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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특사 탕자쉬안 北방문후 각국 변화

    중국 탕자쉬안 국무위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대화(지난 18일) 내용, 특히 김 위원장의 언급이 각국 외교소식통 등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 한국 일본 등 핵심 관련국들의 해석과 대북 조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 언급의 핵심은 기존의 전제가 달린 입장의 되풀이.“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바뀌면 다른 일(2차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금융제재 해제 등 환경이 정비되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한반도 비핵화는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등이다. 이를 둘러싼 각국 대처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겉으론 북한편에 선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론 단호한 압박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 변화다. ●“중국, 얼굴은 웃지만, 발로는 정강이 세게 걷어차며 압박” 대북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려는 우리 정부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예상보다 강한 중국의 대북 조치들이다. 한·중·일·러 4개국 순방을 마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중국이 기대 이상으로 협조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대북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반도의 안정에 이롭다.”고 말하는 등 공개적으론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적절한’ 제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행동은 매우 공세적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중국이 지금 얼굴은 웃으면서, 아래로는 북한의 정강이를 세게 걷어차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관영 언론을 통해 조중우호조약의 자동개입조항도 북한이 잘못한 경우 관련없다는 내용을 흘리고 있다. 또 중국은행의 대북송금 엄격 실시, 국경무역 밀무역 통제 등의 얘기도 흘러나온다.23일 보도된 홍콩 항구에서의 북한 강남1호 화물 검색 보도과정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북한이 며칠째 ‘조용한’이유가 예상보다 강한 중국의 태도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최근 잇따라 국제사회가 보는 면전에서 뺨을 맞은 격인 중국은 “이번엔 한수 가르쳐 주겠다.”는 태도로 나서고 있다고 한다. ●미·일 “일단 제재로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아무리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해도 개의치 않는다는 태세다. 핵실험은 이미 지워질 수 없는 사실이고, 핵 실험을 유예한다는 것 자체로 더 이상 미국을 압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길 바란다는 분석도 있다. 대북 압박·고립 명분을 쌓을 수 있는 더 없는 호재란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으로선 현재 협상이니, 대화니 하는 문제는 논외”라면서 “국면 전환의 시기는 북한이 말로 하는 유화제스처가 아니라, 응당 치를 대가를 치른 뒤”라고 말했다.11월 초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대북 강경몰이를 할 필요성도 있는데다, 중국이 협조적으로 나오는 마당에 굳이 정책변경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미국보다 더 강경한 분석틀도 임하고 있다. ●한국,“기존 입장 되풀이지만, 틈새 찾아보자” 한국 정부는 청와대·통일부·외교부 부처간 혼재된 분석을 며칠째 계속하면서 ‘면밀하게 분석한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핵 실험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금융제재를 조금만 완화하거나 여지를 주면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속에,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북 제재는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원회에 낼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지만 오는 11월15일 막판까지 좌고우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힐 홍콩방문에 “계좌 해제 기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정 이후 관련국간의 1차 외교 탐색전이 마무리됐으나, 북핵의 좌표가 어디쯤 놓여 있는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주중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하중 대사는 북핵 상황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 유엔 제재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지난 1주일여간 중국의 특사외교와 미국의 순방외교가 현란하게 펼쳐졌음에도 대북 제재를 향한 안보리의 시계를 멈춰 놓지 못했다는 얘기다. 세계의 이목은 다시 1주일 전의 뉴욕으로 돌아가 정식 출범한 유엔 대북제재위의 의사봉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이 제재에 가장 적극적인 미국과 일본에 새롭게 해석되지 못한 때문이다. 도리어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발언이 미묘한 해석차를 일으키며 관련국 간의 이해차이만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국감장에서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홍콩 방문을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의 인식차가 어떠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소개됐다.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전날 만난 ‘북한의 핵심 관계자’가 “‘힐 차관보의 홍콩 방문에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잘 풀릴 것이며 머지않아 미국의 긍정적인 답신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BDA 문제를 6자회담 틀에서 확실하게 푼다는 합의만 있으면 북측이 먼저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 힐이 홍콩에 들른 것도 이런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힐 차관보는 윌리엄 라이백 홍콩 금융관리국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BDA에 예치된 북한자금 동결을 비롯한 북한의 ‘불법’ 금융거래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또 북한거래 조사에 대한 홍콩 금융관리국측의 협조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북한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힐 차관보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백 부총재와의 면담은 상황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현재 많은 것들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꼭대기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힐 차관보는 마카오는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홍콩 주재 미국총영사관을 통해 마카오 현지 상황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북·미 명분쌓기…1994년 再版되나

    북한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제재 결의로 팽팽한 긴장감이 몰아치던 북핵실험 사태가 일단 소강상태를 맞은 듯하다. 탕자쉬안 중국 특사를 통해 나오는 ‘평양발 유화 발언’은 북핵사태가 대화와 제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하지만 북한의 유화발언이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에게 외교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기본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논리에는 미국이 북한을 못살게 굴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고,6자회담 복귀에도 금융제재 해제란 꼬리표가 달려 있다.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가 먼저 6자회담에 복귀할 테니 곧바로 금융제재를 해제하라.”면서 ‘선 금융제재 해제, 후 6자회담 복귀’라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선후의 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평양발 발언을 놓고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전략을 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탕자쉬안 특사의 ‘다소 진전된 발언’이란 평가에 미국은 ‘특별한 게 없다’고 낮은 평가를 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중국·러시아·일본 순방을 마친 라이스 장관은 ‘5자 연대’를 바탕으로 제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의 연대를 공고히 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대북 제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러·일 순방의 목적도 국제사회의 단결된 대응을 확인하는 데 있었기 때문에 다음 수순은 당연히 제재 본격화로 모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소강상태에 빠진 듯한 북핵사태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에 불과하고, 긴장감은 앞으로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 명분을 쌓으면서 결정적인 대화의 장이 열릴 때까지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북·미간 긴장과 대화는 1994년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에 북·미간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중국이 중재에 나섰지만 서로의 요구조건이 달라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여기서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면서 양쪽은 명분을 얻어 대화에 나선 전례가 이번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나라 빅3, 北核이후 ‘3色행보’] 李 ‘과학도시’ 건설 목표로 유럽 순방

    |제네바 전광삼 특파원|내년 대선을 겨냥,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첫 방문지로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를 찾았다. 핵심 대선 공약의 하나로 준비 중인 ‘과학도시’ 건설계획을 구체화하는 수순의 일환이다.CERN과 독일의 담슈타트 중이온연구소(GSI), 일본 쓰쿠바 등과 같은 ‘과학도시’를 한국에도 짓겠다는 목표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학 연구소인 CERN을 방문한 자리에서 “4만달러 시대를 여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과학비즈니스도시’를 건설, 일류 과학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도시는 ‘한반도 대운하’ 구상과 함께 쌍둥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과학도시가 건설되면 청·장년 과학자 3000여명이 한꺼번에 근무하는 또 하나의 세계 지식의 보급창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과학도시 건설의 타당성 및 개념 설계 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기존의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자유무역도시 등의 개발예정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hisam@seoul.co.kr
  • [최규하 前대통령 별세] ‘12·12부터 하야까지’ 역사의 비밀 품고 영면하다

    [최규하 前대통령 별세] ‘12·12부터 하야까지’ 역사의 비밀 품고 영면하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80년대 초 일어난 격동의 현대사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22일 영면했다. 끝내 12·12 등에 대한 진상을 가슴 속에 묻고 떠난 것이다.‘재임 중의 행위’라는 이유로 당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최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의 열쇠’를 내보이지 않았다. 결국 숱한 의혹을 낳은 12·12 등의 실체 역시 역사의 베일 속에 가려지게 됐다. 1. 헌정사상 최단명 대통령 최 전 대통령은 분명 10·26에서부터 12·12와 5·18, 대통령 하야에 이르는 혼돈의 정치상황을 거친 ‘비운의 대통령’이었다. 외교관료로 국무총리와 대통령에 올랐지만 8개월 만에 사임, 가장 짧은 임기의 대통령으로도 기록됐다. 최 전 대통령은 80년대 정치적 격랑,‘서울의 봄’ 중심에 있던 국가통수권자였다. 유신체제인 1975년 말 국무총리 서리를 거쳐 이듬해 국무총리로 임명됐다.1979년 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대통령권한 대행에 올랐다. 그리고 신군부의 12·12 직후인 같은달 21일 제10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제4공화국과 5공화국 사이의 정치적 격변기에 대통령에 오른 셈이다. 최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정상적인 권한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12·12로 실권을 장악한 신군부의 ‘위세’에 눌린 탓이다. 최 전 대통령은 취임 8개월 만인 1980년 8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한 뒤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특별성명에는 “국익 우선의 국가적 견지에서 임기 전에라도 스스로의 판단과 결심으로 합법적 절차에 따라 정부를 승계권자에게 이양하는 것도 확실히 정치 발전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 전 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과도 ‘인연 아닌 인연’을 갖고 있다.80년 5월17일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고,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이 발발하던 당시 최 전 대통령은 아랍을 순방하다 급거 귀국, 이른바 ‘광주사태’의 수습에 나섰다. 광주에 직접 내려간 뒤 광주 시위군 대표와 담판을 지으려다 신군부 측의 만류로 무산된 적이 있다. 최 전 대통령은 사임 때 ‘광주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밝혔다. 2. 신군부 권력장악 음모 묻다 10·26 직후부터 신군부의 권력 장악은 숨가쁘게 전개됐다. 전두환·노태우 등으로 대표되는 신군부는 12·12를 일으켰다. 최 전 대통령은 12·12의 핵심인 신군부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에 대한 사전 재가 여부의 진실을 끝내 말하지 않았다.5·17 비상계엄 확대와 사임 과정 등도 마찬가지다. 최 전 대통령은 신군부가 정 총장의 연행 재가를 요구하자, 노재현 당시 국방장관이 들고온 서류를 대강 검토한 뒤 이례적으로 사인 옆에 일자와 시간을 기입했다고 한다. 엄연히 불법이라는 점을 명백히 하기 위함에서다. 최 전 대통령은 검찰의 ‘12·12 및 5·18 사건’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1996년 11월14일 검찰의 수사와 관련, 강제 구인돼 법정에 서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증인 선서와 증언를 거부했다. 법정에서 “재임 중 행위에 대해 일일이 소명이나 증언을 한다면 국가경영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전례를 만들어 앞으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부담을 주는 것은 국익에 손상이 된다.”며 증언 거부의 변만 남겼을 뿐이다. 물론 검찰 수사 및 공판 기록에 따르면 12·12 당시 최 전 대통령은 신군부의 정 총장 연행 요청에 대한 사전 재가를 거부했다. 최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정권이 끝난 뒤에도 당시 신군부와의 구체적인 회유 및 협박 등 갈등 관계에 대해 입을 떼지 않았다. 3. 외교관의 길 최 전 대통령은 1919년 7월16일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아호는 현석(玄石)이다. 경성제1고보, 일본 도쿄 고등사범학교 영문과와 만주국립대동학원을 졸업했다. 최 전 대통령은 광복되던 해인 1945년 서울대 사범대 교수로 임용됐지만 이듬해 중앙식량행정처 기획과장으로 공직에 들어섰다.51년 농림부 농지관리국장 서리를 거쳐 외무부 통상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직업 외교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북핵 한·중 전문가 긴급대담

    북핵 한·중 전문가 긴급대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우려속에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실행 등 압박이 강화되면서 강경해진 중국 속내 및 향후 조치 등을 19일 양원창(楊文昌) 중국 인민외교학회 회장과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의 대담을 통해 짚어봤다.‘한·중 지도자포럼’ 참석을 위해 16일 한국에 온 양 회장은 외교부 차관를 거치며 한반도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 김한규 회장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이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북한 추가 핵실험에 대해 경고하는 등 전례없이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양원창 회장 발등의 불은 북한의 2차 핵 실험과 같은 추가 조치를 막고 핵개발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 김 회장 중국은 북한 대외무역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무역 상대다. 북한은 원유 수입의 거의 전부를, 식량수입의 20∼30%를 중국에 의존한다. 경제제재로 중국이 대북 유류·식량제공 중단 축소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 회장 거래 형식이지만 원유는 사실상 상당부분 무상 원조다. 북한이 다음 단계로 나간다면 중국은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핵 실험을 여러차례 강행하는 사람들에게 쌀과 원유를 계속 제공할 수 있겠나. 북핵은 어느 한 나라가 단숨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미국, 일본,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 점에서 6자회담 재개 노력이 절실하다. 김 회장 국제적 협력이 해결의 관건이란 점에 동의한다. 탕 국무위원의 워싱턴-모스크바-평양 순방외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한다. 북·중 특수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역할에 기대가 실린다. 중국의 대북 정책이 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양 회장 북한은 약속을 어겼고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했다. 중국은 안보리 이사회 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우를 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손실’을 느끼도록 충분한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한다. 현재 지역안전, 환경, 경제 등 핵실험의 부정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들을 모아 관련 정책을 조정할 것이다. 김 회장 사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지원하되, 대신 북한은 핵을 포기한다는 ‘일괄타결안’이 더 무게를 갖게 됐다. 한·중 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가 경제개발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해야 한다. 양 회장 중국도 이같은 ‘패키지 딜’, 동시 타결안에 반대하지 않는다. 한국은 북한에 남북한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현재는 불안정한 정전체제다. 평화협정은 북한 체제·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동북아 집단안보구상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김 회장 북한 핵은 미국보다 당장 한국, 중국의 안전을 위협한다.2008년 베이징올림픽,2010년 상하이세계박람회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양 회장 북한 핵 위협과 위험성에 대해선 한·중의 인식이 같다. 한반도 비핵화란 원칙도 그렇다. 북한을 제재하되 물리적 충돌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자는 생각도 같다.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했고, 미국은 제재 강도를 높여왔다. 북·미의 뿌리깊은 불신 해소에 한·중이 역할을 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이 북한에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고 조언해 왔다. 김 회장 원만한 중·미 관계는 북핵 해결에 필수 조건이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북핵 해결에서 주변국가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적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2002년 10월 ‘제2차 북한 핵 위기’가 발발한 뒤 두 나라는 전에 없는 협력관계를 발휘했다.‘북한 핵이 중·미관계를 나아지게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양 회장 중·미는 제일 중요한 경제 동반자가 됐다. 가장 첨예하게 이견을 보였던 ‘타이완 문제’에 대해 미국이 점차 이해하고 ‘타이완 독립세력’을 억제하고 있다. 올 4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호전된 두 나라 관계는 북핵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미는 북핵해결 원칙에선 같지만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다. 김 회장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과 헤이룽·랴오닝성 등 ‘동북 3성’, 옛 만주지역 부흥을 경제계획의 핵심과제로 선정, 심혈을 쏟고 있는 중국에 북핵은 안정을 흔드는 심각한 우환이다. 북한 난민이 대량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민감한 모습이다. 양 회장 북핵 문제는 지역안정을 흔들고 이란 핵개발과도 상호 연관성을 갖는 국제적 불안 요소다. 일본 핵무장·군비확장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김 회장 한·중은 북핵 문제에 대해 주변국 가운데 가장 가까운 입장이다. 무역 역조, 동북 공정 등 갈등 요소도 있지만 경제를 축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정리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양원창 中인민외교학회장 ▲베이징 외국어대학 졸업 ▲주 영국, 주 프랑스 대사관 근무 ▲주 싱가포르 대사 ▲주 홍콩 외교 담당관(차관급) ▲외교부 차관 ■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미국 캘리포니아대 국제행정학 석사 ▲러시아 국립사회과학원 정치학박사 ▲총무처장관 ▲13·14대 국회의원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 中 제2외교부 ‘인민외교학회’는 중국인민외교학회는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민간 외교를 총괄,‘중국의 제2외교부’로 불린다.1949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만들었다. 회장은 장관급으로 차관을 거친 직업 외교관들이 맡는다. 최근엔 세계 각국의 전직 대통령·총리·국회의장 등 영향력있는 정치지도자 및 전직 고위관리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김대중,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퇴임 뒤 외교학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현재 세계 130여개국과 교류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과는 21세기 한·중교류협회 등과 공식 교류관계를 갖고 해마다 정기세미나 등을 열고 있다.
  • [한·미·중·일 북핵 조율] 유엔총장 당선 덕담등 화기애애

    19일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을 화제로 시작됐다. 라이스 장관은 오후 3시25분쯤 접견실에 들어선 뒤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제 우리 동네(미국 뉴욕)로 이사하는 거 아니냐.”고 덕담을 건넸다. 반 장관은 이에 “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다시 방문해줘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보혁단체 잇단 집회로 분위기 어수선 두 장관은 이어 곧바로 현안인 북핵 문제 논의에 들어갔다. 반 장관은 “북핵 위기가 벌어진 현 시점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타이밍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면서 “당신의 방문은 북한 핵문제에 있어 우리가 단합돼 있다는 매우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라이스 장관은 “서로에 대한 강력한 방위 의지와 한·미 간의 두터운 우정을 재확인하고 싶었다.”면서 “한국과 동북아 지역의 안보 복원을 위해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빡빡한 순방 일정에도 불구하고 라이스 장관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빈틈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라이스 장관은 옅은 흰색 핀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진회색 바지 정장, 짙은 금색의 블라우스에 금 목걸이와 금 귀고리로 악센트를 줬다. 회담장에는 우리 측에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북핵기획단장, 조병제 북미국 심의관, 추규호 대변인 등이, 미국측에서는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차관, 필립 제리코프 장관 보좌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 빅터 차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전후해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외교부 청사 앞에서 북한 핵실험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 성격의 시위를 갖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미·일 외교 만찬회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반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함께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겸한 3자 외교장관 회동을 갖고 북핵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아소 외상은 반 장관에게 “축하한다.”면서 인사를 건넸고, 라이스 장관은 방명록에 “당신의 환대와 우정에 대해 감사한다.”고 썼다. 반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작년 9·19 공동성명 하루 전에 뉴욕에서 3자가 만났으며, 그때의 만남이 공동성명 채택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세 장관의 만남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기회를 빌려 두 장관에게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서 강력히 지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라이스 ‘숨고르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과 중국이 꺼리고 있는 공격적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라이스 장관은 17일 동북아 순방을 위해 일본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PSI가 모든 선박에 대해 임의적으로 검색을 실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의심이 가는 물질이 실려 있다는 신고를 받거나 정보를 가진 선박에 대해서만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북한의 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번 동북아 순방의 목적은 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과 중국 방문을 앞두고 PSI에 다소 소극적인 두 나라의 입장을 감안해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을 수행한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PSI의 성공은 이번 방문국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국들이 원한다면 항구와 공항, 국경에서 의심가는 모든 화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 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 1718호는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핵 및 화생방 무기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화물 검색 등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은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북한에 대한 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북한의 선박을 검색할 수는 있지만 물품을 압수하거나 선박을 저지하는 등의 강압적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또 한국도 남북해운합의서 등 기존의 남북합의 등에 따라 북한에 대한 화물검색을 할 수 있다며 PSI에 대한 적극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는 지난 14일 대북 결의 1718호 채택 때 합의한 대북 제재위원회를 금명간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제재위원회는 북한 화물에 대한 해상검색 방법뿐만 아니라 자산동결 대상 개인 및 단체의 지정 등 결의안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PSI는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제재위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일본을 포함한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모두 15개국이 참여한다. 외교 소식통은 “제재위의 본격적인 활동은 라이스 장관의 한·중·일 및 러시아 순방 결과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사실상 北·美 간접대화 착수… 核실험 ‘제2라운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마침내 특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은 최근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중 때 ‘특사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었다. 다만 방북 시기와 인물 선정 등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일전에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가 문전박대를 당한 쓰라린 경험도 있다.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외교담당 국무위원이다. 후 주석의 거의 모든 해외 순방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외교 분야에서는 후 주석의 ‘의중’으로 받아들여질 대목이 많다. 일부에서는 특사 파견 자체를 ‘상황의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사 파견은 상대방의 동의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은 것이다.“북한이 아무런 준비없이 중국의 특사를 맞이하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반드시 성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지난 4월 후 주석의 밀명으로 방북했을 때 탕자쉬안은 아무 소득없이 빈 손으로 돌아왔다.“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전달하러 갔으나, 더욱 거센 김 위원장의 반발만 확인하고 돌아왔다.”는 후문이다. 중국은 이번에도 탕 위원의 빈손 귀국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을지 모른다.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특사를 받아들이는 북한으로서도 “우리도 대화를 외면하지 않고 있다.”는 시그널을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7일 성명에서 “우리는 금후 미국의 동향을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해당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중국측 특사의 방북 기간 국제사회의 우려와 미국의 입장을 가감없이 전달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매개로 이뤄질 북한과 미국 간의 간접대화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jj@seoul.co.kr
  • 日·北 선박검색 무력충돌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북제재가 강·온 양면기류를 보이고 있다. 강경론을 주도하는 외무성은 우발적인 무력충돌까지 우려되는 북한선박 강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이에 비해 자위대의 운용권을 가진 방위청은 “중국이 핵실험할 때는 주변사태(일본의 평화·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변의 무력분쟁 등 사태)로 인정하지 않다가 북한의 핵실험만으로 주변사태로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다.”면서 온건론을 펴고 있다. 결국 최종 선택권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주어져 있지만 17일 일본 언론들은 “총리실은 미국의 추가대응과 북한의 선택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을 중심으로 미군에 의한 북한선박 검사시 후방지원과 독자검사 등의 명목으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호위함, 초계기와 항공자위대의 공중경계관제기, 특수부대 등을 한반도 주변 수역에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북아를 순방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 아소 다로 외상과 만나 현 상황이 일본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변사태’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북한 선박에 대한 구체적인 검사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미·일은 자칫 무력충돌이 예상되는 한반도 주변수역은 미군이나 제3국군,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내 등 동해의 일본쪽 수역은 해상자위대가 각각 맡아 선박검사를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P3C 초계기, 헬기 외에 항공자위대의 공중경계관제기 AWCS를 이용해 상공에서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다 핵 관련 물질 선적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으로 호위함이 다가가 멈출 것을 요청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소형선박으로 접근해 직접 탑승검사를 실시한다. 특수부대인 특별경찰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군을 지원하는 후방지원 활동은 보급함과 호위함을 사용하며 미군 활동수역 밖의 공해상에서 미 함정에 연료와 물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가 선박검사를 위한 기본계획을 각료회의에서 승인받을 경우 빠르면 이달 말 선박검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선박검사는 대상선박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선(停船) 요구→경고사격→헬기하강·혹은 소형선박 이용 무장사병 승선→강제로 배 세우기→서류 및 화물 확인→수출금지대상 화물 몰수’의 단계로 진행된다. 멈추라는 요구에 선박이 거부할 경우 서로간 경고사격과 반격이 오갈 수 있다. 한편 방위청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그리고 제1야당인 민주당 등은 “아직 주변사태로 인정할 단계가 아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taein@seoul.co.kr
  • “한국 ‘제재 결정’ 주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미국 측의 거침없는 대북 압박 동참 요구에 직면, 한국 정부가 대응 논리 마련에 애쓰고 있다. 미 당국자들이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재검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적극 이행하도록 요청하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은 커지는 셈이다. 일본을 거쳐 19일 방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16일(미국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국 정부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남북 관계를 전반적으로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던 점을 지적하며 “그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을 계속한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 북한과의 활동 전반에 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각국은 공동 안보의 혜택뿐만 아니라 부담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17일부터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를 차례로 순방한다. 이 순방에는 PSI와 대북 금융제재를 담당하는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도 수행한다고 국무부 관계자가 밝혔다. 조지프 차관은 라이스 장관을 대신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PSI 참여에 대해 보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우리 정부의 결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한 PSI 참여를 다소 꺼려왔다.”며 “북한의 핵 실험을 계기로 PSI 문제를 재검토하고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2차실험 강행땐 새달 美중간선거前 유력

    북한의 핵실험 징후들이 포착되면서 2차 핵실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제재 결의문을 채택한 뒤 침묵을 지키다 사흘만인 17일 “해당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사실상 핵실험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금후 미국의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해당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추가 핵실험 불사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징후가 발견되고 북한이 이런 반응을 내놓으면서 정부 당국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시점은 다음달 7일의 미국 중간선거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2차 핵실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중간선거이기 때문이다.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이달 내 2차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일 정상회담 다음날,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던 날 오전에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그래서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7일부터 일본·한국·중국 등을 순방하는 시점에 맞춰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주변국의 대북 제재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추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제재 논의를 교란시킬 것이란 관측이다.‘미국의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는 외무성 대변인 성명도 그럴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2차 핵실험의 규모는 1차보다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1차 실험을 놓고 실패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에 2차에서는 대규모 실험으로 논란을 잠재우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에 중국·러시아에 사전 통보를 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현재 나타난 핵실험 징후가 북한이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대외 전시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대북 전문가는 “북한은 의도적으로 추가 핵실험을 할 듯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이런 모습 자체가 미국 등에 보내는 압박 카드”라고 말했다.1차 핵실험 때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미국 등의 정보기관이 눈치채지 못했는데 추가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마찬가지로 전격적으로 실시하리란 얘기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안보리 결의조치 ‘3色 차이’ 좁힐까

    북한의 핵 실험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부활시켰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9월 9·19공동성명 직전 유엔총회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이 있었으나 10분 동안의 환담에 그쳤다. 참여정부 이후 사실상 첫번째 3자 외교장관 회담이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동북아 순방 일정을 조율하면서 3국 외교장관 회동을 19일 저녁 서울에서 갖게 됐다.”면서 “북한 핵실험 후 안보리 결의안 대응 문제, 특히 6자회담을 움직이는 트랙에 올려 놓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으로, 회담은 만찬을 겸해 이뤄진다. 이번 회담은 특히 한·미·일 3국의 대북 안보리 결의안 이행 조치가 3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일측은 우리 정부에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우리 정부는 미·일 특히 일본측에 북한을 대화로 나오게 하는 우선의 목표를 위해 제재 강도와 보폭을 조율해 나가자는 의견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반기문 장관은 한·미·일 3자회동에 앞서 라이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20일에는 아소 다로 외상과 별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한 우리측과의 사전 조율을 위해 17일 방한, 유명환 외교부 1차관, 천영우 북핵본부장과 협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채널의 복원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한·미·일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도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반기문의 2色효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 핵실험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아, 차기 유엔사무총장과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 등 두 ‘감투’를 가진 반기문 장관의 행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유엔 안보리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8대 유엔사무총장에 인준된 반 장관은 주말 가진 미국 ABC 등 외신 인터뷰에서 유엔수장으로서의 목소리와 여전히 한국 외교장관으로서의 두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 장관은 15일(미국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만난다면 북핵 문제 해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김 위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 사회를 통제하는 최고 권위자”라면서 “문제는 우리가 그와의 대화를 통해 좀더 나은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14일 이후 반 장관의 국제적 위상은 과거와 비할 바가 아니다. 한번 만나자는 주요 국가 정상들의 신청도 쇄도하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 핵심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반 장관은 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한 후 11월 초 5개국을 순방하며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무총장으로 선출시 지지를 표명해준 데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업무 협조 당부를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일석 3조의 기회인 셈이다.16일까지 뉴욕에서 머물고 있는 반 장관은 17일 워싱턴에서 당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예방도 추진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체니 부통령이나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아관 안보담당 보좌관을 만날 계획을 추진 중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추가압력 전쟁선포 간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실험을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규탄하고 강력한 경제·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번주 동북아 순방에 나서는 등 안보리 결의 이행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에 들어갔다. 이날 채택된 안보리 결의는 모든 회원국들에 북한의 핵과 화생방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을 출입하는 화물 검색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미국은 이 조항을 북한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결의는 또 회원국들이 안보리 제재에 대한 이행조치를 30일 안에 안보리에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결의안은 그러나 대북 군사조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엔 헌장 7장 42조는 적용하지 않았다. 북한의 박길연 유엔대사는 안보리가 결의안을 가결한 직후 연설을 통해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미국의 추가적인 압력이 있을 경우 이를 전쟁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17일부터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안보리 결의를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국무부가 발표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한국측에 PSI에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또 동북아 순방 중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의 외교장관 회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가 “신속하고 강경하다.”고 환영했다. dawn@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국제사회 ‘北核 행보’ 방향은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국제사회 ‘北核 행보’ 방향은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통해 대북 ‘응징’에 나선 국제사회가, 이 결의안을 지렛대로 삼은 전방위 ‘압박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일본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실천결의를 다지기 위한 압박 행보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과 중국 등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숨통’을 트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최종 줄다리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행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순방. 미국이 과거 핵개발저지와 관련, 남아공에서의 성공, 인도·파키스탄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대대적인 압박에 나선 행보의 시작이란 관측도 있다. 따라서 순방길의 라이스 장관의 손에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들려 있다. 수행하는 로버트 조지프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차관과 함께 한국과 중국 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 이행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도 예상된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순방 중 ‘5자회담’을 개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있으나, 중국측의 강력한 반대로 사실상 접었다는 게 외교소식통의 전언이다. 우리 정부는 완성 직전까지 갔다가 북한 핵실험으로 무산된 ‘공동의 포괄적 방안’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제재는 제재대로, 외교적 출구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 라이스 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라이스 장관이 원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예방도 추진, 기회를 살려 본다는 입장이다. 반 장관 귀국시, 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과 전화협의를 갖고 대북 설득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평양을 방문하고 방한한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과의 15일 만찬을 시작으로 16일 6자회담 재개 방안 협의를 이어 나간다. 안보리 결의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그래도 기댈 언덕’이란 이미지를 동시에 준 중국이 어떤 카드를 펼쳐 보일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며칠전 미국에 특사로 보내 부시 미 대통령 등과 전반적인 북핵 상황을 조율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평양으로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월 탕자쉬안은 후진타오·부시 간 정상회담 즉시 평양으로 달려가 ‘평화협정’문제에 대한 전향적 메시지를 전했으나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면박을 당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엄중한 응징 의지를 밝혔지만, 동시에 대화의 문도 열어뒀다.”면서 당분간 제재·압박 분위기로 계속 가겠지만 동시에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日 초강력 제재 배경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11일 당초 북한의 핵실험이 확실히 밝혀질 경우 단행키로 했던 추가 경제제재 조치를 전격 결정한 것은 실효성보다는 대국민 정치 효과를 노린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도쿄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일본은 핵실험 규모가 작아 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신속히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지만 충분한 설명은 못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왜냐하면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단행한다 해도 그 실효성은 의문시된다는 분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초기라는 점이 대북한 추가 경제제재 조치를 재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아베 정권은 당초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인정한 뒤 ‘북한 때리기’를 통해 성장해왔다는 태생적 뿌리가 있다. 게다가 교도통신이 10일 실시한 조사에서 추가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83.4%로 미사일 발사 직후의 80.7%를 웃돌았고,‘핵실험 발표를 위협으로 느낀다.’는 비율이 92.0%에 달했던 것에서 일본의 반북감정, 안보 불안감이 고조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아베 정부는 이런 국민의 안보 불안감에다 한국·중국 순방외교에 대해 80% 이상의 국민이 지지한다는 각종 여론조사를 보고 생긴 ‘자신감’을 앞세워 국민과의 일체감을 강화할 수단으로 추가제재를 단행한 것으로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분석했다. 오는 22일 가나가와현과 오사카부에서 실시되는 중의원 보궐선거도 추가제재를 재촉한 요인으로 꼽힌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인 두 곳의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각종 분석에서 북한 때리기를 할 경우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야당은 아시아 외교 복원과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을 공격할 재료를 잃어버렸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추가제재의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본은 이미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만경봉호의 입항 금지와 금융제재 등 9개항의 제재조치를 취한바 있다. 특히 경제적 효과는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일본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북·일 무역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의 대북한 무역규모는 2001년 4억 7000만달러에서 지난해는 1억 9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북한의 전체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8%에서 4.8%로 대폭 축소됐다. taein@seoul.co.kr
  • [데스크시각] 식민주의 원조와 짝퉁/임병선 국제부차장

    서울의 자기네 대사관에서 받아온 비자를 제시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느물거리는 미소를 흘리는 세관원은 “리턴 티켓 온리!”를 되풀이한다. 서부 아프리카의 부국, 가나 수도 아크라 국제공항에서 일행의 발은 1시간반이나 묶여 있었다. 가나를 떠나는 비행기 표를 보여 주지 않으면 공항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입국 심사대 주변에 주저앉아 “우리가 불법체류할까 걱정된다는 건가? 참 별 걱정 다 한다.” “통행료 달라는 거 맞지?” 어쩌고 하고 있는데, 일단의 동양인이 몰려 들어온다. 여자 둘에 일행이라야 다섯밖에 안 되는데 짐은 집채만 하다. 느물거리던 그 세관원이 다가와 말을 건다.“중국인들인데, 영어를 전혀 못한다. 그래서 말인데, 너희 말 통하겠니?”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중국인과 많은 얘기를 나눠본 친구를 보냈더니 잠시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돌아왔다.“쟤들,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모르겠어. 영어는 고사하고 자기 이름도 한자로 쓸 줄 모르는데, 어휴.” 그랬다. 나중에 보니 가나 세관은 중국인을 위해 따로 한자로 만든 서류까지 갖춰 놓고 있었다. 일행은 거기서 말로만 듣던 인해전술의 실체를 절감했다. 일단 보내 놓으면 뚫릴 것이라는. 중국이 사람만 보낸 것은 아니다. 일본을 제치고 곧 외환보유고 1위로 올라선다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돌리는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에까지 돈 보따리를 풀어헤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올해만 벌써 두 차례 순방했다. 미국이 눈꼴 시렸던 모양이다. 지난달 중순 월스트리트저널에는 기막힌 기사 하나가 실렸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티모시 애덤스 미 재무부 차관이 중국이 얼마 전 가나와 르완다에 약속한 수출 금융 지원을 문제 삼으며 공동성명에 이를 지적하는 내용을 넣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애덤스 차관은 지난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아프리카 개발펀드(ADF)를 채널로 600억달러에 달하는 42개 최빈국의 채무를 탕감한 사실을 적시하며 중국의 책동이 무임승차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쪽박 깨뜨리기’는 빈국의 부채를 탕감해 보건이나 교육, 빈곤퇴치 프로그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더니 중국이 그 틈을 비집고 선심이나 펑펑 쓰고 있다는 비난에 다름 아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아프리카 빈국들 버릇 고치려고 단속했더니 느닷없이 나타나 물 흐리더라는 것이다. 그는 G7이 중국을 제재하지는 않겠지만 “도덕적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데 미국이나 G7이 “도덕적 압력”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는 데 문제가 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이기도 한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에는 “위엄있는 선의(善意)를 가지고서 그 거대한 이국적 세계를 통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 있었어.”라는 대목이 나온다. 식민주의의 원조 격인 유럽과 미국의 ‘위엄있는 선의’ 경쟁은 이제 G7 전체와 중국 인도의 드잡이로 바뀌는 모양이다. 짐바브웨 출신이면서 국제이주기구(IOM) 프리타운 사무소 대표로 일하고 있는 앤드루 초가는 아프리카 엘리트들의 부패가 다른 나라들의 선의를 가로막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얘기는 “관료들이 축재한 떡고물이라도 빈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 넘쳐흐르는 물이 언젠가는 바닥을 적실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인 셈이다. 앞의 책에서 지적한 “피부색이 다르고 우리보다 코가 약간 낮은 사람들을 상대로 자행하는 약탈”에의 유혹은 원조든 짝퉁이든 매한가지일 것이다. 가나 출신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한국인이 유엔 수장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벌써 개도국 원조 확대 목소리가 들려온다. 짝퉁 식민주의의 유혹, 간단치 않을 것이다. 임병선 국제부차장 bsnim@seoul.co.kr
  • 박근혜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박지연 특파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한계’를 거론하며 대권 도전의사를 처음으로 공식 피력했다. 그동안 야당 대표로 숱하게 선진국이 되는 방안을 놓고, 정부 여당 정책에 반대도 했지만, 뜻대로 안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정권을 재창출해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대표의 이번 유럽순방은 유럽의 경제·안보 상황은 물론이고, 독일의 통일 과정과 후유증을 상세하게 전수받는, 본격적인 ‘첫 대권 행보’였다. 이번 후보경선 출마 선언은 미리 염두에 둔 ‘작품’으로 보인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와 단독면담하고,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함보른 탄광 ‘눈물의 연설’을 기억하는 파독 광부·간호사를 만나는 이벤트로 분위기를 잡은 뒤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선점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관측이다.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 한나라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간의 공조·연대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것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서로 추진하는 정책이 맞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묻자 “여당 주장대로 정계개편을 한다면 한나라당 중심으로,(오히려)한나라당 의원의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우리가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고, 그렇게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 여당에서는 많이 느끼니, 이럴 때 한나라당으로 오고 싶은 분은 전부 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여당처럼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로 치르자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는 원칙이나 룰이 정해졌으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이라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9개월 동안 당원들과 토론해 만든 지금의 경선방식을 당시 운영위에서 수정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소장파 일부가 ‘손톱 만큼이라도 바꾸면 탈당하겠다.’‘정풍운동을 벌이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바꾸려면 당원에게 먼저 의견을 물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당원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가 이처럼 대권경선 참여를 공식화하자 역시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이날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이 전시장은 포항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후보끼리 서로 상처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후보든 경선에 참여한다면 당연하지 않으냐.”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당내 핫이슈가 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당이 (도입 여부를) 결정할 문제”라며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서 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박 전대표와는 다른 뉘앙스의 견해를 표출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anne02@seoul.co.kr
  • 노대통령 회갑연…“안했더라면 섭섭할뻔”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회갑을 맞았다.아침 식사는 청와대의 수석·보좌관들과,점심은 한명숙 총리와 국무위원들과,저녁은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의 사돈들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7시쯤 관저에서 이병완 비서실장을 비롯,수석·보좌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햅쌀밥에 미역국을 회갑상으로 받았다.권양숙 여사와 축하 케이크를 자르기도 했다.수석·보좌관들은 노 대통령에게 8폭짜리 병풍을 선물했다. 이 비서실장은 축사에서,변양균 정책실장은 건배사에서 노 대통령의 건강과 국가발전을 기원했다.노 대통령은 “고맙다.”는 답례와 함께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 비서관과 행정관들은 노 대통령의 출근에 맞춰 비서동인 여민1관 앞에 줄지어 서있다 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회갑 축하합니다.”라며 노래를 불렀다. 오찬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한 총리의 주재 아래 청와대 충무실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했다.국무위원들은 4개의 기둥에 층마다 판을 댄 ‘사방탁자(四方卓子)’를 선물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회갑연을) 벌리지 말라고 했는데 안 했으면 섭섭할 뻔했다.막상하니 기쁘다.”며 감사해 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의 경우,아들과 딸이 모두 미국에 체류 중인 탓에 가족들과의 별도 모임없이 사돈들을 초청,오붓하게 식사를 했다.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내외와 손녀들은 이날 아침 전화로 축하인사를 했다.노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는 올라오지 않고 축하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재임 중 회갑을 맞기는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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