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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우울한 일요일’

    노대통령 ‘우울한 일요일’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중 마지막 생일은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우울한 일요일)가 될 것 같다. 16일 일요일은 노 대통령의 61번째 생일(음력 8월6일)이다. 청와대에서 맞는 마지막 생일이다. ●국무위원·비서관 만찬 전격 취소 하지만 생일 만찬을 참모 등과 가지려던 계획을 14일 전격 취소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임기중 마지막 생신이라 오늘 국무위원과, 내일은 수석·보좌관 및 비서관급 직원 등과 함께 만찬을 나눌 생각이었으나 취소했다. 특별한 행사가 없다.”고 말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청와대가 임기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네 차례 생일을 주변 사람과 식사하며 축하 자리를 가졌다. 첫해에는 참모에게서 도자기와 자신의 사진이 실린 사인보드 등을, 국무위원에게서는 꽃다발과 선비상(床)을 선물받았다. 가족 만찬에는 아들 건호, 딸 정연씨 내외가 참석했다. 지난해 회갑 때는 수석·보좌관과 조찬을 나눈 뒤 국무위원과 오찬을 하며 케이크를 잘랐다. 당시 조찬 때는 공교롭게 변 전 실장이 건배를 제의했다. 해외 순방길에 생일을 맞은 2004년과 2005년에는 출국 직전 수석·보좌관 등과 만찬 자리를 가졌다. 올해에는 자녀 내외와 손녀까지 모두 미국에 가 있어 노 대통령 내외는 관저에서 가장 우울하고 조용한 생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신당·한나라당, 축하난 전달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오후 정대화 대표 비서실장을 청와대로 보내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생일 축하난을 전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박재완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난과 상황버섯을 생일선물로 건넸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강화된 李후보 경호… 83명이 첩첩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경호가 부쩍 강화됐다.8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찰 경호 인력이 투입돼 ‘공권력’이 이 후보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 범여권의 주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지율 1위 정당의 후보인 만큼 신변안전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다. 투입인력은 경찰병력으로 치면 1개 중대 규모에 육박한다. 외곽 경비 인력 40명, 근접 경호 26명, 사설 경호 17명 등 모두 83명이다. 경선 후보시절 6명에 비해 14배정도 인력이 늘었다. 그동안 이 후보측에서는 후보의 동선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경찰 경호를 미뤄왔지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출·퇴근과 각종 행사에 참여할 때 이 후보는 하늘색 승합차를 타고 이동한다. 같은 모양에 차량 번호까지 비슷한 3대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차에 이 후보가 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동 중 테러를 막기 위해서다. 경선 후보 시절에는 2대가 움직였지만 최근 1대가 더 늘었다. 이 후보의 최측근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경선후보 시절부터 함께 한 사설 경호원들이다. 당에서 고용한 17명의 경호원들이 교대로 이 후보 곁을 지킨다. 경선과정을 통해 인파가 많은 공개적 장소에서 ‘돌발상황’을 방지하는 ‘노하우’를 익혔다는 평가다. 경찰에서 차출한 17명의 근접 경호 인력도 이 후보의 주변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1월 말쯤에 9명을 추가로 배치해 총 26명으로 구성된다. 모두 경호 경력 2년 이상에 공인 무도 3단 이상인 ‘고수’들이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4년간 경찰 업무연락관으로 활동했던 이동권 경정이 팀장을 맡았다. 이 경정은 경찰 경호팀과 사설 경호팀을 모두 맡아 이 후보의 총체적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후보 경호 체계에 대해 묻자 그는 “경호는 보안이 생명이다. 경호 인력숫자나 배치 등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입을 굳게 닫았다. 이 후보의 가회동 자택에는 40명의 경찰병력이 ‘주둔’한다. 후보가 자택에 머무를 때는 근접경호 인력까지 추가된다. 그러나 이 후보의 종로구 가회동 자택 골목이 좁아 경호 인력이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호차량 접근이 어려워 기동성에 문제가 있다. 이런 이유로 이 후보측은 경호가 용이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순방의 경우 경호인력이 대폭 줄지만 최대한 많은 인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후보의 안전을 위해 많이 가면 갈수록 좋기 때문에 향후 비서실과 해외 경호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58)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동안의 주장과 달리 가짜 박사학위 파문 비호 의혹의 당사자인 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와 빈번하게 연락했고, 지난 7월 초 노무현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장윤 스님과 간접 연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신정아씨 파문과 관련한 변 실장의 해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자 10일 변 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변 실장의 거짓말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까지 겹쳐 임기말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훼손되고 국정운영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10일 정성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변 실장이 본인 해명과 달리 신정아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밝혀졌고, 검찰 수사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날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해철 민정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 장관에게 연락을 받은 직후 변 실장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씨와 예일대 선후배 관계로 알고 수 년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빈번한 연락이 있었으며 ▲지난 7월8일 저녁 장윤 스님을 만났을 때 신씨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있고 ▲노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장윤 스님과 연락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변 실장이 인정했다고 전 수석은 밝혔다. 문제의 ‘친구’는 변 실장과 장윤 스님을 모두 잘 아는 사람이지만, 공직자나 불교계 인사는 아니라고 전 수석은 설명했다. 변 실장은 간접 통화에서 “과테말라에서 귀국하는 대로 장윤 스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은 귀국 바로 다음날인 7일 장윤 스님을 만나 신정아씨 문제를 거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4일 일부 언론에 ‘신정아 비호’의혹이 제기된 이후 변 실장과 청와대의 항변이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개인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본인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 실장은 비서실 차원의 사실 확인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호주 시드니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문 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원칙적으로 철저히 조사 내지 수사하고, 신분을 유지할 경우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 수석이 밝혔다. 하지만 변 실장의 거짓말과 청와대의 ‘변 실장 감싸기’, 전격적인 사표 수리 등이 ‘신정아 비호’사건의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국민들은 또 한 번 속았다.”며 맹공에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상황에서 청와대와 검찰의 사전조율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변 실장이 과연 ‘신정아 게이트’의 끝인가. 더 큰 손, 더 큰 배후는 없는가.”고 따져묻고 “꼬리자르기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위기관리 라인의 책임을 물어 민정 부문의 문책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교원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에 개입했을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외압 의혹을 밝혀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변 전 실장을 불러 외압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소환에 앞서 신씨 의혹 제기와 함께 변 실장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한 장윤 스님과 교내의 반대에도 신씨의 교원 임용을 강행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먼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장윤 스님이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곧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장윤 스님과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의 의혹과도 관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경주기자 ckpark@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盧대통령 보고받고 진노

    청와대는 10일 변양균 정책실장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나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마디로 당혹스럽고 난감하다.”면서 “임기말 가장 힘든 국면”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주 시드니 아태경제협력체(APEC)결과에 만족하던 순방팀은 예상치 못한 사안에 ‘뒤통수’를 맞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전으로 임기말 참여정부의 국정운영과 범여권의 대선가도에 동력을 제공하려던 바람에 제동이 걸렸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순방 직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변 실장 관련 사실을 보고 받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사실을 말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진실을 말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변 실장의 사표 수리와 배경을 발표한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의 표정도 내내 침통했다. 전 수석은 청와대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 변 실장이 신정아씨와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했다든지, 변 실장이 장윤 스님과 둘이 만나 얘기했다든지 등 개인간에 이뤄진 것이어서 청와대의 진실 접근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변 실장 본인의 해명을 믿었던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내부 위기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정 파트가 기본적으로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다.”면서 “다음 정부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곤혹스러운 표정 속에서도 청와대는 이번 사건이 향후 어떤 식으로 비화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단순히 변 실장과 신씨의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라 하더라도 과거 옷로비 사건 당시처럼 여론과 정치적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판단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금까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변 실장 말고 다른 청와대 관계자나 공직자, 현 정권의 지역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지역 측근 등이 직간접으로 신씨의 사건에 연루됐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감지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가능성이든 우리로서는 예단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검찰에서 풀어갈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미 권력 누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다르푸르사태 반은 풀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로부터 ‘아프리카의 킬링필드’인 수단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한 지지 약속을 받아냈다고 외신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아프리카 순방 세번째 기착지인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약 500㎞ 떨어진 카다피 고향 시르테에서 회담을 갖고 “모든 대표들이 (다르푸르 평화회담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카다피가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시간30분 동안 회담했으며, 다르푸르 회담은 다음달 27일 리비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반 총장은 또 다르푸르 난민이 대량 유입되는 인접국 차드에 유럽연합(EU)-유엔(UN) 평화유지군 3000명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논의해 카다피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중 병력의 배치와 관련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군과 반군, 아랍계와 비아랍계, 아랍계와 아랍계간 충돌로 최악의 상태인 다르푸르 사태를 놓고 리비아는 아랍계에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 총장은 “카다피도 이번 협상으로 최종적인 해결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데 지지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최종적인 해결이란 반군과 정부간에 권력과 부의 분배, 다르푸르 지역 치안에 대한 의견일치를 의미한다고 유엔의 고위관계자는 덧붙였다. 취임 전부터 다르푸르 사태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반 총장은 지난 1월에도 콩고,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를 돌며 현안을 논의했다. 인구의 5%를 차지하는 기독교와 70%인 이슬람이라는 종교·인종적 차이, 물과 토지를 둘러싼 흑인 원주민과 아랍계 유목민의 갈등으로 빚어진 21세기 최악의 인권위기 사태로 불린다. 차별을 느낀 다르푸르 지역 흑인 원주민들이 2003년 ‘수단 해방군’(SLA)과 ‘정의와 평등운동’(JEM) 등 반군단체를 만들어 저항에 들어갔다. 정부가 아랍 민병대 ‘잔자위드’(Janjaweed)를 지원해 다르푸르를 공격하면서 피가 피를 부르는 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20만명 이상 숨지고, 난민 250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유엔은 추측한다. 지난해 5월엔 정부와 반군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단 정부·반군 평화협상 새달 개최 합의

    수단 정부와 다르푸르 반군 조직의 평화협상이 10월에 리비아에서 열리게 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6일 하르툼에서 회담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수단 정부와 반군 조직들 간의 평화협상을 다음달 27일 리비아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수단 정부가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과 반군을 자극하는 군사행동을 중단키로 한 약속을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합의에 따라 반 총장은 아프리카연합(AU) 사무총장과 공동 명의로 수단 정부 및 다르푸르의 각 반군 조직 등에 평화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은 4년 넘게 끌어온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2만 6000명 규모의 유엔-AU 혼성군을 분쟁 지역에 조속히 배치하고, 분쟁 주체인 수단 정부와 반군 간의 화해를 모색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 사태로 지금까지 약 20만명이 숨지고, 난민 200만명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반군 조직들이 참여할지 여부가 불확실해 협상이 순조롭게 시작될 것으로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이 때문에 반 총장은 수단 방문을 끝내고 7일부터 반군 조직들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차드와 리비아를 순방할 예정이다.최종찬기자 연합뉴스 siinjc@seoul.co.kr
  • ‘테러와 협상’ 한국외교 사면초가

    ‘테러와 협상’ 한국외교 사면초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인질 석방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보여준 외교력 부재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40여일간 벌인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정부 부처간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으며, 미국 등 우방국들의 지지는 갈수록 약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정부 일각에서는 인질의 안전한 구출을 이유로 테러단체인 탈레반을 인정하는 문제까지 한때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중 탈레반 인정 주장도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을 통한 인질 석방 대가로 몸값을 지불했다는 논란도 이어지면서 국제사회 비난에 직면하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외로 거세지는 후폭풍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협상 주무 부처인 외교부와 청와대, 국정원 등이 손발이 맞지 않아 협상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협상 방식에 대한 각 부처간 입장이 달라 대테러 외교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부 내 불협화음은 사태 초기부터 예견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피랍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직접 협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외교부측은 대테러전 동참 및 국격(國格) 손상 등을 이유로 직접 협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후 국정원 요원 등을 중심으로 대면 협상 테이블에 나가면서 수감자·인질 맞교환 카드에 휘둘렸고, 결국 김만복 국정원장의 현지 노출로 몸값 지불 시비까지 휘말리게 된 것이다. ●국제사회 비난 여론 해결 과제 한 외교 소식통은 “외교부가 정부 내 우군이 없어 사태해결의 주무 부처였지만 할 일이 없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몸값에 대해 ‘노 코멘트’해야 한다는 정도가 정부 내 공통된 입장”이라며 부처간 마찰이 컸음을 시사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중동 순방 후 1일 귀국, 기자들과 만나 “외교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협상 과정에서 아프간 정부와 미국 등 우방국들과 빚은 갈등과, 직접 협상 및 몸값 지불 논란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다 보니 ‘미국 책임론’이 불거져 반미 감정만 부추겼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과의 협조가 잘 이뤄졌으나 정부 일각에서 미국이 나서 도와 줘야 한다고 드라이브를 걸어 입지가 좁아졌다.”며 “이번 협상 결과가 대미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몸값 시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몸값 논란 등 직접 협상의 후유증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탈레반측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해 그들을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인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이제 우리 외교는 사건형에서 건설형으로 가야 하며, 사고 뒤처리하는 외교가 되면 안 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온 국민이 심각한 인식을 갖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의무 기준 및 범위를 담은 ‘영사 서비스 지침’ 개정작업을 벌여, 이르면 다음달 중 공청회 등을 통해 새로운 지침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피랍사태로 발생한 비용 구상권에 대해서도 현행 법률로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석방협상 막전막후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석방협상 막전막후

    한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정부와 탈레반의 28일 4차 대면 접촉은 숨가쁘게 전개됐다. 이날 접촉은 오후 1시30분쯤(한국시간 오후 5시48분) 아프간 가즈니주 주도인 가즈니시 적신월사 건물에서 이뤄졌는데 3차 대면 접촉을 가진 이후 12일 만에 재개된 것이다. 협상에는 한국측과 탈레반 대표 외에 부족원로, 국제적십자사측 등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극적인 타결까지 피말려 지난 25일 전원 석방 합의라는 외신이 흘러나온 이후 27일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인질 사태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날 협상 재개 소식을 전하며 “이날 협상이 마지막 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당히 긍정적인 협상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보도를 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여성 인질들부터 먼저 석방될 것” “인질 3∼4명이 먼저 석방될 것”이라는 등의 성급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청와대와 외교부는 끝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7시쯤 브리핑을 통해 대면 접촉을 밝히면서도 “피랍자 전원의 석방을 위해 노력중”이라고만 말했다.“가족들은 전원 석방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그동안 오보가 많아 성과가 있을지 없을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안보회의서 외교부등 타결 가능성 보고 대면접촉이 시작된 직후인 오후 6시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외교통상부·국방부·국정원 등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19명이 무사히 석방, 우리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도 협상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오후 8시25분쯤 천호선 대변인의 인질 석방 합의하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외교부 등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연내 철군 및 선교활동 금지 등은 벌써 조치가 이뤄진 조건들이기 때문에 우리측의 부담은 적다.”며 “다른 조건은 공식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간 더 오고간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격에 적지 않은 손상 입어 배형규, 심성민씨 등 2명의 비극이 있었지만 나머지 19명의 인질을 무사히 구한 것은 나름대로 이번 협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탈레반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으면서도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그동안 전방위로 펼친 정부 외교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3일 시작된 송민순 외교부 장관의 중동 3개국 순방도 석방 교섭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또 군사작전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며 탈레반을 상대로 대화 작전을 편 것도 협상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어떻게든 피랍자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 때문에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저버림으로써 국제사회의 대테러 전쟁에 동참하는 한국의 국격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기도 했다. 최광숙 김미경기자 bori@seoul.co.kr
  • 송 외교 ‘피랍자 석방’ 직접 나서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부터 3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서 주목된다. 송 장관은 이번 순방을 통해 세계 최대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과의 실질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중동 정세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국내에서의 이슬람 이해 증진과 한·중동 협력 확대사업을 추진할 재단 설립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송 장관의 깜짝 중동 방문은 아프간 피랍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이슬람권의 지원을 요청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외교부는 순방 목적에 이같은 내용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한 소식통은 “아프간 피랍사태에 대해 정부가 ‘낮은 키’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순방 목적으로 공식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송 장관이 순방 중 각국 고위 인사들과 만나는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25∼26일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과 술탄 왕세자를 예방하고 27∼28일에는 카타르를 방문, 하마드 국무총리와 나세르 내무장관을 면담한다. 이어 28∼30일에는 아랍에미리트 중앙 정부 및 두바이 정부의 고위인사들과 만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홍보처 예비비 위법 전용 통일부는 회계 원칙 어겨”

    국정홍보처가 예정됐던 사업비의 부족분을 메우는 데 예비비를 전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일부는 북핵 문제로 인해 집행 중지한 남북협력기금 예산을 다음해로 이월, 민간경상보조에 대한 회계원칙을 어겼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24일 발간한 ‘06회계연도 결산 관련 100대 문제사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책위는 국정홍보처에 배정된 121억 3100만원 가운데 117억 8500만원이 ‘국정브리핑의 정책 커뮤니케이션 포털화’등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해야 하는데, 예정된 사업에 예비비를 투입한 것은 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때 우리나라를 외국에 알린다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예비비 전용률이 본 경비의 16.9%에 달해 외교부 관례 등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꼬집기도 했다. 연례적으로 열리는 APEC,ASEM,ASEAN 회의와 관련된 홍보 예산을 건별로 잡아 집행하는 것도 낭비 소지가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정책위는 통일부가 남북협력기금 회계처리 과정에서 이월 규정을 정확하게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통일부는 기금으로 1조 146억여원을 배정받아 이 가운데 3409억여원을 미집행하고,1578억여원을 이월 처리했다. 정책위는 “통일부는 북핵 사태로 인해 집행이 중지됐다고 하지만, 회계원칙은 지켰어야 했다.”고 일축했다. 한반도복지재단에 지원한 북한 손수레 지원사업 예산 6억 3360만원 가운데 2억 4700여만원을 보조사업자가 유용해 검찰에 고발됐는데도, 올해 손수레 지원사업 등이 포함된 보조사업 비율이 50% 미만에서 70% 미만으로 높아진 것도 잘못이라고 정책위는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日·印·濠 4각연대 강화를”

    “美·日·印·濠 4각연대 강화를”

    |도쿄 박홍기특파원|인도를 방문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 인도 국회 연설을 통해 일본과 인도의 관계를 “기본적인 가치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결합”으로 정리하면서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4개국 연대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개 대양의 결합’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강한 인도는 일본의 이익”이라며 인도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인도 국회에서 외국 정상이 연설하기는 현재 맘모한 싱 정권이 들어선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의 연대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경계하면서도 동아시아 지역에 불안정 요인이 될 행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아베 총리의 이같은 구상의 실현엔 많은 장애물이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이 지적했다. 아베총리는 일본과 인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안전보장과 방위협력의 방향성에 관한 검토 개시 ▲일본의 온난화 대책의 기본 방침인 ‘아름다운 별 50’에 대한 협력 요청 ▲경제연대협정(EPA) 조기 체결과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의한 인프라 정비 협력 ▲인적교류 촉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순방 중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일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년 동안 추진해온 경제연대협정을 체결했다. 또 천연가스(LNG) 수입의 25%를 의존하는 인도네시아로부터 LNG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받는 결실을 거뒀다. 한편 일본은 요즘 외교의 계절을 맞았다. 마치 복잡다단한 국내 정치에서 벗어나 전방위 외교에 총출동한 듯한 모양새다. 아베 총리외에도 아소 다로 외상, 고이케 유리코 방위상, 와카바야시 마사토시 환경상 겸 농림상 등도 현재 각각 동남아, 남미·중동, 중국 등지에서 경제·환경·방위 등 포괄적·다각적인 외교전선의 구축에 나섰다. 아소 외상은 지난 12일부터 중동에서 남미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아소 외상은 지난 13∼15일 요르단·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차례로 찾아 중동평화와 함께 평화정착을 위한 경제적 지원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반미정권 등장을 이유로 1년 이상 중단했던 팔레스타인에 대한 직접 지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과 함께 ‘중동평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17일 멕시코로 이동,2005년 체결한 EPA의 상황을 점검한 뒤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중남미 협력포럼’에 참석, 브라질과 범죄인 인도를 위한 사법공조 등도 논의했다. 고이케 방위상은 지난 8일 미국 방문에 이어 21,22일 인도와 파키스탄을 잇달아 찾았다. 테러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인도양에서 미국 등의 함선에 급유를 지원하는 해상자위대의 활동을 설명,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와카바야시 환경상은 21일 중국에서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다각적 외교를 통한 이미지 강화와 함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경제연대협정(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관세철폐를 목적으로 한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포괄적인 협정이다.FTA의 내용에다 서비스, 투자, 인적교류 등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싱가포르·멕시코·말레이시아·필리핀·타이·칠레·브루나이·인도네시아와 EPA를 체결했다.
  • 참의원 선거 참패 아베 日 총리 첫 휴가는 관저에서 ‘근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첫 여름휴가를 참의원 선거의 참패에 대한 ‘근신’ 차원에서 휴양지가 아닌 관저 등 도쿄에서 보낼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사실상 휴가 반납인 셈이다. 역대 총리들은 휴가 때 야마나시현 가와구치 호수의 별장 등에 머물렀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미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 야마나시현 별장 근처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골프를 친 적이 있었다. 아베 총리는 휴가 동안 관저와 도쿄 시부야의 자택 등에서 평상시와 별다름 없이 생활하면서 오는 27일 예정된 내각과 당직 개편의 틀을 짤 방침이다. 또 오는 19∼25일까지 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 등 3개국 순방을 위한 준비에도 들어간다. 특히 휴가 기간 중인,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와 관련, 총리 측근들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선거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던 연금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인정, 지난 6월 여름 휴가비인 상여금을 국고에 반납했다. hkpark@seoul.co.kr
  • “대통령 부인 역할 따라 국정운영 바뀔 수 있어”

    “대통령 부인 역할 따라 국정운영 바뀔 수 있어”

    “대통령 부인의 사회적 역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시대정신입니다.” 최근 ‘한국의 퍼스트 레이디(황금가지)’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조은희(한양대 겸임교수) 양성평등실현연합 여성정책연구소 대표는 9일 “대통령 부인의 역할에 따라 국정 운영과 내용이 바뀔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까지 대통령 부인 8명의 삶을 담고 있다.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지근거리에서 취재했던 그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희호 여사를 비롯,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영부인의 인간적인 면모와 공적인 역할 등을 조명해왔다. 그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부인 공덕귀 여사를 가장 인상적인 인물로 꼽았다.“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신학자로 남편 퇴임 이후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신분을 이용, 민주화 운동 동지들을 보호하는 대모역할을 했어요.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정작 영부인 시절에는 시대상황 때문에 ‘조롱 안의 새’처럼 살았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는 “남편의 부족한 점을 지혜로 보완했는데 가장 비정치적이면서도 가장 정치적인 영부인”으로 평가했다.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만든 ‘정치적 동반자’로 평가했다.“이 여사는 학창시절 자신을 소개할 때 ‘히히호호’하며 크게 웃으며 자기 이름을 ‘희호’라고 말하는 등 재치 있고, 노래도 잘하고, 끼가 많았어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단독으로 외국 순방에 나선 첫 영부인이다. 짙은 화장과 차이나 칼라를 고집하는 패션의 이면에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백반증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림자 내조형’인 노태우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는 역대 영부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어록이 없는데 남편에게 ‘물태우’로 불린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전해줬다. 전두환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총명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었지만 아쉽게도 시대정신을 읽지 못해 요란한 영부인으로 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노대통령 몸살… 국무회의 참석 못해

    노대통령 몸살… 국무회의 참석 못해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오전 취임 이후 처음 건강 문제로 국무회의에 불참했다. 청와대는 “몸살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 주재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불참은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노 대통령의 발언에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공식 일정은 두 가지였다. 오후 3시부터 이뤄진 코나레 아프리카연합(AU)집행위원장 면담에는 노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코나레 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건넸지만 다소 힘이 빠진 목소리였다. 권양숙 여사는 더위와 장마철로 외부행사를 자제하고 있지만, 건강은 좋은 편이며, 주로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건강을 이유로 예정된 공식 행사에 불참한 것은 세 번째다. 지난해 9월22일 장기간 해외순방으로 누적된 피로에 몸살이 겹쳐 지방순시 일정을 취소했다.2003년 9월에는 눈에 다래끼가 나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회견을 취소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곤충피해 배상 첫 결정

    곤충피해 배상 첫 결정

    동북아 국제물류중심 항만 개발을 위한 국책사업 과정에서 대규모 ‘깔따구’ 피해를 봤던 경남 진해 제적·남문동 일대 9개 마을 주민과 상인에게 정부가 17억여원의 정신적 피해와 영업 피해액을 배상해야 한다는 재정결정이 내려졌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2005년 부산 신항만 개발 공사장 준설토 투기장에서 생긴 깔따구와 물가파리 떼가 인근 마을과 상가를 ‘습격’한 사건과 관련, 신항만 개발 주체인 해양수산부가 17억 6396만원을 배상하라고 30일 결정했다. 환경부는 “국내외적으로 유해곤충에 의한 환경피해 배상을 처음 인정한 사례이며, 국내 단일 환경분쟁 조정사건으로는 배상 금액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1995년 광양제철소 조성 과정에서 버린 준설토로 모기떼가 대량 발생해 인근 마을을 덮쳤지만 1억 1800만원을 들여 방제 활동을 했을 뿐 직접 피해배상은 인정하지 않았었다.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따른 동물·곤충의 이상번식·행동으로 피해를 볼 경우 개발업자가 책임을 지고 피해를 배상하는 선례가 될 전망이다. 사건은 해수부가 부산신항을 개발하면서 바다 밑을 퍼내 흙을 웅동 투기장으로 옮긴 뒤 대량 발생한 깔따구와 물가파리가 주변 마을과 상가 등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주민들은 문을 열어놓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해먹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주변 음식점은 손님이 끊기고 어업을 포기하는 등 피해를 봤다. 조정위는 “유해곤충이 짧은 기간에 엄청나게 번식한 원인은 준설토에 영양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데다 투기장 바닷물이 담수로 변해 염도가 낮아지고 기온이 상승해 해조류와 플랑크톤이 풍부해지는 등 주변이 깔따구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남재우 조정위원장은 “기존 바닷물과는 전혀 다른 특수한 환경이 조성되는 등 개발에 따른 환경 변화를 지나쳐버려 주민들이 피해를 본 일종의 환경 재앙”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역주민들이 2001년 5월 준설토 투기장에서 해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책을 세운 뒤 공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사업주체는 단순방역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조정위는 “해수부가 2005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87억원어치의 곤충성장억제제를 지속적으로 뿌리면서 지난해부터는 유해곤충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유해곤충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2005년 5∼11월 6개월간의 피해만 인정했다. 배상액은 거주 기간과 위치, 피해 정도, 건물·선박·차량 피해, 상가의 영업손실을 고려해 결정됐다. 정신적 피해 배상금은 하루 2000∼8000원으로 결정했다. 죽은 깔따구와 조류 배설물로 인한 건물 피해 배상금은 1㎡당 5000원, 선박과 화물차의 세차비용은 1주일에 5000원, 승용차는 1만원을 인정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DJ 범여권 대통합 훈수 뒤엔 이희호 여사가 있다?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통합을 강력 주문하는 이면에 부인 이희호(85) 여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범여권 관계자는 29일 “신중하고 우회적인 화법으로 정평이 난 DJ답지 않게 노골적으로 대통합을 촉구하는 행보에 이 여사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정치권의 몇몇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을 내줄 경우 대북화해정책 등 DJ가 일궈놓은 치적이 물거품이 될까 아내로서 걱정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이 여사 역할론에 대해 동교동과 가까운 한 인사는 “확인할 순 없지만, 정황상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결혼 전부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등 정치의식이 높고 DJ보다 체력적으로 정정한 이 여사가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낼 법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 여사가 지난 4·25 재보선에서 3남 김홍업씨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유세에 나섰던 ‘적극성’도 예사롭지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DJ라도 이 여사에게 유세장까지 내려가라고 시키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당선된 홍업씨가 대통합을 외치며 통합민주당을 탈당할 때는 이 여사의 입장도 십분 짐작된다.”고 했다. 이 여사는 청와대 시절 영부인의 단독 해외순방을 정례화했고,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주요 여성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여사는 지금도 여러 사회단체의 명예회장직과 강연 활동 등을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열린 ‘세계여성평화포럼’의 명예위원장으로서 연설하기도 했다.DJ는 각종 정치적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이 여사를 동반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시, 이라크 철군 검토 착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기 철군 가시화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이 전면 수정의 고비를 맞고 있다. 백악관이 철군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의회와 언론으로부터 “미군 즉각 철수”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백악관이 철군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호시야리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최근 미 의회 등에 강력한 철군 반대 의견을 전달했고 이를 논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누수에 흔들리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내 미군의 고전이 지속되면서 조기철군 결정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뉴욕타임스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철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현재로선 이라크 미군 철수 논의는 없다.”고 해명했다.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미국내 철군 여론이 고조되면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번주 예정됐던 중남미 순방을 취소했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예측할 수 없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상황이 다급해지자 오는 15일 의회에 제출할 이라크 미군 3만명 증강에 대한 결과 보고서 준비회의 준비 등에 전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백악관 내부 회의에서 미군이 철군을 시작할 경우 이라크와 미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토론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백악관의 칼 로브 정치보좌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토론에서 부시의 이라크 정책에서 이탈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8일 ‘철군의 길’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라크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촉구했다. 핵심은 전 세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충분한 명분도 없이 감행한 이라크 침공은 명백한 실패이며 더 이상의 미군 장병 희생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abc방송은 공화당 내부에서 2008년 3월까지 이라크 미군을 철수시키는 논의에 이어 부시의 외교정책에 대한 반란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내 철군 압박이 더욱 커지리라고 보지만 이라크 국가 붕괴뿐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 안보에 진공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미 의회에 설명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의 과테말라 비망록

    임기 말 참여정부의 비망록에 평창과 과테말라는 어떻게 기록될까. ‘평창 효과’를 기대한 과테말라 현지 교민들은 뜻밖의 결과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과테말라시티에서 창고업을 하는 엄성윤(41)씨는 “실망하지 않는다. 한국의 저력과 가능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교민들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교민들이 평창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직접 만든 ‘대형 태극기 1호’를 소중하게 간직하겠노라는 다짐도 덧붙였다. ‘국익’ 앞에서 정부와 국민, 기업, 현지 교민, 언론 등이 호흡을 맞춘 사례는 결코 과소 평가될 수 없는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평창 유치전 과정에서 관련 당사자간 공다툼이나 정치적 알력 등 씁쓸한 뒷맛도 남았지만,‘아름다운 패배’라는 대다수 언론의 해석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이번 유치전이 국제 사회의 냉혹한 게임의 룰을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국내 정치에서 ‘원칙’과 ‘가치’라는 기준으로 구체제의 모순과 불합리성에 정면으로 맞서온 ‘노무현의 방식(Roh’s way)’이 국제 사회, 그것도 공정한 스포츠 정신이 생명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노 대통령은 좌절감을 느꼈을 법하다. 현지에서 총력전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정부 관계자들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과 러시아의 경제적 패권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면서 “반칙 없고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청와대 주변에서는 “조직과 자금의 선거”,“상업성과 투명성의 싸움”,“IOC의 폐쇄성·전(前)근대성과 개도국 이해 관계의 결합”이라는 평가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힘의 논리가 엄존하는 IOC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정부가 자유로울 수는 없을 듯하다. 객관적인 판세 분석과 전략 수립, 이에 따른 치밀한 행동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오는 11월로 다가온 2012년 여수 세계무역박람회 유치경쟁에 교훈으로 작용할 것이다. 평창과 과테말라가 ‘정치인 노무현’의 향후 입지와 동선에 미치는 함수관계도 간과할 수 없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평창 유치는 실현되지 않았을때 마이너스 효과보다는 실현됐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괴력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창 유치의 동력이 북핵 문제의 긍정적인 진전,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 조성, 국제 신인도 향상, 국내 주가 상승 등 임기 말 참여정부의 시너지 효과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노 대통령의 순방 이전부터 청와대 내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다.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지만, 이번 유치전을 오는 12월 대선이나 내년 4월 총선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 보폭과 연결시키는 시각도 제기된다.과테말라 현지에서는 노 대통령이 IOC 위원들을 상대로 밤 늦게까지 치열한 유세를 벌인 모습이 화제가 됐다. 분명 노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5년 만에 ‘자기 선거를 치르듯이’ 활기가 넘쳐 보였다. 평창과 과테말라의 경험이 임기 말 노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투쟁성이나 특유의 오기, 도전 본능을 새롭게 다잡는 기폭제가 될지 모를 일이다.c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양제츠 왜 北·몽골·印尼 갔나/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왜 북한·몽골·인도네시아인가. 그것도 미국통(美國通)의 첫 나들이에서. 중국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이 지난달 30일부터 2박3일동안 몽골, 이달 2∼4일 북한,4∼5일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마쳤다. “외교부장으로서 양자(Bilateral) 회담을 위해 다른 나라를 찾은 건 부임이후 처음”이라고 외교부 장위(張瑜) 대변인은 강조했다. 부장 취임이후 이뤄졌던 해외 방문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해외순방 수행이나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서였다. 장위 대변인의 부인에도 불구, 이번 순방은 다소 ‘급조’된 인상이다. 지역적으로 상호 연관성이 적어 보이는 나라들이 배치됐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이면에는 중국의 ‘다급함’마저 묻어난다. ●다급한 중국 중국으로서는 우선 북한이 급했다. 지난달 21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 방문 중 전격적으로 북한으로 날아가자 중국은 당황했다.“미국은 이 사실을 중국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고 한 중국인 소식통은 전했다. 힐은 방북 나흘전인 18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를 중국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은 사실상 ‘방북하겠다.’는 일방 통보를 받은 정도라고 한다. 사후 통보도 제대로 이뤄졌을 리 없다. 북·미가 무슨 꿍꿍이를 했는지 중국은 내심 불안하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의 중심이 북한·미국의 수교와 이를 둘러싼 ‘단독 직거래’로 옮겨지는 데 대해 껄끄럽다. 지난 1월 베를린에서의 북·미회동 때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고 한다. 한 중국 외교소식통은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핵 폐기보다는 동북아지역의 패권강화에 관심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양제츠 부장을 만나준 건 반드시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지녔기 때문만은 아니다.“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과 나름의 줄다리기를 한 셈”이라는 데는 중국측 인사들도 부인하지 않는다. ●북한, 중·미 경쟁시키기? 중국도 나름대로 김 위원장이 양제츠 부장과의 면담마저 외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계산했다. 지난해 양 부장보다 서열이 훨씬 높은 후량위(回良玉) 부총리까지 퇴짜를 놓은 김 위원장이지만, 미국통인 양제츠에게는 많은 얘기를 듣고 싶어할 것으로 보았다. 미 국무부 차관보와 중국 외교부장의 잇따른 방북, 게다가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까지…. 술술 풀리는 듯한 북핵 문제의 이면에는 이처럼 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경쟁과 견제가 숨어있었다. 북한 방문에 앞서 이뤄진 몽골행의 목적도 이런 점에서 비슷하다. 중국은 이달 24일∼8월18일 몽골과 미국이 공동 주관하는 군사 훈련에 마음이 편치 않다.‘칸 퀘스트’ 훈련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부쩍 확대된 규모 때문에 몽골을 다독여야 했다. 유엔평화유지활동 신속대응 훈련 명목으로 2003년부터 시작된 것이 지난해부터 다른 나라들이 참가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한국·영국·인도 등 16개국이나 된다. 중국은 옵서버일 뿐이다. 미국은 이번 훈련을 위해 몽골에 6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도네시아는 왜 갔는가. 지난달 18∼20일 인도 외교부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 뒤 양국은 군사설비와 무기를 인도와 공동생산키로 하는 등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주요 경쟁국. 특히 남아시아를 둘러싼 두나라의 각축이 뜨겁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가까워지면 당장 말라카 해협에서의 원유 수송 등이 위협을 받게 된다. 이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양제츠 외교부장의 보따리를 지켜볼 때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인, 부부대통령 도전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키르츠네르 상원의원이 오는 10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남편 대신 출사표를 던진다. BBC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의원이 이달 말에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편을 대신해 대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그녀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왔다. 아르헨티나에선 몇 달 전부터 남편과 아내 중 누가 대선주자로 나설 것인지를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그녀의 출마를 둘러싸고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지병설과 집권당의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면 전환용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그녀가 유럽과 남미를 순방한 것도 대선준비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녀는 근엄하고 접근하기 어렵게 보이는 남편과는 달리 부드럽고 매혹적인 이미지로 민초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이미 여성대통령의 전례가 있다.1974년 후안 도밍고 페론 대통령이 사망하자 미망인이자 부통령인 이사벨 페론이 대통령직을 승계, 세계 첫 여성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렇지만 크리스티나가 당선되면 미국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를 제치고 생전에 대통령직에 나란히 오른 첫 부부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재연기자 os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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