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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 압박 외교’ 탄력

    외교부 “北 규탄 국가 총 111개” 尹외교 새달 벨기에서 공조 요청 미국이 북한의 고립을 격화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에 외교·경제 관계 단절 등을 촉구하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 압박 외교’ 역시 더욱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논의는 물론 최근 북한이 활로를 찾기 위해 접촉을 늘리고 있는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국가 등을 대상으로 대북 제재 공조를 강화하면서 계속 북한의 ‘숨통’을 죄어 갈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조치에 대해 “한·미는 북핵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 오고 있으며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한 제반 수단과 전략에 관해 철두철미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부터 북한의 ‘셈범’을 바꾸기 위해 대북 제재와 대북 압박 외교를 병행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이란 방문, 아프리카 3국 순방,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첫 쿠바 방문 등은 이들 국가와 친선 관계를 이어 온 북한에 고강도 경고 메시지를 던졌고, 우간다가 북한과 군사협력을 중단케 하는 등 작지 않은 성과도 올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한 국가 및 국제기구는 교황청을 포함해 총 111개로 북한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변인은 “12억 7000만명 가톨릭을 대표하는 교황청이 북한 도발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최초로, 주목할 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다음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관련 각료회의에 참석해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임성남 1차관은 다음달 초까지 세네갈과 앙골라에서 대북 제재 결의 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한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차관과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대북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고강도 제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측에 강도 높은 안보리 결의 도출에 대한 협력을 촉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In&Out] 아프리카 협력확대를 위한 우리만의 전략을 찾아야/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In&Out] 아프리카 협력확대를 위한 우리만의 전략을 찾아야/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개발협력 확대를 위해 ‘한·아프리카 포럼’은 무엇을 해야 할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말에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3개국을 순방했다. 이 순방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방문해 한국의 대아프리카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나 심지어는 한국에서도 대부분 그 내용이나 방향이 무엇인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한국은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에 ‘코리아 이니셔티브’라는 대아프리카 원조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노력해 왔다. 같은 해 외교부 중심으로 각료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아프리카 포럼을 창설하고 3년마다 열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2011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했다. 이처럼 한국은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에너지, 자원과 경제개발 분야 등에서 실질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려 노력해 왔으나 그 효과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 한·아프리카 개발협력 강화 움직임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시기적으로도 뒤처져 있고 규모도 매우 작다. 2015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제6회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을 통해 향후 3년 동안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개발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10가지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FOCAC의 합의 내용에는 농업발전과 산업화, 직업교육, 제조업 투자를 통한 기술이전,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개발협력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에 대한 개발 협력 합의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월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해 일본의 대아프리카 개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TICAD 회의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열렸다. 회의에선 일본의 기술력을 활용한 아프리카 지열 발전 추진 등 인프라 투자 확대, 이슬람 과격조직에 의한 테러방지 대책, 에볼라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 등이 주로 논의됐다. 아베 총리의 케냐 방문은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해 온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프리카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은 이미 1993년에 TICAD를 설립해 인프라 개발을 우선시하는 원조모델을 제시했다. 2000년에 설립된 중국의 FOCAC는 일본의 TICAD를 모방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아프리카 개발협력 전략에 있어 TICAD는 중국의 FOCAC에 뒤처져 있다. 그러자 일본은 5년마다 열었던 TICAD 회의를 FOCAC처럼 3년으로 주기를 바꾸었으며, 개최지도 일본에 한정하다가 올해부터 아프리카와 일본을 오가며 회의를 여는 것으로 바뀌었다. 개발 협력의 내용도 기존의 일방적 원조 중심에서 중국처럼 아프리카에 대한 기업 중심의 투자를 활성화해 양자 간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TICAD를 통해 2017년까지 아프리카 국가에 지원하기로 한 300억 달러는 중국이 이번 FOCAC에서 약속한 6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이 서로 경쟁적으로 대아프리카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대아프리카 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분명한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올해 제4차 한·아프리카 포럼을 에티오피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규모 면에서 한·아프리카 포럼은 중국의 FOCAC나 일본의 TICAD를 따라갈 수 없지만, 내용과 전략적 측면에서 우리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개발협력을 통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것들 중 우리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긴밀한 교류 과정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 조윤선 “대통령, 퇴임 후 미르 관여 않을 것” 노웅래 “安 수석, 전경련 압박해 기금 마련”

    조윤선 “대통령, 퇴임 후 미르 관여 않을 것” 노웅래 “安 수석, 전경련 압박해 기금 마련”

    손혜원 “김재수 미르 도와줘 유임” … 김종 차관 K스포츠 연관설 부인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감은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이후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관여할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두 재단의 설립 운영 과정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태민 목사의 딸)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안 수석이 두 재단의 기금 출연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기업 관계자는 “안 수석이 전경련에 얘기해서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기업들에 할당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감독 차은택씨가 미르재단 이사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더민주 조응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차은택씨와 최순실씨가 각별하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미르재단의 관계자는 “이사장님, 사무총장님, 각급 팀장들까지 전부 차은택 단장 추천으로 들어온 건 맞다”고 했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이 사건을 ‘차은택 게이트’라고 부르고 싶다”고 꼬집었다. 손 의원은 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미르재단 운영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미르재단은 설립 한 달 만에 에콜 페랑디와 MOU(업무협약)를 맺었다”면서 “김재수 당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에콜 페랑디와 관련된 행사를 주관하는 등 미르재단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두 재단이 설립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는데, 이렇게 빨리 허가를 받는 일이 가능하냐”고 따졌다. 이에 조 장관은 “두 재단이 문체부 직원과 사전에 상의해 자료를 완비해 제출했고, 서류를 살펴보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고 답했다. 더민주 안민석 의원은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K스포츠재단 관련 인물들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태권도팀 ‘K스피릿’의 기획사 대표가 김 차관과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라며 “정동구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지냈을 때 김 차관은 이사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동기동창이라는 것만으로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0대 첫 국감 파행] 野 “정부, 대북 선제타격론에 찬성하나”…윤병세 “한·미, 가장 효과적 방안 논의”

    [20대 첫 국감 파행] 野 “정부, 대북 선제타격론에 찬성하나”…윤병세 “한·미, 가장 효과적 방안 논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 미국 등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 한·미 양국이 굉장히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감에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묻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기존 여러 외교 군사전략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모든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랴오닝(遼寧)훙샹(鴻祥)그룹이 북한에 핵개발 관련 물자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난 것 등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 과정의 허점 등과 관련해 “중국은 엄격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여러 번 얘기했고 나름 조치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구멍 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와 관련,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 봉쇄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정부 등도 제재) 발동 가능성 등에 대해 “안보리 차원에서 논의하는 부분이 있고 미국을 포함해 우방이 독자(제재)까지 논의하는 부분이 있다. 합쳐지면 상당히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지원재단에 출연한 10억엔(약 109억원)의 성격을 집중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10억엔에 대해 ‘배상금인지 사죄금인지 답하라’고 요구하자 윤 장관은 “일본 예산으로 10억엔을 받아낸 것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한 성과”라고 답했다. 참고인 증언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0) 할머니는 “25년 동안 쌓은 탑을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가 있느냐”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비선 실세’ 의혹으로 논란이 된 미르재단이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에이드’를 정부가 공식 시작하기도 전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더민주 김경협 의원은 “미르재단이 이화여대·정부 간 연구계약 체결 이전에 코리아에이드와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김인식 이사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사항”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朴대통령,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국회 출석 사실상 무산

    朴대통령,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국회 출석 사실상 무산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특별감찰관이 사표를 제출한 지 약 한 달만의 일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이 특별감찰관의 사의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는 이 특별감찰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25일 만으로, 1호 특별감찰관인 이 감찰관은 ‘감찰내용 유출’ 의혹 논란 등에 휘말려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결국 중도에 하차하게 됐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내용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하다’는 사유로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이 특별감찰관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압수수색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 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았다”며 “여러모로 특별감찰관 자리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언론보도를 통해 이 특별감찰관이 지난 7월 미르재단 모금 등과 관련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내사했다는 내용도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특별감찰관의 사의 표명 이후 그동안 해외 순방 등의 일정으로 이 특별감찰관의 사표 수리를 미뤄왔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사의를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특별감찰관이 사표를 제출한 지 시일이 많이 지난 만큼 사표를 수리한 것이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특별감찰관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이 특별감찰관의 국회 출석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야권은 “이 특별감찰관이 국정감사에서 기관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표 수리와 증인 채택 문제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감찰관법상 직을 유지한 채 출석할 경우 감찰내용에 대해선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며 “그런 점을 고려하면 증인채택을 막기 위한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한 달 이내에 후임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관법은 특별감찰관이 결원된 때에는 결원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수 해임안 놓고 결국 고성과 삿대질…“의장은 밥 먹고 말이야”

    김재수 해임안 놓고 결국 고성과 삿대질…“의장은 밥 먹고 말이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결국 제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본회의장이 고성과 삿대질에 가벼운 몸싸움까지 뒤섞인 난장판을 연출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정세균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함께 미국 순방길에 올라 미국을 방문, 안보에 한목소리를 내며 가능성을 엿보게 했던 ‘협치’가 무색해지는 대목이었다. 해임안 표결을 앞두고 뒤늦게 시작된 대정부질문이 막바지로 치달은 오후 7시 50분쯤, 의원총회를 하고 있던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사회를 보는 정 의장 단상 앞으로 몰려가 정 의장 쪽이나 야당 의석을 향해 삿대질을 섞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국무위원들에게 밥 먹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정 원내대표는 “(국무위원들에게 식사 시간을 주지 않을 거라면) 의장님도 식사하지 마셨어야죠”라며 “의장은 밖에 나가서 밥 먹고는 말이야”라고 격앙됐다. 이에 ‘Mr. 스마일’로 불려온 정 의장도 노기를 띤 얼굴로 발끈했다.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로 본회의 시간을 늦춘데 이어 국무위원들의 ‘장광설 답변’을 배후 조종해 표결을 방해하려 한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김밥 돌아가면서 드시면 되죠”라며 “오늘 새누리당 의총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라고 응수했다. 정 원내대표가 “국회에 오점을 남기지 마세요. 양심이 있어야지”라고 소리를 치자 정 의장도 “당신이나 잘하라”고 쏘아붙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우상호 원내대표 등 더민주 의원들도 단상 앞으로 우르르 몰려나왔다. 야당 의석에선 새누리당과 국무위원들이 저녁 식사 시간을 핑계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도한다는 뜻의 “필리밥스터”라는 비아냥도 터져 나왔다. 결국 우 원내대표가 정 원내대표를 설득하며 “밖으로 나가 얘기하자”고 잡아끄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도 일어났다. 40분 가까이 단상 앞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면서 여야 의석에서도 험한 말이 오갔다. 한 새누리당 의원이 “이렇게 괴팍한 국회의장은 처음 본다”고 하자 더민주의 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거 다 보였으니 그만하라”고 비꼬았다. 결국 정 의장은 30분간 정회를 선언하고, 황교안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에게 끼니를 해결하고 오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시청~광화문역 ‘1兆 지하도시’

    서울 시청~광화문역 ‘1兆 지하도시’

    3만 1000㎡ 규모… 축구장 4개 크기 7개 지하철역 연결·상업문화 공간화 市, 내년 3월까지 도시정비계획 변경 서울시가 ‘지하도시’ 건설을 이르면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 재건축·재개발을 포함한 사업비가 1조원 이상인 프로젝트다. 지하도시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 사이에 만들어진다. 이 구간은 기존에 있던 1호선 종각역~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지하구간의 이음매 역할을 하게 된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7개 지하철역과 30여개의 대형 빌딩을 하나로 연결한 총 4.5㎞ 길이의 지상·지하 연결식 상업문화 공간이 탄생한다.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코오롱빌딩, 프리미어플레이스,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5개 대형 민간건물과 서울시가 소유 중인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의 지하를 연결하는 ‘시청역~광화문역’ 구간 지하도시 건설 사업은 민관이 협력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축구장 4개 크기의 3만 1000㎡ 규모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달 초 북미 순방 중 캐나다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시티 등을 방문한 것도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종대로 일대 보행 활성화 기본 구상안’을 22일 발표했다. 시는 앞서 지난 5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을 마련했고 민간 사업자인 서울신문사, GIC가 9월 서울시에 사업 제안을 하면서 양측은 협의에 들어갔다. 사업 대상지는 모두 도심 재개발이 완료된 지 25~35년이 경과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등 행정절차를 돕고, 자본은 민간 사업자들이 낸다. 지하 보행길을 따라 새로 만들어지는 지하공간에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입점한다.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는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역사문화공간과 연계하기로 했다. 지상공간은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해 보행 환경 개선사업을 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수십 개 대형 건물과 공공 인프라가 도시 계획적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연결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동북아·북미 등 지역정책 총괄… 외교 컨트롤타워役

    [2016 공직열전] 동북아·북미 등 지역정책 총괄… 외교 컨트롤타워役

    외교부 1차관 산하에는 ‘지역국’이라 불리는 양자외교 담당 부서들과 지원 부서가 포진해 있다. 지역국들은 관할 지역에 관한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주재국 대사관 등을 통해 각국과 외교 관계를 다지며 각종 협의·협력사업을 꾸려 나가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우리 외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또 대사관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지역국이 담당한다. 대중(對中)·대일(對日) 외교를 책임지는 동북아국은 북미국과 더불어 외교부 내 최고 핵심 부서로 뽑힌다. 정병원(53·외무고시 24회) 국장은 일본과장(동북아1과장), 동북아국 심의관에서 국장으로 승진하는 등 동북아 라인을 충실히 밟아 온 지역 전문가다. 심의관 시절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실무를 맡았고, 국장으로 승진한 뒤로는 합의 후속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복잡해진 중국과의 문제도 정 국장 관할이다. 듬직하며 선이 굵은 외모에 소신이 강하고 균형 감각이 뛰어나 중·일 외교관들과의 기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야전지휘관’ 스타일이다. 정 국장과 함께 동북아국을 운영하는 배종인(48·외시 26회) 심의관은 주일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일본에 대한 이해가 깊다. 조약, 국제협약 등 국제법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공공외교 분야에도 관심과 열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대표적 ‘출세 코스’인 북미국은 여승배(49·외시 24회) 국장이 맡고 있다. 여 국장은 북미·북핵 라인을 거쳤고 주중대사관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어 외교부 핵심 업무를 두루 꿰고 있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 선후배들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구(50·외시 26회) 심의관도 북미2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미국통’이다. 스마트하면서도 쾌활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과 잘 화합하며 빈틈없는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다. 중남미국과 아중동국은 근래 중요도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 부서다. 이 지역 국가들과의 교류가 중요해진 것은 물론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활발히 진행된 ‘대북 압박 외교’에도 큰 역할을 했다. 임기모(51·외시 25회) 중남미국장은 외교부 내에서 손꼽히는 이 지역 전문가다. 스페인어 전공자로 과테말라, 멕시코에서 근무했고 중남미지역협력과장, 중남미국 심의관을 거쳤다. 중국에서 연수를 하고 상하이영사관에서 근무했으며 대미 외교에 대한 이해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등 큰 미션을 맡고 있다. ‘외교관의 솔직 토크’라는 책도 썼다. 권희석(53·외시 20회) 아중동국장은 소말리아, 구유고슬라비아, 아프가니스탄 등 ‘격오지’에서 평화 유지·재건 업무 맡은 경험이 많다. 후배들 사이에서 열성적·열정적 외교관이란 평가를 많이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첫 이란 방문, 아프리카 3국 순방 등 실무를 맡아 조율하며 상당한 성과들을 남겼다. 유럽국은 박철민(52·외시 23회) 국장이 곧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 임수석(48·외시 25회) 심의관이 사실상 국장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임 심의관은 지난해 외교부 사업 중 초유의 히트를 쳤던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실무 전반을 담당했다. 젠틀한 성품과 뛰어난 매너를 가졌으며 글쓰기와 문서 작성 능력이 뛰어나 후배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외교부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조정실에는 예산편성 등을 맡은 조정기획관, 인사를 담당하는 인사기획관, 보안·통신 담당인 외교정보관리관이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외교관들의 인사를 담당하는 조구래(47·외시 25회) 인사기획관은 북핵2과장, 북미2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대사관 참사관 등 외교부 핵심 코스를 충실하게 밟았다. 장관 보좌관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뛰어난 연설문 작성 능력과 번뜩이는 발상 등으로 윤병세 장관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능력은 정평이 나 있어 이번에는 외교부 내 김영란법 대책 마련 태스크포스까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외시 합격 당시 최연소 합격자(21살)였다. 장관 직속인 이상화(48·외시 25회) 장관정책보좌관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에서 7년 넘게 반 총장을 보좌했고 관련 책까지 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외교부 내에서는 반 총장과의 인연보단 업무가 주어지면 어떤 환경에서도 ‘작품’을 만들어 내는 성실한 업무 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남국(49·외시 26회) 부대변인은 공보담당관을 거쳐 개방직인 부대변인에 올라 이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독일 근무 당시 우리나라와의 직업교육 교류사업 등을 기획하는 등 교육사업 및 외교협력정책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와도 편히 어울리고 화합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최근 부임한 마상윤(49) 정책기획관은 국제정치학 전공 교수 출신이다.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외교부와 통일부에서 자문위원도 맡아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3野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 靑 개입 의혹”

    청와대 “전혀 언급할 가치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20일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 허가와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미르재단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문화교류와 문화창조기업 육성을 표방했고, K스포츠재단은 지난 1월 창조문화 기여 등을 내걸고 설립된 민간재단으로 고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정윤회씨의 전 부인·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민주 윤호중 정책위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닮은꼴”이라며 “(통상 1주일에서 수십일이 걸리는데)신청 하루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허가가 났고, 설립 몇 개월 만에 약 9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두 재단과 관련한 증인 채택 거부로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단시간에 900억원 가까이 모금하는 데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재단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안 수석이 직접 대기업들로부터 최소 8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출연금을 받아낸 정황, 최순실씨의 지인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 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 추측성 기사로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 등이 박 대통령 해외순방 시 동행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野, 미르·K스포츠 재단 ‘靑 배후’ 의혹 공세…靑 “언급할 가치 없다”

    野, 미르·K스포츠 재단 ‘靑 배후’ 의혹 공세…靑 “언급할 가치 없다”

    한 언론 매체에서 20일 민간 재단법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리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벌였다. 윤호중 더민주 정책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닮은꼴”이라며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고, 신청서류를 보면 장소와 날짜만 다를 뿐 모든 기록이 같다. 설립 몇 개월 만에 486억원과 380억원, 약 9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을 짚으며 윤 의장은 “뒤에 청와대 모 수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도 “두 재단의 설립 과정이나 인적구성, 돈줄까지 의혹 투성이”라면서 “청와대가 뒤에서 움직이지 않고서 자의에 의해 모였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겠나”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들은 전경련과 대기업을 움직여 출연금을 모집한 당사자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한겨레신문 보도를 언급하면서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라는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단골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앉히는 등 운영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권력형 비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단 관계자들의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겨레신문 보도와 관련해 “일방적인 추측성 기사로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 등이 박 대통령 순방시 동행한 것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전혀 제가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재단에 기금을 내놓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모금은 전경련이 좋은 뜻으로 시작한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개별 문화재단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류를 공동으로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겨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K스포츠재단 이사장 자리에 최씨가 단골로 드나들던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앉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커창 ‘외화내빈’

    ‘정치적 고향’ 랴오닝성 부정 선거… 497명 대표 박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독주에 가려 있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모처럼 세계 최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리 총리의 권력 기반을 갉아먹는 악재가 잇따라 발생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미국 뉴욕, 캐나다, 쿠바 순방에 나섰다. 뉴욕에서는 1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 중국 측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강력히 요구한 반면, 미국 측은 격이 맞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치다 막판에 극적으로 회담이 성사됐다. 리 총리의 오바마 대통령 독대는 처음이다. 리 총리는 이어 20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이 역시 2013년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또 25일부터 28일까지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다. 쿠바 공산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도 만난다. 하지만 화려한 외유와는 달리 중국 내부에서는 내년 권력 교체기를 준비하는 리 총리의 고민을 깊게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 발표된 랴오닝(遼寧)성 인민대표 선거 부정 사태는 리 총리에게 치명적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는 랴오닝성 출신 전인대 대표(국회의원) 102명 가운데 45명을 부정선거 연루 혐의로 자격을 박탈했다. 랴오닝성 광역의회에 해당하는 성 인민대표대회(인대) 대표 452명도 무더기로 자격 박탈 조치를 당했다. 랴오닝성은 공청단 출신인 리 총리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당서기를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공청단 출신 왕민(王珉) 전 랴오닝성 당서기의 낙마와 함께 리 총리의 권력 기반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리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천취안궈(陳全國)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로 부임하자마자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도 악재다. 신장자치구 피산현 공안은 지난 10일 테러리스트의 거점으로 의심받는 건물을 수색하다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역공을 당했다. 이 때문에 현지 공안국 부국장 등 다수가 사망했다. 작전 실패의 책임 소재가 피산현을 넘어 자치구 차원으로 확산되면 천 신임 서기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 서기는 내년 가을 당 대회에서 정치국원 진입이 유력한 상태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기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의 교훈/고명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기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의 교훈/고명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바다는 국부를 창출하는 통로이자 세계로 나아가는 창이다. 세계사를 통찰해 보면 바다를 통해 부국 의지와 노력을 기울였던 강국들이 많았다. 명나라 영락제 때 정화는 콜럼버스보다 앞선 1405년부터 28년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항해를 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을 걸쳐 홍해와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30여개국을 순방했다. 명나라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바닷길을 개척해 세력을 확장했고 교류를 통해 개국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16세기 유럽에서 후진국이었던 영국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가기까지 바다가 큰 역할을 했다.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최강국이던 스페인과의 패권 다툼에서 해군력을 양성하는 데 진력했다. 함포 기술을 개발하고 해양 세력 양성에 사활을 걸어 마침내 스페인을 꺾고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도 바다는 부국가도의 발판이었다. 쇄국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유일하게 외부에 통로를 열어 놓았던 곳이 가고시마의 인공 섬 데지마(出島)였다. 해군 양성에 박차를 가했던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성공적인 근대화를 이루었다. 바다를 이용한 부국 추진의 노력 중에서도 러시아는 극적이다. 러시아 수도는 서북쪽 끝단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였다. 500개 다리로 연결된 ‘북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물의 도시다. 러시아를 유럽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개혁의 화신’ 표트르 대제의 꿈이 깃들어 있다. 20대의 젊은 러시아 황제는 신분을 숨기고 1697년 선진 문물을 공부하러 유럽으로 갔다. 그는 강력한 해양력을 만들어 흑해와 발트해 등 바다를 누비려는 야망으로 조선술에 관심이 많았다. 바다를 통해 조국의 융성을 꿈꾸었고, 대서양과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트해 연안 네바강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표트르 대제는 스웨덴 땅으로 당시에는 늑대와 들짐승들만 살던 늪지대를 21년간의 전쟁을 통해 1703년 손에 넣었다. 그는 엄청난 반대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황량한 늪지대에 도시를 건설했다. 완성된 이 도시가 후진국 러시아를 유럽 정치와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교두보가 됐다. 바다를 향한 표트르 대제의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고, 러시아의 영광으로 실현됐다. 최근 해양을 둘러싼 주변국 정세를 보면 19세기 열강이 한반도를 노리던 제국주의 시대를 새삼 떠올리게 된다. 중국과 주변 5개국의 이해가 걸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7월 중국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려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무시하고 여전히 자국이 주장하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강조하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신약육강식의 시대’가 재현되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표트르 대제 시각에서 본다면 엄청난 행운과 기회다. 그가 해양 진출을 위해 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고 수도까지 옮겼던 노력에 주목해야 한다.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비군사적 분쟁에 대비한 해양력의 강화가 절실하다. 바다를 둘러싸고 철저히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에 ‘정신적 갈라파고스’에 고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 “美, 北 선제 타격할 수도”

    “美, 北 선제 타격할 수도”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클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외교협회(CFR)가 주최한 ‘북한 핵도발과 중국의 역할’ 토론회에서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에 아주 근접하고 미국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자위적 측면에서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 방어력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이론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대나 과거 발사했던 곳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심화할 경우 “미국은 충분히 (군사적) 대응을 할 능력이 있다”면서 “선제타격은 다양한 잠재적 옵션의 하나지만 김정은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차기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임기 초반에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전직 고위인사가 대북 선제타격론을 언급한 것은 북한 핵위협에 대한 미 조야의 위기의식을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한 영변 핵시설 폭격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5차례 핵실험을 거쳐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 정부가 이를 다시 검토할 것인지 주목된다. 멀린 전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 순방길에 올랐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해당 발언은 지극히 위험하고 국제적으로나 미국 내에서나 지지받지 못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순방 첫 동행… 한·미 의원외교 성공적

    여야 원내대표 순방 첫 동행… 한·미 의원외교 성공적

    美의회 지도자 만나 협력 논의 한·미 FTA, 동맹 강화 등 의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미 의원외교 활성화라는 성과를 이루며 6박 8일의 미국 순방을 마쳤다. 특히 처음으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정 의장 미국 순방에 동행, 방문 성과가 빛나게 했다.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미국 순방 기간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과 만나 북핵 문제를 포함해 한·미 양국 의회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순방에 앞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를 둘러싼 이견으로 순방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번 방문단은 미국 의회로부터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완전 이행, 미군 철수 불가 등 한·미 공조를 약속받는 등 상당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먼저 귀국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북핵 위기 등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 아주 의미 있는 의원외교를 성공적으로 펼쳤다”고 진단했다. 함께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미 의회지도자들이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미관계와 제도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증해 준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사드와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미 의회지도자와 군사전문가들을 만나보니 사드 한반도 배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문제에 대해 여야 견해가 다르지만 한·미관계를 훼손할 정도의 논쟁은 아니라고 3당 원내대표가 얘기해 주니 미 의회 지도자들이 놀라더라”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방미’ 정세균 국회의장 샌프란시스코로 이동…3당 원내대표들은 귀국길

    ‘방미’ 정세균 국회의장 샌프란시스코로 이동…3당 원내대표들은 귀국길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뉴욕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동행했던 3당 원내대표들은 귀국길에 올랐다.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함께 해외를 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미 의회외교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의장은 지난 14일부터 뉴욕에서 2박 3일 동안 머물며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경영상의 애로사항 등을 점검한 뒤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을 통해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 사태를 맞아 한미 양국이 관여정책을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의 특강을 가졌다. 15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해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정 의장은 17일 실리콘밸리 내 한국 기업인, 과학자들과 면담을 가진 뒤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12일 워싱턴 D.C.방문부터 동행했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들은 뉴욕 일정까지만 동행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정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우리 시간으로 18일 새벽에, 박 원내대표는 20일에 각각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워싱턴에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낸시 팰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등을 잇따라 면담했고, 뉴욕에 이동해서는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일정을 보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박지원 “세게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박지원 “세게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

    “대권의 ‘대’ 자도 안나왔다. 그래도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것이 있어 나름대로 뭔가 판단이 되지 않았나 싶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세 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밝힌 소감이다. 이날 면담은 정 의장 취임 후 첫 방미순방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유엔과 국회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지만,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반 총장이 대권행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에 집중됐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의장과 반 총장 사이는 물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사이에서는 면담 내내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면담은 서로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반 총장은 정 의장과 세 원내대표를 맞아 공개 모두발언을 하면서 “추석연휴임에도 두루두루 다니면서 초당적 의원외교를 하시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 의장 취임 후 축하 편지를 보낸 일을 거론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으며, “정 의장께서 과거에 제가 한국에서 장관으로 근무할 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추석이어서 송편 대신 수정과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가 반 사무총장을 향해 “젊어지신 것 같다”고 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나 면담이 비공개로 전환하자 화제는 빠르게 반 총장의 향후 행보에 맞춰졌다. 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반 총장을 향해 “10년간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서 분쟁해결이나 갈등 해결에 경험을 쌓아왔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반 총장의 경험과 경륜을 필요로 하는 난제들이 많다”며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사실상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 원내대표는 “귀국한다면 국민들께 크게 보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분위기를 띄웠다. 반 사무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정 원내대표는 또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친서’를 반 총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을 본 우 원내대표는 또 “정 원내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는, 그런 행보를 하시겠느냐”고 ‘돌직구’로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사무총장은 이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웃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는 반 총장의 귀국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12월 임기를 마친 후 1월에 바로 귀국을 한다면 그만큼 대권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가 먼저 “귀국은 언제 하느냐”고 물었고, 반 총장은 “1월 중순 이전에는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각당 원내수장들의 해석이 미묘하게 갈리고 있다. 우선 더민주 우 원내대표나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대권 행보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우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주변 분하고 (귀국시기를) 상의하지 않았겠는가 짐작하고 있다. 1월에 오시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세게 (대권경쟁 참여를)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더라.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경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모든 말 한마디 한마디를 대권과 연결시키고 싶은 것은 기자들의 생각”이라며 “그렇게 생각할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안철수 김부겸, 野잠룡들 추석 땐 숨고르기

    문재인 안철수 김부겸, 野잠룡들 추석 땐 숨고르기

    문재인, 연휴 뒤 서울 오가며 본격 대권행보 나설 듯안철수·박원순·안희정·김부겸은 동선 넓히며 목소리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은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 직후 다가온 추석 연휴를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마음으로 맞으면서 저마다 행보를 이어간다. 최근 잇단 대권도전 의지 표명으로 야권의 대선시계가 빨라진 가운데 대부분 연휴 기간에는 공개일정을 최소화, ‘정중동 행보’ 속에 숨고르기를 하며 ‘포스트 추석 정국’에 대비해 구상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전날 경주 인근의 월성 원전과 부산 기장군의 고리 원전을 찾아 ‘탈(脫) 원전 행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양산 자택으로 돌아가 추석 연휴를 지낸다. 지진 추가 피해 상황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양산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난 뒤 16일에는 부산지역 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부였던 송기인 신부 등을 찾아 명절 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연휴가 지나면 서울을 자주 오가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주말 제주에서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연휴 첫날인 14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를 찾아 지진 상황 및 정부의 예측 실태 등을 점검한다. 전날 월성 원전과 경주 방폐장, 학교 시설 등을 찾은데 이은 안전 행보이다. 그는 추석 당일인 15일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 부모님과 지낸 뒤 주말에 상경,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는 가수 전인권이 출연하는 한 콘서트에 참석한다. 이후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활동에 충실히 하면서 틈틈히 지역 순회 등도 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이후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활동에 충실히 하면서 틈틈히 지역 순회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7박9일간 미주 순방을 마치고 12일 귀국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광화문의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을 찾은 뒤 이후에는 공개 일정 없이 서울에서 머물면서 정국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미국 방문 기간 “한국 정치가 ‘민맹’(民盲) 정치에 머물러 있다”, “어지러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선 정권교체가 답”이라는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며 대권 의지를 드러냈고 외곽조직인 ‘희망 새물결’도 띄웠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연휴 기간 강원도 춘천의 처가를 찾는데 이어 부모님이 계신 서울에서 차례를 지낸 뒤 다음달 중순 발간을 목표로집필 중인 저서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오는 22일 관훈클럽의 토론회를 앞두고 메시지를 가다듬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데 이어 전날 급하게 경주의 진앙지를 찾았던 김부겸 의원은 14일에는 서문시장, 신매시장 등 대구 시내 재래시장을 돌며 민심을 탐방하고, 추석 당일인 15일 외국인노동자 위로 행사에 참석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19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준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산’의 시기만 남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연휴기간 공개 일정 없이 강진에서 상경,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정계복귀의 구체적 시간표와 이후 행보에 대해 막판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참모 그룹 등 가까운 주변 인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세균 “동맹 확인하러 미국 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새로 개원한 20대 국회에서 국내 협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6박 8일 방미 일정 첫날인 이날 워싱턴DC 워터게이트호텔에서 재미교포 초청 간담회를 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나 쿠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느라 북한 핵문제는 미뤄둔 것 같은 인상도 있었다”며 “미국 정치지도자와 이 문제를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번 순방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함께한 것에 대해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가 잘될지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 여야 3당 대표가 함께 외교활동을 하면 미국 정치지도자에게 좋은 인식을 주고 국민도 환영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있어 동행 순방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이 국회를 절묘하게 분할해 준 것은 여야가 싸우지 말고 잘 타협하라는 뜻”이라며 “그래서 전례 없이 의장 순방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함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내에서는 여러 의견을 두고 여야가 논쟁을 하더라도 한·미 안보동맹과 경제협력에 조금도 변화가 없고 오히려 강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외교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알링턴국립묘지 참배와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헌화, 동포 간담회를 소화한 정 의장은 13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만나 북핵 대응을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14일 뉴욕으로 이동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등을 진행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핵 대책 논의하러 미국 갑니다”

    “북핵 대책 논의하러 미국 갑니다”

    정세균(가운데) 국회의장과 정진석(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6박 8일간 미국 순방차 출국하러 인천공항 의전실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동 후 따로 출국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순방길에 동행하는 건 처음이다. 방미단은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미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회동] 접점 못 찾고 다음 약속 못 잡고… 정국 예보는 ‘흐림’

    사드·우병우 거취 이견만 확인 정책 강행 땐 정국 경색 불가피 접점은 없었다. 12일 청와대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두 야당 대표는 주요 현안에서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의라기보다는 서로 생각을 듣는 자리였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분위기 묘사인 듯하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북핵 해법을 놓고 정면으로 대립했다. 박 대통령과 두 야당 대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안보협력’에 원칙적으로 공감했지만, 북핵 대응의 각론에선 시각차를 드러냈다. 단순히 성과를 못 낸 채 끝난 게 아니라 박 대통령과 두 야당 간 감정의 골이 오히려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현안에 대한 인식차는 깊고 넓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일일이 따져 물었고, 박 대통령도 밀리지 않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1시간 55분의 회동이 끝난 뒤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은 다음 회동 날짜도 잡지 못하고 헤어졌을 만큼 분위기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정국은 지금까지의 대결 국면이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 야당은 사드 반대 내지 부정적 입장을 기반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두 야당은 제재 일변도의 대응책을 비판하며 대화 병행을 강조하는 입장을 견지할 전망이다. 반면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고 대북 압박정책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국 경색이 심화될 수도 있다. 세월호특별조사위 기간 연장에 대해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판단해 달라”며 공을 넘김에 따라 국회에서 여야 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정기국회 개회 이후 계속돼 온 여야 간 충돌이 2시간 가까운 이날 회동에서 압축적으로 재현된 셈이다. 20대 첫 정기국회의 분위기를 좌우할 분기점이었던 이날 회동이 불협화음을 빚으면서 여야 간 대치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여야 모두 이번 정기국회를 대선 전초전으로 여기면서 기선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어서, 20대 국회 첫 국감은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점은 찾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소득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만난 것 자체, 그리고 서로 의견을 직접 듣는 행위 자체로도 소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추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계셔서 현실인식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래서 더 자주 만나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민생을 주제로 한 회담을 제의했는데, 6일 만에 신속하게 회동에 응해 주셔서 기대가 상당히 컸다”면서 “실제로 대통령의 얼굴을 뵈니 순방 피로가 아직 다 가시지 않은 기색이어서 좀 안타까워 보이기도 했다”고 ‘덕담’을 했다. 이를 두고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여야 영수(領袖) 시대가 그린 특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남성 영수 시대에는 야당 대표가 청와대에 아예 싸우러 작정하고 들어갔고 당에 돌아와서는 대통령을 신랄히 비판하며 선명성을 부각시키기 일쑤였다. 당에 돌아와 덕담을 건네는 장면은 상상도 못했었다. 따라서 여성 대통령과 여성 제1야당 대표가 앞으로 만남을 거듭할 경우 ‘남성시대’에는 볼 수 없었던 의외의 정치문화가 그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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