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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신사 점포신설/사전승인제 폐지

    이달부터 투신사의 점포증설에 대한 사전승인제가 폐지되고 사후보고제로 완화된다. 재정경제원은 16일 투신사점포신설제도 개선방안을 마련,5개 지방투신사에 대해 해당 영업권내 점포설치를 자유화하고 서울지역에는 전체 점포수의 30% 범위내에서 점포증설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또 서울지역 3개 투신사에 대해서는 98년까지 경영실적에 따른 연도별 정수제를 실시,매년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 5개,순손실이 나면 4개씩을 차등 증설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점포는 전체 점포수의 50%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설치하도록 했다.〈오승호 기자〉
  • 상반기 은행경영 크게 호전

    ◎업무이익 증가 등 영향… 4천375억 흑자/국민은 순익 1천억 1위… 서울은은 적자 은행경영이 호전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이 15일 발표한 상반기중 일반은행 수지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7백26억원의 적자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4천3백7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업무이익이 늘어난데다 은행들이 부실한 업체에 대출해준 경우 사내에 유보해야 하는 충당금 추가 적립액이 6천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천9백89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담보없이 대출,6개월 연체가 되면 회수의문으로 분류돼 이 금액만큼을 모두 충당금으로 쌓아야 했지만 지난 4월에는 75%로 낮아졌다.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채권을 높은 값으로 처분한데다 지급준비율이 4월말부터 종전의 평균 9.4%에서 7.4%로 낮아져 이자부문 이익이 늘어난 탓도 있다.국민,대구,경남,충북은행 등 8개은행이 지난해 증자한 것도 올 상반기 은행경영에는 호재였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5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중 순이익과 업무이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은행간의 순위변동이 심했다.국민은행의 순이익은 1천1억원,업무이익은 2천7백92억원이었다.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순이익은 2위,업무이익은 5위였으나 올해에는 2개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상업은행의 순이익은 7백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위에서 2위로 올랐다.외환은행의 순이익은 7백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0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반면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7백55억원으로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서울은행은 6백94억원 적자로 실적이 가장 나빴다.주식투자에서 손해가 컸던데다 부실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곽태헌 기자〉
  • “독과점업체 가격담합근절”의지/공정위 제지3사에 과징금중과 안팎

    ◎물가안정 저해 판단 일벌백계/펄프값 40% 하락… 용지값 두자리수 내려야 종이제조 3사의 가격인상 담합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백19억원이란 엄청난 과징금을 물린 데는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독과점업체의 담합행위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담합을 자행할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정립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공정거래법은 담합의 경우 위반기간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게 돼 있다.이번에도 실무자들은 최고율을 적용,5백18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위원회가 정황과 경쟁제한효과,경영상황 등을 고려·1.25∼5%를 적용한 것이다. 작년기준으로 법인세(25%)까지 감안하면 반년치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단번에 날아간 셈이다. 이제까지는 (주)대우에 대해 95년 출자총액제한 위반으로 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최고였고 담합행위에 대한 과징금으로는 지난 88년 기존 시장점유율대로 판매물량을 조정한 6개 정유사에 대해 21억원을 부과한 것이 최고였다.올들어서도 철도차량 입찰담합을 한 3개사에 대해 1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었다. 공정위는 담합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올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담합의 과징금 부과기준을 매출액의 10%까지로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은 담합(카르텔)에 대해 형사처벌과 1천만달러(약80억원) 이내의 과징금을 병과하고 유럽에서는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물린다.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적어도 회사간판을 내릴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담합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보편화 돼있다. 신문용지의 원료인 국제펄프가격은 지난 94년 1월 t당 4백30달러에서 7월 6백30달러로 올랐고 95년 7월 9백2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시 내려가 지난 4월 현재 5백20달러로 94년 수준이다.그러나 신문용지 공급가격은 작년 3차례 인상을 통해 94년말 대비 37.7%나 올라 있는 상황이어서 펄프가격 인하에 맞춰 두자리수는 내려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신문사(수요자)를 상대로 담합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종이제조 3사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수요자가 공동행위를 했다고 해서 공급자의 담합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고 ▲신문사의 용지재고량이 불과 며칠분씩 밖에 안되고 수요자보다는 공급자가 소수인 것을 비롯,공급자시장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무가지로 뿌려져 독자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비닐포장에 싸인 채 폐지수집장으로 직행하는 신문이 하루 3백만여부를 넘고 신문용지 수입액이 연간 3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등 신문사들의 과도한 부수경쟁도 종이제조사들의 가격 담합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어서 자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주혁 기자〉
  • 정부투자기관 「환경성적」 평가/환경부

    ◎내년부터/경영실적 반영… 상여금 차등지급 지표로 빠르면 내년부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평가에 환경성적이 포함된다. 환경부는 4일 한국전력공사·도로공사 등 18개 정부투자기관의 환경친화적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경영실적에 환경항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평가항목 등은 오는 10월 열리는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환경부는 우선 ▲물과 에너지의 사용량 ▲차량 연료 사용량 및 임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률 ▲재생용품 사용 등 자원재활용 및 쓰레기 발생량 등의 항목을 점수화해 경영평가에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또 각종 사업을 벌일 때도 ▲환경오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나 시공여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건물 및 시설물 주변의 자연환경개선 등 환경성을 고려한 정도를 측정해 환경친화적일 경우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현재는 경영평가에 매출액·1인당 부가가치·순이익·생산성향상·책임경영·노사관계 등 30개항목을 지표로 적용하고 있다.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는 매년 6월,결과를 공개하고 실적에 따라 2백65∼3백95%의 인센티브 상여금을 성적순으로 차등 지급한다.〈노주석 기자〉
  • 삼성,경영악화 대책 마련

    ◎“반도체값 폭락 경영위기” 판단… 자구책 모색/출장경비 축소·명예퇴직제 등 검토/정보통신산업 등 사업다각화 주력 삼성그룹은 반도체 가격폭락 등으로 그룹경영이 위기에 빠졌다고 보고 대대적인 감량경영을 골자로 한 위기타개책을 마련중이다. 이와 관련,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면서 그룹 자문단인 외국석학들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임원들의 임금동결이나 명예퇴직제 도입,비행기좌석 하향조정과 같은 비용절감 등 적극적인 감량경영책을 검토하고 있다.그룹 고위관계자는 『현재 전무 이상은 1등석,차장 이상은 비즈니스지만 이를 한단계씩 하향조정하고 임원들의 보너스 반납이나 봉급동결 방안이 실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위기상황을 직접적으로 가져온 반도체사업과 관련,삼성그룹은 반도체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업다각화와 정보통신사업 쪽으로의 특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미주본사의 송보순 대표도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미 애틀랜타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16메가D램 가격은 개당 16∼17달러선이나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에도 그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그룹(삼성전자)의 경우 내년에는 개당 12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중에는 그나마 여건이 나은 편이어서 16메가D램의 원가를 개당 8∼9달러 정도로 낮출 수 있다』며 『반도체 회사끼리 물량 조절만 이뤄지면 반도체 가격은 오를 수 있지만 기업들의 여건이 다 달라 이를 기대할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하려는 직원들에게 회사가 창업지원아카데미를 운영해 명예퇴직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삼성그룹측은 올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을 1조원으로 보고 있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곽태헌 기자〉
  • 관세환급/분기별 사후정산제 도입/재경원 내년 7월부터

    ◎원자재 수입때 금융부담 줄이게 수출업체들이 수출용 원자재를 수입할 때마다 납부해왔던 관세를 앞으로는 분기마다 환급받을 관세와 정산해 납부하거나 돌려받게 된다. 또 지금까지 환급금 계산을 위해 정부기관에서 발급하던 소요량증명서와 기초원재료납세 증명서를 수출업체가 스스로 작성,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수출용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 환급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7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관세환급제도는 원재료 수입 때 관세 등을 납부하고 그 원재료로 만든 물품을 수출할 때 환급받는 체제로 돼있어 수출업체들은 연간 1조2천억원 이상의 자금과 연간 약 6백95억원의 과다한 금융비용을 부담,수출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부담을 사실상 완전히 덜어주면서도 관리가 비교적 쉬운 분기별 사후정산제도를 도입,현재 수입일로부터 15일 이내로 돼있는 납부시한을 수입신고일이 속하는 분기의 다음달말에 일괄납부하도록 했다.수출용 원재료로 생산한 물품을 수출할 때 지급했던 환급금도 관세납부시기까지 지급을 보류,납부할 관세와 상계·정산해 세관에 신고하도록 했다.기간내에 정산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세관장이 직권으로 정산한다. 재경원은 현재 국립기술품질원 등이 고시하고 있는 표준소요량은 품목별 평균개념으로 정한 것이어서 개별기업으로서는 과다·과소 환급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기업이 실제 사용해 산출한 소요량 계산서로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기초원재료납세증명서 발급도 성실업체에 한해 업체 스스로 또는 관세사가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환급금 지급도 앞으로는 선환급 후심사제도를 도입,세관이 수출입 사실유무와 환급유효기간 경과여부 등 형식적인 요건만 전산으로 확인한 뒤 환급금을 지급하고 산출의 정확성 여부는 사후에 기업별로 일괄심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중소수출입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간이정액환급제도를 개선,관세청장이 수출물품별로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의 평균환급액이나 평균납부세액을 기초로 정액환급률표를 정해 고시할 수 있도록 했다. 재경원은 이번 법개정으로 수출기업들이 환급관련 비용을 연간 약 2천7백73억원이상 절감해 수출기업의 순이익이 9.9% 정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김주혁 기자〉
  • 무노동 유임금 안된다(사설)

    기아자동차가 파업기간 동안 「무노동·무임금」원칙을 깨고 사실상의 「유임금」을 결정함으로써 향후 다른 사업장 임금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기아자동차는 파업을 해 일을 하지 않은 근로자에게 3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과거에도 노사협상이 끝난 후에는 생계보전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고 지적,『따라서 이번 협상에서도 무노동·무임금원칙을 깬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 돈은 실질적인 유임에 속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의 임금이면서 명목만 바꾼 편법적인 지급이다.이런 일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표면적으로는 무임금을 원칙으로 협상이 종결된 것처럼 발표한 뒤 각종 명목의 수당을 지급하여 파업기간동안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이러한 파행적 협상관행이 협상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주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되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대기업체인 기아자동차의 생산장려금 지급은 결코 합당한 일이 아니다.생산장려금은 일종의 성과금에 속한다.성과급은 연말결산이나 반기별 결산 결과 노동생산성이 향상되고 그로인해 많은 순이익이 발생할 때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특별 상여금에 해당된다.기아자동차는 엉뚱하게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것이다. 근로자가 파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든 노동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근로자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유지만 반면에 사용자도 무노동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기아자동차 사용자측이 조업재개에 급급한 나머지 그 자유를 포기함으로써 다른 기업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의 노사협상이 올바른 궤도에 진입하려면 이런 편법이 없어져야 한다.파업기간 동안 근로자 생계비 지급은 노조가 해야한다. 편법은 진정한 노사협력시대 개막을 지연시킬 뿐이다.노사 모두가 정도를 걸어야 한다.
  • KIEP 「재벌내부거래」 보고서 내용

    ◎“집안끼리” 경여자원 나눠먹기 심각/내구기간 남은 계열사 제품 고가 재구입/일부러 공사계약 파기해 위약금지원도/“비용 처리하면 그만” 인식… 국민경재엔 큰 부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우영수책임연구원은 25일 「한국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행위와 경쟁정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이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집단적 약탈행위」를 서슴지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강화를 촉구했다.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재벌그룹의 「집단적 약탈행위」는 예를 들어 적자를 보는 가구사의 제품을 그룹내 타계열사들이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제품사용가능수명을 짧게 계산해 짧은 기간내에 제품을 재구입하는 경우나,건설사의 경영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같은 그룹내 정유사가 건물건설공사를 발주,계약을 맺은뒤 임의로 계약을 파기,위약금을 제공하는 등 방어적인 경우가 있다.그룹내 건설부문에서의 이윤을 자동차회사의 해외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공격적인 예다. 페인트업계의 G,K사의 비교를 통해 「집단적 약탈행위」를 분석해보자.52년에 설립된 G사가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H그룹내 K사가 74년 페인트 생산을 시작,페인트 수요가 큰 그룹내 자동차·중공업사에 고정적으로 납품하면서 70년대 후반부터 업계 최대업체로 성장했다.K사의 매출액과 총자본 경상이익률은 80년대에 G사의 2배 수준에서 90년대 들어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그러나 K사의 노동생산성은 G사의 1.13∼1.82배에 불과하다. 노동생산성 차이보다 총자본 경상이익률 차이가 크고,양사의 노동생산성 변화는 안정적인데 반해 K사의 총자본 경상이익률 추이만 변화가 심한 것은 결과적으로 사업초기에 여타 계열사로부터 경영자원을 제공받고 유리한 경영환경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형성한뒤 경영여력이 있는 경우 그룹내 타기업에 경영자원을 지원해주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재벌의 집단적 경영활동을 확대·재생산해간 것이다.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업종전체,대기업,중소기업,30대그룹,30대그룹내 주력기업군과 비주력기업군으로 나눠 89년부터 94년까지 생산성과 수익성을 비교·분석해봤다.자본생산성은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이,노동생산성은 대기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총자본 경상이익률과 총자본 당기순이익률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이나 30대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들의 생산성과 수익성간 상관관계가 비교적 작아 생산성 증가를 수익성 증가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력기업의 경우 생산성은 높은 반면 수익성은 비주력기업이나 업종전체보다 뒤지는 경우가 많다. 95년 6월 현재 30대그룹의 경우 그룹별 1∼6개씩 총53개 기업이 연결재무제표 작성상의 모기업으로 구분되고 있다.그중 44개 모기업을 분석한 결과 모기업만의 상관관계 계수가 자기것을 합한 연결재무제표상의 상관관계 계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종합할때 우리나라 대기업집단의 경우 기업경영의 효율성이 수익성과 상관관계를 갖지 못함으로써 대기업집단이 수익성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계속적인 창출원인인 투자 확대와 영업 심화를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재벌의 입장에서는 타계열사의 부당한 지원이 장기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의미한다고 하더라도 상대기업에게 불리한 경쟁여건을 조장,동업종에 속하는 보다 효율적인 기업을 축출할 수 있고 국민경제적인 측면에서 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재벌소속의 경쟁력없는 기업이 동일그룹내 타계열사로부터 부당한 지원없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발생되는 비용은 재벌소속기업에게는 비용으로 처리돼 장기적 이윤으로 회수되면 되지만 국민경제적인 입장에서는 비용으로 부과될 수밖에 없다. 집단적인 기업경영이 사회전체의 가치를 약탈,국민경제에 끼칠 수 있는 폐해다.기업통합으로부터 나오는 자원공유를 넘는 동일기업집단내 기업간 상호협조 또는 내부거래는 가급적 제한돼야 한다. 정책대안의 기본방향은 시장에서 정부의 정책적 개입을 최대한 줄여 기업의 자율적인 사업결정과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대신 특정시장에서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을 보장,시장경합성을 높임으로써 경쟁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에서 이뤄져야 한다.업종전문화정책의 장기적수정 내지 폐기는 불가피하다. 대기업 집단의 「집단적 약탈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법률적으로 동일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모대기업집단과 특정관계를 갖는 위성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들의 행위도 부당한 공동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동일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불공정 내부거래 대상을 재화와 용역에 국한하지 않고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대기업집단의 공동행위가 불공정하고 사회에 해를 주는 행위로 판정될 경우 법적·행정적인 대응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공정위가 지난 94년 76개 업체 2백14건의 부당내부거래행위를 적발,그중 46개 업체에 대해 총7억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나 업체평균 1천6백만원의 과징금이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회계작성상 기업의무와 계열기업간 연결재무제표 작성의무를 강화,기업집단내 내부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김주혁 기자〉
  • 만도기계/노조요구 억지 많다

    ◎근로 향상보단 협상대상 아닌 사회개혁 주력/회사차원서 손못쓰는 자동차세 인하 등 요구/노동법상 인정 못받는 자동차연 소속… 대리전 양상 만도기계의 노사분규는 대리전의 성격이 강하다. 만도기계 노조는 노동법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동차연맹에 소속돼 있다.이 회사 노조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근로조건의 향상이 아닌 것이 많다. 만도기계 노조는 보충협약 요구사항을 통해 20개항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 가운데에는 조합원의 처우향상 등 회사차원에서 받아 들일 수 있는 것도 있으나 사회개혁 요구 등 노사협상 대상일 수 없는 것이 많다. 노조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면서 회사측은 매년 세전 순이익의 5%를 지역사회 발전기금으로 적립하고 하청업체에 대한 납품대금지급을 60일안에 할 것,적정한 납품단가를 보장 할 것 등을 요구했다.또 전체 직원의 2%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이에 미달할 때에는 조합이 추천하는 자를 채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생산물량의 일부를 외주 또는 하청으로 줄때 고용안전위원회의 심의를거치는 등 사전에 조합과 협의할 것을 요구,경영권에까지 개입하고 있다. 사측은 건강검진은 배우자까지 확대하고 취학자에 대한 지원 등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사회개혁적인 요구사항은 회사차원에서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사회개혁 요구를 통해 원·하청업체간의 불공정거래 개선 및 자동차세 인하 등 세제개혁도 회사차원에서 손을 쓸 수 없는 것이다. 자동차업체의 한 임원은 노사협상에 임하는 노조원들의 태도에서 이미 투쟁 스케줄을 정해두고 있으며 협상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회사측이 어떤 협상안건을 내놓더라도 노조측이 결국은 투쟁에 정해진 투쟁일정대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임태순 기자〉
  • 은행 적자생존 시대 질경영 본격화

    ◎개방·금리자유화 맞아 「다운 사이징」 박차/해외점포 축소·자회사매각 서드르고/합병통해 자본력·수익성 높이기 예상 4∼5년내에는 은행간의 합병이 실현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은행들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민,신한,조흥은행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연구조사가 나왔다.금리자유화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에서 살아남기 위한 은행의 다운사이징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량원근연구위원은 14일 『국민,신한,조흥은행 등 3개은행이 현 상태로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춰 생존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은행들이 합병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한국금융학회가 이날 용평에서 주최한 「금융·경제정책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94년말 은행의 시가총액과 시가와 장부가의 비율 등 가치를 통해 9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을 분석했다.자산규모와 자본력,경영능력,지점망의 가치도 분석요인이었다. 국민,신한,조흥 등 3개 은행(Ⅰ그룹)은 은행대형화를 위한 합병에서 선택의폭이 넓은 것으로 분석됐다.다른 은행과의 대등한 합병이나 다른 은행을 흡수합병하는 등 선택의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 5개은행(Ⅱ그룹)은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은행으로 분류됐다.자산규모,은행지점망과 시장가치면에서 Ⅰ그룹과 큰 차이는 없다.이들 은행들은 대등한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시도하는게 낫다는 의견이다. 한미은행과 10개의 지방은행(Ⅲ그룹)은 장기적으로 다른 은행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자본력과 수익력이 나쁜 탓이다.보람은행 등 설립된지 10년이 되지 않은 6개의 시중은행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은행들의 활발한 행보중 대표적인게 제일은행이다.본점 건물 3개층을 임대하기로 추진하고 있다.해외점포의 수익성과 영업전망을 고려해 일부 해외점포를 없애기로 한 것은 질위주전략의 대표적인 경우다.이에 따라 비슷한 지역에 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지점과 오렌지카운티 지점을 통합하고 처음 진출때보다 영업전망이 좋아지지 않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와 미국 시애틀 사무소를 없앤다. 제일은행은 지난 92∼93년에는 업무이익과 순이익에서 최고였지만 지난해에는 배당도 하지 못했다.올해의 경우 상반기 경상업무이익이 1천9백억원으로 조흥은행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상업은행은 지난 93년 한양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의 순이익은 9백16억원으로 5대 대형은행중 2위에 오르며 제자리를 찾고있다.자회사인 상업증권(현 일은증권)을 매각한데다 인원감축,점포축소 등 다운사이징의 조치 덕이다. 서울은행도 지난 93년말부터 대한증권(현 교보증권)을 매각하고 점포를 축소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추진중이다.최후의 승자가 되기위한 은행간의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곽태헌 기자〉
  • 영 BA­미AA항공사 제휴 임박

    ◎좌석 공동판매­비용·수입 통합운용 합의/사상 최대규모… 항공업계 판도변화 예고 국제항공업계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지난달 21일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독일의 루프트한자간에 제휴협정이 맺어진 데 이어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와 미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AA)간에도 제휴협정체결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공식발표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사간에 제휴협정이 맺어지면 대서양을 사이에 둔 북미와 유럽대륙의 주요항공사간 제휴협정은 네덜란드의 KLM항공과 미 노스웨스트항공간의 협정,미국의 델타항공과 벨기에의 사베나,스위스에어,오스트리안항공사간의 협정 등 모두 4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가의 주요항공사가 다른 나라의 항공사와 통합되는 것을 어느 나라도 허용치 않고 있는 현상황에서 이처럼 주요항공사간에 제휴협정이 잇따르고 있는 것 자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항공업계의 변화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BA나 AA는 모두 그렇지 않아도 국제항공시장에서 내로라하는 대규모업체다.양사는 국제항공시장에서 황금노선으로 알려져 있는 미동부와 유럽을 잇는 노선에서 이미 24%의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다.특히 뉴욕과 런던을 잇는 노선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마이애미와 런던을 잇는 노선에서는 75%의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BA의 로버트 아일링회장과 AA의 로버트 크랜들 회장간에는 노선재조정,운임공동책정과 좌석공동판매를 비롯해 자산 20%씩의 상호교환,양사간의 비용과 수입을 공동운용하는 거의 통합에 가까운 제휴협정체결에 거의 합의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이같은 협정이 체결되기 위해선 먼저 양국 정부간에 영공개방협정이 체결돼야 하는데 미국이 런던 히드로공항의 과밀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영공개방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미국으로선 실익이 적을 것이란 이유로 히드로공항의 과밀해소방안을 먼저 제시할 것을 요구,아직까지 양국 정부간에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다. 영공개방협정체결 외에 또 다른 문제는 이 두 항공사간 제휴협정은 독과점금지법안에 저촉될수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이미 유나이티드항공과 루프트한자간의 제휴협정이 맺어진 데서 알 수 있듯이 독과점금지법안의 면제혜택을 받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국제항공업계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BA는 지난해 8억8천3백만달러의 세전순이익을 올린 바 있는 유럽 최강의 항공사이며 AA 역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항공사중의 하나다.이같은 두 항공사간에 제휴협정이 체결되면 그 규모는 사상최대가 될 것이며 국제항공업계간의 세력재편을 그만큼 가속시키게 될 것이다.〈유세진 기자〉
  • 월드컵 2002­각계전문가 좌담

    ◎“21세기 아태시대 주도·제2도약 계기 삼자”/한·일 신뢰회복이 공동개최 성공의 열쇠/타협과 양보로 새로운 협력의 차 열어야/이제부턴 열기 식히고 완벽한 준비로 국익 극대화 모색을 온국민의 염원이었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한·일 공동개최로 일단락됐다.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31일 공동개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불행했던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2002년 월드컵이 열리게 된 것이다.사상 초유의 월드컵 공동개최가 가져다줄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의 파급효과와 한·일관계 및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미칠 영향을 한국외교협회 전상진 고문(전 대한체육회부회장,서울올림픽조직위원겸 사무차장)과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양호철 동서증권주식회사 부사장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담을 통해 짚어보았다. ▲전고문=올림픽 못지않은 월드컵이라는 세계 스포츠 대제전을 유치하게 된 것은 온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기쁜 일입니다.단독개최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이루지 못해 좀섭섭한 감도 없지 않으나 공동개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월드컵은 각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토록 되어 있어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개최권을 놓쳤다면 우리의 월드컵 개최 목표는 상당히 지체될 뻔 했습니다. 어쨌든 21세기 벽두에 열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 양국은 마침 개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적 역할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협 새이정표 마련 ▲김전무=그렇습니다.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함으로써 양국 축구 발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전기를 얻었습니다.다만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한·일 두나라는 이제 사상초유의 공동개최라는 역사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야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갖가지 난제를 헤쳐나가자면 양국간의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봅니다. ▲양부사장=공동개최로 결말이 남으로써 단독개최시 예상됐던 7백5억여원의 순이익이 반감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얘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우리나라 중견기업중 연간 순익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업이 많고 공동개최시에도 비용절감 효과도 있는 까닭이죠.또 무엇보다 단독개최이든 공동개최이든 국가이미지 제고나 산업의 질적 향상등 계량화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가 있기때문입니다.또 한·일이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당시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조차 틀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러시아,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가 분단국인 한국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지요.이런 점들이 우리 정부가 북방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계기가 됐습니다.전세계의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 많은 지구촌의 관심사입니다.전세계인들은 이번 유치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제강국 일본과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랐을 것입니다.따라서 월드컵유치가경제발전과 수출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세계화와 21세기 선진 강국의 문턱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되며 ASEM 등 다른 국제대회 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김전무=2년전 우리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때 사실 반대했습니다.2년 이상 유치준비를 착실히 다져온 일본과의 뒤늦은 경쟁이 무모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또 한번의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88올림픽 유치와 정몽준 회장의 FIFA 집행위원 선출등 기적의 연속입니다.그러나 사실 그 뒤에는 일본보다 3∼4배 이상 노력하고 발로 뛰었던 유치단과 절대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단결된 모습이 이룬 결과이기도 합니다.유치전에서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었으니 다시 한번 경기를 통해 32억 전세계 축구팬에게 우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양부사장=월드컵 유치가 우리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수출 상품이 품질만 좋다고 다 잘팔리는 것은 아닙니다.그 제품을 만든 국가의 위상이 TV나 언론을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높아졌을 때 그 부가가치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실로 크다는게 현실입니다.관광객,중계료 등 몇 푼의 눈에 보이는 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이런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한편 올림픽은 자국 선수의 선전에만 관심이 크지만 월드컵은 축구에 대한 보편적 열의때문에 누구나 경기를 지켜봅니다.국제 경기의 유치는 정보,영상,통신,언론 등 경제발전의 소프트웨어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향상을 이룰수 있습니다. ○국가위상 제고 기대 ▲전고문=한·일관계사를 회고해보면 고대에는 우리가 일본에 대한 문화 전수국이었습니다.그러다가 임진란과 19세기말 이후를 계기로 일본이 가해자,우리가 피해자 관계가 됐습니다.이후 우리의 경제발전기인 70∼80년대를 거치면서 경쟁관계에 들어갔다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를 정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차제에 일본으로부터 배울 것은 배운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한·일 관계는 국민감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하의 안보체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문화·체육·학술등 모든 분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김전무=국익을 위해선 어제의 적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게 국제무대의 엄연한 현실입니다.흔히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표현합니다만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공동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서로 슬기롭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밀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부사장=양국간에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나 공동개최를 전세계에 선언한 만큼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가 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위성방송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 같은 「사양」을 채택하는등 협조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는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기술교류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문=올림픽을 통해 대규모의 국제적인 종합경기장를 가졌고 프로축구를 통해 지방마다 운동장이 번듯하게 건립됐습니다.이번 유치전에서 국민적 열의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유치 관계자들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언론의 지속적인 호응에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민적 역량을 모을 수 있었고 2000년을 열면서 세계의 이목을 우리 한반도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은 민족적 긍지와 영광입니다. ▲김전무=월드컵 3회 연속진출은 열악한 우리 축구계의 환경속에서 이룬 쾌거입니다.프로축구 출범뒤 한국 축구의 실력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지난번에 세계 일류팀인 AC밀란과 유벤투스팀을 물리친 것은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것은 경기를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월드컵 유치가 단순히 정치·외교적인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치를만한 실력이 있는 국가가 당연히 유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이점에서 있어서 일본은 유치전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양부사장=스포츠는선진경제 국가의 문화입니다.과거 굶주림을 벗고자 운동선수가 되었던 시절은 지나 갔습니다.미주,유럽 등 선진국의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의는 잘 아는 사실입니다.우리는 이미 개발 도상국이라는 예전의 평가에서 벗어났습니다.88서울올림픽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붐을 이뤘고 교포 자원봉사들은 그대로 국내에 남아 국제무역 전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국제무역에서 법규의 해석조차 국가의 위상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냉엄한 국제경제의 현실인데 이런 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굉장한 국가건설을 이룩하게 됐습니다.신간선과 도쿄수도고속도로망등이 그때 완공된 것이죠.우리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강치수사업이나 전국적으로 도로망 정비등 갖가지 외형적 사회변화와 우리 전통문화를 중흥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르면 올해안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절차를 밟게 되는등 우리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단계에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전무=동감입니다.올해 우리의 연간 개인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서 2천년이면 2만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전후해 영종도 국제공항이 가동되면서 고속전철도 개통되는등 완전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부사장=월드컵을 통해 엄청난 경기진작 효과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이같은 외형적 효과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과정에서 방송,언론,교육등 눈에 안띄는 분야의 질적인 향상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선진국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88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들어왔던 교포들이 국내에 눌러앉아 굴지의 무역회사를 만들어 국익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화가 좋은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 바람직 ▲전고문=공동개최에 따른 예산 편성등 본격적인 일정은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뒤 올해 말쯤이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은 자기 중심적인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호양의 정신」으로 서로 감싸야 합니다.올림픽은 개막식이 중요하고 월드컵은 결승전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개막식이든 결승전이든 모두가 의미가 있으므로 사소한 곳에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전무=아시아 축구연맹과 세계연맹에서 합리적인 권한 배분이 있을 것입니다.공동개최가 되었다고 서로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은 버려야 합니다.공동개최가 결정되자 일부에서 『결승전 경기를 일본에 빼앗기면 굴욕적』이라며 결승전 유치전을 다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리석은 짓입니다.이미 일본은 우리와의 공동개최로 스포츠외교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지지하는 의젓함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양부사장=사실 단독개최는 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이제 공동개최로 다소 부담을 줄일수는있게 되겠지만 두부 자르듯 반만 부담한다는 태도도 옳지 않습니다.과열된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요모조모 착실하게 2002년을 맞이 해야 겠습니다.〈정리=구본영·김경운 기자〉
  • 삼성전자주 곤두박질“비상”/올 세계 반도체경비 비관론 대두 여파

    ◎7개월만에 절반값… “속락­바닥” 엇갈려 우리 증시의 잣대인 삼성전자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0월24일 주당 17만6천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7개월만인 22일 8만원으로 절반수준이하로 뚝 떨어졌다.장중 한때 7만6천6백원까지 폭락,지난 94년 4월29일이후 25개월만에 8만원대가 붕괴됐다.지난 3월 무상증자를 통한 권리락을 감안하더라도 1만7천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8만원이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시세냐를 두고 이견이 있지만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쪽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이는 반도체 가격이 절반 정도로 급락하고 내년부터 대만이 본격적인 반도체 양산체제를 갖춰 공급과잉까지 예상돼 향후 반도체 경기가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보고서등을 근거로 업계 및 증권업계 전문가 상당수가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했던 올해 목표치인 매출액 20조9천억원과 경상이익 3조2천억원,당기순이익 2조7천억원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당기순이익이 1조5천억∼2조원에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김균미 기자〉
  • 한중 박운서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5년내 세계5대 발전설비업체 발돋움”/올 매출목표 2조6천억… 동남아시장 주력/근­경워크숍 열어 공개경영… 노사동반관계 구축 최선/자동화투자 확대… 개방대비 경쟁력 높일것 미국의 전력전문잡지 「파워」(POWER)지는 최근 영광원자력발전소 3·4호기와 태안화력발전소를 96년도 세계 최우수발전소로 선정했다.이들 발전소의 핵심발전설비를 제조한 한국중공업의 위상과 실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한중은 발전설비일원화 해제와 97년 정부조달시장 개방,민영화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사장도 새로 맞았다.지난 3월 사장에 취임한 박운서사장을 서울 영동사옥에서 만나 경영전반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통산부 차관을 마친 뒤 한중사장으로 오시기까지 잠시 쉬셨는데 쉬는 동안엔 뭘하셨습니까. ▲3개월간 컴퓨터를 좀 배웠습니다.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을 활용해 강의자료를 수집했습니다.(그는 올 1학기부터 경북대에서 강의할 계획이었으나 한중사장으로 임명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IMF홈페이지로 들어가서 경제전망자료를 복사하고 WTO에서는 무역통계를,백악관에 가서는 「투데이스 브리핑」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무궁무진하더군요. ○유치원부터 복지 지원 ­관료를 하시다가 기업체를 맡으시니까 어떻습니까. ▲바빠요,아주 바쁩니다.몸은 하나인 데,어느 공장의 어느 기계가 어떻게 돼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어요.짬나는대로 챙기지만 워낙 가만있질 못하는 성미라….30년 가까이 공무원생활만 하다보니 이익·경쟁개념보다는 산업간 협력개념이 아직은 먼저 떠오릅니다.기업은 피나게 싸워서 이익을 쟁취해야 하는 조직인데 문제지요.좋은 점도 있습니다.정부에 있을 때는 이런 저런 회의가 많았지만 기업은 전문경영인들의 회의여서 아주 실질적입니다. ­경영에 역점을 두고 계신 쪽은. ▲노사화합을 못이루고 있는 점이 안타깝습니다.현대와의 영동사옥 재판문제도 과제입니다.노사문제는 뿌리가 깊은 편입니다.지난해 49일간 파업으로 1천8백4억원의 생산차질이 있었습니다.삼천포 화력의 공기가 지연되고 인도네시아 시멘트공장의 공기가 3개월 늦어졌습니다.10년동안 노사 대결구도가 돼와 이를 하루빨리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일이 과제입니다. ­노사화합을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일이라면.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노조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나도 사원이다.나도 봉급받고 여러분도 봉급받는 입장이다.형님으로 생각해라.사장으로서 열린 경영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대의원과 집행부 1백20명을 모아놓고 일문입답도 했습니다.노사는 대립관계가 아니라 동반자관계입니다.근경(박사장은 근로자와 경영자를 줄여서 이렇게 불렀다)관계입니다.근경 워크숍을 분기별로 가져 독단으로 결정하지 않고 공개경영·민주경영·정도경영을 해나갈 생각입니다.모든 문제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인사나 납품은 엄격하게 해 내 스스로 솔선수범하겠습니다.솔선수범 차원에서 창원공장 사장실의 전기를 3분의 1을 끄고 이면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과장급 이상 사원들에겐 청소도 시키고 있습니다.사장실에 제안청취를 위한 전용 팩시밀리를 설치하고 사내 컴퓨터통신망인 하니스에 「한중의 참소리」난을 열어 사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통신망을 통해 제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매주 수요일 하오에는 사장실도 완전히 개방해 사장과 면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장기 목표 「555」운동 ­복지지원 등 사원들을 하나로 묶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유치원 이상을 모두 지원해 주는 복지대책을 추진중입니다.유치원과 탁아소·예식장 기능을 하는 복지회관 건립방안이 그것입니다.봉급에서 천원 미만의 우수리 돈은 떼어내 한중큰사랑회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직원들이 주말을 이용해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아 청소해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있습니다.가사불이 차원에서 부인들에게 공장견학도 시켜주고 수석회·테니스회같은 동우회도 활성화해 나가고 있습니다.사원들이 상을 당했을 때를 대비해 천막 10개와 식기·책상·탁자를 마련했습니다.장의차도 사려고 했는데 허가가 나지않아 장의차 앞에 세우는 영정차만 샀습니다. ­산업정책만 하시다가 직접 경영해보니 어떻습니까. ▲제가 산업정책국장때 중공업 합리화를 한 장본인 아닙니까.지금 생각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90년 4천7백억원에 달했던 누적적자를 다 해소하고 자본잉여금이 현재 3천4백억원에 이릅니다.매출도 연평균 52%가 늘어 지난 해 2조2천억원으로 재벌순위로는 23위에 해당합니다.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한중의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습니다.정부 조달시장이 개방되면 어려움이 예상됩니다.원자로나 터빈·발전기의 제작기술은 독립됐는데 설계기술이 아직 선진업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설비투자도 그동안 미흡했습니다.경쟁업체들이 매출액대비 15∼20%씩 투자했으나 한중은 5∼7%에 불과했습니다.10년 넘는 기계가 70%나 됩니다.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이신지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리스트럭처링을 대대적으로 할 계획입니다.손실률이 큰 공장관리를 혁신할 생각입니다.용접분야쪽에는 자동화투자도 확대하고 물류이동의 효율화를 위해 공장내에 레일을 새로 깔 작정입니다.경쟁력이 떨어진 부문은 외주를 주거나 설비를 뜯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옮길 계획입니다.해외에서 우수기술자를 채용해 기본설계 능력을 높이고 우수 설계회사를 통째로 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그러면 경쟁력을 좀 갖추지 않을까 봅니다.국내영업과 해외영업이 현재는 80대20이나 2001년에는 50대50으로 바꿀 계획입니다.디젤이나 소화력발전소를 해외에 건설해 직접 운영도 하고 소형 선박엔진은 중국조선회사와 독일설계회사와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어 제작하는 방식도 추진할만합니다.인도와 베트남·중국 등 동남아시아에 주력하면서 전략적 제휴도 해나갈 방침입니다.이렇게 해서 5년내 세계 5대 발전설비업체,매출은 5배(10조),원가절감 50%를 달성하는 중장기목표도 세워놓았습니다.이른바 「555」운동입니다. ­목표만 세운다고 됩니까. ▲맞습니다.계획이 실천되도록 신바람기획단이란 걸 발족시켰습니다.사장을 단장으로 △사업구조혁신팀 △생산설비합리화팀 △기술 및 인력개발팀 △해외사업추진팀 △경쟁력혁신팀의 5개팀을 만들었습니다.여기에서는 신규사업과 포기사업을 선정해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공장자동화를 포함한 레이아웃의 재검토,신기술개발과 기술자립,발전설비시장개방에 따른 글로벌 사업체제구축,사원들의 의식개혁,생산원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방안이 마련될 것입니다.발전설비 일원화해제와 정부조달시장의 개방으로 이제 한중이 살아남고 도약할 수 있는 길은 직원 개인에서부터 회사전체에 이르기까지 혁신밖에 없습니다.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다음달 초에는 신바람 경영선포식도 갖습니다. ○민영화 신중 기해야 ­한중민영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관료시절엔 경쟁주의자,개방주의자를 자처하셨는데. ▲공기업 민영화는 비효율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그러나 공기업으로서의 이점도 있습니다.예컨대 배당압력이 적다든가….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방법과 시기가 문제지요.노사안정 없이는 어렵다고 봅니다.한중민영화의 경우 노조가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이제 겨우 「배고픈 것」을 면했기 때문에 「보약처방」을 해야 할 때입니다.단기적인 이익에 따라 민간기업으로 넘기거나 주인없는 민영화를 해서는 곤란합니다.특히 민영화시기만은 신중할 필요가있습니다. 박사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아침 5시에 일어나 그 다음은 일이다.독실한 기독교신자이지만 일요일도 없어졌다.그는 관료시절에도 「일을 좋아하는 관리」로 통했다.『일만하는 사람이 어디까지 올라가나 한번 보자』는 게 농반진반하던 그의 말버릇이었다.주관이 워낙 뚜렷한데다 추진력이 강해 「타이거 박」이라는 별명도 있다.공격적인 업무로 차관시절 『금융당국이 산업에 피(자금)를 공급해주지 않고 물만 공급한다』고 재무부를 통박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한중사장으로 임명되고 나서 종전 회의방식에서 탈피,회의에 참석한 사람이면 누구나 직위에 관계없이 의견을 개진토록 하고 있다.개방·자유주의적 사고를 지닌 통상관료 스타일을 공기업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일을 저지르는 스타일의 그가 임기동안 「한중호」를 어떻게 끌고갈지 주시된다.〈권혁찬 기자〉 ◎한중 어떤 기업인가/산업플랜트 주생산… 연 52% 성장/62년 출범… 적자·분규 끝에 공기업화/90년부터 흑자정착… 재벌들 “민영화” 군침 한국중공업은 국내 최대의 발전설비업체다.원자로·터빈·발전기 등 발전설비와 선박엔진·해수담수화설비같은 산업플랜트가 주 생산품이다. 그동안 한국중공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소유권 분쟁,적자기업,노사분규 다발업체 등 한마디로 미운 오리새끼였다.주인이 여러번 바뀐데다 정부의 중화학정책의 시험대가 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62년 민간기업 현대양행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의 손을 거쳐 80년 공기업이 됐다.당시 발전설비와 건설중장비제조사업을 한데 묶는 정부의 중화학투자 조정조치로 한전과 산업은행·외환은행이 공동으로 인수,정부재투자기관으로 새 출발을 했다. 공기업이 된뒤 한중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다.전원개발계획의 축소조정으로 일감이 턱없이 모자란데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채산성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80년대 후반 6공화국이 출범하면서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유찰돼 불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중은 90년대초 경영정상화에 성공한다.지난해 2조1천9백64억원의 매출액에 1천7백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5년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면서 미운 오리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다.94년에는 그동안의 누적적자를 완전히 보전했다. 변신의 직접적인 배경은 물론 발전설비 일원화로 물량을 한중으로 몰아준 것.이에 더해 안천학·이수강 사장 등 민간경영인들이 회사를 맡으면서 군살을 빼 체질을 강화한 것도 밑거름이 됐다. 올해 사업목표는 매출액 2조6천7백84억원에 순이익 1천4백18억원으로 잡고 있다.현재 7천4백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납입자본금은 5천2백10억원이다. 한중의 남은 숙제는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에 따른 경쟁력 제고와 민영화에 따른 위상변화·경쟁력 강화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로 무난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는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탄탄한 흑자기업으로 LG 등 재벌들이 서로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현재 단일지배주주에 의한 경영체제,국민주 형태의 소유분산 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임태순 기자〉
  • 서울지역 채소류 파동 우려/수집상“내일부터 반입중단”/가락동시장

    ◎하역비 2중부담에 반발/공사측 “수수료와 하역비는 별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공사에 무와 배추 등 청과류를 공급하는 수집상연합회가 12일부터 상품의 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측이 상장수수료뿐 아니라 하역비를 자신들에게 부담시키려는데 대한 반발이다.반입이 중단될 경우 서울시 주민들은 채소류 파동으로 큰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10일 서울시 농수산물 도매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1월부터 반입 농수산물을 전량 상장 경매하면서 도매시장 법인들은 수집상들로부터 거래액의 5%의 상장수수료와 하역비를 받으며 경매를 대행해 왔다. 그러나 수집상들은 상장수수료에는 하역비가 포함돼 있다며 부당하게 2중의 부담을 지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그러나 농림수산부와 공사측은 수수료와 하역비는 별도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6개 도매시장법인은 총 매출액 1조5천억원에 총 순이익은 54억원에 불과해 1백90억원이나 되는 하역비를 도매시장 법인이 부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반발이 이어지자 공사측은 하역비를 도매시장법인이 부담하는 대신 상장수수료를 5%에서 농안법시행규칙이 정한 7%까지 높이기로 했다.농수산물 도매시장 조례 및 업무규정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는대로 청과류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채소류 소비량의 약 40∼50%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통해 유통된다.수집상들은 상장경매를 거부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공사측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강동형 기자〉
  • LG반도체 공개 될듯/증감원 이달중 결정

    정부가 오는 3·4분기중 일반기업의 공개규모를 4천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보류됐던 재벌계열사들의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은 LG반도체,현대전자,현대중공업 등이며 이들 회사의 공개물량은 회사별로 2천억원이 넘어 공개가 허용될 회사는 LG반도체 1개사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94년부터 공개를 추진해온 LG반도체는 납입자본이익률,부채비율,매출액 등에서 기업공개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2조5천1백68억원에 당기순이익 7천7백86억원을 달성했다.〈김균미 기자〉
  • 아주국,중 즉석라면시장 잡기 경쟁

    ◎싸고 조리 간편… 12억 인구 연120억개 소비/“2천년 2배 신장” 대만독주에 한국·일 추격 아시아의 즉석라면 제조업체들이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만의 「강사부」「통일」「미전」「김황품」,홍콩 「중췌」,인도네시아 「영다」,싱가포르 「화본」「미주」,일본의 「공자면」「출전일정」등 아시아 각국의 즉석라면 업체들이 지난 92년부터 속속 중국에 진출,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이 중국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이유가 우선 12억인구의 방대한 중국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중국의 즉석라면 연 소비량은 현재 1백10억∼1백40억개 정도.1인당 한햇동안 평균 12개를 소비하는 셈이다.이같은 소비량은 일본의 40개,대만·홍콩·싱가포르의 35개와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오는 2000년이 되면 지금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백50억∼2백70억개로 추정되고 있다. 또 즉석라면은 이미 중국인들이 아침식사 대용이나 외출·출장 때의 특별식으로 먹을만큼 주식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조리가 빠르고 간편한 데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선호하고 있다.휴대와 보관,운송이 쉽고 단가가 싸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따라서 시장확장의 천혜조건을 모두 갖춰 경제수준이 조금만 높아지면 소비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중국시장의 점유율은 「강사부」을 생산하는 대만의 정익사가 가장 높다.그 뒤를 「통일」과 「미전」을 생산하는 대만기업들이 바짝 쫓고 있어 아직은 대만기업들의 독무대다.그러나 일본 즉석라면의 비조로 불리는 일청식품이 복병으로 등장할 전망이다.내수시장에 주력해온 일청식품이 「공자면」「출전일정」이라는 고유브랜드로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선두주자인 정익사는 유지제품을 생산하는 대만 정신국제그룹의 자회사.정익사는 50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중국에만 연10억개의 즉석라면을 쏟아붓고 있다.지난 95년의 순이익은 중국시장 공략 성공에 힘입어 전년보다 20%가 늘어난 7천만달러(약 5백60억원)를 기록했다. 「통일」로 중국에 진출한 통태식품은 대만시장의 47%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20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강사부」의 시장을 빼앗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김황품」의 미란사는 상해와 천진에 7개의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7억개,미전식품은 복주와 상해에 각각 1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2억개의 즉석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두드러진 활동이 없는 인도네시아의 「영다」,홍콩의 「중췌」,싱가포르의 「화본」「미주」 등도 시장확대를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김규환 기자〉
  • 올 세금 잘 걷힌다/1분기 16조여원… 작년보다 19% 늘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국세 징수실적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세수확보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원이 7일 발표한 국세징수 실적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 거둬들인 국세(잠정치)는 총 16조4천7백67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2%가 늘어났다.이처럼 국세수입이 늘어난 것은 경기호조로 법인세 수입이 크게 증가한 데다 지난 해 12월31일이 일요일이어서 교통세 및 특별소비세 등의 일부 세수가 올해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세목별로는 법인세의 경우 기업의 당기 순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 해보다 49.9%가 늘어났다.소득세는 20.8%,관세는 18%가 각각 증가했다. 재경원 한정기조세정책 과장은 『올 연간 세수는 성장과 물가 및 환율 등의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1·4분기 실적으로 미뤄볼 때 국세예산인 64조4천6백80억원을 확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포철 김종진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 조강생산 3천만t… 세계 1위 목표/작년 매출 8조2천억­순익 8천3백억 사상 최대/납품대 현금지급·원자재 공급확대 등 중기 최대 지원/환경보전 각별한 노력… 총 설비비의 10% 투자 김종진 포철사장은 인터뷰 요청에 처음엔 약간 주저하는 모습이었다.특별한 이유는 없어보였지만 굳이 이유를 찾자면 김만제회장을 의식한 게 아닌가 싶었다. 나대지않는 김사장의 이같은 「처신」은 포철이라는 거대기업의 살림꾼으로서 김사장의 면모를 읽게 하는 하나의 준거가 될법했다. 포철은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규모 기업집단이다.김사장은 포철의 현안이 무어냐고 묻자 거침없이 『품질과 가격경쟁』이라고 했다.의례적인 답변이라기보다 포철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있는 용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김사장은 대그룹의 일관제철소 신규건설에 대해서는 공급과잉을 들어 부정적 시각을 비췄다. ○품질·가격경쟁 현안 ­지난 해 엄청난 흑자를 올리셨는데요. 『네,지난 해 8조2천억원의 매출과 8천3백억원이라는 세후 순이익을 기록,창사이래 최대의 성적을 냈습니다.포철 가족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지요.이유를 들자면 세계 철강경기가 좋아 수출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입니다.특히 스테인리스제품의 경우 평균 수출가격이 94년의 t당 1천4백58달러에서 1천9백92달러로 36.6%나 급등했습니다.거양해운과 포스코켐,정우석탄화학 등 정리회사의 매각이익과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 증가,1천4백명에 이르는 명예퇴직 등 경영합리화 노력도 수익증대에 일조했습니다』 ­한동안 포철의 이름을 포스코로 개명하려고 했었는데,그 문제는 마무리됐습니까. 『93년 최고 경영층이 바뀌면서 포항제철이라는 이름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가 있었습니다.포항이 지명이어서 세계화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지요.영문으로 POSCO라고 쓰고 있으니 한글로도 포스코로 통일하자는 얘기였습니다.그런데 포항에서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저희는 그렇게 친근감을 가질 것으로 보지 않았는데 개명움직임에 반발이 크더군요.한동안 설득을 하다가 지역주민과의 유대와 협력차원에서 저희가 후퇴했습니다』 ­포철이 야심적으로추진하고 있는 코렉스설비(용융환원제철법)는 잘 돼가고 있습니까. 『이제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만,계획대로 돼가고 있습니다.코렉스설비 도입은 세계적으로 두번째이며 하루 1천t의 용선(쇳물)생산규모로는 첫번째입니다.조업이 상승국면에 있습니다』 ­올 경영전략이나 목표라면. 『올해를 건강하고 튼튼한 경영구조를 가진 회사로 발돋움하는 해로 정했습니다.딱딱하긴 하지만 글로벌경영구축과 지속적인 경영혁신,범 포스코차원의 동반성장이 3대 목표입니다』 ­해외 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이신데,투자실태는 어떻습니까. 『세계 제일의 철강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2000년까지 조강생산규모를 국내 2천8백만t,해외 2백만t으로 늘릴 계획입니다.해외투자는 원료의 확보와 생산기지화를 통한 판매기반 확충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성장잠재력이 높고 연료와 원료가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중점 투자하고 있습니다.국가별로 보면 86년 미국 USX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UPI 냉연공장이 가동중에 있고 일본에는 철강가공센터인 포스메탈과 물류기지인 후지우라물류센터를 설립했습니다.중국에는 광주 컨테이너 공장과 천진 냉연코일센터를 준공했고 아연도금강판공장과 스테인리스 공장합작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베트남에는 아연도금강판제조회사인 포스비나와 강관공장인 비나파이프,봉강 압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는 미니밀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브라질의 펠렛공장과 베네수엘라 공장도 합작으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인니·남미에도 공장 ­철강 수출전망은 어떻습니까.중장기 전망과 함께 말씀해주시지요. 『올해 세계 철강경기는 지난해에 비해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당초 생각했던 것처럼 급격하지는 않을 것같습니다.올해 세계 조강생산은 아시아국들의 설비신증설과 미국 미니밀의 생산능력 확대로 전년대비 2% 증가한 7억6천3백만t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철강소비는 전년보다 다소 증가한 6억6천2백10만t에 그칠 것같습니다.2000년까지 세계 철강소비는 증가할 것이지만 97년 이후에는 신장세가 둔화될 것입니다.불황기에 대비해 대형 실수요가를 중심으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수출시장을 서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 다변화할 생각입니다』 ­세계 철강시장 경쟁은 어느 지역이 가장 치열합니까. 『싱가포르와 중국,인도네시아 등 개발수요가 많은 동남아지역이 격전장입니다.기동성을 주지 않으면 시장잠식이 급속이 이뤄집니다.그동안 잠잠하던 미국도 전력이 남아돌자 전기로 생산을 통해 이 지역에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구 소련과 루마니아,폴란드,호주,일본 등지에서도 생산품을 이곳에 내다팔고 있습니다.아직은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포철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음놓을 상황이 아닙니다』 ○미의 물량공세 대처 ­포철의 상대는 어느 업체입니까.또 가격·품질경쟁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 걸로 보시는지요. 『포철의 상대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입니다.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98년에 가면 광양제철소의 설비증설(4백만t)로 포철이 신일본제철을 능가하게 됩니다.신일본제철로서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지요.낭설인지 모르나 신일본제철은 이같은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생산규모를 늘리려 한다는 소리가 있습니다.포철이 회사단위로는 세계 2위지만 공장단위로는 광양제철소가 세계1위,포항제철소가 세계 2위입니다.포철의 경쟁력은 아마도 앞으로 15∼20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중소기업 지원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모든 중소업체에 대해 납품 및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또 중소기업의 철강원자재 구득난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에는 작년보다 35만t이 증가한 7백66만t을 중소업체에 공급할 계획입니다.수입능력이 없는 중소 실수요업체를 대신해 해외 제철소와 직접 접촉해 수량과 가격,품질면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수입·공급도 해줄 방침입니다.제품대 외상기간을 현행 평균 73일에서 올 연말까지 79일로 연장토록 했습니다.이밖에 고객클레임 선보상 후조사제 실시,운송 납기지연분에 대한 선보상제도 도입,수입재 국산화를 위한 고객사의 강종개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포항지역에 가뭄이 심했는데,물사정은 어떻습니까. 『최근 3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포항철강공단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다행이 금년들어 비가 와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저희 회사는 93년까지는 하루 필요용수 17만t을 전량 수자원공사로부터 공급받아왔으나 가뭄이후 지하수개발과 대대적인 용수절감 및 용수재활용으로 지금은 9만t만 공급받고 있습니다.장기적인 가뭄극복대책으로 방류수를 1백%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출수 담수화시험설비도 착수해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철업은 에너지 다소비업체로 공해유발업종으로 지적됩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일관제철회사인 포철은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9%를 차지합니다.다량의 연료와 용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업체보다 환경보전노력이 중요합니다.때문에 포철은 전체 설비투자비의 10%가 넘는 1조5천억원을 환경부문에 투자했습니다.제철소와 인근지역의 대기,수질,소음,기상상태 등을 24시간 연속측정·분석하는 환경자동감시센터를 국내 최초로 운영함으로써 법규제치인 10%수준 이하로 관리하고있습니다.89% 수준인 폐기물재활용률을 선진국수준이상인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광양만에 가스인수기지를 건설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가스공사에서 땅만 빌려달라고 합니다만,우리는 같이 개발하자는 입장이지요.우리가 가스인수터미널을 만들어서 빌려주겠다는 의사까지 밝혀놓은 상태입니다』 김사장은 서울공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포철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포철맨이다.68년에 입사해 열연부장,광양제철소장 등 야전사령관으로 일컬어지는 조업라인에서 줄곧 일해왔다.호방한 성격에 두주불사형이면서도 서글서글한 외모답게 다정다감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경기고 시절엔 단거리선수로도 활약한 건강체질.
  • 제일제당그룹 출범/국내외 계열 8개·합적법인 3개 포함

    ◎2천년 매출 8조5천억… 15위권 목표/어제 CI발표대회도 제일제당이 독자그룹을 선언했다. 제일제당그룹(회장 손경식)은 1일 상오 서울 잠실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4천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일제당그룹 출범 및 CI(그룹이미지통합)발표대회를 갖고 삼성그룹과의 관계단절을 천명했다.그룹명칭은 삼성그룹 모기업의 전통과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살려 제일제당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되 그룹 심볼에는 영문 「CHEILJEDANG」을 쓰기로 했다. 제일제당그룹은 이날 제일제당건설과 정보통신업체인 제일C&C 등 최근 설립한 계열사를 발표하고 PT·CSI(제일제당 인도네시아법인) 대표이사에 김성배씨,제일제당건설 대표이사에 김홍관씨,제일선물 대표이사에 김주형씨,제일냉동식품 대표이사에 김종원씨,제일C&C 대표이사에 림인혁씨를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제일제당그룹은 ▲제일제당 제일제당건설 제일C&C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물 등 5개사 ▲PT·CSI,제일홍콩유한공사,제일아메리카 등 3개 해외현지법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설립한 드림웍스SKG,제일­골든하베스트사,제이콤사 등 3개 영상소프트합작법인을 거느리게 됐다. 지난해 1조5천억원의 매출과 2백56억원의 순이익을 낸 제일제당그룹은 2000년에 국내 25개,해외 20개 등 계열사를 45개로 늘려 8조5천억원의 매출로 재계 1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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