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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세월에 대한 감사,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세월에 대한 감사,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실제로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노화 방지’라는 콘셉트의 화장품들이 계속 소비되는 것을 보면 영원한 젊음을 향한 꿈, 특히 젊은 시절의 외모를 유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대단한 것 같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세월의 무상함, 나이 든다는 것의 서글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등이 대화의 비중을 점점 더 많이 차지해 간다는 것 또한 그 증거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은 100년째 29세로 살고 있는 한 여성을 놓고 이런 질문을 던진다. 자동차 사고로 잠시 숨이 멈췄다가 번개를 맞고 다시 살아난 아델라인은 그때부터 하루도 늙지 않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녀가 얻게 된 영원한 젊음이란 처음부터 축복이기보다 불행으로 묘사된다. 자신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증명해 낼 수 없는 아델라인은 그녀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을 바꾸고 거주지를 옮기며 살아간다. 또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도 진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늘 도망쳐야 하는 신세다. 그러니 숱한 구애를 받게 만드는 팔등신의 미모는 그녀에게도, 주변의 남성들에게도 오히려 저주에 가까운 것일 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것과 만날 때마다 늙어 가는 딸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그녀의 기구한 운명이 감당해야 할 가혹한 짐이다.  이렇듯 이 영화는 영원한 젊음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면서 순리대로 산다는 것의 기쁨과 행복을 강조함과 동시에 애틋한 로맨스를 얹어 놓음으로써 정통 멜로드라마 장르의 외연과 내연을 모두 갖추는 데 성공한다. 아델라인의-기구한 운명으로 인한-과거와 현재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질 수밖에 없도록 옭아매는 강력한 기제이며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절절하게 만드는 도구다. 다정하고 성실한 남자 ‘엘리스’와의 만남이 애초에 슬플 수밖에 없는 것도 그들에게 이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예정된 수순대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이 영화는 보수적이고 교훈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고리타분한 작품이 됐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비정상’의 범주로 밀어 넣고 그들은 행복할 수 없다는 식으로 몰아간 작품이라거나 혹은 반대로 그러한 사회를 비판하기 위한 영화로 해석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권선징악, 윤리의식의 강화를 떠나 ‘함께하는 세월’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 관점을 저만치 밀어내고 ‘관계’와 ‘사랑’에 많은 무게를 싣는다. “함께 늙어 갈 미래가 없다면 사랑은 아픔일 뿐이야”라는 아델라인의 대사는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이 바로 ‘사랑’의 결핍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결혼 40주년을 맞은 엘리스의 부모님은 그녀와 대비되는 하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최소한 아델라인에게 ‘비정상성’이나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의 현재만을 봐 주길 권고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세월에 대해 새삼스레 감사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경제 블로그] “죽어도 못가” 은행聯 80명 이직 거부… 금융위 속앓이

    [경제 블로그] “죽어도 못가” 은행聯 80명 이직 거부… 금융위 속앓이

    “죽어도 못 나갑니다.” 금융위원회가 내년 1월 신용정보집중기관 출범을 앞두고 속앓이 중입니다. 은행연합회 직원 80명이 이직을 거부하고 있어서죠. 이들은 ‘이직 거부 확약서’까지 작성해 둔 상태입니다. 그 정도로 결연합니다. 애가 타는 것은 금융위입니다. 금융위는 법에서 정한 시한인 내년 3월 12일보다 두 달이나 앞당겨 집중기관 출범을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신설될 집중기관 115명 인력 중 ‘대다수’인 은행연합회 직원이 이직을 거부하면 집중기관이 출범할 수 없습니다.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죠.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은행연합회 80명 이직 거부 문제는 어떻게 하겠냐”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질문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최선’이 결국은 은행연합회 임원들 ‘팔 비틀기’입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죠. 헌법 제15조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건과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금융보안연구원, 금융결제원,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를 통합해 올해 4월 출범한 금융보안원이 그렇습니다. 당시 김영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초대 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직원들 반발에 부닥쳤습니다. 수개월간 진통 끝에 금융 당국이 “김 원장의 임기를 올해 말로 제한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으면서 간신히 보안원이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금융위가 내놓을 ‘당근’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가뜩이나 은행연합회의 ‘사실상’ 산하 기관인 금융연수원장에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되면서 ‘민심’도 좋지 않습니다. 신용정보집중기관 출범 당위성에 대한 논란은 제쳐 두겠습니다. 다만 금융 당국이 ‘순리’에 따라 이번 일을 해결해 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금융신뢰지수’에서 금융감독기관 효율성은 최하위 평가를 받았습니다. 말로만 ‘금융 개혁’을 외치고 뒤로는 ‘윽박’ 지르는 금융 당국의 두 모습을 더이상은 보고 싶지 않은 게 금융 소비자들의 마음일 겁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김태만 특허청 기획조정관

    [톡! 톡! talk 공무원] 김태만 특허청 기획조정관

    “서핑은 바람에 순응해 돛을 맞춰 가야지, 바람에 맞서면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서핑을 즐기면서 업무도 막무가내로 몰아치기보다 순리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김태만(50) 특허청 기획조정관은 온화한 외모나 차분한 성격과 어울리지 않게 윈드서핑 애호가다. 드럼도 수준급이다. 김 국장은 자신이 윈드서핑과 드럼을 즐긴다고 하면 대부분 주변 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김 국장의 굳은살이 박인 손을 잡아 보면 외모에서 풍기는 선입견은 이내 사라진다. 고시(행시 35회) 출신으로 승진과 요직 등 상대적으로 순탄한 길을 걸어온 고위공직자로서 의외의 모습이다. ●“윈드서핑은 내 삶의 활력소” 김 국장은 “서핑이나 드럼이나, 처음엔 나와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일”이라면서 “지금 안 하면 평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했는데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남의 기대에 맞춰 온 표준적인 삶에서 벗어난 ‘성공적인 일탈의 묘미’”라 할 만하다. 윈드서핑은 2010년 서울 출장길에 뚝섬유원지를 지나며 우연히 목격한 것이 가까이하게 된 계기가 됐다. 계획도 없이 뚝섬을 찾아 레슨과 서핑을 경험한 후 대전 근교에서 활동하는 동호회에 가입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만 있으면 달려가 배우고 즐기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랐다. 특별한 욕심은 없지만 숨겨놓은 목표는 있다. 퇴직 후 대회 출전과 바다에서의 서핑 도전이다. 김 국장은 “서핑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면서 “따지고 보면 업무를 대하는 공직자의 태도나 정신 자세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특허청 직장인 밴드인 ‘플레이아데스’에 가입해 드럼 연주를 맡고 있다. 아직은 ‘초보’ 수준이지만 공연을 위해 레슨을 받고 혼자 연습하는 과정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국장과 심사관, 주무관 등 각자의 ‘계급장을 떼고’ 드러머·기타리스트 등 동등한 연주자로서 관계를 형성해 가며 대화하고 소통한다. ●스트레스 싹~… 업무도 쑥쑥 김 국장은 자신의 취미를 직장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일부러 권장하지는 않는다.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사람에게 성심성의껏 지도는 한다. 선입견을 버리고 도전하되, 다만 자신과 어울리지 않으면 ‘나만의 일탈’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김 국장은 “윈드서핑이나 드럼의 매력은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공직이든, 사회생활이든 무미건조하고 불가피한 ‘관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각자의 방법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과실이 잘 영근 가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실이 잘 영근 가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무덥고 지겨웠던 여름이 한 발짝 물러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냄새가 묻어난다. 릴케는 ‘가을날’이란 시에서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2015년 여름도 그랬다.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더위야 여느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겠지만, 지난여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 것은 우리를 화나게 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죄할 줄 모르는 아베 일본 총리는 우리가 광복 70년의 축제를 즐길 때에도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더는 사죄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우리의 부아를 돋웠다. 8월의 마지막 날에는 극우 신문 산케이가 우리 국민들을 다시 화나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못 마땅히 여기며 명성황후의 비극을 거론하는 등 국수주의적인 망언을 쏟아냈다. 같은 민족인 북한은 잊을 만하면 느닷없이 우리의 뒤통수를 치며 국민들을 분노케 해 왔다. 이번 여름엔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북한은 한여름 복더위에 목함지뢰로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준 것도 모자라 접경 지역에 포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고도 일주일가량을 전쟁의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원칙을 지키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기세에 눌려 고위급 회담에 응할 때까지 온 국민의 심리적 체감온도를 2~3도쯤은 족히 올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심심찮게 등장한 국회의원과 교사들의 성추문 등 사회 지도층의 잇따른 일탈 행위도 지난여름을 길고도 무덥게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을 지치게 만든 것은 노동개혁을 둘러싸고 벌였던 정부와 노동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아니었나 싶다. 노동개혁은 ‘정부 4대 부문 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 청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일반해고 기준 완화 등을 노사정 대타협으로 일궈 내겠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는 내년부터 근로자의 정년 연장이 일반화되면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현재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절벽’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청년 실업률이 10.2%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실업률 4.1%의 2배가 넘는다. 마지못해 학업을 연장하는 등 억지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청년들까지 포함한다면 체감실업률은 무려 23%에 이를 것이라는 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노동계는 지난여름 내내 입씨름만 거듭하다 8월 중순 이후에야 겨우 노사정위원회의 대화를 복원하는 등 온 국민의 애를 한껏 태웠다. 여름의 햇살이 뜨거우면 과일과 곡식은 잘 익는다고 했던가. 무더위로 지쳐 갈 때쯤 가을바람 같은 시원한 소식들이 이어졌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타결돼 남북한 긴장감은 한순간에 녹아내렸고 이산가족 상봉이란 뜻밖의 과실도 얻었다. 실로 오랜만에 남북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식 참석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의 물꼬를 트고 덩달아 통일 논의에 대한 기대감마저 부풀어 올랐다. 이제 마지막 남은 더위의 끝자락만 보내면 된다.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위의 대타협이 더위를 가시게 하는 가을바람이 돼야 한다. 노동계는 설사 정부와 해결 방법이 다르다 해도 타협을 위한 노력을 보여 줘야 한다. 대기업들의 참여 또한 현재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상당수 대기업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한 것은 노동개혁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우리의 미래이자 자식들인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명분에 노사정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방법의 차이만 극복하면 될 것이다. 가을엔 곡식과 과실을 거둬들이는 게 순리다. 다음달 20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고, 한·중·일 정상회담도 남북 통일의 기운을 상승시키는 가을바람이 돼야 한다. 가을이 가기 전에 노동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온 국민이 기다리는 ‘단맛이 짙은 포도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릴케가 주문했던 ‘들판의 과실을 익게 하는 남국의 햇살’은 정부의 몫이 아니겠는가. yidonggu@seoul.co.kr
  • [사설] 노사공멸 부를 강성 노조 파업

    금호타이어 사태가 파국으로 내몰리고 있다.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맞서 회사가 그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다 지난달 11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였고, 1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매출 손실이 900억원대에 이르는 데다 피해 손실을 더는 감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의 버티기는 노사 모두 공멸의 길을 자초한다는 점에서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이번 사태는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서 비롯됐다. 정부와 국책은행의 1조원에 가까운 자금 수혈로 지난해 말 5년간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나자마자 이 기간에 임금 손실을 보전해 달라며 파업에 들어가 올 초 25.6%의 임금 인상분을 챙긴 게 노조다. 그것도 모자라 올해 임금을 8.3% 올려 주고 성과급을 1인당 150만원으로 미리 약속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연간 실적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런 요구를 하는 건 회사가 망하든 말든 내 것만 챙기겠다는 이기주의의 전형이다. 올해 동종업계 가운데 직원 평균 임금이 6400만원으로 가장 높은 회사가 금호타이어다. 귀족노조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회사가 큰 이익을 내면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영 상태는 좋지 않다.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줄었고 영업이익도 50%가량 감소하면서 후발 업체인 넥센타이어에 밀려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툭하면 파업이라는 카드로 배수진을 치며 임금 인상에 열을 올리는 우리나라 강성 노조의 고질적인 행태를 답습하는 기업이 금호타이어만 있는 게 아니라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지난 2분기 4조 7500억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빅3’도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연대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6.1% 급감한 현대자동차도 어제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노사 협상을 하려면 힘겨루기를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울 때는 노조가 먼저 자제하고 양보하면서 타협점을 찾는 게 순리다.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는 노동시장을 왜곡시키고 회사만 멍들게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 급감과 내수 부진으로 위기다. 이런 마당에 노조 이기주의에 함몰돼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야 되겠는가. 노동계도 노사정위원회의 노동개혁 테이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현안을 푸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금호타이어 사태는 노동개혁의 절박함을 확인시켜 준 단적인 사례다.
  • ‘잃어버린 문명의 바다’ 환동해를 일군 소민족의 삶

    ‘잃어버린 문명의 바다’ 환동해를 일군 소민족의 삶

    환동해 문명사/주강현 지음/돌베개/730쪽/4만원 환동해(環東海)라는 말은 냉전시대 이후 흔히 쓰이고 있고, 실제로 관계와 교섭 측면에서 아주 친근한 개념으로 통한다. 하지만 우리 역사학계에선 여전히 친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해양 중심의 역사 쓰기에 익숙치 않았고 중국 중심 동아시아 역사나 농경문화 중심 역사를 해양문명사보다 중시했기 때문이다. ‘환동해 문명사’는 역사 쓰기의 초점을 동해 중심의 해양문명에 맞춰 신선하다. ‘잃어버린 문명의 회랑’이라는 부제대로 냉전시대 훨씬 이전 수천년 전부터 환동해가 밀접한 교섭과 관계의 개념이었고 앞으로 더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강조한다. 국경이라는 인위적 경계와 국민국가의 한계를 넘어 유라시아 변방인 환동해 영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역사를 복원했다. 환동해 해역은 한국, 북한, 러시아, 일본이 에워싼 ‘동해’, 홋카이도와 사할린 해협 건너 오호츠크해, 캄차카 반도 너머 아메리카 대륙과 연결되는 베링해까지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해를 둘러싼 해양문명사는 중화적 세계관과 패권적 역사관 탓에 오랫동안 잊혀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차원에서 일본 석학 아미노 요시히코가 “일본이라는 국가의 실체가 7세기 들어 만들어졌다”며 일본 역사를 농민이 아닌 카이민(海民) 중심으로 쓰고자 했던 시도를 높이 평가한다. “지중해의 역사를 가장 잘 기억하는 이는 바로 지중해 자신이다”라는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의 지적대로 환동해 문명사의 주인공을 이 바다의 생태적 순리에 따라 살았던 소민족들이라고 지목한 대목이 도드라진다. 환동해 문명사가 유사무서(有史無書)의 조건에 놓이는 것은 소사회와 소민족이 다양하게 존재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작고 국가 없는 사회의 기록 없는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대규모 적자 아랑곳 않고 파업 밀어붙이는 노조

    지난달 29일 조선업계의 ‘빅3’가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각각 1710억원, 3조 318억원, 1조 548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원가량의 손실을 반영했는데도 또 적자를 냈다. 충격적인 실적이다. 문제는 실적 부진이 조선업계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선 외에 자동차와 철강 등 한국 경제를 일군 대표 업종들이 예외 없이 판매 부진과 무리한 경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표 주자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도 1조 7509억원과 65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 15.5% 감소했다. 조선·자동차 업종 불황의 여파가 철강업계로 미치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 경영 악화에 대한 해법은 간단하다. 자산 매각과 비용절감 등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선업계가 위기에 봉착했는데 각사 노조는 12만원 이상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노조는 임금협상 교섭이 결렬되면 하나같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현대차 역시 기본급 7.84% 인상 등 무리한 요구로 노사 협상이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다음달 초 시작될 기아차도 사정은 비슷하다. 반대로 기업 상황이 그런대로 괜찮은데도 임금을 동결하고 더 나은 회사를 만들자고 노사가 똘똘 뭉친 곳도 있다. 한화케미칼 노조는 최근 임금 교섭에 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달 초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회사 측의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한다. 쌍용자동차도 최근 임금 협상이 마무리돼 6년 연속 무분규 임금 협상 타결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 상반기 6만 9680대를 팔아 2004년 상반기(5만 4184대) 이후 11년 만에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배려와 노조의 ‘통 큰’ 양보로 노사 합의가 원만히 이뤄졌다. 기업이 어려울수록 노사가 단합해 힘을 모으는 게 순리다. 기업이 성장하는 데는 노와 사가 따로 없다. 한화케미칼, 쌍용차가 보여 준 모범 사례를 다른 기업 노사들도 눈여겨봤으면 한다. 회사가 어려운데 돈 더 안 준다고 파업 타령만 해서야 좋은 기업을 만들 수 있겠는가.
  • 노동시장 개혁을 말한다

    노동시장 개혁을 말한다

    ■ “쉬운 해고 추구는 노동계 오해… 노동개혁 목표는 일자리 창출” 이인제 새누리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정부가 쉬운 해고를 추구하려 한다는 노동계의 반발은 잘못된 오해”라면서 “이미 대법원 판례가 있는 만큼 오히려 기업이 직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 조항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해고 요건·절차를 엄격히 하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대기업 편에서 해고를 쉽게 하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개혁의 최종 목표는 결국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투자 결정이 잘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커져야 시장에 활력이 생기고 새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우선 전제는 노동시장 개혁이고 그래야 청년 고용 절벽도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와의 접촉은 원만히 되고 있나. -노사정위원회를 사퇴한 김대환 위원장, 한국노총과 꾸준히 협의 중이다. 8월 초순 이후 노사정위 복원이 가시적으로 기대된다. →해고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등 입법화가 필요하지 않은 이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특히 높다. 특히 해고요건 완화는 ‘쉬운 해고의 법제화’라며 반대하는데. -‘징계해고, 경영상 이유로 인한 해고, 직무 부적응자의 해고’ 중 직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는 대법원 판례가 명백하다. 기업이 이 판례 규범을 악용해서 노동현장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오히려 정부가 막겠다는 것이다. 쉬운 해고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된 접근으로 노사정 대화가 시작되면 오해가 풀리리라 본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등 입법사항에 대한 노동계 설득 복안은. -지난 4월 노동계와 대화 결렬 전까지 어느 정도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관련법도 이미 국회 계류 중이라 입법으로 해결하겠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노동개혁이 ‘청년층과 아버지 계층을 이간질시키는 정치’라고 비판하는데. -청년층과 기성세대가 별개가 아니다. 대학 졸업자의 반 이상이 취업 못하는 현실에서 부모들 마음이 어떻겠나. 내년부터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아진다. 지금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기업부담은 커지는데 젊은이를 위한 새 일자리는 고갈될 수밖에 없다. 기업에 ‘임금 여력’을 만들어 줘서 젊은이들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게 임금피크제 도입 의도다. 기성세대를 희생해서 청년층 일자리를 주는 식으로 무조건 세대 간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야당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을 주장하는데. -잘못된 주장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경우 그동안 상설 논의기구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위한 별도 기구를 둘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노사정위가 20년 가까이 된 상설 대타협기구인 만큼 별도 기구를 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주노총도 여기 들어오고 정당들이 뒤에서 백업하면 된다. 야당도 우리처럼 특위를 만들어 노사정위를 백업하는 게 순리다.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종합대책이 비정규직, 인턴만 양산하는 대책이라는 비판도 높다. -대책 중엔 긴급 처방도 있고 노동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책도 있다. 결국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업경영이 안정화되어야 청년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꽃이 하루아침에 피나. 씨를 뿌리고 비바람을 견뎌야 핀다. →최연소 노동부 장관 출신으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외환위기로 인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이후 우리 사회 분야별로 거대한 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쳤지만 노동·공공시장만 전혀 개혁을 못했다. 제가 장관 재임 시절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는데 실업급여 강화 등 사회안전망을 높이겠다. →노동계 안팎에서 ‘귀족 노조’ 개혁에 대한 비판도 높다. -노조는 민주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기득권을 갖고 권력화되면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번 개혁과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지금 하는 개혁만도 힘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 바꿔야 진짜 노동개혁” 최재천 새정치연 신임 정책위의장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생긴 재원으로 청년을 채용하라는 건 일차원적 발상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2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유연화만 다루는 좁은 의미의 노동개혁은 의미가 없다”면서 “재벌·성장·수출지향적인 산업구조 개혁을 포괄한 ‘진짜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재선인 최 의원은 지난 22일 정책위의장에 취임하면서 “스스로 채찍질하고 공부하는 정책 벌레가 되고자 한다”고 일성을 밝혔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가. -여당의 현실인식에는 부분 공감한다. 노동시장에서 대·중소기업, 정규·비정규직, 중장년·청년, 성별, 고·저학력 간 격차가 심각한 건 맞다. 그런데 원인 진단이 잘못된 탓에 엉뚱한 처방을 내놓았다. 여당에선 청년 일자리 문제를 완고한 노조와 베이비붐 세대가 버티는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로 발생한 재원으로 청년을 채용하라는 건 지극히 일차원적 발상이다. →정부·여당의 원인 진단은 무엇이 문제인가. -재벌 중심의 성장 일변도 경제정책에서 비롯된 우리 경제의 양극화 등 본질을 간과했다. 청년 일자리와 연동된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유연화만 다루는 좁은 의미의 노동개혁은 의미가 없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특히 청년고용정책 실패를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호도할 뿐이다. 현재 어느 범위까지 다룰지 당론을 가다듬는 단계다. 개인적으로는 노동 의제뿐 아니라 재벌·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진짜 노동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통째로 뜯어고치라는 것처럼 들린다. -경제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얘기다. 얼마든지 대타협의 여지는 있다. 노동문제를 비롯한 경제는 특정 정당과 대통령만의 어젠다가 아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니 더 겸손하게 접근해 달라는 것이다. 혼자 의제를 설정해놓고 소통은 하지 않은 채 야당이 협력 안 하면 개혁을 발목 잡는다는 식으로 나와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노동개혁을 생각하고 있다면 뒷짐 지고 있지 말고 직접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당에선 8월에 노사정위원회를 재개하자는 입장인데. -한국노총마저 지난 4월 노사정위를 박차고 나온 상황이다. 공무원연금개혁 논의 때처럼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계가 참여하지 않는 국회 차원의 당대당 특위는 무의미하다. 여당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일 생각은 접어야 한다. 청년과 중장년층의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식은 곤란하다. →새정치연합에서 청년실업 대책으로 내놓은 청년고용할당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는데. -청년고용할당제가 2016년까지 공공부문에서 한시 시행되는데 확대하자는 것이다. 형평성에 대한 반론도 있지만, 청년실업 해소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다. 청년이 돈을 벌고 세금을 내야 노인을 부양할 수도 있다. 대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는 것이다. →‘법인세 정비’ 논란은 어떻게 풀 것인가.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초대기업에 한해 법인세율을 올리자는 것이다. 조세감면 정비를 통한 실효세율 조정과 최저한세 조정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여당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것처럼 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가장 욕심 나는 과제는. -당의 정책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다. 그동안 당 정책에 대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비전과 각론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국민은 야당에서 입으로만 떠든다고 생각한다. →정책 정체성은 결국 철학의 문제일 텐데. -좌 클릭, 우 클릭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생이 최고의 목적이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민간사찰 하지 않은 것 명백해질 것”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민간사찰 하지 않은 것 명백해질 것”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민간사찰 하지 않은 것 명백해질 것”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국가정보원은 17일 ‘민간인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 “사용기록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 진다”면서 사용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국정원은 사용기록을 (국회) 정보위원님께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는 기밀이지만 지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직접 보도자료까지 내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용기록 공개) 조치도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 조치”라면서 “그렇다면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 “당시 정보역량을 보호해야 하는 국정원 입장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주저됐지만 정보위원님께 보안을 당부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정보위원님들은 ‘댓글 사건 전력이 있는 국정원이니 설명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국정원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겠다’고 요청했다”며 “국정원은 이를 받아들여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을 수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폰을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역량을 갖고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나”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사(社)를 경유해 작동토록 돼 있다”며 “모든 사용내역이 다 저장돼 있고 이는 해킹팀 사와 연계돼 작동되기 때문에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은 ‘국민의 국정원’이다. 여당의 국정원도, 야당의 국정원도 아니다. 국정원이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을 사찰하겠는가”라며 “국정원의 정보위 증언은 국민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한 증언이다.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특히 “우리의 안보현실은 엄혹하기 그지없다. 국정원은 그런 안보현실을 다루는 제1의 방위선”이라며 “그런 소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정원을 근거없는 의혹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논란은 우리 안보를 약화시키는 자해행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은 그 분야의 최고 기술자일 뿐이다. 어떻게 하면 북한에 관해 하나라도 더 얻어낼 수 있을까 매일처럼 연구하고 고뇌한다”며 “이들의 노력을 함부로 폄하해서도 안되고, 더구나 국정원이 지켜야 하는 국민을 감시하는 ‘사악한 감시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그토록 보호하고자 했던 국정원의 정보역량은 이미 크게 훼손됐다. 이런 현실을 국정원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언론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제기 보다는 면밀한 사실관계 취재에 근거한 책임있는 보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정보위원 국정원 방문까지 기다려 달라” 의혹 적극 해명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정보위원 국정원 방문까지 기다려 달라” 의혹 적극 해명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정보위원 국정원 방문까지 기다려 달라” 의혹 적극 해명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국가정보원은 17일 ‘민간인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 “사용기록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 진다”면서 사용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국정원은 사용기록을 (국회) 정보위원님께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는 기밀이지만 지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직접 보도자료까지 내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용기록 공개) 조치도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 조치”라면서 “그렇다면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 “당시 정보역량을 보호해야 하는 국정원 입장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주저됐지만 정보위원님께 보안을 당부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정보위원님들은 ‘댓글 사건 전력이 있는 국정원이니 설명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국정원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겠다’고 요청했다”며 “국정원은 이를 받아들여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을 수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폰을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역량을 갖고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나”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사(社)를 경유해 작동토록 돼 있다”며 “모든 사용내역이 다 저장돼 있고 이는 해킹팀 사와 연계돼 작동되기 때문에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은 ‘국민의 국정원’이다. 여당의 국정원도, 야당의 국정원도 아니다. 국정원이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을 사찰하겠는가”라며 “국정원의 정보위 증언은 국민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한 증언이다.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특히 “우리의 안보현실은 엄혹하기 그지없다. 국정원은 그런 안보현실을 다루는 제1의 방위선”이라며 “그런 소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정원을 근거없는 의혹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논란은 우리 안보를 약화시키는 자해행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은 그 분야의 최고 기술자일 뿐이다. 어떻게 하면 북한에 관해 하나라도 더 얻어낼 수 있을까 매일처럼 연구하고 고뇌한다”며 “이들의 노력을 함부로 폄하해서도 안되고, 더구나 국정원이 지켜야 하는 국민을 감시하는 ‘사악한 감시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그토록 보호하고자 했던 국정원의 정보역량은 이미 크게 훼손됐다. 이런 현실을 국정원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언론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제기 보다는 면밀한 사실관계 취재에 근거한 책임있는 보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사악한 감시자’ 만들어선 안 된다” 적극 해명 나서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사악한 감시자’ 만들어선 안 된다” 적극 해명 나서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사악한 감시자’ 만들어선 안 된다” 적극 해명 나서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국가정보원은 17일 ‘민간인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 “사용기록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 진다”면서 사용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국정원은 사용기록을 (국회) 정보위원님께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는 기밀이지만 지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직접 보도자료까지 내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용기록 공개) 조치도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 조치”라면서 “그렇다면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 “당시 정보역량을 보호해야 하는 국정원 입장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주저됐지만 정보위원님께 보안을 당부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정보위원님들은 ‘댓글 사건 전력이 있는 국정원이니 설명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국정원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겠다’고 요청했다”며 “국정원은 이를 받아들여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을 수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폰을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역량을 갖고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나”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사(社)를 경유해 작동토록 돼 있다”며 “모든 사용내역이 다 저장돼 있고 이는 해킹팀 사와 연계돼 작동되기 때문에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은 ‘국민의 국정원’이다. 여당의 국정원도, 야당의 국정원도 아니다. 국정원이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을 사찰하겠는가”라며 “국정원의 정보위 증언은 국민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한 증언이다.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특히 “우리의 안보현실은 엄혹하기 그지없다. 국정원은 그런 안보현실을 다루는 제1의 방위선”이라며 “그런 소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정원을 근거없는 의혹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논란은 우리 안보를 약화시키는 자해행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은 그 분야의 최고 기술자일 뿐이다. 어떻게 하면 북한에 관해 하나라도 더 얻어낼 수 있을까 매일처럼 연구하고 고뇌한다”며 “이들의 노력을 함부로 폄하해서도 안되고, 더구나 국정원이 지켜야 하는 국민을 감시하는 ‘사악한 감시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그토록 보호하고자 했던 국정원의 정보역량은 이미 크게 훼손됐다. 이런 현실을 국정원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언론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제기 보다는 면밀한 사실관계 취재에 근거한 책임있는 보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사용기록 공개”

    국가정보원은 17일 “국정원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전화를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전화를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최대 20개 휴대전화를 해킹할 수 있는 역량으로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느냐”고 최근 불거진 민간인 스마트폰 도·감청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국가 기밀을 다루는 정보기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20명분의 해킹 소프트웨어를 구입했고 그 용도는 연구용이며 또 해외에서 필요한 대상에 사용할 목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정원은 “(해킹 프로그램) 사용 기록이 기밀이지만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보여 드릴 예정”이라며 “이 내용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 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인 조치”라며 “그렇다면 정보위원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정보위원들은 이달 말 국정원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사(社)’를 경유해 작동하도록 돼 있다”면서 “모든 사용 내역이 다 저장돼 있고 이탈리아 해킹팀사와 연계돼 작동되기 때문에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35개국 97개 기관이 이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시끄러운 나라가 없다. 어떤 정보기관도 이런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여당의 국정원도, 야당의 국정원도 아닌 국민의 국정원”이라며 “국정원이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을 사찰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사악한 감시자’ 만들어선 안 된다” 적극 해명 나서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사악한 감시자’ 만들어선 안 된다” 적극 해명 나서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사악한 감시자’ 만들어선 안 된다” 적극 해명 나서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국가정보원은 17일 ‘민간인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 “사용기록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 진다”면서 사용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국정원은 사용기록을 (국회) 정보위원님께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는 기밀이지만 지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직접 보도자료까지 내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용기록 공개) 조치도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 조치”라면서 “그렇다면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 “당시 정보역량을 보호해야 하는 국정원 입장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주저됐지만 정보위원님께 보안을 당부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정보위원님들은 ‘댓글 사건 전력이 있는 국정원이니 설명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국정원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겠다’고 요청했다”며 “국정원은 이를 받아들여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을 수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폰을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역량을 갖고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나”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사(社)를 경유해 작동토록 돼 있다”며 “모든 사용내역이 다 저장돼 있고 이는 해킹팀 사와 연계돼 작동되기 때문에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은 ‘국민의 국정원’이다. 여당의 국정원도, 야당의 국정원도 아니다. 국정원이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을 사찰하겠는가”라며 “국정원의 정보위 증언은 국민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한 증언이다.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특히 “우리의 안보현실은 엄혹하기 그지없다. 국정원은 그런 안보현실을 다루는 제1의 방위선”이라며 “그런 소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정원을 근거없는 의혹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논란은 우리 안보를 약화시키는 자해행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은 그 분야의 최고 기술자일 뿐이다. 어떻게 하면 북한에 관해 하나라도 더 얻어낼 수 있을까 매일처럼 연구하고 고뇌한다”며 “이들의 노력을 함부로 폄하해서도 안되고, 더구나 국정원이 지켜야 하는 국민을 감시하는 ‘사악한 감시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그토록 보호하고자 했던 국정원의 정보역량은 이미 크게 훼손됐다. 이런 현실을 국정원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언론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제기 보다는 면밀한 사실관계 취재에 근거한 책임있는 보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프로그램 20개로 민간사찰 불가능” 이유 들어보니?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프로그램 20개로 민간사찰 불가능” 이유 들어보니?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방침 “프로그램 20개로 민간사찰 불가능” 이유 들어보니? 국정원 사용기록 공개 국가정보원은 17일 ‘민간인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 “사용기록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 진다”면서 사용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국정원은 사용기록을 (국회) 정보위원님께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는 기밀이지만 지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직접 보도자료까지 내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용기록 공개) 조치도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이례적 조치”라면서 “그렇다면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 “당시 정보역량을 보호해야 하는 국정원 입장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주저됐지만 정보위원님께 보안을 당부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정보위원님들은 ‘댓글 사건 전력이 있는 국정원이니 설명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국정원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겠다’고 요청했다”며 “국정원은 이를 받아들여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을 수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폰을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역량을 갖고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나”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사(社)를 경유해 작동토록 돼 있다”며 “모든 사용내역이 다 저장돼 있고 이는 해킹팀 사와 연계돼 작동되기 때문에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은 ‘국민의 국정원’이다. 여당의 국정원도, 야당의 국정원도 아니다. 국정원이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을 사찰하겠는가”라며 “국정원의 정보위 증언은 국민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한 증언이다.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특히 “우리의 안보현실은 엄혹하기 그지없다. 국정원은 그런 안보현실을 다루는 제1의 방위선”이라며 “그런 소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정원을 근거없는 의혹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논란은 우리 안보를 약화시키는 자해행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은 그 분야의 최고 기술자일 뿐이다. 어떻게 하면 북한에 관해 하나라도 더 얻어낼 수 있을까 매일처럼 연구하고 고뇌한다”며 “이들의 노력을 함부로 폄하해서도 안되고, 더구나 국정원이 지켜야 하는 국민을 감시하는 ‘사악한 감시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그토록 보호하고자 했던 국정원의 정보역량은 이미 크게 훼손됐다. 이런 현실을 국정원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언론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제기 보다는 면밀한 사실관계 취재에 근거한 책임있는 보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차이나 쇼크] 화근! 시진핑 ‘증시 친화’… “과도한 개입으로 폭락”

    10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8.47포인트(4.54%) 오른 3877.80으로 마감됐다. 3주 연속 계속됐던 ‘검은 금요일’ 공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틀 동안의 급반등으로 중국 증시는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30% 이상 폭락한 증시는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중국 정부의 대응 능력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특히 ‘미친 곰’(?熊·펑슝·하락장 널뛰기 장세) 증시의 최대 피해자는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가장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中 증시 이틀간 급반등… 3주 연속 ‘검은 금요일’ 공포엔 종지부 중국에서는 그동안 시 주석의 권력이 강화될수록 주가도 오르는 ‘시다다(習大大·시진핑의 애칭) 황소장’이 연출돼 지난달 초까지 전년에 비해 무려 150%나 주가가 뛰었다. 증시 친화 정책은 시 주석이 구상한 경제 개혁의 핵심 수단이기도 했다. 우선 수출주도형에서 소비주도형 경제로 체질을 전환하려면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필수적이었다. 특히 시 주석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와 빚더미에 앉은 기업을 회생시키고 활황 시장을 이용해 거대 국유기업을 통폐합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 확대와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명실상부한 금융제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품었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 폭락과 과도한 정부 개입은 시 주석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청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시 주석이 신뢰를 잃었다”면서 “정부의 전방위적인 개입은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칭화대 순리핑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사태는 전문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상명하복의 집중화된 권력에 큰 흠집을 냈다”고 주장했다. ●IMF “中 당국 인위적으로 증시 부양해선 안 돼” 더욱이 경제구조와 주식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 없이 자금을 쏟아붓는 단기 요법으로 살려 낸 주가는 ‘사상누각’일 가능성이 크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상승기에도 중국 증시는 기업의 자금 조달원으로 기능하지 못했다”며 “기업은 다시 은행 대출에 기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인위적 증시 부양을 경고했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올리비에 블랑샤르는 9일 세계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 당국이 증시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원하는 수준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기’로 들여다본 한국 사회의 자화상

    ‘사기’로 들여다본 한국 사회의 자화상

    사마천 한국견문록 /석연 지음/만양/316쪽/1만 5000원 중국 최초의 통사인 ‘사기’를 쓴 사마천은 ‘중국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흉노에게 패퇴한 장수 이릉을 변호해 생식기를 제거당하는 궁형을 받고 환관이 돼 10년 산고 끝에 사기를 완성한 인물이다. 그가 남긴 ‘사기’의 특장은 다양한 인물을 편견 없이 등장시켜 역사와 인간존재의 의미를 되묻게 만드는 데 있다. 사마천은 지금 한국 사회를 어떻게 기록할까. ‘사마천 한국견문록’은 제목만큼 독특한 책이다. ‘중국사마천학회’ 정회원이면서 ‘한국사마천학회’의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전 법제처장이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사기’의 각 예화에 빗대 비판하고 있다. 세월호 선장의 무사유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의 실패, 지식인들의 사명 회피, 존경받는 원로가 없는 현실…. 저자는 “절대 권력 앞에서 바른말을 한 죄로 궁형에 처해지는 치욕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사기’를 집필한 인생 역정이 나를 매료시킨다”고 쓰고 있다. 그래서 직언하는 신하와 이를 너그럽게 수용하는 군주의 태도를 높이 평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꼿꼿한 직언도 빼놓지 않았다. 사마천 ‘사기’에 담긴 사상의 원칙을 ‘직’(直)이라고 풀고 싶다며 뒷모습이 아름다운 정치인으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꼽은 것도 눈길을 끈다.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패하자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게 순리”라며 깔끔하게 정계에서 은퇴한 행동을 높이 산 것이다. ‘2100년 전 이미 인간의 욕망과 국가의 흥망을 관계 지어 보는 혜안을 갖고 있었다’고 사마천을 소개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뚜벅뚜벅 정도를 걷는 대다수의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고 대접받는 한국 사회를 꿈꾼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50억원보다 의리 지킨 ‘독수리’

    50억원보다 의리 지킨 ‘독수리’

    ‘독수리’가 거액의 연봉 제안을 뿌리치고 둥지를 지킨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42) 감독이 3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세인티의 연봉 20억원에 계약 기간 2년 6개월, 50억원짜리 특급 제안을 뿌리치고 친정팀에 남기로 결심했다. 현재 서울로부터 받는 연봉의 10배에 이르는 액수로 알려졌지만 최 감독은 돈보다는 지난해 말 재계약한 구단과의 의리를 더 중히 여기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최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처음 제의를 전해 들은 지난달 24일 이후 힘든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밤새 고민했다. 마음이 안 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도자는 순리대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장쑤가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건넨 영입 제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지도자로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 흔치 않은 기회란 점, 중국 리그가 돈으로 유혹하는 세계적 명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만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시즌 중간에 팀을 떠나는 게 썩 내키지 않았다. 확신이 들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 축구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눈에 밟혔다”고 잔류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한 뒤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동요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최 감독은 “오전에도 훈련했지만 별 얘기는 하지 않았다. 내일 훈련 때 선수들에게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 뛰어준 선수들 때문에 이런 좋은 제안까지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돈이 전부가 아니란 점도 말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타인의 시선 벗어나 유쾌하게 나이 들어가려면

    타인의 시선 벗어나 유쾌하게 나이 들어가려면

    늙어갈 용기/기시미 이치로 지음/노만수 옮김/에쎄/388쪽/1만 6000원 죽음을 피하지 못할 바에야 살아 있는 동안 더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늙어갈 용기’는 행복하게 늙는 법을 심리학자 아들러의 지론을 통해 일러 준다. 병, 늙음, 사멸 문제에 초점을 맞춰 한정된 시간속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용기’에 주목했다. 반려견 이름을 ‘아들러’라 지을 만큼 아들러에 각별한 애정을 갖는 저자의 체험을 녹인 게 특징이다. 인간은 누구나 유아기부터 싹튼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아들러는 그 열등감 자체보다 열등감에 대한 왜곡된 심리적 태도가 잘못이라고 본다. 그래서 질병이나 노화, 죽음 등 모든 인생의 과제도 ‘나’의 용기에 따라 주체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한다. 저자 역시 불안감이나 절망감,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가 있기에 인생 과제에 도전하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이 자유롭지 않고 행복하지 못한 큰 이유는 ‘만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마흔을 넘기면서도 늘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바란다면 공허감 탓에 무엇을 하든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아들러는 이때야말로 ‘참 나’가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인 용기를 내라고 부르짖는다. 내 안의 타자인 병(病)도 다른 인생의 과제처럼 용기 있게 맞이해 응답하라고 호소한다. 그런 차원이라면 병은 자신과 신체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이고 쾌유는 바로 그 ‘몸의 말’에 책임을 다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늙음에 대해서도 융통성 없는 노옹(翁)이 되지 말자고 당부한다. 다산 정약용의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人一快事)이란 시에서 보듯 늙음을 오히려 긍정하며 나이 듦의 옹색함, 추레함을 유쾌하게 인정하고 늙음 자체를 순리대로 수긍하는 여유로움과 넉넉함이야말로 ‘늙어갈 용기’라고 잘라 말한다. 늙은 조개가 진주를 낳듯이.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로스쿨 저소득층에 문턱 더 낮춰야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사법시험이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로 여겨졌다. 그런데 로스쿨이라고 불리는 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부모가 배우지 못하고 경제력도 없는 계층은 더이상 법조인으로 입신(立身)할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짙어진 것이다. 이런 현상이 수치로 드러났다. 이재협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같은 대학 언론정보학과 박사 과정 황현정씨의 공동 연구 결과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로스쿨 출신 법률가,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이들의 논문에서는 1기부터 3기까지 로스쿨 재학생의 부모는 과거보다 기업인이거나 법조인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연구팀은 2009~2011년 입학한 로스쿨 1~3기 출신 법조인의 출신 전공과 부모 직업 및 학력, 가구 소득, 교육 평가, 직업적 평판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의 직업이 ‘경영진 또는 임원’이라는 비율은 24.7%에 이르렀다. 사법연수원 40~43기의 14.7%, 34~43기의 14.8%보다 10% 포인트 남짓 높아진 것이다.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10명 이상의 부하 직원을 뒀다’는 항목에 응답한 비율은 45.8%나 됐다. 사법연수원 40~43기의 37.7%를 크게 웃돈 것이다. 한편으로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6.4%로 나타났다. 부모가 학력이 낮을수록 학자금 대출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 않아도 2017년 폐지 예정인 사법시험의 존치 여부는 논란거리다. 일각에서는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이 대표적인 사시 폐지 반대론자다. 그는 “농촌 출신인 저는 사법시험이 있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존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사법시험은 학벌·나이·경제력·성별과 무관하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거들고 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로스쿨협의회는 “사시 존치론자들의 솔직한 마음은 법조인 배출 인원을 제한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럴 수도 있지만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로스쿨은 저소득층에도 문호를 더 넓혀야 한다. 장학금을 확충해 저소득층 자녀에게 혜택을 집중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성과를 거둔 다음 사시 폐지를 거론하는 것이 순리다.
  • [사설] 조양호 회장, ‘땅콩회항’ 딸 복귀 언급 부적절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기를 돌린 ‘땅콩회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를 시사하는 말을 했다. 조 회장은 최근 파리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땅콩회항’으로 인한 후계 구도의 변화를 묻자 “세 명이 각자 전문성이 있으니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답변했다. 조 회장은 “덮어 놓고 (기업을) 넘기지는 않겠다”는 말도 하기는 했지만, 기업을 자녀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자식들이 전문성이 있으니 역할을 맡기겠다는 쪽으로 강조점이 찍혀 있는 말이다. 삼남매를 둔 조 회장으로서는 ‘원론적인 답변’이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감옥에서 나온 지 한 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또 문제의 ‘땅콩회항’ 발생 6개월 만에 나온 답변이라는 점이 문제다. ‘땅콩회항’이 한국 사회에 일으킨 재벌 3세의 안하무인식 갑질에 대한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대한항공 오너들의 막무가내식 경영 행태를 비판하던 여론이 더 냉소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땅콩회항’ 사건은 폭언과 폭행 등을 어설프게 은폐하려다가 폭로됐고, 형식적 사과로 수습하려다가 여론의 거센 반격으로 법정까지 간 사건이다. 국민은 ‘오너경영’에 집착하는 한국 재벌의 풍토상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에 복귀할 것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초스피드로 복귀론이 나올 줄은 차마 몰랐다. 조 전 부사장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검찰이 상고해 아직 대법원의 판단도 남아 있다. 또 폭언과 폭행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기내 승무원 김모씨는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조 회장은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관련 소송 등이 일단락된 뒤 경영 복귀를 언급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였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땅콩회항’에 불쾌한 국민이 많은 상황에서 조기복귀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놓은 것은 경솔했다.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와 한참 동떨어진 말이다. 아직도 조 회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조 회장이 전문성을 살리겠다고 한 대목도 회의적이다. 상당수 국민은 삼남매의 경영 능력이나 전문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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