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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서울신문창간 47돌 특별회견

    “국정공백 없는 정부이양 준비”/남북 상호핵사찰 계속 관철/클린턴취임후도 한­미관계 불변/“김복동의원소동 집안일… 중립의지 확고” 노대통령은 21일 선거철과 정부교체기에 해이해지기 쉬운 사회기강과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정의 공백이 없는 순조로운 정부이양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창간 47주년을 맞은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기대통령의 핵심적 과제에 대해 『경제를 키워 선진국이 되고 7천만 한민족이 한나라로 사는 통일된 국가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공명선거실현방안과 관련,『불법타락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어느 당과 누구를 막론하고 국정쇄신 차원에서 법대로 엄히 다스릴 것이며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고 오직 법을 기준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차기정권에서의 개헌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개헌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내각제나 대통령중심제나 민주적 제도임에 틀림없으나 그 나라의 정치현실과 경험,경제적 여건,국민들의 기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돌발적인 변화가능성에 대해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그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질서있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점진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현재로서 남북상호핵사찰의 실시여부와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있다고 보며 우리는 상호핵사찰에 대한 확고부동한 입장을 계속 관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미양국관계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의 출범이후에도 계속 발전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미수교국과의 수교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명을 거론할 수는 없으나 2∼3개 나라와는 금년말 또는 내년초에 수교가 성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최근 김복동의원의 민자당 탈당파문과 관련,『나의 집안일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나의 집안일로서 나와 정부의 중립의지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설비투자촉진방안과 관련,『정부는 연초에 계획한 24조원에 달하는 설비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겠으며 이와는 별도로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 1조원 조성공급,수출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내년련 상반기까지의 외화대출 40억달러 지원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퇴임후 구상과 관련,『국가와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하고 헌신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퇴임한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에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 본지 창간 47돌 특별회견

    ◎차기정부 과제는 경제도약·통일/어떤희생 치러도 공명풍토는 꼭 확립/개헌엔 정치­경제여건·국민의견 중요/장선거 95년 바람직… 공약 456건중 451건 완료·추진 ▷문◁ 중립내각이 출범한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그동안의 공과를 평가해 주십시오.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무엇인지요. ○중립내각 성공 평가 ▷답◁ 그동안 새 내각은 선거관리업무 뿐만 아니라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에서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국정의 혼란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볼때 그러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지금 정부에 주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오는 대통령선거를 헌정사상 가장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르는 일일 것입니다. 또한 선거철과 정부교체기에 해이해지기 쉬운 사회기강과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정의 공백이 없는 순조로운 정부이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선거관리 ▷문◁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 됐습니다.요즘의 선거운동양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답◁ 지금까지는 과거에 비해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며 이는 우리 선거풍토 쇄신의 희망적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거일이 공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비롯하여 각종 불법사례가 일부에서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리고 검찰과 경찰이 계속해서 주시해 왔고 여러차례 자제를 촉구한데 이어 관련자를 입건 또는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이 뒤늦게나마 스스로 자제하고 나선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그동안 수차 밝혀왔지만 저와 내각의 공명선거 의지는 단호합니다. 과거에 별일없이 넘어갔던 사안이라고 해서 이번에도 용납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문◁ 중립내각의 공명선거의지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과연 중립내각이 각 후보자 및 정당의 범법행위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공명선거실현,특히 김권선거퇴치를 위한 복안을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답◁ 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솔선해 주어야 합니다.법으로만 될일은 아닙니다. 또한 온 국민이 깨끗한 선거의 실현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부정과 불법의 감시자가 돼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될 때 정부는 법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강조하여 정부에 지시한바 있지만 불법타락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어느 당과 누구를 막론하고 국정쇄신차원에서 법대로 엄히 다스릴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으며 오직 법을 기준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유권자 불법감시를 어떤 희생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선거를 새로운 선거풍토를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거듭 밝힙니다. ▷문◁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차기대통령의 핵심적인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이번에 각 정당이 내놓은 공약이 큰 줄기에서 차이가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국민적인 인식의 합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합니다. 90년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매우 분명해졌습니다. 경제를 키워 선진국이 되고 7천만 한민주이 한나라로 사는 통일된 국가를 이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폭넓게 마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든지 이 두가지 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약속 98% 지켜 ▷문◁ 대통령께서 지난 선거에서 제시하신 공약은 어느 정도 실현되었습니까. ▷답◁ 그동안 제가 여러나라의 대통령과 총이를 많이 만났는데 그때마다 저는 『당신은 선거공약을 얼마나 실천에 옮기고 있느냐』는 질문을 꼭 해봅니다. 저의 물음에 대해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선거공약을 어떻게 다 지키느냐』고 오히려 되묻거나 심지어는 『선거때의 약속을 다 지키는 것은 바보』라고까지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름자에도 어리석을 우자가 들어간 바보라서 그런지 선거공약을 모두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13대 선거 당시제가 공약한 사업은 모두 4백56건인데 실천 가능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꼭 해야만 할 일을 위주로 골랐었습니다. 이중 주택 2백만호 건설,전국민 의료보험 실시등 2백25건을 완료하였고 경부고속전철·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2백26건은 정상 추진중에 있습니다. 공약의 98%가 실천되었거나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착수하지 못한 동서고속전철등 8건은 투자의 우선순위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사업시기와 재원확보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현실·경험 고려해야 ▷문◁ 정치의 효율성 제고,국민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차기정권에서는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견해와 전망을 말씀해 주십시오.개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제중 어느 쪽을 선호하시는지요. ▷답◁ 내각제에 관한 나의 개인적 소신은 이미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만 임기를 얼마남겨 놓지 않고 또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개헌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내각제나 대통령중심제 모두 민주적 제도임에 틀림없으나 그 나라의 정치현실과 경험,경제적 여건,국민들의 기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미관계 기조 유지 ▷문◁ 지금의 경제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쯤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단체장 선거는 언제쯤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보시는지요. ▷답◁ 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한 것은 금년에 우리가 맞아야 했던 각종 국내외적 어려움속에서 한해에 여러차례 선거를 치러야하는데 따르는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였으며 대다수 국민들도 이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었습니다. 금년에 대통령선거를 했으니 선거가 없는 내년에 단체장선거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매년 1∼2개씩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년 선거를 하였을 경우 우리가 감당해야 할 국력의 낭비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방선거는 원칙적으로 지방의원과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되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에 실시함으로써 선거를 매년 치르거나 한해에 여러차례 치르는 것을 피해야 할 것 입니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감안하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95년에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외교·통일 ▷문◁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앞으로의 한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답◁ 지난 11월12일 클린턴 당선자는 선거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클린턴 당선자는 기자회견 후 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방침을 분명히 밝혔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두나라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을 제의했습니다.클린턴 당선자는 한국의 민주화 달성을 축하하고 한미간 교역관계가 균형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만족을 표명하였습니다. 저는 한미 양국관계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의 출범이후에도 계속 발전되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문◁ 최근들어 북한의 돌발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셨습니다.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그럴 경우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그리고 통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지 다시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답◁ 북한은 그들이 자초한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 변화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질서있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참진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북에서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되건 저는 현재의 남북한 상황과 국제적 흐름을 볼때 통일이 금세기내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정결산 ▷문◁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연내에 북한핵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답 정부는 남북사이의 대화를 통해서,그리고 우방과 협의를 통해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핵사찰 조기 실현 현재로서 남북상호핵사찰의 실시여부와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북한이 빠른 시일안에 이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결단을 내리도록 상호핵사찰에 대한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계속 관철해 나갈 것입니다. ▷문◁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가 극히 저조해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악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설비투자 적극 지원 ▷답◁ 경제규모와 대비한 설비투자의 절대적인 수준을 볼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은 아니나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그리고 앞으로 있을 세계경기의 호전에 대비하기 위하여서는 적당한 수준의 설비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정부에서는 지난 10월 설비투자촉진대책을 수립하여 연초에 계획한 24조원에 달하는 설비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 1조원 조성공급,수출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내년 상반기까지 외화대출 40억달러 지원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 이제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 놓으셨습니다.취임하실 때의 구상에 견주어 뜻대로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무엇이고 미진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답◁ 정치는 현실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늘 최선을 추구하면서도 차선의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선을 잣대로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더 잘했더라면 하는 것이 너무나 많지만 잣대를 차선으로까지 내린다면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부문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할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연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러 고비를 잘 넘기고 이제는 웬만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환기적인 사회적 격동도 다 가라앉고 이제 안정기반이 확고해졌습니다. ○민주주의 뿌리내려 지방의회가 구성되어 30년만에 주민자치가 이루어지고 집권당의 후보도 자유경선을 통해 뽑혔습니다. 오는 대통령 선거만 잘 치러지면 우리 민주주의는 다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국내정치에서 결실을 거둔 화합의 정치를 외교관계에 적용한 것이 바로 북방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일 저는 서울을 방문한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러관계기본조약에 서명했습니다만,올해는 우리 주변의 4강과 외교관계가 마무리되고 4강의 정상들과 한차례 또는 두차례의 회담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해입니다. 40년동안 두들겼던 유엔의 문도 열려 남북이 함께 가입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발효시켜 긴장과 대치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로 진입시킨 것은 우리의 분단사에서 볼때 매우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분야에서 민주화를 하면서 그 어려움 속에서 경제규모와 소득을 두배 이상 늘렸다는 것,개발연대에 성장의 과실을 분배받는 데서 상당히 소외되었던 보통사람들에게 더 많은 성장의 혜택이 돌아갔다는 것은 분명히 큰 성과입니다. 반면,민주화의 전환기에 한꺼번에 너무 오른 임금이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과소비를 부추겨 물가와 국제수지문제를 가져 온 사태를 돌이켜 볼 때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보다 강력한 정부통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완만하게 이끌어 우리 경제에 주는 타격을 줄였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 6·29선언과 9·18결단 등 여러 역사적 조치들을 단행하셨습니다.이런 조치들은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역사의식을 갖고 취하신 것입니까,아니면 상황에 따라 조치를 해놓고나니 역사적이라고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요. ▷답◁ 원칙과 현실중 어느 쪽에 더 충실했느냐는 물음으로 해석되는군요. 모든 정치인의 역할은 원칙과 현실을 잘 타협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모든 결단은 원칙과 현실이 모두 고려된 결과이지 이중 어느 한쪽만을 보고 내린 것은 아닙니다. 6·29선언과 9·18결단에는 『이제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야 한다』…『이제는 앞선 선거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저의 의지와 원칙이 있었고 또 그렇게 해야할만한 현실적 상황…그것을 열망하는 국민과 정치권의 바람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지도자는 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두려워해야하며 역사의식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합니다만 그러나 오로지 자신에 대한 역사적 평가만을 의식하여 행동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향후계획 ▷문◁ 역사상 어떻게 기록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시는지요…. ▷답◁ 나에 대해서 평가하고 기록하는 일은 후세 역사가들이 할일입니다.내가 바란다고 그대로 기록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굳이 입을 열어 나의 바람을 말해야 한다면 노태우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질서와 가치관이 바뀌는 격변기를 맞아 민주주의 새시대를 열고 대결과 갈등의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여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 선진화의 기반을 다졌다고 기록되었으면 합니다. 힘이 못미치는 일도 많았지만 성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으며 잘 참고,기다릴 줄도 알았다고 한 줄 더 써넣어주면 좋겠지요. ▷문◁ 최근 김복동의원의 민자당탈당 파문과 관련,일부 정당에서는 정부의 중립성 의지에 대해서까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답◁ 집안일로 본의아니게 물의를 빚은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저의 집안일로서 나와 정부의 중립의지에 추호의 흔들림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문◁ 지난번 회갑을 맞으시면서 인생 60은 청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퇴임후에는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지요.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으신지요. ○여행하며 책 읽을터 ▷답◁ 퇴임후의 문제는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나로서도 아직 변함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가와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하고 헌신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에 퇴임하면 우선 보통사람으로 돌아가 그동안 자주보지 못한 친지나 이웃들도 만나고 조용히 여행을 하면서 평소 생각해 두었던 책도 읽고 싶습니다. 역사는 국민의 소명을 받은새로운 지도자들이 그 시대상황에 맞게 창조해 나가는 것이므로 퇴임한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의 순리에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헬기까지 동원… 빗속 강행군/3당후보 대권행보 이모저모

    ◎“강력한 정부 위해 다수당 집권 순리”/민자/“전자산업이 국운 좌우”… 지원 약속/민주 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모두 9일 부산·대구등 영남권에서 지구당개편대회·목회자간담회·당원실천결의대회등에 각각 참석,득표활동을 계속했다. ○부패척결 처방전 제시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9일 대구중(위원장 유성환)수성갑(위원장 정창화)지구당합동 개편대회에 참석,부패추방과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며 이지역 지지기반 확산에 전력. 이날 하오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합동개편대회에서 김총재는 박철언·유수호의원 등 전임 위원장이 「새정치」를 내세우며 탈당한 것을 의식,『그동안 민주화에 바친 정열을 변화와 개혁에 쏟아붓겠다』는등 여느 때보다 강렬한 어조로 개혁의지를 천명. 김총재는 『부패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동안 이룩한 민주화도 수포로 돌아가고,우리의 체제와 국가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이른바 「한국병」의 원인을 부정부패에서 찾은 뒤 『부패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추방되어야 한다』고 처방전을제시. 김총재는 이에 앞서 대구 금호호텔에서 지역 여성당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역원로유지모임인 「담목회」를 방문하는 등 표밭갈이에 분주. 김총재는 특히 여성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 민주당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통상·안보분야에 있어서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강화하고 방위비 분담을 추가 요구하는등 한미관계에 다소간의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강력한 정부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원내다수당인 민자당이 집권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 ○용산전자상가 등 방문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9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당무회의를 각각 주재하고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한데 이어 하오에는 부산지역 국정보고대회·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예정으로 부산을 방문,영남권을 집중공략. 김대표는 이에앞서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보화시대에 컴퓨터·광통신·반도체·비디오텍스등 전자산업은 우리의 국운을 죄지우지할 것』이라며 『최근 PC를 통한컴퓨터통신이 80만에 이르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일로 우리당이 정보산업에 대한 격려및 지원을 위해 이곳에 왔다』며 방문이유를 설명. 김대표는 이날 하오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지역 목회자들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집권하면 현재의 6공세력과도 긴밀히 협조,안정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미 그런 노력들은 비공개적으로 진행중』이라고 공개. ○“서해안개발 힘쓰겠다”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헬리콥터로 대전·대구를 오가며 대전·충남·대구·경북지역 3대 국민운동 실천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지방유세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지기반 확산을 위해 강행군. 정대표는 이날 하오 대구·경북지역 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오늘날 가장 심각한 문제인 지역패권주의·정치불신·경제불안 등은 이른바 「양금병」의 증상』이라고 주장하고 『국민당이 앞장서서 양금정치 30년을 청산하고 새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 정대표는 이에앞서 대전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고 『정호용의원을 포함한 모든 반양금세력은국민당으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고 『새한국당과의 통합도 빠르면 이번주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 영입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 전경련,“대선정치자금 안걷겠다”/“재벌상호지보 규제는 잘못”

    ◎유 회장/여신관리 강화 법개정 반발일듯 유창순 전경련회장은 6일 『전경련은 이번 대선기간중 정치자금을 모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날 상오 경제인들의 산업시찰중 도고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기업의 수지도 극도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에 대한 자금모금은 기업에 큰 부담을 주게 될것』이라고 밝히고 『어떤 형태로든 전경련과 같은 경제단체가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장은 『정치권에서 각 개별기업에 대해 정치자금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사정의 악화 등을 이유로 들어 이같은 요구를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경제단체가 앞장서서 정치자금을 모금할 경우 정치권의 기업들에 대한 정치자금 요구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차제에 정치권도 돈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풍토를 정착시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회장의 정치자금 모금중단 발언은 대기업에 대한여신관리 강화와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경과위를 통과하는 등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재벌규제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한 재계의 반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회장은 이어 『상호지급보증 문제는 법체계상 공정거래법 보다는 은행법 등에서 다루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하고 『정부의 경제력 집중완화에 관한 각종 정책이나 법이 실효성을 갖고 경제성장과 부합되는 방향으로 집행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을 바탕으로 이들의 이해와 자발적인 참여속에 이루어지는 것이 소망스럽다』고 말했다.
  • 근로자 대상 “집권청사진 경진”/3당후보 표밭갈이 이모저모

    ◎인천 공장지대 찾아 「복지공약」/민자/충남 순회,전진대회 불지피기/민주/경제대통령 내세워 호남 공략/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 대통령후보들은 6일 각각 인천·천안·대전·전주등 중부권과 취약지역에서 당원필승결의대회나 임시전당대회전야제 또는 3대국민운동실천 당원결의대회를 개최하는등 표몰이를 계속했다.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청년자원봉사단발대식겸 대선필승당원결의대회에 참석한뒤 인천지역내 공장을 잇따라 방문,기업주·근로자 등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등 수도권의 표밭갈이에 주력. 김총재는 이날 대회에서 미대통령선거에 언급,『클린턴의 당선은 미국민이 변화와 개혁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민자당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신한국」건설도 클린턴의 신미국창조구호와 맥을 같이한다』고 압도적 지지를 당부. 김총재는 『특히 미국은 변화시대에 발맞춰 의회다수당인 민주당후보를 택해 안정된 정치를 원했고 이번에 그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막강한 입법권과 행정부견제권을 갖는 의회가 행정부와 대립한다면 변화와 개혁을 제대로 이룩할 수 없다』고 원내제1당후보인 자신의 대선승리가 순리임을 강조. 그는 또 인천이 실향민이 많은 지역임을 의식,『남북통일은 민주주의 방식에 의해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면서 통일론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 그는 『통일을 위해서는 상호 신뢰가 중요한데 북한은 이산가족대회마저 거부한채 간첩단을 남파,국가안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모두 경각심을 갖고 북한의 음모에 대처해야 하며 정부도 정신차리고 간첩단을 색출해야 할것』이라고 강조. 김총재는 이어 항운노조간부·근로자들과 간담회및 오찬을 가진뒤 하오에는 지체부자유자 훈련원인 「옥합원」을 방문,격려하는등 강행군을 계속. 이날 대회는 인천지역7개지구당의 일반 당원과 청년당원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으며 이날상오 민자당공식입당절차를 밟은 김찬우·박희부의원은 김총재의 행사를 끝까지 수행해 눈길. 한편 김총재는 이날상오 부평공단내 (주)전방을 시찰하기전 영등포역에서부평역까지 제1호선 전철에 탑승,일반시민·대학생들과 경인지역교통난을 화제로 올리며 「시민과 함께 하는」이미지 확산에도 노력.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연기군,대전·유성시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하오7시에 대전역광장에서 임시전당대회 전야제에 참석하는등 강행군. 김대표는 이날 기차로 천안역에 도착,대기하고 있던 유세용버스에 올라서서 5분여동안 즉석 연설.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국사람은 공화당집권 12년에 염증을 느껴 새출발을 하게됐다』고 말하고 『정권을 바꾸는 것은 민주당의 국민에 대한 의무』라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 그는 국민당 정주영대표를 겨냥,『미국의 페로후보는 한석의 선거인단도 확보하지 못했는데 이는 사업성공과 국가경제를 살리는 일이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어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김대표는 마중나온 유관순열사의 사촌동생인 유정석씨(76·농업)가족들을 만나 위로한데 이어 「겨레의 집」과 「추모의 자리」를 차례로 둘러보고 「추모의 자리」에선순국선열들에 대해 분향을 하기도. 김대표는 또 연기군 지구당 선대본부 현판식에도 참석,당원들을 격려하고 유성의 「신신농장」으로 대전시내 택시기사들을 초청,완전월급제·부가가치세면제등을 공약. 김대표는 이어 하오7시쯤 대전역광장에서 열린 「민주당대통령선거승리전진대회」전야제에 참석,「젊은이야기」라는 주제로 젊은층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6일 전주에서 대규모 3개 국민운동 당원결의대회를 개최,취약지인 호남지역에 대한 공략을 시도. 정대표는 이날 미대통령선거 결과를 예로 들며 『경제를 일으키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는 전세계의 변화바람이 한반도의 12월 대선을 향해 불고 있다』고 「경제대통령」의 필요성을 역설. 정대표는 이어 『3대 국민운동중 지역사회운동은 전통과 향토애를 되살리고 두 김씨가 매달려온 망국적 지역감정을 치유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나는 대통령이 되기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라고 주장. 정대표는 또 전주 3공단·이리수출공단·군산신공업단지를 연결하는 지역경제권 구축을 제시하며 지지를 당부. 해 전문화하고 양호교사를 정교사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
  • 민자 매머드 선대위장단 발족 안팎(진단)

    ◎“범여권 결집”… YS식 포용작전/소외세력·반김성향 인사 모두 수용/대선 승리할 공조직 비상체제 돌입 민자당은 21일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과 함께 선대위아래 모든 공식기구를 편입시켜 비상선거체제로 완전 전환,대선승리를 위한 본격 발진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발족식에서 11명의 전·현직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추가선임함으로써 이미 임명된 부위원장 53명과 함께 무려 64명의 「매머드」급 선대위위원장단을 구성,총선에 임하는 전의를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로 위원장단을 전진배치시킨 것은 2개월도 채 남지않은 대선을 앞두고 당내 민정계와 공화계중 어떠한 소외세력도 없게 하겠다는 김영삼총재의 결연한 의지로 해석된다. 나아가 대선고지점령의 최대관건인 범여권결속의 중요성을 감안,이북5도대책위원장에 안응모전내무장관을 기용했고 기획위원장에 평소 반금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최병렬의원을 임명했다. 「화합과 포용」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진용을 모두 갖춘 김총재는 다음주부터 직접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단합대회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 강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김총재는 새로이 부위원장에 추가 선임된 정시채 현경대 이웅희 장영철 구자춘 노인환 박세직의원과 임방현 김태호 이치호 이대엽위원장등 1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 또 기획위원회위원장에 최병렬의원,이북5도대책위원장에 안응모전내무장관,공명선거추진위원장에 강신옥의원,정세분석위원장에 김영수의원,종합상황실장에 김영진의원을 각각 임명. 이밖에 조직·청년·여성 등 24개 단으로 구성되는 직능분야 책임자 24인에 대한 선임도 아울러 마무리. 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는 모두 함께 출발해 50여일간의 항해가 끝나면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최종의 목적지는 승리여야 한다』고 강조. 그는 또 『우리는 교만과 방심이라는 내부의 적을 경계하며 국민과 역사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깊이 인식해야 한다』면서 『기필코 승리해 새 역사를 창조하자』고 독려. 정원식선대위원장은 취임인사에서 『김총재의 당선은 역사의 순리와 시대의 요청이며또 우리의 사명』이라고 필승을 다짐한 뒤 『공조직과 당기구를 최대한 활성화하여 승리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공조직 우위」를 거듭 역설. 김총재 등 선대위관계자들은 발족식을 마친뒤 이어 당사3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을 방문하고 필승을 다짐하는 조촐한 다과회에 참석. 이 자리에서 김총재·김종필대표·정위원장 등 수뇌부는 7층으로 만들어진 시루떡을 함께 자르며 「한마음」을 과시. 이에앞서 김총재는 이날 상오 정선대위원장 김윤환·이춘구·이한동상임부위원장 김영구선대본부장 황인성정책위의장 김용태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고위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는 매일 아침 고위대책회의를 열어 선거관련회의를 정례화하기로 결정.
  • 민자/선대위부위장 중진망라 실세화/대선정국 주도채비 본격화

    ◎민정계 전면 배치,지역별 분담/당운영도 공조직 위주로 전환 민자당은 박태준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인한 연쇄탈당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17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하는 등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는 연말 대선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본격적인 대선채비를 서둘러야 하는 필요성과 신당 추진 움직임과 관련한 당내동요를 잠재우기 위한 양면 포석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선거대책기구의 「얼굴」인 선대위원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아래 김영삼총재가 16일 직접 정원식 전총리와 교섭을 벌였으나 정전총리가 고사하는 등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로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다. ○…민자당측이 선대위원장에 초중량급 외부인사를 영입키로 방침을 세웠던 것은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으로 변화된 정국상황에서 범여권 재결속을 위한 상징적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김총재측은 당초 당 위계상으로는 김종필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순리임에도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박태준최고위원을 기용키로 결심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박최고위원이 돌연 당을 떠난데 이어 조직장악력이 출중한 이춘구의원마저 고사함으로써 눈을 밖으로 돌려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게 된 것.이같은 상황에서 정원식·강영훈·신현확 전총리와 이원경 전외무장관(당후원회장)등이 일단 유력한 영입대상자로 압축. 이 가운데 강전총리의 경우 처음부터 고사 의지가 완강해 배제됐고,정전총리가 이북5도민 표밭을 효과적으로 일구는데 도움이 되는데다 무난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최우선 교섭대상자로 부각. 그러나 15일아침 김종필대표가 정전총리를 만나 수락을 요청한데 이어 16일상오 김총재가 직접 설득에 나섰으나 정전총리는 정중히 고사.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정전총리를 만나고 여의도 당사에 나온 김총재는 『세상일이라는 게 쉬운 일만 있겠느냐』며 어려움을 토로. 이에따라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다소 약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경북지역 지지기반을 복원한다는 차원에서 신전총리와 이당후원회장의 기용 필요성도 제기.이같은 상황에서 김총재측은 최악의 경우 김대표를 대타로 내세운다는 배수진을 쳐놓고 이날 저녁 늦게까지 정 전총리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 ○…선대위원장­부위원장­선대본부장및 기능·직능·지역별 위원장이라는 계통조직 가운데 선대본부장은 김영구총장의 겸임이 유력시되고 부위원장 인선은 당초 5명선에서 민정계 중진실세들을 일선배치한다는 차원에서 김윤환·이춘구·정석모·최형우의원등 중진급을 망라해 대폭 늘리기로 결정. 이들 부위원장들에게는 지역별로 득표책임을 분담시킬 방침이며 특히 수도권의 중요성을 감안,서울을 강남·강북으로 나눠 투톱시스템으로 표밭관리를 하기로 결정. 박준병·김종호의원 등 여타 중진들이 맡게될 조직·홍보·유세 등 직능및 기능별 위원회는 자문기구로 둘지 아니면 명실상부한 집행기구 성격을 띠도록 할지에 대해서는 김총재의 최종 판단만 남은 상태. ○…김총재측은 이와함께 이동통신사태 이후 당내 갈등국면에서 민정계의원들이 강력하게 제기했던 김총재 주변의 일부 「측근」인사들의 「독선적 태도」를 시정하기위한 대책마련에도 고심. 김총재는 이같은 민정계중진들의 이의제기에 대해 이유가 있다고 판단,지난달 하순 당무회의에서 시정을 약속한데 이어 선대위구성을 계기로 당운영방식을 사조직이 아닌 공조직 중심으로 전환키로 방침을 굳혔다는 후문.
  • 서울시의회,“국감거부”/“강행땐 실력저지”… 파란일듯

    서울시의회(의장 김찬회)는 7일 하오 열린 본회의에서 서울을 비롯한 5개 지방자치단체에 국정감사를 실시키로 한 국회의 결정에 대해 국감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 소속의원들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상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권을 지방의회에 돌려주는 것이 순리』라며 『이같은 의지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감을 실력저지할 것』이라는 내용의 국감거부 결의안을 상정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지방의회의 국감 기간연장등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는한 국감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결의안은 이어 표결에 부쳐져 재적의원 1백32명중 91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76,반대 15로 통과됐다. 그러나 시의회는 당초 오는 19일 소집할 예정이었던 제58회 임시회의를 국감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로 앞당겨 열어 국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도록 서울시 관계자들을 임시회의에 모두 출석시킬 방침이다.
  • “인천 닭소리 산동까지” 인접성 강조(노 대통령 방중여로)

    ◎“북방외교 북경서 매듭짓게돼 보람”/양 주석,「손에 손잡고」 연주맞춰 손뼉 ▷단독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중국국가주석은 28일상오 단독·확대회담의 순서로 1시간45분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중심으로한 양국관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정세 그리고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상오 10시15분(한국시각 상오 11시15분)부터 10시45분까지 30분간 단독회담,10시45분부터 11시35분까지 50분간 확대회담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정상간의 단독회담이 10시20분부터 11시40분까지 80분간이나 진행되는 바람에 확대회담은 11시40분부터 12시5분까지 25분만에 종료. 이 때문에 단독회담에서 양국관계,확대회담에서 동북아정세와 국제정세를 논의키로 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두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이 문제를 대부분 논의하고 확대회담에서는 논의결과를 정리하는 형태로 마무리. 인민대회당의 복건청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중국방문초청에 사의를 표명하고 『북경시민의 역동적인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고 양주석은 『많은 북경시민들이 노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연도에 나왔다』고 소개하며 『이번 방문을 환영한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북방외교를 북경에서 매듭짓게 되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간의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간에 분야별로 정기적 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고 양주석은 『바람직하다』며 찬성의 입장을 표시. ▷오찬연설◁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숙소인 조어대 방▦원에서 한중경제인 1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상기시키고 전통적 우호관계의 회복등 새로운 협력강화방안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 노대통령은 1시간30분간 계속된 이날 오찬에서 『산동지역에서 「이른 아침이면 한국의 인천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스개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면 한국의 서해안에서는 맑은 날이면 청도항의 공장굴뚝이 보일 것』이라고 두나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강조한뒤 『이런 두나라 사이가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거리로 좁혀지는데 수십년이 걸렸다는 것은 역사의 모순』이라고 지적. ▷자금성 시찰◁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청나라말까지 5백년간 역대 중국왕의 거처및 집무실이었던 자금성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간소복 차림으로 약1시간동안 시찰. 노대통령 내외는 고궁박물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자금성 제2문인 태화문앞에 도착,『한중수교가 이뤄지자마자 한국의 국가원수를 손님으로 맞게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인사를 받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국에서 제일 잘 보관된 건축물을 보게되어 감회가 깊다』고 방문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자금성내 옛왕의 집무실,연회장,침실등을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곳곳에 얽힌 옛 얘기를 경청했는데 왕이 과거를 주재했다는 설명등을 듣고는 『우리 조선시대에도 똑같은 제도가 있었다』며 옛날의 인재등용방법에 깊은 관심을 표시. ▷만찬◁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30분(한국시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양주석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양국 우의를다지는 것으로 방중 이틀째 일정을 마감.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이날 만찬장 입구에서 양주석및 진모화인민상무위원회부위원장(여)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 애국가와 중국국가의 연주에 이어 연단에선 양주석은 『본인은 노대통령 내외분의 중국방문을 환영하고 중한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노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위해,이 자리에 참석한 숙녀신사 동지들과 함께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며 건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양주석의 따뜻하고 성대한 환영에 감사하며 양국간 수교와 오늘 정상회담은 역사의 순리요 지도자를 위시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위대한 결단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양국의 번영과 동북아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결코 불행했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양주석의 건강과 중화인민공화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합시다』고 답사. 이날 공식만찬은 취재가 허용된 적이 없다는 중국외교부의 주장과 한국언론은 모든행사를 취재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진 끝에 5분정도 취재가 허용됐고 만찬사도 중국측은 관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으나 우리측 요구로 간략한 건배사로 대체돼 진행.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가 연주되자 양주석이 박수를 치기 시작,참석자 전원이 박수를 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하진량 중국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과 장백발 북경시 부시장은 노대통령에게 잔을 권하며 2000년 올림픽의 북경유치에 대한 지원을 은근히 요청. 한편 중국국가의 작곡자는 정율성이라는 한국인으로 밝혀져 화제. 이 곡은 항일전쟁당시 작곡돼 애창되다 건국후 중국국가로 정식 채택됐다.
  • 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문/요지

    ◎“동북아 안정은 세계평화의 초석/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통일서” 나는 1988연과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로 이 연단에 서면서,우리 모두가 지난 4년동안 얼마나 급격하고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는지 절감합니다.이 세계에 이념의 대립과 갈등,권위주의와 독재는 역사의 장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평화와 번영은 인류의 머나먼 꿈이 아니라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목표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재래무기 확산 우려 동부유럽에서 희망봉까지,그리고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화해롭고 풍요한 세계를 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알찬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미국과 러시아는 본격적으로 핵무기 감축을 시작했고 냉전시대가 남겨놓은 지역분쟁도 하나씩 해결되고 있습니다.유엔 주도아래 캄보디아에도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12년에 걸친 엘살바도르 내전도 종식되었습니다.이제 유엔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유지에 성공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도 폭력과 불법적 무력사용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이라크문제,소말리아사태,남아프리카분쟁…이 모든 당면 문제는 우리가 평화의 닻을 내렸다고 자축하기에 앞서 부당한 희생을 방지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옛 유고지역의 유혈사태를 지켜보면서,항구적인 세계평화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멀고도 험난한 길이 남아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유고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유엔과 유럽공동체의 외교적 노력에 지지를 보냅니다. 나는 이 유혈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됨으로써 유엔의 평화유지 기능이 더욱 강화·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작년 이 자리에서 유엔이 분쟁예방 노력과 불법적 무력사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무총장이 최근 제출한 「평화를 위한 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류의 장래를 위한 모든 유엔의 노력에 성실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새로운 안보개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량파괴무기를 중심으로 구축된 군사력에안보를 의존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는 두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을 10년내에 전면 폐기하고 핵탄두 또한 대폭 감축키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이 결정을 전폭적으로 환영하며,이번 결정이 세계적으로 핵 군축을 더욱 가속시키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국제안보에 있어서 가장 큰 불안요인은 핵무기 같은 대량파괴무기와 첨단 재래식무기가 분쟁지역과 분쟁 잠재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장치 강화에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1995년에 핵확산금지조약이 연장되는 것을 전폭 지지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나라와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남북사이에 교량역할을 해 가고자 합니다. 지난 6월의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구의 환경보전을 위한 새로운 시발로 기록될 것입니다.나는 모든 나라들이 「리우선언」정신과 유엔환경개발회의에 따른 국내적 조치와 아울러 국제적 협력을 조속히 실행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환경보전이 국가목표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국가 차원에서는 최초로 「환경보전 선언」을 채택하고 정부차원의 환경대책 특별기구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한·중수교 디딤돌로 지난 몇년동안 유라시아대륙을 휩쓴 화해와 협력의 훈풍은 마침내 동북아시아에도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지난달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그것은 전후 47년간 동북아시아 전체를 얼어붙게 했던 냉전의 멍에를 벗고,동족간에 피를 흘리게 했던 한국전의 아픔을 덜게 하는 큰 진전이었습니다.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던 나의 북방정책에 대한 이 역사의 응답을 나는 겸허히 받아들일 뿐입니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4년반동안 39개국의 새로운 친구들을 얻으며,1백65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중수교와 다음주 나의 중국방문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의 평화기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4년전 나는 이 연단에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를제안한 바 있습니다.이 세기에 들어 무려 다섯번에 걸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 이 민감한 동북아시아에 항구적 평화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긴요한 일입니다. 나는 서로간에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나아가 공동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이해를 갖고 있는 나라들 사이에 대화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2년전 양측 총리사이에 첫 대화가 시작된 이래 8차례에 걸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많은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 핵은 평화위협 이 과정에서 지난 해 말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채택되고 금년2월에 발효되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실천사항은 아직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인도주의적인 사업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반도 현실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이 금년 6월 중순까지 실시키로 합의했던 상호핵사찰도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나는 이것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한반도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먹구름이 되고 있습니다.그것은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많은 나라들과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북한이 이 지역의 모든 협력기구에도 참여하여 우리와 함께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 질서를 창조해 가는 것은 모든 한국인의 소망입니다.나는 이제 유엔 회원국이 된 북한이 하루빨리 핵개발 의혹을 말끔히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지금 이 시각에도 한반도에는 1백70만의 중무장한 병력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나는 남북한의 젊은이들에게 왜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눈 채 긴장과 희생의 나날을 보내어야 하는지… 설명할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나는 믿습니다.우리 겨레는 반드시 하나가 될것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에게 마지막 남은 과제는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강압에 의해 묶여진 민족은 독립하고,타의에 의해 분단된 나라는 다시 만나는 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동서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경계선이 지도에서 사라질 때,세계는 비로소 냉전시대와의 완전한 결별을 축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반세기전 유엔 창설자들의 이상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나는 이 연단을 떠나며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평화와 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의 통일로 시작될 것입니다.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는 통일한국의 첫 국가원수가 이 자리에 설 때 우리 국민은 여러분의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더 큰 박수를 기대할 것입니다.
  • “중립결단 정통성확립 계기로”/민자 당무회의 토론내용

    ◎“김영삼후보 당선에 당력 총집결/민자·정부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민자당은 21일 당무회의를 열고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이후 당결속방안과 진로를 논의했다.1시간50여분에 걸친 이날 회의에서는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듯 대선승리를 위한 당의 결속과 단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주조를 이루었다. ▲김종필대표=지난번 대표취임 때도 얘기했던 것처럼 이 시점에서 자기현시를 하지 말자.모든 일에 후보가 돋보이도록 도와주고 어떻게 하면 김총재가 국민의 신뢰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언행을 해야 한다. 의견 있으면 당내에서 얘기해야지 당밖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것은 당원된 도리가 아니다. ▲박정수의원=지금 우리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여론이 있으나 심기일전하여 이 위기를 떳떳한 승리의 기회로 만들어 정통성 시비를 없애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당의 흔들림이나 동요가 절대 없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오는 대통령선거에서의 패배는 명확하다. ▲정석모의원=오늘 아침 신문에 당적을 가진장관·비서들은 당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사직해야 한다는 보도를 읽고 우리당의 현상황을 실감했다.노대통령이 지금까지 3당합당을 역사적 순리이고 구국의 결단으로 평가해 오다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를 한다며 중립내각·당적포시선언한 이유를 모르겠다.선거관리중립내각을 출범시키면 선거문화를 개선하는 장점이 있겠지만 정권 재창출을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춘구의원=사태가 이렇게 된데대한 지도부의 해명이 있어야한다.중립내각은 당이 먼저 주장한것이고 중립의지를 반영하기위해선 노대통령의 당적포기는 당연한 것이다.우리가 먼저 요구해놓고 이제와서 이런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다. ▲정재철의원=단 한사람도 당을 이탈해서는 안된다.지난 8월 당총재직 이양땐 두분이 청와대에서 정답게 악수하는 모습을 보여 좋았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아 국민들이 당이 와해될까 걱정하고 있다.노대통령이 유엔·중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 청와대든 어디서든 김총재와 만나 정다운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것이 정국주도를 위해 필요하다. ▲최운지의원=우리 모두에게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다.우리들은 대통령과 총재를 잘못 보필한데 대해 뼈속 깊이 반성해야한다.당무위원들이 사퇴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당이 자멸의 길로 빠져드는 모습만을 국민에게 보여줄 뿐이다. ▲박명근의원=일사불란한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한다.중립선거관리내각이란 선거관리의 중립을 의미하는 것이지 모든 정책에서의 중립을 뜻하는건 아니다. ▲이도선당무위원=선거대책기구를 빨리 발족시켜 이를 중심으로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 ▲남재희당무위원=당선거기구 구성은 노대통령이 귀국한뒤 김총재와 논의한뒤에 하는게 좋겠다.지금은 아직 이르다. ▲김수한당무위원=노대통령의 당적포기는 김총재가 중립내각을 건의한데서 비롯된 것이다.두분이 구체적 이야기는 없었을지라도 충분한 교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민자당과 정부는 동전의 앞·뒤와 같다.당정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할수 밖에 없다. ▲박태준최고위원=나도 책임을 통감한다.평소 내말에 별로 무게를 싣지않던 사람들이 이제는『말하길 바란다』며 무게를 실으려한다.내가 어떤 위치에 서있느냐를 내가 잘알고 있기때문에 내가 받은 충격을 정돈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데도 내가 나서야하고 말을 해야한다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김 총재 당무회의 인사말/“우리당이 흔들리면 국가도 표류”/“당내 잡음 공식기구 통해 수렴을” 중요한 시점을 맞아 임시당무회의를 소집한 것이다.노대통령이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당적이탈을 선언,6·29선언 이상의 의미있는 결단을 내렸다.노대통령의 결단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다.이는 공명정대한 선거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역사상 획기적인 일이며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개인보다는 대의를 바탕으로 단호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민자당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우리가 중심을 잃으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르며 우리나라가 불행해 질 수도 있다.우리당은 비바람이 불어도 자생적으로 일어서야하며 제2의 창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민자당이 흔들리면 정치가표류하고 경제사회가 혼란해져 누구도 감당키 어려운 상황을 맞게될 것이다. 우리당은 앞으로 첫째도 단합,둘째도 단결을 해야하며 단결을 이룰 때만이 국민과 국가에 보답케 될 것이다.우리 모두 공동운명체라는 인식하에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어려움에 직면하면 단호한 결심을 해야하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우리는 이제 용기있고 대의있는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대선에서 공명정대하고 당당한 선거를 통해 이겨야하고 이길 수 있다.그래야만 정통성있는 정부가 수립될 수 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법이다.이를 계기로 당의 체질도 강화하고 단합을 해 어려움을 감당해 나가자.역사와 국민앞에 보답하고 모든 지혜를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기탄없는 의견과 중지를 모아달라.이제 명분은 우리에게 있다.공명정대한 선거를 해야한다는 것은 나의 의지요 소신이다. 빠른 시일내에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당체제정비 방안을 강구하겠다.당전체가 하나가 되어 대선을 치르기 위한 기구를 발족시키겠다. 일부 잡음이 있는 것도 알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을 당공식기구를 통해 철저히 수렴,당의 중지를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12월 대선승리는 우리의 것인 만큼 애국심을 가지고 노력해 달라.
  • “정치권 교착풀기” 신선한 결단/「청와대선언」 정가 반향

    ◎“「장선거 명분」 소멸… 정상화 전기”/민자/“공명선거 기반 마련”… 일단 환영/민주/「여의 마지노선」 인식·개각 공동협의 기대/국민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이탈」「중립선거관리 내각구성」 선언은 여야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여야는 모두 노대통령의 조치가 12월 대선의 공명성을 보장해주는 획기적 방안이라고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단체장선거·국회정상화문제등 정국현안해결에 즉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청와대회동은 ▲10월초 중립적선거관리내각구성 ▲노대통령의 명예총재직사퇴및 탈당 ▲자치단체장선거연기불변등에 대해 사전교감이 있었던듯 별다른 이견표출없이 1시간15분동안 진행.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낮12시15분쯤 회동을 마치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을 불러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발표문을 내도록 지시하고 오찬에 들어갔는데 오찬에는 정해창비서실장과 김중권정무수석이 배석. 김대변인은 발표문 낭독을 마치고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우리의 선거문화를 혁명적으로 고치자는데 대해 흔쾌한 마음으로 의기상통했다』고 소개. 김대변인은 중립선거관리내각의 성격에 대해 「여야협의」를 강조하며 『야당인사도 들어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 김정무수석은 오찬을 마치고 기자실에 들러 노대통령선언의 경위와 배경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중립적 선거관리내각과 야당이 주장하는 거국내각의 차이는. ▲문자 그대로 불편부당한 선거관리를 할 수 있는 내각을 일컫는다.거국내각의 뜻은 분명히 모르겠고…. ­노대통령이 탈당한만큼 민자당을 여당·집권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정부를 지지하는 당이니 여당인 것은 틀림없다.지난번 대선에서 대통령을 탄생시켰으니 집권당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표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봐야겠다. ­내각구성에 있어 당건의가 그대로 수용되는가. ▲어디까지나 건의다. ­각료들에 대해서는 어떤 측면이 강조될 것인지. ▲당적을 가져서는 안된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오늘 회동에서 어떤 식으로 의견일치가 이루어졌는가. ▲중립선거관리내각은 김총재의 건의를 노대통령이 전폭 수용한 것이다.또 명실상부한 중립선거관리내각이 되려면 대통령이 당을 떠나는 것이 순리다.김총재는 처음에는 노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했던 것 같으나 이점에 대해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하면서 탈당을 양해했다. ­노대통령의 탈당은 언제 구체화되나. ▲10월초 중립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하면서 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다. ­야당은 계속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야당이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한 것은 판권,부정선거를 염려해서다. 노대통령의 이번 결심므로 그같은 우려는 사라졌다.민주당도 이제는 국회정상화에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대통령은 이제 여야를 초월한 만큼 「국민적 대통령」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1시간15분여에 걸친 청와대회동을 마친뒤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 및 대통령의 당적이탈 등 노태우대통령의 결단내용을 소개하면서 『6·29선언에 버금가는 것으로 이번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확고한 의지』라고 높이 평가.김총재는 청와대회담직후 63빌딩에서 열린 민자당 천주교 교우회 정기총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나도 처음 듣는 놀라운 사실이 있다』고 운을 뗀뒤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기로 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결단』이라고 칭송. 김총재는 또 『내가 중립적이고 공정한 개각을 건의했고 노대통령이 이를 전폭 수용했다』며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구성에 청와대측과 이견이 없음을 애써 강조한뒤 『다만 야당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사람을 접촉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국수습을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반응.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중립내각 구성과 이에따른 공무원의 엄정중립을 몸소 모범적으로 실천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야당측의 장선거 연내실시 주장도 따지고 보면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우려때문』이라면서 『이제 대통령이 당을 떠난 마당에 야당측의 이같은 우려는 해소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 김용태총무도 국회운영대책과 관련,『대통령의 당적이탈로 야당측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장선거의 연내실시 이유가 없어졌다』고 선언. 김총무는 『따라서 야당측이 국회정상화를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면서 이를 위해 3당대표회담을 재추진할 방침임을 설명. ▷야권◁ ○…민주당은 이날 하오3시 이기택대표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노·김회동결과에 대해 『노대통령의 당적이탈부분은 환영한다』『중립선거내각구성부분은 그자체는 환영하지만 「내각구성을 야당과 협의한다」는 부분이 모호해 진의를 알아보고 대처한다』고 공식입장을 정리,일단 환영키로 결정. 그러나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지 민주당은 「환영」쪽과 부정적인 입장이 서로 교차하는 등 청와대의 결정에 무척 당혹감을 느끼는 모습. 한편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대중대표는 숙소인 워싱턴호텔에서 노­김회동소식을 전해듣고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와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승리』라며 환영을 표시했다고 박지원수석부대변인이 전언. 김대표는 이어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나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선거룰 치르겠다는 입장이라면 종래의 야당주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환영한다』며 만족감을 표시. ○…국민당은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당적이탈과 중립내각구성 발표에 대해 전적인 환영을 표시. 특히 김정남총무는 18일 하오 민자·민주당및 청와대측과 접촉,노대통령 발표의 진의를 확인한 뒤 『이야말로 여권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메뉴』라며 『이제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물건너간 얘기』라고 강조. 국민당은 이에따라 이날 선거관리내각 구성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3당대표회담을 즉각 제의.김총무는 이와 관련해 ▲선거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료 전원을 포함한 전면개각을 전제로 ▲여야 3당이 개각 원칙과 인선을 공동협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김총무는 내각구성 인선에 대해 『야당이 추천하는 경우도,여당이 묻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새내각은 중립내각이 될수도,거국내각이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야당도 참여하는 거국내각구성을 은근히 기대하는 듯한 모습.
  •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불가능”/기자회견 일문일답

    ◎청와대와 「연기처리」 둘러싼 갈등 없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16일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 연기군 관권선거사건과 관련,대국민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하여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으며 관권선거방지를 위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회견장에는 김종필대표,박태준최고위원과 김영구사무총장 김종호정무장관을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배석했으며 김총재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김총재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치단체장선거문제가 정국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 ▲그 문제는 오늘 분명히 말하겠다.금년에는 국가의 제일 큰 행사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고 국회의원선거도 치렀다.여기에 자치단체장선거를 한번 더 하는 것은 우리의 경제실정으로 볼 때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정부가 6월초 지방자치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야당이 심의를 거부,법위반을 유도했다.특히 광역단체장후보는 당적을 갖게 되는데 과연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는가. 부정선거가 일어날 소지가 매우 높다.대통령선거와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하자고 야당이 주장하는데 이는 우리 역사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모험이다.대통령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자치단체장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면 선거관리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긴다.지금도 선거업무를 담당할 공무원이 모자라 개표인의 3분의 2를 교육공무원이 맡고 있다.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대선 하나만도 벅차다. ­연기군사건과 관련해 문책되는 대상은 누구인가.또 정부인사의 인책에 대해 청와대와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가. ▲대담한 결정을 하겠다.노태우대통령과는 18일 상오 만나 협의할 예정이다.어디까지나 집권당의 대통령후보로서 또 총재로서 당당하게 하겠다.이 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개각은 공명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중립적이고 선거내각의 성격을 띠도록 할 것이다.국민들 가운데 누가 보아도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결정하겠다. ­연기군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무시하다가 사태가 확산되자 뒤늦게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말이란 당장에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것은 아니다.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한 이후에 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치지도자는 책임있는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어쨌든 대부분의 공무원은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국가에 헌신봉사하고 있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공무원은 어느 정파의 이익을 위해 일해서도,희생되어서도 안된다.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 ­자치단체장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당적을 갖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가 어렵다고 했는데 이는 선거시기를 95년6월로 잡아도 마찬가지 아닌가. ▲자치단체장선거를 반드시 해야 한다.그러나 그 시기는 차기에 정권을 맡은 사람이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실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집권당의 총재가 관권선거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그러나 더 나아가대통령에게도 대국민사과를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나 자신이 책임있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18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누고 개각문제는 이번주 안에 결론짓겠다. ­「대담한 개각」에 총리도 포함되나. ▲총리가 평양에 가 있는데 어떻게 답변을 하겠는가. ­야당은 오늘 기자회견을 만족스럽게 보지 않는데 야당을 정국정상화로 이끌 복안은 무엇인가. ▲관권선거는 시대착오다.연기군에서도 우리당 후보가 낙선했다.나 자신이 관권선거의 피해자였기 때문에 한점 부끄럼없이 선거를 치르겠다.야당은 이제 국회를 버릴 수 없다.여당이 대담한 결정을 내린만큼 야당도 반드시 국회에 들어올 것이다. ­야당이 대통령선거를 보이콧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당은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선거를 보이콧할 수 없다.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 3당대표회담 연기/민자 요청으로

    ◎「연기사건」 매듭후 16·21일 가능성/14대 첫 정기국회 오늘 개회/본회의서 국감시기 변경안 처리/원구성은 3당대표회담 이후로 미룰듯 정기국회개회에 앞서 14일 상오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3당대표회담이 민자당측의 요청으로 오는 16일쯤으로 연기됐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13일상오 김영구사무총장을 통해 『3당대표회담을 2∼3일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민주·국민당측에 전달,양당으로부터 양해를 구했다고 김총장이 밝혔다. 민자당의 김총재가 3당대표회담을 연기한것은 현재 정치쟁점이 되어 있는 한준수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폭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뒤 회담을 갖는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여야3당총장들은 13일과 14일 잇따라 접촉을 갖고 3당대표회담 일자를 조정한다. 3당대표회담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오는 17일 미국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때문에 16일쯤 열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민자당의 한당직자는 『관권선거에 대한 수사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회담을 가져야 좋은 결과를 거두기 어렵다는게 김총재의 생각』이라며 『검찰수사가 매듭지어지고 후속조치에 대한 검토를 마친뒤 회담을 갖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3당대표회담연기배경을 설명했다. 이와관련,민주당은 박지원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단체장선거시기문제등을 논의하는 대표회담이 민자당측의 당리당략으로 연기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도 이날 논평에서 『정기국회 개회에 앞서 여야간 미타결쟁점을 다뤄야하는 대표회담이 연기된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4대 국회의 첫정기국회인 제159회 정기국회가 14일하오 2시 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조규광헌법재판소장및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백일간의 회기에 들어간다. 정기국회는 14일 개회식에 이어 곧바로 1차본회의를 열어 국정감사시기변경안건을 처리한뒤 그동안의 정치특위의 활동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선출등 원구성은 3당대표회담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3당총무들은 정기국회일정과 관련,13일 하오 시내모호텔에서 접촉을 갖고 국정감사시기및 원구성문제 정기국회회기단축문제 등 국회운영세부일정을 논의한데 이어 14일에도 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다. 여야는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기국회단축운영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이번 국회는 여야합의에 의해 60일이내의 회기로 단축운영될 전망이다. 민자당의 김용태총무는 이날 정기국회운영과 관련,『이번 국회의 단축운영이 불가피한데다 대통령선거법등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순리대로 국회가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대표회담결과및 정치쟁점타결과는 별도로 국회운영에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일하는 국회가 보고싶다(사설)

    일하는 국회가 보고 싶다.14일 개회하는 제159회 정기국회는 생산의정을 갈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대결과 공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국리민복을 위해 촌음을 아끼는 성실한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14대 국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첫 정기국회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이번 국회는 사실상 올들어 처음으로 본격 가동되는 국회다.여야의원들이 서둘러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은 산적해 있고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등 대사도 기다리고 있다.노태우대통령 정부의 5년 치적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 탄생을 준비해야 하는 일도 이번 국회의 중요한 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회기가 1백일이라고 해도 12월 대선 때문에 단축운영이 불가피하다.회기를 60일정도로 잡을 경우 10월말이나 11월초면 끝난다.작년도 정기국회는 금년봄 총선을 앞둔 들뜬 분위기 때문에 산만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다.회기도 짧은 금년도 정기국회가 또다시 선거에 휩쓸려 2년째 산만한 운영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회기가 짧은 만큼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농축운영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은 여야가 공동으로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그럼에도 여야가 아직까지 의사일정 마련은커녕 원구성도 못한채 정기국회 개회를 맞이하는데 대해 국민들의 실망은 크다.1년에 한번 뿐인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여부조차 여야대결로 인해 불투명하다는 것은 개탄스런 일이다.정치권의 각성과 분발을 거듭 촉구하는 바다. 정국타개를 위해 구성됐던 국회정치특위는 단체장선거 실시시기문제와 정치자금지정기탁금제 폐지문제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못한 채 공식활동을 마치고 해체됐다.야당은 여전히 국회운영을 볼모로 잡고 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준수씨 사건과 관련하여 정국에 「혹」을 또 붙이려는 인상이다.이제 국민들이 정국 정상화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건 3당대표회담이다.한국정치를 이끄는 3당의 대통령후보들이 만나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많은 국민들은 12월 대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그건 우리 정치의 위기를 뜻할지 모른다.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는 다같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번 대결정국은 정부·여당의 단체장실시연기에 대해 행정력의 도움으로 대선을 치르려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서 비롯됐고,또 그런 의혹은 한씨의 관권개입사례 폭로로 증폭된 일면이 없지 않다.따라서 여당은 한씨의 폭로내용에 대한 한점 의혹 없는 수사와 사후처리,그리고 선거법등 관련 법규의 정비를 통해 관권개입의 소지를 척결함으로써 확고한 공명선거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김영삼 민자당총재가 공무원의 선거개입중지를 천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야당은 무엇보다도 국회운영과 단체장선거문제를 연계시켜온 정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국회는 국회대로 운영하면서 단체장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순리다.국민들은 활기찬 야당의 목소리가 의사당에서 터져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외언내언

    「한마리의 요괴가 유럽을 배회하고있다.공산주의란 이름의 요괴다」.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최초의 과학적사회주의강령문서인 공산당선언의 첫머리에 나오는 대목이다.1848년 영국 런던에서의 일이다.이 요괴가 1917년 마침내 정착한 곳이 구러시아였다.공산요괴덕분에 소련으로 변했다가 지금은 다시 새러시아로 돌아간 곳이다.◆구러시아를 근거지로 동구를 삼키고 중국을 지배했으며 한반도도 절반을 장악하는 위세를 떨치던 공산요괴가 자기모순에 빠져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린 자리에 혼돈이 끊이질 않고있다.공산요괴의 빈자리에 나타난 민족주의란 이름의 새요괴가 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산요괴가 무리하게 만들어낸 공산대국 소련을 하루아침에 15개 독립공화국으로 붕괴시켜버린 민족주의요괴때문에 지금 당장 가장 심한 고통을 당하고있는 나라는 역시 공산요괴의 강압으로 만들어진 모자이크의 나라 유고.민족주의가 민족을 청산하는 유혈의 난센스까지 벌어지고있다.비슷한 운명의 체코는 양분되고.자연발생의 민족주의가 인공적인 공산요괴의 무이를 압도하고있는 결과다.◆하나 민족주의가 반드시 분열만 가져오는것은 아니다.공산요괴에 의한 무이·모순의 이합집산을 강요당했던 구공산권에서는 자연스런 원형복귀의 분열을 야기시키고있지만 예멘이나 독일의 경우엔 통일을 가져왔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될것이다.공산요괴에 의한 동일민족의 분열과 분단이 무리와 모순이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오히려 통일과 단합이 자연의 순리라 할수있을 것이다.◆우리는 여기서도 공산요괴가 마지막으로 버티고있는 한반도를 생각하게된다.한반도의 분열과 분단도 따지고보면 공산요괴의 이데올로기적 탐욕에 의한 자연거부의 무이에서 비롯된것.공산요괴만 떠나준다면 구공산권과는 다른 민족주의자연회복의 독일·예멘식통일이 한반도에서도 간단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 “「한국병」 반드시 치료하겠다”/YS총재 제일성

    ◎“화려한 구호·약속보다 실천에 앞장” 집권당의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된 김영삼민자당총재는 28일 상무위원회가 끝난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마디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순수 민간인 출신이 31년만에 집권당의 총재가 된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김총재는 특히 영국 전 대처총리를 예로 들며 『많은 정책을 내놓지 않고도 몇가지 중요한 정책을 꾸준히 실천,영국병을 치료했다』며 『차기정부는 강력한 지도력과 도덕성으로 최근 만연하는 황금만능주의 풍조등 이른바 한국병을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총재가 된 소감은.이동통신문제외에 경부고속전철및 영종도신공항건설등 대형 국책사업의 정부추진에 대해 총재가 생각하는 바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돼 더욱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이 자체가 집권여당이 변화하는 것이라 생각된다.이동통신은 이미 선경이 분명한 태도를 취했고 정부가 차기정권에 넘기기로 한 것은 대단히 잘된 것이므로 더 얘기할 것이 없다.고속전철및 영종도신공항건설문제는 대통령과 충분히 협의하겠다. ­개혁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그리고 지자제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나의 소신이다.나는 오늘 강력한 정부,강력한 지도력,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을 강조했다.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병」이라고 명명한 우리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대담하게 수술할 것이다. 대처 전영국총리는 많은 정책을 공약하지 않았으나 반드시 영국병을 치료하겠다고 약속했었다.오늘의 영국은 영국병이 치료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화려한 구호나 약속보다는 실천을 통해 반드시 한국병을 치료하겠다. 그리고 지자제문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시기적으로 대선전에 장선거를 할수 없으며 경제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정치인들이 정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민생을 위해서 정치를 해야한다. ­앞으로 노태우대통령과의 관계는. 『노태우명예총재와 나는 성장과정과 정치스타일등이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모습이 나타날수 밖에 없다. 노명예총재는 민주화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해야 하는 것이 순리이다. 앞으로 주례회동은 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시로 가질 계획이며 두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당정최고회의의 의미를 갖는다.
  • 대륙진출 장기전략 세우라/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곽상경(특별기고)

    동서냉전이 종식되면서 국제관계는 이념에 따른 명분유지보다 경제적 실리추구에 입각하여 재편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세계의 변화추세 속에서 한국의 국제관계도 크게 변하여 러시아와 국교를 수립하였고 이제는 중국과도 정식 국교를 맺게됐다. 중국과의 국교수립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고 당연한 외교결과라 할 수 있다.지속적인 변화추세는 결국 남북관계도 크게 바꾸어 놓지 않을수 없게 될 것으로 믿어진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중요한 지역이다.아시아의 대국으로서 차지하고 있는 여러가지 측면도 있지만 특히 경제적으로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이런 점에서 중국과의 국교수립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런데 대중국교수립이 이루어지기가 무섭게 너무 들떠 하는것 같아 과거의 지역진출에서 범한 요류를 답습하지 않을까 극히 염려된다.중요한 일에 직면할수록 이성을 찾고 냉정하면서 득실을 따지고 협력을 현명하게 강구해야 할 것이다.중국과의 경제협력증진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중국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철저히 하여 최선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중국은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이고 급속하게 변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미래가 대단히 불확실한 나라이기 때문에 잘 알아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또 비공식적으로 협력전략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둘째 우리나라의 기업과 개인이 해외진출을 하는데 있어서 협력과 경쟁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중국과의 협력에 있어서는 보다 성숙되고 현명한 사전조정이 필요하다.특히 우리나라 기업간의 과당 경쟁과 치졸한 행동은 규제되어야 한다.최근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놓고 기업끼리 치사한 경쟁과 견제 수단을 자행하는 것을 볼 때 중국에서도 자학적인 행동을 하는 기업이 없으라는 보장이 없다.국내기업끼리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셋째 중국과의 교역과 투자에 있어서 중국의 경제·사회·자원·국제관계등 중국 특유의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교역에 있어서는 중국의 풍부한 인력과 저임금을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노동집약적인 제품을 수입하고 국내에서는 인력난과 고임금이라는 여건을 고려하여 자본과 기술 집약적인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유익하다.중국에 대한 투자도 중국의 저임노동력을 활용하는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국제무역에서는 타산적이고 실리추구에 집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중국의 장점(저임노동력 등)을 철저히 이용해야 한다. 넷째 중국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중국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중국으로서는 아직도 개발도상국인데다 경제수준이 낮고 사회주의 특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경제협력에서 부존자원의 이점을 살리려 할 것이다.중국과 한국이 상호간의 실리추구에서 서로 상충되지 않고 유익하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여기서 유의할 점은 우리나라가 어디까지나 중국의 자원을 국제시장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것과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자원에 의한 이득을 구상무역으로한국상품수입에 이용하도록 하며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으로 자원의 개발수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자원수입을 많이 하는 포철이 개발수입을 효과적으로 하여 국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사례를 중국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중국의 자원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더욱더 중요한 것은 조사분석,전략적 접근,국내기업끼리 협력,국가차원의 계획적 교섭 등이 사전에 필요하다고 본다. 다섯째 중국에 진출하는 장기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아직도 중국은 저개발국이면서 시장경제체제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앞으로 공업화 뿐만 아니라 서비스 특히 금융자본시장과 정보산업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따라서 앞서가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진출에 있어서 단계적으로 고도화해나갈 필요가 있다.이런점에서 지금으로서는 제조업에 역점을 두고 동시에 항공해운보험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다음단계로 기술과 경영의 협력을 증진시키면서 더 나아가서는 금융자본보험 등의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있다.지역적으로도 중국의 여러주 중에서 한국교포가 많이 살고있는 지역에 금융계통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발판을 굳혀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더욱더 신중한 경제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중국과의 경제협력은 두나라간의 경제관계 뿐만 아니라 북한을 개방시키고 경제적인 통일을 성취시키기 위해서도 순리와 여유 그리고 성숙된 자세로 추진시켜야 한다.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더욱더 잘 해야 할 것이다. ◇고려대 정경대교수·고려대 졸·미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경제학 전공
  • “범여권결속으로 정권 재창출”/노 대통령 민자당총재 사퇴선언/요지

    ◎21세기엔 위대한 한민족시대 열고/「6·29」로 열린 민주화 더욱 발전시켜야 오늘로서 나는 대통령 임기를 꼭 반년 남겨놓고 있습니다.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마무리에 보다 충실하고 우리 당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이제 내가 민주자유당의 총재직을 물러나야할 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당은 대통령후보인 김영삼 동지가 총재직을 맡아서 이끌어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삼동지를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범여권이 더욱 결속하여 일사불란한 당 지도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민자당 정권을 재창출하고 나라와 국민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세기가 다가기 전에 통일된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여 다가오는 21세기 「위대한 한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은 우리 민주자유당에 주어진 엄숙한 소명입니다. 지난 5년동안 참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정치와 권력,정부와 국민과의 관계는 물론 사회 각 부문에서 가히혁명적이라 할 만큼 엄청난 질적·양적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내가 당시 민정당 총재로 선출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극도의 사회적 혼란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정치뿐 아니라 경제·사회·문화·남북관계·국민의식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지금 우리에게는 정권의 정통성 시비도,해묵은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구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권위주의 통치가 청산되고 정치와 사회·경제와 문화 모든 부문에 자유와 자율의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민주화가 우리에게준 무형의 자산,보이지 않는 혜택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북방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전세계를 우리의 활동무대로 만들 수 있었던 것,그리고 대북관계에서 우리가 확고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모두가 우리가 민주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세기의 단절을 극복하고 전통적 우호의 맥을 다시 이은 한중수교도 역사속에 잃은 것을 되찾은 것입니다.나는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이만큼 바꾸어 놓고 집권당의 총재직을 물러나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앞으로의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이제 통일문제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주었졌으며,한중수교는 우리의 국제적인 책임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한중수교는 우리가 1세기 만에 다시 4강과의 관계를 정상화 했음을 뜻합니다.우리가 내부적으로 잘 결속되어 있고,힘이 있을때 우리 주변에 4강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일 수 있습니다. 나는 평소 국민의 당으로 새로 출범한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자유경선으로 뽑는 것이 「6·29민주화 선언」을 명예롭게 마무리 짓는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지난 5월19일 우리는 헌정사상 집권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유경선에 의해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우리 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했습니다.경선과정에서 다소의 흠은 있었으나 그 정치적·역사적 의의가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나는 자유경선방식에 의한 우리당 대통령 후보의 선출이 우리 정당 민주주의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믿습니다.이 전통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며 결코 후퇴하는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합니다.우리 당이 대통령 후보로 뽑은 김영삼후보는 민주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책임있는 정치」를 펴나갈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입니다.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김영삼후보가 6·29선언으로 열린 민주주의 시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 말로 역사의 순리라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당은 뜻과 이념을 같이 하는 동지들의 결합체입니다.따라서 우리 당은 상호 신뢰와 존경속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당원들의 굳건한 정서적 유대속에서 국민을 위한 희망의 정치를 산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당원 상호간 신뢰가 무너졌을 때,정당으로서의 존재 가치와 생명력을 가질 수 없으며,만의 하나라도 당원 상호간 질시의 감정이 섞여 있다면,스스로 국민의 지지를 포기하는 결과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오늘 총재직을 이양하는 엄숙한 이 자리에서 당원간의 신뢰형성이 정권 재창출의 원동력이며 민주적 정당운영이 정치발전의 기본임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한가지 당부할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작금의 정치상황이 단체장선거 연기문제로 국회가 파행에 빠지고,입법부가 8개월이 넘게 부재상태에 빠진 것입니다.이는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정부는 단체장선거 연기와 관련하여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이것이 정치세력의 정략차원에서 이용되어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따라서,더 이상 국회가 신성한 직무를 유기할 때 국민들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코자 합니다.그동안 내가 당 총재직을 수행하는데 지도편달해 주신 여러분과 2백만 당원 동지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 민자 대선대책위장/박태준위원 내정

    민자당은 오는 9월초 발족예정인 대통령선거대책위원장에 박태준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특히 선거대책위에서 대통령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관장토록 권한을 강화하고 부위원장에 각 지역을 담당하는 중진의원 5명을 기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현재 당내에서 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김윤환·이춘구·최형우·이한동의원 등이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19일 『선대위원장은 당대표로 내정된 김종필최고위원이 맡는게 순리이나 당내 주축세력인 민정계의 총동원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민정계관리자인 박최고위원의 선대위원장임명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설명하고 『이부분에 관해서는 김최고위원도 이미 양해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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