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순대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성별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원익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김태호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2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용인시 원삼면 두창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용인시 원삼면 두창지

    봄을 시샘하는 추위도 사라지고, 붕어들에겐 이제 본격적인 산란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각 지역 낚시터들이 개장을 알리는 소식을 전하고 있어 모처럼 수도권 낚시터를 찾아보았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자리한 두창지.1990년 제방공사가 완료되어 담수를 시작한 지 16년이 된 7만여평의 준계곡지다. 겨울철 수도권 빙어낚시터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몇년 전만 해도 굵직한 토종붕어의 산실로 더 유명했던 곳이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인지 예쁜 별장 같은 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 자연 경관이 빼어난 두창지 현지 전문 낚시인 안흥수(49)씨와 동행해 이곳을 찾은 시간은 오후 1시. 평일임에도 몇명의 낚시인이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지막한 산 모퉁이를 돌아 햇살이 잘 드는 상류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수초가 잘 발달된 곳. 수초주변에 찌를 세워놓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했다. 최고의 포인트는 관리소 앞쪽과 상류권 일대. 수초와 수몰나무가 있고, 수심이 깊지 않아 봄철 산란장으로 손색이 없다. 이동식 간이 좌대도 설치돼 있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대물들이 많은 곳이라 채비는 튼튼한 2.5호 원줄에 2.0호 목줄을 사용했다. 바늘은 붕어 8호정도면 적당하다. 미끼는 지렁이와 곡물성 떡밥, 그리고 어분계열 떡밥을 혼합하여 주로 사용했다. 새우미끼를 사용하여 대물낚시도 시도해 볼 만하다. 두창지의 어종은 토종붕어와 떡붕어, 그리고 잉어, 향어 등이다. 워낙 자원이 풍부해 손맛을 못보는 경우가 없는 곳이다. 가끔 대형잉어와 향어가 걸려 손맛을 배가 시키기도 한다. 몇시간 낚시를 즐기는 동안 옆에 앉은 김용남(37·안성)씨의 거친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쎄∼에∼엑!! 좌우로 움직이며 바늘털이를 하는 모습으로 보아 토종붕어로 보인다. 지렁이 미끼에 물위로 올라온 일곱치급 토종붕어는 계곡수에서 자란 붕어답게 곱고 깔끔한 예쁜 모습이었다. 두창지는 10개의 수상좌대가 포인트마다 위치하고 있어 조용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좌대 사용료는 3만원(입어료 별도), 입어료는 1만원이다. 현지 전문낚시인 안흥수(019-9177-0340)씨에게 문의하면 조황정보는 물론, 포인트 선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백암 면소재지와 이웃하고 있어 백암순대 맛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가까이?한택 식물원과 와우정사, 에버랜드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 출조객이 많은 곳이다. # 두창지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나와 일죽방향으로 8㎞정도 직진하다 백암면 소재지 못미쳐 두창낚시터 안내판을 보고 진입하면 된다. 경부고속도로는 신갈IC를 나와 용인 명지대 정문, 와우정사를 차례로 지나, 원삼면 소재지에서 백암 방향으로 2㎞가면 두창지. # 조황정보 ◇민물 수도권-안성지역 소류지들 대부분 산란이 시작됐다. 씨알도 굵어져 대물낚시 출조가 늘고 있다. 황구지천은 계속된 호조황이 주춤한 편. 강화지역과 천안지역도 5∼8치급 낱마리로 빈작. 충청권-예당지는 주춤하던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산란이 임박한 듯. 서태안지역은 저조한 조황속에 일부 수로의 수초치기 낚시에서 굵은 씨알이 올라오기도 한다. 대호만은 여전히 빈작. 충주지역 능바위늪에서 월척포함,6∼8치급 10여수. 자리에 따라 편차가 있는 편이다. 음성과 청양지역 소류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호남권-고창지역 소류지에서 마릿수 월척. 전남지역 조황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포항지 등에서 월척소식. 섬 출조 늘고 있지만, 조황은 기대에 못 미쳐 부진한 편. 영남권-개천지는 꾸준한 조황. 일부 소류지 새우미끼 낚시에 7∼9치급 10여수. 월척도 선보이며 점차 씨알이 굵게 낚이고 있어 소류지 출조객 늘어날 듯. 합천호는 깊은 수심대에서 입질활발한 편. 포인트도 전역으로 확산되며 출조객수 늘고 있다.6∼8치급 10여수. ◇바다 동해권-영덕 일대 갯바위 감성돔 호조황. 다소 씨알이 잔 것이 흠이다. 학꽁치 조황도 좋다. 포항지역은 감성돔 1∼3수 가능. 경주지역에서는 선상 고등어 낚시가 호조황. 남해권-부산 일대에서는 봄소식을 알리는 도다리가 낚이기 시작했다. 오륙도 일자방파제에서는 학꽁치 호조황. 통영일대에서도 볼락 호조황이 이어졌다. 매물도 일대는 씨알 굵은 감성돔 호조황. 여수지역 감성돔 낚시는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서해권-서해권은 저수온기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태안지역 우럭낚시 조황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글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가평 5일장을 가다

    가평 5일장을 가다

    경기도 가평읍 읍내리의 ‘가평 5일장’은 생생히 살아 있는 자연체험장이다. 여전히 자연산 산채와 야채·버섯·한약재 등 지역특산 농·임산물 시장의 명맥을 잇고 있다. ●83년 역사… 지역 특산 ‘농·임산물 체험장´ 일제 치하이던 1923년 개장,83년 동안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의 연륜을 쌓아 왔다. 경칩을 하루 앞두고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 지난 5일. 가평장엔 달래와 냉이·씀바귀·고사리·취나물·산더덕 등을 올망졸망 차려놓고 손님을 부르는 시골아낙네와 할머니 30여명이 아침 7시부터 나와 전을 폈다. 10여년을 한자리에서 좌판을 벌여온 최영옥(63·여)씨는 시장사람들 사이에서 ‘달팽이 아줌마’로 불린다. 남편을 여의고 춘천 남이섬 인근 하천에서 잡은 다슬기를 들고 시장에 처음 진출했던 터이다. 누군가가 방언이 여러가지인 다슬기를 엉뚱하게 달팽이로 부르면서 별명으로 굳어졌다. ●10여년 한자리 ‘달팽이 아줌마´·장터 산증인 이상규옹 눈길 최씨는 자신이 직접 화악산에서 캤다는 달래와 산더덕·영지버섯, 오이·상치버섯·들깨기름 등으로 좌판을 벌였다. 하루 매상을 묻자 “다 팔아야 얼마 되겠느냐.”며 웃었지만 상인회장인 양말상 양상춘(69)씨는 “최씨는 시장에서 번 돈으로 마련했던 땅을 최근 팔았다.”며 그가 부자라고 귀띔한다. 최씨 맞은 편의 70대 할머니는 산더덕 15뿌리 정도를 묶어 1만원, 씀바귀와 냉이·달래는 지름 15㎝ 정도의 플라스틱 바구니에 넣어 2000원씩에 판다.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손두부는 1모에 4000원씩이다. 메주콩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가로·세로 20㎝, 두께 7∼8㎝의 정방형 사각메주 3장을 묶어 5만원을 부른다.“콩 1말이 모두 들어갔다.”면서 “장 담그는 철이어서 가져왔다.”고 말했다. 산채와 버섯 등을 파는 아낙네 사이의 이상규(84) 할아버지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해 보인다. 마른 엄나무 가지와 느릅나무·겨우살이·헛개나무와 열매 등 10여가지 약재를 진열하고 “싸게 준다.”며 손님을 부른다. 함경북도 회령에서 1949년 월남해 경찰에서 은퇴한 뒤 35년 동안 가평장과 인근 현리·청평·설악장 등 5일장을 도는 가평장터의 산 증인이다. 가평장은 6∼7월엔 임산물 중 귀하기로 으뜸인 자연산 송이가 출하되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상인이 현재 110∼120명의 절반인 50여명에 불과했고, 청평과 가평·춘천 등을 찾는 나들이객 등으로 경기가 좋았지만 요즘은 많이 위축됐다. 그래도 가평장엔 산채와 야채 외에도 다른 시장처럼 의류·잡화·어물·과자·꽃나무와 지갑·벨트·가방 등 가죽제품, 액세서리, 장난감 등 온갖 상품들이 구색을 갖추고 있다. 학생 가방은 대형매장에서 4만∼5만원인 브랜드 제품은 아니지만 5000∼2만원에 그럴 듯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온갖 상품 즐비·4월엔 ‘올챙이 국수´ 개시 먹을거리도 빠지지 않아 순대와 가평 특산물인 잣막걸리, 옛날식 빵, 튀김, 메밀전과 수수전(부꾸미) 등 다양하다.“대목에는 한장에 500원인 부꾸미와 메밀전을 20만원어치 정도 판다.”는 송춘연(63)씨는 “내달 중순엔 옥수수 가루로 만든 가평 특산 올챙이 국수도 시작하니 꼭 맛보러 오라.”고 권한다. 시장 한 쪽에 자리잡은 뻥튀기 장수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장날이면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 앞에서 신나게 뻥튀기 기계를 터뜨리지만 인접 주택에서 시장 운영대행자인 가평보훈회관측에 시끄럽다는 민원을 제기해서다. 이 시장은 ‘장옥’이라 부르는 간이 비가림시설과 외곽의 좌판으로 돼 있다. 장날이 아닐 땐 무료주차장으로 쓰인다. 시장통의 한식당 ‘골목집’은 상인들을 상대로 대를 이어 갈비탕·육개장,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파는 데 맛이 소문나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다. ●“5일장엔 재래시장 활성화 혜택 미흡” 가죽지갑과 벨트를 파는 지체장애인 유병선(52)씨는 오전 9시가 다 되도록 좌판만 벌이고 물건은 진열하지 않고 있다. 장옥 안팎에 붙박이 자리를 가진 110여명에 끼지 못하는 떠돌이 행상이기 때문이다. 일요일인데다 대목도 아니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탓에 빈자리가 생겼지만 더 좋은 자리로 옮기고 싶어서다. 유씨는 붙박이 상인들과 똑같이 장날 하루 1평당 1000원꼴인 ㎡당 300원의 자릿세를 낸다. 이곳 상인들은 적게는 반평 많게는 10평 정도씩을 차지하고 있다. 상인회장 양씨는 “정부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별법까지 만들었지만 지원은 도심지역 상설시장에 집중되고 있다.”며 “진정한 재래시장인 5일장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가평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가평장 가는길 가평장은 5일과 10일에 열린다. 따라서 15일 20일 25일 30일에도 장이 선다. 서울에서 경춘국도(46번)를 타고 청평을 지나 10분정도 경과하면 남이섬5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남이섬방향과 춘천방향의 가운데 길인 가평읍내길로 약 1.5㎞직진하면 가평 경찰서가 나오고, 이곳을 조금 지나 우측 하나로마트부터 시장이 시작된다.
  •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환율이 불안하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960원대로 떨어졌다. 가장 주된 이유는 미국의 달러화 약세 때문이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던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곧 중단될 것이라는 예견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었다. 여기에다 국내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무역 흑자 지속 등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가 지속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가중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1월19일 이후 8거래일 만에 2조 3000억원을 순매수하였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외국 투자은행들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였다. 향후에도 원·달러 환율의 주범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최근 달러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는 미국 금리 인상의 조기 중단이다. 상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되는 데 반해 유럽과 일본은 금리를 올려 미국의 상대적 고금리 이점은 2005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미국의 쌍둥이 적자의 재부각이다. 특히 과도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2006년에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더 크게 늘어나 국내총생산(GDP)대비 6%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2009년 미국의 순대외채무가 GDP의 50%대로 급증하고 해외에 지급하는 이자만 해도 미국 GDP의 3%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우려해 국제자본의 미국 유입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여기에다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해결을 위해 내놓는 해법도 달러화 약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적자의 주범인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2006년에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을 가장 우선적인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 결과 소폭의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부 국가의 환율이 아닌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1985년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것이다. 당시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세계 5대 재무장관들이 모여 달러화 약세 유도, 미국 재정수지 적자 감축 등을 합의한 것이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이다. 합의 타결 당시 달러당 240엔 하던 엔·달러 환율이 불과 1년 만에 150엔 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플라자 합의가 조기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국제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달러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올해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과 비교해 원화의 나홀로 강세는 크게 약화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제한되는 반면 달러화 대비 이들 통화는 큰 폭의 강세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원화는 저평가 시대에서 벗어나 달러당 900원대의 고평가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간은 원화강세가 나타나더라도 균형 환율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절상이 이루어졌으므로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던 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의 고평가에다 세계 경기의 둔화로 한국의 수출은 과거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 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는 우리 수출 기업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아동복 불티…몇년만이야”

    “아동복 불티…몇년만이야”

    설 대목이 확 살아났다. 설을 1주일 앞둔 지난 주말 ‘밑바닥 경기’를 대변하는 재래시장과 백화점·할인점에는 설 선물과 제수용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모처럼 유통계에 훈풍이 불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때이른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택배회사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밀려드는 설 선물 배송물량에 즐거운 비명이다. 서민들이 오랜만에 지갑을 여는 현장을 서울신문이 둘러봤다. ●“올 설이 좀 낫긴 낫나 보네요.”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요 몇해 동안 장사가 정말 안 되더니만, 올해는 좀 낫긴 낫소.”꼬깃꼬깃 구겨진 1000원짜리 지폐를 챙기는 생선장수 아주머니의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설 연휴 마지막 주말이어선지 경동시장은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지난 연말부터 들려오는 소비심리 회복 소식에 상인들도 목청을 돋우며 행인들을 붙잡았다. 경동시장 한쪽의 포장마차에 다가갔다. 주변은 뜨거운 어묵 국물로 추위를 쫓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순대를 써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요즘 경기를 물었다. 그녀는 “우리 같은 장사치들이 잘 된다고 하는 것 봤소. 죽겠다고 우는 소리 안 하면 괜찮단 얘기요. 올 설이 좀 낫긴 낫나 보네요.” 같은 시각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베스트 아동복’ 김명호(44)씨는 “작년 설에 비하면 매상이 40%가량은 늘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의 상인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다. 평소보다 손님이 눈에 띄게 는 데다 ‘주부 팔씨름 대회’ 등 각종 설맞이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방앗간 주인 허율부(67)씨는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악으로 떨어졌던 매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올 설엔 ‘대목’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인산인해 백화점 설 세일에 들어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명동 신세계 본점 주변은 백화점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하루종일 정체를 빚었다. 롯데백화점 주차장 안내 직원은 “지난 연말 세일 때보다 차량이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8일까지 설날 판촉행사를 하는 롯데백화점은 올해 신장률이 지난해 9.7%의 2배 이상인 20∼3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들어 지난 21일까지의 신장세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2% 이상이다. 또 설날 행사기간에는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바이어 김석주(39)씨는 “설날을 위한 여성 캐주얼 의류의 경우 공급 물량이 부족해 아우성”이라며 “작년보다 2배는 잘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관계자는 “작년의 선물이 중저가였다면 올해는 10만원대의 중가 선물세트인 정육·송이버섯·청과·수산물 등 1차식품이 많이 나간다.”며 “선물세트 주문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택배회사, 즐거운 비명 선물세트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특배회사들도 즐거운 비명이다. 웬만한 회사들은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현대택배의 경우 배달 의뢰 물건이 지난해 설의 경우 35만개였으나 올해는 50만개로 40%가량 증가했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며칠째 밤을 새우다시피하면서 물건을 분류하고 있다.”며 “본사 사무직원까지 배달에 나서야 할 형편”이라고 털어놨다. 한진택배는 올해 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 등 할인점의 배달 주문이 지난해의 14만박스보다 71%가 늘어난 24만박스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현재 홈플러스가 15만건, 롯데마트도 8만건의 주문을 해왔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역시 배달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택배직원 김성환(31)씨는 “물건을 배달하느라 점심을 건너뛰기가 일쑤”라며 “경기가 살아나긴 살아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문화마당] 검정비닐봉지와 디자인문화/이나미 그래픽 디자이너 스튜디오 바프 대표

    언제부터인가 우리 생활 주변에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검정비닐봉지가 있다. 동네 구멍가게나 정육점, 야채가게, 생선가게에서는 물론, 떡볶이나 순대를 담아주는 용도로도 검정비닐봉지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쇼핑백의 남용을 막기 위해 50원, 또는 100원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상황과는 달리 동네 주변에서 사용되는 이 검정비닐봉지에 대하여는 아무도 규제나 탓을 하지 않는다. 비닐봉지 한 두 장에 인심을 잃을 수는 없는 우리네 정서상 국민적 이해를 ‘빽’으로 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직업이 디자이너인 만큼 매사의 생김새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진 탓인지 이 ‘국민 검정비닐봉지’는 한번도 나의 시선을 곱게 통과한 적이 없다. 내용물이 무엇이든 이 검정비닐봉지에 담기는 순간 그것의 보여지는 가치는 순식간에 가장 낮은 곳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은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모두가 경험하는 일일 것이다. 추운 겨울날 식구들 생각에 과일가게에 들렀다가도 아름다운 황금빛 귤들이 검정비닐봉지에 담긴 밉상스러운 덩어리로 둔갑하는 순간 ‘가족애’로 충만하던 나의 기분은 누군가에게 조롱을 당한 듯 언짢아지고 만다. 황금색과 칙칙한 검정색의 배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보다는 ‘먹을거리’와 ‘검정 비닐’의 조화에 도무지 호감을 가질 수 없다는 이유가 더 강할 것이다. 집에 오자마자 이 ‘미운’ 검정비닐봉지로부터 귤들을 해방시켜 과일칸에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를 열면 또 다른 검정비닐봉지들이 나의 시선을 괴롭힌다. 지난번 시장을 본 후 뒷정리를 깔끔히 할 시간이 없었던 탓이겠지만, 내용물을 알 수 없는 검정 봉지들로 뭉뚱그려져 있는 야채칸이며 과일칸의 상황은 검정비닐봉지에 대한 나의 불만을 극에 달하게 한다. 가장 정갈한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할 가족의 먹을거리들이 음흉하기 짝이 없는 검정비닐 덩어리들로 들어앉아 있는 냉장고 속 풍경이라니! 최소한 헤집어 보지 않고도 내용물이 무언지 알 수 있어야 필요한 것들을 꺼내 쓸 수 있을 게 아닌가 말이다. 욕심을 내어 사두었던 야채들이건만 그 존재조차가 망각된 채 한참이 지난 어느 날 검정비닐봉지 속에 볼썽사나운 모습을 감추고 있는 그것들의 잔재를 발견하는 순간,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는 검정비닐봉지의 진정한 쓰임새를 경험하게 된다. 아까운 먹을거리를 낭비하여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게 되더라도 그 죄책감을 은닉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은 모두 이 검정색의 비닐봉지 덕분인 것이다. 디자인이란 우리 생활에 소용되어지는 물건들을 어떻게 하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아름답게 만들 것인가를 연구하는 일이다. 자동차에서 전화기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때를 만난 듯 날로 그 수준이 향상되어가고 있지만, 그것이 한 나라의 문화로 자리잡기 위하여는 하잘것없는 일상의 물건들이라 할지라도 그것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것이 왜 꼭 ‘검정색’이어야 하며, 왜 꼭 ‘비닐’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안에 담길 내용물들이 주로 먹을거리라면 검정보다는 깔끔하게 보이는 흰색이 좋고, 냉장고 안에 보관될 용도라면 투명한 재질이어야 내용물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사람들의 손에 들려 운반되어질 것이므로 그것을 든 사람들의 모습과는 또 어떻게 조화로운 모양새가 될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외국영화 속 젊고 늘씬한 주인공 여자가 식료품이 가득 담긴 브라운 페이퍼 백을 가슴에 끌어안고 거리를 걷는 장면을 떠올려 본다면, 우리네의 울룩불룩하게 튀어나온 검정비닐 봉지를 손에 들고 걷는 모양과 어떻게 다를 것인지를 짐작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미니스커트 아래 긴 다리를 쭉쭉 뻗으며 걷는 멋쟁이 아가씨의 패션도, 트렌치코트 자락을 부드럽게 휘날리며 걷는 점잖은 신사의 패션도 이 검정비닐봉지를 손에 드는 순간 왠지 문화적 차원에 대한 ‘본색’이 드러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지나친 강박관념이 아니길 바란다. 디자인은 일상의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며, 일상의 모든 것의 쓰임새와 생김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디자인을 ‘유행’이 아닌 ‘문화’의 차원으로 자리잡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나미 그래픽 디자이너 스튜디오 바프 대표
  • 서울도심은 가족학습장

    서울도심은 가족학습장

    이맘 때면 우리는 버릇처럼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이야기합니다.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다는 뜻이죠. 그러나 아무리 봐도 ‘영신’에 방점이 찍혀 있는 듯 합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청계천이 47년 만에 다시 물길을 텄습니다.X파일 사건도 있었군요.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청계천을 빼놓고는 모두 잊고 싶은 기억들입니다. 어떤 일을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제대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상식입니다.앞서 언급한 올해의 사건들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그러나 우리는 또 미봉책으로 남겨두었습니다.새 것을 맞이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내일은 해가 뜬다.’는 사실을 잊을 필요는 없습니다.중요한 것은 송구영신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는 것일 겁니다.그 일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겠지요. 연말연시,가족과 함께 즐길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심에서 펼쳐집니다.아이들과 미래의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그리하여 구호가 아닌 스스로 송구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빕니다. ■ 서울 도심은 가족 학습장 아이들에게 ‘꿈’ 같은 겨울방학이 돌아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겨울방학이 반갑지만은 않다. 교외로 가족끼리 떠나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으로 놀 ‘거리’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면 서울 도심에서 ‘숙제’를 해결하는 게 어떨까. 머리가 좋아지는 ‘아이큐 전시회’를 비롯해 마티스전 등 유익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청계천을 돌아본 뒤 광장시장 골목에서 먹는 빈대떡 맛도 일품이다. 겨울방학의 새로운 학습·놀이터인 도심으로 아이들 손을 잡고 나서보자. ●퍼즐 풀면서 지능도 ‘쑥쑥’ 맨 먼저 들를 만한 곳은 광화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Museum in City’. 다음달 2일부터 3월1일까지 계속된다. 아이큐 전시회는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스포츠서울, 팜스퀘어가 후원한다. 앤틱퍼즐, 희귀퍼즐,IQ테스트 도구, 불가능물체 등 세계 80여개국에서 온 1000여점이 불광동 아이큐박물관에서 도심으로 나들이를 나온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와일드옥스앤터프라이즈 김혁 대표는 “풀고 조립하면서 양손을 움직이는 퍼즐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다.”라면서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미술관 박물관 프로그램도 풍성 정동 서울시립미술관도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전의 관람시간을 연장했다. 이번 전시는 마티스로 대표되는 야수주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야수주의는 사실주의의 유산을 버리고 원색의 강렬한 색채로 사물을 보는 시각혁명을 이끌어냈다. 앙리 마티스를 비롯해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등 야수주의 대표 작가의 작품 1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겨울방학과 연말을 미술관에서 함께 보낼 수 있도록 관람시간을 늘렸다.31일에는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연다. 새해 첫날인 내년 1월1일과 설날 연휴인 1월28∼30일에도 미술관을 개방한다.3월5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 폐관시간을 오후 6시에서 8시까지 연장했다. 주중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 요금은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니앤루니스 등 광화문과 종각 주변 대형 서점들도 훌륭한 ‘가족 학습장’이다. ●빙판 지치며 가족 사랑 키워 서울 도심의 ‘대표 놀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얼음을 지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 9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문을 연다. 무엇보다 사용료가 놀랄 만큼 싸다.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를 합쳐 1000원에 불과하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31일은 다음날 1일 오전 1시까지 문을 열어 빙판 위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밤이면 화려하게 빛나는 루미나리에도 볼거리다.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스케이트 강습 교실도 진행된다.5000원만 내면 된다. 희망 기간 1주일 전에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seoulsports.or.kr)를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 신청받는다. ●청계천도 보고 빈대떡도 먹고 머리가 좋아지는 전시회, 눈을 즐겁게하는 전시회와 스케이트장의 놀이가 싫증나면 청계천을 들러보자. 개장 초기보다 인파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인기코스’다. 눈 덮인 겨울 천변을 걸으며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심에서 쩔어져 있지만 새롭게 단장한 남산 N서울타워도 가볼 만하다. 로비에서부터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서울의 야경과 함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의 ‘쇼킹엣지’,‘볼일’을 보면서 시내를 볼 수 있는 ‘천상의 화장실’ 등도 즐길 수 있다. 도심 가족 나들이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직장가인 광화문 주변 도심은 의외로 가족이 함께 갈 만한 음식점은 많지 않다. 청계광장 주변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중국요리 전문점 공을기객잔, 파스타 전문점 스패뉴 등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파이낸스빌딩 지하에도 식당들이 즐비하다. 광장시장 먹을거리장터에서는 북적거리지만 싸고 맛있는 저녁을 즐길 수 있다.4인 가족이 빈대떡과 고기전, 순대 등을 푸짐하게 먹어도 1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 IQ를 높여보세요 서울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머리가 좋아지는 체험전시회 IQ Museum in City’의 ‘주 메뉴’는 퍼즐이다. 전시장은 지혜의 미로,IQ 월드, 퍼즐의 세계1, 불가능 퍼즐, 퍼즐 갤러리, 퍼즐의 세계2,IQ 놀이 등 7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처음 관람객을 맞는 것은 착시화가 그려진 ‘지혜의 미로’다. 아이큐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체험하기 전의 예행 연습인 셈이다. 이어 등장하는 것은 악마의 퍼즐과 황금 테디베어. 악마의 퍼즐은 몽골국제지성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상징하는 거북 모양이다.10분 안에 풀면 미화 10만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이 걸려 있지만 아직 아무도 풀지 못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황금 테디베어는 125캐럿의 금덩어리다. 무려 8500만원 짜리다. 전시장 안 지정된 퍼즐과 악마의 퍼즐을 풀면 상으로 주어진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불가능 퍼즐’이다. 대표적인 게 ‘병 속의 화살’이다. 코카콜라 병에 나무 화살이 꽂혀 있다. 그러나 병의 구멍은 화살의 머리와 꼬리보다 작다. 유리를 녹여서 만들었다면 나무 화살은 타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화살을 자른 흔적은 없다. 전 세계에서 단 7명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 입구보다 큰 테니스공이 가득 찬 유리병 등 우리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퍼즐 50여점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IQ 월드’에서는 아이큐의 역사와 다양한 측정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퍼즐의 세계’는 여러 앤틱 퍼즐과 희귀 퍼즐, 큐빅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IQ 놀이’에서 다양한 퍼즐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아침해결 이곳에서] 삼성역

    서울 강남 삼성역 주변의 맛집은 코엑스몰에 몰려 있다. 다양한 음식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어 ‘낙원’이나 다름없다. 다만 오픈 시간이 대부분 오전 7∼11시로 들쭉날쭉해 미리 체크해 보도록. 삼성역 주변에 자리한 파파존스 피자, 커뮤니케이션 웍스, 미스터피자, 예스 커뮤니케이션, 오길비 PR, 한국 크로락스 직원들이 추천한 아침맛집을 다녀왔다. ●샌드위치점 다 모여라 코엑스에는 샌드위치점이 여러 곳 있다. 각자 독특한 특성을 갖춰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리틀제이콥스(556-5880)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접목시켰다. 커피값은 다른 곳보다 저렴한 1800∼3200원이지만, 샌드위치는 3200∼4300원으로 비싸다. 아침에는 세트메뉴를 내놓고 있다. 오전 7시에 문을 연다. 오전 8시에 오픈하는 그린위치(6002-3456)는 신선하고 저렴해 발디딜 틈이 없다. 햄·에그·치즈 샌드위치와 햄&치즈 베이글이 2900원. 모든 메뉴를 주문받은 뒤 즉석에서 조리해 신선하다. 필리스델리(6002-6674)는 차가운 샌드위치가 아니라 철판에서 요리하는 쿡샌드위치 전문점이다. 당일 배달되는 신선한 야채만을 사용한다고. 오전 10시30분에 문을 열지만,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샌드위치와 음료가 5500∼7500원. 고급스러운 햄버거를 먹고 싶다면 크라제버거 아셈점(555-7808)을 추천한다. 한 개에 5500∼8500원이라 매일 찾기는 부담스럽지만, 달콤한 소스에 신선한 재료가 어울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음료는 리필이 가능하니까 친구끼리 나눠먹어도 좋다. 옥에 티는 사람이 많아 자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전세계 음식을 즐기다 한식·중식·일식은 물론 다양한 음식을 섞어놓은 퓨전 음식도 인기다. 그러나 대부분 오전 늦게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오므토 토마토(6002-6446)가 대표적. 이곳은 40가지가 넘는 오므라이스를 7000∼1만원에 내놓는다. 소시지, 돈가스, 스테이크 등 다양한 토핑을 오므라이스에 올린다. 선릉역 사거리에서 강남구청 방면으로 30m쯤 가다 보면 맞닿는 성원빌딩 지하 1층에 자리한 황토군 토당면 오다리(555-4985)는 라면 전문점이다. 라면을 다양한 재료와 양으로 판매한다. 우선 맛은 순한 맛부터 매운 맛까지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다. 양은 절반부터 한개, 한개반, 곱배기까지 판다. 토핑도 맘대로 골라먹는다. 계란·떡·햄·치즈·순두부 등 10가지. 하나는 공짜고 추가할 때마다 300원씩 받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자리한 베즐리 피자카페(3467-6364)는 화덕에 구운 담백한 ‘프리마베라 피자’와 신선한 샐러드를 내놓는다. ●순대국으로 속을 풀자 삼성역 주변에는 소문난 순대국 집이 몇 곳 있다. 경기고 사거리 주변에 신의주찹쌀순대(564-9292)는 따끈한 국물이 일품. 푸짐한 순대국을 뚝딱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다. 순대국은 6000원. 순대국을 먹을까, 순대를 먹을까 고민스럽다면 정식을 주문하년 된다.9000원으로 비싸지만, 순대국도, 순대나 고기도 넉넉하다. 박서방(568-9205)순대는 포스코 맞은 편에 있다. 매장이 좁아 줄을 서는 것은 물론이고, 혼자 가면 합석을 당연히 각오해야 한다.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전주시원콩나물국밥(508-3013)은 오전 7시면 오픈한다. 도심공항터미널 건너편에 있다. 매일 새벽 전주에서 국산 콩만으로 키운 ‘거꾸로 자라는 콩나물’을 직송해 받는다. 지하수만 사용해 싹을 튀운 뒤 3∼4일 동안 거꾸로 키워 썩는병을 방지했다. 또 줄기가 가늘고 잔뿌리가 없다. 그래서 다른 국밥집 보다 콩나물이 연하고 맛있다. 전국 체인점인 조마루 뼈다귀 해장국(566-8288)도 많이 찾는다. 양이 푸짐하고 뼈다귀에 붙은 고기도 많아 단골이 많다. 삼성역 4번출구 글라스타워 뒤편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24시간 영업이며 값은 5000원. 삼성의료원 사거리 먹자골목 중간쯤에 위치한 황태칼국수(445-1411)는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술먹은 다음 날 면이 먹고 싶으면 가볼 만하다.5000원. 오전 8시30분에 문을 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현대인의 필수덕목 ‘夜食 만만’

    현대인의 필수덕목 ‘夜食 만만’

    “찹쌀떡∼ 메밀묵∼” 겨울 밤 골목을 누비던 구성진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웰빙, 다이어트 등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야식까지 챙겨먹는 것은 마치 야만인들이 하는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일하고 노는 것이 보편화된 오늘날 생활문화에서 야식을 무조건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칼로리 낮고 맛난 야식정보를 챙겨두는 것은 현대인의 당연한 센스. 칼로리 낮은 야식이 있다면 기∼인 겨울밤도 외롭지 않다. 밤늦게 먹는 만큼 야식은 칼로리가 낮고 소화도 잘되며, 조리과정이 단순해야 한다. 푸드앤컬처 코리아(www.fnckorea.com) 김수진원장은 “특히 잠자기 전에는 너무 기름지거나 칼로리가 높고 양이 많은 야식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며 “위나 장 등 장기도 잠자는 동안 쉬어야 하므로 밤중에 과식하면 다음날 더 피곤하거나 몸이 붓는 등 부작용이 따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원장은 두부, 도토리묵, 브로콜리 등 열량이 낮은 식물성 음식을 이용한 요리를 권했다. (1) 두부 브로콜리 샐러드 참깨의 씹히는 맛과 식초의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소스에 시원한 생두부와 브로콜리까지. 저칼로로 밤에 먹어도 안심이다. 재료는 두부 1모, 브로콜리 300g, 소스(참깨 1/2컵, 맛술 1/2컵, 사과식초 1/2컵, 소금 1작은술, 설탕 1큰술) 만드는 법은 1. 두부를 끓는 물에 데친 후, 차게 식힌 다음 깍둑썰기를 한다. 2. 브로콜리는 데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소스는 참깨를 믹서기에 적당히 갈고 모든 소스 재료를 넣고 섞는다. 4. 두부와 브로콜리를 접시에 올리고 참깨 소스를 듬뿍 뿌린다. (2) 라면 새우 계란찜 계란찜의 부드러움과 라면발의 쫄깃함을 동시에 즐기는 신세대 야식의 대명사.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재료는 라면 반개, 스프 반봉지, 당근 4분의 1, 햄 30g, 계란 2개, 파 2분의 1개, 물 100㏄(보통 컵으로 두 컵 정도) 만드는 방법은 1. 라면을 2∼3㎝정도 되게 부순 뒤에 물에 담가 뒀다가 물기를 뺀다.2. 대파와 햄과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는다. 이때 냉장고 속의 재료들은 모두 잘게 썰어 놓는다. 버섯, 김치, 소시지 등 무엇을 넣어도 좋다.3. 계란을 거품기로 젓고 라면과 물 스프 그리고 준비한 재료를 넣는다.4. 그릇에 3을 담는다. 이때 모양을 위해 새우와 브로콜리를 맨위에 보기 좋게 얹는다. 랩을 잘 씌우고 전자레인지에서 5∼7분 동안 가열한다. 좀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면 5분, 익은 것을 좋아하면 7분 정도 돌리면 된다. 팁:이때 그릇 안에 참기름을 좀 발라주면 냄새도 좋고 계란이 그릇에 붙지 않는다. (3) 라면 골뱅이 무침 저녁에 술 생각이 난다면 가장 좋은 안주거리이자 야식으로도 강추. 재료는 라면 1개, 골뱅이 반 캔, 대파 흰부분 약간, 양념장(초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1작은술) 만드는 법은 1. 라면은 삶아 냉수에 헹궈 참기름에 무친다. 2. 골뱅이는 국물을 제거하고 반씩 자른다. 3. 대파는 곱게 채 썰어 냉수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4. 모든 재료를 큰 그릇에 넣고 양념장에 무친다. 5. 예쁜 그릇에 담아 내면 소주나 맥주 안주로 그만. (4) 묵밥 우리 전통적인 겨울 야식으로 사랑받는 도토리 묵. 김치의 매콤함과 국물의 시원함이 그만이다. 또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도 OK. 도토리 묵 1모, 김치 1/4포기, 김치 국물 2컵, 물 1컵, 채썬 김 1장. 양념(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2큰술, 설탕 1큰술, 깨소금 1큰술) 만드는 법은 1. 도토리묵은 깨끗하게 씻은 후 1㎝ 두께 정도로 약간 길게 채썬다. 2. 김치는 채썰어 물기를 꼭 짠 다음 준비한 양념을 넣고 무친다. 3. 김치 국물과 물을 혼합해둔다. 이때 물 대신 멸치 국물을 차게 식혀서 간장으로 색을 내고 소금, 설탕, 식초로 간을 한 육수를 쓰면 더욱 맛나다. 4. 묵과 김치를 살살 버무려 접시에 담고 만들어 놓은 김치 국물을 접시에 부은 다음 채썬 김을 위에 올린다. 팁:도토리묵에서 떫은 맛이 심하게 날 때는 따끈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서 쓰면 떫은 맛이 우러나서 맛이 부드러워진다. 또 김은 기름을 바르지 말고 구워 물기 없는 가위로 가늘게 잘라야 맛이 더하다. 夜한 별미 임도 보고 속도 풀고 # 품위있게 한 잔 새벽 2시까지 하는 메드포갈릭을 추천한다. 압구정, 여의도, 광화문, 삼성동 등에 있다. 여의도점은 02-783-5296. 메드포갈릭은 정통 이탈리아 음식 40여 종류와 100여종의 와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인근 샐러리맨들이 밤늦게 출출한 배를 채우기도 하고 가볍게 한 잔하기도 한다. 통마늘·멸치를 기름으로 익혀낸 치즈를 올린 드라큘라 킬러(8400원), 홍합찜(1만 3800원)을 추천. 또 저녁 9시 이후에는 일부 와인은 30% 할인한다. 새벽 2시까지 영업. # 한잔 더 생각나면 주당들이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문 닫을 시간인데요.”라 한다. 그래서 밤새워 먹을 수 있는 곳의 정보도 필요하다. 청담동 m.net건물 옆의 으악새(02-3442-1170)는 꼼장어구이(2만원)가 맛있다. 얼큰한 해장국(5000원)과 계란탕(8000원)도 인기. 아침 6시까지 영업. 2호선 홍대 전철역에서 주차장 골목 가는 길의 참새골(02-323-3656)은 동태·김치찌개에 소주를 한잔 할 수 있는 집이기도 하지만 웰빙 음식인 날치알쌈(1만 5000원)도 강추. 큰 접시에 날치알과 굵게 채 썬 깻잎·다진 양파·버섯·무순 등이 삥 둘러져서 김과 함께 나오는데, 김에 땅콩 버터를 바른 다음 원하는 재료를 올려 싸먹는데 맛과 향에 반하게 된다. 새벽 4시까지 영업. 야식하려면 여기로! # 누가 뭐래도 최고의 야식 최고의 야식은 누가 뭐래도 오뎅과 떡볶이. 대학로에서 성균관대로 올라가는 길 왼쪽에 있는 맛나 김밥 부산 오뎅(02-747-0881)은 이곳의 명물. 매콤하면서 달달한 떡볶이(2000원)는 쌀떡이라 쫄깃해 더욱 맛있다. 시원한 멸치 육수에 양파 등 갖은 야채를 넣고 끓인 오뎅국물은 담백하고 맛이 깊다. 모둠오뎅(5000원)도 특별하다. 순대(2000원)도 많이 찾는다.24시간 영업. # 속을 달래주는 쌀국수 욱지와 사태 등에서 우린 담백하고 뜨거운 육수에 숙주와 양파 등 넣고 푹 우려 먹는 쌀국수의 매력은 겨울에 더한다. 성수대교 남단 LG패션 골목의 포호아(02-546-9330)의 쌀국수(7000원)는 뽀얀 쌀국수 위에 살짝 익혀 나오는 쇠고기 편육이 그만이다. 새벽 4시30분까지 영업한다. # 속풀이 그만 통통한 콩나물과 각종 해물을 넣고 끓인 콩나물 해장국만한 속풀이국도 없다.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 뒷골목 새벽집(02-546-5739)은 근처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집. 걸쭉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좋은 따로국밥도 인기.6000원씩.24시간 영업. # 역시 얼큰한 맛이 최고 돼지 등뼈에 감자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감자탕은 새벽에 더욱 빛을 발한다. 동교동로터리 근처의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의 송가네 감자탕(02-3141-6557)은 두툼한 살점이 붙은 뼈를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시원한 국물 맛에 택시기사들이 많이 찾는다. 감자탕 1만 5000원. 쫄깃한 돼지고기와 시원한 보쌈(1만원)도 인기.24시간 영업. 김수진원장은 2002년에 푸드앤컬처코리아를 설립, 푸드스타일 리스트를 배출했으며 각종 방송과 신문에 출연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문화 알리기의 일환으로 중국, 일본 등에서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성적순대로 수당…年 최고 2억 2600만원

    [주말탐방-경륜] 성적순대로 수당…年 최고 2억 2600만원

    경륜 선수들은 얼마나 벌까. 경력 8년차 김막동(45) 선수와 씨름선수 출신 이재홍(32) 선수를 통해 그 세계를 들여다본다. ●지난해 평균수입 7500만원 “한해 8000만∼1억원 벌어요. 정년요? 힘 닿을 때까지죠.” 김 선수는 경륜선수를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팀에 소속되지 않고 노력한 만큼 상금을 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직업인으로서 경륜선수는 흔히 ‘개인 사업자’로 비유된다. 연봉을 계약하는 프로선수와 달리 개인별로 출전해 성적에 따라 상금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수들이 출전수당과 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의 평균액은 약 7500만원. 최고 2억 2600만원까지 탄 선수가 있다. ●비선수 출신도 40%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니라도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륜운영본부에 등록된 선수는 550명. 사이클 선수출신이 과반수지만 비선수 출신도 30∼40%에 이른다. 대학 때까지 씨름선수로 활동하고 코치까지 했다는 이 선수는 “친구의 소개로 경륜선수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니어서 불리한 점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확신했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김 선수는 “정년이 없기 때문에 50세가 넘도록 뛰는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탓인지 경륜선수를 지망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매년 8월 모집하는 경륜선수 후보생 모집경쟁률은 지난해 3대 1을 넘었다. 자전거 주행, 상식 필기시험, 기초체력 측정, 면접, 신체검사 등으로 이뤄지는 모집시험은 매년 8월중 이뤄진다. 합격하면 10개월간 합숙교육을 거쳐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 “매니저나 감독 없이 철저하게 혼자 하는 게임입니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이 선수는 “자유롭게 훈련하고 시간을 짤 수 있다고 해서 노력을 게을리 하면 낙오된다.”면서 “돈이 걸려있는 종목인 만큼 스스로 주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륜선수는 금요일에 경륜장에 입소하면 일요일 경주가 끝날 때까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다. 누구와 겨루게 될지도 경기 2시간 전까지 알지 못한다.‘짜고 하는 경기’를 막기 위해서다. 베팅하는 사람과 연관되었을 때는 선수자격이 박탈된다. 김 선수도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양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야구나 축구 선수처럼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해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의정 포커스] ‘洞이름’ 바꾸기 왜 이다지 어려운겨?

    [의정 포커스] ‘洞이름’ 바꾸기 왜 이다지 어려운겨?

    “동(洞)이름 바꾸기 쉽지 않네.” 올해 초 동명 변경에 관한 모든 권한이 자치구로 이양되면서, 자치구 의회마다 개명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동 이름이 바뀐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명 변경에 관한 의회와 집행부의 인식차 때문이다. 지난 3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동의 명칭과 구역 변경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초의회에서 조례만 제정하면 동 이름을 바꿀 수 있게 됐다. 과거 서울시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에 비하면 개명 절차가 쉬워진 것은 틀림없다. ●의회 “행정편의적 입장 고수” 비난 일부 구의원들은 “동 이름을 바꾸는 것이 쉬워졌는 데도 구청에서는 여전히 행정편의적인 입장에서 동명 개명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은 “구의원들이 개명 과정의 어려움이나 개명 이후의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론 몰이에만 나서고 있다.”고 비판한다. 서울시 각 구청은 동명 개정의 권한이 위임됐지만 단순히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불편 때문에 개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법정동과 행정동의 불일치로 겪는 불편함이 동명 개명에 드는 행정력에 비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의회 전완수(동교동) 의원은 동교동(행정동)내에 있는 노고산동·서교동 등 법정동의 명칭을 동교동으로 바꿔달라고 집행부에 요구하고 있다. 전 의원은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하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혼란과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다.”면서 “해당 주민 대다수가 동교동으로 동명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조속한 시일내에 이 요구가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청 “개명 이후 효과 고려 않고 여론몰이” 반박 그러나 마포구청에서는 “동명 변경으로 인해 행정의 지속성과 시민생활의 안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개명을 요구하는 계층은 일부이며 대다수는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법정동 명칭이나 경계 변경시 호적·주민등록·병적·등기 등 각급 행정기관의 58종의 공부를 정비해야 하는 등 행정 비능률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위원회 구성한 관악구도 지지부진 동명 개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서울 관악구다.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격이었던 ‘봉천동’과 ‘신림동’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 이미 ‘관악구 동명칭 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 추진위원들에 대해 위촉식까지 가진 바 있다. 위원회는 교수·변호사 등 각계를 대표하는 38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위원회는 동이름를 바꾸는 것과 관련된 주요 결정사항, 새로운 동 이름 추천·심의·결정 등을 담당한다. 위원회에는 동명 개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송영길(신림6동)·이일영(남연동) 의원도 소속돼 있다. 이처럼 구청과 의회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동명 개명 과정도 역시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주민들의 의견이 한 데 모아지는 것이 가장 힘들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관악구의회 한 의원은 “‘신림동 순대타운’쪽에서 장사하는 분들의 경우 신림동이 없어지면 장사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주민 설득과 동의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앞으로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오늘 오뎅에 정종한잔 어때?

    오늘 오뎅에 정종한잔 어때?

    찬바람에 옷깃을 세우고 총총걸음으로 걷다가 문득 만나는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국물을 후후 소리내어 마시는 따끈한 ‘오뎅(어묵)’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더욱이 주문도 하기 전에 넉넉한 마음씨의 아줌마가 내놓는 국물은 차가운 손은 물론 지친 마음까지 녹여주기에 더욱 좋다. 집에서 맛있게 ‘오뎅’을 만들어 사랑을 나누자. 연인과 친구와 함께 맛있다고 소문난 ‘오뎅바’에서 만나자. 겨울의 맛, 사람사는 멋을 듬뿍 느껴보자. 글·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오뎅’어디서 건너왔나 ‘오뎅’은 떡볶이와 함께 서민의 먹을거리 중 하나이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기승을 부릴 때면 무, 다시마, 파 등을 넣은 구수한 멸치 국물에 모락모락 김을 쏟아내는 ‘오뎅’의 맛이 그리워진다. ‘오뎅’은 유감스럽게도 일본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가까운 중국이나 타이완에도 ‘오렝(黑輪)’이라는 음식이 있지만 제국주의 일제가 전파한 음식 문화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뎅’의 맛이나 형태는 나라마다 다르다.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모양과 맛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 때문에 ‘오뎅’을 찾는다면 일본에선 우리나라와는 달리 국물을 거의 먹지 않는다. 또 우리나라의 ‘오뎅’은 주로 꼬치 어묵을 먹지만 일본은 달걀, 두부, 문어, 은행 등을 국물에 담가 익혀 먹는다. ‘오뎅’이란 일본어로 진작에 ‘어묵’이란 우리말로 대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뎅’은 ‘오뎅’으로 불러야 제맛이 나는 것 같다. ●집에서도 즐겨요 생각만큼 집에서 만들기엔 녹록치않은 요리가 ‘오뎅’이다. 집에서 맛있는 ‘오뎅’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맛있다는 여러 ‘오뎅바’를 찾아다니며 취재했지만 모두 다른 맛과 특색을 가지고 있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 정도(正道)가 없다. 하지만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 것만은 어느 곳이나 공통된 요리법. 재료 : ‘오뎅’, 무, 다시마, 멸치, 가다랭이포(가츠오부시), 양파, 대파, 진간장, 청양고추, 말린 새우 등등 만드는 방법 : (1)우선 다시물을 만든다. 물은 4인분 기분으로 라면 4개를 끓이는 물보다 좀 작으면 된다. 가다랭이포는 세 큰술, 멸치는 한 술 정도. 말린새우는 두 술정도, 무는 큼직하게 썰고 다시마는 손바닥보다 좀 큰 크기로 두 장 정도를 넣고 끓여준다.팁:센불보다는 중불로 오래 끓이는 편이 국물을 맑게 한다.(2)끓는 물에 ‘오뎅’을 한번 삶아내 기름기를 빼낸다.(3)한소끔 끓으면 무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건져낸다. 특히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씁슬하고 떫은 맛을 내므로 물이 끓으면 바로 건져내야한다.팁:이때 청양고추(고추씨를 넣어도 된다)를 넣으면 비린내와 잡내가 말끔히 없어진다. 매운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는 3∼4개를 넣어준다.(4)진간장이나 일본 간장(쯔유)로 국을 내고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일본식 재료인 혼다시를 조금 넣어도 된다. 끓이다 보면 짜게되므로 처음에는 약간 심심하게 간을 하는 것이 좋다.(5)삶아 기름기를 뺀 오뎅을 (4)에 넣고 다시 한번 끓여준다. 담아 낼 때 쑥갓과 김가루를 뿌려 내면 더 맛있다. ●‘오뎅’재료는 어디에? 온·오프라인에 일본 식품전문 매장들이 성업중이다. 간편하게 일본 간장부터 ‘오뎅’, 소스까지 모든 식품을 살 수 있다. 모노마트는 일본요리재료 전문가게. 소스와 식초, 장류뿐 아니라 면류 과자 냉동식품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 서울 용산구 이촌동 렉스상가에 이촌점(02-749-7589),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1동 대명상가 1층 수내점(031-711-8073)에 매장도 있다. 온라인숍(www.monomart.co.kr)에서는 배송도 해 준다. 얌(www.yum.co.kr)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인터넷 요리재료 전문 쇼핑몰. 면류와 쓰유 소스 장류 등 70여가지를 판다. 일본된장 미소와 카레가 인기상품. 각각의 식재료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요리법 등이 함께 나와 있으며 인터넷에서 다양한 요리법과 요리재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슴프레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 친구나 동료들과 따끈한 오뎅에 정종을 가볍게 한잔 먹을 만한 곳이 바로 ‘오뎅바’다. 역사깊은 곳부터 일본인들에게도 유명한 곳, 소문난 맛집을 소개한다. ●나무가 있는 오뎅바,‘けやき(게야키)’ 중앙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좁은 공간에 신선한 산소를 뿜어 내고 결 고운 목재로 처마와 탁자 등으로 모던함이 돋보이는 ‘오뎅바’. 인테리어를 전공한 주인 박지영(33)씨의 감각이 돋보인다. 국물 맛도 독특하다. 멸치로 우려낸 기본 국물에 몸에 좋다는 한약재를 섞어 반나절을 달인 ‘오뎅’국물 한 그릇이면 ‘겨울보약’이 따로 없다. 거기에 매콤한 청양고추로 마무리해 감칠맛이 난다. 치즈어묵, 문어어묵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어묵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한 곳. 공간이 작아 아늑하며 오붓하게 정종 한 잔과 오뎅을 맛보기에 좋다.‘오뎅’은 개당 1000∼2000원 사이. 분당에서 죽전으로 좌회전 해서 300m 가면 우리은행 1층에 있다. 영업은 오후 6시부터.(031)898-0746 ●일본인이 더 좋아하는 ‘みなみ(미나미)’ 저녁 6시, 문열기가 무섭게 일본인들이 들어오는 집이다. 일본의 어느 술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 집은 ‘오뎅’국물이 특이하다. 일단 색깔이 맑지않다. 우리나라 된장국과 비슷한 분위기. 하지만 맛은 놀랍다.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다. 역시 무엇인가 비법을 간직한 집이다. 다시마, 무 등의 기본 재료에 담백한 국물 맛을 내는 디포리, 가쓰오부시와 일본 간장을 첨가해 짭조름하면서도 맛이 깊다. 특이하게 도가니탕에 들어가는 연골(스지)을 넣었다. 하지만 비리거나 기름기가 전혀 없다. 모둠‘오뎅’에는 구운 어묵, 도미 살로 만든 어묵과 연골(스지)의 쫄깃함까지 맛볼 수 있다.1만 5000원. 일본인들이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태어나서 가장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며 인사를 하기도 한다.1만 5000원. 논현동 영동시장 농협에서 10m 아래 있다. 오후 6시부터 영업시작.(02)511-6218 . ●일본 전통 ‘오뎅’집 ‘돈부리’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오뎅바’. 간단한 간판 ‘오뎅’에서 이집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본의 선술집에 온 것 같다. 나무로 만든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잘 어울린다. 국물이 맑고 맛이 깨끗하다. 거의 모든 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해다 쓴다. 조미료는 쓰지 않고 생강 무 다시마 파 양파 멸치 등 재료로 맛을 낸다.’돈부리’의 비법은 간장이다. 몽고 간장에 한약재를 넣고 달인 맛간장으로 간을 맞춰 맛이 독특하고, 변함없다.‘오뎅’ 한 그릇을 시키면 새우와 문어, 곤약, 고구마와 쫄깃한 어묵까지 참 푸짐하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1만 5000원. 생선구이도 맛있다. 메로, 삼치, 연어 등 각각 1만 5000원. 압구정 디자이너스클럽 건너편 골목 비오니카페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200m쯤 가면 오른편에 있다. 영업은 오후 6시부터.(02)517-9570. ●재즈와 함께 즐기는 ‘쌈바’ 컴컴한 골방에 흐르는 재즈 음악에 혹시 카페에 들어왔나 착각에 빠진다. 그런데 가운데는 ‘오뎅’꼬치가 나란히 놓여 있다. 최우진(32)사장은 국물맛을 내기위해 고생했다고 말한다. 멸치를 기본으로 북어대가리까지 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냈다. 자신이 직접 매일 우려낸다.70∼80년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태국식 ‘오뎅’인 피시볼에서 참소라, 가래떡 등 다양한 꼬치 먹을거리가 있다. 개당 1000∼3000원 사이.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 있다. 오후 6시부터 영업시작.(02)512-3850. 이밖에도 20여년 동안 한자리에서 일본식 오뎅을 팔고 있는 향헌(02-738-8186)은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 있다. 강남구청 사거리에서 선릉역쪽에 있는 부산오뎅(02-542-0717)은 13년 된 오뎅집. 오뎅통이 덩그랗게 하나 있고 주변에 13개의 의자가 놓인 소박한 공간이지만 맛은 소문이 자자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자팽고’의 신개념 오뎅 요리는 무한히 진화한다. 오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버섯오뎅, 만두오뎅, 순대오뎅, 치즈오뎅, 맛살오뎅….‘오뎅 종주국’ 일본에 못지않게 한국에서도 다양한 오뎅요리의 변종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자팽고’에서는 도미살로 만든 형형색색의 생선 어묵을 샤부샤부식으로 매콤한 육수에 살짝 데쳐먹는 새로운 오뎅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른바 ‘피시볼(생선완자) 샤부샤부’다. 기존의 오뎅 맛이 부드럽고 들큰한 반면 이 곳의 피시볼 오뎅국은 얼얼할 정도로 맵고 칼칼한 것이 특징이다. 느글느글한 맛이 전혀 없다. 국내산 도미살을 어묵 재료로 써 잡뼈나 잡생선으로 만든 일반 어묵에 비해 맛이 한결 담백하다. 청양고추와 일반고추 가루를 적당히 섞어 만든 양념장을 푼 국물에 숙주나물, 느타리버섯, 청경채, 실파 등 갖가지 채소를 넣어 시원한 맛을 냈다. 이 집의 또 다른 메뉴인 ‘삿포로 모듬오뎅’은 술 안주로 제격이다.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만 맛을 내 어묵 특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 알싸한 맛이 난다. 같은 급의 강남권 오뎅집들보다 값이 꽤 싼 것도 이 집의 매력이다. 찾아가는 길:강남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 지오다노 골목으로 들어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m 전화번호:(02)591-1663 주메뉴:피시볼 샤부샤부(8000원), 삿포로 모듬오뎅(1만원), 자팽고 샤부샤부(1만 3000원) 영업시간:오전 11시∼밤 11시 주차장:없음 휴무일:연중 무휴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부산 ‘戀街’/남포동] 보이소 자갈치·국제시장·PIFF광장

    [부산 ‘戀街’/남포동] 보이소 자갈치·국제시장·PIFF광장

    “아지매, 깎아주이소∼.” “아이고, 좀 고만하소. 자요!” 서울 아낙의 애교섞인 사투리 한마디에 못 이긴 척 물건을 건네 준다. 훈훈한 ‘부산 아지매’ 인심을 느껴보고 싶다면 남포동으로 가자. 아지매들의 손맛이 살아있는 자갈치 시장,‘없는 게 없는’ 국제 시장에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가득하다. 영화인들의 감각이 돋보이는 PIFF광장, 부산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용두산 공원도 있다. 구석구석 다 구경하려면 하루가 부족하다. ●부산 하면 자갈치 시장 부산의 명소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자갈치 시장. 연근해에서 잡은 각종 물고기의 경매가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어시장이다. 지하철 1호선 자갈치 시장역에 내린다. 개찰구에서 나와 출구에 가까워질수록 비릿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10번 출구로 나가면 부산시수협∼남포동 건어물시장∼영도대교까지 어시장이 1㎞가량 길게 늘어서있다. 판매대에 놓인 은빛 고기들이 비늘을 반짝이며 팔딱거린다. 어항 속 오징어와 낙지는 연신 물을 헤치며 꿈틀거린다. 싱싱한 생선회와 해산물을 마음껏 골라, 먹고 싶은 만큼 산 다음, 어시장 2층이나 3층에 있는 횟집으로 가져가면 요리를 해서 내준다. 해운대나 광안리 해안가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다면 영도다리쪽 건어물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좋다. 오징어·김·마른 안주 등을 싼 값에 마련할 수 있다. ●PIFF광장에서 ‘리어카 골목’까지 자갈치 시장에서 해안가 반대쪽으로 큰 길을 한번만 건너면 광복동과 남포동이 나온다. 남포동의 첫 관문은 부산국제영화제(PIFF)광장. 남포 CGV·대영 시네마타운 등 5개의 극장이 나란히 몰려 있다. 영화제 기간이 아니라도 곳곳에 붙어있는 영화 포스터와 스타들의 손도장을 직접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PIFF광장에서 뻗어있는 골목을 따라 가면 각양각색의 동네가 나온다.‘없는 게 없는’ 시장으로 통하는 국제시장에는 옷, 신발, 책방까지 예측할 수 없는 구경거리가 나온다. 일명 ‘리어카 골목’으로 불리는 먹을거리 골목에서는 군침 도는 노점 음식들이 군침을 돌게 한다. 오징어에 야채를 먹음직스럽게 버무린 오징어무침, 굵직하게 썰어 놓은 순대, 쫀득쫀득한 족발을 1500∼2500원 정도면 맛볼 수 있다.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기에 제격이다. 좀 더 거하게 먹고 싶다면 시장 구석구석에 수십년 동안 자리잡고 있는 맛집으로 가자. 밀면, 고갈비 등 부산의 소문난 ‘맛’을 느낄 수 있다. ●부산의 맛, 이거야 이거 PIFF광장 부산극장 맞은편을 보면 검은색 바탕의 ‘18번 완당집’ 간판이 보인다.‘55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두집이다. 중국식 만두국, 일본식 국수 등을 전문으로 한다.(051)245-0135. KFC를 지나 동주여자상업고등학교 쪽으로 큰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골목 사이로 ‘원산면옥’이 보인다.40여년동안 3대에 걸쳐 냉면만 고집해 온 냉면 전문집이다. 평양식 비빔냉면, 물냉면이 주메뉴로 6000원. 겨울에는 만두, 쇠고기 전골 등도 판다. 오전 11시쯤 문을 열어 오후 9시30분까지 영업한다.(051)245-2310. 원산면옥 바로 왼편 ‘할매 가야밀면’에서는 부산 밀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우리 밀로 만든 면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육수는 냉면보다 덜 자극적이면서도 뒷맛이 개운하다. 값도 저렴한 편. 밀면 3500∼4000원, 비빔면 4000∼4500원. 사리 추가시 1000원이다.(051)246-3314. 한편 연산로타리에서 수영 방향으로 50m 정도 올라가다 왼편에 있는 참나무숯불갈비(051-861-6392)도 부산의 맛집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주메뉴는 갈빗살. 웬만한 등심보다 훨씬 낫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에서 매일 가져오는 고기는 적당히 육질이 느껴지면서도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참나무숯을 사용해 고기에 참나무향이 배어나온다. 즉석에서 김을 구워 고기와 함께 싼 뒤 쌈장에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꽃등심 1만 8000원, 갈비살 1만 5000원. 부산에서 빵을 가장 맛있게 만든다는 빵가게 ‘B&C’, 낚지 볶음과 수중전골(6000원)을 파는 ‘개미집’, 깔끔한 인테리어와 쌈밥 정식(5500원)으로 유명한 ‘자반고등어’도 유명하다. ●전망 끝내주는 용두산 공원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면 서울의 남산에 견줄만한 부산의 명산 ‘용두산’에 올라보자. 남포동 시장 바로 옆에 우뚝 솟아 있어 시내가 한눈에 다보인다. 동주여상 뒷골목을 따라 용두산 산책로에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 터널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시가 새겨진 바위도 길을 따라 놓여 있다. 한 줄 한 줄 읽으며 산을 오르다 보면 용두산 공원 광장이 나온다.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부산 앞바다가 손에 잡힐 듯하다. 낮에 봐도 좋지만 밤에 오르면 야경이 눈부시다. 부산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밀면이 뭐지? ‘회남의 귤을 회북에 옮겨 심으니 탱자가 됐다.’란 뜻의 고사성어 귤화위지(橘化爲枳)처럼 이북 지역의 냉면이 부산으로 내려와 부산의 음식이 된 것이 바로 밀면이다.50년대 중반 한국전쟁으로 부산지역으로 피란을 내려온 함흥 지역 사람들이 하나둘씩 냉면집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산항이 가까워 미군이 보급하던 밀가루를 쉽게 접했던 부산 사람들 입맛에는 메밀·전분 등으로 만든 질긴 냉면이 부담스러웠다. 때문에 자연스레 밀·전분 등으로 면발을 만드는 밀면이 자리잡았다. 서울로 치면 ‘평양식’은 밀면,‘함흥식’은 비빔밀면에 해당한다. 육수에 감초 등 한약재를 써서 입맛에 은은한 한약향이 남는 점과 ‘평양식’인 밀면에 양념장을 넉넉히 풀어 먹는 점도 이북식과는 다르다.
  • 떡볶이 아줌마의 ‘꿈에 그린’ 전시회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아주머니가 틈틈이 그린 그림을 모아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김제시 시립도서관 옆 골목에서 6년째 떡볶이와 순대, 김밥 등을 팔고 있는 박성연(52·김제시 요촌동)씨. 박씨는 손님이 뜸할 때나 장사를 끝내고 그린 500여점의 초상화를 모아 지난 1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김제 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박씨가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부터. 처음에는 남편 송기수(56)씨의 권유로 달력의 정물화나 풍경화를 따라 그리다가 잡지나 신문에 실린 유명인사 사진을 보고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1993년 건강이 나빠 쓰러진 남편을 대신해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는 박씨는 값비싼 종이나 물감 등은 구입하지 못해 미술 도구라고 해야 연필과 지우개, 스케치북이 전부였다. 게다가 장사하는 틈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손님이 올 경우 중간 중간 붓을 놓기 일쑤였다. 박씨는 “바쁠 땐 작은 초상화 한장 완성하는데 며칠씩 걸리는 등 작품완성이 어려워 중간에 몇 번씩 포기할 생각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박씨는 ‘이왕 시작한 거 포기하면 아들 볼 낯이 없다.’는 생각에 잠자는 시간도 쪼개 그림에 매달렸다. 이런 박씨의 ‘늦바람’에 동양화에 능한 남편도 구도나 신체 비율을 일일이 잡아주는 등 ‘스승’을 자처했다. 박씨는 “그동안 넉넉지 못한 살림에 흔한 미술학원도 못 다녔는데 이제 어엿한 화가가 됐다.”며 “평생 소원이던 개인전까지 열어 무척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침해결 이곳에서] 여의도(上)

    [아침해결 이곳에서] 여의도(上)

    서울신문과 CJ㈜가 펼치는 ‘아침을 먹자’캠페인에서 지역별로 아침 먹을 곳을 소개한다. 저렴한 가격에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직장인의 발길을 유혹한다. 첫번째 탐방지역은 여의도.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서여의도를 먼저 훑어봤다. 서여의도에서 아침 맛집이 몰려있는 건물은 LG에클라트다.1층과 지하1층 음식점들이 오전 7∼8시면 오픈한다. 샌드위치 전문점인 리틀 제이콥스(761-2208)는 오전 7시30분에 문을 연다. 샌드위치 속을 맘대로 골라먹는 게 특징. 가격은 2900∼4300원. 음료는 1800∼3900원. 모닝세트(3500원)는 햄에그 크라상이나 야채클럽 샌드위치에다 커피·우유·음료수를 골라먹는 것. 서여의도는 3개 이상, 동여의도는 10개 이상이면 배달해준다. 한집건너 종로김밥(782-4440)이 자리하고 있다.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아침손님이 많지 않다. 직장인들이 짬을 내서 허기진 속을 라면(2000∼2500원)으로 채우러 온단다. 김밥 2000∼3000원. 지하 1층에선 전철우 고향국밥(786-6039)이 오전 9시부터 영업한다. 오전에는 육개장(3500원)북어해장국(3500원)우거지갈비탕(4000원)내장탕(4000원)이 잘 나간다. 대표음식인 황해도 콩비지(2900원)는 저렴한데다 맛도 깔끔하다. 황태요리전문점 자린고비(769-1379)는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아침식사로 황태국(3500원)시래기국(3500원)을 내놓는다. LG에클라트 바로 옆에 위치한 장덕빌딩 지하에는 우래분식과 할머니보쌈 송후순대국이 유명하다. 오전 6시30분이면 영업을 시작하는 우래분식(786-8627)은 맛깔스러운 안주인 손맛이 일품. 제육볶음밥(4000원)불고기볶음밥(4000원)오뎅백반(4000원)만두국(4000원)이 잘 팔린다. 특히 만두는 직접 만들어 단백하고 쫄깃하다. 배달은 안 된다. 안쪽에 자리한 송후순대국(761-7750)도 7시30분부터 손님을 맞는다. 순대국물을 사골로 우려 진하다.5000원.10년 역사만큼이나 단골이 많다. 점심에 제공되는 보쌈정식(7000원)이 인기메뉴. 맞은편 신동해빌딩 지하1층에는 남도한정식 은혜정(780-2414)이 오전 8시부터 콩나물 굴국밥(4000원)과 호박죽(4000원)을 내놓는다. 예약하면 한정식(9000원)을 준다. 신동해 빌딩 대각선에 자리한 한양빌딩 지하 1층에는 포석정(780-4353)이란 음식점이 있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전북 고창에서 고춧가루 등 양념을 가져와 음식을 만든다. 순두부 3500원, 부대찌개 4000원. 렉싱턴호텔 맞은편 난중빌딩에는 유명한 너섬家(785-6660)가 있다. 잡지,TV에 여러차례 나온 맛집.6시30분부터 따로국밥(5000원)과 속풀이국(4000원)을 판다. 따로국밥은 소고기에 무 대파를 넣어 시원하고 단백한다. 속풀이국은 시래기국으로 구수하다.13년 전통을 자랑한다. 겉절이와 깍두기를 매일 담가서 내놓는다. 맨하탄21에는 죽전문점 다화(多和·784-9810)가 오전 7시에 문을 연다. 버섯굴죽 9000원, 전복죽 1만 2000원으로 비싸지만 고급스러워 손님과 함께가기 좋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의사당로를 건너 아시아원빌딩 1층에 위치한 탐앤탐스(Tom N Toms·780-7805)에선 오전 8∼10시에 커피를 주문하고 1000원을 내면 플레즐을 무제한으로 준다. 단 매장에서 먹어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戀街] (6)박물관주변 ‘국보급’ 먹을거리

    [서울戀街] (6)박물관주변 ‘국보급’ 먹을거리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박물관을 다 둘러봤다면 다리가 꽤 아플 것이다. 이쯤되면 맛집을 찾아가는 것보다 ‘우리집 방바닥’이 더 그립겠지만 내친 김에 근처 맛집에 들러 한끼를 해결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박물관 근처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전철역을 지나 이촌동으로 가거나 택시 등을 타고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으로 가야 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 이촌동은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삼각지역 근처 음식점들은 겉보기엔 낡아보이지만 그만큼 사연도 많고, 맛의 전통도 깊다. “박물관 관람도 식후경?” 박물관에서도 음식·차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카페테리아·찻집 등이 9군데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며 주변 공원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식당 인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안되는 메뉴도 있고, 일부 카페테리아는 이용객들이 너무 많아 입장할 수 없을 때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곳으로 거울못 앞에 있는 거울못 레스토랑인 아리수(별관)는 서양요리를 내놓는다. 창가에 앉아 널찍한 연못을 통유리 너머로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파스타와 볶음밥류가 1만원 이내다. 저녁에는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별실 예약을 받기도 한다. 스테이크 위주의 코스 메뉴가 3만∼10만원이다. 보물 2호인 보신각종이 보이는 카페테리아인 미르뫼(동관 1층)도 전망이 좋은 손꼽히는 명소다. 박물관 정원과 조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샌드위치·김밥·우동·머핀·커피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을 내놓는다. 사유(동관 3층)에서는 전통 녹차인 세작·우전과 퓨전 음료인 인삼셰이크를 맛볼 수 있다. 전통찻집이기는 하지만 커피를 비롯해 얼 그레이·장미차·다즐링·키페라떼 등도 내놓는다. 음료를 시키면 모둠떡을 서비스로 준다. 한식당 한차림(서관 3층·동관 1층에 해당)은 산채비빔밥·육개장을 각각 6500원에, 버섯비빔밥 정식은 1만 8000원에 내놓는다. 원목 인테리어와 나뭇살로 만들어진 둥근 전등이 깔끔하기는 하지만, 음식은 손맛이 제대로 배어나오지 않는 게 아쉽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만남(별관)에서는 에스프레소·카푸치노 등의 음료를 판다.푸드코트(서관 3층·동관 1층에 해당)에서는 덮밥류·비빔밥·돈가스·우동·찌개류 등의 메뉴를 4000∼7000원에 판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밖에 극장 ‘용’의 로비에 있는 델리숍 모란(서관 5층·동관 2층에 해당)에서는 공연 도중 휴식시간에 간단히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나 각종 꽃잎차·허브차를 맛볼 수 있다.1544-5955.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삼각지역 주변 맛집 국립중앙박물관을 다 둘러본 뒤 동부 이촌동까지 걸어갈 힘이 없다면 지하철 2·6호선 삼각지역 부근을 찾는 것도 맛집을 찾아나서는 방법 중 하나다. 박물관 앞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면 되고 4호선 지하철을 타도 괜찮다. 걸어서는 20∼30분 이상 걸려 박물관을 둘러본 뒤라면 조금 힘에 부칠 수 있다. 삼각지역 부근은 미군 부대와 국방부가 있어 그동안 개발되지 못했다. 부근 맛집은 여전히 낡은 2∼3층 높이의 건물에 있어 선뜻 들어서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그 맛에 취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렵다. 원대구탕 평양집 건물 바로 옆은 대구탕 골목으로 불린다. 원대구탕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원조. 국방부에 근무하던 군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대구탕·대구지리·내장탕이 6000원으로 저렴한 편. 대구탕과 지리는 다 먹은 후 공기밥을 넣어 볶아먹을 수 있다. 개운한 국물 맛이 끝내준다.717-8222. 옛집 우리은행 쪽으로 가다 신아트와 원마트 사이 골목으로 가면 국수와 김밥 등을 파는 옛집이 있다. 국수가 부족하면 선뜻 사리를 더 얹어주는 주인 할머니의 인심이 넉넉한 곳이다. 주메뉴인 온국수는 2000원이고, 비빔국수 2500원, 칼국수·수제비 3000원, 김밥은 1500원에 불과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찮은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794-8364. 평양집 양곱창, 차돌박이, 아롱사태 등 쇠고기와 소 부산물을 주 메뉴로 하는 가게. 골목 초입에 있어 찾기 쉽다. 드럼통으로 만든 식탁에서 양념에 절인 아롱사태와 곱이 풍부한 양곱창을 먹는 맛이 일품이다. 새콤한 양념장이 별미. 곱창 1만 5000원, 차돌박이 1만 7000원.793-6866. 진설렁탕 식당 입구에 걸린 큰 가마솥이 절로 발길을 끄는 집. 건물 외벽이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이 마치 스파게티 가게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설렁탕(5000원), 도가니탕(9000원), 머리고기수육(크기에 따라 1만∼2만원)이 주메뉴. 집에서 곤 것처럼 맛이 깨끗하고 구수하다. 토요일에는 가게 문을 열지 않는다.793-6965. 명화원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30여m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테이블이 7∼8개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작지만 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서 음식을 먹을 정도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탕수육과 짬뽕, 만두가 일품이다. 중국음식 특유의 기름기가 느끼함이 없어 식도락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음식점이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792-2969. 아이파크 몰 호남선 종점인 용산민자역사에 들어선 종합 쇼핑몰. 박물관에서 0211번을 타면 갈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1호선 용산역이나 4호선 신용산역에서 내리면 된다.11개 스크린이 운영되는 복합영화상영관 용산 CGV11이 함께 들어서 있다. 관람료가 조금 비싸지만 기념하고 싶은 날 이용하면 좋은 ‘퍼스트 클래스 시네마 골드클래스’도 운영된다. 전자제품·의류 전문상가와 이마트, 전문 식당가가 함께 있어 쇼핑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용산역 앞 홍등가를 지나거나 바라볼 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라면 다소 민망할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박물관 옆 이촌동 먹을거리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건너편에 동부이촌동이 있다.19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가 세워진 이후 일본인이 모여 일식집, 우동집, 로바다야키(일본식주점)가 유독 많다. 대부분 아파트 상가에 딸린 아담한 가게들이다. 동네 식당인 만큼 오랫동안 손맛을 인정받은 곳만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국철 1호선 밑의 지하 보도로 건너가거나 선로 건널목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그래도 걸어서 10분 정도다. 동네 자체가 폐쇄적이라 주말에 외부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으로 조금씩 붐비고 있다. 이촌동 떡볶이 1000원짜리 떡볶이에 잘게 썬 당면이 들어간 못난이만두, 김말이만두, 야키만두(모두 300원씩)를 버무려 먹는 맛은 쉽게 잊지 못한다.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시내에서의 밥 한끼 값도 안나온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곱씹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특히 떡볶이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해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 여기에 서비스로 주는 어묵국물맛도 추워지는 날씨와 잘 어울린다. 김밥류는 2000∼2500원, 순대는 2000원.749-5507. 금홍(金洪) 가게 바깥의 녹색 칠판에 분필로 적힌 메뉴는 마치 유럽식 카페를 연상시킨다. 고급스러운 검은색 톤의 내부 인테리어로 기존의 중국집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려 하는 것 같다. 그렇다. 동네 중국집이라기보다는 퓨전 차이니스 레스토랑이라고 불리는 게 더 어울리는 곳이다. 칸쇼새우와 사천탕면이 인기메뉴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이 나는 닭고기 요리인 유린기(2만 8000원)와 아주 뜨겁게 그릇을 덥혀 나오는 누룽지탕(3만 5000원)이 잘 나간다. 충신교회 맞은편에도 2호점을 낼 정도로 손님이 많이 몰려온다.1호점 796-0995.2호점 794-7378. 보천(寶泉) 진한 국물에 굵은 면발을 넣어주는 일본식 수타우동이 유명하다. 가쓰오부시 국물 맛이 일품으로,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조금 진하다. 즉석에서 말아주는 김밥은 상쾌한 김 향내가 살아있다. 우동 5000원 안팎, 김밥 3000원.795-8730. 아지겐(味源) 일본인 주인이 운영하는 식당답게 오니기리(주먹밥), 오차즈케(녹차를 부은밥), 돈부리(덮밥), 야키도리(닭꼬치구이) 등 서민적인 일본식 메뉴가 90여가지에 이른다.‘안주는 한 사람당 한 가지 이상 주문 바랍니다.’라는 문구는 낯설다. 일본 음식이라 양이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음식에 자신이 있다는 주인의 자부심이 읽히는 대목이기도 하다.790-8177. 와세다야(早稻田屋) 소의 부위 20여가지를 맛볼 수 있는 일식집이다. 우설(소의 혀)에 다진파, 참기름, 소금을 얹은 구이는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처녑(소의 위)을 살짝 데쳐 역시 파·참기름·소금으로만 무친 처녑 사시미는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한국의 불고기를 변형시킨 달콤한 야키니쿠도 인기메뉴다.1인분 2만원 안팎이다.796-0608. 스틱(Stick) ‘젓가락’이라는 이름대로 동남아시아의 음식들을 집합시킨 레스토랑이다. 개업한 지 반년도 안됐지만 어느새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있다. 돼지고기를 넣어 새콤한 소스에 버무린 얌운센, 깊고 담백한 맛을 내는 베트남 쇠고기 쌀국수인 퍼보, 태국식 볶음 쌀국수 팟 타이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사류는 1만원이 넘지 않지만 요리는 3만원선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노천카페 분위기가 나는 베란다의 원목테이블 자리도 인기를 끌 것 같다.798-0355. 이밖에 강촌아파트 맞은편에 단(795-4700),변경(794-8482),국화(797-5251) 등 로바다야키 전문점이 몰려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말 탐방] 한강낚시터 잠실~행주대교까지

    [주말 탐방] 한강낚시터 잠실~행주대교까지

    한강의 ‘강태공’ 그들은 누구인가. 그 이름에서 유유자적이 느껴지지만 사실 그런 것만은 아니다. 중국 고대의 실제인물인 강태공은 노인이 될 때까지 특별히 하는 일이 없던 ‘백수’였다. 그는 주나라 문왕(文王)의 눈에 들어 재상에 오르기까지 위수(渭水·황하의 지류)에 낚싯대를 드리운 촌로였다. 낚시로 세월을 보냈던 시절, 아내가 집을 나가는 등 시련을 겪었던 강태공의 마음이 어찌 편하기만 했을까. 서울 한강의 ‘강태공’들도 엇비슷하다. 하루 평균 100여명, 연간 3만여명을 헤아리는 그들. 물이 맑아지고 어종이 크게 늘면서 일부 지류에서는 견지낚시를 즐기는 애호가들도 눈에 띈다. 그들은 한강에서 무엇을 낚을까. 그들은 대부분 짜릿한 손맛에 고기 비늘만큼이나 찬란한 삶의 꿈을 긷지 않을까. 한강이 낚시 명소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한강의 낚시터는 잠실수중보에서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에 이르는 양안 57㎞ 구간(강남 33㎞, 강북 24㎞)에 펼쳐져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인 광나루지구와 선유도공원을 제외한 한강시민공원 10개 지구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2003년 9월부터 19개 지역(19.4㎞)에서는 낚시 행위가 금지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낚시터에 대한 관리는 9월까지 낚시터가 있는 각 자치구에서 관할했으나 이달부터 한강수계 낚시터 전역을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관리하도록 조례가 개정됐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낚시터 관리·운영 권한이 넘어옴에 따라 낚시터를 전면 재정비하고 조정할 계획으로 있다. 우선 한강 서울수계 대부분이 낚시 가능지역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낚시터마다 강태공들을 위한 의자 등 편의시설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강에서 낚시하기 위해서는 강태공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도 있다. 우선 개인당 4대 이상의 낚싯대를 펼칠 수 없고, 훌치기 낚시(미끼를 달지 않고 세 방향으로 뻗어있는 바늘을 지나가는 물고기의 몸에 걸어서 잡는 낚시)를 해서는 안 된다. 잠실수중보에서 성산대교까지는 떡밥·어분낚시가 허용되지 않으며 모든 구간에서 야영·취사행위도 금지돼 있다. 특히 떡밥 낚시는 한강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위반시 30만원의 과태료를 각오해야 한다. 지구별로 낚시터의 특징을 살펴본다. ●잠실지구 잠실수중보 인근에서 탄천 양수장까지 2㎞에 이르는 구간으로 한강낚시터의 대표격이다. 잠실수중보 밑으로 물고기가 밀집해 있지만 2년 전 수중보가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낚시꾼들의 아쉬움이 큰 지역이다. ●뚝섬지구 영동대교 하류 600m 지점에서 자양빗물펌프장까지 1.7㎞ 구간에 낚시꾼들이 몰린다. 누치·쏘가리·잉어·강준치 등 한강에서 대물 소식이 가장 많이 전해지는 곳이다. 장마철에는 붕어와 잉어가 떼지어 오르는 길목이다. ●반포지구 낚시터 시설이 가장 잘 돼 있어 ‘낚시터공원’으로 불린다. 특히 반포주공아파트 뒤편에 1만 2000평 규모의 인공섬인 서래섬이 길쭉한 모양으로 조성돼 있다. ●양화지구 한강에서 보기 드문 대낚시 포인트이다. 당산철교에서 성산대교 직전의 양화 유람선 선착장까지 2㎞의 호안은 대어가 종종 올라온다. 특히 선유도를 마주보고 형성돼 있는 800m 구간은 물살의 영향이 거의 없고 침수수초가 형성돼 있다. ●여의도지구 여의도 샛강 유입부에서 상류로 한강철교 아래까지 붕어·잉어·누치 등 어종이 다양하다. 계단식 호안과 어소(고기집) 블록이 깔려 있다. 호안이 단조로워 릴낚시가 성행한다. ●망원지구 양화지구 맞은편의 망원지구 낚시터로 성산대교 근처 홍제천 유입구부터 상류의 당산철교까지 2.9㎞ 구간에서 잉어가 잘 낚인다. 릴낚시와 대낚시가 고루 구사된다. ●이촌지구 예부터 두무포라 불리던 이곳은 강변에 늪지가 많아 잉어가 모이는 집산지로 유명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꿈이 이뤄질 세상을 낚고 있죠” 평일인 지난 17일 오후 한강 낚시꾼들이 많이 있다는 서래섬을 찾았다. 서래섬은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있는 인공섬으로 1982∼86년 올림픽대로 건설과 함께 조성됐다.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한 날에 열대여섯명의 낚시꾼들이 5∼10m 간격으로 앉아 낚싯대를 담그고 있었다. “평일에 이렇게 한강에 나온 낚시꾼들치고 사연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래섬에서 처음 만난 유모(43·관악구 신림2동)씨는 낯선 기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주저했다. 그러면서도 세상에 대한 원망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강이 고마울 따름이죠. 이렇게 낚싯대를 던져놓고 출렁이는 물을 바라보는 것이 화를 식히는 유일한 길이거든요. 이것마저 없었다면 길가에 나앉아 술이나 마시는 신세로 전락했겠죠.” 유씨는 올 1월까지만 해도 경기도 안양 근처에 직원 12명을 거느린 모자공장 사장이었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자금유통이 어려워지고 수금이 안 되더니 급기야 올초 공장문을 닫게 됐단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다툼이 잦았던 아내와는 이혼했다.10살짜리 딸은 동생 집에 맡겨졌다. 유씨는 딸이 보고 싶지만 만나지 않겠단다. 딸 얘기가 나오자 눌러쓴 모자를 한번 더 힘껏 누른다. 유씨는 3개월째 거의 매일 한강에 나와 온갖 구상을 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재기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한강은 희망을 낚으려는 유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한없이 고마운 공간이다. 홀로 낚싯대 2대를 던져 놓은 공정기(45·구로구)씨는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공씨는 스스로를 삼청교육대 피해자라고 밝혔다. “삼청교육대에 4주동안 잡혀 있었어요. 악몽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삼청교육피해자신고접수’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25살에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는 공씨는 그후 20년동안 제대로 직장을 다닐 수가 없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뒤에서 감시하면서 자신을 쫓아다니는 느낌 때문이다. 여러 직장을 전전하던 공씨는 정신과 진료를 통해 장애등급까지 받았다. 공씨는 “그나마 한강에 나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면서 “우선 피해자접수 결과를 지켜본 뒤 다른 일을 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에서 정년퇴임한 후 낚시를 즐기는 김모(65)씨는 ‘꿈’을 낚고 있다. 그는 10년 전 회사를 은퇴하고 재테크를 통해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그는 진행형인 ‘꿈’의 실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모은 돈으로 노인전문요양소를 짓고 있어요. 아직 설계중인데 몇년 안에 완공될 것 같습니다.” 김씨의 아내는 5년 전 세상을 떠났고, 두 자녀들도 모두 가정을 갖고 있다. 그는 “더이상 세상일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면서 꿈이 이뤄질 세월을 낚고 있다. 소주 한 병에 순대 2인분을 사들고 한강을 찾은 김기철(60)씨와 노병선(57)씨는 4년 전 낚시하다 만나 친구가 됐다. 모두 아내와 함께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젊어서는 가게일에 열중했지만 이제는 모두 아내들에게 일임했단다. 둘은 거의 매일 함께 낚시를 다닌다. 굳이 한강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최저 비용으로 최고 재미를 누릴 수 있는 낚시터를 찾는 것도 둘만의 쏠쏠한 삶의 재미다. 노씨는 “이곳저곳 다녀봤지만 한강만한 낚시터도 없다.”면서 “낚시꾼들에게서 요금을 받지 않도록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3년 전까지만 해도 한강 낚시터에서는 낚싯대 1대당 1000원씩 요금을 받았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주말 낚시꾼들은 몰라도 평일 낚시꾼들 숫자는 곧 경기회복과 맞물려 있다.”면서 “40대 중반의 평일 낚시꾼 수가 ‘확’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天池물로 설렁탕 끓여요”

    백두산 천지(天池)의 물이 남한의 한우와 만난다. 농림부는 오는 28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전시장에서 열리는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천지 물로 만든 ‘통일 설렁탕’과 순대국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지난달 24일 ‘천지 취수팀’이 중국 지린성 얼다오바이허(이도백하)를 거쳐 백두산 등정에 나섰다. 2005년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2005인분’을 준비하기로 하고 19ℓ짜리 정수통 150개에 천지 물을 길었다.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었지만 국내 통관에 문제가 있어 진통을 겪다가 간신히 반입을 허가받고 현재 해상으로 운송 중이다. 경기도 양주시의 한 육수 제작공장에서 정화된 천지 물과 최고급 한우 40마리의 앞다리를 대형 가마솥에 넣고 48시간 끓여 설렁탕을 만들 예정이다. 이어 28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박흥수 농림부장관과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이 직접 일반 시민들에게 설렁탕을 배식한다.29일에는 역시 천지 물로 만든 순대국을 같은 시간대에 탤런트 현영 등이 나눠줄 계획이다. 행사장에 직접 나오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주최측은 천지 물로 만든 육수를 ‘일회용 팩’에 포장해 일반에게 나눠줄 예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서울 신사동 따끈한 오뎅집 ‘정든집’

    [이집이 맛있대] 서울 신사동 따끈한 오뎅집 ‘정든집’

    제법 싸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마음 편한 사람과 뜨끈한 국물 그리고 맛좋은 술 한잔 있다면 굳이 고급스럽지 않은 곳이라도 좋다. 아니면 가요 ‘목로주점’의 노랫말처럼 언제라도 멋들어진 친구가 나를 반겨줄 것 같은 정겨움만 있어도 좋다. 서울 신사동 ‘정든집’은 바로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집이다. 최근 크게 늘어난 일본식 ‘오뎅바’같은 모습이지만 목로(길다란 나무 상) 한가운데서 익고 있는 꼬치 어묵을 제외하면 왜색 짙은 소품이나 일본어가 적힌 장식은 볼 수 없다. 대신 다식틀로 만든 문고리와 반짇고리통을 개조한 거울, 가야금, 창문틀 등이 포근한 한국의 미를 살리고 있다. 천장에서 흔들거리는 백열등이 딱 1960∼70년대 선술집 분위기다. 매운 맛의 신(辛)어묵, 씹히는 맛이 좋은 버섯 어묵, 일반적인 평어묵, 속에 고소한 치즈가 들어있는 치즈어묵, 순대나 만두에 넣는 잡채를 넣은 순대어묵 등 8가지 어묵을 즐길 수 있다. 정든집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는 어묵뿐만이 아니다. 닭 가슴살을 꼬치에 꿰어 고추장소스를 발라 구워낸 닭꼬치구이에는 정성이 가득하다. 닭가슴살은 연한 데다 소스까지 발라 익을 때까지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쉽게 타버리기 때문. 연한 불에 소스를 발라 굽다가 다시 소스를 바르고, 또 굽기를 4번씩이나 해야 하는 닭꼬치구이는 매콤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한몸에 지녔다. 두껍게 부쳐낸 오코노미야키와 석쇠에 구운 가래떡도 인기 메뉴. 각종 해물과 진한 치즈를 넣은 오코노미야키는 여성 2명이 하나 놓고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다. 가래떡을 꿀에 푹 찍어 먹으면 쫄깃함과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 이곳에선 김치도 돈을 받는다. 그냥 김치가 아니라 푸드스타일리스트 노영희씨에게 배워 만들어낸 흰무김치. 새콤하게 아삭거리는 무가 입맛을 돋운다. 김칫국에 말아먹는 동치미국수도 강력 추천 메뉴다. 사장이 직접 잡은 은어 구이는 단골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 맛있는 음식으로 입이 즐겁고, 비싸지 않은 정종을 마시면서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술집을 지향하는 낭만파 사장이 고른 재즈 선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가슴 설렘 속에 새물맞이를 기다리고 있는 청계천.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의 손을 잡고 새롭게 태어난 청계천 길을 걸어 보자.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도 한번 둘러 보자. 일상의 작은 행복, 삶의 여유란 바로 그런 데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종로와 청계천, 을지로 일원은 예부터 시장통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음식천국을 이룬 곳.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가는 골목에 있다고, 겉모습이 꾀죄죄하다고 선뜻 들어서길 망설인다면 제대로 된 맛을 놓치고 말 것이다. 편견 없는 사람만이 참맛을 즐길 수 있는 법. 청계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십년된 해장국집도 만나고 산뜻하게 단장한 신세대풍 레스토랑과도 마주치게 된다. 주말매거진 We는 ‘청계천시대’를 맞아 한 번 찾아가 먹어 보면 후회하지 않을 ‘맛집 중의 맛집’을 골라 소개한다. 글 김종면 한준규 최여경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We팀이 발로 그린 5색 맛지도 (1) 회·오리가 입안에서 회오리치는 맛 쫄깃한 광어회 한점 꿀꺽·회국수 후루룩 회라고 하면 일단 비싼 음식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청계4가 사거리에서 국민은행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100m쯤 가면 만나게 되는 어시장(2265-2468)은 그런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제주산 광어만을 고집하는 서민풍 맛집이다.2만원짜리 광어 한 마리를 시키면 네 명이 섭섭잖게 먹을 수 있다. 각종 야채와 회, 고추장 등을 넣고 비벼 먹는 회국수(4000원)도 별미. 회를 시키면 매운탕은 기본 서비스로 나온다. 오리 꽥꽥? 오리 냠냠! 오리고기 생각이 나면 배나무골(755-5292)로 가보자.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와 50m 거리. 청계1가가 막 시작되는 지점이다.7000원 하는 오리탕정식부터 오향수육, 훈제 통구이 등 10가지 요리가 나오는 비즈니스 코스(3만 5000원)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코스요리에 한해 한약재로 만든 ‘불로주’ 한 병이 서비스로 나온다. 빼놓지 마세요 미술관에서 분위기 있게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이마, 맛있는 문어회와 진한 칼국수가 인기인 안동국시,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인 베니건스,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텍사스, 소문난 평양식 냉면집인 을지면옥, 소갈비로 청계천 일대를 주름잡는 조선옥, 돌판에 구워먹는 등심이 맛있는 석산정, 입에서 살살 녹는 불고기와 냉면이 유명한 우래옥 (2) 매운맛 봐라 韓뚝배기 vs 中굴짬뽕 뚝배기 四川대왕: 우렁된장·된장찌개·순두부·김치찌개 사람 많은 종로에도 사람들이 밥집 앞에 줄서 있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오전 11시에도, 오후 2시에도 늘 줄을 길게 서 있는 집이 소박한 외관만큼 이름도 단순한 종로 2가 ‘뚝배기집’(2265-5744). 그많은 식당 중 왜 저 집이어야 할까. 이유는 맛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커다란 창문 너머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를 보며 줄을 서면 아주머니가 나와 주문을 받는다. 무엇을 시켜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메뉴도 단순해 우렁된장, 된장찌개, 순두부, 김치찌개 딱 4개다. 차례가 되어 들어선 실내는 아늑하다.30여명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나무 식탁과 작은 모형 메주를 걸어놓은 황토 벽이 어우러져 시골 초가집 작은 방 같다. 앉자마자 나온 반찬 역시 소박하다. 고추 3개와 찍어 먹을 된장 약간,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어묵무침. 이어 김이 솔솔 나는 흰 쌀밥과 작은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는 우렁된장찌개가 나오고 친절한 소개가 덧붙는다. “열무김치랑 고추장이랑 잘 비비고, 좋아하면 된장찌개 안에 있는 달걀 꺼내 비벼 먹어요. 밥 부족하면 말해, 더 줄게요.” 순두부찌개도 아닌 된장찌개에 달걀은 어색할 듯해도 고소한 맛을 더해 은근히 잘 어울린다. 푹 익혀 먹어도 되고, 반숙일때 밥에 넣어 비벼 먹어도 좋다. 밥에 열무김치 얹고 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빈다. 밥 밑으로 숟가락을 넣어 뒤집으니 숨어 있던 콩나물이 딸려 나온다. 적당하게 비벼졌다 싶을 때 열무김치와 밥을 숟가락 가득 떠 한 입 넣고 씹는다. 아삭아삭한 김치와 매콤한 고추장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호호 불어 떠먹는 찌개가 너무 맛있어 정신없이 밥과 찌개에 번갈아 손이 간다. 먹을수록 구수한 된장의 맛이 새롭게 느껴진다. 뚝배기가 너무 작은 게 아쉬울 정도다. 가격이 3000∼4000원으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푸짐한 맛까지 선사하는 이 집에 발을 들여놓는 이상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뚝배기집’은 종로 2가 파고다학원과 YBM시사영어 학원 바로 뒤편. 오전 8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연중무휴. 쫄깃한 면발이 얼큰한 국물 휘감으麵 아~ 짬뽕 세월이 지나고 입맛이 변해도 자장면과 짬뽕은 우리의 ‘영원한 별식’이다. 청계천 주변에는 몇 십년 된 음식점들이 많지만 ‘짬뽕’ 하나로 60년 동안 명성을 유지하는 중국집이 있다. 바로 안동장(2266-3921)이다.2호선 을지로 3가역 사거리에서 을지로 2가쪽으로 200m 가면 만난다. 안동장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기품이 넘치는 간판, 단정하고 정리된 듯한 실내 분위기가 일단 마음에 든다. 자리에 앉아 주메뉴인 굴짬뽕과 볶음밥을 주문했다. 이 집에서 내놓는 짬뽕은 이른바 ‘백짬뽕’. 매운맛의 짬뽕을 먹으려면 주문할 때 매운맛이라고 꼭 말해야 한다. 일단 굴짬뽕의 국물을 맛보니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담백하고 진한 맛이 여느 집과는 비교할 수 없다. 면발은 수타면이라 특유의 쫄깃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주문하면 바로 면을 뽑아서인지 향긋한 볶음향이 전해진다. 또한 배추, 시금치, 죽순 등 야채와 굴이 듬뿍 들어 있어 국물이 더없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야채를 살짝 데쳐서인지 씹힐 때의 아삭거림이 살아 있어 먹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매운 굴짬뽕 또한 특이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빨갛고 탁한 국물의 짬뽕이 아니다. 맑은 육수에 고춧가루를 풀어 놓은 듯하다. 얼큰하고 시원하다. 볶음밥 또한 달콤한 바비큐향이 가득하고 알알이 씹히는 밥알이 별미다. 중국집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자장면. 안동장의 자장은 약간은 묽어 부드럽게 비벼지며 양파, 고기 등을 잘게 다진 것이 특징이다. 굴짬뽕은 6500원, 삼선볶음밥은 5800원, 자장면은 3300원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로 연중무휴. 빼놓지 마세요 설렁탕의 명가인 이남장, 커다란 햄버거가 맛있는 해피버거, 돼지고기로 유명한 황소고집, 청계천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드 쿠디에, 연인이나 가족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깔끔한 한정식으로 젊은이들에도 알려진 한일장 (3) 닭 · 생선 · 곱창은 골목에 산다 칼국수 뚝‘닭´ 먹고 생선구이 뜯고 청계천에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먹거리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소박한 인심 속에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우리 이웃의 정겨운 삶의 풍경까지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먹거리 골목으로 들어가 보자. 닭칼국수와 생선구이로 유명한 골목은 나래교와 버들다리 중간에서 종로 5가쪽으로 가다 보면 시장 중간에 있다. 크고 작은 닭칼국수 가게들이 저마다 원조라는 커다란 간판을 걸고 성업 중이다. 이곳 닭칼국수는 닭을 넣은 육수에 간이 칼칼하게 밴 김치를 넣고 끓여 국물이 특히 감칠맛이 난다. 부들부들하게 익은 닭의 하얀 살점을 떼어 고추장, 간장, 겨자를 적당히 섞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일미다. 닭고기를 건져 먹고 떡이나 국수를 넣어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볶아 먹는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2∼3인분인 닭한마리에 1만 3000원, 국수사리 2000원, 밥과 떡사리는 1000원이다. 가격은 어느 가게나 똑같다. 닭칼국수골목 건너편에는 생선구이를 하는 집들이 한데 몰려 있다. 백열등 밑에서 뽀얀 연기를 내며 지글지글 구워지는 생선을 보면 식욕이 절로 돋는다. 굴비, 꽁치, 삼치, 자반 등 4가지 생선을 먹을 수 있다. 값은 5000원.6∼7가지 밑반찬과 순두부가 딸려 나온다. 어린 시절 연탄불에 구워 먹던 맛이 그리운 사람들은 한번 찾아 볼 만하다. 땡긴다 매콤하게 달달볶은 곱창 곱창을 좋아한다면 청계천 8가 중앙시장 입구의 곱창골목이 안성맞춤. 황학동 벼룩시장이 끝나는 쪽에 있다. 가게 입구에 있는 커다란 불판에 곱창, 대창, 막창을 넣고 볶다가 갖은 양념과 깨잎, 당근 등 야채를 한 움큼 집어 넣으면 완성.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연인과 소주 한잔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야채곱창 7000원, 구이곱창 8000원. 청계5가 광장시장내 먹자골목은 어릴 적 어머니가 사주던 국수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만한 곳. 시장 한 가운데 펼쳐진 난장에 먹음직스러운 만두, 순대, 국수, 나물 등이 가득하다. 가격도 정말 싸다.5가지 나물과 열무김치를 넣은 보리밥은 3000원이며, 그 자리에서 밀가루 반죽을 썰어 끓여주는 칼국수는 3500원. 또 멸치 장국에 막 삶은 국수를 말아 주고 2000원을 받는다. 빼놓지 마세요 다들 원조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한다. 닭칼국수가 예술인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쫄깃한 돼지고기와 보쌈김치가 맛있는 원할머니보쌈이 잘 알려진 곳. (4) 어름어름 찾아가면 허름해도 맛짱 해장국의 지존 여러 속 풀어왔다 해장국 하면 사람들은 으레 청진동 거리를 떠올린다. 본격적인 해장국집이 생긴 것이 1945년 광복 직후, 김씨 성을 가진 노인이 지금의 청진동 청진옥 자리에 영화옥을 세운 게 처음이라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청진동 전통 해장국의 맛과 질을 넘어서는 진정한 ‘해장국 명가’가 청계천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청계천 8가와 9가 사이 한국도자기 건물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중옥. 반세기의 역사를 말해주듯 겉모습은 허름하기 짝이 없다. 마치 사진작가 김기찬씨의 골목길 풍경첩에 나오는 70년대 서울 변두리 풍경 같다. 그렇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정든 고향을 찾은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꽤 널찍한 세 개의 방을 포함해 100평은 족히 된다. 비록 몇 대밖에 댈 수 없지만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중요한 건 물론 음식이다. 해장국에 관한 한 대중옥(2293-2322) 은 ‘지존(至尊)’이라 할 만하다. 이곳 선지 해장국은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하다. 내장을 넣고 곤 전통방식의 해장국과는 사뭇 다르다. 대중옥 해장국엔 고기가 없다. 콩나물도 없고 무도 없고 파도 없다.24시간 푹 곤 사골과 잡뼈 국물에 우거지와 ‘찰선지’만을 넣고 끌인다. 그런 만큼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해장국 끓이는 데 쓰는 된장은 직접 담근 것. 말하자면 ‘웰빙 해장국’인 셈이다. 대중옥 해장국 맛의 비결은 단연 찰선지에 있다.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대중옥 사장 이백만(59)씨의 말.“찰선지만을 쓰는 해장국집은 아마 우리 집밖에 없을 겁니다. 찰선지란 물을 섞지 않고 원피만 받아 막걸리로 발효시킨 선지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일반 ‘물선지’보다 5배나 비싸지만 찰선지는 그 맛이 훨씬 고소하고 쫄깃쫄깃하고 차집니다.” 해장국은 뜨거운 맛에 먹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곳 선지 해장국은 식어도 제 맛을 잃지 않는다. 비릿하거나 텁텁하지 않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대중옥의 주메뉴는 해장국이지만 조연격인 요리들 또한 이에 못지않다. 서울에서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송치(암소 뱃속에 든 새끼)전골, 우설(牛舌) 생구이, 겹간, 머리고기 수육, 갈비찜 등도 모두 ‘한 맛’한다. 대중옥의 또 다른 미덕은 음식 값이 싸다는 점. 선지 해장국은 4000원, 머리고기 수육은 1만 2000원, 우설 생구이는 300g에 1만 5000원, 송치전골은 2만 5000원, 갈비찜은 3만원(4인분)이다.“음식점은 만만해야지 으리으리하기만 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맛까지 떨어진다.”는 게 주인장 이씨의 소신이다. “더이상 돈욕심은 없다.”는 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단골로 찾아 주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가수 현인, 영화배우 장동휘, 코미디언 양훈씨 등이 이름난 옛 단골손님. 코미디언 김한국씨,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씨 등도 즐겨 찾는 편이다. 천연 옹기에 들어앉아 톡 쏠 날만 기다리는 홍어 서울 시내에는 홍어로 유명한 식당이 꽤 여럿 있다. 하지만 ‘청계천권’에서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청계 8가와 9가 사이 전철 1호선 신설동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홍어횟집(2234-1644)은 40년 가까이 홍어 하나로 승부해온 홍어요리 전문점이다. 삼합, 찜, 탕, 무침 등 홍어에 관한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곳의 홍어는 시장에서 삭힌 것을 사 온 ‘인스턴트’가 아니다. 주인이 직접 옹기에 짚을 깔고 삭혀 만든 것이다. 홍어무침에 생도라지를 까 넣어 비린 맛을 없앤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그러나 이 집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십개의 천연 옹기에 홍어가 저장돼 있다는 점이다.‘숨쉬는 그릇’에 담겨 있는 만큼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홍어삼합과 찜, 탕은 각각 6만원, 홍어무침은 4만원(중짜 기준). 빼놓지 마세요 청계천의 야경이 아름다운 렌페, 홍어의 탁 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찜이 그만인 홍어집, 만두와 찐빵만 20 여년 팔고 있는 국일분식 (5)허름한 식당이 진국이다 싼 쇼핑 아낀 돈으로 고급 식사를… 쇼핑을 끝내고 차분히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두산타워’와 재개장 준비가 한창인 ‘청대문’(현 프레야타운)이 제격이다. 두산타워 10층 이현(02-3398-0650)에서는 고급스러운 한식과 중식을 맛볼 수 있다. 사천탕면, 크릴새우볶음면 등 면류와 찌개류가 9000원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손님을 접대하거나, 회식 장소로 딱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오후 3∼5시에는 차만 마실 수 있다. 모든 메뉴에 후식이 포함된다. 넓게 펼쳐진 맛 백화점 청대문 11층 식당가에도 추천할 만한 맛집이 제법 많다. 매콤한 낙지볶음이 일품인 해남낙지(02-2278-4162)에서는 매일 아침 전남 목포에서 가져오는 싱싱한 낙지를 내놓는다. 산낙지철판구이 1만 5000원, 불낙철판구이는 9000원. 얼큰한 연포탕(1만 5000원)은 뒷맛이 개운해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별실이 있어 회식을 하기에도 좋다. 유명한 명동교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명동교자(02-2269-3865∼6)도 여기에 있다. 푸짐한 칼국수와 손으로 빚은 만두가 추천 메뉴. 가격은 대부분 4000원선이다. 이밖에 전라도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는 목포식당(02-2264-4409·청대문 11층), 과음으로 쓰린 속을 풀어 주는 해장국이 일품인 대화정(02-2267-8484)도 추천할 만하다.
  • [17일 TV 하이라이트]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질병을 완치하고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 건강인들의 실버지침서 ‘건강의 비밀’. 음악만 있다면 하루 8시간 이상 춤을 추는 63세 힙합맨 강덕산 할아버지. 흑인 춤인 솔부터 힙합까지 춤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강덕산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을 알아본다. 또 어깨와 등의 피로를 풀어주는 실버요가도 배워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산지에서 나는 싱싱한 어패류와 육류가 최고의 신선함을 자랑하는 제주. 오직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이 있다. 가을 제철을 맞은 별미 중의 별미 갈치회부터 제주산 흑돼지와 도미의 별난 만남 돔베고기, 고소하고 걸쭉한 제주 전통순대까지 맛깔스럽게 버무려 놓은 제주음식의 향연 속으로 빠져보자. ●특별기획 나훈아의 아리수(MBC 오후 9시40분) 나훈아의 39년 노래 인생과 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고품격 무대가 한강 노들섬에서 펼쳐진다.‘머나먼 고향’,‘잡초’,‘영영’,‘청춘을 돌려다오’,‘모르고’,‘고향역’,‘공’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보인다. 또 특별히 이번 공연을 위해 그가 만든 창작곡 ‘아리수’는 한가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하늘이시여(SBS 오후 8시45분) 한국으로 돌아온 청하는 자경의 집에서 앞으로 자기들의 관계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넌지시 묻는다. 이에 자경은 “청하를 안 보고는 못살 것 같다.”며,“사람들 신경 안 쓰고 자기들만 생각하면 안 되겠느냐.”고 되묻고 청하의 반응을 살핀다. 그러면서 스페인에서 청하로부터 선물받은 목걸이를 꺼내놓는다. ●추석특집 아침마당(KBS1 오전 8시40분) 추석이 되어도 기쁨보다 그리움에 가슴 저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소중한 가족과 떨어져 있거나,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사람들이다. 아침마당 토요이벤트에서는 추석특집으로 이런 가족들이 출연, 꿈속에서라도 가고 싶은 고향의 살가운 추억, 그리고 가족간의 애틋한 정과 사랑을 말한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정우는 집으로 가지 않겠다는 서영을 달래 혜선의 집에 데려간다. 서영의 당돌한 모습에 호감을 가지는 혜선은 서영의 부모들이 정우를 반대하는 이유를 궁금해한다. 도진은 여진의 가출과 금실의 노환으로 집안이 뒤숭숭해지자 혼란스러워 한다. 정우는 연심의 반대에 심란해 하면서도 국수공장 준비에 바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