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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펀드, 대형우량주 ‘집중매입’

    고수익펀드, 대형우량주 ‘집중매입’

    최근 주가상승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이른바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마저 돌파하자 하나둘씩 증시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묻지마 투자’에 휩싸였다가는 또한번 낭패를 겪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낸 펀드가 어느 종목을 투자했는지를 잘 따져보고 뒤따라 움직이는 것도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충고했다. ●개인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선 지난 6월30일(1008.16)부터 7월29일(1111.29)까지 1개월간 지수는 103.13포인트(10.2%) 상승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1조 7891억원, 국내 기관은 3489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사들였다. 하지만 개인은 거꾸로 2조 1028억원이나 순매도했다.1개월 중 공휴일 등을 제외한 거래일인 22일 가운데 단 이틀만 제외하고 주식을 처분한 게 사들인 것보다 많았다. 이쯤되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투자전략이 아니라 개미들의 ‘증시 이탈’로 해석된다. 개미들은 대체로 그동안 직접투자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에는 아기를 안은 30대 여성 등 가정주부 3명이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이 주식을 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동안 종목시세판을 살펴보고 여직원에게 이것저것 묻고 돌아갔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이같은 광경은 증권사 직원들이 주로 쓰는 메신저를 통해 ‘△△에 애 업은 아줌마 3명 출현’‘꼭지점(지수 최고점)에 도달’‘급매도 필요시점’ 등으로 빠르게 전파됐다.‘아줌마가 나타나면 주식시장을 떠나라.’는 게 주식시장 격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아줌마부대’가 주식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펀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우량주를 선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주식형 일반성장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 이상인 상위 15개 펀드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결과, 편입 종목은 대체로 우량 대형주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무려 9개 펀드가 몰렸다. 또 포스코에 7개, 현대자동차와 KT에 각각 6개씩의 펀드가 투자했다.2개 이상의 펀드가 투자한 11개 종목 대부분이 시가총액 15위권에 포진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48만 3500원(1월 25일)에서 55만 5000원(7월 25일)으로 뛰어 6개월 만에 7만 1500원(14.8%)이 올랐다. 펀드 3개가 몰린 현대건설은 1만 7950원에서 2만 8250원까지 올라 주가상승률이 57.4%나 됐다. 반면 4개 펀드가 편입된 SK텔레콤은 19만원에서 18만 8500원으로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대형우량주라고 모두 오르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우량주에 분산투자 바람직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운용의 ‘부자아빠 거꾸로주식A-1’펀드는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H&S, 포스코, 롯데삼강, 금호전기 등에 골고루 투자했다. 미래에셋투신의 ‘3억만들기 배당주식1’은 삼성전자(우), 한국전력,KT, 포스코, 한솔제지 등에서 26%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민은행 김재한 재테크팀장은 “올 2월 이후 주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 안팎인데 반해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10% 정도에 그쳤다.”면서 “하지만 적립식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할 때 권할 만하고,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따라 고수익을 노린다면 주식형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물론 주식형은 적립식보다는 리스크(위험)가 있는 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위안화 절상이후] 발빠른 외국자본

    외국자본의 정보수집 능력은 우리보다 한수 위인 것일까. 국내투자기관들이 7월 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외국투자자들은 오히려 순매수의 폭을 늘리고 있어 양측의 투자수익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투자자들이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국내에서의 환차익 기대와 삼성전자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A급 정보’를 미리 간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결과라고 주장한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6월 말부터 외국자본의 유입이 두드러졌다.”면서 “당시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불투명해 호재보다는 고유가 등의 악재가 더 노출돼 증시가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투자자들은 지난달 마지막주를 고비로 사자주문을 내기 시작하면서 6월30일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돌파했고, 그 이후 매수세를 크게 확대했다. 이에 따라 6월 중 외국인 순매수는 484억원에 그쳤으나 7월 들어 21일까지 1조 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 9일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한 시점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장기외환 채권 신용등급을 A3에서 A1로 2단계 높이기 직전, 관련 주식들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시 우리 원화의 가치가 동반절상돼 주식투자시 환차익을 볼 수 있는 부수적인 이득이 있는 데다 북핵이나 삼성전자와 관련된 호재성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달아오른 증시] (상)강세장 언제까지

    [달아오른 증시] (상)강세장 언제까지

    주식시장에 돈이 넘쳐나는 데다 과거에 보지 못했던 토종자본도 크게 늘면서 폭발적인 주식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역대 최고의 증시호황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과열우려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온다. ●몸집 1년새 두배 커져 21일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대금은 5조 7015억원, 거래량은 15억 1474만주를 기록했다. 전날의 거래대금은 7조 1133억원, 거래량은 19억 482만주로, 거래대금은 3년 3개월만에 최고액이고 거래량은 주식시장 개장이후 역대 최고 물량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 1221억원, 거래량은 13억 4200만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7.72%와 136.92%의 증가율을 기록, 증시 규모가 두배 이상 커진 셈이다. 상장종목의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지난 19일 500조원(500조 2470억원)을 넘었다. 이런 영향으로 이달 들어 주가는 4일만 제외하고 계속 오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식을 사려는 신규 자금이 밀려들어오면서 56.38포인트(5.53%) 상승했다. 오른 주가에 일단 만족하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세력도 많아져 거래량은 덩달아 늘기 마련이다. ●밀려드는 신규 자금 최근의 증시호조는 풍부한 유동자금의 영향이 크다. 경기회복은 더디고, 기업실적도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몇해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던 외국인들도 손을 뒤로 빼고 있는 사이 국내 자본이 주식투자의 중심에 서 있다. 올해 주가상승의 1등 공신인 적립식 펀드는 지난 3월 이후 월평균 5500억원씩 불어나 연말에는 투자액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계좌수는 280만개로 전체 펀드 계좌의 43.5%를 차지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권은 차익실현을 위해 이달 들어 2347억원의 순매도를 해 거래주식을 공급하고 있다. 그 틈새를 비집고 본격적으로 등장한 매수세력이 보험권이다.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 등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달 들어 1578억원을 순매수했다. 보험권은 지난 3월만 해도 43억원을 순매도했던 소규모 투자세력에 불과했지만 5월부터는 매월 1000억원 이상씩 순매수하고 있다. 또 시중의 단기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리면서 MMF 잔액은 사상 최고인 79조 8760억원이나 된다. 이달 들어 10조원 가까이 늘었다.MMF는 주로 단기 회사채, 주택 재건축자금 등에 투자되었지만 최근 채권 감소, 부동산 투기억제책 등에 가로막혀 증시로 흘러든 것으로 분석됐다.MMF에 몰려있는 돈이 주식투자에 본격적으로 가담할지 여부는 8월말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자금 관심 속에 단기 조정은 불가피 정부는 총 421조원으로 추산되는 시중 부동자금 가운데 부동산 투기와 단기자금 시장에 몰려 있는 돈이 간접투자(펀드)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주가도 오르고, 소비 확대와 기업의 설비투자 증대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이 곧바로 증시자금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경기가 침체 또는 안정기였던 1991∼92년과 93∼97년의 경우 증시자금이 늘기는커녕 고객예탁금이 각각 4017억원,5조 4000억원 감소했다.”면서 “부동산자금은 규모가 크고, 수년 이상 장기투자를 겨냥한 자금이어서 웬만해선 증시로 이동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조정을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고,8월 휴가철에 집중도가 떨어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동욱 연구원은 “증시에 돈이 넘쳐나지만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징후는 아직 찾기 힘들다.”면서 “폭이 작더라도 단기적 조정은 필연적”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13P ‘껑충’… 1070선 돌파

    종합주가지수가 1070선을 넘으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05포인트(1.23%) 상승한 1075.4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45포인트(0.65%) 오른 530.63으로 동반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13일 동안의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 이날 29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반대로 보름만에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한 개인들은 하루만에 다시 팔자에 나서 194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만이 판 주식보다 산 주식이 581억원어치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일 지수 1040선(1040.43)을 돌파한 지 7거래일만에 35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과열급등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개인이 뒤늦게 매수에 합류한 꼴”이라면서 “우리 증시 자체적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선 SK㈜ 지분을 매각한 소버린자산운용의 역송금용 달러 매수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 전날보다 5.20원 오른 1040.00원에 마감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1061 ‘10년만에 최고’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상승하며 10년 7개월 만에 1060선을 넘어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1.12%) 오른 1061.93을 기록했다. 이는 1994년 12월7일(1068.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에는 1064.92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사상 최고치인 94년 11월8일 1138.75의 93.2%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5월 무역적자가 예상치를 밑돈 데다, 전날 미 증시 강세와 국제유가 안정세가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매도량보다 매수량이 1724억원 더 많아 11일째 순매수 행진을 했다. 국내기관도 81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147억원을 순매도해 이익 실현에 주력했다. 삼성증권 홍기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상승은 세계적인 저금리 효과 등의 영향이 크다.”면서 “미국의 금리정책을 주시하며 종목분산 투자를 한다면 투자를 늘려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0원 떨어진 1031.8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용 달러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연중 최고 기록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한때 1050포인트를 뛰어넘으며 이틀째 상승,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 증시에 ‘환율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45포인트 오른 1043.88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유럽 증시가 모두 강세였다는 소식과 함께 개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쏟아지며 장중 1051선을 넘기도 했다.그러나 외국인들이 6개월만에 최대인 3175억원을 순매수했음에도 2372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쏟아지면서 지수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1050선 위에서 급등락할 가능성은 커지겠지만 상승추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20원 떨어진 1039.50원으로 마감됐다.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주가 3개월만에 1000 회복

    종합주가지수가 적립식 펀드 등의 자금력에 힘입어 3개월 만에 다시 1000선을 넘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9포인트(1.89%) 오른 1001.94를 기록했다. 네 자릿수는 지난 3월14일(1019.69) 이후 3개월 만이다. KRX100지수도 38.71포인트(1.93%) 오른 2046.96, 코스닥지수는 6.99포인트(1.46%) 오른 486.46으로 마감됐다. 이번 지수상승의 힘은 증시에서 이탈하는 개인자금이 주식형 펀드를 통해 기관자금으로 옷을 갈아입고 강력하게 밀어붙인 매수세에서 비롯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83억원,867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153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주가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삼성증권 임춘수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지수가 하반기에 최고 11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기업의 재무구조나 안정성이 높아졌고,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으로 시장의 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 양경식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계속되는 고유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하락하고 있어 1000선 안착도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개미 투자패턴 바뀐다

    개미 투자패턴 바뀐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10년동안 굵직굵직한 정치인을 숱하게 낳았다.‘강산도 변한다.’는 이 기간 동안 무명의 지역 정치인에서 전국적인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상한 이들도 있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륜을 지방에서 꽃피운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등이 전자의 경우라면 부총리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각규 강원지사가 후자에 속한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19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지난달 4일부터 28일째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1995년 6월과 7월 사이 23일 동안 순매도한 기록을 뛰어넘는 최장기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도 3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883억원을 순매수해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74포인트 내린 983.75를 기록했다. ●주식매매에서 펀드구입으로 지난달 2일(918.42)부터 지난 10일(990.79)까지 40일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7.8% 올랐다. 그러나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475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108억원 등 총 2조 786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이 기간에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은 적립식펀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1조 5110억에서 12조 8470억원으로 1조 3360억원이 증가했다. 주식매입이나 이탈 등을 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고객예탁금도 1조 8000억원가량 늘었다. 개인자금이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증시를 떠나기보다는 간접투자를 위해 펀드쪽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요즘 서울 여의도 증권가 객장에서는 종목시세 전광판을 살펴보는 투자자들을 찾기가 힘들다. 증권사 직원들은 “어느 종목이 오르겠느냐.”는 고객의 질문은 거의 없고, 대신에 “어떤 펀드가 수익률이 높으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선진국형 변화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를 증시에 대한 투자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을 직접매매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경험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개인의 직접투자 감소는 이미 선진국들이 거쳐간 과정”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개인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2003년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2003년 이후 개인은 총 17조 8137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주가가 어느정도 오르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개인이 팔고 기관이 사들이는 과정에서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탈자금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판교 등 부동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자본 투자패턴도 변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국계 자금이 지난 1년 동안 2조원 이상 국내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계 투자자들은 ‘차이나 쇼크(중국 긴축파문)’이후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내증시에서 2조 16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와는 달리 이 기간에 미국계 자금은 3조 2814억원이 순유입됐다. 영국계 자금은 미국계 자본에 비해 투기성이 강한 헤지펀드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영국 법인 도이치뱅크런던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시멘트, 나산, 웅진코웨이 등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이에 앞서 헤르메스는 삼성물산 지분 5%를 모두 처분했다. 이에 비해 뮤추얼펀드와 연기금 등이 주축인 미국계 투자자들은 현대미포조선, 계룡건설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 직원은 “영국계 자금은 단기 수익만 추구하는 헤지펀드로, 한국에서 빠져나온 뒤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기 쉬운 동아시아 금융시장으로 흘러갔다.”면서 “이는 국내증시에 안정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돈은 잘도는데 증권사는 배고프다

    증시 돈은 잘도는데 증권사는 배고프다

    주가지수는 오르지만 증권사의 순이익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다양한 수익원을 찾지 않고 주식매매 수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열악한 수익구조와 출혈 경쟁을 부추기는 규제를 만들어 원성을 사고 있다. ●수수료만 챙겨선 적자행진 2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40개 증권사(외국증권사 국내지점 포함)의 2004회계연도(2004년 4월∼05년 3월) 당기순이익은 총 16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4.0% 감소했다. 수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위탁매매수수료가 총 2조 6900억원으로 16.9% 감소했고, 자기매매 운용수지가 1631억원으로 89.9% 줄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감소율이 적어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지악화에 결정타가 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960억원으로 최고의 순이익을 냈다. 동양종금(1072억원), 동원(742억원), 씨티글로벌마켓(690억원) 등도 장사를 잘 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감액손실이 장부에 반영되면서 14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CJ투자(-630억원), 브릿지(-392억원), 세종(-189억원) 등도 적자에 허덕였다. ●증시 이탈이 아니라 증권사 인출 사태 위탁매매 수수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흑자를 냈다. 동양종금증권은 수익구조가 위탁수수료 30%, 자산운용수익 25%, 예대마진 25%, 증시등록대행(IPO) 등 기타 사업 20% 등으로 분산돼 있다. 그러나 적자 증권사들은 수익의 최고 75%를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한다. 2004회계연도에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66.47포인트(7.39%)나 올랐다. 거래대금도 1조 3449억원(39.8%)이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 수익도 덩달아 좋아져야 하지만 결과는 이와 다른 셈이다.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2조 2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1조 2185억원어치나 주식을 더 팔았다. 그러나 올 들어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적립식펀드에는 3조 9016억원이 몰렸다. 이달 들어서도 1조 381억원이 증가해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자금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적립식펀드도 주로 주식에 투자되기 때문에 결국 개인자금이 증시를 이탈한 게 아니라 고객의 주식매매 위탁금이 증권사를 빠져 나간 셈”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가는 금융정책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지금보다 호황기를 맞아도 증권사는 열악한 수익구조 때문에 수익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은 시장이 납득하지 못하는 규제를 만들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2일 증권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이익제공한도’ 조항을 신설하고, 같은달 1일부터 소급 적용토록 했다. 즉 증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 포인트, 경품 등의 연간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수료 수익의 1%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은행 등 다른 업종과 형평성이 맞지 않고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범위 제한이며 ▲출혈 경쟁이라고 스스로 말리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A증권사 관계자는 “월 100만원씩 내는 적립식펀드 가입고객에게 1년에 1000원짜리 선물 하나밖에 주지 말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이 고객이 똑같은 펀드를 은행에서 가입하면 아무런 제한없이 각종 혜택을 누리도록 한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B사 관계자는 “상당수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의 1.0∼2.5%를 떼어 고객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중단해 고객을 우롱하라고 부추기는 행정”이라고 항변했다.C사 관계자는 “말썽 많은 수수료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더 낮추는 출혈경쟁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측은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실적악화 + 美경기불안 아시아증시 IT 대표주 급락

    삼성 실적악화 + 美경기불안 아시아증시 IT 대표주 급락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실적악화 충격)가 아시아 증시에 블랙 먼데이를 가져왔다. 지난주 말 미국에 이어 18일 아시아 증권시장이 동반 추락하자 올들어 1000선 돌파를 지켜보며 증시를 낙관하던 국내 증권가가 충격에 휩싸였다. 올해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당분간 서울 증시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락세가 폭락으로 “주가가 왜 이렇게 빠지는 것이냐.”“지금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영업점에는 하루종일 전화 문의가 폭주했다. 오전부터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이 예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 증권사 직원들은 “주가지수가 평균 735.34까지 떨어진 지난해 7월이 연상된다.”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증시 분위기가 5년 만에 1000선 돌파로 들떴다가 한순간에 90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대한투자증권 구의지점 이정문 부지점장은 “고객들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으나 주가 급락이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증시 전망은 좋으니까 좀더 기다리자는 말로 달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美 경기지표 온통 빨간불 최근의 주가하락은 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금리·실적부진 등 3대 불안감에 휘청이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42억원어치와 1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LG전자(95억원)와 삼성SDI(65억원) 등 전자통신 대표종목들도 함께 처분했다. 일본·타이완·홍콩 등 아시아 증시에서도 주로 반도체,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IT시장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다른 기업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미 다우지수는 1만 100선이 붕괴되며 3일간 420포인트나 급락했다. 유가와 금리가 불안정한 상태이고, 미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예상 밖으로 부진한 영향이 컸다.4월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도 온통 빨간불이 들어와 미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 증시에 종속성이 강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D램반도체와 LCD패널의 국제가격 하락세가 2분기에도 지속되고 휴대전화 단말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도는 1조 9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1분기 영업이익이 2조 15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현재의 주식시장 충격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세가 곧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 증시에선 “나스닥의 장기 상승세는 끝났다.”라는 자조 섞인 장탄식이 나올 정도다. 한화증권 홍춘욱 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가 한결같이 애플이나 포스코의 실적 호조에도 꿈쩍하지 않는 것은 1분기 실적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되기 때문”이라면서 “경제지표 등에서 나오는 향후 전망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과거에도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한 뒤에도 반드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반도체 시세 등은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나빠도 이제 핵심 이슈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은 환율요인과 반도체 등의 평균 판매단가 하락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27P 하락… 950선대로

    주가가 급락했다. 국내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감과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이다.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39포인트(2.79%)나 떨어진 953.92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 주초인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동안 38.25포인트나 떨어져 지수를 980선에서 950선으로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도 5.35포인트(1.16%) 떨어진 455.55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6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5481억원을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기업 올 실적도 호조 기대

    대기업 올 실적도 호조 기대

    대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장사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에도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실적악화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회복이 주목된다.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에 이어 12일로 예정된 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5조 567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731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시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이 14조 1107억원, 순이익 2조 918억원, 영업이익 2조 3496억원을 기록, 지난해 4분기의 실적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 등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플래시메모리의 호조와 휴대전화 판매증가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국민은행(18일·영업이익 4427억원),LG전자(19일·2747억원), 삼성SDI(20일·566억원),SK텔레콤(29일·6364억원) 등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 4분기보다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지표는 매출액이나 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507개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과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주가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263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38.23%로 전체 507개 종목의 평균상승률(33.03%)보다 5.20%포인트 높았다. 반면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403개사)의 평균 상승률은 34.30%, 순익이 늘어난 기업(43개사)은 35.89%에 그쳤다. 1·4분기 실적발표가 나오면 외국인들의 매매 움직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 2조원이 웃도는 대량 순매도를 했으나 4월 들어서는 24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064억원) 등에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예를 보면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는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로 이어졌다.”면서 “2분기에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전자 효과’ 또 오나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가 21일만에 일단 멈췄다.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로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4132억원어치를 팔고 4402억원어치를 사들여 2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3일부터 이어진 순매도 행진은 역대 3번째인 20일 연속 기록으로 끝났다. 외국인들은 이날 LG필립스LCD(139억원), 한국전력(98억원),SK(74억원), 삼성전자(66억원) 등을 집중 사들였다. 상장사들의 1·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회수자금 가운데 상당액을 한국에 재워놓고 있다는 점에서 곧 2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에 예상밖의 선전 삼성증권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총 순이익은 11조원대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12조 70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4분기의 9조 5000억원보다는 15% 정도 높은 수치다. 이같은 실적 회복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조 4000억∼2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2조 2000억원)에 비해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실적이 전분기보다 못할 것이라는 당초의 비관적 전망을 뒤집는 예상치다. ●4월에 본격 상승 기대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2조 1345억원의 순매도액 가운데 상당액을 달러로 바꾸지 않고 원화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속 순매도 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2.3%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타이완의 상황과 비교할 때 원·달러 환율이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매수세로 본격 전환되는 시점은 4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1분기 실적 발표가 4월초부터 시작되고 미국의 달러 정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 7개국(G7)회의가 중순에 열리기 때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인 ‘값싼 달러’ 산다

    ‘외국인들이 국내 보유주식을 연일 팔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최근의 환율하락과 미국의 금리인상, 삼성전자 등의 실적악화 우려 등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793억원어치를 사고 4010억원어치를 팔아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지난 3일 이후 19일 연속 총 1조 8829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보유비중은 42%대를 유지했다. 순매도의 연속 일수와 누적액수를 따지면 지난 19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나란히 3번째에 해당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순매도 이유가 분명하고 국내 기업실적 등 증시 여건이 좋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안팎으로 떨어지자 한국에 투자한 주식을 처분, 달러화로 바꿔 본국에 송금했다. 환차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환율이 1100원에 머물 때와 비교하면 가만히 앉아서 10%의 환차익을 거둔 셈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오르는 것은 외국인들이 주식처분 대금 송금에 따른 달러화 환전 수요가 늘고 있는 요인도 있다. 환율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증시의 호재라면 금리는 악재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금리가 7개월만에 3배 가까이 오르면서 그동안 싼 금리를 이용해 한국 증시 등에 흘러들었던 단기자금이 본국의 회수 압박을 받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개미 자금 증시 몰린다

    개미 자금 증시 몰린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떠나는 빈자리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 간접투자 상품의 인기 덕분이다.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적립자금은 증시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증시의 안정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하루(2일)만 제외하고 지난 25일까지 17일 동안 1조 747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46.06포인트(-4.53%)나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덩치가 큰 증시 대표주들을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금의 일부를 떼어 중·소형 우량주를 전체 발행주식의 5% 이상씩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한국 증시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외국인들은 17일동안 현대자동차(3995억원),LG전자(3713억원), 삼성전자(3074억원) 등을 순매도한 반면 시가총액 20위권 밖의 국민은행(744억원), 강원랜드(719억원),STX조선(4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간접투자 상품에는 개인들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주말까지 10조 4650억원으로 이달 들어 7150억원이 늘었다. 과거엔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갔으나 최근엔 이와 관계없이 하루에 300억∼400억원씩 쌓이고 있다. 일정한 소액이 적립돼 주식에 투자되는 주식형펀드의 자동이체 비율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보험료를 일부 떼어 주식 등에 투자해 보험금을 늘리는 변액보험도 순자산이 지난해말 2조 2975억원에 달했다. 변액보험 규모는 올해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한국 등에 투자되는 외국인 펀드도 주가하락 시기인 지난 17일부터 1주일동안 4억 4400만달러가 유입돼 9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계속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하락를 부추기고 있지만 내·외국인 모두 증시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외국인 매도 17일째

    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7일째 주식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가 ‘급등 직후 급락’현상을 보였던 지난해 4월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950선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6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17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최장 기록인 지난해(11월22∼12월14일)와 같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1일 연중 최고점(1022.79)을 찍은 뒤 급락,23일까지 55.98포인트(966.81)나 떨어졌다. 지난해 4월23일에도 최고점(936.06)에 오른 뒤 6일만에 73.21포인트(862.84)가 빠졌다.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는 5월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매도의 정점이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량 축소 가능성과 IT(정보기술)주 실적 개선에 힘입어 95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상승의 양대 축인 내수경기 회복 및 국내 투자금 유입 등의 호재도 건재하다고 진단했다. 우리증권 박성훈 선임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단기적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기술적 분석상 반등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이쯤에서 반등하면 1000선을 과감하게 넘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경우 유동성이 매우 풍부해지고, 환율안정 기조도 자리잡아 금융주, 수출주 등이 모두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인 11일째 매도 왜?

    외국인 11일째 매도 왜?

    외국인투자자들의 계속되는 매도세가 종합주가지수를 1000선 아래에서 꽁꽁 묶어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제 유가상승 등이 어느정도 ‘예고된 악재’인 만큼 상승 기조가 꺾인 것은 아니라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주력 IT 종목만 팔아 국내 증권시장 투자비중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11일동안 1조 9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주가상승 폭은 지수 870에서 1000까지 15%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의 양상은 지난해 10월과 비슷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8일부터 13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1조 835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주가지수 720선)에서 9월(900선)까지 25% 이상 힘차게 뛰어오르던 주가는 이내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주가하락 요인이 두 시점 모두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 외국인의 매도세, 타이완 등 주변국에 대한 비중 확대 등인 점을 들어 적지 않게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11일 동안 LG전자(-2964억원), 현대자동차(-2488억원), 포스코(-1793억원), 삼성전자(-1693억원),LG필립스LCD(-667억원), 삼성SDI(-493억원) 등 주로 국내 주력 정보산업(IT)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반면 외국인들은 일본 증시에서 3일부터 12일까지 5379억엔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간매수 규모로는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은 양이다. ●주가 차익실현이 매도 이유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선 원인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악재를 피하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시장의 악재란 ▲미국 쌍둥이 적자에 따른 금리인상 정책의 지속 ▲중국 위안화 절상의 변수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다. 이날 고유가 쇼크가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급락했다. 일본 증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고유가에 따라 소비지출이 줄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자동차와 IT·전자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최근 가격조정의 이유는 외국인들의 10일 이상 매도세와 IT종목 가격반등의 무산, 고유가 등에서 비롯됐다.”면서 “960선이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며 지지선 이상으로 반등하더라도 일시적인 상승일 뿐”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악재들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세”라면서 “금리상승에 따라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의 열쇠인 IT업종의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1·4분기 실적발표 이후인 4월 중순 이후엔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엇갈린 투자 왜?

    엇갈린 투자 왜?

    ‘바이 코리아에서 셀 코리아로 바뀐 것인가.’ 국내 증권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 자본이 7일째 증시를 빠져나가면서 주가 움직임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반면 한국 증시를 겨냥한 해외펀드는 7주일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자본의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간 7800억원어치 팔아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올들어 하루 규모로는 가장 많은 185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국내 기관투자가 2908억원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날보다 24.13포인트 오른 1022.79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주가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만 순매수를 했을 뿐,3일부터 계속 팔아치우고 있다. 결국 1000선 돌파가 투자 비중을 축소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기회로 이용된 셈이다. 외국인들은 7일 동안 LG전자 2277억원, 현대자동차 1505억원, 삼성전자 1346억원, 포스코 948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국내 증시의 대표 종목들이다. 이 때문에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선물시장에서도 연인 팔자 주문을 내고 있다. 특히 선물 3월물만 소폭으로 사들일 뿐 차기 선물인 6월물을 팔고 있다. 그만큼 향후의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등을 돌린 것은 아니라고 낙관하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되고 있는 시점인데다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과 전망이 여전히 좋기 때문이다. ●등돌린 것은 아니다 펀드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 동안 인터내셔널펀드 등 한국 관련 해외펀드에 총 18억 4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단위 유입액으로는 지난 2002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한국 관련 펀드는 7주일째 순유입을 유지하면서 누적 규모가 71억 63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막바로 국내 증시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의 일부는 한국 투자를 대기하지만 일부는 방향을 틀어 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들어 한국에서 하루 평균 86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타이완에서는 이보다 3배 많은 2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자금이 국내 증시에 연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국내 증시는 주가가 비교적 저평가된 타이완, 태국 등 다른 아시아권 시장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오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하면서 부분적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 한국 등 신흥시장 투자를 줄이고 미국 내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은 이달 하순쯤 확실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인 연일 “팔자” 공세 증시 ‘흔들흔들’

    외국인 연일 “팔자” 공세 증시 ‘흔들흔들’

    연초부터 기세 좋게 치솟던 주가가 최근 ‘이상 기류’에 휘말리고 있다.9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이틀 동안의 하락세는 벗어났으나 시장주변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5일째 IT중심 팔자 주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에 990선까지 밀렸다가 오후들어 회복되면서 전날보다 8.51포인트(0.85%) 오른 1008.7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후반에 하락폭을 좁혀 전날 종가와 같은 481.98로 마감됐다. 전반적인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5일째 국내 증시의 주력인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팔자’ 주문을 쏟아냈다.1454억원을 순매도해 지난 3일부터 누적 순매도액은 439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삼성전자(-0.4%),LG전자(-1.5%), 하이닉스(-1.1%), 삼성SDI(-3.0%) 등 기술주들이 모두 힘을 못썼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본격적인 ‘셀 코리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다른 부담감 때문에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국면일 뿐, 매수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 대형주가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한 단계 도약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벤처육성 차질 우려로 휘청 코스닥은 지수가 5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난 7일 이헌재 부총리의 사퇴는 가격조정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주도해 적절한 시점에 자동으로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적고, 유가증권시장보다 투자심리적 요소에 더 흔들리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부총리의 사퇴로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이 후퇴할지 모르고, 벤처육성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코스닥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줄기세포관련주’의 일부가 주가띄우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악재들도 수두룩하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신임 부총리가 결정되고 정책기조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코스닥사장이 방향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가하락의 안전판 노릇을 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000선 안팎에서 움직이겠지만 이같은 안전판이 없는 코스닥시장은 추가적인 지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쇼크’ 증시파장은 미미

    ‘환율쇼크’ 증시파장은 미미

    외환시장의 환율 쇼크가 모처럼 호기를 맞은 주식시장에는 우려만큼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주가지수 ‘1000돌파’를 앞두고 조정이 필요한 때에 환율 하락이 좋은 빌미를 준 것뿐”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외국인 10일만에 팔자주문 환율 급락의 충격이 전해진 지난 22일 매수세를 멈추지 않았던 외국인들은 순매수 10일만인 23일 매도세로 돌아서 8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현대자동차(순매도액 170억원), 현대중공업(164억원), 삼성전자(158억원), 포스코(106억원) 등 주로 수출관련 우량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끊임없이 사들여 달러화가 넘쳐나면서 환율하락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설연휴 전인 지난 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하루 평균 11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상승을 떠받쳤던 풍부한 자금유입(유동성 장세)이 적정선을 넘으면서 주가하락을 가져온 셈이다. ●업종별 희비 교차 환율하락은 수출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주 등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 항공, 해운주 등에는 호재로 인식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 1000원(-2.11%)이 떨어져 51만 1000원에 거래됐다.LG필립스LCD(-2.99%), 하이닉스반도체(-5.92%) 등 대표적인 IT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자동차(-3.12%), 현대미포조선(-5.0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음식료업종은 내수회복 조짐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부담을 덜게 돼 수혜주로 떠올랐다. CJ는 1100원(1.60%) 오른 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제분(3.27%), 삼양사(2.60%) 등과 함께 외화부채의 비율이 높아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대한항공(0.26%)도 주가가 올랐다. 삼성증권 박종민 수석연구원은 “조선주의 경우 제한적인 환율 위험과 선박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규 수주와 실적호조 등을 감안하면 주가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 환율하락으로 증시의 상승추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수급이나 주변 여건이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주가 1000포인트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정없이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였다.”면서 “어차피 조정을 거쳐야 할 시점에 환율이 급락해 빌미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추이를 보면 환율이 하락했을 때 반드시 주가가 떨어진다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면서 “원화가치가 평가절상된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환율하락이 증시 상승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환율하락은 경기회복 가능성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환율이 더 떨어져 주가가 하락해도 1차 950선,2차 920선에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증시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지는 않지만 내수부진 상황에서 환율급락은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어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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