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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설비투자 기피… 내부거래 늘어

    대기업 설비투자 기피… 내부거래 늘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영업실적이 내실경영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불확실해서인지, 기업들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설비투자는 기피하면서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의존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자산 5조원 이상 23개 기업집단의 2004년 결합 및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42.4%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45조원으로 105.2%, 당기 순이익은 33조원으로 73.2% 늘었다. 매출액도 505조원으로 18.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6%에서 9.1%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 지표도 좋아졌다.2003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2원을 남긴 셈이다. 23개 그룹은 지난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입액이 19.1% 증가한 73조원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투자 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출액은 60조원으로 71.7% 급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주로 설비투자를 가리키는 유·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 금액의 비중은 2003년 83.1%에서 2004년에는 65.4%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넘치는 현금으로 설비투자보다는 유가증권과 같은 비업무용 자산 등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했다는 뜻이다. 5대 그룹의 총매출액 가운데 내부 매출액 비중은 1년 사이 34.4%에서 37.0%로 높아졌다. 그룹별 내부 매출액 비중은 삼성의 경우 38.7%에서 41.4%, 현대차는 28.4%에서 29.8%,SK는 27.8%에서 34.7%로 높아졌다. 내부 매출액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룹 계열사의 수직 계열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은 해외 반도체 판매사의 매출이 증가하고,SK는 원유가 상승으로 해외 자회사의 원유 수입액이 늘어난 것이 내부매출액 증가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비정상적인 거래가 많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플러스] 상반기 순익 1878억 사상 최대

    대우건설이 올 상반기 매출 2조 3967억원, 영업이익 2339억원, 경상이익 2394억원, 순이익 1878억원의 실적을 올려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기준으로 볼 때 동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 우리금융 상반기순익 8269억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82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83.5% 늘어난 1조 43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수익은 1조 7356억원으로 5.86% 줄어들었으나 수수료 등을 포함한 비이자수익은 6777억원으로 65.9% 증가했다.6월 말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총자산은 14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보다 13조 7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그룹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7.8% 증가한 7551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9240억원으로 34.5% 늘어났으며 이자수익은 4.48% 감소한 1조 263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우량자산의 증가를 발판삼아 수익 극대화와 자산건전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브랜드 대신 기술 ‘ODM 신화’

    브랜드 대신 기술 ‘ODM 신화’

    고유 브랜드를 갖지 않고도 신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얼굴없는 브랜드’의 중소기업이 뜨고 있다.‘노 브랜드’를 선언한 대신 대기업과 외국업체를 상대로 자체 개발한 상품을 주도적으로 세일하는 ODM(생산자개발방식) 업체들이다. 그 이면에는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피나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얼굴없는 유망 중소기업 여성의류 ODM 수출전문업체인 ㈜노브랜드는 고유의 브랜드가 없다. 그러나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을 ‘삯바느질’하는 OEM 방식이 아니다. 원단 소재에서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체 개발한다. 국내 200여곳의 봉제업체를 협력파트너로 두고 해외 10여곳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했다.DKNY와 GAP 등 세계 유명 의류업체 30여곳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고진국 관리부장은 “중소기업이 유통과 마케팅, 재고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면서 국내에 브랜드를 유지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치열하고 브랜드화가 수익창출 모델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ODM은 주문자생산방식인 OEM 수출보다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려운 만큼 잘 활용하면 이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1994년 설립 이후 매년 100∼15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이 1300억원을 돌파했다. ㈜와토스코리아는 대기업 3개사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양변기 시장에서 이들 회사 모두에 부품을 공급하는 ODM업체다. 국내 부품시장 점유율이 무려 70%에 달한다. 송공석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시장을 선도할 만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에는 미국의 플루이드마스터와 일본의 아사히토 등 해외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도 ODM 방식으로 태평양,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코리아나,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국내외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 100여곳의 이름없는 제조원이 되고 있다. 매출액이 1999년 173억원에서 올해 470억원(예상치)으로 6년 만에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나이키, 폴로, 리복, 아디다스 등에 모자를 공급하는 다다실업도 세계시장 점유율 45%로 1위 기업이다. 카우치 등 이탈리아 명품 가방을 제작하는 시몬느도 ODM 방식의 성공업체로 꼽힌다.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강점 있어야 성공 ODM은 주문자가 만들어준 설계도에 따라 하청 생산하는 OEM과 달리 기술개발이나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확보한 유통업체나 브랜드를 보유한 판매업체에 상품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OEM은 거래처와 종속관계에 놓이기 쉽지만 ODM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거래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면서 “유통 및 영업비용이 들지 않아 순이익률이 높고 연구개발과 생산에만 주력할 수 있어 중소기업에 유리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OEM이나 ODM 방식으로 해외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다 중국 등과의 출혈경쟁에 휘말리며 몰락의 길을 걷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파산한 대표적 휴대전화 업체인 텔슨전자,4월에 문을 닫은 현주컴퓨터,5월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국내 2위 PC업체인 삼보컴퓨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산업연구원 주현 연구위원은 “OD M 방식은 매출 외형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서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사업을 다각화하기보다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 특화된 강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민銀 상반기순이익 9099억 하나銀 4663억 ‘창사후 최대’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90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7.82% 늘어났다. 국민은행은 29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의 2408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되는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 2424억원으로 405.62% 늘어났다. 매출액은 9조 856억원으로 4.32%, 충당금적립 이전 영업이익은 2146억원으로 19.4%가 각각 감소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6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31억원 증가한 규모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플러스] KTF 2분기 영업이익 118% 증가

    KTF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8.2% 증가하는 등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다.KTF는 2·4분기에 서비스 매출 1조 2417억, 영업이익 2222억, 경상이익 1681억, 당기 순이익 150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서비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18.2%, 경상이익은 280.8%, 당기순이익은 246.8% 증가한 것이다.
  • 서민금융 ‘M&A속앓이’

    서민금융 ‘M&A속앓이’

    서민금융권이 장사를 잘 하고도 심한 속병을 앓고 있다. 대규모 순익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익 모델은 ‘형뻘’인 일반은행에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가혹해지는 경영 현실은 이래저래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들이 편하게 돈 빌릴 곳이 사라지도록 만들고 있다. ●줄줄이 순이익 급증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108개 상호저축은행은 2004회계연도(2004년 7월∼2005년 6월)에 2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도보다 무려 51.0% 증가한 성과다.108개 저축은행은 평균 27.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특히 순이익이 대부분 여·수신 업무에서 발생했는데, 영업이익은 3258억원으로 전년도(1626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써 금감원이 권장하는 자기자본비율(BIS) 7.0%가 넘는 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66개에서 6개월 사이 79개로 늘었다.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전국 1624개 금고의 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의 88.1%인 1447곳이 흑자 결산에 성공하면서 185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다. 이 때문에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47조 5670억원에서 6개월만에 2조 5000억원이 불어나 5조원(5조 67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1324개 회원조합으로 구성된 농협상호금융도 올 상반기에 여·수신 규모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안에 220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 모두 올해 열심히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스스로 문 닫고 내보내라 그러나 서민금융기관과 임직원들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다. 정부는 저축은행이 ‘부실덩어리’라는 멍에와 편견을 벗기 위해선 강력한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저축은행 70∼80곳이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사라졌다.”면서 “업계에 ‘자율 빅뱅’이 다가오고 있으며,M&A가 원활하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도 1624개 금고 가운데 12%에 달하는 198개 점포에 대해 퇴출과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 중 36개는 영업면허를 취소해 문을 닫도록 하고,162개는 대형 점포가 흡수토록 할 예정이다. 농협상호금융도 최근 일선조합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76개 조합에 대해 합병권고 조치를 내렸다. 또 수협중앙회는 완도·거문도·장흥·삼척 등 4개 조합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 연내 통폐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몸집 부풀리기 효과에 의문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강경한 태도로 서민금융권의 통폐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일부기관에서 경영부실과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탓도 있지만, 정상적인 곳도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금융권에선 서민들의 전통적인 목돈마련 수단인 각종 적금의 잔액은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층의 재테크 수단인 고금리 정기예금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저축은행 등은 고금리를 내세워 예금은 유치했는데, 경기불황과 저금리 때문에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아 끙끙 앓고 있다. 급한 대로 신용도가 낮은 곳에 대출을 해보지만 돈을 떼이는 일만 늘고 있다. 일반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1%에서 올 3월 말에는 1.8%까지 낮아졌다. 반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7.91%에서 19.47%로 높아졌다.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부동산 건축대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일반 대출의 손실을 벌충하며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이마저 일반은행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잔뜩 겁을 먹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서민금융의 규모를 키우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건전성과 신용평가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률적인 규제보다 개별 기관에 대한 건전성, 내부통제 평가 등을 통해 차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아車 영업익 80% 감소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80% 이상 감소했다. 기아차는 29일 올 상반기 매출액 8조 1862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5%나 감소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95억원,34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9%,11.4% 줄었다. 판매량은 내수 12만 6872대, 수출 45만 3125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 %,27.3% 늘어 전체적으로는 20.8% 늘어난 57만 9997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지역 판매는 15만 3714대로 66.1%나 늘었고, 미국 판매는 14만 3086대로 5.3% 증가했다. 중국 현지 판매도 4만 4248대로 20.8% 늘었다. 김장식 상무는 “원·달러 환율과 원·유로 환율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9%,8.5% 떨어져 매출액 7600억원의 감소 효과를 초래했으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이 79.7%에서 86.1%로 높아져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눈] 은행, 초심으로 돌아가라/이창구 경제부 기자

    “실적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업무는 복잡해지기만 한다. 요즘 나를 더 힘들 게 하는 것은 ‘불신’을 품은 고객들의 눈초리란다.” 28일 아침 이메일을 체크하다 12년째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의 안부편지를 받았다.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 동아리 총무 역할을 도맡았던 이 선배는 대학 시절부터 “내 체질은 뱅커”라고 했고, 결국 뱅커가 됐다. 입사한 은행이 몇년 전 합병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런대로 은행 생활에 만족한다고 하던 터라 이번 메일은 다소 의외였다. 마음 고생을 하는 은행원이 어디 이 선배뿐이겠는가. 고교 동창이었던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직원들이 850억원대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가로채 해외로 달아난 사건을 계기로 은행원들의 ‘윤리의식 부재’를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금융사고는 2003년 857억원,2004년 1302억원,2005년 7월 현재 198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중 80%가 은행원들의 소행이라고 하니 어느 고객인들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길 수 있을까. 업무가 복잡 다양해지고 부자 고객을 많이 끌기 위해서 은행들은 저마다 말쑥하고 머리 회전이 빠른 인재를 뽑기 위해 혈안이 됐다. 급기야 직원 스카우트 문제를 놓고 법정 소송까지 벌이는 사태도 발생했다. 영업에 매진한 결과 은행들은 요즘 사상 최고의 순이익에 환호하면서 돈을 어디에 굴릴지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윤리교육은 뒷전이다. 연초만 되면 행장부터 모든 직원이 나서 윤리강령을 선언하고, 온갖 서약식에 서명하지만 외부 과시용에 불과한 것 같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목숨’만큼이나 소중하다. 소중한 돈을 대신 보관하고 굴려주는 은행원은 어느 공무원보다도 뛰어난 윤리의식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돈을 빌리러 온 고객에게 높은 신용을 요구하는 것처럼 은행도 높은 신뢰를 보여야 한다. 선배는 “고객돈 100원이라도 소중히 하겠다는 초년병 시절의 다짐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며 이메일을 마무리했다. 이 선배처럼 모든 은행원이 ‘초심’을 다시 한번 되뇌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 철강·정유 호시절 끝났다

    철강·정유 호시절 끝났다

    ‘철강·정유 잔치는 끝났나.’ 지난해부터 ‘쌍끌이 호황’을 이끌었던 철강·정유가 올 2·4분기를 기점으로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철강은 이미 공급 과잉으로 내리막 사이클을 타고 있으며, 정유업종도 정제마진 악화로 지난해 수준의 ‘짭짤한 재미’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들 업종은 중국 수요가 늘지 않는 한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 영업이익 17%↓ 정유업종의 대표 주자인 SK㈜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6208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7487억원)보다 무려 17%나 줄었다. 석유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1572억원)이 전년 동기(3688억원)보다 무려 57%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다.SK㈜ 관계자는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 하락과 고도화 설비의 정기 보수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상반기 매출 9조 9456억원, 영업이익 6208억원, 순이익 799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2·4분기 매출은 5조 1817억원, 영업이익 2373억원, 순이익 4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7%,40%씩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나 감소했다.SK㈜ 신헌철 사장은 “상반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엔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석유제품의 정제마진 증가가 예상돼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1조 4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꼬리 내린’ 철강 철강경기 하락이 무척 가파르다.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의 대규모 유입과 재고 급증으로 가격 덤핑마저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전체 생산량을 30만t 줄이기로 한 것은 가격 하락 방지와 재고량 소진을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경기를 회복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강재 수입물량은 올 상반기 411만 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나 늘었다. 이는 전체 수입물량(1041만 9000t)의 4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최근 철강제품의 가격 하락이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스테인리스 300계 열연제품과 냉연제품 가격을 t당 30만원씩 내렸으며,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조선용 후판가격을 t당 3만 5000원 인하했다. 현대INI스틸 등 전기로업체들도 철근 가격을 t당 2만 5000원씩 내렸다. 이는 철강업계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2·4분기 매출액이 5조 37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9%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각각 2.7%,3.5% 줄어든 1조 7280억원과 1조 2620억원에 그쳤다. 철강 경기가 지난 1·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23조 9000억원에서 23조 6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 통신사업 ‘기지개’

    주력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의 실적 악화로 ‘고심’하던 LG그룹이 통신사업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그동안 금융사업과 함께 LG의 ‘골칫거리’였던 통신부문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마침 구본무 회장의 통신사업 관련 행보도 활발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2·4분기에 8629억원의 매출액과 887억원의 영업이익,51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시장의 ‘찬사’를 받았다.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00억원,7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4억원, 마이너스 526억원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LG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4237억원)이 지난해 상반기(7995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LG필립스LCD,LG화학의 경영이 악화되며 비상이 걸린 LG는 LGT의 약진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LGT는 또 지난해 600만 가입자 확보에 성공하며 ‘생존의 기반’을 닦았다. 올해부터 LGT가입자도 번호이동 적용을 받게 되면서 600만 고객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됐지만 2·4분기말 현재 619만명으로 늘었다. 물론 2·4분기 실적 호전이 인건비·마케팅비 감소 등에 힘입은 바 크고 취약한 데이터서비스, 영업이익의 35%를 차지하는 발신자번호표시(LGT만 2000원) 무료화 추진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공정경쟁과 차별행위 금지 등을 조건으로 소매업 시장 진출에 성공한 파워콤의 활약여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워콤은 지난해 5712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300억원, 순이익 737억원을 낼 정도로 ‘알짜회사’. 올 1·4분기에도 26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순항하고 있어 소매업이 본격화되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의 통신사업에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줬던 데이콤도 ‘몸값’이 치솟으며 각광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28일 데이콤의 목표주가를 1만 2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대폭 상향하면서 “구본무 회장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을 잇달아 만나는 등 LG그룹의 통신사업에 대한 의지가 간접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데이콤은 파워콤을 인수한 직후인 2003년 2453억원의 적자를 내며 ‘먹구름’을 드리웠지만 지난해 1391억원의 영업이익(순이익 388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152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자체경영도 호전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펀드 CEO ‘생존게임의 계절’

    펀드 CEO ‘생존게임의 계절’

    국내 펀드업계가 중흥기를 맞으면서 유능한 최고경영인(CEO)을 영입하기 위한 자산운영사들의 스카우트 열풍도 뜨겁다. 최근 3개월새 10명 안팎의 인사들이 줄줄이 교체됐다. 사정이 이러니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사장들에게는 CEO 자리가 ‘하루살이’ 목숨일 수밖에 없다. ●대규모 이동으로 업계 들썩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동부투신은 새 대표이사에 김호중 전 대투운용 사장을 영입했다. 김 대표는 대투운용에서 30년 가까이 잔뼈가 굵은 ‘대투맨’으로 틈틈이 서울대와 KAIST의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인 수업을 마쳤다. 이에 앞서 산은자산도 조강래 전 유리자산 사장을 중심으로 새 진용을 갖췄다. 유리자산은 차문현 전 우리증권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또 백경호 전 KB자산 사장이 우리자산의 신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자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가 KB자산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들 CEO와 함께 최고정보책임자(CIO)의 전직자 숫자까지 합치면 책임자급 인력 교체는 10건이 넘는다. 특히 CEO들은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들이 인정하는 실력파 전문가들을 끌어모아 펀드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CEO들은 거액의 ‘몸값’을 받고 영입된 입장에서 단기간에 그럴듯한 실적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동부투신의 김호중 대표이사는 대투운용에서 함께 일하던 채권투자전략팀장을 새 운용담당 이사로 임명했다. 산은자산의 조강래 대표이사가 전 산업은행 외환기획팀장을 전무로,CJ자산과 한일투신에서 각각 상무급 인사들을 영입한 게 이같은 사례다. ●펀드 붐과 경영압박이 겹쳐 CEO급의 이동은 지난 3월 결산을 마치고 6월에 잇따라 주주총회가 열리면서 이뤄진 ‘계절적 인사’ 요인이 있다. 하지만 올해가 유별난 이유는 펀드 업계가 무한경쟁 시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국내 47개 자산운용사의 수익증권 수탁액은 200조 2500억원에 이른다.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의 수탁액 160조원보다 20%가량 몸집이 커진 셈이다.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부동산펀드 등의 판매 증가가 그 원인이다. 이 때문에 총 펀드 규모가 262조원까지 치솟았던 1999년의 열풍을 방불케 하는 ‘미다스 손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추면, 외형은 커지는데 실속은 더욱 쪼그라드는 기형적인 수익구조에서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좌천되는 사장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들의 2004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33%나 줄었다. 자신들이 챙길 운용수수료는 경쟁적으로 낮추고 펀드 판매를 대행하는 은행 등에 지불할 판매수수료는 자꾸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펀드 붐을 타고 증권업계 등에서 펀드 업계로 진입하는 ‘A급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많아지는데 실력이 검증된 ‘인재 풀’은 적다 보니 몇몇 CEO들이 업계에서 뱅글뱅글 맴돌고 있는 현상마저 보인다. ●소형사는 문 닫으라는 말 반면 외국계 자산운용사에는 길어야 1년 몇개월만 사장을 맡는 사례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세이에셋자산의 곽태선 사장, 랜드마크자산의 최홍 사장, 슈로더투신의 전길수 사장 등은 회사 설립 이후 줄곧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때문인지 외국계들은 한결같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업계순위 10위권 밖의 중소형 펀드사들은 임직원이 불과 수십명뿐인데, 여기서 사장과 간부들이 줄줄이 다른 곳으로 옮기면 이는 그만 문을 닫으라는 사형선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인고객 등은 보통 CEO나 운용매니저 개인의 능력을 보고 돈을 맡기는데, 어느날 그 CEO가 자리를 옮긴 뒤 거래선 이전을 부탁하는 것은 고객감동 경영과 거리가 먼 얘기”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자산운용사의 설립기준이 자본금 100억원으로 제한돼 부실 우려는 씻었다고 해도, 펀드 업계를 유능한 오너 대신 대형 금융사들이 주도하게 함으로써 월급쟁이 사장들이 단기 실적에 급급하도록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이닉스 “잘나가요”

    최근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2657억원으로 지난 1·4분기보다 17.3%, 작년 동기보다는 61.0%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27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4%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2371억원으로 26.2%, 순이익은 2369억원으로 26.1%가 각각 줄었다. 본사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 2345억원, 영업이익 2136억원, 순이익 238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28.6%, 순이익은 24.7% 감소한 것이지만 대부분 반도체업체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연결기준 21%, 본사기준 17.3%로 삼성전자(26.4%)를 제외하면 메모리반도체업계 최고 수준이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건설 ‘신바람’

    현대건설이 신이 났다. 상반기에만 14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104%) 많이 벌어들인 것이다. 현대건설은 2·4분기 실적이 순이익 756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경상이익 68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동기에 비해 순이익은 77%, 영업이익은 10.8%, 경상이익은 61%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해외매출 감소로 1조 198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돈이 안 되는 공사는 수주를 자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로써 상반기 영업이익은 1879억원, 경상이익은 1356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3%,97%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실적은 내부 목표치와 대비해서도 크게 증가했고, 상반기 순이익은 내부 목표치보다 187% 늘었다.”고 밝혔다. 실적호전은 매출원가율 및 영업외수지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미래 매출 바로미터가 되는 일감 확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한 5조 279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6월 말 현재 작년말보다 13.6% 늘어난 24조 7592억원으로 4년6개월치 이상의 풍부한 일감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플러스]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856억원

    LG화학은 올 2·4분기 매출 1조 7957억원, 영업이익 856억원, 순이익 876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1%, 순이익은 10.3% 각각 줄었다.LG화학은 환율 하락, 고유가 등의 경영환경 악화와 원재료가 상승, 전지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경제플러스] 삼성SDI 2분기 영업이익 347억

    삼성SDI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 8382억원, 영업이익 347억원, 당기순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 1·4분기 156억원보다 122.2%나 증가한 반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6%,52.11% 감소했다. 본사 기준으로는 2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전분기 435억원에 비해 대폭 줄었고 매출 1조 3498억원, 당기순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
  • SKT 2분기 실적 ‘넉넉’

    SKT 2분기 실적 ‘넉넉’

    번호이동제도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고전하던 이동통신업계가 오랜만에 넉넉해진 영업이익 덕에 활짝 웃었다. ●매출 2조5272억… 전년보다 6% 늘어 SK텔레콤은 25일 무선인터넷 판매 호조와 시장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축소로 지난 2·4분기에 매출 2조 5272억원, 영업이익 7134억원, 당기순이익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4%,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할 때는 각각 5%,16%,27% 늘어난 것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WCDMA가 진화한 서비스) 서비스를 내년에 시작하기로 해 무선인터넷 등 콘텐츠 사업과 연계한 매출과 이익 증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27일과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LG텔레콤과 KTF도 전년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00∼30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실적 호전과 관련,“기본료 1000원의 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와 시장안정화에 따른 비용 감소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음악포털 멜론, 게임포털 GXG, 모바일 싸이월드 등 무선인터넷 매출은 5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접속료 수익을 제외한 순수 이동전화 수익 2조 2990억원 중 무선인터넷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달했다. 전년 동기에는 19% 수준이었다.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인 것도 주효했다.2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2분기 마케팅비용은 매출액 대비 17.5% 수준. 이는 연간 목표 18.5%선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휴대인터넷, 내년부터 단계적 투자 한편 김신배 사장은 이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예정대로 올해말까지 수도권 및 주요 대도시에 HSDPA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의 경우 데이터 수요가 높은 ‘핫존’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콘텐츠 사업 추가 인수 의향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추가 인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선인터넷 등과 같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성DMB 서비스인 tu와 관련,“9월중에 새 단말기가 추가 출시되고 후발사업자가 위성DMB 가입자를 받기 시작하면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가입자 유치 목표는 60만명”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날 현재 tu 가입자는 총 10만여명이다. 하나은행과의 신용카드 합작사 설립 등 이업종과의 컨버전스(융합)에 대해서는 “금융과의 컨버전스 서비스는 계속 추진해야 하지만 금융권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의 결정은 철저한 검토작업을 거쳐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1) 시험대에 오른 우정공사

    [일본을 다시본다] (11) 시험대에 오른 우정공사

    |도쿄 특별취재팀|“전국 2만 4200여곳의 우체국과 360조엔을 웃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신고를 보유한 거대 조직….” 공룡 조직으로 불리는 일본우정공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우정 민영화 법안 추진을 계기로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130여년간 국가기관으로 존속해 오다 2003년 4월 공사로 전환한 뒤 ‘고객지향주의’를 외치며 체질개선에 나선 지 불과 2년 만에 ‘민영화’라는 격랑에 휩싸였다. 민영화가 추진되면서 27만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신분 변화 등을 걱정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공사든 민영화든 수익만 내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살길은 서비스 개선뿐 지난 5월 말 도쿄도(都) 지요다구(區) 가스미카세키 인근의 일본우정공사 본부내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창구 직원들이 ‘어서 오세요.’라며 환한 미소로 반긴다. 오밀조밀하고, 아담하게 꾸며져 액세서리 가게를 연상시킨다. 창구 앞에 부착된 받침대에는 새로 출시된 상품들이 광고전단과 함께 진열돼 고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실내가 너무 안락한 것 같다.”며 말을 던지자 니타 유키오 부국장은 “우정청에서 우정공사로 바뀐 뒤부터는 ‘고객은 왕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죠. 뻣뻣하고 고압적인 자세로는 더 이상 고객을 붙들 수 없습니다.”고 대답했다. 니타 부국장은 최근 출시된 신상품 ‘EXPAK 500’을 펼쳐 보이며 “인기가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500엔만 내면 전국 어디든 택배를 이용할 수 있고, 미리 사둔 뒤 이용하면 굳이 우체국에 가지 않고 인근 우체통에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우체국과 편의점의 제휴 공사 전환 뒤 달라진 것 중의 하나는 새로운 택배마케팅을 도입한 점이다. 우체국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03년 11월 택배업계 1위인 야마토운수와 제휴관계에 있는 편의점 체인망 ‘로손(LAWSON)’과 손을 잡았다. 전국에 80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로손과의 제휴는 택배사업의 거점 확보는 물론 우체국과 편의점의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우체국에서 만난 회사원 다나카 다이치는 “우체국이 점차 편의점의 성격으로 바뀌는 것 같다.”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에 눈을 돌리는 게 피부로 느껴지곤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도, 사람도 ‘바꿔’ 사실 공사의 구조적인 비효율과 관료주의 색채를 없애는 데는 2002년 12월 도요타자동차의 생산방식을 본뜬 JPS(Japan Post System) 개혁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우편물 접수, 분류, 배달업무 등의 시간을 줄여 시간당 20%의 절감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업무시스템 개선, 인원 재배치 등으로 2003년에는 4년간의 적자행진을 멈추고 우편업무에서만 263억엔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금은 공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액션플랜(중기경영목표)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고객서비스 개선 등에 초점을 둔 반면 올해부터는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과 상품개발, 경영체질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경영진을 외부 인사로 대거 교체한 것도 액션플랜 실천에 탄력이 붙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부사장 2명 가운데 1명은 도요타차 출신이며, 임원도 15명 중 무려 7명을 학계·업계 등 외부에서 영입했다. 우정공사 경영기획부 다니가키 구니오 전략담당부장은 “임원들을 대거 민간에서 데려옴으로써 집행·감시의 피드백 시스템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대 돈줄인 우편저금과 간이보험의 판매가 민간업체와의 경쟁으로 예전 같지 않다. 공사에 따르면 우편저금 잔액은 1999년 259조 9000억엔이었으나, 이후 줄곧 감소해 지난해에는 214조 1000억엔에 그쳤다. 간이보험 계약건수도 800만건을 웃돌다 2000년을 기점으로 700만건대로 뚝 떨어지고 있다. 우편 영업수익도 시스템 및 서비스 개선으로 나아지긴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황이다. 우정공사 나카지마 히사하루 IR담당부장은 “정부 주도의 민영화 추진에 개의치 않고 민간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경영체질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bcjoo@seoul.co.kr ■ 고이즈미 우정개혁 ‘두가지 셈법’ |도쿄 특별취재팀|일본우정공사의 민영화 작업은 ‘고이즈미 개혁’의 핵심이다. 성공 여부에 고이즈미의 진퇴가 걸려 있어서다. 이런 까닭에 국가금융을 민간금융으로 전환한다는 경제논리 외에 정치논리가 깊이 개입돼 있다. 이른바 우정족(郵政族·지방 우체국 토호세력 등의 지지로 정계에 진출한 의원) 등 기득권 세력이 자민당내 반대파다.‘우정 민영화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중의원 해산·총선거’라는 카드를 빼든 고이즈미 총리와 내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 만료 이후 주도권을 노리는 반대파들간의 힘겨루기 측면이 강하다. 경제적 효과를 둘러싼 학계·금융계의 엇갈린 시각도 우정 민영화 작업에 논란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나오히로 야시로 일본경제연구센터 이사장은 “일본이 개혁을 하려면 마지막 남은 낡은 사회주의적 금융 잔재를 털어내야 한다.”며 민영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바대학 신도우 무네유키 교수는 “우정 민영화는 옳은 방향이지만, 민영화를 추진하는 배경 등에 대해서는 해석이 구구하다.”며 “우정 민영화 문제는 형식적인 것과 실질적인 것의 이중성을 추구하는 일본 국민의 속내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 진짜 배경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키히코 스즈키 UFJ종합연구소 조사부 수석연구원은 “자민당내 반대파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우정 민영화를 정치개혁을 위한 꼼수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문제는 민영화를 왜 하는지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다요시 구사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사무국장은 “공사로 전환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그동안 서비스 개선 등으로 경영실적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데, 굳이 이 시점에서 민영화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우정공사 직원은 자체 수익으로 월급을 받고 있는데, 민영화를 하면 공무원을 줄이는 만큼 세금을 덜 거둬 들이게 된다는 정부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bcjoo@seoul.co.kr ■ 와카바야시 시게요시 기획관 |도쿄 특별취재팀|“우정 민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인 개혁 과제입니다.” 일본우정공사의 민영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내각관방 우정공사민영화준비실’의 와카바야시 시게요시 기획관은 “우정 민영화는 국가가 움켜쥐고 있던 금융업을 시장논리에 따라 민간으로 이양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작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지 못하면 일본 금융산업은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5월 국회에 제출한 우정 민영화 법안은 지난 7일 중의원 표결에서 일부 자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는 바람에 겨우 통과됐다. 현재 참의원에서 심의 중이다. 우정 민영화 법안은 세계 최대 금융기관인 일본우정공사의 금융부문을 떼내 민영화하는 것으로,2017년 3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기본 골격은 공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우편저금과 우편보험은 완전 민영화시키고, 우편회사와 창구네트워크만 지주회사가 주식 100%를 보유하도록 돼 있다. 지주회사의 주식은 정부가 3분의1 이상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와카바야시 기획관은 “은행과 보험을 우체국에서 떼낼 경우 업무차질을 우려하지만, 이행기간이 2007년부터 무려 10년이나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민영화가 되더라도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우편저금·간이생명보험 계약자들은 공사 승계법인에 의해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폐합하기로 했던 지방 우체국도 고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반발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bcjoo@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정치부)·황장석(국제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인텔·모토롤라 반격에 삼성·LG전자 밀렸다

    인텔·모토롤라 반격에 삼성·LG전자 밀렸다

    세계 전자·IT업계에서 미국의 반격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앞세워 반도체, 휴대전화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한국의 전자산업이 환율 100원 차이에 휘청거리고 있을 때 미국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로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다. ●인텔, 삼성전자를 따돌리다 세계 반도체업계 1위인 인텔은 20일 노트북PC의 판매증가로 칩셋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4분기에 20억 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 6000만달러보다 16% 늘어난 것이며 매출도 92억 3000만달러로 15% 증가했다. 인텔은 지난해 2·4분기만 해도 이익이 삼성전자(순이익 3조 1300억원)의 60% 수준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3000억원이나 앞섰다. 사업 영역이 같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비교해도 인텔의 실적 호전은 눈에 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매출은 4조 5800억원에서 4조 1700억원으로 7%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조 15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으로 무려 53%나 줄어들었다. 인텔의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용 칩셋인 ‘센트리노’의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LG 부진, 모토롤라 승승장구 한때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2위 자리를 빼앗겼던 모토롤라는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레이저(Razr)’ 등 새로 출시한 고가 휴대전화의 판매호조로 2·4분기 휴대전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49억달러를 달성한 것. 영업이익도 4억 9800만달러로 25.7%나 증가했다. 판매대수도 3390만대로 지난해보다 41%나 늘어났다. 덕분에 세계시장 점유율은 14.8%에서 18.1%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4분기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모토롤라(3억 9600만달러)를 압도했던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은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5300억원에 그쳤다. 휴대전화 판매량도 2440만대(점유율 13%)로 모토롤라와 큰 차를 보였다. 게다가 휴대전화 매출도 4조 1900억원으로 모토롤라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판매대수는 모토롤라에 뒤져도 고가제품이 많아 매출은 앞서 왔다. 2006년 1억대 판매로 모토롤라를 제치고 세계 3대 휴대전화업체로 도약하겠다던 LG전자는 오히려 2·4분기에 사상 첫 적자(40억원)를 내고 말았다. 판매대수는 1209만대에 그쳐 올해 목표 6200만대마저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순항, 일본의 부활, 중국의 도전으로 국내전자·IT 기업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LG전자 휴대전화 첫 적자

    LG전자 휴대전화 첫 적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원화 절상과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의 ‘반토막’으로 급락했다. 특히 휴대전화는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내 충격을 던졌다. LG전자는 18일 올해 2·4분기에 영업이익 1439억원, 순이익 1506억원, 매출액 5조 61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4분기의 2798억원보다 48.6% 감소한 것이며, 작년 동기(3926억원)보다는 무려 63.3%나 급감한 수준이다.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5.8%, 작년동기 대비 6.9%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69.5% 줄었으나 LG필립스LCD의 실적 호전 등으로 1·4분기보다는 81% 늘어났다. 매출액 중 내수는 1조 4657억원, 수출은 4조 149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내수는 6.1%늘었지만 수출은 원화절상으로 인해 10.7%나 줄었다. 다만 달러기준으로는 2.9% 증가했다. ●휴대전화 적자 충격 LG전자는 2·4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1209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4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도 5.2% 줄어든 1조 8216억원에 그쳤다. 작년 동기에는 1228억원, 지난 1·4분기에는 678억원의 이익을 냈었다. 판매대수도 상반기 2320만대에 그쳐 올해 목표인 6200만대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LG전자는 “세계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청주와 서울 가산동의 공장을 평택으로 일원화하고 연구 조직도 가산동 단말연구소로 통합하면서 연구 인력도 연초의 2500명에서 3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같은 일회성 경비를 제외하면 여전히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전체로는 통신장비의 선전으로 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디지털디스플레이(DD) 부문도 PDP·LCD TV의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1조 1551억원에 2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의 저력 생활가전(DA) 부문은 원화절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1조 6211억원)했지만 프리미엄 위주인 내수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32%나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LG전자 전체 영업이익보다 많은 액수다. 디지털미디어(DM)부문의 경우 환율 하락과 주요 제품 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매출(7323억원)과 영업이익(270억원) 모두 감소했지만 흑자기조는 유지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단말기 시장의 경쟁 심화와 디스플레이 제품의 가격 하락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가 혁신과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어려운 대외여건을 극복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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