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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또 사상최고 수익…3개월간 아이폰 4800만대 판매

    애플 또 사상최고 수익…3개월간 아이폰 4800만대 판매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이 다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회계연도 4분기(6월 28일~9월 26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 515억 달러(약 58조원), 순이익 111억 2000만 달러(약 12조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511억 달러, 순익 107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의 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공신은 아이폰으로 3개월 동안 4800만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930만대)에 비해 판매량이 36%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성공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우리 노력의 결과”라며 만족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아이폰6S, 아이폰 6S플러스, 애플워치, 아이패드 프로, 올 뉴 애플TV 등 강력한 라인업을 연말까지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출 이자도 못 갚는 ‘좀비기업 8만개’

    대출 이자도 못 갚는 ‘좀비기업 8만개’

    열심히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해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8만개가 넘는다. 아예 적자를 내는 기업은 7만개에 육박한다. 저금리로 연명하는 이들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분석 대상 기업(26만개)의 32.1%다. 8만 3400여개다. 이자보상비율이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 즉 아예 적자를 낸 기업은 26.5%다. 6만 8900여개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과 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높다. 이자도 제대로 못 갚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영업활동을 해도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은이 제조업체 12만개의 재무제표를 오름차순으로 정리해 보니 하위 25%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15.6%에서 지난해 -16.0%로 감소 폭이 커졌다. 하위 25%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3년 -0.7%에서 지난해 -1.4%로 더 악화됐다. 물건을 만들어 팔수록 손해가 더 났던 것이다.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1.6%로 나타난 것은 그나마 ‘평균의 함정’이었다. 특히 미국(2.4%)과 일본(2.8%)은 제조업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제조업은 절대 위기 상황인 것이다. 반면 제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013년 513.6%에서 지난해 412.2%로 100% 포인트 이상 줄었다.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 부담이 많이 줄어든 덕분이다. 금융비용이 줄었지만 워낙 영업이익이 늘지 않아 매출액 대비 세전(稅前) 순이익률도 4.7%에서 4.2%로 줄어들었다. 반면 모든 산업의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3.3%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늘었다. 한은 측은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채무액을 출자로 전환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영업 외 수익을 늘린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장사를 잘한 게 아니라 보유한 자산을 팔아 얻은 수익을 늘린 것이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좀비기업 중에는 금융지원을 당장 중단해야 하는 기업도 있겠지만 한계적으로 금융지원을 해 줄 가치가 있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며 “좀비기업을 모두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옥석을 가려 분류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하나금융·농협금융 3분기 순이익 각각 2534억·1827억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25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은행 통합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과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수익이 뒷걸음질쳤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손익을 단순 합산한 3분기 순이익(228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나 줄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1조 23억원)은 비은행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1159억원) 늘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농협금융은 3분기 18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줄어든 6197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작년에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일회성 이익(염가매수차익)이 3655억원이나 발생했다”면서 “이 부분을 빼고 비교하면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3.6%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아차 1년 6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

    기아자동차는 2015년 3분기 매출 13조 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9.6%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성장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아울러 영업이익 6775억원은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7697억원 이후 최대치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로 지난해보다 16.3% 줄어든 550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 8조 4810억원, 영업이익 6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증가, 8.3%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사양 차종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중국지역 판매감소 및 이종통화(유로,루블 등) 약세 영향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KB금융 3분기 순익 4071억… 전년比 8.8%↓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40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4462억원)보다 8.8% 감소한 것이다.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 35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0억원(12.9%) 늘었다. 지난 21일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그룹과 3분기 누적 순이익 차이가 6000억원가량 난다. 순이자이익은 2분기 대비 0.3% 증가한 1조 552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 6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404억원) 줄었다.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반영된 탓이다. 반면 3분기 누적 신탁이익과 펀드판매수수료 수익은 1조 173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1567억원) 늘었다. KB국민은행은 3분기에 23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3분기 누적 순익은 96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827억원) 증가했다. 주택 거래 활성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계여신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기업여신도 개인사업자(소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2% 늘었다. 비은행부문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카드, KB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각각 2849억원, 4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SK하이닉스 7분기 연속 ‘1조 클럽’

    SK하이닉스 7분기 연속 ‘1조 클럽’

    SK하이닉스가 7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1조 3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오고 있다. 매출은 4조 9250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6.2%,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2% 늘었다. 순이익은 1조 4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줄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과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호조세를 보인 것은 모바일용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와 환율 상승 덕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11%, 15% 증가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11%, 15%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이 연말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수요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이 늘고, DDR4와 LPDDR4 제품이 확산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또 공정 전환 등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채택률이 느는 등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모바일 D램 생산을 늘리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제품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은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의 후발 주자였지만 3D 낸드 시장은 이제 형성되는 단계”라면서 “계획대로 진입한다면 SK하이닉스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생명, 中 본격 공략

    삼성생명과 중국은행이 제휴한 중국 현지 합작 생명보험사가 탄생했다. 삼성생명은 기존 중국 합작사인 중항삼성인수가 중국은행을 새 주주로 맞아 중은삼성인수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생명이 2005년 중국항공과 합작해 세운 중항삼성인수는 주로 설계사를 통해 영업했으나 이익을 내지 못하다 2013년 12월 중국은행과 제휴를 맺고 합작사 출범을 추진해왔다. 최근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주식 취득 인가를 받은 중국은행은 중은삼성인수의 지분 51%를 갖게 됐다. 삼성생명은 25%, 중국항공은 24%씩 갖는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행의 총자산은 2500조원, 순이익은 29조원이다. 지점 수는 1만 1000개, 직원 수는 30만명이다. 중국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 사업을 하지 않다가 이번 합작사 출범을 계기로 중국 전역에서 생명보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중국 생명보험 산업은 지난해 수입 보험료가 1770억 달러 규모로 세계 4위 시장이다.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판매 비중(48%)이 설계사 비중(41%)보다 높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국 생명보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한금융 예상 깬 ‘깜짝 실적’

    신한금융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2분기 연속 6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에 67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 96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7680억원)보다 11%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줄면서 3분기 순익이 6000억원대 아래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신한금융은 이런 예측을 비웃기라도 한 듯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이자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우량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덕분에 하락폭을 최소화했고, 비은행 부분에서도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원화대출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1조 25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었지만 이자 이익 감소분(-5.7%)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회복세도 이어졌다. 비은행 부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8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이익 증가세가 거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늘의 눈] 금융개혁 ‘우간다와 잃어버린 20년’/이유미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금융개혁 ‘우간다와 잃어버린 20년’/이유미 경제부 기자

    외환위기 이전이었던 1990년대 중반 국내 기업 중 법인세를 가장 많이 냈던 곳은 어디일까. 바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이다. 1994년 발표한 ‘1993년 법인세 100대 법인 현황’에 따르면 당시 제일은행은 1994년 한 해 동안만 810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면에서 제일은행이 국내 1위 기업이었던 셈이다. 직전까지 1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은 그해 3위(562억원)로 밀려날 만큼 그 당시 금융산업의 위상은 대단했다. 강산이 두 번 바뀐 오늘날 국내 금융산업의 위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의 ‘금융시장 성숙도’가 우간다보다 못 하다는 결과가 나와 금융권이 ‘초토화’됐다. 일각에선 조사의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한편에선 “자존심에 큰 생채기가 났다”며 금융개혁을 외쳤다. 금융권을 일순간 충격에 빠뜨린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우간다가 궁금해졌다. 세계지도를 펼쳐 우간다 위치를 확인해 봤다. 아프리카 동부 케냐 옆에 자리잡고 있는 이 나라보다 한국 금융시장 경쟁력이 뒤처지는 이유는 뭘까.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거치며 국내 5대 시중은행이었던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가 문을 닫았다.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 시중은행들이 함께 철퇴를 맞았다. 여타 은행들도 공적 자금이 투입되며 지금까지도 경영정상화 이행 계획이란 족쇄를 발목에 차고 있다. 이는 곧 금융산업 위축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지난 20년 동안 제조업과 금융산업의 간극 차이는 크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485조 780억원에서 국내 금융업(75조 5580억원)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5.09%에 그쳤다. 2008년 GDP(1104조 4920억원)에서 금융업 비중이 5.88%(64조 9280억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금융업의 경쟁력은 해마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순이익은 23조 3944억원이었다. 리딩 그룹이라 불리는 신한금융의 같은 기간 순익이 2조 824억원인 것만 놓고 봐도 제조업과 금융산업의 체급 차이는 현격하게 벌어져 있다. 이를 두고 “국내 금융산업이 20년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자조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에서 최근 ‘금융개혁 긴급 설문’을 한 결과 금융권에선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금융산업의 발목을 잡는다고 성토했다. 반대로 금융 당국은 “금융권 보신주의와 구태의연한 영업 관행’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민(民), 관(官) 모두 ‘남 탓’ 하기 바빴다. 국내 금융산업의 초라한 배경을 단선적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규제산업인 금융업을 제조업과 동일선상에 놓고 단순 비교하기도 어렵다. 다만 금융산업의 ‘잃어버린 20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수출 엔진이 식어 가고 있는 지금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인 금융업의 도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우간다보다 못한 금융 수준에 ‘자존심 상한다’며 분개하지 말자. 그보다는 금융 당국과 금융권 모두 ‘계급장 떼고’ 우간다조차 배워 보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금융개혁을 위해 손발을 맞춰 나가야 한다. yium@seoul.co.kr
  • “시나리오 작가에 수익지분 지급 의무화”… 제동 걸린 영화계 ‘불공정 관행’

    영화계의 ‘또 다른 음지’였던 시나리오 작가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계 관계자들이 ‘영화 시나리오 표준계약서’를 마련했다. 문체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영화가 흥행해 순이익이 발생할 경우 작가에게 수익 지분을 지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시나리오의 영화화 권리를 제외한 출판과 드라마, 공연 등 2차 저작물 권리는 작가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명시하며 ▲제작사의 영화화 권리 보유 기간은 5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시나리오 표준계약서’를 발표했다. 또 기획 단계에서 시나리오 집필을 중단할 경우 집필 단계와 중단 주체에 따른 권리와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해 작가에 대한 적정한 대가 지급 관행이 정착되도록 유도하는 내용도 담았다. 시나리오 표준계약서는 ‘영화화 이용 허락’, ‘영화화 양도’, ‘각본’, ‘각색’ 등 네 분야에 걸쳐 작가의 창작자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2년 영화진흥위에서 시나리오 표준계약서를 만들었지만, 시나리오 작가의 저작권에 관한 내용은 불명확하고 모호한 부분들이 많았던 데다 그마저도 실제 영화제작 현장에서 도입률이 12.5%에 머무는 등 현실적 영향력은 미미했다. 윤태용 문체부 콘텐츠산업실장은 “정부의 제작 지원을 받는 영화 및 정부가 출자해 조성한 영화 기획개발 투자조합과 콘텐츠 제작 초기 투자조합(펀드)에서 투자하는 경우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마트의 위기… IT기업 발빠른 배송에 밀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초청해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날,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회사가 있다. 2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215억 달러(약 24조원)가 사라졌다.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도 하루 새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잃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이자 미국 대표기업인 월마트 이야기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 같은 ‘블랙 웬즈데이’를 맞았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해 1988년 1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60.03달러)는 2012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순익 감소를 예고한 이유는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124억 달러, 이듬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다는 소식, 3년 동안 총 224억 달러(약 25조원)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은 월마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월마트의 투자 효과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물론 주가 급락의 1차적인 요인은 당장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올해 9달러로, 내년엔 10달러로 올리는 데다 신규 투자까지 확대하니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더 큰 문제는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이 미국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월마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업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WSJ는 마케팅 회사 브론토의 짐 데이비슨 리서치 팀장의 말을 인용,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대결은 과거 포드와 GM 간 자동차 산업 우위 경쟁만큼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아마존프레시, 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가 미국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구글익스프레스, 우버러시 등은 당일 배송 품목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9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를 형성했고 2019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IT 업체들은 이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망을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공룡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결국 월마트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엔 교외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던 방식에서 필요한 만큼 당일 배송을 받게 된 미국 쇼핑 문화의 변화가 숨어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마트의 위기… IT기업 발빠른 배송에 밀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초청해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날,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회사가 있다. 2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215억 달러(약 24조원)가 사라졌다.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도 하루 새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잃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이자 미국 대표기업인 월마트 이야기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 같은 ‘블랙 웬즈데이’를 맞았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해 1988년 1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60.03달러)는 2012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순익 감소를 예고한 이유는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124억 달러, 이듬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다는 소식, 3년 동안 총 224억 달러(약 25조원)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은 월마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월마트의 투자 효과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물론 주가 급락의 1차적인 요인은 당장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올해 9달러로, 내년엔 10달러로 올리는 데다 신규 투자까지 확대하니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더 큰 문제는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이 미국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월마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업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WSJ는 마케팅 회사 브론토의 짐 데이비슨 리서치 팀장의 말을 인용,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대결은 과거 포드와 GM 간 자동차 산업 우위 경쟁만큼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아마존프레시, 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가 미국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구글익스프레스, 우버러시 등은 당일 배송 품목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9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를 형성했고 2019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IT 업체들은 이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망을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공룡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결국 월마트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엔 교외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던 방식에서 필요한 만큼 당일 배송을 받게 된 미국 쇼핑 문화의 변화가 숨어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우리은행 민영화 더 미룰 수 없다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윤창현 신임 위원장은 그제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원금 회수에 과도하게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손절매에 나설 수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최근 “공적자금 원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배임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금융위가 발표한 과점주주 방식의 우리은행 매각 추진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정부의 강한 의지로 읽힌다. 우리은행은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지분 51%를 보유한 정부 소유의 은행이다. 주요한 경영 사항에 대해서는 예보와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결정한다. 정부가 14년 넘게 은행 경영권을 쥐락펴락하는 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듭되는 낙하산 인사 등으로 비효율이 쌓여 기업 가치와 경쟁력이 급락해 왔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올 1분기 경영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06%, 자기자본순이익률은 0.86%에 불과하다. 업계 다른 은행에 비하면 1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민영화에 진전을 보지 못한 건 정부가 민영화 최우선 전략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두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미회수분은 4조 6000억원으로, 원금을 회수하려면 주당 1만 3500원은 돼야 하지만 주가는 갈수록 떨어져 지금은 9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거기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받으려고 하다 보니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다. 네 차례에 걸친 민영화 작업이 실패한 이유다. 그래서 금융위가 지난 7월 쪼개 팔기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물꼬를 텄다. 우리은행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돌며 중동 국부펀드를 유치하는 데 성과를 거둔 상태다. 정부는 과점주주 성격의 이들 펀드가 20%가량 산다고 가정하면 경영권을 쥐려는 매수자는 나머지 30%만 매수하면 되기 때문에 매각하는 데 어려움이 덜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금융개혁의 과제로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할 사안이다.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실천으로 담보돼야 한다. 정부가 우리은행을 붙들고 있을수록 우리은행의 경쟁력이 뒤처지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에는 매듭지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
  • 올 상반기 공기업 부채 3조 4824억 줄었다

    올 상반기 공기업 부채 3조 4824억 줄었다

    올 상반기에 공기업 부채가 줄고 순이익은 늘어나는 등 재무 상태와 실적이 개선됐다. 정부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공공기관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 개선 대책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영업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고 17개(56.7%) 공기업의 부채가 늘어나 공공기관 개혁의 고삐를 더 바짝 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6일 이런 내용의 ‘2015년 공기업 상반기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30개 공기업의 올 상반기 총 부채는 373조 632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4824억원 감소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한국가스공사는 5조 4112억원, 공항철도를 매각한 한국철도공사는 2조 8699억원의 부채가 줄었다. 부채가 가장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부채가 136조 686억원으로 6개월 새 1조 8122억원 낮아졌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갖고 있던 부동산을 팔아 이윤을 남겼다. 한국전력공사는 부채가 4조 1463억원 늘었다. 본사 부지 매각 중도금 6조 3000억원이 일시적으로 부채(선수금)로 잡혀서다. 완납하면 매각 이익으로 바뀌어 부채가 줄어든다. 공기업의 경영 실적도 나아졌다. 올 상반기 공기업 순이익은 4조 7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2522억원 늘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2957억원의 적자를 봤다.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져서다. 광물자원공사와 대한석탄공사도 각각 1197억원,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빚은 줄고 이익은 늘어나 공기업 총부채비율은 201%로 지난해 말보다 6% 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자기 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랠프 로런 빠지는 랠프 로런

    랠프 로런 빠지는 랠프 로런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랠프 로런(75)이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에서 물러난다. ‘폴로’ 브랜드로 패션업계에 성공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로런은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홈인테리어 등에 진출하며 ‘패션 제국’을 건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션기업 랠프 로런(한국명 랄프 로렌)은 로런이 오는 11월 올드네이비의 글로벌부문 사장 스테판 라르손(41)에게 최고경영자(CEO)직을 물려준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런은 이사회 의장과 크리에이티브 총괄(CCO)직을 맡고 라르손에게 회사의 주요 비전과 전략에 대해 보고받는다. 후임으로 지명된 라르손은 미국 패션기업 갭(GAP)의 자회사 중 하나인 올드네이비를 3년간 이끌며 갭의 유망 사업으로 만들었다고 AP 등이 전했다. 라르손은 올드네이비에 몸담기 전 스웨덴 중저가 브랜드 HM의 경영진으로 있으면서 HM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그가 재직했던 15년간 HM의 매출액은 30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로 늘었고 HM이 진출한 국가는 12개국에서 44개국으로 급증했다. 1967년 설립 이래 48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창립자 로런이 회사 밖에서 후계자를 데려온 것은 그의 회사가 최근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랠프 로런은 지난해 7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대비 2.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10% 감소했다. 이에 로런은 최근 ‘폴로포위민’, ‘폴로스포츠’, ‘데님앤서플라이’ 등 3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고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며 매출 증진에 힘썼다. 이와 함께 로런은 지난 몇 년간 경영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방법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새로운 CEO의 지명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로런은 시가총액 89억 달러의 세계적인 패션기업을 일궜다. 그의 개인 자산은 62억 달러로 2015년 포브스의 미국 부호 순위 74위에 올랐다. 그의 아들 데이빗 로런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딸인 로런 부시와 결혼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행 사회공헌비 슬그머니 줄여… 신한 3분의1로

    [경제 블로그] 은행 사회공헌비 슬그머니 줄여… 신한 3분의1로

    말보다 실천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은행들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2년 사이에 사회공헌사업비를 슬그머니 줄였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은행 임원들이 임금을 자진 삭감하고, 청년희망펀드에 앞다퉈 가입하고 있는 최근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특히 ‘따뜻한 금융’을 외치던 신한은행이 가장 많이 줄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국민·우리·하나·기업 등 5개 주요 은행의 사회공헌사업비 지출액은 총 1704억원이었습니다. 2012년 2712억원에 비해 37.2%나 줄었습니다. ‘리딩 뱅크’인 신한은행의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사회공헌비는 565억원에서 127억원으로 3분의1 토막 났습니다.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하락으로 이자 수익이 줄어든 탓”이라고 항변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 사회공헌비 비중이 오그라든 대목은 제대로 설명이 안 됩니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중은 2012년 3.5%에서 지난해 0.9%로 급감했습니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7.8%에서 3.0%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출 내역을 보면 더 씁쓸합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비 127억원 중 116억원은 청년창업재단 출연금입니다. 나머지 11억원은 대학생 반값 기숙사 사업에 내놓은 돈입니다. 이 두 사업은 2012년부터 은행권이 공동으로 해 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신한은행이 ‘의무 할당량’만 채우고 자발적인 사회공헌은 외면한 셈이죠. 금융권 관계자는 “2011년 미국 월가의 금융권 탐욕 규탄 시위 직후 시중은행 임원들이 임금을 반납하고 사회공헌비 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최근 (규탄 여론이 잠잠해지자 사회공헌비 지출을) 원위치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상전’인 금융 당국과 정부 입맛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에만 신경을 쓴다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금융의 기본은 ‘신뢰’입니다. 말로만 외치는 ‘따뜻한 금융’으로는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이치를 은행들이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나주 ‘빛가람 에너지 밸리’로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꿈꾸는 한전

    [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나주 ‘빛가람 에너지 밸리’로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꿈꾸는 한전

    전남 나주·광주가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가 된다? 한국전력공사(KEPCO·이하 한전)가 주축이 된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등 굵직굵직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배출해 낸 세계 최고의 모바일 밸리다. 전남권역을 글로벌 ICT·전력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는 한국판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를 꿈꾼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연면적 7548㎡(약 2283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는 지역 센터를 중심으로 효성을 비롯해 57개사가 이 일대에 입주를 결정했다. 투자 유치액만 현재까지 2476억원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 완공은 2017년 9월이 목표다. 117년의 사사를 지닌 한전의 역할은 이처럼 전기를 배급, 관리하던 때를 훌쩍 뛰어넘었다. 익히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건설도 한전의 작품이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사업으로 해외 사업의 물꼬를 텄다. 한전은 건설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를 잇는 ‘KEPCO 글로벌 에너지 벨트’ 구축 사업도 순항 중이다. 먼저 한전은 지난 7월 초 캐나다에 13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도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제어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섬이 많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가파도와 진도 가사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한전은 울릉도와 같은 큰 섬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멕시코에서는 화력 발전, 나이지리아에서는 발전소 성능 개선 사업, 요르단과 사우디 UAE에서는 원자력과 화력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또 필리핀과 중국에서는 각각 화력과 신재생 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전기판매 수익만 가지고는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해외에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20%를 해외에서 확보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한전은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전력 유틸리티 부문 아시아 1위, 글로벌 4위 기업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해외 사업 부문에서 당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성장을 이뤘다.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 시장은 기후 변화 등 석유·석탄·원자력 등 전통 에너지의 한계로 무한정 에너지를 늘릴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 한전은 기존의 에너지 기술에 ICT를 융·복합해 똑똑한 에너지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이 잘 알려진 에너지 신산업이다. 에너지 분야는 투자 기간이 길어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 어려운 대신 어느 단계에 이르면 수익을 내기 좋다. 공기업인 한전이 긴 안목을 갖고 사업을 선점해 나가기 좋단 얘기다. 이에 한전은 단순한 연구·개발(R&D)이나 기술 축적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 수출까지 염두에 둔 비즈니스 모델을 R&D 단계에서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부, 수공 ‘4대강 빚’ 2조 4000억 갚아준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한국수자원공사 부채 8조원 가운데 30%를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재정에서 지원한다. 정부는 24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공 4대강 사업 부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지원방안에 따르면 수공은 발전, 단지개발 수익 등 자구노력으로 22년간(2015~2036년) 5조 6000억원을 상환하도록 했다. 나머지 2조 4000억원은 정부가 재정에서 16년간(2016~20131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 전체 부채의 금융비용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국가가 부담한다. 이번 결정은 4대강 사업의 종료를 선언하고, 국가와 수공의 사업 부채 상환 비율을 최종 결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가 수공의 4대강 사업 부채 일부를 상환하기로 한 것은 매년 수공의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시설물을 국가에 기부채납해 수공의 자체 노력만으로는 8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현실적으로 상환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09년 수공의 4대강 사업 투자를 결정하면서 사업종료 시점에 재정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수공은 33개 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업비 8조원을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했고, 그동안 발생한 금융비용만 정부가 재정으로 지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수공의 자구노력을 주문하면서 부채의 70%는 수공이 갚도록 했다. 수력발전 수익, 에코델타시티 등 4대강 주변 단지개발수익, 사업비 절감 등으로 부채를 갚으라는 것이다. 또 물 공급 등 수공의 핵심기능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댐·수도 용수사업으로 얻은 수익은 채무원금 상환에 사용할 수 없게 했다. 물값을 올려서 빚 갚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충남 서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비, 비상조치로 금강 백제보에서 퍼올린 물을 보령댐 상류까지(21㎞ 구간) 보내는 지름 1.1m 관로를 묻어 하루 11만 5000톤씩 공급하기로 했다. 공사는 내년 2월에 끝나고 625억원이 들어간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에서 가뭄지역으로 물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관로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
  • “대우건설 3896억 분식회계” 결론… 과징금 20억 중징계

    “대우건설 3896억 분식회계” 결론… 과징금 20억 중징계

    금융 당국이 결국 대우건설이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결론짓고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융 당국이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과징금이다. 대우건설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에도 1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 다만, 당국은 그간 논란이 됐던 고의성 여부를 회계 처리 자체 오류에서 기인한 ‘중과실’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회계법인의 건설업 감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공사 손실 충당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업계 관행을 바꿀만한 결정은 못 된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대우건설에 20억원, 대표이사에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정부가 지정한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게 했다.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조사에 들어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증선위는 대우건설이 공사 손실 충당금 등을 실제보다 적게 잡아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금액을 3896억원으로 파악했다. 문제가 된 사업장은 총 10곳으로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지적한 2450억원에 서울시 합정동 사업장 1446억원을 더해 산출됐다. 합정동 사업장은 세 차례에 걸친 감리위원회와 앞서 열린 두 차례의 증선위에서도 빠졌지만 세 번째 증선위에서 분식회계로 판단됐다. 증선위가 중징계 카드를 꺼내든 것은 대우건설이 분양률 미달 등 부실사업장의 예상 손실을 2012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두는 돈)을 적게 반영해 이익을 부풀렸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현직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이번 제재 결정은 증선위 사전심의 기구인 감리위원회 판단과 비슷하다. 분식 규모만 2450억원에서 좀 더 늘어났다. 애초 금감원이 국내 10여개 사업장에서 5000억원 상당의 공사 손실 충당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보다는 줄었다. 국내 건설업계 특성상 착공 전에 분양가를 책정해 선(先)분양하는 방식이 유지되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은 건물이 완공된 뒤 분양을 하기 때문에 회계상으로도 미래 손실분을 매출로 잡아 충당금을 쌓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선분양 방식이 관행처럼 굳어진 우리나라는 미래 손익에 대해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을 예상해 매출로 집계할 것인지가 늘 변수다. 한 회계법인 임원은 “건물이 완공된 시점에 매출을 잡는 외국은 이런 논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분양 방식 자체를 바꾸도록 하면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는 것도 기업이 판단하는 것인데 여기에 시점과 기준을 정해 일괄적으로 적용하려는 당국의 방침이 타당한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회계감사 지정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처럼 기업이 회계법인과 계약을 맺고 감사를 실시하는 상황에서는 감사를 하는 회계사가 되레 ‘을’이 되고, 감사를 받는 기업이 ‘갑’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기업과 계약 관계에 있는 회계법인이 이를 감사하는 현행 풍토에서는 중립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건설업계처럼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나 특정 영역의 경우 법적으로 금융 당국이 회계감사인을 지정하는 것이 소신 있게 감사를 시행하도록 하는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소리만 요란했지, 어정쩡한 제재라는 비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이번처럼 당국이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고 임직원 고발도 하지 않으면 차라리 과징금을 맞고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아 이익을 얻겠다며) 악용하는 기업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만능통장’ ISA에 채권형펀드·ELS 담으면 절세 효과 커

    저금리 시대 재테크의 핵심은 ‘절세’다. 아무리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이라도 세금을 많이 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년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기대가 크다. ISA는 예·적금,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다만 이 상품이 올해 말로 사라지는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의 뒤를 이어 서민 절세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입 대상의 확대다. 재형저축, 소장펀드가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ISA는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를 모두 아우른다. 다만 직전연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제외된다. 본인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라면 분리과세하이일드채권형펀드 또는 보험차익 비과세제도를 활용해 보자. ISA는 절세 상품이지 비과세 상품은 아니다. 이익과 손실을 따져 순이익 200만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준다. 200만원을 초과하면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분리과세는 ISA에서 얻은 수익을 다른 소득과 합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가입한도는 연 2000만원이다. 5년간 최대 1억원을 납입할 수 있다. 다만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에 이미 일정 금액을 불입하고 있다면 ISA 한도는 그만큼 줄어든다. 반면 내년 도입 예정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한도는 ISA와 별개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2년간 최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해외펀드는 ISA보다는 전용펀드 계좌에 담는 게 유리하다. 주의할 점은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펀드 등을 ISA로 옮기는 게 아니라 ISA 계좌에서 새로 가입한 펀드에 대해서만 세제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자금을 가지고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간에 해지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국내주식형펀드는 ISA 계좌에 담는 순간 세제 혜택에서 불리해진다. 이미 주식매매차익 및 평가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주식형펀드는 납입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소장펀드에 담는 게 낫다. ISA에 꼭 담아야 할 상품으로는 채권형 펀드와 ELS 등이 꼽힌다. 이 상품들은 15.4%의 소득세를 내는 상품이라 절세 효과가 크다. 2018년까지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할 필요는 없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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