나무벽은 맨해튼 섬의 이스트강에서 허드슨강가까지 이어졌다.지금의 월 스트리트는 이렇게 해서 세워졌다. 월스트리트는 얼마 안 가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얻었지만 월 스트리트라는 상징에 걸맞는 증권시장이 형성된 것은 이보다 한참이 지나서였다.1792년에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가 들어섰다.이 보다 2년 앞서 필라델피아에 주식거래소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 최초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단 증권 거래가 공식적으로 조직되자 월 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곳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뒤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주요상업은행·투자은행·증권회사·어음교환소 들이 들어찼다.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월 스트리트는 미국 경제의 세계적인 지배력을 반영하여 19세기 영국 런던의 롬바드가가 차지했던 지위를 물려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로 뛰어올랐다. 금융시장의 확장과 함께 오늘날 월스트리트는 지리적인 의미가 많이 흐려졌다.과거처럼 특정한 장소를 월 스트리트라고 규정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이다.그것은 오히려 뉴욕시 언저리에서 금융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을 뜻하는 말 혹은 단순히 「금융거래의 총합」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최근 들어 대규모 금융기관들을 비롯한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과거의 월 스트리트 지역을 벗어나 맨해튼의 다른 지역 혹은 맨해튼 외부로 퍼져 나가고 있다.또 몇몇은 아예 땅값이 비싼 뉴욕을 벗어나 뉴저지나 코네티컷으로 옮겨 가고 있다.그런데도 이들을 통틀어 그냥 월 스트리트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증권회사는 모두 7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지난 10여년 사이 사업은 대규모 회사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왔다.최대급 증권회사들은 대부분이 세계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멤버이다.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3년의 경우 뉴욕증권거래소에 가입된 3백여개 증권회사들이 미 증권산업 총수입(7백32억달러)에서 차지한 비율은 68%였다.또 미국내 10대회사가 증권산업 총수입에서 차지한 비율은 54%에 이르렀으며,이 산업이 보유한 총자본(5백63억달러)에서는 63%나 차지했다.25대기업까지 합하면 총수입과 총자본의 거의 80%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가 최근 들어 보여주는 또 다른 현상은 헤지펀드(HedgeFund)회사로 대표되는 투기 전문 회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은 이 분야의 대표주자이다.헤지펀드업자들은 수백억달러씩의 투기자금을 가지고 채권과 주식은 물론이고 돈만 된다면 금,석유 등의 상품과 외환시장,금융선물 시장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뛰어들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꼽힌다.국제 금융질서를 이끄는 것도 월 스트리트이지만 동시에 이것을 흐트러뜨리는 것도 월 스트리트인 것이다. 월 스트리트에 최근 또 하나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 있다.「글래스­스티겔법」의 철폐가 그것이다.증권업과 은행업의 분리를 명시하고 있는 이 법의 개정을 앞두고 월 스트리트는 부산한 움직임으로 들떠 있다.증권과 은행의 합종연횡을 가져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이다. ◎메릴린치/세계 최대 증권사 성장 속도도 최고/소매중개 영업 성공… 침체기에도 사업확장/지난해 자본수익률 18%… 총수입 180억 달러 월 스트리트의 상징이 될 만한 회사를 들라면 메릴 린치 증권회사가 단연 첫째로 꼽힌다. 메릴 린치는 월 스트리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회사이며 지난 몇 년간 타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성장했다.지난해 이 회사의 자본수익률은 18.6%에 달했다.총수입은 1백80억달러가 넘었으며 순이익도 10억달러를 초과했다.94년은 월스트리트의 기업들에 비참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시련을 주었지만 메릴 린치만은 이런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를 거듭했다.92년 총자산 1천억달러에서 2년만에 1천6백억달러로 몸체를 늘렸다는 사실은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메릴 린치가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개인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소매중개업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메릴 린치는 전반적인 자본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타사와는 달리 사업확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 메릴 린치의 회사규모는 미국 최대의 은행인 시티콥과 맞먹는다.전체 종업원수는 4만4천명에 이르며 미국내에 5백여개의 지점이 있다.해외진출도 활발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31개국에 50개 지점이 설치돼 있다.이 해외지점의 수입이 이 회사 총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데이비드 코맨스키 사장의 말대로 메릴 린치는 이미 전지구적 자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회사 가운데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메릴 린치가 해외에서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지난 7년간 미국내 증권시장에서 거둔 막대한 증권인수 실적이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코맨스키 사장은 이것 보다도 오히려 이 회사가 표방하고 있는 몇 가지 소박한 사업원칙을 강조한다. 『고객중심주의,개개인에 대한 존중,협동정신,책임있는 시민정신,진솔한 인간성』월스트리트 본사의 모든 벽면,심지어 엘리베이터 내부에까지 걸려 있는 메릴 린치의 이 다섯가지 기본정신이 이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이라는 것이다.때때로 자사 선전용 거짓문구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코맨스키 사장은 이 5대정신이야말로 자기 회사의 고유한 문화를 말로 표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 백화점 봄세일/「가격파괴」 경쟁에 실속 없었다

    ◎매출 작년보다 줄어 평균 25% 신장/「노마진·저마진」 판촉에 순익 더 감소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의 봄 정기세일을 끝낸 롯데와 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세일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25% 안팎의 증가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봄세일 신장률 30∼35%는 물론 올 1월 겨울 정기세일때의 평균 30% 증가율에도 훨씬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특히 이번 세일은 백화점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노마진 혹은 저마진 상품의 매출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컸기 때문에 25% 정도의 매출신장이 있었다해도 실제 순이익면에서는 매출규모가 3∼5%이상 더 낮춰져야 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의 겨울세일때 노마진 세일의 불을 댕겨 35%를 넘는 높은 신장을 보였던 롯데의 경우 이번에 2백억원 상당의 노마진상품 28만점을 확보,본점을 비롯한 5개점에서 2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치열한 판촉전을 펼쳤다.그러나 매출결과는 1천9백억원에 그쳐 1천4백80억원의 매출을 보였던 지난해 동기보다 28.4%가 신장하는데 그쳤다. 신세계도 20여만점 50여억원어치의 노마진상품을 마련했으나 8백62억원의 매출에 머물러 지난해 동기보다 22.8%가 늘었으며 현대 역시 5개점에서 모두 6백2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3.2%가 증가했을 뿐 이다. 이밖에 전년대비 미도파는 4백6억원으로 25.2%,애경은 1백60억원의 23.3%,그레이스는 1백53억원으로 34.1%가 각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일컬어지던 백화점세일이 이렇게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 대해 백화점업계에서는 세일기간중 노마진상품의 강화로 입점고객의 수는 늘었으나 주차시설의 유료화 등에 따른 규제로 구매력이 높은 자가용 고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실상은 백화점마다 과열경쟁으로 정상적인 상품의 세일보다는 저가의 기획상품을 중심으로한 노마진 혹은 저마진상품에 주력,객단가가 낮아진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돼 결국은 백화점들의 무분별한 과열경쟁이 「제 살 깎아먹기」였다는 목소리가 높다.
  • 5사 6월19일 공개

    ◎LG정보통신/동일제지/조일제지/이구산업/코리아데이타 전자 교환기 생산업체인 LG정보통신,종이제품 생산업체인 동일제지와 조일제지,동판 제조업체인 이구산업,컴퓨터 모니터 제조업체인 코리아 데이타 시스템스 등 5개사가 오는 6월19∼20일 기업을 공개한다. 이들 5개사는 오는 6월19∼20일 이틀 동안 모두 6백58억1천만원어치의 공모주 청약을 받아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주간사 계획서를 22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2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자본금이 4백30억원인 LG정보통신은 공모 예정액이 4백7억원,주당 발행 예정가가 1만1천원이다.94년의 매출액 3천3백82억원,당기 순이익이 1백17억원이다. 동일제지는 40억5천만원어치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가가 9천원이다.자본금 52억원,매출액 3백22억원,순이익이 8억1천만원이다. 자본금이 56억원인 조일제지는 공모액 62억4천만원,발행 예정가가 1만3천원이며 매출액 4백97억원,순이익이 16억3천만원이다.이구산업은 78억원어치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가가 1만3천원이다.자본금이 60억원이며 매출액 3백59억원,순이익이 38억3천만원이다. 자본금이 63억원인 코리아 데이타 시스템스는 공모액이 70억2천만원이며 발행 예정가가 1만3천원,매출액 1천2백29억원,순이익이 21억6천만원이다.
  • 3대투신 작년 순익/최고 4백16% 증가

    증시 활황에 힘입어 한국·대한·국민 등 투자신탁 회사들은 지난 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그러나 대한투신을 뺀 한국투신과 국민투신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94 회계연도(94년4월∼95년3월)의 한국투신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4백16%가 늘어난 2천8백33억원이었다.대한투신과 국민투신도 전년보다 각각 20.6% 및 2백75·6%가 증가한 2천1백억원,6백64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작년 5백15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였던 대투는 납입자본금 1천억원을 채우고도 1천5백82억원이 남았다.
  • 포장용기 제조/크로바 플라스틱(앞서가는 기업)

    ◎화공약품·생수 용기 “시장 석권”/원료 HDPE(고분자 폴리에틸렌) 90년 자립화/작년 8백만달러 수출… 세계 1위 “야심” 『위험물질은 크로바 플라스틱에서 만든 용기에 담아 주세요』 미국은 물론 대만 등 개도국의 바이어들이 한국산 화공약품을 수입할 때 계약서에 넣어달라는 요구조건이다.20년간 정밀화학제품의 포장용기사업에 몰두해 온 크로바 플라스틱사(사장 강선중)의 국제적인 위상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과 대만·인도네시아 등의 업자들이 이 회사를 방문했다.최고의 제품을 싼값에 파는 비결이 궁금하다는게 방문 이유였다. 질산과 아염산 등 화공약품을 취급하는 바이어들이 크로바의 용기를 찾는 이유는 플라스틱으로 철제보다 단단하게 용기를 만들기 때문이다.철제는 부식이 돼 내용물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삼성종합화학과 LG화학·동양화학·금호석유에서 수출하는 화공약품은 대부분 이 회사의 용기를 쓰고 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플라스틱용기시장에서 세계 1위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웠다.크로바의 네잎은 인재와 상품·기술·설비를 뜻한다. 이 회사는 9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화공 포장용기의 주원료인 고분자 폴리에틸렌(HDPE)을 개발,생산원료의 자립화에 성공했다.이 분야에 최고의 기술이 있는 독일 마우저사와 기술제휴로 용기를 찍어낼 때 플라스틱을 골고루 녹게 하는 가소화 장치와 두께를 일정하게 하는 장치도 개발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백20여명의 근로자가 수출 8백만달러,1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종업원 1인당 매출이 같은 업종보다 1백2.7%,순이익은 63.8%가 높았다.플라스틱 업종에서 드물게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다.올 목표는 수출 1천만달러,매출 2백억원이다. 지난해에는 82년부터 시작한 생수용기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1천7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세웠다.풀무원과 스파클·다이아몬드 생수 등 국내 생수업체에 10∼18.9ℓ의 대형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웬만한 회사나 관공서에 있는 생수는 대부분 이 회사용기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국인 기술연수생이 한명도 없다는 점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몇푼 아끼려고 근로자간에 위화감을 만들지 않겠다는게 강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근로자급여도 같은 업종보다 20%이상 높다.전체 근로자의 68%가 3년이상 장기근속자다.일좀 할만하면 대기업으로 옮겨가는 풍토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평생직장 만들기에 나섰다.학자금과 무이자 주택자금·결혼자금 등 근로자 복지수준은 대기업에 버금간다.기혼 근로자들은 모두 안산에 자기소유의 아파트가 있을 정도다. 복지지원을 위해 생산공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경비절감을 꾀했다.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고 은행돈도 가급적 쓰지 않았다.이렇게 해서 금융비용을 포함해 경비를 다른 중소기업보다 5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강사장의 이같은 경영전략은 82∼83년 부도직전까지 몰렸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76년 자본금 5백만원,종업원 5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10년간 럭키에서 일한 것이 음으로 양으로 보탬이 됐다.은행돈까지 끌어 20억원짜리 기계를 수입해 투자하고 생수용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설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이 업종의 특수성에다 화학업의 세계적인 불황까지 겹쳐 현금이 돌지 않았다.강사장은 하루 하루 부도를 막기 위해 뛰어다닌 그때를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경제를 머리(대기업)만 크고 허리(중소기업)는 없는 기형아라고 진단한다.정부가 중소기업을 키우려면 일과성 자금지원에 그치지 말고 인력난 개선과 인재확보를 위해 장기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큐닉스/컴퓨터 제조/매출액 8% 연구개발비 투입(앞서가는 기업)

    ◎「기술 제일주의」세계제패 야심/「글마당」으로 성장발판… 트린터 30종 생산 「세계 컴퓨터업계에 떠오르는 별」.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89년 큐닉스컴퓨터를 이렇게 격찬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갯마루에 자리잡은 큐닉스컴퓨터는 국내 전산학박사 1호로,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재직하던 이범천회장(45) 등 5명이 5천만원을 모아 81년에 설립했다.지금은 4백30여명의 직원에 자본금 65억원,매출액 7백억원,순이익 9억7천만원의 중견업체다. 성공비결은 연구개발이다.매출액의 8%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직원의 35%인 1백50여명이 연구원이다.「연구소기업」인 셈이다. 이 회장은 『손쉽게 들여온 외국기술보다는 시간이 걸리고 투자비가 많이 들더라도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것만이 기술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지름길』이라고 단언한다.기술제일주의가 모토인 셈이다. 성장과정을 보면 이 모토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81년 8비트 컴퓨터인 M8000 개발에서부터 작년에 선보인 사무자동화용 잉크젯 프린터까지 대부분을자체기술로 일궈냈다. 큐닉스는 컴퓨터보다는 프린터업체로 더 잘 알려져 있다.매출액의 절반이상이 프린터에서 나온다.그러나 오늘의 큐닉스로 일궈낸 것은 한글·영문·한자용 워드프로세서인 「글마당」이다.82년에 개발됐다. 첫 개발품인 M8000은 컴퓨터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던 시기에 나온 제품이라 기대에 못미쳤다.창업멤버들은 컴퓨터 마인드를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개발한 글마당은 정부와 기업들이 사무자동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인기를 얻었다. 글마당이 인기를 끌고 프린터 등 다른 하드웨어들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컴퓨터업체로는 처음 83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85년부터 경쟁제품이 쏟아지고 16비트 컴퓨터가 등장하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84년 53억원이던 매출액이 85년과 86년에는 40억원대로 줄었다. 큐닉스는 이 당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첫시도로 중점사업을 프린터로 돌렸다. 85년 국내 최초의 그래픽 레이저 프린터인 「Q LBP 1000」을 개발한 데 이어 지금까지 30여종의 프린터를 선보이며 그 때마다 성공을 거뒀다.90년 국내 처음으로 도트 프린터가 KS규격을,92년에는 큐닉스의 모든 프린터가 Q마크를 획득했다. 다각화에도 힘써 88년 소프트웨어유통업체인 「인포텍」을,91년 「정보기술연구소」를 세우고 92년에는 장외시장에도 등록했다.올 매출액은 작년의 2배 가까운 1천3백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장은 『올해 이미 멀티미디어(다중매체) PC와 최신 컴퓨터기종인 펜티엄을 선보였고,5월에는 개인용 컬러 잉크젯 프린트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간단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로 세계제패를 꿈꾸고 있다.
  • 한국판 「베어링은 사건」 “충격”/수협 환거래 2백억 손실 안팎

    ◎달러화 강세예상 작년 대량 선물거래/1천만달러 환거래 1인에 맡긴게 화근 수협중앙회가 대규모 환거래를 하다 2백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안의 성격이 베어링 은행의 파산 사건과 비슷해 충격적이다.최근 달러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정한 외환시장에서 무리하게 환거래를 하다 회사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는 점에서 같다. 수협은 최고 경영진이 「국제화」를 내걸고 지난 해 10월 외환 딜링 룸을 만든 뒤 본격적으로 선물환 거래 등 외환거래에 뛰어들었다.수신의 일정 비율을 조합원에게 저리로 대출함으로써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한 자산운용 전략이었던 것이다. 사고를 내고 지난 4일 행방을 감춘 외환딜러 이모 대리(46)는 5년전 국제 영업부로 배치된 뒤 달러자금의 수급과 관련된 원­달러의 환전업무만 보다 지난 해말부터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통해 엔­달러 거래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통 직원인 그의 외환거래(1천만달러 규모)를 감독할 내부조직조차 없어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일반은행들은 외환딜러에게 매매한도를 정해 주고,일정액 이상 손실이 나면 즉각 반대매매를 하도록 하고 있다.수협 관계자는 『이씨가 한동안 이익을 내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때문에 경영진이 그를 믿고 환거래 업무를 전담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달러화가 올해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이씨가 대량으로 선물환 거래를 했다가 달러화가 폭락하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한다.수협 경영진으로선 잘하고 있겠거니 팔짱만 끼고 있다가 화를 당한 셈이다. 지난 해말 현재 수협의 수신은 4조7천억원,대출 잔액은 1조8천9백60억원,당기 순이익은 18억8천만원이었다.조합원은 16만3천명이다.그러나 자본금이 3백98억원에 불과해 사고액이 커질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선물환 거래/특정외화를 미래에 사고팔겠다는 약속 환거래는 달러화나 엔화 등 특정 통화를 일정 환율로 사고 파는 것으로,사고 파는 시점이 지금이면 현물 환이고 미래이면 선물환이다.따라서 특정 통화를 미래 시점에 일정 환율로 사고 파는것을 약속하는 선물환 거래는 실물거래로 생길 수 있는 환차손을 줄이거나,환차익을 보기 위해 활용된다. 예컨대 A기업이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달러당 9백원)이 3개월 뒤 1천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3개월 뒤에 1달러를 9백50원에 사는」 선물환 계약을 했다고 하자.이 때 예측대로 3개월 뒤의 환율이 달러당 1천원으로 오르면 A기업은 3개월 만에 환거래로 50원의 이익을 얻고,반대로 달러당 8백원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앉아서 1백50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 “산업 합리화 조치 폐지해야”/지정됐던 47개 기업 실효없어

    ◎은행·법정관리제도 개선을/한국경제연 보고서 구조적 불황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산업합리화조치는 폐지돼야 하며 은행관리나 법정관리 제도는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9일 내놓은 「한국 기업의 퇴출장벽」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93년 6월 현재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된 기업은 47개이며 이중 자기자본 순이익률이 제조업체 평균치인 3·35%를 넘는 업체는 절반 정도이다. 매출액 순이익률이 평균치 0.85%를 넘는 업체도 절반이 안 되며 부채비율의 평균값 3백19%를 밑도는 업체는 5분의 1에 불과하다.지난 86년부터 정부가 금융 및 조세 지원으로 7조5천억원을 투입했음에도 경영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셈이다. 이는 불황업종을 판단하는 기준이 없는 데다 합리화 조치가 불황업종 대신 부실 기업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기 때문이다.따라서 보고서는 조세감면 규제법을 개정해 이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한 법정관리 제도도 그 결정 기준이 모호해 방만하게 운영되는 등실효성이 없으므로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 기준을 강화하고 소액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91년 말의 법정관리 업체 56개사 중 재무구조가 제조업체 평균치에 달하는 업체는 40%에 불과하다. 은행이 은행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은행관리 제도도 은행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성과가 없으므로 은행의 대출 심사기능을 강화하는 게 낫다.
  • 기업 법정관리 과연 필요한가/“파산유예용” 거센비판론

    ◎재기성공 10% 불과 “유명무실”/부실경영 도피수난으로 전락/채권자 보호·사후관리 등 보완책 시급 법정관리는 부실 기업의 만병 통치약인가. 최근 고려시멘트와 삼도물산 등 일부 기업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법정관리 중인 한국중공업이 거양해운을 인수하면서 이 제도가 「파산 유예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업체에 회생의 길을 터 주자는 본래 취지와 달리 부실 경영의 책임을 법적으로 피해 보려는 「꾀병 환자」의 도피처로 전락하지 않느냐는 시각에서이다.실제 지난 83년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법정관리가 결정된 2백97개사 중 재기에 성공한 업체는 10% 안팎에 불과하다.나머지는 파산했거나 회사 정리절차를 밟는 중이다.이 제도의 유명무실함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도산 위기에 처한 업체들이 법정관리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간단하다.법정관리가 결정되면 부실 경영에 대한 문책은커녕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며,법정관리 여부의 결정권을 쥔 법원은 회사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할 능력이 모자라기때문이다.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과 동시에 업체의 모든 채무는 동결되며 채무 상환도 일정 기간 거치 후 통상 10년에 걸쳐 이뤄지게 된다.부도를 낸 기업주는 대체로 부정수표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지만 법정관리 기업만은 예외이다. 이러니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은 자구노력보다 일단 법정관리에 매력을 느끼기 십상이다. 그러나 소액 주주와 납품업체 및 신용으로 대출해 준 금융기관 등 채권단은 엄청난 피해를 강요당한다.상장사의 경우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한 순간에 휴지 조각이 된다. 예컨대 지난 91년 4월 1만8천7백원이던 흥양의 주식은 7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1년만에 1천1백원으로 곤두박질쳤다.1억원이 5백80만여원으로 준 셈이다. 반면 대주주들은 미리 주식을 처분하기 때문에 거의 피해가 없다.91년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37개 기업 중 흥양,기온물산,보루네오,양우화학,신한인터내쇼날,중원전자 등 6개 업체의 경우가 그랬다.부도 낌새를 알아 챈 대주주가 내부자 거래를 한 셈이다. 때문에 법원은 법정관리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보통 법정관리 결정에 앞서 법원은 채무이행을 동결하는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 이어 조사위원으로 변호사를 선정하고 조사위원은 회계 및 금융 전문가로 팀을 구성,기업의 경영 상태를 조사한다.법원은 이들이 낸 자료를 근거로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는 법원이 선정하지만 그 수임료는 신청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다.또 부채를 늘리거나 순이익을 줄이는 등 재무 구조상 편법 및 불법 행위를 일삼기도 한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냉정하게 판별할 전문 능력이 부족,「회생 불능의 환자」에까지 불필요한 법정관리 처방을 내리게 된다.최근 은행들이 부실기업의 법정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한 규정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건실한 업체가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 위험에 처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도 있다.이 경우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은 마땅하다.채권단에게 단기적으로 손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다.문제는 일부러 법의 보호를 받으려는 「자해성」 기업이다. 때문에 법정관리의 문제는 제도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운영에 있다.따라서 특혜 시비를 없애려면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공증 기관의 설립과 채권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법정관리 이후 법원의 사후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이런 장치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지난 62년 회사정리법으로 태어난 법정관리 제도는 더 이상 존속시킬 필요가 없다.「기업의 도산은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의 말을 되새길 때이다.
  • 로열 더치 셸/30년만에 기구 대개편/관료주의 경영구조에 매스

    ◎3분의1 감원… 연2억∼3억달러 절감/서비스부문 축소… 주력 석유분야 강화 세계 최대의 로열 더치 셸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그룹사상 최대의 기구개편에 착수,감원을 비롯한 대대적 경영혁신작업에 나선다. 영국·네덜란드계인 로열 더치 셸 그룹은 이번 기구개편에 따라 런던,헤이그 등 그룹본부 서비스관련 계열사 직원을 현재의 3천9백명에서 2천7백명으로 줄이게 돼 상당수 고위간부들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셸그룹이 30년만에 단행하는 이번 경영구조 간소화계획으로 그룹 전체의 직접적인 원가절감액은 대략 2억∼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셸그룹은 경영자문회사인 맥킨지에 의뢰,6개월간의 연구끝에 기구개편안을 마련했으며 그룹내 세계 곳곳에 층층이 스며 있는 관료주의적 번잡성을 청산,의사결정을 간소화하는 한편 「위원회문화」를 축소해 나가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번 계획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고위 경영층의 「세대교체」와 서비스기능을 담당하는 부문을 해체하는 대신 그 기능을 셸의 주력인 석유탐사,생산,정유 및 판매,화학,가스 및 탄광 등 개별사업 부문에 돌리는 것이다.특히 유럽에 본사를 둔 법률 회계등 경영지원 서비스회사들의 인력이 주로 감축되게 됐는데 이로 인한 원가절감은 연간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경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6∼8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가 지역적,세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자본투자계획 등을 마련해 경영이사회의 관련 임원과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코 헤르크슈트레터 셸 회장은 그룹의 작년 순이익이 64억달러에 달하긴 했지만 『경쟁기업들 보다 분명히 취약한 부분이 아주 많다』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석유가격은 별 볼일 없는 기업환경에 대처해 나가기에는 현재의 기업조직이 아주 적합치 못하다고 이번 경영혁신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셸의 경영혁신계획은 시행에 들어가기에 앞서 네덜란드의 법률에 따라 종업원평의회와 협의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 회사측은 오는 10월까지는 이 계획을 실천할 방침이다.
  • 30대 재벌 재무구조 악화/자기자본비율 평균 19.8%로 떨어져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계열사 6백 23곳으로 30대 재벌(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가 지난 1년 동안(94년 4월∼95년 3월) 6백16개에서 6백23개로 7개가 늘었다.호황이었음에도 이들의 평균 자기자본 비율은 20.1%에서 19.8%로 0.3%포인트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자산총액 기준으로 상위 30대 재벌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30대 기업집단의 전체 자산총액은 작년말 2백33조4천억원으로 93년말(1백99조5천억원)보다 17%(33조9천억원),매출액은 2백48조9천억원으로 93년말(2백12조1천억원)보다 17.4%(36조8천억원)가 각각 늘었다.당기 순이익은 93년의 1조6천억원에서 작년에는 3조6천억원으로 2.25배로 늘어났다. 올해부터 자산총액이 30위 안에 들더라도 ▲내부지분율이 20% 미만이고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이며 ▲자본금 기준 기업공개 비율이 60% 이상이면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빼주는 소유분산 우량 기업집단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 요건에 맞는 집단은 하나도 없다. 금호건설,엘지상사,엘지전선,대우전자,대우통신,오리온전기 등 6개사는 소유분산 우량 회사로 지정돼 출자총액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소유분산 우량 회사의 요건은 내부지분율 15% 미만,자기자본 비율 20% 이상,상장기업으로 비주력 기업이어야 한다.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회사끼리 자본금을 주고 받는 상호출자가 금지되고,다른 회사(계열·비계열 포함)에 출자할 수 있는 한도가 순자산의 25%로 제한되며,계열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한도가 자기자본의 2백%로 제한되는 등 까다로운 규제를 받는다.
  • 태광산업 주가 71만원 “사상최고”/영업외 수익등 기대 오름세지속

    황제주로 불리는 태광산업의 주가가 27일 71만1천8백원을 기록했다.지난 1월3일 47만원 선이던 태광의 주가는 2월7일 50만원,3월6일 60만원의 벽을 각각 깨뜨렸다. 같은 기간중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보다 6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태광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금융비용 부담이 거의 없는 데다 유보율(작년 말 9천5백43%,시장 평균 68%)이 높아 보유 현금을 굴려 짭짤한 영업 외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아크릴·화섬사·음향기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94년의 매출액은 8천5백66억원,당기 순이익은 8백43억원이다.자본금은 55억6천만원으로 적은 편이지만 7백2개의 상장사 중 재무구조는 가장 탄탄하다. 매출액 경상이익률과 납입자본 이익률,부채비율,유동비율 등 성장성과 수익성,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월등하게 좋다. 소형주여서 유통물량이 적고 워낙 고가여서 일반 투자가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 유원건설/3자인수 결정/제일은

    ◎“자금난 가중… 자체회생 불가” 판단 지난해 9월부터 부도설이 나돌던 유원건설의 경영권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22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유원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유원건설이 자체적으로 회생하기 어렵다고 판단,다른 기업에 넘기는 방식으로 경영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부도처리,제3자 인수,법정관리 신청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은행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제3자에게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유원과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급순위 33위인 유원건설은 지난 80년대 말 올림픽대교와 팔당대교의 붕괴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또 93년 3월 최효석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경영수업을 받지 못한 최영준 사장(32)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기존의 경영진과 마찰이 잦았으며,건설경기 침체와 미수금 증가 등으로 자금난이 가중됐다. 특히 고속전철 공사 수주를 위해 7백억원을 들여 14대나 도입한 터널굴착기(TBM)가 우리 지형에 맞지 않아 부실을 부채질했다. 지난달 말 덕산의 부도 여파로 2금융권에서도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어음할인도 거절되면서 부도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천9백3억원(국내 공사 2천9백96억원,해외공사 9백7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7억원,부채비율은 9백64%이다.금융권의 여신중복 여신제외는 2월 말 현재 은행대출금 1천8백50억원,지급보증 2천9백74억원,2금융권 대출금 5백50억원,회사채 발행 6백73억원 등 5천3백97억원이며,이 중 제일은행의 부채는 3천9백60억원이다. 한편 은행감독원의 관계자는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기업에는 금융·세제상의 지원은 물론 총자산의 25% 이내에서 기업투자를 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의 적용 면제 등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밝혔다.
  • 순이익 GE사 2년연속 1위/작년 미기업 영업성적

    ◎비즈니스위크지 발표/매출액 최고 1천5백억불 GM사/코카콜라사 시장가치 가장 좋아져 미국의 기업 가운데 지난해 가장 나은 영업성적을 올린 기업은 제너럴 일렉트릭(GE)사로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AT&T,엑슨,코카콜라,월마트,머크(의약),필립모리스,프록터 갬블,IBM,듀폰 등이 10위안에 랭크됐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 최신호는 지난 1년간 미국내 1천개 우수기업들의 시장가치(마켓밸류),매출액,순이익,자산평가,배당금,주식보유 등 6개항에 걸쳐 종합평가해 전체순위를 매겼다. 이들 1천개 기업들은 전반적인 경기활황에 힘입어 순이익 면에서 전년보다 34%가 증가,10년내 최고의 이익증가를 누렸으며 매출액도 90년대 최고수준인 9%증가로 나타났다.그러나 주식시장과 관련된 시장가치는 88년이후 가장 낮은 5% 증가,4.3조달러에 그쳤다. 또한 전체순위에서 1∼10위의 최상위 기업들을 보면 지난해 7위였던 제너럴모터스(GM)가 18위로 밀리고 15위였던 IBM이 9위로 오르는 변화를 제외하고는 9개사가 1위부터 10위까지의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가치의 경우 GE가 9백34억달러로 1위,AT&T(8백10억달러),엑슨(7백93억달러)의 순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자동차회사들의 호황으로 GM이 1천5백50억달러로 1위,포드모터는 1천2백84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그 다음은 엑슨(1천11억달러),월마트(8백26억달러)가 랭크됐다.순이익에 있어서는 GE가 59억달러로 1위에 올랐고 다음은 GM(57억달러),포드모터(53억달러),엑슨(51억달러)순을 기록했다. 자산에서는 전체 랭킹 36위의 금융회사인 패니 매가 2천7백25억달러로 최고를 기록했고 이어서 시티코프은행(2천5백5억달러),포드모터(2천1백94억달러),뱅크 아메리카(2천1백55억달러)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장가치가 지난해에 비해 가장 좋아진 회사는 코카콜라로 1백40억달러가 올랐으며 반면 월마트는 1백10억달러의 시장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 정부투자기관 순익 50% 증가/11곳 경영실적 호전·9곳 악화

    20개 정부투자기관 중 한국산업은행 등 11개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아졌고,한국수자원공사 등 나머지 9개는 나빠졌다. 2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20개 정부투자기관들의 당기 순이익 합계액은 2조2천5백88억원으로 93년의 1조5천66억원보다 49.9%(7천5백22억원)가 늘었다. 경영실적이 좋아진 11개 기관 가운데 중소기업은행 등 10개는 당기 순이익이 늘었고,대한광업진흥공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경영실적이 나빠진 9개 기관 중 한국석유개발공사 등 7개는 당기 순이익이 줄었고,대한석탄공사와 근로복지공사는 적자 폭이 커졌다. 93년 대비 당기 순이익 증가율은 한국산업은행이 2백83.1%로 가장 높다.그 다음은 한국조폐공사(2백46.3%)·중소기업은행(1백74.6%)·한국전력공사(1백10.3%)·한국주택은행(93.5%)·대한주택공사(77.9%)·한국전기통신공사(33.2%)·한국도로공사(24.3%)·농어촌진흥공사(9.7%)·한국가스공사(5.7%)의 순이다.이 가운데 한전은 4천1백93억원에서 8천8백18억원으로 4천6백25억원이 증가해 흑자 규모와 증가액이 가장 크다.
  • 한전 10% 현금배당/민간주주에 5월께

    한전은 20일 상오 서울 삼성동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민간주주에는 10%,정부와 한국산업은행에는 2%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한전은 지난 해 8조8천6백46억원의 매출을,8천8백1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다.
  • 대한중석/민영화 1년 성적표 “일단 합격점”

    ◎작년 매출30%·순익 277% 증가/사업 다각화로 경영혁신에 성공 국내 처음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민간기업이 된 대한중석이 11일로 민영화 1년을 맞는다. 현재까지의 1년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듯 하다.지난 7일 주주총회에서 밝혀진 성적표는 93년보다 매출 30%,순이익 2백27%가 각각 는 7백4억원과 70억원이었다.90년대 초까지의 만성 적자를 생각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대한중석을 인수한 거평그룹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경영혁신이다.공기업 체질로는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인수 직후인 지난해 4월 사장 공채를 단행했다.1백50 대 1의 경쟁률 속에 전직 장·차관 등 내로라 하는 지원자들을 제치고 삼성물산 부사장을 지낸 양수제씨(53)가 뽑혔다.보수는 월 4백만원. 양 사장은 취임 직후 그동안 미뤄 왔던 중장기 계획을 세워,사업 다각화와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라이프 유통을 인수(지분 48%)했고,소각로와 산업로를 만드는 환경사업에도 손을 댔다.중석 이외에 고급제지와 페인트 등에 쓰이는 석회석 광산도 개발했다. 미국과 일본등에 국한된 수출시장을 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넓혔다.지난 해는 93년보다 70% 는 2백3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급여를 현실화 시키고 승진폭도 넓혔다.채찍과 당근을 함께 사용,직원들의 사기를 높인 것이다.월급은 평균 21.4%가 올랐고,임직원 29명을 승진시켜 인사적체에 숨통을 텄다. 양 사장은 『명령만 기다리는 임직원들의 소극적인 자세를 적극적으로 바꾸기가 가장 어려웠다』며 『올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1천5백억원』이라고 강조했다.
  • 포철 김만제 회장 체제 1년/민주적 리더십… 분위기 일신

    ◎권한 대폭 하부이양… 자율 책임경영 정착/작년 매출 사상최고… 계열사 축소 등 박차 김만제 회장이 포항제철을 맡은 지 8일로 만 1년이다.지난 68년 설립 이후 외부 인사가 회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포철의 대부인 박태준 전 명예회장과 김회장의 스타일이 대조적이기 때문이다.포철의 조관행 부사장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에서 민주적 리더십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명령계통을 중시하는 전임 회장들의 일본식 경영과 달리,김회장은 토론을 통한 미국식 의사결정을 중시한다.시대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리더십은 다를 수 밖에 없고,카리스마적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에서의 오랜 생활로 토론을 좋아하는 김회장의 스타일에 따라 회의마다 저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을 제시해 토론 끝에 결론을 도출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올해부터 회사의 중요한 결정은 회장·사장·부사장·제철소장 등 9명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에서 내린다.매월 두번열리는 경영위원회는 경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담보하는 장치로,최고의 의사결정 기구이다. 김 회장의 지론은 녹색경영.경영의 투명성,조직의 유연성,관리의 민주성이다.이의 일환으로 권한을 밑으로 대폭 넘겼다. 회장이 결재하는 문서는 임원들의 인사뿐.종전에는 30건이나 됐었다.사장과 부사장의 결재는 하나도 없다.반면 본부장 중심제에 따라 본부장·팀장·부장의 결재건수는 대폭 늘어났다. 본부장제와 팀제의 도입은 자율책임 경영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결제단계도 종전의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다.능력에 따른 인사제도도 도입했다. 취임 당시 포철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박 전 명예회장과 황경로 전 회장이 정치적인 문제로 93년 물러났고,그 뒤 정명식 전 회장과 조말수 전 사장간에는 불협화음도 있었다. 김회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는데 성공했다.박 전 명예회장도 만족하는 것처럼 전해진다.김회장은 새 정부 이후 포철에서 물러난 임원 20여명에게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는 등 화합에도 신경썼다. 철강·정보통신·엔지니어링 및 건설을 3대 주력업종으로 선정,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도 열심이다.취임 당시 43개이던 계열사를 이미 2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는 16개로 더 축소한다. 조강능력은 오는 99년까지 2천8백만t으로 지금보다 5백28만t이 늘어,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된다.이를 위해 99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한다. 베트남 미얀마 중국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등 세계화 경영에도 주력,2005년에는 해외생산 2백만t 체제를 갖춘다.국내 능력을 합쳐 3천만t 체제를 구축하는 셈이다. 지난 해 10월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영예도 누렸다.2005년에는 매출 34조원으로 세계 1백대 기업에 도약할 꿈도 세웠다. 지난해의 매출액과 세후 순이익은 각각 7조3천1백40억원과 3천8백32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의 실적이다. 민영화를 앞둔 국민기업 포철,김만제 선장이 이끄는 포철호의 앞날에 재계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겨울잠 증시/지난해 「황금주」 요즘은 어떤가

    ◎「황제주」 쟁탈전 주역… 동반하락 “쓴맛”/태광·이통/무기력장속 한진해운 “순항”/핵심 우령주… 11만원대서 “오락가락”/삼성전자/부광약품/「작전」 철퇴맞고 거래 “뚝”/대영포장/「감시대상」 약재로 폭락/한진해운/1백원 상한가행진 지속 작년에 「금싸라기」로 불리던 주식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백30포인트 가까이 곤두박질치고 부광약품이 작전종목으로 드러나 작전세력들이 사법당국의 철퇴를 맞자 이들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연말 막판 뒤집기로 「황제주」로 다시 등극한 태광산업,사상최고의 주가를 기록한 한국이동통신,우량주의 대명사인 삼성전자,연속 44일 상한가의 신기록을 세운 부광약품,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대영포장,7개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한진해운이 주인공들이다. ▷태광산업◁ 주가가 가장 비싼 황제주.지난 24일 장중 한때 63만2천원까지 치솟았으나 하락세로 반전,60만원선이 다시 무너졌다.부채가 거의 없는데다 사내 유보금이 대부분 이익잉여금이어서고금리시대를 맞아 이자수입이 기대되는 게 호재다.28일의 주가는 59만6천원. ▷한국이동통신◁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초우량주.작년 9월6일 46만2천원을 기록하며 태광산업을 따돌리고 황제주가 됐으며 10월19일 사상최고가인 65만2천원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동전화 가입보증금 반환이라는 돌발악재를 만나 폭락세로 반전되며 40만원대로 추락했다. 이동전화와 무선호출(일명 삐삐)사업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87%가 늘어난 8천억원,순이익은 70%가 증가한 1천3백억원규모.바닥권을 다지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주가는 45만원. ▷삼성전자◁ 가장 핵심적인 우량주.반도체경기의 호황으로 작년 상반기에 상장사중 가장 많은 이익을 기록하자 8월부터 상승탄력이 붙어 9월17일 15만원까지 치솟았다.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줄어들며 내림세로 돌아섰다.최근 11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주가는 11만4천원. ▷부광약품◁ 최근 검찰과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작전」종목으로 드러나 철퇴를 맞았다.지난 9월7일 1만4천5백원에서 올 1월4일에는 12만5천원까지 폭등했다.아스피린을 대체하는 「아스파라톤」의 개발 및 지분경쟁설을 작전세력들이 의도적으로 퍼뜨려 주가를 끌어올렸다.지난 16일이후 거의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검찰수사가 마무리될 무렵인 24일이후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하한가를 기록.주가는 6만1천원. ▷대영포장◁ 작년에 6백73%가 오르며 최고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연중 최저가(작년 5월6일 3천6백20원)와 비교한 최고가(12월5일 8만6천1백원)는 무려 23.7배 수준.무공해포장박스개발이라는 재료에다 특정세력의 주가관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폭등했다.그러나 증권당국의 감시대상이 되며 폭락세로 반전됐다.요즘은 3만3천5백원. ▷한진해운◁ 작년 5월23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무려 2백27일간 상한가를 기록중인 관리종목의 황제주.이 기간중 1만5천6백원에서 3만3천7백원으로 급등했다.해운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액증가와 실적호조로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남으로써 관리종목의 탈출이 기대되는데다 가격제한폭이 하루 1백원에 불과한 게 상한가행진을 지속한 요인.이달중 관리종목에세 벗어날 전망.지금은 3만3천8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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