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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국 자본 우려 커지자 주요 투자자 불러 심포지엄 개최”

    “中, 외국 자본 우려 커지자 주요 투자자 불러 심포지엄 개최”

    중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방첩법) 개정안 시행 등으로 해외 기업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금융 당국이 세계 주요 투자자를 초청해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심포지엄을 연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은 더 이상 투자할 나라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퍼지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국 내 외국계 투자사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중국 당국이 자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고충을 직접 듣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해외 자본이 중국에 투자하는데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3.0% 성장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올해 3월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5.0% 안팎’으로 책정했을 때만 해도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치’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리오프닝 뒤에도 중국의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을 보이자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분기에는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순유출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한 세계의 우려를 불식하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플랫폼 기업들을 포함한 자국 내 민간기업들을 불러 잇따라 좌담회를 개최하며 ‘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11일 중앙 전면개혁심화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의 대외 개방 수준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정책을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달 1일부터 외국인들에 큰 위협이 되는 방첩법 개정안을 시행하는 등 대외 개방 의지와 엇갈리는 신호를 내고 있다. 이에 해외 유수 펀드 매니저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우려를 불식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 반도체 타고 원화 꿈틀… 원달러 1200원대 안착 청신호

    반도체 타고 원화 꿈틀… 원달러 1200원대 안착 청신호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1300원 아래로 떨어지며 1200원대로의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 속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몰려들며 환율을 끌어내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것도 달러 약세와 이로 인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내린 128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9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3일(1278.3원)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4월 14일 이후 2개월 가까이 1300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장중 1296원대까지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장중 1200원대에 진입했다. 9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약 2개월 만에 1290원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12일에는 128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달러 약세에도 맥을 못 추던 원화 가치는 지난달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월 말에서 지난 8일 사이 2.6% 상승해 한은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3.6%)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는 1.7% 올랐다. 달러 강세에도 원화가 더 강세였던 셈으로, 원화는 엔화(-1.9%) 및 위안화(-3.0%) 약세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극심했던 환율 변동성도 안정돼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 평균은 0.32%로 3월(0.66%) 및 4월(0.45%)보다 하락했다. 달러 강세 속 원화 가치의 반등에 대해 한은은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규모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4억 3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1월 3억 4000만 달러 순유출을 비롯해 2월 1억 8000만 달러, 3월 8000만 달러 순유입에 그쳤지만 지난달 순유입액은 4월(32억 5000만 달러) 대비 251%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56억 3000만 달러)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달 24억 8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돼 4월(9억 1000만 달러) 대비 크게 늘었으며 채권 투자자금은 89억 6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2021년 2월(89억 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104선에 머물던 DXY는 미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FOMC를 앞둔 시점에 103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 원화 가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다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호주 및 캐나다 중앙은행처럼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달러화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사상 최대 ‘바이 코리아’ …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안착하나

    사상 최대 ‘바이 코리아’ …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안착하나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1300원 아래로 떨어지며 1200원대로의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 속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몰려들며 환율을 끌어내렸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것도 달러 약세와 이로 인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 2개월여만에 1280원대 마감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내린 128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9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23일(1278.3원)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지난 4월 14일 이후 2개월 가까이 1300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장중 1296원대까지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장중 1200원대에 진입했다. 9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약 2개월만에 1290원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12일에는 128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약세에도 맥을 못 추던 원화 가치는 지난달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월 말에서 지난 8일 사이 2.6% 상승해 한은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3.6%)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는 1.7% 올랐다. 달러 강세에도 원화가 더 강세였던 셈으로, 원화는 엔화(-1.9%) 및 위안화(-3.0%) 약세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극심했던 환율 변동성도 안정돼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 평균은 0.32%로 3월(0.66%) 및 4월(0.45%)보다 하락했다. ‘반도체 바닥론’에 외국인 투자자금 대거 유입 달러 강세 속 원화 가치의 반등에 대해 한은은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규모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4조 3000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1월 3억 4000만달러 순유출을 비롯해 2월 1억 8000만달러, 3월 8000만달러 순유입에 그쳤지만 지난달 순유입액은 4월(32억 5000만달러) 대비 251%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56억 3000만달러)의 두배 이상에 달했다.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달 24억 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돼 4월(9억 10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으며 채권 투자자금은 89억 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2021년 2월(89억 9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104선에 머물던 달러인덱스는 미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FOMC를 앞둔 시점에 103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 원화 가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다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호주 및 캐나다 중앙은행처럼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달러화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2차전지 덕에 펀드도 날았다…1분기 펀드 순자산 909조

    2차전지 덕에 펀드도 날았다…1분기 펀드 순자산 909조

    올해 1분기 펀드시장 순자산이 약 909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는 2차전지주의 상승 흐름이 힘을 보탰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909조 1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56조 8000억원(6.7%) 증가했다.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말 대비 39조 6000억원(4.74%) 증가해 873조 8000억원이었다. 증권형 펀드에서 소폭의 자금 순유출이 있었지만 단기금융펀드(MMF)를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분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30조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펀드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327조 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4조 4000억원(15.7%) 늘었고, 사모펀드도 12조 3000억원(2.2%) 증가한 581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은 307조 7000조원으로 지난해 말(296조 4000억원) 대비 11조 3000억원(3.8%)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해외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도 증가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유형별 순자산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MMF가 19.8%로 가장 컸고, 부동산 17.8%, 특별자산 15.3%, 채권 13.0%, 주식 11.1%, 재간접 7.9%, 파생형 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펀드 유형별 동향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는 순자산이 전 분기 대비 9조 3000억원(10.2%) 불어난 100조 7000억원이었다. 이 중 국내주식형의 경우 1조 7000억원의 자금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5조 8000억원(10.1%) 증가한 62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증시가 상당히 회복하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개신되고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금투협은 분석했다. 해외주식형 또한 순자산이 3조 5000억원 증가해 37조 8000억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지난해 1분기 39조 400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 말 34조 2000억까지 줄었으나 올 1분기 크게 늘었다. 채권형 또한 2조 1000억원의 자금 순유출에도 순자산이 1조 8000억원 증가한 118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당국에서 시행 중인 회사채 시장 안정화 정책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최소 출생·최대 사망… 대한민국, 역대급으로 쪼그라들었다

    최소 출생·최대 사망… 대한민국, 역대급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 역대 최소,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인구 감소 시계가 점점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 3179명으로 1년 전보다 6.0%(1486명) 줄었다. 월간 인구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월 기준 최저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건 2015년 12월 이후 86개월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5.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3만 2703명으로 1년 전보다 9.6%(2856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와 정반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1만 6609명으로 지난해 1월 21만 2849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면서 인구는 9524명 자연 감소했다. 감소폭 역시 1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크다. 인구수는 2019년 11월부터 39개월째 꺾이지 않고 줄곧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태어나는 사람은 급격하게 줄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하는 사람은 급증하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한 것이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 7926건으로 1년 전보다 21.5%(3173건) 반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뤘던 결혼을 다시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혼인을 전제로 하는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1.4%(103건)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가구 자산의 90%를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혼 시 재산 분할에서 불리하다는 판단 아래 이혼 절차를 미루는 부부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 2월 인구 이동은 1994년 2월 이후 2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6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감소세가 지속된 건 2021년 1월 이후 26개월째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서울 3467명, 경기 4738명, 인천 2569명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7개 시도만 순유입됐고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 인천 혁신상륙작전…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 연다

    인천 혁신상륙작전…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 연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청사진 “중구·동구, 문화·관광·산업 융합 사람 중심 원도심으로 재창조할 것 내항 재개발 주도… 동구에 역 신설” 140년 전 인천항 개항 수준 ‘변혁’ 항만자치권 확보·경자구역 지정 재원조달 등 중앙정부 협조 필수 개발이익 구도심에 재투자 검토 창간 119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은 대한민국 제3의 도시 인천을 조명한다. 인구 300만명의 인천은 경제자유구역(IFEZ)인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강소기업도 급성장하며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반면 ‘제물포’로 대표되는 내항을 비롯한 원도심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핵심 공약이자 원도심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 시장의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경제자유구역 성공 사례, 인천의 강소기업을 알아봤다.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원도심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최근 윤곽을 드러냈다. 유 시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인천 원도심과 내항(옛 제물포)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하는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원도심은 경제자유구역이자 국제도시인 송도·청라·영종이 개발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붕괴해 빈집이 비공식 집계까지 포함하면 1만 3000여 가구에 달할 만큼 쇠락했다. 시민들은 유 시장의 구상에 만족감을 표시한다. 지난해 9월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인천시민의 78.8%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명칭 사용에 대해서는 67.2%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 심화를 우려하고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확인된 것이다. 2010년 인천항의 물동량은 3332만 9000t에서 2021년 1685만 9000t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내항 기능 약화로 항만 재개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확인된 것이다. 유 시장은 낙후한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쇠락한 내항을 재개발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포부를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해 6월 ‘리턴매치’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복귀한 유 시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지난달 1일 공식 발표됐다. 유 시장은 자유공원에서 원도심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에서 “중구 및 동구를 문화·관광, 미래산업이 융합된 사람 중심 원도심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인천역 등 기존의 역세권 핵심 앵커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사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원도심 지역 내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 수변공간을 활용한 이벤트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숲길·바람길·산책길 등 녹지축을 조성해 관광명소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원도심 스마트시티 조성,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 유치 계획 등을 밝혔다. 원도심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꾀하고 청년창업 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세대의 꿈과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시민 의견 수렴해 마스터플랜 수립” 유 시장은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내항 재개발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인천시 주도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원도심 어디서나 동인천역에 1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교통체계도 만들겠다고 했다.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변경해 3호선 건설을 서두르고 동구 지역에 2∼3개 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지하철 3호선은 총길이 59.63㎞의 순환선으로, 35개 역이 설치된다. 전체 사업비는 4조 8090억원으로 추산됐다. 재원 마련 방법이 과제지만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추진되는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4대 전략과제에 대한 더 정교하고 세밀한 실행 계획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해양 항만과 도시재생, 건축,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물포르네상스자문단’은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 과제들을 도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1883 개항살롱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근대 문물을 처음 받아들인 개항장을 기념해 만든 1883 개항살롱은 원도심 재생 사업을 지원하는 현장센터다. 나아가 프로젝트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본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사업의 추진체계와 시민 소통을 위한 제물포르네상스위원회,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이 담긴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제물포를 원도심과 내항 중심의 문화·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로 만들어 인천 전역의 원도심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중구· 동구, 옛 영광 되찾을까 이 프로젝트가 완성된다면 140년 전 인천항(제물포) 개항 수준의 거대한 변혁이 일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법령·제도 정비와 막대한 재원 조달을 위한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사업성 확보, 근현대 역사문화 자산과 개발의 조화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제물포 르네상스 핵심 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포함한 내항의 수변공간 전환·개발을 인천시 주도로 추진하려면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자치권’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은 산업통상자원부를 설득해야 한다. 사업 대상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야 기업 유치 등이 수월해진다. 내항뿐 아니라 북성포구와 동구 만석부두·화수부두를 잇는 친수공간을 만들고, 월미도 일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와 국립해사고등학교 이전을 검토할 계획인데 이 또한 정부와의 협조가 중요하다. 노후 항만 재개발 관련 주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해수부 내 전담기구 설립 등도 필요하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2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에선 39만 5000명이 전입하고 36만 7000명이 전출해 2만 8000명의 ‘인구 순유입’이 발생했다. 지난해 인천 순유입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 4만 4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하지만 유독 동구에서만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순유출률(-3.0%)을 기록했다. 현재 동구에서는 총 9개 구역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고 있어 해당 구역에서 살던 인구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교통정책에서의 소외와 주거 인프라 열악도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투입될 공공·민간 자본의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연말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장기적인 재원 대책을 설득력 있게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인천시는 관련 사업을 정부 계획에 반영하거나 교부세를 활용하는 등 국가 재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각종 개발이익을 거둬들여 구도심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제물포 르네상스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사업비 규모와 재원 조달 방안을 추산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 관련 법령 등 12개 법률에는 개발사업으로 발생한 이익을 재투자하도록 규정돼 있어 구도심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명문 학군지 10년 내 대이동?… 중학생, 서울 빠지고 경기도 몰린다

    명문 학군지 10년 내 대이동?… 중학생, 서울 빠지고 경기도 몰린다

    최근 10년간 서울 전입보다 전출한 중학생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기도로 전입한 중학생은 크게 늘었다. 이른바 ‘강남 8학군’인 서울 강남·서초구도 최근 중학생 순유입 규모가 줄고 있어 경기도에서 신흥 학군지가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2013~2022년 중학생 순유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로 전입한 경우보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중학생이 더 많았다. 순유출 규모는 2013~2017년 2497명이었지만, 2018~2022년에는 2845명으로 갈수록 증가세다. ●서초 중학생 순유입 5분의 1 수준으로 강남 8학군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서초구의 경우 여전히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지만 유입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강남구 중학생 순유입 규모는 1516명(2013~2017년)에서 922명(2018~2022년)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서초구도 중학생 순유입이 478명에서 99명으로 줄었다. 최근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40%로 늘어나는 등 입시제도가 바뀌었지만 강남 8학군 고등학교를 배정받기 위한 전입 수요를 크게 자극하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면서 ‘탈서울’ 현상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진입 장벽이 발생한 데다 지역 내 상위 20~30% 성적이 아니면 사실상 지역 간 차이가 없다는 인식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도는 중학생 순유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8~2022년 경기권 순유입 중학생은 3243명으로, 2013~2017년(877명)보다 3.7배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순유입 규모가 444명에서 1만 4856명으로 급증했다.●3040세대, 2기 신도시로 이주 영향 이처럼 학령인구가 경기도로 몰리는 것은 2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2010년 이후 30대 후반~40대의 경기도 이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이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원시자료와 자체 설문조사를 분석해 발표한 ‘수도권 내 서울 인구 전·출입 패턴과 요인’ 자료를 보면 2021년 30대 후반 인구의 순전출은 2만 1727명, 40대의 순전출은 2만 578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떠나는 이유로는 임대계약 만료, 이직, 결혼 등의 응답이 많았다. ●“강남 8학군 옛말 될 수도” 학생들이 늘어나는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학원 등이 몰려 교육 여건도 개선되면 새로운 유망 학군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향후 10년 동안 명문 학군지가 크게 달라져 ‘강남 8학군’은 옛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명문 학군지 10년 내 대이동?… 중학생, 서울 빠지고 경기도 몰린다

    명문 학군지 10년 내 대이동?… 중학생, 서울 빠지고 경기도 몰린다

    최근 10년간 서울 전입보다 전출한 중학생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기도로 전입한 중학생은 크게 늘었다. 이른바 ‘강남 8학군’인 서울 강남·서초구도 최근 중학생 순유입 규모가 줄고 있어 경기도에서 신흥 학군지가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2013~2022년 중학생 순유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로 전입한 경우보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중학생이 더 많았다. 순유출 규모는 2013~2017년 2497명이었지만, 2018~2022년에는 2845명으로 갈수록 증가세다.●서초 중학생 순유입 5분의 1 수준으로 강남 8학군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서초구의 경우 여전히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지만 유입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강남구 중학생 순유입 규모는 1516명(2013~2017년)에서 922명(2018~2022년)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서초구도 중학생 순유입이 478명에서 99명으로 줄었다. 최근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40%로 늘어나는 등 입시제도가 바뀌었지만 강남 8학군 고등학교를 배정받기 위한 전입 수요를 크게 자극하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면서 ‘탈서울’ 현상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진입 장벽이 발생한 데다 지역 내 상위 20~30% 성적이 아니면 사실상 지역 간 차이가 없다는 인식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도는 중학생 순유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8~2022년 경기권 순유입 중학생은 3243명으로, 2013~2017년(877명)보다 3.7배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순유입 규모가 444명에서 1만 4856명으로 급증했다. ●3040세대, 2기 신도시로 이주 영향 이처럼 학령인구가 경기도로 몰리는 것은 2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2010년 이후 30대 후반~40대의 경기도 이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이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원시자료와 자체 설문조사를 분석해 발표한 ‘수도권 내 서울 인구 전·출입 패턴과 요인’ 자료를 보면 2021년 30대 후반 인구의 순전출은 2만 1727명, 40대의 순전출은 2만 578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떠나는 이유로는 임대계약 만료, 이직, 결혼 등의 응답이 많았다. ●“강남 8학군 옛말 될 수도” 학생들이 늘어나는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학원 등이 몰려 교육 여건도 개선되면 새로운 유망 학군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향후 10년 동안 명문 학군지가 크게 달라져 ‘강남 8학군’은 옛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강남 8학군’ 옛말 되나…중학생, 서울 빠지고 경기 몰린다

    ‘강남 8학군’ 옛말 되나…중학생, 서울 빠지고 경기 몰린다

    최근 10년간 서울 전입보다 전출한 중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기도로 전입한 중학생은 크게 늘었다. 이른바 ‘강남 8학군’인 서울 강남·서초구도 최근 중학생 순유입 규모가 줄고 있어 경기도에서 신흥 학군지가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2013~2022년까지 중학생 순유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로 전입한 경우보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중학생이 더 많았다. 순유출 규모는 2013~2017년 2497명이었지만, 2018~2022년에는 2845명으로 갈수록 증가세다. 강남 8학군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서초구의 경우 여전히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지만 유입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강남구 중학생 순유입 규모는 1516명(2013~2017년)에서 922명(2018~2022년)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서초구도 중학생 순유입이 478명에서 99명으로 줄었다. 최근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40%로 늘어나는 등 입시 제도가 바뀌었지만, 강남 8학군 고등학교를 배정받기 위한 전입 수요를 크게 자극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탈 서울’ 현상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진입 장벽이 발생한 데다 지역 내 상위 20~30% 성적이 아니면 사실상 지역 간 차이가 없다는 인식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도는 중학생 순유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8~2022년 경기권 순유입 중학생은 3243명으로, 2013~2017년(877명)보다 3.7배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순유입 규모가 444명에서 1만 4856명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학령인구가 경기도로 몰리는 것은 2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2010년 이후 30대 후반~40대의 경기도 이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서울연구원이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원시자료와 자체 설문조사를 분석해 발표한 ‘수도권 내 서울 인구 전· 출입 패턴과 요인’ 자료를 보면, 2021년 30대 후반 인구의 순전출은 2만 1727명, 40대의 순전출은 2만 578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떠나는 이유로는 임대계약 만료, 이직, 결혼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학생들이 늘어나는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학원 등이 몰려 교육 여건도 개선되면 새로운 유망 학군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향후 10년 동안 명문 학군지가 크게 달라져 ‘강남 8학군’은 옛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연준 속도 조절’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금 2개월째 순유입

    ‘연준 속도 조절’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금 2개월째 순유입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2개월째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의 ‘2022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11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1318.8원)을 적용하면 3조 6135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9월 22억 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10월(27억 7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째 순유입이 이어졌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이 21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9월 16억 5000만 달러 순유출이었으나 지난달 24억 9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까지 2개월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11월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은 6억 3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8월(-13억 1000만 달러)과 9월(-6억 4000만달러) 두 달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다 10월(2억 8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입이 지속됐다”면서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0.61%포인트에서 0.57%포인트로 하락했다. 11월 들어 ‘킹달러’ 현상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424.3원에서 11월 말 1318.8원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11월에 0.90%로 10월(0.54%)보다 상승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1.12%)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국에 비해 환율 상승폭이 컸던 데다, 지난달 국내 증권 시장에 외국인 유입이 늘어나면서 주요국들에 비해 환율 하락폭도 컸다”고 설명했다.
  • 국내 증시서 외국인 자금 한달 새 2조 3000억원 빠져 … 순유출 전환

    국내 증시서 외국인 자금 한달 새 2조 3000억원 빠져 … 순유출 전환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약 2조 3000억원 가량을 회수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의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6억 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430.2원)을 기준으로 2조 3598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전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18억 6000만달러 빠져나간 뒤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7월(1억 6000만달러)과 8월(30억 2000만달러)에 순유입으로 돌아섰으나 3개월만에 다시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은은 “주요국의 긴축 강화 우려와 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도 6억 4000만달러(915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2억 9000만달러 순유출이었다.
  • 최근 10년간 동남권 인구 순유출 전국 최다 “지역 소멸 우려”

    최근 10년간 동남권 인구 순유출 전국 최다 “지역 소멸 우려”

    최근 10년간 전국 6개 경제권 중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커 지역 소멸 우려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6일 ‘동남권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전국을 동남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강원제주권, 충청권, 수도권 등 6개 경제권역으로 나눠 인구 이동 추이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동남권에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구 28만 8000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입인구는 156만 9000명, 전출 인구는 185만 7000명이었다. 이는 전국 경제권 중 규모가 가장 큰 인구 순유출이다. 동남권 다음으로는 대구경북권 19만 5000명, 호남권 15만 9000명 순으로 인구 순유출이 많았다. 반면 충청권은 28만 3000명, 수도권은 25만명, 강원제주권은 11만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인구는 전국의 모든 경제권역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규모가 20만명으로 가장 크고, 다음은 충청권 5만명, 강원제주권 1만 6000명, 대구경북권 1만 6000명, 호남권 6000명 순이었다. 동남권 43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순유출이 나타나지 않은 곳은 단 3곳뿐이었다. 시·도별로 부산은 16개 구군중 14개, 울산은 5개 구군 모두, 경남은 21개 시군구 중 21개가 인구 순유출 지역이었다. 동남권 인구가 기장 많이 순유출된 지역은 서울 관악구 2만 1000명이었으며, 다음은 경기 화성시와 화성시 각 1만 1000명 순이었다. 상위 10대 순유출 지역 중 세종시와 제주시를 제외한 8곳이 수도권이었다. 연령별 동남권 인구 순유출은 20대가 1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대 3만 1000명, 10대 2만 9000명, 50대 1만 9000명, 40대 1만 3000명이었다. 60대 이상과 10대 미만도 각 1만 5000명, 2000명 순유출됐다. 10대부터 30대까지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출된 지역은 수도권이었으며, 다음이 충청권이었다. 특히 20대는 수도권으로 순유출이 16만 358명이었다. 이는 동남권 전체 순유출의 55.6%를 차지한다. BNK경제연구원은 ‘교육’문제를 사유로 동남권에서 수도권으로 떠나는 15~24세(1차 두뇌 유출)가 6만 4000명, ‘직업’문제로 수도권으로 떠나는 20~29세(차 두뇌 유출)가 13만 2000명으로 전국 경제권역 중 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동남권 인구 감소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모든 연령대 인구가 순유출돼 지역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속도와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지자체도 청년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환율이 물가 끌어올려” 한은 금리인상 기조 유지

    “고환율이 물가 끌어올려” 한은 금리인상 기조 유지

    오는 9~10월 물가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던 한국은행이 물가 정점이 기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5~6%대 고물가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물가 안정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야 한다고 밝혀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8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發 상승 압력 받을 수도 그동안 물가 오름세를 견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공급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올 하반기 4%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율 상승… 물가 0.4%P 올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자재 등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4.6% 가운데 0.4% 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올 1월 초 종가 기준 1191.8원에서 6월 말 1298.4원으로 약 10% 올랐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8월 무역수지 악화 등을 고려했을 때도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한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미 금리 역전, 자본 유출 우려 낮아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우려와 관련, 한은은 “앞으로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채권 수익률이 신용등급이 비슷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장기투자 성향을 지닌 공공자금(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 한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자 물가 0.4% 포인트 높여...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것”

    한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자 물가 0.4% 포인트 높여...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것”

    오는 9~10월 물가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던 한국은행이 물가 정점이 기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5~6%대 고물가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물가 안정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야 한다고 밝혀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8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물가 오름세를 견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공급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올 하반기 4%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자재 등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4.6% 가운데 0.4% 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올 1월 초 종가 기준 1191.8원에서 6월 말 1298.4원으로 약 10% 올랐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8월 무역수지 악화 등을 고려했을 때도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한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우려와 관련, 한은은 “앞으로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채권 수익률이 신용등급이 비슷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장기투자 성향을 지닌 공공자금(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 [여기는 중국] 홍콩에 무슨 일? 이민자 급증에 출산율도 역대 최저

    [여기는 중국] 홍콩에 무슨 일? 이민자 급증에 출산율도 역대 최저

    홍콩의 인구 감소가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콩 인구수는 올 7월 말 기준 729만 명으로 단 1년 사이에 무려 11만 3200명의 인구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홍콩 인구통계국은 2022년 7월 기준, 홍콩 총 인구가 729만 1천 600명에 그쳤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이상 감소했다고 12일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인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홍콩 인구 중 718만 명은 상시 거주자였으며 10만 9700명은 기타 지역에서 유입된 유동 인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인구 유출 문제는 지난 2020년부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2월에서 2021년 12월까지 인구 변화율은 마이너스(–0.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빠른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인구통계국은 홍콩의 인구 감소가 고령자 사망과 출산율 급감 등 자연 감소와 해외 각국으로 떠난 이민자 행렬이 연이어 계속되는 등 인구 순유출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 시기 자연 감소는 2만 6500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출생자 수는 단 3만 5100명에 그쳤던 반면 사망자 수는 이보다 두 배 가량 더 많은 6만 1600명에 달했다.  인구 자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5년 사이 홍콩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6~2017년 사이 출생자 수는 5만 9500명이었던 반면 2021년~2022년 사이에 홍콩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단 3만 5100명에 그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구통계국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홍콩의 저조한 출산율은 아시아 경제 대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홍콩 당국 대변인은 “최근 2년 사이에 출생자 수가 급감한 것은 2020년 초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면서 “더욱이 인구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지난 5년 사이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시기 홍콩 보안국에 따르면 홍콩 주민 1만 4700명이 이민을 목적으로 한 무범죄 경력 증명서를 홍콩 당국에 신청, 발부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이민 목적의 무범죄 경력 증명서 신청자 수가 무려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지난 22년 만에 가장 많은 인구 유출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 시기 홍콩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민 국가로 1~3위까지 각각 호주, 캐나다, 포르투갈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투자의 귀재’ 버핏, 2분기만 56조원 손실

    ‘투자의 귀재’ 버핏, 2분기만 56조원 손실

    ‘오마하의 현인’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약세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버핏 회장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4~6월) 주가 하락으로 437억 6000만 달러(약 56조 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인 철도기업 BNSF와 보험사 등의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2억 8300만 달러) 늘었지만, 주식시장이 냉각되며 같은 기간 주식·파생상품 투자에서만 530억 달러(69조원)를 날렸다. 지난해 2분기엔 280억 9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대조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3대 투자 종목’인 애플(-21.7%), 아메리칸익스프레스(-25.9%), 뱅크오브아메리카(-24.5%) 등의 주가가 20% 이상 추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6% 하락했다. CNBC 방송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주식시장 붕괴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변동성에 (버핏이)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주식을 38억 달러(5조원) 순매수했는데, AP통신은 “버핏이 주가가 쌀 때 주식을 사라는 ‘바이 더 딥’(저가 매수) 격언을 따르긴 했지만 많은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잇단 금리인상 여파로 신흥국에서 지난달 98억 달러(12조 8000억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3월 신흥국 자본이 순유출로 돌아선 뒤 5개월째다. 역대 최장 순유출 기록이다. 더욱이 연준이 석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전망이 커지며 세계적인 경기침체, 신흥국 자본유출, 주식시장 하락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식지않고 있다.
  • 오마하의 현인 ‘버핏도 당했다’…2분기 주가 추락에 57조원 날렸다

    오마하의 현인 ‘버핏도 당했다’…2분기 주가 추락에 57조원 날렸다

    ‘오마하의 현인’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약세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버핏 회장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4~6월) 주가 하락으로 437억 6000만 달러(56조 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인 철도기업 BNSF와 보험사 등의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2억 8300만 달러) 늘었지만, 주식시장이 냉각되며 같은 기간 주식·파생상품 투자에서만 530억 달러(약 69조원)를 날렸다. 지난해 2분기엔 280억 9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대조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3대 투자 종목’인 애플(-21.7%), 아메리칸익스프레스(-25.9%), 뱅크오브아메리카(-24.5%) 등의 주가가 20% 이상 추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6% 하락했다. CNBC 방송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주식시장 붕괴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변동성에 (버핏이)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주식을 38억 달러(약 5조 원) 순매수했는데, AP통신은 “버핏이 주가가 쌀 때 주식을 사라는 ‘바이 더 딥’(저가 매수) 격언을 따르긴 했지만 많은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연준의 잇단 금리인상 여파로 신흥국에서 지난달 98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3월 신흥국 자본이 순유출로 돌아선 뒤 5개월째다. 역대 최장 순유출 기록이다. 더욱이 연준이 석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인상)을 밟을 전망이 커지며 세계적인 경기침체, 신흥국 자본유출, 주식시장 하락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식지않고 있다.
  • “대한민국 첫 인구 감소”…총인구 9만명 줄고 노인 42만명 급증

    “대한민국 첫 인구 감소”…총인구 9만명 줄고 노인 42만명 급증

    지난해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총인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노인 인구는 한 해 동안만 42만명이 급증해 871만명으로 불어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부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11월 1일 기준·등록 센서스 방식)는 517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0.2%) 감소했다. 총인구가 감소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센서스 집계가 시작된 이래 72년 만에 처음이다.인구 성장률은 1960년 3.0%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하면서 1995년부터는 1% 미만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총조사과장은 “인구 자연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 귀국했던 내국인 인구가 다시 유출되고, 외국인 인구도 줄어들면서 지난해 총인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 인구가 5008만8000명으로 4만5000명(-0.1%) 줄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인 인구(-2.7%)도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남성 인구는 2585만명, 여성 인구는 2588만8000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여성 100명당 남자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지난해 99.9로 집계됐는데, 특히 20대 성비(111.8)가 가장 높았다. 15~64세 34만명 줄어…생산연령인구 4명이 노인 1명 부양 연령별로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3694만4000명)가 34만4000명(-0.9%) 줄었다. 생산연령인구는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5년 동안 67만7000명 감소했다. 0∼14세 유소년 인구(608만7000명)도 1년 새 16만7000명(-2.7%)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870만7000명으로 1년 만에 41만9000명(5.1%) 증가했다. 이로써 총인구 가운데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3.3%에서 지난해 16.8%로 5년 만에 3.5%포인트 상승했다. 인구 6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의미다. 특히 고령층 가운데서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내국인 고령층(862만명) 가운데 85세 이상 초고령층(10.1%)은 지난해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섰다.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44.5세로 작년(43.9세) 대비 0.6세 올라갔다. 동 지역 중위연령(43.4세)과 면 지역 중위연령(55.7세) 간 격차는 12.3세까지 벌어졌다. 노인 부양에 따르는 부담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3.6으로 상승했다. 생산연령인구 4.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143.0으로 10.5나 뛰어올랐다. 1년 단위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인구 절반 수도권 거주…집값 비싼 서울 떠나 경기도로 인구 감소에 따른 고령화는 지역 소멸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작년 대비 0.1% 늘면서 4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19년에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선 뒤 계속 올라가는 추세로,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총인구의 절반(50.4%)은 수도권에 거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부권·호남권·영남권 등 나머지 권역은 전부 인구가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는 울산(-1.3%)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세종(3.5%) 인구가 가장 크게 늘었다. 시군구별로는 229개 시군구 가운데 170곳의 인구가 줄고 58곳만 인구가 늘었다. 작년 대비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시군구는 전북 순창군(-4.2%)이었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13.6%)였다. 권역별 노령화지수는 호남권(165.5)이 가장 높았고, 수도권(126.6)이 가장 낮았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군위군(880.1)으로, 경기 화성시(51.2)의 17배에 달했다. 지난해 거주지를 옮긴 인구 이동자는 61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의 인구 순유출(-9만8000명)이 가장 많았다.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도(13만3000명)였다. 비싼 집값을 피해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가 경기도로 유입되며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외국인 인구는 165만명으로 총인구의 3.2%를 차지했다. 전체 외국인의 61.7%(101만90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가 8만명(4.8%)으로 가장 많이 거주했으며 수원시(5만4000명·3.3%), 시흥시와 화성시(각 5만3000명·3.2%)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시군구는 충북 음성군이 12.8%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안산시 11.1%, 서울 영등포구 10.8%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52만3000명(31.7%)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20만명·12.1%), 중국(19만3000명·11.7%), 태국(15만9000명·9.6%)이 뒤를 이었다. 중국, 베트남, 태국이 외국인 전체 인구의 65.2%를 차지했다.
  • “이자 부담에 이사 못 가요”…인구이동 48년 만에 최저

    “이자 부담에 이사 못 가요”…인구이동 48년 만에 최저

    올해 2분기 인구 이동이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인구 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6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서 올해 2분기 국내 이동자 수는 148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기준 1974년 125만 1000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낮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 이동률도 11.6%로 지난해보다 1.6% 포인트 감소했다. 6월 이동자 수도 47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2% 줄었다. 인구 이동률은 11.3%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이동자 수는 같은 달 기준 1974년 36만명 이후 가장 적었고, 인구 이동률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동이 많은 20∼30대 인구가 줄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며 “올해 주택 매매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부분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인구가 경기·인천으로 유출되는 흐름은 이어졌다. 시도별로 경기는 1만 1203명, 인천은 5503명, 충남은 3646명 등 총 8개 시도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은 9058명, 경남은 4152명, 부산은 3435명 등 9개 시도 인구는 순유출됐다. 한편 올해 5월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인구 동향’에서 올해 5월 사망자 수는 2만 885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8% 증가했다. 5월 출생아 수는 2만 7명으로 지난해보다 8.8% 줄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74개월째 같은 달 기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증가는 -8852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1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이어 가고 있다.
  • 이대론 4대 대도시도 20년 못 버텨… 지방소멸 못 막으면 ‘국가소멸’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이대론 4대 대도시도 20년 못 버텨… 지방소멸 못 막으면 ‘국가소멸’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수도권 밖 지역은 저출산과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화라는 삼각파도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방이 살아야 서울도 살 수 있다고 믿는 도시계획가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지방소멸이라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국토를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3주마다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컵에 물이 반이 채워져 있다. 어떤 이는 물이 반이나 채워져 있다고 안도하고, 또 다른 이는 반밖에 채워져 있지 않다고 불평한다. 검은 렌즈의 안경을 쓴 사람은 세상이 어둠에 잠겼다 느끼고, 파란 렌즈의 안경을 쓴 사람은 원래부터 세상은 푸르뎅뎅했다고 믿는다. 언제부턴가 나도 내 안경이 어떤 색깔일까 궁금했다. 혹시 삐딱한 유전자가, 아니면 내 제한된 경험이 세상을 곡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다. 불안감 때문일까. 나는 유난히 통계에 집착한다. 숫자가 보여 주는 경향성에 집착한다. 그래서 내 주변은 온통 숫자로 가득하다. 직장과 거주공간이 왜 불일치하는가를 검증한 박사 논문도 숫자로만 얘기했다. 대학에선 추론통계를 통한 가설검정 방법을 강의한다. 책을 쓸 때도 가능한 한 숫자 없이 내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다. 아니 표현하길 두려워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겠다.●인구·산업경제·건물 노후도 모두 추락 지방의 위기가 심각하다고 느낀 것도 숫자를 통해서다. 인구뿐만 아니라 산업경제 지표, 건물의 노후도까지 어느 하나 꺾어지지 않는 게 없었다. 쇠락 추이가 20년 이상 ‘매해’, ‘어김없이’ 지속됐다. 그리고 그 추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숫자를 통한 기술적 통계는 어떤 의도도 가지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 줄 뿐이다. 하지만 추세를 해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숫자와 경향성이 보여 주는 현실에 설레기도 또는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지방에 관한 통계는 내게 두려움을 줬다. 마치 조작된 통계를 보는 듯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가졌을 즈음 대학원생들과 답사팀을 꾸렸다. 주말마다 쇠퇴지역의 현실을 확인했다. 수년간 ‘월화수목금금금’이 이어졌다. 이즈음에 마스다 히로야의 ‘지방소멸’이 우리나라에 번역됐다. 2040년에 과반의 일본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소멸 위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을 담은 책이다. 일본도 수도권(도쿄권)의 집중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지방소멸’이란 단어가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공간 쏠림 통계를 비교했다. 우리나라 수도권 쏠림의 속도와 강도는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고 강했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모아서 대중서와 논문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각종 토론회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접했다. 지방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특히 지방소멸이란 단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먼저 지방은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백년간 쌓아 온 공동체의 내공이 한번에 무너질 리 없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도시나 마을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간 수많은 도시들이 있다.●주민 사라진 공간… 장소·기억도 소멸 ‘공간’이 어찌 사라질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물론 물리적 공간 자체가 소멸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라질 수 있다. 또한 주민이 사라지면 장소와 함께 기억도 사라진다. 셋째로 ‘소멸’ 지역이라 불리는 것 자체가 낙인을 찍어 사람들이 지방을 더욱 기피하게 한다는 반발도 있었다. 여기에 지금 지방이 ‘낙인효과’를 걱정할 때냐고 반문했다. 현실을 그대로 알려야, 그리고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보다 센 정책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나름의 의견을 밝혔다. 얼마 전 한 영향력 있는 인사가 쓴 칼럼을 읽었다. ‘지방소멸론이 지방소멸을 부추기고’ 있고, 그 ‘지방소멸론에는 농촌을 무너뜨리려는 음모가 있다’는 게 칼럼의 논지다. 소멸할 수도 없고, 소멸해서도 안 되는데 왜 지방소멸을 이야기하느냐며 노여워했다. 심지어 ‘지방소멸은 가짜뉴스’고 그 뒤에 위기의 지역을 중앙정부의 정책 대상에서 잘라 내려는 음모가 숨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압축과 연계’ 논리에 기반한 메가시티 논의 또한 시장주의로 무장한 강자의 논리이며, 공항, 광역철도망, 도로 등의 인프라에 투자해도 지방이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다고도 했다. 그럼 대안이 무얼까 궁금했다. 칼럼의 일부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어 본다.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농산어촌이 살아야 한다. 농산어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사회서비스(의료, 교육, 교통, 주거, 돌봄 등)를 누리고, 기본적인 소득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국토·환경·문화·지역지킴이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예전에는 이런 주장에 일부 공감하기도 했다. 자본주의적 공간발전의 메커니즘이 약자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위협받는 마을과 도시를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달랐다. 씁쓸한 무기력감이 밀려왔다.●4차 산업혁명으로 도시화 더 가속화 수도권 독식의 흐름은 이미 되돌리기 힘든 임계점을 넘어섰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구조의 변화 과정 속에서 ‘덩치 큰 도시’만 빠르게 성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시는 덩치가 커질수록 주변 인구와 산업을 흡입하는 능력이 커지는 특성이 있다. 서울은 인근 도시의 산업과 인구를 빨아들이면서 더 큰 흡입력을 갖게 됐다. 자신이 흡수한 에너지보다 더 큰 힘을 얻은 서울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슈퍼스타 도시로 떠올랐다. 그리고 비대화된 서울 버전인 수도권은 슈퍼메가시티(super-megacity)가 됐다. 수도권은 대도시권의 이점을 살려 다른 지방이 제공하지 못하는 일거리,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배울거리를 제공해 왔다. 이런 ‘거리’들은 청년들에게 ‘내공’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혁신기업들도 인재들을 좇아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지방 전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모가 큰 플랫폼 기업이 지배적 지위를 확보해 승자독식의 횡포를 부리듯, 도시도 크기가 중요해지는(‘size does matter!’)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게 지방위기의 본질이다.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인프라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구 20만명 이하의 지역은 ‘응급의료센터’나 ‘고급 백화점’ 같은 상위 위계의 생활 인프라를 유지하기 어렵다. 인구 10만명 이하인 경우는 산부인과가 들어서기 힘들다. 심지어 스타벅스나 서브웨이도 인구 10만명 이하의 도시에 문을 열지 않는다. 인구가 적은 곳에 이들이 있다면, 거긴 관광객과 같은 유동인구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인구증가 나주·예천도 주변인구 흡수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66곳엔 영화관이 없다. 젊은이들은 더 큰 도시로 터를 옮겼다. 인구 20만명 이하의 지자체 중 지난 10년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곳은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시와 ‘경북도청 신도시’가 들어선 예천군으로 딱 두 곳밖에 없다. 이 두 곳은 쇠퇴의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 지자체로부터 인구가 유입됐다.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에서 이렇게 인구가 감소하니 재정자립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세입만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댈 수 없는 지자체가 절반이 넘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울산권, 대전·세종권, 대구권, 광주권 등의 지방 4대 대도시권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주변 농어촌의 인구를 흡수하며 버텨 왔지만 이들도 한계를 맞고 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청년인구의 유출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지방 5대 광역시도 매년 1~2% 정도의 청년인구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100명 중 1~2명의 청년들이 매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방의 거점대학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상황까지 왔다. 여기에 무슨 복잡한 해석이 필요하겠는가. 이 상태가 지속되다간 지방 대도시도 20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다. 지방 위기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농어촌지역에서 지방 광역시로 옮겨 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을 되돌릴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공간쏠림으로 인해 침몰해 가고 있다. 어떤 통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든, 지방의 현실은 그보다 좋지 않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집값은 폭등했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으며, 청년들은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농산어촌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는 말에 십분 공감한다. 농산어촌이 살기 위해서는 주변 중소도시가 활성화해야 하고, 그러려면 인근 대도시에 활력이 있어야 한다. 농어촌은 중소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하고, 중소도시는 대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외면한 미사여구로 포장된 당위론이 난무한다면, 그리고 지방의 위기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미래 세대가 지게 될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운동장이 기울수록 이를 복구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흐름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이다. 지방소멸론의 본의를 왜곡하지 말길 바란다. ●행정구역만 합친 메가시티 ‘따로국밥’ 그리고 메가시티에 대한 오해도 걷어 냈으면 한다. 메가시티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의 상생체계가 구축된 ‘공간적 그릇’을 말한다. 단순히 ‘행정구역이 합쳐진’ 혹은 ‘특별자치단체로 만들어진’ 덩치 큰 빈껍데기가 아니다. 행정구역 통합이나 특별자치단체는 연계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수단’들 중 하나일 뿐이다. 지금처럼 지자체들이 따로국밥식 행정을 하는 상황에선 지역위기를 극복할 어떠한 대안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이 어우러진 광역적 공간 내에서 산업, 문화, 교육 전략을 함께 짜내야 한다. 수도권이라는 거대 공간에 맞대응할 또 하나의 대도시권을 만들어야 한다. 한두 시간 거대 생활권 구축을 위해 공간을 압축하고 연계해 양질의 의료, 교육, 문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유치하고 일자리도 만들어 지역 인재를 붙잡아 둘 수 있다. 소지역주의로의 회귀에 솔깃해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공염불에 우왕좌왕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 버릴 수 있다. 지방소멸은 신기루가 아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분들에게, 잠시 시간을 내서 지난 5년간 우리 국토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각종 통계를 살펴보시길 권한다. 코앞에 다가온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조만간 지방소멸이 아닌, ‘국가소멸’이라는 화두를 놓고 또 다른 갑론을박을 벌이게 될 것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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