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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9] 온 가족 함께 풀어보세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의 목숨이 희생된 ‘용산 참사’의 책임공방으로 시작한 2009년 기축년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세계 119개국 정상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모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막을 내린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보며 2010년 희망의 경인년을 준비하자. 출제 이종원 DB팀 기자 jongwon@seoul.co.kr 1월 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3명을 사살한데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이 로켓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시작된 ‘가자전쟁’이 18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끝이 났다. 아마드 야신이 1987년 말에 창설한 반(反)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의 이름은? ②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의 건물을 점거하고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회원, 경찰과 용역회사 직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도시정비사업은? 2월 ① 김수환 추기경이 87세를 일기로 16일 별세했다. 추기경이 선종한 뒤 대한민국은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수십만 명에 이르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그가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 국민의 장기기증 참여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천주교 세례명은? ②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아시아 4개국을 택했다. 힐러리 장관은 16일부터 이루어진 순방기간 중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각국의 안보현안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한반도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多者) 회담은? 3월 ①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17일 북한 압록강 일대에서 북한군에 억류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8월 북한을 방문하면서 이들은 석방됐고, 이를 계기로 물꼬가 터진 북·미 직접대화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만 상대하겠다.”는 북한의 대미 외교정책은? ② 김연아가 29일 ‘2009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종합점수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했다. 그녀는 올해 출전한 5개 국제 대회에서 최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며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프리스케이팅과 달리 정해진 6~7가지 종류를 넣어서 각자의 안무로 2분간 연기하는 피겨경기 종목은? 4월 ① 2008년 하반기 리먼 브러더스의 부실과 환율 폭등 등 대한민국 경제의 변동 추이를 예견하여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 논객 박대성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후 20일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인 박씨의 인터넷 필명은? ②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순식간에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금까지 208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가 특허권을 가지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는 신종플루 치료제의 이름은? 5월 ① ‘지구촌 최대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16일 집권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통일진보연합의 승리로 끝났다. 1916년 간디의 영향으로 국민회의에 참가하여 독립 이후 초대 인도총리를 역임했으며 비동맹 외교로 제3세계의 지도자를 자임했던 사람은? ②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고향마을에 있는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함으로써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야당은 검찰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등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다. 수사 중인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수사가 종결되도록 되어있는 검찰 사건 사무규칙은? 6월 ①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 그의 죽음을 두고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며 로스앤젤레스 검시소는 잭슨의 죽음을 ‘살인‘으로 결론지었다. 잭슨이 솔로로 독립하기 이전에 활동했으며 잭슨 형제로 이루어진 인디애나 주 출신의 대중음악 그룹은? ②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을 비롯해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이었다. 경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은? 7월 ①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한족과 위구르족 노동자들의 집단 충돌로 19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뿌리 깊은 차별과 경제적 소외감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위구르는 티베트와 함께 중국의 화약고로 남을 전망이다. 톈산산맥의 북쪽 기슭, 해발 915m의 고지에 위치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이름은? ② 22일 대기업 및 일간신문의 방송사 지분 소유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디어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야당은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음에도 사실상 유효한 것으로 결정이 나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뉴스 보도를 비롯하여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은? 8월 ① 폐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고인이 남긴 민주화 및 남북화해 업적을 고려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치러졌다. 그의 서거로 이른바 ‘3김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을 일컫는 별칭이면서 혹독한 겨울의 척박한 땅 위에서도 꽃과 향기를 뿜어낸다는 식물은? ② 일본에서 30일 하토야마 유키오가 이끄는 민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54년동안 지속돼 온 자민당 일당 지배체제가 무너졌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으로 대변되는 아시아 중시 외교는 동북아 국제질서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중의원과 함께 일본의 양원 국회의 하나로 상원에 해당되는 의회는? 9월 ① 이명박 정부의 집권 2기의 출발을 좌우할 중대 정국 변수인 ‘정운찬 총리 인준안’이 가결됐다. 인사청문회 당시 정 총리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의 수정을 언급하면서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하반기 정계 갈등의 기폭제가 되었다. 충청남도 연기군, 공주시 일대에 2015년까지 정부 부처가 이주하기로 했던 행정도시의 이름은? ②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3차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내년 11월 제5차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한국은 신흥국 중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제4차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인 나라와 도시는? 10월 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IOC총회에서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리우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브라질과 경합을 벌였던 나머지 3개 후보도시는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그리고 어디인가? ②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19일 개통됐다. ‘바다위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인천대교는 연결도로를 합치면 21.38㎞에 다리의 길이만 12.12㎞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외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송도처럼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여 경제활동상의 예외를 허용해주며 따로 혜택을 부여해주는 특별 구역의 명칭은? 11월 ① 북한 경비정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무단 침범, 우리 해군과 교전을 벌였다. 경고통신에도 계속 남하하던 북 측 경비정의 공격에 우리 해군은 함포로 대응사격을 가해 퇴각시켰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참전했던 참수리급 357정의 정장 이름을 따서 지어진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고속함은? ② 28일 의문의 교통사고를 기점으로 연일 터지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결국 우즈가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다. 우즈의 공백은 향후 골프계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경기 한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1타 많은 타수로 홀인(hole in)하는 골프용어는? 12월 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전직 총리가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 구인되기는 한 전 총리가 처음이다. 형사책임에 관하여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 권리로 검찰에 소환된 한명숙 전 총리가 행사했다는 기본권은? ②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전 세계 119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됐다. 구속력 있는 합의문 도출에는 실패한 채 선언적인 협정문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애초 이번 대회는 2012년 만료되는 ‘이것’을 대체할 새로운 협약 마련을 위해 열렸다. 여기서 ‘이것’은?
  • 예산대치 이번주 타협·파국 기로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이번 주 타협과 파국의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회계연도 종료(31일)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가 4대강 사업 예산을 놓고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여야대표 회담’도 의제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한나라당은 20일 이번주 초까지 민주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자체적으로 예산 수정안을 마련해 직권상정과 강행 처리 수순에 들어가겠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여야대표 회담’을 거듭 촉구하며 나흘째 예결위 회의장 점거 농성을 이어 갔다. 이에 따라 막판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8일 이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예산안 처리를 시도하며 여야가 물리적 충돌을 빚거나 여야 대치 속에 예산안 연내 처리에 실패해 사상 초유로 준예산을 편성하는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한 관계자는 “끝내 협상이 안 되면 28∼29일 예결위, 30∼31일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수정안을 강행 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 수뇌부는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예산안이 합의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되 야당이 반대할 경우에는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연내에 처리, 준예산이 편성되지 않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동에는 한나라당 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운찬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박형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돌아왔으니 국회 정상화를 위해 조건 없이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정 대표는 “대화는 민주당이 점거를 풀고, (4대강 예산을 무조건 깎겠다는) 전제조건을 철회해야 용이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도 “협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해 사실상 수용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당리당략을 떠나 (4대강 예산을) 중재 조정할 용의가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단초를 제공한 국토해양위에서의 일방 처리를 사과하고, 민주당은 점거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 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李대통령 귀국길 기내 생일파티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과 기획관 등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전날(19일)이 이 대통령의 68번째 생일이면서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은 날이라 이를 기념해 가진 자리다. 오찬에는 갈비와 생선구이 등 한식메뉴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대선 승리 2주년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를 다녀온 얘기를 주로 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 호텔에서 하루 머물렀는데, 샴푸나 비누, 로션 등 모두 리필제품을 사용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아주 작은 부분까지 에너지 절약을 생활하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9일 코펜하겐을 떠나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여야 의원과 참모진, 수행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파티’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가 오랜 객지 생활을 했지만 비행기 안에서 생일을 맞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여야 의원들까지 다 여기 모여 있으니 한국의 역사적인 순간이 아닌가 싶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뜻밖에 이렇게 생일을 축하해 줬는데 내가 앞으로 (취임) 3년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새해에는 서로를 위하면서 나라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녹색성장을 위해 애써준 여야 의원들이 함께해 줘 오늘이 더 의미있는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나는 순방 나갈 때 다른 정상들에게 우리 국회를 말하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아쉬운 점을 말하지 않는다. 잘되는 집안은 밖에 나갈 때일수록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의 2009년은/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의 2009년은/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지금 일본을 거쳐 한국, 캄보디아, 미얀마를 돌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열린 코펜하겐으로 달려갔다.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중국의 신장(新疆)지역 외곽까지 장장 1800㎞가 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통식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2009년 드디어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오른 중국 최고지도부의 세모 행보가 숨가쁘다. 올 들어 중국 최고지도부 9명은 역할을 나눠 모두 24차례 해외로 달려나갔다. 후 주석과 원 총리가 각각 7차례로 가장 많고, 시 부주석이 3차례,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차례이다.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과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허궈창(賀國强)·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은 각각 한차례 해외순방길에 나섰다. 미국, 아시아,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가 이들의 외교무대였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이 국제체제를 개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세대 지도자이자 개혁개방 총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추구해온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힘을 기른다) 외교노선과는 사뭇 다른 어조다. 양 부장은 “도광양회의 겸허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지만 듣는 입장에서 방점은 오히려 유소작위(有所作爲·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뜻을 이룬다)에 찍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09년 중국 외교의 특징은 다분히 공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의 와중에 선진 주요국들이 크게 위축된 반면 상대적으로 중국의 위상은 급부상한 탓일 게다. 그래서일까, 올 중국 최고지도부의 외유 일정에 주요국 가운데 프랑스와 캐나다가 배제된 것이 유독 눈에 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 대한 이들 국가의 환대와 무관치 않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판단이다. 결국 캐나다의 하버 총리는 연말에 백기를 들고 중국으로 달려와 씁쓸한 표정으로 만리장성을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 중국 외교당국은 통쾌함을 느꼈을 법도 하다. 비록 유력한 차기 지도자이긴 하지만 ‘B급 총리’로 분류되는 시 부주석에 대한 방문국들의 극진한 환대도 중국 외교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세계가 중국과의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오히려 시 부주석은 1개월 전 면담신청이라는 관례를 깨고 일왕까지 면담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분신으로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소득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는 웬만한 천민자본주의 국가를 능가한다. 베이징 등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우리의 1960년대 농촌 풍경과 흡사한 모습이 펼쳐진다. 오죽하면 공산당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분배정책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을까. 지난 7월5일 200명 가까운 생명이 희생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는 5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인터넷과 국제전화가 불통이다.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에서 의혹의 죽음을 맞는 범죄혐의자들에 대한 뉴스가 잊혀질 만하면 나오고, 매년 4000~5000명의 광부가 부실한 안전관리 속에 지하 수백m 갱 속에서 고단한 생을 마감한다. 원 총리는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G2라는 표현은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2009년 중국의 모습은 마치 가분수를 연상시킨다. 비대해진 상체를 왜소한 하체가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화려한 외교적 성과의 이면에는 복잡한 내부 모순이 남아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시진핑 방한, 미·중·일 관계 급변 주시할 때

    아시아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어제 한국을 찾았다.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시되는 인물인 만큼 그의 방한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어제 정운찬 총리와의 환담에 이어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 일정을 마련하는 등 그를 대하는 우리 정부의 자세도 한층 진중해 보인다. 국가 간 우의도 결국 정상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미래 권력과 두터운 우의를 쌓는 노력은 마땅히 중요하다 할 것이다.지금 동북아 정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변화를 맞고 있다. 아시아 중시 외교를 천명한 하토야마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 관계는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논란을 고리로 전후 최대의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전에 없던 훈풍을 타고 있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찾은 시진핑 부주석을 아키히토 일왕이 관례를 깨고 만난 것이나,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실세 오자와 간사장이 엊그제 143명의 국회의원을 이끌고 중국을 찾은 것이 새로운 중·일 관계를 예고한다. 반면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듯 미국과 중국은 본격적인 세계 양강 체제의 개막을 앞두고 견제와 협력의 긴장 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 모두가 불과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예측하기 힘들었던 변화상이다.미·중·일 3국 관계의 변화에 맞춰 우리의 외교안보전략을 면밀히 가다듬을 시점이다. 화폐개혁 이후 벌어지고 있는 북한 내부의 혼란상은 김정일 체제의 권력 이양 움직임과 더불어 지금 한반도 안보정세가 얼마나 유동적인지를 보여준다. 미국과의 전략동맹을 강화함으로써 안보 불안을 불식하는 한편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외교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서울 지하도시 건설 시동

    서울 지하도시 건설 시동

    서울시가 도심 지하 수십m 공간에 공상과학소설(SF)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지하도시’를 건설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내년 8월이면 시범구역이 선정된다. 서울시는 시내 지하공간의 체계적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9월 동유럽 순방 중 “캐나다 몬트리올의 ‘지하도시’(underground city)를 서울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뒤 “많은 시민이 몰리는 코엑스처럼 서울 시내에서 지하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겨울이 6개월 지속되는 날씨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된 몬트리올 지하도시는 약 33㎞ 이상의 지하 터널이 12㎢ 이상 퍼져 있으며, 1600여개의 상점과 200여개의 식당, 호텔, 극장, 콘서트홀, 아이스링크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과 연계된 접근성, 높은 천장과 자연 채광, 뛰어난 환기 시스템 등으로 미래도시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가 발주한 마스터플랜은 도시 내 지하공간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부지 선정 및 관리 기준, 설계 지침 등을 총망라한 가이드라인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내 지하공간의 개발에 대해서는 뚜렷한 기준이 없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지하공간을 도시계획적으로 접근해 유형별 설계·관리지침과 방재기준, 지하 네트워크 조성 등에 관한 토대를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가이드라인이 완성되면 이를 적용할 시범지구 2곳을 내년 8월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시범지구는 2020년까지 체계적이고 주변과 연계된 지하도시로 조성되게 된다. 지하도시는 지상공간과 마찬가지로 블록 단위로 개발되며 시설간 상호 연계와 지하주차장, 지하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현재 도심내 여러 곳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는 재개발 지구로 이미 지정된 도심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심 한복판의 경우에는 고층건물의 지하부와 복잡한 지하철 노선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아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측은 “처음부터 만들어지는 계획도시인 만큼 비전을 명확히 하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공간을 만든다는 방침”이라며 “해당 지역 지하 면적에 대한 규제를 풀면 건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서 佛국민화가 할아버지 작품전 열게돼 행복”

    “서울서 佛국민화가 할아버지 작품전 열게돼 행복”

    “프랑스 ‘국민화가’인 할아버지의 전시회를 서울에서 하게 돼 행복합니다.” 강렬한 색채로 뜨거운 인간애를 담아 낸 조르주 루오(1871~1958)의 손자이자 루오 재단의 이사장인 장 이브 루오(68)가 전시회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미공개작 14점 등 168점 전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루오의 미공개작 14점을 비롯해 총 168점이 전시되는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전’은 14일 개막식을 거쳐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신문사와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공동 주최로, 내년 3월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계속된다. 조르주 루오는 화가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정부가 국장(國葬)을 치러줬을 정도로 국민의 사랑을 받은 예술가였다. 파리의 서민 지역인 벨빌에서 태어나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고 저녁에는 장식미술학교에 다니면서 미술 공부를 했다.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 다녔던 경험은 ‘견습공’이란 제목을 붙인 루오의 자화상과 이번 전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에 담겨 있다. 먹 등을 사용해 검고 굵은 윤곽선으로 예수의 얼굴, 서커스를 하는 소녀 등을 그린 루오의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이중섭, 이만익 등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완벽주의 추구… 작업모습 안 보여줘” 루오의 국장이 치러질 당시 17살이었던 루오 이사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림을 칠하고 또 칠하는 완벽주의자였던 할아버지는 작업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말년에는 휴가 때 집에 놀러와 해가 지는 광경 등을 우리와 함께 그리곤 하셨다.”고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회고했다. 이어 “1920년부터 일본에서 할아버지 작품들을 사들이기 시작해 1927년에는 일본에서 큰 전시회가 열렸다.”며 “일본의 한 재단이 프랑스 퐁피두센터에 이어 두번째로 루오 작품을 많이 소장 중”이라고 전했다. 그 영향으로 한국 작가들도 할아버지 루오를 좋아한 것 같다고 루오 이사장은 진단했다. 조르주 루오에 얽힌 일화는 무수히 많다. 루오의 사망 이후 유족들이 작품을 국가에 기증한 것이나 이 기증작품들을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가 엘리제 궁에서 전시회를 연 일은 유명하다. 그림을 좋아하지 않던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이 이 전시회 때 루오 작품을 처음 접한 뒤 푹 빠져 해외 순방 때마다 영빈관에 꼭 루오의 그림을 걸었다는 뒷얘기도 유명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국회의원 고흥길·홍사덕, 이덕수 서울시 부시장,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클레망 뒤뷔송 주한 벨기에 대사, 자크 우리르 국립 퐁피두센터 대표 대리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그림의 액자도 다시 칠하고, 맘에 들지 않는 작품은 태우면서까지 완벽주의를 추구했던 거장의 작품세계에 경탄을 쏟아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촌간 게임놀이터… 미니홈피 새바람

    일촌간 게임놀이터… 미니홈피 새바람

    ‘네이트 앱스토어’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부활을 위한 전령사로 나섰다. 그동안 싸이월드는 방문자 수가 줄어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 NS)가 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 9월 외부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가 개설되면서 방문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게임을 제공하는 개발업체들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앱스토어 특수’를 맞은 분위기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SNS를 위한 오픈마켓’을 목표로 네이트·싸이월드의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 간단한 플래시게임 형태로 1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두달만에 이용건수 100만 넘어 13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앱스토어를 네이트·싸이월드 통합 홈페이지에 선보인 이후 순방문자와 페이지뷰 등 각종 트래픽이 증가 추세를 띠고 있다. 순방문자의 경우 지난 9월 1434만 3351명에서 11월 말 현재 1500만 2486명으로 70여만명이 늘었다. 페이지뷰 항목도 같은 기간 각각 21억 3421만여건에서 24억 4024만여건으로 집계됐다. SK컴즈 관계자는 “출시 두 달 만에 애플리케이션 이용건수가 100만을 넘었고 현재 10여개 개발사가 50개에 이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앱스토어의 성공 요인을 두고 개인의 일상사나 감정 중심으로 운영되던 ‘닫힌’ 모델에서 1촌간 게임이라는 경쟁 구도를 도입한 뒤 ‘열린’ 모델이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친한 1촌끼리 일상을 주고받는 개인적인 관계를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동시 접속이라는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게임 도전을 신청하는 동시에 간략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고 각자의 1촌들에게 게임 결과를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정보가 흐르는 관문 역할을 하는 ‘소셜 플랫폼’ 기능으로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는 것이 싸이월드 측의 분석이다. ●게임개발업체 덩달아 활황 앱스토어에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데이토즈, 고슴도치플러스, 피버스튜디오 등 개발업체들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실제 선데이토즈가 내놓은 애니팡의 경우 사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후속작인 애니사천성 역시 출시 하루 만에 3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앱스토어를 매개로 해외 SNS 시장에서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수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싸이월드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어 특별한 추가작업 없이 게임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게임보다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SNS는 유료화가 쉽다.”면서 “국내 중소 게임개발업체들이 시장 초기단계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해외 SNS에 공급만 이뤄진다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2월14~20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2월14~20일)

    ●기후변화협약 정상회담 폐막 이번 주(12월14~20일)에는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110개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온난화 문제와 자국의 이익을 놓고 최종 저울질을 할 예정이다. 총회 마지막 날인 18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무사히 합의문이 채택될지 이견만을 확인한 채 구호만 외치고 끝날지 주목된다. 또 중국의 차기 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이 한국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 한국에는 2박3일간 머물며 이명박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을 면담한다. ●미·일 올 마지막 기준금리 발표 미국과 일본은 각각 16일과 18일 올해 마지막 기준 금리를 발표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7일 한 연설에서 제로(0) 금리를 고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3%에서 0.1%로 내린 이후 계속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는 일본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3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찾는다.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차례로 면담하고 아프가니스탄과 관련, 무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무장세력 하마스의 반발로 내년 1월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대선·총선 연기가 불가피한 가운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가 헌법적 공백 등 예상되는 혼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보폭 넓히는 포스트胡… 東亞외교 데뷔

    [피플 인 포커스]보폭 넓히는 포스트胡… 東亞외교 데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국과 중국 관계기관이 ‘구동존이(求同存異: 같은 것은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 둔다)’ 정신을 발휘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한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56) 국가부주석의 보폭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2012년 가을에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으로부터 ‘대권’을 넘겨받는 시 부주석은 14일부터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올해 세 차례 외유의 대미를 동아시아에서 장식하는 것이다. ●이명박대통령·일왕과 모두 면담 시 부주석의 이번 한·일 방문이 주목되는 것은 그가 사실상 중국의 차기 지도자 자격으로 동아시아 외교무대에 데뷔한다는 점에서다. 실제 그는 이번 방문에서 일왕과 이명박 대통령을 모두 만난다. 그의 일정에는 한·일 양국 정계·경제계 인사들과의 대대적 교류도 예정돼 있다. 순방에 앞서 그는 한·일 언론을 통해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6자회담 등 외교, 경제, 국제정세 등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내비쳤다. 중국에서 주석이나 총리가 아닌 인사가 순방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내부적으로도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제안한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과 관련, “아시아 발전이란 큰 흐름에 부합한다.”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시아의 중요한 국가인 한국·중국·일본 3국 간 협력을 확대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번영 발전을 이룹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 대해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실상 차기 지도자 논란에 쐐기를 박는 효과를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가 일왕과 이 대통령 면담을 강력히 요청해 성사시킨 데다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외국언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점에서다. 실제 지난 9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에서 그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출 안건이 논의조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내부의 권력투쟁 재점화설이 대두된 바 있다. 후 주석이 지원하는 리커창(李克强) 국무원부총리와 시 부주석 간 대권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9월 권력투쟁 재점화설 겪기도 중앙군사위 입성이 미뤄지긴 했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시 부주석이 후 주석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그의 입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핵심 기구인 중앙서기처를 장악하고 있는 데다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진두지휘했다. 태자당(太子黨·공산혁명 원로의 자제나 친인척)이면서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 상하이방(상하이 지역에 기반을 둔 공산당 지도자 그룹)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다. 문화대혁명 때 숙청당했다가 복권된 시중쉰(習仲勳·사망) 전 부총리의 아들이다. 칭화대 공정화학과와 마르크스주의 이론 과정을 졸업했고, 모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부분의 경력을 저장(浙江)·푸젠(福建)성, 상하이 등 부유한 동부연안 지역에서 쌓았다는 점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중국의 ‘국민가수’로 통하는 펑리위안(彭麗媛)이 부인이다. stinger@seoul.co.kr
  • 中 지도부 역할 분담 연말 3각외교 총공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각각 역할을 나눠 연말 외교 총공세를 펼친다. 서열 1위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3위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6위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각각 자원, 기후변화, 동아시아 관계 등을 맡아 잇따라 해외순방에 나설 예정이다.후 주석은 12일부터 14일까지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실무 방문한다. 자원외교가 주목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을 포함, 세 나라를 관통하는 중앙아시아와 중국 간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통식 참석이 표면상의 이유지만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에너지 연대’ 및 새로운 공급원 확보가 더 큰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 3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세계 다섯 번째 규모인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는 우라늄까지 안정적으로 제공받는 협약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1833㎞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는 연간 400억㎥의 중앙아시아 천연가스가 중국 서부 신장(新彊)지역으로 공급된다.원 총리는 17~18일쯤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브라질의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개도국의 통일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 부주석은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한국, 캄보디아, 미얀마를 공식방문한다. 중국 측은 이번에 특히 시 부주석의 일본 및 한국 방문 성사를 위해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 부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코펜하겐 방문으로 이 대통령 면담이 어렵게 되자 일본 일정을 단축하고, 16일 밤늦게 방한하기로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일본은 시 부주석의 방문에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의 일왕 면담 요청에 부정적이었던 일본 궁내청이 최근 면담을 수용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중·일 관계를 고려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부주석의 이번 한·일 양국 방문을 차기 지도자 이미지 부각과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도 그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같은 지도자들의 연쇄 연말외교에 대해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1일 “지도부의 해외 방문이 각국과의 관계 강화와 국제문제에서 중국의 역할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stinger@seoul.co.kr
  • [정책진단] 2014년 차기대통령 어떤 전용기로 해외순방 갈까

    [정책진단] 2014년 차기대통령 어떤 전용기로 해외순방 갈까

    앞으로 5년쯤 뒤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순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통령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처럼 치열하게 동분서주하는 ‘외교전쟁’의 시대에 한국 대통령은 아직도 전세기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규모 세계 13위권 국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휘기라고도 불리는 전용기 도입 사업은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의지로 추진되기 시작했지만, 번번이 국회 예산 심의에서 발목을 잡혔다. 그러다가 지난달 23일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합의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4수(修) 끝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전용기 예산안은 앞으로 예산결산심의특별위와 본회의 심사를 남겨놓고 있으나, 여야가 공히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세종시와 4대강 사업으로 교착된 국회 상황으로 볼 때 정부안에도 없던 예산이 추가된 건 극히 이례적이다. 경제 위기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사업이지만, 이번엔 도입하는 게 빌리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유가 국회에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사업의 연착륙까지는 고비가 남아 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요불급한 예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한동안은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새로 도입되는 전용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차기 대통령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말쯤 기종 선정을 마치더라도 항공기 제작, 내부 개조, 조종사 교육 등에 최소한 3년이 필요해 2014년쯤이나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있지만 너무 노후해 해외순방에는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민간 항공사의 비행기를 전세 내서 타고 다니는 실정이다. ‘공군 1호기’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는 1985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도입한 41인승 보잉 737-300기종이다. 25년이나 된 이 비행기는 시설이 노후할 뿐 아니라 항속거리가 3700㎞밖에 안 된다. 대통령 탑승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출발지로 회항할 수 있는 연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 정도 거리는 ‘동남아용(用)’에도 못미치는 ‘국내용’에 그친다. 현재의 대통령 전용기로는 일본, 중국 등 가까운 곳만 갈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린 결심의 출발선도 이런 지적에 맞닿아 있었다. 하지만 2006년 12월 국회 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 299억 9100만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은 표류하기 시작한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대가 주효했다. 2007년 정부가 신청한 140억원도 같은 이유로 삭감됐다. 한나라당이 집권당이 된 2008년 다시 한 번 전용기 도입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발목이 잡히면서 예산으로 편성됐던 14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지난 3월 방위사업청은 네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이상희 국방장관은 34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전용기 도입 사업 재추진을 의결했다. 그런데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이 사업을 가로막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사정을 감안해 예산안에 포함시키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다. 하지만 여야의 뜻하지 않은 합의가 전용기 도입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새 전용기가 필요하다는 데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하나같이 공감하면서, 정부안에도 없던 새 항목을 끼워넣어 예산에 140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국제적인 위상과 함께 경제성, 보안 문제도 여야 의원들의 승인을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전용기 예산 주무부처는 정상회의 참가와 총리 순방 사업 명목으로 한 해 120여억원의 예산을 사용해왔다. 이 돈이라면 전용기의 수명을 20년 이상이라고 볼 때 새로 도입하는 게 차라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또 매번 상용기를 개조해서 사용해야 하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6일 “현 전용기는 노후 항공기로 고장 빈도가 증가하고 정비용 수리부속의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어 안전을 위해 교체가 필요하다.”면서 “전세기 운영에 따른 순방계획 사전노출과 미사일 등의 대공위협에 대한 자체보호 수단이 미흡해 경호보안상의 취약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전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오혜란 평화군축팀장은 “민생 분야가 여전히 어렵고 이에 따라 복지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전용기 도입사업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런 불요불급한 데 혈세를 쓰기보다는 학교 급식비에 투입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여론 호소는 물론 정부에 대한 청원 제기, 국민권익위에 대한 민원 제기, 예산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보즈워스의 訪北과 한반도 평화

    [정종욱 월드포커스] 보즈워스의 訪北과 한반도 평화

    얼어붙었던 북핵 문제에 관한 협상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가 드디어 다음 주 평양 방문 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사실 보즈워스의 방북을 위해 그동안 많은 접촉과 노력이 있었다. 지난 8월 초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미·북 대화에 대한 강력한 집념 표시가 있었고, 9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일본, 중국의 정상을 만나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때에도 이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보즈워스의 방북을 계기로 곧 6자회담이 재개되고 북핵 문제 해결에 돌파구가 터지기보다는 오히려 미·북 양자 회담이 우여곡절의 밀고 당기는 지루한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우선 회담의 형식에서 미국이나 중국의 설명과는 달리 북한은 미·북 양자 회담을 협상의 주 무대로 상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다자회담에 응한다 해도 변형된 형태일 가능성이 많다. 6자 회담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3자나 4자 회담을 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북 양자 회담을 주로 하면서 안건에 따라서 관련 국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6자 회담의 본회의 대신에 미·북 양자 회담이 협상을 주도하면서 필요하면 6자회담의 분과위원회 회의가 간혹 열리는 이상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내용면에서는 핵의 투명성보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주 의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핵 개발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때문이고, 그 적대정책의 철회는 곧 평화협정 체결과 한·미 동맹의 파기와 주한미군 철수로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북한의 협상 전략일 것이다.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해 가능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철회를 전제한다는 주장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물론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의 억지 주장을 받아주지는 않겠지만 협상은 지루한 밀고 당기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즈워스의 상대가 될 강석주는 그런 의미에서 탁월한 전략가이다. 90년 대 초 제네바 협상 때처럼 그는 이런 밀고 당기는 싸움에서 언제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앞으로 진행될 북핵 협상에서 우리는 중국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국의 국가이익이나 협상전략이 과연 그럴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의 입장은 우리에게 양면의 칼날 같은 존재이다. 한마디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보다 안정과 평화를 더 소중히 여긴다.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에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겠지만 북한의 강한 반발로 한반도의 평화가 깨어진다면 중국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핵을 보유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붕괴되는 북한보다 더 바람직하다는 게 중국의 판단이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오바마 정부가 전쟁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국의 판단인 듯하다. 미국과 중국은 이제 서로 물고 물린 관계에 있다. 중국이 보유한 8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국채 때문에라도 그렇다. 같은 수갑에 함께 묶여 있는 죄수의 경우와도 비슷하다. 경제적으로 공존공멸(MAD)의 상태에 있다. 서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이런 중국의 입장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더욱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클린턴이 아니라 오바마가 평양에 오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잘못하면 남북정상 회담은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정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차례이다. 싱가포르 남양대 교환교수
  • [IT플러스]

    다음 키즈짱 ‘토마스와 친구들’ 효과 쏠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어린이를 위한 전문 학습놀이 포털인 키즈짱(kids.daum.net)이 ‘토마스와 친구들 시즌 1, 2’ 애니메이션을 서비스하면서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음 키즈짱의 주간 순방문자수(UV)는 ‘토마스와 친구들’을 무료 서비스하기 시작한 10월 말 이후 30% 상승했다. 다음 키즈짱은 어린이 교육과 오락, 생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된다. 네이버 가계부 서비스 기능 강화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가계부 서비스(moneybook.naver.com)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금융사 사용이력 가져오기, 희망 목표 등록 등 사용자의 편리성에 초점을 둔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 마이너스와 소수점 단위 입력이 가능하도록 입력 기능을 개선하고, 매월 나가는 고정 지출 금액을 자동 입력해 주는 ‘고정항목 관리’ 기능과 ‘신용카드 관리’ ‘가계부 비교 통계 기능’ 등 소비 습관을 합리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갖췄다. 가계일정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무료 문자 서비스로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네이트 무료 운세 서비스 이벤트 네이트는 연말연시를 맞아 무료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 터닝 포인트 이벤트’를 다음달 21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1년 운세 서비스 6종과 2010년 신년 운세 서비스 12종 등 총 18가지 서비스로 구성됐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이용, 한 해를 돌아보고 신년의 운세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 참가자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는 2010년 고급다이어리와 네이트 도토리 50개의 경품도 지급된다. 또 네이트는 최근 국제 공인 타로마스터가 제공하는 ‘캣츠 타로’ 서비스도 추가로 열었다.
  • [모닝 브리핑] 美 정보 총책임자 방한… 아프간파병 등 논의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최근 동북아 순방의 일환으로 방한, 정부 안보관계부처 고위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국장은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한 16개 정보 기관을 총괄하는 미 정보 당국의 총책임자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블레어 국장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했다.”면서 “이번 방한은 아시아 순방 등 정기적인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블레어 국장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을 각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년전 李대통령 말 믿고 주식 샀더니…

     이명박 대통령이 “주식을 사면 1년 안에 부자가 된다.”고 말한 지 25일로 1년이 지났다.이 대통령은 미주 순방 기간이던 지난해 11월25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재미교포 40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 위기를 언급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 때 주식 등을 사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봤다.”며 어려울 때 주식을 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과 누리꾼은 “대통령이 불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주식 브로커 같은 얘기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당시 이 대통령의 ‘주가 낙관론’과 야당 등의 ‘회의론’ 중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전망이 맞았을까.지난 1년간 주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토대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려봤다. ●MB펀드 수익률은?  이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종합주가지수(코스피) 연동 인덱스펀드에 하나씩 가입해 매달 각각 25만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3일 기준으로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는 26.2%, ‘기은SG그랑프리KRX100인덱스A’(주식형)는 2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거치식이라 가정하고 단순 계산을 했을때 300만원을 넣어 75만원정도를 벌었다.  이 결과는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가능했다.펀드 가입 당시 1105선이던 지수는 23일 1619로 마감했다.46% 정도 올랐다. ●주식을 직접 샀다면?  주요 경제지표·작전주·테마주 등에 개의치 않고 ‘코스피 주요 종목’을 샀다면 어떻게 됐을까.  신영증권에 따르면 1년전 코스피는 983으로 마감했다.지난 24일 종가는 1606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이 기간동안 코스피 종목 중 현대차·KB금융·포스코·삼성전자·LG전자·한국전력·KT를 비교했다.이 중 현대차가 169.0%,KB금융의 주가가 167.7% 상승했다.뒤를 이어 포스코(75.2%),삼성전자(64.3%),LG전자 (42.2%),한국전력(31.0%)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알앤엘바이오로 7배 가까이(679%) 상승했다.뒤를 이어 한라건설이 402%,서원이 362% 올랐다.  시중 은행의 예·적금,CMA 금리를 4%로 봤을 때 이 대통령의 말을 믿고 주식을 샀다면 수백배에서 수십배 가까이 이득을 본 셈이다.한편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주가 3000시대’를 내건 적이 있다.경제 회복론과 시기상조론이 공존하는 이때,주가 3000 돌파가 가능해질지 궁금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오바마의 90도 인사/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 오바마의 90도 인사/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문화적 유연성을 가진 대통령임을 잘 보여준 외교적 의례였는가, 아니면 국격을 훼손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는가? 지난주 내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그가 아시아 순방 중 일본 국왕에게 한 90도 인사로 미 보수언론의 맹렬한 비난에 시달렸다. 의료보험개혁 논란 속에 미 보수진영은 좋은 먹잇감을 물었던 셈이다. 뭘 저렇게까지 호들갑일까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가진 상징성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어떤 사안을 문화적 차이를 잣대로 삼을 경우 해석은 분분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양인의 눈에 고개를 숙여 하는 동양인의 인사는 자칫 저자세의 비굴해 보이는 인사로 보일 수 있다. 어느 나라의 국민도 자국의 지도자가 외국의 수반에게 비굴해 보이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부시를 만나 엘비스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에 대한 조롱을 기억해 봐도 그렇다. ‘미국인은 어떤 나라의 국민에게도 결코 절을 해서는 안 된다.’고 오바마를 비난한 골수 보수주의자 딕 체니 전 미 부통령의 좀 어처구니없는 발언도 일부는 그런 문화적 정서의 차이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번 오바마의 90도 인사를 공인이나 정치적 해석의 틀이 아닌 기업 대 기업 또는 개인적 만남의 자리에서 이루어진 인사로 본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고사상 앞에서 큰절을 올리는 파란 눈의 외국인 CEO나 일본 전통여관에서 무릎을 꿇고 시중을 드는 직원을 보고 우리는 그들이 비굴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국가간 외교적 의례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화 노력이나 글로벌 시대에 개인이 갖추어야 할 매너 역시 상대방의 관습과 전통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한다. 상대방 문화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고 상호이해를 희구하는 마음의 자세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이런 부분이 부족해 생기는 사소한 갈등의 풍경은 흔하다. 나이 지긋한 고객사 동양인 임원에게 한 손으로 명함을 건네고 초면에 스스럼없이 이름을 부르는 서양인, 팽팽한 협상을 위해 만난 영미권 기업인에게 상체를 숙여 깍듯하게 인사하고 말끝마다 ‘생큐’를 연발하는 부하 직원, 중요한 미팅 약속에 30분이나 늦게 나타나서도 미안한 기색 없이 태연한 중동인, 영·미권 여성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성희롱의 수위를 위태롭게 넘나드는 한국 남성, 회장을 위시한 모든 중역이 모인 자리에서 그 회사의 문제점을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외국인 컨설턴트, 이슬람문화권 출신이 섞인 고객사 일행에게 돼지고기 요리를 대접하는 무역회사 사장님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몇몇 유명 글로벌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공식 인터뷰 절차에 고급식당에서의 식사를 포함시킨다고 한다. 식사하는 매너를 통해 그 사람의 교양과 세련됨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글로벌 매너를 얘기할 때 어떤 스푼과 포크를 어느 때 사용해야 한다는 테이블 매너처럼 기술적 측면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적 우월감도 열등감도 없는 타 문화에 대한 열린 태도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 대해 부질없는 우월감과 편견으로 가득 찬 희한한 동네 지구촌에 사는 우리에겐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일에 대한 미 국무부 해명으로 회자된 국무부 의전국 발간 ‘현대의 외교관을 위한 외교적 의례’를 읽어 보니 재미있게도 일관된 조언이 하나 있다. 바로 ‘국가마다 문화적 차이가 있으니 현지 경험이 많은 대사관 직원에게 자문하라.’ 결국 로마에 가서는 로마에 오래 산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라는 얘기다. 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포스트胡’ 시진핑 새달 17일 방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다음달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22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시 부주석은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공식 방한, 한·중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한국 측 지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시 부주석은 지난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 방한한 적이 있지만 사실상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지난해 3월 부주석 취임 뒤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한은 시 부주석의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의 하나로 방한에 앞서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고, 한국내 일정을 마치면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방문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시 부주석의 일정 조정 등을 위해 지난 19일 일본을 방문했다. 시 부주석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북한을 첫 해외방문지로 선택한 바 있어 이번 방한은 남북한에 대한 균형 외교 차원으로 해석된다. 시 부주석은 또 한·일 양국 정상과의 회동을 통해 차기 지도자의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열린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에서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출 안건이 논의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중국 지도부내 권력투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부주석의 대권 승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주목되는 오바마식 언론대응법/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주목되는 오바마식 언론대응법/김균미 워싱턴특파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왜 TV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는 거야. 백악관 돌아가는 상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던 약속은 어디로 간 거야.’ 요즘 미국 언론들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요약해 보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건강보험 개혁이다, 아프가니스탄 전략이다, 에너지 관련 법안이다, 현안들은 산적해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답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 데 대한 언론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의 이 같은 불만이 솔직히 처음에는 언뜻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외국 정상들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상대국 정상을 앞에 세워놓고 양국 현안보다 미국 국내 문제나 다른 국제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공격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 적이 많다. 또 오바마 대통령처럼 자주 주요 현안에 대해 연설을 하는 대통령도 드물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TV에 나오는 것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언론대응법에 대한 불만은 특히 백악관 취재기자들 사이에서 더욱 큰 것 같다. 외국에 가면 수행기자들이나 외국 언론들과 만날 기회가 국내에서보다는 많을 법한데, 좀처럼 그런 기회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론을 피하기로 유명했던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더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번 아시아순방에서도 중국에서는 주최측 요구로 공동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 시간이 아예 없었고, 한국과 일본에서도 양국 기자 1명씩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데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사전에 잘 준비된 기자회견을 선호해 왔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는 백악관 공보관실에서 사전에 질문할 기자들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명단을 줬고, 오바마 대통령은 해당 기자가 손을 들기도 전에 기자 이름을 호명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 프라임타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취임 후 6개월 동안 4번의 기자회견을 가졌던 부시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이 같은 성적표는 백악관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성적치고는 별로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반응도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을 무방비상태로 노출시키기보다는 2인 대담 방식을 선호해 왔다. CBS방송에 따르면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단독 인터뷰’를 모두 138차례나 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데이나 밀뱅크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인터뷰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인터뷰 시간이 10분 정도로 제한돼 있다 보니 해당 언론들의 질문이 겉핥기식에 그치고 정작 듣고 싶은 대답은 들을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란한 질문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신 언론이라는 중간 매개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국민들에게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통의 달인으로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 비판과 다른 의견을 환영한다는 그가 벌써부터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싫은 소리를 더 많이 하는 언론과 거리두기에 나선 건지 궁금하다. 미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데 발빠른 한국이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과의 인터뷰와 접촉은 물론 주요 당국자의 직접 취재도 제한돼 있는 마당에 ‘오바마식 언론대응법’까지 도입하는 건 아닌지 지켜볼 일이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식 실용외교’ 亞순방서 선보여

    ‘오바마식 실용외교’ 亞순방서 선보여

    시간을 거슬러 지난 12일 아시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19일 미국으로 돌아간 그가 지난 8일간 보여준 궤적을 되밟아 보면 그 일단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그랬듯이 오바마 역시 이번에 철저히 국익을 위한 외교를 구사했다. 하지만 ‘전법’은 많이 달랐다. 그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체면도 버렸고, 입에 발린 칭찬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인권마저 외면했다. 실용의 극치를 보여줬다.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 그는 아키히토 일왕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지나친 저자세라는 비난이 미국 안에서 쏟아졌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을 것이다. 실수가 아니라 의도였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지난 4월 런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도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허리를 깊숙이 숙인 전력이 있다. 도쿄에서 그는 자신이 미국 최초의 태평양계 대통령이라고 주저없이 선언했다. 실용 외교는 중국에서 절정을 이룬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민주당 출신인 이 흑인 대통령은 티베트의 인권 문제는 입에도 올리지 않은 채 되레 “티베트는 중국의 영토”라고 선언했다. 중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자금성과 만리장성을 몸소 방문하고서는 “중화문명에 대한 탄복과 존경을 갖고 간다.”고 극찬사를 쏟아냈다. 서울에서는 대북 특사 방북 일정을 깜짝 공개하는 마지막 파격을 구사함으로써 한국 정부를 흐뭇하게 했다. 오바마가 워싱턴에 귀환하기 무섭게 미국 언론은 얻은 게 없는 ‘빈손 순방’이라고 비판을 퍼부었다. 동시에 아시아 쪽에서는 아시아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자찬하는 소리가 들린다. 과연 그럴까. 오바마의 ‘립서비스’대로 G2임을 인정하는 순간 중국은 그만큼 많은 것을 미국에 내놓아야 한다.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하는 중국 지도부가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다. 오바마의 90도 절을 보고 흡족해하는 순간 일본은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양보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대북특사 뉴스를 띄운 뒤 바로 한·미 무역역조를 설파한 오바마의 화법은 우연이 아니다. 1848년 미국은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이긴 뒤 그냥 차지해버려도 되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 등을 후환을 없애기 위해 굳이 돈을 주고 멕시코로부터 구매하는 형식을 갖췄다. 그만큼 용의주도한 나라가 미국이다. 물론 오바마가 백인 주류 출신 대통령이었다면 허리의 각도가 그토록 깊숙이 굽혀지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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