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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李대통령의 北해법 경청할 것”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기간 중 가질 한·중·일·러 등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과의 잇단 양자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문제에 대한 해법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해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간 나오토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수차례 밝혔듯이 북한은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파트너 국가들과 협의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현 상황을 진전시키는 데 무엇이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관련국가들과 함께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이 대통령의 견해를 주의 깊게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서해에서 반드시 실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서 실시키로 한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이 미뤄진 것과 관련, “훈련을 취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훈련이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았으며 훈련 시기가 결정되면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아시아 독트린’ 시동

    美 ‘아시아 독트린’ 시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년 만에 아시아 지역을 다시 찾았다. 5일부터 10일간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을 방문한다. 중간선거 참패로 어느 때보다 발걸음이 무겁지만, 그런 만큼 이번 아시아 순방은 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꽉 막힌 국내 정치상황의 돌파구를 찾는 측면도 있으나 날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진지 구축이 시급하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2011년이 오바마가 취임 당시 피력한 아시아 중시 외교가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오바마는 내년부터 아시아 16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아시아 중시 외교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게 된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오바마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인도다. 이는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된 사전 브리핑에서도 드러난다. 인도 방문 목적과 의미에 대해 별도로 브리핑을 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의 체류기간도 3박 4일로 취임 후 해외 단일 국가에서 보내는 최장 기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취임 후 첫 국빈방문 정상으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를 “21세기를 대표하는 파트너”로 부를 정도로 중시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면서 연 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중국과 달리 민주주의 국가로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라는 게 인도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다. 경쟁과 협력이 가능한 관계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장차 중국을 견제하고 대체할 거대한 수출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인도 방문 중에 하루를 통째로 미국·인도 경제인 서밋에 할애할 정도로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는 개인적인 인연 이외에 테러방지를 위해서도 협력이 중시되는 나라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는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한국과는 그 어느 때보다 관계가 돈독하지만, 한·미동맹을 안보 동맹에서 경제 동맹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亞순방 시장개척·수출 증대가 목표”

    오바마 “亞순방 시장개척·수출 증대가 목표”

    2일 실시된 중간선거 참패의 충격 속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부터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장장 열흘 동안 이뤄질 이번 순방의 핵심 화두는 경제, 그 가운데서도 미국 상품의 수출 증대와 시장 개방이다. 중간선거 참패를 가져온 경기 침체와 고실업난을 떨쳐내려면 그것 말고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게 오바마의 판단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순방의 모든 초점은 미국 기업이 번영할 수 있도록 우리가 어떻게 (아시아의) 시장을 개방하고, 더 많은 상품들을 판매하고, 미국 내 일자리를 더 창출할 수 있을지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해결 쟁점들에 대해 합의를 시도하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경제적으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인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도 체류 일정은 4일로, 방문국 중 가장 체류 기간이 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의 14위의 교역국이라는 점을 겨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의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뒤 10일부터 14일 서울과 일본 요코하마에서 잇따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대놓고 日 편드는 美는 빠져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풀기 위해 미국·중국·일본 간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제안을 중국 측이 일축했다. 당사국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지만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현안 개입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실제 중국은 러시아와 일본의 쿠릴열도 분쟁과 관련해서도 “쌍방이 타당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며 미국의 개입을 경계했다. 힐러리 장관은 최근 아시아 순방길에 하와이에 들러 “미국은 미래에도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던 터다. ●美 아·태 현안 개입 차단 메시지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은 중·일 양국 간 문제”라면서 “3국 회담을 하자는 미국 측 제의는 미국의 생각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현존하는 아·태 지역의 각종 대화, 협력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지역 평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줄곧 여겨왔다.”며 미국의 중재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훙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의 고유영토”라고 재차 강조한 뒤 “미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의 대상이라고 밝힌 것은 지극히 잘못됐다.”며 ‘오류시정’을 촉구했다. 앞서 중국 측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이 오전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같은 입장의 성명을 게재하기도 했다. 마 대변인은 성명에서 3국 간 회담 제안이 나온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미·중 외무장관 회담 상황도 일부 공개했다. 양측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각국의 협력강화를 언급하던 중 미국 측이 3국 간 회담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당시 힐러리 장관은 양 부장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긴장 완화를 위해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미국이 중개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의 제안에 대해 일본은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양 부장은 즉답을 피했다. ●美, 영유권 분쟁 잇따라 일본 지지 힐러리 장관은 중국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국 간 회담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힐러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회담이 성사된다면 영토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센카쿠열도 사건에 이어 러시아와 일본의 쿠릴열도 분쟁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일본 지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 1일 쿠릴열도의 일본명인 ‘북방영토’라는 표현을 쓰며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그동안 일본과 러시아가 북방영토 문제 등 다양한 사안을 두고 실제적인 평화조약을 맺도록 협상을 벌이라고 독려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릴열도 분쟁과 관련한 중국 측 입장표명 요청에 대해 “러시아와 일본 쌍방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중국은 쌍방이 우호적으로 협상해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日총리에 “발언 신중히” 충고 한편 하노이에서의 중·일 정상회담 파행과 관련,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달 30일 동아시아정상회의 직전 대기실에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약식회담’을 하면서 간 총리에게 “민의는 매우 연약하다.”며 “대외적으로 의견을 밝힐 때는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이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원 총리가 어떤 경위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어선 나포사건 이후 중국에서 빈발하고 있는 반일시위를 중국 정부가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최고 지도부는 역할분담 외교 중

    中 최고 지도부는 역할분담 외교 중

    9인 집단지도체제하의 중국 최고지도부가 이달 들어 본격적인 역할분담 순방외교를 시작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오는 4~7일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3일~13일 캄보디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후주석, G20 앞두고 佛·포르투갈 방문 앞서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시리아·폴란드·오만·카자흐스탄 등 4개국을 찾기 위해 지난달 29일 전용기에 올랐고,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서열 9위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지난 달 31일 인도로 떠났다.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원자바오 총리도 다음 달 초 인도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5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계 각지에서 정상외교를 펼치는 모양새다. ●우방궈, 영토분쟁 동남아 3개국 순방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은 G20 정상회의 일주일 전이라는 시점 때문에 G20 대응 성격이 짙다. 실제 G20 차기회의 의장국인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제경제 시스템 개선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체제 개혁에 적극적인 후 주석과 ‘G20 코드’가 일치하고 있다. 후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프랑스 측과 원자력 및 민간항공 분야의 협정체결을 추진하는 등 사르코지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일 ‘선물’도 준비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원자바오 새달 인도행… 中견제 약화 포석 우방궈 상무위원장은 대표적인 영토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연안국들을 차례로 찾는다는 점에서 중국이 내세워온 ‘개별 협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저우 서기의 인도 방문은 명목상 수교60주년 행사 참석이지만 일본·미국 등의 ‘인도 끌어안기’가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중국 견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략적인 요인도 만만찮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주도 아시아 反中노선 형성”

    미국의 주도 아래 반(反) 중국 공동노선이 짜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주변국들이 군사·경제적으로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의 유대 강화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 중국을 둘러싼 주변 지역 국가들을 방문하는 것은 중국의 지역 내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일본, 동남아 국가들과 잇따라 영해분쟁을 촉발하면서 군사적으로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는 데다 희토류 수출 제한, 위안화 절상 억제 등으로 경제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첫 번째 표적으로는 인도와 베트남이 거론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일 방문하는 인도는 최근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 항구를 건설한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기 위해 미국에서 항공기 등 대규모 무기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난사군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오랜 친구’ 중국 대신 한때 전쟁까지 치렀던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적극적이다. NYT는 “하노이 아세안+3 정상회담에서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의 관계 개선이 확연하게 진행됐다.”면서 “반면 중국과 이웃국가들 사이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도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 다지기, 결속에 한창”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들 국가가 미국의 안보우산에 대한 선호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 ‘중국에 대한 의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출 대국 1위로 떠올랐지만 중국은 미국 경제를 대체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또 “중국은 미국과 달리 다른 지역의 성장에 전혀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출이 느는 데 비해 수입 증가가 미미해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1990년대 초반 일본의 모습에서 중국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서 “당시 일본은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의 중국보다 높았지만 이어진 일본의 침체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자전거 사랑/최광숙 논설위원

    생계수단이었던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 헤매다 자전거를 훔친 안토니오. 도둑으로 몰려 모욕을 받지만 다행히 경찰서행은 면한다. 아들과 함께 해 지는 로마거리를 허탈하게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화 ‘자전거 도둑’은 제2차 세계 대전 후의 피폐한 로마 거리를 통해 가난과 사회적 모순을 고발한다. 이렇듯 자전거는 멀고 험난한 인생 길을 가는 데 꼭 필요한 동력(動力)이자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맡아 왔다. 누구나 어린 시절 자전거로 인생의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기어다니다 걸을 만하면 제일 먼저 타는 것이 세발자전거다. 그걸로 열심히 발힘과 균형감각을 길러 두발자전거를 탈 때쯤 초등학교에 간다. 이후 자립의 길로 접어들 때 자전거가 인생의 친구가 되기도 한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 배우는 동요도 “따르릉 따르등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이다. 그러나 자동차의 편리함에 맛들이면서 자전거는 뒤로 밀려난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자전거를 ‘가슴’에 품게 되는 때가 온다. 건강을 위해 타기 시작한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혹은 오로지 내 몸의 힘으로만 달리는 자전거의 정직함을 찬미하고자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생긴다. ‘칼의 노래’ 작가 김훈은 ‘자전거 여행’에서 자전거 타는 묘미를 이렇게 묘사한다. “팽팽한 바퀴는 길을 깊이 밀어낸다. 바퀴가 길을 밀면 길이 바퀴를 밀고. 바퀴를 미는 힘이 허벅지에 감긴다.” 산악자전거 마니아인 가수 김세환은 자전거로 젊음을 유지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 달리기를 즐기던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의사의 권유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산악자전거광이 됐다. 해외 순방 때도 항상 자전거를 갖고 다닐 정도다.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 또한 산악자전거 팬이다. 영국의 최연소 총리 캐머런도 지난 2005년 영국 보수당 당수가 되고 난 뒤 자전거를 타고 국회에 등원했을 정도로 자전거를 즐긴다고 한다. 서울시가 여의도 등에서 공공자전거 400대를 시범운영한다고 한다. 지하철역 근처 보관소에서 공공자전거를 빌려 타고 직장까지 간 뒤 근처 보관소에 반납하면 된다. 자전거 마니아인 오세훈 시장이 몇년 전 파리 출장길에서 보고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사람과 자연, 둘 다를 살리는 효용성을 지닌 자전거의 이용을 늘리겠다는 복안일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서울시민들이 두루 자전거 사랑에 빠졌으면 좋겠다.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가난에 찌들었던 로마 거리처럼 혹 ‘자전거 도둑’이 출연하지나 않을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日·中 대치 속 미국만 실리?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숨 가쁘게 펼쳐졌던 미·중·일 3각 외교전이 지난 30일 막을 내렸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연쇄회담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분쟁 해소를 위한 중재에 나섰으나 큰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내년 1월 미국 국빈방문 성사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중국 측으로부터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약속받는 ‘실리’를 챙겼다. ●中, 美에 희토류 안정공급 약속 힐러리 장관은 하노이에서 열린 미·중 외무장관회담에서 센카쿠열도 방위가 미·일 방위조약에 명기된 의무의 일부라는 점을 또다시 언급한 뒤 미·중·일 3국간 외무장관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장관은 또 남중국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도 관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양 부장이 미국 측에 “이같이 고도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 문제를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3국 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대해서도 양 부장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中 10분간 약식 정상회담 힐러리 장관은 같은 날 하이난다오 남부 싼야(三亞)공항 VIP라운지에서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다이 국무위원과의 비공식회담에서도 중국의 영토분쟁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은 힐러리 장관의 하이난다오 방문이 중국에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을 해결하라고 압력을 넣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日 언론 “소인외교” 中비난 양국 정상회담 무산과 관련, 극단적인 비난전을 벌이던 중·일 양국은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 직전 극적으로 원자바오 총리와 간 나오토 총리 간 10분간의 약식 정상회담이 성사돼 일단 위기를 넘겼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전날 석연찮은 이유로 정상회담을 파기한 중국 측 행태를 ‘소인외교’라며 강력 비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오바마·힐러리 亞 동시순방… 美외교 ‘東進中’

    오바마·힐러리 亞 동시순방… 美외교 ‘東進中’

    미국이 ‘아시아 챙기기’ 외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부터 13일간 아시아·태평양 7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다음 달 5일부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까지 한국과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그만큼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높음을 반영한다. 힐러리 국무장관이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길에 잠시 중국 하이난 섬을 방문하는 것말고는 중국과 직접 관련이 없는 순방 일정들이지만 양자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역시 중국이다.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진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 속에 주변국들과 공통의 현안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남아·호주 등과 관계강화 필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아시아 외교 강화를 강조했다.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외교를 소홀히 했던 것과 대비된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 아시아를 방문하며 미국의 아시아 외교 강화를 몸소 실천해 왔다.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중 간 양자 외교와 함께 아시아 지역 동맹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다자 외교가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힐러리 장관의 일정은 동남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호주·뉴질랜드와 전통적 동맹관계를 재확인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7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꺼리는 남중국해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써 동남아 국가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중국과 일본 간 영토 분쟁의 여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 대신 하와이에서 일본 외무상과 따로 만나 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을 강조할 계획이다. ●백악관 “서울 G20서 中과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은 이런 측면이 더 두드러진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할 국가로 꼽히는 인도를 방문해 58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28일 브리핑에서 서울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을 방문 일정에 넣진 않았다. 이미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다. 중국은 2년 전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후변화와 금융위기 등 산적한 현안을 함께 해결할 동반자로 관계를 설정했던 오바마 행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대중 외교 정책 기조의 변화 필요성이 행정부는 물론 의회 내에서도 제기돼 왔다. 중국 전문가인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26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을 지는 권력으로, 중국은 떠오르는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리더십을 새롭게 강화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외교에 변화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해외시찰은 왜 가십니까?/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열린세상] 해외시찰은 왜 가십니까?/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공자도 동산에 올라가 보고 나서 노(魯)나라가 작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여름 풀벌레가 가을밤을 알 수 없고, 매미는 봄·가을을 알 수 없다고 했던 장자(莊子)의 말처럼 우리는 자신의 틀 속에 갇혀 살아간다. 따라서 다른 세계를 접할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 동네 사람들은 동네를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가장 단시간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해외시찰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으로도 엄청난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현장을 직접 보아야 하는 경우는 여전히 많다. 예컨대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생활양식,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워즈워스의 시가 느껴지는 영국 북서부 호수지방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냥 책으로도 “아! 좋구나.”하는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책만으로는 그러한 마을을 만드는 에너지를 얻기는 어렵다. 그래서 큰돈을 들여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공직자들의 해외시찰 양태를 보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해외시찰을 간다며 꽃놀이 관광만 하고 오는 사례가 너무 많다. 여론과 언론의 질책에도 아랑곳없이, 지금도 많은 공직자가 혈세로 관광계획을 짜고 있다. 공직자들이 관광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시찰을 간다면서 놀다 오는 것이다. 밖으로 드러난 것을 대충 보는 것을 견(見)이라고 한다면, 테마를 가지고 보는 것을 시(視)라 한다. 관(觀)은 그 테마를 초점으로 음미하듯 두루두루 살피는 것이며, 찰(察)은 그 내용과 속성을 분석적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시찰(視察)이란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외국의 도시를 시찰한다는 것은 테마를 정해 놓고 그 테마를 중심으로 마디마디 분석하여 실무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조선의 조사시찰단이 일본을 방문하고, 보빙사가 미국을 방문한 이래 우리는 이러한 시찰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러나 최근 공직자들은 시찰의 본질을 너무도 망각하고 있다. 철저한 시찰로 국운을 바꾼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출범 4년을 맞이한 메이지 정부의 이와구라사절단은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을 순방했다. 국가 예산의 거의 2%를 사용한 그들은 20여 개월 동안 선진국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돌아와서 일본 정부의 요직에 들어가 자신이 보고 배운 것을 적용했다. 이토 히로부미도 그 사절단의 일원이었다. 당시 청나라의 실권자 이홍장(李鴻章)은 자신을 동양의 비스마르크라고 자처하면서 독일의 강력한 국가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메이지의 일본은 달랐다. 독불장군인 이홍장에 비하여 메이지 정부의 일본에서는 사절단 구성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했던 것이다. 다른 문화를 시찰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프랑스의 토크빌을 들 수 있다. 토크빌은 치열한 문제의식과 성찰하는 자세로 미국을 시찰했다. 불후의 명작 ‘미국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시찰이란 토크빌과 같은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준비한 만큼 볼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사람이 본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사물이나 현상을 분석적으로 보려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목적이 있다. 따라서 시찰을 하려면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해외시찰은 외국의 실태를 그냥 보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보는 눈을 가지러 가는 것이다. 성공한 사례, 실패한 사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사례를 통해서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해외시찰에 나서려는 공직자라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무엇을 보려 하는가? 현장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테마인가? 시찰을 다녀와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만약 이러한 물음에 하나라도 대답하지 못한다면 시찰계획을 취소해야 한다. 시찰을 가려는 공직자들은 길을 떠나기 전에 시찰할 주제의 대부분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은 공직자는 시찰을 가서도, 보내서도 안 된다.
  • 클린턴 美국무 亞7개국 순방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2일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을 순방한다. 이번 아시아 순방은 장관 취임 후 7번째 역내 방문이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권력 승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중국, 일본 고위 당국자들과 북한 동향 및 향후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힐러리 장관은 오는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남북 관계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단문 메시지 “33명 우리는 잘 있다” 지적재산권 등록

    ”대피처에 33명 우리는 잘 있다.” 33인 칠레 매몰 광부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이 메시지를 앞으론 칠레에선 아무나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대피처에 33명 우리는 잘 있다.”라는 단문의 지적재산권이 등록됐다. 22일(현지) 칠레 언론에 따르면 재산권 소유자는 사고 17일 만에 기적을 알린 매몰 광부 호세 오헤다. 그러나 앞장서 지적재산권을 등록한 사람은 그가 아니라 칠레의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파블로 우네우스다. 우네우스는 오헤다를 설득, 권한을 위임 받아 단문 메시지에 대한 권리를 대리 등록했다. 작가 우네우스가 끈질기게 광부를 설득해 지적재산권 등록을 하게 된 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때문이다. 피녜라 대통령은 매몰 광부들의 생존이 확인된 후 지상에 전달된 단문 메시지를 TV 카메라에 공개하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건 그 이후다. 피녜라 대통령은 붉은 펜으로 적힌 메시지의 컬러 복사본을 만들어 뿌리고(?) 다녔다.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순방하면서 그가 가져간 선물도 메시지의 컬퍼 복사본이었다. 우네우스는 “메시지의 주인은 엄연히 따로 있는데 대통령이 마치 자신의 지적재산인 것인처럼 복사본을 남발하는 걸 두고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칠레 당국이 지적재산권을 인정함에 따라 앞으로 칠레에서 이 메시지를 사용하려면 소유권자(광부)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서대문 재건축·재개발 내가 해결사”

    “서대문 재건축·재개발 내가 해결사”

    19일 오후 2시 서대문구 해발 215m 백련산 중턱 맨위에 있는 정원여중에서 내려다본 홍은4 재건축 추진 구역은 마치 다닥다닥 붙은 ‘성냥갑촌’과 같았다. 산기슭에 낡은 집들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었다. 경사도가 60도는 족히 돼 보였다. 비탈길에 어떻게 주차할까 하는 생각까지 품게 만들었다. ●취임하자마자 강행군 문석진 구청장은 “지난 13일 이곳을 방문했는데 비탈길과 계단길을 오르락내리락하느라 힘들었지만 주민들로부터 요구사항을 듣고 있자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피로가 싹 가셨다.”면서 “우회도로를 만들어 달라는 힐튼호텔 뒤쪽 산길 1㎞를 점검하는 한편 재건축 지역의 주택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를 정도로 벽에 균열이 심하게 나 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하자마자 매주 수요일을 ‘지역순방의 날’로 정한 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찾고 있다. 자칫 구정활동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문제 해결에 정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 속내를 읽고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7월 7일 남가좌1동을 시작으로 10개 동을 돌았다. 남은 곳은 홍제3·신촌·남가좌2·북가좌2동 등 4곳이다. ●올해 10개동 돌아… 주민 호의적 주민들 반응은 호의적이다. 홍은2동 13통장 백인성(59)씨는 “당장 어떤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매주 일일이 현장을 찾아 주민 여론을 듣는 구청장은 처음”이라며 “속 타는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 줘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이 제시하는 대안은 공공관리제 도입이다. 그는 조합원과 조합 간 분쟁과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공공관리제 시행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공공관리제에서는 ‘공공관리자’인 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컨설팅하는 정비업체를 선정하고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관리하는 등 사실상 ‘사업시행자’ 역할을 해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개발이란 미명 아래 삶의 터전을 파괴할 수도 있어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의 중간자 입장에서 조율할 수밖에 없다.”며 “공공관리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혼선이 더 이상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관리제 주민설명회 열것” 현재 서대문구에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이 64곳이 있다. 뉴타운, 재정비촉진사업지구와 균형촉진지구를 제외해도 22곳으로 성북(29곳), 은평(25곳) 다음으로 많다. 옛 도심 지역이어서 낡고 오래된 집들이 많은 데다 홍은동, 홍제동, 북아현동 등 ‘달동네’가 즐비해 재개발·재건축 추진 관련 민원이 빗발친다. 법적 소송 중인 건수만 북아현동·가재울 등 뉴타운지구 16건, 재개발지구 6건, 재건축 8건 등 3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연희1구역, 홍제1·2·3구역, 홍은 2·5·6구역 재건축 지역에서는 조합설립추진위 취소 소송, 인가취소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北김계관 방중… 6자재개 논의할 듯

    北김계관 방중… 6자재개 논의할 듯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1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최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부총리로 승격하고, 김 부상이 제1부상으로 승진하면서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교체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의 방중이 주목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부상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포함한 중국의 고위 외교라인을 잇따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 특별대표가 지난 8월 방북해 북측과 논의한 결과를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을 순방하면서 이미 설명했다는 점에서 김 부상의 방중, 또는 우 특별대표의 방북이 있을 것으로 예견돼 왔던 터다. 중국은 한·미·일 3국의 입장을 바탕으로 ‘중재안’을 만들어 북측을 설득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북·중 협력관계 강화에 대한 심도깊은 의견교환도 예상된다. 한 소식통은 “김 부상의 이번 방중도 노동당 대표자회 개최를 계기로 양국 간 협조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부상으로 승진한 리용호 외무성 참사가 김 부상 대신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칠레 광부 구조 카운트다운

    60여일째 지하 700m 갱도에 갇혀 있는 칠레 광부들이 빠르면 열흘 안에 햇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라디오 방송에서 “매몰 광부들에 대한 구출작전이 눈 앞에 다가왔다.”면서 “이 달 중순 쯤 매몰된 33명의 광부들에 대한 구출작업이 시작될 것이며, 그 광경이 전 세계에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자신의 유럽순방 계획을 구조 시점에 맞춰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칠레 구조당국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특수제작된 캡슐에 광부들을 실어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작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굴착기가 지하 624m까지 파들어 갔으며, 광부들과 접촉할 수 있는 물리적 거리로만 따지면 48시간의 작업 분량이라고 보도했다. 구출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코피아포 사고 현장 주변의 임시 텐트촌에는 축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 8월5일 칠레 북부 코피아포시 산 호세 광산의 붕괴로 지하에 갇힌 광부 33명은 17일간 외부세계와 고립돼 있다 생존사실이 기적적으로 알려지면서 칠레 당국은 물론 세계적 관심 속에 구조작업을 진행해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황식 “부동시 완치안돼…계속 진행중”

    김황식 “부동시 완치안돼…계속 진행중”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자신의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와 관련, “아직 완치되지 않았고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안과 질환으로 최근 10년간 A병원에서 연 4회 검진을 받고 투약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1971년 자신의 형이 의사로 있던 병원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단를 허위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형님 병원에서 신체검사 제출용으로 진단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없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은 있다.”고 적극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사법고시 준비 당시 시력이 저하됐다.”면서 “군 신체검사 시 부동시는 과학적 정밀 기계를 통해 측정돼 당시 병역법에 따라 면제처리된 것”이라고 강력히 해명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김 후보자가 고등학생 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했는데, 그럴 정도로 눈이 좋았던 사람이 몇 년 만에 5디옵터 차이로 급격히 부동시가 될 가능성은 사고나 질병을 제외하면 제로(0)에 가깝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부동시는 청소년기에 확정되기 때문에 시력이 좋다가 그 이후에 갑자기 부동시가 되는 경우는 없다는 주장이다. 안과 전문의들도 눈의 성장이 16~17세 무렵 멈추기 때문에 그 이후 한쪽 눈만 나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부동시라고 해도 운동선수로 뛰는 것이 가능하고, 김 후보자가 고등학생 시절에 부동시였으면서도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해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의는 “가장 확실한 것은 지금 시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라면서 “특별히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당시와 지금의 시력이 다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이날 오전 출근길에는 기자들에게 “고등학교 때까지는 눈이 좋았다. 안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대학 때부터”라고 말했다. 김창영 공보실장도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입학 무렵부터 급격히 나빠졌다.”고 답했다. 야권은 이런 서면 답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시’ 진단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김 후보자가 부동시 대신 ‘안과 질환’이라며 직접 표현을 피한 데다 눈이 나빠진 시점에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청와대에 보고한 횟수는 2년 동안 61차례로, 순방 및 휴가기간을 제외하면 1주일에 한 번꼴”이라면서 “이는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감사원법상 감사결과가 중요하다고 인정되면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할 수 있다. 재임기간 중 보고 횟수는 10차례뿐이고 보고사항이 1회 평균 6.1개였다.”고 반박했다. 유지혜·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최시중 위원장, 중남미 방문…”방송통신 세일즈 나선다”

    최시중 위원장, 중남미 방문…”방송통신 세일즈 나선다”

    “이번 순방을 통해 그동안 방송통신 분야의 진출이 부진하였던 중남미 지역에 교두보가 확보돼 자원 부국인 중남미 지역에 대한 진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은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중남미 지역인 에콰도르, 우루과이, 멕시코를 방문한다.이는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중남미 지역의 와이브로, DMB 등 방송통신 서비스와 방송콘텐츠 진출 가속화를 위해 방통위가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또 최 위원장은 ‘2010년 ITU 전권회의’에 참석하며 2014년 정보통신 올림픽인 전권회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설명이다.중남미 시장은 최근 5년간 국내 수출 증가율이 연평균 30%대에 달할 정도로 유망한 경제 시장으로 부각되는 곳이다.에콰도르의 경우 지난 9월 9일 에콰도르 꼬레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정보통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MOU 체결의 첫 단계로 에콰도르 통신정보사회부와 공동으로 오는 28일 키토에서 방송통신 융합 정책포럼과 시연회를 개최한다.이어 최 위원장은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우루과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우루과이 방문은 지난 1월 방한한 우루과이 에너지자원광물부 장관이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해 이루어진 것.이에 따라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과의 양자회담과 방송통신 MOU 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방통위는 전망하고 있다.최 위원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제18차 ITU 전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방문한다.ITU 전권회의는 IT 관련 전 세계 주요인사 약 2500여명이 참석하는 정보통신 분야의 올림픽이다.최 위원장은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2014년 ITU 전권회의 한국 유치와 국내의 6회 연속 ITU이사국 진출을 위한 선거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정보통신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4년 ITU 전권회의의 한국 유치와 6회 연속 이사국 진출을 통해 방송통신 국제기구에서의 한국의 위상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공정한 사회’→‘공정한 지구촌’ 외연 확대

    ‘공정한 사회’→‘공정한 지구촌’ 외연 확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가치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가 국제무대에서 ‘공정한 지구촌’이라는 가치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한달 반가량 남겨둔 가운데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G20 참가국과 서울 회의에서 논의할 주요의제를 조율하는 한편 G20에서 배제된 개발도상국들을 ‘포용’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가 바로 ‘공정한 지구촌’이다. G20 의제 조율과 서울 회의 홍보를 위해 유럽과 남미 순방길에 오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흥 브릭스(BRICs) 국가 중 한 곳인 러시아에서 ‘공정한 지구촌’ 가치를 역설했다. 윤 장관은 지난 20일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그동안 러시아는 G20, 브릭스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신흥국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신흥국의 입장이 더욱 잘 반영되는 ‘공정한 지구촌’의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 회의’(KOAFEC)에서도 정부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번영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공정한 지구촌’을 역설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한-아프리카 IT협력 공동번영 기여”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한-아프리카 IT협력 공동번영 기여”

    “한국과 아프리카가 IT분야에서 인적·물적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IT협력포럼’에 참석한 환영사를 통해 “2008년 처음 개최된 IT협력포럼이 정보통신을 통한 한-아프리카의 공동번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이번 한-아프리카 IT협력포럼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협의체(KOAFEC) 장관회의의 일환으로 방통위가 주관 하에 개최되는 경제협력포럼이다.이날 ‘브로드밴드 확산을 통한 경제발전’이라는 주제 아래 수단 과학기술부 장관, 모리셔스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차드 재무장관과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지난 6월 남아공, 이집트, 앙골라를 방문했을 때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IT산업 육성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IT산업의 발전 잠재력도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유무선 인프라 구축과 활용에 한발 앞선 한국의 경험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IT인프라 구축과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이번 포럼은 지난 6월 최시중 위원장의 아프리카 순방에 이은 아프리카 국가 장관들과의 만남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활성화를 향한 정부의 관심을 의미한다.방통위는 “정책자문, 초청연수 등 아프리카와의 ICT협력사업 추진 등을 통해 향후에도 아프리카와의 IT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WiBro, DMB 등 우리나라의 ICT 기술 및 서비스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채찍과 당근 전략’ 약발 받나

    [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채찍과 당근 전략’ 약발 받나

    대북 ‘채찍과 당근’(제재와 대화) 전략 효과 발휘하나? ‘대북 수해물자 지원 제의→북한의 쌀 지원 요청 역제안→대승호 송환’ 등 막혔던 남북관계가 움직이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음주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동북아 순방도 예정돼 향후 남북간 상황 전개와 북핵 6자회담 진전이 선순환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 당국자는 8일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조치 범위 내에서 대북 수해 구호물자 지원을 제안했으며, 북한이 이를 받아들여 역제안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이 천안함 관련 사과를 하는 등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대북 제재와 대화라는 ‘투트랙’ 접근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남북관계와 6자회담 재개 등 북핵문제는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는 해결되기 어렵다.”면서 “한·미는 당분간 ‘채찍과 당근’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미 정부의 대북 추가 제재조치 발표 등에 따른 북측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남북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정상회담 결과만 본다면 북측의 태도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미 제재가 이뤄지면서 대화에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배경이다. 이와 함께 한·미는 최근 협의에서 6자회담 재개 등 북핵문제가 진전되려면 남북관계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천안함 사태 해결이 6자회담 재개의 직접적 전제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미측은 천안함 문제를 둘러싼 남북문제를 중시하고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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