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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통일·세계선교 다짐/개신교 오늘부터 미스바 대각성성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전직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비자금사건 등 우리사회의 총체적인 부패를 우려하는 가운데 개신교의 미스바 대각성성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식 목사)가 민족의 회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위원장 김한식목사는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온 국민이 미스바 광장에 모여 회개기도를 올렸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민족에게도 한곳에 모여 회개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6일부터 8일 하오 7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라는 주제로 성회를 갖고 민족의 통일과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한다. 연인원 1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집회에서 교인들은 북한의 수재민을 위한 특별헌금을 하며 우리사회의 소외되고 압제받는 이웃을 위한 사랑 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교인들은 또 우리의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반기독교적인 악마의 문화를 척결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순결문화운동」을 전개하며 개신교 대학생들이 캠퍼스안에서 올바른 대학문화를 이끌어갈 주체가 될 것을 선서한다. 김한식목사는 『우리나라의 개신교는 지난 50년대부터 10년단위로 2배씩 늘어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해 기적의 교회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교회의 성장과는 달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음란과 퇴폐분위기가 교회까지 번지는 위기를 맞고 있어 전교인의 회개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미스바대각성성회의 강사는 총신대학교 김의환 총장,순복음인천교회 최성규 목사,갈보리 선교교회 강문호 목사,한사랑선교회 대표 김한식 목사 등 신학자,목회자,선교전문가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10만명 회원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곽재구씨 시집 「참 맑은 물살」 펴내

    ◎최근 3∼4년 작업모아 책으로/소리꾼 할머니의 서글픈 삶 아름답게 묘사 곽재구 시인(41)의 새 시집 「참 맑은 물살」이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간된다.지난 81년 신춘문예를 통해 「사평역에서」로 등단한 시인이 최근 3∼4년간의 작품들을 모아 펴내는 다섯번째 시집이다. 15년간의 시작생활을 통해 그는 우리 문단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정시를 쓰는 한사람으로 꼽혀왔다.누더기같은 삶의 쓸쓸함에서 결곡한 아름다움을 길어올리는 그의 한결같은 시구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않는 시인의 내면풍경을 엿보게 한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서정성이 남도소리,설화 등 삶에 아직도 얼비치고 있는 우리것에 대한 천착과 맞물리는 모습을 보여준다.태어나면서 한번 들은 강강수월래로 그만 소리의 길에 접어들어버린 진도 할머니나 갈대꽃을 흔드는 진양조의 처연한 만가가락 등에 얽힌 한맺힌 사연이 펼쳐지는가 하면 성수대교와 백화점 붕괴의 현실이 판소리 사설 형식에 담겨 꼬집힌다. (「조공례 할머니의 찢긴 윗입술」중) (「팍큐소전」중) 구겨진 민족의 삶을 찾아 캘리포니아와 용정까지 넘나드는가 하면 시인은 동학의 현장인 전남 고부 메밀꽃밭에선 동족상잔에 순결을 앗기고에 스민을 떠올리기도 했다(「은선리 오층석탑 이야기」) 곡성땅으로 접어들어 인민군으로,국군으로약수물 받으러 온 외지 차량에 사라져버린 한 친구를 통해 우리 현대사의 그늘을 비춰본다(「물봉선 전」). 보잘것 없는 사람들의 흔한 사연을 바라보면서도 시인의 눈은 그러나 시종 따스함을 잃지 않는다. 구차한 삶의 세목에서 향기와 그리움을 읽어내는 이같은 시에는 삶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하는 시인의 소망이 깔려있다.
  • PC통신망 「음란 대화」 성행

    ◎「폰 섹스」의 변형… 10대중심 급속 확산/성교육 위장… 노골적 성행위 묘사/청소년 정서에 악영향 끼칠 우려/“「컴 섹스」 발견땐 즉시 신고를”­전문가 PC통신망에 섹스를 묘사하는 내용을 보내는 이른바 「컴섹스」가 등장,통신문화를 어지럽히고 있다. 「컴섹스」는 PC통신의 대화방에서 상대에게 진한 성행위를 묘사해 전해주거나 성교육을 가장해 성행위를 가르쳐주는 등의 음란한 내용을 보내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한때 물의를 일으킨 전화폭력인 「폰섹스」의 변형된 형태로 최근 청소년 사이에 급속도로 파고 들고 있다. 「컴섹스」는 특히 지금까지 PC통신으로 확산되던 부작용이 성관계를 주제로 한 전자게임이나 포르노 사진관람 등의 개인적 비행 등의 차원이었던 것과 달리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모양(14·서울S중1)은 최근 한 PC통신망의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기겁을 하고 빠져나왔다.「저와 상상으로 섹스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25세된 남성이용자가 유혹을 해왔기 때문이다.이양이 빠져나가려고 하자 그는 「이 기회에 성교육을 받아보시지요」라며 붙잡기도 했다.어린 마음에 받은 충격으로 통신은커녕 공부도 제대로 안된다는 것이 이양의 하소연이다. 김모양(17·서울H고2)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한 여성이용자가 「순결을 잃었는데 억울하다」며 대화방으로 초청하더군요.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더니 갑자기 이야기를 바꾸어 계속 노골적인 성행위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김양이 대화방을 빠져나와 그 「여성이용자」의 이용자번호(ID)를 조회해보니 남성이었다. 이처럼 일부 10대청소년 사이에 유행,통신망을 오염시키고 있는 「컴섹스족」은 대개 자정을 넘긴 으슥한 시간에 활동을 개시한다.대개 남성인 이들은 여자를 가장해 대화실에 방을 만들고 「여자분만 초대합니다」「성지식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등의 제목으로 멋모르는 어린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박민(31)대리는 『컴섹스족 중에는 남의 이용자번호를 도용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특히 많다』면서 『이같은 사례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통신사업자나 불건전정보신고센터에 신고를 해서 사용을 중지시키는 것만이 건전한 통신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카혼타스는 실존 인물인가/백인남성과 최초로 결혼한 전설의 인디언

    ◎만화영화 주인공으로 맹활약… 재조명 활발 디즈니 만화영화 「포카혼타스」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실존인물 포카혼타스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다. 포카혼타스는 이미 미국사회에서 2백년동안 화제가 된 인물.인디언 가운데 최초로 세례를 받고 백인남성과 결혼했기 때문이다.그러나 현대 사람들의 머릿속에 포카혼타스는 버지니아에 도착한 영국인 개척자 존 스미스라는 청년을 구해주고 그와 사랑에 빠졌다는 달콤한 연애담으로만 남아있다.물론 만화영화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포카혼타스가 스미스를 구해준 것은 사실이나 애틋한 사랑에 관한 얘기는 어디에고 찾아볼 수 없다.그녀는 담배재배자인 존 롤페와 결혼,1616년 영국으로 문명을 구경하러 갔다가 결핵에 걸려 22세의 나이에 숨졌다.포카혼타스는 자신의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으나 그녀의 삶은 호사가들에 의해 이리저리 부풀려졌다. 신대륙으로 이주한 영국인들이 토착 영웅을 찾아헤맬 때 포카혼타스의 얘기가 그들의 의도에 들어맞았던 것.이때부터 그녀의 이야기는 아름다운전설이 돼 웨브스터사전에 실렸으며 포카혼타스의 조각품도 만들어져 한 성당에 영구전시됐다. 포카혼타스는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했다.남부사람들은 그를 귀족가정의 시초로 숭앙했으며 북부인들은 노예제도 철폐주의자의 상징으로 여겼다.독립전쟁이 끝난뒤 버지니아주는 백인과 다른 인종간의 결혼을 금지하고 1백%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권한도 주지 않는 법을 제정했다.그들이 영웅으로 삼는 포카혼타스가 20세기에 살았다면 롤페와의 결혼으로 감옥행을 하게 되는 모순을 스스로 만들어낸 꼴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구조,영국왕실의 연회,비극적인 단명 등 포카혼타스 실제의 삶도 마치 소설같다.그러나 포카혼타스 전설을 소재로 삼은 시인이나 극작가들은 단 한가지 구조적 결함을 발견했다.바로 포카혼타스와 스미스 사이에 로맨스가 부족하다는 것.따라서 존 데이비스라는 소설가는 1798년 롤페라는 재미 없는 인물을 버리고 스미스를 주요 인물로 꾸몄다. 포카혼타스는 이후 미국의 「뮤즈」로,순결한 영혼의 처녀 등으로 탈바꿈하다가 마침내 95년에 「흥행의 마술사」 디즈니사를 만나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을 본뜬 멋쟁이 여성으로 변모했다.게다가 시공을 초월해 헌신적으로 스미스를 사랑하는 착한 마음씨에 평화·환경보호주의자이기도 하다.포카혼타스는 숨진지 3백여년만에 17세기판 원더우먼으로 거듭나게 됐다.
  • 「눈먼 말과 워낭소리」/이준호 대신증권 사장(굄돌)

    용감하고 믿음직스런 오셀로 장군과 백합처럼 순결하고 아리따운 아가씨 데스데모나는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만큼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는 연인이다.오셀로의 부하 이아고는 이렇듯 뜨거운 두 사람의 사랑을 교묘히 이용해 자신의 경쟁자를 없애버리고 싶어한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젊은 부관과 데스데모나가 불륜의 관계에 있다고 하는 이아고의 말을 들은 오셀로는 그의 귀를 의심하며 혼란에 빠진다.그럴리가 없을텐데 하는 미련은 젊은 부관의 숙소에서 자신이 데스데모나에게 전해준 손수건이 발견됨으로써 이윽고 분노로 변한다.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배신에 오셀로는 타오르는 격정으로 정확한 사실확인도 않은 채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의 목을 조르고 만다. 물론 젊은 부관과 데스데모나의 불륜은 이아고가 꾸며낸 모함이었다.정확한 상황 판단이야말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능력있는 장군 오셀로.그런 그가 엉성하기 짝이 없는 조작극에 놀아났다는 것은 이상한 아이러니다. 강변도로로 갈 것인지,노들길로 갈 것인지 하는 일상적인 일에서부터 기업을 경영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무수히 해야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신뢰할 만한 정보와 정확한 상황파악과 함께 이들을 종합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이 조화를 이루어 내려진 판단이 올바른 판단에 조금 더 근접할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눈먼 말 워낭소리에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지금 가는 길이 자기가 가야하는 길인지도 모르는체 남이 가느대로 그저 따라만 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끊긴 핏줄 잇기 “참 광복의 상징” 우뚝/통일염원비 제막

    ◎1천여 실향민 등 한마음 담아/웅비하는 우리겨레 기상 표현 ○…이날 하오3시 북한 개성 송악산이 바라보이는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는 분단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염원비 제막식과 성화안치식이 열렸다. 민족통일협의회(회장 송한호)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1천여명의 실향민과 통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루빨리 남북통일이 이룩되기를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50명이 성화 봉송 ○…오두산 정상에 우뚝선 통일염원비가 북녘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고 독립기념관에서 봉송돼온 성화가 점화되자 제막식장의 열기는 한층 고조. 독립기념관에서 지난 14일 채화된 성화는 과거를 상징하는 손기정·서윤복 주자에 의해 광화문 기념식장으로 옮겨져 김영삼 대통령의 손을 거쳐 미래주자인 황영조 선수와 50여명의 통일협의회 회원들을 통해 이곳으로 봉송돼 제막식단 앞에 마련된 화로에 점화됐다. ○…이날 식장에는 나웅배 통일부총리와 현승종·이영덕 전총리,이북 5도지사 등 1백여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를 후원한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금된 미래통일기금을 주최측에 전달했다. ○분단의 아픔 노래 ○…김규동 시인은 제막헌시를 통해 「기다림과 분노의 슬픈 세월이었다.한번 끊긴 핏줄은 이다지도 멀어 가슴을 친다.하늘도 하나 땅도 하나 여기에 우리 뜨거운 눈물과 순결의 피모아 합치지 못할리 없건마는 원수의 장벽은 열망과 그리움으로 남는구나」고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열망을 노래했다. ○두 기둥 남·북 상징 ○…기념비는 성심여대 정관모 교수가 「통일조국의 도약과 비상」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것. 정교수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6m 높이의 두기둥은 남과 북을 상징했고 기둥을 휘감아 도는 날개와 둥근 원판은 통일 미래로 웅비하는 한민족의 힘찬 비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 위성방송 미 에로극/아시아 성풍속 바꾼다

    ◎여성들에 큰 영향… 「성혁명기」 도래/일­중년 유한부인들 공공연한 「섹스투어」/인­여성생 3분의 2가 혼전 성행위 찬성/중­당고위간부가 라디오프로서 성고백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아시아의 성 모럴이 크게 변화고 있다.특히 젊은층의 애정 표현은 종래의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적극적이며 「혼전 순결」「동성애」에 대해서도 고민을 덜 한다. 여성들은 점차 대담해져 가고 있다.성에 관한 얘기는 더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미혼여성들이 자위행위와 피임기구를 화제로 삼고 성 상담을 위해 병원 문을 쉽게 노크하는데 의사들도 놀란다.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생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물론 이같은 성 풍속도의 변화는 아시아인의 생활방식이 급속도로 서구화하고 있는데다 각종 연애잡지·비디오·TV매체,특히 에로틱한 드라마를 방영하는 미국 위성방송이 안방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드센 여성 「성 혁명시대」를 맞고 있는 나라는 역시 일본.일본에서는 요즘 젊은 여성이나 돈많은 중년부인들이 동남아지역으로 「섹스 투어」를 떠나는 것은 더이상 내밀한 비밀이 아니다.이들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인도네시아의 발리섬.현지 콜보이와 「성 거래」를 즐기는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일본 여성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동거한 유부남과의 사이에 최근 남자아이를 낳은 아키노 대통령의 딸 크리스양에 대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있는 필리핀도 요즘 성 모럴이 휘청거리고 있다.얼마전 카톨릭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도 젊은이들의 무절제한 성문란 행위를 개탄한 바 있다. 최근 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25∼49세의 필리핀 여성 가운데 70%가 25세 전에 첫 성행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51%의 젊은이들이 혼전 성행위가 사회적으로 용납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충격을 주었다. 아시아에서 「에이즈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선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 차라리 「성 개방」을 주장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우선 피임기구 사용법 및 정확한 성 지식을 젊은이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교육기관에서 성교육이란 말 대신에 친근한 느낌을 주는 「가정생활」이란 단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한다. 종교적 규율이 엄격한 인도마저도 성에 대해선 「전통적인 과거」와의 갈등이 심각하다.각종 신문·잡지에는 요즘 돈을 주고 주말 파트너를 구하는 광고가 즐비하다.자와하를랄 네루대학과 델리대학의 최근 공동조사에 의하면 여대생 3분의2가 혼전 성행위를 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위성방송 스타TV에 외설적인 차림으로 출연하는 마돈나와 재닛 잭슨은 인도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지 이미 오래다. 연속 3년째 10%이상의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아담과 이브」도 성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휴식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할아버지·아버지·아들 3대가 좁은 방에서 함께 기거하던 시절은 이젠 옛말이다. 일부 젊은 대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를 벗어나 따로 방을 얻어 이성과 동거하며 「동성애」문제도 이젠 더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 미국 TV쇼 프로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으며 비디오가게도 늘고 있다.최근 상해에서는 생방송 라디오 심야프로에 한 고급 당간부가 전화를 걸어 세차례나 이혼을 당한 자신의 성적 고민을 털어놓아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 원로 연극인 장민호(이세기의 인물탐구:78)

    ◎평생을 연극으로 살아온 연기자의 대명사/파우스트 간판배우… 별명은 “파우스트 장”/이순신서 햄릿까지 어떤 배역도 무난히 소화/칠순이 눈앞에… 식을줄 모르는 열정으로 연기생활 『배우가 해야 할 최대 문제는 관객을 계속 끌고 나가는데 있다』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가수로 활약한 샬리아핀은 말한다.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기에 대한 끝없는 욕심과 집념어린 정열을 불태우는 이가 있다면 국립극단의 원로배우 장민호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그는 평생을 연극으로 일관한 연기자의 대명사다.양심적이고 본질적인 그의 연기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일시적인 경이감이나 전율만은 아니다.연기를 통한 인간정신의 승화를 그는 무대 곳곳에서 증명해 내고 있다.예의 「배우가 해야 할 최대 문제인 관객을 이끌어 나가는데」 한번의 실수나 실책이 있을 수 없다는 주의다. ○솔직하고 직선적 성격 그는 언제나 의욕적이다.성격은 명쾌하고 성급하며 솔직하고 직선적이다.항상 모범생과도 같은 이런 유의 성격이란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끝장을 봐야만직성이 풀리게 마련이다.또한 철두철미하고 다혈질적인 기질로 인해 곧잘 흥분하거나 저항하거나 마찰을 빚기 십상일 것이다.그러나 「칼날처럼 날카롭고 정의감에 넘치건만」 막상 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에는 흑백을 가리거나 정면으로 대결하기보다 우회적인 유연성을 지니는 것이 남과 색다르다.이는 아마도 오랜 세월 어지러운 세파에 시달린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터득한 「삶의 지혜」일지도 모른다.또는 이북에서 혼자 월남해온 그로서는 사방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는 당연한 견제일 수도 있다.그래선지 국립극단에서 40년이 넘게 한 솥밥을 먹은 동료들도 『그의 속마음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다만 무대에 서면 「온몸의 연기로 관객을 압도」하기 때문에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면 모든 것은 침묵」일수밖에 없다. 그는 해방직후 황해도 신천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연극배우가 된 케이스다.20세되던 해 원예술좌가 공연한 성극 「모세」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면서 연극에 입문,그로부터 10년후 하유상의 「딸들자유연애를 구가하다」로 「노역」을 완성시키면서 「성공적인 연기자」의 반열에 올라섰다.이후 「대수양」「세종대왕」「성웅 이순신」에서 완곡하며 기질이 장대한 성군,「오델로」「맥베스」「줄리어스 시저」의 다이내믹한 개성,「밤으로의 긴 여로」「안네 프랑크의 일기」「햄릿」에서의 차분하고 섬세한 내면 연기 등 그에게 돌아오는 모든 배역을 「생생한 극중 인물」로 부각시키는데 한치의 허술함을 보이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역을 최후로 완성시키는 것은 디테일이 아니라 전체적인 진실성」이라고 믿는 그가 평자들에게 어필된 것은 단연 괴테의 「파우스트」를 들수 있다. ○66년에 파우스트 초연 66년 서항석 역 이해랑 연출로 초연된 「파우스트」에서 그는 학문과 지식에 실망한 노박사 파우스트가 현세적 향락에 침몰되는 과정을 고뇌에 찬 연기로 그려내었고 두번째는 8년후인 74년,순결한 헬렌과의 사랑에서 미마저 구하지 못한채 이상향을 꾀하는 허탈한 파우스트,또다시 84년 한독 1백주년 기념공연에서 독일의 저명한 기싱이 연출한 세번째「파우스트」에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파우스트의 진면목을 함축하여 관객은 감전된 듯 박수갈채를 멈추지 않았었다.그때 이 연극을 연출한 기싱은 『그는 인물을 스스로 움직이되 얼굴 표정이 아닌 눈빛만으로 이미 단숙을 성립하고 있다』고 했다.즉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을 붙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긴박감에서 그는 감정을 절제하거나 적절히 노출하여 역이 가리고 있던 사상의 베일을 한장 한장 벗겨내고야만 것」이다. ­이것이 수많은 배를 띄우고 그리고 끝없이 높은 탑들을 불태운 얼굴이었던가.사랑하는 헬렌이여 단 한번의 키스로 불멸케 해다오.오! 그대는 무수한 별들의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밤하늘보다 더 아름답구나­ 가슴속에 박힌 사랑을 고백하는 이 장면은 「드라마틱한 다이너미즘과 명쾌한 표현적 리듬,응축된 긴장감과 생명의 맥박이 충만」하여 이를 앞서 연출했던 이해랑씨는 『중진 장민호의 연기가 폭풍같은 성공을 거둔 근본 요인은 이러한 관념을 최후까지 지킨 지치지 않은 탐구의 결과』라고 못밖았다.이는 50년대 후반국산 영화붐으로 연극계가 부진하자 전 연극인이 분발하여 만든 「대수양」(김동인 작 박진 연출)을 보고 『그곳에 군계일학이 있었다』고 한 이진순씨의 지적과 맥을 함께하는 찬사이기도 하다.이로써 그는 「파우스트」간판 배우로서 평생동안 영광스러운 「파우스트 장」의 별명을 갖게 되었다. 배우는 무대위에서 기왕에 정해진 다양한 운명을 우리에게 보여준다.따라서 짙은 분장속에 감추어진 배우의 모습은 다시 그 자체가 그의 얼굴일수도 있다. 더구나 그의 묵직한 바리톤의 음색은 푸짐한 볼륨과 풍부한 음조의 변화,감정의 뉘앙스가 격하게 풍겨나와 어느 대목에서도 무기미를 느낄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중후한 음의 압력은 라디오 드라마에서도 특출난 개성을 돋보여 67년부터 그가 해설자로 등장한 대하드라마 「광복20년」은 10년 장기 연속방송으로 장안의 성가를 높인바 있다. ○연출가로도 한때 활동 그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유치진의 「소」,체호프의 「봐냐 아저씨」를 무대에 올린 창조적 상상력이 풍부한 연출가이며연극적 감각과 지성을 겸비한 영화배우·TV탤런트이기도 하다.한때는 경화 프러덕션을 설립,그가 제작한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60년대 초반 전례없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인생만사 만능은 없다」는 교훈과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절감하고 그는 고향에 돌아오듯 무대로 돌아왔다. 그후 그는 하고싶지 않은 일에 참여한 적이 없다.간혹 주변에서 자서전을 내라거나 대학에서 강의를 부탁해 오거나 방송 대담프로그램등에서 초청하면 일언에 외면한다.「배우는 무대에서 말할 뿐」,연기와 무관한 일은 그에게 모든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가족은 산행 동반자인 부인 이영애(63)씨와 출가한 남매가 있다. 지금도 젊은 후배 연극인들 사이에서 대사를 가장 잘 빨리 외우고 「내가 만약 저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를 간파하여 선명하고 강렬한 생명체를 그때마다 새롭게 탄생시킨다.또 주역에서 차츰 비켜나고 있지만 역이 크든 작든 「연기자는 계급이 없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자부심과 열의로 자신의 위상과 예성을 의식하는 도도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양한 인생편력을 체험하면서 자기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대하려는 생의 충동은 그가 맡았던 파우스트의 일면이며 결국 「연극은 눈과 귀를 통해서 영혼까지 도달해야 된다」는 연극예술과 미와 환희를 이 세상에 가져다준,우리 연극사상 그는 투철한 한 존재에 틀림없다. 그리고 더이상 열띤 대사를 읊조리지 않아도 「오델로」의 이야고나 브루터스의 배반의 이미지를 물흐르듯 되살리는 경지에서 오늘도 그는 그만의 적광의 광채를 어두운 객석에 뿌리고 있다. 기 자 입 력 □연보 ▲1927년 황해도 신천 출생 ▲45년 월남,조선배우학교 졸업 ▲46년 서울중앙방송국 제1기 성우 ▲47년 원예술좌 입단,성극「모세」의 타이틀 롤로 데뷔 ▲50년 국립극장산하「신협」입단,유치진 작 연출「원술랑」 조우 작「뇌우」출연 ▲53년 국립극단 입단,오상원 작 「녹슬은 파편」이후 해마다 출연 ▲62년 드라마센터 개관 기념 셰익스피어 작 「햄릿」출연 ▲66년 괴테 원작 서항석 역 이해랑 연출 「파우스트」초연서주역,일본 일생극장 개관기념공연 참가 ▲67∼71년 국립극단 단장 ▲68∼89년 한국 연극협회 이사 ▲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 김의경 작 이진순 연출「북벌」 ▲79∼90년 국립극단 단장 ▲88년 조우 작 이해랑 연출「뇌우」 38년만의 재공연 주역 ▲현재∼예술원 회원,국립극단 원로배우,연극협회 자문위원 제1회 방송문화상(58년) 서울시문화상(6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68·73·78년) 연극평론가 협회상(79년) 대한민국예술상(81년) 목련장(82년) 대한민국 예술원상(88년) 예총예술문화상(89년) 연극­유치진 작 「자명고」(54년)를 비롯,「박쥐」「오델로」「느릅나무 그늘의 욕망」「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인생차압」「시라노드 벨주락」「붉은 장갑」「세자매」「안네프랑크의 일기」「나의 고백은 끝나지 않았다」「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빌헤름 텔」「죄와 벌」「결혼중매」「베니스의 상인」「이순신」(신명순 작 66년)「갈매기」「북간도」「수전노」「인종자의 손」「남한산성」「전쟁과 평화」「성웅 이순신」(이재현 작 73년)「세종대왕」「허생전」등 1백70여편과 영화 TV드라마 다수 출연.8월2일부터 「눈꽃」(11일까지 우봉규 작 김석만 연출 국립극장 대극장공연 예정).
  • 「백로」 이고자 한 변호사의 폐업에(박갑천 칼럼)

    판사나 검사로 있다가 물러나 변호사를 하면 얼맛동안 전관예우를 받는다는 말이 있어온 우리사회.그변호사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려준다는 관례이다.모르긴해도 그 시작은 「선배존중」이라는 아름다운 뜻이었을 것이다.한데 거기에 브로커가 끼어들면서 좋은 시작이 흐려져간 것은 사실이다. 고등법원장을 지낸 한 변호사가 그런 전례에 따르지 않고 「맑음」을 지키려다가 개업 여덟달만에 문을 닫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판사실은 안 찾으면서 찾아온 브로커에게는 도리머리흔든 결과이다.옛시조 그대로 『청강에 좋이 씻은 몸 더러일까 하노라』의 처신이었지만 사회는 그를 외롭게 만들어버렸다.긴발 딛고 서있는 백로의 너볏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어부사)에 나와있는 굴원의 경우가 생각난다.그가 모함을 받고 벼슬길에서 쫓겨나 가년스런 몰골로 강가에서 시를 읊고 있었다.지나가던 고기잡이배의 늙은 어부가 그를 알아보고 어째 이리 됐느냐고 묻는다.굴원이 대답한다.『온 세상이 흐려있는데 나만 홀로 맑고,뭇사람이 다 취해있는데 나만 홀로깨어있기 때문』이라고. 그말을 들은 고기잡이는 타박한다.세상이 흐리면 그를 따라 함께 흐리고 세상이 취해있으면 그를 따라 함께 취하는게 성인의 세상사는 길이거늘 무엇 때문에 남다른 생각과 남다른 행동으로 해망쩍게 구느냐면서.굴원이 되받는다.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관)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고 했다.내 차라리 강에 빠져 고깃배에 장사를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깨끗한 몸으로 세상의 먼지를 쓸 수가 있겠는가』 변호사실 문을 닫은 전직 고법원장에게서 이런 굴원의 마음을 읽는다.그는 법조인으로서의 양심과 양식을 지키려면서 흐려지고 취하는 것을 거부한 백로였다 할까.하지만 큰고기떼는 흐린 물속으로 모여드는 법.맑은 물에 보이는 것은 피라미떼일 뿐이다.그게 예나이제나 별로 다름없는 세상사의 모습이다.이런 백로가 외롭지 않아야 일그러진 사회를 서릊을수 있다고 말들은 한다.하건만 어디 말같던가.사람사는 사회에서는 역시 앞으로도 외로울수밖엔 없는 것이리라. 헨리 D 소로가 월든호반의 아름다운 숲속에 살면서 했던 생각은 사랑보다도 재산보다도 명예보다도 향기높게 승화된 순결한 정신이었다.동양적으로 인생을 관조하는 진리였다.그래서 그의 「숲속의 생활」은 감동을 안긴다.문닫은 변호사 얘기는 그런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여름날의 한 줄기 소나기와 같다.
  • 김정일 보위하는 「수류탄」돼야

    【내외】 북한은 16일 평양에서 「소년단전국연합단체대회」를 열고 전체 소년단원에게 김정일을 보위하는 「3백만의 총폭탄·6백만개의 수류탄」이 될 것을 요구했다. 각도 소년단대표와 평양시 소년·학생 등 1만2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사로청위원장 최용해는 보고를 통해 오늘 소년단 앞에는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하여야 할 영예로운 과업이 나서고 있다면서 그같이 촉구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최용해는 이어 소년단원은 김정일에게 순결한 충성심을 지닌 「당의 참된 소년근위대」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처럼 그만을 믿고 끝까지 따르며 자나 깨나 장군님의 안녕과 만수무강을 먼저 생각하는 충성동·효자동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세대작가 김소진 단편집 「고아떤 뺑덕어멈」

    ◎분단·가난 등 질곡의 현대사 작품화/「파애」·「개흘레꾼」 등 9편 수록 읽을만한 소설이 드물다는 요즘 최근 나온 김소진(32)씨의 「고아떤 뺑덕어멈」(솔출판사 펴냄)이 모처럼 좋은 소설로 읽힌다. 김소진씨는 첫 창작집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펴내면서 90년대 신세대작가군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소설가.두번째 소설집인 「고아떤 뺑덕어멈」역시 첫 작품집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파애(파애)」「개흘레꾼」「고아떤 뺑덕어멈」 등 9편의 단편을 실었다. 표제작은 유랑극단에서 뺑덕어멈 역을 하는 여인에게 집착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분단의 상처에 접근한 작품.「개흘레꾼」은 정치적 현실과 생존적 현실 사이에서 개흘레꾼의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로 부터 아픈 현대사를 되새긴 작품으로 작가의 소설쓰는 의미를 대변해주고 있기도 하다. 작가는 혼전순결을 강요하는 가부장적 윤리에 강박관념을 갖게 된 아내와 순결에 대한 의심으로 스스로를 억압하는 남편의 화해를 다룬 「파애」 등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모세대의 가난과 분단체험 등에 근거해 현대사의 질곡에 진지한 성찰을 가하는 것이야말로 이 작가의 소설작업에서 줄기를 이루는 부분이다.작가는 이들을 다룸에 있어 결코 이분법적 도식에 빠지지 않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빈번한 회상과 재빠른 장면 이동으로 복잡성과 다양성을 부여함으로써 소설이 단순하게 이해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주장보다는 주어진 실존적 상황에 주목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가난과 상처라는 문학의 젖줄은 이제 떼어버릴 때가 됐다』고 책에서 밝혔듯 새로운 변신을 모색할 참이다.다음주 고려원에서 출간될 예정인 연작소설 「장석조네 사람들」이 어쩌면 이같은 경향을 지닌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 여성 머리 스타일 사회적 위상 반영/미 「보그」지 보도

    ◎단발·긴 생머리·땋은 머리·흑인 고수머리·삭발…/여성 경제활동 때맞춰 단발 등장/긴머리 순결·삭발은 반항 이미지/스카이넴 생머리 여성해방 표현­대처 철갑머리 「철의 여성」 상징 미국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의 머리스타일이 너무나 자주 변화한다고 AP통신이 보도,최근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세계적인 패션전문지 「보그」 12월호는 힐러리를 비롯,유명 여성들의 머리스타일을 예로 들며 머리모양은 여성의 지위변화등 사회적 배경을 짙게 반영하고 개인의 정치활동의 수단으로도 쓰인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흥미를 모은다. 1920년대 여성머리모양에 단발이 등장하면서 혁명적인 변화는 시작됐다고 보그지는 전한다.서구의 산업화진행과 함께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남성들과 비슷한 생활방식을 좇으면서 나타난 스타일로 사회적으로 큰 반작용을 불렀는데 미국 시카고의 마샬필스백화점은 단발머리여성은 고용하지 않는다는 광고를 냈으며 아칸사스대학 당국은 긴머리의 여성이 더 지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여성은 역사적으로 긴 머리카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돼 왔다.서구 여성들이 「긴머리=여성의 당연한 미덕」이라는 사실을 유지하게 만든 것은 구약의 고린도 전서 제2권.『여성의 긴 머리카락은 영광,남성의 긴 머리카락은 수치』라고 한 구절때문이었다고 이 잡지는 설명하고 있다. 여성의 손대지 않은 긴 머리는 결혼전 때묻지 않고 순결하다는 의미로 인식돼 왔다.중세이후 16세기 중반까지 보편적이던 여성의 땋은 머리에 리본이나 보석류로 장식이 시작됐고 이 장식은 여성의 꽉 매인 생활상에서 창조와 개성을 발현하는 숨통역할을 했다는 것. 18세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가 새장을 얹기도 한 과장된 탑쌓기 머리스타일은 극도의 사치로 불행을 초래,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함께 없어졌고 땋은 머리등 절제된 머리가 다시 유행했다. 60·70년대 비틀스와 롤링스톤스의 음악과 함께 남녀 머리의 마지노선은 없어졌고 인종차별·여성해방등 이념운동의 등장과 변화된 사회모습은 여성의 머리카락에 많은 정치색을 띠게 했다.60년대 흑인의 시민권 운동을 벌였던 안젤라 데이비스는 흑인의 고수머리스타일「아프로」(Afro)를 과장되게 하고 다님으로써 「민족적 자존심」의 상징으로 삼았고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인넴은 손대지 않고 기른 머리를 「여성해방」의 명분으로 밀었다. 최근 여성의 사회 활동이 두드러지고 당연시되면서 여성의 머리스타일은 목적을 위한 수단 또는 정치색을 읽어내는 표시로 쓰이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인다.미국의 방송앵커 다이언 소이어는 부드러운 퍼머머리 대신에 짧은 컷의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뉴스진행에 성공을 거두었고 힐러리는 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자신의 머리스타일을 자주 변화시키면서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또 영국의 전 수상 마거릿 대처의 철갑헬멧 머리는 철의 여성이미지를 굳게 했고 아일랜드 출신 여가수 쉬네드 오코너의 삭발머리는 그녀의 반항적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부하직원이 서류 허위작성/단순결재 상사도 변상 책임”/대법

    부하직원이 허위작성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결재한 상급자에게도 연대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정귀호대법관)는 14일 전인천시 건설국 건설행정과장 김모씨등 2명이 감사원을 상대로 낸 도로편입토지 보상금 부당지급 재심판정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상급자의 책임을 묻지않은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은 비리사실을 모른채 부하직원의 말만 믿고 관련서류에 결재한 김씨에게 배상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했으나 결재서류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국고에 손해를 끼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담당과장으로서 결재를 한 김씨는 뇌물을 받고 서류를 허위작성한 부하직원과 함께 국고 손실부분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 잇단 대형 패션행사 “눈길”/20일 까지 한국종합전시장

    ◎95서울 컬렉션/국제 섬유전시회/기성복 박람회/“외국과 경쟁” 폐션계에 새 활력 유도/내년 봄·여름엔 순결 강조한 스타일 유행할듯 국내 패션계를 움직이는 단체들의 대형 패션행사가 20일까지 서울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패션디자이너협의회가 최근 명칭을 서울 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회장 박항치)로 바꾼뒤 처음 갖는「95 봄·여름 서울컬렉션」과 한국패션협회(KOFA·회장 공석붕)의 제9회 서울국제기성복 박람회(SIFF),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장치혁)주최의 국제섬유전시회(STOFF)가 그것. 이 행사들은 WTO(세계무역기구) 출범을 앞두고 외국브랜드와의 국내시장전쟁,해외시장 개척등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는 국내 패션계에 활력소를 넣기위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SFAA의 서울컬렉션은 파리와 밀라노 런던 뉴욕 도쿄에서 매년 두번씩 열리는 세계적인 정기컬렉션과 발맞추는 트렌드쇼로 내년봄 서울의 라인을 예상,발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아왔다. 17일 지춘희 루비나 한혜자 이상봉씨가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18일에는 임태영 신장경 박항치 설윤형씨가 작품을 선보였고 19일에는 김철웅 이신우 장광효 정미경 배용씨,20일에는 김동순 오은환 진태옥 박윤수씨 등이 출품한다.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이 밝히는 경향은 대체로 순결한 이미지의 여성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스타일. 박항치씨는 면을 주소재로 해 인간은 태초로 돌아가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이상봉씨는「18세기 암울한 카페가있는 뒷골목」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배용씨는 「잘익은 포도주향과 고색창연한 보석」의 이미지로 여성미를 표현할 계획이다.장광효씨는 옛 가야시대의 복식을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한 남성복을,정미경씨는 겉옷과 속옷의 개념을 무시한 패션과 복고풍과 현대적 세련미를 조화시킨 의상을 제시한다.이신우씨는 파리컬렉션에서처럼 「글래머와 유머」를 주제로 「만화속의 공주」를 보여주며 김동순씨는 도쿄컬렉션(9일)에 출품한 「회전목마」주제의 작품을 다시 서울컬렉션에 내놓는다. 지난 87년부터 개최돼온 섬산연의 이번 국제섬유전시회에는 지난해 대비 30%가증가한 16개국의 92개업체가 참가해 국내의 신소재및 각국 섬유원자재,직물디자인과 의류부자재등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섬산연 전시과 나재문과장은 『바이어에 의한 물품수주가 대부분 전시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외국인들의 국내상품 수주계약과 함께 국내업체들의 베트남등 해외진출상담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와 한국섬산연 후원으로 열리는 한국패션협회의 국제 기성복박람회 역시 내년 봄·여름 기성복을 전시하는 바이어쇼.국내 14개업체를 비롯,홍콩 12개업체,중국 6개업체 등 모두 33개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 “출신성분 불량자 포용”/평양방송 주장

    【내외】 북한 김정일은 조국통일과 사회주의건설을 위한 투쟁에 주민들을 총동원하기 위해 출신성분이 순결하지 않은 「복잡한 군중」까지 포용함으로써 당과 주민들간의 일심단결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양방송이 5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김정일의 「혁명역사」강좌를 통해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의 승패는 누가 더 많은 군중을 쟁취하는가에 달려 있으며 사회주의건설을 위한 투쟁도 전체인민들의 혁명적 열의와 창발성을 총동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신토불이와 식물자원/김태욱(일요일 아침에)

    신토불이­오늘날 이 단어 만큼 널리 쓰이는 말은 없다.몸과 흙은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곧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자란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나아가 우리의 것,우리의 토종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아주 높아가고 있다.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하고,사라져가는 귀중한 생물종을 찾아내고 보호하는데 온 사회가 함께하는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토종이라 부르는 것들(토종고추 토종감자 토종파 토종마늘 토종고구마)을 살펴보면 과거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것들이 대부분임을 알수 있다.고추는 기록상 1614년 이전에 일본을 거쳐 도래하였으며 고구마는 1763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던 조엄이 도입하였다.문익점 선생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목화씨는 우리 민중을 추위에서 해방시켜준 아주 귀한 자원이었다.꽃중의 여왕 장미와 순결의 상징인 백합 역시 외래 식물종이다.그러나 이 아름다운 꽃들을 모두 제거하고 대신에 우리의 토종장미인 해당화와 토종백합인 나리꽃만을 심자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한 우리의 식탁을 장식하는방울토마토나 파슬리,양상치등 싱싱하고 독특한 맛을 내는 야채를 외국산이라고 거부할 수는 없다.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은 외국의 다양하고 우수한 식물종을 수집,탐험하여 식물자원이 빈약한 모국에 안겨줌으로써 국가적 영웅으로 숭배받고 있다.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모든 외교관들에게 외국을 방문하면 그곳에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씨앗은 모두 본국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는데 이 당시 벤저민 프랭클린은 런던으로부터 대두를 도입하였다.일찍이 식물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은 처사이다. 식물은 관상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산업용 원료가 된다.건축자재·염료·향료·식료품·펄프재·섬유재 등 식물 한종이 가진 자원가치는 무궁무진하며 따라서 많은 식물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잠재자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심히 보고 지나치는 식물하나에서 인간을 암으로부터 혹은 에이즈로부터 구제해줄 특효약이 나올 수도 있다.은행잎으로부터 추출한 혈액순환개선제나 주목나무의 줄기에서 추출한 항암제 탁솔은 식물의 잠재력에 있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세계는 식물종 자체 뿐만 아니라 식물의 유전자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우리가 실제 농산물이라고 말하는 소위 재배작물들을 꼽아보면 우선 벼·밀·보리·무·배추·콩·옥수수·파등의 몇가지가 떠오른다.사실 재배하는 작물의 종수 자체도 식물 전체 종수에 비하면 아주 적지만 이들의 품종도 육종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몇가지의 것으로 제한된다.소위 말하는 높은 생산성을 지향하는 단작 농업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 국립아카데미에서 발표한 주요작물의 유전적 취약성에 관한 논문을 보면 현대의 단작 농법에 대한 위험성을 잘 읽을 수 있다.즉 인위적으로 육종된 작물들은 병이나 충에 의해 대규모로 공격 당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은 매번 새로운 신품종을 개발하지만 몇 세대가지 못해 새로운 질병과 해충이 출현한다. 그때마다 과학자들은 자연 그 자체에서 야생의 천적들과 싸워가면서 살아가는 야생의 식물종을 찾아내는데 이들이야 말로 자연상태에서 모든 위험을 극복해낸유전적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현재 세계는 이러한 야생종의 유전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찍이 러시아의 전설적인 유전학자이며 식물 재배연구가였던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가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바빌로프연구소는 온세계의 식물들이나 종자들을 유전상 원산지로부터 수집하여 소장하였다.2차 대전 당시 나치군에 점령 당해 도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을때 이 연구소의 과학자들도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볍씨부대 옆에서 그냥 굶어 죽었다.세계적으로 매년 바빌로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탄생기념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과학자에 대한 당연한 예우이다. 우리의 문익점 선생이나 미국의 제퍼슨,영국의 윌슨,러시아의 바빌로프는 모두 식물의 자원적 가치를 알고 이를 확보하려 했던 선각자들이다.지금 우리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우리것 찾기,토종살리기 등도 중요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새로운 종의 확보도 중요하다.우리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외국산 종이나 외국으로부터의 종의 도입이 거부당하거나 배제당해서는 안된다.외국종 도입이나 육성방안이 국가 차원에서 적극 마련돼야 하며 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이나 연구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리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우리 것이 가질 수 있는 취약성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지금은 바야흐로 식물자원전쟁 시대이다.
  • 목사가 고아된 소녀 데려와 양녀 삼은뒤 13년간 성폭행(조약돌)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이홍훈부장판사)는 8일 고아인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이 구형된 인천시 E교회 목사 우완용 피고인(42·인천시 서구 가좌동)에게 강간죄를 적용,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사실상의 양녀로 보호관계에 있는 미성년인 피해자를 장기간 성폭행한 점,피고인으로부터 탈출해 새 삶을 살려던 피해자를 찾아가 마구 때린뒤 성폭행하고 법정에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우목사는 81년 9월쯤 자신의 교회에 다니던 H모양(당시 13세)이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고아가 되자 H양을 양녀로 삼아 목사사택에 살도록 하면서 『밭에서 첫 곡식이 나면 목사님에게 먼저 드리듯 순결의 열매도 목사님께 먼저 드리는 것』이라는 설교를 하며 성폭행한뒤 H양이 지난 1월 목사사택을 탈출할때까지 13년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처녀막 파열 5백만원 배상”/40세 미혼녀,의료기관상대 일부승소

    ◎“자궁암 검사중 단순 사고/순결·정조 잃은건 아니다”/재판부 「처녀막은 여성의 순결을 보증하는 절대 기준인가」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권남혁부장판사)는 24일 자궁암검사 도중 「목숨만큼 소중히 지켜온」 처녀막을 잃은 양모씨(40·여)가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백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양씨가 40세의 미혼여성으로서 처녀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남달리 긍지를 느끼고 생활해온 점이 인정된다』고 원고측의 소송제기 심경을 수긍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문제의 사고는 성접촉이나 성폭행을 당한 경우와는 달리 단순한 의료사고에 불과하며 처녀막 파열만으로 여성으로서의 순결과 정조를 일시에 잃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여성의 처녀막은 격렬한 운동이나 그밖의 사정에 의해서도 언제든지 파열될 위험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결국 처녀막이 순결과 정조의 절대적 상징이라는 양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다만 연구소측이 검사에 앞서 양씨의 결혼·성관계 여부를 묻고 검사방법및 처녀막의 손상가능성을 설명하지 않은 점은 과실로 인정됐다. 당초 양씨가 청구한 7천5백만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인 5백만원의 배상만 인정한 것은 이같은 재판부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앞서 연구소측은 양씨가 40세나 된 여성으로 처녀일 가능성이 희박했고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는 자궁암검사를 자청했으며 「부인과 검사」라는 안내문을 보고도 검사실에 들어왔다는 정황등을 제시했었다.또 환자의 동의는 없었지만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검사방법을 채택했다는 점을 들어 검사과정의 잘못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현대의학이 고도로 전문화된 사정에 비추어 일반인이 의료행위의 결과를 일일이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환자의 동의를 얻기위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했었다』고 거듭 지적했다.
  • 외간남자와 음란전화/부정행위로 이혼사유/서울가정법원 판결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지 않았더라도 야한 내용의 전화통화를 자주 하면 이는 이혼사유가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이장석판사는 2일 A씨(40)가 외간남자와 진한 내용의 전화통화를 계속한 부인 B씨(37)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소송에서 『원고와 피고는 이혼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외간남자와 「오늘 외박할래」 「당신 나 안보고 싶어」라는 등의 전화를 하다가 남편에게 자주 발각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는 간통에 이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혼인의 순결을 해치고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못한 것으로 민법상의 이혼사유인 부정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 신세대 사랑풍속도 풍자/공연예술창작실험실 「딘별을 찾아서」

    ◎젊음의 열병 치료위한 임상실험극 신세대의 사랑풍속도를 그린 창작코믹극「딘별을 찾아서」(최송림 작·강동완 연출)가 젊은층의 호응속에 연단소극장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있다. 「딘별」은 미할리우드의 영원한 청춘스타 제임스 딘의 「딘」과 영어 「Star」를 합성한 신조어.삶의 지향점이나 뚜렷한 가치의식 없이 영화배우 같이 잘 생긴 남자와의 인스턴트 사랑만을 꿈꾸는 신세대 여성상을 빗댄 말이다.X세대의 물질만능주의와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됨없이 「함께 있으면 최고」라는 식의 신순결관이 신랄하게 풍자 묘사된다.X세대의 의식과 행태를 그린 「신세대연극」임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 작품은 구상단계에서부터 연극 및 소설출판,영화화(제목「연예실명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복합미디어 경영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시간때우기용으로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나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영상물을 선호하는 20대 신세대들을 겨냥한 철저한 상업극이지만 동시에 웃음속에 풍자가 깃든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다. 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작가 최송림씨(43)는 「조통수」「에케호모」등 일련의 통일연극 시리즈로 잘 알려진 문단의 중진.『이 작품이 신세대들의 상실감과 꿈,그리고 투명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단순한 흥미본위 극보다는 젊음의 열병을 치유하는 한편의 「임상실험극」으로 보아달라』는 것이 작가의 주문이다. 채필병 김경수 임대일 최경아 황정혜 등이 출연한다.극단「공연예술창작실험실」의 기획무대로 8월 8일까지 하오 4시30분·7시30분 공연.문의 747­6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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