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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재발 우려… 예방책 필요”

    “금융위기 재발 우려… 예방책 필요”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현황의 바로미터인 미국계 자금 순유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달 25일까지 1조원을 넘어섰다. 또 일부 중소기업은 빚이 늘고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는 등 위험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아직 금융불안의 단계이지만 자금유출과 신용경색이 본격화되면 금융위기로 갈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로 가느냐 하는 중대 기로인 만큼 정부가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서울신문이 경제연구소 및 증권사리서치센터의 경제전문가 10명에게 물은 결과 9명은 현재는 금융불안의 상태이지만 금융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명은 이미 금융위기라고 밝혔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2007년 8월과 같은 중대한 시점”이라면서 “국제 공조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막지 못할 경우 위기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주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등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8년에는 금융에서 파생된 위기였지만 이번에는 선진국의 재정문제 등 실물에서 발생해 금융으로 전이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금융불안보다는 금융위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금융불안으로 정의한 전문가들은 외환이 급격히 유출되거나 신용 경색이 본격화할 경우 금융위기로 전이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미국계 자금 순유출은 12일 9521억원을 기록한 후 9027억원으로 다소 줄어드는 듯했으나 지난 25일에는 1조 121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규모는 12일 5조 3926억원에서 25일 5조 3384억원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건설사·캐피털사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의 신용경색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3년만기 AA-등급 회사채 수익률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뺀 신용스프레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0.83%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질수록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인 144개 상장기업의 6월 말 부채비율은 134.0%로 지난해 말보다 9.9% 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부채비율 200% 이상 기업은 20.8%(30곳)로 5곳 중 1곳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경제 고개 드는 ‘9월 위기설’

    한국경제 고개 드는 ‘9월 위기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표들도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악화되고 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여전히 1.3%대이다. 문제는 다음 달이다. 이탈리아 국채 만기, 그리스의 채무 조정 등이 맞물려 있어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9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별로 동요를 보이지 않던 채권 시장에서 순매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외평채 가산금리(2019년 만기물)는 1.22%로 지난해 11월 30일 연평도 포격 사건(1.29%) 이추 최고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인 지난 5일 0.98%에 비해 0.24% 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우리나라의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외국인이 한국 외평채에 투자할 경우 미 국채에 비해 더 주는 이자다. CDS 프리미엄은 19일 1.33%를 나타냈다. 지난 9일 기록했던 1년 2개월여 만의 최고치인 1.37%에서 소폭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CDS는 국채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신용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즉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국가 위험도가 커진다는 의미다. CDS는 8월 이전에는 1.00%대에 그쳤다. CRS 1년물 금리는 1.44%로 전날보다 0.21% 포인트 떨어졌다. CRS금리는 달러를 변동 금리로 빌리고 원화를 빌려줄 때 받는 원화의 고정금리다. 즉 CRS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이자를 적게 받더라도 달러를 구하려는 수요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CRS금리는 지난 8일까지만 해도 2%대였다. 미국 은행들이 유럽은행에 빌려줬던 단기자금을 회수하면서 유럽 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9월에는 이탈리아, 그리스 문제뿐만 아니라 유럽의 자금 경색 조짐이 확산되는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조 2118억원이다. 여기에 미국 자금 559억원이 포함돼 있다. 미국 자금은 17일까지는 7467억원의 순유입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미국계 자금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역시 위험을 피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저축성 예금 잔액은 804조원으로 7월말(792조 9000억원)보다 11조 1000억원 늘었다. 하루 7000억원가량 유입된 것으로 유입 속도가 6월의 5.5배, 7월의 2배다.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이자를 주는 은행이 불안심리를 타고 안전처로 등장한 것이다. 일단 국제금융시장은 26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1년 전 버냉키 의장이 이 연례 심포지엄에서 2차 양적완화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은 3차 양적완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다른 정책 수단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커버스토리] -115.7…“낙관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

    [커버스토리] -115.7…“낙관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공포에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5.7포인트(6.22%) 폭락했다. 코스피의 하루 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6일(126.5포인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이 확산됐던 2007년 8월 16일(125.91포인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코스닥 지수는 33.15포인트(6.53%) 추락한 474.65에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986조 5080억원으로 2010년 9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0억원, 313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64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4.09%), 현대차(-10.97%), 현대중공업(-10.85%) 등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지수가 급격히 움직이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거래를 일시 제한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시장의 스타지수 선물과 이 선물의 스프레드 거래를 5분간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 조치도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보다 13.40원 오른 1087.40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서 비롯한 투자자들의 ‘신뢰의 위기’가 실제 미국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8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융충격에 의해 기업의 체감경기가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서 비롯된 위험자산 기피로 하락했지만 이번 주에는 펀더멘털 훼손 우려까지 더해졌다.”면서 “그동안 낙관했던 것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주식매도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금요일마다 하락해 금융시장에서는 ‘금요일의 저주’라는 표현도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5일 74.72포인트, 12일 24.13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51%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으나 한국의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날 폭락했던 유럽 증시는 19일에도 떨어졌다. 밤 11시 50분 현재(한국시간) 독일(-0.25%), 프랑스(-0.99%) 등의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전날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이날 오전장 현재 다우 지수가 0.25% 반등하는 등 소폭 오른 채 출발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장이 미쳤다” 주가폭락에 투자자 경악

    “시장이 미쳤다” 주가폭락에 투자자 경악

    ‘검은 금요일’인 19일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은 온종일 공포에 떨었다. 장 마감이 가까워 올수록 낙폭은 커졌고 주식 투매에 나서는 이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 4개가 10% 이상 폭락했다.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됐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키는 쪽으로 작용했다. 향후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은 유지될 것이라던 전문가들은 1600선으로 하향 전망하고 나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0.80포인트(3.81%) 내린 1789.7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예견된 일이었다. 그간의 학습효과로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매도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런치 폭탄’은 투자자들의 희망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무렵까지 1770~1780선을 유지했지만 1시가 넘어서자 5% 이상 하락해 1760선까지 하락했다. 장 마감 30분 전인 오후 2시 30분쯤 코스피지수는 1750선까지 내려갔고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는 극에 달했다. 결국 지수는 1740선까지 폭락했고, 전날보다 115.70포인트(6.22%) 내린 1744.88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업종 중에 현대자동차(-10.97%), 현대모비스(-13.49%), 현대중공업(-10.85%), LG화학(-14.69%) 등이 10% 이상 폭락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이들은 대부분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라고 불리는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날 대형주 중심의 폭락은 외국인(2580억원)보다는 기관(3134억원)의 매도 때문”이라면서 “기관들이 자금을 이제껏 ‘차화정’ 종목에 많이 넣었고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이들을 팔아치우면서 매물이 매물을 낳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역시 급락하며 470선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9.02포인트(3.75%) 내린 488.78로 개장했으며 개장 직후 바로 선물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533억원, 3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의 735억원 순매도에 밀렸다. 이날 지수는 33.15포인트(6.53%) 내린 474.65로 마감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대세적으로 약세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면서 “경기 침체의 주범은 유럽 리스크이며 코스피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배가 되는 지점인 1600선이 지지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나라 IT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시장 대비 낙폭도 커지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제한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담이 됐다고 본다.”면서 “유럽 상황이 진정된다면 1700~1750선에서 지지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된다면 지지선이라는 것도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인은 던지고 개인은 줍고… ‘폭탄’? ‘선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던진 주식을 개인투자자가 대규모로 받는 현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가 기업 실적 등에 대한 분석 없이 단순히 낙폭만 보고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IT 등)에서 각각 978억원과 4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25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5.42% 하락했고, 삼성전자 주가는 4.09% 떨어진 68만원으로 마감했다. 하이닉스와 LG전자도 각각 5.82%와 9.30%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업종에서도 나타났다. 기관이 무려 2400억원을 순매도한 운수장비업종(자동차 등)에서 개인은 1979억원을 순매수해 물량을 받았고, 외국인이 860억원을 판 화학업종은 개인이 18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8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관들은 IT 종목을 무더기로 내던지고 내수주로 피신했다. 이 때문에 IT주가 급락하고 내수주는 급등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기관 순매도 1, 2위에 올랐고 각각 5.72%와 12.24% 급락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3975억원)와 LG전자(2134억원), 하이닉스(2116억원) 등 조정폭이 유독 큰 IT주를 주로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이 같은 투자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IT주 폭락은 지난 18일 세계 2위 PC업체인 델 컴퓨터가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가속화됐다.”며 “그동안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의 IT주 매물을 밑에서 받치는 역할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4% 이상 폭락… 코스닥은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

     19일 코스피 지수가 4% 이상 급락하며 177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면서 500선이 붕괴됐다. 채권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1.16포인트(4.36%) 하락한 1779.0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한때 93포인트나 폭락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 우위로 이 시각 현재 5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기관도 215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2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68포인트(3.88%) 내린 488.12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지수와 선물이 급락하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급등한 1083.0원으로 개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오래 머물기 무서워”… 초단타 증시

    미국발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의 공포가 엄습한 최근 폭락장에서 상장주식 회전율이 연중 최고치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전체 주식 수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커질수록 주식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뜻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식 회전율이 이달 9일 1.98%로 파악됐다. 올 들어 하루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상장 주식 345억 9925만주 가운데 6억 8499만주가 거래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에 주식 거래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매우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율은 지난 1일 0.76%에서 하락장이 시작된 2일(1.01%) 1%를 넘었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9일 1.98%로 정점을 찍었다. 그 뒤 하락세로 돌아서 16일 1.22%까지 떨어졌다. 보통 주가가 안정적이면 투자자들은 거래를 꺼려 회전율이 하락한다. 그러나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 공포가 극심해지면 투자자들이 대규모 장기 거래를 꺼리고 소규모 단기 베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대규모 추가 손실을 막고자 손절매하거나 낙폭 과대주를 거래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나 회전율이 높아진다. 지난 2~9일 거래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 가고 개인과 기관이 꾸준히 순매수해 주식의 주인이 대거 바뀐 것이 특징이다. 하루 거래량은 이달 8일(5억 7111만주) 5억주를 넘어선 데 이어 9일에는 6억 8000만주에 달했다. 하루 6억 8000만주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도 6일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 주식 회전율은 지난 9일 2.83%로 이달 들어 가장 높았지만 지난 3월 15일의 연중 최고치(3.92%)보다는 크게 낮았다. 거래 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시가총액 회전율도 주식 회전율과 비슷했다. 이달 9일 1.33%로 연중 최고였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돌아온 외국인 10일만에 buy… 아직 웃지마라

    돌아온 외국인 10일만에 buy… 아직 웃지마라

    외국인은 정말 돌아왔을까. 지난 2주 동안 국내 증시에서 5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이 16일 모처럼 순매수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외국인의 귀환’이 본격화됐다고 볼 수 없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6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8일 이후 가장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시장 복귀에 코스피는 종일 지수 상승을 알리는 빨간 불을 켰고, 기관과 개인의 매도 속에서도 전 거래일 대비 86.56포인트(4.83%) 오른 1879.8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2일 3710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9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고, 지난 10일에는 역대 두번째인 1조 2759억원을 순매도해 주가 폭락을 이끌었다. ●전자·화학 등 수출업종 주로 매수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등락이 반복되던 2008년 10월 30일 115.75포인트가 오른 이후 최대이자, 역대 세번째다. 코스피 상승세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0.23% 오르는 데 그치고 타이완 가권지수가 0.27%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뤘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15일 아시아 증시 주요 지표들이 강하게 상승한 것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전환은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채무 위기로 크게 동요했던 국제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그간 집중적으로 판 전기전자(2369억원), 운송장비(2226억원), 화학(1526억원) 등 수출 업종을 주로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57억원과 1938억원을 순매도했다. ●“美·유럽 상황따라 유출입 반복” 하지만 증권업계는 외국인이 완전히 복귀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완전히 돌아왔다는 신호라면 선물과 현물이 함께 강한 매수세를 보여야 하는데, 이날 선물은 360억원가량 소폭 매도세였다.”며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나 유럽과 미국 상황에 따라 유출입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그동안 증시가 가장 많이 빠진 국가 중 하나였고 다른 국가의 주가 상승에도 거의 반응이 없었던 만큼, 이날은 개장 전부터 5% 내외의 반등이 예상됐다.”며 “현지 시간으로 16일 파리에서 열릴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이 다시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국제공조 시급한 상황”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외화 유동성이 급격하게 이탈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통화 스와프(교환) 협정 체결 등 국제 공조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5조 567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아시아 신흥 6개국 중 타이완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며, 유럽계 자금이 주로 이탈했다. 유럽계는 지난 11일까지 2조 7417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전체 외국인 순매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각해지자 단기 성향이 짙은 자금을 중심으로 썰물처럼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금융불안은 국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정부가 발행한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일 현재 140bp(1bp=0.01%)를 기록해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이 상승한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졌다는 의미로, 해외채권 발행 비용 증가 등의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한신정평가㈜는 급격한 외화 유출과 환율의 급변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가 2008년보다 더 위험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가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는 등 비상수단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우리나라는 워낙 외국 자본 유출이 많고 자본 시장이 개방돼 있기 때문에 통화 스와프와 같은 금융안전망 체제는 항상 구축해야 한다.”며 “먼 나라가 아닌 아시아 국가와 협정을 맺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BUY코리아’ 신청곡 언제쯤

    코스피 추락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9영업일 동안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 누적액은 5조 894억원이다. 폭락장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 시가총액 1225조원 대비 0.42%에 달한다. 가끔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개미와 달리 줄곧 매도에 나선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1일 32.16%에서 11일 31.71%로 떨어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배는 증시가 안정을 찾는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끝나는 시점과 이들이 증시에 귀환하는 시점이 중요하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토대로 분석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빠르게 탈출할 때와 달리 더딘 속도로 증시에 복귀하는 추세를 보였다. 리먼 사태 직전인 2008년 9월 12일 30.08%였던 외국인 비중은 추석 연휴 뒤 개장 3일 만인 18일 29.87%로 줄었다. 이후 추세적으로 30%대에 복귀한 게 2009년 7월 14일. 3영업일 만에 30% 밑으로 빠졌고, 복귀에 9개월이 걸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빠르게 탈출하고 더디게 복귀하는 원인이 ‘자동입출금기(ATM) 한국금융’의 위상과 관계 깊다고 14일 설명했다. 세계 증시가 폭락하면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 요청을 하는데, 이를 소화하기 위해 펀드 운영자들이 팔기에도 쉬울뿐더러 당장 소폭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국내 주식을 가장 먼저 판다는 얘기다. 한 금융 전문가들은 “펀드들이 주식·채권·선물 등과 함께 중요하게 보유하는 자산이 현금인데, 출자자들의 요청에 맞춰 제때에 현금을 돌려줘야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폭락장에서는 펀드 운영자들이 현금 확보에 힘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펀드 자금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반면, 펀드운영자들이 투자자 눈치를 보지 않고 자산을 마음껏 굴릴 수 있을 때 펀드자금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훈 미래에셋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 탈출의 가장 큰 원인을 차익실현 수요로 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리먼 사태 때 외국인들의 순매도 금액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데, 지난 11일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의 1.46%를 팔아 치웠다.”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거의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데도 지난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2008년 이후 최대 자금인 77억 달러가 이탈되었다.”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 회피 의지가 선명해졌다.”고 평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 검토

    8월 우리 증시가 요동친 것이 단기차익을 노린 외국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금융 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장기투자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내국인의 투자 유도 환경을 조성하고, 연기금이나 펀드 등 기관의 힘을 키워 외국인 물량을 흡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은 최근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동요하자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펀드 불입액에 대해 일정한 한도로 소득공제를 해 주면 개인 투자자 유인이 가능하고, 내국인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지면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학자금펀드와 10년 이상 장기투자펀드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10년 이상 펀드에 장기 투자한 사람은 거의 없지만 보험도 10년 이상 가입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시의 33%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시장을 개방한 상태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을 규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외부 변수에 심하게 흔들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금융 당국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이 과거와 달리 외국인이 투자하는 데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된 만큼 ‘분탕질’ 치는 행위는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을 줄 경우 보조금 지급으로 해석될 수 있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시 제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말 현재 상장 주식 399조 3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0.2%)을 포함해 총 483조 5000억원의 상장 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 불안이 가중된 지난 2일부터 5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코스피 24P↓ 1800 무너져

    [금융위기 여진] 코스피 24P↓ 1800 무너져

    코스피가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800선이 무너졌다. 프랑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그쳤다는 소식과 오는 15일 광복절 휴장 여파가 겹친 탓이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로 1070원대로 내렸다. ●“ 성장률 제로” 프랑스발 악재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33%) 내린 1793.31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3~4% 급등한 영향으로 코스피 역시 1.47%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1800선을 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 9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프랑스발 악재가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통계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로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인 0.2~0.3%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치다. 미국의 소형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췄다는 소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음 주 월요일이 광복절로 휴장이라는 점도 하락 요인이 됐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광복절 주식시장이 쉬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 등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리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9거래 일째 매도행진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2825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 갔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도 2450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4883억원을 샀다.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각각 0.20%, 1.06% 하락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상승 마감했다. ●일본은 하락·중국은 상승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내린 10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오는 16일 회담을 가진다는 소식으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유로화는 강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번엔 프렌치 쇼크] 외국인과 ‘錢爭’ 최전선 강남아줌마·슈퍼리치 있었다

    [이번엔 프렌치 쇼크] 외국인과 ‘錢爭’ 최전선 강남아줌마·슈퍼리치 있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이후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의 ‘혈투’가 가중되는 가운데 ‘강남 아줌마’(강남 부유층)와 ‘슈퍼 리치’(Super Rich)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11일 이틀간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에도 코스피 지수가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은 이들의 선방(매수) 때문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매를 막겠다고 공매도를 금지시켰지만 시장은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국내 채권을 산다는 금융 당국의 설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식·채권 시장의 구입 주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들의 ‘놀이터’지만 딱히 규제 방안은 없어 고민은 깊어만 간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10일보다 11.20포인트(0.62%) 오른 1817.4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5.69포인트 오른 469.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285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고, 개인은 1059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연기금은 2186억원을 순매수해 버팀목이 됐다. 이달 들어 10일 까지 외국인은 총 4조 565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8227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개인 중에서도 강남 아줌마와 슈퍼 리치들의 힘에 주목한다. 속칭 강남 아줌마로 불리는 강남 부유층은 1인당 5억~10억원 정도를 증시에 넣었고, 슈퍼 리치들은 100억원대까지 새로 주식을 구입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A증권 지점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어서면서 부유층 고객의 투자가 뜸했지만 지난 9일부터 강남 부유층은 매일 3~4명, 슈퍼 리치는 1~2명이 거래를 시작했다.”면서 “절반은 단타 매매를, 절반은 가치주를 장기적 관점에서 매입하는 식으로 투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반등 분위기에 증권사에서 빚(신용대출)을 내 주식을 산 개미 투자자들은 12일 증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락할 경우 주식은 증권사 임의로 처분되고 개인에게는 빚만 남게 된다. 현재 큰 폭의 하락세에도 신용거래융자는 6조원대에 멈춰 있다. 김모(33)씨는 “정부가 외국인이 국내에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면서 계속 머물고 있다고 해서 안정적으로 느껴 빚까지 내 주식을 샀는데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금융 당국의 발언에 대해 금융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이달 들어 8일까지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와 채권 순매입 규모가 얼추 맞았지만 10일까지 보면 주식은 4조 4547억원 순매도, 채권은 3620억원 순매수로 매도 규모가 10배 이상 크다. 외국인이 80% 이상을 이용하고 있다는 공매도에 대한 금지 조치 역시 전체 거래 규모의 3.6%에 불과해 실효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외국인 매도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장기펀드보유 세제 혜택, 증시안정펀드 조성, 연기금 주식 매수 유도 등 국내 투자자 대책 위주였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이 들어올 때는 환영하고 나갈 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증시의 33%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낮출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임주형·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블랙먼데이] 외국인 팔았다가 저점에서 되사들여 증권가 “셀 코리아는 아닌 듯”

    미국의 신용 강등 쇼크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8일 한때 코스피를 1800선 붕괴 직전까지 몰아갔다.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공포가 불어닥친 지난주 2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되레 우리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져들자 진정세를 보이며 매수로 돌아서 그나마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향후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 개장과 동시에 매도를 시작해 정오 2193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2일부터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개인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졌다. 하지만 외국인은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직후부터 점차 매수를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804억원을 순매도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화학과 운송장비 등 수출 업종에 집중됐다. 외국인 매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의 악재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은 낙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해 매도를 잠시 멈췄지만 국제 경제 상황이 외국인이 투자할 여건이 안 된다는 관측이 많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미국 신용등급 조정에 대비해야 하고 전 세계적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로 돌아올 여건이 안 된다.”며 “외국인이 이날 장 후반에 매수로 돌아오는 성향을 보였지만 지수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다시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주가 1800은 과매도라고 생각해 매수를 재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셀 코리아’(Sell Korea) 기조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블랙먼데이] G20 국제공조 말로만…

    [블랙먼데이] G20 국제공조 말로만…

    코스피지수가 전날 종가와 대비해 장중 무려 143.75포인트 하락을 기록한 8일 홍남기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의 전화회의에서 일단 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서가 회람돼 협의 중”이라며 “내용이 마무리되는 대로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7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시장이 끝날 때까지 성명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성명서는 장이 끝난 직후 발표됐다. 각국의 동의를 얻느라 초안이 작성된 뒤 12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표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공동성명의 필요성을 가장 강하게 주장했지만 그 효과는 누리지 못한 셈이다. 유럽 시장과 미국 시장은 G20 공동성명서 발표 이후 열렸다. G20은 전 의장국, 현 의장국, 다음 의장국 등 3개국이 의장단을 구성하는 트로이카 체제로 구성된다. 이 같은 체제하에서 우리나라는 전 의장국으로 G20 의제 등에 있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난 7일 새벽에 열린 전화회의에서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 공동성명서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낸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그러나 발표 시기에 대한 결정은 현 의장국인 프랑스가 갖는다. 프랑스가 다른 회원국이 모두 회람을 했는지 확인한 뒤에 발표를 결정하면 우리가 발표할 수 있는 것이다. 최 차관보는 “아시아 시장이 열리기 전에 성명이 발표되기를 바랐으나 회원국이 많다 보니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나마 공동성명서에는 선언적인 내용만 담겼다. 성명서는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신뢰와 협력의 정신에 기반해 회원국 간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지원하고 강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들을 강구해 나간다는 우리의 약속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보는 “구체적 행동에 들어갈 단계가 아니라서 (공동성명에) 이 정도로 담았고 앞으로 상황에 따라 추가 발표할 것”이라며 “국제 공조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G7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뿐 아니라 G20 재무장관 공조가 앞당겨졌더라면 아시아 지역의 주식 폭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블랙먼데이] 오전 ‘설마’… 1900 밀리자 ‘경악’… “아! 내 빚” 개미들 투매

    [블랙먼데이] 오전 ‘설마’… 1900 밀리자 ‘경악’… “아! 내 빚” 개미들 투매

    8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설마’로 시작해 ‘공포’와 ‘경악’으로 끝났다. 투자자는 피가 마르고 코스피 지수는 끝을 모르고 폭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가 아예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사실 오전 9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18포인트(-1.4%) 내린 1916.57로 유가증권 시장이 시작할 때만 해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으로 그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 오전 내내 증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26분 코스피 지수 1900선이 무너지자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오후 1시 8분 1850선이 무너졌고 단 20분 만인 오후 1시 29분 전 거래일보다 무려 143.75(-7.40%) 하락한 1800.00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1900선과 1800선이 동시에 무너질 판이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모두 크게 흔들리면서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코스닥시장)와 사이드카(유가증권시장)가 동시에 발동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투매 사태는 빚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에서 비롯됐다. 교보증권 송상훈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주가 폭락으로 신용 잔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폭락장세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 지점에서 나온 반대매매만 200억원 이상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반대매매는 고객의 미수금이 발생하는 경우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의 처분하는 것으로 이미 지난 1~4일 동안 하루 평균 98억원의 반대매매가 있었다. 증권사가 주식을 시장에 대규모로 파는 것이니 개인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하기 위해 매물을 더 쏟았다고 분석된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총 7366억 4200만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개장 후 오전 3시간 동안 1053억 7200만원을 순매도했지만 오후 3시간 동안에 6배가 넘는 6312억 70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우선 감내해야 한다고 제언하자 ‘빚 내서 투자했는데 책임질 거냐’고 항의한 사람이 상당수였다.”면서 “폭락장에서는 사실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등 공포심이 극에 달한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는 불안에 떠는 투자자들의 투매 시점을 묻는 전화로 정상 업무가 힘들 정도였다. 투자자들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6.69포인트(58.95%) 오른 45까지 치솟았다. 2009년 3월 11일(46.27)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연기금은 오전 9시 10분 18억 6400만원의 소규모 매수로 시작해 오전 11시 9분 낙폭이 커지자 117억 6600만원으로 매수세를 늘렸다. 가장 낙폭이 컸던 오후 1시 26분 1012억 8600만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1000억원대로 늘렸고, 장 마감 무렵인 오후 3시에는 총 4074억 73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을 포함해 기관은 모두 6486억원을 사들였다. 종가는 74.30포인트 내린 1869.45(-3.82%)를 기록했다. 최대 낙폭을 절반가량 줄인 셈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주식시장을 연기금으로 버틸 것이냐는 지적이 있다. 결국 연기금 손실로 이어지면 국민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식이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지수 하단이 1870이었는데 이미 지수가 그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대형주가 하루에 10%씩 빠지는 장세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매수 버티던 개미 ‘백기’… 전문가 “지나친 공포 경계”

    ‘검은 금요일’이었던 5일 오전 9시, 전일보다 81.30포인트 떨어진 1937.17으로 증시가 시작됐다. 이미 장 시작 전에 전화접수를 받아 시초가를 결정하는 동시호가(오전 8~9시) 동안 하한가가 속출했다. 심리적 지지선이라던 2000선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증권사 지점마다 갈팡질팡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하루 종일 넘쳐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심각한 혼란 사태에서 지나친 비관과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1937.17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0분 후 1920.67까지 내려갔다. 전날 종가와 97.8포인트(4.8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자 지난 2~4일 사흘간 하락장에서도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로 버텨오던 개인들은 투매를 시작했다. 한때 코스피 지수는 추가 하락을 멈추기도 했지만 장 마감(오후 3시)을 40여분을 앞두고 다시 1920선까지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을 피 말리게 했다. 개인은 총 5808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4069억원)보다도 많았다. 기본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경제적 상황이 비정상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인이 빠져나간 만큼 개인과 기관이 받쳐 줘야 하는 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모멘텀과 같은 경기지표에 집착하지 말고 큰 틀에서 살펴야 하며 지나친 비중 축소와 비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1900선을 저지선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대외 악재가 겹쳤지만 우리 경제 성장이 지속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3D 공포’ 각국 증시 4~5% 폭락

    ‘3D 공포’ 각국 증시 4~5% 폭락

    세계 금융시장이 일제히 패닉상태에 빠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4~5%씩 폭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상케 하는 폭락장세에 투자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준 금융위기’라는 우려가 나왔다. ●“주요국들 대응책이 공포 더 키워”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 하락한 1943.75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97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간 228.56포인트(10.52%)가 빠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1104조 6370억원을 기록해 하루 만에 34조 6580억원이 날아갔다. 지난 1일 이후 나흘간 연속된 하락장세로 128조 5835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26.52포인트(5.08%) 내린 495.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4055억원을 순매도해 4일간 2조원 가까이 내다 팔았다. 원·달러 환율은 5.7원 오른 1067.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 3.72%, 홍콩 항셍 지수는 5.27% 빠졌다. 전날 미국의 다우지수는 4.30% 급락했고, 영국 FTSE(-3.40%), 독일 닥스(-3.40%), 프랑스 CAC(-3.90%) 등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31.66으로 1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준금융위기 오나” vs “새주 진정” 미국의 더블딥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불안 확산이 그동안의 세계 금융시장 혼란의 이유였다면 이날은 이에 대한 주요 선진국들의 대응책 마련이 ‘미국·유럽 악재의 공포’를 키웠다. 스위스의 기준금리 인하, 엔고 현상으로 인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역 내 채권 매입 등이 이틀간 잇따르면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시그널을 주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디폴트, 디플레이션, 더블딥 등 ‘3D의 공포’가 상존하게 됐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위원은 “리먼 사태와 같은 또 다른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해외 반응도 주식투자자들의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락시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금융시장도 복원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부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상황점검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美 고용지표 예상밖 호조 한편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소폭 하락하는 등 고용 사정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한국 시간으로 5일 밤 발표한 7월 고용지표에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1만 7000개 늘어났고 밝혔다. 실업률도 전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9.1%였다. 이순녀·이경주·임주형기자 coral@seoul.co.kr
  • 코스피 사흘새 153P 폭락 2000선 ‘위태’

    미국발(發)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과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의 여진으로 4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내린 2018.47을 기록했다. 불과 사흘 전인 1일만 해도 2172.31로 2200선을 내다보던 코스피지수는 2000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이후 사흘 동안 153.84포인트 폭락했다. 이와 같은 급락세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10월 22~24일(-256.99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루만 코스피 시가총액이 27조 7162억원이 날아갔다. 사흘간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는 무려 87조 3716억원이다. 매도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4438억원어치를 팔았다. 전날 순매도 규모인 7815억원보다는 적었지만 이미 냉각된 투자심리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지난 사흘간 1조 5963억원에 달했고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을 팔기 시작한 지난달 12일 이후 3조원을 넘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 오른 1061.70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발 세계경제 패닉] 시총 이틀새 65조원 증발… 환율하락 땐 수출 직격탄

    [미국발 세계경제 패닉] 시총 이틀새 65조원 증발… 환율하락 땐 수출 직격탄

    미국발 글로벌 금융패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과 경기이중침체(더블딥)를 면하더라도 세계 경제는 ‘약한 미국’이 지배하는 불안한 시기로 접어든다고 봤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한 미국은 양적완화정책으로 돈을 찍어 디폴트를 막을 수 있겠지만 세계경제는 혼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거나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3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 둔화 및 디폴트 우려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공포지수(VIX)는 6월 말 16.52에서 7월 말 25.25로 급등했고, BNP 파리바 자금상황지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우 모두 악화됐다. 세계 증시의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에 합의한 긍정적 소식은 세계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디폴트 우려에 이어 경기지표 악화로 더블딥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지출은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5월보다 0.2% 줄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지수도 50.9로 2년만에 가장 낮았다. ●美 올 1조2000억弗 지출 삭감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봤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특권이 있어 새로운 양적완화정책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블딥이나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은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사실 미국의 부채한도 확대는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합의됐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받아들인다. 이번 재정적자 감축안에 따라 오바마 정부는 경기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는 시점에 210억달러의 지출삭감을 단행하고, 올해 말까지 최소한 1조 2000억달러의 추가삭감 방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렵고 회복되더라도 부동산 거래 부진 등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이번 디폴트 우려는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을 보여 줘 향후 달러화가 혼자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 구조가 안전자산인 미국 부채를 기반으로 다른 금융자산들의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금융 시스템 자체가 흔들리는 큰 충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이틀새 1조 1500억 썰물 미국발 불안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이틀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1조 1500억원어치를 넘었다. 또 6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2066.26)는 지난 6월 29일(2094.42) 이후 처음으로 2100선 밑으로 하락했다. 미국 성장의 둔화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도 악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할 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0.35% 포인트 내린다. 특히 세계 수요가 줄면서 수출에도 직격탄이 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2일보다 9.60원 오른 1060.40원으로 마감했지만 중장기적으로 하락하면서 중소기업의 수출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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