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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순방 앞두고 B-1B 폭격기 2대 어제 한반도 출격

    트럼프 순방 앞두고 B-1B 폭격기 2대 어제 한반도 출격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2대가 2일 오후 한반도에 출격해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군의 한 소식통은 3일 연합뉴스에 “B-1B 2대가 어제 오후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B-1B 편대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B-1B 편대가 출동할 때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출격해 엄호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3∼14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군 소식통은 “B-1B 폭격기가 매월 1∼2차례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출동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간에 합의한 전략무기 순환배치 확대 조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B-1B 폭격기는 지난달 21일에도 출격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린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 상공에 진입해 총 8분간 저공 선회비행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 이번 B-1B 한반도 출격은 12일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제는 11월 2일 또다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기습 핵 타격 훈련을 벌여놓았다. 미제 호전광들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남중국해 해법 가늠자… 韓, 美·中의 수단화 경계해야

    북핵·남중국해 해법 가늠자… 韓, 美·中의 수단화 경계해야

    동북아 정세를 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이 시작된다. 3일 하와이를 거쳐 5일 일본을 시작으로 14일까지 한국·중국·베트남·필리핀 등을 찾는다. “역대 미 대통령으로는 26년 만에 가장 긴 12일간의 아시아 방문 일정이며, 아시아 5개국 방문도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백악관은 소개했다.●인도 포함 美·日 공동 외교전략 조율 이번 순방은 세계 외교·안보·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근래 최대 이벤트로 주목받아 왔다. “동북아 지형은 트럼프 순방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과 중국은 그간 여러 갈등과 충돌을 이번 순방 이후로 미뤄 왔다. 최근 19차 당대회를 치른 중국이 충돌을 피해 온 측면이 크다. 북핵부터 남중국해 문제까지, 이 모든 것을 꿰는 수단이 될 무역·금융상의 갈등, 미·중 관계와 동북아 정세까지 이번 순방이 그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2일 일본과 중국 언론에 느닷없이 등장한 ‘인도’는 이 이벤트를 관통할 분위기를 예감하게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오는 6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미·일 공동의 외교전략으로 표명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이는 “남·동 중국해를 비롯한 동북아의 패권 확대뿐 아니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영향력을 키워 가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진단했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인도·태평양’ 개념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내해(內海)로 만들려 하는 남중국해는 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내기 위한 시발점이고, 전초기지로 여겨져 왔다. 최근 중국이 특별히 남중국해에 온갖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온 것을 못 본 체해 온 미국이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첫 방문지 일본에서의 결과물이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이다. ●시, 김정은에 축전… 북핵문제 달라질 듯 반면 중국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명의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중국 역시 트럼프와의 대면을 앞두고 포석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 집권 2기의 북·중 관계와 북핵 문제는 기존 모습과 달라질 것”이라는 학자들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신호탄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초점을 ‘북핵 해결’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 백악관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결의를 강화하고,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매우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으로 북핵 해결을 위한 미·중 담판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도 “중국의 미래를 위해서 미국과의 ‘빅딜’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핵 문제에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이 어느 수준까지는 화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진핑 주석에게 최대 목표는 자신의 ‘신형 국제 관계’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다. 시 주석은 자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 경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해 중국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목표 때문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불거지는 장면을 최대한 연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하고 있다. 한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전에 봉합한 것에는 ‘대국’의 이미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도 포함됐다. ●시 ‘국제관계 윤곽’ 가시화가 최대 목표 미·중 관계가 순방 결산 시점에서 ‘봉합’으로 정리될 수 있을지 전망은 엇갈린다. 마이클 그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은 무역에 초첨을 둔 파편적인 것이었다”면서 “종합적인 전략이 없기 때문에 곳곳에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역’을 매개로 일정 부분 봉합의 모양새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방중단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 웨스팅하우스 등 40여개 미국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됐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의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준비해 간 선물 보따리를 풀지 않았다. 대규모 투자·구매계약 등 선물 보따리의 크기와 내용에 따라 외형적인 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미·중 간 거래에 북핵까지 딸려 가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베이징대 김동길 교수는 “중국이 한국을 미·중 관계의 수단이나 매개로 활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야흐로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대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새 관계발전 기대”… 北·中에도 훈풍?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새 관계발전 기대”… 北·中에도 훈풍?

    “평화·공동 번영 수호에 기여” 中,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내 새로운 정세에서의 북·중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19차 당 대회를 마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에 이어 북·중 관계 회복에도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1일 답전을 보내왔다”며 시 주석이 보낸 답전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전문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 11일 ‘북·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55주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얼마 전(10월 2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가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가 진행되고, 내가 다시금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선거(선출)되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하여 각각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하여 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여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들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조선 인민이 김정은 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북·중 양측 최고지도자가 중국 당 대회 폐막 이후 축전과 답전을 주고받으면서 그간 냉랭했던 북·중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중 양국은 집권당의 중요 회의 이후 상대 측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당대당’ 외교 전통을 갖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이 공산당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18차 당 대회 이후에는 있었다”며 “이번에도 어떤 형태로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끝나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갖고 중국이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축전에 답전을 보낸 것과 관련해 “예의상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 19차 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즈음해 우리는 많은 국가의 정당 지도자, 국제기구 책임자들로부터 축전을 받아 우리 지도자도 예의상 답전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대통령, 동남아 순방서 신남방정책 발표

    文대통령, 동남아 순방서 신남방정책 발표

    청와대가 오는 7일 한·미 정상회담, 8~15일 동남아시아 순방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11일)를 계기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 준비회의를 갖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다음주부터 이어지는 굵직한 외교 일정은 북핵·미사일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국과의 연이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문재인 대통령은 7일부터 1박2일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끝내고 곧바로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해 9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갖는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책임지는 동남아의 경제 대국이자 우리나라의 최대 방산수출 국가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표한 신(新)북방정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한다. 아세안 지역에 투자를 확대해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제2의 중국시장으로 성장시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11일 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달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한·중 간 합의로 갈등을 임시 ‘봉합’한 만큼, 새로운 협력의 틀을 모색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APEC정상회의에서는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보호무역 주의에 대한 대처,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에 대한 미래 비전 등에 대해서도 발언한다. 필리핀에선 13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들에게 우리의 대(對)아세안 협력강화 비전을 설명하고 14일에는 아세안+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 기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을 할 전망이다. 동남아 순방을 통해 문 대통령은 주변 ‘4강’(미·중·일·러)을 넘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외교 다변화를 추진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북핵 문제를 군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둘기파 ‘경제 대통령’… 당분간 저금리 기조 유지

    비둘기파 ‘경제 대통령’… 당분간 저금리 기조 유지

    경제학 학·석사 학위 없고 의장은 연임하는 관행 깨져 친시장파… 중립적 정치 성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내년 2월 물러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키로 하고 그에게 통보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옐런 의장의 후임에 파월 이사가 내정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출국 하루 전인 2일 오후 차기 의장을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파월 이사가 연준 의장에 오르면 경제학 학위가 없는 의장을 40년 만에 배출하게 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옐런의 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해 온 만큼 시장은 일찌감치 의장이 연임하는 연준의 40년 관행을 깨뜨리고 새 연준 의장으로 교체할 가능성을 예상해 왔다. 경제 성장을 위해 저금리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동안 점진적 금리인상 정책을 펴 온 연준의 통화정책을 지지한 그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출신인 파월 이사는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월가의 투자은행 ‘딜런, 리드 앤드 코’에서 경험을 쌓은 뒤 1990년 워싱턴으로 돌아와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 들어갔다. 니컬러스 브래디 전 재무장관과 호흡을 맞춰 3년간 재무부 차관을 지내고 1997년부터 8년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파트너로 일했다. 이때 월가에서 명성을 떨치며 큰 부를 쌓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삶을 추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순자산은 최대 5500만 달러(약 613억원)에 이른다. 파월 이사는 자산가이면서 공화당원이지만 중립적인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그가 연준 의장에 올라도 통화정책과 금융규제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연준 이사 취임 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옐런 의장과 같은 입장을 취한 까닭이다.‘친(親)시장’을 지향하지만 일정 수준의 금융 규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2년 그를 연준 이사로 지명한 것도 정치 이념보다 실용적이고 온건하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는 스타일도 아니다. 벤 버냉키 의장 시절인 2012년 3차 양적완화(QE)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최종 결정 때는 한번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가 유약한 건 아니다. 필 셔틀 전 국제금융협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이사가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지만 ‘파이터’로 불리며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친 폴 볼커 전 의장처럼 타고난 공직자 성품을 구비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경형 칼럼] 한·중 해빙, 한·미·일 결빙 아니다

    [이경형 칼럼] 한·중 해빙, 한·미·일 결빙 아니다

    답답했던 문재인 외교가 숨통을 텄다. 한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증폭시켜 왔던 사드 문제가 봉합되고, 오는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양국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다.한·중 양국이 1년 4개월에 걸쳤던 사드 갈등을 풀고 정상 발전 궤도로 다시 오르게 된 것은 동북아 ‘운전석’ 외교를 외쳐 온 문 대통령으로서는 일단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시동을 걸 채비를 한 셈이다. 한·중 간에 사드 매듭을 푼 결정적 단서는 한국이 미군 전초 기지가 되지 않겠다는 메시지 때문이다.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이 군사동맹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러한 ‘3NO’ 방침은 중국과의 관계를 푸는 데는 핵심 열쇠가 되긴 했지만 미국의 대중, 대동북아 전략에 비추어 보면 한국의 엇박자로 오해될 소지가 없지 않다. 청와대는 ‘사드를 현 상태에서 봉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한·중 관계 개선 양국 협의 결과’를 공식 문서나 공동 성명도 아니고 구두 합의도 아닌 중간 형태의 ‘협의 결과’ 형식으로 언론에 발표한 것에서도 양국의 신축적인 입장을 알 수 있다. 실제 양국 ‘협의 전문’은 서로의 입장을 정리해 언급하고, ‘사드 우려 문제’는 양국 군사 당국 간에 소통을 계속한다고 기술돼 있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 답변 과정에서 ‘3NO’ 방침을 시인했고, 중국도 이를 주목했다. 문재인 정부는 먼저 한·중 해빙이 한·미 양국, 한·미·일 3국의 협력 관계에 결빙 요소로 작동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드 배치는 전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따른 한국 방위, 특히 미국의 한국 지원 병력 증강작전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북한이 국제적 압박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도발을 지속한다면 추가로 사드를 배치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사드 추가 배치 반대 약속은 우리 안보 주권을 스스로 제약하는 부메랑이 된다. 북한의 도발을 사전 포착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이 첨단 감시 수단을 통해 획득한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안보협력 체제도 불가피하다. 이런 3국 안보협력 체제가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 성격이 짙은 MD 체계에 편입하는 것과 군사면에서 경계가 모호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점은 향후 한·중 관계를 해치는 잠재적 불씨가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이 미국을 매개로 하는 한·미·일 군사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는 있어도 군사동맹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달 초부터 일본, 한국, 중국 등을 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8일 서울에 머물면 문 대통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동맹으로서 미국이 핵우산 제공 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지난달 한·미 연례안보회의(SCM)는 핵 항모,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 배치할 것에 합의했으나 한국이 요구한 ‘상시’가 빠졌다. 한국의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가 불가하다면 그에 버금가는 ‘상시’ 순환 배치가 미국의 확고한 한국 방위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더해 한·미 핵공유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이다. 문·트럼프 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이나 공정한 무역을 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이나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당당히 응하고 안보 면에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더욱 분명하게 보완하는 협정 체결도 요구해야 한다. 한·중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연내 문 대통령의 방중, 시 주석의 평창동계올림픽 때 답방의 수순이 이뤄진다면 문재인 외교는 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긴 여정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수순도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의 바탕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 주필 khlee@seoul.co.kr
  • 트럼프 방한 핵심 의제는 경제…FTA 등 ‘통상 압박’ 예고

    트럼프 방한 핵심 의제는 경제…FTA 등 ‘통상 압박’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8일 한국 방문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대북 압박 공조 강화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개정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31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국회연설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북한 압박 동참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7일 한국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를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는다. 이어 8일에는 국회연설과 국립묘지 참배 후 다음 행선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일정상 이유로 결국 제외됐다. 대신 미 정부는 한·미 동맹 상징인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하고, 국회를 찾아 강력한 대북 압박 공조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방향으로 이번 방한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고위 관계자는 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통상 압박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의 방한의 핵심 의제는 경제 분야”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이익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는 한편, 확대되고 균형 잡힌 무역을 육성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에서 양국은 ‘공정하고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 장녀 이방카 백악관 고문 등 핵심 측근들이 빠질 전망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등에게 아시아 순방을 수행하지 말고 국내에서 세제개편안 처리를 위한 캠페인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순방 인원 축소에는 ‘러시아 스캔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았던 ‘퍼스트 도터’ 이방카도 순방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3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회의 2017 특별행사 기조연설만 소화하고 귀국, 세제개편안 홍보 캠페인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국무부·北 유엔대표부 접촉”

    미국이 물밑에서 북한과 직접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가 ‘시간 낭비’라고 천명했음에도 미국이 외교적 노력의 끈을 놓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이른바 ‘뉴욕 채널’이 가동돼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유엔 북한대표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채널은 맨해튼에 있는 유엔 북한대표부 사무실을 통한 북·미 간 비공식 대화 채널로,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박성일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미 간 대화는) 빈도나 내용 면에서 제한이 없다”면서 “윤 대표가 북측에 전달한 요점은 핵·미사일 실험을 중지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윤 대표의 임무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송환으로 제한됐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폭넓은 권한을 갖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관계자는 또 “(미국이) 선호하는 종착점은 전쟁이 아니라 외교적 합의”라면서 “외교적으로 많은 여지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 간 막후 접촉 시도를 시사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9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과 소통하기 위해 2~3개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리틀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일축하며 막후 접촉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틸러슨 장관이 CNN에 출연해 “첫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도 같은 날 일본 도쿄에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 과정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는 등 북·미 간 직접 대화에 관한 언급이 잇따라 나왔다. 그러나 뉴욕 채널의 가동이 악화된 양국 관계를 개선시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8일 이뤄지는 한국 순방에서 비무장지대(DMZ) 대신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면적 이유는 빡빡한 방한 일정이지만 북·미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미 대통령의 안전 보장과 북한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아시아 순방기간 맞춰 美항모 한반도 집결하나

    트럼프 아시아 순방기간 맞춰 美항모 한반도 집결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에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항공모함이 집결하는 등 대규모 군사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31일(현지시간) 현재 태평양 해역으로 집결 중인 미군의 3개 핵항공모함 전단이 합동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항모 3척이 한꺼번에 작전을 펼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 핵무기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와 해군은 지난달 말 로널드 레이건함, 니미츠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3개 항모전단이 잇따라 해군7함대 작전구역인 서태평양에 진입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유와 작전 지역,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 3개 항모의 집결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미국이 보유한 항모 11개 중 3개가 동시에 한 곳에 모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 만큼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WSJ는 보도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군사적 움직임이 북한에 대한 공격 임박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은 7~8일 1박 2일로 방문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관계 복원] 한·중 6자 수석, 북핵 해결 방안 협의

    한국과 중국이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 및 양국 협력에 관한 협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중국을 방문, 베이징에서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며 “양측 대표는 북한 핵·미사일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 관리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 대표는 양국이 발표한 관계 개선 협의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및 다음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는 업무 만찬까지 이어졌다. 이 본부장은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히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결과 발표가 있었다. 매우 중요한 시점에 협의가 이뤄져 아주 기대가 크다”면서 “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상황의 안정적 관리 측면에서 폭넓은 대화와 공감대 형성이 있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무엇보다 도발을 중단하고 그다음에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공동 발표로 사드 갈등이 봉합된 가운데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이후 양국의 북핵 공조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쿵 부장조리는 중국의 19차 당대회 이후 대북 정책 기조 등도 한국 측에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협의는 양국 신임 수석대표의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쿵 부장조리는 8월에 각각 수석대표로 임명됐다. 한편 이 본부장은 이번 방중에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중 관계 복원] 靑, 전날까지 美와 수차례 이견 조율…中, 협의문 첫 줄에 ‘북핵 해결’ 언급

    한·중이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법을 담은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북한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협의문 발표 전 미국과 수차례 접촉하며 사전에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사드 배치는 제3국(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얘기를 중국에 지속적으로 했고,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한국의 우려도 전달해 줬다”면서 “미국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 합의를 끌어냈고 협의 결과에 대해서도 미국 백악관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매우 치밀하게 주변국과 협의한 결과 한 단계, 한 단계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지난 30일에도 청와대는 이 문제로 미국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동맹국 간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협의 진행 상황을 미국에 모두 알렸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막전막후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나섰고, 중국 측에서는 외교부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쿵쉬안유 부장조리가 나섰다. 중국과의 관계가 다양한 부처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외교부가 아닌 청와대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문 발표 직전에도 남 2차장은 비공개리에 중국을 방문했다. 남 2차장과 쿵 부장조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처럼 양국 간 ‘핫라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공식화한 중국이 대북 정책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이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를 협의문의 첫 줄에 올렸다. 중국은 그간 한·중 갈등과는 별개로 대북 제재는 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협의문 발표로 양국 관계가 빠르게 복원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질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19차 당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중국이 북핵 접근법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한·중 정상회담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폭탄 테러·독가스 공격에도 안전… ‘달리는 국가원수 집무실’

    폭탄 테러·독가스 공격에도 안전… ‘달리는 국가원수 집무실’

    다음주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괴물’ 같은 차가 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뉴 비스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타던 전작 ‘더 비스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만든 국가원수용 방탄차다. 공식명칭은 ‘캐딜락 원’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의 요구에 따라 대당 17억원을 받고 제너럴모터스(GM)에서 캐딜락을 특수하게 개조했다. 통상적으로 해외 정상이 외국을 방문하면 해당국에서 제공하는 의전차량을 이용하는 일이 많지만, 미국은 예외다. 캐딜락 원만큼 안전을 보장하는 차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백악관은 대통령 해외순방 때마다 전용기에 캐딜락 원을 싣고 옮기는 유난을 떤다.뉴 비스트의 세부사양을 뜯어보면 그럴 만도 하다. 총 7명이 탈 수 있는 이 차는 길이 5.5m, 높이 1.7m, 무게 8t에 달한다. 저격용 총알이 빗발치고 고성능 폭탄이 터져도 탑승자는 무사할 수 있도록 차체와 내장재에 알루미늄과 티타늄, 특수강철, 세라믹,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가 사용됐다.차 문 두께는 무려 30㎝가 넘는데 여객기 출입문 두께다. 문짝이 워낙 무겁다 보니 사람의 힘만으로는 쉽게 여닫기 어려워 경첩에 전기 모터까지 달았다. 창문은 모두 방탄유리로 13㎝ 두께다. 총격은 물론 화염에서도 내부를 완벽히 보호한다. 예상 못한 테러 탓에 타이어가 손상돼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유리 두께 13㎝… 타이어 손상돼도 시속 80㎞ 생화학 무기의 공격 등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차량 주변에 생화학 무기나 독가스가 터지면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한 후 내부 응급 산소를 공급하도록 설계된 구조”라면서 “만에 하나 대통령이 부상을 당해도 차 안에서 수혈할 수 있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통신 시스템으로 육·해·공군에 바로 지원 요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차량이라기보다는 장갑차에 가깝다.●히틀러가 최초 방탄차 주문… 20여대 소유 여기서 잠깐. 방탄차는 사실 20세기 초 군국주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최초의 방탄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928년 출시한 ‘뉘르부르크 460(W08)’이다. 8년간의 준비 끝에 개발된 이 차는 당시 아돌프 히틀러의 주문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광이기도 한 히틀러는 크고 작은 방탄차를 종류별로 20여대나 소유했다. 1930년대에는 보다 덩치를 키운 ‘770(W07) 그랜드 메르세데스’가 등장하는데 첫 고객은 히로히토 일왕이었다. 자기 야망만큼이나 적도 많았던 두 사람에겐 이동 중에도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만한 운송수단이 필요했다. 일부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각국 대통령 등 주요 국가수반의 의전차량은 미국의 캐딜락 원과 비슷한 안전장치들을 갖추고 있다. 단, 이용하는 브랜드는 달라진다. 대통령의 차는 국가 정상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가 GM을 타는 건 캐딜락이 가장 튼튼하거나 안전해서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같은 맥락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의전차량은 ‘중국산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훙치(?旗) L5’다. 중국 오성홍기를 뜻하는 이름처럼 중국의 자존심이 담겨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인 마오쩌둥이 사랑한 차로 1959년 국경절 10주년 사열을 받으면서 외부에 처음 소개됐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가 영국산 벤틀리 차량을 타는 것도, 일본 왕실과 총리에게 도요타 ‘센추리’가 공급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새 경호용 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EQ900’을 쓰기로 했다. 주문 물량은 총 3대로 대당 평균 가격은 5억 9950만원 정도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던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와 벤츠 ‘S600 가드’ 등을 경호차로 사용해 왔지만 사용 연한이 지난 일부 모델을 국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새로 구입한 제네시스 차량의 경호 능력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다. 단 과거 에쿠스 경호차량의 성능을 개선했을 것으로 예상할 뿐이다. 2009년 당시 방탄 기능 등을 넣기 위해 현대차는 독일의 방탄차량 전문업체인 슈투프에 차를 보내 개조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차 개조는 차 한 대를 새로 만드는 것과도 같다. 우선 두께 4㎜에 이르는 방탄 철판을 20~24조각으로 각각 잘라 안에 덧대는 방식으로 철갑을 두른다. 기존 내장재는 모두 들어낸 후 바닥부터 천장, 문짝에 새로 방탄용 내장을 채운다. 외부의 공격에도 폭발하지 않도록 연료통에 특수 방탄 코팅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터리와 퓨즈 등 전기제품들도 모두 방탄소재로 감싼다. 이렇다 보니 무게가 동급 차량의 2~3배까지 늘어난다. 실제 청와대에서 사용 중인 에쿠스 방탄차는 무게가 5t에 이른다. 이런 탓에 사람으로 따지면 무릎에 해당하는 쇼크 압소버(충격흡수장치)가 자주 고장 나는 편이다. ●훈련받은 군경·특수요원이 매뉴얼 따라 운전 운전 역시 아무나 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테러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운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훈련받은 군인이나 경찰, 특수요원들이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가 기관에서 자체적인 훈련을 하기도 하지만 차량 브랜드별로 해외에서 운전사용 특수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통령의 차량 가격이 대당 6억원까지 뛰는 이유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드 갈등 넘어 한·중관계 개선 ‘급물살’

    사드 갈등 넘어 한·중관계 개선 ‘급물살’

    中도 “조속한 관계 복원 원해” 오늘 베이징서 6자 수석 회담 中공안 새달 방한… 교류 재개중국의 19차 당대회 폐막 이후 한·중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와 관련,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올해 중 한·중 정상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언급에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다음달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 개최 및 올해 중 문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진 중”이란 취지로 답했다. 외교가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이 사드 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상회담 전에 실무차원에서 갈등 완화 등 조치를 사전 조율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관련 합의에 대한 양국의 입장 발표가 임박했다는 예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실무차원에서 활발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한·중 관계의 조속한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강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자 “한국 측이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면서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한·중 관계를 조속하게 안정되고도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중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의견을 교환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당대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등을 앞두고 북한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국 해빙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 여행사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 조짐에 이어 중국 정부도 한국 정부와의 교류 재개에 나섰다. 허베이성 공안청은 다음달 대표단을 충남경찰청에 파견해 업무 협력을 논의한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軍사이버사 하다하다…“‘MB는 슈퍼맨’ 찬양 합성사진 제작”

    軍사이버사 하다하다…“‘MB는 슈퍼맨’ 찬양 합성사진 제작”

    김해영 “엄정한 정치중립 지켜야 할 軍이 낯뜨거운 대통령 신격화” ‘MB는 슈퍼맨?’ 이명박 정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합성사진을 제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사이버사에서는 방송인 김미화 씨나 진중권 교수 등 특정 유명인들 대상으로 비방 공작을 벌였다는 질타를 받아 왔다.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과거 사이버사 요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이버사가 특정인 비방 합성사진 제작뿐 아니라 정권을 찬양하기 위한 사진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24시간도 모자란 MB의 고민들’이라는 제목으로 이 전 대통령이 경제·안보 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이 담겨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을 슈퍼맨 사진과 합성, 유럽 순방 성과를 홍보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이 전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유전개발 사업 등 외교·통상 정책을 홍보하는 사진도 제작됐다.김 의원은 “엄중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군이 현직 대통령을 신격화하는 등의 낯 뜨거운 찬양과 영웅으로 묘사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합성사진 제작을 지시한 자와 보고를 받은 자가 누군인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트럼프 방한 전 北 도발설, 파국 자초하지 말라

    북한 노동신문이 그제 “우리의 국가 핵전력 건설은 이미 최종 완성을 위한 목표가 전부 달성된 단계”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개발을 마쳤다는 것이다. 지난 9월 15일 태평양 해상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직후 김정은이 “우리가 어떻게 핵전력 목표를 달성하는지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고 공언한 뒤로 40여일째 추가 도발을 이어 가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생뚱맞다 싶은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 사실상 추가 도발을 포기한 채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우리측 어선을 나포 6일 만에 순순히 송환한 것이나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 전후로 잇따라 축전을 보내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김정은이 평양 화장품공장을 시찰한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며 일상적 분위기를 연출한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미국이 B1B 폭격기 등 핵심 전략자산을 대거 한반도로 투입하고 유엔과 별도로 세 차례에 걸쳐 독자 제재안을 추가하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받는 압박은 실제로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단적으로 지난 7일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 연설에서 김정은이 미국의 제재를 언급하며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한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북한의 모습에 정반대의 해석이 따르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태평양 해상으로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림으로써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최종적 도발’을 도모하고 있고, 이를 은폐하려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목표로 한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 등으로부터 확고히 인정받기 위해 여전히 결정적 한 방이 필요한 북으로서는 그 ‘거사’의 적기를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최전방이라 할 동북아로 향한 상황에서라면 설령 태평양 핵실험을 단행하더라도 미국이 자국 정상의 신병 안전 문제로 인해 섣불리 군사적 대응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그제 1000여기의 핵미사일을 보유한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 무력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은의 섣부른 오판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의 자제를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 [특파원 칼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독인가 약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독인가 약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현지시간)부터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다. 한반도의 북핵 위기뿐 아니라 중국 시진핑 2.0 시대 개막,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강 체제 구축 등 급변하는 동북아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7~8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우리에게 독(毒)일까, 약(藥)일까. 그 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해외 순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는 지난 5월과 7월 유럽과 중동 순방에서 동맹도, 영원한 우방도 안중에 없어 보였다. 오직 철저하게 ‘미국 우선주의’,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업가’의 외침만 있었다. 전통 우방인 영국과 독일, 프랑스를 향해 돈, 즉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방위비를 더 내라고 으름장을 놨다. 또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용 대비 효과가 없다며 파리기후협정 탈퇴도 시사했다. 중동에서는 철저한 무기 장사와 천문학적 투자 등 엄청난 ‘선물 꾸러미’를 챙겼다. 우리도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양국 정상 간 논의나 합의가 없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이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등장한 것이다. “한·미 FTA는 거친 협정이었다. 그건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그의 돌출 발언은 백악관에서 공개한 한·미 정상 공동선언문에는 없었다. 그야말로 ‘배신’ 외교의 전형이었다. 첫 방한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북핵을 빌미로 한·미 FTA와 첨단무기 판매 등에 서슴지 않고 공세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주한 미군 방위비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부담도 원칙을 벗어나 우리에게 떠넘기는 억지를 부릴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불편해하는, 북핵을 위기 탈출의 발판으로 삼은 아베 총리를 만난 직후 우리나라를 찾는다. 그가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 비공식 만찬 등에서 얻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을 향해 ‘폭탄 발언’을 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독과 약은 서로 통하기도 한다.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평소 가졌던 인식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거대한 빌딩 숲과 자동차 등 발전한 우리나라를 직접 보면 아주 작은 나라지만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무장지대(DMZ)나 판문점의 엄중한 군사 대치 상황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폭탄 발언을 자제하며 북핵의 평화적 해결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백악관과의 일정 조율에 세심함을 기울여야 한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남북 분단 상징인 DMZ나 판문점 방문은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다. 또 골프는 아니지만 한·미 양국 정상 간 사적인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절실하다. 성격과 취미 등 스타일이 전혀 다른 한·미 정상이 개인적으로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독을 약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소설가 한강의 뉴욕타임스 기고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미국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몸서리치는’ 우리의 마음을 알고 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hihi@seoul.co.kr
  • 트럼프家 또 이해 충돌

    아들은 인도서 주택 사업 확장 미국 정부가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 인도를 내세운 새로운 아시아 정책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인도에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2개를 시작해 비판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8일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정책은 인도를 첨단 전투기 등으로 무장, 중국을 군사적으로 견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미 중앙정보국(CIA) 중국분석관과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 조지워싱턴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와일더 교수는 “이를 위해 미 정부가 인도에 첨단 전투기 등을 제공하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맺는 방안을 제의할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에 새로운 아시아 정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는 남아시아 지역 국가인 인도를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 끌어들이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개념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의 친(親)인도 정책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회사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수주 내에 인도 콜카타에서 트럼프타워 건설과 수도 뉴델리의 아파트 건설 등 2개의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인도의 고급 주택가 시장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데도 현재 5개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WP는 이번 사업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결정된 것이지만, 대통령 아들이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익 충돌’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잠재적 이해충돌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일가는 자신들만의 제국 부흥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반도 전쟁 核 안 써도 수일 내 30만명 희생”

    펜스부통령 “압도적 무력 쓸 수도” 美 최대 전략 핵기지서 北 압박 국무부 “북미 다양한채널 가동 중”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더라도 수일 만에 최대 30만명이 희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뉴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의원들에게 전달된 62쪽 분량의 CRS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1분당 1만회가 발사되는 포 사격 능력을 감안한다면 한반도 전쟁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가 아니라 재래식 무기만 쓰더라도 교전 초기 며칠간 3만~30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한반도의 인구밀도를 고려하면 군사 충돌은 미국 시민 최소 10만여명을 포함, 남한과 북한 인구 2500만명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RS는 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과 일본, 러시아군이 신속히 개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전쟁에 미군이 대규모로 동원되고 많은 미군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전쟁에 개입하면 희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한반도를 넘어선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 우려 없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함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외교를 재개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미국 내 최대 전략 핵기지로 꼽히는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압박 강도를 높였다.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 위협에 맞서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계속하겠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 무력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에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는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확실히 이어 가면서 추가 도발에는 군사옵션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의 핵격납고 기지보다 더 강력한 부대는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우리의 핵억지력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관리가 미·북 간 외교 채널의 부재를 암시했다는 CNN 보도와 관련해 “그런(북한과의 외교) 채널이 많고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洪 “1 대 1 안보 영수회담” 靑 “순방 후 與野대표 초청”

    洪 “1 대 1 안보 영수회담” 靑 “순방 후 與野대표 초청”

    미국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1대1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청와대는 사실상 1대1 만남은 안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홍 대표는 이날 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한국에 돌아가면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할 것”이라며 “미국 조야의 분위기와 우리가 (방미 기간) 취득한 북핵 대처방안 등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 상의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동안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해왔다. 홍 대표는 안보 영수회담 시기에 대해 “문 대통령이 원하는 때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반도 위기를 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내셔널프레스클럽(NPC) 연설에서 “깡패를 다룰 때는 깡패와 똑같은 식으로 다뤄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대응 방식을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과 동남아 순방 준비에 여념이 없어 물리적으로 힘들다”면서 “해외순방을 다녀온 뒤에 홍 대표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양자회담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기 어렵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8일부터 15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며 이후 여야 대표들에게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당제 구도에서 특정 정당과의 양자회담은 어려운 것 아닌가”라며 “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때 홍 대표의 참석 여부는 그쪽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준표 “깡패한테는 깡패처럼…트럼프 대북대응 적절”

    홍준표 “깡패한테는 깡패처럼…트럼프 대북대응 적절”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한국과 중국을 순방 때 중국에 좀 더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외신 기자 등 앞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북핵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전술핵재배치나 자체 핵무장을 미국이 반대할 수 없다’는 정도의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북핵 제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방관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북핵이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고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대응 방식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홍 대표는 “깡패를 다룰 때는 깡패와 똑같은 식으로 다뤄야 한다. 신사적인 방법으로는 말을 듣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하는 방식은 아주 적절한 방식이다. 미국이 지난 25년간 북한 문제를 다뤄온 ‘워싱턴 스타일’로는 북한을 다룰 수 없다.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당 대표단의 전술핵재배치와 자체 핵무장 주장 등을 접한 미 국무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국무부 인사들은 관료들이다.바로 즉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핵우산’을 이유로 들어 반대한 일은 없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지난 4월 우다웨이(武大偉) 전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찾아와 사드배치에 대해 항의한 일을 소개하면서 “(중국이) 항의를 하려면 미국에 해야 하는데 겁이나니까 한국을 상대로 이런 유치한 경제보복을 하는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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