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이익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기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특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포식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우승떡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68
  • 주총시즌 ‘배당 경쟁’

    주총시즌 ‘배당 경쟁’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배당 풍속’이 다채롭다. 지난해 농사가 흉년인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주주들의 성난 기세에 ‘생색 내기’ 차원에서라도 배당을 결의한다.‘대풍년’을 맞은 기업들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고배당이면 대주주의 배만 채운다는 비난이, 적으면 적은 대로 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진다. 그래서인지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등 배당을 결정하는 기업들도 다소 늘고 있다. ●못 벌어도 ‘고(GO)’ 조선업계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배당만큼은 후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8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지만 주당(보통주) 12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장사가 썩 잘되지 않았으나, 주주 중시 차원에서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10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보통주는 주당 150원, 우선주는 200원씩 현금 배당한다. 삼아알미늄도 지난해 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의 배당 결정이 대주주에 대한 ‘성의 표시’로 해석한다. 덕분에 소액주주도 덩달아 짭짤한 재미를 보는 셈이다. ●배당금은 ‘최고’ 지난해 최대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이 주주들에게 ‘현금 보따리’를 안겨줄 전망이다. 특히 외국계 지분이 많은 LG칼텍스정유와 에쓰-오일 등은 배당 규모면에서 국내 최고를 다툰다. LG정유는 지난해 영업이익 9610억원, 순이익 8462억원을 기록, 현금 배당도 사상 최고가 예상된다.12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주당 1만 3000원으로 보고 있다.LG정유의 주당 액면가는 1만원으로 지난해에는 주당 9808원을 배당했다. 에쓰-오일도 만만치 않다. 최대 주주인 아람코(지분 35%)는 짭잘한 고배당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경영 실적은 영업이익 1조원, 순이익 9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당(액면가 2500원) 2150원의 배당금을 결정한 에쓰-오일은 올해 3000원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아람코는 배당금으로 1200억여원을 받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대주주가 있는 기업들은 배당 성향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정유업계는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현금 배당도 국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 ‘우대’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돈 다발’을 안겨주는 기업도 적지 않다. 파라다이스는 소액주주와 대주주간 차등 배당을 실시한다. 소액주주는 주당 225원, 대주주는 200원으로 소액주주가 주당 25원을 더 받는다. 카지노 사업에 대한 독점적 위치가 흔들리면서 장기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한 경영진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줄어든 508억원에 그쳤다. 네티션닷컴도 대주주 500원(주당), 소액주주 750원으로 배당한다. 화공약품업체인 로지트도 기말 배당금으로 대주주 30원, 소액주주 70원을 지급한다.6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지만 차등 배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그동안 배당을 포기하거나 소액주주보다 적은 배당으로 만족했던 화일약품 대주주들은 올해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사측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에게 주당 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뚜껑 여는 ‘주주총회’

    뚜껑 여는 ‘주주총회’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그러나 올해는 큰 쟁점이 없는 편이다.SK㈜와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경영권 다툼이 치열했던 지난해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주주 배당금 규모의 확정과 함께 4월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경영공개도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SK㈜의 최고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와 삼성전자의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참여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 6년째 주총 1호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증시일인 7일까지 주총개최를 공시한 기업은 113개로 집계됐다.12일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기업은 넥센타이어로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6년째 ‘1호 주총 개최’의 전통을 이어간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3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SK㈜ 주총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2명 가운데 최태원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놓고 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 또 한차례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소버린은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임기 1년단축 및 이사 결원사유 신설 ▲이사 동시선임 때 집중투표제 도입 ▲내부거래 감독을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설립 등 정관개정안을 회사측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SK㈜측은 최 회장측 지분(15.62%)을 포함해 채권단, 거래처 등 우호지분 26.8%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버린측 보유 지분은 14.59%에 그치고 있다. 소버린측의 의사가 불분명해 이사 재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되지 않고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증권가에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28일 주요 계열사의 주총을 동시다발적으로 갖는다. 특히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에 참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미 “삼성카드 증자에 삼성전자가 참여해선 안 된다.”고 선제공격을 해두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측은 “삼성카드가 점차 경영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증자가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계열사 주총에서 LG카드 증자참여 여부를 놓고 주주들과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LG카드 주총에선 5대의1의 감자방안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은 잠잠할 듯 경영권 분쟁을 두고는 비교적 논란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동안 2대 주주(경방)와 최대 주주(아이즈비전) 사이에 공동대표체제의 유지 등을 놓고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우리홈쇼핑은 지난 3일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하고 오는 24일 주총에서 이를 확정한다.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협력관계 증진과 경영권 안정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한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도 다음달 10일 통합 주주총회를 갖는다. 양사는 이날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전국 지점수 1위(153개) 증권사의 위상에 걸맞은 신 경영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도 정상영 KCC 회장이 더이상 지분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3월 말 열릴 주총에서 주주간의 마찰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역시 오는 25일 주총에서 해외기업설명회 등 외국인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에 중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환차익 등을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1주당(보통주) 250원의 배당금 지급을 예정하고 있다. ●경영진 책임추궁은 불가피 3월말로 예상되는 ㈜한화 주총에서는 최근 검찰의 대한생명 인수로비 수사와 관련, 주주들의 책임추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 주총에서는 ‘채용비리’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기업인 하나로텔레콤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각각 두루넷 인수과정에 대한 의혹과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손실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대주주 중심의 경영권다툼보다 소액주주와 외국인을 배려한 증자참여 여부, 배당금 규모 등에 더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銀, 고정금리 폐지

    이달부터 우리은행의 모든 대출상품이 시장금리에 연동된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우리은행 고객도 만기시 시장연동금리를 적용받게 돼 금리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지난 7일 월례조회에서 “모든 여신금리를 시장금리에 맞추겠다.”면서 “일부 전산문제 때문에 100%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달 중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또 “수신금리도 시장금리와 연동하도록 개편할 방침”이라면서 “(시장금리를 반영한)상품보상계수를 도입하는 등 경쟁력있는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이같은 시장연동금리 확대가 은행권 전체로 파급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기존대출 중 고정금리로 받은 대출의 경우 만기시 연장하거나 신규 대출로 갈아탈 때 시장금리인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에 연동된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그러나 만기 때까지는 기존 고정금리가 계속 적용된다. 현재 우리은행의 대출 중 80%는 시장연동금리를, 나머지 20%는 고정금리를 적용받고 있다.CD 수익률이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MOR(내부금리)보다 대체로 낮기 때문에 고정금리가 시장연동금리로 바뀌면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황 행장은 또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한 당기순이익과 관련,“7000여억원의 이연법인세 효과를 제외하면 총자산수익률(ROA)은 선진 은행들와 비교할 때 보통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日이어 유럽서 ‘삼성 서프라이즈’

    미국과 일본의 주요 매체들에 이어 기업관련 기사에 ‘인색’한 유럽 언론도 삼성전자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순이익 100억달러 돌파가 발표되면서 생긴 일이다. 프랑스 최대 경제지인 ‘레제코’의 자매지인 ‘앙주레제코’는 2월호에서 ‘삼성전자식 디지털경영’이라는 제목으로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업체이자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두기업인 삼성전자가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앙주레제코는 “모토롤라가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2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노키아도 삼성전자의 위협으로 제품과 가격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또한 평면 TV 제품을 전시회에 선보일 때마다 스스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주레제코는 특히 휴대전화의 노키아, 반도체의 TSMC(타이완), 가전의 톰슨(프랑스),LCD의 샤프(일본) 등 각 부문 경쟁사와의 경쟁력을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잡지는 삼성전자와 노키아가 ▲기술지향적인 국가 ▲강력한 브랜드 ▲업계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삼성이 고급제품 위주인 반면 노키아는 중저가제품에 강하고, 삼성이 디스플레이·반도체 등에 투자를 집중하는 반면 노키아는 운용시스템에 주로 투자하는 등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샤프는 ▲LCD TV에서 사이즈 경쟁 ▲첨단공장 가동 등의 공통점이 있지만 삼성이 TVㆍ모니터 등 방대한 시장을 갖고 있는 반면 샤프는 LCD TV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삼성이 삼성코닝정밀유리 등 삼성계열사와의 협업체제를 갖춘 반면 샤프는 LCD에만 특화된 것이 차이점이라는 분석을 달았다. 한편 독일의 유력 경제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케’도 최근 삼성전자를 2005년 ‘성장성이 가장 큰 최고의 브랜드’로 소개하며 “고가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일관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보도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영국의 대표적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도 “10년 전만 해도 저가TV와 전자레인지를 만들던 삼성전자가 오늘날에는 최첨단 혁신 제품, 일관된 브랜드 전략, 훌륭한 디자인 등을 통해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났다.”면서 “삼성전자는 기존의 전자업체들이 외부에서 부품과 서비스를 조달하는 것과는 달리 필요한 부품과 서비스를 직접 조달하고 있어 디지털 컨버전스 환경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라고 소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건설·하이닉스 회생’ 주채권은행들 함박웃음

    대기업과 주채권은행간의 역학관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기업의 실적호전과 금융권의 지각변동으로 ‘갑을’관계가 정반대로 바뀌는 경우가 흔하다. 거래기업에 물려 죽을 쑤던 은행이 웃는가 하면,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가 대표적인 사례. 외환은행 등 채권단에 ‘골칫덩어리’였던 기업들이 지금은 ‘복덩이’가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순이익이 4조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2003년 9.05대1의 감자후 재상장한 주식값(1만원대)이 지금은 1만 7500∼1만 8000원대로 올랐다. 대손충당금을 쌓아두었던 채권은행들은 그동안 손실을 다 털어냈기 때문에 앞으로는 출자전환에 따른 순이익을 챙길수 있게 됐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2000∼3000원대에 불과하던 하이닉스 주식도 감자를 거친 뒤 지금은 1만 2000원대로 올라섰다. 은행권이 기업을 대하는 태도도 묘한 대조를 이룬다. 올 들어 은행권에서 불붙은 금융대전을 계기로 기업들은 이들의 손짓에 느긋한 표정이다. 신한·조흥은행의 통합을 앞두고 이랜드가 주거래은행을 조흥에서 우리은행으로 옮기려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 주거래은행이란 이름도 예전과 크게 변했다. 종전에는 여신이 많으면 주거래은행이 돼 기업의 자금흐름 등을 관리했지만 지금은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 제일은행이 SK글로벌과 LG카드의 주거래은행이었지만, 지금은 하나은행, 산업은행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1999년 통합과정에 숱한 곡절을 겪고 일어선 우리은행처럼 경영상황이 호전되면서 옛날의 동지(거래기업)를 다시 끌어들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주말화제] 삼성전자 직원 처음 6만 넘었다

    [주말화제] 삼성전자 직원 처음 6만 넘었다

    삼성전자 임직원수가 사상 처음으로 6만명을 돌파하며 외환위기 직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말 전체 임직원은 6만 1899명으로 1년 만에 무려 7000명이나 늘었다. 박사학위 소지자만 2400명, 상무보 이상 임원급은 550명에 달한다. 게다가 지난해말 새로 채용한 대졸 신입사원 3500명 대부분이 아직 정식 입사 전이어서 직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년만에 7000명 늘어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5만 9000명에 달하던 직원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99년 3만 9000명으로까지 줄였다. 삼성전자는 99년 이후 매년 경이로운 실적을 냈지만 직원수는 좀처럼 늘지 않았다.2003년말 관리사무직 8200여명, 생산직 1만 5000여명, 연구개발 3만 2000명 등 5만 5000명으로 늘었지만 96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0조 7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지난해에는 직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회사를 떠난 사람도 있지만 상반기에만 대졸 신입사원 1400명을 새로 뽑았고 수백명의 경력사원들이 ‘삼성맨’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박사 2400명·임원급 550명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관리사무직은 오히려 200여명 줄어들었고 생산직은 약간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연구개발, 디자인, 엔지니어 등은 3만 2000여명에서 3만 8000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은 2002년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사장단이 직접 뛰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당시 1만 1000명이던 석·박사 인력을 매년 1000명씩 늘리기로 했다. 연구개발, 마케팅, 금융, 디자인,IT 등 경영 전분야에서 세계 각국의 석·박사급 우수인재를 모셔왔다. 삼성전자의 직원수 증가는 ‘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국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연평균 소득 증가율이 2000∼2004년 18.9%인 반면 취업자수 증가율은 2002년 2.8%,2003년 -0.1%, 2004년 1.9%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역시 직원수 증가가 회사의 이익 증가만큼은 아니어서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지적도 일부 맞다. 순이익이 99년 3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 7000억원으로 3.3배 늘어난 반면 인력은 1.6배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조정 등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으로 2만 3000명이 평균 연봉 5000만원이 넘는 안정된 직장을 새로 얻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96년 339만원에 불과했던 직원 1인당 순이익은 지난해 1억 7200만원으로 50배나 늘었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직원수는 지난해 9월말 현재 5만 3047명,KT는 3만 7782명,LG전자는 3만 202명이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국민銀 작년 5552억 흑자전환

    국민은행이 지난해 5552억원의 흑자를 냈다. 국민은행은 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실적발표회(IR)를 갖고,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감소와 비용절감 영향으로 지난해 5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에는 6406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4분기까지는 6825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4분기에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연간 순익 규모가 5000억원대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7634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은 1조 24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크게 늘었으나 연간으로는 4조 3941억원으로 26.8% 줄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2.67%로 2003년 말보다 0.55%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카드부문은 9월 말 10.2%에서 12월 말 5.19%로 크게 떨어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0%,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6.21%로 각각 개선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플러스] 작년 순이익 1년새 118.7% 증가

    한진해운은 2일 지난해 순이익이 6457억원으로 전년보다 두배 이상(118.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2021억원,8198억원으로 11.4%,89.8% 늘었다. 이를 토대로 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 우리銀 작년 순익2조 ‘사상최대’

    우리은행이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비(非)이자수익이 는 데다 법인세 이연효과마저 가세해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다. 우리은행 자체는 물론 은행권 전체로도 사상 최대실적이다. 신한은행도 8400억원대의 순익을 기록, 역시 최대치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투자은행(IB)영업 호조와 외환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해 1조 9976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 3322억원) 대비 49.9%나 급증한 규모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01년 이후 4년째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순익 중 7067억원은 기업회계기준과 법인세법의 손익기준 차이로 발생한 법인세 이연효과다. 세법상 납부액을 더 많이 쌓아뒀다가 회계기준상 실현되지 않아 순익으로 잡힌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법인세 이연에 따른 순익을 제외하면 영업에 의한 실질순익은 1조 29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 순익보다 400억원 정도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수익에 의한 실질순익은 늘었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영업수익(매출)은 우량자산 증대와 비이자수익 확대 등에 따라 3조 792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8% 늘었다. 부문별로는 이자수익이 2조 7860억원으로 4.9% 늘었고, 비이자수익은 1조 62억원으로 31.6%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 대비 비이자수익 비중도 전년보다 4.2%포인트 오른 26.5%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재무건전성 척도인 BIS자기자본비율이 전년보다 1.0%포인트 오른 12.2%를, 총자산이익률(ROA)은 0.5%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했다. 또 부실채권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3%를 기록하는 등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이행약정서(MOU) 목표 6개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이날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신한은행이 8441억원을, 조흥은행이 2652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11개 자회사가 흑자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지주의 자회사별 연결후 실적은 1조 503억원으로, 전년(3630억원) 대비 189.3%나 늘었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 3년 만에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특히 조흥은행은 200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으며, 신한카드도 898억원 적자에서 5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74%로 전년 말보다 2.41%포인트 낮아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플러스] 작년 순익 388억원 흑자 전환

    데이콤은 200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 685억원과 1392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7%와 207% 올랐으며, 당기순이익은 38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데이콤의 지난 2003년 당기순이익은 2454억원 적자다. 또 2004년 순차입금 규모는 전년보다 28% 감소한 9973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도 259%에서 185%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에는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제공 등으로 전년대비 5% 늘어난 1조 1221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한전등 6개사 불과

    순이익 부문에서 지난 10년간 연속 상위 50위에 랭크된 기업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 포스코,SK텔레콤,LG전자, 삼성SDI 등 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매출 부문에서도 10년 연속 상위 50위안에 들어 ‘50-50클럽’에 포함됐다.1일 경영정보지 ‘월간CEO’ 최신호(2월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10년간 순이익 상위 5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 총규모(50대 기업)는 1994년 4조 1419억원에서 2003년 27조 433억원으로 10년새 6.5배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1994년 매출 11조 5180억원, 순이익 9450억원에서 2003년에는 매출액 43조 5820억원, 순이익 5조 9589억원으로 급증,96∼98년 3년간 포스코에 1위를 내준 때를 빼고 줄곧 순이익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전은 94년 매출 8조 8646억원, 순이익 8818억원에서 2003년에는 매출 22조 3974억원, 순이익 2조 3159억원으로 늘어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는 매출 7조 3140억원, 순이익 3832억원에서 매출 14조 3593억원, 순이익 1조 9805억원으로 증가하며 1∼6위를 오갔다. SK텔레콤도 순이익이 94년 1287억원에서 1조 9427억원으로 15배가량 늘어 6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LG전자는 1046억원에서 6628억원, 삼성SDI는 700억원에서 6493억원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건설 2세경영인 “수성 걱정마”

    오너 체제에서 경영권을 넘겨받은 건설업체 2세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들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나름대로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조직을 다잡는 데 성공했다.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출·수주 증가, 안정적인 조직 운영으로 ‘건설업 2세는 수성이 어렵다.’는 세간의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확대·조직 장악으로 2세 경영 체제 착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수주·매출 확대로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특유의 조직 장악력으로 2세 경영체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이 1999년 자동차에서 갑자기 건설업으로 배를 갈아탈 때만 해도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 자금난 등으로 처음 4∼5년 동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역삼동 사옥을 팔아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감과 부동산 시장을 보는 안목은 탁월했다. 수성을 벗어나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건실한 기업으로 재탄생시켰다. 주택사업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일반 토목·건축·플랜트 등에서도 굵직굵직한 일감을 따내면서 반석을 다졌다. 지난해 2조 5948억원 매출에 21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경영 목표를 지난해보다 5%정도 낮춰 잡았다. 부동산 시장 환경을 고려, 내실을 다지자는 정 회장의 의도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도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2세 경영인으로 꼽힌다.1998년 ‘컴백’당시 쌍용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77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였다. 채권단의 눈치를 보느라 회장으로서 운신도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2004년에는 5년 8개월에 걸친 워크아웃 터널을 빠져나오는 동시에 58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매출 1조 2223억원, 수주 1조 1259억원으로 건설명가의 명성과 명예를 되찾았다. 올해는 수주 1조 5150억원, 매출 1조 1600억원, 경상이익 629억원이라는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단순 도급 공사가 아닌 턴키·대안 공사와 기획 제안형 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아직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사실상 2세 경영인 수업을 받는 임원도 있다. 대림산업 이해욱 전무, 계룡건설의 2대 주주인 이승찬 상무가 여기에 속한다. ●중견업체 2세들도 안착 사업을 물려받은 중견 건설업체 2세 경영인들도 안착하고 있다.‘대물림 경영’이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경영 정상화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은 아직 조규상 회장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만,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지 몇 년 안돼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 지난해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 때는 대형 업체들과 겨뤄 100%분양으로 완승했다. 동일하이빌 고동현 사장도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진에버빌 전찬규 전무도 최대주주로서 2세 경영인 뿌리를 내리고 있다. 김상범 이수 그룹 회장은 ‘브라운스톤’이라는 브랜드로 이수건설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안착했다. 최근 들어 대규모 재건축 사업과 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G화학 작년매출 7조

    LG화학은 지난 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와 석유화학부문인 화성사업의 호조로 매출 7조 1274억원, 영업이익 5229억원, 순이익 536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25.6%, 영업이익 9.1%, 순이익은 48.1% 각각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사업부문별 매출 실적은 화성사업 4조 1523억원, 산업재사업 2조 558억원, 정보전자소재사업 1조 2067억원 등이다. 지난해 LG화학과 국내 및 해외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8조 8170억원, 영업이익 8936억원, 순이익 5368억원으로 전년대비 27.8%와 31.7%,48.1%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7조 48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 늘려잡는 한편 지난해 대비 25.5% 증가한 714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부문은 지난해보다 30.3% 많은 2451억원을 투자, 중대형 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LG화학 노기호 사장은 “올해 국내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지속적인 석유화학 경기의 호황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는 고기능·고부가 제품의 매출 및 수출 증대, 영업부문의 혁신활동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성공시대]한 판 5000원 이동식 피자

    [성공시대]한 판 5000원 이동식 피자

    불황에는 아무래도 저렴한 먹을거리가 인기다. 합리적인 소비자들은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 좋은 간식 앞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춘다. 이동식 피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한교(50)씨는 거품을 뺀 5000원짜리 ‘맞춤 피자’로 하루 50만원 매출을 거뜬하게 올리고 있다. 이태원과 양재동·논현동 등을 오가며 자신의 소형트럭을 명물 가게로 일궜다. ●‘맞춤 피자’로 고객 입맛 사로잡아 그가 만든 피자에는 치즈가 듬뿍 담겨 있다. 콤비네이션과 불고기, 양송이, 야채, 페페로니 등 5가지 피자가 그의 손을 거쳐 구워진다. 최근 유행하는 고구마피자나 단호박피자 등 퓨전피자는 빠졌다. 가지수를 한정하면 고객이 기호에 따라 ‘어떤 재료를 넣고 뺄 것인가’하는 요구사항이 반영되는 ‘맞춤피자’를 만들 수 있다. 5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에도 불구,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드는 그의 손놀림은 쉴 틈이 없다. “노점은 자리를 잡는 데만 6개월 이상이 걸립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제가 피자를 판다는 것과 노점 피자의 맛이 괜찮다는 사실이 퍼질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화요일부터 시작되는 그의 1주일 시간표는 화·수요일 후암동, 목요일 신사동, 금요일 논현동, 토요일 이태원, 일요일 양재동으로 짜여진다. 한 곳에 오래 머물기 보다 이동하면서 특정 요일에만 판매하는 것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좋은 자리를 잡는 데도 유리하다. “피자가게를 하던 친구집을 드나들면서 어깨 너머로 피자 만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 친구는 밀가루 반죽까지 직접했는데 노점피자는 빨리 구워야 하는 특성상 밀가루타일은 만들어진 것을 이용합니다.” 그가 피자를 팔게 된 계기는 4년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슈퍼마켓을 접고 새로운 장사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피자에는 ‘일가견’이 있던 터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을거리로 아이템을 정했다. 최근에는 자신감이 붙어 알음알음으로 피자가게 컨설팅에도 나섰다. 몇 군데를 도와줬는데 자신보다 매출이 높은 가게까지 나왔다. ●1000만원 투자… 한달 순익 300만~400만원 그의 창업자금은 소형트럭과 오븐 등을 합쳐 1000만원이 투입됐다. 하루 팔리는 피자는 80∼100개, 하루 매출액은 40만∼50만원이다. 한달에 1500∼2000개 팔리는 피자는 4년 동안 줄잡아 10만개 정도 구웠다. 매출에서 순이익 비율은 40%, 월 300만∼4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둔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에는 사람들이 이탈리아 빈대떡인 피자를 더 찾습니다. 봄·가을에 매출액이 높으며 아무래도 너무 덥거나 추운 날에는 매출액이 30%정도 떨어지죠.” 오후 5시에 문을 열어 자정이나 새벽 1시까지 장사를 한다. 오후 5∼6시,9∼10시에 손님들이 몰린다. 대부분 한 번씩이라도 먹어본 사람들이 찾으며 젊은층이 많다. 저렴해서 한꺼번에 몇 판씩 구입하는 손님도 있다. 매출에서 불고기와 콤비네이션피자가 70%를 차지한다. “재료는 다른 피자가게처럼 공급업체에서 받아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대신 토마토소스는 제가 변형시켜서 직접 만들어요. 제 아이들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피자를 구워내며 손님들이 요구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모두 들어줍니다.” 우연찮게 피자장사를 시작했지만 슈퍼마켓과 우유가게를 통해 쌓은 이력은 손님을 대하는 방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재빠르게 구워야 하며 손님들이 다양하게 요구하는 탓에 짜증이 날 법도 하다. 하지만 얼굴을 찌푸리지 않는다. 피자에 콜라를 끼워 팔면 매출액이 높을 것 같다고 제안하자 그것은 인근 가게의 몫이라며 사양했다. “불황에 저렴한 피자가 맞아떨어진 셈이죠. 하지만 노점은 자리가 불안정해 여러가지로 애로사항이 많아요. 내 가게를 열 정도로 기반이 잡히면 피자와 다른 업종을 섞어 점포를 하나 낼 생각입니다.” 글 사진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대기업 주총 올해도 뜨겁다

    ‘올 정기주총의 기업별 관전포인트는 뭘까.’ 주총장 ‘논란거리’에 대비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최대 관심을 끄는 기업은 SK㈜.2년 연속 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다. 최근 소버린측이 주주제안을 SK㈜ 이사측에 요청할 정도로 힘의 ‘균형추’가 SK㈜에 넘어갔지만,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놓고 양측의 뜨거운 표대결이 점쳐진다.SK㈜측은 지난달 28일 현재 계열사와 최 회장 등 특수 관계인을 포함해 15.62%의 지분을 확보, 소버린(14.97%)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외국인 주주는 소버린 14.97%와 웰링턴 6.28%, 캐피털그룹의 캐피털리서치 앤매니지먼트(CRMC) 4.93%, 템플턴 4%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28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총도 참여연대와의 ‘악연’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순이익 1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경영성과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28일 1조 2000억원의 증자결의를 한 삼성카드에 대한 추가 지원문제 등이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싱가포르, 홍콩, 영국, 미국 등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과 올해 경영계획 등을 설명하는 등 주총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3월초 주총을 열 예정인 LG전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큰 쟁점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LG전자를 비롯해 LG카드 채권을 보유한 LG그룹 및 GS그룹 관계사의 주총에서는 LG카드 증자 참여 결정을 두고 회사측과 주주들간에 공방이 오갈 가능성이 높다. 한화도 오는 3월말로 예정된 주총에서 최근 검찰의 대한생명 인수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한 주주들의 책임추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SK 정유업계 첫 순익 1조원

    SK㈜가 정유업계 최초로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SK㈜는 27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신헌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 경영계획 등을 발표했다. SK㈜는 지난해 해외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 17조 3997억원, 영업이익 1조 616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각각 26%,141% 늘어난 실적이다. 순이익은 전년(152억원)보다 100배 이상 늘어난 1조 6448억원을 기록해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업별로는 석유와 화학 부문이 내수 침체에도 불구, 중국 수출 확대에 따라 전년보다 19%와 44% 각각 증가한 11조 8476억원과 4조 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각각 7178억원과 6351억원을 올렸다. SK㈜는 이에 따라 지난해 주당 750원인 배당금을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한 주당 1800원(액면가 기준 배당률 36%)을 책정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T, 미국 이통시장 진출

    SK텔레콤이 미국에서 첫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 중의 하나인 ‘어스링크(Earthlink)’와 함께 합작회사인 ‘SK어스링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4억4000만달러 규모로, 양사가 2억2000만달러씩 투자한다. 합작회사는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와 버라이즌의 망을 이용,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SK텔레콤은 기술을, 어스링크는 미국내 영업활동을 맡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지난해 매출 9조 7037억원, 영업이익 2조 3596억원, 경상이익 2조 1158억원, 당기순이익 1조 49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비해 매출액은 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초 시작된 번호이동성제도에 따른 고객빼앗기 경쟁이 큰 이유다. 특히 지급수수료가 전년도(2조 1685억원)보다 22% 많은 2조 8270억원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지급수수료란 대리점에 주는 판매 장려금 등이며, 이 가운데 가입자 모집 수수료는 전년보다 110% 늘어난 4370억원이었다. 반면 무선인터넷 매출은 1조 8234억원으로 전년(1조 3201억원)보다 38% 늘었다. 지난해 누계 가입자는 전년보다 47만명 늘어난 1878만명,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보다 1000원 가량 줄어든 4만 3542원을 기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구택 포스코 회장“실적 자만땐 5년뒤 시련 올수도”

    이구택 포스코 회장“실적 자만땐 5년뒤 시련 올수도”

    “지금의 달콤함이 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둔 포스코의 ‘미스터 혁신’ 이구택 회장이 직원들의 자만을 경계하고 나서 주목된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열린 사내 운영회의에서 “오늘의 성공에 취해 자만에 빠진다면 5년 후에는 상당히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이익이 많이 났고 현재로서는 올해도 괜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 이익이 많이 난다는 것이 결코 5년후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면서 “어떻게 보면 이 달콤함에 취해 나태해지고 현실에 안주하면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이 회장은 전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와 경쟁 격화를 들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초대형 철강사가 등장해 과거와 다른 경쟁 양상이 전개된다면 철강산업도 국내 시장에만 의존할 수 없는, 즉 세계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산업으로 바뀌면서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와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로 양극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포스코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호황국면이 철강재값 강세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한 것인 만큼 체질 개선의 계기로 승화시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도태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또 해외제철소 건립과 관련해 “단순히 생산기지만 해외에 가졌다고 해서 글로벌화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가 글로벌화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글로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에 생산기지를 가지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장기 혁신전략도 세운 것”이라고 환기시킨 그는 “후배들이 5년이나 10년후에 그때 선배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회사가 지금 튼튼하다는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달라.”고 주문하며 회의를 마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재값과 공급난 등에 힘입어 매출 19조 7920억원에 순이익 3조 826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SDI 영업익 15% 감소

    삼성전자,LG전자,LG필립스LCD에 이어 삼성SDI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 3218억원, 영업이익 7731억원, 순이익 7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2003년에 비해 매출은 29.5%, 순이익은 14.6%나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중국·브라질 법인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면서 15% 감소했다. 김순택 사장 부임이후 5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인 셈이다. 부문별로는 PDP 1조 1170억원,2차전지 4550억원, 브라운관 4조 3610억원, 모바일 디스플레이(LCD·OLED) 3조 1700억원이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