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발력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추행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8
  • 위메프 탈퇴 조짐, ‘갑질 해고’ 논란에도 2013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위메프 탈퇴 조짐, ‘갑질 해고’ 논란에도 2013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영업사원을 채용해 수습기간에 정직원 수준의 업무를 하게 한 뒤 전원을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대상으로 수습기간 2주 동안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했다. 이 기간 수습사원들은 음식점과 미용실 등을 돌며 위메프 딜(deal) 계약을 따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했다. 길게는 하루 14시간가량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수습기간 2주가 끝나자 기준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원이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위메프 측은 사전에 이들에게 일부만 정식 채용할 수 있다고 공지하긴 했지만 정직원이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위메프 측은 지역영업직이 사내에서 가장 고되고 퇴사율이 높은 직군이어서 평가 기준이 엄격하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잘할 사람을 뽑기 위해 실제 영업사원이 하는 과정을 그대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기준을 충족한 수습사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전에 정직원 채용 조건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를테면 계약 10건을 채우지 못하면 불합격이라고 하면 어떻게든 10건을 만들려고 친척과 지인 등을 동원하는데 이는 개인 역량을 평가하려는 의도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건수뿐 아니라 근성, 고객대응, 순발력 등 여러 자질을 보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해고된 수습사원들이 계약 맺은 점포의 할인 상품을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수습사원들은 2주간 일하고 1인당 총 55만원을 받았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위메프 측은 8일 박은상 대표 명의로 공식 입장자료를 배포하고 “서툰 설명과정으로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었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면서 “해당 11명을 전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잠재력 있는 인력을 찾아 직접 교육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프는 정부가 인정한 ‘2013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질 해고’ 논란 위메프, 정부가 뽑은 ‘2013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갑질 해고’ 논란 위메프, 정부가 뽑은 ‘2013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영업사원을 채용해 수습기간에 정직원 수준의 업무를 하게 한 뒤 전원을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대상으로 수습기간 2주 동안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했다. 이 기간 수습사원들은 음식점과 미용실 등을 돌며 위메프 딜(deal) 계약을 따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했다. 길게는 하루 14시간가량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수습기간 2주가 끝나자 기준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원이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위메프 측은 사전에 이들에게 일부만 정식 채용할 수 있다고 공지하긴 했지만 정직원이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위메프 측은 지역영업직이 사내에서 가장 고되고 퇴사율이 높은 직군이어서 평가 기준이 엄격하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잘할 사람을 뽑기 위해 실제 영업사원이 하는 과정을 그대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기준을 충족한 수습사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전에 정직원 채용 조건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를테면 계약 10건을 채우지 못하면 불합격이라고 하면 어떻게든 10건을 만들려고 친척과 지인 등을 동원하는데 이는 개인 역량을 평가하려는 의도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건수뿐 아니라 근성, 고객대응, 순발력 등 여러 자질을 보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해고된 수습사원들이 계약 맺은 점포의 할인 상품을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수습사원들은 2주간 일하고 1인당 총 55만원을 받았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위메프 측은 8일 박은상 대표 명의로 공식 입장자료를 배포하고 “서툰 설명과정으로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었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면서 “해당 11명을 전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잠재력 있는 인력을 찾아 직접 교육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프는 정부가 인정한 ‘2013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도 시험, 어떻게 준비하나] (중)법원공무원, 국회사무처, 경찰, 소방직 등 특수직군

    [내년도 시험, 어떻게 준비하나] (중)법원공무원, 국회사무처, 경찰, 소방직 등 특수직군

    서울신문이 마련한 2015년 시험 대비법 시리즈 2회에서는 ‘경단기’, ‘법단기’, ‘합격의 법학원’ 강사들의 조언과 합격자 수험기를 바탕으로 순경 공채, 소방직 공무원시험, 국회사무처, 법원 및 검찰직 등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짚어 봤다. 법원 및 검찰직, 소방직, 순경, 국회사무처 가운데 내년도 공채 일정이 확정된 곳은 순경 공채, 검찰직, 국회사무처와 소방직 공무원 시험이다. 국회사무처 입법고시(5급) 1차 시험은 3월 14일이고, 2차 시험은 6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마지막 관문인 3차 시험은 8월 11일부터 이틀간 치러질 예정이다. 8급의 경우 5월 16일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고, 9급은 9월 19일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선발하는 소방직 공무원 시험은 국가직 9급 시험과 같은 날인 4월 18일 치러질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 17일 소방직 공무원(소방사) 필기시험을 4월 18일 치른다고 발표했다. 매년 지자체별로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도 이날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소방직 공무원은 필기 합격 이후 체력시험, 신체검사, 적성검사,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필기시험 이후 지자체별 일정과 정확한 선발 규모는 내년 1월 중으로 공고된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순경 공채는 내년부터 세 차례로 늘어난다. 선발 예정 인원도 1만여명으로, 올해 채용된 인원 6542명(1차 2982명, 2차 3560명)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1차 공고는 1월 6일에 낸 뒤 응시원서 접수를 받아 2월 14일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체력·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4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2·3차 시험은 각각 5월 30일, 9월 19일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1차 시험과 같은 과정을 거쳐 2차 선발은 8월 11일, 3차 선발은 12월 11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검찰직은 국가직 공무원시험 가운데 하나의 직렬이기 때문에 9급은 4월 18일, 7급은 8월 29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5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법원 행정고등고시(법원행시)와 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법원행정처는 내년 1월쯤 선발규모와 함께 시험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특수직군은 수험생이 희망하는 직군에 따라 공부법이나 대비법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직군별 맞춤형 준비가 필요하다. 소방직 공무원과 순경 공채는 선발 규모가 크지만, 국회사무처(입법고시)와 법원행시 및 9급, 검찰직은 소수인원을 선발하는 데다 일반 공무원시험과 시험과목도 다르다. 우선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순경 공채와 소방직 공무원 필기시험에 대해 전문가들은 “순경과 소방직 공무원은 내년도 선발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격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순경 공채의 경우 올해 선발 인원은 6500여명보다 30% 이상 증가한 1만여명을 뽑을 예정이고, 소방직 공무원도 소방방재청 폐지와 국민안전처 신설로 소방관 증원이 예정된 만큼 선발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단기 학원 조동훈 강사는 “소방직 공무원은 올해 1500여명에서 내년에는 3000명 이상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은 소방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놓쳐선 안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 강사는 “내년도 필기 시험이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2016년 시험을 대비하겠다는 마음은 버려야 한다”며 “지금부터 기본 강의를 들으며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월간 계획표와 주간 학습일지 등을 통해 학습량과 진도를 확인하면서 4월 18일로 예정된 필기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필기시험뿐 아니라 체력 및 적성검사에 대비해 휴식 시간 틈틈이 체력을 기르는 운동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올해 모두 세 차례 실시되는 순경 시험의 경우 ‘이번이 마지막 시험’이라는 생각으로 매번 시험에 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대구지방경찰청 수석합격자 박계훈(31)씨는 1년 6개월 동안의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씨는 수험생활 초반 학원과 도서관, 집만을 오가며 하루 10시간 이상씩 공부하면서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졌다. 국사와 형법 과목은 동영상 강의를 반복해 들었고, 형사소송법과 경찰학개론은 출제빈도가 높은 순서대로 암기했다. 박씨는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여유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매번 시험을 치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 시험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체력검사에 대해서는 “필기시험 전후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크게 다치는 수험생도 있다”며 “필기시험을 대비하는 기간에 지속적인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체력 검정 때 도핑테스트(약물검사)를 받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경단기 학원 김중근 원장은 “지난 시험의 난이도를 분석하면 공통과목인 영어와 국사는 평이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고, 경찰실무에 필요한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과목은 다소 어려웠다”며 “2015년은 올해 1차 시험보다 공통과목은 쉽게 법률과목은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순경 공채 선발 인원 증가에 따라 일반행정직 공무원 수험생들이 대거 경찰시험에 응시해 합격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사무처는 입법고시(5급)의 경우 일반행정, 재경, 법제직렬을 선발하고, 9급은 속기직, 사서직, 경위직, 전산직 등의 직렬을 뽑는다. 올해는 입법고시 합격자가 22명, 9급 합격자가 23명이었다. 소수인원을 선발하는 데다 9급의 경우 직렬별 시험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공통과목 위주로 우선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동흠 공단기 강사 등은 “국회사무처 9급 영어는 국가직, 지방직 9급 출제 유형과 전체적인 방향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국어 과목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다”며 “헌법 과목은 7급 공무원시험보다는 쉽게 출제되지만 매년 국회법에서 많은 문제가 나오고, 한국사는 기존 7·9급 공무원시험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입법고시의 경우 1차 시험은 국가직 5급 공무원시험과 같은 공직적격성시험(PSAT)이고, 합격자에 한해 직렬별로 필수 4과목, 선택 1과목으로 구성된 2차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국가직 공무원 직렬 가운데 하나인 검찰직(7·9급)과 법원 공무원은 올해 선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가 지난달 판사 370명, 검사 350명을 5년간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판검사정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기 때문이다. 9급 시험 과목으로는 국어, 한국사, 영어 등 필수 과목과 형법, 형사소송법,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 가운데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7급은 선택과목 없이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등 7과목을 치러야 한다. 법원행정처가 주관하는 법원직 공무원(9급) 시험은 올해 3월에 실시된 만큼 내년에도 일정에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올해와 비슷한 일정이라면 시험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백광훈 강사는 “법원직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문제풀이를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며 “순발력과 실전적응력을 기르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강사는 “한 문항에 1분 이상 걸려서는 문제를 모두 풀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문제풀이를 통해 시간 관리법을 익히고, 과목별 난이도와 개인 역량에 따라 과목당 시간 배분을 달리하는 연습도 필요하다”며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풀이를 반복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제 심석희 앞에 또 최민정 달릴까

    여제 심석희 앞에 또 최민정 달릴까

    “석희 언니는 선두에 서면 스피드가 줄지 않고 뒤에 있는 선수가 올라오지 못하게 해요.”(최민정) “민정이는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가는 게 정말 탁월해요.”(심석희)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17·세화여고)와 최민정(16·서현고)의 별명은 ‘괴물 여고생’이다. 심석희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목에 건 대표팀 기둥이고,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최민정은 세 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다섯 개의 금메달을 딴 차세대 유망주다. 둘은 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서로 장점을 칭찬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심석희는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월드컵 3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은메달만 2개를 따 12개 대회 연속 이어왔던 금메달 행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 심석희는 “3차 대회뿐만 아니라 앞선 대회에서도 부족함을 느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간 모자랐던 것을 최대한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심석희보다도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최민정은 “올해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아직 외국 선수들에 비해 힘과 순발력이 부족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남자 대표팀도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신다운(21·서울시청)은 “지난해 목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부진했는데 올해는 꼭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3차 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딴 곽윤기(25·고양시청)도 “우리는 항상 빅토르 안(29·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전 종목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선태 감독은 “지난해 남자 선수들이 왜 부진했는지 대화를 통해 파악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2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는 대회에는 25개국 157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소치 금메달리스트 샤를 아믈랭(캐나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 빅토르 안은 오는 27일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고비마다 빛난 ‘현 회장의 승부사 기질’… 자산 규모 4배 증가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고비마다 빛난 ‘현 회장의 승부사 기질’… 자산 규모 4배 증가

    2003년 10월. 현정은(59) 현대그룹 회장의 취임은 혼란 속에 이뤄졌다.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갑작스러운 남편 정몽헌 회장의 죽음으로 그룹은 구심점을 잃었다. 설상가상 시숙부인 정상영 KCC명예회장과의 경영권 다툼도 있었다. 현 회장은 당시 ‘어금니가 빠질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10년.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현 회장은 몇 번의 위기를 더 이겨내야 했다. 그때마다 현 회장은 사업가였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승부사적 기질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현 회장은 현영원(2006년 작고) 신한해운 회장과 김용주 전방 창업주의 외동딸인 김문희(85) 용문학원 이사장 슬하의 딸 넷 중 둘째다. 현 회장에게 지난해는 특히 위기의 한 해였다. 해운업의 침체로 현대그룹은 주력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고 그룹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현 회장의 선택은 선제적 자구안이었다. 그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 위기 탈출을 선언했다. 당초 계획에도 없던 물류계열사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매각이라는 고강도 자구책도 꺼내들었다. 먼저 현 회장은 핵심자산이던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 부문을 당초 자구안보다 4개월여 빠르게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우선협상자로 IMM컨소시엄을 선정했고 이후 두 달여 동안 실사를 거쳐 지난 4월 30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자구안을 발표한 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모든 계약을 완료한 셈이다. 현대로지스틱스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기업공개(IPO)가 아닌 지분 매각의 길을 가게 된 것도 현 회장의 과감한 결정과 순발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9월에는 꾸준한 문제로 지적돼 왔던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단번에 해소하며 명실상부 현정은의 현대그룹을 만들었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대금 440억원을 활용해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글로벌 지분을 매입하면서 순환출자 구조를 단선 구조로 바꾼 것이다. 이전까지는 ‘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글로벌’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였지만 이제 그룹은 ‘현정은 회장 일가→현대글로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 구조다. 현대글로벌 지분은 현 회장이 91.3%,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7.9%, 차녀 정영이 현대상선 대리가 0.2%, 막내 정영선씨가 0.6%를 가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10년 만에 자산규모가 4배,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며 견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룹 자산은 2003년 8조원에서 2013년 30조원으로 증가했으며 매출은 같은 기간 5조원에서 2013년 12조원이 됐다. 이제 현 회장의 꿈은 현대그룹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해외 시장 확대에 있다. 계열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현대엘리베이터의 급성장이다. 업계 유일의 토종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7년 연속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발판으로 지난해 매출 1조 662억원을 기록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제조업 분야에선 드물게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월 중국 현지 법인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확보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연생산 3000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을 완공해 남미 시장의 진출 거점을 마련했다. 공장 완공에 앞서 브라질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승강기 159대를 전량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상선도 올해 1만 31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 대분)급 신조 컨테이너선 5척을 아시아~유럽 노선에 추가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었던 데는 현 회장이 취임 이후 착실히 다져왔던 내실경영의 힘이 컸다. 현 회장은 영업을 최우선시하는 ‘슈퍼 세일즈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영업의 현대’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 왔다. 2009년 현대아산 직원 억류 사건 때도 현 회장은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라 5차례나 북한 체류 일정을 연장하는 등 끈질긴 기다림 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켰다. 면담 후 북측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이산가족상봉 등 5개항에 합의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물론 끈질긴 승부사의 모습이 현 회장의 전부는 아니다. 현 회장은 안으로는 직원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여름 복날 전 직원에게 삼계탕을 보내기도 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자녀 교육에 지침이 되는 책이나 수험생 자녀를 위한 목도리, 여직원들에겐 여성 다이어리 등을 선물하는 등 세심함을 보이기도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잘 나가던 영화배우, 안방에선 흥행 ‘주춤’ 왜?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잘 나가던 영화배우, 안방에선 흥행 ‘주춤’ 왜?

    스크린의 스타들이 좀처럼 안방극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수백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흥행 배우도, 수십년 관록의 중견 배우도 안방극장의 반응은 영 미지근하다. 올해 초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흥행과 연기를 동시에 잡은 심은경은 KBS 월화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고전 중이다. 영화 ‘타짜2’에서 여주인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신세경도 공백기 없이 곧바로 KBS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에 출연했지만 낮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영화 ‘파파로티’에서 호흡을 맞췄던 한석규와 이제훈이 함께 출연한 SBS 월화 드라마 ‘비밀의 문’도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생방송 진행되는 드라마 제작구조 가 문제 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해 배우의 연기력 탓이 아니다. 거의 생방송(?)으로 진행되다시피 하는 한국의 드라마 제작구조상 날고 기는 배우라도 연기력을 최상의 수준으로 펼치기 어렵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의 실장은 “촬영 시간이 촉박한 TV드라마는 영화보다 높은 순발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데, 완결된 대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쪽대본을 받으면 아무리 노련한 배우라도 좋은 연기가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한 미니시리즈에 출연한 남자배우는 “배우도, 제작진도 생방송 촬영에 지쳐 졸면서 리허설을 하는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아무 감정 없이 외운 대로 대사가 나와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한번 영화판으로 넘어간 배우들은 쉽사리 드라마 시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자신의 완성된 연기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영화판에서 ‘먹히는’ 배우들이나 가능한 일이다. 유명 영화배우 A씨도 TV 미니시리즈에 출연했다가 낭패를 겪은 뒤 영화 출연만 고집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데 드라마 시장에서는 기존의 내 이미지만 계속 뽑아내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TV 드라마 인지도 상승 효과 장점 물론 TV 드라마는 짧은 시간 내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고효율의 장점은 있다. 최근 MBC 드라마 ‘마마’에 이어 영화 ‘카트’,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등 장르를 넘나들며 호연을 펼친 문정희는 “드라마가 뜨면서 10~20대 팬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드라마는 순간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 줄 수 없다”면서 “그에 비한다면 시간적 여유가 많은 영화에서는 안정된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해무’에 이어 최근 드라마 ‘유나의 거리’에서 완숙한 연기력을 보여 준 이희준은 드라마가 연기자의 창조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드라마는 주어진 동선에서만 연기를 해야 하니 답답할 때가 있다”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서 보람을 찾는 배우에게는 다소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물론 최근 영화 제작 형태를 표방한 사전제작 드라마가 시도되는 등 드라마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현장의 관계자들은 “열악한 제작환경 때문에 좋은 인력이 드라마 현장을 기피한다면 한류 드라마의 발전에도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rin@seoul.co.kr
  • 70대 이상 노년층 낙상예방, ‘수영’이 효과적

    70대 이상 노년층 낙상예방, ‘수영’이 효과적

    70세 이상 노년층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이며 안전한 운동은 ‘수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이 “70세 이상 노인 중 ‘수영’을 꾸준히 한 사람들은 낙상(fall)을 당할 위험이 낮았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70세 이상 노년층 남성 1700명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 길을 걷다 갑자기 넘어지는, 즉 낙상(fall) 경험이 몇 번인지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대상자들이 답한 낙상 횟수의 총합은 2700번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조사 대상자 중 평소 꾸준히 수영을 즐겼던 사람들은 전체 대상자보다 33%나 적게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수영이 아닌 골프. 자전거, 론 볼링(잔디에서 하는 볼링), 러닝머신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의 추가 조사에 따르면, 수영을 열심히 한 노년층은 다른 평균적인 건강을 가진 노년층보다 운동학적 측면에서 ‘자세 흔들림(postural sway)’이 안정적이었다. 이들은 한 장소에서 최대 30초 이상 같은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냈는데 이는 허리힘과 다리 힘에서 기인하는 균형 감각이 나이에 비해 월등하다는 의미다. 낙상(fall)은 길에서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몸을 다치는 것으로 노년층의 경우 낙상 충격이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에 무척 조심해야한다. 국내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이 겪는 신체 손상 중 50% 이상이 낙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이 낙상 사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전문가들은 평소 꾸준한 운동이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과 균형감각을 늘려주는 것이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운동이 생활화 된 사람은 낙상 위험이 17%가량 감소된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연구결과는 운동 방법 측면에서 특히 ‘수영’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년층에서 많이 하는 걷기, 산책보다 수영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수영이 신체균형 유지를 담당하는 코어근육(중추 기능 수행 근육) 단련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 다프나 메롬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수영이 반드시 옳은 방법이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댄스스포츠처럼 스피드와 순발력을 높이는 운동도 낙상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강조하는 점은 평범한 걷기, 산책 외에 다른 여러 가지 운동을 노년층이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액션게임’ 뇌 발달에 도움? 학습·순발력 향상 (연구)

    ‘액션게임’ 뇌 발달에 도움? 학습·순발력 향상 (연구)

    액션장르의 비디오 게임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준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미국 로체스터대학 두뇌인지과학과 연구진이 “액션 비디오 게임이 뇌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을 줘 궁극적으로 종합적인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게임 경력이 있는 일정 숫자의 실험 참가자들을 모집한 뒤 다시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총 두 단계의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각각의 그룹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FPS(first-person shooter game, 1인칭 슈팅액션 게임) 장르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를, 나머지 그룹은 심즈(The Sims)와 같은 비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을 총 9주간, 50시간씩 플레이하도록 했다. 이후 연구진은 해당 두 그룹을 대상으로 일정 형판을 주어진 과제에 맞게 조립해내는 패턴 식별 검사(pattern discrimination task test)를 진행한 뒤, 어떤 그룹이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과제를 완성했는지 측정했다. 액션 게임과 일반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 중 어떤 종류의 게임이 더 뇌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고자 함이 해당 실험의 목적이었다. 결과는 액션게임 장르를 자주 플레이 한 그룹의 패턴식별 과제수행능력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타 그룹에 비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주어진 조건에 맞는 형판을 찾아내고 조립해내는데 탁월한 성과를 드러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액션 게임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황인지, 순발력, 행동력 측면에서 더욱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제를 받아들이고 응용해내는 학습능력도 뛰어났다. 연구진은 “액션게임 자체가 빠른 속도감과 함께 상황에 따른 순간대처능력을 요하고 나아가 적재적소에 역할을 분담시키는 조직운용능력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인지학습능력 또한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션 비디오 게임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인체 운동 저널(Journal Human Movement Science)’에 최근 게재한 논문을 살펴보면, ‘콜 오브 듀티’, ‘어쌔신 크리드’와 같은 FPS(first-person shooter game, 1인칭 슈팅액션 게임), 어드벤처 액션 비디오 게임을 자주 한 사람들은 유독 뇌 감각운동기능 발달 정도가 뛰어나게 측정된다. 또한 연구진은 “액션게임으로 발전된 학습능력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거의 일 년 가까이 유지됐다”며 ‘꾸준한 지속성’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액션게임’ 자주하면 학습능력이 향상된다고? (연구)

    ‘액션게임’ 자주하면 학습능력이 향상된다고? (연구)

    액션장르의 비디오 게임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미국 로체스터대학 두뇌인지과학과 연구진이 “액션 비디오 게임이 뇌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을 줘 궁극적으로 종합적인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게임 경력이 있는 일정 숫자의 실험 참가자들을 모집한 뒤 다시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총 두 단계의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각각의 그룹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FPS(first-person shooter game, 1인칭 슈팅액션 게임) 장르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를, 나머지 그룹은 심즈(The Sims)와 같은 비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을 총 9주간, 50시간씩 플레이하도록 했다. 이후 연구진은 해당 두 그룹을 대상으로 일정 형판을 주어진 과제에 맞게 조립해내는 패턴 식별 검사(pattern discrimination task test)를 진행한 뒤, 어떤 그룹이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과제를 완성했는지 측정했다. 액션 게임과 일반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 중 어떤 종류의 게임이 더 뇌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고자 함이 해당 실험의 목적이었다. 결과는 액션게임 장르를 자주 플레이 한 그룹의 패턴식별 과제수행능력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타 그룹에 비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주어진 조건에 맞는 형판을 찾아내고 조립해내는데 탁월한 성과를 드러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액션 게임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황인지, 순발력, 행동력 측면에서 더욱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제를 받아들이고 응용해내는 학습능력도 뛰어났다. 연구진은 “액션게임 자체가 빠른 속도감과 함께 상황에 따른 순간대처능력을 요하고 나아가 적재적소에 역할을 분담시키는 조직운용능력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인지학습능력 또한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션 비디오 게임이 뇌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인체 운동 저널(Journal Human Movement Science)’에 최근 게재한 논문을 살펴보면, ‘콜 오브 듀티’, ‘어쌔신 크리드’와 같은 FPS(first-person shooter game, 1인칭 슈팅액션 게임), 어드벤처 액션 비디오 게임을 자주 한 사람들은 유독 뇌 감각운동기능 발달 정도가 뛰어나게 측정된다. 또한 연구진은 “액션게임으로 발전된 학습능력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거의 일 년 가까이 유지됐다”며 ‘꾸준한 지속성’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액션게임’ 자주하면 학습능력 향상돼 (연구)

    ‘액션게임’ 자주하면 학습능력 향상돼 (연구)

    액션장르의 비디오 게임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미국 로체스터대학 두뇌인지과학과 연구진이 “액션 비디오 게임이 뇌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을 줘 궁극적으로 종합적인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게임 경력이 있는 일정 숫자의 실험 참가자들을 모집한 뒤 다시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총 두 단계의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각각의 그룹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FPS(first-person shooter game, 1인칭 슈팅액션 게임) 장르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를, 나머지 그룹은 심즈(The Sims)와 같은 비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을 총 9주간, 50시간씩 플레이하도록 했다. 이후 연구진은 해당 두 그룹을 대상으로 일정 형판을 주어진 과제에 맞게 조립해내는 패턴 식별 검사(pattern discrimination task test)를 진행한 뒤, 어떤 그룹이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과제를 완성했는지 측정했다. 액션 게임과 일반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 중 어떤 종류의 게임이 더 뇌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고자 함이 해당 실험의 목적이었다. 결과는 액션게임 장르를 자주 플레이 한 그룹의 패턴식별 과제수행능력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타 그룹에 비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주어진 조건에 맞는 형판을 찾아내고 조립해내는데 탁월한 성과를 드러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액션 게임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황인지, 순발력, 행동력 측면에서 더욱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과제를 받아들이고 응용해내는 학습능력도 뛰어났다. 연구진은 “액션게임 자체가 빠른 속도감과 함께 상황에 따른 순간대처능력을 요하고 나아가 적재적소에 역할을 분담시키는 조직운용능력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인지학습능력 또한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션 비디오 게임이 뇌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인체 운동 저널(Journal Human Movement Science)’에 최근 게재한 논문을 살펴보면, ‘콜 오브 듀티’, ‘어쌔신 크리드’와 같은 FPS(first-person shooter game, 1인칭 슈팅액션 게임), 어드벤처 액션 비디오 게임을 자주 한 사람들은 유독 뇌 감각운동기능 발달 정도가 뛰어나게 측정된다. 또한 연구진은 “액션게임으로 발전된 학습능력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거의 일 년 가까이 유지됐다”며 ‘꾸준한 지속성’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도심 수로 구멍에 발 넣어 쥐잡는 고양이의 놀라운 순발력 포착

    도심 수로 구멍에 발 넣어 쥐잡는 고양이의 놀라운 순발력 포착

    고양이가 쥐를 사냥하는 절묘한 순간이 포착된 영상이 화제다. 9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리크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고양이가 쥐를 사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은 도심 속 수로덮개 위에 올라선 고양이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촬영하는 이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한쪽 발을 든 고양이가 움직임을 멈춤 채 뭔가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꼼짝하지 않고 고도의 집중력을 선보이던 녀석은, 수로덮개 아래로 쏜살같이 발을 집어넣더니 순식간에 쥐 한 마리를 낚아채 끌어올린다. 녀석이 사냥에 성공하는 순간이다. 고양이가 사냥한 쥐를 입에 물고 유유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는 이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86만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며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ATS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남경필 지사, 글로벌 기업의 국내진출 대책 간담회 열어

    남경필 지사, 글로벌 기업의 국내진출 대책 간담회 열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내 가구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단기대책과 중장기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3일 포천시 가산면 가구공장단지 내 (주)우리들산업에서 포천 가구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케아(IKEA)라는 공룡기업이 상륙하는 것은 도내 가구업계 생존의 문제”라며 “위기를 맞은 영세 가구업체를 위한 TF팀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른바 ‘가구공룡’으로 불리는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의 진출로 중저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영세 제조 및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직간접 피해 문제와 이에 따른 경기도 차원의 지원대책 등을 논의하고자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서장원 포천시장, 윤영창, 최춘식 도의원, 정용주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장, 유은조 포천가구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배기목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원장과 입주기업 대표 및 근로자 등이 참석했다. 남 지사를 만난 가구기업 대표들은 ‘골든타임’이란 표현을 써가며 영세한 가구기업들이 제조와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가구산업의 명품화를 위한 가구기술학교 운영 ▲기획, 물류,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가구산업지원센터 건립 ▲구리~포천 고속도로 및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한 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요청했다. 유은조 포천가구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생활가구는 점차 자동화돼 가고 있으나 명품, 원목가구는 많은 수작업과 첨단기계의 사용을 필요로 한다. 가구학교를 만들어 기술을 발전시켜 가구산업을 명품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김인영 태극나전 대표는 “가구학교를 통한 기술개발로 고객이 좋아하는 가구 브랜드를 만들어야 외국 브랜드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우선 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 협력해 급한 인력이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중장기적으로 정규학교를 세우거나 폴리텍 대학에 가구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방일환 중앙목재 대표는 “영세 가구기업은 자생력이 부족한 탓에 기획, 물류, 마케팅 개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순발력과 응용력만으로 생산에만 몰두하고 있다. 가구기업이 자생력을 갖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선명 가구광장 대표는 “원가절감에는 한계가 있어 우리끼리 경쟁해서는 답이 나오질 않는다. 기획, 물류, 마케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가구공단을 만들어 양질의 제품을 만들고, 지정배송 및 폐가구 수거 등과 같은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남 지사는 “현재 추진 중인 물류종합센터에서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2016년 완공 예정인 K패션 디자인 빌리지에 가구분야의 디자인과 마케팅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남 지사는 포천 가구공장단지를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이번 주에 국회 예결위 위원들과 경기도 예산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기업인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도로 관련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가구산업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난 3월 7일 인천경기가구협동조합, 포천시가구협동조합, 고양시가구협동조합, 남양주마석가구공단연합회 등 15개 조합, 1천여 개의 가구 판매 및 제조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를 결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가구산업 발전계획(2014~2018년)을 수립하고, 가구 기업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가구 인증시험 장비 지원과 유망가구 및 영세가구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남 지사의 기업 현장 방문은 7월 취임 이후 시흥 시화도금단지, 화성 향남제약단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공계 여대생들의 IT프로젝트…“여성기업인들이 멘토링으로 살린다”

    이공계 여대생들의 IT프로젝트…“여성기업인들이 멘토링으로 살린다”

    이공계 여대생들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정보기술(IT) 분야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돕는 ‘2014 이브와 프로젝트 IT 멘토링’ 수행결과 발표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1박 2일 동안 충남 예산군 덕산면 소재 리솜 스파캐슬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사)IT여생기업인협회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이브와 프로젝트 IT 멘토링’은 지난 2008년부터 7년 째 진행되어 온 사업으로 올해는 총 45개팀의 300여명(멘티학생 196명, 지도교수 45명, 멘토기업 45개)이 참여하여 로봇,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다. 지난 5개월여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최종 결과물을 선보이는 이번 발표회에서 영남대학교 ‘G 23팀’이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영브레인(Young Brain)’프로젝트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광운대학교의 ‘O.K‘팀과 강남대학교의 ’NORITER’ 팀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대상수상팀 전원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함께 부상으로 단기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대상을 거머쥔 영남대학교 G 23팀은 안병철 교수의 지도 하에 (주)지주소프트의 석춘희 부사장이 멘토기업으로 참여했으며 컴퓨터공학과 여학생들 5명이 5개월간 온,오프라인을 통한 멘토링 활동을 수행했다. 영남대 ‘G 23’팀의 ‘영브레인(Young Brain)’프로젝트는 장년층 및 아동들을 위한 모바일 앱으로 아동 학습 도구와 노인 재활치료 도구로 활용할 수 있으며 순간 기억력, 인지 능력, 판단력, 순발력 그리고 집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브와 프로젝트 IT멘토링’을 주관하는 (사)IT여성기업인협회 김현주 회장은 “매년 1박 2일로 진행되는 수행결과발표회는 학생들간의 다양한 네트워크도 경험하고 타교학생들의 발표를 비교하며 스스로의 자질향상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공계 여대생들이 IT여성기업인 멘토들과 교수님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 속에서 무사히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우리나라 IT산업을 이끌어 가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G 23’팀의 강민정팀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친구들과 함께 고생하며 준비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검토해보고 멘토링을 통한 철저한 분석과 보완 작업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멘토기업과 협업을 통해 향후 사업화 방안을 모색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브와(IBWA) 프로젝트 멘토링 사업은 IT분야 기초 경쟁력 강화와 여성 인재의 사회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여대생들이 산업계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배우고 IT분야 여성 CEO와의 멘토링을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로써 롤모델 형성은 물론 중소기업 현장의 체험을 통해 IT전문여성 인재 양성과 여대생들의 동종업계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기보다 큰 코브라 사냥하는 몽구스

    자기보다 큰 코브라 사냥하는 몽구스

    독사의 대명사 코브라와 몽구스 과에 속하는 포유동물 몽구스가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2일 유튜브에 게재된 도로에 나온 코브라를 사냥하는 몽구스 영상이 화제다. 1분 14초가량의 영상에는 도로로 나온 코브라에 접근하는 몽구스의 모습이 보인다. 영상에는 제법 큰 크기의 코브라를 몽구스 한 마리가 공격하기 시작한다. 작은 몽구스가 코브라 주위를 기웃거리다 갑자기 공격을 시도한다. 갑작스러운 몽구스의 공격에 당황한 코브라가 움찔거린다. 몽구스의 괴롭힘에 화가 난 코브라가 목을 높게 세워 반격할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몽구스는 특유의 민첩함으로 맹독의 코브라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잠시 후, 몽구스가 공격을 멈추고 한발 물러난다. 몽구스가 사라지자 경계를 푼 코브라가 이동하기 시작한다. 곧이어 도망가는 코브라의 뒤를 몽구스가 살며시 다가가 또다시 공격을 감행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날렵한 몽구스가 코브라의 머리 부위를 무는 데 성공한다. 코브라를 제압한 몽구스는 코브라를 물어 질질 끌며 숲으로 사라진다. 한편 지난 9월 아프리카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사나운 어린 사자 4마리를 상대로 맞서 싸우는 몽구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몽구스(mongoose)는 몽구스 과(Herpestidae)에 속하는 포유류의 총칭으로 재빠른 몸놀림과 순발력으로 작은 포유류, 물고기, 게 등을 잡아먹는다. 코브라 같은 맹독사의 머리를 공격해 두개골을 부숴 순식간에 제압해낸다. 성질은 무척 사납지만 길들이는 것이 가능해 인도에서는 독사 퇴치용 동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nspector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실 심장’ 달게 된 K2 흑표 ...적 앞에서 괜찮을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실 심장’ 달게 된 K2 흑표 ...적 앞에서 괜찮을까

    - 성능 기준까지 완화하며 '국산 파워팩' 장착 결정 방위산업(防衛産業)이란 사전적 의미로 ‘국가 방위를 위하여 군사적으로 소요되는 물자의 생산과 개발에 기여하는 산업’이다. 즉, 방위산업의 목적은 기업이나 개인의 영리를 취하기 위함이 아니라 국가를 방위하는데 필요한 물자를 생산 및 개발해 내는 데 있으며, 국가방위와 사적 영리는 결코 그 우선순위가 뒤바뀔 수 없고 뒤바뀌어서도 안 된다. 전장에서 장병의 생명, 나아가 전쟁이 터지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사상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건이 터졌다. 육군은 반세기 가까이 사용해 온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 유사시 강력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한 ‘히든카드’로 기동군단을 준비하면서 이 기동군단의 핵심 펀치로 K2 흑표 전차를 개발해 왔다. 화력과 기동력, 생존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는 K2 흑표 전차는 지난 1995년 기초연구가 시작되고, 2003년부터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들어가 2007년 시제차량이 나왔지만, 실전배치가 이루어지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K2 흑표 기술을 도입해 2008년 개발이 시작된 터키의 알타이(Altay) 전차가 지난 2012년부터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점과 대조적이다. 후발주자보다 전력화가 지연된 이유는 바로 전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파워팩(엔진+변속기) 때문이었다. 당초 이 전차에는 우리나라의 K1 계열은 물론 전 세계 각국의 전차에서 애용되고 있는 독일제 파워팩이 장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국내 업체가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국산 파워팩을 만들어 내겠다고 주장하며 사업 참여를 요구했고, 이명박 정부는 ‘국내 방위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이 업체의 파워팩 개발을 승인했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국내 방위산업 활성화 명분... 이명박 정부때 선정 이 업체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출력의 전차용 엔진 개발 능력 자체가 없었지만, 사업 참여 요구 당시 약 700여대에 달하는 생산물량과 수출물량을 독점할 경우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초 2012년에 모든 개발이 완료되고 실전배치가 시작되었어야 했지만,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물고 늘어지는 업체 때문에 양산은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2012년 양산 개시를 목표로 은행 융자를 내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발주를 기다리던 2000여 개 중소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거나 일부는 도산했다. 신형 전차를 전력화 해 대체될 예정이었던 40년 넘은 M48 전차는 대체되지 못하고 일선에서 계속 운용되어야 했다. 국가안보는 물론 경제 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군 전력공백과 중소기업 경영난을 일으킨 이 업체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부가 엔진을 개발하라고 지원한 국고 보조금 가운데 70억 원을 횡령해 자사의 굴삭기 개발에 사용했다는 내부 고발이 국민권익위에 접수되기도 했으며, 국산 파워팩 선정에 가장 큰 방해 요소였던 독일제 파워팩 제조사에서 고문을 맡았던 김병관 전 국방장관 후보자에게 ‘불법 로비스트’ 낙인을 찍어 낙마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산 파워팩 개발에는 1280억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정부 투자는 752억 3000만 원, 업체 투자는 527억 6000만 원이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고, 지금까지 수 차례 개발 시한이 연기되었지만, 지체보상금을 물지도, 계약이 파기되지도 않았다. 성능은 더욱 가관이었다. 주행 테스트 도중 냉각팬 속도제어 장치가 불량해 엔진이 수시로 과열됐고, 변속기의 전자식 제어장치인 TCU(Transmission Control Unit)가 불량해 기어 변속이 안 되는가 하면, 조향장치 불량으로 방향 전환 불능에 빠지거나 오일 냉각기 균열로 오일이 새고, 엔진 실린더가 깨지는 등 2009년 2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24건의 중대 결함이 보고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82건은 보완 조치가 이루어졌으나, 실린더 내구도 문제나 오일 및 냉각수 누수 문제는 아직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1280억 들인 '파워팩' 40년전 것 보다 못한 수준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가속성능 이었다. 당초 합동참모본부가 요구한 가속에 관한 작전요구성능(ROC)은 0 → 32km/h까지 8초 이내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업체가 만든 국산 파워팩은 8.7초가 소요되었고, 아무리 테스트를 해 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독일의 레오파드 II나 프랑스의 AMX-30이 0 → 32km/h 가속에 소요되는 시간이 6초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40년 뒤에 등장한 엔진이 이들 엔진보다 형편없는 수준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이다. 문제는 8.7초라는 기록이 어떤 환경에서 나왔느냐 하는 것이다. 지상 주행 시험장에서 이루어진 이 기록은 평지에서 공차중량에 가까운 중량 하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전시 상황이 되면 전차 안에 40여 발의 포탄과 연료가 완충되고, 승무원들의 완전군장 등이 실리게 된다. K2 흑표 전차는 개량을 통해 적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동방어장치도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전투중량은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전차가 작전하는 지형이 반드시 평지라는 보장도 없다. 산악 지형이 워낙 많아 다른 전차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무릎 꿇기’ 기능도 추가하지 않았는가? 경사가 있는 산악지형에서 더 무거운 중량으로 작전한다면 실제 가속 시간은 더 길어지며, 느려진 만큼 피격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당초 합동참모본부는 K2 전차를 국내 개발하면서 시속 32㎞에 도발하는 기준으로 8초를 제시했다. 그러나 결국 합참은 방위사업청의 강력한 요구에 못 이겨 결국 야전교범 해석을 변경하는 꼼수로 ROC를 수정했다. 교범에 따르면 적 포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25초 이내에 100m를 이동해야 하는데,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 전차는 25초에 180m를 이동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교범에서 말하고 있는 25초 이내에 100m 이동은 속도 성능 25.9km/h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가속을 통해 피격 위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 즉 순발력을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합참의 교범 해석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합참은 오는 31일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가속성능 9초 완화' 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 안이 의결되면 방위사업청은 다음 달 12일께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K2 전차에 국산 파워팩을 장착해 양산하는 계획을 승인, 국산 '파워팩' K2 전차가 2016년부터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K2 전차는 전투중량 55톤 수준의 비교적 가벼운 전차다. 방어력 증대를 위해 60톤에서 최대 70톤 수준까지 무거워진 미국의 M1A2나 독일의 레오파드IIA7, 영국의 챌린저II보다 가볍다. 이는 무거운 장갑판을 둘러 방어력을 증대시키기보다 경쾌한 기동성으로 적 포탄이나 대전차무기를 회피하는 설계 사상 하에서 개발됐다는 것이다. -이 전차를 탈 장병들은? 그러나 ‘국내 방위산업 보호’를 위해, 또는 ‘0.7초 때문에 1300억 원을 날려버릴 위기’ 때문에 ROC를 완화하고 국산 파워팩을 구입하겠다는 방위사업청과 합참의 결정에 따라 이제 K2 전차 승무원들은 적 대전차 무기의 위협 앞에 던져질 위기에 몰리고 있다. 예정된 납기일을 지키지 못했고, 막대한 예산 지원과 함께 수년간 수차례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요구한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제품 개발에 실패했다면, 업체는 사업 실패에 대해 국가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동안 받아 챙긴 정부 지원금에 더해 사업 지연에 따른 벌금을 내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다. 방위산업은 국가의 안전보장이라는 무겁고 중대한 사안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업체의 이해관계나 방위산업 육성이라는 논리가 국익보다 먼저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오히려 문제의 업체 편을 들어 작전요구성능 완화를 요구했고, 결국 이를 관철시켰다. 이 같은 행위는 이 전차를 타고 전장에 나설 장병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적행위이자, 그 장병들을 군대에 보내고 십시일반 세금을 모아 무기를 사게 해준 국민들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이다. 이것이 방사청의 ROC 완화 결정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이며, 정부와 정치권, 사정당국이 K2 전차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해 도대체 어떤 배경에서 이 같이 황당한 결정이 이루어졌는지 국민 앞에 명명 백백하게 설명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하루에 기출 한 문제씩 답안 연습… ‘압축 진술’ 중요

    하루에 기출 한 문제씩 답안 연습… ‘압축 진술’ 중요

    판사들의 재판 업무를 보조하거나 등기, 경매 업무 등을 담당하는 법원직 공무원 가운데 5급 사무관을 뽑는 법원 행정고등고시(이하 법원행시) 2차 시험이 오는 31일~11월 1일 치러진다. 형법, 민법,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등을 치르는 법원행시는 사법시험만큼이나 어려운 데다 일반 공무원들이 가져야 하는 업무수행 능력과 함께 법조문 해석·수행 능력 등 전문성까지 평가한다. 게다가 소수 인원만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까다로운 시험으로 유명하다. 2차 시험에는 지난 8월 치러진 1차 시험에 합격한 85명(법원사무직렬 69명, 등기사무직렬 16명)이 응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유예제도가 없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택형 필기시험인 1차 시험과는 달리 2차 시험은 논문형 필기시험이다. 법원사무직렬은 행정법, 민법(친족상속법 제외), 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을 치르게 되고 등기사무직렬은 행정법, 민법(친족상속법 제외), 상법(총론, 회사편), 민사소송법, 부동산등기법을 본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 ‘합격의 법학원’의 도움을 받아 대비법을 짚어봤다. 1차 시험이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면 2차 시험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시험이다. 사법시험 2차에 합격할 정도의 공부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서나 판례, 문제집을 통째로 암기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2차 시험은 논문형 시험이기 때문에 ‘아는 것과 아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주송 합격의 법학원 강사는 “단문의 경우에는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서술할 수는 없다. 논점이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판례 위주의 서술을 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강사는 “사례형의 경우 판례의 견해대로 결론을 도출하고 장황한 서술보다는 논리적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분량보다는 압축진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절대적인 양보다는 관련 쟁점을 어느 정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과거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하루에 최소 한 문제씩이라도 답안지를 직접 작성해 보고 문제점을 교정해 나가는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 학설의 경우 과감하게 핵심 키워드만 기재하고 판례도 너무 많은 분량이 아닌 3~4줄 분량으로 요약해 놓는 것이 좋다. 지난해 수석합격자인 김민희씨도 기본적인 주제에 집중해 미리 목차를 잡고 답안작성 요령을 익혔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5과목 모두 중요 판례를 위주로 암기했다”며 “민법과 형법은 단문이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전체적인 틀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답안지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집중했고 행정법과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은 사례 문제뿐 아니라 단문 목차 및 내용을 암기했다”고 전했다. 과목별 대비법을 살펴보면 행정법은 지난해 시험에서 사례형 대신 모두 단문으로만 4문제가 출제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주송 강사는 “기본적으로 사례형까지 서술할 수 있도록 개념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론, 행정절차, 행정구제법, 각론 등에서의 핵심 사안 등을 답안지에 써내려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강사는 사인의 공법행위, 재량행위에 대한 사법적 통제, 행정조사, 무효와 취소의 구별기준 및 실익, 처분의 법적개념, 이유제시의무, 청문절차, 정보공개청구 등을 핵심 개념으로 꼽았다. 민법의 경우 올해도 지난해처럼 기본적인 쟁점과 판례를 바탕으로 사례형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김중연 강사는 “민법은 금전채권 관련 중요제도를 중심으로 개념을 되짚어보면서 매매와 임대차, 소멸시효와 상계, 변제 등을 훑어볼 필요가 있다”며 “물권자를 확정하는 작업 등 전반적인 물권시스템과 계약의 구속력을 실효시키는 방안으로서의 무효와 취소, 해제 등에 대해서도 쟁점과 판례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사소송법의 경우 증서진부확인의 소, 기판력의 객관적·주관적·시적 범위, 부대항소, 불이익변경금지의 원칙, 예비적 반소 등 핵심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 형법은 최근 몇 년 동안 사례형으로 2문제가 출제되고 있고 형사소송법은 지난해 사례형 1문제(50점)와 단문 2문제(20점, 30점)가 출제됐다. 특히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시험을 치르는 해에 등장한 최신 판례가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2013~2014년 판례는 반드시 숙지해야 하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중심으로 최근 3년 동안의 판례도 정리해야 한다. 오제현 강사는 “형사소송법에서 단문에 출제되었을 경우에도 평상시 사례형 문제에 대비했던 논점을 부각시켜 답안지를 채워나가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증거법이나 각종 형사 관련 제도의 취지 등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실 심장’ 달고 나오는 K2 흑표전차...적 앞에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실 심장’ 달고 나오는 K2 흑표전차...적 앞에선?

    방위산업(防衛産業)이란 사전적 의미로 ‘국가 방위를 위하여 군사적으로 소요되는 물자의 생산과 개발에 기여하는 산업’이다. 즉, 방위산업의 목적은 기업이나 개인의 영리를 취하기 위함이 아니라 국가를 방위하는데 필요한 물자를 생산 및 개발해 내는 데 있으며, 국가방위와 사적 영리는 결코 그 우선순위가 뒤바뀔 수 없고 뒤바뀌어서도 안 된다. 전장에서 장병의 생명, 나아가 전쟁이 터지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사상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건이 터졌다. - 이명박 정부때 선정... 그 업체엔 특별한 게 있다? 육군은 반세기 가까이 사용해 온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 유사시 강력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한 ‘히든카드’로 기동군단을 준비하면서 이 기동군단의 핵심 펀치로 K2 흑표 전차를 개발해 왔다. 화력과 기동력, 생존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는 K2 흑표 전차는 지난 1995년 기초연구가 시작되고, 2003년부터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들어가 2007년 시제차량이 나왔지만, 실전배치가 이루어지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K2 흑표 기술을 도입해 2008년 개발이 시작된 터키의 알타이(Altay) 전차가 지난 2012년부터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점과 대조적이다. 후발주자보다 전력화가 지연된 이유는 바로 전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파워팩(엔진+변속기) 때문이었다. 당초 이 전차에는 우리나라의 K1 계열은 물론 전 세계 각국의 전차에서 애용되고 있는 독일제 파워팩이 장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국내 업체가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국산 파워팩을 만들어 내겠다고 주장하며 사업 참여를 요구했고, 이명박 정부는 ‘국내 방위산업 활성화’를 명분으로 이 업체의 파워팩 개발을 승인했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이 업체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출력의 전차용 엔진 개발 능력 자체가 없었지만, 사업 참여 요구 당시 약 700여대에 달하는 생산물량과 수출물량을 독점할 경우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초 2012년에 모든 개발이 완료되고 실전배치가 시작되었어야 했지만,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물고 늘어지는 업체 때문에 양산은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2012년 양산 개시를 목표로 은행 융자를 내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발주를 기다리던 2000여 개 중소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거나 일부는 도산했다. 신형 전차를 전력화 해 대체될 예정이었던 40년 넘은 M48 전차는 대체되지 못하고 일선에서 계속 운용되어야 했다. 국가안보는 물론 경제 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군 전력공백과 중소기업 경영난을 일으킨 이 업체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부가 엔진을 개발하라고 지원한 국고 보조금 가운데 70억 원을 횡령해 자사의 굴삭기 개발에 사용했다는 내부 고발이 국민권익위에 접수되기도 했으며, 국산 파워팩 선정에 가장 큰 방해 요소였던 독일제 파워팩 제조사에서 고문을 맡았던 김병관 전 국방장관 후보자에게 ‘불법 로비스트’ 낙인을 찍어 낙마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1280억 들인 '파워팩' 40년전 것 보다 못한 수준 국산 파워팩 개발에는 1280억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정부 투자는 752억 3000만 원, 업체 투자는 527억 6000만 원이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고, 지금까지 수 차례 개발 시한이 연기되었지만, 지체보상금을 물지도, 계약이 파기되지도 않았다. 성능은 더욱 가관이었다. 주행 테스트 도중 냉각팬 속도제어 장치가 불량해 엔진이 수시로 과열됐고, 변속기의 전자식 제어장치인 TCU(Transmission Control Unit)가 불량해 기어 변속이 안 되는가 하면, 조향장치 불량으로 방향 전환 불능에 빠지거나 오일 냉각기 균열로 오일이 새고, 엔진 실린더가 깨지는 등 2009년 2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24건의 중대 결함이 보고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82건은 보완 조치가 이루어졌으나, 실린더 내구도 문제나 오일 및 냉각수 누수 문제는 아직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가속성능 이었다. 당초 합동참모본부가 요구한 가속에 관한 작전요구성능(ROC)은 0 → 32km/h까지 8초 이내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업체가 만든 국산 파워팩은 8.7초가 소요되었고, 아무리 테스트를 해 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독일의 레오파드 II나 프랑스의 AMX-30이 0 → 32km/h 가속에 소요되는 시간이 6초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40년 뒤에 등장한 엔진이 이들 엔진보다 형편없는 수준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이다. 문제는 8.7초라는 기록이 어떤 환경에서 나왔느냐 하는 것이다. 지상 주행 시험장에서 이루어진 이 기록은 평지에서 공차중량에 가까운 중량 하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전시 상황이 되면 전차 안에 40여 발의 포탄과 연료가 완충되고, 승무원들의 완전군장 등이 실리게 된다. K2 흑표 전차는 개량을 통해 적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동방어장치도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전투중량은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전차가 작전하는 지형이 반드시 평지라는 보장도 없다. 산악 지형이 워낙 많아 다른 전차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무릎 꿇기’ 기능도 추가하지 않았는가? 경사가 있는 산악지형에서 더 무거운 중량으로 작전한다면 실제 가속 시간은 더 길어지며, 느려진 만큼 피격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형편없는 성능과 신뢰성, 그래도 채택? 당초 ROC 수정을 반대했던 합동참모본부는 방위사업청의 강력한 요구에 못 이겨 결국 야전교범 해석을 변경하는 꼼수로 ROC를 8초에서 10초로 수정했다. 교범에 따르면 적 포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25초 이내에 100m를 이동해야 하는데,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 전차는 25초에 180m를 이동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교범에서 말하고 있는 25초 이내에 100m 이동은 속도 성능 25.9km/h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가속을 통해 피격 위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 즉 순발력을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합참의 교범 해석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K2 전차는 전투중량 55톤 수준의 비교적 가벼운 전차다. 방어력 증대를 위해 60톤에서 최대 70톤 수준까지 무거워진 미국의 M1A2나 독일의 레오파드IIA7, 영국의 챌린저II보다 가볍다. 이는 무거운 장갑판을 둘러 방어력을 증대시키기보다 경쾌한 기동성으로 적 포탄이나 대전차무기를 회피하는 설계 사상 하에서 개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방위산업 보호’를 위해, 또는 ‘0.7초 때문에 1300억 원을 날려버릴 위기’ 때문에 ROC를 완화하고 국산 파워팩을 구입하겠다는 방위사업청의 결정에 따라 이제 K2 전차 승무원들은 적 대전차 무기의 위협 앞에 던져질 위기에 몰리고 있다. 예정된 납기일을 지키지 못했고, 막대한 예산 지원과 함께 수년간 수차례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요구한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제품 개발에 실패했다면, 업체는 사업 실패에 대해 국가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동안 받아 챙긴 정부 지원금에 더해 사업 지연에 따른 벌금을 내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다. 방위산업은 국가의 안전보장이라는 무겁고 중대한 사안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업체의 이해관계나 방위산업 육성이라는 논리가 국익보다 먼저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오히려 문제의 업체 편을 들어 작전요구성능 완화를 요구했고, 결국 이를 관철시켰다. 이 같은 행위는 이 전차를 타고 전장에 나설 장병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적행위이자, 그 장병들을 군대에 보내고 십시일반 세금을 모아 무기를 사게 해준 국민들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이다. 이것이 방사청의 ROC 완화 결정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이며, 정부와 정치권, 사정당국이 K2 전차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해 도대체 어떤 배경에서 이 같이 황당한 결정이 이루어졌는지 국민 앞에 명명 백백하게 설명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3일 개막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3일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축제인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가 ‘꿈을 만나 행복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23일 여성가족부와 경기도 공동 주최로 개막된다.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25일까지 사흘간 청소년활동진흥원 주관으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시설?단체 등 150개 기관이 참여하며 240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상상, 진로, 창의, 참여, 건강’ 등 5개 주제관으로 구성된 체험부스에는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올해 처음으로 카누체험 프로그램과 직접 노래를 부르고 녹음해 볼 수 있는 음원녹음스튜디오 체험, 방송중계차를 활용한 아나운서 체험 프로그램 등은 청소년들의 관심을 반영해 준비했다. 박람회장에서도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 프로그램, 통일교육장을 방문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 투어(Walk Our DMZ), 집중력과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스태킹(스피드 컵 쌓기)이 선보인다.  50개팀이 참가하여 최종 결선에 오른 청소년동아리 6개 팀의 공연 결선과 학교대항 도전 골든벨도 진행돼 청소년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게 된다. 청소년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사고 예방과 대처를 위하여 응급처치 체험 및 수상안전교육 등 안전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박람회장 내에 마련된 포럼장에서는 청소년의 진로를 위한 멘토 특강, 부모를 위한 자녀와의 소통방법, 청소년 경제교육 등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하여 서경덕 교수의 청소년에게 대한민국을 바로 알리기 등 명사들과의 특별한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며,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인 장위안(중국), 알베르토 몬디아(이탈리아), 다니엘 린데만(독일)이 패널로 출연해 ‘세계를 꿈꾸는 글로벌 대한민국 청소년!’ 주제로 톡톡드림콘서트를 진행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 킨텍스 제1전시장 2홀 메인무대에서 청소년과 여가부 장관, 청소년지도자,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는 그간 100만명이 넘는 청소년과 학부모가 다녀갔으며, 광주(제4회), 대구(제5회), 부산(제6회), 대전(7회) 등 지방에서도 개최돼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참여와 체험기회를 제공해 왔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청소년박람회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꾸는 꿈이 행복한 현실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청소년 모두가 즐겁게 체험하면서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수영’이 노년층 낙상예방에 효과적 (연구)

    ‘수영’이 노년층 낙상예방에 효과적 (연구)

    70세 이상 노년층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이며 안전한 운동은 ‘수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이 “70세 이상 노인 중 ‘수영’을 꾸준히 한 사람들은 낙상(fall)을 당할 위험이 낮았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70세 이상 노년층 남성 1700명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 길을 걷다 갑자기 넘어지는, 즉 낙상(fall) 경험이 몇 번인지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대상자들이 답한 낙상 횟수의 총합은 2700번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조사 대상자 중 평소 꾸준히 수영을 즐겼던 사람들은 전체 대상자보다 33%나 적게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수영이 아닌 골프. 자전거, 론 볼링(잔디에서 하는 볼링), 러닝머신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의 추가 조사에 따르면, 수영을 열심히 한 노년층은 다른 평균적인 건강을 가진 노년층보다 운동학적 측면에서 ‘자세 흔들림(postural sway)’이 안정적이었다. 이들은 한 장소에서 최대 30초 이상 같은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냈는데 이는 허리힘과 다리 힘에서 기인하는 균형 감각이 나이에 비해 월등하다는 의미다. 낙상(fall)은 길에서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몸을 다치는 것으로 노년층의 경우 낙상 충격이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에 무척 조심해야한다. 국내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이 겪는 신체 손상 중 50% 이상이 낙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이 낙상 사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전문가들은 평소 꾸준한 운동이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과 균형감각을 늘려주는 것이 낙상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운동이 생활화 된 사람은 낙상 위험이 17%가량 감소된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연구결과는 운동 방법 측면에서 특히 ‘수영’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년층에서 많이 하는 걷기, 산책보다 수영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수영이 신체균형 유지를 담당하는 코어근육(중추 기능 수행 근육) 단련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 다프나 메롬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수영이 반드시 옳은 방법이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댄스스포츠처럼 스피드와 순발력을 높이는 운동도 낙상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강조하는 점은 평범한 걷기, 산책 외에 다른 여러 가지 운동을 노년층이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살림지식총서 12년 만에 500호 ‘결혼’ 출간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겠다는 야심 찬 기획으로 2003년 첫걸음을 내디딘 문고본 시리즈 ‘살림지식총서’가 500호를 출간했다고 15일 살림출판사가 밝혔다. 기획 기간을 포함해 12년 만이다. 살림출판사는 프랑스의 ‘끄세즈’, 독일의 ‘레클람’, 일본의 ‘이와나미’ 등처럼 나라를 대표할 만한 문고본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2003년 6월 ‘미국의 좌파와 우파’로 시리즈를 시작했다. 기획 단계부터 모든 시리즈 도서를 국내 필자의 손으로 집필한다는 원칙 아래 전통적 인문학 분야인 문학·역사·철학뿐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경영, 취미, 실용, 예술, 과학 등 전 분야에 걸쳐 필수 교양이 될 만한 지식과 시대에 필요한 교양을 시리즈에 담아 왔다. 살림지식총서는 다양한 주제에 부담 없는 분량, 저렴한 가격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그동안 250만부 이상 팔려 나가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시의성 있는 주제를 순발력 있게 선택했던 출판사가 선보인 지식총서 500호의 화두는 ‘결혼’이다. 남정욱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가 결혼의 인류학과 현재, 미래, 그리고 본질을 풀어냈다. 출판사는 지난달 앱 북을 개발, 네이버 앱스토어·구글 플레이북스·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서비스하는 등 독자들의 변화하는 독서 행태에 발을 맞추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