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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소문날라”… 성 고충 상담관 찾는 이 없다

    “성희롱 사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편히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경찰관서에 성 고충 상담관을 2명씩 두고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강신명 청장은 이렇게 밝혔다. 헬스장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한 경사, 순찰차 안에서 새내기 순경을 성추행한 경위 사건 등으로 논란이 일던 때였다. 하지만 강 청장의 언급은 성 고충 상담관들의 상담 실적이 거의 전무하다는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전국 지방경찰청 성 고충 상담관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상담 사례는 전체 통틀어 1건이 전부였다. 성 고충 상담원 제도는 2008년 시행령으로 제도화된 뒤 2013년 공포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전체의 94.7%에 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확대 설치 됐다. 여성가족부가 정한 공식 명칭은 ‘상담원’이지만 기관에 따라 ‘상담관’으로 부르는 곳도 있다. 경찰청 복무관리계 관계자는 “다른 기관에 비해 경찰 기강이 세고 교육도 철저히 해 피해 사례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다. 상담원 선정 기준과 자격 요건을 각 기관 자율에 맡기다 보니 대부분 전문 상담사가 아닌 동료 직원들이 임명되고 있다. 전국 공공기관 상담원 중 관련 교육을 받은 비율도 53.9%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상담원들의 전문성이나 비밀 보장을 확신하지 못하는 조직 구성원들이 상담원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여성의 비중이 적은 조직에선 더욱 그렇다. 한 여경은 “전문 상담원도 아닌데 잘못 얘기했다간 소문만 날 것”이라면서 “설령 앞으로 피해를 당하더라도 성 고충 상담원에게 도움을 청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경은 “우리 경찰서 여성 상담원은 같은 경찰도 아니고 일반직 공무원이라 속내를 털어놓기 더 어렵다”고 말했다. 성 고충 상담원들의 실적이 없는 것은 경찰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기간 여가부에 등록된 각 공공기관의 성 고충 상담원 자료에서도 16개 지방검찰청과 17개 지방교육청의 상담 건수는 0건이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상담 실적 등록이 의무 사항이 아닌 만큼 상담을 하고도 입력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실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장 점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학을 제외한 일반 공공기관에서는 상담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여가부의 관리와 지원도 구멍이 많다. 공공기관의 성폭력 예방 활동을 평가할 때 성 고충 상담원을 지정했는지만 확인할 뿐 이들의 활동 유무는 평가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매년 이들을 통한 상담이 전국에서 총 몇 건이 이뤄졌는지조차 집계되지 않는 실정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제도가 있다고 해서 책무를 벗은 것처럼 여겨선 안 된다”면서 “관리가 잘 되고 있어야 신뢰가 쌓여 실적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200t급 해경 훈련함, 원양항해 실습 출항

    4200t급 해경 훈련함, 원양항해 실습 출항

    예비 해경 간부들이 해외원정 교육에 나선다. 17일 오후 전남 여수신항에서 중국으로 출항한 해경 훈련함 ‘바다로’엔 내년에 임용될 간부후보생 10명이 동행했다. 이들과 신임 경찰(순경) 61명은 24일까지 7박8일 동안 ‘2015 원양항해 실습훈련’을 갖는다. 실습은 중국 베이룬으로 입항해 닝보(寧波)시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이번 항해를 통해 지금껏 익힌 이론을 적용, 경험함으로써 즉시 업무 가능한 해양경찰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 중국 공안해경학교를 방문해 우호를 다지고, 교육훈련에 관한 상호 교류협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이주성(치안감) 해양경비안전교육원장이 직접 훈련함을 지휘한다. 저장(浙江)성 동부에 자리한 닝보는 칭다오(靑島), 잔장(湛江)과 함께 중국의 3대 해군기지다. 아울러 교민들을 훈련함에 초청해 순천국악단의 공연과 의경 마술공연을 선보인다. 4200t급 ‘바다로’는 우리 해경이 보유한 경비함정 중 6350t급인 5001함(일명 삼봉호) 다음으로 크다. 길이 121m로 축구장 국제규격인 110m보다 길다. 높이 18m, 너비 16m, 최대속력 18노트(시속 34㎞)로 교육생 100여명이 동시에 7371마일(1만 1862.5㎞)을 쉬지 않고 항해하며 훈련할 수 있다. 529억원을 들여 2012년 건조했다. 또한 강의실(100인실, 50인실)과 세미나실, 멀티미디어실 및 각종 항해 기관 실습장비는 물론 40㎜ 자동포 훈련을 위한 함포사격 시뮬레이터와 유류 회수장비 등을 갖춰 해상경비 임무와 해양오염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전·현직 경찰들 ‘생존 지침서’ 냈다

    전·현직 경찰들 ‘생존 지침서’ 냈다

    #1. 낯설거나 외딴 곳에서 급히 구조를 요청해야 할 때는 전봇대를 먼저 찾아야 한다. 국내에 850만개가 설치된 전봇대는 각각 고유번호와 위치정보가 적힌 패찰을 달고 있어 112나 119에 그 번호를 불러주면 몇 초 안에 정확한 위치가 확인된다. #2. 재난이 발생했는데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을 때에는 구조대에서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도록 전원을 주기적으로 껐다 켜야 한다. 대형 재난이 일어나면 통신사에서 인근에 기지국을 추가할 수 있어, 안테나가 뜨지 않다가도 뜰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해선 안 된다. 전·현직 경찰관들이 재난과 테러, 일상생활에서의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생존 지침을 책으로 엮었다. 주인공은 ‘생존 매뉴얼 365’를 공동 집필한 강남경찰서 정보1계장 지영환(왼쪽·47) 경위와 호남대학교 인문사회대학 김학영(오른쪽·63) 겸임교수. 지 경위와 김 교수는 사고와 재난 대응뿐 아니라 학교폭력과 성범죄, 보이스피싱 등 개별 범죄의 상황별 대처법과 총격전, 억류, 납치 등 여러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도 소개했다. 특히 초등학생들도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 경위는 “국내에 나와 있는 자료는 책을 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외국 매뉴얼을 국내 실정에 맞춰 고친 뒤 어린이도 알기 쉽게 풀어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지 경위는 1990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후 법학과 정치학 박사 학위를 딴 학구파다. 김 교수는 경찰에서 퇴직하고 전남도, 광주광역시 등에서 행정법 강의를 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스 맥심 여경 됐다…“현재 경찰학교 교육 中”

    미스 맥심 여경 됐다…“현재 경찰학교 교육 中”

    미스 맥심 여경 됐다 “경찰학교 교육 중” 남성잡지 맥심 모델 출신 김미소(25) 씨가 여경으로 변신한다.  7일 중앙경찰학교에 따르면 김미소는 285기 순경 공채에 합격해 지난 4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 신임 순경 과정을 교육받고 있다. 김미소는 2014년 미스 맥심 후보에 올라 탄탄한 몸매와 함께 청순한 외모로 뭇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여경’으로 변신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미소는 참여 중인 교육 과정 중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다면 오는 12월 25일 퇴소 후 순경으로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민중의 지팡이’ 참모습 보여준 ‘맨발의 여순경’

    80대 치매 할머니에게 자신의 신발과 양말을 신겨 주고 맨발로 병원까지 호송한 여순경의 선행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북 진안경찰서 여성 청소년계에서 일하는 최현주 순경이 주인공이다. 최 순경은 지난달 28일 치매를 앓는 할머니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 최 순경은 밤샘 수색작업을 벌이다 진안군 용담호 상류 풀숲에서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실종된 지 19시간 만으로 할머니는 탈진 상태였다. 할머니는 하천을 건너고 산을 넘느라 신발을 잃어버렸고 발은 상처투성이로 차갑게 식어 있었다. 최 순경은 경찰 헬기에 할머니를 태워 함께 전북대병원으로 향했다. 할머니를 찾자마자 멍든 발에 신발과 양말을 신기려고 했지만 할머니는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 순경은 헬기에 오르자마자 다시 자기 운동화와 양말을 벗어 할머니에게 신겼다. 그러고는 자신은 맨발로 할머니의 침상을 끌고 응급실까지 뛰었다. 최 순경의 ‘맨발 선행’은 육·공 합동수색 사례로 남기기 위해 촬영을 하던 경찰 헬기 부기장의 휴대전화에 우연히 영상이 담기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최 순경의 동영상은 주말 내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다. “당신이 진정한 경찰이다”, “당신 같은 사람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등 칭찬 릴레이가 펼쳐졌다. 지난해 8월 임용된 최 순경은 “맨발이라 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비슷한 연배인) 친할머니 생각이 났다”면서 “큰일을 한게 아닌데 일이 좀 커진 것 같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한 일이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경찰로서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연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다. 국민을 진정 가족처럼 생각하고 봉사하려는 공복(公僕)으로서의 마음 자세가 갖춰져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고작 9개월차에 접어든 새내기 경찰의 선행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비리와 스캔들로 얼룩진 기사에 식상한 국민들에게 모처럼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줬다.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여 준 신선한 ‘사건’이다. ‘제2, 제3의 최 순경’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신뢰받는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길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이처럼 작지만 큰 실천이 하나둘 쌓일 때 국민은 새로운 눈으로 경찰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 [고시 플러스]

    순경 2차시험 원서 새달 7일 마감 서울지방경찰청 등 전국 16개 지방청은 지난 28일부터 순경 2차시험 원서를 받고 있다.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2차시험에서는 일반순경 1656명(남자 1449명, 여자 207명), 전·의경 특채 370명 등 모두 202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차시험 필기시험 이후 6월 5일 합격자가 발표되고 6월 10일~7월 3일에는 각 지방청별로 체력시험이 진행된다. 이어 8월 3~21일에는 최종합격자 선발을 위한 면접이 예정돼 있다. 최종합격자는 필기 50%, 체력 25%, 면접 20%, 가산점 5%를 합산해 고득점자순으로 정해진다. 최종합격자는 8월 28일 발표된다. 한편 순경 1차시험 최종합격자는 지난 24일 발표됐다. 지방청별로는 서울 828명, 부산 344명, 대구 158명 등 모두 3200명이다. 최종합격자는 앞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34주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1차 입교는 오는 5월 2일, 2차 입교는 9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채점 논란’ 임상심리사 시험, 법정으로 지난해 채점 기준 논란에 휩싸였던 임상심리사 시험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지난해 제12회 임상심리사 2급 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한 유모씨 등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상대로 정보공개거부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불합격처분취소소송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행된 임상심리사 2차시험은 응시생 숫자가 전년도보다 1200여명 늘어난 3367명이었지만 합격률은 전년도(36.0%)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시험 난이도가 예년과 다름없는 수준이었음에도 합격률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응시생들 사이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합격자 발표 이후 재채점과 답안지 공개, 채점 기준 공개를 요구하는 응시생들에게 공단 측은 “내부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응시생들은 시험지 원본 및 채점위원별 채점표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비공개 정보라는 사유로 공개가 거부됐다. 유씨 등은 공단의 정보공개거부가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했지만 기각되자 최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세무사 1차 시험 체감난도 상승 납세자를 대리해 조세에 대한 신고·신청·청구 및 자문 업무를 맡는 세무사 자격증 1차시험이 지난 25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에서는 회계학 등의 과목에서 계산문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체감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세무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지원자 수도 지난해 8588명에서 올해 1000명 남짓 늘어났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1차시험 이후 2차시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차시험은 객관식이었지만, 8월 8일로 예정된 2차시험은 회계학 1·2부, 세법학 1·2부로 구성돼 있으며 논술형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27일 발표된다.
  • [생각나눔] ‘경찰관 모욕죄’ 적용 증가… 권력 남용인가 엄정한 법 집행인가

    [생각나눔] ‘경찰관 모욕죄’ 적용 증가… 권력 남용인가 엄정한 법 집행인가

    #1. 지난달, 광주광역시의 한 지구대 소속 최모(여) 순경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식당 앞에서 행패를 부려 업무방해 혐의로 임의동행된 남성이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 등을 쓰며 욕설을 해댄 것. 욕설은 지구대에 가서도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최 순경은 “인격적 모멸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2. A씨는 지난 1월 부부싸움을 하던 중 출동한 경찰에게서 “똑바로 살아라”라는 말을 들었다. 흥분한 A씨가 욕을 하자 경찰관 4명이 모욕 혐의로 A씨를 제압해 4층 계단에서부터 끌고 내려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경찰관 모욕죄’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일이 늘면서 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공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권력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엄정한 법 집행’이 불가피한 상황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 1038건이던 모욕죄 입건 수는 지난해 1397건으로 35%나 늘어났다. 모욕죄 적용이 남발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경찰청은 지난 8일 ‘경찰관에 대한 모욕죄 처리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은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는 등 인적 사항이 확보되지 않아 도망칠 우려가 있는 경우, 욕을 하며 주변 사람을 쫓아내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고 증거수집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개선 방안조차 ‘무리한 법 집행’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의 양홍석 변호사는 “모욕에 대한 목격자 확보가 어려운 경우 체포를 하겠다는 것인데 모욕죄 자체가 ‘공연성’을 적시하고 있다”며 “경찰관 외에 다른 목격자를 확보할 수 없다면 애초 모욕죄를 적용하기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김지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사인으로서 피해를 입고 경찰관으로서 체포하겠다는 것은 직권 남용이 될 수 있다”며 “현행범 체포 대신 정식 고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욕죄 적용 자체를 문제 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성기 성신여대 법과대학 교수는 “경찰관 등 공인에 대한 모욕으로 처벌이 남용된다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선 경찰들은 불가피할 때가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다짜고짜 몇 시간 동안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폭행·협박 등은 하지 않아 공무집행방해죄는 적용할 수 없지만 분명 공무 집행에는 방해가 된다. 방치할 경우 치안력만 낭비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경제 비상] 한국경제 ‘4월 분수령’ 먹구름… 추경 등 경기처방 논란 재점화

    [한국경제 비상] 한국경제 ‘4월 분수령’ 먹구름… 추경 등 경기처방 논란 재점화

    우리 경제의 ‘4월 분수령’이 추락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 하다. 공무원연금과 노동 개혁 등 경제 현안들이 겹겹이 쌓인 4월을 어떻게 보내는냐가 관건이었는데 성과 없이 ‘골든 타임’만 흘러가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처방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우선 제기된 카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세수 부족이 생기면 그해 성장뿐만 아니라 다음 해 성장률에도 크게 영향을 준다”며 “재정건전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재정이 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정부는 일단 소극적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앞으로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확장적인 재정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면서도 추경 편성을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9일 낸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에도 작년 4분기와 유사하게 세수 부족에 따른 정부지출 제한 현상(fiscal drag)이 재현될 것으로 보여 올해 중순경 추경 편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추경을 편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는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주장도 커지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한은의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경제전망에서 전망치가 2%대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9일 발표한 전망치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한은이 한 차례 더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기준금리를 또 내리면 (得)보다는 가계부채 증가 등 실(失)이 더 많아진다”며 “금리 조정보다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나 비전통적·창의적 완화정책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를 더 내리면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 원리금상환부담 때문에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경제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당초 3.4%에서 3.1%로, 노무라증권은 3.0%에서 2.5%로 낮췄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초반으로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하면 2%대 추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노동 개혁은 한 축이 무너졌다. 한국노총은 지난 8일 노사정 대타협의 결렬을 선언하고 노사정위원회를 뛰쳐나갔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중대 기로에 섰다. 법외 노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이어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도 정부의 공무원연금법에 반발해 오는 24일 연대 파업을 의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다음달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성장과 구조개혁을 모두 잡겠다는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현주 순경, 훈훈한 사연..알고보니 감동

    김현주 순경, 훈훈한 사연..알고보니 감동

    ’김현주 순경’ 지난 13일 경찰청 페이스북 ‘폴인러브’에 올라온 사연에는 창원서부경찰서 명고지구대 김현주 순경의 사례가 공개됐다. 12일 새벽 “누군가 뒤를 쫓아오는 것 같아 무섭다”던 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며 한 여학생이 112에 신고를 했다. 김현주 순경은 신고 전화를 받고 즉시 출동해 친구네집 근처를 수색했으나 여학생도 수상한 사람도 없었다. 위험한 상황은 종료됐지만 김순경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신고자에게 친구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한 후 그 친구에게서 무사히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서야 안심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여학생은 곧바로 “무사히 잘 들어왔다”며 “덕분에 믿고 편히 잘 수 있겠다.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끝까지 확인하는 김현주 순경의 책임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김현주 순경, 여학생 신고에 끝까지 책임감..어떤 사연?

    김현주 순경, 여학생 신고에 끝까지 책임감..어떤 사연?

    ’김현주 순경’ 지난 13일 경찰청 페이스북 ‘폴인러브’에 올라온 사연에는 창원서부경찰서 명고지구대 김현주 순경의 사례가 공개됐다. 12일 새벽 “누군가 뒤를 쫓아오는 것 같아 무섭다”던 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며 한 여학생이 112에 신고를 했다. 김현주 순경은 신고 전화를 받고 즉시 출동해 친구네집 근처를 수색했으나 여학생도 수상한 사람도 없었다. 위험한 상황은 종료됐지만 김순경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신고자에게 친구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한 후 그 친구에게서 무사히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서야 안심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여학생은 곧바로 “무사히 잘 들어왔다”며 “덕분에 믿고 편히 잘 수 있겠다.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끝까지 확인하는 김현주 순경의 책임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김현주 순경, 훈훈한 일화 어땠나?

    김현주 순경, 훈훈한 일화 어땠나?

    ’김현주 순경’ 지난 13일 경찰청 페이스북 ‘폴인러브’에 올라온 사연에는 창원서부경찰서 명고지구대 김현주 순경의 사례가 공개됐다. 12일 새벽 “누군가 뒤를 쫓아오는 것 같아 무섭다”던 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며 한 여학생이 112에 신고를 했다. 김현주 순경은 신고 전화를 받고 즉시 출동해 친구네집 근처를 수색했으나 여학생도 수상한 사람도 없었다. 위험한 상황은 종료됐지만 김순경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신고자에게 친구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한 후 그 친구에게서 무사히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서야 안심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여학생은 곧바로 “무사히 잘 들어왔다”며 “덕분에 믿고 편히 잘 수 있겠다.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끝까지 확인하는 김현주 순경의 책임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김현주 순경, “누가 쫓아와요” 여학생 신고에 끝까지..’얼굴도 예쁜 순경’ 어떤 사연?

    김현주 순경, “누가 쫓아와요” 여학생 신고에 끝까지..’얼굴도 예쁜 순경’ 어떤 사연?

    ’김현주 순경’ 지난 13일 경찰청 페이스북 ‘폴인러브’에 올라온 사연에는 창원서부경찰서 명고지구대 김현주 순경의 사례가 공개됐다. 12일 새벽 “누군가 뒤를 쫓아오는 것 같아 무섭다”던 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며 한 여학생이 112에 신고를 했다. 김현주 순경은 신고 전화를 받고 즉시 출동해 친구네집 근처를 수색했으나 여학생도 수상한 사람도 없었다. 그때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 친구가 무서워서 근처에 숨어 있다가 이제 집에 들어갔다고 해요”라는 내용이었다. 위험한 상황은 종료됐지만 김순경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신고자에게 친구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한 후 그 친구에게서 무사히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서야 안심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여학생은 곧바로 “무사히 잘 들어왔다”며 “덕분에 믿고 편히 잘 수 있겠다.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끝까지 확인하는 김현주 순경의 책임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김현주 순경 책임감에 네티즌은 “김현주 순경..무서운 범죄가 많이 일어나나보네”, “김현주 순경 얼굴도 마음도 예쁘다”, “김현주 순경 사연 훈훈하다”, “김현주 순경..이런 분들이 많아야 할텐대”, “김현주 순경..감동입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현주 순경) 연예팀 chkim@seoul.co.kr
  • 김현주 순경 훈훈한 사연 화제… “얼굴도 마음씨만큼 예뻐”

    김현주 순경 훈훈한 사연 화제… “얼굴도 마음씨만큼 예뻐”

    김현주 순경 훈훈한 사연 화제… “얼굴도 마음씨만큼 예뻐” 김현주 순경 책임감 넘치는 행동으로 훈훈한 사연이 알려진 창원서부경찰서 명곡지구대 소속 김현주 순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누군가 뒤를 쫓아 오는 것 같아 무섭다”던 친구가 연락이 안 된다며 한 여학생이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현주 순경은 여학생 친구 집 주변을 수색했지만 여학생도, 수상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 김현주 순경은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자는 김 순경에게 “친구가 숨어 있다 집으로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고자의 이 같은 설명에도 신경이 쓰인 김현주 순경은 거듭 확인에 들어갔다. 김 순경은 신고자로부터 친구 연락처를 받아 집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확인 문자를 보냈다. 여학생은 곧바로 “무사히 잘 들어왔다”며 “덕분에 믿고 편히 잘 수 있겠다.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 김현주 순경의 사연은 다음날인 13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에 게재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저씨, 많이 힘드시죠”… 마포대교 위의 천사들

    “아저씨, 많이 힘드시죠”… 마포대교 위의 천사들

    “아저씨 어디서 오셨어요? 힘이 없어 보이셔서… 별일 없으시죠?” 지난 29일 오후 5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김재환(51) 경위의 일과는 이날도 마포대교 위에서 시작됐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터덜터덜 걷는 중년 남성이 눈에 띄자 김 경위는 순찰차를 세웠다. 김 경위가 건넨 안부인사의 이면에는 특별한 뜻이 담겨 있다. “마포대교를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노력합니다. 혹시 나쁜 생각을 품고 왔더라도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도록 말입니다.” 지난 11일 출범한 여의도지구대 ‘112 생명수호팀’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마포대교와 주변을 순찰한다. 마포대교가 ‘자살 다리’라는 오명을 씻고자 전담팀을 구성한 것. 여의도지구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방식에서 상시 순찰로 변경해 자살 기도자를 선제 구조·보호조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10시 55분쯤, 마포대교 위에 행동이 미심쩍은 소녀가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2분도 채 안 돼 현장에 도착한 김 경위와 김연수(26·여) 순경은 홀로 걷고 있던 한모(17)양을 발견했다. 학업 문제로 아버지와 다툼이 많았다는 한양은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꼭 휴대전화를 만질 때만 와서 보고 혼내는 것 같다”며 “답답한 마음에 왔다”고 털어놓았다. 김 순경은 한양을 여의도지구대로 안내해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었다. 20여분간의 상담 끝에 집에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김 순경은 “주로 여성들의 얘기에 공감을 표시한 뒤 그들을 설득해 가족에게 인계하고 있다”며 “생명수호팀 일을 시작한 뒤 새로 생긴 언니, 동생이 열 명은 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생명수호팀은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벌써 30명의 생명을 구했다. 지구대로 데려오지 않고 현장에서 돌려보내는 사람을 포함하면 40여건에 이른다. 팀이 생긴 뒤 다행히 투신 사건은 없었다. 지난 18일에는 자살을 결심하고 마포대교를 찾은 여성 3명을 발견해 귀가 조치하기도 했다. 당시 김 순경은 마포대교 위에서 울고 있던 30대 여성을 발견하고 “너무 추우니까 따뜻한 데 가서 이야기하자”고 설득했다. 영어 강사인 그의 직업을 어머니가 못마땅하게 여긴 데서 갈등이 비롯됐고 말다툼이 커져 여동생에게 죽겠다는 문자를 보내고 마포대교로 온 것. 왜 마포대교로 왔냐는 질문에 “갈 데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김 순경은 한 시간 동안 이 여성과 순대국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들어줬다. 마음이 풀어진 여성은 부산의 집으로 돌아갔다. 2013년 7월부터 여의도지구대에서 근무하며 180여명의 자살 기도자를 구조한 베테랑 김 경위는 “지난 26일에는 스무살 된 한 남성이 난간에 매달려 투신하려는 바람에 순찰차 6대가 출동했다”면서 “어린시절 공부를 안 해 대학도 못 가고 취직할 곳도 없다며 살 이유가 없다고 하는데,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닌데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 대해 김 경위가 유독 안타까움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김 경위가 순찰 중에 발견해 자살을 막았지만, 며칠 뒤 마포대교에서 목숨을 끊었던 여대생 때문이다. “그날 제가 근무했다면, 당시 근무자가 한 바퀴만 더 순찰을 돌았더라면 살렸을 거란 생각에 한동안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때의 아쉬움이 떠올라 잠시도 가만있을 수가 없네요.”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절망 속 한강대교 위에 섰던 두 소녀, 경찰 설득에 마음 돌려

    절망 속 한강대교 위에 섰던 두 소녀, 경찰 설득에 마음 돌려

    지난 26일 오후 9시쯤 서울 마포구 용강지구대. “10대 소녀가 페이스북에 마포대교에 간다는 글을 남겼다. 아무래도 뛰어내릴 것 같다. 여러 명일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정남(54·팀장) 경위는 김광곤(44) 경위, 박진철(31) 순경과 함께 서둘러 순찰차에 올라탔다. 마포대교를 30분간 샅샅이 훑었지만, 소녀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 경위는 “다리 위에 있는 전망대 4곳을 일일이 올라갔지만, 눈 씻고 찾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포대교에서 김 경위는 신고자가 알려준 연락처로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묵묵부답. 위치추적을 하려던 순간, 수화기 너머로 A(15)양 목소리가 들렸다. 페이스북에 ‘마포대교에 간다. 마포대교로 올 사람들은 다 모여라’라는 글을 올린 당사자였다. “지금 만날 수 있을까요?” 김 경위는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무엇이 보이는지 물었다. A양의 대답 중 유일한 단서는 ‘철탑’이었다. 김 경위는 순간 한강대교를 떠올렸다. 잠시 후 한강대교 남단에서 두 소녀를 발견했다. 다리 난간 받침대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짧은 치마 차림에 샌들을 신은 A양은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A양의 손을 부여잡은 B(15)양도 보였다. 두 소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13살 때까지 아동보호시설에서 함께 자랐다. 태어난 직후 부산의 한 보육원에 맡겨졌고, 8살 때 600여명이 함께 지내는 서울의 한 공동 생활시설로 옮겨온 것. 2년 전부터는 서울과 전북 군산의 ‘그룹홈’(공동생활가정)에서 따로 생활했다. 그러다가 B양이 지난 21일 먼저 가출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도 없고, 시설들을 평생 옮겨다니며 사는 삶이 절망스러워 나쁜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27일 오전 2시 두 소녀를 A양이 지내온 생활시설 교사에게 인계했다. 이 경위는 “너무 딱한 두 소녀를 구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면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지 않느냐. 더 잘 살아야 한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새내기 女경찰의 숨가쁜 ‘주폭과의 전쟁’ 24시

    새내기 女경찰의 숨가쁜 ‘주폭과의 전쟁’ 24시

    EBS 1TV ‘사선에서’는 25일 밤 7시 50분에 ‘주폭과의 전쟁-삼산지구대 24시’를 방송한다. 울산 최대 유흥가 밀집 지역인 일명 ‘나팔꽃 사거리’를 담당하는 삼산지구대에는 매일 밤 100여건의 신고가 들어온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경찰들 사이에서도 발령을 피하고 싶은 곳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마다 벌어지는 주폭(주취폭력자)들과 삼산지구대 경찰들이 벌이는 ‘전쟁’을 조명한다. 8개월 전 삼산지구대에 전국 최연소 여자 경찰이 새 식구로 들어왔다. 올해 나이 20세인 우정수 순경이다. 삼산지구대에 자원해서 올 만큼 당찬 우 순경이지만 아직 일이 서툰 그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베테랑 선배와 도로 순찰을 나간 우 순경.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운전자를 적발했으나 끝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운전자와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진다. 그날 밤 관내 한 아파트에서 긴급 신고가 들어왔다. 한밤중 아파트 마당에서 벌어진 싸움을 견디지 못한 주민이 지구대에 SOS를 청한 것.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중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과 8개월밖에 안 된 신입 우 순경에겐 만만찮은 일이다. 특히 폭주하는 각종 사건사고 전화에 숨 돌릴 틈 없는 금요일 밤은 출동에 또 출동이다. 술취한 사람들은 경찰의 출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격렬하게 싸우고, 지구대 내부에서도 각종 취객의 천태만상이 벌어진다. 끝없는 인내심이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며 민생치안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울산 삼산지구대 대원들의 숨 가쁜 분투를 엿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해경 → 순경 → 간부 된 경찰

    해경 → 순경 → 간부 된 경찰

    “계급은 바뀌었지만 경찰서에서는 여전히 막내입니다. 막내의 자세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제63기 경찰 간부후보생 과정을 마치고 임용된 박규성(32) 경위는 ‘3번 경찰’이 된 소감을 19일 이같이 말했다. 남들은 한 번도 어렵다는 경찰시험에 3번 합격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박 경위는 해양경찰 순경을 거쳐 다시 일반경찰 공채에 합격한 후 간부후보 시험을 통과했다. 박 경위는 임용 소감으로 “누구보다 오래 기다려 온 순간”이라며 “한 번도 경찰 외에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학(울산대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2010년 10월 해경 순경 공채에 합격했다. 강원 속초해양경찰서에서 근무하다 2년여 만인 2012년 10월 사직서를 던졌다. 대학 시절부터 간직한 꿈인 간부후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간부후보 시험은 녹록지 않았다. 박 경위는 2013년 2월에 응시한 첫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같은 해 8월에는 일반경찰 공채에 합격했다. 경찰종합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중 만난 간부후보 출신의 교수가 뜻밖에도 그의 오랜 꿈을 일깨워 줬다. 결국 지난해 4월 경찰종합학교 교육 도중에 박 경위는 간부후보 시험을 통과했다. 그는 “여러 과정을 거쳐 간부후보생이 됐지만 (해경으로 근무하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며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간부후보 특기 분야(외사)에 합격한 그는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을 소지한 일본어 능통자다. 박 경위는 “전공을 살려 해외 주재관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부터 부산 중부경찰서로 출근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찰 삼부자’ 탄생

    ‘경찰 삼부자’ 탄생

    18일 경기 용인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의 첫 합동임용식에서 ‘삼부자 경찰’이 탄생했다. 제63기 경찰간부후보 과정을 마치고 이날 임용된 윤태구(28) 경위가 주인공이다. 윤 경위의 아버지 윤석훈씨는 순경으로 시작해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하고서 지난해 경정으로 퇴직했다. 앞서 두 살 손위인 형 윤상철 경사는 2007년 순경으로 입직했다. 윤 경위는 어린 시절 경찰 제복을 입은 아버지 모습을 보며 형과 함께 경찰의 꿈을 키웠다. 윤 경위는 경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희대 법학과에 진학했고, 2년 6개월여를 준비한 끝에 경찰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다짐했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발로 뛰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창경 70주년을 맞아 경찰대생과 간부후보생이 합동으로 임용식을 치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돌아와요 아빠…” 기장·부기장 가족 통곡… 홀어머니와 예비 신부 두고 떠난 박 경장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12명을 구조하는 등 사연이 많은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헬기(B511·팬더)의 기장, 부기장 등 실종자와 사망자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14일 새벽 목포해경안전서 경비함(513호)을 타고 가거도 현장에 도착, 애타게 생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통곡하며 울부짖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절한 사연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헬기 기장인 최승호(52) 경위는 해군 항공 조종사로 21년 10개월을 근무하다가 해경으로 이직해 7년째 일한 베테랑 조종사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서해해경본부 항공단으로 발령받아 한 달가량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 구조 등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왔다. 부인과 1남 1녀의 자상한 가장이었다. 두 딸과 아들, 부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 왔던 부기장 백동흠(46) 경위는 해군에서 22년간 근무하다 해경으로 옮긴 지 6개월째다. 3함대(전남 영암)에 근무했던 백 경위는 서해 해역 상황에 매우 밝아 운항에 큰 도움을 준 최고 베테랑이었다고 동료는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둔 정비사 박근수(29) 경장의 사연은 더 가슴을 저미게 한다. 지난해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를 모시는 박 경장에겐 올해 결혼 예정인 여자 친구가 있다고 동료는 전했다. 동생은 프랑스 유학 중에 있어 사실상 가족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사고 당일 아침에도 어머니에게 웃으며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떠난 효자였다.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도 지난해 태어난 아들, 부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 온 항공단 막내로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신안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가거도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 전남 신안 가거도에 응급환자를 싣기 위해 갔던 해경 헬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밤 8시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3㎞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펜더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최승호(52) 경위, 부조종사 백동흠(46) 경위,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이 탑승 중이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사고 발생 2시간여가 지난 밤 10시40분쯤 정비사 박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발견했다. 구명동의를 입은 채 인양된 박 경장은 당시 호흡과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끝내 사망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헬기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맹장염 증세를 보이는 임모 군(7)을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목포 서해해경안전본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가거도 선착장 부근에 짙은 안개가 끼어 주민이 보내는 손전등 신호를 확인할 수 없어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다가 갑자기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유로콥터사에서 도입한 길이 13.7m, 폭 3.3m, 높이 4.1m 규모의 8인승으로 한번 연료를 넣으면 3시간 안팎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승객 18명을 구조한 헬기다. 이 헬기는 야간 항법장비, 자동비행장치, 전자동엔진조종장비, 응급의료장비, 헬기탐색구조장비, 비행기록장비,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갖췄다. 서해해경안전본부는 사고해역으로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후 11시15분쯤 함문식함을 가거도항으로 입항시켜 애초 맹장염 증세를 보여 헬기를 요청했던 임군을 목포항으로 이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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