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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턴어라운드’

    삼성전자 ‘턴어라운드’

    삼성전자가 3분기 큰 폭의 ‘턴 어라운드(turn around·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주목할 것은 디지털미디어(DM)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16일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매출 15조 2200억원, 영업이익 1조 8500억원, 순이익 2조 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4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은 전분기(14조 1100억원)보다 7.8%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1조 4200억원)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순이익은 DM총괄의 해외법인 선전에 힘입어 전분기(1조 5100억원)보다 무려 45%나 늘었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정보통신 등 삼성전자의 ‘삼각기둥’이 모두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이다.LCD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15% 증가한 1600억원이었다. 패널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한 ‘약세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은 괜찮았던 셈이다. ‘울트라 에디션’ 등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휴대전화 판매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11%로 두자릿수에 복귀했다. 반도체 독주도 여전했다. 영업이익 1조 2700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68%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계절적 성수기와 투자 확대, 수요시장의 호조, 신제품 출시 등으로 4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들 카드사업 확장 ‘올인’

    은행들 카드사업 확장 ‘올인’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는 지난 9월 4개 영업실적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1조 3720억원이던 월평균 매출액이 1조 5122억원으로 급증했고, 한 달간 유치한 신규회원 수도 7만 9510명으로 1∼8월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체크카드 신규회원도 9월에만 13만 3851명이나 됐다.9월에 카드를 실제로 쓴 회원수는 181만 8830명으로 1∼8월 평균치(164만 7916명)보다 10% 이상 늘었다. 그 결과 지난 8월 사용액 기준 5.74%였던 시장점유율이 한 달만에 5.97%로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10월 월례조회에서 “시장점유율이 최소한 두 자릿수는 돼야 시장에서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직원들을 더욱 독려했다. ●은행, 카드에 ‘올인’하다. 2009년까지 시장점유율 10% 달성이 목표인 우리은행은 곧 우수인력들을 카드사업본부에 배치하고, 예산을 10배 이상 늘리는 등 카드영업 활성화 방안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카드 광고 모델로 유명가수 비와 보아를 한꺼번에 영입, 연일 광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카드 디자인을 앙드레 김에게 맡기고,26일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성대한 패션쇼까지 치른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시장점유율 2위인 KB카드가 움직이면 판도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두려워하고 있다. 하나, 기업, 씨티,SC제일은행도 최근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할부 및 리볼빙 수수료를 세분화하는 한편 우량고객의 수수료를 크게 낮췄다. 직장인 여성을 위한 ‘커피 카드’ 등 이전에 보지 못했던 특화카드도 대부분 은행 쪽에서 나오고 있다. ●은행, 카드시장 야금야금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계의 최강자인 LG카드의 월별 시장점유율은 1월 17.82%에서 9월 16.72%로 떨어졌다. 라이벌 삼성카드 역시 1월 12.87%에서 9월 11.78%로 낮아졌다. 반면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카드(은행계 전업사)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카드 사업은 그동안 은행에서 ‘서자(庶子)’ 취급을 받았다. 은행들은 2003년 카드 대란 이전에 카드 사업을 분사시켰다가 저마다 1조∼2조원의 손실을 본 뒤 다시 은행으로 흡수했다. 이후 카드 부문은 인사나 예산에서 괄시를 받았다. 그러나 시장 정상화 이후 전업계 카드사가 은행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총자산순이익률(ROA)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자 은행들도 카드 사업을 달리 보게 됐다. 전업계 최대인 LG카드가 은행계인 신한카드로 팔려가게 된 것은 경쟁의 촉매제가 됐다. 시중은행의 카드 담당 부행장은 “LG카드 회원을 고스란히 승계하려는 신한은행과 이를 빼앗으려는 다른 은행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내년이 카드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하나 LG, 삼성, 현대, 롯데 등 대기업 계열 전업카드사들이 주도하던 카드 시장에 은행들이 가세하면서 카드 시장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은행들은 “대출 리스크(위험) 관리가 전업계 카드사보다 뛰어나고, 모집인이 아닌 창구의 은행 직원들이 주로 신규회원을 모으기 때문에 과거의 출혈 경쟁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계 카드사들은 최근 역마진이 우려되는 추석 마케팅을 벌이려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은행계의 공격은 전업계를 자극할 게 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카드사가 무리수를 두면 경쟁사들이 모두 따라가는 카드 시장의 특성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포스코 3분기 영업익 1조640억

    포스코의 올 3·4분기(7∼9월) 매출액은 5조 2980억원, 영업이익은 1조 640억원, 순이익은 8800억원이다. 포스코는 13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면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13.1%, 순이익은 23.9%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기 및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와 조선, 자동차 등 국내외에서 철강을 필요로 하는 부문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원료, 정비, 자재, 투자부문에 대한 원가절감도 실적이 좋아진 주요 요인이다. 3분기 제품 판매량은 광양 1냉연 합리화 등 주요 설비의 공사가 마무리돼 2분기보다 4.9% 늘어난 729만t을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기능 냉연강판과 전기강판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각각 11.4%,39.7% 늘었다. 또 3분기에만 원료비, 정비비 등에서 3072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올 들어 9월까지 원가 절감액은 8039억원에 이른다. 포스코 관계자는 “4분기에도 아시아 지역의 철강 유통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액 19조 8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MOU 운영방식 ‘대수술’ 예고

    MOU 운영방식 ‘대수술’ 예고

    우리은행 경영진에 대한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징계 추진이 예보위원회에서 보류됐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과 예보가 맺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의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그동안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MOU가 해당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높았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 오전 예보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이 지난 4월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130%(월 기본급 기준)의 특별보로금(초과 성과급)이 MOU에 위배된다고 판단, 황영기 행장과 이종휘 수석부행장을 포함해 우리금융지주와 은행 경영진 등 7명에 대해 ‘경고’ 징계를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보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차가 커 징계 결정은 잠정 보류됐다. 예보위원회는 예보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예보 사장, 재정경제부 차관, 기획예산처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의 당연직 위원과 4명의 민간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만일 징계가 확정됐다면 지주 회장을 겸하고 있는 황 행장은 하나의 사안으로 두 번의 경고를 받을 뻔했다. 2차례 이상 경고를 받으면 향후 3년간 예보와 MOU를 맺은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1차례 경고를 받아도 성과급의 15%를 반납해야 한다. 그러나 예보는 징계를 추진하면서 “은행과 지주사는 별개의 기관이기 때문에 각각 1회의 징계로 간주돼 개인으로서의 황영기 행장이 두번의 경고를 받은 것은 아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비록 황 행장이 이번에 2차례 징계를 받았더라도 연임에 결격 사유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은행과 예보는 매년 성과급 지급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2004년에도 황 행장과 이덕훈 전 행장이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예보가 징계 수위를 높이려는 것은 잇단 위반에 대한 가중처벌의 의미로 보인다.MOU는 임직원 임금과 상여금을 포함한 판매관리비용이 영업이익의 47%를 넘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다. 예보의 이번 징계 추진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MOU가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왔다. 성과급과 같은 인센티브 없이 영업이익 극대화를 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매분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 금융권은 MOU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우리은행이 올들어서만 자산을 37조원이나 늘리며 시장을 주도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연말에 목표했던 순이익을 달성하지 못하면 다시 뱉어낸다는 심정으로 특별보로금을 지급했다.”며 예보위원회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리하지 말고 MOU에서 정한 만큼만 하라.’는 예보와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영업력 강화로 시장을 선도하려는 황 행장의 경영 철학이 충돌해서 빚어진 문제”라면서 “이미 정상화된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경영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MOU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보위원회의 징계 보류는 정치권과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MOU 개선 방안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경직된 MOU로 인해 경영자율성이 침해받고, 기업가치 제고의 기회가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개선 방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예보 집행부가 우리은행 경영진에 대한 징계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예보위원회는 시장의 요구와 정부의 시각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업銀 “순익 1% 사회공헌 출연”

    기업은행은 연간 순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출연하기로 했다.또 10월4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만들어 사회와 함께 하는 은행 구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함께 경로복지시설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면서 “순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에 출연하는 등 사회공헌 규모를 앞으로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이 올 한 해 동안 사회공헌사업에 출연한 금액은 74억 4000만원이다.
  • 산은, 내년 혁신형中企지원 2조규모로

    한국은행과 3개 국책은행,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기업이 내놓은 경영혁신 방안은 감사원이 지적한 방만경영과 과도한 인건비 지급 등을 개선해 공공의 역할을 되찾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행 감사원의 내부경영 관련 지적 사항과 관련, 지역 본부 및 지점 추가 정비 방안을 즉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억대 연봉’ 논란을 빚은 경비·운전 등 단순업무 인력의 아웃소싱을 확대하기로 했다. 직급별 상한제도를 도입하고 상위직의 추가적인 감축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옛 상업은행의 활용방안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건물 2∼3개 층의 여유 공간을 임대해 활용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내년에 운영자금을 제외한 설비투자, 창업관련 자금을 올해보다 1조 5000억원 는 20조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내년도 혁신형 중소기업 공급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력 평가대출을 통한 신용대출도 올해보다 500억원 늘려 1500억원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금융자회사인 KDB파트너스는 지분 매각을 추진, 이달 중 재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사도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과 연계해 처리할 계획이다. 외부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해 1∼2급 대상인 연봉제를 3급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조직·인력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2010년까지 1·2급 상위직 정원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성과급은 외부평가시스템을 거쳐 지급한다. 경비·운전 등 인력은 전원 외부 용역으로 대체한다. 수출보험공사와 업무중복 문제가 제기된 대외지급보증 업무와 관련, 정부와 협의해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채용 인원의 20%를 지방대 출신자에게 할당하고, 개방형 임용제도를 확대해 외부 전문인력을 수혈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설립목적에 맞도록 매년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을 1% 이상씩 늘리기로 했다. 신용펀드 4500억원을 조성해 매년 500개씩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상사에 대한 평가 외에 팀원간 평가도 반영하기로 했다. 연공서열 위주의 단일호봉 승급제를 개선해 직급별 임급상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즉시 40억 1300만원을 출연하고 매년 10억원씩 보태 ‘기은복지재단’을 설립, 심장병 등 난치병 어린이 등을 도울 계획이다. ●KAMCO(한국자산관리공사) 부실채권 과다 매입에 따른 재정 부실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업무계획을 넘어선 부실채권 매입시 경영관리위원회에 사전ㆍ사후 보고하거나 변경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신용정보회사에 부실채권 회수를 위탁할 경우 연체기간과 채권의 특성을 분석해 차등수수료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비슷한 팀은 통폐합해 팀장 등 상위직을 줄이는 등 조직혁신 전략도 강력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 기금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중 목표기금제와 금융권역별 예금보험료 차등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공적자금 회수 문제와 관련해선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범위 내에서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밖에 조직·인력의 효율적 운영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 감사원의 지적사항 8건 가운데 모기지론 사후 관리 및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조직운영, 예산관리 등 6건을 이미 개선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이사회 운영 규정을 개정, 사외이사가 참여해 직제와 인사 등 주요 규정을 의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인기 프로대회 ‘버팀목’ 국민은행

    ‘곳간에서 인심난다?’ 한 해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둬 들이고 있는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각종 스포츠 대회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등 인기 프로리그의 후원을 삼성전자가 도맡아 왔다면, 국민은행은 비인기 프로리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7일 한국씨름연맹과 하반기 정규대회 공식후원계약을 맺었다. 국민은행의 후원은 고사 직전인 민속씨름에 ‘단비’같은 존재다. 간판 스타들이 줄줄이 이종격투기로 전환하고, 씨름계는 내분에 휩싸인 터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홍보 효과만 생각했으면 후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씨름연맹이 씨름 중흥에 최선을 다한다는 조건 아래 씨름을 살리기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KLPGA KB스타투어’라는 이름으로 후원한다. 다른 은행과 대기업들이 수십억원을 들여 해외 유명 선수를 초청해 한 대회를 치르고 빠지는 것과는 달리 국민은행은 골프팬의 관심이 떨어지는 국내 선수 중심의 대회를 꾸준하게 지원하는 셈이다. 지난 4월에는 ‘KB한국바둑리그’도 창설했다. 국민은행은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을 광고모델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승엽이 시즌 끝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광고 촬영을 겨울로 미루는 ‘인심’까지 썼다. 국민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에서 스포츠사업단을 새로 발족시키기도 했다. 제각각 운영되던 여자프로농구단과 실업축구단, 실업사격단을 한 데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이 ‘스포츠 은행’이 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들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투자를 통한 사회공헌 활성화 차원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낙하산 인사에 관리감독도 부실

    금융공기업들은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시중은행에 뒤지는 반면 급여는 훨씬 높았다.26일 감사원이 발표한 ‘금융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은 12억 5827만원으로 시중은행의 78%에 불과했다. 반면 직원 1인당 인건비는 7717만원으로 시중은행보다 13% 많았다. 게다가 이들 3개 국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4247억원에 달했지만, 이중 62.6%는 유가증권을 매각하거나 충당금 적립을 줄이는 등 경영 외적인 이익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기업들은 수의계약이 만연했다. 우리은행 등 8개 기관은 2002년부터 3년6개월 동안 지점 설비공사, 인쇄물 제작, 전산 용역 등 전체 계약액 1조 1220억원의 41.5%인 4664억원을 은행원 친목단체인 행우회가 만든 출자회사 등을 통해 수의계약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은행은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한 산정기준 없이 보유액 증감에 따라 제멋대로 외환보유액을 바꿨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외환보유 규모는 IMF 기준의 2배인 2104억달러에 이르러 통안증권 발행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산업은행은 운영자금 대출과 회사채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산업자금 공급이라는 당초 설립목적이 퇴색했다. 특히 우량기업의 회사채까지 인수하면서 지난해 8월 말 현재 전체 회사채 시장의 41%를 차지하는 등 민간금융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컸다.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는 대신 가계 등 일반대출을 꾸준히 늘렸다. 중소기업에 대출 조건으로 예금 가입을 종용하는 구태도 여전했다. 실제로 대출금액의 12% 정도로 정기예금으로 수취한 뒤 담보로 취득했다. 수출입은행은 상위직 정원을 늘려 2000년 대비 2005년 6월 말 현재 총정원 증가율은 21.2%에 그친 반면 상위직 증가율은 61.3%에 이르는 ‘가분수형’ 조직구조가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근본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은행 등 다른 계정에서 차입해 부족재원을 보전하는 ‘돌려막기’를 지속했다.1999년 공적자금 10조 2500억원을 투입한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경영호전으로 여유자금 1조 3000억원이 발생했으나, 공적자금 상환이 아닌 주식투자에 쓸 수 있도록 방기했다. 자산관리공사는 2002년 부실채권 인수업무가 종료됐음에도 2003년에 경영관리위원회 승인 규모보다 3배 많은 7조 4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위한 주택저당채권(모기지론)을 2주택 이상 보유자 148명에게 122억원을 대출하고 회수하지 않은 채 고작 1%의 가산금리만 부과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방만 경영의 원인으로는 감독기관의 감독 미흡과 지배구조의 취약성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또 이사회 구성이 불합리하고, 외부평가제도가 미흡한 만큼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産銀, IB 변신 ‘빨간불’

    세계적인 투자은행(IB)으로 변신하려던 산업은행의 야심에 빨간불이 켜졌다. 감사원이 산은의 자회사인 대우증권과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운용,KDB파트너스 등 5개 자회사를 매각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KDB파트너스는 이미 매각 절차를 밟고 있고, 한국인프라운용은 처음부터 펀드 운용이라는 특별 목적을 위해 설립된 회사인 만큼 산은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나머지 3개 자회사의 매각은 성격이 다르다.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통한 세계적인 국책 투자은행의 꿈을 이루려면 이 3개 자회사의 보유가 필수조건이라는 입장이다.특히 ‘알짜배기’ 증권사인 대우증권에 대한 산은의 애착은 상상을 초월한다. 김창록 총재가 최근 사석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등 그동안 우리가 담당했던 부실기업이 이미 정상화됐고, 이 기업들을 모두 팔고나면 산은의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산은이 살아가는데 대우증권은 반드시 필요하고, 절대 팔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완전 정상화된 대우증권은 증권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과 기업공개(IPO), 회사채 유상증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투자은행 수익에서 증권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에서 절대 강자인 산은과 증권 관련 IB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우증권이 합쳐지면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대형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게 산은의 복안이다. 이 야망은 민간 금융기관들로부터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고, 급기야 감사원의 매각 권고를 맞이하게 됐다. 민간 금융지주사들은 “IB업무는 민간 고유영역”이라면서 “IB를 특화시키려면 산은법을 바꾸고 민영화한 뒤 공평한 조건에서 뛰어들라.”고 주장해 왔다.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될 경우 증권업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예정이어서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들이 저마다 대우증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산은은 이윤우 전 부총재를 대우증권 등기이사로 내정하고, 곧 이사회 의장을 맡길 예정일 정도로 대우증권을 직접 운영할 뜻을 강하게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산은은 감사원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대우증권 지분(31.26%)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25일 “권고는 권고일 뿐, 강제 이행이 아니다.”면서 “DBS나 독일의 주(州)정부 은행 등 선진화된 외국의 국책은행들은 모두 투자금융회사로 변모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기업대출과 같은 단순 자금 공급으로는 복잡 다양한 금융 수요에 부응할 수 없다.”면서 “산은이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한국의 기업금융도 후퇴하고, 결국 다양한 산업자금 지원도 이뤄지지 않아 국가적인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지 국내기업 상대 ‘순익 최고’

    현지 국내기업 상대 ‘순익 최고’

    ‘황금알 낳기인가, 빛 좋은 개살구인가.’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와 은행들의 적극적인 해외영업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 현지 국내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거둔 수익으로 실질적인 ‘해외영업’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개은행 해외점포 순익 10.8% 급증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 8개은행 109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익은 2억 2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해외점포 순익은 2003년 상반기 5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이후 흑자규모를 유지하다 지난해 상반기 2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외환은행 5200만달러, 우리은행 4900만달러, 산업은행 2100만달러, 하나은행 1700만달러, 기업은행 1200만달러 등의 순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진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의 순이익이 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홍콩이 4100만달러, 미국 2600만달러, 중국 2200만달러 등의 순이다. 해외점포들의 총자산은 320억 1000만달러로 전년말(275억 8000만달러) 대비 44억 3000만달러(16.1%) 증가했다. 국내은행은 현재 일반은행이 72개, 특수은행이 37개의 해외점포를 운영중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전체 영업점의 61.8%, 전체 순익의 58.7%다. 금감원 이우철 부원장은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와 대외 교역량 증가, 은행 해외점포의 자산 확대 등에 힘입어 이자부문 이익이 확대되면서 해외점포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기회복으로 현지 부실기업이 정상화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되고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것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국내은행 해외진출 아직은 걸음마 단계 그러나 국내은행들은 현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실적이 대부분이다. 은행들이 현지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은행들의 국내 관련 상품이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 수치상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거래가 해외진출 한국기업과 해외동포들을 상대로 하는 영업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적지않다. 하지만 최근들어 은행들의 전략변화가 눈에 띄고 있는 점은 기대를 걸게 한다. 종전의 지점이나 현지법인 설립에서 벗어나 현지은행 인수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은행은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인도·중국·베트남·아랍에미리트연합 등 10여개국중에서 내년말 현지은행을 동시에 인수하는 해외시장 진출전략을 추진중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칭다오국제은행을 인수해 중국·홍콩·상하이·칭다오·옌타이 등 동부지역에 일찌감치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중국 동북3성(헤이룽장·랴오닝·지린)내 현지은행을 인수,2008년부터 소매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다음달 홍콩에 역외 투자은행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을 설립해 신디케이티드론,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국제투자 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2003년 미국 뉴저지주 팬아시아뱅크를 인수한 우리은행은 중국 등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외국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의 Uz대우은행을 인수해 UzKDB를 출범시켰다. 또 7월에는 브라질 현지법인인 KDB브라질을 설립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민銀 ‘론스타 요구’ 들어줄까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진행중인 외환은행 재매각 연장 협상이 숨고르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론스타가 대금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대가로 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은행이 이를 수용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배당기산일인 12월 말까지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론스타의 배당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에 따르면 올해로 이월한 금액은 총 9582억원에 이른다. 올 상반기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28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가 연말 당기순이익을 1조 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처분전 이익잉여금이 무려 2조 3500억원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1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기타준비금을 차감한 약 2조 2500억원의 현금배당액 가운데 10% 이상을 법정적립금인 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하면 실제 배당이 가능한 금액은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어 2조원 가량이 전액 배당될 경우 1조 290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연내 중간 배당을 실시하더라도 론스타는 1조원 가량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론스타가 자회사인 극동건설의 지난해 순익 274억원 가운데 95%인 260억원을 배당으로 챙긴 점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배당금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외환은행 리처드 웨커 행장은 18일 “매수자 측에서 기한 연장을 요구한다면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이상 매도자 측에서 조건의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론스타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조건 변경 없이 본계약 시한을 연장하려는 국민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칫 본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론스타에서 배당금 지급과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격 산정 기준일 변경 역시 국민은행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가격 산정 기준일이 지난해 말에서 92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추가한 올해 상반기로 바뀐다면 인수가격도 올라갈 게 뻔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 호시절 내년엔 끝난다”

    “은행 호시절 내년엔 끝난다”

    “은행들이 영업외수익 덕택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내는 호시절은 내년이면 모두 끝난다. 이젠 영업으로 순익 규모를 이어가야 하는데 ‘블루오션’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발군의 영업력으로 행원에서 행장까지 오른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최근 사석에서 “은행들의 태평성대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대에서 정체되고, 이자수익을 대체할 만한 수수료수익도 여론 때문에 은행 맘대로 늘릴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은행들이 영업외수익 덕택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내는 호시절은 내년이면 모두 끝난다. 이젠 영업으로 순익 규모를 이어가야 하는데 ‘블루오션’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발군의 영업력으로 행원에서 행장까지 오른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최근 사석에서 “은행들의 태평성대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대에서 정체되고, 이자수익을 대체할 만한 수수료수익도 여론 때문에 은행 맘대로 늘릴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너나없이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신 행장은 “중국은 언제 제도가 바뀔지 모르는 불안한 투자처이고, 미국에서는 국내 은행끼리 스카우트전을 치르는 등 출혈경쟁 조짐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은행 태평성대가 저물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3조 6000억원, 올해 상반기에만 8조 1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익이 급증하면서 은행원의 임금도 크게 올라 지난해 11개 시중은행의 억대 연봉자는 4914명으로 2004년(2430명)보다 배 이상 늘었다. 직원 평균연봉은 1998년 2982만원에서 지난해 7705만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신 행장의 지적처럼 태평성대가 저물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상 최대 순이익 신기록 행진은 부실기업 채권의 정상화로 인한 대손충당금전입액 감소와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인한 특별이익에 기인한 것으로, 수익기반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12일 발표한 ‘은행, 잔치는 계속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올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 중 30%가 영업능력과 관계없는 영업외이익으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국내은행의 총이익 대비 비이자이익 비중은 미국 상업은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3일 펴낸 ‘주요 은행 영업실적 분석’ 보고서도 “본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총자산을 충당금적립전 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2004년 1.87%에서 올 상반기 1.52%로 낮아졌다.”고 경고했다. 또 점포당·직원 1인당 자산규모는 커졌지만 자산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아 단위당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은행의 점포당 영업이익은 2004년 30억 5000만원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25억 7000만원이다. ●현실 안주가 가장 큰 적 삼성경제연구소도 “한국의 은행산업은 성장과 퇴보의 기로에 섰다.”면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돼 국내 은행들은 국내 금융 시장에서의 우위마저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외국의 선진 금융상품이 물밀듯이 들어와 국내 개인 금융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이고, 기업들도 외국 투자은행(IB)과 더 활발하게 거래할 전망이다. 또 증권·보험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도 소액결제 기능을 허가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입법 예고된 상태여서 그동안 결제기능 독점으로 ‘땅짚고 헤엄치기식’ 이자 영업을 해온 은행의 영역이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은행의 해외지점들은 여전히 교포나 한국기업을 상대로만 영업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은 딱히 없는데 은행원의 임금은 치솟고 있고, 과장급 이상 책임자가 일반 행원보다 많은 인력의 가분수 구조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익증대에 따른 ‘승진 잔치’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은행의 책임자 수는 지난해 말 3만 2031명에서 올 8월 3만 4022명으로 증가했다. 성과급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한해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투자은행 담당 직원이나 개인고객 담당 직원의 임금이 똑같다. 시중은행의 IB사업단 고위 관계자는 “현재의 임금 체계가 계속된다면 그동안 애써 키운 IB 인력들이 대거 외국계로 이탈할 것”이라면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눈 감은 채 호시절의 혜택만 누리려는 무감각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바다이야기’등 사행성 게임장 난립 소비 年2조 줄었다

    ‘바다이야기’등 사행성 게임장 난립 소비 年2조 줄었다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게임장의 난립으로 지난해 민간소비가 1조 5000억∼2조 6000억원 위축된 것으로 추정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을 0.3∼0.6%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을 0.15∼0.3%포인트 떨어뜨리는 수치다. 저소득층이면서 소비를 많이 하는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3조∼6조원에 이르는 소득이 고소득층이면서 소비를 적게 하는 게임업주에게 이전, 민간소비가 위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0일 “사행성 게임장의 난립에 따라 게임 이용자의 소득이 게임업주에게 이전되는 과정에서 소비성향의 차이 때문에 민간소비와 GDP 증가율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재래시장과 영세자영업자 분야의 체감경기도 상대적으로 위축시킨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게임업주 등에게 이전된 소득을 2가지 방법으로 계산했다. 먼저 게임기 1대당 월 매출액 3000만∼4000만원을 근거로 전국 게임장의 연간 매출액을 36조∼48조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수익률 10%를 순이익으로 보면 3조 6000억∼4조 8000억원이 게임 이용자가 잃은 소득으로 나온다. 게임장 1곳당 23억∼31억원을 버는 셈이다. 상품권 유통 규모로 추정할 경우 6조 3000억원이 게임업주와 상품권 발행업체 등에게 이전됐다. 법적으로 상품권은 1차례 사용만 가능하지만 게임장에서 2∼4차례 유통되는 점을 감안했다. 상품권 누적 발행액은 31조 6000억원이지만 2차례 사용된 것으로 전제하면 게임장의 연간 매출액은 63조원이다. 이 가운데 10%인 6조 3000억원을 게임업주 등이 수수료 명목으로 게임 이용자로부터 챙긴 소득이다. 재경부는 게임 이용자를 월소득 216만원 이하인 1∼2분위 계층으로, 월 소득이 637만원인 게임업주는 5분위 계층으로 분류했다. 소득계층 1∼2분위의 평균 소비성향은 103.3%이고 5분위 계층의 소비성향은 61.7%이다. 따라서 게임업주에게 이전된 소득 3조 6000억∼6조 3000억원에 소비성향의 차이 41.6%를 곱하면 위축된 소비가 1조 5000억∼2조 6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04년 말 민간소비 401조 5000억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민간소비가 0.3∼0.6%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5.8%로 사행성 게임장이 난립하지 않았다면 6%를 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바다이야기 4만 5000대 등 지난해 판매된 게임기 21만대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재경부는 상품권 유통 규모로 추정했을 경우의 이용자 피해액 6조 3000억원은 ▲게임장 5조 7000억원 ▲상품권 발행업체 3000억∼4500억원 ▲게임기 제조·판매업체 1350억원 ▲상품권 총판업자 1200억원 ▲인쇄업체 60억원 등으로 쪼개졌다고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게임 업주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불법 상품권 유통, 승률 조작, 상품권 재사용 등을 활용했을 경우 게임이용자의 실질 피해액은 6조 3000억원을 훨씬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회피하려고 민간소비 위축 효과를 파악한 것은 아니다.”면서 “사행성 게임장의 경제적 폐해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규 부총리에게도 보고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6개 카드사 상반기 순익 1조 728억

    올해 상반기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경영상태가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비씨,LG, 삼성, 현대, 롯데, 신한 등 6개 전업카드사는 상반기 1조 728억원으로 전년동기 52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분기별로는 2·4분기에 1분기보다 199억원이 늘어난 546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카드사별 흑자 규모는 ▲LG카드 6406억원 ▲삼성카드 1281억원 ▲신한카드 1201억원 ▲롯데카드 888억원 ▲현대카드 770억원 ▲비씨카드 182억원 순이다. 한편 상반기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총 187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우일렉트로닉스 7억弗에 팔린다

    대우일렉트로닉스 7억弗에 팔린다

    과거 대우그룹 ‘세계경영’의 표상이었던 국내 3위 전자업체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가 싼 값에 인도 가전업체로 매각된다. 우리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은 8일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인도의 비디오콘과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리플우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디오콘 컨소시엄은 인수가격으로 약 7억달러(6700억∼6800억원)를 제시했다. 비디오콘은 인도의 최대 가전업체로 지난해 프랑스 기업인 톰슨의 브라운관 TV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계 펀드인 네오에쿼티는 8억달러 이상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의지 등에서 채권단의 신뢰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대우일렉 1만여개 특허기술 보유 금융권과 업계에서는 1만여개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지난해 폴란드 TV시장을 석권하는 한편 베트남 냉장고 시장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달리며 연간 2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우일렉이 너무 싼 값에 팔렸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차그룹처럼 기술유출 문제가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대우일렉 지분 97.5%를 보유한 채권단은 액면가 5000원에 1억 600만주를 출자전환했다. 따라서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채무면제 등을 제외하고 채권단이 대우일렉에 투입한 최소 금액은 5300억원 정도이다. 결국 채권단은 많아야 1400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채권단 많아야 1400억 차익 대우일렉이 이처럼 싼 값에 인도에 팔린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인수자가 결정된 외환은행, 대우건설,LG카드 등은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 논란 속에 모두 6조원 이상에 팔렸고, 매각 차익도 각각 3조원 이상이 됐다. 하지만 대우일렉에 관심을 보인 국내 업체는 전혀 없었다. 차순위협상자로 선정된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다. ●영업익·순익 적자로 기업가치 하락 대우일렉이 대우건설 등과 달리 기업가치가 현저히 낮은 것도 싸게 팔린 원인이다. 외환은행과 LG카드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올렸고,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금융권의 판도가 뒤바뀌는 대형 매물이었다. 건설 수주 1위인 대우건설도 지난해 409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대우일렉은 지난해까지 영업이익과 순익에서 모두 적자를 냈고, 워크아웃에서 졸업조차 하지 못했다. 또 대우일렉은 그동안 LCD·PDP와 같은 디지털가전에 투자를 하지 못해 성장성도 떨어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불참 속에 외국의 인수자들이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했기 때문에 시장논리상 달리 방법이 없었다.”면서 “다만 가전기술 수준이 대우일렉보다 떨어지는 비디오콘은 대우일렉의 기술과 광범위한 해외 공장 및 판매망, 높은 인지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활용 등에서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리은행-신한은행 넘버2 기싸움

    은행권 규모 2위 자리를 차지하려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행장 신상훈 오른쪽)의 기(氣)싸움이 치열하다. 지주사 전체로 보나, 은행을 따로 떼어서 보나 규모와 수익이 엇비슷해 어떤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2위 자리가 바뀐다. 더욱이 ‘우리은행’이라는 행명을 둘러싼 소송 과정에서 두 은행의 관계가 불편해 졌고, 신한과 조흥이 통합하는 틈을 타 우리은행이 조흥은행과 거래하던 기관과 기업 일부를 차지했기 때문에 라이벌 관계가 심화됐다.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과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최근 우리은행이 주장하는 ‘토종 은행론’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 행장은 7일 월례조회에서 “언론에서 은행권 2위 쟁탈전이라고 하는데 은행의 규모는 여수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면서 “우리은행이 확고한 2위”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8월말 현재 우리은행의 총대출은 91조원으로 신한은행 85조원보다 많고 평균잔액 총예금도 85조 5000억원으로 신한은행 81조 8000억원과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다. 황 행장은 또 “지주사 전체의 자산도 우리금융지주가 218조원으로 신한금융지주 207조원보다 많다.”면서 “신한지주가 아직 LG카드(자산 12조원)를 인수하지도 않았고, 겹치는 고객도 많은 데 미리 가정해 더하는 계산법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1위를 목표로 하는 신한이 2위 자리에 연연하겠냐.”고 일갈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황 행장이 은행 비교는 예금과 대출을 기준으로 삼고, 지주사 비교는 자산으로 삼았는데 자기 쪽에 유리한 수치를 잣대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의 자산을 비교해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신탁계정을 포함한 신한은행의 자산이 173조원이고, 우리은행은 162조원이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도 신한은행이 9484억원으로 우리은행 8485억원보다 앞선다. 지주사의 순익익도 신한지주(1조 721억원)가 우리지주(1조 45억원)보다 앞섰다. 통상 은행의 규모를 비교할 때는 단순한 예수금이나 대출금이 아닌 부채(예수금 및 채권발행액)와 자본금 등을 운영해 나온 결과물인 자산을 기준으로 삼는다. 한편 황 행장은 “영업우수자에게만 주어지는 솔개 넥타이를 매고 구두끈을 고쳐매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들어 성장보다는 자산 건전성에 무게를 두던 전략을 다시 성장 쪽으로 튼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전산통합이 마무리되는 신한은행이 대대적인 영업 드라이브를 걸면 국민은행과 함께 3대 시중은행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이자놀이로 제 배만 불린 은행들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에서는 통·폐합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유행병처럼 번졌다. 선진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몸집부터 키워야 한다는 논리에서였다. 하지만 오늘날 금융권의 현주소는 서민 상대 ‘이자놀이’라는 극히 실망스러운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은행들이 부실 위험이 높은 기업 대출을 꺼리는 대신 돈 떼일 위험이 적은 부동산 담보대출 위주로 자금을 굴린 탓이다. 최근 부동산값이 급등한 것도 은행권의 이러한 영업방식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대출 때 변동금리를 적용함으로써 위험 부담은 모두 서민들에게 떠넘겼다. 은행들의 이자놀이 결과는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예대마진과 수익구조에서 여실히 확인된다. 국책은행을 뺀 일반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평균 9167억원이었으나 2000년도에는 평균 4조 6372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1%에서 3.62%로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는 연 11%에서 5%대로 떨어지는 데 그쳐 예대마진이 0.42%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높아진 덕분이다. 그러다 보니 은행들의 이자 수익 비율은 87%에 이른다. 선진국의 50∼55%와 비교하면 이자놀이에 얼마나 골몰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시중은행의 억대 연봉자는 1년만에 491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니 서민들의 고혈을 짜 제 잇속만 챙긴 꼴이다. 은행들은 지금이라도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한편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일본이 저출산·고령화시대에 가처분소득을 늘려 성장률을 높이는 방편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은행권도 서민 상대 돈놀이에서 탈피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 국부를 창출해야 한다. 감독당국은 은행들이 우물안 개구리식 영업에서 벗어나도록 대출금리 인하를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
  • 서민 상대 ‘이자놀이’ 제 배만 불린 은행권

    서민 상대 ‘이자놀이’ 제 배만 불린 은행권

    은행들이 서민층을 상대로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예대마진을 최대화하는 ‘이자놀이’ 방식으로 이익을 추구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의 경쟁력 제고나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개발보다 금리 변동의 위험을 서민가계에 전가시키는 이른바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이다. 특히 일반 서민층을 이익 창출의 타깃(목표)으로 삼으면서 신용평가 기법이 거의 필요없는 주택담보대출에만 치중,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따라서 금융감독당국은 은행의 수익을 보장하기에 앞서 대출금리 인하를 독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시중·지방·국책 등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 87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6조 5517억원보다 23.4%나 늘었다. 특히 국책은행을 뺀 일반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외환위기 이전 1992∼96년 평균 9167억원이었으나 2001∼2005년에는 평균 4조 6372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와 관련, 임영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은행의 비이자 수익은 13.1%로 미국 44.6%, 영국 46.4%, 캐나다 48.9%에 비해 턱없이 낮다.”면서 “예대마진에 의한 이자수익에서 탈피,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96∼97년 당시 연 11%에서 지난해 3.62%로 3분의1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11%대에서 5%대로 절반 정도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예대마진은 96년에는 0.42%포인트에 불과했으나 2004년 2.15%포인트, 지난해 1.97%포인트 등으로 매년 2%포인트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자수입에서 이자지출을 뺀 이자 순이익도 96년 6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21조 4000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무엇보다도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투자를 자제하고 은행들이 부실 공포증에 시달리면서 가계대출을 크게 늘린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이자 순이익이 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반은행의 가계대출은 96년 말 50조 1900억원으로 산업부문의 대출 127조원의 40%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05조 5000억원으로 산업대출 308조 4000억원에 버금갔다. 전체 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96년 28.3%에서 지난해 49.8%까지 높아졌다. 아울러 가계대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95%가 시중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로 이뤄졌다. 이는 금리가 오르건 내리건 은행은 가만히 앉아서 예대마진만큼 이익을 보게 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은행들은 직원들의 배만 불렸다. 지난해 11개 시중은행의 억대 연봉자는 4914명으로 1년전 2430명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따라서 금융감독당국은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축소, 서민을 비롯한 개인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묻지마 경품’ 제2 카드대란 우려

    ‘묻지마 경품’ 제2 카드대란 우려

    추석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대대적인 ‘출혈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 당국이 조기에 진화하지 않으면 ‘제2의 카드대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카드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신문은 4일 A카드사가 작성한 ‘카드사들의 추석맞이 백화점·할인점 제휴 추진 현황’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추석 대목에 일정액 이상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5% 이상을 상품권이나 경품으로 지급하는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은 1.5%이다. 고객이 신용카드로 10만원을 구입하면 유통점이 카드사에 수수료로 1500원을 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결제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고객에게 주면 카드사로서는 3500원 손해다. 유통업체가 비용의 절반을 분담한다 해도 1000원이 적자다. 상품권이나 경품권 비용의 60%를 카드사가 부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가 주도 이번 경쟁은 은행계 카드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 은행계 카드는 백화점 4곳, 대형 할인점 4곳과 제휴 계약을 하고 일정액 이상을 쓰는 고객에게 상품권이나 경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사실상 모든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10만원 이상만 쓰면 5000원을 돌려주는 셈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공격적인 것은 전업계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신한금융지주로 넘어가는 등 카드 시장이 은행계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LG카드를 흡수한 신한카드가 시장을 석권하기 전에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을 높이자는 속셈이다. 한 은행의 카드 담당 부행장은 “올해 추석 마케팅은 내년에 치를 대규모 카드 전쟁의 전초전”이라면서 “리스크(위험) 관리에 문제가 없는 이상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 마케팅 특성상 나머지 카드사들도 유통업체와의 프로모션 행사에 앞다퉈 뛰어들 수밖에 없고,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무리한 조건을 받아들여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전업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 ‘실탄’이 충분하다.”면서 “유통업체들이 추석 프로모션을 위해 카드사들을 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도 “이건 아니잖아” 카드사 내부에서도 “이러다가는 ‘카드 대란’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003년 카드 대란의 원인은 ‘길거리 발급’으로 대표되는 카드 남발과 순익보다는 매출증대에 초첨을 둔 무분별한 경품 지급에 있었다. 이후 카드사들은 발급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했고, 경품도 추첨을 통해 극소수에게만 지급해 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도한 주유할인과 포인트 적립도 특정 요일이나 특정 고객에 한정돼 직접적인 출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정액 이상을 쓰면 무조건 5%에 상당하는 상품권을 나눠주는 이번 마케팅은 3년전 벌어졌던 출혈 경쟁을 그대로 답습하는 꼴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묻지마식 경품 지급은 카드사업의 근간인 신용판매 수익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서 “신용판매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 결국 연체 위험이 높은 현금서비스에 의존하게 되고, 현금서비스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도 신용카드를 발급해줘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은 어디까지나 카드사가 감내해야 할 문제”라면서 “모든 카드사들이 수익성을 포기하고 매출액 늘리기에만 전념하는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출혈 조짐이 보이면 즉각 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름 팔아 떼돈 번다고 “억울해”

    기름 팔아 떼돈 번다고 “억울해”

    요즘 휘발유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일반 서민들은 휘발유가격 인상에 따라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데 정유사들은 엄청난 순이익을 챙기고 있어 ‘배 아픈’ 서민들이 많다. SK㈜,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들은 서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겨 돈을 벌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매우 부담스러워한다. 일각에서는 ‘억울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정유사들은 돈을 어디에서 벌고 있을까. ●정유사업 영업익은 2~3%대 불과 정유사들의 전체 매출액 중 적게는 71.6%(SK㈜), 많게는 95.1%(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업 매출이다. 하지만 수익 측면에선 달랐다. 정유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3%대였다.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6%)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반면 석유화학, 유전개발 등 비석유사업에서 영업이익액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정유사들은 휘발유를 팔아 배를 채우는 것은 아니라며 세간의 눈총에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대한석유협회 주정빈 부장은 “중국·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 마진 확대와 수출 호조 때문에 정유사들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 4사 올 상반기 총 31조 매출 올해 상반기 정유 4사의 총 매출액은 31조 74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조 7698억원이다.SK㈜는 올 상반기 매출 11조 263억원, 영업이익 637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정유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71.6%인 7조 9002억원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3.4%에 불과했다. 알짜는 따로 있었다. 석유화학과 석유개발사업이다. 이 두 부문의 매출 비중은 정유사업의 3분의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055억원으로 정유사업의 269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석유개발사업은 SK㈜의 핵심사업이자 고수익사업이다. 올 상반기 매출 1614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10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65.7%나 된다. ●석유화학·유전개발이 고수익 사업 GS칼텍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8조 9304억원, 영업이익 4226억원을 기록했다.84.6%의 매출 비중을 보인 정유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49% 수준이다. 반면 비정유부문은 매출 비중이 15%를 갓 넘고 있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51%나 된다. 특히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2155억원 중 99%가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방향족’ 판매에서 나왔다. 방향족은 GS칼텍스의 ‘효자사업’이다. 에쓰오일은 높은 수출 비중을 자랑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 7조 507억원 중 57.1%인 4조 321억원이 수출액이다. 세계적 수준의 고도화시설을 보유한 에쓰오일은 고부가가치 경질 석유제품(휘발유, 항공유 등)을 중국, 일본,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50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상반기 매출 4조 7345억원, 영업이익 2048억원을 기록 다. 영업이익은 정유 1486억원, 비정유 562억원으로 정유부문이 다른 회사들보다 높다. 한편 정유 4사의 평균 연봉은 6500만∼7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근속연수 13년, 차장 1∼2년차 기준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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