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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인사이드] 질병·업무 연관성 직접 입증하라고?… 두 번 우는 공무원 유족들

    [관가 인사이드] 질병·업무 연관성 직접 입증하라고?… 두 번 우는 공무원 유족들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주핀란드 대사 이번주 ‘순직 청구’ 인사혁신처에 접수 사무직 특수질병으로 인정 사례 없어 소방직도 질병 관련 승인율 57% 불과 정부 엄격한 판단 잣대에 소송도 늘어 재판서 30%가 공무상 재해·순직 인정 “정부 ‘입증 책임’ 직접 져야” 요구 커져지난 4월 급성 백혈병으로 현지에서 숨진 문덕호 전 주핀란드 대사의 순직 인정 여부가 다음달 결정됨에 따라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전 대사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백혈병으로 숨졌지만, 발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유족이 직접 의학적으로 입증해야 하기에 순직으로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전언이다. 특히 문 전 대사처럼 사무직 공무원이 백혈병 등 특수질병으로 공무상 재해 또는 순직을 인정받은 사례가 거의 없기에 이번 문 전 대사의 순직 승인 여부가 향후 새로운 전례가 될지 주목된다. 1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문 전 대사의 순직 인정 청구가 이번 주 인사혁신처에 접수됐다. 인사혁신처는 다음달 중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심의회)를 열고 문 전 대사의 순직 인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심의회는 위원장과 위원 11~15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의 절반 정도가 의사 등 민간 의료인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문 전 대사가 업무상 과로와 핀란드 의료 환경의 상이성, 동계 기후의 특수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숨졌다고 판단,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사는 지난해 11월 주핀란드 대사로 부임할 당시 주요 외교 일정과 국내외 이슈들이 몰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14일에는 핀란드에 총선이 있었고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이 예정돼 문 전 대사는 4월 30일 숨지기 직전까지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문 전 대사는 지난 4월 건강 이상으로 현지 병원을 찾았으나 병원에서는 축농증으로 진단하며 상태를 지켜보자고 했다. 하지만 2~3일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지난 4월 22일 종합병원에 입원했고 골수검사와 조직검사 등을 통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8일 만에 숨을 거뒀다. 한국은 1차 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의 이원이 용이하고 신속하지만 핀란드는 이원이 비교적 쉽지 않아 문 전 대사가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핀란드는 11월에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감소하고 온도가 하강함에 따라 비타민D 부족과 독감 등으로 백혈병이 발병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문 전 대사가 핀란드의 특수한 기후환경에 적응할 틈도 없이 과중한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면역력 저하로 결국 급성 백혈병을 얻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하지만 암, 백혈병 등 특수질병의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을 입증하기 까다롭고 입증 책임도 본인에게 있어 문 전 대사뿐만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도 순직이나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경우 최근 5년간 공상 승인 비율은 90.3%지만 2016~2017년 암 등 특수질병 관련 공상의 승인율은 57%에 불과했다. 특히 문 전 대사와 같은 사무직 공무원이 백혈병으로 순직을 인정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기에 순직 인정이 불확실하다고 외교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순직 내지 공무상 재해를 승인하는) 심의회에 의료인이 절반가량 들어가고 주로 의학적으로 판단하기에 대부분 비의료 전문가인 공무원들이 직접 의학적 자료와 증거들을 챙겨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정부의 순직 내지 공무상 재해 불승인 결정이 법원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정부의 판단 잣대가 너무 엄격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순직·공상 소송진행 내역’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올해 6월까지 순직 또는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지 못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은 498건이다. 계류 중인 사건을 제외하고 372건은 확정판결이 내려졌는데 이 중 정부가 패소한 사건, 즉 순직 또는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사건은 101건으로 27.2%였다. 일부 승인을 받은 13건(4.7%)을 포함하면 정부가 순직 또는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은 공무원 중 약 30%가 법원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 김범석 소방관은 8년간 화재 현장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혈관육종암에 걸려 7개월 만에 숨졌을 때 공무원연금공단은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5년 만인 지난 9월 서울고등법원은 순직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2016년 암, 백혈병 등 특수질병의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에 대한 공무원 본인이나 유족의 입증 책임 부담을 경감하고자 ‘공상 심의 전 전문조사제’를 도입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직업환경측정 지정법원에 업무 연관성에 대한 전문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참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한 제도다. 하지만 입증 책임을 공무원 본인이나 유족이 아닌 정부가 직접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증 책임’이 실질적으로 공무원의 순직 내지 공무상 재해 신청을 가로막는 장애물 역할을 하며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게 이중의 부담과 고통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회에서도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 입증 책임의 주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지난 7월 공무와 재해 사이의 인과관계 입증 책임이 인사혁신처장에게 있음을 명시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 법률은 입증 책임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어 행정소송의 일반적인 입증책임 분배 원칙이 적용돼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을 공무원 본인이나 유족이 입증해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스몰딜’ 무역타결에 힘 얻은 시진핑… 반중 세력에 경고장

    ‘스몰딜’ 무역타결에 힘 얻은 시진핑… 반중 세력에 경고장

    美·위구르·홍콩·대만 겨냥 강경 발언 공산당 4중전회 앞두고 리더십 과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순방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 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만간 열릴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 전회)를 앞두고 집권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와 회담하며 “중국의 어느 지역 어떤 사람들이 분열을 기도해도 몸이 가루가 돼 죽는 결과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분열을 지지하는 어떤 외부세력도 중국 인민들은 헛된 망상에 빠진 이들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에는 2만명이 넘는 티베트 망명자가 있다. 그의 발언은 작게 보자면 티베트인에게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티베트 문제에 대한 시 주석의 표현 수위가 매우 거칠다는 점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홍콩, 대만 문제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메시지로 진단한다. 스인훙 중국 런민대 교수가 “시 주석의 발언은 미국을 비롯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네팔도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티베트 독립 시위를 벌이려던 활동가 10여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한 데 대해 성의를 표시한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11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6시간 비공개회담을 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그간 껄끄러운 관계였던 인도에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지도부는 이달 중 열릴 4중 전회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반중 세력 타파를 큰 현안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지도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국은 최대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미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시키는 ‘1단계 합의’를 성사시켜 “미국을 상대로 중국이 승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미 하원의 숀 패트릭 멀로니(민주·뉴욕) 의원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특별 기고에서 중국이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 계획을 문제 삼아 중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서울시가 연말까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시민의 소리를 수렴한다. 2021년 5월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충분한 소통 없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을 수용해 사업을 잠정 연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제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을 천명한 사업이지만 실행 주체인 서울시의 방안에 행정안전부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면서 수년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 착공·완공 일정이 유력 대선후보인 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 진척은 지금껏 지지부진하다. 산 넘어 산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 봤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거대한 시작 광화문광장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화문 앞쪽부터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공간은 조선시대에는 ‘육조거리’로 불렸다. 오늘날의 관청 역할을 하는 육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궁중 의식에 사용됐던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는 광화문 앞에 설치돼있었다. 1926년 일제는 광화문을 헐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월대와 육조거리를 없애고 도로를 확장했다.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면서 광화문광장 복원 논의가 시작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 7월 완공한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세종로사거리~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길이 555m, 너비 34m 규모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0차로인 세종대로 가운데에 마치 섬처럼 놓여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다. 보행이 단절되고 역사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시장은 재선 임기 때인 2017년 4월 광화문광장을 역사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보행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럽 순방 중 기자들에게 “광화문 앞길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져 있던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도 원래 있던 대로보다 앞쪽으로 나오도록 옮겨야 한다”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계획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했다. 2017년 4월 문 후보는 박 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재정비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시장의 계획에 힘을 실어 줬다. 이듬해인 2018년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혀 2만 4600㎡ 규모의 시민광장을 조성하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 4700㎡의 역사광장을 만드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광장의 면적은 기존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3.7배 넓어진다. 월대와 해태상도 원위치로 복원한다. 시민불편을 감안해 세종로의 지상차로를 지하화하는 대신 차로를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하고 우회도로를 조성하는 안이 마련됐다. ●지역 주민 반발 속 행안부와 갈등 서울시는 계획안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각 분야 50명의 전문가 집단과 100명의 시민대표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에 착공, 2021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모인 200여명의 광화문광장 인근 주민들은 광화문 광장이 조성돼 10차로가 6차로로 축소되면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종로구 한 아파트 주민대표는 “광화문 주민들은 화가 난다. 우리 앞마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고 성토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반대 입장이 터져 나왔다. 고병국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광화문광장 확장 사업이 2022년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며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올해 1월 초에는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광화문 집무실 이전 계획을 경호와 의전이 어렵다는 이유로 백지화했다. 서울시는 “달라지는 건 없다”며 당초 계획안을 추진했다. 지난 1월 서울시는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깊은 표면: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선작은 기존보다 3.7배 넓어진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와 월대를 복원해 서울의 역사성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왕복 10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 복합역사를 만드는 방안과 이순신·세종대왕 동상을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에 이르는 4㎞ 구간을 지하에 하나로 연결하는 방안도 나왔다. 곧바로 GTX 속도 문제와 수천억원대의 비용 문제가 논란이 됐다. 50년간 자리를 지켜 온 이순신 동상 이전에 대한 반발은 이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사업은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식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 장관은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설계안에 정부서울청사 정문과 차량 출입구가 폐쇄되고, 사직로 우회로는 서울청사 뒤쪽의 청사경비대,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을 지나도록 설계돼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시장도 다음날인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맞섰으나 반발은 확산됐다.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재설계 국제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박 시장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과 함께 공론화 과정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정부청사 우회도로를 둘러싼 행안부와 서울시의 견해 차도 여전히 팽팽했다. 지난 4월 진영 행안부 장관이 새로 취임하면서 서울시와 행안부의 실무자들이 만나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박 시장은 중동·유럽 3개국 순방 도중인 5월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동행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워낙 시민이 익숙해져 있어서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며 “이순신 장군 상은 옮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서울시가 사직로 우회로 개설을 핵심으로 하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우회도로 개설로 인해 정부 청사의 어린이집 등 일부 건물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행안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체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이전도 시민 의견 수렴 후 추진하기로 했다.●‘시민대토론’ 열지만 사업 성공 미지수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터져 나왔다. 지난 7월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11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국제현상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서울시가 질주하고 있다”면서 “시민 의견을 들을 새도 없이 2021년 5월 말로 예정된 준공 시기를 맞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소된 듯했던 서울시와 행안부의 갈등도 불거졌다. 진 장관이 지난 7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당장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는 지금은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7월 말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경복궁 월대 발굴조사를 늦춰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의회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해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개막 행사 중 ‘서울토크쇼’에 참석해 “시민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박 시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착공과 준공 시기는 시민, 관계부처 등과의 소통·공감의 결과를 따르겠다”며 기존 설계안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현재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광화문 인근 5개 동인 삼청동, 사직동, 청운효자동, 평창동, 부암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동별 정책토론회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한다. 희망자 총 300명을 모집해 12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차례 시민대토론회 등도 연다. 시민 소통이 광화문광장 사업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단절돼 있었던 경복궁과 도시 공간을 월대 복원을 통해 보행로로 연결하는 것은 역사적 책무”라면서 “정부종합청사 주차장 부지와 교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여론 수렴을 통한 사회적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해찬, “사법개혁안 이달 말 본회의 처리 가능…조속히 처리해야”

    이해찬, “사법개혁안 이달 말 본회의 처리 가능…조속히 처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1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안이 이달 말부터 본회의에서 상정 처리가 가능하다”며 “이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민적 논란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나설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시지탄이지만 법무부와 검찰이 내부적으로 추진 가능한 검찰개혁안을 내놓고 있지만 검찰개혁의 되돌아갈 수 없는 완성은 결국 국회 사법개혁안 입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국민 절대 다수가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만큼 검찰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국민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당 합의로 신속처리안건으로 한 만큼 개혁안 시기와 처리 순서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희상 의장과 여야 대표가 사법개혁 등 처리를 두고 첫 번째 정치협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니 국민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의장과 이 대표를 포함한 여야 4당 대표는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정치협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리 잡힌 일정을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반쪽 회의’ 출범이 불가피해졌다. 황 대표는 전날 ‘의장 순방 전 회의 개최’에 합의한 적이 없다면 회의 시간이 미리 잡힌 일정과 겹쳐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황 대표는 4일 전 합의문까지 작성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먼저 하자고 해놓고 나서 이리 저리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앞에서 철석같이 약속해놓고 막상 실행에 들어가면 여러 핑계를 대면서 무산시키는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이며 국민은 정치를 뭘로 생각하겠냐”며 “말의 신의가 없으면 일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은 국민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다. 한국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야 정치협상회의 출발부터 ‘삐걱’

    이인영 “오늘 첫 회의”에 황교안 “불참” 패스트트랙 본회의 처리 일정 기싸움도 黃 뺀 文의장·여야4당 대표 회동 가능성 국회가 소위 ‘조국 파면’과 ‘조국 지키기’로 분열되면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대타협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합의한 정치협상회의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에 열리는 첫 비공개 정치협상회의부터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 7일 정치협상회의가 합의된 초월회 모임에 정쟁을 이유로 불참했었다. 정치력 실종에 막말 논란까지 겹친 여의도 국회가 첩첩산중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가 11일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해서 사법과 정치 분야 개혁안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사법개혁 법안 국회 처리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달 29일이면 국민의 명령인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실도 이날 11일에 정치협상회의를 연다고 각 당에 공지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초월회 때 저는 충분한 준비를 거쳐 (문희상) 국회의장 순방 뒤에 하면 좋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그 자리에서는 대체로 그렇게 논의됐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내일(11일) 정치협상회의를 하면 참석을 안 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의를 내일 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답하며 사실상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문 의장은 세르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회의에 참석하려 오는 13일부터 1주일간 국회를 비우기 때문에, 이달 하순에나 첫 회의를 열자는 의미로 읽힌다. 정치협상회의 시작부터 갈등을 빚는 이유에 대해 국회 내에서는 여야가 사법개혁과 관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본회의 처리 일정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고유법안인 경우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기간(90일)을 건너뛰고 이달 말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모든 법안이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1월 말에야 본회의 부의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빠른 검찰개혁 성과를 원하는 반면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규탄 여론을 내년 총선으로 가지고 가려는 셈법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황 대표가 정치협상회의에 대한 실익 등을 따져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의장실에서 내일(11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회의를) 하기로 연락을 받았고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불참에도 첫 회의는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법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이달 말 본회의 상정 될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담긴 사법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해 이달 말 국회 본회의 상정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이미 해당 법안의 신속한 본회의 상정 의사를 밝혔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국회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수와 법률 전문가 등에게 사법개혁 법안 상정과 관련한 조언을 받고 있다”며 “10월 말 상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고 다른 의견도 있다. 결국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은 국회의장”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7일 “국회법에 따라 가능한 모든 의장의 권한을 행사해 사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신속히 상정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검찰개혁 법안은 이달 28일까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논의한 뒤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로 넘겨 90일간 체계·자구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개특위의 활동 시한이 지난 8월 말 종료됐고, 검찰개혁 법안도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사위로 이관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의 고유법안인 경우 체계·자구심사 기간을 생략하고 오는 10월 29일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모든 법안이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인 90일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에 따르면 검찰개혁 법안은 내년 1월 29일 본회의로 넘어가게 된다. 문 의장의 정무적 판단에 무게가 실린 것은 해당 사안이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통상 국회법상 유권해석은 국회사무처가 하지만 이번 건은 전례가 없어 사무처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이런 일은 처음이기 때문에 사무처 자체 판단도 어렵다. 결국 여야가 협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도 “사무처는 지극히 실무적인 조언을 하는 곳이어서 정치적 결단을 할 때는 개입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오는 21일쯤 본회의 상정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문 의장이 정치권, 전문가, 교수 등 각계 의견을 듣는 과정을 끝내고, 14일 시작되는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이 검찰개혁 외에 법원 및 경찰까지 개혁 대상에 넣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진석 “김현종, 의전 실수 외교관 무릎 꿇렸다”

    정진석 “김현종, 의전 실수 외교관 무릎 꿇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의전 실수를 한 외교관을 무릎 꿇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때 외교부 직원을 혼낸 일로 강경화 장관과 심한 언쟁을 벌인 것이 논란이 되자 사과한 바 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현지시간) 주유엔(UN)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외교관의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이 있느냐. 사죄한 외교관이 누구냐”면서 해당 외교관에게 손을 들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의 요구에 국감장에 배석했던 주유엔 대표부 소속 A서기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A서기관은 “(김 차장의) 숙소로 갔다. 방으로 갔다”며 “심하게 질책한 건 아니었고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정 의원이 “김 차장이 고성을 지르면서 질책한 게 맞느냐”고 묻자 A서기관은 “제가 그 상황에서 부당하다고 느꼈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다면 고발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유엔 총회기간인 지난달 23일 열린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배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 A서기관의 의전 실수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공직사회에서 부하에 질책할 수는 있는데,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모양이 나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면서 “본 의원이 김 차장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영어로 언쟁한 것을 얘기(밝힌)한 다음에 김 차장이 페이스북에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까지 했는데, 사과 닷새 후에 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A서기관은) 청와대 직원이 아니고 (김 차장의) 직속 부하도 아닌데 방으로 불러서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 되느냐”면서 조태열 주유엔 대사에게 “보고를 받았느냐”고 물었고, 조 대사는 “그런 구체적인 것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한편 김 차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강경화 외교장관과 언쟁을 벌였다는 논란과 관련, 지난달 18일 트위터를 통해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목선 삼척항 입항 당시 24일 된 이등병 혼자 레이더 경계”

    “北 목선 삼척항 입항 당시 24일 된 이등병 혼자 레이더 경계”

    김병기, 국방부 자체 감사결과보고서 확인 지난 6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동해안 경계 업무를 한 레이더 운용요원 중 레이더 특기자는 근무일이 24일밖에 되지 않은 이등병 1명뿐이었던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국방부 자체 감사 결과보고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동해안 경계 책임을 맡은 육군8군단의 레이더 운용요원은 4명이었다. 그 중 주특기가 ‘레이더’인 병사는 1명뿐이었는데, 근무 일수가 24일밖에 되지 않은 이등병이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나머지는 조리병 1명, 경계병 2명이었다고 한다. 감사결과보고서에는 “레이더 운용요원이 의심 표적으로 인식했다면 확인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대목이 나온다. 또한 합동참모본부의 ‘합동 R/D(레이더) 운용 지침서’를 보면 미식별 선박을 포착할 경우 ‘선박 경보’·‘선박 주의보’를 발령하게 돼 있는데 이 같은 조치 역시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북한 소형 목선의 입항 당시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6월 9∼16일)이어서 감시 형태가 평시보다 격상된 ‘중요’ 단계였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합참은 후속조치로 선박 경보 및 주의보 발령 요령을 보완하고, 레이더 운용요원의 실무교육 지침을 추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15일 북한 주민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경계 작전상 아무런 제지 없이 삼척항에 접안하고 심지어 북한 선원들이 스스럼 없이 주민들과 접촉해 파문이 일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권 “윤석열, 文에 조국 반대 독대 요청설… 임명 땐 사퇴 언급”

    여권 “윤석열, 文에 조국 반대 독대 요청설… 임명 땐 사퇴 언급”

    尹, 김조원 수석 통화서 “曺 문제 많아” 수차례 ‘曺 불가’ 메시지 전방위 전달 사실일 땐 대통령에 정면도전으로 해석 여권 핵심 “인사권자에 정치행위한 것” 검찰 “전혀 사실 아니다”…靑은 함구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직전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통해 ‘조 장관을 임명하면 사퇴하겠다’는 취지의 강력한 임명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1일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윤 총장이 조 장관 임명 반대의 뜻을 밝히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원한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통령 대면보고가 불발되자 조 장관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총장직 사퇴’를 운운한 게 사실이라면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검찰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 얘기를 종합하면 윤 총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수차례에 걸쳐,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조국 장관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조 장관을 임명한다면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뜻도 밝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총장이 7일쯤 김 수석과의 통화에서는 조 장관(당시 후보자)은 문제가 많고, 임명되더라도 끝까지 수사가 불가피한데 그러면 본인이 사표를 낼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청와대는 조 장관 임명 여부를 놓고 50대 50이던 상황이었는데 윤 총장의 뜻이 전달된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며 “윤 총장이 본인의 거취까지 언급한 것은 인사권자를 상대로 ‘정치행위’를 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6일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8일 오후까지 조 장관의 임명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날 오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임명 및 지명 철회안에 관한 각각의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 즈음 윤 총장이 ‘직’을 걸고 조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청와대는 검찰 개혁을 위해 조 장관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윤 총장은 조 장관 내정 직전과 지난 8월 27일 첫 압수수색 때 여권과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 등을 통해 ‘조국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 얘기가 청와대에도 전달됐다”고 했다. 다만 윤 총장의 독대 요청이 사실인지는 불확실하다. 여권 관계자는 “당시 윤 총장이 ‘조국 장관이 임명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본인 거취를 포함한 진언을 하고자 독대를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어떻게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을 하겠나. 받아들여지지도 않겠지만 요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함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총장과 김 수석의 통화 여부와 내용은 알더라도 확인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윤 총장이 조 장관을 임명하기 전날 조 장관을 임명하면 본인은 사퇴하겠다고 청와대에 말한 바 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이 총리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與 “윤석열 ‘조국 임명시 사퇴’ 靑에 전했다던데”…檢 “사실 아냐”

    與 “윤석열 ‘조국 임명시 사퇴’ 靑에 전했다던데”…檢 “사실 아냐”

    여권 “文, 윤 총장 말 전해듣고 화내”靑측 “文, 윤 총장 전화에 曺임명 기울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 임명 직전 청와대에 ‘임명을 강행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여권발 보도가 나오자 여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날을 세웠다. 대검찰청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총장의 ‘조국 임명시 사퇴’ 발언 보도를 언급하면서 “(그렇게) 말했다고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사실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사실관계는 확인해드리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다른 것보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명백히 도전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또 조 장관 수사 내용에 대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문 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거듭 지시사항을 어기고 있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출했다.그는 “대통령께서 성찰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한 지 이틀만에, 촛불집회 이후 단 하루만에, 윤 총장 스스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한 지 불과 몇시간만에, 오늘도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건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실상 검찰이 이 정도면 대통령과 국민에 ‘웃기지 마라, 우리 식으로 하겠다’고 도발한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만 답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조국 장관 임명 직전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본인이 사표를 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날 복수의 여권 인사들은 윤 총장이 문 대통령이 5박 6일간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7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연락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심각하다.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뜻을 전했는데 대통령께 보고가 안 되는 것 같다. 꼭 보고해달라. 조 장관을 임명하면 내가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문 대통령은 김 수석한테 윤 총장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말 때문에 임명을 포기하면 검찰개혁은 못 한다는 게 문 대통령 생각이었다”고 여권 인사들은 분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당시 청와대 내부는 사퇴 의견이 커지는 기류였는데, 대통령 귀국 직후 윤 총장의 전화 때문에 조 장관 임명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레이 美 FBI국장 방한… 윤석열 검찰총장·민갑룡 경찰청장 예방

    레이 美 FBI국장 방한… 윤석열 검찰총장·민갑룡 경찰청장 예방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오른쪽) 국장이 우리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을 잇따라 만나 국제수사 공조와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FBI 국장이 한국 수사당국 수장들을 예방한 것은 1999년 11월 루이 프리 국장(5대) 이후 20년 만이다. 2017년 8월 취임한 레이 국장은 제8대 국장이다. 24일 대검찰청을 찾은 레이 국장은 윤석열(왼쪽) 검찰총장을 만나 한국 검찰과 FBI가 다양한 범죄 수사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온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서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 피싱 사기 사건을 성공적인 공조 사례로 들며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피해를 복구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해 9월 FBI와 공조해 9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가로챈 혐의로 거래소 운영자를 구속기소했다. 앞서 레이 국장은 지난 23일 경찰청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나 양국 간 치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테러와 사이버 범죄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레이 국장의 방문은 아시아 지역 첫 순방 일정으로 마련됐으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출국 하루만에 檢 조국 자택 압수수색에 靑 “검찰이 할 일”

    文 출국 하루만에 檢 조국 자택 압수수색에 靑 “검찰이 할 일”

    文 국정지지율 45%, 부정평가 52%앞서 갤럽, 지지율 40% 최저치 기록압색 여파로 文지지율 30%대 진입 전망도검찰, 文 출국 하루 만에 曺 자택 압수수색청와대가 23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사상 초유의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압수수색은 검찰의 할 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현직 장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청와대는 긴장감 속에 수사의 초점이 조 장관이 근무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향하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검찰은 검찰수사를 계속 하는 것이고, 법무부 장관은 장관의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은 단서를 확보하는 대로 (압수수색 등)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조 장관이 근무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느냐’는 질문에 “청구 여부를 모르겠다”며 언급을 삼갔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어떤 것이 사실인지 규명하려면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 장관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딸 논문’ ‘사모펀드 투기’ 등 가족과 친인척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이후 크게 하락한 상태다.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16~20일(9월 3주차 주간집계) 만 19세 이상 유권자 3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매우 잘함 26.7%·잘하는 편 18.5%)은 45.2%로 전주보다 2.0%p 떨어졌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52.0%(매우 잘못함 40.3%·잘못하는 편 11.7%)로 절반이 넘었다. ‘모름·무응답’은 2.8%였다. 지난 16~18일 주중집계에서는 조 장관과 그의 가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인 43.8%를 찍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 발표한 정기조사에서는 9월 3주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같은 기관의 조사로는 문 대통령의 19대 대선 득표율인 41.1%보다 처음으로 낮게 나왔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53%로 집계됐다. 조 장관을 임명(9일)한 지 열흘 만의 일이었다.일각에서는 이번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의 여파로 추석 이후 하락세가 두드러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방미 중인 문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 동력을 이끌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지지를 끌어내려는 전략도 조 장관 관련 이슈로 묻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문 대통령이 9월초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과 조 장관 기자간담회 등으로 인해 순방의 성과가 가려졌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검찰은 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및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지 하루만에 조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대통령 딸에게 고종이 대접한 오찬상 114년 만에 재현

    美대통령 딸에게 고종이 대접한 오찬상 114년 만에 재현

    1905년 9월 20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는 미국의 아시아 순방단을 덕수궁 중명전에 초청했다. 고종은 순방단 일원인 루스벨트 대통령의 장녀 앨리스 루스벨트 일행을 극진히 맞았다. 미국이 일본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고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를 용인한 지 두 달 뒤였지만, 이런 사실은 알 리 없는 고종은 바람 앞 등불 같던 대한제국의 황제로서 마지막 끈이라도 잡으려는 마음에서 최고의 오찬을 대접했다. 그로부터 114년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2층 연회장에서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와 함께한 황실 오찬상이 재현됐다. 이날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덕수궁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조선호텔 조리팀이 협업했다. 앨리스 루스벨트의 자서전 ‘혼잡의 시간들’(1934)과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기록(미국 뉴욕 공공도서관 소장) 등을 토대로 했다. 조선시대 연회를 기록한 ‘진연의궤’(1902)와 19세기 말~20세기 초 전통음식 요리책을 바탕으로 재료를 재현했다. ‘조선요리제법’, ‘시의전서’, ‘규합총서’, ‘음식방문’, ‘주식시의’, ‘부인필지’ 등을 기반으로 조리법을 적용했다.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함께 끓인 열구자탕, 메밀면에 고기 등 고명을 얹은 골동면, 숭어를 쪄낸 수어증, 편육, 생선전인 전유어, 전복을 재료로 한 초절임 전복초, 여러 재료로 색을 맞춰 부친 화양적 등이 이날 재현된 오찬상에 올랐다. 여기에 찹쌀반죽 경단을 설탕물에 담근 원소병, 과실을 익혀 다시 과실 모양으로 만든 음식인 숙실과, 과일·연근·도라지 등을 꿀에 조리거나 재어 만든 정과 등 다양한 후식까지 모두 17가지 음식이 나왔다.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와 함께한 오찬은 양식이 아닌 전통 한식으로 구성됐다. 최근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발견된 오찬 식단 기록에서 확인된 것으로, 대한제국 황실이 공식 연회에서 외국인에게 서양식 코스 요리를 대접했다고 추청한 기존 통설을 뒤집는다. 식단표 뒷면에는 당시 오찬이 고종이 외국인 여성과 처음 식사한 자리였다는 내용도 적혔다.한편 이날 재현된 음식들은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에서 조리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고종의 탄일상에 올린 음식 기록,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에게 하사한 고종과 순종의 어사진, 외국 국빈에게 대접하던 연회 음식 유물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은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홈쇼핑 넘어 유튜브로… 옷 잘 입는 비결 알려드려요”

    “홈쇼핑 넘어 유튜브로… 옷 잘 입는 비결 알려드려요”

    “홈쇼핑 채널의 주 고객층은 4060세대, 젊은 소비자와도 소통하고 싶었어요” 지상파 예능서 대접받는 ‘원조 완판남’ 文대통령 순방 동행 ‘브랜드K’ 홍보도“여자는 한혜연, 남자는 이민웅.” 스타 쇼호스트 이민웅(37)은 요즘 패션업계에서 ‘남자 한혜연’으로도 통한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패션 유튜브 채널 ‘슈스스(슈퍼스타스타일리스트)TV’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데 이어 최근 이민웅도 패션 콘텐츠를 다루는 ‘빰빰스’를 개설, 재치 있는 입담과 패션 센스를 뽐내고 있어서다. 65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슈스스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지만 벌써 온라인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선 ‘패피(패션피플)가 되고 싶다면 구독해야 할 채널’로 오르내리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남자 클러치백 추천’, ‘뿌리면 좋은 향수 추천’ 등의 영상에서 그가 반복하는 “이렇게 꾸미고 나가면 누구도 나를 업수이 여기지 않아”라는 멘트는 ‘패피’들 사이에서 유행어로 떠돌 정도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CJ ENM 오쇼핑 부문의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혜연 누나의 영향을 받아 유튜브를 시작했다”면서 “새로운 옷 입기를 두려워하는 남성들이 내 채널을 통해 패션을 쉽게 접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는 한혜연, 동료 쇼호스트 임세영과 함께 3년째 CJ오쇼핑의 간판 프로그램 ‘힛더스타일’을 진행 중이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쇼호스트다.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순방길에 동행해 ‘브랜드K’라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을 동남아 시장에 소개했다. 홈쇼핑 업계에선 ‘원조 완판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엔 MBC 라디오스타, KBS 안녕하세요 등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준엔터테이너’ 대접을 받고 있다. 쇼호스트가 어떻게 ‘패션 아이콘’이 된 걸까.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하고, 남에게 관심을 받는 것을 즐겼던 그는 건국대 의상학과에 진학해 졸업 후 LF 남성복 브랜드 타운젠트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앉아서 옷을 만드는 일은 재미있었지만 조금 답답하기도 했다. 끼를 발산하고 싶었던 그는 스스로 패션에 전문성이 있으니 패션 전문 남성 쇼호스트로서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3년간의 디자이너 생활을 접고 29살에 현대홈쇼핑 쇼호스트로 커리어를 다시 시작했다. 화려한 입담과 스타성을 갖춘 그는 금방 업계를 대표하는 쇼호스트로 떠올랐다. 그는 “미래 채널인 유튜브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전통 채널인 홈쇼핑으로 4060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쇼호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韓·아세안 공공행정 협력’ 태국·미얀마로 확대

    행정안전부는 인사혁신처, 서울시가 함께 참여한 ‘제2차 한·아세안 공공행정협력단’이 19∼24일 태국과 미얀마를 방문해 다양한 행정 혁신사례를 공유한다고 18일 밝혔다. 공공행정협력단은 한국의 공공행정 혁신 노하우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각국에 알리기 위해 꾸려졌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미얀마 순방으로 조성된 협력관계를 공공행정 분야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1차 협력단은 2017년 11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협력단은 먼저 20일 태국 방콕에서 지방분권·지역역량강화·공동데이터활용 등을 주제로 ‘한·태국 공공행정협력포럼’을 개최한다. 23일에는 미얀마 네피도에서 ‘한·미얀마 공공행정협력포럼’을 열고 인사혁신·지능형교통시스템·재난관리 등에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나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방문 기간 태국 공공부문발전위원회(OPCD) 사무총장, 미얀마 연방정부실 장관과 각각 면담하고 공공행정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윤 차관은 “태국과 미얀마는 경제·문화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온 우방국”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태국·미얀마 공공행정 시장으로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을 키우는 등 협력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현종 “제 덕이 부족”…외교부-안보실 불화설에 자성 트윗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갈등설에 대해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김 차장은 트위터에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고 자성했다. 김 차장의 입장 표명은 한일 갈등과 한미 동맹 균열 우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등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고위 당국자 간 갈등이 외부로 불거지자 조기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지난 17일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서로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강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지난 4월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해 불화설을 시인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김 차장은 문서 작성 미비를 이유로 외교부 직원을 질책했고,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는 취지로 맞받아치자, 김 차장이 영어로 “이츠 마이 스타일”(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이라고 언성을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경화와 말다툼’ 김현종 “의욕 앞서다보니…제 자신 낮추겠다”

    ‘강경화와 말다툼’ 김현종 “의욕 앞서다보니…제 자신 낮추겠다”

    트위터에 ‘반성글’…“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영어로 말다툼을 벌이는 등 갈등을 드러냈다는 소문에 대해 18일 사과했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트위터에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김현종 차장의 이 같은 입장은 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등 외교 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외교라인 고위 당국자 간 갈등 논란을 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4월에 김현종 차장과 다툰 적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강경화 장관과 김현종 차장 간 갈등이 있다는 소문은 그 동안 외교가에 꽤 퍼져 있었다. 최근 강경화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이를 시인하자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정치권과 외교가에 따르면 두 사람이 대놓고 말다툼을 벌인 것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였다. 당시 김현종 차장은 외교부에서 작성해 온 문건에 오타와 비문이 섞여 있는 등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담당자를 큰 소리로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경화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는 취지로 맞받아치자, 김현종 차장이 영어로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두 사람이 한참 동안 티격태격했다는 것이다. 당시 언쟁은 호텔 내 일반인이 오가는 공간에서 벌어져 많은 이들이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서로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혼자서 다른 세상 살고 있다”

    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혼자서 다른 세상 살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문 정권 민심 역주행 결정판은 조국…꿈에서 깨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마련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단상에 올라 “문 대통령은 현실 인식부터 국정 운영까지 우리 국민과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면서 “정신 차리고 제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계속된 수사로 조국과 그 일가의 비리,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까지 낱낱이 밝혀지고, 조국이 직접 증거인멸 범죄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면서 “지금이라도 파면하고, 수사외압과 수사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국민은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절규하는데 대통령은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만들고 혼자서 정신 승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외교·안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인다고 했는데 북한이 올해 열 번이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고, 한미동맹 무너뜨리면서 한미일 공조 깨뜨린 게 뚜렷한 성과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 순방길에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차장이 공개적으로 싸움판을 벌였는데 이게 정상적인 나라가 맞느냐”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오만방자한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보훈처가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청년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공로를 깎으려 드는 정권이 과연 정상이냐”면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보훈심사위원장을 비롯해서 이념적으로 편향된 심사위원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靑 “외교부·안보실 갈등 크지 않다”… 불화설 진화

    청와대는 17일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쟁을 벌인 사실과 관련해 “외교부와 청와대 안보실 사이에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지 않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앞서 전날 강 장관은 국회에서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해 외교안보라인 내 갈등설이 불거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언쟁이 청와대가 외교부와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강경화 패싱과도 연관이 있느냐’는 물음에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보도에서 나오듯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사를 보면서 너무 확대해석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지금도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 협의와 논의가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안보실과 외교부의 갈등이나 현안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캐릭터’에서 비롯된 문제 같다”며 “직설적 표현이 튀어나오면서 언성이 높아졌던 것 같은데 그 이후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강경화, 김현종 말다툼 보도 확대해석 아닌가”

    청와대 “강경화, 김현종 말다툼 보도 확대해석 아닌가”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말다툼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 협의와 논의가 굉장히 활발하다”며 언론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보도에서 나오듯 서로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일부에선 청와대와 외교부의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청와대가 외교부와 논의하지 않는 이른바 ‘강경화 패싱’ 소문이 불거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사를 보면서 너무 확대해석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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