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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이선희 윤현정·유도 김선영“경찰관 신고합니다”

    여자 스포츠 스타들이 경찰관으로 변신한다. 2000시드니올림픽 태권도 67㎏급 금메달리스트 이선희(26)와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 84㎏ 이상급 챔피언 윤현정(25), 시드니올림픽 유도 78㎏ 이상급 동메달리스트 김선영(25) 등 3명이 27일 경찰공무원(순경) 무도요원 특별채용시험에서 최종 합격, 중앙경찰학교에서 실시하는 24주간 교육에 들어갔다. 이들은 내년 6월10일까지 진행되는 교육을 마치면 경찰대 등 경찰청 산하 교육기관 교관으로 임명되거나 경찰종합학교 산하 무궁화체육단 선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빛 발차기를 선사했던 이선희는 그동안 고양시청 플레잉코치로 활약했다. 이달 중순 국기원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고,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이뤘다. 경찰청은 앞서 유도와 태권도, 사격 등 3개 종목에서 2000년 1월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3위 이내 입상자를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서류 전형과 신체, 적성검사, 면접시험을 통과한 3명을 최종 선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직원 氣살려야 회사 잘된다”

    “직원 氣살려야 회사 잘된다”

    “직원들을 춤추게 하라.” 기업들이 불황 속에서 직원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단순히 직원의 여가활동 및 자기계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 웰빙 여행, 마술 체험, 자녀 학교방문 등 다양한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사기를 진작해 업무성과와 소속감을 높이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아빠가 쏜다!’라는 이색 이벤트를 만들어 사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사 내용은 평소 업무에 바빠 자녀와 대화 시간이 부족한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마련한 가족사랑 실천법이다. 아빠가 자녀에게 주는 편지와 함께 회사에서 준비해준 피자를 갖고 자녀의 학교를 방문하는 행사다. 이벤트의 ‘효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피자 배달부’로 나서겠다는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자녀를 위로하는 마음에서부터 피아노 대회에 나가 떨어진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전학을 온 뒤로 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가 반 아이들과 잘 지내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까지 신청 사연도 다양하다. 대웅제약은 매월 첫째 일요일마다 가족참여 행사를 갖는다.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웅 마술학교’를 열어 100여명의 가족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행사에는 유명 마술사 정성모씨가 초청돼 마술시범을 보였고 휴지 마술, 코인 마술 등 간단한 마술 배우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아들 이재규(초등 2년)군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홍보팀 현순경 과장은 “이날 배운 마술로 연말연시 가족모임 때 아들과 함께 코인 마술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흥미로운 아이템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바다와 선박, 항구’를 주제로 하는 재미나는 그림 공모전을 가졌다. 현대상선은 수상작들을 새해 달력, 광고 문안, 카드, 사보 표지 등 각종 홍보 제작물에 활용해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캐피탈도 매월 직원과 가족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교양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가족들이 처음에는 머뭇거렸으나 강좌에 나온 이후 상당한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지금까지 산악인 엄홍길씨, 난타 기획자 송승환씨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강의를 했고 클래식 음악회도 개최해 가족간에 따뜻한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화재가 수도권지역에서 실시하는 주말농장에는 170여명의 직원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주말농장 지원자들은 1명당 5∼10평의 밭을 가꾸며 가족간의 정을 나눌 수 있다. 한화그룹 최선목 상무는 “불황을 이겨나가는 방편으로 직원 가족간의 결속을 다지는 기업행사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호응이 무척 좋아 기획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뜨는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 이상훈

    [뜨는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 이상훈

    그것은 단 한줄의 재치있는 ‘답글’일 수도 있다.“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져 있는” 일은 사실 인터넷 시대인 요즈음 그리 드문 사례도 아닐 터. 재미난 ‘디카’(디지털카메라) 사진 한 장이나 촌철살인의 칼럼 한 페이지, 속시원한 정치 풍자 패러디 한 컷…. 일단 ‘정보통신강국’ 대한민국 네티즌들 눈에 띄게만 되면 ‘펌’과 추천, 링크 등을 통해 수많은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 동호회 게시판 등으로 퍼져나가 유명인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관건은 그 명성의 지속성 문제. 타고난 ‘참을 수 없는 느끼함’으로 하룻밤만에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리마리오(32·본명 이상훈)의 요즘 고민이기도 하다. ●느끼한 남자가 지배한다 지난달 28일, 일명 ‘마가린 버터 3세’라는 ‘느끼남’ 리마리오가 SBS 공개 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비둘기 합창단’ 코너에서 첫선을 보이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눈웃음과 함께 능글맞은 대사들을 태연스레 던지며 포르투갈 집시 음악에 맞춰 특유의 ‘더듬이 춤’을 추는 리마리오의 독특한 ‘느끼남 컨셉’(본인 표현)이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간 것. 방송 직후 웃찾사 홈페이지 게시판은 리마리오 관련 글들로 도배가 되었고, 다음날인 29일부터는 네이버(www.naver.com) 등 각 포털 사이트들의 개그맨 검색 순위 1,2위도 리마리오가 차지했다. 현재도 네이버 개그맨 검색 순위에서 3주째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의 개인 팬 카페 회원 수도 벌써 4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더듬이 춤을 배워보자.”며 춤 연속동작을 순차적으로 나열한 만화, 동영상,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리마리오 속에 신애 있다.” 등 리마리오와 닮은 연예인 찾기 놀이도 생길 정도. ●“처음에는 반감 살까 걱정 많이 해.” 그러나 정작 리마리오 본인은 “왜 이렇게 뜬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걱정하면서 시작한 ‘느끼 컨셉’이라는 것.“그런 이미지는 자칫 반감을 사기가 쉬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가슴 떨려서 첫 방송 출연분은 아예 보지도 못 했죠. 제가 의외로 소심한 면이 있거든요.(웃음)” ‘더듬이 춤’도 그 고민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느끼한 캐릭터가 반감을 사지 않으려면 반드시 망가지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개그와 개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막간극 형식의 망가지는 춤,‘더듬이 춤’이죠.”‘더듬이 춤’은 두 팔을 위로 쭉 뻗은 모습이 마치 더듬이 같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 사실은 스페인 투우사의 동작에서 영감을 얻어, 라틴 댄스가 취미였던 리마리오가 직접 만들었다. “그런데 춤은 처음에는 눈길을 끌기 쉽지만 반복하면 금방 식상해질 수 있잖아요?제 캐릭터도 그렇고요. 현재 그 부분을 계속 고민중입니다.”리마리오는 정초부터는 유럽 교통순경의 수신호에서 따온 새 버전의 ‘더듬이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어떻게 달라지느냐고요?음, 기본적으로 왼쪽으로 걸어가던 동작이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만하면 큰 변화 아닙니까?(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느끼한 남자 아니야.” 네티즌들 사이에 ‘느끼남’의 새로운 대명사처럼 떠오른 리마리오는 그러나 실제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 했다.“외모 때문에 종종 오해를 하시는데, 전 굉장히 한국적인 사람입니다. 식성도 느끼한 것보다는 김치찌개나 막걸리 좋아하고…. 성격도 그렇게 능글맞지 못해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고. 소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섬세한 면이 많죠.” 그러나 ‘웃찾사’에서 보여주는 그 느끼함은 꼭 연기만은 아닌 듯. 최근 넷 상의 ‘더듬이 춤 배워보기’ 유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징그러운 대답이 튀어나온다.“저도 관련 영상물들 다 찾아봤는데, 한가지 숨겨놓은 ‘비밀동작’은 누구도 못 찾았더라고요. 혹시 누가 찾아내시면,(잠시 침묵한 뒤 진지하게)여러분의 사랑 덕에 나날이 뜨거워지는 제 마음을 선물로 드릴게요.” 리마리오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91학번으로, 지난 2002년 케이블 코미디 TV의 시트콤 ‘호텔 와이킥킥’으로 방송 데뷔했다. 지난해초 SBS ‘웃찾사’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코너에 첫 출연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마약사범 잡은 ‘e메일 여순경’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12일 히로뽕을 인터넷 카페 회원에게 판매하려 한 김모(37·회사원·대구 북구)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를 검거한 사람은 광명경찰서 강력반 김소연(25·여) 순경. 김 순경은 지난 7월 인터넷 상에서 마약을 매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히로뽕 관련 카페 한 곳을 찾아내 마약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2주일 후 김씨로부터 ‘필요한 게 뭐냐.’라는 메일을 받고 그가 히로뽕 판매책임을 알아챘다. 김 순경은 자신을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여성’이라고 밝히며 김씨를 안심시킨 뒤 4개월간 80여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았다. 결국 김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광명고속철도역에서 히로뽕 0.35g을 김 순경에게 팔려다가 철도공무원으로 위장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 9월 히로뽕 1g을 구입해 자신의 집에서 커피에 타 복용하고 나머지는 인터넷 카페 회원 등에게 판매하려던 중이었다. 제주도 출신인 김 순경은 탐라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경찰에 입문해 지난 6월부터 강력반 형사로 일하고 있다. 광명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절도방화·경찰살해… ‘무서운 母子’

    대구와 경북 경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빈집털이 후 연쇄 주택방화 사건의 용의자 일당이 검문중이던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나다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7일 상습적으로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뒤 불을 지르고, 검문중이던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등)로 김모(68·여)씨와 박모(24)씨 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9월28일 오전 11시2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김모(66)씨의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불을 지르는 등 7월11일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경산에서 모두 20차례에 걸쳐 절도 후 주택방화 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모자는 지난 6일 오전 11시15분쯤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로변에서 몽타주를 대조하면서 불심검문 중이던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소속 김상래(36) 경장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신고 있던 운동화의 바닥 자국이 지난달 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발생한 주택방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 흔적과 동일하고 주거지에서 피해자들의 금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91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김 경장은 흉기에 찔린 뒤에도 휴대전화로 지구대에 범인 검거를 당부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중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순직한 김 경장의 영결식을 대구경찰청장(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9일 오전 10시 대구 남부경찰서 앞 마당에서 김대식 대구경찰청장을 장례위원장으로 한 영결식을 가진 뒤 김 경장의 유해를 대전 국립현충원 내 경찰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김 경장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할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가평의 자연과 맛

    [뒷골목 맛세상] 가평의 자연과 맛

    경춘선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남양주에서 가평으로 접어드는 어름에 ‘어서 오세요. 자연을 가슴에 담아가는 가평’이라는 선전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나는 그 아름다운 문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덜컥, 하고 가슴에 걸리는 느낌이었다. 자연을 가슴에 담아가라고?하기는 가평이야말로 산과 물 같은 자연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고장임에 틀림없다. 군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북한강과 그 강이 군데군데 빚어놓은 청평호반이며 남이섬, 그리고 대성관광지 같은 절경들, 거기에 어울려 함께 이어지는 유명산과 운악산, 축령산, 명지산 등의 장려한 산자락들은 얼마든지 둘러보아도 결코 싫증나지 않는 풍광이다. 그러나 내 가슴에 덜컥, 걸린 자연은 그러한 풍광들보다는 그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자연이었다. 일찍이 노자는 세상살이의 지혜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말하였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자면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하게’이다. 그 무위자연에 노자는 덧붙인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살아가는 일을 물 흐르는 것처럼 해라. 아아, 단 한번이라도 나는 자신의 삶을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하게’ 놓아둔 적이 있으며,‘물 흐르는 것처럼’ 흘려준 적이 있으랴. 계절마저도 가을이 깊어지고 어느 날 아침에 하얗게 무서리가 내린 끝에 저마다 제 빛깔이며 향기를 뽐내던 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시든 대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렇듯 무릇 생명 있는 것들의 마지막이란 시들어 말라붙다 못해 앙상한 형해(形骸)만으로 바둥대다가 끝내는 거친 시간의 바람 속으로 한 줌 먼지가 되어 사라지게 마련일 터이다. 불과 엊그제까지도 불붙듯 온 산에 붉고 혹은 노랗던 단풍들마저 낙엽이 되어 하릴없이 산야에 뒹굴고, 거기에 추수를 끝낸 빈 들판들도 덧없이 적막감에 싸인 채 보는 이의 눈을 시리게 한다. 언뜻 돌이키면 늙는다는 것은 저렇듯 적막한 늦가을의 풍경과 다름 없다. 비단 사추기(思秋期)의 여인만이 아니라, 자신의 살아낸 삶 속에서 무엇 하나 손에 잡히는 것 없이 허방을 짚는 듯한 이에게는 늙어서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길이란 더더욱 적막하고 허무한 풍경이나 다름 없을 터이다. 그리하여 화려한 빛깔과 향기 대신에 시든 대로만 남은 저 많은 생명들 또한 자신의 삶처럼 처연하다 못해 추하게마저 여겨질지도 모른다. 만일 그대 또한 자신의 살아낸 삶이 처연하다 못해 추하게마저 여겨진다면,‘가슴에 자연을 담아가라’는 가평의 여행길에 나서기를 권하고 싶다. 가평에서도 운악산 가는 어름에 있는 ‘꽃무지풀무지’(031-585-4875)라는 야생 수목원에 들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하여 한나절을 좋이 늦가을의 햇살 아래 수목원 여기저기 한가롭게 거닐기를 권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누가 알랴. 번쩍 그대의 눈이 열려 그대가 전혀 몰랐던 그대의 자연을 만나게 될지. 원래 꽃무더기 풀무더기라는 뜻인 ‘꽃무지풀무지’에는 지난 계절 내내 야생 수목원을 원색으로 한껏 장식했을 온갖 야생화들의 빛깔이며 향기는 더 이상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대신 수목원 가득히 펼쳐져 있는 것은 저마다 천명을 다하고 시들어 버린 꽃대들만이 지난 화려했던 시절의 증거처럼 남아서 잿빛 풍경을 이루고 있을 뿐이다. 수생식물원을 지나고, 습지원을 지나고, 향기, 붓꽃, 나리원을 지나, 산채원이며 덩굴식물원을 지나도 그대를 기다리는 것은 역시 잿빛 풍경뿐이다. 어거지로 찾아낸다면 수목원 가장 위쪽 그늘진 곳에 숨어있는 국화원의 한 쪽에서 쑥부쟁이 몇 다발만이 애잔하게 보랏빛 잔명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야생 수목원의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대가 위안을 받을 만한 풍경은 없다. 동자꽃, 노인장대, 맥문동, 제비꽃, 은방울꽃, 둥글레, 용담, 앵초, 금불초, 초롱꽃, 비비초, 애기기린초, 금강초롱, 말나리, 하늘나리, 참나리, 털중나리, 꼬리풀, 금낭화, 노루삼, 산작약, 마타리, 패랭이, 구절초, 해국, 울릉국화, 한라구절초, 모싯대…. 그 모든 야생화들은 이제 한낱 푯말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뿐인가. 수목원의 뭇 야생화들은 정말이지 그대에게 아무런 의미도 남기지 않고 잿빛 풍경 속으로 속절없이 사라진 것뿐일까. 아니리라. 결코 그것뿐만은 아니리라. 그대가 흡사 자신의 처연한 삶이라도 어루만지듯 푯말과 함께 남아있는 야생화들의 시든 꽃대를 어루만지는 순간, 그대는 벼락처럼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시든 꽃대는 결코 시든 꽃대로만 끝나지 않는다. 시든 꽃대는 시든 꽃대대로 그 안에 길을 열고 있다. 그리하여 그대가 시든 꽃대가 안에 열린 길을 따라 어디론가 들어가게 된다면, 그대는 마침내 그대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만일 그대가 그대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연만 만나게 된다면, 그대는 다시 한번 깨닫게 될 터이다. 늙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다, 늙어서 그대 또한 시든 꽃대가 되면, 그때에서야 그대는 비로소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알게 될 터이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현상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일이다.은방울꽃의 시든 꽃잎 안으로 들어가 보라.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바로 거기에는 다가올 어느 봄날 아침에 그다지도 화려하고 향기롭게 피어날 수천수만의 새로운 은방울꽃들을 만나게 되리라. 하늘나리의 시든 대 속으로 들어가 보라. 거기에는 이미 내년 봄에 새로운 줄기로 살아날 수천수만의 하늘나리들이 더없이 아름답고 신비한 모습으로 벌써부터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아아, 늙어서 시들어진다는 것이야말로, 그리하여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리하여 오래 잊었던 자신의 자연을 만나고, 마침내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한’ 지혜의 물을 만나서 비단 그대만이 아닌, 모든 생명 있는 것들과 함께 영원한 강이 되어 흘러간다면, 어떠한 늙음이며 죽음이 더 이상 그대를 홀로 적막하게 하랴. 세상살이라는 것을 그대와 나는 자칫 저마다 가득히 채워야만 할 무슨 항아리 같은 것으로만 여겨오지는 않았을까. 그리하여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그대와 나는 애오라지 항아리를 채우는 일에만 애면글면하지는 않았을까. 남보다 더 많이, 남보다 더 넓게, 남보다 더 가득히…. 그것이 결국은 밑이 빠져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항아리라는 것조차도 모른 채.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마저도 잃어버리고 흡사 무슨 굶어죽은 아귀라도 씌인 것처럼 헛된 일에만 매달려 아등바등 하지는 않았을까. 아아, 무릇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비운 다음에야 비로소 더욱 가득히 채워진다는 것을 그대와 나는 왜 몰랐던 것일까. ‘꽃무지풀무지’는 11월 중순경까지는 문을 연다. 비록 겉보기에는 아무 것도 없는 적막하고 처연한 잿빛 풍경일 터이지만, 그 잿빛 풍경 안에서 만일 그대가 그대의 또 다른 자연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벌써 그대의 가을 여행은 온몸 가득히 충만해지리라. ‘꽃무지풀무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운악산 등산로 입구가 있고, 거기에 손두부집들이 올망졸망 촌락을 이루며 몰려있다. 그 중에서 할머니손두부가 유명하지만 어느 집을 들어가도 늦가을의 허기를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따끈한 손두부(5000원)에 묵은 김치를 가닥으로 싸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거기에 가평의 명산품 잣막걸리를 한 잔 곁들이면, 꽃무지풀무지에서 이미 충만해져온 그대에게 더 이상 무엇이 부족하랴. 손두부 이외에도 순두부(3000원), 두부버섯전골(1만 2000원), 순두부백반(5000원) 등이 있다. 꽃무지풀무지에서 포천으로 가는 길목에는 현리에 국수호박을 전문으로 하는 시골마당(031-585-2309)이 있다. 이 국수호박은 호박을 국수로 만든 것이 아니라 호박 자체가 삶으면 국수처럼 줄줄이 면발이 되어 나오는 것으로, 여기에 양념장만 곁들이면 그대로 요리가 되는 100% 천연국수인 셈이다. 물국수호박과 비빔국수호박이 각각 5000원인데, 가평을 지나다가 출출하다 싶으면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우는 재미가 그야말로 별미일 터이다. 그대가 좀 더 가을 여행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에는 신청평대교를 건너 유명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설악면의 들풀(031-585-4322)을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 블루베리 스파랜드라는 온천으로 가는 쪽에 여유롭게 자리 잡고 있는 들풀은 된장이며 청국장을 직접 담가서 팔기도 하고 요리로도 만들어내는 청국장 전문집이다. 들풀은 마당으로 들어서자마자 사람 키를 두 세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콩 낟가리를 쌓아놓아 벌써부터 왠지 마음이 푸근해져오는 기분인데, 주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것이다. 콩 낟가리를 지나면 이내 항아리가 30,40개가 넘는 커다란 장독대에 다다르는데, 해마다 된장과 청국장 제조용으로 100여 가마씩 사용하고 있다. 들풀의 김용옥씨와 김안나씨 부부는 함께 주방일도 하고 서빙도 하면서, 주로 콩요리를 위주로 한 1만원짜리 정식을 한 상 차려낸다. 청국장찌개, 된장찌개, 생청국장, 두부부침, 된장부치미에 황태구이, 더덕구이, 잡채, 들풀무침 그리고 깻잎장아찌, 더덕장아찌, 황태장아찌에 각종 나물이 곁들여져 한 상 가득히 채우고 있다. 한 상 중에서도 특별한 맛을 내는 것은 생청국장으로, 고스란히 생으로 먹게 내온 것이다. 밑에 깻잎이나 머위, 상추, 김 등을 깔아 한 잎에 싸 먹게 되어있는데, 생청국장 위에 고명으로 얹은 보랏빛 오디가 주인의 살가운 마음씨를 엿보게 한다. 흔히 청국장이라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우선 그 역한 냄새 때문에 먹는 것 자체가 고역스러운데, 여기에서는 매실을 넣고 검정콩가루를 섞어 발효시키는 비법으로 냄새를 해결한 것이다. ■ 된장찌개에 마늘은 ‘NO’ 들풀에서는 요리와 함께 청국장과 된장도 직접 판매한다. 청국장은 800g에 1만원, 된장은 3년 숙성된 것만으로 파는데,1㎏에 1만 5000원이다. 부부는 청국장과 된장을 팔기에 앞서 먼저 청국장이며 된장을 보다 맛있게 끓이는 법을 친절하게 일러주는데, 이들의 말에 따르자면 절대로 마늘을 넣지 말 일이다. 청국장에 무, 호박, 대파, 신김치, 양파, 청양고추, 두부를 준비해서 우선 무, 호박, 양파, 대파는 썰고, 신김치는 속을 털고 썰어서 꼭 짠 뒤 기름에 살짝 볶는다. 여기에 황태나 멸치를 우려낸 육수를 붓고 두부와 청양고추를 넣은 다음에 청국장을 알맹이 그대로 넣어서 걸쭉하게 끓이는데, 채소만 익었다 싶으면 금방 불을 끈다. 청국장은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처럼 장을 깨끗이 하는 작용과 면역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는데 자칫 오래 끓이면 이런 좋은 효소와 균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된장찌개 역시 마늘을 넣지 않고 청국장에 들어가는 재료 외에 감자와 표고버섯을 곁들이는데, 된장을 체에 걸러 풀어서 청국장보다 2배 정도의 시간을 들여 푹 끓여내는 식이다.
  • 非理장군 잡고 처녀여경 ‘아자’

    지난해 전·현직 군장성 5명의 수뢰 사실을 밝혀냈던 미혼 여경이 또다시 현역 장성이 연루된 의병전역 비리를 터뜨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군 잡는 처녀 여경’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게 된 주인공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2계 강순덕(38) 경위. 그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근무하던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군 발주 공사 관련 첩보를 끝까지 추적해 전·현직 장성의 비리를 밝혀냈다. 이 사건은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의 수뢰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특수수사과가 군 내부 비리를 잇달아 적발하는 계기가 됐다. 시련도 있었다. 지난해 12월17일 경찰청 구내 커피숍에서 별뜻 없이 얘기한 노무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소문이 바로 청와대와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른 것. 이 때문에 강 경위는 남대문경찰서로 ‘좌천’됐다. 이번 군 장성의 의병전역 비리는 심기일전한 강 경위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팡파르인 셈. 그는 의병전역한 뒤 “군생활을 편하게 했다.”고 자랑하며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현역 장성이 연루된 비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986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강 경위는 1999년 미국에서 제공된 구호품을 빼돌려 병원을 세우려 했던 한 업체를 적발한 공로로 경사에서 경위로 특진하기도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사건 해결에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에 박히도록 가르쳐 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가시다니요….”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다보정사의 납골당 앞에 선 경기 포천경찰서 창수파출소 강성호(30) 경장과 허재원(27) 순경은 고인을 기리며 눈시울이 젖어갔다. 이들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같은 경찰서 윤석명(47) 강력1반장의 영정을 향해 절을 올린 뒤 울먹이는 윤 반장의 아들 여직(17)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윤 반장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체로 발견된 지 일주일째. 그를 추모하려는 동료들의 발길은 이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윤 반장은 지난해 11월5일 엄모(당시 14세)양이 실종된 직후 후배 형사 2명과 사건을 맡았다. 하굣길에 감쪽같이 사라진 엄양의 행적을 종잡을 수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던 96일째, 엄양은 실종현장에서 6㎞ 정도 떨어진 한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잔뜩 찡그린 표정이 죽음의 순간이 고통스러웠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는’ 미지의 살인범과 윤 반장의 지루하고도 힘든 싸움이 시작됐다. 실종 현장과 시체 발견 현장에 남겨진 작은 흔적과 물증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현장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갈무리했다.“현장에서 꼭 무엇인가 나온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떨어진 휴지조각 하나 예사롭게 넘기지 않았다. 지난 7월엔 배수구에서 엄양 시신을 가린 TV포장용 종이상자를 버렸다는 물류업체 직원 2명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윤 반장은 그들의 고등학교 동창들까지 일일이 행적을 파악하기도 했다. 최근엔 범인의 예상 도주로 근처에 살고 있는 20대를 수사하기 위해 집이나 직장으로 하루 평균 3∼4명씩 찾아다녔다. 하지만 단 하나의 특이점도 손에 잡히지 않는 답답한 수사의 반복이었다. 윤 반장의 어깨가 점점 처지기 시작했다. 같은 조원 김웅태(33) 경장은 “힘들게 만난 용의자들에게서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을 때 길게 한숨 쉬며 하늘을 바라보던 반장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훔친다. 술 한잔 하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인 윤 반장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죽은 엄양에 대한 죄책감이 커지면서 애꿎은 술만 늘어갔다. 수사를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된 엄양의 아버지(44)와도 술잔을 기울이며 친해졌다. 엄씨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저도 중학교 1학년 딸이 있어 그 심정을 압니다. 빨리 잡아서 한을 풀어드려야 하는데 엉킨 실타래처럼 잘 안 풀리네요. 미안합니다.”라며 절망했다고 엄양의 아버지는 전했다. 엄양이 발견된 지 246일째인 지난 11일 오전 윤 반장은 “병원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닷새만인 16일 오전 그는 포천시 신곡리 한 등산로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인 안춘옥(47)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꼭 잡아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을 땐 그렇게 절박한 심정인 줄 몰랐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내에게)포천에 와서 휴가 한 번 제대로 갔다오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화도 내지 못하고 내 스스로 이를 삭이느라 술을 먹어야했소.”,“(아들에게)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는데 그게 사실이구나. 한번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데 그렇게 힘이 드는구나.”(윤 반장의 유서에서) 1년 가까이 한 여중생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던 수사반장은 결국 그렇게 저 세상으로 떠났다. 포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59돌 경찰의 날…이들이 있어 우리는 안전하다

    제59회 경찰의 날인 21일을 맞아 감회가 남다른 경찰관들이 있다. 대를 이어 민중의 지팡이가 된 부녀 경찰관, 힘든 강력반에서 근무하는 형제 경찰관이 그 주인공이다. ■ 노원경찰서 김정휴·영정 부녀 서울 노원경찰서에 근무하는 김정휴(57·정보통신계) 경사는 요즘 발걸음이 가볍다. 딸 영정(28·여성청소년계)씨가 지난 5월 순경 계급장을 달고 같은 경찰서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고 있어서다. 딸과 나란히 경찰서로 들어오는 모습에 주위 동료들은 부러움과 시샘어린 눈길을 던진다. 김 경사는 “계급장을 달고 있는 딸의 모습을 처음 보는 순간 꼬옥 안아주고 싶을 만큼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김 경사는 오는 1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떠나는 아버지의 모습에 딸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김 순경은 “어릴 때 아버지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경찰의 꿈을 키웠는데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없는 것이 솔직히 아쉽다.”면서 “아직 신참이지만 반드시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멋진 경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순경은 “기회가 된다면 ‘경찰의 꽃’인 강력계 형사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방배경찰서 박학준·학동 형제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나란히 근무하는 강력반장 박학준(51) 경위와 형사계장 박학동(47) 경감은 ‘강력반 형제’다. 어느덧 서로의 흰머리를 확인해야 하는 나이가 됐지만 경력과 실적은 ‘난형난제’라고 할 만큼 화려하다. 동생은 1995년 33차례에 걸친 강도·강간 행각으로 온 국민을 불안케 했던 막가파 일당 9명을 검거했다. 꼼꼼한 일처리로 소문난 형은 국민고충처리위 파견 시절 국가행정발전 기여 공로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형 학준씨는 “나랏돈 받으면서 동생과 함께 도둑잡으며 살아온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었다.”면서 “동생과 함께 남은 기간 몸 건강하고 명예로운 경찰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생 학동씨도 “가끔 퇴근길에 형과 소주를 나누면서도 강력반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우린 어쩔 수 없는 형사”라면서 “다시 태어나도 우리 형제는 강력반 형사가 될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형(1976년)보다 4년 늦게 경찰에 입문한 동생이 지금은 한계급 높아도 30년 가까운 형제의 경찰인생에서 걸림돌은 아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니아] 축구용품 수집광 이재형씨

    [마니아] 축구용품 수집광 이재형씨

    “제 정신이 아니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일종의 사명감이 생깁디다. 제가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축구용품이 있는 곳이라면 불길 속이라도 뛰어들 사람이 ‘월드컵 4강의 나라’ 한국에 있다. 그가 사는 26평짜리 아파트는 축구역사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이름난 축구선수가 되는 꿈을 접어야 했던 이재형(43·서울 성북구 보문동)씨는 축구가 좋아 장가도 가지 않았다. 틈만 나면 미친 듯 고물상과 벼룩시장을 헤집고 다닌다. 장돌뱅이가 따로 없다. ●26평 아파트에 축구자료 8000여점 보관 이씨는 “제발 아파트 이름은 기사에 내지 말아 달라.”며 몇 차례고 거듭 부탁했다. 사는 곳이 알려지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테고, 다른 데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자료들을 만지다 보면 고의가 아니더라도 훼손시키지 않을까 걱정해서다. 그래서 이사온 지 1년 되도록 성북조기축구회 동료 몇몇만 집으로 데려왔다. 도대체 어떤 것들을 갖고 있기에 이 정도일까. 보유한 자료는 무려 8000여점에 이른다.61년 6월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감독을 맡았던 ‘한국축구의 전설’ 김용식(1910∼85년) 선생이 베스트11과 간단한 작전을 기록한 메모지 등 ‘비밀’도 더러 끼여 있다. 지난 17일 오후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축구’가 손님을 반겼다. 현관 오른쪽 다음에 김용식 선생이 입었던 빨간색 국가대표 유니폼과 100년 전 영국에서 쓰이던 소가죽 축구공이 유리 진열장을 장식하고 있었다. “66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른 뒤였어요. 충격을 받았는지 김형욱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이듬해 최정예 팀 ‘양지’를 만들었는데, 김용식 선생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씨는 한국축구 역사를 줄줄이 꿰고 있다는 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침실과 거실을 지나 오른쪽 방은 마치 도서관을 옮겨놓은 듯했다. 그는 축구 연구실로 쓰는 6평 남짓한 방 한 칸에만 3000여점이 모였다고 침을 삼키며 말했다. 30여년 전 나온 ‘축구란 무엇인가’(73년), 그 뒤의 ‘월드컵축구’(77년) 등등…. 북한에서 발행한 ‘세계축구계 별들’의 표지에는 ‘주체 90(2001)’이라는 빨간색 직인이 뚜렷하게 찍혀 있었다. 자료실은 단행본과 소설, 기술교본은 물론 신문기사 스크랩까지 축구란 이름이 들어간 것들로 죄다 채워졌다. ●매년 스페인 등 40여개국 돌며 수집 왼쪽 방으로 건너갔다. 깨끗이 정리된 다른 방과 달리 여러 모양의 자료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씨는 “모두 소중한 것들인데 내가 너무 처박아 놨네.”라면서 새삼 씁쓰레한 억지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더니 캐비닛에서 진흙이 묻은 축구화 한 켤레를 꺼냈다. 초등학교 때인 71∼73년 선수로 뛰며 신었던 것을 소중하게 간직해오고 있단다. “공부를 안하고 도무지 돈 안되는 공만 차러 다닌다고 어머니께서 빈 장독대에 숨겨놓곤 했지 뭐예요.” 성북초등 선수 출신인 이씨는 그 때마다 맨발로 축구를 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꺾인 꿈을 못버려 성북조기축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회원 60여명 가운데 15명이 초등학교 친구라며 자랑했다. 이날도 움직이기에는 이른 오전 6시부터 회원들과 모교 운동장에서 땀을 흘렸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데서 생겨나는 행복은 무엇보다 값지고 일도 저절로 잘 됩니다. 결국 돈도 따라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금속공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졸업 뒤 전공에 맞춰 업체에 들어갔지만 원래 적성이 안 맞던 터여서 일찌감치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꽤 많은 돈이 모였다고 여기던 90년 축구 전문지인 ‘베스트일레븐’에서 직원 모집공고를 보고 응시해 지금은 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급여의 절반 이상을 축구용품 모으기에 쏟아붓는다. 희귀한 자료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어서 휴일이면 인사동, 청계천 등 벼룩시장을 돌고 매월 한 차례 정도 외국으로 나간다. 해마다 휴가를 아꼈다가 11월 장기 해외시찰도 한다. 20세 때 대회 열쇠고리, 배지 등으로 시작한 축구용품 모으기를 위해 스페인, 브라질 등 40여개국을 돌아다녔고 작업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북한대표팀 유니폼 국내 유일 소장 다시 축구용품 이야기로 돌아가는가 했더니 이씨는 큼직한 가방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이 가죽가방도 54스위스월드컵 때 우리나라 대표팀이 유니폼과 축구화 등 장비를 넣었던 것이라고 했다. 첫 월드컵인 30년 우루과이대회 때부터 2002한·일월드컵까지 발행된 우표와 페넌트, 각국 유니폼으로 가방이 가득 차 있었다. 북한 대표팀 유니폼은 국내에서 유일한 것이다. “어떻게 이 많은 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이씨는 담배를 빼물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어느 일요일 청계천 벼룩시장을 둘러보다 초롱등잔이 너무 예뻐 샀다가 주인에게 우연히 건넨 명함이 행운을 가져다줬다.“사실 축구용품 수집하는 사람인데 물건 나오면 연락을 달라.”고 했더니 며칠 뒤 전화가 왔단다. 당장 달려가보니 ‘보물’이 기다리고 있었다.70년 대한축구협회가 제정한 ‘축구의 노래’가 녹음된 레코드판으로 비매품이어서 아주 희귀한 자료다. 브라질의 펠레와 함께 ‘별 중의 별’로 꼽히는 모잠비크 태생의 포르투갈 전 국가대표 에우세비우(62)가 차던 공을 손에 넣기 위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을 잇달아 방문했다. 밀라노 경매시장에 공이 선을 보였는데 운이 따랐는지 120만원으로 낙찰받았다. 외국인들은 축구화면 축구화, 배지면 배지만 찾아다니는 식으로 특정물건을 집중 수집하는데 유니폼 수집광만 몰려들었고, 볼 쪽은 아주 적었기 때문이다. 막상 낙찰되고 보니 본인의 사인을 받아놔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영웅으로 받들어지는 그를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수소문 끝에 70년대 벤피카 소속으로 방한할 당시 신문보도 사진을 구했다. 이를 액자로 만들어 바다를 건너가 마침내 승낙을 받아냈다.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돕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언뜻언뜻 들고는 합니다. 행운이 줄을 잇는가 하면, 다행히 잘 보존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지 축구계 원로나 다른 수집가들이 ‘피붙이’나 다름없는 자료들을 건네주니 말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재형씨의 계속 꾸는 꿈 2002년 ‘오 필승 코리아’에 이어 2006독일월드컵에서 또 한번 온 국민들을 들뜨게 할 응원가가 80여년 전 글을 가사로 해 이르면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형씨는 고문서 수집가로부터 100만원에 넘겨받은 1923년 축구 응원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작곡한 독일월드컵 한국팀 응원가를 이르면 연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5일 소프라노 유미자 서울시립대 교수와 만나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가 노래하기로 결정했으며, 유명 작곡가를 물색 중이다. “동에 번적(번쩍) 서에 번적/넓은 마당에 무쇠다리/번기불(번갯불) 달녀(달려) 뒤논다(뛰논다)/맨호 갓흔(맹호 같은) 우리 선수/대적할 주구야(자 누구냐) 후래이(플레이) 후래이 후래이 후래이 용감한 건아들.” 일본 연표로 대정(大正) 12년이라는 연도가 선명하게 쓰인 최순경의 ‘필기장’에 창가와 함께 실렸다. 이씨는 “대표팀이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내년 2월쯤 새 응원가가 발표되도록 일정을 잡았다.”면서 “외국곡 일색일 뿐 이렇다 할 축구 응원가가 없는 현실에서 다른 나라에 못잖은 역사를 지녔다는 자부심이 밴 쾌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70년 만들어진 ‘축구의 노래’는 LP판이어서 10여만원을 들여 CD로 복원해 보급할 생각이다. 이 노래의 가사 2절에도 “맑은 하늘 푸른 언덕/조국 강산에 축구로 즐기자 빛나는 전통/굳건한 무쇠다리/슛하면 꼴인/세계정상 노리는 대한의 축구…”라는 구절이 나온다.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23년 응원가의 ‘무쇠다리’와 통하는 대목이다. 이씨는 새로 태어나는 응원가와 애써 찾아낸 자료들을 모아 축구 박물관을 세울 꿈에 부풀어 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에게 영원한 우상인 ‘갈색 폭격기’ 차범근(50) 전 프랑스월드컵 감독의 화보집을 펴낼 계획도 갖고 있다. 보문동 아파트 주방에 있는 서랍 21개짜리 수납장은 차 전 감독의 사진으로 꽉 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물론 부인 오은미(48)씨와 비원에서 데이트하는 장면, 독일 진출을 앞두고 숙소에서 영어공부하는 모습 등은 차씨 본인에게도 없는 사진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찰시험도 이제는 ‘고시’

    경찰시험도 이제는 ‘고시’

    경찰시험도 이제는 ‘고시’로 통한다. 해마다 4∼5차례에 걸쳐 공개채용하는 순경시험의 경쟁률은 30대 1을 웃돌고, 여경시험의 경우 무려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응시자의 수준도 나날이 높아져 지원자의 80% 가량이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다.90년대 초반만 해도 신임 순경의 대부분이 고졸자였고 대졸자는 10% 내외로 그 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10년새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경찰청 교육과 유보현 경위는 “지난해 공채로 합격한 남자순경 1652명의 83.4%가, 여자순경 305명의 95.1%가 전문대졸 이상으로 조사됐다.”면서 “경찰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원자들의 수준도 함께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과 직장인 수험생의 증가세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휴학하고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도 많고 직장인들의 상담도 부쩍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3차 경쟁률 전남 최고 36대 1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원서접수를 끝낸 3차 남자순경시험에 615명 모집에 1만 9078명이 몰렸다. 평균 31대 1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6.8대 1, 서울이 35.7대 1로 특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대학원 이상의 학력자도 76명(0.4%)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4년제 대졸자 또는 재학생이 1만 1507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60.3%를 차지했다. 전문대 출신은 4555명으로 23.9%였다. 고졸은 2940명으로 15.4%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10일 필기시험을 치른 3차 여경 공채의 경쟁률은 60대 1을 육박했다. 전국적으로 109명을 모집하는데 6367명이 지원했다. 대구지방경찰청에서는 5명을 뽑는데 무려 393명이 몰려 7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부산 역시 11명 모집에 822명이 지원해 7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 합격자 2명중 1명만 합격 지난 14일 발표된 3차 여경공채 필기시험 결과, 지원자 6367명 가운데 합격자는 232명.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이들이 최종 합격까지 넘어야할 벽은 여전히 높다.3차 체력·적성검사와 4차 면접시험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합격자 현황을 보면,20명을 뽑는 서울은 41명이,11명을 뽑는 부산은 22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대구가 5명 모집에 13명의 필기합격자를 뽑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2배를 필기시험에서 합격시켰다. 필기합격자 2명 중 1명은 최종에서 떨어진다는 얘기다. 부산의 한국경찰학원 강사 김희정씨는 “필기시험 이후에는 1∼2점 싸움”이라면서 “필기시험 비중이 75%로 가장 높지만 5%의 가산점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락의 열쇠는 영어 경찰시험 수험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들이 특히 궁금해 하는 사항은 필기시험의 합격선. 경찰청에서 합격자 성적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량진 한국경찰학원의 강해인 강사는 “과락없이 평균 60점 이상 중 성적순대로 합격자를 가린다.”면서 “기준은 평균 60점이지만 최소 80점 이상이어야 하고,85점 정도 받아야 안정권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면서도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과목이 영어”라며 “경찰학이나 수사학 등의 성적은 잘 나오는데 영어에서 평균 점수를 깎아먹곤 한다.”고 말했다. 여타 공무원 시험이 그렇듯 경찰시험의 당락도 영어에 달려 있는 셈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하프타임] 유도銀 장성호 경찰 특채추천

    대한유도회가 아테네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은메달리스트 장성호(26·마사회) 등 4명을 경찰공무원 특별채용 대상자로 추천했다.유도회는 7일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장성호와 2001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6㎏급 3위 김형주(마사회),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 70㎏급 1위 조민선(용인대 강사),2000시드니올림픽 여자 78㎏ 이상급 3위 김선영 등 4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유도와 태권도, 사격 등 3개 종목의 2000년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3위 이내 입상자 중 5명을 순경으로 특채할 계획이다.
  • [메트로 탐방]한마디-신두호 서장

    [메트로 탐방]한마디-신두호 서장

    등산 모자에 운동화,사복 차림을 한 50대 남성이 경찰서 정문을 걸어 나오자 의경이 경례를 한다.등산길에 나선 주민처럼 보이는 그의 한 손에는 디지털 카메라가,다른 손에는 무전기가 들려 있다. 정체불명의 주민은 다름 아닌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두호(50) 서장.그의 출동은 일선 직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순간이다. 신 서장의 ‘암행’은 직원들을 감시하거나 근무태만을 적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지난 7월 서대문 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관내를 직접 걸어다니면서 치안 상황이나 취약 지역,도로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걸어보면 주변의 치안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신 서장은 도보 순찰이 끝나면 카메라에 담은 관내의 치안 여건을 컴퓨터에 입력한 뒤 출력,수사과 등 해당 부서에 자료로 넘긴다.덕분에 골목마다 난립했던 순찰함도 모두 재정비됐다.취약 지역에 순찰함을 집중 배치하고 동선도 효율적으로 정비했다. 신 서장은 주먹구구식 치안을 가장 경계한다.그는 “관내의 절도는 오전 출근 시간 이후에 주로 발생하고 있는데 정작 방범순찰대는 오후부터 운영되고 있었다.”면서 “방범 근무를 오전 시간대로 이동한 뒤 절도죄가 최고 40%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관내 주요 범죄를 분석해 예측 치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978년 순경으로 출발한 신 서장은 간부 후보시험을 거쳐 경찰 입문 22년만에 서장이 됐다.지난해 서울청 1기동대장을 대과없이 수행한 ‘경비통’이다.평소 ‘치안 업그레이드’를 강조하는 그는 “쉽고 간략하지만 실전을 위한 사례 위주의 교육이라면 직원들의 소양도 치안상황도 모두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면서 “주민과 협력하는 치안체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고]

    ●申東哲(경기 의정부경찰서 호원파출소 순경)東奭(서울 청량리경찰서 수사과 경장)東煥(사업)씨 모친상 22일 경희의료원,발인 24일 오전 6시 (02)958-9553 ●韓圭壹(여민락 대표)圭澤(GE Plastics 과장)圭滿(덕인양행 팀장)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91 ●孔鉉植(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씨 부친상 22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발인 24일 오전 9시 (051)628-0141 ●李道祚(전 치안감)채력(삼원전자통신 대표)李永雨(충남대 화공과 교수)柳錫春(연세대 사회학과 〃)씨 빙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4일 오전 5시30분 (02)3410-6920 ●李明根(증권예탁원 노조위원장)씨 부친상 22일 강원 횡성제일병원,발인 24일 오전 9시 (033)345-8178 ●崔洛焄(전 소양중 교감)洛箕(금호건설 자재팀 부장)씨 부친상 22일 전주시 금성장례식장,발인 24일 오전 9시 (063)276-4442
  • 대낮 도심서 강도가 총 빼앗아 경찰과 총격전

    대낮 도심서 강도가 총 빼앗아 경찰과 총격전

    8일 대낮 서울 도심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쫓던 경찰관 2명이 범인들을 붙잡는 과정에서 한때 권총을 빼앗겨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관 1명은 범인이 쏜 실탄에 관통상을,다른 1명은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손가락이 절단됐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범인 2명은 범행 10분만에 모두 검거됐다. 8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우리은행 서여의도지점 앞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김모(26)·권모(22)씨가 현금 100만원을 인출해 나오던 이모(24·여)씨의 현금 봉투를 낚아채 달아났다.112신고를 받은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박현수(45) 경사와 고남귀(30) 순경은 국회의사당 맞은편에서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발견,순찰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날치기들은 렉싱톤호텔(옛 맨하탄호텔) 뒤쪽에서 서강대교 북쪽으로 빠져나가 150m쯤 달아나다 오후 1시30분쯤 서강LG아파트 앞길에서 날치기한 돈을 세어보기 위해 오토바이를 세웠다가 두 경찰관과 마주쳤다.순간 김씨와 권씨는 각각 30㎝와 23㎝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며 대들었다. 1대1로 대치하며 격투를 벌이다 고 순경이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허리를 찔린 데 이어 차고 있던 총기까지 빼앗겼다.이어 김씨가 실탄 1발과 공포탄 1발을 발사했으며,실탄은 고 순경의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했다. 격투 과정에서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간 박 경사는 고 순경이 총상을 입자 자신의 총기로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실탄 4발을 조준 사격했다.1발은 김씨의 왼쪽 허벅지를 관통했고,1발은 강변북로를 타고 용산쪽으로 가던 은색 갤로퍼 승용차의 운전석 삼각창을 뚫고 들어가 천장에 박혔다.또 1발의 유탄은 고 순경의 오른쪽 엉덩이에 박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 경사는 “범인들이 흉기를 들고 덤비는 순간 아찔했지만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다.”면서 “손가락을 다쳐 조준은 물론 총을 잡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순경은 “마지막 순간에 시민 4,5명이 검거를 도와줬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경찰은 “순찰차가 사이렌을 켜지 않고 은밀하게 추격해 범인들이 쫓긴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경찰관 2명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고,김씨는 한강 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병원측은 3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박 경사는 손가락 절단으로 인한 장애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부고]

    ●김영준 전 농림부 장관 김영준(金榮俊) 전 농림부 장관이 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88세. 김 전 장관은 1916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38년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경제기획원 부원장보 등을 거쳐 67년부터 68년까지 농림부 장관을 지냈다.퇴임 이후 한국전력 사장,한국원자력산업회 회장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안정업 여사와 김화겸(재미)씨 등 2남3녀가 있으며 이춘우 ㈜휴먼헤드 회장,강박광 전 화학연구소장이 사위다.발인은 10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02)3010-2270 ●吳世興(국정홍보처 전자홍보과)世鎭(사업)씨 부친상 6일 서울보훈병원,발인 8일 오전 6시30분 (02)2225-1444 ●李賢洙(전 동덕여대 사무처장)씨 별세 相德(전 현대산업개발 상무이사)相淳(동덕여대 교수)씨 부친상 東烈(삼일회계법인 회계사)光烈(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씨 조부상 文東奎(전 제일은행 지점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294 ●李庸鎭(전 대전지방국세청장)庸銑(단국대 교수)씨 모친상 金漢弼(사업)盧時仲(동우산업 회장)崔敞炫(문태학원 행정실장)씨 빙모상 7일 전북대학병원,발인 9일 오전 10시 (063)251-6495 ●金文洪(제주대 교수)大洪(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仁洪(영성산업 대표)씨 모친상 李相守(전 KBS기술국장)씨 빙모상 7일 제주시 한라의료원,발인 12일 오전 8시 (064)749-5444 ●李碩遠(보인정보산업고 교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91 ●金泰中(전북도민일보 서울취재본부장)씨 조모상 7일 전북 전주시 대송장례식장,발인 9일 오전 9시 (063)272-7185 ●朴秉哲(푸르텍 대표)弘宰(해양경찰서 순경)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3시 (02)3010-2266
  • [우리署 명물] 임승엽 마약반장

    [우리署 명물] 임승엽 마약반장

    “시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것은 도둑 안들고 밤길에 봉변을 당하지 않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마약반장 임승엽(50) 경위.그는 25년동안 형사로 잔뼈가 굵었다.오랜시간 만큼 수사형사로서 경험도 풍부하다.서울경찰청 폭력계와 기동수사대,경찰청 특수수사과,서울지검 중수부·강력부 파견 근무,대북송금 특검까지,크고 작은 사건을 담당한 그에게 수사형사로서의 애착은 남다르다. 예전에 비해 경찰의 수사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그는 그 이유로 첩보능력이 약해졌고 관할구역에 정통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임 경위는 “지금 강력반이나 형사계는 3년 이하 형사들이 50%를 넘는다.이들이 의욕은 넘치지만 지역의 첩보에는 고참을 따라올 수 없다.”며 ‘신구의 조화’를 강조했다.그는 또 “강도사건이 발생하면 범인이 도망갈 길목을 차단해야 하는데 관할 구역에 10년을 근무해도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경위는 “아무리 과학수사가 발달한다고 해도 결국 범인을 잡는 것은 형사의 감(感)”이라고 강조했다.‘임 경위가 이끄는 마약반은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사범 6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이때 압수한 필로폰은 500g 분량.한번에 1만 5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이 건으로 이해정 순경은 경장으로 1계급 특진했다.임 경위는 “단순 투약자만을 잡아서는 의미가 없고 공급원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80g정도는 이미 팔린 뒤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마약범을 잡는 것은 다른 강력범을 잡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마약에 취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는 “이번에도 승용차로 접선하는 판매책을 붙잡기 위해 경찰차로 막았지만 막무가내로 밀고 가려했다.”면서 “또 연립주택 2층에 살고 있는 중간판매책을 잡기 위해 119 사다리를 이용해 베란다로 들어갔는데 자칫 용의자가 사다리를 밀수도 있고 들어서자마자 공격을 해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아찔한 순간을 돌아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승태 강력3반장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승태 강력3반장

    “소매치기는 손가방 등 목표물을 순간적으로 예리하게 쳐다보며 주변을 살핍니다.멀리서도 눈빛만 보면 소매치기인지 아닌지 90%는 알 수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3반 박승태(43)반장은 절도범들에겐 염라대왕이다.서울경찰청에서 반년마다 선정하는 ‘절도 베스트수사반’에 2002년 9월부터 4차례 연속 선정됐다.1983년 순경으로 첫발을 디딘 뒤 경장,경사,경위까지 모두 특진으로 진급한 것도 기록이다. 경찰재직 21년동안 수사 분야에서만 뛰고 있는 박 반장은 “강력범이 인권 타령을 할 때는 화가 나고 안타깝다.”고 속을 털어놨다.최근 동료 경찰의 희생에 대해서도 가슴에 담아둔 말이 많은 듯했다.“피해자와 가족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사가 먼저입니다.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요.” 박 반장은 “강력범의 경우 초동수사 단계에서 말로 제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러다 보면 윽박지르거나 욕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살인범에게 ‘사람 죽였습니까.’라고 정중하게 물으면 ‘그렇다.’고 순순히 대답할 범인이 있느냐고 반문한다.물론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그러나 툭하면 큰소리 치며 “인권위에 제소하겠다.”고 기고만장한 피의자들을 보면 회의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형사들이 주5일 근무를 다 찾아먹으면 강력사건은 누가 해결하느냐.”면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만큼 일선 형사들의 사기를 올려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박 반장은 전투경찰로 군복무를 하다 경찰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경찰의 이미지가 딱딱하고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지만 굉장히 멋진 직업이라고 말하면서 눈이 빛난다. “특히 사복형사는 탤런트가 돼야 합니다.때로는 건달처럼,때로는 노무자나 회사원처럼,상대하는 사람에 맞게 변신하고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프로페셔널’이어야 하죠.”그러나 집에 못 들어가는 날이 허다하니 ‘소개팅’으로 만나 4년 열애끝에 결혼한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다. 마지막 한마디가 절도범잡기 베스트 수사반장답다.“수상한 사람 보시면 꼭 제보해주세요.”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고시 플러스]

    ●경찰청(www.police.go.kr) 서울 20명,부산 11명,경기 23명 등 순경 109명을 채용한다.고졸 이상의 학력자 가운데 18세 이상 27세 이하면 응시할 수 있다.신체조건은 키 157㎝ 이상,체중 47㎏ 이상으로 시력이 좌우 각각 0.8 이상,교정시력인 자는 교정 전 시력이 각각 0.2 이상이어야 한다. 또 1종 보통 이상의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시험은 신체검사,필기시험,체력·적성검사,면접 순으로 진행된다.필기시험은 경찰학개론,수사Ⅰ,영어,형법,형사소송법 등 5과목에 대해 객관식 100문항으로 평가하며,체력검정은 100m달리기,제자리멀리뛰기,윗몸일으키기 등이다.지원서는 9월 2일까지 응시희망 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로 방문접수하거나 우편접수하면 된다. ●포항해양경찰서(pohang.nmpa.go.kr) 사법시험합격자 2명,해양경찰학과 출신 5명,전산·전자요원 30명,해기사면허소지자 20명,해양경찰전투경찰순경 출신자 40명,일반공개채용 순경 55명 등 152명을 모집한다.경정 응시자는 9월4일까지,순경·경장 응시자는 8월30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054)247-7000.
  • [메트로 탐방] 당직형사 Q&A

    운전면허증 재발급과 갱신이 경찰서에서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하지만 운전면허시험장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면허증을 재발급받으려면 수수료 5000원과 사진 1장,신분증을 가지고 면허시험장을 찾으면 그 자리에서 가능합니다.같은 서류를 갖추어 일선경찰서 교통과 민원실에 찾아가도 되지만 통상 15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면허증을 갱신할 때는 1종과 2종의 준비서류가 다릅니다.1종은 수수료 7500원과 사진 2장,신체검사서가 필요합니다.운전면허시험장에는 신체검사장이 갖추어져 있어 그 자리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경찰서에 접수할 때는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서류를 가져와야 합니다.2종은 수수료 5000원과 사진 1장을 준비하면 됩니다.소요시간은 재발급받을 때와 같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 오영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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