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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필용展’ 학고재화랑서 13일까지

    네 명의 국선(國仙)이 뱃놀이를 하다 절경에 취해 삼일 동안 돌아가는 걸 잊었다는 삼일포,암벽을 따라 쏟아지는 물이 마치 봉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해 이름이 붙은 비봉폭포,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 놓은 듯하다는 토왕폭포….중견 서양화가 송필용(47)이 서울 인사동 학고재 화랑에서 전시중인 물 그림 목록들이다.노련한 목수가 단 한번의 망치질로 못을 박듯 거침없이 떨어지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작가가 물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다.거친 자리도 불편한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흐르는 물의 넉넉함,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그 정신을 배우라는 것이다. 송필용의 물 그림은 우리 전통회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그림 속 흰 폭포수와 바위는 겸재의 ‘박연폭포’나 단원의 ‘구룡폭포’가 지닌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을 연상케 한다. 또 ‘삼일포’ 그림의 요점인 정자는 동양화적인 선묘로 그 멋을 더한다. 옛 선비들은 폭포를 직접 보지 않더라도 서재에 관폭도를 그려놓고 바라봄으로써 물을 즐기고 또 깨달음을 얻었다.이번에 선보인 ‘관폭-변산에서’와 ‘관폭-지리산에서’는 바로 그런 전통회화의 관폭도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산뜻한 쪽빛과 옥색으로 가득한 송필용의 물 그림은 맑고 신비롭다.생명의 기운이 넘친다.우리로 하여금 ‘흐르는 물처럼’ 살고 싶게 만드는 그림들이다.전시는 13일까지.(02)739-493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김선일 國調’ 위원장 자리싸움

    국회의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여야간의 ‘밥그릇싸움’이라는 구태로 인해 한동안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30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승인하고 한달간 국정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여야가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서로 맡겠다고 맞서는 바람에 계획서의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여야간 이견이 워낙 첨예한 상황이어서 1일 본회의에서도 계획서가 상정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 정치’를 표방하고 출범한 17대 국회는 전날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이날도 구태를 재연함으로써 여론의 거센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여야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김선일씨 사건 진상조사특위를 열어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열린우리당측에서 맡은 만큼 국조특위 위원장은 야당이 맡는 게 순리”라며 이경재 의원을 위원장에 내정했으나,열린우리당은 “안보 관련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책임 있는 여당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나라당은 또 국정조사 대상에 한·미동맹 관계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활동 전반,행정자치부와 경찰청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사안의 본질과 무관한 기관을 포함시키려는 것은 김씨 사건을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겠다는 의도”라고 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측은 “당초 한나라당이 위원장을 맡겠다고 하자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본회의 직전에 입장을 바꾼 것은 의도적으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이에 이종걸 부대표는 “협상기술상 미숙한 측면이 있었다.”고 자인하면서도 물러설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김상연 박지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儒林(107)-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무덤으로 오르는 오솔길 옆에 거대한 신도비가 우뚝 서 있었다.신도비는 지난날 종 2품 이상 벼슬아치의 무덤가에 세워진 석비였다. 이 신도비가 세워진 것은 선조 18년(1585년)으로 조광조 사후 66년이 흐른 뒤였다. 어명을 받고 비문을 지은 사람은 노수신(盧守愼)이고,비문을 쓴 사람은 이산해(李山海)였다.노수신은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로 영의정에 이르렀던 대학자였는데,어명으로 자신이 신도비명을 짓게 된 이유를 비문 서두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융경(隆慶) 무진년(戊辰年)은 지금 임금(선조)의 원년이다.정암 선생에게 영의정을 추증하시고 다음해에 시호를 도덕이 있고,견문이 넓으며,정도로써 사람들을 복종시킨다는 뜻으로 문정(文正)이라고 내리셨다.이윽고 어명으로 그의 행동을 기록하게 하시고,서원과 사우 세우는 것을 허락하셨다.이는 천심을 나타내고 사람의 도리를 붙잡아 혁혁하게 사람의 이목에 비춰진 것이었으니 이 때문에 한 나라의 선비된 자들이 안심하게 되었다.그뒤 11년 만에 진신포의(縉紳布衣)들이 모두 그 묘도(墓道)에 비각이 없다 하여서 모두들 나에게 와서 비명을 부탁하였다….” 서문에 나오는 ‘진신포의’ 중에서 진신은 옛날 벼슬하는 자가 홀(笏)을 꽂고 신(紳)을 드리웠기 때문에 관복을 입는 말이며,포의는 베로 지은 옷으로 미천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그러므로 여기서는 벼슬한 사람,안한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신도비를 세울 것을 원하였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음인 것이다. 신도비에 새겨진 비문은 석비의 앞뒤를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조광조의 생애를 비롯하여 그의 업적과 행장을 남김없이 기록하고 있는 비명은 다음과 같은 찬사로 끝맺음하고 있다. “정성스럽고 한결같이 큰 자리에서 옛것을 참고하여 새것을 도모하였도다. 왕도를 행하시고 백성을 안정시키니 바람처럼 움직여서 교화가 퍼져 갔도다. 진실로 총명하여 사리를 통달하면 물욕(物慾)의 가리움도 저절로 없어지니 나의 병이 아니로다. 그러나 소인들은 속으로 원을 품어 무리들이 이를 가니 꺼진 재가 다시 타도다. 얼굴 표정 바라보고 눈치를 엿보아서 어찌하면 이간하고 어찌하면 허물할까 자나 깨나 모의하네.하지만 선생은 순리대로 살아가고 죽음도 편케 여겨 나라 위한 그 단충은 밝고 맑은 한수(漢水)이고 배어나는 샘이로다.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망하지도 아니하고 어기지도 아니하며,뒤에도 계시옵고 앞에서도 계시도다. 역대의 임금들이 은혜를 베푸시어 사방의 모든 선비 보호하고 호위하니 아직까지도 전한 것이 있도다. 공(功)은 비록 두어 해를 깊이깊이 닦았으나 은택(恩澤)은 백성에게 흘러서 내려가도다. 온전함을 더욱 밝게 볼 수 있어 잘 모르는 그들에겐 내 이렇게 고하노니,두려워하지 말며 의심도 하지 말고,어진 이와 현명한 이를 반드시 믿어 주오. 아아! 슬프도다! 성공하며 패하는 건 하느님께 맡겨두리.” 신도비.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 죽은 이의 사적(事跡)을 기리는 비석.대개 무덤의 남쪽을 향해서 세우는데,여기서 신도란 말은 죽은 사람의 묘로(墓路),곧 신령의 길이란 뜻이다.그렇다면 이 오솔길은 조광조의 신령과 만나러 가는 유일한 신도(神道)일 것인가.˝
  • 儒林(107)-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07)-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무덤으로 오르는 오솔길 옆에 거대한 신도비가 우뚝 서 있었다.신도비는 지난날 종 2품 이상 벼슬아치의 무덤가에 세워진 석비였다. 이 신도비가 세워진 것은 선조 18년(1585년)으로 조광조 사후 66년이 흐른 뒤였다. 어명을 받고 비문을 지은 사람은 노수신(盧守愼)이고,비문을 쓴 사람은 이산해(李山海)였다.노수신은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로 영의정에 이르렀던 대학자였는데,어명으로 자신이 신도비명을 짓게 된 이유를 비문 서두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융경(隆慶) 무진년(戊辰年)은 지금 임금(선조)의 원년이다.정암 선생에게 영의정을 추증하시고 다음해에 시호를 도덕이 있고,견문이 넓으며,정도로써 사람들을 복종시킨다는 뜻으로 문정(文正)이라고 내리셨다.이윽고 어명으로 그의 행동을 기록하게 하시고,서원과 사우 세우는 것을 허락하셨다.이는 천심을 나타내고 사람의 도리를 붙잡아 혁혁하게 사람의 이목에 비춰진 것이었으니 이 때문에 한 나라의 선비된 자들이 안심하게 되었다.그뒤 11년 만에 진신포의(縉紳布衣)들이 모두 그 묘도(墓道)에 비각이 없다 하여서 모두들 나에게 와서 비명을 부탁하였다….” 서문에 나오는 ‘진신포의’ 중에서 진신은 옛날 벼슬하는 자가 홀(笏)을 꽂고 신(紳)을 드리웠기 때문에 관복을 입는 말이며,포의는 베로 지은 옷으로 미천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그러므로 여기서는 벼슬한 사람,안한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신도비를 세울 것을 원하였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음인 것이다. 신도비에 새겨진 비문은 석비의 앞뒤를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조광조의 생애를 비롯하여 그의 업적과 행장을 남김없이 기록하고 있는 비명은 다음과 같은 찬사로 끝맺음하고 있다. “정성스럽고 한결같이 큰 자리에서 옛것을 참고하여 새것을 도모하였도다. 왕도를 행하시고 백성을 안정시키니 바람처럼 움직여서 교화가 퍼져 갔도다. 진실로 총명하여 사리를 통달하면 물욕(物慾)의 가리움도 저절로 없어지니 나의 병이 아니로다. 그러나 소인들은 속으로 원을 품어 무리들이 이를 가니 꺼진 재가 다시 타도다. 얼굴 표정 바라보고 눈치를 엿보아서 어찌하면 이간하고 어찌하면 허물할까 자나 깨나 모의하네.하지만 선생은 순리대로 살아가고 죽음도 편케 여겨 나라 위한 그 단충은 밝고 맑은 한수(漢水)이고 배어나는 샘이로다.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망하지도 아니하고 어기지도 아니하며,뒤에도 계시옵고 앞에서도 계시도다. 역대의 임금들이 은혜를 베푸시어 사방의 모든 선비 보호하고 호위하니 아직까지도 전한 것이 있도다. 공(功)은 비록 두어 해를 깊이깊이 닦았으나 은택(恩澤)은 백성에게 흘러서 내려가도다. 온전함을 더욱 밝게 볼 수 있어 잘 모르는 그들에겐 내 이렇게 고하노니,두려워하지 말며 의심도 하지 말고,어진 이와 현명한 이를 반드시 믿어 주오. 아아! 슬프도다! 성공하며 패하는 건 하느님께 맡겨두리.” 신도비.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 죽은 이의 사적(事跡)을 기리는 비석.대개 무덤의 남쪽을 향해서 세우는데,여기서 신도란 말은 죽은 사람의 묘로(墓路),곧 신령의 길이란 뜻이다.그렇다면 이 오솔길은 조광조의 신령과 만나러 가는 유일한 신도(神道)일 것인가.
  • [오늘의 눈] 코드 안맞는 중앙·지방정부/최치봉 사회교육부 기자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발표부터 해버리면 우리는 어쩌란 말입니까.”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문제를 놓고 노·정 갈등을 겪고 있는 광주시 한 관계자의 푸념이다.대구와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올해 초부터 사측과 임금협상안을 놓고 최근까지 줄다리기를 해왔다. 그러던 중 건설교통부는 느닷없이 지난 18일 전국 6대 광역시 관계자를 불러모았다.건교부는 이 자리에서 “오는 7월 도입 예정인 서울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모델로 지역실정에 맞게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내버스 노조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대로 준공영제 도입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며 자치단체를 압박했다.빚더미에 올라앉은 회사측보다는 공공기관을 협상 파트너로 선정하도록 빌미를 주고만 것이다.반면 광주시는 “수백억원의 추가비용이 예상된다.”며 이를 거부하자 노조는 파업으로 맞섰다.노·사문제가 노·정싸움으로 변질됐다.전혀 손해볼 게 없는 사측은 뒷전으로 빠지며 이들의 ‘싸움’을 즐기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서울시와 지방의 광역자치단체의 사정이 같은가.서울시는 예산규모를 떠나 수개월 전부터 버스업체의 수익구조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왔다.지방 광역자치단체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 버스업체들의 수익구조가 워낙 부실한데다 나아질 기미마저 보이지 않는다.한번 예산을 투입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발을 뺄 수가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또한 자체적으로 연간 수백여억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하려면 시민단체와 의회,회사,노조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라도 한번 거쳐야 순리다. “정부가 중대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최소한 사전 의견조율이라도 거쳐야 하지 않았느냐.”는 광주시 한 간부의 말은 중앙·지방간 코드맞추기의 실패를 보는 듯해 뒷맛이 씁쓸했다. 최치봉 사회교육부 기자 cbchoi@˝
  • 검찰인사 주요간부 프로필

    ●박상길 대검 중수부장 특수수사 요직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두루 거친 엘리트 특수수사통.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한보 사건,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을 처리했다.민감한 사건들이었지만 무리없이 처리했다.▲서울(51) ▲대검 중수부 1·2·3과장 ▲서울지검 특수 1·2·3부장 ▲대검수사기획관 ▲서울지검 3차장 ●강충식 대검 공안부장 겉보기에는 무뚝뚝하지만 실제로는 합리적이고 온화하다.기획·특수·형사분야 등을 두루 거쳤다.서울지검 시절 3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외화밀반출 사건 등 기업들의 재산도피 사건을 도맡아 말끔히 처리했다.▲전남 광주(51)▲서울지검 외사부장▲광주지검 순천지청장▲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임채진 법무부 검찰국장 사시 19회를 대표하는 검찰행정·기획통이다.강금실 법무장관을 보좌,향후 검찰제도를 개혁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업무처리때 원리원칙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입이 무거워 보안에도 철저하다.▲부산(52)▲법무부 검찰과장▲서울지검 형사부장▲서울지검 2차장▲북부지청장 ●임래현 광주고검장 재치가 넘치는 성품에다 상황 판단이 빠르다.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사분야를 개척하는데 열성적이다.지난 98∼99년 순천지청장 재직시절 ‘영·호남 화합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전남 광주(52)▲서울지검 형사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광주고검 차장검사 ▲전주지검 검사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원만한 성격으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법무부 검찰2과장으로 재직하던 93∼95년 벌금전과기록 말소,형 시효법 개선 등 개혁법안을 입안했다.청와대 및 안기부 파견 경력도 있다.▲울산(54)▲서울지검 형사부장▲평택지청장▲서울고검 공판부장▲대검 기획조정부장▲인천지검장 ●안대희 부산고검장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땅에 떨어졌던 검찰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고검장으로 승진선에서 마무리됐다.▲경남 함안(49)▲서울지검 특수부장▲부산지검 동부지청장▲서울고검 형사부장▲부산고검 차장 ●정상명 대구고검장 선배들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할 만큼 직설적이다.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사시 동기생중 한 명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기수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인사로 차관에 발탁됐었다.▲경북 의성(54)▲서울지검 조사부장▲〃 2차장▲〃 동부지청장▲법무부기획관리실장 ●서영제 대전고검장 전형적인 강력수사통이다.2년간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있으면서 조직폭력배 500여명,마약 등 강력사범 500여명을 검거했다.범죄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수사 결과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충남 서천(53)▲서울지검 강력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청주지검장 ●이정수 대검차장 매일 새벽 10㎞ 조깅을 거르지 않을 정도로 한 번 세운 원칙에 철두철미하다.특수·공안·기획분야를 두루 섭렵했다.95년 수사기획관 시절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깔끔히 처리했다.일본에 대해서도 해밝은 지식을 갖췄다.▲충남 서산(54)▲대검 수사기획관▲서울지검 1.3차장▲부산지검장 ●김종빈 서울고검장 매사 부지런하고 순리와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수원지검 강력부장 재직때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와 관련,유전자 감식기법을 최초로 수사에 도입하는 등 검찰 실무제도 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전남 여천(57)▲서울지검 강력부장▲순천지청장▲대검 수사기획관▲법무부 보호국장▲대검 중수부장 ●정진규 법무연수원장 합리적이고 온화한 외유내강형이다.대검 공안2과장,서울지검 공안 1,2부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내 ‘공안통’으로 불린다.프로급 테니스 실력을 갖춘 만능 스포츠맨으로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서울(58)▲서울지검 공안1,2부장▲대구지검 1차장▲대검 기획조정부장▲인천지검장 ●김상희 법무차관 특수·기획통으로 대형사건을 많이 다뤘다.‘12·12,5·18 사건’ 재수사때 주임검사로 활동했다.97년 대검 수사기획관때는 한보사건 및 김현철 비리사건을 심재륜 당시 중수부장과 함께 처리했다.DJ정부 시절 상대적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경남 산청(53)▲법무부 검찰3과장▲대검 수사기획관▲제주지검장 ˝
  • ‘金카드’ 꼬이면 국정공백 장기화

    고건 총리가 24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각료 제청권 행사를 거듭 고사하고 사표를 제출,당초 예정된 3개 부처 개각이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 총리는 25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면담할 예정이지만,고 총리가 제청권 행사를 완강히 거절한 상태인 만큼 그 자리에서 재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는 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후임 총리의 국회인준 절차를 거쳐 개각을 한 달 뒤로 연기할 방침이고,개각의 폭도 3개 부처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신임총리 인준 등이 난항을 겪을 경우 국정 공백 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개각 폭 늘어날 듯” “제청권 행사에 대한 고 총리의 생각이 더 완강해지는 것 같다.” 총리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 23일까지만 해도 고 총리가 고사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은 제청권을 행사하리라는 관측을 했던 총리실 간부들도 “고 총리가 이렇게 완강하게 나올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데다 대과없이 총리직을 잘 수행해 왔는데 막판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줄 까닭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총리 측근은 “이는 원칙과 상식에 관한 문제”라면서 “결국은 노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탓에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세 번째 고 총리를 만나 거듭 제청권 행사를 요청했지만 고 총리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사표를 제출했다.25일 노 대통령과 고 총리의 면담에 큰 기대를 걸었던 청와대도 고 총리의 사표 제출에 적이 당황하는 표정이다. 청와대는 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개각을 6월말로 연기한다는 방침이다.정찬용 인사수석은 “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면 청문회를 거쳐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후임 총리가 제청해야 하기 때문에 개각은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총리나 총리 지명자가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어 청와대는 아예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순리대로 할 것”이라며 인준절차를 거친 총리의 제청권 행사방침을 강조했다. ●후임총리가 한달뒤쯤 제청권 행사 청와대는 인준된 후임총리가 한 달 뒤쯤 제청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지만 더 늦어질 수도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총리로 지명할 경우 인준을 둘러싼 시비로 개각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여당 내에서도 ‘김혁규 카드’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개각은 자칫 7월 이후로 미뤄질 소지도 없지 않다.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의 경우 장관교체가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국정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이유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국회부의장 與3명·野2명 票대결?

    국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진들이 치열한 ‘당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례에 따라 17대 국회의장은 열린우리당에,부의장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각각 1석이 배정될 전망이다.의장에는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이 최다선인 6선 의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이나 부의장을 놓고는 경쟁이 뜨겁다.열린우리당에서는 5선의 김덕규 의원이 국회 부의장 후보로 유력시됐으나,역시 5선인 이해찬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떨어져 후보군에 편입되면서 구도가 복잡해졌다.여기에 17대 국회 최고령 당선자인 73세의 이용희(4선) 의원도 의욕을 보이는 등 당내 부의장 경쟁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특히 당내에서 교통정리할 만한 ‘슈퍼파워’가 없는 데다,60%가 넘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경쟁 가열 요인이다. 김덕규 의원은 일찌감치 의욕을 드러내왔다.반면 이해찬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낙선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취하고 있다.이용희 의원도 의욕을 보이며 당선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경선까지 가서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에서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의 박희태 의원과 이상득 의원이 각각 “대표 먼저”,“형님 먼저”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달 17대 총선 직후부터 부의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이미 세 규합에 나선 상태다.일각에선 두 의원이 ‘상호추대’를 통해 전·후반기 부의장을 번갈아 맡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지만 두 의원 모두 상반기를 맡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당 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이 의원보다 세살 아래지만 대표출신이 총장 출신보다 먼저하는 것이 순리라며 ‘선(先)대표-후(後)총장론’을 내세웠다.박 의원측은 또 두 의원 모두 최고위원을 맡고 있을 때도 박 의원은 선출직,이 의원은 지명직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의원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원내총무,사무총장 2회,정책위의장 2회 등 당 3역을 두루 거친 이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로 보나 당 기여도로 보나 박 의원에 뒤질 게 없다.”며 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의원측은 특히 당이 탄핵 후폭풍으로 난파 위기에 처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내분을 수습하고 박근혜 대표체제 출범의 산파역이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총리 각료제청권 행사 苦心하는 ‘高心’

    고건 국무총리의 각료제청권 행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고 총리는 “물러나는 사람이 제청권을 행사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제청권 행사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면 이번주 안에 개각이 단행되겠지만,그러지 않을 경우 개각은 다음달 중순 이후로 한달가량 늦어질 수 있다. ●김 비설실장에 확답 안해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주 고 총리를 두번 만나 제청권 행사를 요청했다.그런데도 고 총리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미 사의를 표시했고,노 대통령도 이를 수락한 마당에 떠나는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는 게 도리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김 실장은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 총리는 (제청권 행사가)정서적으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 총리 핵심측근은 “평소 원칙을 중시하는 고 총리는 이번의 경우도 ‘원칙과 상식’에 관한 문제로 보고 있다.”며 제청권 행사에 부정적인 뜻을 피력했다.고 총리는 노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비,각료제청권을 행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와 논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 총리가 이번주 중 사표를 내면 경제부총리가 총리직무대행으로서 제청권을 행사하거나,새 총리후보가 지명된 뒤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을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하지만 김우식 실장은 두가지 방안에 대해 “순리대로 한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뒤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개각은 한달가량 늦어지게 된다. 김 실장은 24일에도 고 총리를 만나 제청권 행사를 거듭 요청 한다는 계획이다.고 총리의 스타일을 잘 아는 인사들은 청와대측이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서는 제청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요청할 경우 조심스럽게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소식통은 “고 총리는 문민정부에서 국민의 정부로 넘어갈 때 국정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국민의 정부 조각 각료 제청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면서 “고 총리는 여론을 의식해 고민하고 있지만 결국은 제청권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고 총리는 97년 총리직에 이어 민선 서울시장 후보,지난해 총리직을 제의받을 때도 삼고초려의 형식 끝에 수락한 바 있다.김우식 실장은 “제청권 행사 여부는 2∼3일이 고비”라면서 “고 총리는 오는 29일까지가 내 임기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폭 개각으로 전환 당초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외에 국방부 등 4∼5개 부처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3개로 줄면서 소폭개각으로 교통정리됐다.고 총리의 각료제청권이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고 총리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폭으로 조정됐다는 관측이다. 김우식 실장은 “대통령의 인사방침은 전면개각을 하지 않고,앞으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개각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 개각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高총리 각료제청권 편법 논란

    개각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 만찬에서 “언론에서 앞당기라고 압력을 넣는 것 같은데 총리,비서실장과 아직 상의를 못했다.”면서 고건 총리와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여권이 이처럼 조기 개각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총리의 각료 제청권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이미 사의를 표시한 고 총리가 집권2기 신임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할 것인지가 핵심이다.고 총리 제청시 헌법정신 위반 논란도 예상된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고 총리가 신임 장관들에 대해 제청권을 행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조각도 아니고 몇 자리 바꾸는 것인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총리의 각료 제청권은 사실상 형식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문 전 실장은 “고 총리의 신임 각료 제청은 순리에 어긋나는 것이다.새로 지명된 총리가 같이 일할 장관들을 제청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새롭게 정부가 출범해 조각하는 상황도 아닌데,개각을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총리 문제를 정면돌파해야 하는데,그렇게 편법으로 개각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부에서 제청권 행사의 대상을 두고 이렇게 설왕설래하는 상황에서 고 총리는 일단 부정적인 것 같다. 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고 총리는 98년 김대중(DJ) 정부가 들어선 뒤 ‘변칙 제청’을 한 경험이 있다.당시 김종필 총리내정자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DJ는 물러나는 고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을 요청했던 것이다.당시 고 총리는 “국정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새 각료에 대해 제청을 한 뒤 총리를 사퇴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고 총리는 그러나 최근 사석에서 “그때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있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아울러 노 대통령이 당초 6월20일 이후로 예상됐던 개각을 다음주로 앞당기기로 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임 총리 지명후 개각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유가 우선적으로 꼽힌다.후임 총리를 지명해도 17대 국회가 개원한 6월7일 이후 인사청문회(15일)를 거칠 경우 개각 시기는 빨라야 22일쯤이다.개각관련 언론보도가 5월 초부터 터져나온 점을 감안하면 해당 부처는 두 달 가까운 ‘공백’을 겪는 셈이다. 또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밀어붙일 경우 한나라당의 반발로 국회에서의 인준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기 개각의 요인으로 손꼽힌다.아울러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입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종전의 인사시스템 가동에 대한 현실적 필요성이 적다는 측면도 감안된 것 같다. 문소영기자˝
  • 高총리 각료제청권 편법 논란

    개각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 만찬에서 “언론에서 앞당기라고 압력을 넣는 것 같은데 총리,비서실장과 아직 상의를 못했다.”면서 고건 총리와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여권이 이처럼 조기 개각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총리의 각료 제청권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이미 사의를 표시한 고 총리가 집권2기 신임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할 것인지가 핵심이다.고 총리 제청시 헌법정신 위반 논란도 예상된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고 총리가 신임 장관들에 대해 제청권을 행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조각도 아니고 몇 자리 바꾸는 것인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총리의 각료 제청권은 사실상 형식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문 전 실장은 “고 총리의 신임 각료 제청은 순리에 어긋나는 것이다.새로 지명된 총리가 같이 일할 장관들을 제청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새롭게 정부가 출범해 조각하는 상황도 아닌데,개각을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총리 문제를 정면돌파해야 하는데,그렇게 편법으로 개각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부에서 제청권 행사의 대상을 두고 이렇게 설왕설래하는 상황에서 고 총리는 일단 부정적인 것 같다. 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고 총리는 98년 김대중(DJ) 정부가 들어선 뒤 ‘변칙 제청’을 한 경험이 있다.당시 김종필 총리내정자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DJ는 물러나는 고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을 요청했던 것이다.당시 고 총리는 “국정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새 각료에 대해 제청을 한 뒤 총리를 사퇴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고 총리는 그러나 최근 사석에서 “그때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있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아울러 노 대통령이 당초 6월20일 이후로 예상됐던 개각을 다음주로 앞당기기로 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임 총리 지명후 개각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유가 우선적으로 꼽힌다.후임 총리를 지명해도 17대 국회가 개원한 6월7일 이후 인사청문회(15일)를 거칠 경우 개각 시기는 빨라야 22일쯤이다.개각관련 언론보도가 5월 초부터 터져나온 점을 감안하면 해당 부처는 두 달 가까운 ‘공백’을 겪는 셈이다. 또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밀어붙일 경우 한나라당의 반발로 국회에서의 인준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기 개각의 요인으로 손꼽힌다.아울러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입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종전의 인사시스템 가동에 대한 현실적 필요성이 적다는 측면도 감안된 것 같다. 문소영기자
  • 高총리 사의 표명…”시기는 대통령 뜻에”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저녁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고건 국무총리로부터 총리직 사퇴의사를 전달받고 그간의 노고에 사의를 표명한 뒤 이를 수락했다. 고 총리는 지난 2개월여 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수행해온 주요 국정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스스로는 참여정부 1기 총리의 임기가 총선과 새 국회 개원 사이라고 생각해 왔고,이제 졸업을 시켜주셔야 할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그동안 열심히 잘해오셨는데 계속 하는 것이 맞지 않으냐.”고 말했으나,고 총리는 “국회에서도 여러차례 총선 관리를 잘하고 물러나는 것이 의무라고 답변해왔고,대통령이 큰 강을 건넜으니 말을 바꾸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사퇴의사를 표시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고 총리의 사퇴 의사 표명에 공감을 표하면서 아쉬움과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다음주 중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총리 후보로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 정동영·김근태 ‘동반입각론’ 안팎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입각하나 안하나? 정치권에서 정 의장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열린우리당 권력구도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2기 국정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핵 이후에 보자.” 정 의장은 2일 자신의 입각 여부를 둘러싼 각종 설에 “노 대통령 탄핵 문제가 정리된 이후에 보자.”며 말을 아꼈다.그는 오전 일산에 있는 홀트복지 타운을 찾아가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오후에는 당사로 나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담을 준비했으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주말을 기점으로 당 안팎에서는 그의 입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17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원기 의원은 정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의 동반입각 가능성에 대해 “많이 있겠지.”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당선자는 “두 사람의 입각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며 입각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입각할 경우 통일부 장관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김 대표만 입각하면 당내 세력 확장면에서 정 의장보다 불리해진다. 차기 대권주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동반입각론이 힘을 얻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정 의장은 부총리급으로 격상이 추진되는 과기부 장관보다는 정통부 장관 기용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두 사람이 모두 입각한다면 입각시기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한길 의원은 “일부에서 순차적인 입각설을 얘기하는데 새 국무총리가 각부 장관 임명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면서 “입각한다면 대통령 탄핵 문제가 정리된 이후 동시에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친노 체제는 획일적 여당?” 두 사람이 모두 입각하면 여당은 새로운 당권파와 원내파간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 천정배 의원이 새 원내대표가 될 경우,당이 ‘친노(親盧)체제’로 움직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152석의 의미는 과거처럼 일사불란한 여당이 돼서는 안된다는 뜻”이라면서 “여당은 과거와 달리 정부와 상호 긴장 및 견제관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와 가까운 이해찬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정 의장이 사퇴할 경우,당헌에 따라 의장직을 승계하는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원내보다 당 우위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나서 주목됐다.여러 면에서 여당은 개각을 전후로 한 차례 내홍에 시달릴 여지가 높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아라한 장풍대작전’-무림고수들, 서울 한복판서 붙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제작 좋은영화·30일 개봉)은 류승완·류승범 형제가 의기투합한,이른바 ‘도심무협극’이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다찌마와 리’‘피도 눈물도 없이’로 범상찮은 연출력을 과시해온 류승완 감독이 친동생인 연기파 배우 류승범에게 또 다시 주인공을 맡긴 것.두사람이 호흡을 맞춘 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후 4번째다. ‘도심무협극’이라는 생소한 장르에는 영화의 짜임새와 색깔이 단적으로 집약돼 있다.주인공들의 무협액션이 대입된 공간은 거대도시 서울 한복판.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웅담이 무협이라는 고전적인 소재와 결합한 ‘퓨전액션’인 셈이다. 국회의원 자가용까지 딱지를 떼는 열혈순경 상환(류승범)은 불타는 정의감 빼면 그저 평범한 인물이다.편의점 점원인 의진(윤소이)에게는 비상한 재주가 있다.소매치기범을 귀신처럼 알아보고 빌딩 숲을 붕붕 날며 장풍(掌風)을 일으킬 줄 아는 일명 ‘아라치’다. 소매치기를 붙잡으려다 만난 의진에게 첫눈에 반한 상환은 의진의 집에서 칠선도인(七仙道人)들을 만난다.엄청난 무공의 소유자이자 의진의 아버지인 자운(안성기)은 상환이 득도(得道)해서 ‘마루치’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고 판단하고,그에게 무공을 전수한다.자운은,득도한 아라치와 마루치(아라한)가 손잡으면 순리로 세상을 다스리는 힘을 얻게 된다는 태초의 전설을 실현시키려는 캐릭터. 등장인물들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눠 정의의 손을 들어주는 식의 이야기 흐름은 익히 봐온 영웅담 액션과 다를 게 없어뵌다.하지만 평범한 시민이 영웅이 돼가는 주인공 캐릭터는 ‘슈퍼맨’류의 할리우드 액션물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폭력배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에서 무공을 쌓은 상환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루치가 되어, 분노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흑운(정두홍)과 맞서는 운명이 된다.중반 이후 영화는 상환과 흑운의 맞대결에 온신경을 집중한다.촬영전 몇달씩 무술을 익힌 배우들이 고난도의 사실액션을 선보이는 대목이다.컴퓨터에 필름을 통째로 담갔다 꺼낸 듯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기법도 볼 만하다.코믹대사들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선문답 같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류승범의 역량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랫동안 액션동작을 강조한 화면은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진다.흑운의 실체가 후반부에 이르러 자운의 회고를 통해서야 드러나는 설정도 관객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듯 불편하다.헐크처럼 괴성을 지르는 정두홍의 과잉연기는 자꾸만 화면을 겉돈다. 황수정기자˝
  • 공무원노조는 어디서?

    ‘공무원 노조는 어디서?’ 행정자치부가 공무원 노동조합 담당 조직 배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오는 6월12일부터 발효되는 개정 정부조직법에 따라 조직 재배치를 준비 중이지만,마땅히 배치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27일 행자부에 따르면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현재 행자부 인사국의 업무 가운데 중앙부처 인사와 고시·교육 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된다.공무원 노조·복무·징계 등을 맡은 복무과와 연금업무를 맡는 복지과만 남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업무가 축소된 만큼 조직 재정비를 추진 중이지만,아직 방향을 잡지 못했다.게다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규정을 위반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집행부에 대한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하고,향후 공무원노조 설립을 놓고 첨예한 마찰도 예상되는 등 노조업무 자체도 어려움이 많아 맡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공무원 노조 담당자들은 복무과와 복지과만으로 국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인사업무는 중앙인사위로,소방·방재업무는 소방방재청으로 넘어가는 마당에 국으로 격상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노조를 기획관리실장 소속으로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조직혁신·행정혁신·전자정부 등을 총괄하는 ‘행정개혁본부’ 소속으로 하자는 주장 역시 한때 대두됐지만,행정개혁본부는 ‘혁신’을 컨셉트로 하기 때문에 성격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얼마 전부터 의정관 밑에 두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분위기다.정부 포상이나 상훈·국회일정 등을 담당하는 의정관이 결국 국가적인 ‘서무’ 업무를 하기 때문에 현재의 조직체계에선 그나마 ‘순리적’이란 설명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憲裁 “탄핵심리 예정대로”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재판과 관련,총선 결과에 따라 탄핵안 철회를 주장하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과 상관없이 정해진 절차대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헌재는 오는 20일과 23일 대통령 측근비리 관련 증인신문을 갖고 22일 평의를 소집해 탄핵심판 진행과정을 점검하고 재판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윤영철 헌재소장은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재판은 정해진 절차대로 신속·정확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탄핵 철회 등 일부 정치권의 요구를 재판에 반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탄핵’ 정치적 해결 가능할까 노무현 대통령 탄핵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 방법은 여야 협의로 소추안을 철회하는 것이다.탄핵소추를 철회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학설이 엇갈리지만 대체로 국회의 의결을 통해 철회할 수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그러나 정치권이 철회를 합의한다 해도 이후의 과정이 간단하지 않다.국회의 철회의결을 헌법재판소가 수용할지도 예측하기 어렵거니와 탄핵철회 절차에 관해 정해진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형사소송 절차 준용 취하 가능 총선 이후 여야가 탄핵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대화를 하기로 한 것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심각한 갈등과 대치 상태가 따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치적으로 해결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16대 국회에서 매듭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철회가 합의된다면 17대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6월 전까지 국회에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순리라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탄핵을 철회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이영모 전 헌재 재판관은 헌법재판소법에는 취하 규정이 없지만 탄핵심판 절차가 공소를 제기한 검사가 공소를 취소할 수 있는 형사소송 절차를 준용하게 돼 있는 만큼 탄핵소추 취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북대 김승환 법대 교수도 “형사절차에서 검사가 공소취소를 하고 재판부가 공소기각을 하듯 헌재에서는 국회가 탄핵취하의결서를 보내면 평의를 거쳐 탄핵소추 각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철회를 위한 조건 탄핵철회를 위한 국회의 의결 정족수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일단 재적의원의 과반수면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다.김승환 교수는 “국회법과 헌재법에 취하를 위한 규정이 없지만 ‘국회는 헌법 또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일반 의결정족수를 적용해 소추취하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탈락한 16대 의원들의 대부분이 탄핵소추 취하를 위한 임시국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철회가 결정되면 헌재는 재판을 중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재판을 계속 진행해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서울대 조국 교수는 “탄핵안이 철회되면 검사가 불기소처분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 헌재는 재판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성균관대 김일환 교수는 “헌재판례에 ‘헌법질서를 수호해야 하거나 중요한 헌법상의 문제 등에는 재판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한 만큼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죽음과 부활/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이 세상의 모든 이는 행복을 원한다.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얻기 위한 길과 방법은 천차만별이다.어떻게 하면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 겨우내 죽은 것처럼 보였던 대자연이 새봄을 맞아 파릇파릇한 새싹을 움틔우고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생명의 신비와 위대함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새싹은 자신이 썩어서 소멸하는 죽음의 긴 과정을 거쳤기에 더 아름답게 보인다.자신이 죽는 과정을 통하여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인간의 삶에서 노력 없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로또 복권과 같은 ‘횡재’를 꿈꾸기도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귀하고 소중한 것일수록 길고도 험한 끊임없는 노력의 열매임을 보게 된다.성실하게 노력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겸허한 자세가 아니라 노력 없이 큰 것을 얻으려는 마음을 지닌 이들이 많아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이기적이고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성실하게 노력한 만큼 수확을 얻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인간관계에서도 똑같은 논리를 볼 수 있다.“너 없이는 못살겠다.”고 다짐하며 결혼한 이들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이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부부가 함께 서로 양보하며 살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자신만을 드러내고,자신만을 주장하는 미성숙한 어린아이의 태도를 지니기에 부부가 더불어서 함께 살 수가 없게 된다.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사랑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입을 맞추고 껴안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자녀들을 위한 계속적인 희생에서 더 크게 드러난다.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녀들은 희생하고 양보하면서 서로 돕고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기에 가정은 “인간성을 배우는 최초의 학교”가 되는 것이다.이처럼 가족들 사이에 자신의 희생을 통한 행복을 체험하지 못하는 가정은 하숙집처럼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어떤 단체나 모임에서도 자신의 이익이나 편리함을 찾기에 앞서서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가진 이들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만남이 원만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이루는 모습이 달라짐을 우리는 늘 경험하며 살고 있다. 새 봄을 맞은 대자연처럼 인간관계도 죽어야만 살 수 있는 것이다.살기 위하여 우리는 잘 죽는 것을 배워야 한다.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자신을 내세우고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자기 선전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한편으로는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다른 편으로는 자신을 낮추고 비워야 하는 우리들의 처지이니 어떻게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좋을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예수께서도 부활하시기 위하여 먼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셔야만 하셨다.요즈음 한창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에서 예수님의 고통이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최고의 사랑은 최고의 고통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이다.나를 비롯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잘 죽는 삶을 통하여 부활한 모습을 이웃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부활한 모습은 자기희생을 통한 참된 기쁨과 평화를 지닌 행복한 모습이다.이처럼 행복한 모습이 희망과 기쁨을 잃은 많은 이들에게 전염병처럼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마음을 모아 부활하신 예수님께 특별 기도를 드리고 있다.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님,더불어서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잘 죽는 법을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소서!˝
  • ‘탄핵’ 정치적 해결 가능할까

    노무현 대통령 탄핵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 방법은 여야 협의로 소추안을 철회하는 것이다.탄핵소추를 철회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학설이 엇갈리지만 대체로 국회의 의결을 통해 철회할 수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그러나 정치권이 철회를 합의한다 해도 이후의 과정이 간단하지 않다.국회의 철회의결을 헌법재판소가 수용할지도 예측하기 어렵거니와 탄핵철회 절차에 관해 정해진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형사소송 절차 준용 취하 가능 총선 이후 여야가 탄핵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대화를 하기로 한 것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심각한 갈등과 대치 상태가 따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치적으로 해결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16대 국회에서 매듭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철회가 합의된다면 17대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6월 전까지 국회에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순리라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탄핵을 철회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이영모 전 헌재 재판관은 헌법재판소법에는 취하 규정이 없지만 탄핵심판 절차가 공소를 제기한 검사가 공소를 취소할 수 있는 형사소송 절차를 준용하게 돼 있는 만큼 탄핵소추 취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북대 김승환 법대 교수도 “형사절차에서 검사가 공소취소를 하고 재판부가 공소기각을 하듯 헌재에서는 국회가 탄핵취하의결서를 보내면 평의를 거쳐 탄핵소추 각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철회를 위한 조건 탄핵철회를 위한 국회의 의결 정족수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일단 재적의원의 과반수면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다.김승환 교수는 “국회법과 헌재법에 취하를 위한 규정이 없지만 ‘국회는 헌법 또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일반 의결정족수를 적용해 소추취하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탈락한 16대 의원들의 대부분이 탄핵소추 취하를 위한 임시국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철회가 결정되면 헌재는 재판을 중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재판을 계속 진행해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서울대 조국 교수는 “탄핵안이 철회되면 검사가 불기소처분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 헌재는 재판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성균관대 김일환 교수는 “헌재판례에 ‘헌법질서를 수호해야 하거나 중요한 헌법상의 문제 등에는 재판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한 만큼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seoul.co.kr
  • 한승원 새 단편집 ‘잠수 거미’

    “원고를 수정하다가 소설 속에서 제 자신을 더 확실하게 점검하려는 노력을 느꼈습니다.제 삶 자체가 소설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거죠.” 중견 작가 한승원(65)이 10여년 만에 창작집 ‘잠수 거미’(문이당 펴냄)를 냈다.96년 고향 부근인 전남 장흥으로 내려가 토굴을 짓고 1년에 한 편꼴로 장편을 발표해온 작가가 틈틈이 쓴 단편 12편을 모았다.작가는 자신의 분신인 듯한 주인공의 눈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율산마을 주민들의 애환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작품 속 농촌은 목가적이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그 곳은 야만의 삶이 횡행하는 폐허로 변하고 있다.구조조정 뒤 퇴직금을 주식투자로 날린 아들이 소를 팔아 만회하려다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자 밤에 몰래 소를 처분한 이야기를 다룬 ‘수방청의 소’‘저 길로 가면 율산이지라우’는 신산한 풍경을 잘 드러낸다. 또 할머니와 둘이 사는 여중생이 동네 총각들에게 성폭행당한 뒤 몸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다가 아예 골프장 캐디로 나선 사연을 담은 ‘홀’의 풍경도 엇비슷하다. “농촌사회는 갈수록 무너지고 혼탁스러워지고 있습니다.9년 동안 살다 보니 그 비극성과 인간성 파괴의 참혹함이 생생하게 와닿습니다.이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순리 혹은 우주의 시원에 맞닿을 수 있는 힘을 회복하고픈 염원을 담았습니다.” 작가가 ‘혼탁한 어둠의 공간’에 빛을 쪼이는 형태는 작품 속에서 ‘빛’ 혹은 ‘별’,예술을 향한 구도적 몸짓으로 나타난다.표제작은 먹이가 풍부한 육지를 마다하고 굳이 물 속에서 잠자리 애벌레 등의 먹이를 사냥하면서 호흡이 가쁘면 공기주머니에 머리를 박아 숨을 쉬는 고통을 감수하는 잠수 거미의 삶을 소설가에 비유한다. 예술 세계에 대한 형상화는 또 아름다운 궁극의 세계를 꿈꾸는 사진작가 이장환의 이야기를 다룬 ‘그러나 다 그런 것만은 아니다’에도 이어진다.렌즈로 시간을 찍어낼 궁리를 하는 그가 꿈꾸는 예술의 의미는 동창 요나에게 모욕감을 받고 돌아오는 길주가 네온 불빛 저쪽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이를 악무는 행위(‘별’)에 연결된다. “글쓰기는 우주 읽기”라고 믿는 작가의 우주 시원에 대한 갈망은 ‘그 벌이 왜 나를 쏘았을까’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벌에 쏘여 고통스러워하는 주인공이 “좋은 일 있을 거라고 미리 알려준 것”이라는 노모의 말을 들은 뒤 미녀의 방문을 받고 머릿속에서 펼치는 다양한 도발적 상상을 그리면서 작가는 ‘행운과 불행 사이의 거리’를 들려준다.그리고 “세상의 모든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쓰는 한편 한편의 시나 소설들은 우주 시원의 시공에 뿌리하고 있는 신화가 낳은 진리라는 알을 은유하고 있다.”(307쪽)고 말한다.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흑산도 이야기를 다룬 장편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작가는 “단편은 보석 같아 나름대로 즐거움을 준다.”며 “힘 있는 장편을 주로 쓰면서 단편도 병행하겠다.”고 말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기고] ‘정치적 인권’ 제한 있을 수 없는 일/김정진 변호사·민노당 법률지원단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으로 촉발된 공무원의 정치활동 논란이 총선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찬성과 반대입장을 기고 형식으로 이틀에 걸쳐 게재한다.14일자에는 이상안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의 반대입장 기고문을 싣는다. 공무원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정부는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공무원노조 지도부 중 일부를 구속한 바 있다.공무원복무규정에 의하면 공무원은 다중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면 안 된다고 되어 있는데,공무원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조차 금지한다니 공무원은 일체의 정치적 판단을 할 능력이 없는 집단이라도 된다는 말인가.한마디로 현행 법은 공무원의 정치적 인권의 본질적 권리를 침해하여 위헌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공무원의 단순한 지지의사 표명은 국민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직무 상 중립성 또한 전혀 훼손하지 않는다.특히 직위·직급·직렬에 의하여 권한이 명백하게 정해져 있는 공무원들은 정치적 의사표시를 허용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권한이 포괄적인 장관이나 국무총리 등이 권한 남용의 우려가 큼에도 불구하고,역설적으로 현행 법은 장관과 국무총리는 정당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선진국의 예를 보아도 현행 법의 태도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다.미국의 경우에도 연방공무원에게 정치적 의사표시,정당가입,정치자금 기부 등 소극적 정치활동은 허용하고 있다.다만 보다 적극적인 정치자금 모금,정치집회에서의 연설 등을 금지하고 있을 뿐이다.영국은 고위직,중간직,하위직을 나누어 하위직은 원칙적으로 모든 정치활동을 허용하고,고위직은 전국적 정치활동은 허용하되 지방활동은 허가를 얻어 할 수 있고,중간직 공무원은 허가를 얻어 정치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특히 노조를 통해 정치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허가를 얻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특별한 제한이 없으며,사직하지 않고도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으며,프랑스는 심지어 그 기간동안 유급휴가도 받을 수 있다.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교적 유사하나 단순한 정당가입과 확성기를 쓰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의사표명은 허용돼 있다. 공무원도 공무원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인간으로서 불가침의 인권이 있는 것이다.특히 정치적 인권은 함부로 제한할 수 없고,제한하더라도 필요 최소한 만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지지의사표시,단순 정당가입,소액정치자금 기부 등 초보적 정치적 인권을 유독 공무원에 대해서만 일절 금지하고 있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다. 법은 일단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법률 위에 헌법이 있으며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처벌을 감수하면서 잘못된 법을 개정하기 위한 운동은 일종의 시민불복종(civil disobedience)의 일환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존중받아야 한다.잘못된 법이 있으면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하고,법률도 아닌 대통령령인 ‘국가공무원복무규정’,‘지방공무원복무규정’을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이러한 노력도 없이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는 공무원노조 지도부를 구속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시대에서는 부적절한 일이다.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이 합쳐서 88만명이고,정치적 권리를 동일하게 제한받고 있는 교원은 대학교를 제외하고도 40만명이 넘는다.13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일체의 정치적 권리를 부인하고서 과연 민주주의와 사회통합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1989년 정부는 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라며 수천명의 교사를 해고했다.그러나 결국 10년이 못돼 이들은 전부 복직되었으며,교직원노조도 합법화되었다.이들을 복직시키기까지 사회가 부담하였던 비용은 엄청났고,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공무원노조 간부들을 구속하고 이들을 해직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법이 영원한 것이 아니며,한 집단의 인권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제도는 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구속에 앞서 공무원에게도 초보적 정치적 인권은 허용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김정진 변호사·민노당 법률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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