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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에 밀려” 글로벌 PC업체 구조조정 중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에 밀려” 글로벌 PC업체 구조조정 중

    스마트 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세계 PC 시장을 쥐락펴락하던 글로벌 기업들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태블릿PC의 대항마가 나타날 때까지 업체들의 시련은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3위 PC업체 델(미국)은 현재 두 곳 이상의 사모펀드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델은 지난 2006년 휼렛패커드(HP·미국)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지속적인 사업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델의 주가는 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15일(현지시간) 7% 넘게 올랐다. 세계 1위인 HP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부터 3만명에 달하는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개별 사업 부서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HP는 2011년 9월 메그 휘트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5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하는 등 혼란에 빠져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레노버(중국)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에이서와 에이수스 등 타이완 주요 업체들도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전통 PC 제품의 생산 비중을 줄이며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PC 사업을 맡던 정보기술(IT)솔루션사업부를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무선사업부로 통합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PC 사업에 과감히 ‘메스’를 댔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역시 안팎에서 PC 부문 매각설이 흘러나오자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사장이 직접 나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과 LG 모두 올해부터 넷북 생산을 중단했다. 최근 PC 업계의 고전은 무엇보다 태블릿PC를 위시한 스마트 기기의 열풍에 따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의 부활을 노리고 ‘윈도8’ 운영체제(OS)를 내놓았지만 파급력이 크지 않아 업계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PC시장 규모는 3억 4870만대로, 2011년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이후 11년 만의 역(-)성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1억 2000만대 수준인 태블릿PC 판매량이 올해 1억 7000만대로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아마존·구글이 주도하는 이른바 ‘100달러 태블릿’ 시장에 후발 주자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PC시장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가 기존 PC시장 지형도를 완전히 바꿨다”면서 “구형 PC 대신 스마트 기기를 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펴낸 이경식

    [저자와의 차 한잔]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펴낸 이경식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했다. 꿈이 있기 때문에 청춘이라고도 했다. 위로가 되는 듯하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진통제일 수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 뭐, 날씨라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버틸 수 있겠다.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올 테니까. 하지만 현실은 언제 좋은 날이 오려나. 참고 견디며 미래를 준비하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 지겹고 답답하다. 그런데 차라리 욕하란다. 아예 책 제목으로 뽑았다.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일송북 펴냄)라고. 새해를 앞두고 만난 이경식(53) 작가는 조근조근, 하지만 속시원하게 말을 쏟아냈다. “솔직히 짜증나죠. 나도 그랬거든요. 어른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에서 산 것 같은데, ‘나도 다 해봐서 안다’고 하니까요. 애들한테 ‘고생도, 공부도 내가 더 많이 했지. 최루탄도 니들보다 더 많이 맞았어’라고 말해봤자 이렇게 나오죠. ‘짜증나게’ 모두 경쟁해야 하고, 돈 많이 벌어야 하고, 무조건 최고가 돼야 하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어요.”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큰아들은 그나마 대화가 많은 편이지만, 둘째 아들은 “아버지는 원래 저러니까”라면서 데면데면하다. “5년 전 ‘아륀지’가 상징하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조한 실용주의, 효율성이라는 철학이 교육, 문화, 경제 모든 분야에서 녹아들면서 삶은 더 팍팍해졌어요. 그런데 새 정부에서는 나아질까요.” 그의 솔직한 심정은 물음표다. 20대를 생각하면 더더욱 마음이 편하지 않다. 개천에서 용 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힘들게 대학에 들어가도 한 학기 학비를 대려고 휴학을 해야 하는 게 많은 젊은이들의 현실이다. 처음 책 제목이었던 ‘한국이 망한다’가 솔직한 심정이었다. “한국이 망할 것 같으니 조심하자. 이렇게 되면 안 되지 않겠는가라는 의미였다”면서 “그런데 청년세대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세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나라가 망한다는 것은 국민 대부분에게서 희망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몇몇 대기업이 아무리 매출과 순이익 기록을 경신해도, 국민 대부분은 먹고살기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양문형 고급 냉장고가 있어도 보관할 음식이 없고, 고급 승용차보다 쌀 두 포대가 더 소중하다. 그는 “역사적으로 변화의 중심에는 젊은 세대가 섰고, 낡은 틀을 깰 새로운 생각과 용기도 젊은 세대에게 있다”면서 “그 세대가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해야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왜 기성세대는 안 되느냐”고 묻자 이번 대선 투표 행태로 설명했다. 그를 포함해 과거 변화를 위해 투신했던, 소위 386세대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보수적으로 변한 것을 들었다. “나이가 들면 자신이 쌓은 것이 사라질까 두려워 변화하지 못하거든요” 그의 아픈 고백이다. 책에서 그는 왜 젊은 세대가 분노해야 하는지 진지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때로는 맛깔나게 풀어낸다. 22살 여성이 장기를 팔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현실은, “혈액형, 나이가 어려서, 건강, 수술, 가격, 연락이라는 단어를 조합하고 살을 붙여 만든 지옥도”라고 표현한다. 박완서의 단편소설 ‘도둑맞은 가난’을 통해 자본가들이 현실을 얼마나 팍팍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하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패러디해 사회 기득권자들이 젊은이를 얼마나 옥죄고 있는지를 말한다.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에 빗대고 “천재 한 명이 만 명을 먹여살린다”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말을 빌려 한국 사회가 사람들에게 사이코패스질을 권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러면서 분노의 이유와 대상을 알려준다. 물론 증오와 분노는 다르다는 설명도 잊지 않는다. “세상을 향한 연민이 있어야 한다. 연민 없는 증오만 발산하면 사회는 나아질 수 없다”는 논리다. “세상은 너희들 것이니까 주눅 들거나 눈치 보지 말고, 절박한 현실에 화도 좀 내고, 기성세대들이 내놓은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겠다고도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10구단 선정, 평가위원 믿어야

    1982년 8개 구단으로 출범한 프로야구가 꿈의 10구단 탄생을 앞에 두고 있다. 출범 32년째에 명실상부한 리그의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야구인과 팬들은 새해를 축제의 해로 여기지만 정작 10구단 유치에 나선 수원-KT와 전북-부영의 날 선 공방으로 잔치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볼썽사나운 홍보전에 상호 비방까지 어지러운 양상이다. 야구인들은 자칫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고 크게 걱정하고 있다. 가입서 제출 시한이 다가오면서 수원과 전북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창단 당위성을 주장하는 치열한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당초 전북은 ‘지역 안배’를, 수원은 ‘시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초반 기세는 수원이 잡는 듯했으나 최근 전북이 창단 선포식에 이어 야구부(인상고) 창단과 지원책 등을 잇따라 공표하며 따라붙는 모양새다. 특히 군산구장의 관중 추이와 부영그룹의 당기 순이익 등을 발표하며 약점으로 지적된 흥행성과 모기업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연말 한 매체가 부영그룹이 2010년 수원시에 9구단 창단을 요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고 보도하자 부영은 당시 퇴짜를 맞은 것이 아니라 거절한 것이었다고 반박하는 ‘진실 게임’이 벌어졌다. 전북의 공세에 당황한 수원도 유동인구 연계 교통망이 뛰어나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은 접근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쏘아붙였다. 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투표에서 네티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는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대목이 없지 않아 팬들에게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한 원로 야구인은 “평가위원들이 평가 항목을 철저히 검토하고 공정하게 선정할 것으로 믿고 지켜봐야 한다. 결과에 불복하는 불행한 사태가 있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명칭 사용료’에 발목 잡힌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의 ‘순익 1조원 달성’ 목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출범 초기부터 논란이 일었던 ‘브랜드 사용료’ 등에 발목을 잡혀서다. ‘농협’이라는 브랜드를 쓰는 대가로 올해에만 농협중앙회에 3000억원 넘게 냈다.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내년에도 4500억여원을 내야 할 처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3분기에 14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갈 길이 먼데 전 분기(1454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신·경(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에 따라 야심차게 독립 출범했지만 9월까지의 누적 순익은 3611억원이다. 올해 목표인 1조 128억원의 30%에 불과하다. 지난해 실적에 근거해 1~2월 추정순익을 합산해도 목표치의 절반이 안 된다. 긴급 소방수로 투입된 신동규 지주 회장이 지난 7월 비상경영계획을 지시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1조원 순익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것은 우선 대내외 경기 악화로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석 달 이상 연체된 부채(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분기 2.14%에서 3분기 2.16%로 0.2% 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브랜드 사용료’까지 내야 하는 특수성이 겹쳤다. 농협금융지주의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등 농협이라는 이름을 쓰는 모든 계열사에 명칭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 돈으로 중앙회 조합원과 회원 등의 교육 및 지원사업을 벌인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전에는 농협중앙회에서 교육지원사업비 명목으로 재원을 마련해 조합원 지원사업을 벌였지만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개정된 농협법에 따라 농협금융 자회사 매출액의 최대 2.5%를 명칭 사용료 명목으로 환수하게 돼있다. 여기에 근거해 농협금융은 3분기에만 명칭 사용료로 1305억원을 농협중앙회에 냈다. 3월 출범부터 따지면 9월까지 7개월 동안 3046억원을 냈다. 3분기 순익의 두 배가 넘는다. 올 4분기까지 합치면 총 4350억원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4535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의 명칭 사용료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편”이라고 지적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로부터 연간 13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800억원가량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별도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양대, 창업 DNA… 제2의 벤처신화 이끈다

    한양대, 창업 DNA… 제2의 벤처신화 이끈다

    모두가 취업에 목을 매는 대학가에 ‘한양대발 창업 바람’이 심상찮다. 2010년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창업자 수는 사립대가 평균 2.2명이고 국공립대는 1.8명이다. 하지만 한양대 재학생 창업자는 23명에 이른다. 국내 대학 중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배출하기로 유명한 ‘실용학풍’ 한양대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한양대가 ‘창업 사관학교’ 또는 ‘CEO의 요람’으로 불리는 것이 우연의 산물은 아니다. 한양대는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동문들에게도 창업의 기본부터 성공의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양 동문 스타트업(Start-up·신규기업)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한양대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예비 창업자와 초보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선배 기업인이 직접 후배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는 일종의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한양대뿐 아니라 한양사이버대, 한양여대 재학생과 졸업 동문까지 모두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창업 교육에서 팀 빌딩, 투자, 창업보육 등 전 과정을 망라했다. 7주간 단기 집중교육을 통해 ▲사업타당성 분석 ▲자본조달 ▲기업세무 ▲기술 마케팅 ▲지적재산권 관리 ▲기업설명(IR) 등 창업 실무 전반을 교육한다. 단순한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수료생들이 직접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사회경험과 자금이 있는 졸업 동문과 재학생 간의 매칭으로 창업 성공 조합까지 만들어 실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수 창업팀에는 한양대 벤처 동문으로 이뤄진 ‘한양엔젤클럽’ 투자를 비롯, 신규 창업보육센터 입주까지 지원한다. 올 8월 졸업한 1기에는 05학번 재학생부터 중견기업 임원인 77학번까지 다양한 예비창업인들이 참가해 꿈을 키웠다. 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임덕호 총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창업 역량을 지닌 졸업생과 재학생을 벤처동문과 엮어 ‘CEO 사관학교’란 한양대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복안이었다. 임 총장은 “오랜 기업현장 경험과 해당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졸업 동문 예비창업자와 도전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재학생들을 상호 연계해 공동 창업을 촉진하는 네트워킹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매년 50개씩 5년간 250개 이상의 창업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양대의 창업 성과는 ‘기업가 정신’에서 시작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나 중국 칭화대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붐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MIT에선 1970년대 이후부터 졸업생들의 창업 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 대학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꾸준히 갖춰져 왔다. 세계적으로 MIT 출신이 설립한 기업 가운데 현재 활동 중인 곳만 2만 5000개를 넘어섰으며, 이들은 300만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하고 연 2조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중국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는 현재 자회사가 90여개에 이른다. 자산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칭화홀딩스는 대학 내 우수 연구성과나 아이디어가 모여 실제 사업화를 통해 기업으로 거듭난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창업에서 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대학에는 아이디어가 있고, 인프라가 있으며, 젊은 열정이 있다. 2000년 전후의 벤처 붐도 대학이 제 역할을 해줬다면 그렇게 사그라지지 않고 지속성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1세대 벤처기업인인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대학 없는 벤처 붐은 완전할 수 없다.”면서 “제2의 벤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대학이 젊은이들을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는 국내 1호 대학기술지주회사인 ‘한양대학교기술지주회사’를 통해 대학의 역할을 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주회사가 세운 ‘글로벌 넘버원 HYU홀딩스’는 2020년까지 자회사를 35개로 늘려 매출 1조원, 순이익 2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트란소노와 크레스타, 크린컴, 오메가퀀트아시아 등 까다로운 상용화 검증을 거친 회사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균 한양대기술지주 대표는 “한양대가 보유한 국내외 특허출원 건수가 3000여건 이상이지만, 무턱대고 기업을 늘리는 것보다는 내실을 키우는 것이 핵심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취임 25주년] 도전으로 일군 초일류, 이젠 백년기업으로 간다

    [이건희 삼성회장 취임 25주년] 도전으로 일군 초일류, 이젠 백년기업으로 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25주년을 이틀 앞둔 29일. 모든 삼성맨들은 이날 오전 8시 사내방송을 통해 취임 25주년 특집방송인 ‘100년 삼성을 위하여’를 시청했다. ●브랜드가치 글로벌 9위 대기업으로 “삼성이 우리 세대 안에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대한 포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견인차가 되고자 합니다.” 1987년 취임 당시 45세의 젊은 회장은 화면 속에서 패기 있게 선언했다. 25년 전 꿈 같은 약속은 현실이 됐다. 과거 뒤통수를 바라보며 쫓아갔던 소니를 저만치 따돌렸으며 스마트 혁명을 일으킨 애플을 대적할 유일한 기업으로 떠오른 삼성은 또 다른 시작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삼성은 직원들에게 백년기업을 위한 열쇳말로 ‘초일류‘, ‘창의’, ‘상생’을 제시했다. ‘백년기업 삼성’은 부담이자 기대이기도 하다. 일류기업에서 장수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삼성은 지난해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제약 등 5대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포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후발주자였던 삼성은 늘 마음만 먹으면 일을 냈다며 “경쟁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제2의 창업’을 일궈낸 이 회장은 이러한 외부의 평가에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다시 시작하자.” 2010년 경영에 복귀하면서 내뱉은 일성(一聲)은 ‘위기’였다. 취임 이후 경각심을 늦춘 적이 없다. 1990년대 초반 이 회장은 삼성이 국내 제일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식 착각에 빠져 있다고 일갈했다. “우리는 자만심에 눈이 가려져 위기를 진정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못난 점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내가 등허리에 식은땀이 난다.”(삼성 70년사 중)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1993년 신경영선언) ●그룹 매출 52% 전자… 양극화 고민도 항상 ‘경보음’을 울려온 위기 경영은 놀라운 결실을 보았다. 10조원이 안 되던 매출은 그 사이 383조원으로 급증했고,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03조 2000억원으로 급등했다. 올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9위로 뛰어 처음으로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하지만 그룹 내부는 삼페인에 취하기보다 여전히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공교롭게도 롤모델이었던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업체들의 몰락은 삼성의 금자탑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됐다. ‘부자 몸조심’이 심하다 싶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삼성그룹 80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중이 나머지 계열사 모두를 압도하는 지경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룹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전자와 나머지 부문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내부의 격차도 만만치 않다. 순이익의 절반인 8조원이 휴대전화를 포함한 통신사업에서 나온다. 그룹 전체 순이익의 40% 이상이 통신사업에서 나왔다는 것으로, 그만큼 휴대전화 사업에 대한 쏠림이 심하다는 방증이다. 이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선두에 서게 되면서 더 이상 벤치마킹하거나 참고할 것이 많지 않다. 성공한 경영자인 이 회장이 ‘위대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혁신이 중요하다는 게 각계의 주문이다. “고객들에게 뭘 원하느냐고 물어보면 더 빠른 말(馬)이라고 한다. 하지만 고객들은 차를 보여주면 ‘이게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다’라고 한다.”는 ‘자동차왕’ 포드의 통찰은 그런 면에서 삼성에 의미심장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제프리즘] 은행들 해외진출 확대 ‘엇갈리는 명암’

    [경제프리즘] 은행들 해외진출 확대 ‘엇갈리는 명암’

    지난달 25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미얀마 양곤사무소 개설과 관련, 서로 최초 개설이라고 4분 차이로 보도자료를 내는 촌극을 빚었다. 지난 21일 국민은행은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한다며 임원들과 사외이사들이 중국으로 대거 모이기도 했다. 이처럼 왜 은행들이 너나없이 해외 진출을 앞다투고 있을까.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6개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의 해외 네트워크(지점·현지법인·사무소) 수는 모두 합쳐 258개다. 현재까지 외환은행이 가장 많은 국가(21개국)에 진출했고,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네트워크(62개)를 만들었다. 내년에도 은행들의 해외 진출은 활발하게 진행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중국 베이징에 영업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내년 상반기 필리핀 클라크 지점을 개설한다. 은행들이 해외 진출에 앞장서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창출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각 은행들이 지점 통·폐합을 하고 있는 가운데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힘든 일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중국이나 동남아에 집중해서 진출하는 게 금융 수요도 있어 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고려해 신입행원을 뽑을 때 중국어 같은 제2외국어 실력도 고려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외진출=성공’이라는 공식이 반드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외국지점과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3억 7160만 달러(4054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5%나 감소했다. 해외 진출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영업 등이 가능한 지점이나 현지법인을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경우 3년 정도 지난 다음 지점 설립을 허가해 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국가마다 진출 방식이 다르고 정부의 영향력이 큰 국가도 있기 때문에 일단 사무소를 세워서 시장조사를 먼저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내 영업점은 설립 후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는 데 2~3년이면 되지만 해외 영업점은 적어도 10년 후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진출 자체는 가장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면서 “우리와 다른 문화 차이 등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대통령 거부권’ 부담 안기는 포퓰리즘 입법

    관심이 대선 정국에 쏠린 사이 지역구 민원성 법률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민생’ 법안이라지만 나라살림을 거덜낼 소지가 있거나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입법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늘 전국적으로 버스 파업을 초래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전 국민이 겪는 불편이나 버스업계 종사자보다는 택시업계 종사자의 목소리가 높다는 이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켰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법률’이라는 비난여론에 밀려 폐기처분했던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과 지자체 단체장은 생색만 내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국방부에 떠넘겼다. 이전에 따른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용도 문제지만 이전지 선정을 둘러싸고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통과시킨 ‘부도 공공건설 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한마디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미 발생한 부도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부도까지 모두 정부가 책임져라는 내용이다. 최대 14조원이나 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재정부담 원칙을 허문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도로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라는 식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으로 발생한 순이익의 일부를 환수해 농어업인 지원에 쓰도록 한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도 산출 불가능한 순이익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로서는 ‘한 건’ 했다고 떠벌릴지 모르지만 모두가 지난 18대 국회에서 ‘함량 미달’로 폐기됐던 법률이다. 국회의 입법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상식과 원칙에 어긋나는 입법권까지 허용해선 안 된다고 본다. 국익보다는 특정 이익단체의 입김에 휘둘려 입법권을 남용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더구나 임기말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라는 부담까지 떠넘겨서야 되겠는가. 이번 대선의 으뜸 화두는 ‘정치 쇄신’이다. 그런데도 헌정사상 최악이었다는 18대 국회의 악습을 되풀이할 건가.
  • 기업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

    내년부터 기업에 대해 정기 구조조정이 아닌 상시 구조조정 체제가 도입된다. 경기 침체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져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향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정기 신용위험 평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신용위험을 평가해 지체 없이 기업 구조조정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채권단은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한 차례씩 정기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구조조정 대상을 정했다.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기업 부실 확대 대응방안’을 마련해 선제적 신용위험 평가와 상시 구조조정 등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부실이 점차 늘어날 조짐에 대비해 구조조정, 중소기업 자금지원,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종합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18.6%에서 올 상반기 9.7%로 거의 반 토막 났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6.3%에서 4.5%로 내려앉았다.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신용평가사와 함께 4개 점검반을 꾸려 채권단이 엄밀하게 기업 신용위험을 평가했는지 점검한다. 금감원은 신용위험 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C등급’ 기업은 채권 회수보다 자금 지원이 먼저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과 채권단이 손실을 나눠서 지는 게 워크아웃 취지인데, 은행들이 지나치게 채권 회수에 몰두한 나머지 구조조정이 파행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순익 802억원

    아시아나항공는 연결기준 올 3분기 순이익이 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 56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39.6%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이후 항공기 7대를 들여오면서 급유량과 임차료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나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주 하와이 노선을 늘리는 등 장거리 항공편을 늘리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화물 노선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SKT 3분기 매출 4조1255억

    SKT 3분기 매출 4조1255억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에 장사를 가장 잘하고도 투자비 증가와 통신사 간 과당경쟁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3분기에 매출액 4조 125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거두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 453억원)보다 2% 늘었고, 앞서 2분기의 최대 기록(4조 790억원)도 갈아치운 성과다. 또 지난달 하순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3분기 ARPU는 3만 3135원(가입비, 접속료 제외)으로 2분기보다 213원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6% 감소한 3007억원, 당기순이익은 54.2% 줄어든 1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비용과 LTE 투자비 증가 때문이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1조 350억원에 달한다. 또 LTE 전국망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집행된 투자 지출액은 78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520억원보다 42.8%나 늘어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가입자는 연말 목표인 700만명도 문제없으며, 이에 따른 ARPU 상승 덕분에 연말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과의 협력으로 신규 성장동력 중 하나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솔루션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와 교육 분야에서도 해외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계열사 11번가도 분기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은 “네트워크 품질, 앞선 상품력, 차별적 고객 서비스 등 경쟁력을 강화해 LTE 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이석채식 경영’ 탄력 붙는다

    ‘이석채식 경영’ 탄력 붙는다

    KT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동통신사의 주 수입원이었던 유무선 분야의 성장은 정체된 반면 비(非)통신 분야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이석채 KT 회장이 공언한 비통신 분야 사업 강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지난 3월 올레경영 2기 선포식에서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비통신 분야의 매출을 2015년까지 2.5배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KT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6%(6조 5194억원), 당기순이익은 45.6%(3723억원) 늘었다. 특히 KT가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8% 증가한 2664억원을 달성했다. 인터넷TV(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만 20만명이 늘었다. IPTV 유료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앞서 KT는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전문 자회사에 현물출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KT의 자회사도 3분기에 선전했다. BC카드와 KT렌탈이 각각 356억원,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KT는 “지난해 4분기 BC카드, 올해 3분기 KT렌탈을 연결 편입한 영향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KT렌탈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며 “비통신 분야를 포함한 그룹경영의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무선 분야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유선 분야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2%나 감소한 1조 5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분야 매출액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1조 7542억원에 그쳤다. 이는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범준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5가 나오면 좋은 요금제 등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시장을 도발할 의향은 전혀 없다.”며 “돈을 많이 써서 가입자를 유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매출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나타냄에 따라 앞으로 비통신 분야 성장을 위한 KT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웅진 악재 ‘화들짝’ 은행권 실적 ‘폭삭’

    웅진 악재 ‘화들짝’ 은행권 실적 ‘폭삭’

    예상대로 금융권의 3분기 실적이 ‘웅진 암초’에 걸려 털썩 주저앉았다.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익은 1조 6000억여원으로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충당금(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액 증가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KB·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740억원)보다 17.3% 감소했다.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린 곳은 우리금융으로 5039억원을 벌어들였다. 소폭(4%)이나마 지난해 3분기보다 순익이 늘었다. 웅진 관련 충당금이 1140억원에 이르렀지만 2분기에 많이 쌓았던 조선·건설 등의 충당금이 일부 환입돼 손실비용이 줄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32%로 전 분기보다 0.08% 포인트 떨어졌다. 하나금융도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2339억원을 벌었다. NIM은 2.12%로 우리금융과 마찬가지로 전기 대비 0.08% 포인트 하락했다. 웅진 사태와 관련해 69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4850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4대 지주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감소율이 31.1%다. 순익 1위 자리도 우리금융에 내줬다. 그룹 측은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에서만 웅진(734억원)을 포함해 총 1590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았다.”면서 “지난해 3분기에 330억원에 불과했던 충당금이 1년 새 1259억원이나 늘어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해명했다. KB금융도 고전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29.2% 줄어든 410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과 NIM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순익은 326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162억원)보다 다소 늘었지만 전분기(4779억원)에 비해서는 31.7%(1517억원)나 줄었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은행은 총 순익이 24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103억원)의 거의 반 토막이다.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격화되면서 NIM(2.08%)이 2%에 간신히 턱걸이한 데다 증시 약세로 보유주식 평가손실이 많이 발생한 탓이다. 문제는 4분기 여건도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NIM의 지속적 하락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더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년 경영 화두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추락하는 환율… 기업 연말실적 ‘빨간불’

    추락하는 환율… 기업 연말실적 ‘빨간불’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업들의 연말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유로존 재정 위기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환차손까지 커지자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앞다퉈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29일 한국은행과 산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1100원 선 밑으로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1000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이날은 1095.80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올해 수출 목표 달성 등은 가능하겠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기업 환율 피해 시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나 전자업체는 환차손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원 내려가면 영업이익이 3000억원, 현대기아차는 2000억원 줄어든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로 영업이익 등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429만대를 초과달성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로 영업이익 등은 판매 증가와 비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자업계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재고나 채권 미세 관리, 현장 밀착 경영 등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결제 대금도 달러나 유로화를 적절하게 분배하고 위안화 등 통화 다변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수주물량 감소에다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해외건설 업체들도 요즘 연말에 몰려 있는 공사 수주건을 놓고 고심 중이다. 환율이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일부 사업은 수주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 수주 700억 달러 달성은 물 건너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 등 환율 하락에 함박웃음 환율 하락으로 이득을 보는 대표적인 업종이 항공업이다.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생긴 부채와 운영과정에서 생기는 비용들이 대부분 달러로 지출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기준 74억 달러의 외화부채를 가지고 있다. 부채의 60%가 A380 등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발생한 달러 부채다. 시장에서는 1달러당 환율이 10원이 내려갈 때마다 대한항공이 약 740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또 철강 원료의 수입 비중이 크고 외화부채가 많은 철강업계도 수혜 업종이다. 포스코는 올해 순이익 3조 5057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환율이 50원 하락하면 순이익이 18.9%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포스코 당기순익은 215%↑ 매출 7.2%·영업익 17.6%↓

    포스코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215%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포스코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 7390억원, 영업이익 1조 620억원, 순이익 7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2%, 17.6% 줄었지만 순이익은 215.7% 늘었다. 또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 8조 9100억원, 영업이익 8190억원, 순이익 74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0.6%, 24.7% 줄었지만 순익은 198.8% 증가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을 통해 판매량이 소폭 늘었지만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증가는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대비해 올해 3분기까지 달성한 9596억원의 원가 절감 덕분이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4분기도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 핵심사업 역량 강화와 원가 절감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터치 기능’ 윈도8, PC·반도체 업계 구세주 될까

    ‘터치 기능’ 윈도8, PC·반도체 업계 구세주 될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 출시가 임박하면서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 및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업계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새 OS가 태블릿형 제품 수요를 이끌어낼 것을 기대하면서도 비싸질 수밖에 없는 제품 가격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오는 26일 0시부터 ‘윈도8’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윈도8은 PC와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종류의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쓸 수 있고, 터치스크린 기능도 탑재해 iOS(애플)와 안드로이드(구글) 등 모바일 OS들과 경쟁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크게 개선했다. MS는 윈도8의 성공에 명운을 걸었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급락하며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IT 주도권이 넘어가는 과도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윈도8이 지지부진할 경우 MS는 사실상 모바일기기 시장을 포기해야 한다. PC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구글에 기존 영역까지 빼앗길 수 있는 빌미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MS는 윈도8에 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인 17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책정하며 ‘배수진’을 쳤다. PC 및 반도체 업계는 윈도8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요 부진을 타개할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윈도8은 기존 OS에 없던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고,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존 PC에 OS를 업그레이드해 쓰기보단 태블릿형 제품을 새로 사 다양한 신기능을 체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외 PC 업체들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더한 ‘하이브리드 PC’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형 모니터와 키보드를 착탈식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PC’(11.6인치)를 내놓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고, LG전자 역시 터치스크린의 측면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제품 아래로 밀려나오는 ‘탭북’(11.6인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PC는 현재 미국 백악관 납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리드PC에는 최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64기가바이트(GB) eMMC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되는 등 반도체 산업의 연관 효과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윈도8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PC 업체들이 MS에 OS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데다, 터치스크린 가격도 만만치 않아 노트북과 태블릿PC 가격 인상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일반 노트북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더하면 기기 한 대당 최소 100달러가량 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울트라북’도 윈도8을 탑재하면 1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아시아 기술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윈도8이 채택된 울트라북의 비싼 가격은 ‘PC는 애플의 컴퓨터보다는 싸야 한다’는 IT 분야 소비 추세에 역행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IT 골리앗 수익 급감

    IT 골리앗 수익 급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줄줄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내놓아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애플의 3분기 실적도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굴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인 구글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21억 80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억 3000만 달러보다 20.1%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5% 늘어난 14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광고 파트너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제하면 113억 3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115억 달러에 못 미친다. 블룸버그통신은 광고주가 사용자 클릭당 지급하는 평균 광고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등 구글의 주력 사업인 광고 수입의 감소가 실적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MS도 2013회계연도 1분기(7~9월) 순이익이 44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억 4000만 달러보다 22% 줄었다고 발표했다. MS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지고 태블릿 PC시장의 확대로 퍼스널컴퓨터(PC) 판매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액(60억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MS는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 8을 반등의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윈도 8이 MS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핀란드 휴대전화기업체 노키아는 6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노키아의 지난 3분기 순손실은 9억 6900만 유로(약 1조 3900억원)였다. 2분기 순손실 14억 1000만 유로에 비하면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00만 유로에 비해 대폭 확대된 수치다. 매출액은 72억 4000만 유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노키아는 4분기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구글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하려던 영업 실적 보고서가 대행사의 실수로 장중에 갑자기 공개되면서 주가가 한때 9% 이상 급락하는 곤욕을 치렀다. 두 시간 동안 거래 중단 조치까지 취하며 만회에 나섰지만 큰 반등 없이 8% 하락으로 마감했고 결국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직접 나서 사과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주통신] 8분 만에 ‘26조원’ 사라진 구글 허탈

    [미주통신] 8분 만에 ‘26조원’ 사라진 구글 허탈

    18일(현지시각)은 인터넷 업계의 거대 공룡 ‘구글’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다. 애초 이날 정규 주식거래 마감 시간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던 구글의 올해 3/4분기 실적 발표 수치가 대행회사의 실수로 장중에 발표되면서 구글의 주가가 장중 한때 10% 이상 대폭락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를 한화를 환산하자면, 대 폭락 8분 만에 무려 26조 원이 넘는 돈이 공중으로 사라진 셈이다. 이날 발표된 구글의 실적은 순이익 21억 8000만 달러로 전해(27억 3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20%가 감소한 주당 6.53달러로 밝혀졌다. 이날 갑작스러운 대폭락으로 구글의 주식은 두 시간 이상 거래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거래가 재개되면서 결국 8.01%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구글의 실적 하락과 주가의 대폭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모토로라 인수에 따른 비용 부담과 모바일 광고 시장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구글의 실적 하락에 따른 대폭락은 마이크로 소프트, 야후, 페이스북 등 기술주들의 동반 하락을 일으키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다우지수를 하락세로 반전시켰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우려스런 전망에도 이날 실적 발표 이후에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 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도 많은 혁신을 보여왔고 매출도 한 해 25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삼성·LG ‘40년 전쟁’] 세계적 라이벌은

    [삼성·LG ‘40년 전쟁’] 세계적 라이벌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기업 라이벌은 모바일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구글’이다. 지난 8월 애플은 구글 맵스와 유튜브를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빼기로 했다. 자존심을 건 신경전이 결국 특허전으로 확대되자 출혈을 감수하고 경쟁사의 콘텐츠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당초 애플은 검색엔진 등 상당수 기능을 구글에 의존했으나, 구글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진 기능들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출시하며 위협적 존재로 부상하자 등을 돌렸다. 전통적 라이벌로는 ‘코카콜라-펩시콜라’, ‘맥도날드-버거킹’을 빼놓을 수 없다. 두 탄산음료는 미국 약사들에 의해 1886년과 1898년에 각각 탄생됐다. 100년을 넘기는 동안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경쟁을 통해 양보 없는 각축전을 벌여 왔다. 콜라 대중화의 원조 격인 코카콜라는 2차세계대전 당시 참전 미군에 콜라를 독점 공급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펩시콜라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펩시세대’를 만들고 과일주스나 시리얼 등 건강음료와 함께 소비층의 저변을 확대했다. 1954~1955년 1년 간격으로 탄생하더니 이내 경쟁사가 된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빅맥과 와퍼를 놓고 반세기가 넘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BMW’는 자국에서의 경쟁을 넘어 세계 고급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라이벌이다. 다만 벤츠가 품격과 안전, 내구성을 중시하는 중년층을 겨냥했다면 BMW는 캐주얼한 세련미와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기는 젊은 층이 주 고객이다. 지난해 벤츠는 574억 유로, BMW는 688억 유로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BMW가 매출은 조금 앞섰지만 순이익은 벤츠가 51억 9200만 유로, BMW는 49억 700만 유로로 벤츠가 앞섰다. 막상막하인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입문제출제비 대학별 20배차, ‘22세 입학사정관’ 전문성 부족

    대학들이 입학전형료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1조 7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장학금이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수십만원씩 못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정진후(무소속) 의원은 11일 “각 대학의 입시전형료 세부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입시전형료의 산정과 지출 기준이 모호해 대학들의 전형료 장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학별로 입시수당 산정 방식이 제각각이었다. 아주대는 문제 출제비가 200만~3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경북대는 15만원, 이화여대는 20만원이었다. 논술 채점비는 성균관대가 60만원인 반면 한양대는 20만원이었고 면접 채점비도 경희대는 10만~15만원이었지만 강원대는 최대 100만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대학들이 입학전형료로 거둔 순이익은 152억 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동국대가 16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립대 12억 6000만원, 수원대 11억 7900만원 등이었다. 정 의원은 “정부와 대학들은 입학전형료 인하에 힘쓰고 있다고 말하지만 올해 입학전형료를 내린 대학은 92개 대학의 151개 전형에 불과하고 인하금액도 평균 5000원 수준”이라면서 “교과부가 나서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집행 실태를 검토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1조 7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장학금의 문제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각 대학의 장학금 확충이나 등록금 인하 노력에 따라 차등지급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이 대학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배정분보다 564억원이나 적게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교과부 자료를 통해 “고려대는 학생 6525명이 각 37만원씩, 연세대는 4045명이 55만원씩을 더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1학기에만 2361명의 학생이 국가장학금을 중복해 지급받았고 18억 7000만원이 환수되는 등 불투명한 선정기준, 복잡한 제도, 대학과 장학재단의 연동 시스템 부재로 인한 예산 낭비와 비효율적인 행정절차도 많았다. 수시전형의 핵심인 입학사정관 제도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2007년 제도 도입 이후 입학사정관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352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재직기간이 14개월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은 “20~30대인 입학사정관이 전체의 74%에 이르고 25세의 영화관 직원이나 22세의 기간제 교사가 포함되는 등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석사학위 이상의 입학사정관을 채용하도록 한 교과부 권고만 지켜져도 이런 문제는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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