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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대동남아 외교공세 강화

    ◎베트남·라오스 등 잇달아 방문… 유력인사 초청/당면 경제난 타개·비동맹권 지지확보 등 노려 북한이 올 상반기중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방문 및 초청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도 라오스의 사만위나켄 민족회의 의장과 캄보디아 인민당 대표단등 동남아 3개국 5개 단체가 방북한 시실이 이를 말해준다.북한 철도부부부장 박용석의 베트남 방문등 북한 요인들의 동남아 순방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은 이외에도 올 상반기중 태국·필리핀·호주·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대만등 여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확대를 하고 있다.이를테면 북측이 지난 2월 태국측과 총 30만t의 저급미를 외상 및 구상무역 방식으로 도입키로 잠정 합의한 사실이 단적인 사례다.또 국제담당 당비서 황장엽이 최근 네팔을 방문,수력발전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사실도 있다. 이처럼 북한이 동남아 지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정치적 동맹관계 강화라기보다는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실리를 얻는데 있다는 분석이다.그동안 북한의 대외교류는 중국·러시아·동구·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중국을 제외한 러시아등 여타지역의 경제적 피폐로 한계를 느껴 왔다. 바로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북측은 올 상반기부터 쌀·고무·원유등 전략물자가 풍부한 이들 동남아 국가들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이들 아태지역 국가들은 정치적으로는 비동맹권,사회주의권,친서방권이 혼재해 있어 북한정권으로선 동구권 붕괴에 따른 외교적 손실을 보전한다는 측면도 있다. 특히 북측은 동남아 국가 중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대한 초청외교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는 동남아국가 중 한국과 미수교국인 양국과 우리측과의 수교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동남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북측의 실리외교 강화는 군수산업제품 수출 확대도 겨냥하고 있다.
  • 한국,우주정거장 건설계획 참여/신소재·의약품제조 실험 유망

    ◎미국에 할당된 3개 실험실 일부 임차/공동추진 4국동의·예산확보가 과제 캐나다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정거장 건설계획에 한국은 어떤 형태로 참여할 수 있을까. 지난 7일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의 미국순방 중 나온 우주사업참여 협의소식에 국내 과학기술계의 우주진출계획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장관이 미국 하원 과학위원회 워커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참여의사를 밝힌 국제공동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명칭은 「우주정거장 프리덤」 계획. 프리덤계획은 미국 등 4개 주체가 1백30억불을 투입,오는 20 02년까지 지상 2백∼2백80㎞ 상공의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계획이다.미국은 1973년 5월에 발사된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갖고 있었으나 1980년 수명을 다하고 인도양에 떨어져 현재는 우주정거장이 없는 상태. 우주정거장 프리덤은 길이 1백m 이상의 거대한 구조물로 정거장의 많은 부분이 우주공간에서 조립된다는 데에 가장 큰 특징이 있다.이를 위해 우주왕복선이 20여회 운항되며 운반된 부분적인 장치들은 특수결합장치에의해 접합될 계획이다.프리덤에는 6개의 실험실 모듈(방)이 설치돼 4개국에 분배된다. 프리덤 건설계획의 마지막 단계는 화성탐사선을 발사할 수 있는 화성기지의 건설.듀얼킬(쌍돛대)이라 불리는 이 모델에는 종축방향으로 2개의 트러스구조물이 첨가돼 구조물 하단에 화성탐사선을 조립하고 발사하는 패드가 설치된다. 화성기지가 우주정거장에 설치되는 것은 화성탐사선이 우주에서 발사될 경우 지구중력을 이기기 위한 거대한 추진기관이 필요없어 우주여행이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따라서 화성기지는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실험적 시설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처럼 우주정거장 프리덤계획은 소재 전자 기계 등 거대과학의 집결체이다.따라서 한국은 지금까지의 기술경험상 건설계획 자체에 참여하기는 어려우나 미래의 기술개발 경쟁에 대비,우주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항공우주연구소 위성본체연구실장 김진철 박사는 『무중력상태 아래서는 순도 1백%의 결정체생산이 가능해 반도체소자 생산이나 고순도의 의약품 등 신물질 제조실험이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처 관계자도 『미국에 할당된 3개 실험실 모듈의 일부를 임차,신소재나 의약품개발실험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최초의 우주인 과학자가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하지만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미국 외에 3개국의 동의와 국내예산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 여야 유세전략(“열전” 6·27선거)

    ◎여­조직 풀가동/야­바람몰이 시동/권역별 중진 배치… 정책 부각 「합동유세」­민자/정부정책 집중비판… DJ는 외곽지원­민주/충남서 첫 바람… JP 전국순회 강행군­자민련 「유세로 승부를 건다」.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일 전국 방방곡곡은 여야정당및 무소속 후보들의 연설로 물결쳤다.이번 4대 지방선거의 출마예상자는 모두 2만3천여명.그러나 후보 개인의 연설은 거의 무제한으로 허용된다.모든 후보와 정당들이 효과적인 유세전략을 짜내기 위해 고심하는 만큼이나 양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자◁ ○…후보별 개인연설은 각자에게 맡길 생각이다.그러나 7백60여차례로 계획하고 있는 정당연설회는 시·도지부가 주관해 2백50만 당원조직을 풀가동,지지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전략이다. 중앙당은 당직자들이 형편에 맞춰 탄력적인 유세지원활동을 펴도록 하고 지구당 위원장들은 현지에 상주토록 하는 등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권역별로 실세 중진급 인사들을 배치해 지구당과 시·도지부 차원의 유세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공략대상으로 정해 중앙당 선거사령탑인 김덕룡 사무총장을 전진배치시키고 이춘구 대표도 수시로 유세지원활동을 펼 예정이다.부산은 민주계 실세인 최형우 의원,대전 충남 이대표,경기 이한동 의원,호남은 황인성 의원 등이 맡도록 했다. 수도권 공략을 위해 연예인 자원봉사단 1백여명을 집중 동원할 계획도 짜놓고 있다.11일 정원식 후보의 거리홍보에는 남보원 백남봉 이영자 임희춘 황기순 김미화 최병서 김종찬 최병서씨등 연예인 10여명이 참여했다. 12일 서울 홍익대에서 열리는 정 후보와 마포일대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 첫 합동유세에는 김용건 최병서 김미화 황기순씨등 연예인과 44개 지구당 위원장 전원이 참석토록 해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세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당직자들이 2∼3일 단위로 각 지역에서 이동식 중앙선거대책회의를 갖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민주◁ ○…잇단 대형사고와 대북외교정책의 혼선,개혁의 실종등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몰아갈 계획이다.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등 수도권에서의 승세를 굳히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부산과 충북도 후보 개인의 인물론을 부각시킨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따라서 중앙당 차원의 유세지원도 이들 우세 또는 백중 지역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방강연도 같은 맥락이다.김 이사장은 이미 11일 목포 등 전남 일대를 돌며 사실상의 옥외지원유세를 벌였다.이달 중순 호남지역 순방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조순 후보 지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기택 총재는 경기지역과 경북 및 강원 일부 지역에 대한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이 때문에 김 이사장과 이총재가 원활한 협조체제를 이루지 못하면 자칫 당지도부가 제각각 선거를 치르는 기현상을 초래,선거전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전체유권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의 투표참여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광고 등을통해 젊은층의 투표를 유도하는데 당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20∼30대 기초단체장 후보가 80여명에 이르는 점을 최대한 활용,「젊은 정당」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자민련◁ ○…시·도지사선거에 당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김종필 총재와 박준규최고고문,김복동 수석부총재등을 주축으로 한 유세단을 2개조로 나누어 효율적으로 지역별 선거운동을 지원한다.또 학자 출신이면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동길 고문과 TK(대구·경북)정서를 추스릴 수 있는 박철언 전의원의 부인 현경자의원,탤런트 출신의 강부자의원,아나운서 출신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변웅전 서산지구당 위원장등이 유세전에서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JP(김총재의 애칭)는 13일부터 투표 바로 전날인 26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을 순회한다는 초강행군을 계획하고 있다. JP의 유세일정은 철저히 당선 가능성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충남·북과 대전,강원,인천,경남,경기에 집중돼 있다. JP는 13·14일 충남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자민련 바람」에 불을 댕긴 뒤 15·16일에는 경남과 인천·대전,17일 대구·경북,18일 충북,19일 강원,20·21일 인천·경기지역을 순회한다.또 22·23일에 다시 충남과 강원지역을 찾은뒤 24일 대전역전,25일 충북 청주·충남 천안 역전,26일 인천 부평역전에서 각각 막판 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 팔 자치기구 지원 독,7백만불 제공

    【예리코 로이터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7일 1년전 팔레스타인 자치가 실시된 이후 외국 정부수뇌로는 처음으로 예리코를 방문,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에게 1천만 마르크(7백10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콜 총리는 이날 예리코에서 아라파트 의장과 회담 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자치행정기구의) 행정과 행정기본틀의 강화를 지원키 위해 상징적 금액인 1천만 마르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콜 총리는 아라파트 의장을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며 『우리의 만남이 중동지역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장 후보들 하루가 짧다/D­23 “표밭다지기” 열전 현장

    ◎조직 강화·20∼30대 부동층 공략 주력­정 후보/민생현장­각종 단체 방문 ”지면넓히기”­조 후보/밑바닥표 훑기로 자금·조직력 열세 만회 노력­박 후보 서울시장후보 「빅3」의 하루는 짧다.이제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23일.후보들은 저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5시간도 채 안될 정도로 표밭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선거전이 각축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달려가고 있다.본격적인 선거운동은 후보등록개시일인 오는 11일부터 시작되지만 후보간 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정원식 후보◁ 지난달 12일에야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돼 「빅3」가운데 「후발주자」.이같은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일요일인 4일에는 상오6시30분 서초구민 걷기대회에 다녀와 할렐루야교회에서 예배를 본뒤 선거전략구상으로 하루를 보냈다. 정후보는 그동안 여당후보로서 가장 강점인 조직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지난달22일 서대문구청장 및 마포구청장 후보자추천대회를 시작으로 23개구를 모두 방문했다.하루에 보통 3∼4개 대회에 참석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는 서울시장후보로 확정된 직후 잠실운동장을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뛰어들었다.그러나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사전선거운동 소지가 있다』면서 자제를 요청하자 시민들이 대규모로 모인 곳은 가급적 피해왔다. 하지만 「얼굴알리기」는 짬짬이 해왔다.남대문시장,지하철공사장,잠실운동장,올림픽경기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화양극장,교회,국립중앙극장 등을 다녀왔다. 언론을 통한 홍보전에도 주력해왔다.지난달 24일 관훈토론회,27일 KBS­TV합동토론회,29일 SBS­TV인터뷰와 각 신문인터뷰 등 요청이 있으면 거의 마다하지 않았다.지난달 22일 서울신문 방문을 비롯,주요 중앙일간지 순방도 마쳤다.오는 11일에는 MBC­TV가 마련한 「빅3 맞대결」에 출연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앞으로 밑바닥 표에 대한 집중공략에 들어가기 위해 교통,환경,저소득층등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있다.이를 위해 재래시장,재개발지역,팔당수원지등도 열심히 찾을 생각이다.부동층과 기권층이 많은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5일 대학로를 방문하는 등 이들과의 접촉빈도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조순 후보◁ 지난달 3일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주요 신문사와 방송3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조 후보는 세가지 갈래로 득표전을 펴고 있다.지하철공사장등 서울시정 현장과 민생현장 등을 찾는 「체험탐방」이 첫째이다.관훈토론회를 포함해 각 언론사들이 주최한 토론회를 통해 서울전역에 얼굴을 알리는 것과 종교단체,각종 직능단체방문 등이 나머지 일이다. 그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지난달 10일 서울시 구청장출신 민주당 구청장후보들과 정책연찬회를 가졌다.이어 서울시경 교통관제센터방문,서울시교통정책 워크숍,서울시립대 교수협의회 및 총동창회장단 면담,교통문제 선상토론회,관악구청 민원실방문,지하철 7호선 공사현장,워커힐∼잠실대교 취수장 환경투어 등이 잇따랐다. 지난달 14일 프로야구관람과 환경상 시상식 참석,불교 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과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 예방,가락시장방문,신도림역등 지하철역방문,국악한마당행사참석,조훈현 9단과의 친선대국,탁아소방문,TV연예프로 출연 등을 통해 다양한 면면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젊은층 공략에도 힘을 기울였다.4일에는 홍익대앞에서 「VJ팀(VICTORY­조)」회의를 갖고 신세대 공략작전을 논의했다.지난달 13일 서울시립대축제에 이어 서울대와 경희대축제에 다녀왔고 이화여대 강의,신촌과 명동에서 직장인들과의 만남의 시간,대학로거리축제참석,연극 「덕혜옹주」·신촌 블루스의 공연 관람도 했다. ▷박찬종 후보◁ 지난 3월20일 출마선언을 한뒤 일찌감치 표밭을 가꾸어왔다.4일에는 정원식 후보도 참여한 서초구민 걷기대회에 다녀왔다.이날 하오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젊은이들과 시간을 보낸뒤 명동을 찾았다. 박 후보의 하루는 아침 5시 기상과 함께 명상,모친문안,조깅 또는 산책,신문 및 TV뉴스 시청,참모회의 등으로 시작한다.이어 자택근처에서 지하철 또는 버스를 타고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득표활동을 벌인다.서울시 현장부서 및 민생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도 접촉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박찬종 서울개혁리포트 서울 2020」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홍보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조직과 자금에서 다른 두 후보보다 열세라는 약점을 극복하려고 밑바닥을 열심히 믿고 다닌다. 지난달 13일에는 서울경찰청 종합상황실을 방문했고 하오에는 목동쓰레기소각장을 찾았다.서초중학교 일일교사,지하철 여의도하저터널공사장,강남운전면허시험장,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공무원교육원,서울시 전자계산소,청소년직업훈련원,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다녀왔다.
  • 남북관계개선 겨냥한 파격 포석/“곡물제공 절차 협의”대북제의 함축

    ◎전제조건 제거… 성사의지 강조/“북 식량난 심각해 수용 기대” 정부가 26일 북한측에 조건없이 곡물을 제공할 뜻을 천명한 것은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견인하려는 적극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물론 우리측이 북측에 식량제공 의사를 밝힌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가장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월 유럽순방중 베를린에서 정부차원에서 북한측에 곡물을 장기저리로 제공할 뜻을 밝힌 사실이 있다.김 대통령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언론인협회 총회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제의는 과거 어느 때보다 파격적인 점이 눈에 띈다.곡물제공에 따른 모든 전제조건을 제거한 사실이 그렇다. 그 만큼 정부의 강렬한 성사 의지가 실려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북한핵문제와 이와 연관된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로 교착국면에 놓인 남북관계를 풀려는 김 대통령 특유의 승부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이 일본 연립여당측을 통해 한국쌀을 받을 의사를 간접 표명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직후 나웅배부총리의 발표가 전격적으로 나왔다는 점 등에 근거한 분석이다. 나부총리는 이날 제공할 곡물의 종류,수량,인도장소 등에 대한 당국간 협의를 제안하면서 협의 장소와 시기에 대해선 북측에 일임할 뜻을 밝혔다.종전처럼 군량미로 쓰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나 장기저리라는 조건도 달지 않았다. 정부는 과거 북한에 대한 식량제공 문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두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민간차원에서 소량의 쌀을 무상으로 원조하는 경우엔 「군량미로 쓰이지 않고 반드시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되는 투명성이 입증되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정부차원의 대량의 식량지원일 때는 대체로 장기저리로 제공한다는 원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번 제의에 흔쾌히 응해 올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당국이 체제의 체면을 걸고 이를 위한 당국간 협의에 응할 지 여부에 대해서 회의를 표시하기도 한다.지난 91년 우리측이 비공개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쌀 5천t을 제공했을 때 북한은 일체 내색도하지 않은 전례가 있는 탓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만큼은 북측이 결국엔 우리측 제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다.북측의 식량난이 체면을 따질 수 없을 만큼 절박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측은 최근 유네스코측에 후진국의 결식아동용 식량원조분에 대해 『50만명의 북한아동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1년치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절박한 보릿고개… 다급한 북한/일에 쌀공급 요청한 속사정/냉해 등 잇따라… 올 부족분 2백60만t/대서방 외상구매 좌절… 중 지원도 끊겨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체제의 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북한당국자들이 처절한 모습의 「식량조달 작전」을 벌이고 있는데서 그 심각성이 감지된다. 실제로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은 26일 일본 연립여당대표와의 회담에서 『일기가 불순해 농작물이 대단한 흉작이다.계획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어려운 사정을 처음으로솔직히 털어놓았다.북한대표단은 또 『일본이 수입미 여분 전부를 제공해주길 바란다.양국의 장마가 시작되기전에 물량이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릿고개」를 넘기려는 절박한 심정을 짐작케 했다. 특히 그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표명한 대북 식량 장기저리 제공용의에 대해서도 「남쪽으로부터 정치적 조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긍정적으로 수용할 뜻까지 내비쳤다. 사실 인구 2천2백만명인 북한의 한해 곡물수요량을 6백72만t으로 추산할 때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분은 약 2백60만t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처럼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은 90년대 이후 누적된 곡물생산 부진으로 재고까지 바닥난데 기인하고 있다.그러나 더욱 심각한 사실은 외화부족때문에 외국산 곡물도입으로 부족분을 메꿀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수년전부터 북한의 변방지역에서부터 하루두끼먹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웅변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이 때문에 올연초부터 서방국에 은밀히 식량 외상매입을 타진하는 등 식량수급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다.하지만 미국·호주 등 비사회주의권 국가에 구상무역이나 연불상환조건 등으로 식량의 외상 구매를 트려는 노력도 벽에 부딪혔다.외화난과 낮은 국제신용도 때문에 최근 태국으로부터 남방미 5만t을 가까스로 외상 구매한것이 유일한 실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동안 최대 후원국이었던 중국측이 자체 수급사정을 이유로 올해초 전인대 상무위 결의를 통해 대북 곡물원조는 물론 수출까지 중지시켜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김홍래 공참총장/유럽 4개국 순방

    김홍래 공군참모총장이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4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
  • 사전선거운동 단속 각급선관위에 지시

    중앙선관위는 19일 최근 각 정당의 지방자치선거 후보예정자들이 일상적·의례적 범위를 벗어나 공공시설이나 행사장 등을 빈번히 순방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판단,이를 철저히 단속하도록 각급 선관위에 긴급지시했다.
  • “카스피해의기적”·“한강의기적”화답/한·카자흐공 정상회담 이모저모

    ◎“한인 중앙아 강제이주때 배려 감사”김 대통령/“제철·정유·전자분야의 투자 대환영”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공화국 정상으로서는 처음 우리나라를 찾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서울방문 이틀째인 16일 공식환영식,정상회담,경제단체장 주최 오찬,대우자동차공장 시찰,국빈만찬 참석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화창한 날씨와 건강관리등을 화제로 환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조깅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의 취미는 수영이라고 소개.김 대통령은 『나도 외국순방등 사정상 조깅하기가 어려울 때는 대신 수영을 한다』면서 『걸음마를 먼저 배웠는지 수영을 먼저 배웠는지 모른다』고 말해 웃음. 김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한승수 비서실장등 6명,그리고 카자흐스탄측에서 메테 제1부총리와 토카예프 외무장관등 6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자본보다는 경영투자를 해달라』면서 『제철·정유·전자·지하자원개발 등의 분야에 있어 한국이 투자와 함께 경영까지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배석한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이 전언.유 수석은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에서 떨어져나온 이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때문에 한국을 경제협력의 기둥으로 삼아 형제처럼 지내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소개.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김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서로 「카스피해의 기적」 「한강의 기적」이라고 추켜올리며 미래를 향한 협력을 다짐. 특히 김 대통령은 『과거 극동지역에 살던 우리 동포가 스탈린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이주당했을 때 카자흐스탄주민이 베푼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2만의 한인이 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10시 청와대에 도착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본관 앞에서 김 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청와대 대정원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 참석.
  • 김항경 대통령특사 아주3국 순방 출국

    정부는 김항경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을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미비아·모잠비크·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3국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한다.
  • 오늘 민자 서울시장 후보 경선… 두 출마자에 들어본 「진인사」

    「정원식 전총리의 경륜이냐,이명박 의원의 패기냐」.민자당은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만2천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정전총리와 이의원의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결전을 하루 앞둔 11일 두 후보는 서울지역 44개 지구당 순방을 마치고 경선장에서의 정견발표문을 손질하는 데 마지막 힘을 쏟아부었다.정전총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대체적인 전망속에 정총리는 『낙관은 금물』,이의원은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정원식씨/“눈문쓰던 기분으로 공약 마련”/준비된 전략도 사무실도 없다 『경선참여 의사를 밝힐 때부터 유·불리나 득표율은 계산해 보지 않았습니다.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죠』 정원식 전국무총리는 11일 이명박 의원과의 한판대결을 맞는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정 전총리는 이날 강동을 등 6개 지구당을 방문,경선후보로 확정되면서 3일만에 서울의 44개 지구당을 모두 순회하는 숨가쁜 일정을 마쳤다. ­득표활동은 충분히 했나. ▲경선출마 선언 뒤 3일밖에 시간이없었다.따로 전략적 준비를 해온 것도 아니고 스태프진이나 사무실도 없다.1만2천여명의 대의원들에 대한 대면 접촉은 물론 체계적인 전화홍보도 불가능했다. ­지구당 순회 분위기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중앙당은 중립이지만 지구당에서는 경선에 나서기를 잘했다고 하더라.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당의 결속을 위해 경선을 수용한 점을 인정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경선장에서의 정견발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미지 전략상 내게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대학에 있을 때 논문쓰던 기분으로 필요한 자료를 모두 가져다 놓고 체계화하고 있다. ­시정계획으로 제시할 내용은. ▲시정에 대한 나름의 방향만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공약은 본선에서 밝힐 문제다.총리시절부터 가져온 관심과 생각을 새서울 건설에 쏟아 넣겠다. ­이명박후보측에서 불공정 경선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큰 회사를 경영해 본 경험이 있는 이후보는 젊고 일할 수 있는 일꾼이다.불공정시비는 잘 모르겠다. ­승부에 자신이 있나.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는 했지만 나 자신의 선거는 국민학교 반장,대학 때 과대표 선거가 고작이다.일부에서는 70% 우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함부로 오산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명박씨/“건설일꾼 30년 경험 살려 최선”/밑바닥서 지지해 결과 좋을것 「젊은 서울.일하는 시장」 이명박 의원은 11일 이같은 캐치프레이즈를 골자로 한 연설문 초안작성에 온통 매달렸다.남은 선거운동이라고는 경선장에서의 정견발표 밖에 없다는 「진인사」의 표정이 역력했다. ­선거인단의 분위기를 어떻게 보나. ▲밑바닥에서는 반가워하더라.좋아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그러나 위원장 등 윗사람들은 냉랭한 느낌이다. ­경선에 자신있나. ▲추대로 기울던 것을 경선으로 이끌어냈다.최선을 다할 뿐이다. ­연설문에 가장 역점을 두는 사안은. ▲교량 지하철 가스등 각종 사고로부터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교통문제도 마찬가지다.열사의 사막에서 동토의 시베리아까지 뛰어다닌 30여년 일꾼의 경험을 살려 안전사고,부실공사를 막겠다는 점을 내세우겠다.서울시 예산의 80%가건설행정분야라는 데도 초점을 맞추겠다.특히 현재 5조원의 빚을 안고 있는 서울시는 기업식 경영기법 도입이 절실하고,그 적임자가 본인임을 부각시킬 것이다. ­이번 경선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는데. ▲대통령의 의중은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밑에서 알아서 움직이면 대통령에게 누가 될 것이다.축제분위기로 경선을 못해 아쉽다.본선보다 예선이 더 어렵다. ­정원식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평소부터 존경해 왔다.그러나 선거인단이 그분과 나를 비교해 평가를 내릴 것이다. ­만일 본선에 나간다면. ▲이론경제가인 조 순후보나 정치전문가인 박찬종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실물경제,건설분야에 대한 나의 오랜 경험은 시민들의 판단을 쉽게 해줄 것이다.
  • 중 전인대/“대한·일 우호협력 강화”/교석 순방보고서 채택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0일 중국은 앞으로 한·일 양국과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의 안정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더욱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끝난 제8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3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최근 한·일 순방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 조자양,10성·시·구 시찰/행동반경 상당히 넓혀/중지보도

    【홍콩 연합】 조자양 중국공산당 전총서기는 행동자유를 상당부분 회복해 그를 감시하기 위해 3년여간 실시된 「특별감호」가 「정상경호」로 바뀌었으며 이미 동서남북에 걸쳐 10개이상의 성과 자치구 및 대도시를 시찰했다고 중국전문 월간지 중국지춘 최신호가 9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중국공산당 정계에서 조자양의 요소가 상승하고 있다」는 제하의 5월호 기사에서 조가 남쪽으로는 광동성·광서장족 자치구,서쪽으로는 협서성·사천성,동쪽으로는 심양과 하얼빈,북쪽으로는 내몽고자치구,중부는 호남성·호북성 등을 순방했다고 말했다.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강택민 당총서기겸 당군사위 주석의 통솔에 반대하는 군내 파벌들이 올해 소집한 2개 비공식회의에 대해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홍콩의 이스턴 익스프레스가 당중앙군사위 문건을 인용,9일 보도했다.
  • “자기희생하며 애국하는 어린이되세요”/김대통령,어린이기자회견서강조

    ◎“이기적인 어린이 늘어나 어른들 걱정많아/훌륭한 소설가 되는게 어린시절 꿈이었어” 『경찰관 같이 자기를 희생하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세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갔다.청와대 상춘재에서 김한나양등 일간 어린이신문 기자 15명과 합동회견을 갖고 충고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소년 소녀 기자들에게 『이 다음에 무엇이 되고 싶지』하고 물었다.대답은 과학자,비행기조종사 등 다양하게 나왔다.김대통령은 『여러분의 꿈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경찰관 같이 남을 위해 희생하는 자리를 희망하는 학생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테러사건이 잇따르는 것을 보고 우리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이날 어린이기자들에게도 「멋있는 자리」보다는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자리」를 장래 직업으로 선택토록 권유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요즘 어린이들은 아는 것도 많고 재주도 많으며 꿈도 다양하다』고 칭찬한 뒤 『그러나 다소 이기적이고 고집스러우며 남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고 어른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여사도 『손자·손녀들에게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사람을 섬길줄 아는 예절바르고 정직한 사람,남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어린이들이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이날 회견은 시종 웃음꽃 속에 1시간 가량 진행됐다.김대통령은 어린시절의 꿈과 희망에서부터 세계화정책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첫 질문은 『재임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냐』는 것.김대통령은 『누적돼온 각 분야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답변했다.김대통령은 『여러분들도 나쁜 습관 하나를 고치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와 마찬가지로 개혁도 참 힘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년여의 재임기간동안 얼마나 바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설명했다.『하루 평균 11가지 행사에 참석하고 3백41명을 만났으며 각종출장과 해외순방으로 여행한 거리가 12만㎞로 지구를 세바퀴 돈 거리』라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어린시절 한때 소설가가 되기를 희망했던 사실도 공개했다.김대통령은 『나라를 잃었던 시대여서 당시 청소년들은 대통령이 된다거나 훌륭한 정치가가 되겠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나는 그 무렵 훌륭한 소설가가 되겠다고 꿈을 키우면서 습작소설을 써보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광복이 된후 경남중학교로 전학,민주주의와 대통령제도에 대해 배우게 되면서부터 장차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끝으로 『세계화를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 다른 나라의 어린이보다 앞서야한다』고 당부했다.『특히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 어린이날 메시지 오늘 일흔 세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 여러분에게 따뜻한 축하인사를 보냅니다. 광복50주년이 되는 올해의 어린이날은 한결 의미가 깊습니다.해방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에 속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경제력에서 세계 열한번째로 큰 나라가 되었습니다.어린이 여러분은 이처럼 자랑스러운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또한 이런 나라를 만드느라 온갖 고생을 이겨내며 애써온 어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앞에는 무한히 펼쳐질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세계가 있습니다.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여러분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될 것 입니다.이를 위해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큰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나는 여러분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부모님을 생각하고 존경하는 어린이가 되어줄 것을 당부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교육에 힘쓰는 가정,자녀들이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부모 말씀을 존중하는 가정,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가장 큰 힘입니다.배우고 익히는 것을 중시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도 우리나라의 미덕이면서 힘이라고 믿습니다.여러분은 또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이웃을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예절이 바르고 모든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키면서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을 하지 않는 어린이가 되어야 자라서도 훌륭한 시민이 될 것 입니다. 끝으로 나는 지금 불우한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결코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 합니다.
  • 민자경기지사/민주서울시장/여는 오늘·야는 3일 후보선출 대의원대회

    ◎이인제·임사빈 의원 부동표잡기에 “혼신”/민자/“영입후보에 질수없다”막판 뒤집기 총력/민주 광역단체장 후보를 가리기 위한 여야의 당내 경선이 열기를 뿜고 있다.민자당은 이인제·임사빈 의원의 각축 속에 1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경기도지부 대의원대회를 열어 경기지사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민주당도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서울시지부 대의원대회를 개최,민자당의 정원식후보에 맞설 서울시장 후보를 가릴 계획이다. ▷민자당◁ 그동안 4차례의 합동연설회와 3만부씩의 홍보물배포 등을 통해 8천5백여 대의원들과 접촉해온 이인제·임사빈 두 후보는 일요일인 30일에도 수원·성남·부천·과천등 수도권 인구밀집 도시를 숨가쁘게 오갔다. 이 후보측은 『29개 지구당 가운데 13∼15개 지구당은 확고한 지지를 확인한 상태이며 특히 서울에 인접한 인구밀집 지대와 30∼40대를 대표하는 다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결과도 6대4 또는 7대3까지 승률이 높아졌다』고 낙관하고 있다.이 후보측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강한 이들 수도권 도시에서 이 후보의 패기,개혁성향,뉴리더형 이미지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판단,1일 최종정견발표에서 「본선에서 될 사람」을 내걸어 「고민하는 중립층」을 끌어들일 작정이다. 반면 임 후보측은 『민주계인 이 의원이 중앙당의 지지속에 약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이 후보의 「세」를 인정한뒤 『그러나 지사시절부터 다져온 지역 여론주도층의 지지,안정과 전문성을 기대하는 말없는 대의원층의 마음을 알고 있다』면서 신승을 점쳤다.임 후보측은 또 『이 후보측이 선거의 중립성이 보장돼야할 지구당 사무국장들을 중앙당 묵인아래 안양에 소집했다』고 예민반응을 보여 경선뒤 공정성 시비를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경선일을 목전에 두고 조순 전부총리와 조세형 부총재,이철·홍사덕 의원등 네 후보의 막판 각축이 치열하다.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두 조 후보는 1차투표 당선을,이·홍 의원은 「1차 2위,2차 역전」의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그러나 부동표가 2백여표에 이르러 네 후보 모두 1차에서 전체 대의원 8백59명의 과반수를 얻기는 어려우리라는 게 당주변의 분석이다.민자당의 「정원식 카드」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김심」에 대한 대의원들의 정서가 최대변수가 될것 같다. 입당후 1주일만에 42개 지구당 순방을 마무리지은 조 전부총리는 3백50표를 확보했다고 자신하면서 동교동계 중진의원들을 동원,나머지 부동표를 공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김 이사장및 이기택 총재와의 조찬,서울지역 지구당위원장과의 만찬을 통해 당내 주류측의 뜻을 충분히 대의원들에게 알렸다는 생각이다.「김심에 상처를 입혀서는 안된다」는 대의원들의 정서가 결국 당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세형 부총재는 비록 조 전부총리에게 상당한 지지표를 잠식당했지만 영입인사에 대한 대의원들의 거부감이 강해 지지기반이 두터운 자신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최근들어 대의원들과의 개별 접촉을 부쩍 강화,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대의원들과의 맨투맨 접촉을 펴 온 이철 의원은민자당 정후보의 상대로는 개혁성과 참신성이 돋보이는 자신이 적격이라는 주장아래 대의원들의 밑바닥 정서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홍사덕 의원 역시 『민자당이 정 전총리를 내세운 것은 조 전부총리가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동반낙선시키기 위한 카드』라고 주장하면서 선거운동에 나선 중견기업인 30명을 총가동,대의원 2백60명 확보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민주/전남지사 경선 “이상기류”/한화갑씨 사퇴후 대의원 반발

    ◎「점지」받은 김성훈 후보에 반응 냉담/동교동에 “비상”… 의원 대거 현지급파 민주당의 전남도시사후보 경선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한화갑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허경만의원과 김성훈 중앙대교수의 맞대결로 압축된 경선의 양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이같은 현상은 이곳에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뜻과도 거리가 먼 것이다.두 후보 가운데 김교수가 「김심」(김 이사장의 의중)의 「점지」를 받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까닭에 김교수의 당선은 너무나 당연시됐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지구당 순방활동에 들어간 김 교수 진영은 뜻밖의 현실에 아연 긴장했다.바로 대의원들의 냉담한 반응이었다.「김심」이 자기에게 있으므로 곧 해소될 것으로 믿었던 김 교수는 사태가 점점 악화일로를 걷자 이내 불안감에 휩싸였다.그리고 이것이 「김심」의 영향력이 흔들릴 조짐으로 풀이되면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김교수는 즉각 동교동계 핵심부에 SOS를 타전했다.유준상부총재를 비롯한 동교동계 지구당위원장들도 김이사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이런 현실을 보고하고 특별대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동교동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김이사장도 심각한 국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고 한다.동교동계 의원들의 대거 동원령도 여기에서 비롯된다.28일 전남출신이 아닌 의원들까지 현지에 내려갔다.이들은 김교수를 못마땅해하는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을 만나 『김심은 곧 김교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만약 엉뚱한 결과가 나올 때는 김이사장이 정치적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는 후문이다.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 부총재는 이날 한화갑 의원에게 사퇴서를 도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빨리 접수시키라고 독촉했다.김 이사장이 한의원을 눌러앉힌데 대한 불만,즉 사표가 나올 가능성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29일 상오 출국한 김이사장은 자신의 미국방문기간동안 치러질 경선에 대비,확실한 「집안단속」을 당부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이같은 전폭지원 아래서도 김교수는아직도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는 선거와 잘 맞지 않는 듯한 김교수의 이미지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한의원의 사퇴에 대한 동정심리와 반발,그리고 전남도청 이전문제를 둘러싼 「동서갈등」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달 6일 치러지는 경선은 「김심」의 영향력을 새로운 상황에서 재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대우 칠레서 건설사업/김우중 회장,프레이 대통령과의 회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7일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 대통령과 회담,칠레의 철도현대화 및 도로건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우그룹은 안데스산맥을 관통,칠레의 산티아고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연결하는 도로망 건설사업에 기술 및 사업조사단도 파견하기로 했다.김 회장은 발전소 등 칠레의 인프라시설 현대화 사업과 펄프 등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남미를 순방중이며,25일에는 마르코 마시엘 브라질 부통령과 회담했었다.오는 29일에는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 “일 지방선거 타산지석 삼아야”/김 대통령 충남순시 이모저모

    ◎선거사범 처리시한 최대한 단축/공권력 도전행위 절대 용납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음으로써 서울을 제외한 모든 자치단체의 올해 업무현황청취를 마쳤다.김 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가는 곳마다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피력,선거풍토를 기필코 바꾸겠다는 집념을 보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최근 일본의 지방선거결과에 언급,『일본의 유권자가 돈 안드는 선거와 정치색배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우리는 이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특히 김 대통령은 현재 6개월로 돼 있는 선거사범처리시한을 최대한 당기겠다고 밝혀 「선거법위반=즉각 사법처리」방침을 천명해 눈길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어 유럽순방결과를 설명하면서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우리의 국력으로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면서,『그러나 우리 내부에서는 이런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를 하는 경우가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 김 대통령은 『그동안 각 시·도를 다니면서 세계화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열의를 느꼈다』면서 『우리가 하나되어 노력하면 세계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최근 청소년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면서 『청소년을 교육차원에서 선도하되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용납하지 않는 태도를 경찰은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은 후진국에나 있을 수 있는 모습인 만큼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 ○…김 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에 청주공단내 한국도자기 제2공장을 방문,『노사안정이야말로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회사측이 전개하고 있는 경로효친운동과 관련,『부모를 공경하는 효심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며,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효도』라고 역설했다.
  • 도 무오이 당서기장 내한/오늘 한­베트남 정상회담

    ◎과기·해운·경협협정 체결 베트남의 최고실권자인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이 11일 하오 6박7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정부 초청으로 온 도 무오이 서기장은 이날 민자당사로 이춘구 대표를 예방했으며 12일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이홍구 국무총리와 경제계 주요인사들을 만나 두나라의 관계증진및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도이 모이」라는 베트남의 개혁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도 무오이 서기장은 증권거래소와 포항제철·한국중공업·대우조선·호남정유 등 주요 경제·산업현장을 돌아본 뒤 오는 17일 다음 순방국인 일본으로 떠난다. ◎양국외무 오늘 서명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12일 양국간의 경제·과학·기술분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과학기술 협력협정,해상운송에 관한 협정,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에 관한 협정 등 3개 협정을 맺는다.
  • 동구 「시장경제화」 지원확대(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방한중인 젤류 젤레프 불가리아대통령과의 3일 청와대정상회담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금년들어서만 구동구권 국가와 가진 두번째 정상회담이다.김대통령이 지난 3월초 유럽연합(EU) 순방길에 체코에 들러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 것이다.석달동안 두번이나 우리 대통령이 구동구권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것은 역사의 변화를 새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우리 외교의 지평이 얼마나 넓어졌는가를 내외에 과시하는 것이고 세상이 얼마나 좁아졌는가를 동시에 상기시켜주고 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정상은 불가리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토록 합의했으며 조선·전자·화학분야등에서도 양국이 합작을 추진,EU등에 공동진출을 모색키로 하는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관계확대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또 한국의 유엔안보리 진출,월드컵대회 유치노력에도 협조할 것을 약속했으며 한국은 불가리아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적극지지키로 약속했다. 우리는 두 나라가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키로 한 데 대해 만족을 표함과 아울러 두 나라 관계가 앞으로 더욱 강화되고 확대되길 기대한다.불가리아는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이룩했으나 경제적으로는 아직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외채가 1백20억달러수준에 이르고 있고 시장경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흔들리면서 정치적으로도 사정이 평탄치만은 않다. 한국과 불가리아는 지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도 불과 5년여의 일천한 관계에 있다.경제관계도 아직은 미미한 편이다.그러나 두 나라간에는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상호협력을 키워나갈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이제 새출발하는 한국과 불가리아 양국관계는 하기에 따라서는 두 나라 발전은 물론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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