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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 “짐승보다 못한 수법” 치떨어

    지난 10일 한강에서 자살한 이호성(41)씨가 저지른 4모녀의 살해와 암매장 행각은 잔인함과 대담함의 극치를 드러냈다. 11일 새벽까지 전남 화순 동면 시체 매장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했던 화순경찰서 강력계 경찰관들은 이씨의 ‘짐승보다 못한’ 살인 수법에 치를 떨었다. 주민들도 날이 밝자 매장 현장을 찾아 혀를 끌끌 찼다. 동면 청궁리 아래 공동묘지 끝부분에 자리한 암매장 터는 도로 밑에 교묘하게 위장된 곳이었다. 구덩이는 가로 120㎝, 세로 2m, 깊이 150㎝ 크기로 시체가 든 가방의 가로 길이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인부 3명이 곡괭이와 삽으로 구덩이를 1시간30분만에 팠다면 이씨가 사전 답사를 했고 그의 작업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구덩이는 길과 산자락 사이로 길보다 낮은 곳이어서 산에서 흘러내린 황토흙이 자연스럽게 모여 빗물에 따라 다져지는 곳이다. 이씨는 매장 후 주변 황토흙과 돌을 섞어 50㎝ 두께로 덮은 뒤 근처 낙엽을 긁어 모아 덮어 눈에 띄지 않도록 위장했다. 경찰관들은 “작업한 인부가 지점을 알려주지 않았으면 암매장 장소를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매장 장소인 교회 묘지공원은 화순읍에서 이서면을 거쳐 동면으로 넘어가는 왕복 2차선 포장도로에서 50m 산속에 떨어져 있어 매장 장소로 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다. 발굴 당시 시체 4구는 모두 앞으로 웅크린 채 비닐로 포장된 뒤 너비 120㎝의 가방에 든 상태였다. 또 가방 4개는 구덩이 속에서 가로로 나란히 묻혀 있었다. 경찰관들은 “시체의 손과 발이 오므린 상태 등 사후 강직 정도로 봐 이씨가 이들 모녀를 살해한 뒤 곧바로 가방에 옮겨 담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강력팀에서 20년을 일했다는 화순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고개만 내저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실종 4모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실종 4모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혹시나 했지만 결국 잔인한 일가족 살해극으로 끝을 맺었다. 실종됐던 김연숙(45·여)씨 등 4모녀와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출신 이호성(41)씨가 10일 전남 화순과 서울 한강에서 각각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4모녀를 무참하게 살해한 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 오자 심적인 부담을 느끼고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30분쯤 전남 화순군 동면 천궁리 뒷산 이씨의 선친 묘지 바로 옆 구덩이에서 김씨와 큰딸 정선아(20), 둘째딸 진아(19), 셋째딸 해아(13) 등 4모녀의 시체를 모두 발견했다. 전남 화순경찰서 관계자는 “시체는 손상되지 않은 채로 대형 여행용 가방에 담겨 구덩이 속에 파묻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용산경찰서 곽정기 형사과장은 이날 밤 “오후 3시8분쯤 수상스키를 타고 있던 신모(33)씨가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서 떠내려가고 있던 시체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지문 감식 결과 이씨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유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시체가 깨끗한 점을 볼 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 이문수 형사과장은 “시체 상태를 봤을 때 이날 오전 3시쯤 한강에 뛰어들어 12시간 정도 떠다닌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의의 소견이 있었다.”면서 “이씨는 공중전화 카드 3장과 휴대전화 배터리, 흰색 마스크 2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의 시체를 건져낸 순천향대병원 소속 잠수 전문가 안모(54)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년에 시체 120여건을 인양하는데 이씨는 숨진 지 3∼4시간밖에 흐르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면서 “경찰의 판단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경찰이 공개 수배 뒤 이씨의 투신 자살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의 오빠(50)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생이 사는 서울 창전동 K아파트에 지난 5일 경찰 과학수사대와 함께 가 화장실에 시약을 뿌렸더니 혈흔이 나타났다. 급히 물로 씻어낸 흔적 등이 있어 이씨가 동생과 조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집안에서 각기 다른 3명의 DNA를 발견했고 동생 소유의 SM5 승용차에서 또 다른 사람의 혈흔과 DNA를 발견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씨가 K아파트에서 김씨와 둘째딸, 셋째딸을 살해한 뒤 김씨 휴대전화로 유인한 첫째딸을 SM5 승용차에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씨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범행 동기 파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이씨가 4모녀 실종사건과 연관된 강력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씨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김씨 큰딸이 지난달 18일 밤 실종 직전 이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서울 관철동에서 만난 기록이 확보돼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공개수배했다.”고 말했다. 화순 남기창·서울 이재훈 이경원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구덩이속 4모녀 가방에 담긴 채…

    구덩이속 4모녀 가방에 담긴 채…

    이호성(41)씨가 10일 오후 3시8분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실종된 김연숙(45·여)씨와 김씨의 세 딸도 전남 화순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굴됨에 따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야구 선수가 저지른 희대의 일가족 살해 사건이 일단락됐다. 전남 화순경찰서 관계자는 “시체는 손상되지 않은 채로 대형 여행용 가방에 담겨 구덩이 속에 파묻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21일 동안 사건의 단서조차 잡지 못한 경찰의 ‘부실 수사’는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게 됐다. 경찰은 이날 밤 “이씨의 시체는 전혀 부패되지 않았으며, 지문으로 신분을 확인했다.”면서 “사망시간은 10일 새벽 3시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유족들을 불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안치된 이씨의 시체를 확인시켰다. 경찰은 이씨가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실종사건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 8일 밤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고,9일부터는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이에 따라 이씨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묻으려 한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 수사 결과 이씨로 보이는 남성이 김씨 아파트에서 대형 여행가방을 끌고 나오는 장면이 포착된 18일 밤 9∼10시에는 김씨와 김씨의 둘째딸 및 셋째딸이 집에 있었다. 때문에 이 3명은 집에서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시간 큰딸은 친구 집에 머물다 “엄마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는 말을 남기고 친구와 헤어졌다. 경찰 수사 결과 18일 오후 11시쯤에는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큰딸에게 전화를 건 기록이 확인됐으며,1시간쯤 흐른 19일 0시5분쯤에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김씨 휴대전화와 큰딸 휴대전화가 같은 기지국에 포착됐다. 이씨가 김씨의 휴대전화로 큰딸을 유인해 살해했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씨가 자살하고 김씨 가족의 시체가 발견됨에 따라 사건의 범인으로 이씨가 유력해졌지만, 구체적인 살해 행각과 동기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지난 5일 마포서 과학수사대 수사관들과 함께 김씨의 아파트를 찾은 김씨의 오빠(50)가 “화장실과 방바닥, 침대 매트, 세탁실에 있는 베개 등에서도 핏자국이 나왔다.”고 밝힌 점이 범죄 행각의 일부를 밝혀줄 뿐이다. 범행 동기와 관련, 우선 제기되는 가능성은 사업실패에 따른 압박감을 들 수 있다. 한때 예식사업으로 성공한 그가 부동산사업 등에 손을 대면서 실패를 거듭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는 자살동기는 될 수 있지만 4모녀를 살해할 정도로 잔인한 범행 동기로는 미약하다. 치정에 따른 범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것도 김씨의 딸들까지 범행의 대상이 된 점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지 못한다. 이씨의 치밀한 범행 행적으로 볼 때 단독 범행으로 쉽사리 결론짓기도 힘들다.18일 이씨가 끌고 나간 것으로 보이는 김씨의 승용차는 20일 김씨 아파트의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 차를 이씨가 운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범죄자의 경우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불로 태우거나 물속에 버려 증거를 인멸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재훈 이경주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독도해양 새 미생물 유전자 지도 첫 완성

    독도해양 새 미생물 유전자 지도 첫 완성

    독도에서 발견된 새로운 해양 미생물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완전히 밝혀졌다. 순수 토종 해양 미생물의 유전체 지도가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미생물은 색소생산 등 산업적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생물유전체정보기지 권순경 연구원이 지난 2004년 독도 앞바다에서 발견한 해양 미생물 ‘동해아나 독도넨시스’(동해독도·Donghaeana dokdonensis)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했다고 3일 밝혔다. 권 연구원은“이번 연구결과가 각종 생명공학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화갑 ‘목포의 눈물’

    한화갑 ‘목포의 눈물’

    “교통순경이 없어도 교통정리는 잘 될 것이다.”(19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남 목포 출마를 놓고 벌어졌던 동교동계내 ‘집안싸움’이 정리됐다.22일 한화갑(얼굴) 전 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싸우는 인상을 주는 게 불편하다.”고도 했다. 결국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예측은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간 동교동계 선후배인 한 전 대표와 박 전 실장은 목포 출마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한 전 대표는 “우리에게도 질서가 있고 선후배가 있다.”고 했고 박 전 실장은 “차가 잘 빠지도록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예상했던 일 아니냐.”고 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박 전 실장을 지목하는데 더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총선 거취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다.“지역구에 안 나가는 대신 중앙에서 정치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에 맡길 것”이라고 답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미드’ 히어로즈 주연 피터ㆍ클레어 열애

    ‘미드’ 히어로즈 주연 피터ㆍ클레어 열애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heroes)의 두 주인공인 헤이든 파네티어 (클레어 베넷 역·19)와 밀로 벤티지글리아 (피터 페트렐리 역·31)가 열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피플(People)지와 NBC뉴스 등 주요언론들은 “헤이든의 어머니가 두사람의 열애사실을 인정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언론은 헤이든 가족 지인의 증언을 인용해 “헤이든의 엄마는 밀로를 아주 좋아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밀로가 헤이든의 조부모를 만나는 등 가족과 친밀한 시간을 보냈었다.”고 밝혔다. 이들을 가까이에서 본 한 지인은 “지난해 11월 중순경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으며 여러 행사장에 공공연히 모습을 드러냈다.”며 “(그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열애사실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세대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듯했다.”며 “그러나 (사귄 후로) 밀로는 더 수줍음을 타고 사려 깊어졌으며 헤이든은 더 명랑해졌다.”고 덧붙였다. 사진=피플지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 “평양의 女순경 장미처럼 아름답다”

    최근 중국의 한 언론이 평양의 여자 교통순경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중국 뉴스 전문사이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21일 “평양의 여자 교통순경들은 모두 아름다운 장미 같다.”며 자세히 보도했다. 평양의 여자 교통순경은 26세 이하의 미혼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키는 165cm이상이여야 지원이 가능하다. 매체는 “평양의 여자 순경들은 모두 키가 크고 날씬하다.”며 “무엇보다도 웃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의 교통순경들은 4계절 모두 다른 옷을 입는다.”고 전한 뒤 “여자 순경들의 복장도 예뻐서 눈길을 끈다.”며 평양 여자순경들의 4계절 유니폼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모두 고등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재들”이라며 “외모 뿐 아니라 신체와 정신도 건강한 ‘미녀’”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평양은 교통사고가 매우 드문 도시”라며 “이는 아름다운 여자 순경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규제 MOU/우득정 논설위원

    출근길에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그날 저녁 법규 위반지역 관할 파출소의 김 순경이 찾아와서 호통을 치며 범칙금을 내라고 다그쳤다. 다음날 아침에는 주소지 관할 파출소의 이 순경이 찾아와서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 김 순경에게 이미 혼났다고 항의하지만 규정상 자기 관할이라며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똑같은 사안으로 김 순경과 이 순경에게 뺨따귀를 얻어맞은 국민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까. 정답은 혼자 울분을 삭이며 소주잔을 들이켜는 길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관존민비(官尊民卑)다. 공무원들의 ‘밥그릇 싸움’에 따른 중복규제로 민이 골탕먹는 사례는 허다하다. 지난달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화재 등 8개 보험사에 대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렌터카 비용이나 중고차값 하락에 따른 손해보험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21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이 사안은 1년6개월 전 금융감독원이 시정조치를 이미 내린 것이다. 손보사들의 항변에 공정위는, 공정위와 금감원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중복규제가 아니라며 냉소에 부쳤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에도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을 고정금리인 것처럼 운영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부 은행에 대해 금감원 제재와는 별도로 6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유는 역시 잣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공정위와 정보통신부·통신위원회·방송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금감원 등 특정부문을 담당하는 정부기관 사이에 빈발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과 융합이 끊임없이 출현하는 첨단 영역일수록 중복규제가 심하다. 한쪽에서는 경쟁 촉진을, 다른 한편에서는 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한꺼풀만 헤치고 보면 갈수록 비대해진 행정기관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앞다퉈 ‘숟가락’을 올리면서 빚어지는 부작용이다. 지난달 27일 공정위와 금감위가 중복규제 남발을 막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한다. 조사나 규제에 앞서 실무적으로 사전조율하자는 내용이다. 고교 1년 선후배간인 양 기관 수장의 ‘학연’이 한몫 했다고 한다. 그래도 중복규제가 줄어들 수 있다면 다행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Let’s Go] ‘철새들의 낙원’ 충남 서산 천수만

    [Let’s Go] ‘철새들의 낙원’ 충남 서산 천수만

    해거름. 노을이 만든 붉은 하늘과 한낮의 기운이 여전한 파란 하늘이 팽팽히 대립하는 시간. 그 경이로운 하늘위로 먹물 번지듯 검은 물체들이 퍼져 간다. 가창오리 수십만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다. 전 세계적으로 이 계절에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철새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창오리뿐 아니라 기러기, 두루미 등 내나라 땅을 찾은 겨울 진객들이 벌이는 춤사위와 만나는 것은 초겨울 여행의 백미. 철새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서둘러 탐조길에 나섰다. 장소는 ‘물 반 철새 반’이라는 충남 서산의 천수만. # 초겨울 여행의 백미 탐조여행 천수만은 충남 서산시를 중심으로 태안군 안면읍과 보령시 사이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철새 도래지다. 면적이 자그마치 여의도의 18배에 달한다. 천수만 A,B지구에서 가을걷이 후 남은 많은 양의 낙곡이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하는 데다, 모래톱과 갈대밭 등 은신처가 많은 천수만이 천혜의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철새들에게는 낙원인 셈이다. 천수만습지연구센터 한종현 교육간사에 따르면 이곳을 찾은 철새들은 가창오리 30만마리, 기러기 6만∼7만마리 등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먹잇감 삼아 10여종의 맹금류도 곧이어 들이 닥친다. 여기에 천수만 상류 해미천에서 주로 관찰되는 세계적인 희귀종 노랑부리저어새 등을 합쳐 40여만마리의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 하루 두 번 열리는 철새들의 에어쇼 탐조여행의 으뜸가는 볼거리는 역시 군무. 동틀 무렵과 일몰을 전후해 하루 두 차례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는 가창오리의 ‘에어 쇼’는 감동적이다. 합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그림을 그려낸다. 군산시 금강철새 생태관리과 한성우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가창오리들이 에어쇼를 벌이는 동안 비행 간격이 최소 30㎝에 이를 때도 있다고 한다. 순식간에 선회 곡예를 벌이면서도 서로 부닥치는 일이 없는 민첩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 한 학예연구사는 “시베리아 등이 고향인 가창오리는 야행성입니다. 겁도 많죠. 낮에는 포식자를 피해 호수 한가운데서 쉬다가 해질 녘에 먹이를 찾아 나서며 이처럼 군무를 펼치는 겁니다. 산란 장소인 시베리아 등에서는 이런 장관을 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껏 재주를 부린 가창오리가 천수만 인근의 논에 사뿐히 내려앉는 것과 동시에 이번엔 수만마리의 기러기들이 저 유명한 ‘V‘자형 편대비행으로 천수만 하늘을 수놓는다. 가창오리와는 반대로 호수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밤을 보내려는 것. 철새들의 군무는 천수만에 완전한 어둠이 깔릴 때쯤 비로소 막을 내린다. # 기본적인 탐조장비는 갖춰야 한종현 교육간사는 “탐조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15만∼20만원대의 텔레스코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1만∼2만원이면 살 수 있는 쌍안경 등 최소한의 장비는 갖춰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두꺼운 방한복과 장갑, 모자는 필수. 조류도감 한 권쯤 들고 간다면 금상첨화다.‘기다림의 미학’도 절실하다. 한 간사는 “철새는 경계심이 많아 100∼200m만 접근해도 날아가 버려요. 탐조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겠다는 욕심에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새들을 날리는 탐조객들을 종종 봅니다. 새는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동물입니다. 한겨울을 보내기 위해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탐조객들 때문에 낙곡을 제대로 주워 먹지 못하면 밤새 추위를 이기지 못해 죽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철새맞이 행사 풍성 천수만과 간월도 일원에서 25일까지 ‘2007 서산천수만 세계 철새기행전´이 개최된다. 행사 기간 중 천수만 A,B 지구의 차량출입이 통제된다.seosanbird.com, 천수만철새기행전위원회 사무국 041)669-7744. 부석사에서는 철새 탐조와 템플스테이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busuksa.com,041)662-3824. 전북 군산시 금강호 일대에서는 21∼25일 제4회 군산세계철새축제(www.gunsanbirdfestival.net)가 열린다. 가창오리를 비롯해 100여종 70여만마리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철새조망대∼나포십자들녘∼조류관찰소∼금강하구를 돌아보는 겨울철새 탐조여행과 철새조망대∼비응도 관광어항∼야미도를 둘러보는 새만금 관광투어도 펼쳐진다.063)453-7213∼4.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는 9∼13일 제1회 철새축제가 열린다. 조류보호협회 창원시지회 회원 15명으로 구성된 탐조가이드가 탐조포인트 10여곳에서 철새 이름과 생태를 설명해 준다. 창원시는 내달부터 주남 저수지 전용 홈페이지(junam.kr, 주남저수지.kr)에 철새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올릴 예정이다. 강원도 철원군 또한 수많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기러기는 물론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 흰꼬리수리 등 희귀 맹금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철원군청에서는 11월 중순경 철새탐조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철원군 동송읍 고석정국민관광지에서 현장 접수한다. 인솔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른 1500원. 주차료 4000원.033)450-5558. 철원자연생태학교에서도 탐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 1만원. 강사료는 별도. 반드시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011)368-2484. 글 사진 서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하) 공과와 대안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하) 공과와 대안

    노무현 대통령의 ‘특정집단 독주’ 발언으로 촉발된 경찰대 존폐 논란에 대해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대의 공과(功過)를 떠나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경찰 안팎에서는 여전히 폐지 찬반 목소리가 엇갈렸지만 경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현직 경찰관에게 문호 개방 ▲경찰대 문민화 ▲임용 직급 하향 조정(경사급) ▲정원 축소 및 대학원 신설 ▲졸업시험 강화 ▲형사·수사·외사·보안 등 기피 부서 배치 의무화 등을 꼽았다. ●“경찰대, 조직혁신 촉매 구실” 이강종 전 경찰대 학장은 “경찰대 출신은 경찰 선진화와 수사권 독립 등 경찰 조직을 새롭게 혁신하는 데 촉매 구실을 했다.”면서 “어느 조직이든 조직을 이끌어가는 엘리트 집단은 있기 마련이다. 순경 출신들이 경찰대에 피해 의식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경쟁이 있어야 조직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전 학장은 “운영 과정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교육시킨다는 취지에 부합하도록 현직 비간부 경찰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직 경찰 중에서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 특별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찰대 정원 120명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논의를 거쳐 필요하다면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경찰대를 문민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관서처럼 경찰대를 운영하기보다는 자유·창의·연구를 이해하는 민간 전문 교육인이 경찰대 학장을 맡는 게 경찰대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찰대는 민간인 신분인 교수보다는 현직 경찰관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규제행정과 교육행정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순혈주의 채용방식 바꿔야”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경찰대가 기존 내부 구조를 물갈이함으로써 조직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러나 경찰대가 일종의 사관학교처럼 경찰 내부에서 통제 불가능할 정도의 권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행 방식은 순혈주의에 입각한 채용 방식”이라면서 “현대 교육이념이나 공무원 임용 방식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경찰대 출신들은 잘한 것도 별로 없고 못 한 것도 별로 없다.”면서 “공과라고 할 만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껏 경찰대 출신들이 수사를 맡았더니 피해자 인권보호가 잘 되더라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경찰대 출신들이 경찰 수준을 어떻게 높였다는 건지도 일부 예외를 빼고는 와닿지 않는 얘기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오 국장은 “‘폐지냐 존속이냐.’만 갖고 얘기하는 건 무의미하다.”면서 실질적인 개혁논의를 주문했다. 그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경찰대를 졸업하면 자동으로 간부로 임용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졸업시험을 보게 해서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을 탈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상) 안 지켜진 개선 약속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상) 안 지켜진 개선 약속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9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특정집단 독주’라는 표현으로 경찰대를 간접 비판한 이후 경찰대 존폐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 논쟁은 25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1981년 첫 신입생을 뽑은 이래 개교 27년을 맞은 경찰대는 “경찰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와 “요직을 싹쓸이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경찰대의 공과와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경찰대 폐지” vs “운영의 묘를 살려야”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찰대 존폐론은 ‘뜨거운 감자’였다. 최규식 의원은 경찰대 폐지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올 2월 현재 경찰대 출신은 경찰공무원의 2.4%(2331명)에 불과하지만 경무관의 8.1%(3명), 총경의 19.8%(88명), 경정의 29.3%(426명), 경감의 24.3%(826명), 경위의 6.5%(988명) 등으로 높다.”면서 “경찰대를 통한 간부 양성 제도가 조직 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7년 경찰청의 입직경로별 승진임용 예정인원 책정내역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경무관 승진인원 16명 중 간부후보생 및 경찰대 출신이 각각 5명, 고시출신이 2명, 특채 등이 4명으로 돼 있으나 순경 출신은 1명도 없었다.”면서 “경찰 내 45세 이하 총경 45명 중 40명이 경찰대 출신이고 심지어 30대 총경도 있다.”며 순경 출신의 승진이 지나치게 늦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김부겸·이인영 의원과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폐지보다는 인사 운영의 묘를 살려 경찰대에 대한 조직 안팎의 갈등과 비난을 잠재우고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경찰청내 혁신기획과 재정, 인사·교육 등의 60% 이상을 경찰대 출신이 차지한 반면 특수수사와 형사, 외사, 보안 분야에는 30% 미만에 그치는 등 특정 부서에 경찰대 출신이 몰려 있다.”면서 “본청의 특성상 기획부서에 우수자원이 필요하겠지만 일선 현장으로 경찰대 출신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도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경찰대 출신의 우수 인재들을 기획부서 등에 편중시키지 말고 수사분야 등 힘들고 남들이 기피하는 분야에서 헌신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보고서,‘경찰대 폐해’ 예견 경찰 조직 내에서 경찰대는 줄곧 첨예한 화두였다. 경찰대는 1985년 첫 졸업생(경위)을 배출한 이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경찰청은 지난 6월 한국행정연구원이 작성한 ‘경찰대 운영 혁신방안에 관한 연구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연간 120명인 경찰대 신입생 정원을 80명으로 줄이는 안과 대학원을 신설해 대학원을 졸업한 경찰관들을 경위로 임명하는 방안을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보고했다. 경찰대 개혁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경찰대학설치법 제정 당시부터 지금껏 나온 개혁안은 줄곧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울 것도 없는 개혁안을 30년 가까이 되풀이한다는 것 자체가 개혁이 더디다는 점을 보여준다. 1979년 11월 경찰대학설치법 제정안을 심사보고한 김상년 법안심사소위원장은 국회 제103회 내무위 6차 회의에서 “경찰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25세 미만으로 범위를 확대해 현직 경찰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도록 내무부장관의 다짐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경찰청의 의뢰로 199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2000년대 경찰행정 발전방안’에서도 “장기적으로 경찰대를 경찰의 재교육기관, 특히 간부 대상 연수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찰인력의 자질 향상에 기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대학에 경찰 관련 학과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 잠정적으로 경찰대 졸업생 규모를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앞으로 10∼15년 뒤에는 경찰대로 인해 조직 내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근거로 경찰조직의 간부급이 경찰대 출신으로 대부분 충당됨으로써 경찰조직의 유연성, 조직내 분위기와 전반적인 사기 등에 미치는 영향, 여타 우수 간부인력의 유입 가능성 저하 등을 들었다. 이러한 우려는 1990년대 후반 조금씩 현실로 드러났고 이무영 당시 경찰청장은 1998년 경찰청 자문기구로 경찰개혁위원회를 구성했다. 후임인 최기문 청장도 2003년 취임 직전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순경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우수 경관들을 선발해 1년간 교육시킨 뒤 경위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경찰청 혁신기획단에서 2004년 이같은 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노대통령 치사에 술렁이는 경찰

    노대통령 치사에 술렁이는 경찰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열린 ‘경찰의 날’ 치사를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경찰대 문제 등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경찰 내부가 술렁거렸다. 경찰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경찰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치사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에서 “경찰대 폐지 검토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특정집단의 독주체제’ 발언에 대해서는 경찰대 출신은 말을 아낀 반면, 비(非)경찰대 출신은 옹호하는 등 미묘한 반응이 감지됐다. 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경찰의 책임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지난해 3월 이해찬 전 총리한테서 관련 업무를 넘겨받아 ‘물밑 중재’를 시도해 왔으나 검·경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경찰은 양쪽이 대등한 수사 주체로서 협력하는 관계를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검찰은 직무집행정지 명령권, 교체ㆍ임용ㆍ징계 요구권 등으로 경찰에 대한 지휘·통제를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경찰 안팎에선 노 대통령의 발언이 수사권 조정 논란에서 경찰이 한 발 물러설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강경론을 주도하는 경찰 내 인사들에게 던진 경고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노 대통령의 ‘특정 집단의 독주체제’ 발언은 경찰대 출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주장한 경찰대 출신 황운하 총경의 징계 과정에서 경찰대 동문들이 집단 반발했을 때 청와대는 “하극상이 용인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경찰대 출신들이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대 출신의 한 경찰서장은 “경찰대를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조직이 무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당부의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경찰대 출신의 집단 반발로 해석되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간부후보생 출신의 초급 간부는 “비경찰대 출신은 인사와 관련해 경찰대에 대해 상실감을 갖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순경 출신의 초급 간부는 “경찰대는 성골, 간부 후보는 진골, 순경 출신은 육두품이란 말은 비간부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경찰대 출신은 20대 중반에 경위를 달지만, 순경 출신은 평생을 일하고도 경사로 퇴직하는 경우가 74%나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1년 개교한 경찰대는 해마다 120명의 경위를 배출하면서 간부후보생과 함께 경찰 간부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총경급 이상 간부 544명 가운데 간부후보생 출신이 254명(46.7%)으로 가장 많고, 경찰대 출신이 113명(20.8%)으로 뒤를 이었다. 또 85년 이후 경찰대 졸업생 2424명 가운데 총경 이상 간부의 비율은 4.7%(113명)인 반면, 같은 기간 간부후보졸업생 1070명 가운데 총경 이상은 5.2%(56명)로 간부후보생이 더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동대 근무 순경 공채 25대 1

    경찰청은 지난 10일 마감된 ‘2007년 기동대 근무 조건부 순경 공채’ 접수에서 936명 모집에 2만 3554명이 지원해 25.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방청별 경쟁률은 서울(360명 모집) 24.3대1, 부산(72명) 35.9대1, 대구(72명) 38.9대1, 인천(72명) 18.6대1, 광주(72명) 31.7대1, 대전(72명) 33.8대1, 경기(216명) 15.3대1 등이다. 필기시험은 오는 21일 실시되며 실기시험, 적성검사, 면접시험을 거쳐 12월21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창 선운사에 꽃무릇 만개하니…

    고창 선운사에 꽃무릇 만개하니…

    한 줄기에서 태어났지만, 잎은 꽃을 못 보고, 꽃 또한 잎을 보지 못합니다. 그리움에 절여져 핏빛처럼 붉은 꽃, 바로 ‘꽃무릇’입니다. 한 수도승을 향한 사랑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어느 여인의 한이 맺혀진 꽃이란 전설이 전해 오지요. 그래선가 봅니다.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첫번째 찾았을 때는 꽃대조차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화사한 자태 보겠다고 서울에서 전북 고창으로, 전남 영광으로 그 먼거리를 달려간 방문객을 어찌나 야멸차게 거부하던지요. 공연히 마음만 달떴습니다. 한 번 돌아선 여인의 마음이 쉽사리 풀어지지 않는 게지요. 글 사진 고창·영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꽃무릇 여행 1번지 여름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이맘때면 전북 고창의 선운사 골짜기에는 꽃잔치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가을을 여는 꽃무릇의 향연이다. 대체로 백로무렵 피기 시작해 9월 중순경 절정을 이루지만, 유난히 늦여름 비가 많았던 올해는 개화시기가 늦어져 한가위 무렵부터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10월 초까지는 아리따운 꽃무릇의 자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게 선운사 관광안내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두번째 찾은 선운사 들머리에 꽃무릇이 만개해 있다. 늘씬한 미녀의 각선미를 연상케 하는 연초록 꽃대 위로 왕관처럼 붉은 꽃술이 펼쳐져 있는 모습. 반가운 마음 한편으로 도로 양옆의 철제 가드레일 밑에 고개를 꺾고 있는 모양새에서 애처로움도 느껴진다. 아름답고도 꾀까다로운 이 꽃은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은밀한 환경에서 피어 있어야 할 터. 꽃무릇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식재했다고는 하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 있을 곳이 아닌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보자니, 노류장화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관광객들의 눈수발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처량하다. 꽃무릇을 흔히 상사화(想思花)라고도 부른다.9∼10월쯤 잎이 없는 꽃대에서 꽃이 나오고, 꽃과 꽃대가 모두 사라진 11월쯤 땅바닥에서 개난초 비슷하게 생긴 잎이 펴 겨울을 난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 채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상사화로 불리게 된 연유. 하지만 개화시기나 꽃잎의 색깔 등에서 상사화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꽃무릇은 유독 절집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쓰임새가 요긴하기 때문이다. 뿌리에 방부제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탱화를 그릴 때나 단청을 할 때 찧어서 바르면 좀처럼 좀이 슬거나 색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독기 품은 여인네처럼 비늘줄기에 품은 유독물질을 제거한 다음 얻은 녹말로 한지를 붙이면, 강력한 살균력 때문에 역시 좀이 스는 걸 방지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선운사 들머리에서 절집 담벼락까지 약 200m 구간은 평지형 계곡의 꽃무릇 군락이 장관. 계곡물에 투영된 나무와 꽃무릇의 붉은 색감이 가을 분위기를 돋운다. 선운사 맞은편 동운암으로 향하는 산책로 주변 산자락은 마치 불이 붙은 듯하다. 동운암 못 미쳐 왼쪽으로 난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뜻밖에 넓은 차밭과 만날 수 있다. 꽃무릇은 물론 물봉선, 들국화 등 들꽃들이 차밭 고랑 사이에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솔제 휴게소 왼쪽길과 진흥굴 지나 소리재와 포갠바위로 향하는 계곡 등의 꽃무릇 무리도 볼 만하다. 길이 넓고 평탄해 가족과 함께하는 트레킹 길로 마춤하다. 선운사 관광안내소 063)560-2712. #불갑사와 용천사도 가볼 만 전남 영광군의 불갑사도 선운사 못지않은 꽃무릇 군락지. 여느 절집과 달리 부처의 옆모습이 보이는 특이한 구조의 대웅전이 유명한 곳이다. 최고의 감상 포인트는 대웅전 뒤편 저수지 주변. 조석으로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저수지와 잇닿은 산비탈을 가득 채운 꽃무릇이 장관을 이룬다. 사찰 토담벽이나 저수지의 잔잔한 물, 혹은 무게감있는 나무들을 배경삼아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저수지 주변의 호젓한 오솔길은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그만이다. 함평 용천사는 불갑사에서 차로 15분 거리.100여 종의 야생화와 꽃무릇이 어우러진 꽃무릇공원이 조성돼 있다. 용천사를 휘돌아간 꽃무릇 군락이 이 일대를 별유천지로 만들어 놓았다. 사찰 위 푸른 왕대나무 밭 아래에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풍경이 압권. 어렵사리 피어나 잠깐만에 지고 마는 꽃무릇이 남도의 가을을 붉게 붉게 물들여 가고 있다.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061)350-5752, 함평군청 문화관광과 320-3364. #가는 길 선운사: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 나들목→좌회전→22번국도 선운사 방향. 불갑사:서해안고속도로→영광 나들목, 호남고속도로→정읍 나들목→고창→영광→불갑사. 용천사:서해안고속도로 영광나들목→23번 국도 함평방향→백운리 삼거리→좌회전→838번 지방도→5㎞→용천사. #이곳도 가보세요 ▲학원농장-초봄에는 청보리밭이었던 들판이 가을이면 메밀꽃밭으로 변한다. 규모면에서 국내 으뜸.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www.borinara.co.kr,(063)564-9897. ▲광백사 천일염전-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와 염산면 일대에 광활하게 펼쳐진 천일염전지대. 전국의 천일염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에 이어 두 번째 규모.
  • 현직 경찰이 상습 강도·성폭행

    연쇄 성폭행범을 추적 중인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여성운전자를 상대로 강도·강간을 일삼다 붙잡혔다. 현직 경찰관이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 더불어 경찰은 특별관리대상인 이 경찰관의 연쇄범죄 행각을 사전에 전혀 눈치채지 못함으로써 인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0일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고양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이모(39) 경사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경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환승주차장에서 혼자 승용차에 올라 시동을 걸던 A(33·여)씨를 흉기로 위협, 손과 입을 테이프로 묶은 뒤 야산에서 금품을 요구하다 성폭행을 하는 등 지난 2월부터 2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B(43·여)씨를 납치해 950만원을 빼앗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1900여만원을 갈취했다. 이 경사가 소속된 고양서는 고양·파주·의정부 등 경기북부에서 2004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발생한 총 14건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DNA 분석을 통해 동일 인물로 드러난 연쇄 성폭행범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사는 고양서는 물론 일산서에서 열리는 수사대책회의까지 참석하는 상황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이 경사는 지난 19일 오후 8시45분쯤 대화역 근처에서 또다시 C(37·여)씨를 납치하려다 자신이 10개월 전까지 근무했던 일산서 소속 잠복근무 형사에게 붙잡혔다. 체포 당시 이 경사는 복면을 하고, 등산용 칼과 마스크 등을 갖고 있었다. 이 경사는 1989년 순경으로 임용된 뒤 금품수수 혐의로 해직됐다. 지난 98년 복직됐지만 근무 태도가 불량해 내부적으로 특별관리대상으로 분류, 소속 지구대장이 정기적으로 복무상황을 본서에 보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주 전출을 당하면서 도박에도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이 경사를 파면하는 등 경찰관 9명에 대해 파면·직위해제·징계·서면경고 등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고양서장 문모 총경을 비롯한 노모 경감, 서모 경감, 박모 경위 등 이 경사의 상급지휘자 4명을 줄줄이 직위해제 조치했다. 김상환 경기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서면경고를 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애걔걔, 검사님이 지붕타고 줄행랑

    애걔걔, 검사님이 지붕타고 줄행랑

    6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높은분으로 위장한 다음 어리숙한 시민, 경찰관을 속여오던 사기꾼이 14번째의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되었다. 이 희대의 사기꾼은 지난 17일 서울중부 경찰서에 공무원 자격사칭 동행사 및 사기등 혐의로 구속된 가짜 검사 김광원(金光元·34·서울 서대문구 응암동 139). 택시운전사에 명함주고 수표든 지갑도 맡기는체 지난 16일밤 11시20분쯤 서울영 2-6175호「코로나·택시」운전사 임창봉(林昌鳳·40)씨는 통금시간이 다 되어 신당동 집으로 차를 몰고 있었다. 차가 서울 용산역앞에 이르렀을때 35살 가량의 신사 한명이 차를 세웠다. 「택시」를 탄 이 신사는 임씨에게 명함 한장을 건네주었다. 명함을 본 임씨는「백미러」로 손님을 쳐다보면서 방향을 물었다. 손님은 운전사에게 이태원쪽으로 차를 몰라고 지시했다.「서울 지방 검찰국 193호 김광원(金光元)」이라고 인쇄가 선명한 명함을 받아 쥔 임씨는 우선 지위높은 분을 태웠다는 생각에 운전에 더욱 조심하면서 서서히 남산쪽으로 차를 몰았다. 차속에서 김검사라고 자칭하는 손님은 임씨에게『결혼생활 7년동안에 아내가 어린애를 낳지 못해 오늘 아주 이혼하고 나오는 길이다』고 설명하면서 기분이 울적하니 이 차를 2시간만 전세내어「드라이브」나 하자고 제의해왔다. 그러면서 김검사는 돈 지갑을 펴 보이면서 수표 비슷한 종이가 한 묶음 든 수첩을 폈다 덮으며『이 지갑에 보수 1백70만원이 들었는데 이 돈을 보관 좀 해 주겠느냐?』고 물었다. 술기가 좀 있어 보이는 이 가짜 검사는 운전사 임씨가 지갑을 운전대 옆(서랍)에 집어 넣자『그 돈 다 써도 좋다』고 말하며 긴 한숨을 쉬었다. 임씨는『이런 높은 지위에 있는 분이 오죽 속이 상하면 저럴까?』하고 동정이 앞섰다고. 이날밤 11시40분 차가 대한극장 앞에 이르렀을때 김은 임씨에게『현금이 하나도 없으니 현금을 빌려달라』고 말했다. 순진한 임씨는「포키트」에 보관하고 있는 보증수표도 있고 해 월요일 아침에 보수를 현금으로 바꾸어 준다는 말만 믿고 1만2천6백원을 빌려 주었다. 돈을 빈 김은 한 술 더 떠서 임씨에게『어디 놀만한 여자하나 없겠느냐?』고 은근히 물어왔다. 임씨는 자기가 안내하겠다고 말한뒤 약수동으로 갔다가 여자가 현찰을 주지않으면 안 된다는 바람에 실패, 다시 차를 무교동 쪽으로 몰아 이날 밤 11시50분쯤 무교동에서 부부 한쌍과 젊은 여자 한사람을 태운뒤 부부 한쌍은 한남동에서 내려 주고 집이 금호동이라는 아가씨 한명만 태우고 심야「드라이브」로 나섰다. 무교동 U「살롱」에 나간다는 정(鄭·21)모양을 태운「택시」는 이 가짜 검사의 위세(?)를 빌어 통금시간인데도 야간근무초소를 무난히 통과하여 경부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김은 제3한강교 근무초소에서 근무 경찰관에게 명함한장을 내 주면서『대전으로 수사독려차 나가는 길이라』고 둘러 대면서 큰소리쳤다. 아가씨 태우고 거침없이 새벽 2시까지 드라이브 고속도로「톨·게이트」에서도 마찬가지 수법으로 무사히 통과했다.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는「택시」안에서 김은 정양과 하룻밤의 풋사랑을 이루기위한「무드」조성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수원에서 다시 차를 돌려 서울로 들어온 시간이 7일 새벽2시. 여섯군데의 야간초소를 가짜 검사 명함 한장으로 무난히 통과하여「아스토리아·호텔」로 가기 위해 차가 충무로 5가 B초소에서 검문을 당하게 되었다. 이곳에서도 이 가짜 검사는 예의 명함을 내주며 호통을 치다가 근무중이던 충무로5가 파출소 근무 김용활 순경이『명함으로는 믿을 수 없으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나서면서 차를 일단 초소 앞으로 대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김은『신분증을 집에 두고 안가져 왔다』고 버티면서 운전사 임씨에게 그대로 뺑소니 치라고 요구했다. 이때 임씨가 아무래도 김의 태도에 의심이 가자 서랍에 넣어둔 지갑을 꺼내보려고 하자 김이 급히 뺏더니 차에서 내려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호텔로가다 검문에 걸려 운전사도 수상히 여기자 김은 중구 충무로4가181 W여관지붕위로 올라가 지붕을 타고 계속 달아나다가 추격해 온 경찰관에게 줄행랑 30분만에 붙잡혔다. 가짜 검사 명함 한장으로 심야의 밤거리를 누볐던 김은 경찰조사결과 전과13범의 지능범임이 밝혀졌다. 지난해 8월 6일 영등포 교도소에서 출감한 김은 일생동안 직업이라고는 한번도 가져본적이 없고 집에는 아내와 딸하나가 있다. 국민학교를 겨우 마치고 고향인 충북 보은군에서 농사를 짓다가 군에 입대, 지난 61년8월 탈영하면서부터 교도소 생활을 해왔다. 군에서 탈영했을 때는 헌병과 방첩대 하사를 사칭, 경기도 의정부에서 군수품 장사들을 등쳐오면서 돌아다니다가 68년과 69년 2차례에 걸쳐 보수 10만원짜리 24장 15만원짜리 6장등을 위조해 사용해오는 등 호화찬란한 범죄이력을 갖고있다. 김은 감옥에서 출감하면 이름을 바꾸어 지금까지 광원이라는 본명이외에 김종X(金種X), 서정X(徐廷X) 등 6가지의 이름으로 행세 해왔다고. 경찰에서 신문을 받으면서『그래도 이 세상에선 높은분을 사칭하는 것이 행세하기에 상당히 편하더라』고 말하고『엄한 통금시간에도 명함 한장으로 영업용「택시」에 접대부까지 태우고 돌아다녀도 걸리지를 않아 야간 근무태도도 엉망이더라』고 비웃고 있었다. [선데이서울 71년 1월31일호 제4권 4호 통권 제 121호]
  • [2007년 세제개편안] 중산·서민층 세 경감 얼마나

    [2007년 세제개편안] 중산·서민층 세 경감 얼마나

    지난 96년 이후 묶여 있던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이 내년부터 상향조정되고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를 허용하는 등 중산·서민층에 대한 세부담 경감 방안이 추진된다. ●근로자 1인 월 1만여원 감소 과표구간은 현재 ▲1000만원 이하 8% ▲1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 17% ▲4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 26% ▲8000만원 초과 35% 등 4단계다. 그러나 내년부터 ▲1200만원 이하 8% ▲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 ▲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 ▲8800만원 초과 35%로 조정된다. 조정 폭은 최저구간 20%, 중간구간 15%, 최고구간은 10%이다. 재경부는 “저소득 계층일수록 세율 혜택이 많은 ‘하후상박(下厚上薄)’형”이라고 설명했다. 과표액이 늘어난 만큼 납세자가 부담하는 세액도 줄어든다. 예컨대 연급여 4000만원인 4인가족(홑벌이, 자녀 2명)의 경우 소득세는 현행 132만원에서 114만원으로 18만원(13.6%)이 줄어든다. 연급여 5000만원 4인 가족도 279만원에서 261만원으로 18만원(6.4%),7000만원 급여 가구 42만∼55만원,8000만∼1억원 가구는 72만원을 각각 덜 낸다. 연급여 3000만원 이하인 3·4인 가구는 소득세 감소 혜택이 없다. 과세표준은 총급여에서 비과세소득과 근로소득공제, 인적공제, 연금보험료 공제, 특별공제 등을 모두 뺀 금액이다. 같은 연봉이라도 배우자나 자녀의 수나 공제 규모에 따라 과세표준이 달라진다. 재경부는 근로자 8100억원, 자영업자 3200억원 등 1조 1300억원의 세수 감소를 추정했다. 지난해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를 낸 납세자가 각각 610만명,195만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근로자 1명이 평균 연간 13만 3000원, 자영업자는 16만 4000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소매·음식업 간이과세 부가가치율 차별 혜택 2009년 12월까지 연장 일정요건을 충족하며 충실하게 세금을 낸 이른바 ‘성실 자영업자’는 연말 소득공제 때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를 받게 된다. 소득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탈세를 일삼는 자영업자들과 차별적인 혜택을 주고, 과표 양성화도 촉진한다는 취지다.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공제 혜택 대상 사업자는 ▲신용카드·현금영수증 가맹 ▲복식장부 기장·비치 ▲사업용계좌 개설 ▲전년대비 수입금액 1.2배 초과신고, 소득금액 1배 이상 유지 ▲3년 이상 계속 사업 영위 ▲최근 3년간 조세범 처벌·세금체납 사실이 없는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연소득 5000만원,4인가족 자영업자의 경우 166만 3000원의 의료비·교육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영세 자영업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소매업과 음식·숙박업에 대한 간이과세자 부가가치율 일몰기한이 2009년 12월로 연장된다. 현재 연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인 ‘영세사업자’에게는 납세편의를 제공하고자 소매업 15%, 음식·숙박업 30% 등 부가가치율이 차별 적용된다. 유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삿짐센터와 용달서비스업, 폐기물수집처리업 등 250여개 업종에 대해 ‘단순경비율’도 인상돼 그만큼 세금이 줄어든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찰직 최대 2000명 뽑는다

    경찰직 최대 2000명 뽑는다

    이달 초 국세청이 올 하반기까지 세무직 2700명을 증원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경찰청도 올 하반기와 내년 봄에 걸쳐 기동대 요원 1400여명을 뽑을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9월에 치러질 순경 공채시험 667명까지 합치면 2000명을 넘는다. ●12월 1000명, 내년 초 400명 선발 경찰청은 올초 전·의경 제도를 폐지하기로 하고 이들에 대한 대체 인력을 수급하기 위한 전·의경 TF팀을 꾸려왔다. 경찰은 현재 4만 7000명인 전·의경을 매년 20%씩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12년까지 완전히 없앨 계획이다. 이에 맞춰 경찰은 전·의경 인력을 대체하는 ‘경찰기동대’를 신설한다. 기동대 요원의 계급은 순경이며,2∼3년 동안 기동대에서 의무복무를 마치면 일선 경찰서로 배치돼 일반 경찰과 같은 조건에서 근무하게 된다. TF팀은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약 1400명의 기동대 인력을 새로 선발하기로 했다. 선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1월 말이나 12월 초 쯤 1000명 이하를 1차 선발한다. 이어 내년 봄 나머지 4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1차 선발 인원은 당장 인력 수급이 필요한 현장에 투입된다.2차 선발 인원은 일선 경찰서에서 일반 경찰업무를 거친 후 기동대 인력으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을 2회에 걸쳐 치르는 이유도 1차와 2차 선발인원의 근무지와 근무성격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선발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험과목은 순경 공채와 비슷 시험과목은 ▲경찰학개론 ▲수사Ⅰ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으로 일반 순경공채 시험과 동일하다. 다만 기동대는 현장업무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체력시험의 비중이 크다. 현재 순경 공채시 체력시험은 ▲100m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등 3종목을 치르고 전체 전형에서 약 10%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기동대 선발 시 체력시험의 비중이 높아지면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 요원은 실기위주의 체력시험을 볼 예정”이라면서 “반영 비율과 과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청이 또 지난 14일 하반기 순경 공채 667명에 대한 선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달 28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아 9월9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가슴 설레는 수험가 수험가도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기동대와 순경 공채의 시험과목이 같은데다가 이처럼 대규모로 경찰인력을 늘린 적이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기대가 크다. 경찰직은 일반 행적직에 비해서는 커트라인이 다소 낮은 편이다. 올 상반기 순경 공채의 커트라인은 남자가 77점 여자는 80점 수준이었다. 한 학원 관계자는 “법 과목은 처음 접하면 생소한 과목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도 집중적으로 시험준비를 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순경 667명 공채… 28일까지 원서접수

    경찰청은 2007년도 2차 경찰공무원 공채로 일반 순경 607명과 정보통신 순경 60명을 뽑는다고 14일 밝혔다. 원서 교부와 접수는 14일부터 28일까지 각 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에서 이뤄진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9일이 치러지며 체력·적성검사는 같은달 18∼21일, 면접시험은 11월13∼16일에 시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11월21일이다. 채용 정원은 성별·지방청별·직렬별로 책정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각 경찰관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순경에 알몸공세

    순경에 알몸공세

    박(朴)모(31)라는 여인이 인천(仁川)시내 모 파출소에서 「팬티」까지 홀랑 벗고 「스트립·쇼」를 벌여 경찰관들을 즐겁게(?) 해주었것다. 박여인은 지난 2일 새벽 1시께, 인천시내 동구 화평동 73 골목길에서 길가는 행인 서(徐)모씨를 붙들고 여관에 가자고 통사정. 윤락행위인 것을 눈치챈 서씨가 못가겠다 옥신각신하는 사이 순찰경관에게 적발되어 파출소까지 연행되었는데. 파출소안에 끌려온 박여인은 갑자기 옷을 모조리 벗고, 마지막 「팬티」까지 끌어내려 야근으로 충혈된 경찰관들의 눈동자를 더욱 몽롱하게 만들었다는 것. 「쇼」 한번 좋았군. <인천> [선데이서울 70년 12월 13일호 제3권 51호 통권 제 1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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