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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美 대선] 오바마 “집권땐 이라크전 종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라크전 종결과 대테러전을 위한 아프가니스탄내 전력 강화를 외교안보 전략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또 테러범과 불량국가로부터 핵무기와 핵물질의 안전을 확보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국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같은 내용의 5대 외교 전략을 발표했다고 AP,CNN 등이 보도했다. 다음주 유럽·중동 순방을 떠나기 전 대외 정책의 기조와 틀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라이벌인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외교 정책 차별성을 두드러지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바마는 우선 매케인 후보측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라크전에 대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라크전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미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바람직한 전략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18개월 안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전이 미국의 안보와 군사력,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손상을 입혔다며 조지 부시 행정부를 공격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손을 떼고, 대신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테러 단체의 공격이 강화되고 있는 아프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간전은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전쟁”이라며 아프간에 2개 전투여단(7000여명)을 증파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또 “지금은 21세기에 걸맞은 국제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면서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는 물론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해 아시아 외교정책에도 상당한 무게를 뒀다. 매케인은 오바마의 이라크 철군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뉴멕시코주 타운홀 미팅에서 “오바마 의원은 이라크와 아프간에 가보기도 전에 정책을 발표했는데 현장에서 보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먼저 현장에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다음에 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최근 폭력 사태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 이라크 주둔 미군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유럽·중동 순방과 별개로 조만간 이라크와 아프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다음, 뉴스공급 파워게임 ‘판정승’

    조선·중앙·동아일보가 포털사이트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지 한 주가 지난 14일, 다음 뉴스의 주간 트래픽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이트 접속자 수가 일주일 단위로 집계되므로 조·중·동이 뉴스공급을 중단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의 접속자 합계 수치는 ‘조·중·동-다음’ 파워게임의 승부를 점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였다. 산술적 결과로만 따지면 일단 다음의 ‘판정승’인 셈이다. 14일 웹데이터 전문 분석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조·중·동의 뉴스공급이 중단된 이후 다음의 한 주동안의 조회수는 그 전 주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6월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다음 뉴스섹션의 순방문자(측정 기간 중 1회 이상 해당 사이트를 찾은, 중복되지 않은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사이트 방문자들이 조회한 총페이지) 수는 각각 1286만 1911과 10억 7907만 8000이었다. 반면 조·중·동이 뉴스공급을 끊은 7일 0시부터 13일까지의 순방문자와 페이지뷰 수는 각각 1285만 1246과 10억 2102만 3000이었다. 이와 관련,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연구교수는 네트워크상에서 이뤄지는 뉴스 확산 메커니즘을 조·중·동이 오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네티즌들이 포털뉴스를 찾는 이유는 특정 신문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빨리 뉴스를 습득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이용자들 자체가 조·중·동 뉴스를 보기 위해 다음 뉴스섹션을 찾은 게 아니란 사실을 조·중·동이 간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중·동과 다음의 세 대결이 계속될 경우 신문사에 대한 인터넷 포털의 영향력 우위를 입증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 주간의 성적만으로 양측의 향후 이해득실 관계를 속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여권 ‘독도는 일본땅’ 저지 비상

    여권 ‘독도는 일본땅’ 저지 비상

    일본이 오는 14일 발표할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내용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2년부터 적용될 해설서 내용을 놓고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게 강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여권은 일본측의 자제를 이끌어 내려고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펴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미국 순방 후 ‘쇠고기 정국’이 치달은 데 이어 방일 후에 또다시 악재가 터져나올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진정 기미를 보이는 촛불집회 국면에 ‘독도 문제’라는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경우 정국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주한 일본대사관측이 독도 문제가 명기될 경우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외무성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명기 사태가 이명박 정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내용도 의견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기재될 경우 한·일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고려돼 기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했다.”면서 “기재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기류가 정확히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폐막된 G8 확대정상회담이 일본측의 입장을 파악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외교안보팀이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통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최근 일본 방문길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기재를 저지하기 위해 정치적·외교적 노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6월17일부터 사흘간 방일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모리 요시로, 아베 신조 전 총리 등과 만났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모처럼 열릴 긴밀한 한·일 관계가 역사 교육으로 인해 왜곡된다면 양국의 신뢰구축과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일본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 영유권 명기 방침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의 즉각 사과를 요구하며 성토하는 등 강경 대응을 했다. 당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경고했던 외교부도 현 국면을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에 독도 영유권이 교과서에 기재되지 않도록 거듭 촉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연 홍희경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최태환칼럼] 아마추어 정권 vs 아날로그 정권

    [최태환칼럼] 아마추어 정권 vs 아날로그 정권

    정치인 노무현은 인터넷 전문가였다. 일찍 인터넷 정치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인터넷, 그리고 노사모가 없었다면? 그는 그냥 평범한 정치인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지 모른다고 했다. 유인태 통합민주당 전 의원의 해석이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였다. 노 전 대통령은 집권당 원로들이 전하는 여론은 뒷전이었다고 했다. 인터넷을 더 중시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노 정권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 대통령 면전서 누구보다 격의없었던 그다. 노 정권에 대한 혹독한 세평에 회한이 없을 리 없다. 노 전 대통령은 60대다. 하지만 머리와 가슴은 386세대다. 더 앞서 나갔다. 대통령 시절 매일 저녁 2시간씩 인터넷 검색을 했다고 전한다. 이메일로 친노 측근들과 수시로 현안을 논의했다. 해외 순방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청와대의 젊은 비서관들은 인터넷 전도사들이었다. 대통령의 이념과 가치를 전파하고, 지켜 내는 첨병들이었다. 각종 현안에 하나 같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인터넷 정치는 노 전 대통령의 한계이기도 했다. 오프라인 공간의 입지가 좁아질수록 온라인에 더 침잠했다. 친노·반노의 편가르기를 심화시켰다. 오기와 독선으로 빠져들었다. 외곬의 정치로 나아갔다. 집권 여당을 방기했다. 노사모와 인터넷의 굴레를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소수정권이 포퓰리즘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 줬다. 그의 실험은 어쨌든 인터넷을 ‘쌍방향 정치’,‘참여정치’,‘1대1정치’의 공간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와 정권에 대한 지지는 별개였다. 익명의 공간에서 든든한 원군을 만들어 냈다. 그는 퇴임 후에도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다. 봉하마을이 연일 문전성시다. 지난 정권 때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던 인사를 만났다. 얼마 전 봉하마을을 다녀왔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민참여운동을 잘 들여다 보라고 했다. 그는 ‘사이트민주주의 2.0’ 개설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정치토론장이 될지, 직접민주주의의 또다른 실험공간이 될지 궁금하다. 이명박 정권이 휘청댄다. 촛불에 엄청난 화상을 입었다. 인터넷 전사들의 바람몰이에 속수무책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파동의 초기대응 부실이 화를 불렀다. 디지털 민심을 읽지 못했다. 젊은 세대의 디지털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 공부도 없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는 성의도 없었다. 아날로그 정권의 참담한 패배로 이어졌다. 노무현 정권을 아마추어 정권이라 폄하했던 현 정권 담당자들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집권자들은 국민들의 감성을 살피는데 왕초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뒤늦게 청와대가 놀랐다. 디지털 무장을 하고 나섰다.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내세웠다. 비서실에 직제를 만들어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인터넷의 바다를 기웃댄다해서, 민심을 담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감성의 정치시대다. 인터넷은 언제든 정치의 중심으로 뛰어들어, 광장민주주의를 창출할 파워를 갖게 됐다. 정권과 정치가 국민과 멀어질수록 직접민주주의의 욕구는 커진다. 인터넷의 힘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일지 모르지만 현실이다. 이들의 눈높이를 헤아리고 제도권으로 흡수하려는 노력 없이는 제2의 쇠고기 파동이 없으란 법이 없다. 국민이 거리로 뛰쳐 나오게 하는 아날로그 정치·일방주의는 이쯤서 접어야 미래가 있다.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서울시 여성상’ 대상 길원옥씨

    1998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고백한 이후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길원옥(81)할머니가 2일 ‘제5회 서울특별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길 할머니는 과거의 피해로 인해 육체적인 질병을 얻었지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린 뒤에는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길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각국을 순방하며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네덜란드·벨기에·독일·영국 등 유럽 4개국을 순방하며 네덜란드와 유럽연방 의회가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08 美 대선] 외국 순방 열올리는 두 후보

    ‘표심을 잡으려면 외국으로∼’ 존 매케인과 버락 오바마, 미국 공화·민주당의 두 후보가 외국 순방 경쟁에 뛰어들었다. 외교정책면에서 믿을 만한 대통령감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1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지난 주말 이라크, 캐나다에 이어 이번 주 라틴 아메리카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미국 내 최대 유권자 집단으로 부상한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순방에 이어 7월 중반까지 중동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히스패닉계는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매케인으로선 반 오바마표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산이다.2일 콜롬비아를 방문해 카르타헤나에서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과 무역 및 마약문제에 대해 논의한다.3일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회동을 갖는다. 마약 카르텔 붕괴를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오바마 의원은 유럽과 중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이달 중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잇달아 방문한 뒤 이라크까지 날아간다. 이라크전을 일관되게 반대해온 그에게 이라크 방문은 큰 전환이다. 군대경험이 없는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케인보다 안보분야를 다루는 데 미숙할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 측은 이라크에서 장성, 사병들과 만나 직접 고충을 듣는 한편 중동 평화협상 의지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유럽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이 높지만 정치인들에겐 여전히 베일 속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이번 방문길에서 “영·프·독이 미국의 대서양 동맹에서 여전히 핵심 축”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뒤에도 동반자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유럽 지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유럽 지도자들은 오바마가 당선 뒤 유럽에 이라크, 아프간 추가 파병을 요구하며 돌변하지는 않을지 내심 불안해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스탠퍼드 대학 후버연구소 톰 헨릭센은 대선후보들의 잇단 외국방문이 “지구촌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에서 필요한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 “이민개혁 후퇴” 맹공 매케인 “이민법 재검토” 맞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히스패닉의 표심을 잡아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라틴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히스패닉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수계로 전체 선거인수 가운데 9%를 차지한다. 게다가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플로리다와 네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 격전주들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부동층으로 꼽히고 있다. 두 후보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라틴계 선출·임명직공직자 전국연합(NALEO)’ 연례회의에 별도로 참석해 이들의 관심사인 이민정책 개혁을 대통령에 취임하면 최우선 현안으로 다루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미국에는 1200만명의 불법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살고 있고,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오바마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정책 개혁 방안에 대해 매케인이 공화당내 보수층의 압력에 밀려 후퇴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매케인은 당초 이같은 내용의 이민 개혁정책을 지지했으나 이 정책은 공화당의 반발로 의회에서 무산됐다. 매케인은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의 신분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미국 국경의 안전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었다. 이를 의식한 듯 매케인은 이날 미국 이민법들을 폭넓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로저스 매케인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해 상원 양당의 이민개혁 합의를 폐기하는 데 나섰던 인물이 바로 오바마”라며 오바마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최근 AP와 야후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의 지지율은 오바마가 47%로 22%인 매케인을 두 배 이상 앞서 있다.26%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오바마의 우세는 다소 불안한 감이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했기 때문이다.지난 2004년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히스패닉 표의 40%를 획득, 공화당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승리했다. 한편 오바마 후보는 올여름 중동과 유럽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일을 수개월 남겨놓고 이례적인 일로 오바마는 외교 안보정책에서 취약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해외 순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kmkim@seoul.co.kr
  • [부고] 美 NBC ‘언론과의 만남’ 진행자 러서트 사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NBC뉴스의 대표적인 시사 대담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 진행자이자 정치전문기자인 팀 러서트가 13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58세. 러서트는 이날 ‘언론과의 만남’ 15일 방영분을 녹화하다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곧바로 숨졌다.NBC뉴스 워싱턴 지국장인 그는 미국 대선이 계속되면서 피로가 누적돼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지난 1991년 12월부터 ‘언론과의 만남’의 진행을 맡아오면서 시사 대담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특히 철저한 준비로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는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다. 러서트는 언론에 입문하기 전 대니얼 패트릭 모니핸 뉴욕 상원의원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그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꼽히기도 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러서트의 사망소식에 애도를 표했다.kmkim@seoul.co.kr
  • ‘인권 블랙홀’ 폐쇄론 힘실린다

    ‘인권 블랙홀’ 폐쇄론 힘실린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12일(현지시간)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알 카에다 및 탈레반 무장세력 등 외국인 테러 혐의자 270명도 미 헌법이 보장한 인권을 누려야 한다고 판결했다. 즉 지금처럼 관타나모에 설치된 특별군사법정이 아닌 민간법정에서 재판받는 것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인권 블랙홀’로 불리는 수용소 폐쇄론도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이날 대법원 판사들이 5대4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수감자들이 미 행정부를 상대로 영장발부에 따라 인신구속 절차를 밟아달라며 재판을 신청해 이뤄졌다. 그러나 유럽 순방 중 이탈리아를 방문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반대를 표시한 소수의견에 동의한다고 반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대법원은 2004년과 2006년에도 쿠바 남동부 미 해군기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외국인 포로들이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채 무기한 수용되는 데 대해 제동을 걸었다.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판결에 대해 “헌법과 법률은 피고들이 강압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도로, 특히 어떤 기이한 상황에서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관타나모 수용소에 길게는 6년간 억류된 포로들은 합당한 처우를 해달라는 목청을 높이게 됐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부인함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양당의 대선 후보들 견해도 엇갈렸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법치국가로서의 기틀을 다시 다잡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포로들은 불법적 전투원으로, 미국 시민도 아닌데 인신보호권을 보장할 필요는 없다.”며 부시에 동조했다. 그동안 관타나모 포로 수용소는 ‘물 고문(water boarding)’ 등 갖가지 신문기법이 자행돼 국제적으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유엔과 유럽연합(EU)은 줄곧 폐쇄를 촉구해 왔다. 미국의 최대 동맹국인 영국마저 옛 소련의 강제 노동수용소 굴락(Gulag)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핑퐁 외교’ 주역들 37년만의 재대결

    1971년 미국과 중국 핑퐁 외교의 주역들이 재대결로 이념의 장벽을 무너뜨린 그 때의 뜻을 되새겼다. 이들은 12일(현지시간) 37주년을 기념해 미 37대 리처드 닉슨(1913∼94) 대통령의 고향에 모였다. 캘리포니아주 요바 린다에 위치한 ‘리처드 닉슨 도서관 및 생가 기념관’이 그곳이다. 미 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을 지낸 스티브 불(67) 전 닉슨 대통령 보좌관이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장에는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과 1907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대형 사진이 내걸려 관람객 200여명을 맞았다. 빨간 옷을 차려입은 중국 댄서들의 춤과 기예단의 시범공연, 화려한 용 가장행렬이 출발을 알렸다. 당시 미국 국가대표 조지 브레스웨이트(73)와 중국 량거량(梁戈亮ㆍ58)이 맞붙었다.5판 3선승 경기는 량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두 사람은 공이 네트에 살짝 걸쳐 쑥스럽게 점수를 따내는 장면에선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며 여전한 우정을 뽐냈다. 베이징대 교수인 량은 AP에 “핑퐁 외교는 작은 탁구공 하나로 커다란 지구촌을 움직인 사건이었다.”면서 “그동안 중국에도 많은 변화가 따랐다. 쓰촨 대지진 때 보여준 국민결집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전미탁구협회(USATT) 부회장 출신인 브레스웨이트는 “스포츠 선수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나면 서로 경쟁하더라도 친선을 다진다.”며 “하지만 정부끼리 마주치면 서로 속고 속이는 등 정치적으로 변하고 만다.”고 화답했다. 핑퐁 외교란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 세계탁구대회에 출전한 미 대표단 15명과 기자 4명이 중국을 방문,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만나고 베이징·상하이·광저우를 순방함으로써 ‘죽(竹)의 장막’으로 둘러싸였던 중국과 그 적성국 미국의 교류에 징검다리를 놓은 사건이다. 그해 7월 헨리 키신저 보좌관의 극비 방중에 이어 이듬해 2월엔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시 “전쟁광으로 비춰지게 한 말들 후회”

    ‘테러와의 전쟁’ ‘악의 축’ 같은 강경 발언을 트레이드마크로 활용해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공격적 표현에 대해 후회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호전적인 수사로 인해 자신이 전쟁을 열망하는 인물로 비쳐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돌이켜보니 다른 표현(rhetoric)과 어조(tone)로 얘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기중 마지막 유럽순방에 나선 부시 대통령은 이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쟁으로 미국 사회가 심각하게 분열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젊은이들을 위험한 전쟁터로 보내는 게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파병 가족들을 가능한 한 많이 만나 위로하려 했으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이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들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남은 6개월 임기 동안 의욕적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북핵 6자 회담, 이란 핵문제,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재임 중 합의를 이끌어내 후임 대통령이 좀 더 편하게 일할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부시 대통령은 또 후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기를 강력히 희망하면서 최근 이라크의 폭력 사태 감소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6일까지의 유럽 순방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바티칸, 프랑스, 영국 북아일랜드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와 중동평화, 이란 핵개발 저지 등 이슈는 다양하지만 뾰족한 성과물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여행에서 극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AP통신은 “대다수 사람들이 부시를 ‘흘러간 인물’로 취급하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후임자를 위해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어디를 가든 대형 시위대를 몰고 다니던 부시 대통령이 이번 유럽 순방에선 소규모 시위대를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임기 말년의 추락한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네이버는 보수 매체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최근 촛불시위 정국에서 ‘보수’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와 정부에 이롭게 해석될 수 있는 몇몇 사례에 대해 네티즌들이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네이버 불매’ 운동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일까지 뉴스 댓글난과 게시판 등에서 동영상(UCC·이용자 제작 콘텐츠) 사이트 ‘아프리카’를 금칙어로 설정,‘www.afreeca.com’이 들어갈 경우 글 작성이 되지 않도록 했다.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700만명이 이곳에서 생방송으로 촛불집회를 시청했을 정도로 네티즌 최고의 현장 미디어로 기능했다. 네티즌들은 “아프리카로 접속이 몰리자 이를 방해하려고 네이버가 의도적으로 금칙어 설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정종교를 비하한 ‘개독교’가 네이버에서 금칙어로 설정된 데 대해서도 네이버의 편향성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아프리카의 경우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홍보성 댓글 차단을 위해 금칙어로 설정했던 것을 지금까지 잊고 단순방치한 것으로, 이미 아프리카 운영사인 나우콤도 이해한 대목”이라고 말했다.‘개독교’ 차단은 이미 1년 넘게 지속된 조치라고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초에도 ‘이명박 탄핵’ 등 검색어와 관련,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부터 제기돼온 뉴스편집 편향성 논란 역시 이번 일들과 맞물려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연의 일치로 일어난 몇몇 사안들에 대해 네티즌들의 오해가 일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여론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시도도 하고 있지 않으며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시작페이지 바꾸기 운동’을 펼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네이버 카페 등 주요 커뮤니티에서 지난달 말부터 시작페이지 바꾸기 운동이 시작됐으며, 많은 회원들이 이에 동참하고 글을 퍼나르고 있다.네이버와 2위 ‘다음’간 격차도 좁혀지는 추세다. 뉴스 섹션의 경우 지난 4월 둘째주 네이버의 페이지뷰는 6억 9065만건으로 다음의 6억 1952만건에 7000만건 이상 앞섰으나 5월 들어 역전돼 5월 마지막 주에는 10억 6650억건의 다음에 비해 3억건 이상 뒤처졌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에서 방문자가 가장 많은 블로그는?

    세계에서 방문자가 가장 많은 블로그는?

    세계에서 방문자가 가장 많은 개인블로그는? 일본 인기 탤런트 카미지 유스케(上地雄輔)의 블로그가 ‘개인블로그 일일 최다방문자’부문에서 세계 기네스협회의 인정을 받았다. 드라마 ‘고쿠센’ 등에 출연했던 카미지 유스케는 지난해 6월 블로그 ‘카미지 유스케’(神児遊助, ameblo.jp/kamijiyusuke)를 개설한 이후 팬들의 큰 인기를 얻어왔다. 이번에 인정을 받은 기록은 지난 4월 12일 수립된 것으로 하루 동안의 순방문자수는 ‘23만 755명’으로 페이지뷰(PV)는 사상 최고인 무려 ‘1,317만 1,039’를 기록했다. 그의 블로그가 사랑받는 이유는 인기 연예인이면서도 자신의 일상을 사진과 함께 코믹하게 표현한 글들 때문. 그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500~600만 페이지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생일 전날인 4월 17일에는 56,061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지난 4일 기네스협회의 인증서를 받은 카미지는 “처음에 ‘기네스’라고 해서 맥주를 말하는 줄 알았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네스협회가 블로그와 관련해 기록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bb.watch.impress.co.jp(인증서를 받는 카미지 유스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黨·政·靑 컨트롤 타워 ‘공감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일 중국 순방 후 처음 만났다. 청와대로 향하는 강 대표의 발걸음은 이전보다 훨씬 무거워졌고, 이 대통령도 강 대표를 만나는 표정이 착잡한 듯했다. 오전 8시에 시작한 회동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조찬 없이 원탁 테이블에서 티타임을 겸한 회동이었다. 뒤이어 오전 9시30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 당과 청와대가 의견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서둘러 만난 것이다. 회동에는 청와대 측에서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고 당측에서는 정진섭 대표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이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간단한 인사와 악수만 나눈 후 곧바로 회동에 들어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강 대표의 단독 회동은 없었으며, 회동은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종교계 원로 등의 의견을 수렴하시는 게 좋겠다.”며 대화의 물꼬를 터나갔다. 이 대통령은 “일정이 빡빡하고 이미 만난 적도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폭넓은 개각과 청와대에 당·정·청의 소통과 홍보 기능을 고루 갖춘 기구를 두는 방안 등 민심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이며 상당부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는 특히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종이용지에 적어와 조목조목 읽어내려 갔다고 청와대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좋은 생각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향과 절차는 당에서 알아서 진행해달라.”면서 당의 안을 받아들였다. 이 대통령은 18대 국회 대책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와 민생 대책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써 주었으면 한다.”면서 “개원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돼서 18대 국회가 원활하게 시작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 대표는 촛불집회와 관련해 “폭력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또 원칙에 입각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촛불문화제 등 평화적인 의사 표현에 대해서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윤설영 한상우 기자 snow0@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대기업만 프렌드?

    이명박 정부는 지난 100일간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전봇대’로 상징되는 각종 규제들을 뽑아 없앰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업인이 우대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규제완화 정책에 노력을 기울였다. 기업인들의 공항귀빈실 이용을 허용하고 기업인과 청와대의 핫라인을 개설한 것은 이 대통령 스스로 CEO 출신이기에 가능했던 발상이다. 해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이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에도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 투자 설명회 개최 등 ‘세일즈 외교’에 힘썼다. 대통령 직속 자문위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이런 이 대통령의 뜻을 이어 각종 기업우대 정책 발굴에 나섰다. 매달 1차례씩 열리는 회의에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개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방안, 외국인 투자유치 방안 등 관련 대책을 속속 내놓았다. 그러나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정책이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로 흘러 일각에서는 ‘대기업 프렌들리’가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이 실현되면 대기업의 무분별한 투자행태와 독주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조차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노동계와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안고 가야 할 숙제다. 한국노총이 정부 정책에 협력하기로 했지만 공기업 민영화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노조와 정부의 허니문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론] 이 대통령 訪中 이후의 과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시론] 이 대통령 訪中 이후의 과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한국정부가 설계한 강대국 외교의 3번째 기착지다. 이 대통령의 외교구상은 대미 동맹 및 대일 친선관계 강화를 축으로 중국·러시아 관계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간다는 4강외교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 첫번째 기착지 미국과 귀국 길에 들른 일본 방문중 발표한 정책과 선언들은 ‘4강 균형외교’, 밸런스 외교와는 역행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역주행은 순조롭게 발전해 온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미동맹 강화의 핵심이란 ‘가치동맹’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표현은 냉전적 사고를 반영하며 국제사회에서 중국 견제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방문중 강조된 “역사를 뛰어넘고 미래를 향한 성숙한 동반자관계”도 중국 입장에선 ‘미국을 가까이, 중국을 멀리하자’(親美疏中)는 한·미·일 안보강화의 틀속에서 해석된다. 이런 정책과 구상이 한·중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설상가상격으로 친미·대일관계 강화 정책은 국내외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결정은 한국 국민의 반발을 일으켰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 국회에서 발목을 잡혔다. 일본은 영토 문제를 제기, 이 대통령을 더 곤혹스럽게 했다. 이런 외교적 시련속에서 중국방문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미동맹의 발전과 강화는 역대 한국 정부의 외교적 기본 축을 이뤘고 이 대통령의 선택도 한국사회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환경 및 국제관계의 틀에서 볼 때, 동북아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밸런스 외교, 균형외교에 더 노력해야 할 때다. 이번 방문에서 이 대통령이 중국측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대중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합의한 것을 중국측은 밸런스 외교에 더 노력해 나가겠다는 자세로 본다. 이런 자세는 한국외교의 새로운 동력을 가져다 주고 주체적 활동 공간 확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한·중 두 나라는 지정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속에 있다. 두 나라의 무역액은 한·미 및 한·일 무역액을 합친 규모와 같다는 것도 상징적이다. 최근 들어 한·중 두 나라는 양자관계의 기초 아래 동북아 안보대화를 포함한 안보협력의 제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냉전적 대치, 한반도내 핵개발, 각종 안보협력 통로의 부재…. 특히 한·중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한·미 군사동맹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 한·미 군사동맹은 역사가 남긴 산물이지만 한국정부가 이를 적절하게 처리해 나가지 못한다면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정부가 철 지난 냉전적 사고에 빠져 미·일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과 같은 ‘중국 포위’ 활동에 가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군사동맹이 맺어진 터에 한국이 미국의 정책과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따르지 않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추종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숨기는 ‘모호 정책’과 결정 유보 및 회피 책략으로 보다 유연한 대응을 확대해 나갈 시점이다. 그것이 한·중 사이의 전략적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고 동북아지역에서 한국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용적인 외교정책이 될 것이다. 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 [집중 인터뷰] “광우병·AI대처에 국민소통 미흡했다”

    [집중 인터뷰] “광우병·AI대처에 국민소통 미흡했다”

    한승수 총리가 이달 말로 취임 석 달째를 맞는다. 한 총리는 그동안 정부 조직 개편과 총선, 자원외교 순방 등 동분서주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안착에 한몫했다. 그러나 최근 광우병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을 둘러싸고 국정 혼선이 빚어지면서 ‘총리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총리로부터 최근 현안과 그동안 국정수행에 대한 소회,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봤다. ▶새 정부 초대 총리로서 짧은 시간이지만 느낀 소회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틀을 짜는 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총리실도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능도 ‘국정조력자’로 재조정해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 쇠고기 협상 등 어려움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약속한 ‘선진인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최근 자원외교를 위한 첫 순방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는데.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각보다 성과가 컸다. 우리가 큰 나라가 아니어서 오히려 비교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못지않은 기술과 인적·물적 자원을 그쪽의 천연자원과 교환하는 상호 호혜적 관계를 맺은 게 주효했다. 이런 외교는 향후 100년 이상 갈 것으로 본다. ▶향후 자원외교에서 예상되는 어려운 점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신자원민족주의의 움직임, 전 세계적인 자원확보 경쟁이 부담이 된다. 이미 주요 자원 부국에는 선진국 자본이 대거 진출해 있고, 기술력도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각국 사정에 맞춘 패키지형 자원외교를 펼쳐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자원외교에서 특히 어떤 자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인가. -석유·가스와 유연탄·우라늄·철·동·니켈 등 6대 전략 광물이다.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적이고 안정적 공급이 필요한 자원들이다. ▶유가 폭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큰데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모든 걸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과 다른,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정부도 고통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국민들도 스스로 기름을 아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같은 위기상황은 고통분담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광우병 파동과 AI 확산 등을 둘러싸고 국정 혼선이 빚어졌다. 원인은 무엇으로 보는가. -각 부처가 소관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으나 부처간 협조 및 국민과의 소통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향후 정책발표 이전에 부처간 사전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총리가 각 부처에 대한 지휘·감독을 강화하고 최근 쇠고기 위생검역, 한·미 FTA 비준, 고유가 대책의 사례처럼 필요한 경우 직접 조율하겠다. ▶최근 여권에서 책임총리제 강화,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 복원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총리는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업무를 최대한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각 부처 통할업무 등 헌법상 총리에게 부여된 책임을 다해 왔다. 각종 장관회의도 주재하고 장관 통솔도 한다. 장관에게 설명지침도 준다. 다만 외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권위적이지 않으며, 총리가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앞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사전에 조율해 나가겠다. ▶촛불집회와 시위를 ‘불법집회’로 보고 엄단하겠다고 했다. 국민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조치 아닌가. -촛불시위는 정부를 믿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 광우병 소를 금지하겠다고 담화문을 발표했고, 미국도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 정부를 믿어 줘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촛불시위는 명분 자체가 약하다. 그럼에도 합법적인 촛불시위는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새벽 5시까지 시위를 하면서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는 금물이다. 촛불시위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평화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17대 국회 비준이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의 대책은. -한·미 FTA는 현재 쇠고기 협상문제와 연계돼 국회 비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익 측면에서 17대 회기 내에 꼭 비준할 필요가 있다.18대 국회로 넘어가면 원 구성과 재검토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일본·중국 등 경쟁 국가보다 몇 년 빠르게 FTA를 체결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기후변화대응은 핵심 국정과제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포스트 2012’ 국제협상에 대응하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겠다. 국내 경제를 생각하면서도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최적의 국가협상 전략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진, 기후변화 재난계획 마련,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기후산업육성, 금융·세제 개편, 대국민 캠페인 전개 등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책을 상반기내 수립할 예정이다. ▶‘포스트 2012’엔 한국도 온실가스 감축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우리가 져야 할 경제적 부담은 얼마나 되나. -현재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부분이 에너지와 산업부문에서 발생함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의 추가비용을 부담시켜 기업경쟁력 약화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온실가스를 중심으로 한 무역규제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주력 수출상품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의 인식전환과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기업 유인책이 있나. -정부는 기업과 자발적 협약체결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업종별 감축목표 설정과 자율 실천을 통해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대응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일자리 확대의 기회로 활용되도록 기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서 실패에 대해 아쉬웠을 텐데. -작년 총회가 열린 과테말라에 갔었다. 러시아 푸틴의 정치적인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아쉽기 짝이 없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또 찾아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1988년 상공부 장관 이후 주미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20여년간의 공직생활 중 능력이나 인간성 등에서 아끼는 분이 있다면. -몇 명만 꼽으라면 거명되지 않은 사람들이 섭섭해할 것이다. 그래서 국내 인사 말고 국외 활동하는 사람 중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꼽겠다. 내가 주미대사로 일할 때 등 약 15년 동안 가까이 지내면서 봤는데 일처리는 물론 인격도 훌륭한 분이다. 대담 김민수 공공정책부장 정리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한·중 ‘전략적 동반 관계’ 초석 닦을듯

    한·중 ‘전략적 동반 관계’ 초석 닦을듯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에 나선다. 지난달 미국, 일본 순방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국 가운데 세번째 방문으로,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외교 지형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8일까지 베이징에서 이뤄질 정상외교의 방점은 한·중 관계 격상에 놓여 있다. 중국 외교를 기준으로 할 때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끌어 올려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자는 것이 회담에 임하는 양국 정상의 목표다.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당시 경제·통상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21세기 한·중 협력 동반자 관계’,2000년 주룽지 중국 총리 방한 때 ‘전면적 협력관계’, 이어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중 때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관계 발전을 이뤄 왔다. 그러나 중국 외교에 있어서 이같은 관계는 두 나라의 전략 목표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고 제한적 수준에서 공유하는, 이른바 ‘비전략적 관계’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이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새롭게 설정될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과거 한·중 외교와는 다른 차원의 지평을 여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군사동맹 수준의 협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교·안보·경제·통상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이뤄 나가고 대외문제에서도 상당한 수준으로 보조를 맞춰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관계 격상을 상징하듯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는 올 한 해에만 7∼8차례 회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같은 양국 관계 격상은 중국에 있어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한·미·일 3각 협력관계 강화에 따른 동북아에서의 ‘외교적 불균형’을 미연에 방지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정부로서도 대북 정책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뿐더러 대미·대일 외교에 있어서도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을 견제하는 데에도 유효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특히 북핵 신고를 놓고 북·미 대화와 6자회담 재개가 임박한 시점에서 자칫 북핵 해결 과정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상황을 차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두 나라는 경제·통상 협력에도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미·일 순방 때보다 무려 10명이 많은 36명의 경제인이 수행하는 것도 이번 방중에서 차지하는 경제협력의 비중을 말해 준다. 나아가 정보기술(IT)·에너지·환경·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도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를 방문하는 것도 나름의 상징성을 지닌다. 산둥성은 우리나라의 중국 투자규모의 60.4%를 점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만 해도 1만여 개에 이른다. 최근 어려움에 처한 중국 진출 중소기업들의 사기를 높이고, 현지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지난달 미국 방문 못지않게 빡빡하게 짜였다.27일 공식 환영행사에 이어 한·중 정상회담과 만찬,28일 베이징 기초과학시설 방문,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과 만찬, 베이징대 연설, 올림픽 주경기장 방문 등 3박4일간 무려 26개의 공식 일정이 줄을 잇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 방중’ 지진에 묻히나

    ‘MB 방중’ 지진에 묻히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27∼30일 이명박(얼굴)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이 쓰촨 대지진 등으로 그 의의와 성과가 퇴색될 듯한 분위기다.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관영 언론에 의해 먼저 조성되곤 했던 ‘분위기 띄우기’조차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취임후 첫 순방지로 중국을 선택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지난 24일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을 떠나야 했지만, 이 대통령의 상황은 이보다 더욱 좋지 않다. ●초유의 ‘변칙 대사’ 이달 초 부임한 신임 신정승 대사는 아직 중국으로부터 신임장 제정도 받지 못했다. 엄밀히 따지자면 대통령 수행에 필요한 대사직을 100% 수행할 수 없는 형편이다. 관례대로라면 얼마전 권철현 주일대사처럼 정상회담을 앞두고 며칠 만에라도 이뤄졌어야 할 일. 하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재해 현장을 다니느라 도저히 짬을 낼 수 없다 보니, 중국이 도리어 “미안하다. 모든 대사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변칙’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분산되는 언론 관심 26∼31일은 우보슝(吳伯雄) 타이완 국민당 주석의 역사적인 방중 행사가 마련돼 있다. 지진을 계기로 동포애가 증폭되면서 양안 교류·협력에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와 언론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보인다. 정상간 첫 회담일인 27일에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간의 회동까지 예정돼 외신들의 관심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도 이번주에 예정돼 있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언론의 관심이 지대하다. ●줄어드는 보따리? 이러면서 한국이 챙겨올 보따리가 자연스럽게 줄어느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진다. 예컨대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인 ‘비핵·개방 3000’에 대해 중국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내려 했으나, 중국측은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는 25일 “협상이라는 게 서로의 입장을 전반적으로 나열해 놓다 막판에 패키지 딜의 형태로 논의를 마무리하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정상회담 보름 전 지진이 발생해 이같은 숙성기간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의 불상사 등으로 빚어진 양국 국민 간의 오해와 갈등이 해소될 수 있었는데, 중국측 사정으로 그 여지가 좁아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실용적인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양국 국민간의 우호적인 감정을 높이는 것이 정상회담이 갖는 보이지 않는 의의”라는 얘기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인 관계로 격상되는 것이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적어도 중국 국민에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메드베데프 러 대통령 中 방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신임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7일 취임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첫 해외방문국으로 카자흐스탄과 중국을 선택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전문가는 이날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특별한 현안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취임 이후 주요국 순방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들은 회담에서 두 나라를 잇는 송유관 건설 문제와 핵협력, 군사기술 교류, 환경보호, 관광증진, 금융협력 등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란 핵문제 등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박2일 방중 기간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만날 계획이다.24일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중국중앙방송(CCTV)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베이징대학에서 특별강연도 갖는다. 경제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두 나라는 지난 수년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고위급 대화를 강화하는 등 미국 단일 패권에 맞서 ‘다극화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2·2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 협력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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