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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경기로, 대전서 세종으로… 집 때문에 옮겼다

    서울서 경기로, 대전서 세종으로… 집 때문에 옮겼다

    서울 11만명·대전 1만 5000명↓ 경기 17만명·세종 3만 1000명↑지난 한 해 동안 서울에서 경기로, 대전에서 세종으로 각각 이주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삶의 근거지를 바꾼 가장 큰 원인은 ‘집’ 문제가 꼽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국민은 총 72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 3000명(2.0%)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7만명이나 많았다. 세종(3만 1000명)과 충남(1만명) 등도 주민이 늘었다. 반면 서울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11만명이나 많아 인구가 줄었다. 부산(-2만 7000명)과 대전(-1만 5000명) 등도 떠나는 주민이 많았다. 전체 인구 대비 순유입률은 세종이 1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제주가 각 1.3%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울산과 함께 순유출률이 1.1%로 가장 높았다. 대전이 1.0%로 그다음이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서울에서 경기로, 대전에서 세종으로 인구 이동이 많았는데 조사 결과 주요 원인은 주택이었다”면서 “서울이나 대전에 살던 사람이 경기와 세종에 집을 새로 샀거나, 전월세 만기가 돼 이사했거나, 교통·문화시설 등 주거 환경 때문에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14.2%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2016년(14.4%) 이후 3년 연속 14%대를 유지했다. 인구 이동률이 3년 연속 15%를 밑돈 것은 1971~1973년 이후 처음이다. 1990년대에는 20%대를 웃돌았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은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고령층은 이동이 적고 20~30대 인구가 가장 이동이 활발한데 20~30대 인구 자체가 줄고 혼인율도 낮아졌다”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43세 때 노동소득 정점 찍고, 58세부터 ‘적자’

    年 2896만원 최대…65세 땐 811만원 노동연령층 줄면 노년층 부양부담 커져 1인당 노동소득이 43세 때 정점을 찍은 뒤 58세 이후에는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애주기상 15~64세 노동연령층이 벌어들인 소득이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을 부양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구조 상 유년층 감소세가 지속되면 향후 노동연령층 감소로 노년층에 대한 부양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5년 국민이전계정 개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국내 거주자 1인당 노동소득(임금+자영업자 소득)은 43세 때 연 2896만원으로 모든 연령 가운데 가장 많았다. 1인당 노동소득은 생산가능연령인 15세 때부터 점차 상승해 43세 때 정점에 도달한 뒤 점차 줄어 65세는 연간 노동소득이 811만원으로 떨어졌다. 국민이전계정은 2010∼2015년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공적 이전, 가구 내와 가구 간 사적 이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재정부담이 세대 간에 어떻게 재분배되는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이번에 처음 발표됐다. 정부는 2015년 기준 노동연령층이 낸 세금 중 잉여액 106조원을 유년층과 노년층에 이전한다. 1인당 공공이전을 통해 순유입되는 돈은 10세에 1174만원으로 가장 많다. 1인당 공공이전을 통해 순유출되는 돈은 43세에 636만원으로 가장 많다. 유년층은 주로 교육, 보건, 기타 부문으로 56조 6000억원을 이전받으며 노년층은 주로 보건, 연금, 사회보호 부문으로 49조 4000억원을 배분받는다. 유년층의 민간교육 소비는 12조 784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가장 높다. 앞으로도 사교육비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노년층의 소비는 대부분 공공보건 소비(31조 9000억원)였다. 이는 전체 공공보건 소비의 38.6%다. 최바울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은 “이번 국민이전계정 개발은 노동연령층이 벌어서 어린이와 노인을 부양하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음식·숙박업 41% 재무 건전성 취약 “구조조정 필요성”

    음식·숙박업 41% 재무 건전성 취약 “구조조정 필요성”

    국내 기업 5곳 중 1곳은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빠지거나 금리가 오르면 충격파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재무취약기업’은 지난해 기준 총 4469개로 전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19.6%를 차지했다.●전체 기업의 19.6%… 금융권 대출 150조 쏠려 재무취약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영업활동 현금 흐름 3년 연속 순유출 ▲자본잠식에 해당한다. 이 중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벌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된 기업이 3112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은 기업 1492개, 자본이 완전 잠식된 기업 1636개 등이었다. 이런 세 가지 요건이 모두 겹친 기업도 287개에 달했다. 그나마 2014년 22.0%까지 치솟았던 재무취약기업 비중은 2015년 21.6%, 2016년 20.6% 등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대기업(13.8%)과 달리 중소기업(20.8%)은 재무취약기업 비중이 여전히 20%대에 이른다. 분야별로는 제조업(14.0%)보다 비제조업(24.6%),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41.4%)과 부동산업(34.5%)과 같은 자영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금리 오르면 충격파… “경영 정상화 지원을” 재무취약기업에 제공된 금융권 여신은 150조 6000억원으로 전체 기업 여신의 20.1%다. 중소기업은 여신의 25.6%가 재무취약기업에 쏠려 있다. 경기가 부진했던 2013~2015년 연체 현황을 보면 재무취약기업 중 연체 기업 비율은 7.3%로 비재무취약기업(0.3%)보다 훨씬 높았다. 한은은 “재무취약기업의 재무지표가 복합적으로 악화하기 전에 금융기관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지원 노력을 펼쳐야 한다”면서 “영업활동 부진이 만성화돼 있고 회수 유예 대출 등으로 연명하는 경우 구조조정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일문일답] 이주열 “금융불균형 위험 계속 커져…가계부채 증가율 더 낮춰야”

    [일문일답] 이주열 “금융불균형 위험 계속 커져…가계부채 증가율 더 낮춰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불균형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증가율을 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는 정부의 다각적 노력으로 증가세가 많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웃돈다”면서 “국내 금융기관 자산 건전성, 수익성 등을 봤을 때 충격 흡수력은 아직 충분하다. 금융 시스템 위기까지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Q.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조건이 무엇인가. A. 이번 경제 전망에서 성장전망치가 지난번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2분기 기업 실적을 고려한 것이고, 종합적으로 보면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금융 안정에도 유념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11월이 더 좋을지 10월이 더 좋을지 판단했다기보다는 이번에는 현 수준 유지가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요즘은 여러 대외 위험이 표면 위로 드러나서 상승 작용을 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확실히 높아져 있다. 이런 상황이 성장률, 물가, 거시경제, 금융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한번 더 지켜보자고 결정했다. Q. 11월에 한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데 미국 기준금리는 올라간다면 내외 금리 차가 1%포인트까지 커진다. 영향을 어떻게 보나. A. 질문의 기저에는 내외 금리 차가 금융 불안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 양상을 보였는데, 10월 들어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한 데 따른 국제 금융시장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과 금리 차가 금융 불안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12월에 기준금리를 또 올리고,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투자 형태에도 영향을 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늘 유념할 것이다. Q.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금융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A. 통화 정책은 그때그때 시점에서 물가, 거시경제 등 흐름이 어떤 경로를 밟아가는지, 그때 금융 안정 상황은 어떤지를 보고 판단한다. 다만 경기와 물가, 거시경제 안정 흐름을 보인다고 한다면 금융불균형이 지금 쌓이고 있어서 그 점을 통화 정책할 때 유념해야 한다. 이것이 한은법에 나와 있는 금통위의 책무다. 물가 안정 도모가 1차 목표이고, 또 금융 안정에 유의하는 것이다. 금융불균형 문제 해소는 통화 정책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조세 정책, 소득 정책 등이 다 병행돼야 한다. Q.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9개월 만에 순유출했다. 추세가 이어질 우려는 어떻게 보나. A. 외국인 채권 투자가 9월 감소한 원인을 보면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 도래 규모가 컸던 점이 있다. 민간 거래 중심으로 재투자가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도 있다. 4분기 북클로징(장부마감) 시기, 차익 시현 계기 등이 있기에 4분기는 투자 규모가 일관적으로 줄어든다. 채권 투자를 할 때는 상대국 대외건전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도 많이 고려한다. 우리 경제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외국인 채권투자 대부분이 장기투자 성향의 공공자금인 것을 비춰보면 추세적으로 큰 폭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Q.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경기침체 의미인가. A. 2분기 기업 실적을 고려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볼 때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Q. 금융불균형이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나. A. 금융불균형 리스크가 계속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가계부채는 정부의 다각적 노력으로 증가세가 많이 둔화하고는 있으나 소득증가율을 웃돈다. 계속 증가하는 한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율은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을 봤을 때 충격 흡수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본다. 금융 안정 위험이 쌓이고 있으나 가까운 시일에 금융 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 상황을 우려하지는 않는다. Q. 통계청이 작년 5월을 경기 정점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정점이 이미 지난 이후인 셈이다. A. 경기 국면은 관련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서 사후로 결정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 변동성이 많이 축소됐다. 국면 판단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통계청도 그런 현상을 유념해 경기 국면 판단을 매우 신중하게 하는 것으로 안다. 또 통화 정책은 경기만 보지 않는다. 여러 가지 불확실성, 금융 안정 등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것만 놓고 통화 정책이 선제적이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Q.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에 ‘신중’ 표현이 삭제됐다. 경제성장률 표현에서 ‘견실한 성장’ 표현도 빠졌다. 다음 달 금리 인상 신호인가. A.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도 ‘견실한 성장’ 범주에 들어가긴 한다. 다만 현재 상황이 ‘견실’보다는 ‘잠재성장률 수준’이 적절해 보인다고 하는 금통위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 ‘신중’이라는 말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소극적으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다. 잠재수준 성장세, 목표 수준으로 물가가 수렴할 시기 정도라면 금융 안정에 더 유의하겠다는 것을 그 전에도 밝혀왔다. 그런 단계가 조금 더 가까워져 오는 것은 사실이다. Q.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됐다면 현재 금융 안정이 우선인가, 성장이 우선인가. A. 한은법을 보면 물가 안정이 가장 주된 목적으로 명시돼 있다. 물가 안정과 동시에 전반적인 경기 상황도 같이 고려하는 것이 법 취지에 담겨 있다. 늘 경기와 물가를 같이 보고, 그 바탕 위에서 금융 안정에 유념한다고 돼 있는데 이것이 우리가 늘 정책 결정할 때 기조다. 성장이 금융 안정과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아주 경직적으로 할 수는 없다.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는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성장세가 그야말로 안정적으로 가고 물가도 목표 수준에 가까운 방향으로 수렴해 간다고 하면 금융불균형에 유의할 것이다. 금융불균형이 쌓였을 때는 결국 돌고 돌아서 결국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Q.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논평한다면. A. 결과가 예상에 부합했다. 중국과 함께 한국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한은도 기재부와 협조해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Q.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앞으로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 중요도는. A. 통화 정책에서 주택 가격을 포함한 자산가격을 같이 들여다본다. 고려 요인이 된다. 그러나 통화 정책은 주택 대책이 아니다. 통화 완화 정책을 오래 하다보면 하나의 자산가격 상승 요인이 되지만 주택 가격에는 금리 외에 여러 요인이 그야말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과거 관계를 추적해보면 오히려 기준금리를 올릴 때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경우도 많았고, 금리를 내렸음에도 주택 가격이 같이 하락하는 때도 있었다. 금리를 인상해도 경기 상황이 좋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집값이 같이 오르는 사례가 실증 분석에서도 나온다. Q.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해도 기준금리르 인상할 수 있나. A. 무엇보다도 금융 안정을 가장 우선순위로 둬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ᄃᆞ. 일정 잣대로 말할 수는 없으나 통화 정책 방향 결정 당시에 거시 상황과 금융 안정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만 4796개 vs 48개… 기업 엑소더스로 투자·고용 쪼그라든다

    1만 4796개 vs 48개… 기업 엑소더스로 투자·고용 쪼그라든다

    해외로 짐싼 기업, 유턴 기업의 300배 올 상반기에만 해외 법인 1764곳 설립 유턴 기업 중 실제 가동은 29곳 불과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여파로 해외 투자 눈덩이… 국내 투자 곤두박질 제조업 연평균 3만여개 일자리 사라져 “정책 불확실성 제거·기업 지원책 시급”최근 5년 동안 해외로 빠져나간 기업이 국내로 복귀한 기업보다 무려 3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일궈 낸 기업들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설비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는 사이 해외 직접투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와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집토끼’(국내 기업)부터 잡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이종배·김규환·윤한홍 의원이 3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투자자가 해외에 세운 법인은 총 1만 4796개에 이른다. 2014년 3049개, 2015년 3219개, 2016년 3353개, 지난해 3411개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1764개의 해외 법인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로 유턴한 해외 진출 기업은 48개에 그치고 있다. 유턴 기업 중에서 실제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는 29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정부가 2013년 12월부터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세금 감면, 투자·고용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에 돌아와도 지원 요건이 까다롭고 지원 절차가 복잡한 데다 혜택 수위도 기업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유턴 기업 인정 요건을 완화하고 대상 업종도 외국인 투자기업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해외 사업장과 국내 복귀 사업장에서 만드는 제품이 같아야만 지원을 해 주는데 생산 품목을 변경하더라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해외로 짐을 싸는 기업만 늘어나면 국내 투자 역시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실제 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전월 대비) 마이너스(-) 행진이다. 반면 기업들의 2분기 해외 직접투자는 129억 60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33.2%, 지난해 2분기보다는 25.8% 증가했다. 특히 질 좋은 일자리의 ‘보고’로 여겨지는 제조업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제조업 해외 직접투자는 1분기 24억 달러, 2분기 49억 8000만 달러로 각각 1년 전보다 66.8%, 235.7%나 급증했다. 윤 의원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제조업 분야의 자본 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고꾸라지면서 일자리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직접투자 순유출로 인한 일자리 손실이 최근 17년 동안 연평균 12만 5000명에 이른다. 제조업에서만 연평균 3만 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연구원은 “2020년까지 총 33만 6000개의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은 생물과 같아서 건드리면 움찔하는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당장 비용 증가와 연결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인건비가 낮은 해외로 떠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러한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증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경제 정책 로드맵을 분명하게 제시해 정책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기업들도 국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7월 인구 자연증가 3200명으로 역대 최저…다가오는 인구절벽 현실화

    7월 인구 자연증가 3200명으로 역대 최저…다가오는 인구절벽 현실화

    인구절벽이 현실화할 날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올해 7월 출생아수가 28개월 연속 최저치를 기록하고 7월 사망자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7월 기준 인구 자연증가 폭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구 자연 증가 감소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증가는 3200명으로 198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2만 3800명으로 전년 동월(2만 2200명) 대비 7.2%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 1000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14.3%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 이상은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비율이 계속 늘어나면서 사망 인구가 함께 늘어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출생아수가 최저치이고 사망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 절벽’ 시대가 현실화되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가 2032년에 정점을 기록한 뒤 2033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인구 자연증가가 감소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감소시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자연증가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인구감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인 합계출산율이 감소한 것도 인구 절벽을 가속화하는 원인이다. 합계출산율은 올해 2분기(4~6월) 기준으로 0.9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을 2.1명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1.05명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는 1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출산율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혼인건수도 감소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혼인건수가 전년 대비 6.1% 정도 감소하면서 출생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7%(3만 6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8월 주택경기지표가 1년 전보다 31.7% 줄어드는 등 주택 매매가 감소했고,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도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8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10.5%), 경기(1.5%), 제주(1.4%) 등이 순유입되고, 울산(-1.2%), 서울(-1.1%), 전남(-1.0%) 등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이나 인천에서 경기로 인구가 유입되고, 대전 등 충남권에서 세종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 소멸 위험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 소멸 위험

    올 부산 중구·철원군·경주시·김천시 추가 경북 의성 가장 심각… 전남 고흥 뒤이어 광역시도별로는 전남·경북·강원도 순서전국 시·군·구 10곳 가운데 4곳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지역 자체가 사라질 위험에 놓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멸 위험에 놓인 지역은 2013년 이후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군 단위 지역뿐 아니라 중소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13일 내놓은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 위험 지역’은 89곳(39.0%)으로 조사됐다. 읍·면·동 기준으로는 전체 3464곳 중 1503곳(43.4%)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로 나눈 값인 ‘소멸 위험 지수’가 0.5 미만인 곳을 소멸 위험 지역으로 봤다. 출산이 가능한 인구가 고령자 수의 절반이 안 되면 인구 감소로 지역공동체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까운 시일 내 지역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처한 곳은 경북 의성군이다. 의성군은 20~39세 여성 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15.1%로 소멸 위험 지수가 0.151이다. 전남 고흥군(0.161), 경북 군위군(0.169), 경남 합천군(0.171) 등이 뒤따랐다. 전국 평균이 0.9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에 해당된다. 광역 시·도별로는 전남(0.47)의 소멸 위험 지수가 가장 심각했고, 경북(0.55), 강원(0.58), 충남(0.67) 순이었다. 반면 서울(1.09), 경기(1.18), 인천(1.15) 등 수도권과 세종(1.59), 울산(1.23), 대전(1.18), 광주(1.13) 등 주요 대도시는 1이 넘었다. 2013~2017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로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읍·면·동에서는 26만 2000명이 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순유출 인구는 20대가 1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0만 9000명), 10대 이하(6만 3000명) 순이었다. 이에 따라 2013년 전국 228곳 중 75곳(32.9%)이었던 소멸 위험 지역은 지난해 85곳, 올해는 89곳으로 늘었다. 읍·면·동 기준으로는 2013년 7월 전체의 35.5%(1229곳)에서 올해 43.4%(1503곳)로 위험 지역이 늘었다. 올해 소멸 위험 지역에 추가된 시·군·구 4곳은 강원 철원군, 부산 중구, 경북 경주시와 김천시다. 이 연구위원은 “지방 소멸의 바람이 농어촌을 넘어 지방 대도시 권역과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는 거점 지역, 광역 대도시로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지방 제조업의 위기가 지역 산업 기반을 붕괴시키면서 인구 유출을 재촉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 인구 계속 감소

    경기 지역 주택분양 영향으로 서울 인구는 계속 줄고 경기도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공개한 ‘국내 인구 이동’ 자료를 보면 3월에 서울은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이 7978명 감소, 경기도는 1만 4921명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서울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2만 2367명 많은 반면 경기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4만 4570명 많았다. 통계청에선 경기 화성·김포·남양주·시흥시 등에서 대규모 주택단지 입주를 시작한 것이 인구 이동을 촉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은 강남 일대 재개발로 전출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월에 인구유입이 가장 많은 시군 역시 화성, 김포, 시흥 등이었다. 전북은 군산시가 조선업에 이어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에 직면하면서 인구 유출이 늘었다. 3월에만 전입보다 전출이 1182명 더 많았다. 1분기에는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5194명 많았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순유출 규모가 1849명(55.3%) 늘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폐쇄가 결정되면서 2016년 하반기부터 순유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군산조선소 조업중단·GM폐쇄 여파…올 1월 전북 인구 감소폭 전국 최대

    군산조선소 조업중단·GM폐쇄 여파…올 1월 전북 인구 감소폭 전국 최대

    올해 1월 전북 인구 감소폭이 전국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백지화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에 이어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등이 겹친 탓에 인구가 급격하게 타 시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전북은 전남과 함께 순이동률(전입률-전출률)이 1.5% 포인트 감소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으로의 총전입자는 2만 3420명이고 총전출자는 2만 5710명으로 순이동자 수는 -2290명이었다. 전국 시도별 순이동률을 보면, 세종(12.1%), 제주(1.9%), 경기(1.3%) 등이 순유입이 많았던 반면 전북(-1.5%), 전남(-1.5%), 강원(-1.2%) 등은 순유출이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월에 전북에서 전출한 사유로는 직업과 관련한 사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최근 조선업·자동차 분야의 경기 침체 등 불황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률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 이동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66만2000명을 기록했다. 2008년 1월 이동자 수 78만명을 기록한 이래로 최고치다. 이는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작년 세종시 땅값 7% 올라 최고

    시·도별 전입 세종·제주·서울 順 세종시가 지난해 땅값 상승과 인구 순유입에서 모두 전국 1위에 올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땅값 상승률은 3.88%로 전년 대비 1.18% 포인트 늘어났다. 2012년 0.96%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7.02%)였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기대감과 제6생활권 개발 사업 등으로 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등의 순이다. 이 중 서울은 2013년 9월부터 52개월 연속 땅값이 올랐다. 반면 경기(3.45%)와 인천(3.10%)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9.05%로 땅값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LCT 사업과 센텀2지구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 수영구(7.76%), 경기 평택시(7.55%), 부산 기장군(7.00%)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7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17개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31.5%), 제주(16.3%), 서울(15.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전출률은 세종(18.2%), 서울(16.2%), 대전(15.2%) 등의 순이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11만 6000명), 세종(3만 5000명), 충남(1만 9000명) 등 7개 시·도였다. 서울은 28년 연속 순유출 기록을 세웠지만 수도권은 5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울산·경남은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전입 인구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주열 “셈법 복잡해졌지만…국내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이주열 “셈법 복잡해졌지만…국내 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미국이 새달부터 자산을 줄이기로 한 것과 관련,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국내 경기나 물가 경로, 북한 리스크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내 금리 인상 조건은 ‘뚜렷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이 본격적인 돈줄 죄기에 나선 만큼 고려해야 할 요인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연 1.25~1.50%가 된다. 1.25%인 국내 금리보다 상단이 높아져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된다.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10월과 11월 두 번 남아 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금융안정회의 직후 ‘금융 안정 상황’ 자료를 통해 “북한 리스크 상존,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으로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7월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됐지만 8월에는 순유출로 바뀌었다. 한은이 금융시스템 안정 상황을 수치화한 ‘금융안정지수’는 지난달 3.8로 올랐지만, 아직은 주의 단계(8~22)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연내 인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내외 금리 차가 확대되고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통화정책의 고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미국 12월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있었고 그래서 이번 결정을 호키시(매파적)하게 보는 쪽도 있지만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국내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심리적 장벽 깬 코스피 ‘펀드 환매’ 족쇄도 깰까

    심리적 장벽 깬 코스피 ‘펀드 환매’ 족쇄도 깰까

    코스피가 심리적 장벽인 2300선을 뚫으면서 펀드 환매 족쇄도 깰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자 펀드 원금 회수와 차익실현을 위해 환매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피가 지난 10일 장중 2300선을 처음 돌파했지만 종가에서는 번번이 발목을 잡힌 원인이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4조 350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단 하루도 자금이 순유입한 날 없이 8892억원이 이탈할 정도로 펀드 환매 공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3월에는 한 달 동안 1조 1526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6년 동안 이어진 ‘박스피’(박스권+코스피)가 올해 들어 깨지자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펀드 해지에 나섰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2026.16포인트(1월 2일)에서 2288.48포인트(5월 19일)로 12.9%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하자 오를 만큼 올랐다며 이후 하락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지난 22일 종가기준 사상 처음으로 2300선을 넘자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도 2308.69포인트로 개장하며 ‘상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사 기업 실적은 13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코스피는 255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고 그동안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 규모를 고려하면 이제 환매 공세의 끝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의 회복과 한국 수출의 부활이 대형 수출주 실적개선으로 이어져 중장기 국내 증시의 랠리를 이끌고 있다”면서 “올해는 그동안 반복된 펀드 환매에서 벗어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에는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조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펀드 환매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 하루 출퇴근 1시간 20분…수도권 인구수는 사상 첫 순유출

    서울 하루 출퇴근 1시간 20분…수도권 인구수는 사상 첫 순유출

    서울 사람들이 출근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40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왕복에 1시간 20분 가까이 쏟는 셈이다. 세종시에는 수도권보다 인근 충청권에서 유입된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9일 내놓은 ‘2015 인구주택총조사(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에 따르면 2015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의 통근·통학 인구는 2010년보다 85만 9000명이 늘어난 293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12세 이상 인구의 66.7%다. ●서울 57만 1000명 빠져나가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인구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통근 시간은 늘어났다. 2010년에는 수도권으로 20만명이 순유입됐지만 2015년에는 16만 3000명이 순유출됐다.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57만 1000명이 빠져나간 서울이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서울의 높은 전셋값 등 주거비가 탈서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편도 기준으로 통근·통학의 전국 평균 소요시간은 30.9분으로 5년 전(29.2분)에 비해 1.7분 증가했다. 출근·등교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지역은 서울로 39.3분이었다. 5년 전보다 2.8분이 길어졌다. 가장 짧은 지역은 19.2분으로 조사된 전남이었다. 교통 수단별로는 도보 14.4분, 승용차 29.1분, 시내버스 35.9분, 전철·지하철이 53.9분이었다. 승용차 이용 인구가 37.4%(1098만 2000명)로 가장 많았다. 5년 전에 비해 전철·지하철만 0.8분이 줄었고 나머지 교통수단은 모두 늘어났다. ●세종시 유입인구 충청 > 수도권 세종시의 경우 5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전입한 인구는 10만 7000명이었고 전출 인구를 뺀 순유입 인구는 9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전·충청권에서의 유입이 4만 5000명으로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3만 7000명)보다 많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월 출생아 11% 줄어 또 최저치… 인구 절벽 ‘성큼’

    1월 출생아 11% 줄어 또 최저치… 인구 절벽 ‘성큼’

    “혼인 기피로 출생아 계속 줄어” 사망자는 4.9% 늘어… 역대 최고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1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는 3만 5100명으로 1년 전보다 11.1%(4400명) 줄었다. 1월 기준으로 월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고, 2015년 12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 역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였던 1년 전과 똑같은 2만 3900건을 기록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1979~1982년에 태어난 ‘에코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 산모가 35세 이상으로 넘어간 영향이 컸다”면서 “2014년 혼인 건수가 5.4% 감소한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체적으로 혼인 건수가 감소하고 있어 월별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산모의 인구도 감소하기에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 5900명으로 4.9%(1200명) 증가했다. 이 역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통계청은 1월 중후반 이후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는 등 한파 탓에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사망자의 28.9%가 85세 이상의 초고령자였다. 이혼 건수는 81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200건) 줄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경기도가 2015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3개월 동안 순유입 인구 1위 행진을 이어 갔다. 경기의 순유입 인구는 8902명이었다. 세종이 2454명, 충남 2411명, 제주 123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과장은 “경기 지역의 주거비 부담이 서울보다 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7월부터 순유출 1위를 지켰던 서울은 지난달 91개월 만에 4위(1548명)로 내려왔다. 지난달 순유출은 경북(2168명), 울산(2073명), 경남(1979명)이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2월의 경우 입학과 취업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서울 전입 인구가 많아진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43년 만에 이사 최저…출산도 ‘역대 최소’

    지난해 경기 부진과 부동산 시장 규제 등의 영향으로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이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해운업이 밀집한 울산은 처음으로 일자리를 찾으려고 도시를 떠난 인구가 전입한 인구를 추월했다. 지난해 11월 태어난 아기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어 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인 41만명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 탓 인구 이동률 14.4% 그쳐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률은 14.4%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감소했다. 1973년(14.3%)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주거지를 옮긴 이동 인구수는 737만 8000명으로 1979년(732만 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이동자 수는 경기가 활황이었던 1988년(996만 9000명) 정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2015년에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택 경기가 살아났고 인구 이동자 수가 2년 연속 늘었다. 그러나 가계부채 문제로 지난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부동산 규제책이 도입되자 다시 인구 이동이 줄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경기가 좋지 않으면 위험 부담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인구 이동이 활발할수록 경기가 좋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울산, 전출 인구가 전입 첫 추월 한편 구조조정 한파를 겪는 울산은 일자리를 찾으려고 나가는 인구가 들어온 인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015년에는 구직을 위해 울산에 순유입된 인구가 460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구직을 목적으로 울산을 떠난 순유출 인구가 1600명이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6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3만 300명으로 1년 전보다 9.6%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가장 적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투자처 못 찾은 시중자금 MMF에 19조원 몰려

    올해 들어 초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몰리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새 정부 출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MMF에 순유입한 자금은 19조 5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설정액은 106조 4497억원 규모였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8207억원이 이탈했다. 총설정액도 44조 4382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MMF는 가입금액이나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하루 뒤에 되찾아도 환매수수료가 붙지 않는 수시입출금식 펀드다. 수시로 현금화가 필요하거나 당장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을 때 돈을 맡기는 창구로 활용된다. MMF 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잡지 못해 떠돌고 있다는 뜻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에 자신감을 갖고 장기간 베팅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대부분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채권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에서 각각 8069억원과 3201억원이 이탈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2441억원이 순유출됐다. 그나마 해외 채권형 펀드에 1587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증시 하락에 투자하는 ‘리버스마켓’ 펀드에는 7362억원이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100선에 다다르면 투자자들이 환매 물량을 쏟아낸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온 ‘박스피’ 장세의 학습효과로 코스피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50~2100선에서 움직이자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안정적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자본 유출 공포에 떠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자본 유출 공포에 떠는 중국

     “자본 유출을 막아라.” 중국 위안화 가치의 약세와 외환보유고 급감이라는 2대 악재가 겹치면서 해외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뭉칫돈을 되돌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5 1000억 위안(약 7400억 달러·863조 5320억원)에 이른다. 반면 중국에 흘러들어온 자금은 3조 1000억 위안에 그쳤다. 무려 2조 위안이나 순유출된 셈이다. 중국의 이 같은 자본 유출은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위안화 약세를 보이는 데다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5.8% 하락하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고도 지난 1월 3조 2308억 달러(3783조원)에서 10월 3조 1206억 달러로 1000억 달러 이상이나 쪼그라들었다.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고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가치 절하를 방어하는데 활용돼 가파르게 줄어든 것이다. 왕쥔(王軍)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가치 상승과 위안화 절하 움직임이 분명해졌다”며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화 반출 규제로 인해 중국 내 자금이 달러화로 환전하지 않고, 직접 위안화로 빼내나가는 편법도 성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 홍콩 금융당국 등의 통계를 종합 분석해볼 때 중국인들이 달러화 등 외화로 바꾸지 않고 위안화를 직접 외국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을 우려해 곧바로 이를 외환으로 환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 공식 통계로 지난 8월 한달동안 위안화로 대금이 결제된 규모는 277억 달러로 2014년까지 5년 동안의 월평균 액수 44억 달러의 6배나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시장의 수급 요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규모의 이동이라면서 중국 자본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MK 탕 골드만삭스 홍콩의 중국 경제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자금유출 속도가 겉보기보다 훨씬 더 급격하다”고 우려했다. 단순한 대금결제라기보다는 대금결제를 가장한 자본유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이는 인수·합병(M&A)과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까지 일일이 규제에 나서는 등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전까지는 자본 유출 규제를 개인의 외국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국한했지만, 이제는 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우선 내년 9월까지 중국 기업이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M&A를 벌이거나 핵심사업과 무관한 외국 기업 또는 해외 부동산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10% 이하의 외국 상장사 지분 매수와 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자국 기업의 상장 폐지도 심사할 예정이며, 500만 달러 이상의 해외결제에 대해서도 당국에 특별 보고해 승인을 받도록 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고강도 조치는 자본유출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인민은행 상하이(上海)지사의 경우 (자본유출액과 유입액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털어놨다고 NYT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자국 기업이 무분별하게 해외 불량 자산에 투자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올해 10월까지 1460억 달러에 이른다. 역대 최고액인 지난해 121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로디엄 그룹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의 유럽 투자는 유럽이 중국에 한 투자의 3배 수준에 이르고,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기업들의 중국 기업 인수를 넘어섰다. 달러화 가치가 위안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적정한 고려 없이 마구잡이로 계약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샹쑹쭤(向松祚) 중국농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단지 외환보유고에 대한 우려뿐만이 아니다”라며 “과거 일부 국유기업의 해외 투자는 큰 손실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각종 규제책을 발동하면서 자본유출에 대한 통제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이는 중국 정부가 합법적인 인수합병 활동을 막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이들은 그저 좀 더 통제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 겸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정부가 경제적 자유와 변동성보다는 안정과 통제를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자본이동 자유화에 반하는 조치는 (자본이동 자유화) 개혁에 대한 중국의 지그재그식 움직임을 보여준다”고도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울·경 구조조정 한파… 세종·제주는 관광·건설업 맑음

    부·울·경 구조조정 한파… 세종·제주는 관광·건설업 맑음

    조선업 밀집지, 소비·생산 둔화 제주 소매판매 증가율 전국 최고세종 건축수주 1년새 202% 급증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해당 산업이 밀집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와 도시 건설이 한창인 세종은 경제 활력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소매판매(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으나 울산과 경남은 각각 0.2%와 1.1% 감소했다. 통계청은 두 지역의 승용차와 연료소매점 판매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제주의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1.3%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판매가 36.8%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울산의 대형 소매점 판매는 전년보다 3.8% 감소해 전국 평균(8.9%)을 크게 밑돌았다. 광공업 생산이 전국적으로 0.1% 증가에 그친 가운데 부산은 8.9%나 감소했다. 기계장비(-30.5%)와 선박(23.4%) 등의 생산이 부진한 탓으로 풀이된다. 건설 수주는 건축과 토목 모두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세종이 123.1% 증가해 건설 호황을 이끌었고 경북(115.1%)이 뒤를 이었다. 세종은 주택과 사무실, 점포 등의 건축 수주가 지난해보다 201.8% 증가했다. 반면 울산과 부산의 건설 수주는 각각 84.7%와 35.0%씩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다. 지난 3분기에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경기도로 3만 9400명이 들어왔다. 세종(5196명)과 제주(3305명)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세 지역 모두 30대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됐다. 인구 유출은 서울이 3만 842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5409명), 전남(1869명) 순이었다. 인구 순유입률은 세종(2.24%)과 제주(0.52%)가, 순유출률은 서울(0.39%)과 부산·울산(각 0.16%)이 각각 높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효자’ 국내 채권형 펀드 첫 자금 이탈 심상찮네

    ‘효자’ 국내 채권형 펀드 첫 자금 이탈 심상찮네

    올해 7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효자 상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채권 시장의 부정적 전망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한 달 동안 2787억원 이탈 2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2787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올해 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국내외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7조원을 돌파한 7조 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엔 한 달 만에 1조 1655억원이 유입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수익률도 주식형 펀드에 비해 높았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1.56%)를 기록한 반면 218개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1.76%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로 시중은행 금리보다 훨씬 높았다. ● 美 금리인상 전망에 부정적 올해 펀드 시장에서 유일하게 활기가 돌았던 국내 채권형 펀드마저 자금이 이탈한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 채권 금리가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채권 투자로 차익을 얻을 수 있었으나 이제 더이상 채권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장기채 중심으로 채권 시장이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달러 표시 해외채권 뭉칫돈 몰린다

    달러 표시 해외채권 뭉칫돈 몰린다

    해외 주식을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발 빠른 투자자들은 해외 채권에까지 다시 눈독 들이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채권형펀드에는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모두 8810억원이 순유입됐다. 2013년 한 해 동안 1조 6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지난 3년간 자금이 빠져나가던 흐름이 뒤집혔다. 투자자들이 해외채권형펀드에 관심을 다시 돌린 것은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 때문이다. 저성장·저금리 장기화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해외채권형펀드와는 반대로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올해 들어 6732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이와 반대되는 신흥국의 금리 인하 예측도 채권 투자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신흥국 채권 투자의 매력은 커지고 있다. 동시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 표시 채권의 경우 추가 수익을 얻게 된다. 박승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인도,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국가 채권에 대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달러 표시 펀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달러 표시 통화 채권에 투자하는 ‘누버거버먼 이머징 국공채 플러스펀드’를 내놨다. 펀드를 통하지 않은 해외채권 직접 투자도 인기다. 신한금융투자는 브라질채권을 제외한 자사의 해외채권 판매액이 지난달에만 600억원을 넘어 월간 최대 판매액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판매액은 2716억원(브라질채권 제외)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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