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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수수료, 소비자·영세업자에 불똥

    카드수수료, 소비자·영세업자에 불똥

    중소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을 둘러싼 카드업계와 중소가맹점 간의 싸움이 결국 소비자와 영세업자의 피해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윤곽이 드러난 여신금융협회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낮아졌지만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가 많은 영세업자의 수수료율이 크게 높아졌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무이자 할부 등 소비자 혜택을 축소한 데 이어 1만원 이하 카드 사용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연구원·삼일회계법인의 연구 결과 업종별 단일 수수료율을 ‘건당 수수료+금액당 수수료율’로 개편할 경우 전체 평균 수수료율은 2.09%에서 1.78%로 하락한다. 특히 중소가맹점인 음식점의 경우 2.47%에서 1.96%로, 미용실은 2.68%에서 1.88%로 인하된다. 반면 대형할인점 수수료는 1.66%에서 1.8%로 높아진다. 그간 중소가맹점들이 가맹점수수료를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부합한다. 하지만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가 많은 편의점은 평균 2.33%에서 3.00%로, 슈퍼마켓은 2.03%에서 2.13%로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제외됐지만 택시의 경우도 수수료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협회 관계자는 “음식점과 미용실 등의 수수료가 낮아진 효과가 오히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1만원 이하 카드 결제는 거부할 수 있게 만드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편의점이나 택시 등의 카드수수료가 높아질 경우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 또 1만원 이하 카드 결제 거부권이 현실화될 경우 카드이용자의 지불여건이 크게 악화된다. 이미 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 수수료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포인트, 마일리지, 캐시백, 할인 혜택 등을 절반 이상 축소한 상태다. 부가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전월 이용액도 20~40%나 늘렸다. 항공 마일리지 혜택은 아예 없애는 추세다. 무이자 할부 혜택 역시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반면 카드 연회비는 오른다. 최근에는 혜택은 크게 늘지 않고 연회비가 2배가량 뛰어오른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은 2010년과 비교해 지난해 순이익이 31.8%나 감소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카드론 등 대출 이익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자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업계의 카드 혜택 축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소비자 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연착륙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한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나금융 순익 ‘대박’ ‘1분기 1조 3203억 사상 최대

    올해 초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대박을 터뜨렸다. 하나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320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부의 영업권이 1조 389억원에 이른다. 부의 영업권이란 프리미엄을 주고 기업을 살 때 생기는 영업권의 반대 개념으로, 자산을 취득할 때 자산의 공정가액보다 싼 값으로 사들인 경우 발생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순자산 장부가격보다 실제 인수대금이 4779억원 적어 순이익에 반영됐고, 핵심예금, 신용카드 고객관계, 브랜드 가치 등 무형자산 조정금액 7734억원이 부의 영업권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하나은행 171조원, 외환은행 124조원을 비롯해 모두 35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2조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1조 1028억원과 수수료이익 3513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1조 4541억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전분기 대비 106% 증가한 280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외환은행은 31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과 하나SK카드는 각각 164억원과 1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분기보다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방만’ 공기업 부채비율 악화

    ‘방만’ 공기업 부채비율 악화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개선됐는데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악화됐다. 공기업 집단이 국가의 정책사업을 실행한 탓도 있지만 정부를 믿고 방만 경영을 한 점도 없지 않다. ●민간기업보다 부채비율 높아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농협 등 4개 공기업을 포함해 9개 기업집단이 새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집단은 이들을 포함해 12개다.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98.80%로 지난해 98.75%와 비슷하다. 반면 공기업집단은 158.8%로 지난해 154.4%보다 4.4% 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전력 적자 2조원 기록 이에 따라 전체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12.1%로 전년 110.9%보다 1.2% 포인트 올라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비율이 461%에서 468%로 증가했고 한국가스공사가 363%, 인천도시공사 351%, 한국철도공사(코레일) 167% 등이다. 공기업집단은 2010년 2조 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5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전력공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3조원 줄어들면서 2조원 적자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인천도시공사가 400억원 적자,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820억원 적자다. 공기업집단은 평균 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민간기업집단은 평균 1조 2300억원 흑자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계열사수 평균 7.6개 계열사 수는 공기업집단에서 더 많이 늘었다. 민간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 수는 34.1개로 전년(32.2개)보다 1.9개 증가했다. 공기업집단은 7.6개로 전년(5.3개)보다 2.3개 늘었다.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은 집단은 SK로 94개이며 대성(85개), CJ(84개), 삼성(81개), 롯데(79개) 순이다. 공정위는 오는 7월 63개 집단 소속회사의 주식소유 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채무보증, 지배구조, 내부거래 현황 등을 발표해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계속 유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원가 800원 와플이 5700원… ‘디저트 폭리’

    원가 800원 와플이 5700원… ‘디저트 폭리’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에 이어 디저트류 가격에도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완제품이나 반제품을 납품받아 약간 가공해서 파는 디저트류에 너무 많은 마진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완제품 팔면서도 마진 높아 취재팀이 유명 커피전문점 7곳의 디저트류 원가(본사나 납품업체의 납품 가격)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정가의 40%에도 못 미쳤다. C사의 손바닥만 한 와플 반죽 하나의 원가는 800원이다. 반죽을 굽고 여기에 생크림 등 약간의 토핑을 첨가하면 판매 가격은 최소 2500원에서 많게는 5700원까지 뛴다. G사 허니브레드의 원가도 2400원 정도지만 토핑을 해서 판매할 때는 6000~6900원의 가격이 매겨진다. 원가의 2.5배가 넘는 폭리다. A사의 조각 케이크 원가는 2500원가량이지만 매장 가격은 4500~5500원이다. 본사나 납품업체를 통해 중간단계 없이 완제품을 받아 그대로 팔면서도 2배 이상 높게 가격을 책정했다. 이들 커피전문점은 직영 공장과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한 카페형 베이커리 업체의 조각 케이크 원가는 3000~3500원인 실제 판매가의 29.6% 수준이다. 다른 커피전문점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 팔고 있지만 판매 가격이 많게는 2000원 정도나 차이가 났다. ●소비자 “비상식적 가격… 황당” 커피전문점들은 완제품을 납품받더라도 매장 유지비, 인건비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커피전문점 F사 관계자는 “원가가 30%에 나머지 70%는 마진인데, 여기에 로열티(브랜드 이용값)와 부대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순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커피전문점 G사 관계자는 “물과 원두만 있으면 되는 커피와 달리 베이커리류는 재료가 많이 필요해 원가 자체가 비싸다.”면서 “여기에 매장 관리비, 인건비, 로열티 등을 넣으면 그 정도 가격은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심모(31)씨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가 750원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충격인데, 빵값까지 거품 투성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모(24·여)씨는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커피 한 잔에 디저트로 와플 한 조각만 곁들여도 1만원 가까이 하는데, 이걸 상식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김진아·최지숙·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원자바오 “中 국유은행 독점 깨져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국유(국영) 은행들의 독점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총리는 최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푸젠(福建)성 등에서 열린 ‘지역 기업인들과의 원탁 토론회‘에 참석, “우리 (국유)은행들이 돈을 너무 쉽게 번다.”면서 “이는 소수의 대형 은행들이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관영 인민라디오방송이 4일 보도했다. 그는 “금융 부문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유은행의 독점체제를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 당중앙의 일치된 견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중국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공상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이 금융 서비스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특히 이들 4대 국유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6301억 위안(약 112조 9517억원)으로 하루 평균 17억 2600만 위안(3093억원)이나 번 것으로 밝혀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국무원이 지난달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를 중국의 첫 ‘금융 특구’로 지정해 사채를 제도 금융권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에 착수한 가운데 나왔다. 원저우는 중소기업이 활발히 활동하는 곳으로,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이 고리의 사채에 의존하면서 도산과 야반도주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원 총리는 “원저우 프로젝트가 일부 성공하고 있다.”면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저우에서 실험되고 있는 개혁의) 일부는 (전국적으로) 즉각 확대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정유사 순익 4조5000억… 평균 30% 현금배당

    전국 휘발유값이 ℓ당 2050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유사들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통해 올린 4조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평균 30% 정도를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정유사들은 증권시장의 평균 배당률보다 최대 3배 가까이 ‘현금 잔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정유 4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SK이노베이션 1조 7033억원 ▲GS칼텍스 1조 2360억원 ▲S-오일 1조 1924억원 ▲현대오일뱅크 3607억원 등이었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은 S-오일 5589억원, GS칼텍스 4970억원, SK이노베이션 2610억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순서대로 배당금이 많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S-오일의 배당성향(배당률)은 2010년 41.0%에서 수익성 향상에 따라 지난해 46.9%로 올랐다. 이로써 S-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지분율 35%)는 지난해 19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사우디아람코는 2008년 1988억원, 2009년 537억원, 2010년 994억원 등 최근 4년간 총 5429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올해는 2대 주주인 한진에너지(28.4%)가 1535억원, 국민연금공단(6%)이 32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GS칼텍스의 배당성향 역시 2007년 19.94%, 2009년 30.64%, 2010년 40.12%에 이어 지난해 40.21% 등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GS와 함께 GS칼텍스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셰브런에 지급된 배당금은 2007년 630억원, 2009년 1000억원, 2010년 1730억원, 지난해 2795억원 등 5년간 총 6155억원에 이른다. S-오일 관계자는 “순익의 대부분이 윤활기유 등 석유화학 부문 수출로 거뒀고, 실적이 나쁜 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비상장사는 투자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여 주가를 상승시킬 수 없는 만큼, 배당성향을 높여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 남짓,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2010년 기준)도 16.25%에 그치고 있다. 투자에 쓰여야 할 재원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등 대주주의 주머니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유가와 고환율 정책에 따라 서민이 부담한 높은 기름값의 실익을 정유사들이 취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우리나라에만 거의 유일한 정유시장의 과점 구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정유사들의 ‘돈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유사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도 많이 올랐다. S-오일은 2010년 3억 5472억원에서 지난해 6억 3868억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8921만원에서 1억 9456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010년 대주주가 아부다비국영투자회사(IPIC)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뀌면서 그해 보고서상 임원이 예년보다 증가, 1인당 연봉이 낮게 표시됐다.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SK이노베이션(총 3명)이 46억 4733억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GS칼텍스(6억 9700만원)보다 6배 이상인 것은 물론 삼성전자(총 3명·109억원)에 이어 국내 대기업 중 2위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계 금융사·은행 2제] 사회공헌·서민 지원 뒷전

    [외국계 금융사·은행 2제] 사회공헌·서민 지원 뒷전

    반(反)월가 시위를 계기로 국내 금융기업들의 사회공헌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금융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외국계 금융사가 저신용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신용회복위원회 협약을 탈퇴했거나 아예 가입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 사회공헌자금 비율도 국내 은행의 절반 수준에 못 미쳤다. 국내에서 벌어 가는 만큼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외국계 기업인 SC금융지주의 자회사 SC캐피탈은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의 협약 단체에서 탈퇴했다. 부도나 실직으로 과중채무자가 된 이들이 채무 상환기간 연장, 분할상환,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으로 구제를 받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대출해준 금융기관이 신복위와 협약을 맺고 있어야 한다. SC캐피탈에 빚이 있는 채무자의 경우 성실한 상환 의지가 있어도 신복위에서 채무구제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미다. SC캐피탈은 지난해 5월 신복위와 협약기관 계약을 맺은 후 7개월 만에 탈퇴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탈퇴하는 것은 외국계 회사 중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신복위에 따르면 은행 중에는 유일하게 외국계인 HSBC은행만이 협약 기관이 아니다. 신복위에 가입한 협약 금융기관은 2월 말 기준으로 3550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복위는 금융권이 힘을 모아 과중채무자 중 성실상환자를 신용불량의 늪에서 구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라면서 “외국계의 경우 채무 할인을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C금융지주 관계자는 “SC캐피탈의 내부사정으로 재가입을 전제로 신복위에서 잠정 탈퇴했으며 적절한 시기에 다시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0년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자금 비율도 외국계가 현저히 낮다. SC은행은 3.2%, 씨티은행은 2.5%로 4대은행 중 비율이 낮은 신한은행(5.7%)이나 우리은행(6.3%)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영업 행태도 리스크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보다 예대마진으로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계대출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9월 말 국내은행은 평균적으로 가계대출(445조 1000억원)이 기업대출(582조 6000억원)보다 적었지만 외국계 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규모가 기업대출의 3배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계 금융사·은행 2제] 국내지점 철수 러시 임박?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의 경영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미국·유럽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국 철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철수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 등을 방지하려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의 2011년판 은행경영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은행 37개의 총자산은 2011년 249조 7000억원으로 전년(292조 6000억원)보다 14.7% 감소했다. 특히 미주계와 유럽계 은행 국내지점의 자산이 47조 8000억원(19.3%)이나 줄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외국은행 지점이 연평균 22.4%씩 성장했던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2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2000억원으로 절반가량 뚝 떨어졌다. 미주와 유럽계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조 7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3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순손실을 기록한 지점 수도 2009년 1개에서 2010년 3개, 지난해 5개로 늘었다. 앞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영업실적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일부 지점이 철수하거나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은행 지점이 문을 닫으면 은행법 62조에 따라 국내 채권자들이 우선으로 변제를 받는다.”면서 “그러나 폐쇄 직전 외국은행 지점이 본점에 자금 송금을 많이 할 경우 채무 변제가 어려워지므로 감독당국이 평소 자금흐름 점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은 “국내지점의 경영난이나 주력업무(트레이딩 등) 취급 불가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는 외국은행 지점이 나올 수 있으므로 대규모 자금 유출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라면의 배반’

    대표적 서민 식품인 라면 제조업체가 지난 9년간 가격을 담합해 인상했던 사실이 적발됐다. 라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업계 1위 농심이 가격 인상을 암묵적으로 주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 제조업체 4개사가 2001~2010년 9년간 6차례에 걸쳐 가격 담합을 한 사실을 적발하고, 총 13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을 주도한 농심이 1077억원, 삼양식품 116억원, 오뚜기 97억원, 한국야쿠르트 62억원 순이었다. 농심의 과징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862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라면 업체의 가격 담합은 2001년 5월부터 시작됐다. 농심은 주력 상품인 신라면의 가격을 450원에서 480원으로 올렸고, 삼양(삼양라면)과 오뚜기(진라면), 한국야쿠르트(왕라면)도 잇따라 주요 제품 가격을 480원에 맞췄다. 시장 점유율이 100%에 가까운 이들 업체는 2008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가격을 750원으로 올렸고, 공정위 조사로 담합이 와해된 2010년까지 유지했다. 공정위는 라면 업체들의 담합이 은밀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가격 인상내역과 일시 등을 타사에 알려주면, 나머지 업체도 2~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가격을 맞췄다. 때문에 각 업체의 주력 상품 가격은 항상 같았다. 라면 업체들은 또 판매실적과 거래처에 대한 영업지원책, 홍보 및 판촉 계획 등 주요 경영정보를 공유하며 담합 이탈자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 감시했다. 이들 업체가 2003~2009년 이메일로 주고받은 경영정보는 공정위가 확보한 것만 340건에 달한다. 가격 인상을 따르지 않는 업체가 있으면, 재고품 할인 기간을 대폭 늘리는 방식 등으로 압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요 경영정보를 주고받으며 암묵적으로 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행위도 담합에 해당한다.”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이 같은 행태를 엄중히 제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 업체의 담합이 깨지자 가격 인하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공정위가 한창 조사를 벌이던 2010년 삼양라면은 가격을 최대 50원까지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반면 신라면 등의 가격을 50원 인상했던 농심은 판매량이 4% 포인트 이상 감소하며 고전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형적 과점체제인 라면 시장은 구조적으로 담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면 매출이 감소하고 회사 이미지가 훼손되기 때문에 담합을 통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이날 자료를 내고 “원가인상 요인을 고려해 독자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으며, 타사의 가격 인상을 유도하거나 견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농심은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업체인 만큼, 후발업체와 가격 인상을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상숙·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자체 금고은행 입찰 가능

    단위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지방자치단체 금고업무 약정 기준이 자기자본비율(자본총계/자산총계) 10% 이상 등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개정된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 전 지방재정법에 따르면 지자체의 금고은행 입찰에는 시중은행, 농협신용부문, 수협은행 등 ‘은행법’에서 인정하는 금융회사만 참여할 수 있었다.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가 발생하면 지방 재정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법령이 단위 농협 등 지역주민 밀착형 금융기관의 시 금고 업무 참여를 원천 봉쇄한다는 지적에 따라 국회는 지난해 3월 제2금융권 중 단위 농협·수협·신협·산협·새마을금고는 특별회계 및 기금에 한해 금고로 지정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쳤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련 시행령을 개정, 제2금융권의 금고 지정 안정성 담보를 위해 금고업무 약정 기준을 ▲자산총계 2500억원 이상 ▲자본총계 250억원 이상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 3년 연속 흑자 등으로 확정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또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의료기관을 계속 이용할 때 그 다음 진료 시부터 진찰료 본인부담률이 30%에서 20%로 인하된다.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 틀니는 7월 1일부터 50% 본인 부담으로 보험급여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근저당 설정비 환급 법정서 가린다

    은행들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근저당권(담보권) 설정비 환급 결정에 불복, 결국 법정에서 환급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은행도 연합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소비자원 “소비자 1만명 소송 참여 예상” 소비자원 관계자는 16일 “지난달 분쟁위가 총 7건 6개 금융기관에 대해 근저당 설정비 환급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현재까지 저축은행 1곳을 포함해 6건 5개 금융회사가 불복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나머지 1개 금융회사도 조만간 이의를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사법적 권한이 있는 분쟁위의 결정은 당사자 모두 승복할 경우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지만 한쪽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말부터 상담센터를 통해 근저당 설정비 피해구제 신고를 받고 있으며, 소송 참가자도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 6645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1772명은 소송에 참가하기로 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소비자원은 자문 변호인단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오는 23일 접수가 완료되면 1만명 정도가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소 시 1억원가량을 대출받은 사람은 45만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소비자원이 소송 지원에 나서면 금융회사들에는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패소할 경우, 유사 소송이 줄지어 제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막대한 부담을 지기 때문이다. 부당이득 반환에 관한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 전체의 환급 대상 금액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1조~2조원의 순이익을 내는 대형 은행도 버거운 비용이다. 소비자원과 별도로 법무법인과 시민단체도 금융기관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법무법인 태산은 지난달 설정비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 490명을 모집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해 3054명을 모아 근저당 설정비 51억 2400만원을 환급하라는 소송을 냈으며,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은행들, 은행연합회 중심 공동 대응키로 은행들은 전국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부터 근저당 설정비를 아예 받지 않고 있으며, 이를 소급적용해 과거 실행된 대출에 대해 환급하라는 소비자원의 결정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A은행 관계자는 “대출 시 고객이 근저당 설정비 부담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던 만큼, 되돌려줄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株의 봄 오나

    국내 은행의 주가가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켜면서 오름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은행업종의 주가는 이달 들어 8.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0.7%)을 10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국내 은행주는 양호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평가받아 왔다. 은행주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이 순조롭게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등 세계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은행주를 추가로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국민연금은 하나금융지주(9.35%), 신한금융지주(7.34%) 등 은행 대표업종에 10% 미만의 지분율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기금 규모가 불어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해 은행주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은행 주가 상승의 이유다. 황석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8개 상장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조 6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1%로 증가하고, 지난해 분기 평균 순이익보다 15.6%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주주들도 최근 국내 은행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음에도 금융당국의 제지로 고배당을 못했지만 외국인 주주들은 만족하는 분위기”라면서 “부실 위기에 빠진 글로벌 대형은행들보다 투자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윤용로 외환은행장 첫 간담회 “빼앗긴 고객 되찾아 글로벌뱅크 육성”

    윤용로 외환은행장 첫 간담회 “빼앗긴 고객 되찾아 글로벌뱅크 육성”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1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론스타 시절)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 글로벌 뱅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외국환과 기업금융에 강한 외환은행의 특성을 살려 영업 기반을 회복하고 중국과 동남아, 미국과 남아메리카 등으로 진출을 확대해 앞으로 해외 지점의 순이익을 은행 전체 이익의 15%(현재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직전 대주주인 론스타가 왜곡시킨 성과 보상 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론스타가 사모펀드이다 보니 고배당으로 국부 유출 비판을 받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비정기적으로 보너스를 지급했다.”면서 “이런 관행과 임직원에게 주는 스톡옵션은 이미 없앴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의 대가로 직원들에게 고액의 보너스를 줬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합병 성과급은 기본급의 200%만 지급하기로 노동조합과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윤 행장은 “M&A 이후 직원들에게 위로금 차원의 성과급을 주는 것은 국내외 시장의 룰(규칙)”이라면서 “그 외 보너스 규모는 앞으로 성과를 얼마큼 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공공기관 배당성향 올 최고 24% 전망

    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의 배당률을 높이기로 한 가운데 일부 공공기관은 막대한 부채에 배당 부담까지 겹치는 역설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공기관이 부채를 갚을 여력을 잃게 되면 결국 정부가 세수로 갚아줘야 한다는 점에서 ‘오른쪽 주머니에서 돈을 빼 왼쪽 주머니에 채워넣는 일’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반면 공공기관의 재정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배당률 상향 조치를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거세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출자한 27개 공공기관의 배당률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안에 내부 유보하는 비율을 과거 이익금의 20% 이상 수준에서 상법이 정한 10%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으로 지난해 공공기관법이 개정됐다. 일부 공기업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막대한 이익을 투자하지 않고 내부에 쌓아두면서 직원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안 개정이 논의되면서 2010년 1947억원이던 정부의 배당 세입은 지난해 426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6500억원의 배당 세입이 예상된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액을 나타내는 배당 성향은 2009년 15.96%에서 2010년 19.68%, 지난해 20.22%로 상향됐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도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공공기관 중심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배당 성향은 최고 24%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지만 최근 부채가 급증한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고배당 정책에 울상이다. 부채가 100조원이 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8054억원에 기초해 정부에 624억원을 배당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2084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달 정부(지분 26.86%)와 한국전력공사(24.46%)에 283억여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전년도보다 당기순이익이 17% 줄었지만 정부에 대한 배당액은 지난해 129억원에서 올해 148억여원으로 늘었다.김기영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채 비율이 높은 공공기관에 배당 부담을 무작정 높이기보다는 부채의 성격과 상환 여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LH, 통합후 첫 624억 정부 배당

    100조원이 넘는 부채 때문에 정부에 한푼도 수익금을 전달하지 못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사 통합 이후 3년 만에 624억원을 배당했다. 7일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LH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80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정부에 624억원을 배당했다. LH가 정부에 이익을 배당한 것은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 이후 처음이다. 통합 이전인 2009년에는 토지공사가 2993억원, 주택공사가 680억원을 정부에 배당했지만, 통합 이후 부채가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대출이자 부담과 사업조정 등을 고려해 2~3년간 정부 배당금을 면제받았다. 이에 따라 LH가 부담해야 하는 배당금은 2010년 2월에 1300억원, 지난해 2월 936억원이나 각각 면제됐다. 국토부와 LH는 LH의 올해 신규사업 추진과 자금여력 등을 고려해 올해도 배당금을 면제해줄 것을 재정부에 요청했으나 출범 2년이 지나면서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 실적이 나타나고 있어 배당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H의 당기순이익은 통합 첫해인 2009년 6801억원에서 2010년 373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나 2011년에는 8054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배당성향(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7.75%로 평균 20%에 달하는 다른 공기업에 비해 크게 낮췄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전, 중동 전력시장서 ‘새 수익원’

    한전, 중동 전력시장서 ‘새 수익원’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100㎞ 떨어진 알 카트라나.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토 빛 광야에 한전의 붉은색 마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기가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민자발전사업(IPP)으로 세운 373㎿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가 있는 곳이다. 한국전력은 27일(현지시간) 이곳에서 국왕 압둘라 2세와 쿠타이바 아부 쿠우라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요르단 관계자와 조인국 한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알 카트라나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IPP사업이란 단순히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방식(BOO·Build, Own, Operate)으로, 해당 국가는 큰 재정 부담 없이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사업자는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알 카트라나 발전소는 총 공사비 4억 6000만 달러(약 5190억원)가 투입됐다. 한전은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매출 12억 달러(약 1조 3550억원), 순이익 2억 2000만 달러(약 2480억원)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이 발전소는 한전이 지분 80%를 소유했으며, 나머지 지분 20%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에너지 기업인 제넬이 가지고 있다. 윤석배 한전 요르단 법인장은 “알 카트라나 발전소 가동으로 한전은 요르단 전력시장의 11%에 해당하는 전기를 공급하게 됐다.”면서 “2014년 요르단 알마나카의 IPP3 발전소(600㎿급)까지 완공되면 요르단 전력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해외 사업자로 떠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전이 중동지역 등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2000년대 초. 국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으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적인 발전 기업들이 20년 이상 장악하고 있던 중동에 첫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았다. 2002~2007년까지 6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면서도 한전은 중동지역 발전소 입찰 정보와 지역 인맥 구축 등 꾸준히 노하우를 쌓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알 카트라나 발전소이다. 이후 한전은 2008년 12월에 사우디 라빅 발전소, 2010년 8월 멕시코 노르테2 발전소, 2010년 10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슈웨이핫 3S, 2012년 1월 요르단 IPP3 발전소 등을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알 카트라나(요르단)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시중은행 고배당 말고 금리·수수료 내려라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많은 배당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우리은행 기준),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회사는 올해 모두 1조 459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 지급액 9754억원보다 49.6%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의 올해 배당금은 2782억원으로 전년 412억원보다 7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순익 급증에 따라 배당성향은 46.6%에서 11.7%로 34.9% 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지주 배당성향도 24.6%에서 20.3%로 소폭 내렸다. 물론 주식회사가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순이익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운영원리다. 다만 지나친 배당은 성장을 위한 재투자를 가로막아 기업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4대 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씨티은행 등 7개사의 지난해 기준 외국인 평균 지분율은 68.4%이다. 주요 금융회사의 배당금 총액이 늘어나면 외국인 주주가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구조다. 그래서 은행 고배당을 둘러싸고 국부 유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무려 8조 7000억원이 넘는다. 문제는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이 예대 마진에서 창출된다. 가계와 중소기업들로부터 대출금리를 높게 챙겨 주주들, 특히 외국인 주주들에게 상납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넘어서고 중소기업들의 대출 문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들의 배만 불린다는 비난이 그래서 나온다. 금융당국이 폭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제2금융권의 대출도 규제하기로 해 가계와 중소기업들의 돈 빌리기는 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제1금융권은 막대한 금리를 챙길 게 아니라 가계와 중소기업들에 이자율을 낮춰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연체만 하면 20%대를 훌쩍 넘는 현금서비스 등 각종 수수료율도 낮춰야 한다. 제1금융권은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있다. 돈놀이에만 몰두한다면 사채업자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 횡령액 변수… 하이마트 매각 연기 불가피

    횡령액 변수… 하이마트 매각 연기 불가피

    유통업계의 최대 이슈인 하이마트 매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과 매각 주간사 등은 당초 다음 달 2일 1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일가의 횡령·탈세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1조 7000억원대로 추정된 영업권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얘기까지 돌면서 상당 기간 하이마트와 유진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진기업은 27일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 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협의해 조만간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마트 매각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나 주간사 등과 협의가 필요해 발표시기를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횡령액 커 상장폐지도 거론 횡령액이 10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추측까지 돌면서 하이마트와 유진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는 물론 하이마트의 상장 폐지까지 거론됐다. 당장 큰 악재는 불확실한 횡령액에 따른 기업가치 추정의 어려움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규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은 자기자본의 2.5% 이상의 금액에 대해 횡령·배임 공시나 검찰 기소가 있으면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하이마트를 당장 상장 폐지 대상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횡령액이 확정되기 전까지 기업가치 추정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등 매각작업 연기가 불가피한 이유다. 지난해 영업이익 2574억원, 순이익 1395억원을 기록한 하이마트는 횡령액 산정에 따라 경영상태가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유진그룹까지 연쇄 타격을 입게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진기업의 총 자산 1조 5000여억원 가운데 4300여억원은 하이마트 지분이다. 관계사를 포함한 유진기업의 실적까지 크게 달라진다는 뜻이다. 유진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매각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롯데와 신세계, 홈플러스(테스코)의 인수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도 장애물이다. ●매각 웃돈 하락… 인수의지 약화 다만 일각에선 선 회장과 유진그룹의 불안한 동거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매각에 가속이 붙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영권 분쟁을 빚었던 선 회장 측이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고, 선 회장의 지분으로 회사에 배상이 이뤄진다면 일사천리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기업들 ‘외제차 딜러’ 목매는 까닭은?

    대기업들 ‘외제차 딜러’ 목매는 까닭은?

    일부 대기업이 값비싼 외제차 수입에 몰두하는 것은 한 회사가 해마다 최대 5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500억원대 순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라 두산이 혼다코리아와 재규어 랜드로버 등 수입차 판매에서 철수를 선언했지만, 코오롱과 효성, GS 등은 ‘따가운 눈총’에도 요지부동인 이유다. 2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외국산 자동차를 직접 수입하지 않고 수입된 자동차의 판매와 사후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판매자(딜러) 역할을 한다. 즉 독일 등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BMW가 제조사이고 국내 판매를 총괄하는 직영 BMW코리아가 있다. 그 밑에서 판매 계약을 맺은 대기업이 BMW코리아에서 자동차를 받아 판매하고 정비 등 사후 서비스를 책임지는 구조이다. 1987년부터 BMW를 팔기 시작한 코오롱은 지난해 총 7770여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BMW(1만 6798대)의 42%에 이른다. 매출액은 54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국산차 수리비보다 5~10배에 이르는 부품값과 수리비 등을 더하면 매출 규모는 더 커진다. 이에 따른 순익은 최소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벤츠를 4300여대, 토요타를 1180여대를 팔며 매출 3500억원 이상(추정)을 올렸다. LS네트워크도 토요타 자동차를 950여대 팔면서 475억원 이상(추정)의 매출을 올렸다. GS도 마찬가지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를 540여대를 팔아 3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25년 전 BMW의 공식 딜러로 사업을 시작해 수입차 사업을 정착시킨 측면을 이해해 달라.”면서 “그동안 노력과 투자로 성과를 얻은 것이지, 골목 상권을 뺏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기업이 수입차 판매한다는 것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팔고 나면 나몰라라’ 식의 영업 행태”라면서 “소비자들이 겪는 부실한 AS에 대한 개선과 비싼 부품값을 인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금융지주 작년 2조 1561억 순익

    우리금융지주는 16일 지난해 순이익이 2001년 출범 이후 최대인 2조 1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1조 2889억원)보다 67%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375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98억원 줄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2조 243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2008년부터 4년간 10조원 가까운 충당금을 준비해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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