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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미국전 필승전략/ “미국전 역습 막아라”

    ‘역습을 조심하라’ 2002월드컵 본선 1승의 희생양으로 점찍은 미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력이 이전처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KBS 해설위원인 허정무씨는 미국전에 대비한 최대의 팀전술로 역습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주문했다.허 위원은 “미국은 내년 본선에서 우리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지만 수비가 탄탄하면서 역습에 매우 능한 팀”이라고 전제한 뒤 역습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미국전 승리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흑인 선수로서 탄력과 순발력이 좋은 단신 미드필더 코비 존스(170.2㎝)가 최전방으로 뛰어나갈 때 공격수들의 접근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수비대책 마련에 신경쓸 것을 주문했다.그는 “우리가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지만 미국은 최근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가 미국을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게임을 리드하기 위한 방안으로 ‘체력에 바탕을 둔 숫적 우위의 확보’를 꼽았다.1대1 기량에서 우리보다 나은 팀과 상대하려면 이같은 방안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이 말하는 소위 ‘접근 플레이’를 확실히 해야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다.기본적인 수비 숫자의 확보도 역습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우리가 미국을 꺾을 대안은 무차별적이고 소득 없는 공격보다는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측면돌파와 세트 플레이에 의한 확실한득점 찬스를 만드는 것이 될 전망이다. 미국전 필승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5일 미국과의 결전에 대비,오전에 팀미팅을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전술훈련을 반복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국대표팀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한국과 같은 조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고 거듭 밝혔고 미드필더 코비 존스는 “우리의 장점은 두꺼운 수비”라며 한국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해옥기자 hop@
  • 與지도체제개편 안팎/ ‘1인지배 정당’혁신 촉매제

    민주당이 3일 총재직 폐지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지금까지 ‘1인 지배구조’로 점철된 한국정당정치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가 이날 합의한 지도체제 개편방안은 아울러 원내 및 정책 중심의 정당으로 획기적인 변신을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며,이해당사자들의 반응도 대부분 우호적이라 최종당론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크고,야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총재직을 폐지하고 9인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의를 합의제 의결기구로 만들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는 게 핵심이다.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6인,의원 직선을 통해 선출되는 원내총무와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2인,지명직 1인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는 경선에서 최다득표를 한 최고위원이 맡게 되고,일상 당무 관할권과 회의 주재권,제한적 인사권,당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대표권,지명직 최고위원 1인 지명권 등 총재보다는 크게 축소된 권한을 갖게 된다.당권과 대권후보분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같은 안이 실현되면 총재 1인이 중앙당의 인사와 당론을 좌지우지해온 ‘1인 지배체제의 정당구조’는 사라지게되며, 민주성이 제고된다.반면 최고회의가 합의제 의결기구이기 때문에 중요 당론을 결정할 때마다 논란과 진통을겪어 당 운영의 효율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의원 직선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를 소속 의원들의 직선에 의해 선출하고,당연직 최고위원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원내중심의 정당구조를 정착시키는 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책위의장의 최고지도부화로 정책의 일관성과 책임정책이 구현되고,정책위의장 경선과정에서는 정책에 대한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나서 새로운 ‘스타 정치인’을배출하는 창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원내총무는 같은 직선이긴 하지만 당연직 최고위원으로격상,미국처럼 정당을 대표하는 지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운영 재량권과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반면 조직과자금을 장악,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해온 사무총장은 실무를 챙기는 지위로 격하될 전망이다. [당안팎 반응]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등 대선주자들은 특대위의 이같은 합의를 대체로 환영했다.이인제 고문은 “마땅히 가야 할 방향이고 잘된 일”이라고 말했고,김근태 고문측은 “우리가 주장해왔던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정당민주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의 한 측근은 “당내 민주화로갈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대다수 쇄신파 의원들도 “그동안 소장개혁파들이 요구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당내 의견을 잘 수렴한 듯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wshong@
  • ‘원숭이 기업인론’ 주장 박용성 상의회장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이지만 기업인은 한번 나무에서 떨어지면 사람은 커녕 원숭이도 못됩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 5일 또하나의 어록을 만들어냈다.‘걸레론’‘지네론’‘하키스틱론’ 등 특유의 순발력과 솔직함으로 숱한 화제어를 만들어냈던 박 회장은 주5일 근무제와 집단소송제에 대한 조건부 수용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원숭이 기업인론’을 꺼냈다. 기업인은 한번 실패하거나 부도나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한데도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 정책들이 기업인에 너무 불리하다는항변이었다. 주5일 근무제만 하더라도 이를 도입하려면 다른 나라에 없는생리휴가를 폐지하고 각종 국경일도 일요일로 옮기는 등 휴가일수 조정작업이 병행돼야하는데 근무형태만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로 바꿔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는 “기업들이 요즘 내년도 예산을 짜고 있는데 주5일 근무제가 결론이 나지 않아 계획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집단소송제도 소송 남발 방지책만 정부에서확실하게 제시하면 언제든 수용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소송 인수를 50명 이상으로 규정하고 변호사가 3년동안 세번 이상 집단소송을 못맡게하는 등의 정부안은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국가가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즉 형사소추에만 집단소송을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자꾸 신상품(제도)을 만들어 기업을 규제하려 하지 말고 기업을 부추겨주는 쪽으로 마인드를 바꿔야합니다.월드컵축구가대표적 예입니다.실익도 없는 먹거리·볼거리 소개할 게 아니라 개최도시의 대표기업을 적극 홍보해 하나라도 물건을 더 사게해야합니다”안미현기자 hyun@
  • [불황에도 뜨는 직종] 쇼핑호스트

    케이블 TV가 본 궤도에 오르고,TV홈쇼핑이 활성화되면서쇼핑 채널에서 각종 상품을 소개하는 ‘쇼핑호스트’가 안정된 직업으로 정착하고 있다.최근 연봉 1억원대의 ‘쇼핑호스트’가 등장하면서 고소득 전문직종으로 꼽힌다. 쇼핑호스트는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가능한 한 상품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고 풀이해준다.때문에흔히들 “쇼핑호스트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판매한다”고 말한다. 상품에 대한 기본정보와 소개 순서만 주어질 뿐 원고없이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순발력과 재치가 필수적이다. 설득력 있는 화술과 친근감 있는 외모도 중요한 자질이다. 정제된 언어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방송인과 어떤 물건이라도 잘 팔아야 하는 세일즈맨의 역할을 서로 조화시켜야 한다.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에 경력·능력에 따라 고소득 직업으로 분류되는 쇼핑호스트는 처음 활동할 경우에는 연봉 1,500만∼2,000만원 정도이지만최근 추세로는 고소득도 어렵지 않다. 국내엔 아직 전문교육기관이없다.주로 회사의 공채시험을 거쳐 선발되며,회사에서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은 후 실무에 투입된다.대규모 선발대회보다는 필요한 인원이 생길때마나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충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재 업계에는 쇼핑호스트의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더군다나 위성방송이 시작되면 홈쇼핑 업체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인력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여경기자 kid@
  • [클릭 2002월드컵] 첫 월드컵본선 진출 중국

    세계를 향해 달린다. 사상 처음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을 실현한 중국축구가이제 세계무대로의 비상을 위해 들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고 출신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을 영입한 지 2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무대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데 따른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 곳곳에서 감지됐다.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경기가 열린 ‘심양시중심체육장’에는 4만여 관중이운집한 가운데 ‘中國蹴球從瀋陽走向世界’라 쓰인 대형 현수막이 나붙었다. 중국축구의 본산 격인 선양(瀋陽)을 벗어나 세계를 향해 달려간다는 뜻이다. 일본은 물론 공한증(恐韓症)을 뼛속 깊이 심어준 한국도 이젠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게 요즘 중국축구의실상이다.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아예선에 한국과 일본이 빠져 중국이 어부지리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과거는 중요치 않다. 앞으로가 문제다”고 말했다.이젠 한국과 일본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축구 전문가들도 최근 중국의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2002월드컵 자동진출국인 한국·일본이 예선에서 빠진 덕분에 본선 티켓을 얻었다는 분석은 중국을 과소평가하는 오류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한달간 선양에 머물며 세차례에 걸친 중국의 예선 홈경기를 보고 돌아온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주재축구전문기자 나카고지 도르씨는 “이젠 중국이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중국축구의 저력은 예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우선 외형상의 성적이 이를 입증한다.중국은 1차예선 6경기에서 25득점 3실점,최종예선 8경기에서 13득점 2실점의 전과를 올렸다. 수비는 안정됐고 공격의 예봉은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증거다. 지난해 1월 밀루티노비치를 영입한 이래 ▲중국축구 부수기 ▲개인기 연마 ▲조직력 강화 등 3단계 과정을 거친 중국축구의 강점은 타고난 체력과 신장에다 기술을 가미한 결과 유럽과 남미의 혼합형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띄워놓고 달려드는 전통적 틀을 유지하면서도 여기에 빠르고 정확한 원터치 패스 능력까지 추가해 남미와 유럽축구의 장점만 취한 것이 오늘날 중국 축구 스타일이다. 포메이션에서는 우리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4-4-2 전형을 익숙하게 소화해내고 있다.3-5-2를 체질화한 일본과 달리 중국은 월드컵 예선을 통해 교과서적인 4-4-2 포메이션을 완벽히 구사했다.공격시 즉각 2-4-4로 전환되고 상대가 볼을 잡았을 땐 다시 4백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4-4-2의 기본전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또한 밀루티노비치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견뎌내며 조련한 결과 몰라보게 향상됐다. 최전방에서 골문을 넘보는 하오하이둥과 수마오젠의 순간돌파도 아시아권에서 최고를 자랑한다.특히 선진축구를 몸에익힌 하오하이둥은 뛰어난 순발력으로 공격 찬스를 열어 언제나 경계대상 1호다. 미드필드에서는 중앙 게임메이커 치홍이 예측불허의 볼배급을 도맡고 좌우 날개 마밍유와 추보가 발빠르게 하오하이둥등 최전방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중국축구의 최대 강점은 역시 좌우 윙백을 맡고 있는 우쳉잉과 순지하이의 활발한 오버래핑에서 비롯된다. 이들중에서도 공격 지향적인 우쳉잉의 왼쪽 오버래핑은 브라질의 카를로스를 연상시킬 만큼 스피디하다.우쳉잉은 수비수이면서도 수시로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예선에서 2골을 올렸다.왼발잡이인 그는 상대진영 문전 오른쪽의 프리킥과 오른쪽 코너킥을 전담하면서 골을 얻거나 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쳉잉-두웨이-장엔화-순지하이로 이어지는 4백의 수비도안정적이다. 그러나 아시아예선에서 보여준 실력만으로 중국축구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스피드와 파워에서 월등한 유럽의 강팀을 만났을 때 비로소중국축구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해옥기자 hop@. ■월드컵 열풍 휩싸인 中대륙.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쯤 ‘중국축구대표팀과 팬들의 만남’이라는 행사가 마련된 베이징방송국(B-TV)내의 레스토랑.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대표팀이 들어서자 베이징은 물론 멀리 홍콩·광둥 등에서 3∼4시간 비행기를 타고온 500여명의 축구팬들이 뿔피리를 불고 환호성을 질러 온통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 여대생은 ‘감격에 겨워’ 밀루티노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57) 앞으로 달려가 키스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지난 7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지 벌써 보름 이상 지났지만,축구팬들은 아직도 그날의 감격을 잊지못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13억 중국인들은 지난 7일 밤을 잠 못이루며 보내야 했다.1957년 월드컵에 첫 도전한 이후 44년,6전7기 끝에 본선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경기가 열린 랴오닝성선양시의 50여만 시민들은 뿔피리를 불고 폭죽을 터뜨리고,택시들은 경적을 울리며 7㎞가 넘는 시내 중심가 시타거리에서 밤새도록 축하행진을 벌였다. 중국 전역의 술집에서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손님들이삼삼오오 몰려들어 축배를 들었다. 베이징도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상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중심부인 창안대로에서는 오성홍기를 든 축구팬들이 트럭 위에서,택시 위에서 “우리는 이겼다”를 외치며 거리를 질주했다. 베이징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국팀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중국 언론들도 요즘 축구열기를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 개시에도 아랑곳 없이 중국 신문들은 중국팀과 월드컵 관련기사로 도배질하고있다. 특히 베이징청년보 등 일부 신문들은 올림픽을 유치했을때도 만들지 않았던 호외를 만들어 뿌리기까지 했다.관영중앙방송국(CC-TV)에서는 월드컵 특집프로그램을 편성,중국팀의 월드컵 진출 도전사와 월드컵 최종예선 주요 경기를 수시로 재방송하며 축구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실로 중국의 축구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중국의 축구광들은 이미 남북한을 합친 인구보다 많은 8,000만명을넘어섰으며,2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규모 소동이 수시로 벌어지는 등 훌리건들의 난동도 뒤따르고 있다. 축구 열기에 힘입어 중국 전역에서 발행되는 수백종의 축구 전문지도 제철을 만났다.이 가운데 주간으로 발행되는‘체단주보(體壇周報’와 ‘축구보(蹴球報)’가 쌍벽을 이루며 매주 200만부 가까이 발행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축구전문 여기자인 리샹(李響)은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친해 대표팀 관련 특종을 잇따라 터뜨린 덕분에 ‘축구보’에서 ‘체단주보’로 스카우트되면서 3개월간의 보수로 무려 150만위안(2억5,000만원)을 받았다. 축구열기로 사상 첫 월드컵 진출 꿈을 이뤄준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진출을 계기로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2002년 1월 중순 재계약하기로 이미 결정을내렸다. khkim@. ■중국 월드컵 본선 진출 ‘6전7기' 영광.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지난 57년 치러진 스웨덴대회 예선에서 첫 고배를 마신지 햇수로 44년,도전 횟수로는 7번째만에처음 이뤄졌다. 중국은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한 뒤 대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에 대한 항의로 78아르헨티나대회까지 예선 출전을거부했다. 그러나 81년 치러진 스페인월드컵 예선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중국은 당시 최종예선에서 뉴질랜드와 3승1무1패의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까지 치렀으나 1-2로 무너져 탈락했다. 이후 쉬지 않고 예선에 나선 중국은 90이탈리아대회 예선에서는 한국과 카타르에 잇따라 무너졌고 94미국월드컵 예선에서는 예멘과 이라크에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98프랑스대회 예선에서 중국은 한국·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되는 행운을 업고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중동 강호 이란·카타르에게 1패씩을 당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 집중취재/ 연락 두절 밤새 허둥지둥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따라 지난 8일 취해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비상소집 대응태세는 각양각색이었다.관련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 행정부처의 비상대응 체계에 큰구멍이 뚫린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행정부처 ‘테러전 비상근무’ 실태. [업무 매뉴얼 부재] 이런 긴급 비상소집은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나온 공무원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출근 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렸다.A부처 과장급은 “예상됐던 전쟁이고 대책도 다 세워놨는데 뭐하러 새벽부터 나오라고 호들갑을 떨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부분의 공무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특별한 임무도 없이 혼자 앉아 있느라 혼났다”며 임무에 대한 확실한 매뉴얼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유사시 대응태세 임무나 비상상황을 알리는 안내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B부처 관계자는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당일 모군부대에서 우리 부처의 방공시스템을 점검한결과 부처내 방송을 통해 비상상황을 알리는 방송전파시스템과 예비군·민방위를 소집하는 것 이외에는유사시 부처를 보호할 다른 장치가 없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집시간 지연] C부처는 전화로 상황을 전파하는데만 무려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당직자 한 사람이 50여명에게일일이 통보한 탓으로 일부 해당자는 의사소통이 제대로안돼 통보내용을 잘못 알아듣기도 했다. D부처 관계자는 “소집시간은 6시였는데 연락은 20분전에겨우 받아 도착시간을 맞추는데 빠듯했다”면서 “지난 8월 을지연습 당시 모든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동시에 일대다(一對多)로 비상령을 알리는 행자부의 동보시스템(오토콜)을 써봤는데 왜 정작 필요할 때에는 쓸 수있도록 만들어 놓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내용전파 불명확] 긴급한 상황에서 이뤄진 소집과정에서공무원들은 전달내용이 변질돼 혼란을 겪었다.즉 ‘과장급이상 간부의 비상소집’이 마지막에 가서는 ‘과장급’이란 말이 빠지고 ‘간부 비상소집’으로 전달돼 국장급 이상인지 과장급 이상인지가 불투명해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비상소집에서 전달내용이 부정확했다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해당부처에서 준비가미흡한 것”이라며 “행자부로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다른 부처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의불참·불만토로] E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 간부 30여명이 모두 출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막상 간부회의는과장급 이상이 모두 참석하지 않고 국장급 이상만 참석했다.과장급들은 회의참석 체크만 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 과장은 “텅빈 방을 혼자 지키며 다른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게 비상대책의 전부였다”고 밝혔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공무원 비상소집 절차. 테러발생 등 유사시 공무원의 비상소집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테러보복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 새벽 중앙부처와 광역시의 과장급이상 공무원들에게는 아침 6시까지 정위치해 비상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시내용은 각급 당직총사령에게 전달됐고 총사령은 이를 주무장관에게 보고한뒤 각급기관장들에게 전파했다.또한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에도 이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국가 비상사태 상황과는 달리 구두와 유선을 이용한 상황전파였기 때문에 원활한 비상연락이이뤄지지 못했다.이런 일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그만큼평소 공무원들의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 공무원들은 평소 비상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민방위훈련이나 을지훈련을 받고 있다.훈련의 목적은 비상사태 발발시 군 작전수행에 필요한 업무협조 절차 등을 점검하고민·관·군의 원활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탓인지 한 공무원은 “도상 가상훈련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감이나 위기의식이 결여돼 형식적인 훈련에 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자동전화시스템’ 먹통됐다. 비상사태시 공무원들을 자동으로 소집하는 자동동보장치(自動同報裝置·오토콜)의 정상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내에 유사시 중앙의 42개 정부기관 공무원 3만5,000여명을 동시에 전화로 소집지시를 내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있다. 오토콜은 말 그대로 한국통신 전화국에 등록돼 있는 공무원들의 집 전화번호에 동시 전화연락이 가능한 시스템.‘전체 공무원들은 비상소집에 응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음성으로 소집명령을 내린다. 받지 않을 경우 3∼4차례까지계속 연락을 한다. 지난 87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명령에 따라 행정자치부 당직실에서 한국통신측에 자동동보 내용을 알려주면 20여분 이내에 모든 공무원에게 연락이 가능하다. 시설유지비와 운용·사용료로 한달에 평균 800만∼900만원이 든다. 그러나 지금껏 실제로 이를 사용한 사례는 드물다.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알리는 내용 등이 고작이었다.또한 1년에한번 을지훈련 기간동안 전체공무원을 소집하는 것 외에는‘실제 비상상황’에서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처럼 ‘과장급이상 간부소집’ 등의 대상을 특정했을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없어 오토콜 이용이 불가능한실정이다.비상연락망을 통해 일일이 연락해야 하기 때문에소집에 그만큼시간이 걸리는 허점이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실제 비상상황에서 자동동보장치를발동한 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다”면서 “부족한 문제는 앞으로 기술적 검토를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비상 시나리오’ 필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대책,관리기술,사후의 응급대책 등에 대한 체계가 확실해야하고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행재난·재해 관련 시스템에는 문제가 많다. 우선 하나의 정부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각종 방재·안전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이는 비상상황이 발생했을경우 하나하나의 인력이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매뉴얼(SOP·표준대응지침)이 없기 때문이다.비상상황이란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미국은 미리 작성된 매뉴얼에따라 복구가 진행됐다.우리는 비상조치 상황만 있지 개개인의 역할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우왕좌왕하게 된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명문화된 것이 없다.이는 공무원이 시나리오대로 하지 않았을경우 문책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탓이 가장 크다.방재·안전관리는 시민의 생명,자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문행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의 공무원 체제는 ‘순환보직’을 강조하고 있어 전문성이 미흡한 것이 또 하나의문제점으로 꼽힌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전문가 제언- 조직 시스템 점검을. 국가적 위기나 자연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유연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또 비상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물질적 인프라가 없어 공무원들이 전시 행정의 대상으로 동원돼 몸으로 때우기 일쑤다.얼마전까지 진행됐던 을지훈련 같은 경우도 그 형식만 살아있을 뿐 그 기간동안 공무원 한 사람 한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내용이 마련되지 않았고 일상적인 긴장감이 없었다는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을지훈련 기간 동안 비상 소집 명령이 나오면겉으로는 얼핏 별 문제없이 소집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정작 갑작스러운 실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단지 많은 공무원들이 출근해서 사무실을 지킨다고 해서비상 상황이 종식되고 효율적으로 대처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필요한 인력들이 비상 상황의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수정 행정개혁연합 기획부장.
  • [CULTURE & JOB] ‘아바타’ MD·디자이너

    현실에 발을 딛고는 있으되,사이버 세계에서만 생각하고,꿈꾸며 느끼는 이들.프리챌(www.freechal.com)의 아바타 MD(Merchandising Director) 류정혜씨(25)와 디자이너 김동인씨(28)가 그 주인공들이다. “아직도 ‘아바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라구요.‘사이버상의 캐릭터 분신’이잖아요.온라인 세계에서 자신을 대신해주는 또 다른 나.이걸 몰랐다가는 요즘 간첩 소리 듣기 십상일 텐데요.”이구동성의 인터뷰 첫마디부터 아바타에 생명을 불어넣는 주역들답다.아예 류씨는 방금 채팅방에서 튀어나온 것같다.머리모양이며 옷차림 등이 그대로 아바타 이미지다.그의 역할은 패션,액세서리 등 아바타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판매까지의 과정을 책임지는,아바타 MD.그는 “잠자는 시간말고는 온통 아바타만 생각하다보니 닮아버린 모양”이라며 웃는다. 프리챌이 아바타 의상실을 따로 만들어 네티즌들에게 판매를 시작한 것은 지난 6월15일부터였다.3개월만에 확보한 아바타 회원은 약 150만명.지금까지 올린 매출액이 9억원을 넘어섰다. N세대를 상대하는 직업이 다그렇듯 이들의 일도 번개같은순발력이 요구되기는 마찬가지.하리수 패션을 모아 3주전쯤문을 연 ‘하리수 숍’은 단 며칠만에 숍 매출액의 3분의 1을 뽑아냈다.류씨는 “N세대의 눈길을 끌만하다 싶은 아이템은 그 즉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머뭇거리다 보면 어느새 유행이 지나가버리기 일쑤”라고 말한다. 아이템을 기획한다고 족족 인기상품으로 연결되냐면,‘천만의 말씀’이다.이 대목에서 디자이너 김씨가 목소리를 높인다.“출판에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있는 반면,반짝경기를 타는 유행상품이 있잖아요.아바타 디자인의 성패는시중의 유행을 얼마나 발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흥행하는 영화,인기 TV드라마는 기본이고 국내외 잡지도 닥치는대로 섭렵해야 하는 건 당연하구요.젊은 네티즌들이 또다른 자신을 발현시키기 위해 철저하게 트렌드를 좇는다는사실이 무척 재미있어요.”최근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앙드레곤 패션’(앙드레 김을패러디화 한말),영화 ‘툼 레이더’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 패션,하리수 패션 등이 그런 경우이다.물론 30∼40대 네티즌들 사이에서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도 있다.“색채나 디자인이 화려한 전통의상은 기본매출은 올려준다”고 김씨는 노하우를 귀띔한다. 아바타의 의상이나 액세서리는 몇백원에서 몇천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두사람은 입사 초년병들이다.류씨는 지난해 11월,김씨는 올3월에 각각 입사했다.여느 회사같았으면 이제 간신히 수습딱지나 뗐을 때다.“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보는 직장이 저희 체질에는 ‘딱’인 것 같네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류씨는 어릴적부터 둘째가라면 서러운 만화·애니메이션광이었단다.대학(단국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한 이력이 있는 김씨도 거든다.“아바타디자인은 특수해요.일일이 마우스를 움직여가며 포토숍에서한점한점 점으로 찍어야 되니까.그래야 확대나 축소를 해도모양이 변형되지 않거든요.하루종일 매달려 하나밖에 못 만들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재밌는 일이 없어요.”이들은 또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어떻게 하면 네티즌들을 유혹해서 지갑을 열게 만들까.’ 국군의 날까지 겹친 올 한가위 대목을 놓칠 리 없다.조만간 아바타 숍을 한복과 밀리터리룩(군복)패션으로 도배할 모양이다. 황수정기자 sjh@. ■ ‘아바타’ 3D로 구현…인테리어까지 상품화. 나는 ‘아바타’입니다.산스크리트어로 ‘내려오다,통과하다’라는 어원을 지녔구요.인도어로는 ‘분신’이란 뜻이래요. 정말이지 사람들은 나를 분신처럼 내세워 채팅도 하고 온라인 어디든 데리고 다니죠.나를 누가 그렇게 좋아하냐구요?최근 프리챌의 조사결과를 봤더니 남녀의 이용비율이 4:6으로 나왔더군요.여성 네티즌들에게 훨씬 더 사랑받는다는 얘기죠. 아직 몰랐을 겁니다.온라인 천국답게 우리나라가 아바타 선진국이란 사실.게임 캐릭터로는 일찍부터 이용돼 왔지만 대형포털사이트에서 일반대중이 돈을 주고 사쓰는 나라는 정말 드뭅니다.그 유명한 미국의 AOL.COM에도 없고,일본쪽은 더열악하대요. 요즘 사람들이 나를 두고 이렇게 말들 하더라구요.“반짝유행일 뿐이야”라고.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게 아니라고 장담합니다.변형된 형태로 계속 발전해간다는 거죠.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등장하리란 것도 얼마전까지는 상상도 못했잖아요. 한때는 ID를 기발하게 짓는 게 온라인상에서 개성을 나타내는 최고수단이었듯,기술만 받쳐주면 우리 아바타가 웹에서 3D로 구현되는 날이 온다고들 해요.지금 현대인들에게 온라인 ID가 필수이듯 그때는 개인용 아바타가 필수가 될 거라구요. 이미 국내의 몇몇 업체에서는 이용자의 사진만 입력하면 바로 캐릭터로 변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어디 그뿐인가요.아바타가 지금은 패션이나 액세서리 정도로 표현되지만,앞으로는 주변의 가구나 인테리어까지도 3D로 상품화될거예요.말하는 아바타를 상상해 보셨나요.온라인상에서 멀티미디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아바타의 목소리까지도 상품이 될 거래요. 자,이쯤되면 나도 큰소리칠만하죠.IT산업의 효자아이템으로큰소리칠 날이 올 거니까요. 황수정기자
  • 與野, 언론국조 증인채택 대립

    여야는 21일 오후 ‘언론사 국정조사 특위’ 간사회의와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특위 명칭을 ‘최근 일련의 언론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로 하기로 합의했다.또 위원장에 민주당 김태식(金台植) 의원,3당 간사에는 민주당 설훈(薛勳)·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자민련정진석(鄭鎭碩) 의원을 각각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돌입했다. 그러나 여야는 특위 조사계획서 작성 과정에서 조사범위,증인 및 참고인 채택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증인신청과 관련,한나라당은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신건(辛建) 국정원장,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 등의출석을 주장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구속중인 언론사 사주는 물론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박관용(朴寬用) 의원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설 방침이다. 한편 여야는 내달 10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이전에 특위 일정을 마무리 짓기위해 예비조사를 생략하는 대신 곧바로 기관보고에 들어가고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청문회를개최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홍원상기자 wshong@. ■김태식 언론국조위원장 프로필. 5선 의원으로 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특위’위원장을 지냈다.타고난 순발력에다 대인관계도 원만하지만시시비비가 분명하다는 평.이철승(李哲承) 전 신민당대표의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부인 박진원(朴辰遠·60)씨와 사이에 1남2녀. ▲전북 완주(61) ▲전주고,중앙대 ▲11,13,14,15,16대 의원 ▲평민당 대변인·총재비서실장 ▲구 민주당 원내총무·사무총장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 ‘창무국제예술제’ 28일부터

    한국무용가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가 주도해온 ‘창무국제예술제’ 9번째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9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창무국제예술제’는 아시아권의 현대 공연예술 흐름을 짚어내는 연례 국제행사이다. ‘창무국제예술제2001’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올해 예술제는 ‘미래를 향한 아시아의 열정’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5개국 12개 공연단이 참가한다. 각 장르에서 정상에 오른 원로·중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개막 무대부터가 심상치 않다.동양예술의 진수를 한껏 보여준다는 주최측의 야심찬 속내가 읽힌다.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舞童)이자 종묘제례악 무형문화재인김천흥옹이 첫 순서로 해금연주를 들려주는 데 이어 독창적인 한국춤 창작에 주력해온 김매자가 자신의 대표작인 ‘춤본 II’를 보란듯이 과시한다. 뒤를 잇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 악기 연주도 만만치 않다.세계 무대에서 널리 알려진 장지안화(姜建華)의 얼후(二胡)연주와 일본 오구라 소노스케의 대고(大鼓) 연주가 그것이다. 본공연은 모두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우선 본공연 첫번째 행사(29·30일)는 국제무대에서 조금씩 관심을얻어가고 있는 아시아 발레 조명무대.서울발레씨어터의 ‘내 마음 깊은 곳에’(로이 토비아스 안무)와 ‘생명의 선’(제임스 전)을 비롯해 싱가포르 댄스시어터의 ‘잃어버린공간’‘파이브스(Fives)’가 국내 첫 선을 선보인다. 본 공연 두번째 행사(31일·9월1일)는 신선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무용가들의 무대.밀물현대무용단 김은희의 ‘빨간 비둘기’,순발력과 재치가 특기인 김나영(예원학교 교사)의 창작발레 ‘왈츠’,말레이시아 탄닥 댄스컴퍼니의 ‘인클로저’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본 공연 세번째 행사(9월2·3일)에서는 지난해 호평받았던 창무회의 ‘아우라지’(김선미 안무)가 앙코르 공연되며,창무회와 인연을 맺어온 일본 무용가 야마다 세츠코가‘꿈꾸는 토지’로 마무리를 짓는다.부대행사로 싱가포르댄스시어터의 발레 마스터,에드먼드 스트라이프의 발레수업이 28∼30일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클릭 2002월드컵] 개막식 연출자 손진책씨

    “40분밖에 안되는 월드컵 개막식이지만 우리 문화 인프라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동양에서 처음개최되는 월드컵인 만큼 동양의 아름다움과 세계인의 ‘언어’인 축구를 아우르는 것도 중요하지요.” 우리 나이로 55세인데도 말총머리를 하고 ‘넥타이 매는 시간이 아까워’ 국방색 인민복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 연극연출가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서울말뚝이’(74년 5월)로 첫 작품을 내놓은 이후 76년 ‘한네의 승천’으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연출상을 받아 이름을 알렸고 87년 4월 극단 미추를 창단,‘오장군의 발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받은 명연출자인 그가 2002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개막식 연출자로 선정됐다.‘허생전’‘홍길동전’같은 수많은 마당놀이극과 음악극,창극을 무대에 올린 명연출가인 그를 지난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중책을 맡으셨는데.=지난해 봄부터 개막식 이벤트 업체로선정된 제일기획 등과 함께 월드컵조직위의 자문에 응하곤했습니다.솔직히 시간도 없어 안맡으려했는데 여기저기서권하는 바람에 결국 맡게 됐습니다.창작에 관한 전권을 제게 일임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승낙했습니다. ●개막식 구상을 밝힌다면.=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세계적 보편성으로 승화시키고 서구인들이 동양과 동양문화에 대해 갖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한국이 갖고 있는 높은 정보산업(IT) 이미지를 예술과 조화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전통인 ‘비움의 미학’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서구인들에게 보여주느냐도 고민해야 할 대목이고요. ●월드컵 개최국의 경험을 알아보셨습니까.=미국과 프랑스의 개막식 비디오를 본 결과,미국 만큼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개막식 준비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십시오.=다음달까지 기본 구조를 확정해서 컨셉을 스크립트로 만드는 작업을합니다.이 때부터 참여인원과 장비 등에 관한 도상 작업이진행되고 국내 IT업체들과 함께 무얼 보여줄 것인가를 연구해 이를 가시화하게 됩니다. ●한일 공동으로 월드컵이 치러지는데.=우연인지 몰라도 지난 3월 일본에 건너가 일본배우들과 공동 작업해 ‘히바카리현-400년의 초상’이란 작품을 20일 동안 공연했습니다.한일월드컵의 사전 문화교류 쯤으로 보일 이 연극은 일본에 건너간 도공들 얘기를 통해 오늘의 한일 문제를 톺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달 30일부터 9월2일까지는 일본 배우들이 서울에서 공연합니다. ●개막식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그렇지 않아도 마당놀이 변강쇠전을 끝내면 전적으로 개막식에 매달릴 생각입니다. ●이미 능력을 발휘했던 마당극을 활용할 의도는.=마당극 놀이의 양식을 현대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제 뜻을 개막식에 투영해볼 계획입니다.관중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페스티벌적 성격을 최대화할 것입니다.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나요.=좋아하긴 하지만 연극 일이 바빠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죠.이제 제대로 즐길 기회가 많아지겠죠. ●월드컵 개최가 문화예술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은데.=하루 아침에 좋은 작품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구색갖추기 차원에서 문화예술에 접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문화적인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는 문화정책이 필요한데 우리 사회의 관료문화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가바로 여기 있습니다. ●부딪힐 일들이 많을 것 같군요.=예술가는 어찌됐든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한 노력해 좋은 작품을 내놓아야 합니다.훌륭한 개막식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임병선기자 bsnim@. ◎2002 스타예감- 에콰도르 ‘영웅’ 델가도. 지난 3월29일 에콰도르 퀴토의 올림피코 스타디움.먼지 바람이 몰아치는 해발 2,800m 고지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홈 관중들은 새로운 축구 영웅의 탄생을 환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스타에서 영웅’으로 탈바꿈한 주인공은 에콰도르에 사상 처음 브라질을 꺾는 희열을 선사한 거대한 체격의 흑인 골잡이 아구스틴 델가도(27)였다.187㎝ 83㎏의 거한인 델가도는 이날 2002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후반 4분 이반 카비에데스의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거함’ 브라질을 침몰시킨 수훈 선수가 됐다. 브라질(당시 남미예선 2위,현재 4위)의 침몰을 가속화하는계기가 된 이날 승리로 에콰도르는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에콰도르는 현재 8승1무4패(승점 25)로 브라질(승점21)에 한 게임차 이상 앞선 3위를 달리고 있다.에콰도르는 10개팀이 팀당 18경기씩 치르는 남미예선에서 무난히 4위권을 확보,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세계랭킹 50위의 에콰도르가 승승장구하는데는 델가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델가도는 팀당 13게임씩 마친 이번 예선에서 브라질의호마리우,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포스와 함께 공동선두인8골을 기록,최고 골잡이로 떠올랐다.에콰도르가 기록한 전체 17골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혼자서 해결한 셈이어서 2002월드컵 본선에서의 골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델가도는 현재 진행중인 코파아메리카대회에서도 2골을 기록하는 맹위를 떨쳤다.에콰도르가 8강 진출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각광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델가도는 지난해 1월 소속팀인 멕시코 프로축구 네카사를세계클럽선수권대회(리우데자네이루) 3위에 올려 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델가도는 당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의 3·4위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네카사가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4-3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델가도의 폭발력은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순발력과 공을 잡으면 기관차처럼 거침 없이 달려가는 돌파력,탁월한 몸싸움과 위치선정 능력에서 비롯된다.특히 볼이 날아들 길목을 찾아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듣는다. 함께 최전방에서 뛰면서 도우미 역할을 하는 카비에데스와미드필더들인 클리베르 찰라,알렉스 아귀나가의 활발한 공격 가담도 델가도의 골능력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쟁쟁한 선수들에 가려진데다 에콰도르의 거듭된 월드컵 진출 실패로 빛을 보지 못한 델가도에게 2002월드컵은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하는 마당이 될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hop@. ◎신기록 진기록- 한경기 최다득점. 월드컵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은 82스페인대회에서 헝가리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얻은 10골이다. 헝가리는 당시 C조 예선 1차전에서 라즐로 키스 등 6명이 돌아가며 골을 넣어 10-1로 대승했다.키스는 역대 월드컵에서유일하게 교체멤버로서 해트트릭을 만드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의 최다득점 기록은 54스위스대회와 74서독대회에서 헝가리와 유고가 각각 한국과 자이레를 상대로 얻은 9골이었다.당시 경기에서 헝가리와 유고는 각각 9-0으로 대승했다.
  • ‘은막 스타’ 양성소가 된 TV

    스타연기자들이 방송을 떠나 영화로 몰리고 있다. 류시원은 최근 SBS 미니시리즈 ‘아름다운 날들’을 끝내고 드라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아름다운…’을 통해드라마의 초치기 제작관행이 변하지 않으면 연기자로 발전하기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슬픈 연기를 하려고 감정을 집중하다 보면 곧 즐거운 연기를 해야돼요.TV연기자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영화 ‘섬’으로 인정받은 뒤 SBS ‘로펌’에서 주역을 맡은서정이 영화와 TV를 비교하면서 토로한 고충이다. “빨리빨리 정신없이 진행되다 보니 순발력이 못 따라가많이 힘들어요.”‘여고괴담2’로 주목받은 다음 MBC ‘네자매 이야기’로 처음 드라마를 찍고 있는 박예진도 비슷한 어려움을 고백한다. TV연기자로 데뷔했지만 영화를 통해 스타가 된 한석규,전도연 등은 아예 브라운관에 돌아올생각을 않는다. 연기자 가운데 특히 스타들이 드라마를 기피하고 영화를선호하는 것은 한국 영화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일단 출연료가 방송과 비교가 안될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또한 일주일에 미니시리즈 120분을 찍어야 하는 방송에 비해 스케줄이 빡빡하지 않으니 작업환경도 좋다. KBS 월화 미니시리즈 ‘쿨’을 만들고있는 이민홍PD는 드라마를 찍는 동안 집에는 일절 못 가고 차에서 토막잠을잔다.영화는 방송에 비해 잘 잠 자고,먹을 것 다 먹으므로훨씬 제작환경이 인간적이다. 또한 원초적으로 영화란 장르에 매력을 느끼는 연기자들이 많다.일회성으로 소모되는 방송 드라마보다는 예술작품으로 대접받는 영화에 더 끌리는 것이다. KBS 미니시리즈 ‘내안의 천사’로 방송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요즘 영화 ‘소름’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진영은 “드라마 연기를 하다보면 기계가 되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KBS의 윤흥식 주간은 “돈도 많이 주고 작업환경도 엄청난 차이가 나니 스타를 키워놓으면 영화하겠다고 빠져나가는 것을 방송사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SBS의 구본근CP는 “스타연기자를 TV로 데려오려면 출연료,제작일정,연기자 대우를 영화 수준에 맞춰야 한다.하지만 아무리 시청률이좋아도 ‘대박’이 터지는 영화에 비해 정해진 광고수익으로 먹고사는 방송사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흥행을 위한 위험부담이 큰 영화에 비해 TV는 대국민 접촉도가 높아 친숙한 이미지와 호감을 살려 연기자들이 CF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구CP는“새로운 스타를 끊임없이 만들어 영화에 공급하는 것도방송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재도약 ‘경제체력’ 다지기

    ***하반기 운용 어떻게. 정부가 2일 확정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은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가운데 내실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정부가내세운 기본 틀은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를 유지하고 상시구조개혁시스템을 확고히 정착하면서 수출과 투자활성화에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은 내부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중장기적 체질강화 등 내실 강화”라고 말했다.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순발력과 탄력성을 키워 내년이후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거시경제지표 수정 배경은= 당초 3·4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경제회복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이가장 큰 요인이다.4·4분기에 가야 회복되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정부가 4%이내로 물가상승률을 잡겠다고 밝힌것은 4%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 정부는 해외여건 변화에 따른 국내충격을 최소화하고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변수간 적절한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경기조절기능을 확대하기보다는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추경편성 등 나올만한 경기부양책은 다 나와있는 상태”라고지적했다. 세계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반회계외 특별회계를 합한재정지출자금 100조원을 하반기에 풀어 내수 촉진으로 수출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세계경제도 수출도 좋지않은 상황에서 믿을 것은 내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획기적인 수출촉진책을 제시하지 못해 경제운용 방향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제는= 세계경제 회복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미국경제전문가는“미국경제가 내년에 가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도 미국경제 회복이 늦어질 경우 올해 성장률은 4%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엔화약세로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 경우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수출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7대 중점 과제/ ‘성장 엔진’ 닦고 조이고. 정부는 2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7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의 유지= 경기 진작을 위해 5조555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집행한다.지방자치단체에 3조5,523억원의 지방교부금을 정산해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등에 사용한다.정부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미만으로 관리한다. ■상시 구조개혁 체제 정착= 한시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지원 체제를 상시 지원 체제로 전환한다.내년부터단계적으로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 ■자금시장 안정 및 금융기관 경쟁력 제고= 금융규제 정비작업단을 설치해 추가적인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한다.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주식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업연금제도·우리사주신탁제도(ESOP) 등을 도입한다.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비과세 고수익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투자·수출활성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최고 30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와 기업설비 투자자금으로 빌려준다.수출입은행이 운영하는 포괄 수출금융 제도(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기간에 수출예상 금액의 80∼90%이내를 지원하는 것)의 지원 대상에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등도 포함시켜IT산업의 개도국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미래의 성장동력 확충= 첨단 부품·소재 분야에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불단지 안에 20만평을 외국인전용단지로 추가 지정한다. 외국인 투자유치 사절단에 노동계 대표의 참여를 권장해 노사 마찰을 줄인다. 코스닥 등록때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매를 3∼6개월 제한하는 주식매도제한(Lock­up)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중산·서민층 생활안정 및 지역균형 발전= 올해 임대주택15만가구 건설 목표를 달성하고 18평 이하 신축주택을 처음사는 무주택자에게 국민주택기금에서 집값의 70%를 연 6%의이자로 빌려준다. 재래시장을 재개발·재건축할 때 과밀부담금을 부과하는대상에서 기존 면적분은 제외해 시설 현대화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어준다. ■대외경제 협력 및 남북경협 내실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일 투자협정의 타결에 노력한다.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존대결 “3년 기다렸다”

    윌토르의 프랑스냐,워싱턴의 브라질이냐-. 실뱅 윌토르(27·아스날)와 워싱턴 스테칸델라 세르퀘이라(26·폰테 프레타)가 세계최강 팀의 최고 골잡이로서 자존심이 걸린 한판대결을 펼친다.이들이 마주칠 무대는 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프랑스와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준결승전. 프랑스는 A조 1위로 4강에 올라 앉은 자리에서 상대를 맞이하게 됐고 일본에 밀려 B조 2위를 차지한 브라질은 5일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치러지는 축구경기 가운데 최대 이벤트가 될 이번 대결은 결승진출을 위한 최후의 승부라는 점 외에 세계랭킹 1위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팀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저마다 최상의 멤버를 내세워 맞불을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두 팀이 맞붙기는 98프랑스월드컵 결승전 이후 3년만이며 최근 10년 동안의 맞대결 전적은 1승1무1패.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최일선에서 골대결을 펼칠윌토르와 워싱턴.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이미 골맛을보았다.윌토르는 2골로 공동선두,워싱턴은 1골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 윌토르는 지명도에서 워싱턴을 앞선다.99년 처음 국가대표가 된 이래 이번 대회 전까지 27차례 출장에 11골을 넣은 윌토르는 지난해 유로2000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후반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전승리를 일궈낸 장본인. 174㎝·76㎏의 작은 체격이지만 문전에서 볼을 쫓는 능력과 유연한 슈팅이 일품.이번 대회 예선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종료 직전 골을 넣었다. 워싱턴은 주전들이 거의 빠진 브라질의 새 희망.카메룬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국제대회 데뷔전인 이번 대회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브라질 선수로는 드물게 장신(189㎝)인데다 89㎏의 거구지만 남미 특유의 유연성을 자랑하며 팀의 취약점인 공중볼 처리에도 능하다.대표팀간 경기는 아니지만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브라질대표-도쿄 베르디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기량을 인정받았다. 일본과의 조 예선 3차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덩치에어울리지 않게 일자 수비라인을 순식간에 뚫고 나가는 순발력을 뽐냈다. 박해옥기자 hop@
  • [편집자문위원 칼럼] ‘채찍’ 겸허히 수용하는 신문

    편집자문위원단이 출범한 지 어느새 3개월이 지나 4개월 째로 접어들고 있다.짧은 기간이지만 그 동안 대한매일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솔직히 말해 당초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단에 합류할 때 그렇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정부기관이나 여타 기구들의 자문위원회가 형식적 자문기구에 그치는 경우가 보편적이었던 경험 때문이다.물론 외부 자문위원들이 내부 속사정에 어둡고 금방 실천하기 어려운 제안을하는 경향이 있지만,나름대로 내부에서 진지하게 받아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이 별반 보이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나 대한매일은 이러한 나의 예상을 뒤엎고 참여에의 뿌듯함을 준다.편집자문위원들의 간담회 그리고 각 위원들의칼럼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와 편집 방향이 반향없는 외침으로 가라앉지 않고 구체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매주 목요일 자신문에 새로운 지면으로 자리잡은 비정부기구(NGO)란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대한매일의 강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행정뉴스지로서의 칼러와 이미지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 타 신문사와의차별성을 갖출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NGO를 하나의 새로운 주 독자층으로 설정할 것을 4월 칼럼에서 제안했는데 5월 10일부터 NGO 지면이 신설되는 신속함에경탄과 찬사를 보내면서 대한매일의 변화에의 진지함과 의지를 읽게 된다. 또한 NGO 지면에서 일본 교과서 문제,새만금 문제등 현재우리사회 사회적 핫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과 맞닿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환경운동을 하는 갯벌 지킴이들을 먼저다룬 안목도 돋보인다.또한 대한매일이 성공회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과거 청산문제를 다룬 것도 그렇다.관계자들과 시민단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연 것은 획기적 기획이자 뛰어난 순발력으로 보인다. 대한매일의 달라진 모습은 NGO면 신설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닌 듯 하다.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가난한 여성 노동자에서 영국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로 변신한 전순옥씨를 여타 신문과는 달리 전면 인터뷰기사로 다루었고 장애인이나 일반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사도 많아졌다.여성,장애인 등 소외 된 이들에 대한 기사를 보다 많이 실어야 한다는 편집자문위원회의 제안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여성문제 관련 사설에서 보여주는 대한매일 논설위원들의진보성과 합리성 또한 고무적이다.“가족관련법 손질할 때”(5월 25일)사설에서 호주제 폐지의 타당성과 정당성을 합리적 관점에서 전개해주었다.또한 씨줄날줄 칼럼(6월 2일)에서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은 자칫 선정적으로 다루어 질 수 있는 모 대학 교양과목에서의 성 계획서 리포트 제출 문제를진지하게 접근하여 성 담론의 활성화의 필요성을 차분하게제기하였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진정한 변화,개혁으로 거듭나려면 이제부터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소유구조 개편작업을 앞두고 대한매일의 철학,방향성 설정에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 주었으면 한다.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너무 앞서나가는 발언인지는 몰라도 예컨데 정부로부터의 독립구조 이후의 대한매일의 방향성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한 기획 특집을 시리즈로 엮어보거나 일반 시민,공무원,정부 관련자 등 기존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같은 것도 필요할 것같다. 최영애 한국성폭력상담소장
  • 무능한 관리자가 조직 망친다

    “무능한 관리자로는 정부 혁신이 어렵다.” 최종찬(崔鍾璨)전 기획예산처차관은 18일 지인(知人)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최 전차관은 30년간의관료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공직사회에 파장도 예상된다. 최 전차관은 “무능한 조직관리자가 너무 많아 공직자들이 (쓸모없는 일로) 밤 늦도록 일한다”면서 “하지만 국민들이 정부서비스 개선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서작성시 많은 시간 허비,비효율적인 회의,위원회운용의 부적절,의사소통의 부정확,정보공유 미흡 등을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았다. 최 전차관은 “여론수렴이나 책임회피 등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할 때 상근위원과 필요에 따라 참석하는 위원으로구분해 신축성 있게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그는 건설교통부차관 시절 사회보장심의회에 장관을 대신해 참석했지만 안건은 건교부와 관계없는 국민연금뿐이었다.업무와관계없는 일로 시간을 허비해 예정됐던 그린벨트 해제관련 토의에는 참석할 수 없었다.그는 “이런 예는 한두번이아니었다”고 회고했다. 최 전차관은 “중요한 회의일수록 보안을 이유로 안건을사전에 배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는충분한 토의가 이뤄질 리 없어 장관들의 순발력으로 협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중요한 회의일수록즉흥적으로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또 “안건에 따라 회의 소집시간을 순차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그는 건교부차관 시절 오후 2시에시작되는 규제개혁위원회에 참석했다.부처별로 안건심사를 하다 보니 오후 8시가 돼서야 순서가 됐다.다른 부처 심의를 6시간 구경하며 ‘아까운’ 시간을 보낸 셈이다.최전차관은 “부처별 심의시간을 예측해 순차적으로 불렀으면 시간낭비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차관은 “상급자가 10∼20분을 할애해 확실한 보고서 지침을 주면 하급자는 10∼20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정보공유를 기피하는 직원에게는 벌을,잘하는 직원에게는 상을줘 정보공유 문화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차관은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을 거친 ‘기획통’이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건교부차관등을 지냈다. 곽태헌기자 tiger@
  • 남·북·미 대화와 견제 ‘탐색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17∼18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아시안지역안보포럼(ARF) 제8차 고위관리회의(SOM)가 향후 북·미,남·북관계의 큰 흐름을 가늠해 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미 3국의 고위 정책담당자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각국의대표단 면면도 양자간,또는 3국간 주요 현안을 실무적으로논의해볼만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물론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관련 현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지만,북·미협상이나 북한의 미사일문제,미국의미사일방어(MD) 구상 등을 놓고 3국간,또는 다자간 비공식접촉을 통한 상호 탐색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ARF 가입 이후 처음 회의에 참석한 북한은 차세대외교계의 실력자이자,대미 전문가인 리용호 외무성 신뢰구축담당 참사를 단장으로 보냈다.40대 신세대 외교관료인 리참사는 91년 일본 교토 군축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후 유창한 영어실력과 순발력으로 “북한의 군축협상을 이끌 독보적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90년대 북·미간 핵협상,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협상에도 북한 대표단으로 참여했다.지난해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외무성 순회대사 직함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리 참사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오른팔격으로 미국 관련 현안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석주 제1부상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함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협상을 진행할 ‘신 K-K라인’으로 꼽힌다.이번 하노이 회의에서 리 참사가 미국의MD구상이나 북·미간 현안과 관련,모종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측 대표단과의 접촉을 통해 지난 3월 이후중단된 남북 당국간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으로최영진(崔英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파견했다. 최 실장은 KEDO 사무차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기간 국제기구에서 활동했다. 최 실장은 지난 9일 방한한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켈리 차관보 등 미 고위실무자 대표단과 우리 정부 실무자간 원탁회의 등에 참석,탁월한 언변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또 미국의 MD 구상을 논리적·체계적으로 꿰뚫고 있는 외교부내 실력자로 꼽힌다.하노이에서 최 실장이 리 참사와 켈리 차관보간 중재역할에 나선다면 의외의 물밑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하노이 회의에서 북·미, 남·북간공식적인 접촉이나 면담 합의는 없지만,같은 회의석상에서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며“3개국의 핵심 실무자간 접촉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는메시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소자본창업 이렇게 하세요”

    ‘창업을 하려면 일단 가족의 동의를 받을 것’ ‘아파트단지 주변에서는 생활필수품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업종이 무난하지만 500가구가 채 안되는 아파트단지는 피하는것이 좋다’… 서울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산업지원센터가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자본 이렇게 창업하라’는 제하의 무료강좌를 마련한다.강서구 등촌동 지원센터내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수강할수 있다. 15∼17일 매일 오후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이뤄지는 첫번째 강좌에서는 3,000만원 이하 소자본으로 할수 있는 창업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사업계획서 작성,상권 및 입지 분석,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또 점포 임대차계약때 주의할 점은 물론 가맹점의 장단점,세무,사회보험,창업지원제도,매출 활성화방법 등 소자본 창업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뤄진다. 강의에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소상공인 지원센터소속 전문가들이 나선다. ‘창업 아이템 선정’과 관련,강사로 나설 을지로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상담사 박성희씨(여)는 창업자가 지녀야 할최우선 자세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꼽는다.철저하게낮아지려는 밑바닥 사고와 어려움에 처해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그리고 이를 받쳐줄 체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초보일수록 유행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취미,전문지식을 살리는 업종이 유리하다.업종별 수명이 매우 짧아지고 있는 탓이다. 투자비가 커지면 회수기간이 길어지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에서 순발력있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조달가능 자금의 3분의 2수준에서 사업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는 센터내 지원팀.(02)657-5712. 조승진기자 redtrain@
  • 시청률 질곡에 뉴스 왜곡된다

    우리나라 TV 뉴스는 때로는 드라마보다 재미있다.카메라앵글을 일부러 흔들어 긴박감을 주는가 하면 기자가 직접‘출연’해 범죄현장 등을 재연하기도 한다.이런 한국의뉴스는 일본과 어떻게 다를까. 한국방송협회가 펴내는 월간 ‘방송문화’는 최근 ‘한일TV뉴스 비교’라는 기획코너를 마련하고 임병걸 KBS 도쿄특파원과 이토 리오지 NHK 서울지국 기자 등 두사람으로하여금 한국의 TV뉴스를 평가하도록 했다. 이들의 지적은 방송에 국한돼 있지만,우리 언론풍토를 되돌이켜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귀담아 들을 만하다. ◇임병걸 특파원=일본 공영방송 NHK를 보면 대형 사건·사고,중대 발표현장이 아닌 한 취재기자가 직접 등장하는 일이 드물다.기자가 보낸 기사를 앵커 또는 아나운서가 읽는다.화면도 뉴스 PD가 전담해,기자는 현장취재에 전념할 수 있다.이는 기자가 취재,기사 작성,제작과 편집 등 전체과정을 모두 맡는 우리의 시스템과 크게 다르다.한국에서는기자가 1인다역을 맡다보니 가장 중요한 취재가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선정적인 편집도 문제다.한국은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급한 속도의 줌인을 남발한다.심층,현장추적,고발등 자극적인 로고를 사용해 메시지를 강요한다.취재원에대한 몰래 촬영도 일상적이다.반면 NHK는 매우 안정된 샷을 사용한다.한국사람의 눈으로 보면 밋밋하다못해 따분하기까지 하다. 일어난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뉴스라고 할 때 한국의 뉴스는 여기서 한참 벗어나 있다.시청률경쟁에 휘말려 뉴스가 왜곡되고,기자들의 왜곡된 눈이 다시 사회현상을 왜곡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토 기자=한국 TV뉴스를 보노라면 기자들의 탁월한 순발력과 재치가 번뜩여 감탄할 때가 많다.하지만 정확성이뒷전으로 밀리는 행태는 눈에 거슬린다. TV뉴스의 해외보도를 보노라면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CNN에 의하면…’이란 인용이 너무 많다.해외 미디어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이런 식의 보도는 한국 주재 특파원으로서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선별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높다. 혹시 이러한인용보도가 속보성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나머지,확인작업을 통해 정확성을 확보하려는 일에 소홀한 것을 감추려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 허윤주기자 rara@
  • 김도훈 ‘득점왕·팀 우승’ 두마리 토끼몰이

    김도훈이 득점왕과 팀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마지막날 대전과의 경기에서 김도훈은 동점골과 연장전 골든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전으로 이끌었다.김도훈은 또 이날 2골을 보탬으로써 시즌7호골을 기록,득점순위에서도 성큼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3일 현재 김도훈은 2위 샤샤(성남)와 우성용(부산)을 2골차로 따돌려 이변이 없는 한 득점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김도훈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을 높이는 최대 요인은 최근의 상승세.김도훈은 올시즌 들어 지난달 4일 부산전에서 첫골을 넣은 뒤 같은달 18일 울산전이 열리기 전까지는 골맛을 보지 못해 애를 태웠다.그러나 18일 2골을 쓸어넣은 이래 최근 3경기 연속 2골씩을 몰아넣었을 만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4강 진출 여부를 가른 지난 2일의 대전전에서 김도훈은 감각적인 문전 필드골을 잇따라 성공시켜 골감각에 물이 올랐음을 과시하며 국내 최고 몸값 선수답다는 찬사를 들었다. 김도훈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8분 허리를 향해 직선으로 날아든 까다로운 볼을 순발력에 의해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넣었고 연장 전반 13분엔 박성배의 왼쪽 돌파에 의한 센터링을 쫓아 적시에 달려들며 왼발로 가볍게 골문을 갈라 팀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도훈이 기록한 이날의 2골은 이번 시즌 그가 기록한 골중 PK골이 3개나 돼 구단의 전폭적 지원에 의해 ‘만들어진’ 득점선두가 아니냐는 눈총을 털어버릴 만했다. 5일 수원과의 준결승전에 나서는 김도훈은 “팀을 위해 뛰다 보면 개인적 영광도 따르지 않겠는가”라며 득점왕보다는 우선 팀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할 뜻을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행시 13회 전성시대

    행시 13회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난 73년 96명이 합격한 13회는 최근 정부부처 인사에서 차관,1급자리 등 핵심포스트에 대거 진출하며 개혁의 주축세력으로 급부상했다. 경제부처의 주요보직에 13회가 두루 포진하고 있는 점도눈에 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에서는 김진표(金振杓)차관과 배영식(裵英植)기획관리실장이 13회다.정·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지니고 있는 김차관은 동기 중 단연 선두주자로 꼽힌다. 배실장은 끈끈한 인간관계와 꼼꼼한 일처리가 장점으로기획관리실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다.승진인사에서 다소 뒤처지다가 뒤늦게 1급 대열에 합류했다. 기획예산처의 박봉흠(朴奉欽)예산실장과 김태현(金泰賢)기획관리실장도 13회다.박실장은 순발력이 뛰어난 ‘마당발’로 잘 알려져 있다.정치적 센스도 갖춰 핵심보직을 무난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김실장은 예산처 내 유일한 모피아(옛 재무부인맥을 일컫는 말) 출신이다.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로,증권통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신문개혁 문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두 사람도 13회 동기다. 신문사 불공정·부당거래 조사를 총괄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조학국(趙學國)사무처장과 신문사 세무조사를 맡고 있는 국세청 이주석(李柱碩)조사국장이다.국세청에서는 봉태열(奉泰烈)중부지방청장을 비롯해 이재광(李在光)법인납세국장,김용표(金容杓)법무심사국장,김영목(金永穆)감사관등이 차세대 기둥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른 부처에서는 행자부의 조영택(趙泳澤)차관보와 산자부의 이석영(李錫瑛)기획관리실장이 13회 인맥에 꼽힌다. 이밖에 수십조원의 공적자금투입·회수 문제를 맡고 있어최근 위상이 한껏 높아진 예금보험공사 이상용(李相龍)사장과 초대 민선 광명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의원도 맹활약을 펼치는 13회 인맥이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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