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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손잡은 터키

    중동의 친(親) 서방국 터키의 행보가 심상찮다. 이스라엘과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는 대신 반(反) 서방국인 시리아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는 13일(현지시간) 터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양국 간에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한 뒤 나온 더 강한 외교적 공조다. 알리 하비브 시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난 봄 터키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번보다 더 포괄적이고 규모가 큰 훈련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터키는 전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이스라엘 등이 참여하는 ‘아나톨리아 이글’ 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터키와 이스라엘 정부는 “훈련 취소가 양국 관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훈련 취소의 원인임을 시사했다. 터키 정부의 외교 노선이 이같이 변화하게 된 배경에는 ‘중동의 균형자’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 중동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실제 친서방 노선을 표방해 온 터키는 최근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 이집트가 독점해 온 서방과 중동과의 중재에 큰 역할을 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중동 국가 순방지로 터키를 택한 이유도 이러한 터키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럽연합(EU) 가입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터키의 외교노선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은 “EU 정회원으로 가입하려는 노력에도 불구, 프랑스 등의 반대에 부딪혀 가입하지 못할 것이란 터키 국민의 회의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모닝 브리핑] 이대통령 20~25일 동남아3국 순방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0~25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3국 순방을 통해 지난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구체화한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아세안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함으로써 역내(域內)에서도 중심국가의 지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도 참석해 올해 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을 설명하고 북핵문제 공조, 기후변화 협력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공직기강·청와대 주변관리 모질어야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청와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 그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공직기강을 바로잡으라고 당부하며 했다는 말이다. 청와대 비서실장도, 민정수석도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같이 말해야 하는 청와대의 이런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동료 비서관을 찾아가 한바탕 욕설을 퍼붓고 상관인 윤진식 정책실장이 말리는데도 계속 소란을 피운 비서관이 있는가 하면 어떤 행정관은 이동통신사들에 250억원의 출연금을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들의 처신을 보면서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사실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 문제는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해 9월과 11월, 올 4월 등 이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선 동안 국무총리실 감찰에 적발된 공직기강 위반 사례는 무려 95건에 이른다. 그나마 일부 부처를 감찰한 결과다. 지난달 임진강 수해 역시 당직근무를 소홀히 한 기강해이가 피해를 키웠다. 최전방에 선 대통령이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하고 시장을 돌며 친서민 행보로 점수를 벌어놔 봐야 후방의 몇몇 참모와 공무원들이 이렇듯 까먹는대서야 국민 신뢰는 요원할 뿐이다. 50% 선을 회복한 국정지지율에 취할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국민의 절반가량이 자신들을 여전히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하는 게 바른 시각일 것이다. 공직 기강과 함께 대통령 주변 인사 관리에 청와대는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특히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효성그룹 특혜 시비와 봐주기 수사 논란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야당의 정치공세라면 더욱 철저한 사실확인으로 의혹을 풀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장에 최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앉힌 이 대통령의 권력비리 근절 의지를 공직사회는 흘려 보지 말아야 한다.
  • 北, 단거리미사일 5발 발사

    북한이 12일 동해안에서 사거리 120㎞의 KN-02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이남에서 강원도 원산시 사이 동해안에서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모두 5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동·서해안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KN-02 미사일은 옛 소련의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개량한 고체 미사일로 5분내 신속 발사가 가능하고 이동이 쉬운 게 장점이다. 정부는 북한이 국제적인 관계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단행한 미사일 발사의 배경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군사전문가들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측면에서 정치적 의미보다는 군사 훈련의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에 비중을 둔 가운데 강온양면책에 의한 정치적 목적을 배제하진 않았다. 최근 북한의 유화 정책 뒤에 나온 군사 행동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들도 발사 배경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재개된 미사일 발사에 당황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외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한 뒤 “우리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베이징 외교街 “바쁘다 바빠”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베이징 외교가가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의 잇따른 방문으로 전례없는 열기속에 10월과 11월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로 건국 60주년을 맞은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G2’(미국, 중국)로 부상한 데다 북핵 문제 중재자로서의 역할까지 재확인되면서 베이징이 국제 외교무대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2일 2박3일 일정으로 방중, 14일까지 머물며 중국 측과 55억달러(약 6조 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34개 분야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푸틴 총리는 특히 방중 기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총리 등 중국 서열 1~3위 지도자를 모두 만나기로 해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베이징 외교가의 ‘뜨거운 가을’은 앞서 10일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담부터 시작됐다. 하루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한·일 정상은 후 주석과도 회담을 진행하는 등 강행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2일 시작하는 아시아 순방 일정 기간 중에 베이징을 찾는다. 한국과 일본은 1박2일씩 머물지만 중국에서는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체류한다. 후 주석과 회담하고, 상하이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중시 전략이 읽히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까지 마무리되면 한달여 사이에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정상들이 양자 또는 다자회담을 베이징에서 진행하는 셈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원 총리 방북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베이징이 급속하게 국제 외교무대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출범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stinger@seoul.co.kr
  • [한·중·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이모저모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불필요한 격식을 최대한 줄이고 정상 간에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는 게 회담 배석자들의 전언이다. 의례적인 감사 표시나 인사말 등을 과감히 생략하고 곧장 본론으로 직행하는 ‘직설 화법’을 통해 회담 시간을 알차게 활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지면 1분만 사용하고 상대에 순서를 넘기는 초고속 회의 진행도 이뤄졌다고 한 배석자가 11일 전했다. 3국 정상은 배석한 장관들에게도 필요할 때마다 발언권을 주거나 대신 답변하게 하는 파격적인 장면도 여러차례 보였다. 특히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의를 제안하자 관계 장관에게 대신 답변토록 하면서 찬성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중국식으로 ‘대교역(大交易)’이란 용어로 부를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이 이용한 특별기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 15명이 동승했다. 이들은 대부분 퍼스트클래스(1등석)에 앉았다. 조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강덕수 STX 회장 등은 이 대통령과 함께 1등석에 앉았다. 이에 따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장관(급)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좌석이 모두 ‘비즈니스 클래스’로 한단계 낮아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길에 기내에서 재계 인사들과 맥주를 함께 마시며 ‘방중 뒤풀이’를 겸한 간담회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중 특별기는 통상 해외 순방에서 탑승하는 ‘보잉 747’ 기종보다 작은 ‘보잉 777’ 기종이었다. 1박2일의 짧은 순방 일정을 감안해 특별히 개조작업도 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지역통합형 선거구제 선호”

    李대통령 “지역통합형 선거구제 선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정치권의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관련, “(나는) 특정 선거구 제도에 대한 선호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인 허태열 최고위원으로부터 행정구역 및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 대한 진행상황을 보고받은 뒤 “특정 선거구 제도가 좋다는 입장은 아니다.”면서 “다만 호남에서도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상대 당 의원이 나오는 지역통합을 이룰 수 있는 선거제도가 고안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만찬에서는 “역대 정권 중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호남을 배려하고 있다. 전남·북지사나 광주시장도 이것을 잘 알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충청도에 대해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충남은 GDRP(1인당 지역내 총생산)가 전국에서 제일 높고 가장 빨리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10년 할 때 심정으로 여당하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들은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를 포함해 이 대통령의 최근 순방외교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국운이 상승하는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이번 회의 결과를 여야 대표를 모두 만나 초당적으로 설명하고 논의했으면 했는데 여의치 않아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당 대변인이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G20회의 총성없는 전쟁”

    “G20회의 총성없는 전쟁”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귀국길에 기내 기자간담회를 가지려 했다. G20 정상회의 내년 한국 유치에 얽힌 비화를 소개하며 정상들 간 숨은 뒷얘기를 공개하려 했다. 하지만 이날 기내에 들어선 이 대통령의 눈은 부어 있었다. 정상들 간 힘겨루기에 신경을 곤두세운 탓이었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총성없는 전쟁이었다. 보통 긴장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도 이 대통령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이 대통령은 27일 수석비서관들에게 보고받는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내년에 개최하는 것은 세계 외교의 중심에 서는 기회가 되는 것”이라며 “선진국 진입에 좋은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최 등 미국 순방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28일 김형오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다. 29일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최고위원을 초청해 조찬 모임을 갖는다. 청와대는 3당 대표 초청 간담회를 위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회동을 제의했으나 정 대표가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 추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 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G20 정상회의를 한국이 유치하기까지의 뒷 얘기를 공개했다. 미국이 내년 4월 핵 관련 정상회의 개최를 주장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가 어렵게 됐다. 이에 캐나다가 내년 6월 G8 정상회의와 함께 제4차 G20 정상회의를 동시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영국이 내년 7월 총선을 염두에 두고 4월에 G20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고집하면서 전체적인 논의과정이 엉켰다. 프랑스는 G20보다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G14(G13+이집트)를 주장했다.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가 시작된 24일(현지시간) 업무만찬에서야 극적으로 결정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G20 정상회의 유치] 訪美 윤 재정 “금리인상 너무 이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25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흘려놓은 한국은행은 결정 권한이 없는 정부의 잇따른 금리 언급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이날 미국 피츠버그에서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의 주요 분야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금리에 손을 대는 것은(인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을 이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우리의 명확한 입장”이라면서 “기업 투자와 민간 부문 소비와 고용, 수출이 회복될 때까지 정부는 재정지출 및 통화 확장 조치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도 미국 순방에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실질적인 출구전략으로 나아가기에는 세계 경제에 상당한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이렇듯 청와대와 정부가 ‘조기 금리인상 불가론’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오자 기준금리 조정의 주체인 한은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한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금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문화가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다.”며 불쾌해했다.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금통위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기준금리(연 2.0%)가 워낙 낮아 금리를 인상해도 금융완화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뒤 “정부, 청와대 등 각자 입장에서 여러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금리 인상의) 최종 결정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더라도 대통령과 경제 수장의 의지 표명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은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금리 수준에 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통화정책 결정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인사청문회 거센 후폭풍

    청문회 이후 정국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지명을 철회하거나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24일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서의 경과보고서 채택부터 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오는 28~29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임명동의 표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방안, 항의 표시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퇴장하거나 실력 저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 후보자를 고발하는 문제는 정치적 부담감 때문에 시간을 갖고 결정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별(의혹) 8개짜리 후보”라면서 “병역기피, 탈세, 정책적인 자질 부족문제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흠결이 많은 후보자를 어떻게 청문회에 내놓을 수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는 문제의 종합선물세트이자 종합병원”이라고 힐난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비리·불법투성이 후보자들을 임명한다면 ‘이명박 내각의 범죄규명 진상조사위원회’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문위원이었던 최재성 의원은 의총에서 “정 후보자는 100m 미인이자, 성형미인”이라면서 “가까이서 살펴보니 공직자로서의 직책을 도저히 맡길 수 없는 분이었다.”고 보고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에도 검증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청문회는 끝났어도 의혹 검증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계속 국민의 제보를 받고, 나오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세의 초점은 일단 정 후보자와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에 맞춰져 있다. 우 대변인은 “백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뿐 아니라 여성정책에 무능과 무소신을 보여줬다.”며 압박했다. 민주당은 자유선진당을 비롯해 야4당과의 공조를 추진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다 보면 한나라당에서도 ‘반란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 후보자가 아들에게 국적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렸다는데, 큰 정치를 구상해온 사람이었는지 의심스럽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기대했다. 한나라당은 인준 찬성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여론의 추이에 따라 “희생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적지 않게 화가 나 있어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청문회 기준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도 일단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160여개 시·군 둘러본 게 가장 기억에 남아”

    “한 나라의 ‘정승’으로서 500년 만에 전국 방방곡곡을 모두 둘러본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퇴임을 5일여 앞둔 한승수 국무총리는 23일 삼청동 공관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총리직을 수행한 소회를 밝혔다. 지금까지 160여개의 전국 모든 시·군을 국가 공직자로서 순방한 경우는 한 총리가 유일하다. 한 총리는 “국가 공직자가 ‘청심찰물(淸心察物 : 마음을 맑게하고 물정을 살피다)’의 마음으로 탁상공론 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돌봐주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임을 알고 행동으로 실천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1년7개월 임기 동안 전국 모든 시·도를 바쁘게 둘러보느라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그래도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워 했다. 한 총리가 공개한 총리 부임 이후 작성한 일기장에는 국가 중대사가 담긴 신문기사와 총리로서의 공식적인 행사일정뿐만 아니라 “지우를 생각하면 좀더 공관에 있었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등 손자 지우와 가족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도 듬뿍 담겨 있었다. 한 총리는 뒤를 이어 새 총리로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운찬 후보자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총리는 역사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애국심이 필요한 자리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국민이 불안해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을 잘 보좌해야 한다. 교직과 공직은 명백히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말이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하며, 자기 생각보다는 공직의 입장을 말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UN총회 의장회의, UN사무총장 위원회 등 대외적인 공식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임기 중에 방문한 화순, 정읍, 청도, 진도, 땅끝마을 등을 꼭 한번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 北비핵화 인센티브 제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현재 검토 중인 북한과의 양자대화의 목표를 밝혀 주목된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우루과이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양자대화 추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양자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에) 6자회담의 목적과 그에 상응하는 대가와 인센티브가 무엇인지를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의 인센티브나 거부할 경우 상응하는 대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힐러리 장관은 제3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북한과 만나 과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를 포함해 비핵화 합의사항의 이행 의지 등 북한의 의도를 확인하고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설명할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그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 합의사항에 따른 비핵화 조치를 이행할 경우 북·미 관계 정상화와 체제 보장,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후 아시아 순방에 앞서 뉴욕의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이행한다면 관계정상화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 지원, 중유 등 에너지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었다. 북한이 당시의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북·미양자대화가 성사되더라도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당장 중유 제공 이외에 핵 프로그램 폐기와 이미 추출된 핵물질 포기 대가로 경수로 지원과 대규모 보상책 등 구체적인 수준의 인센티브까지는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다는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 등 포괄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프랭크 자누지 전문위원은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 참석, “미 의회의 관점에서 본다면 의회는 북한과의 성공적인 협상으로 발생하게 될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모두 부담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경수로를 지원할 경우 한국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핵물질 이전 대가는 미국 등이 각종 국제기금 등을 통해 부담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mkim@seoul.co.kr
  • 美, 대북정책 전환 아닌 전술 변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미국과 북한과의 양자대화가 가시화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의미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은 6자회담 틀 내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기존 정책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사전 양해를 통해 6자회담 이전에 북·미대화 개시라는 전술적 변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북한 등 적대국들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왔고,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 차원의 제재를 병행하며 제재와 대화라는 이중 트랙을 견지해왔다.미국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중·일 순방을 마친 뒤 북한과의 양자대화 방침을 천명한 것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직접 만나 북한이 지난달 초 억류된 여기자들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에 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 등 북한의 의도를 분명히 파악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촉구했던 것으로 클린턴과 함께 평양을 다녀온 존 포데스타 미 진보센터 소장이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해 주목된다. 포데스타 소장은 이 같은 제안이 오바마 행정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그보다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제재 국면속에서도 미국이 보즈워스 방북 카드를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북·미 양자대화 천명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본 원칙이다. 무엇보다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와는 달리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관련국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다고 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북한과의 양자대화 방침 발표에 앞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관련국들을 순방, 사전 양해를 받는 형식을 취했다. 또 대화를 위한 대화를 지양하고 6자회담 틀을 고수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다.정부 당국자는 13일 “북·미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는 기존의 6자회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는 6자회담을 촉진하기 위한 북·미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며 “북·미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6자회담 틀 내에서 이뤄질 것이며 이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아시아 순방 당시 북한을 제외한 5자가 이미 양해했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 촉진을 위해 북·미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를 북한과 국제사회 간의 대화국면 전환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kmkim@seoul.co.kr
  • 英 덜위치칼리지 학생들 대상 박성중 서초구청장 15일 특강

    박성중 서초구청장이 오는 15일 영국의 세계적인 명문사립 ‘덜위치칼리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한다. 9일 서초구에 따르면 이번 강의는 박 구청장의 선진행정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 순방에 맞춰 마련된 것. 내년 반포동에 덜위치칼리지 분원을 세우기로 한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박 구청장은 이날 특강에서 ‘한국 발전에 대한 역사분석과 글로벌 국가로서의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과 서초구의 우수행정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하노이와 스웨덴 스톡홀롬, 덴마크 코펜하겐, 독일 뮌헨, 영국 런던 등 5개국 5개 도시를 순방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보즈워스 “北태도 근본변화 없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북한이 최근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는 것과 관련,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측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한 것 등은 반가운 일이지만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이고 북핵 문제는 다자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 이행에 대한 한국 및 다른 파트너들과의 공조수위에 대해 만족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양자대화할 준비도 돼 있으나 오직 6자회담의 맥락 안에서 6자회담을 촉진하기 위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농축 우라늄(HEU)이건 어떤 것이건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징후는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우리는 그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핵문제 협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다음 순방지인 일본에 도착했다. 한편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5일 남북관계와 관련, “민족의 기개와 존엄을 다시 한번 떨치는 획기적인 전환이냐, 아니면 어물어물 시간이나 보내는 현상유지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핵위협 재개] “북미 직접대화 압박… 核카드로 파이 키우기”

    [[北 핵위협 재개] “북미 직접대화 압박… 核카드로 파이 키우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5일 방북한 이후 한동안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던 북한이 또다시 핵카드를 꺼내들었다. 북한은 3일 신선호 유엔주재 대사 이름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라늄 농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플루토늄 무기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같이 나온 것은 제재가 계속되자 핵카드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유엔 대북 제재 1874호의 근원적 문제점 제기 ▲북한의 핵문제 해결 방식으로 북·미 양자대화 강조 ▲대화 재개 촉구 등의 의도를 드러냈다. 북한이 편지 내용을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시점(4일)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아시아 순방기간에 맞춰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 주변을 돌지 말고 직접 북·미 대화에 나서라는 간접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일 “북한이 신선호 유엔 주재 대사 명의의 편지를 보낸 것은 ‘낮은’ 단계에서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이나 담화보다는 격이 낮은 북한 유엔 주재 대사 이름으로 안보리 의장에게 편지 형식으로 의사를 전달한 것은 낮은 단계에서 북한의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제재한 1874호가 근원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스스로 제재를 철회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북한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을 계속 압박하면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고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갖고 나오면 대화로 임하겠다는 뜻을 알리면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북한은 핵 억지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의 포인트는 북한도 대화를 하고 싶은데 국제사회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 협상력을 높이고, 미국과의 거래에서 파이를 계속 키우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동북아 순방에 맞춰 이야기한 것은 미국이 제재와 대화라는 수단을 쓰는 상황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백기투항할 생각은 없으며 협상 국면에서 나름의 카드를 갖고 벼랑끝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전형적인 강온양면 전술을 보인 것”이라며 “한동안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던 북한이 검증이 어려운 우라늄 농축이라는 카드를 꺼내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 경제기적 총설계사’ 주룽지 회고록 출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경제기적의 총설계사’ ‘중국의 고르바초프’ 등으로 불리며 중국 경제개혁을 총지휘한 주룽지(朱鎔基·81) 전 중국 총리의 저서‘주룽지, 기자 질문에 답하다’(중국인민출판사)가 2일 중국 전역에서 발간됐다. 국무원 부총리와 총리 등 현직에 있을 당시 국내외 기자회견 내용 등을 묶은 이 책은 일종의 경제개혁과 관련한 회고록이다. 중국은 국가기밀 보호 등을 위해 1990년 국무원령으로 국가지도자들의 퇴임후 회고록 집필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주 전 총리의 저서 발간은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57쪽 분량의 책은 ▲매년 량후이(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지칭) 기간의 내외신 기자회견 ▲해외순방시 기자회견 ▲외국 매체 인터뷰 ▲홍콩 매체 인터뷰 등 크게 4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도 적지 않아 아시아 금융위기 발발 당시 중국 정부의 대응,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추진, 홍콩·마카오 반환으로 시작된 일국양제(一國兩制) 등과 관련한 그의 구상 등을 엿볼 수 있다. 2000년 10월18~22일 한국방문 기간 진행된 세 차례의 기자회견 내용 등도 소개돼 있다. 주 전 총리는 1991년 상하이 시장 재직 당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에게 개혁구상을 보고한 뒤 인정받아 국무원 부총리로 전격 발탁되면서 중국의 경제개혁을 이끌었다. 이어 1998년 3월부터 5년간 중국의 제5대 총리로 재임했다. 2003년 3월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에는 경극 관람 등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청렴한 공직자로 꼽히는 그는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어서 출판사 측은 그의 저서가 최소한 100만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정의선, 현대車 부회장 승진

    정의선, 현대車 부회장 승진

    정의선(39) 기아차 사장이 21일 현대자동차 기획·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서울 휘문고·고려대 경영학과·미국 샌프란시스코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으로 입사한 정 부회장은 2002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부사장), 20 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이번 인사로 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그룹의 중심으로 복귀하게 됐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부인하지만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룹의 핵심에서 그동안에 쌓은 경험을 활용하고, 활동폭을 넓히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정 부회장의 현대차 컴백은 지난해 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1년 반만이다. 지난해 말부터 김익환 기아차 총괄 부회장·조남홍 사장·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 현대·기아차 그룹의 1세대 임원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정 부회장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돼왔다. 정 부회장 후임으로 이형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이 해외영업·기획 및 마케팅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3년 만에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게 내부 평가”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을 지내며 ‘디자인 경영’을 앞세워 기아차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작용했다. 실적도 좋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8조 1788억원, 영업이익 41 9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세계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무너지는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91.5% 증가했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일이 잦아지는 등 정 부회장은 올해 활동폭을 넓혀왔다. 그는 지난 2월 정 회장과 함께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고,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 미국 순방 때에는 최고경영자(CEO) 만찬에 현대차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3위 업체로의 도약이라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새로운 도전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기아차 사장 시절 2006년 9월 아우디·폴크스바겐 수석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현대차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해외 전략모델을 감각있게 육성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편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대차 노조와 어떤 관계를 맺고,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지가 정 부회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특파원 칼럼] 힐러리 전성시대/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힐러리 전성시대/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힐러리의 전성시대’라는 칼럼 제목을 보고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의아해할 수도 있다. 더욱이 일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외교관으로서의 자질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힐러리 장관은 얼마 전 아프리카 순방에서 콩고의 한 대학생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콩고 문제에 중국과 세계은행이 개입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국무장관은 빌이 아니라 바로 나”라고 정색을 하고 답했다가 국무장관 자질 논란에 휩싸였었다. 아프리카 순방 중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에 가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안전하게 미국으로 데려오면서 이목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집중됐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콜롬비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일정 때문에 비서실장을 대신 배석시킨 것을 놓고 힐러리가 ‘왕따’당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일부에서는 내놓았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북한 외교관들을 주지사 공관에서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국과의 강한 대화 의지를 전할 때는 대북외교에서 힐러리가 소외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만 놓고 본다면 힐러리의 전성시대가 아니라 수난시대라고 부르는 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치분석가들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 중에는 너무 단선적인 분석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힐러리 장관의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은 정평이 나 있다. 조직과 예산을 늘려 국무부는 활기가 넘친다고 한다. 견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오바마 행정부에서 소외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성과도 힐러리 장관에게 마이너스라기보다는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팔꿈치 골절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뒷방 마님’ 신세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난달 외교협회 연설을 통해 화려하게 외교 전면에 복귀하면서 불식시켰다. 지지도도 66%로 건재하다. 힐러리 장관은 야심이 큰 정치인이다.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자신의 말처럼 대통령의 꿈을 완전히 포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국무장관으로서 새로운 족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원칙을 강조하며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여성 등 소외 계층의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세계 여성 인권 향상을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힐러리의 해외 순방일정을 보면 역대 국무장관들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미국 정치 유세를 연상시키는 방문국의 젊은세대나 여성들과의 타운홀 미팅이나 모임이 꼭 포함돼 있다. 관료의 테두리를 넘어 일반인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미국을 알리고 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여자대학을 찾아 여대생들을 만났고, 이스라엘에서는 여성 기업인들을, 이라크에서는 전쟁 미망인들, 중국에서는 여성 시민운동가들을 만났다. 아프리카에서는 전쟁 피해 여성들과 마이크로크레디트와 주택단지를 운영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5개월 간 연설 등을 통해 ‘여성’이라는 단어를 450차례 언급했다고 한다. 전임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보다 2배 더 많은 수치다. 여성 국무장관으로서 방문국에 여성들의 인권유린 개선을 촉구하고 여성에 대한 지원을 늘리며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을 자산으로 활용할 줄 아는,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소외된 여성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찾아주려는 자신감과 확신에 찬 힐러리 장관, 수난시대가 아닌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11월 방한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전후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는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한 답방이며, 두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공식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14~15일 개최되는 APEC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대통령은 이 지역 방문 기간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무역개방과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회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는 한편 이 지역과 세계의 주요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PEC 지도자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국가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연내 방문 시기를 놓고 조율 작업을 벌여왔으며 사실상 순방시기 발표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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