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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英연방은 왜 ‘킹 찰스’를 거부하나

    [글로벌 인사이트] 英연방은 왜 ‘킹 찰스’를 거부하나

    최장 집권 엘리자베스 여왕, 영령일 행사 왕세자에 맡겨 “차기 왕권에 힘실어 준 것”“카리브해를 할퀸 허리케인의 참상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이번 참상은 우리 ‘영연방’(Commonwealth) 구성원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는 하나의 가족이라는 점을 일깨워 줬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허리케인과 같은) 참사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남인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세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섬나라 앤티가바부다를 방문해 허리케인 ‘어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영국 언론들은 인구가 9만여명에 불과한 이 영연방 회원국에서의 왕세자 동정을 자세히 전했다. 앤티가바부다는 198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여전히 앤티가바부다의 명목상 국가원수도 겸직하고 있다. 영연방 52개 회원국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가 국가원수인 국가는 영국과 앤티가바부다를 포함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모두 16개국이다. 영국 정부는 찰스 왕세자의 순방에 맞춰 카리브해의 허리케인 피해국들에 기존에 지원하기로 한 7700만 파운드(약 1115억원)에 이어 1500만 파운드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영국 정부를 대표하는 왕세자의 권위를 살리고 자애로운 차기 국왕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이벤트가 된 셈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왕위 계승자로서 왕세자의 입지가 그만큼 탄탄하지만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영국 군주제는 엘리자베스 2세의 카리스마와 과거 영광에 대한 향수에 기대고 있다. 지난 14일 만 69세로 ‘고희’를 맞은 찰스 왕세자는 만 4세 때인 1952년 후계자가 됐지만 어머니가 영국 사상 최장기 재위 군주로 66년째 왕위를 지키고 있어 역대 최고령 왕세자로 남게 됐다. 평소 철저한 건강 관리로 정평 난 여왕은 101세까지 생존했던 자신의 어머니(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왕태후)처럼 장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영국 왕실의 기류가 달라졌다. 여왕의 남편이자 왕세자의 아버지인 필립 공(에든버러 공작)은 만 96세의 고령을 이유로 지난 8월 공식 업무에서 은퇴했다. 필립 공의 은퇴를 계기로 일각에서 여왕이 95세가 되는 4년 뒤에는 양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왕실 측은 “여왕이 생전 퇴위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올해 91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12일 1차 세계대전 종전 99주년을 맞아 열린 ‘영령기념일’(전몰 장병 추도일) 행사를 찰스 왕세자에게 맡기고 본인은 멀찍이서 이를 지켜봤다. 여왕이 영령기념일 행사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것은 65년 통치 기간 중 해외 순방을 포함해 6번에 불과하다. 이번 조치는 여왕의 건강을 고려한 것이자 차기 국왕인 왕세자의 권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국민의 찰스 왕세자에 대한 호감도는 높지 않다. 국민의 사랑을 받다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의 이혼과 내연녀 커밀라 파커 볼스와의 재혼 등으로 신망을 잃은 탓이다. 찰스 왕세자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유리한 정책을 홍보해 200%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BBC 등은 지난 8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인용해 찰스 왕세자가 2007년 2월 탄소배출권 거래 관련 기업인 SFM의 주식을 11만 3500달러에 사들였고 2008년 이 주식을 팔아 매각대금 32만 5000달러를 챙겼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기업의 이사가 왕세자의 친구라는 점과, 왕세자가 열대 우림 지역의 탄소배출권 거래 허용을 주장하는 연설을 지속적으로 하는 등 로비를 받아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영국 정부가 왕실 유지에 들이는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영국 재무부가 운용하는 왕실 재산(여왕 소유)은 99억 파운드에 달한다. 재무부는 재산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입 중 15%를 왕실유지비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왕실은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4월~올해 3월)에는 4280만 파운드를 받았다. 올해 4월부터는 런던 버킹엄궁 개·보수 비용을 이유로 왕실 유지비가 수입의 25%로 인상됐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내년 소득은 822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전했다. 찰스 왕세자가 개인적 의견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모친과 달리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고 행동한다는 점도 차기 국왕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해 9월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 장례식 참석차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비밀리에 동예루살렘에 있는 자신의 친할머니 묘소를 방문해 헌화했다. 영국 왕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방문을 자제해왔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BBC 라디오에 출연해 “점점 공격적 포퓰리스트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있다. 1930년대의 암흑기가 반복될까 봐 불안하다”고 반(反)난민 정서와 포퓰리즘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찰스 왕세자는 1999년 10월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 기간에 여왕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을 때 인권 수준이 낮은 중국 지도자라며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영국의 또 다른 고민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면 영국 이외에 여왕이 국가원수로 있는 15개 국가의 왕좌를 찰스 왕세자가 모두 온전히 물려받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호주나 캐나다, 뉴질랜드 등 이들 15개국은 영국의 왕위가 바뀌면 국민 투표를 통해 영국 왕을 국가원수로 모시지 않는 ‘공화국’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영국 정부로서는 국가 위상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 국가에서도 인기 있는 군주가 절실하다. 특히 호주에서는 1999년 완전한 공화국으로의 전환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부결된 전례가 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해 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가 끝나기 전에는 호주가 입헌군주국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는 찰스 왕세자의 시대에는 더이상 영국 국왕을 원수로 모시지 않을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반면 찰스 왕세자의 장남인 윌리엄(35) 왕세손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어머니 다이애나처럼 격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친근한 성품과 유머 감각, 활짝 웃는 미소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1월 윌리엄이 호주를 방문하기 직전 호주에서 공화정에 찬성하는 여론이 60%였으나 그가 다녀간 뒤 44%로 떨어졌다. 국왕으로서 찰스는 자신보다 더 인기 있는 아들 월리엄이 왕위를 계승하기 전 짧은 재위 기간만 거쳐 가는 과도기적 인물이 될 운명에 처해 있다.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물려받아도 앞으로 10여년 정도 치세를 한 뒤 얼마나 더 살지를 알 수 없으므로 젊은 월리엄 왕세손이 뒤를 잇는 것이 낫다는 여론도 높다. 익스프레스가 11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찰스 왕세자의 지지율은 33%로, 그가 차기 영국 왕이 되길 원한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반면 윌리엄 왕세손의 지지율은 72%이며, 59%가 그를 차기 국왕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찰스 왕세자는 ‘개혁 군주’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재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이 왕위에 오르게 되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거주하는 버킹엄궁에는 거주하지 않고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궁전을 박물관 형식으로 바꿔 보다 많은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취지다.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죽음 이후 많은 자선사업을 관장했고 기후 변화에 대한 책을 쓸 정도로 환경 운동에 앞장서왔다. 미국 타임지 전 편집장인 캐서린 메이어는 “왕세자는 영국 군주제를 자신이 구상한 대로 재구성할 사람이며, 모친처럼 현안에 대해 침묵을 지키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차 낸 文… 관저서 감사원장 후임 인선 등 정국 구상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연차휴가를 내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 7월 말 휴가 이후 러시아, 미국,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비롯해 강행군을 이어온 터라 ‘휴식’ 그 자체가 목적이지만 산적한 현안 탓에 정국 구상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앞에 놓인 우선과제는 다음달 1일로 임기가 끝나는 황찬현 감사원장의 후임 인선과 전병헌 전 수석의 하차로 공석이 된 청와대 정무수석 인선이다. 감사원장 후보자는 복수를 대상으로 놓고 검증을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통과할 만한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쪼개기 증여 논란 등으로 야권의 공격을 받았던 데다 지난 22일 청와대가 발표한 고위공직후보자 인선 검증기준의 첫 번째 적용 케이스인 만큼 장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장은 국회 임명동의를 거쳐야 하는 점에서 더욱 조심스럽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일자리 예산안 처리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비롯한 개혁입법 통과 등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의 결심이 관건이다.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야당 지도부와도 소통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후보 리스트는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다만, 지금껏 후보로 거론된 인사 중 일부는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고사(강기정·박수현)했거나 대통령이 탐탁지 않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중순 중국 국빈방문 준비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등 여러 경로로 진행되고 있다. 10·31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협의에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으로 한·중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튼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으로 경제·문화교류를 정상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곶감, 문 대통령이 따고 김 여사가 말리고…

    청와대 곶감, 문 대통령이 따고 김 여사가 말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곶감을 청와대 직원과 비혼모 모임에 선물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에 있는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만든 곶감을 청와대 온실관리 기능직 직원분들에게 나눠주고 비혼모 모임에도 보내 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안에 감나무가 스물대여섯 그루 있는데 곶감 중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딴 감으로 만든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만든 곶감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순방 때 다과로 대접해 화제가 됐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4일 김 여사가 줄에 꿴 감이 매달린 청와대 관저 처마 밑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으로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김정숙 여사 겨냥 “서민들 살기 팍팍한데 말춤 추면서 축제”

    홍준표, 김정숙 여사 겨냥 “서민들 살기 팍팍한데 말춤 추면서 축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민들이 살기가 더욱 팍팍해져 가는 마당에 말춤이나 추면서 축제를 즐기는 저들을 바라보는 국민은 한숨 나오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홍 대표의 ‘말춤’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4일 필리핀 순방 당시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말춤’을 춰 화제가 됐던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와 같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석방되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도 기각된 데 대해 “김관진에 이어 임관빈도 석방되고, 균형을 맞추려고 자기들 편인 전병헌도 기각하는 것을 보니 검찰의 망나니 칼춤도 끝나가는 시점이 오긴 왔나 보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도 비례의 원칙이 있는데 자신들 잘못은 꼭꼭 감추고 무리한 탄핵으로 집권한 것도 모자라 아예 씨를 말리려는 망나니 칼춤 앞에 우리는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지난 정권의 사건을 우려먹을지 알 수는 없지만, 청산에 홀로 우는 녹수만 남은 이 사태가 조속히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 대표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외교적 고립에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면서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서민들이 살기가 더욱 팍팍해져 가는 마당에 말춤이나 추면서 축제를 즐기는 저들을 바라보는 국민은 한숨 나오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지난 1년간 계속된 비정상이 이제 정상화됐으면 한다. 나라도 정상화되고 언론도 정상화되고 조작된 여론조사도 정상화됐으면 한다”며 “어차피 집권세력이 되었으니 남은 4년 만이라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일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포항여고 깜짝 방문…‘나그네’ 삼행시에 학생들 “네네네” 합창

    문 대통령, 포항여고 깜짝 방문…‘나그네’ 삼행시에 학생들 “네네네” 합창

    문재인 대통령이 강진이 발생한지 9일 만인 24일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여고를 찾아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포항여고를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교사와 학생들은 문 대통령이 학교에 들어서자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최규일 교장, 엄기복 교감과 함께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건물 안으로 향했다. 최 교장은 이번 지진으로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겼고 학교 뒷산도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건물을 둘러본 뒤 원래 있던 교실에 피해가 생겨 다른 교실에 머무르고 있는 3학년 9반·10반 학생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수능을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의 학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어제 수능은 잘 치렀어요?”라고 묻고 “워낙 중요한 시험이고 긴장되니까 평소 실력보다 못 치는 게 정상”이라는 농담으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대피생활도 하고 여진 때문에 제대로 공부도 못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역경이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 시절 동료였던 김외숙 법제처장이 포항여고 출신이라는 점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환호했고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해졌다. “수능 연기 결정이 어땠어요?”라는 문 대통령의 물음에 학생들은 입을 모아 “좋았어요”라고 대답했다. 한 학생은 “지진이 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녁 7시 정도여서 불안감이 컸는데 수능이 연기됐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선생님이 “수능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파 다른 일을 못 했는데 수능이 연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 상황에 귀를 기울여주신 데 감동했다”고 이야기할 때는 일부 학생들이 울먹이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큰 걱정이 수능이었다”면서 “전체 수험생의 1%도 안 되지만 포항 학생들을 위한 공정함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경남 양산에 있는 집에 금이 갔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 불안했던 마음들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잘 느끼고 있다”는 말로 학생들을 위로했다. 학교의 한 직원이 ‘대학 가기 전 꼭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을 말씀해달라’고 부탁하자 문 대통령은 여행과 독서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입시,입시’ 하느라 어디 가보지도 못했을 텐데 굳이 해외여행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국내에 가보고 싶은 곳을 리스트로 만들어 다녀보면 좋겠다”며 “외국에 나가는 것은 우리 집이 최고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나그네’라는 단어로 학교 측이 준비한 삼행시를 읽을 때는 교실에 박장대소가 터졌다. 학생들이 ‘나’와 ‘그’를 이용해 각각 운을 띄우자 문 대통령은 “나는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그대들도 나를 사랑합니까”라고 읽어 내려갔고 학생들은 마지막에 ‘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대화가 끝나고 문 대통령은 단체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과 학생들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촬영 후 교사와 학생들은 문 대통령에게 사인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 고강도 압박 의지 보인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미국이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2008년 10월 북·미 간 핵 검증 합의에 따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가 이번에 다시 명단에 올랐다.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르면 일단 무기수출통제법·수출관리법·국제금융기관법·대외원조법·적성국교역법 등 5개 법률에 근거해 제재가 시작된다. 무기 관련 수출과 판매의 금지는 물론 미국의 대외 경제원조 금지 등 다양한 금융 및 기타 분야 제재를 받는다.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이중·삼중 제재 망에 둘러싸인 상황이라 이번 조치로 실질적인 추가 제재의 효과는 별로 없다. 국제사회에서 일종의 불량국가로 낙인찍는 상징적 효과가 크다. 고강도 압박을 이어 가겠다는 미국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 미국의 목표는 명확하다. 북한이 고통을 느낄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미 재무부가 이번 결정과는 별도로 조만간 ‘역대 최고 수준’의 추가 대북 제재안을 발표한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관련해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고 했지만 립서비스나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이후 테러지원국 지정을 하지 않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의 방북 일정 종료 시점까지 기다렸다는 관측이 많다. 중국 특사가 북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결정적 요인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이다. 특히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17개월간 억류된 웜비어가 지난 6월 석방된 뒤 엿새 만에 사망하면서 미국 내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파는 당분간 한반도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다. 테러지원국 자체가 국제적으로 불량국가로 낙인찍는 효과가 큰 만큼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북한은 이번 조치를 미국의 적대시 정책 연장선으로 보고 있는 만큼 핵·미사일 개발이란 자신들의 해법에 더욱 매달릴 것이다.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 없이는 경제 건설은 물론 체제 보장도 어렵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대화 분위기가 사라지고 한반도에서 다시 안보 위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방북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 당분간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는 더욱 고조될 수 있다. 전례로 봐도 김정은 정권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강 대 강 대결은 결국 문제 해결보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북한의 도발과 이에 따른 미국의 보복 압박이 되풀이되는 현재의 방식으론 본질적인 문제 해결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 당국의 유연한 대처와 위기관리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 [뉴스 분석] “北 테러지원국”…한반도 다시 안갯속

    美·中, 북한과 대화 노력 물거품 中특사 만남 거부 = 北 핵개발 가속 ‘대북 영향력 한계 노출’ 中 난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려던 미국과 중국의 노력이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국면 전환의 갈림길에 섰던 한반도 정세도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북한과 중국은 21일까지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했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날 쑹타오의 방북 성과를 국제면 동정 기사로 간략하게 처리하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전날 김정은이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는 소식만 내보냈다. 면담 불발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공할 진일보한 소식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쑹타오 특사가 ‘빈손’으로 베이징으로 돌아온 직후 미국은 20일(현지시간) 곧바로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쑹타오 특사의 방북 성과를 지켜보기 위해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미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쑹 특사에게 중국과 미국의 ‘종합 의견’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은 미·중의 손짓을 거부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김 위원장에게는 중국의 ‘배신’으로 비쳤을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쑹타오는 김정은에게 북·중 우호를 위한 특사가 아니라 미·중의 최후통첩을 전하는 ‘전령’으로 보였을 것”이라면서 “쑹타오와 만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핵무기에 대한 입장 변경을 알리는 신호로 비칠 것을 우려해 김정은이 이를 원천 차단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최룡해·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먼저 중국의 입장을 타진한 뒤 최종적으로 쑹타오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특사를 만나지 않은 것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뜻이 전혀 없을 뿐더러 어떤 어려움에도 개발을 가속할 것을 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입장을 확인한 미국은 ‘군사 옵션’을 포함한 더 강한 제재만이 김정은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60여일 도발 중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조성된 ‘북·미’ 해빙 분위기도 급랭할 전망이다. 중국은 긍정적 측면에서의 대북 영향력에 한계를 노출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인사는 “중국은 단기적으로도, 중·장기적으로도 대북 전략에 변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공식 사의표명한 적 없다”

    이철성 경찰청장 “공식 사의표명한 적 없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주말 불거진 자신의 ‘청와대 사의표명설’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고 20일 밝혔다.이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공식 경로로 사직서를 쓴다든지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 간접적으로라도 사퇴 의사를 전달한 적이 없나’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18일 한 언론은 이 청장이 문재인 대통령 순방 전인 이달 8일 대통령을 만나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찰청은 대변인 명의로 “그런(사의 표명)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이 청장은 “청와대 출입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전에 반부패 관련 기관장 회의(9월 26일)할 때 들어간 이후로는 들어간 적이 없다”며 “순방 앞두고 (대통령이) 바쁜데 어떻게 가서 만나나”라고 청와대 예방 사실도 부인했다. 그는 다만 “평소 개인적으로나 국회에서 저의 진퇴에 대해 질문이 있을 때마다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수시로 해 왔다”며 “정감 인사를 앞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작년 8월 임명됐다. 경찰법상 남은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나, 중도 사퇴하지 않더라도 내년 6월 말 정년에 도달해 경찰청장 법적 임기보다는 2개월 먼저 퇴임해야 한다. 이 청장은 ‘다른 상황변수가 없다면 내년 6월 말까지 임기를 채울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공무원은 명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경찰개혁위원회 과제 법제화와 같은 시대적 과제, 평창올림픽 안전관리 등 국가적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절도 농구선수에 “그냥 감옥에 둘 걸 그랬다”

    트럼프, 절도 농구선수에 “그냥 감옥에 둘 걸 그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명품을 훔치다 체포됐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농구선수들이 석방되지 않고 그냥 감옥살이하게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세 명의 농구선수들이 중국에서 수년간의 감옥살이를 하지 않고 나오자, 리앤절로 볼의 아버지 라바르는 내가 그의 아들을 위해 한 일은 인정하지 않고, 절도가 별일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서 직접 선처를 부탁한 덕분에 풀려난 한 선수의 아버지가 자신의 노력을 깎아내리자 버럭 성을 낸 것이다. 리앤절로 등 UCLA 농구선수 3명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PAC-12(미 서부 12개 대학) 체육연맹 농구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에서 절도는 훔친 물건의 가격에 따라 징역형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 행위다. 이들은 아시아 순방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개인적으로 선처를 부탁한 덕분에 풀려나 지난주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UCLA 농구선수 3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하느냐. 그들은 10년 동안 감옥에서 썩을 뻔했다”라며 생색을 내기도 했다. 이에 리앤절로 등 선수들도 귀국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는 물건을 훔치는 어리석은 결정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중국 공안과 UCLA,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앤절로의 아버지 라바르는 지난 17일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인터뷰에서 아들의 석방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역할을 질문받자 “누구요, 그가 무엇을 했지요”라고 반문하는 등 달갑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나한테 아무 말도 하지 마라”면서 “모든 사람이 그가 나를 도와준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어한다”고 불평했다. 이어 “나는 LA에서 살면서 선글라스를 훔치는 것보다 더 나쁜 짓도 수없이 봤다”며 “내 아들은 한 번의 실수로 단정할 수 없는 좋은 성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아세안 ‘매력의 늪’ 속에서 한국외교 꽃피우는 손

    [라이프 톡톡] 아세안 ‘매력의 늪’ 속에서 한국외교 꽃피우는 손

    알려진 것처럼 대한민국 외교부의 핵심은 북핵·북미 라인이다. 외교관들은 흔히 북핵과 대미(對美) 외교를 ‘출세의 지름길’로 여긴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외교의 ‘변방’으로 분류됐던 아세안의 매력에 빠져 외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한·아세안 협력사업 전문가로 외교부에 근무하는 김시은 남아시아태평양국 전문관도 그중 하나다.# 쌍방향 소통·자원·사람… 외교 ‘어깨동무’ “전임자가 아세안은 늪과 같아서 한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하더군요. 5년 가까이 아세안과 일을 하면서 저도 그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전문관은 지난 16일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세안을 ‘매력의 늪’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세안의 매력은 수도 없지만 첫째는 쌍방통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일방적 구애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필요에 맞는 파트너로 동반성장의 상승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과 발전 의지, 풍부한 자원을 언급한 뒤 그는 “아세안의 매력은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아세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 협력기금 내년 확대… 투명화·효율성 총력 김 전문관은 코이카 인턴을 거쳐 개발협력 관련 박사과정을 마친 뒤 2013년 입부했다. 정부의 개발협력 사업 대부분이 아세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전공을 살려 아세안과의 개발협력 업무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1990년에 처음 만들어진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한 아세안 국가와의 개발 협력, 인적 자원 개발, 문화·학술 교류 등 각종 사업을 승인부터 결과 보고 단계까지 살피는 게 그의 일이다. 입부 이후 아세안 국가에는 총 19번 방문했다. 김 전문관은 “현재 700만 달러 규모인 한·아세안 협력기금이 내년에 더욱 늘어나는 만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기금을 활용하기 위해 운영 개선 작업과 관련 홍보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통령 순방 후 큰 관심… EU같은 공동체로”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이후 대(對)아세안 외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데 대해 김 전문관은 “아세안 외교가 드디어 꽃을 피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이 유럽연합(EU) 같은 하나의 공동체로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지 깨닫고 아세안 국민 하나하나도 존중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인식이 더 나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전문관은 아세안은 물론 우리나라의 번영을 위해서도 한·아세안 협력사업을 열심히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월에 베트남에서 협력기금 설명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베트남 외교부 차관이 직접 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며 인사를 하는데 뿌듯하면서도 큰 부담과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아세안을 대하는 마음이 전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협력기금 사업 등을 통해 사람 간 관계가 중시되고 이를 통해 한·아세안 간 관계가 실제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글 사진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 이르면 내일 홍종학 임명

    전병헌 후임도 이번 주초 매듭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21일 홍 후보자를 중기부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20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국회 산자위가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건을 논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장병완 국회 산자위원장은 19일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20일 전체회의는 열지 못한다. 현재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는 야당의 협조를 기대하며 홍 후보자 임명 강행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야당을 더 자극했다간 여야가 예산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는 상황에서 홍 후보자 문제가 예산 심의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일을 지정한 것은 기일 내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 주지 않으면 어찌 됐든 임명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며 “이젠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은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늦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최장 기록은 김대중 정부 때의 174일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이미 200일을 넘기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홍 후보자 임명 강행 시 예산, 법안이 줄줄이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지만 임명을 강행하지 않더라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자진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 인선을 이번 주초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산, 법안 문제로 국회에 협조를 구할 것도 있고 동남아 순방 결과도 여야 대표들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정무수석의 공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사의 표명’ 보도…이 청장 “사실 아니다”

    ‘이철성 경찰청장 사의 표명’ 보도…이 청장 “사실 아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철성 경찰청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 청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청장의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다.앞서 SBS는 이 청장이 지난 8일 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에 대통령을 예방해 경찰청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SBS는 이 청장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면서 경찰청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청장은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경찰청 대변인 명의를 통해 공식 해명했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뒤를 이어 취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핵화 협상 유도 압박 재확인…60일 北 도발 중단엔 판단 유보

    비핵화 협상 유도 압박 재확인…60일 北 도발 중단엔 판단 유보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17일 제주도에서 만나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유도하기 위한 제재·압박에 중점을 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60일이 넘게 도발을 중단했지만 분명한 입장 표명은 없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평화적인 방식의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며 “우리도 그 외교적 방안과 평화적 원칙을 지키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추진할까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소개했다.이 본부장은 북한이 도발을 멈춘 상황과 관련해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북한이 아직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의미 있는 도발 중단으로) 계산은 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발 중단 상황에 대해 “너무 앞질러 좋게 해석할 수도, 비관적으로 해석할 수도 없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윤 대표도 “나는 북한이 영영 도발을 중단하길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그들로부터 (도발 중단에 관한) 소통이 없었고 그래서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할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후 지난 15일(현지시간) 대국민보고에서 밝힌 대북 정책 기조에 관한 미 정부의 정책 운용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본부장은 “이 시점에 상당히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필요하다면 (한·미 수석대표가) 또 만나 여러 가지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중국 특사가 비핵화 목표를 진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쌍중단 발언 놓고 백악관 “美·中 입장 차 명확히 한 것”

    美국무부 “한·미 훈련-북핵 중단 못바꿔” 中 “쌍중단이 가장 합리적 해법” 재강조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쌍중단 불가 동의’ 주장은 미·중 간 입장 차를 확인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미 국무부와 중국 언론 등이 여전히 쌍중단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국 간 쌍중단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쌍중단 불가 동의 논란에 대해 “미·중 두 정상이 각자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두 정상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쌍중단을) 진행할 수 없다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쌍중단이 불가능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동의한 것이 아니라 쌍중단에 대한 양국 간 입장 차가 확실하다는 데 두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가진 아시아 순방 보고회에서 “시 주석은 북한 핵이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우리는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한 것들과 마찬가지인 이른바 쌍중단 합의를 용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말해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한·미 군사훈련과 북핵 도발 중단은 서로 맞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며 쌍중단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이 문제(쌍중단)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다”면서 “적법하고 오랜 시간 지속해 온, 방어 차원의 한·미 동맹 간 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프로그램 사이에는 어떤 등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쌍중단이 북핵의 유일한 평화적 해법이라는 주장을 이어 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쌍중단에 대한 중국 입장을 묻자 “중국의 쌍중단에 대한 입장은 매우 명확하며 우리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실현 가능하며 합리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 외교부는 쌍중단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는 데 가장 좋은 첫출발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 적대 관계를 완화하고 관련 국가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가장 좋은 수단임을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미 6자수석 제주 회동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17일 제주도에서 만나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유도하기 위한 제재·압박에 중점을 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60일이 넘게 도발을 중단했지만 분명한 입장 표명은 없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평화적인 방식의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며 “우리도 그 외교적 방안과 평화적 원칙을 지키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추진할까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도발을 멈춘 상황과 관련해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북한이 아직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의미 있는 도발 중단으로) 계산은 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발 중단 상황에 대해 “너무 앞질러 좋게 해석할 수도, 비관적으로 해석할 수도 없다”며 판단을 유보했다.윤 대표도 “나는 북한이 영영 도발을 중단하길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그들로부터 (도발 중단에 관한) 소통이 없었고 그래서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할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후 지난 15일(현지시간) 대국민보고에서 밝힌 대북 정책 기조에 관한 미 정부의 정책 운용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본부장은 “이 시점에 상당히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필요하다면 (한·미 수석대표가) 또 만나 여러 가지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중국 특사가 비핵화 목표를 진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수능 연기’는 文대통령 아이디어…참모들 “미처 생각 못해봤다”

    ‘수능 연기’는 文대통령 아이디어…참모들 “미처 생각 못해봤다”

    文대통령 “원전·석유화학 시설은 낡은 배관까지 살피라”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소집한 포항 지진 관련 긴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의 최대 화두는 ‘수능’이었다. 한 회의 참석자가 “이날 논의한 내용 중 90%가 수능 이야기였다”고 할 정도로 청와대 참모들은 다음날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어떻게 하면 차질없이 치를 것인지를 두고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책을 숙의했다. 그때 참모들의 열띤 토의를 지켜보던 문 대통령이 수능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것을 제안했다. 예정된 일정대로 차질없이 수능을 치를 방법만 고민하던 참모들은 대통령이 제시한 파격적인 아이디어에 당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끝난 수석·보좌관회의는 수능을 연기하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시로 포항 현지에 내려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포항 지역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를 점검한 결과 수능을 치르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 문 대통령에게 수능 연기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현장의 판단을 수용해 수능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수능 시작 12시간 전 내려진 연기 결정이 없었다면 포항 지역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는 도중 여진이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포항 지역에선 15일 오후 2시 29분 발생한 본진 이후 16일 오후 8시까지 총 4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수능을 연기하지 않았다면 한창 수능 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지고 있을 시간인 오전 9시 2분에 비교적 강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수능 예정일이었던 16일에도 여진이 이어지자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참모들 선에서는 수능 연기는 한 번도 상정해보지 않았는데 대통령께서 수능 연기를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진의 특성상 본진 때 충격을 받고 나면 여진에도 피해가 올 수 있다”며 “최근 지진은 여진도 강진으로 오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번 경주 지진 이후 원전이나 석유류·화학제품을 다루는 시설들이 내진 보완을 했다고 하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제대로 된 것인지, 특히 낡은 배관 구조까지 잘 된 것인지도 세부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안내 문자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경주 지진을 양산 집에서 경험했는데 그때는 문자가 와도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내용이 없었다”며 “이번에 문자 메시지가 잘 조처됐다고 하지만 어떻게 대처하라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보완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수능 연기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나 지진 피해대책을 구체적으로 살피는 것을 보면서 참모로서 약간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사람 e향기] “태권도가 제2 부흥 맞도록 심부름꾼 역할 충실할 터”

    [이사람 e향기] “태권도가 제2 부흥 맞도록 심부름꾼 역할 충실할 터”

    “태권도 人은 하나이고, 한 가족입니다. 태권도는 후손에게 물려 줄 우리 민족의 값진 고유문화유산입니다. 태권도의 하나 됨과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기태권도실현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사업을 성공시키는 태권도의 촛불이 되겠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5개 정당소속 72명의 국회의원이 똘똘 뭉쳐 지난 9월 1일 출범한 ‘대한민국국회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이하 국태연)’의 총회장 겸 이사장으로 추대된 명재선(71세)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명재선 총회장은 “국회는 국민의 대변자란 정신에 입각해 5000만 국민과 남북한 7000만 겨레, 나아가 전 세계 1억명의 태권도인을 포용하며 나아가려 한다”면서 “태권도가 민족무예를 넘어 남북교류, 국제사회 공헌, 해외 협력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태권도가 제2의 부흥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심부름꾼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국태연은 20대 국회 유일한 전문체육인인 이동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올 3월 창립총회를 하고, 지난 9월 1일 발대식을 통해 국회등록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했다. 국태연은 정책대안 제시를 위한 17개 시도지부와 연 1회 국회의장배태권도 대회 및 국회의장 및 국회의원 10인 이상 해외 순방 때 동행하는 ‘태권도시범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국태연은 앞으로 72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스포츠 강국으로 ▲태권도 진흥정책연구와 관련 법 정비 ▲정부 및 태권도 관련 기관에 대한 정책 건의 ▲태권도 관련 세미나 및 행사 개최 ▲의원들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 증대를 위한 국내외 경기대회 참가 ▲스포츠를 통한 외국의회와의 유대 및 협력 사업 ▲남북 태권도 교류를 통한 상호관계 증진 ▲태권도를 기반으로 하는 봉사활동과 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국태연 사무실은 국회본청에 두며, 이달 22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다음 달 28일 국태연은 국기원에서 ‘2017년 국회의장배 태권도대회’를 개최한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대한민국 태권도와 스포츠계의 큰 별이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께서 지난달 3일 타계하셨습니다. 먼저 애도의 묵념을 드립니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님은 한국 체육계의 거목이셨습니다.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시드니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성사를 주도하셨고, 영면하시는 최후의 순간까지 한국체육발전과 태권도에 대한 열정으로 헌신하셨습니다. 특히 그 마지막까지 태권도의 모든 행사에 참석하며 보여주신 ‘태권도 사랑’은 후배들과 후학들에게 좋은 귀감으로 모범이 되어 제 가슴속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사단법인 김운용스포츠위원회 활동을 하시면서 지난달 28일 5일간의 대회 일정으로 고인의 이름을 딴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를 보지 못하고 애석하게 눈을 감으신 겁니다. 제게 제일 큰 슬픔이자 아픔입니다.국민들께서 잘 아시는 것처럼 고인은 한국 체육계의 큰 어른이자 태권도의 큰 별이셨고, 대한의 건아로서 세계를 품에 안으신 영웅이셨습니다. 세계 스포츠계에서도 존경을 받으시는 빛과 소금이셨습니다. 이제, 그분의 뜻을 이어받은 제2의 김운용, 제3의 김운용이 등장해 대한민국 태권도와 스포츠를 세계 속에서 꽃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장례가 치러진 7일 동안 빈소를 지키면서 저는 ‘제2의 김운용이 어서 속히 나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2의 김운용’을 위해 이 몸을 바치렵니다. →건국 이래 최초로 ‘국태연’이 창립돼 초대 총회장 겸 이사장을 맡게 된 소감은 무엇인가요. -국태연은 태권도인으로 평생을 살아오신 이동섭 국회의원 노력의 결실로 창립되어 출범했습니다. 국회 5개정당의 국회의원 72명이 똘똘 뭉쳤습니다.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태권도를 통한 협치’를 정치에서 모범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저는 태권도의 심부름꾼입니다. 태권도의 하나 됨과 세계화를 위한 길이라면 내 몸과 마음을 바칠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태권도의 촛불이 되겠습니다.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태권도 人은 하나이고 한 가족인 만큼 하나로 가야 합니다. 태권도는 하나인데 여러 목소리면 되겠습니까. 나를 내려놓고 태권도만 바라보면 집안싸움 같은 불미스러운 다툼은 사라집니다. 하나 된 태권도를 위해 일치단결하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태권도는 세계 어느 곳의 도장을 가도 태극기를 걸고, ‘차렷! 열중쉬어!’의 구령을 우리말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태권도 구령을 외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절대 반대합니다. 태권도는 태권도 역사 그 자체입니다. 우리 민족의 값진 고유문화유산입니다. 우리 것을 우리 것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대한민국 태권도인이라면 다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태권도의 화합, 하나 됨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있습니까. -마음을 비우고 협력과 협치하면 태권도는 하나로 갈 수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옷이라도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비뚤어진 옷차림으로 보일 수 있기에 모두가 소통과 화합하며 하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먼저,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하는 사업으로 태권도 협치를 이루려고 합니다. 현재 국민들이 알고 있는 ‘국기 태권도’는 법률상 용어가 아닙니다. 태권도가 진정한 국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초·중·고·대학과 군대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태권도의 생활화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민체조의 태권도’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국민 사랑의 태권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이 태권도 활성화와 전국에 산재돼 있는 태권도 도장의 수준 높은 태권도교육 시스템 등 제도마련을 위한 입법청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공원에 가면 태극권 등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을 보지 않습니까. 우리도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국민체육으로 무술이 아닌 예술이자 체조로 태권도를 발전시키자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올림픽종목으로 영원히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태권도 명인·명장 지정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겁니다. →그럼,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태권도는 그동안 민간 태권도 사범들의 노력으로 세계에 전파됐습니다. 이제는 국가주도로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일본의 가라데는 국왕과 총리가 관심을 보이면서 매년 국가예산지원이 배로 늘어나고 있으며, 태권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합니다. 국태연은 이에 따라 국회의장의 해외 순방이나 국회의원 10인 이상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태권도 시범단’을 단원 37명을 포함해 임원진 50명으로 구성했습니다. ‘국태연 소속 태권도 시범단’은 우선 국회 차원의 국제사회와 해외 협력에 봉사하며, 태권도를 통한 세계가 하나 되도록 국위선양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국태연은 특별히 17개 시도지부를 두고 있습니다. -국태연은 국회 소속 단체로서 국회는 국민 의견 수렴과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곳이므로 17개 시도지부는 바로 각 지역의 의견과 정책대안을 수렴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심사나 경기를 위한 지부가 아닌 것입니다. →총회장 겸 이사장으로서 꼭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징검다리 역할입니다. 중학생 때 ‘ 者’란 책을 읽고 감동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주 깊은 산골짜기 개울을 건너 스승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제자는 초겨울 강추위로 살얼음이 언 개울을 건너 스승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스승은 두 발이 없었습니다. 오래전 살얼음이 언 개울을 건넌 후 동상에 걸려서 다리를 절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은 제자를 보자마자 야단을 하셨습니다. 제자는 스승님께 왜 그리 야단을 하시냐 했더니 개울을 건너온 제자가 자기처럼 동상으로 다리를 절단하게 될까 걱정이 된다는 말을 하자 제자는 징검다리가 있어 물에 빠지지 않고 왔다며 스승을 업고 강가의 징검다리가 있는 그곳으로 가서 보여드리자 스승은 징검다리를 보고는 내 인생에 어느 행복을 주는 자보다도 저 강에 징검다리를 놔준 그 者가 내 인생에 영원히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태권도의 징검다리’ 역할은 국태연의 창립을 주도한 이동섭 국회의원과 72명의 국회의원입니다. 그 뜻을 받아 이분들이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태권도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신 국민들, 이끌어 오신 어르신으로부터 배움의 길에 있는 자라나는 후학들까지 모두 하나 되어 함께 할 수 있는 ‘태권도의 징검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경력 1947년생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회장 겸 이사장 국가원로회의 정책위원 국회재해대책위원회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협의회 고문 세계태권도청소년연맹 총재 대한레저스포츠회 총재 해양·수상레저스포츠회 총재 대한해동검도 서울시협회 최고고문 대한언론인연맹 총재 태권도언론협회 총재 법률(소비자)연맹 수석운영위원장 구리 인창고등학교 야구단 단장 구리 평화의 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 고문 ■ 수상 이력 대통령 표창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 틸러슨 대신 폼페이오?… 美국무 교체설 재부상

    틸러슨 대신 폼페이오?… 美국무 교체설 재부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교체할 후보로 다시 떠올랐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을 ‘멍청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진 틸러슨 장관을 조만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은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장의 일일 안보 브리핑을 경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폼페이오 국장은 측근들에게 차기 국무장관 지명을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 제안받는다면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틸러슨 장관이 물러나고 폼페이오 국장이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소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북핵 위기와 아시아 순방 준비를 앞두고 국무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장이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을 다녔다는 사실을 자주 언급할 정도로 총애한다. 폼페이오 국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축출과 한반도에서의 재래식 전쟁 발발 가능성 등을 공개 거론하는 대북 강경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포기 동의” 中 “북핵 해결책”…‘쌍중단’ 진실게임

    美 “포기 동의” 中 “북핵 해결책”…‘쌍중단’ 진실게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 중단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맞바꾸는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중단’ 수용 불가 방침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16일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며 쌍중단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시 주석의 ‘쌍중단 포기’ 여부를 놓고 진실 게임을 벌이는 상황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봉합된 양국의 북핵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밝힌 시 주석의 쌍중단 포기 약속을 매개로 중국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북핵 해법의 제1단계인 ‘쌍중단’을 더 강조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시아 순방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 주석은 북핵이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우리는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인 이른바 ‘쌍중단’을 수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 정권에 대해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쌍중단으로 각국의 가장 시급한 안보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중단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는 방안이고, 쌍궤병행(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은 한반도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방안”이라며 “그래서 쌍중단은 첫 출발이지 종착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단계 해법으로서의 쌍중단의 의미를 설명한 것이다. 겅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답변을 했고, 정확한 뜻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베이징 외교가는 애초부터 시 주석이 직접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쌍중단’과 ‘쌍궤병행’을 포기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봤다. 한 외교 소식통은 “쌍중단 불가에 명시적으로 동의했다는 것은 시 주석 스스로 자신이 틀렸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면서 “중국 특성상 이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쌍중단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시 주석이 어느 정도 수긍했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은 ‘동의’로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였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과 무역 등에 대한 ‘중대 성명’이 예고됐던 터였다. 이 문제는 마침 시 주석의 대북 특사 방북과 맞물려 미·중 간에 관련 협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 주석의 특사로 17일 방북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인사 교류 소식만 단순하게 보도하던 이전과 달리 방북의 의미까지 곁들이는 보도는 이례적인 것으로, 중국 측의 기대가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동연 “포항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필요할 경우 예비비 지원

    김동연 “포항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필요할 경우 예비비 지원

    정부가 지난 15일 규모 5.4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양자 통화스와프 체결 브리핑 후 “포항 지진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됐는데 재정 당국과 경제팀에서도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고, 필요할 경우 예비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청와대에서 포항 지진 관련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포항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가 논의됐는지를 묻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상황 집계가 완료된 후의 일이라 아직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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