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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엔젤스,12∼14일 대규모 기념 공연

    ◎민간 문화사절로 해외순회 30년/사물놀이·부채춤·합창 등 무대에 해방이후 1960년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는 어디인가.재단의 종교적인 사정을 제외하고 무용단체로는 리틀엔젤레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어리고 가냘픈 모습을 한복과 부채로 가리운 채 앳된 매력으로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던 그 무용단의 모습은 국내인에게도 크게 각인돼 잊혀지지 않고 있다. 모든 면에서 한국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을 지 회의가 따르던 60년대 그 시절에 「작은 천사」들은 세계를 누볐던 것이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질 「리틀엔젤스 세계순회공연 30주년 특별공연」.국민소득 1만달러를 맞는 우리에게 지난 날의 아련한 기억을 되살려 줄 무대가 된다. 1962년 창단된 리틀엔젤스는 65년9월 미국 게티스버그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를 위한 특별공연」으로 해외공연을 시작했다. 33년동안 26차례에 걸친 해외공연을 통해 40여개국을 순방했다.무대에 선 회수만도 3천여회이며 해당 국가의 원수를위한 특별공연만도 40여회에 이른다. 장고춤,부채춤,꼭두각시춤,가야금 병창,농악과 합창등 고유의 전통 민속무용이 이들에 의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수도없이 재현되었다. 무용계의 이노연·홍경희·문훈숙,가야금 연주의 곽은아·지애리,사물놀이의 김덕수·최종실,소프라노 신영옥 등 리틀엔젤스가 배출한 스타들도 많다. 리틀엔젤스가 모태가 되어 74년에는 리틀엔젤스 예술학교(현 선화예술중·고등학교)가 설립됐고 81년에는 리틀엔젤스 예술회관도 개관되었다. 리틀엔젤스 단원은 현재 2백명에 이른다. 이번 특별공연에는 그동안 이 단체를 거쳐간 5백여명의 졸업생이 현 단원들과 함께 한다. 공연작품은 「떠오르는 빛」「처녀총각」「부채춤」「꼭두각시」「가야금 병창」「비단실」「사물놀이」「농악」「합창」등으로 리틀엔젤스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 「비자금 공범 될까」 위기감/DJ·JP 청와대 오찬 불참 안팎

    ◎“가만히 있다간 세대교체 희생양” 우려/양김,동시에 김대통령 대선자금 강공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30일 김영삼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 나란히 불참했다. 이날 오찬은 김대통령이 캐나다와 유엔순방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3부요인과 정당대표를 초청한 자리였다.그러나 DJ(김대중 총재)는 외부인사와 점심을 했고 JP(김종필 총재)는 출입기자단과 예정에 없던 오찬을 가졌다. 김대통령의 초청에 양김총재가 「동문서답」을 한 것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말 한마디 못하는 자리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불참이유를 밝혔다.그러나 단순히 「들러리」 서기가 싫어서 불참한 것은 아닌 듯하다. 양김 총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DJ는 비자금 20억원 수수 인정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으며 JP 또한 1백억원 비자금설에 연루돼 있다.그럼에도 양김총재는 김대통령이 귀국하면 대선자금과 관련된 모종의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겠느냐는 인상을 풍겼었다. 그런데 김대통령의 귀국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만 강조하자 양김총재는 상당히 당황한 표정이다.가만히 있다가는 자칫 자기들만 노전대통령의 「공범」으로 몰릴 우려가 있다.나아가 여권이 노리는 「세대교체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청와대 불참과 동시에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물고 늘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수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공세라는 것이다.사실 DJ는 지금까지 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보다 소환수사가 타당하다고 일관되게 말했으며 국정조사권이나 6공비리청문회 등에도 한발짝 물러서는등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지도위에서 국민회의의 입장은 1백80도 선회했다.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를 당론으로 정하고 현시국의 타개책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공개뿐이라며 「공」을 여권쪽으로 넘겼다.박지원 대변인은 『민주국가에서 대통령만 초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느냐』며 수천억원 자금수수설을 주장했다. 자민련도 대선자금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특히 JP가 여권대표로 대선을 치러서인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신감마저 보였다.안성열 대변인은 『노전대령통으로부터 돈을 받은 김영삼 정권이 비자금수사를 제대로 하겠느냐』면서 『현정권이 노전대통령에게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혔길래 떳떳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DJ나 JP 어느 누구도 직접적인 「말」은 하지 않고 있다.말을 아끼면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아직도 찾고 있는지 모른다.국민회의측의 『대선자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한 것이나 자민련측의 『현안이 있으면 야당총재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사족을 단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어쨌든 양김총재는 총선으로 가는 어귀에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발목을 잡힌 게 사실이다.두 사람이 어떤 타개책을 구사해나갈지 주목된다.
  • 노씨 돈 직접 받은것 없다­김 대통령

    ◎“대선자금 검찰서 다 밝혀낼것”/“대통령이 부정 축재라니” 개탄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 지원 논란과 관련,『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질 것』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92년 10월 민자당을) 탈당했던 것이고 그 후에는 만난 일이 없었다』고 선거자금을 직접 지원받은 사실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유엔과 캐나다 순방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이홍구 국무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및 김윤환 민자당 대표·박일 민주당 공동대표등 3부요인 및 정당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박대표가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민자당 탈당전의) 노총재 시절에는 당의 자금에 대해 내게 얘기해준 일도 없으며 내가 간여한 바도 없다』면서 『총재 자신이 당에 직접 지원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노씨 비자금 사건수사와 관련,『만인은 법앞에 평등한 만큼 성역없이 조사토록 할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적당히 처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사심없이 공명정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치자금은 오랫동안 내려온 관습으로 한국병중 가장 큰 병은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취임후 단 한푼의 돈도 받지않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이를 지켜왔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을 지내면 그것이 최고의 영예인데 부정축재를 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김대통령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을 그냥 두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정경유착을 끊기 위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고쳐서라도 돈 안드는 정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각에 실무적 검토를 지시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초청 됐으나 불참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과 한승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조찬간담회를 갖고 『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에 입각해 머뭇거리는 일 없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과거에는 검은 돈이 용납됐지만 이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대선자금 내역 철저조사/김 대통령 오늘 여야대표에 강조할 듯

    ◎김대중·김종필 총재 불참 가능성 여권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 및 사용처와 함께 노전대통령이 관련된 92년 대통령선거자금 내역도 검찰 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낸 뒤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29일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 및 유엔순방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30일 상오 전 국무위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낮에는 여야 정당대표 및 3부요인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검찰수사를 통해 비자금사건의 전모를 성역 없이 조사·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야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오찬에는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도 초청을 받아 참석여부가 주목되며 박일민주당공동대표,김종필 자민련총재 등도 참석한다.중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대중 총재는 『당에서 협의해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8일 하오 해외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이홍구 국무총리와 한승수 비서실장으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검찰조사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혀 국민에게 빠짐 없이 공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김윤환 민자당대표위원,안우만 법부장관 등으로부터도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정치권 움직임 및 수사상황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31일 상오에는 김대표등 민자당 간부들과 조찬을 나누며 비자금 파문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검찰이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를 받아 분석한뒤 이번주 중반 소환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고 있으며 소환조사는 여러차례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면서 『검찰은 정치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비자금의 조성경위및 사용처를 파헤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전대통령이 대선기간중 여야 정당에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면 조사과정에서 지원대상 및 액수가 모두 밝혀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그러한 조사결과를 가감 없이 국민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며 때문에 김대통령이 대선자금 문제나 노전대통령의 법적 처리문제를 그에 앞서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 대통령 귀국

    김영삼 대통령은 13일간의 캐나다와 유엔순방일정을 마치고 28일 하오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귀국했다. 김대통령은 귀국인사에서 『이번 캐나다와 유엔방문을 통해 우리에 대한 유엔과 세계 각국의 평가가 대단히 높으며 그들의 관심과 기대 또한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기대는 도전인 동시에 기회』라고 밝혔다.
  • 문선명 목사 영,입국 불허

    【런던 AP 로이터 연합】 영국정부는 통일교 교주 문선명 목사(75)가 입국을 불허했다고 영국 내무부가 28일 밝혔다. 전세계 순방일정의 하나로 다음주 영국을 3일간 방문해 런던에서 1천2백명의 청중을 모아 놓고 강연할 계획이던 문목사는 영국당국의 입국금지조치로 지난 81년에 이어 또다시 영국방문에 실패하게 됐다. 외국인의 출입국을 관리하는 영국 내무부는 문목사의 영국방문이 『공공에 유익하지 않기 때문에』 입국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 6공 비자금 파문­청와대의 해법

    ◎“법대로 처리” 검찰 수사에 일임/정치적 타협 배제… “한점 의혹없게” 강조/뇌물·리베이트 밝혀지면 “어쩔수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유엔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28일 저녁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 등 관계인사들로부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각각의 보고시간은 20∼30분정도로 알려지고 있다.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길지 않은 시간이다. 김대통령은 순방기간중에도 이총리,한실장을 통해 사태의 기본흐름은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관계자의 보고가 길 필요가 없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같다.사태처리와 관련한 김대통령의 해법이 간단하기 때문이다.『모든 것을 검찰의 수사에 맡긴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30일에 예정된 국무위원조찬간담회,그리고 여야대표 및 3부요인초청오찬 등에서도 김대통령의 새로운 방침이 나오지는 않을 듯싶다.순방기간중 밝혔던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국민에게 한점 의혹도 없이 법대로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재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14대 대통령선거자금부분,그리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도 검찰조사에 일임하겠다는게 청와대쪽 입장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정도를 걷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엄정하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절대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이 여야정당에 대통령선거자금을 지원했다면 그것도 검찰조사과정에서 나올 것이고 그때 모든 조사결과를 숨김없이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여권이 대선자금공개를 꺼린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청와대측은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수위도 검찰조사결과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한 당국자는 『미리부터 구속을 전제로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조사결과 기업인들이 단순한 「떡값」을 준 것으로 드러나면 불구속기소로 결론날 수 있지만 뇌물수수,리베이트거래가 밝혀지거나 비자금이 추가로 드러나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측은 때문에 사안의 「조기종결방침」도 맞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이 밝힌 비자금규모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국민에게 명쾌히 설명된다면 빨리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그렇지 못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검찰 스스로도 「꿰맞추기식 수사」는 않는다는 의욕이 대단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노전대통령이 30일쯤 검찰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이번주중 검찰의 노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청와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1회 소환조사로 모든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적어도 2∼3차례 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기업인조사도 병행되어야 하므로 11월10일 전후가 되어야 구체적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파문과 관련,정가에서는 세대교체 및 정계개편의 시작 등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청와대쪽은 이번 사건을 인위적으로 새로운 정치판짜기에 활용할 뜻은 내비치지 않고 있다.다만기존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결과적으로 정치판 세대교체를 촉진할 여지는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 한국 위상 제고의 대통령 외교(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캐나다를 국빈방문한데 이어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주말 귀국했다. 우리는 이번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큰 의미가 있음을 기회가 있을때마다 지적했고 그런 외교적 성과들이 가시적으로 구체화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그러나 불행히도 세칭 「비자금파동」에 휩쓸려 이런 외교적 성과와 책무들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잊혀지고 있는 듯한 분위기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외무부나 경제부처들이 관련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거나 벌써 잊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현대외교가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병행돼야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의 국내 정치분위기가 혹시 이런 외교환경을 잠식하고말 개연성은 없는가 하는 우려에서다.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는 캐나다에서의 실질적이고도 유익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역시 유엔쪽에 비중이 가있었다.그것은 우리외교의 새로운 도약의 무대였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취임이후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외교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해 왔다.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그동안 유엔·아태경제협력체(APEC)등 국제기구 외교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군과의 다자협력외교에 주력해왔다.그런 김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유엔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다는 의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김대통령이 지적했듯이 「세계공동체의 시대」에 유엔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유엔이 제역할을 하자면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필수적인 유엔개혁을 우리가 적극적으로,나아가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그것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하다. 그것은 한국외교가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증표일 것이다.대통령이 제안한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와 「유엔정상회의」를 구체화하는데 외교력을 모아야 한다.그것은 한국외교의 새로운 지평이고 우리 국민의 세계화 작업이기도 하다.
  • “정경유착 고리 확실히 끊겠다”/김 대통령 기자간담 일문일답

    ◎“도덕성 갖춰야 국가위상도 높아져 비상임 진출은 세계 중심국 가는 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호놀룰루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캐나다·유엔순방을 평가한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올해가 광복 50주년과 유엔창설 50주년임을 생각할 때 이번 순방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는 태평양연안 전체를 관장하는 미국최고의 지휘부입니다.때문에 태평양사령부 방문은 우리 안보측면에서 의미있고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는 면적은 우리의 1백배가 넘지만 경제규모가 거의 비슷하고 우리와 상당히 보완적 관계에 있습니다.캐나다 방문은 우리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엔외교는 대단히 중요합니다.한국이 유엔에서 원칙과 입장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우리는 그만한 능력과 힘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세계에 1백85개국이 있지만 안보리이사국에 속한 15개국이 세계문제 전부를 다루는 것입니다.거기에서 우리가 주역을 담당하는 것이며 이것이 한국의 위상에 얼마나 큰 변화인지를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세계 중심국가와 세계의 주도국으로 가는 길을 닦은 것입니다. 솔직히 북한이 더이상 고립되지 않기를 바라고 엉뚱한 짓을 안하기를 바랍니다.북한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이 된다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노전대통령 비자금문제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요. ▲이번 사건과 관련,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그리고 국민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토록 이홍구총리에게 두차례 지시한 바 있습니다.똑같은 지시를 되풀이한 것은 모든 사안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한 것입니다.당국이 지시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세계속의 우리 위상이 왜 높아지고 세계지도자들이 우리를 만나려고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이는 우리 문민정부의 당당한도덕성 덕분입니다.유엔정상회의에 참석한 1백60여개국 정상중 본인이 세계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른 처리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하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이야기한 것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됩니다.총리에게 지시한 것 그대로만 이해해 주십시요. ­일각에서 정치적 해결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까 한 이야기에 더 해석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대통령 취임이후 통치자금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야당총재 시절 짐작하겠지만 정말 어려웠습니다.며칠전 만난 한국 뉴욕특파원중 한명이 예전에 거제도로 나를 따라갔다는 이유때문에 군사정부시절 회사에서도 쫓겨나고 가택수색도 당했다고 합니다.그처럼 사람 만나기 조차 어려웠습니다.대기업은 아니지만 조그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당을 운영했는데 그 사람들에게 당국이 어떻게 조사를 하고 했는지 회사 자체가 망하고는 했습니다. 문민정부들어 비정상적인 정치풍토를 바로잡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대통령 임기중 어느기업·개인으로부터도 단 1전의 돈도 안받겠다고 한것은 정경유착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것입니다.이것이 대통령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사태는 국민들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는 기회가 될것으로 봅니다.
  • 50국 정상과 회담… 「실속외교」/김 대통령 가·유엔순방 결산

    ◎국제무대 한국 발언권 강화에 기여/유엔의 변화·개혁 주창… 새 진로 제시 지난 22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렸던 유엔창설 50주년기념 특별정상회의에는 세계 각국에서 1백60여명의 정상및 정부수반이 참석했다.금세기 최대 다자외교의 장에서 김영삼대통령은 가장 바쁜 인사의 선두에 꼽혔다.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와 내달초 우리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이 어우러지면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발언권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리라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총회 첫날 클린턴(미국),옐친(러시아),카스트로(쿠바)등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정상들과 연이어 연설에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특히 각국 정상들은 앞다퉈 김대통령을 만나려고 했다. 김대통령은 호놀룰루에서 가진 순방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유엔 방문기간동안 1백여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었다』면서 『10명과는 개별정상회담을 가졌고 각종 리셉션 등에서 40여명의 정상과 얘기를 나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김대통령은 『내가 바빠 못만나는 10여명의 정상은 공로명 외무장관을 대신 보내 면담시켰다』고 소개했다.개별정상회담 숫자로 봐도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더불어 수위에 올랐으며 비공식 만남에서의 협의를 더하면 「가장 실속있는 정상외교」를 펼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상회의 연설에서 유엔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이제까지의 유엔이 국제평화와 복지를 이룩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그러한 「유엔병」을 고쳐 「신유엔」을 만들자는 제안이었다.그 수단으로는 문민정부 출범후 캐치프레이즈처럼 된 「변화와 개혁」이 제시됐다. 우리 정상이 유엔이라는 다자무대에서 세계적 문제를 적극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대통령은 『이제는 한국이 그런 힘과 능력을 가졌으며 이는 온 국민의 노력이 결집되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스웨덴·브라질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중견국가(MIDDLE POWER)들을 이끌며 16개국 정상회의도 주도했다.김대통령이 유엔방문 기간중 제안한 안보리의 대표성 강화,그리고 「유엔개혁 특별총회」개최와 「유엔정상회의」정례화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호의적이라는게 외무부측의 판단이다. 유엔 방문에 앞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는 2천년까지 양국간 교역을 1백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결정하는 등 경제·통상,정치,문화등 다방면에서 많은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그중 산업기술협력협정을 체결,정보통신과 환경·생명공학·에너지·생산기술·화학·신소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하자는 합의가 도출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가는 곳 마다 교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과거 반정부활동이 심했던 토론토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김대통령이 5백만 해외교민들과 문화·경제·인도적인 상호유대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모색키 위해 위원회 혹은 공익법인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교민사회의 변화에 적극 부응한다는 배경을 깔고 있다.
  • 공소시효 이미 만료… 제재방법 없어/대선자금 유입 법처리는

    ◎선관위 “허위신고 했어도 처벌 불가능”/비용초과 확인땐 도덕적 비난 거셀듯 북경을 방문중인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27일 92년 대선때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비자금 파문속에 세간의 시선이 김총재에게 집중되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측도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거자금 내역을 밝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면서 대선자금의 실제규모,그리고 그 금액과 중앙선관위 보고가 다를 경우의 처리문제 등에도 관심사다. 민자당은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할 것인가.이 문제와 관련,김윤환대표위원은 불가피론을 펴고 있다.김대표는 26일 저녁 노전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 모두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했다.따라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을 해결하기 위해 민자당의 선거자금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인 것이다. 김대표의 이같은 언급이 아니더라도 해외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미 대선자금의 공개를 준비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모든 의혹에 정도로 맞서겠다는 「정면돌파」 자세인 것이다.낱낱이 공개하더라도 김대통령 자신은 일체 관여하지 않고 당에서 수령하여 집행했으므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당 운영비조로 받은 게 있다면 그것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14대 대선 직후 김영삼당선자는 법정선거 비용인 3백67억원의 77.6%인 2백84억원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김대중 후보는 56.5%인 2백7억원,정주영후보는 60%인 2백20억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실제 대선비용은 세후보 모두 이보다 더 많았다는 것이 정설이다.자신만이 개인돈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주장한 정주영씨가 신고액의 세배가 넘는 7백억원이상을 쓴 것으로 전해지는 등 여야 모두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법정선거 비용을 초과했을 때의 처벌문제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은 부정적이다.선거법은 선거비용의 허위신고나 초과지출 때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지만 공소시효가 6개월로 돼 있어 92년 대선의 비용문제는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다만 도덕적 비난은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지적이다.
  • “실명제로 검은돈 차단”/김대통령,호놀룰루 교민에 강조

    【호놀룰루=이목희 특파원】 유엔특별총회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로에 하와이 호눌룰루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상오 (현지시간)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캐나다 및 유엔순방 결과를 설명한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정국의 최대 쟁점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에게 진상을 밝히도록 이미 이홍구 총리에게 지시했음을 상기시키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조사한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5일 하오(현지시간)이번 해외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숙소인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에서 카예타노 하와이주지사의 예방을 받은데 이어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에서 하와이지역 교민을 위한 리셉션을 베풀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문민정부는 어느 정권도 하지 못했던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실시해 검은돈의 흐름을 차단했다』며 『나는 국민에게 약속한 바와 같이 앞으로도 어느 누구로부터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위망 반경 3㎞로 압축/부여 간첩 검거작전

    ◎열선탐지기 등 동원 이틀째 수색/유기물 발견안돼 석성산 은신 확실/인근 공주·논산지역 야간통금조치 충남 부여에 나타난 무장간첩을 이틀째 추적하고 있는 군·경 합동수색대는 25일 달아난 박광남(31)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석성산의 포위망을 반경 3㎞로 바짝 좁혔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우거진데다가 박이 숲속 등에 숨어 있을 경우 1주일 가량 버틸 수도 있어 생포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군수색대는 이 날 밤 어두워지자 수색활동을 중단하고 석성산 외곽에 3중의 포위망을 형성,물샐 틈 없는 경계에 들어갔다.또 매복조가 예상은거지에서 잠복,야간 이동물체 추적에 나섰다. 산 정상에는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하는 열선 탐지기가 설치됐으며 반경 2㎞를 대낮같이 밝혀주는 강력한 탐조등이 창작된 벨­412 헬리콥터가 동원돼 작전을 펴고 있다. ○…이에 앞서 수색대는 아침부터 군장병 5천명과 헬리콥터 21대,군견 16마리를 동원해 석성산을 봉쇄하고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하오에는 공수부대 6개 대대 1천2백명을 추가 투입했으나지형이 험하고 숲이 우거져 검거에 실패했다. 수색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숨소리조차 듣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낙엽밑이나 수풀속 등 은신처에 깊숙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훈련된 무장 간첩은 식량없이도 1주일 정도는 견디는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수색대는 무장간첩의 무선교신 및 총기 휴대여부,총기 종류 등을 탐지할 수 있는 SCM,ECM 등 첨단 전파탐지 장비를 긴급 작전지역에 투입했다.상오 6시부터 경찰로부터 작전권을 넘겨받아 육군 32사단장의 지휘로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는 수색대는 『박의 유기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주민신고가 없는 점으로 미루어 간첩은 포위망안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첨단장비와 최신 수색용 헬리콥터가 동윈된 만큼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이 날 상오 9시25분 쯤 공주시 탄천면 남산리에 사는 김정희씨(66·여)가 『흰 모자에 와이셔츠 차림의 남자가 헬기를 보고 논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황급히 도주했다』고 신고,포위망이 뚫린 것이 아닌가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이 사람이 같은 마을의 농민으로 확인돼 안도. ○…한편 부여를 비롯 공주·논산군 지역에는 전날에 이어 이 날도 하오 6시부터 26일 상오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대간첩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의 통행은 금지되고 차량은 부분적으로 운행이 제한된다. 부여,논산,공주,청양 등 4개 시·군의 주민들은 연 이틀째 전시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불안감에 싸여있다.또 곳곳에서 검문·검색이 강화되며 차량이 밀리고 일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불편도 겪고 있다. 추수기를 맞은 부여군 석성면 주민들은 무장간첩이나 군·경의 오인사격이 두려워 밤에는 물론 낮에도 들판에는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다. ◎간첩수사 대공요원 일문일답/4월 첩보입수… 정각사 요원배치/공작선 타고 해주→강화로 침투 경찰은 25일 「2인조 무장 간첩 사건」과 관련,생포된 김동식이 몇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침투 경위와 목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생포과정을 설명해 달라. ▲지난 4월 경찰에 첩보가 입수돼 5개월 동안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정각사 일원에 보안요원 5∼6명을 배치해 정찰을 해왔다.별다른 성과가 없어 8월말 철수했으나 또 첩보가 들어와 10월초 재배치했다.사건당일 정각사 근처에 거동이 수상한 2명이 접근하는 것을 근무 중이던 보안요원이 발견,검문을 시도하자 그 중 1명이 권총을 발사하면서 뒷산으로 도주해 부여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이들의 침투경로는. ▲이들은 간첩을 남파하고 조종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으로 지난 8월29일 안내원 2명과 함께 공작선을 타고 황해도 해주를 출발해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해안에 상륙했다.이들은 안내원과 헤어진 뒤 서울을 거쳐 경기도 성남에 거점을 정하고 한달 뒤인 9월21일 충남 부여에 내려가 1개월간 정각사 주변을 정찰하며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데려가려고 한 남파간첩은 누구인가. ▲신원은 파악했지만 아직 공개할 수는 없다.남한에서 10년이상 고정적으로 활동한간첩인 것만은 확실하다. ­달아난 박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했을 가능성은. ▲마지막으로 박과 조우한 것이 24일 하오 7시50분이기 때문에 그 시각이후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1백75㎝ 마른체격 청색양복 착용 30대/시민신고 당부 육군은 24일 충남 부여 석성면 정각사 이웃에서 달아난 무장간첩 1명은 31세로 1백75㎝에 마른 편이며 청색양복을 입고 있다고 밝히고 25일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육군은 또 이 무장간첩이 옷을 훔쳐 시민으로 위장하거나 차량등을 빼앗으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거동수상자가 나타나면 즉각 군부대나 경찰서등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장간첩추적 순직 경관 유가족에 조의/김 대통령 해외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무장간첩을 추적하다 순직한 부여경찰서 경무과 장진희 순경(30세)에 대한 보고를 받고 25일 하오 빈소에 치안비서관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지위막론 철저 조사하라”/김 대통령 “한계없는 수사” 지시

    【유엔본부=이목희 특파원】 유엔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과 관련,『문민정부는 국민의 도덕적 신뢰와 그 바탕 위에 탄생한 만큼 그 성격에 맞게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해 국민에게 진상을 밝히라』고 이홍구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의 한승수 비서실장으로부터 6공 비자금 사건에 대한 구체적 보고를 받고 『이번 사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수행중인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한계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해 엄정수사의 강도가 어느 때 보다 높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의 한 측근도 『김대통령은 연희동측이 그동안 항간에 떠돌던 통치자금 관련 비자금 관리를 부인해온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이 격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지금은 김대통령이 밝힌 지시내용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25일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단과,그리고 27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캐나다·유엔순방을 결산하는 수행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노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해 보다 구체적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 「6공 비자금」수사 확대할듯/검찰 이현우씨「3백억 계좌」확인따라

    ◎수백억 계좌설 상은 효자지점 곧 수색/노 전대통령 소환·방문조사 가능성 「6공 정치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전면 확대될 전망이다.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2일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자진출두로 확인된 3백억원의 비자금 이외에 노태우 전대통령측의 비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총규모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통치자금은 일종의 정치비자금으로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제,『그러나 불법조성된 자금의 경우 여러가지 법률에 의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해 범죄혐의가 드러난 사람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뜻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신한은행에 차명으로 예치된 3백억원 이외의 또 다른 시중은행에 비자금을 예치했는지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조성에 관여했는지 ▲비자금조성과정에서 불법·탈법은 없었는지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6공의 비자금창구로 알려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대해서는 이미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만큼 빠른 시일안에 압수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이 은행에는 청와대 경호실의 약자를 딴 「KHS」계좌와 「청우회」명의의 계좌에 수백억원씩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6공에 정치자금을 댄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6공 정치자금이 확인된 이상 전면수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전하고 『검찰의 수사범위에 노전대통령까지 포함될지가 향후 수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노전대통령에 대해 소환 또는 방문조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도 캐나다 순방중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조금도 주저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성역없는 수사를 거듭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민자 “연희동과 적정거리 둘 상황”/이현우씨 진술 정치권 반향

    ◎노 전 대통령 보고받고 침통­연희동/“4천억의 고구마줄기” 주장­야권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서 『통치자금으로 사용하다 남은 돈』이라고 밝힘에 따라 정치권은 비자금 태풍에 휩싸이고 있다.야당들은 노태우전대통령을 공격,여권전체로 파문을 확산시키는 작전에 나섰다.또 2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부터 총공세를 벌일 태세다. 민자당은 곤혹스런 표정을 보이면서도 기왕 불거져 나온 사건인 만큼 정공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자당◁ ○…이현우씨가 「6공 통치자금」임을 시인,수사가 급진전되자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나가자는 원칙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순방외교중인 김영삼 대통령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자금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대상및 범위를 정한다는 게 쉽지 않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야당측이전면 수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연희동측이 정면 반발하는 상황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연희동과 적정선에서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나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정부는 한점의 의혹없이 사실을 규명해 비자금 의혹시비를 이번 기회에 완전 종결지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손대변인은 『우리당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이번에 문제된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희동◁ ○…노전대통령측은 이현우씨가 검찰에 출두한 직후 『노전대통령이 지난 20일 하오 이전실장으로부터 문제의 3백억원이 통치자금이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발표했다. 20일은 박계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자금문제를 폭로한 바로 다음날이다.연희동측은 전날까지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등 강경한 분위기였으나 20일에는 갑자기 톤을 낮췄었다.그때까지 노전대통령은 문제의 돈이 통치자금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 연희동측의 설명이다. 박영훈 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이 20일 하오 연희동 자택을 찾아 온 이전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매우 침통한 표정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연희동측은 더이상의 언급을 피하는 등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통치자금 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밤 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김유후 전청와대사정수석등 율사출신 6공인사들이 잇따라 노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대책을 논의했다. ▷야권◁ ○…이번 사안을 「고구마 줄기」에 비유,이현우씨의 시인에 이어 앞으로도 비자금의 구체적인 규모가 계속 터져나올 것으로 주장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물론 그 목표는 4천억원이다. 호남을 방문중인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비자금 의혹을 청산해야만 정국인 안정될 것』이라며 『당에서도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본격 추궁에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총재는 『그동안 말로만 듣던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중대한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박계동 의원의 폭로외에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비자금 발언,김원길 의원이 밝힌 동방유량 및 선경그룹회장의 비자금 관리설,함승희 변호사가 폭로한 내용 등 모든 의혹에 대한 전면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정대철 부총재도 『과거 정권담당자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됐다』며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고 단정했다.
  • 대북공급 중유 비용/한국에 요구 않을것/갈루치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북 중유공급비용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버트 갈루치 미 핵대사가 20일 밝혔다. 갈루치대사는 북·미핵합의 1주년을 맞아 가진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대북 경수로공급사업에서 큰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에 중유공급재원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제사회가 맡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면서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7개국을 순방한 갈루치대사는 유럽국가들이 연간 중유공급비용 5천만달러중 부족분 수천만달러에 대한 자금지원문제에 대해 『전보다 훨씬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한국과 일본사절단도 중유공급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의 캐나다 세일즈 외교(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캐나다방문은 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밴쿠버·토론토등지에서 우리교민을 잠깐씩 만나본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정이 양국간 경제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해 짜여져 있다. 17일의 밴쿠버무역협회및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 공동주최행사,20일의 양국정상회담,한·캐나다 민간경협위및 캐나다상공회의소 주최행사등이 다 그렇다.대통령은 또 이번 캐나다방문길에 캐나다와 관련이 있는 경제계인사를 28명이나 대동하고 있다.김대통령이 세칭 대통령의 세일즈외교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캐나다는 우리의 13번째 교역국이자 네번째 투자대상국이고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교역국이다.이미 한국과 캐나다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관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두 나라간의 경제협력여지는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캐나다의 자연자원만큼이나 무진장하다. 김대통령이 밴쿠버무역협회연설에서 지적했듯이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이 적절히 협력을 하게 되면 「아시아·태평양협력모델」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특별히 인류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환경분야·우주항공·생명공학·원자력분야등에서 두 나라 산업및 기업간 협력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대통령의 이번 캐나다 방문외교가 두 나라간 경제협력기반을 다지고 비약적으로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자면 민간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십분활용하는 지혜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아울러 중요한 것은 관계부처의 빈틈없는 후속조치일 것이다. 김대통령의 경제외교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 참석에 이은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방문,지난 3월의 유럽 5개국 순방으로 이미 기틀을 다졌다.경제협력이 곧 정치외교협력의 기초가 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대통령의 세일즈정상외교는 관계자들의 민첩한 대응과 국민의 성원이 따라줘야 성공할 수 있다.
  • 김 대통령 밴쿠버 무협 연설 의미

    ◎“한국 시장개방 선진국 수준” 자신감 피력/“가 서부지역은 아주­북미 연결통로”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밴쿠버무역협회 초청연설을 통해 21세기 아·태지역의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캐나다가 국제경제측면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적시했다. 먼저 한국의 역할과 관련,김대통령은 두가지 점을 분명히 했다.한국의 개방이 선진국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천명했다.또 우리의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아·태지역의 개도국들과 공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행정규제 완화,외국인 전용공단 건설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캐나다가 속해 있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는 물론 중국·아세안·베트남 등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캐나다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했다.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을 가진 캐나다와 우수한 생산능력을 가진 한국이 서로 도울 때 바로 21세기를 지향하는 「아·태협력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밴쿠버가 속한 캐나다 서부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곳이 한국과 캐나다,궁극적으로는 아시아와 북미대륙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한·캐나다간 협력이 급진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주로 경제외교에 치중돼 있다.캐나다와 경제교류가 많은 기업인 28명이 수행하고 있다.밴쿠버무역협회 연설은 「정상 세일즈외교」의 본격시동인 셈이다. 김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경제외교의 첫 무대로 밴쿠버무역협회와 캐나다 아·태재단이 공동주최한 행사를 잡은 것은 두 단체가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밴쿠버무역협회는 1887년에 창립,1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단체다.현재 밴쿠버를 중심으로 4천여기업과 경제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지사도 포함돼 있을 만큼 회원의 면면이 폭넓은 게 특징이다. 캐나다 아·태재단은 연방의회가 제정한 법에 의해 지난 84년 설립됐다.본부는 밴쿠버에 있고 몬트리올·토론토·빅토리아 등에 지부가 있다.APEC연구센터를 설치,아·태지역이 세계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에 대비한 각종 연구및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한국·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지역에 캐나다문화원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통령 밴쿠버무협 연설 요지 한국은 역동적인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적 위치에 있는 나라입니다.오늘의 한국은 경제규모와 교역규모에 있어서 세계 10위권수준의 나라로 발돋움했습니다.올해 한국의 교역규모는 대략 2천6백억달러에 달하고 1인당 소득도 처음으로 1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정규제 완화,외국인전용공단 건설,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확대 등 투자환경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대외투자도 최근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는 모범적인 협력관계를발전시켜왔으며 이제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되었습니다.통상면에서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교역국이며,캐나다는 한국의 13번째 교역국입니다.캐나다는 또한 한국의 네번째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 나와 장 크레티앙총리는 2년전 시애틀 APEC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간에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하였으며,양국정부는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양국간의 경제협력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한국에 대한 캐나다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교역과 투자진출을 기대합니다. 나는 특히 최근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양국 기업간에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이번 캐나다 방문이 캐나다와 한국간의 유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타와에서 르블랑총독각하와 크레티앙총리를 만나 양국관계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입니다.나의 오타와 방문중 양국정부는 「산업기술협력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이 협정의 체결로 양국간 산업 및 기술의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믿습니다.
  • 한반도내 적대성 상존 입증/3년만의 북한군 침투

    ◎군강경파 입김 추정… 평화노력에 찬물/대통령 외유중 아군경계능력 시험한듯 17일 새벽 북한군 1명이 휴전선을 넘어 침투하려다 사살된 사건은 대립 차원을 넘어 적대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물론 이에 대한 대부분의 책임은 북한쪽에 있다.우리의 평화 노력에는 아랑곳 없이 북한은 무력에 의한 대남적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군당국의 평가다. 북한군의 침투는 지난 92년 5월22일 중서부전선인 철원지역에서 북한군 3명이 아군과 총격전 끝에 전원사살된 이래 3년만이다.새정부 출범 직후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긴장국면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북한은 얼마전까지 적어도 겉으로는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 왔다.최근 우성호문제 등으로 다시 꼬이긴 했지만 남북관계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그런대로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북한의 무장군인 침투는 「예상밖의 사건」으로도 받아들여 진다. 국방부고위당국자는 사살된 북한군이 잠수복에 검은색 오리발을 착용한 것으로 미뤄 특수전부대 소속 병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장에서는 오리발 1쌍과 총번이 없는 M­16 소총 2정및 수류탄 1발이 비닐봉지에 싸인채로 발견됐다.따라서 사살된 병사 말고 도주한 북한군이 적어도 1명 이상은 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발견된 오리발에는 「ROCKET」라는 표시가 돼 있고 「MADE IN JAPAN」이라고 새겨져 있었다.이는 지난 92년 사살된 북한군이 착용한 오리발과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북한군은 과거 남한 깊숙히 침투했던 공비와는 임무 성격이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우리측의 판단이다.전방의 아군 병력및 무기체계 비치현황을 탐지하고 유시시 침투로 확보를 위한 정찰조로 보인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캐나다및 유엔 순방으로 우리군에 특별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져 있는데다 한미간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우리군의 비상시 경계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어찌보면 통상훈련의 성격도 짙다는 것이다.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대략 10만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북한 김정일이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에서 보수·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운 뒤에 나온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의 방향을 감지케 해주고 있다.군총참모장에 기용된 김영춘(73·차수)과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조명록(71·차수)등이 대표적인 보수·강경파로 꼽히고 있다. □무장공비 침투 주요일지 ▲58년2월16일=부산발 서울행 KNA기 및 탑승자 34명 간첩에 의해 납북. ▲68년1월21일=124군부대 무장공비 31명 청와대기습위해 서울침투,29명 사살·1명 생포·1명 자폭. ▲70년4월4일=격열비열도 간첩선 침투,사살 17명. ▲75년9월11일=전북 고창 2명 침투,사살 1명. ▲76년6월19일=중동부전선 3명 침투,전원 사살. ▲79년10월11일=동부전선 비무장지대 3명 침투,1명 사살. ▲80년3월23일=한강하구에 3인조 수중침투,전원 사살. ▲80년11월3일=전남 횡간도에서 무장간첩 3명사살. ▲81년6월21일=충남 서산서 무장간첩선 격침,사살 9명·생포 1명. ▲81년7월4일=임진강 상류 1명침투,사살. ▲82년5월15일=동해안 2인조 출몰,사살 1명. ▲83년6월19일=임진강에 3인조 무장공비침투,전원사살. ▲84년9월24일=무장간첩 1명 대구에 출현,시민3명 살상후 음독자살. ▲85년10월19일=부산 청사포 간첩선 침투,격침. ▲86년8월5일=중부 비무장지대안 선제사격,쌍방 8백여발 총격전. ▲87년11월21일=중부비무장지대에서 총격도발,아군 1명 부상. ▲89년10월14일=북한 경비정 1척 연평도 서남방 해역 침투후 도주. ▲90년6월7일=북한군 3명 대성동지역 군사분계선 80m월경. ▲92년5월22일=중서부전선 3명 침투,전원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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