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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4.68… 14개월만에 최고치

    1644.68… 14개월만에 최고치

    코스피지수가 1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오는 21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FTSE 선진국지수’에 정식 편입된다.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다는 의미다.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9일에 비해 36.91포인트(2.30%) 오른 1644.68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물론, 지난해 7월1일 1666.4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펀드 환매 진정… “당분간 긍정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7억원과 28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4일 5935억원 이후 최대다. 외국인들은 지난 2일과 3일 각각 2836억원과 1473억원을 순매도했고, 이후 순매수 금액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변화다. 그동안 기관 매도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펀드 환매도 진정되는 모양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2일 1557억원, 3일 1185억원, 4일 1065억원 등 사흘 연속 1000억원 이상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7일 587억원에 이어 8일에는 402억원으로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1600선 돌파 이후 보름여 동안 이어온 ‘제자리 걸음’을 끝낼지 주목된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우리 경제는 인플레이션 없는 추가 성장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면서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국내 증시가 21일부터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국내 증시에 유입될 해외 투자자금은 213억달러(원화 약 26조원)로 추산됐다. 선진지수 추종 자금은 2조 7000억~2조 8500억달러 규모이며, 선진지수에서 국내 증시 비중이 2%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새로 들어올 자금은 535억~564억달러다. 다만 우리 증시를 빠져나갈 신흥지수 추종 자금 224억~448억달러를 제외하면 순유입 금액은 21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국내외 증권가에서 추정했던 100억달러는 물론, 당초 금융당국이 제시했던 40억~50억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다. ●FTSE 편입 예상기업 107개사 또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할인 현상이 완화돼 코스피지수는 최대 257포인트 추가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기준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로, 선진증시 평균인 21.9배의 80% 수준이다. 이광수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간 것은 신흥시장 투자자금의 고위험, 고수익, 단기적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중·장기적인 양질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우리 증시의 체질도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SE 선진지수 편입 예상 기업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KB금융, 신한금융지주, 현대차 등 모두 107개사다. 실제 편입 종목은 다음달 초 FTSE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지난 6월 무산됐던 MSCI 선진지수 편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본부장은 “선진지수에 편입된 종목과 그러지 못한 종목 간 주가가 차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어 클릭]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지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1995년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지수다. 주로 유럽계 펀드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할 때 해당 국가 주식에 대한 편입 기준으로 사용한다. 각국 시장 여건에 따라 ‘선진-준선진-신흥’ 3개 그룹으로 나눈다. ●MSCI(Morgan Stanely Capital International) 지수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지수다. 글로벌 자산운용시 가장 유용하게 활용되며, 3조 500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이를 참고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지수, 특정 지역에 한정한 지역지수 등을 혼합해 발표한다.
  • 주식형펀드 23일간 순유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꼬박 한 달 동안 빠져나갔다. 역대 최장 기간 순유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펀드 환매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204억원이 순유출돼 지난달 16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2006년 5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기존 최장 순유출 기록(2007년 3월30일~4월30일 22거래일 연속)이 깨졌다. 순유출 규모는 1조 7097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세번째로 크다. 앞서 2007년 3~4월 22거래일 연속 순유출 때는 2조 9878억원, 같은 해 2월 18거래일 연속 순유출 때 2조 7989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다만 ‘펀드런(대량 환매 사태)’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직 아니다. 통상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순유출될 때 펀드런으로 간주하지만, 이달 들어 순유출액은 하루 평균 862억원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1600선 이상에서 전체 펀드 자금의 54%인 44조원이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 추가 상승에 따른 대량 환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코스피지수 상승이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대부분의 펀드가 수익이 난 상태라 환매 욕구가 강한 상황”이라면서 “환매는 연말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환매 규모가 크지 않고, 외국인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증시 견인 주체는 14조 8000억원을 순매도한 투신권이 아니라, 18조 70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이라면서 “환매가 우려스러운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중장기적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코스피 연중 최고치… 1590선 돌파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590선에 올라섰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3일에 비해 26.77포인트(1.71%) 오른 1591.41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69억원과 126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들이 389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그동안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매수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13% 오르며 73만원대를 회복했다. 조업 재개에 따른 정상화 기대감에 쌍용차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59포인트(0.11%) 떨어진 531.12로 거래를 마감해 8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형주 이름값 못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이름값’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들은 최근 상승 국면에서 보유 주식과 펀드를 대거 처분하고 있어 싸게 팔고 비싸게 사는 ‘뒷북 투자’도 우려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주가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전인 지난해 9월16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12.8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중형주(시가총액 상위 101~300개사)와 소형주(시가총액 301위 이하)의 상승률 16.93%와 21.59%는 물론, 코스피지수 상승률 13.8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 3월2일 증시의 ‘1차 반등’ 이후 주가 상승률도 대형주 46.65%, 중형주 51.68%, 소형주 53.14% 등으로 대형주만 지수 상승률 47.35%를 밑돌고 있다. 다만 2차 반등이 본격화된 지난달 13일 이후 주가 상승률에서는 대형주(15.13%)가 중형주(12.52%)와 소형주(10.44%)를 앞질렀다. 오대정 대우증권 WM(자산관리)리서치팀장은 “경기 반전 초기에는 경기 하락기에 가격이 많이 떨어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7월 이후에는 베타플레이(개별 종목에 의한 높은 수익보다 시장 성과 수준의 수익 추구)가 목적인 외국인들이 증시를 주도하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의 성과가 나아진 것”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책 효과 소진 등으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면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성과 우열이 뒤바뀌는 혼조세가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64억원이 순유출돼 지난달 16일 이후 18거래일 연속으로 1조 2569억원이 빠져나갔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 초기에 돈을 뺐다가 고점에 다시 들어가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앞서 2007년에도 코스피지수 1400∼1500선일 때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1700선 이후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해 1900선에서 절정을 이뤘다. 증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0거래일 연속 7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4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성동욱 삼성투신 마케팅팀 차장은 “주식 매도 및 펀드 환매보다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분산 투자를 해야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증시 “추가상승” vs “상투 경계”

    증시 “추가상승” vs “상투 경계”

    7월의 마지막 날에 주가와 원화가치가 초강세를 보였다. 파란불 일색인 산업생산 지표도 분위기를 돋웠다. 이 같은 분위기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구조조정 지연 등 내실 개선은 더딘 반면 지표 상승 속도는 너무 빠르다는 우려다. ●8월 증시 2차 반등할까 주식시장은 지난 3월과 판박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이후 보름여 동안 13.00%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3월(13.47%)에 맞먹는 수준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고객예탁금과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어 8월 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0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4조 4175억원으로 지난 16일 12조 3635억원 이후 2조원 이상 늘어났다. 증가액 규모 측면에서는 3월 1차 반등 당시보다 빠른 속도다. 이달 초 4조원대로 떨어졌던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지난 20일부터 5조~6조원대로 회복됐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1차 반등 때보다 더 나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가량으로 세계 평균 13.5배에 비해 20% 정도 저평가돼 있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등 선진시장을 따라갔다면, 8월에는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크지만 급락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급 구조는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13거래일 연속 5조 25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 4654억원, 5898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3월 기관이 지수 반등을 이끈 뒤 외국인과 개인이 4월부터 매수 주체로 부상했던 1차 반등 때와는 차이가 있다. 하반기 미국 등 해외 기업들의 실적과 소비·고용 회복 여부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상승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열된 투자심리와 외국인에 의존한 수급 등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환율 1100원대 대세 vs 찬바람 비관론 두 달여 동안 버텨온 ‘1230원 전선’이 마침내 무너졌지만 공방전은 여전히 치열하다. 내친 김에 1100원선까지 밀고 내려가려는 세력과, 지키려는 세력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지키려는 세력 뒤엔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의식한 외환당국이 버티고 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매수자금 유입,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시중에 달러가 풍부해 하반기에 달러당 1170원까지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상칠 국민은행 트레이딩팀장도 “국내 달러 수요가 많이 충족돼 1200원선 하향 돌파도 가능하다.”며 “다만 급락보다는 완만히 떨어지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00원선 붕괴시점을 9~10월쯤으로 전망했다. 정반대 의견도 있다. 이진우 NH선물 리서치센터장은 “8월 중에 1200원선이 잠깐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돈의 힘으로 받쳐온 경기 회복세인 데다 구조조정도 제대로 안 돼 찬바람이 부는 가을쯤에는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상반기 외국인 순매수 1위 삼성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삼성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가 순매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가 10대 그룹에 대한 투자자별 순매수 금액을 집계한 결과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3조 858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대 그룹 전체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 9조 7242억원의 39.7%에 해당한다. 외국인 매수 자금은 삼성에 이어 포스코 1조 6314억원, LG 1조 4446억원 등의 순이다. 10대 그룹 중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곳은 한진(-676억원)과 롯데(-561억원) 등 2곳이다. 기관의 경우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모두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 순매도액은 삼성 2조 3246억원, 포스코 1조 4602억원, SK 1조 3863억원 등이다. 기관이 상반기에 내놓은 삼성과 포스코 물량을 외국인이 사들인 셈이다. 개인은 포스코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그룹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이 선호한 그룹은 삼성 1조 7432억원, 현대기아차 1조 2149억원 등이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할 때 개별 종목보다 업종 대표주를 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실적 기대감과 매매 형태가 결합돼 삼성전자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은 지난해까지 10대 그룹 주식을 꾸준히 사왔지만, 올해 펀드가 환매되면서 그동안 보유했던 물량을 축소해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정일 췌장암’ 쇼크… 주가·환율 휘청

    ‘김정일 췌장암’ 쇼크… 주가·환율 휘청

    한동안 박스권을 맴돌던 원·달러 환율이 13일 하루새 40원 이상 오르내리며 달러당 1300원대로 올라섰다. 주가는 50포인트 이상 급락해 1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 10일보다 달러당 32.3원 오른 1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9일(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당 1289원으로 출발해 1284.4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췌장암을 앓고 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로 반전했다. 골드만삭스·JP모건 등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확보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와 엔화가치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50.50포인트(3.53%)나 떨어지며 1378.1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32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순매도),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8423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속에 달러화 강세 및 주가 급락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환율의 경우 박스권을 뚫으면서 오르려는 힘이 더 강해졌다.”고 풀이했다. 앞으로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지만 급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브릭스 ‘셀 아메리카’ 현실로

    홍콩을 제외한 중국 본토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지난 4월 1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BRICs)’의 미국채 보유액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미국채 보유국인 중국 본토의 지난 4월 미국채 보유 규모는 7635억달러(약 962조원)로, 전달보다 44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는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증가해 왔다. 바클레이스 캐피털 리서치의 관계자는 “최근 미국채와 달러의 불투명한 미래에 우려를 표명해온 중국이 마침내 미국채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브라질도 3월 1266억달러 규모를 보유했던 것이 4월 들어 1260억달러로 줄었으며, 러시아도 같은 기간 1384억달러에서 1370억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 떨치기’는 브릭스 이외의 국가들에서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브릭스를 포함한 전세계 미 장기국채 순매수액은 지난 4월 343억달러로, 전달의 564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미 국채를 줄이는 대신 브릭스 국가들은 새로운 기축통화로 기대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액면 채권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권이 곧 발행되면 중국은 500억달러, 러시아와 브라질은 100억달러 규모를 각각 매입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관계자는 “브릭스가 앞으로도 달러자산과 달러를 계속 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런 한편으로 그들은 달러의 대안을 열심히 찾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암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 증시상승률 OECD 1위

    한국 증시상승률 OECD 1위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힘이 가장 컸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양극화’가 극심해 상승세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OECD 30개 회원국의 증시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7.27%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와 함께 1분기에 오름세를 기록한 지수는 포르투갈 PSI제너럴지수(0.40%)가 유일했다. 나머지 28개국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아이슬란드는 무려 -38.26% 급락했으며, 스페인 -15.91%, 이탈리아 -15.86%, 미국 -13.30%, 영국 -10.62%, 일본 -8.38 등이다. 또 코스피지수의 연초 대비 지난달 말까지 상승률은 23.81%로 터키(30.36%), 그리스(29.25%), 헝가리(27.80%)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고공 행진’을 한 원인으로는 연초의 환율 효과, OECD 회원국 중 유일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등이 꼽힌다. 특히 증시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3월 이후 증시 반등을 이끈 주역으로 지목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9조 52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도 같은 기간 1조 816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증시 반등을 뒷받침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10조 723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펀드 환매에 따른 자금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 견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대립이 증시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걸림돌”이라면서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 여기에 외국인의 관심마저 줄어들면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1.38%) 오르며 1415.10으로 마감, 14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 여파 등으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7.80원 내린 1237.20원을 기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론] 정부 아닌 시장 주도적 구조조정이어야/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시론] 정부 아닌 시장 주도적 구조조정이어야/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대기업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의 시기와 범위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전세계적 경제 위기라는 외부 충격으로 마치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와 같은 처지였기 때문에, 응급수술을 위한 수혈(자금 공급)은 필수였다. 그런데 일단 응급처치 후에 환자를 정밀 검진해 보니 몸속 곳곳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암세포는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술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허약한 상태라면 일단은 미루는 것이 통례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바로 이 환자와 유사하다. 지난 6개월 동안 정부와 시장은 사투를 벌여가며 자금 공급을 통해 응급 처치에 만전을 기했는데, 이제 우리 경제 곳곳에 남아 있는 부실 기업이라는 암세포를 수술(구조조정)해도 되겠느냐는 것이다. 여기서는 최근의 금융시장 훈풍이 정말로 우리 경제에 청신호를 가져오는 회복의 조짐인지, 아니면 국제통화기금(IMF)에 손벌린 외환위기 직후에 두 번 고통을 주었던 착시 현상인지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중요하다. 1997년 11월 IMF 쇼크 직후 3주 만에 33%나 떨어졌던 주가는 이듬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97년 가을 1조 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던 외국인들이 97년 말부터 98년 3월까지 약 4조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주가가 저점 대비 69%나 상승했다. 동시에 97년 말 달러당 20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도 98년 3월에 15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4월이 지나면서 실물 경기가 받쳐주지 못해 기업 부도가 이어지자 외국인들은 차익실현하며 순매도로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는 98년 6월에 사상 최저치인 280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증시와 환율은 98년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욕발 금융위기 이후 40% 정도 빠졌던 주가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저점 대비 58% 상승해 1400선을 넘나들고 있고, 달러당 1500원이 넘던 환율은 1200원대로 낮아졌다. 이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실물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금융시장을 통한 경기 선순환적 효과가 지속가능할 것이냐이다. 몇 가지 이유들로 인해 상당수 전문가들이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첫째, 이미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을 선언하면서 발표했듯, 우리 경제가 최악으로의 행진은 멈추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주요 수출 대상국들인 선진국 경기가 추락하고 있고, 우리의 고용지표는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현재 무역수지 흑자는 환율 효과가 대부분이지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아니다. 낮아진 환율 상태에서도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셋째, 대부분 국가처럼 우리도 위기시에 나타나는 ‘CRIC’ 현상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위기(Crisis)를 당하면 모든 경제 주체들이 즉각 위기관리체제로 전환하면서 결단적 반응(Response)을 보이고 개선(Improvement)의 효과가 나타나지만, 정치적 논리가 먼저 이를 상쇄하면서 정부가 앞장서 자만(Complacency)하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에서 2차 위기를 당하게 되고, 그것이 주는 충격이 더 크다는 것이다. 위기관리 초기 국면에서는 정부의 손이 절대 필요하지만, 일단 시장이 작동하고 나면 정부는 금융시장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판단할 수 있도록 물러나서 시장의 손을 지켜보는 것이 대부분의 성공적 위기관리국가가 주는 교훈이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 주가 1400 돌파

    주가 1400 돌파

    코스피지수가 7개월여 만에 1400선 고지에 올라섰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3포인트(0.55%) 오른 1401.08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해 10월2일(1419.65) 이후 7개월여 만의 1400선 돌파다. 외국인은 22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들도 245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다만 기관은 435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93포인트(0.77%) 상승한 513.95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17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가 강세 여파 등으로 원·달러환율도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70원 떨어진 1262.3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0일(1259.50원) 이후 넉 달여 만에 최저치다. 외환보유액 급증 소식도 원화가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헛심 쓴 개미들

    헛심 쓴 개미들

    주식시장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거둬 ‘헛심’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숨고르기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기관·외국인에 비해 수익률 낮아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최근 50일간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5.5%이다. 반면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11.8%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34.3%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이달 들어 23일까지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7.21%이다. 코스닥지수 상승률 21.98%보다는 높지만,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41.37%에 비해서는 초라한 성적표다. 개인 매수 종목 중에서는 주가가 떨어진 종목도 상당수다. 개인들은 또 공모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 W) 등에도 몰려들어 대박을 노렸지만, 실제 거둔 수익은 푼돈에 가깝다. 공모주의 경우 올해 신규 상장한 14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4일 현재 145.01%이다. 하지만 개인 청약 경쟁률이 모두 100대1을 넘겨 실제 배정 주식은 많지 않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예컨대 3월27일 상장된 뒤 24일 현재 500.67%의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식품포장은 최대 청약한도인 12만주를 신청했어도 실제 손에 쥔 주식은 78만원 상당 521주로, 평가액은 470만원에 불과하다. BW시장에서도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했지만, 개인 몫은 작았다. 다음달 24일 행사 가능한 대우차판매는 행사가가 7820원으로 24일 주가 1만 4750원에 비해 이미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지만, 개인당 평균 배정 규모는 410만원이 고작이다. ●단기급등 부담 ‘숨고르기 장세’ 가능성 국내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올해 1·4분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주요국 증시 중에서 ‘나홀로 상승’을 이어 왔다. 특히 3월에는 기관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면, 이달 들어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절정에 이르는 이번주에는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은 실적 개선 등의 호재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조 4815억원을 순매수했던 기관은 이달 들어 4조 194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과 이달에 각각 1조 2767억원, 3조 4616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75% 정도가 조세회피지역 등 단기성 자금으로 언제든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추가로 국내 증시에 대량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추가 상승보다는 차익실현을 시도하려는 매도세가 다소 우위를 점할 것”이라면서 “소폭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천덕꾸러기 SUV 봄 기지개 켠 까닭 ’세기의 연인’ 숨겨진 사진 세상 밖으로 거품으로 코끼리도 만드는 라떼아트 ”신해철 고발은 히스테리”
  • 코스닥 500선 재탈환

    코스닥지수가 8개월여만에 500선을 재탈환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3.97포인트(2.83%) 오른 507.2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20일 504.88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지난해 10월28일 장중 245선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남짓 동안 지수가 2배 넘게 뛰어 오른 셈이다. 거래대금도 3조 4487억원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부활’의 일등 공신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을 외면해온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억원, 54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1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2포인트(0.17%) 오른 1338.26으로 장을 마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역시 주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4.00원 내린 13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달러=1516원… 11년만에 최고

    1달러=1516원… 11년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3일에 비해 27.30원 오른 151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3월13일 1521.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동유럽 디폴트 위기와 미국 및 국내 주가 급락 등이 환율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3041억원 순매도를 포함, 지난 10일 순매도세로 돌아선 뒤 11거래일 동안 1조 814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35.67포인트(3.24%) 떨어진 1063.88로 마감했다. 올 들어 최저치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국유화설이 나오고 있는 씨티그룹이 사실상 제2의 리먼브러더스로 여겨지면서 금융경색이 강해지고 달러 품귀 현상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동유럽 다음으로 한국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과거에 비해 수출 증가에 도움을 주지 않는 반면 물가에는 악영향을 끼친다.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떨어지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진동수 금융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경제금융대책회의를 열어 환율 안정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보다 외평채 조기발행이나 미국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환율 1500선 뚫렸다

    환율 1500선 뚫렸다

    원·달러 환율이 석 달만에 달러당 1500원선을 뚫고 올라갔다. 원·엔 환율도 32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11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외환당국과의 치열한 전투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저항선이 쉽게 뚫렸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호재는 없이 악재만 쌓이면서 불안심리가 증폭된 탓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외환당국은 ‘투기수요 가세’도 의심한다. 시장 불안을 달랠 뚜렷한 호재가 없기는 하지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아직 나서지 않았고, 각종 위기설이 지나치게 부풀려진 점을 들어 오름세 제한쪽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더 많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15.0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종가(1481.00원)에 비해 30원 이상 오르면서 공황(패닉) 분위기가 재연되는 듯했다. 막판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달러당 25.50원 오른 150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로는 지난해 11월24일 (1513.00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 10일 이후 연속 오르면서 9거래일 동안 125원이나 뛰었다. ●당국 소극적 개입도 원인 엔화 앞에서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94원 오르면서 1599.41원으로 마감했다. 1977년 4월 원·엔환율 통계 작성 이래 약 32년만에 최고치다. 외환은행 김두현 선임딜러는 “동유럽발 제2 금융위기설,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 외국인 주식 매도세 등 악재가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쳐주는 (달러 매도)물량도 없다 보니 불안심리가 사자(달러 매수)에 사자를 불렀다.”고 전했다. 그동안 시장을 받치던 대형 조선업체들의 환위험 회피용 달러 매도 물량이 수주 급감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의 송금 수요 등이 기름을 끼얹었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던 점도 환율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장관이 “그냥 가진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경계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 상황은 상당부분 불안심리에 의한 쏠림 현상”이라면서 “1500원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투기세력이 준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해 적극 개입 여부가 주목된다. ●“투기세력 예의주시할 것” ‘셀 코리아’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0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 50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15포인트나 떨어지면서 1065.95로 마감했다. 3~4월 배당 시즌이 본격화되면 이를 달러로 바꿔 송금하려는 수요로 원화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용하 산은경제연구소 구미경제팀장은 “역외세력 등 시장참가자들의 환율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돼 있어 환율이 1550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증권 염상훈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치가 폴란드나 헝가리 등 동유럽 통화들보다 약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이 오버슈팅(단기과열)됐다는 방증”이라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1550원선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10개 시중은행장들도 “3월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시장 다시 출렁

    금융시장 다시 출렁

    ‘3월 위기설’ 불안감과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 동유럽발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 등 안팎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0원을 돌파했고, 주가는 4% 넘게 떨어졌다. 채권금리도 일제히 치솟아 ‘트리플 약세’(원화가치 하락, 주가 하락, 채권값 하락)를 재연했다. 또 한 차례의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비관론도 없지 않지만, 지난해 가을처럼 금융시장이 공황(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의 시장 개입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8.00원 오른 14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5일(1475.50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1460원까지 뛰었다.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달러당 1460원을 찍고 나자 당국의 구두개입이 들어왔다.”면서 “실탄(달러화 매도) 개입도 소폭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증현 경제팀은 출범 이후 외환시장 개입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위기설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증폭된 시장 불안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는 48.28포인트(4.11%) 떨어진 1127.19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383.17로 19.70포인트(4.89%) 하락했다. 환율과 주가가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으며 원화 약세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88%로 전날보다 0.32% 포인트나 올랐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장기 채권에 대한 수급 불안감을 키운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악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여파 등으로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1월7일 2.74% 포인트에서 이달 16일 현재 3.64% 포인트로 1%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도 급락하는 등 동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우리은행이 4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조기 상환을 하지 않은 것(콜옵션 미행사)도 한국물(物)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한 시선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처럼 패닉 상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원·달러 환율 1404원

    원·달러 환율이 3일째 상승하면서 두 달여만에 달러당 1400원대를 돌파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00원 오른 140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00원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12월9일(1447.00원) 이후 두 달여만이다. 최근의 국제 금융시장 불안 조짐과 주가 약세가 원화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1180선 아래로 밀렸다. 전날보다 10.34포인트 떨어진 1179.8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9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김성순 기업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수를 주도하면서 은행권의 추격 손절매수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육박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0원대로 뛰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코스피 지수 하락이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90원 오른 139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40분 만에 1399.00원까지 치솟았지만 매물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뉴욕 주가와 코스피 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500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내정자가 강한 달러에 우호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에 한 몫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40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일부에서는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과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며 11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83포인트(2.05%) 빠진 1,09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전자(-3.92%), 철강·금속(-2.92%), 의료정밀(-2.73%), 건설업(-2.9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1.01%)와 섬유·의복(0.11%) 등 2개 업종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POSCO(-2.71%), 한국전력(-1.08%), 현대중공업(-2.65%), KB금융(-4.63%) 등 대부분이 내리고, KT&G(3.05%)는 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4% 감소했다는 소식에 4.12% 하락했고,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전자도 5.79%나 떨어졌다. 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KT는 1.20%,역시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SK텔레콤은 0.94% 각각 하락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리인하 폭에 실망한 주가·환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다시 추가 인하했음에도 증시는 내리고 채권금리와 환율은 올랐다. 1% 이상 내릴 것으로 봤던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뀐 것이다. 여기에다 기대 인플레 수준이 낮다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려 시장을 식혔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4.74포인트(2.05%) 내린 1180.96으로 마감해 12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금리인하 폭이 0.5%포인트에 그쳤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으로 바뀌었다. 금리인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금융·건설주가 최고 10%대까지 떨어지면서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던 외국인도 99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채권시장에도 이어졌다. 금리인하 폭에 대한 실망으로 국고채 3년물은 0.22%포인트 오른 3.48%, 5년물은 0.27%포인트 오른 3.99%로 마감됐다. 그러나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0.07%포인트 내린 3.18%를 기록했다. 지난달 3%대로 진입한 이래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도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10원 오른 134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하락으로 달러 매수세가 붙었고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한 외환딜러는 “지난달 당국이 개입한 환율이 조정받았던 부분도 함께 올라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돈이 풀리지 않는 현상은 여전하다. 단기금융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이날 기준으로 마침내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4일 90조원을 넘어선 이래 보름여만에 10조원이 추가로 유입된 것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중에 풀린 자금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MMF 같은 단기자금에만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원·달러 환율 40원↑… 1333원

    원·달러 환율이 주가 약세 등의 여파로 40원 이상 올랐다.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7일에 비해 40.50원 오른 13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1338.00원 이후 보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과 고용지표 부진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데 이어 코스피 지수도 1200선으로 미끄러지면서 원화 약세를 유발했다.최근 주식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13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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