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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에 대한 연극-다르면서 같은 두 무대… 공통분모는 재미!

    ‘연극’에 대한 연극-다르면서 같은 두 무대… 공통분모는 재미!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르는 ‘경성스타’(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제작)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르는 ‘우리 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김동현 연출, 극단 코끼리만보 제작)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금기로 통용되는 자기 얘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두 작품 모두 ‘연극에 대한 연극’이다. ‘경성스타’가 일제시대 연극사를 소재로 삼았다면, ‘우리 말고’는 연극의 이야기성 그 자체에 집중한다. 과거와 현대에 대한 얘기인 셈이다. 스타일상으로도 대조된다. ‘경성스타’가 서사극으로 연대기적 서술을 선보인다면, ‘우리 말고’는 시공간이 파괴된 곳에서 뚜렷한 서사 없이 극을 전개한다. 유일한 공통점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말들이 별처럼 반짝이는 세상 - ‘우리 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우리 말고’는 딱 어떻다고 설명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서사구조를 갖추지 않아서다. 한 배우가 뚜벅뚜벅 걸어나와 당신은 도대체 어떤 얘기를 기대했기에 지하의 어두컴컴한 극장 안에 들어와 있냐고 되물으면서 시작된다. 그 뒤 차례로 등장하는 20여명의 배우들이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는다. 개명해서 이름이 두 개인 덕분에 두 명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남자, 뛰어난 스턴트맨이지만 “괜찮습니다.”만 연발할 뿐 이름은 가질 수 없는 남자, 13년 연기하는 동안 박수받은 순간을 합쳐 보니 단 24시간에 불과하지만 그 맛에 한다는 무대중독 여자, 엄마에게 서운한 게 있었는데 매운 낙지를 같이 먹으며 눈물 흘리다 보니 어느 순간 다 풀려버렸다는 여자 등 온갖 사연들이 다 나온다. 작품 자체가 크로키 화집 같다. 극의 리듬도 소설적이라기보다 시적이다. 공연이 끝난 뒤 극장 밖을 나설 때 잠시 발길을 멈춰 밤하늘을 올려다 보길. 그 밤하늘에 단지 20여명의 배우가 아니라 지구상 수십억명이 뱉어낸 말, 차마 뱉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삭인 말, 입이 아니라 표정이나 행동으로 건넸던 말들이 떠돌아 다닐는지 모른다. 그 말들이 그렇게 허공을 맴도는 것은 그 말들에게 쉴 곳을 만들어주지 않았던 우리 자신 때문 아닐까. 연극 마지막, 무대를 텅 비운 채 침묵 속에서 무용수의 낯선 몸짓만 번득이는 것은, 가슴을 연 우리들에게 마침내 반짝이며 다가온 별무리였을지도. ‘세상 밖, 극장 안’을 넘어 ‘극장 밖, 세상 안’으로 달려가는 미래 연극의 풍경이 아른거린다. ●우리는 집 나간 ‘노라’요, 순결 잃은 ‘카추샤’가 아니었을까-‘경성스타’ ‘경성스타’는 일제강점기 극작가 임선규(김용래)의 삶을 통해 한국 연극사를 재구성한다. 임선규는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나중에 ‘홍도야 우지마라’로 널리 알려졌다)라는 신파극으로 최고 극작가로 떠오른 인물. 서양식 연극쟁이들은 임선규의 눈물 찔찔 짜대는 극을 두고 비웃지만, 그는 조선 민중의 정서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역사에 대한 얘기라 많은 세월과 인물이 거쳐가지만 무대 뒤편에 떡하니 자리잡은 회전무대 덕에 무리 없이 넘어간다. 수많은 사건을 다루는 속도감을 올려주는 데다, 서사극적 연출 덕분에 감정과잉이 자제된다. 회전무대는 연극 막판 또 다른 명풍경을 만들어낸다. 회전무대가 쉬지 않고 돌아가면서 선배 연출과 배우가 남긴 말이 임선규 팀의 막내이자 신출내기 배우 혜숙(배보람)에게 내리꽂히는 것이다. 이 장면은 그야말로 백미다. 그런 의미에서 연극의 진정한 주인공은 임선규가 아니라 퇴물 여배우 이월화(김소희), 새내기 배우 혜숙 두 인물이다. ‘인형의 집’에서 뛰쳐나간 노라의 운명은 결국 ‘부활’의 카추샤가 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 그런 현실 앞에서 조선 남자들은 모른 척 퉁소나 불 수밖에 없었던, 이상의 ‘날개’에 나오던 풍경. 그게 조선의 모습이었고, 신극과 친일작품의 물결에 떠밀린 당대 연극인의 모습이었으리라. 이월화는 이 세월을 온몸으로 받아낸 인물이었고, 혜숙은 그 잿더미 속에서 월화를 이어가는 새싹이다. 나무꾼이 포대기에 싸인 아기를 들고 가는 장면을 남긴 영화 ‘라쇼몽’처럼, 아무리 치욕의 역사라 한들 그 시대는 이미 혜숙이란 배우를 낳아버린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장은주 교수의 ‘인권의 철학’

    ‘대한민국’과 ‘속물주의’(snobocracy)를 진보 진영이 끌어 안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사회연구소가 발간하는 반년간지 ‘시민과 세계’ 편집주간인 장은주 경남 영산대 법대 교수가 쓴 ‘인권의 철학’(새물결 펴냄)이 담고 있는 내용이다. 대한민국과 속물주의는 보수의 트레이드 마크다. 상대를 윽박지를 때 “그렇다면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냐.”고 목에 핏대를 세우거나, 상대를 회유할 때 “잘 먹고 잘 살고 싶지 않아.”라고 은근히 속삭이곤 한다. 때문에 진보 진영이 이들 단어에 취하는 태도는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는 쪽이다. 그런데 이들 단어에는 묘한 점이 하나 있다. 논리적으로는 궁상맞고 유치할는지 몰라도 현실적 힘은 강력하다. 일종의 마법의 주문이다. 직장인 가운데 “그렇다면 너는 회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냐.”, “그렇다면 네 가족을 먹여 살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저자는 거꾸로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라.”라고 말한다. 책에 언급된 저자의 주장은 이 같은 시각을 선명히 드러낸다. “뉴라이트의 대한민국주의는 제대로 된 애국주의가 아니다. 아무런 품위도 없이 몰염치를 무슨 훈장처럼 내세우며 기득권의 수호만을 노리는 속물적 우파들의 대한민국이다. 그런데도 왜 진보적 민주주의자들은 이 대한민국을 그들에게만 맡겨두고 있는 것일까.” “진짜 문제는 속물주의에 대한 단순한 냉소나 경멸 같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 병리화를 막을 수 있는 사회정치적 조건에 관한 것이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프레임의 진지전’을 제안하는 셈이다. 국가를 부정만 할 게 아니라 국가의 다른 가능성도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국가를 긍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책 곳곳에서 저자는 진보의 입장에서 이명박 정권 이후 우경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치적 존재인 인간이 기댈 수밖에 없는 곳은 국가 아니냐고 말한다. 국가의 다른 가능성을 찾는 기준은 ‘민주공화국 헌법이 지향하는 보편적 인권의 보장’이다. 추상적 보편주의와 다문화주의 문제, 자유권을 넘어선 사회권의 문제, 민주적 애국주의의 가능성, 북한 인권 문제 등까지 저자는 두루 언급한다. ‘속물주의’도 마찬가지다. 자녀 해외유학을 두고 보수는 자랑스럽게 보내고 진보는 부끄러워하면서 보낸다는 말처럼, 그 어느 누구도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때문에 저자는 “문제는 속물주의 그 자체가 아니다. 그 속물주의가 왜 하필이면 부동산 투기, 사교육 광풍, 성형 열기로 나타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한다. 오늘날 우리가 부러워하는 서구 선진국의 매너는 따지고 보면 대개 중세 귀족놀음을 흉내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중산층도 조선 선비의 고졸함을 흉내낼 수 있을 법도 한데 횡행하는 것은 아파트 평수와 자동차 배기량 비교뿐이다. 저자는 이를 두고 ‘상처 입은 삶의 빗나간 인정 투쟁’이라고 표현한다. 상처 입은 삶을 냉소하기보다 따듯하게 보듬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진보 진영은 제각각 100% 순결한 세상을 그린다. “그건 진짜 진보가 아니다.”라는 논쟁이 진보 진영에 유독 많은 이유다. 순결한 세상을 꿈꾸는 논의에 지쳤다면 환영할 만하고, 그런 논의가 아직도 가치있다고 믿는다면 반박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윤동주 학창시절 생생히 재현

    최근 오랜만에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윤형주, 조영남, 송창식은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노래 불렀던 이들이다. TV에 출연한 조영남은 직접 작곡한 윤동주의 ‘서시’를 노래 부르며 윤형주가 고(故)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윤형주는 “해방을 6개월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의 유해를 가지고 돌아오신 분이 우리 아버지”라며 “1400곡이 넘는 광고음악을 작곡했지만 아버지는 시도 노래라며, 나의 잘난 작곡으로 시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형님인 윤동주 시인의 시로 노래를 만들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만류로 하지 못했던 윤씨는 조영남이 작곡한 ‘서시’가 “결국 히트하지 못했다.”고 면박을 줘 사람들을 웃겼다. 서정 시인 윤동주(1917~1945)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시로 여전히 우리에게 친근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최동호 엮음, 서정시학 펴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출간된 윤동주 전집이지만 고려대 국문과 교수가 고인의 육필 원고 노트 두권을 치밀하게 대조하고 그간 간행된 자료들을 총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저자인 최동호 교수는 ‘황사 바람’ ‘불꽃 비단벌레’ 등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발간 60주년인 2008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3년 만에 완간했다.”며 “연세대 윤동주 기념관의 사진자료를 대폭 보완하여 학창시절의 생생한 윤동주 모습을 재현해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책에 정리된 윤동주의 작품은 모두 127편이며 산문 4편이 포함되어 있다. 원전의 한자를 버리지 않았고 다른 어떤 윤동주 전집보다 육필원고에 가깝게 접근하되 오늘의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순결한 삶을 지향하고 순정한 모국어를 갈고닦은 윤동주 시인의 시는 언제 읽어도 가슴을 울리는 고전이다. 저자는 “참인간으로서 자기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주체적 젊은 세대라면 윤동주의 시를 읽고 그가 전하는 진실한 삶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고 조언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드라마]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가족이야기

    [드라마]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가족이야기

    평소에는 불륜, 복수가 넘쳐나는 드라마가 명절만 다가오면 정색하고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바쁘게 사는 도시인들에게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이번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가슴 훈훈하게 만드는 이야기에, 신뢰도 높은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니 명품 드라마가 따로 없다. 추석마다 ‘하노이신부’(2005년), ‘내사랑 달자씨’(2006년), ‘깜근이엄마’(2006년), ‘아버지, 당신의 자리’(2009년) 등을 방송해온 SBS는 올해 ‘당신의 천국’을 내놓는다. 23일 오전 9시10분부터 오전 11시40분까지 1, 2부로 나눠 방영한다. 드라마는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한 부모, 이런 부모에게 늘 손을 벌리기만 하는 자식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철도기관사로 정년 퇴임한 기수는 자식들의 떨떠름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옥분과 황혼 재혼에 성공한다. 둘의 행복도 잠시, 옥분의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기수와 자식들의 갈등은 깊어간다. 기수와 옥분 역에 연기파 배우 최불암과 정영숙이 출연해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정애리, 김진근, 이아현, 지현수, 연운경, 서승현, 정근, 조형기, 강남길, 김민한, 이종남 등 내로라하는 중견 연기자들 또한 드라마의 감칠맛을 더한다. 2010년 SBS 극본 공모에 당선된 정선영 작가의 첫 작품으로 ‘연개소문’과 ‘순결한 당신’의 주동민 PD가 연출했다. 지상파 TV가 가족애에 호소한다면 케이블TV는 인기 높은 ‘미드’(미국드라마)의 무더기 연속 방송을 내세워 젊은층을 공략한다. 먼저 채널 CGV는 미 해군 범죄 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NCIS’ 최신편(시즌7)의 전편인 24편을 한꺼번에 방송한다. 20일과 21일(낮 12시) 이틀간 12편씩 나눠 방영한다. NCIS는 진지하고 심각한 범죄 수사물이지만 유머와 위트가 적당히 결합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왔다. 특히 엄격하지만 가슴 따뜻한 리더, 강력계 형사 출신의 바람둥이 요원, 아름다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고문에 능한 여자 요원, 고지식하고 순진한 컴퓨터 천재 요원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한다. OCN은 20~26일 매일 오전 2시에 화려한 액션과 영상미로 미드팬들을 사로잡아온 ‘스파르타쿠스’를 다시 내보내며, 20~23일에는 매일 오전 4시 ‘CSI 라스베이거스’ ‘CSI 마이애미’ ‘CSI 뉴욕’의 새 시즌 가운데 가장 인기 높았던 에피소드만을 골라 5편씩 연속 방송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최희진, 태진아 공식입장 반박 “기사 몇 줄이 강경대응?”

    최희진, 태진아 공식입장 반박 “기사 몇 줄이 강경대응?”

    가수 태진아 이루 측이 작사가 최희진의 폭로와 공식사과 요청에 대해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배포한 가운데, 같은날 최희진 역시 미니 홈피를 통해 반박글을 게재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희진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은 다음과 같다. “뭐야? 강경대응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침 모 방송에서 공식입장 발표라고 해서 얼마나 떳떳한지 기다렸었는데, 홀랑~ 기사 몇 줄이 ‘강경대응’이었어? 태진아 선생님! 저한테 가만히 있으라고 하신 경고 같은데 저는 가만히 있었어요, 사과를 기다리며. 그런데 고소를 하니, 협박을 했니, 거액을 요구했니 하면서 화들짝 당황 플레이 한 건 선생님 쪽이죠.그리고 1억 하하. 10억 100억을 요구해도 할 말 없으시잖아요? 사람 인연과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돈으로 계산할 수 있겠어요? 제가 1억을 요구 했다고 주장 하시려면, 왜 돈을 요구했는지도 밝히셔야 앞뒤가 맞아 떨어지겠죠? 아, 그리고 무슨 얼어 죽을 책 홍보? 저 그 책 안내도 되요. 누가 자기 자신의 치부를 이렇게까지 공개하면서 책 홍보를 합니까? 책 안 팔아도 저, 먹고 살거든요? 힘 있다고 힘없는 자를 함부로 짓밟는 건, 쓰레기 정치인들 전공인 줄 알았는데 이 바닥도 만만치 않구나,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왜요? 제대로 터트리자니, 자폭하는 심정이시죠? 아차! 그리고 제가 정신적 곤란 겪는 사람이라구요? 아니, 그럼 한 여자가 그런 아픔 겪고도 아무렇지 않게 방글방글 웃고 다녀야 하는 겁니까?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내가 누구 때문에 그리고 왜,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세요? 또한 저한테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연락을 해왔다죠? 전번 다 까세요. 선생님 아들 이루는 이슬처럼 맑고 순결해서 그런 말을 함부로 하십니까? 이루가 어떻게 노는지 뭐하고 노는지 죄 까발리고 싶어도, 이루 지인들이 깊이 관여되어 있기에 그들에게 까지 피해주긴 싫기에 참고 닥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겁쟁이 이루야, 너는 입 없니? 어떻게 너는 네 주관적인 말 단 한 마디를 못하고, 남의 집 불 구경하 듯 아버지 뒤에 꼭꼭 숨어 있니? 아직도 애기놀이 하니? 난 네가 참 부럽다. 해결사 아버지가 옆에 계시니, 네 똥 오물 다 받아주시는구나. 이젠 다 큰 네가 오히려 아버지를 지켜드리고 보호해드려야 하지 않니? 연예계가 깡패들의 손에 놀아나고 주먹구구식으로 불리함을 입막음하려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나는 적어도 좋은 물로 바뀌고 있는 가요계를 믿고, 또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뮤지션들 매니저들 가수들이 많다는 걸 믿는다. 다시한번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 가슴에 한으로 맺힌 말 아직 10%도 다 안한 거 잘 아시죠? 너무 아들말만 믿고 한 사람 매도하는 거 멈춰주십시요. 지저분하게 무슨 진실공방이니 법정싸움이니 이런 단어조차 싫으니까, 단정하고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만을 바랍니다. 저도 이젠 혼자가 아닙니다. 지켜보는 분들이 너무 많아져서 저는 악플조차 감사하더라구요. 한때나마 존경했던 태진아 선생님 나이와 위상과 권력과 잔머리와 배후를 다 떠나서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홍은희, 과거사진 노출…성형의심 "눈이 너무 심심해"▶ ’태도논란’ 김그림 아버지, 딸 대신 공개사과 "용서와 자비를"▶ ’이기적 S라인’ 유인영, 뱃살굴욕 "과욕 vs 오해"▶ ’절대 섹시’ 이효리 눈웃음 화보공개…"같은 사람 맞아?"▶ ’당신의 PC를 꿰뚫고 있다’ 좀비PC 극성…확인법은?
  • [고전톡톡 다시읽기] 이광수 ‘무정’

    [고전톡톡 다시읽기] 이광수 ‘무정’

    ●1917년 최초의 신문 1면 소설 한국에서 근대 백년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무정’이다. 26살의 청년 이광수는 생애 두 번째 일본 유학을 하던 1917년, 조국의 ‘매일신보’에 자신의 원고를 보냈다. 바야흐로 을사조약 후 12년이 지났고, 삼일운동을 2년 앞두고 있던 때였다. 새해 벽두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이 작품은 당대 독서대중을 쥐락펴락하며 그해 6월14일까지 총 126회에 걸쳐 연재된다. 최초의 신문 1면 소설이었던 이 작품은 우리 시대의 일일연속극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배신과 사랑의 드라마였다. 이 작품으로 이광수는 일약 조선의 문사이자 조선의 스승으로 등극하게 된다. ‘무정’은 해방 이후에도 줄기차게 간행되어 그 판본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2005년에는 일어로, 2006년에는 영어로도 번역되었다. 과연 이 작품의 생명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작품의 주인공인 일본 유학생 출신 이형식의 속물근성, 그를 중심으로 기생 박영채와 여학생 김선형이 만드는 애정의 삼각관계, 폐쇄적 공간 안에서 서로의 육체를 탐하는 동성애 코드, 공원 데이트와 고백에 이르는 신식 자유연애의 문법, 청나라를 신봉하던 박진사와 그 딸의 퇴행적 삶, 오로지 미국만 외쳐대는 얼개화꾼 목사의 허영까지, ‘무정’은 그 자체로 전통과 근대를 넘나드는 일상의 박물지였다. 독자들은 당장이라도 경성과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주인공들의 행동과 말솜씨에 열광했다. 그러나 ‘무정’은 무엇보다 청년들의 이야기다. 한·일 강제병합 이후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게 된 식민지의 현실 안에서 지사와 학생들은 우왕좌왕했다. ‘난세(世)의 시대, 청년은 어디로 가야 하나?’ 와세다 대학을 다니고 있던 이광수는 이야기의 힘을 빌려 이 질문에 답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질문이 반복될 때마다 ‘무정’은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구시대와 신시대의 대립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선명하다. 청년들이여 무정하라! 과연 무엇에 대해? 또 어떻게? ‘무정’을 관통하는 것은 구시대와 신시대의 대립이다. 옥에 갇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기생이 되어버린 첫사랑 영채. 그리고 이제 막 ABC 받아쓰기를 시작했지만 반드시 미국 대학 졸업생과 결혼하겠다고 생각하는 속물 선형. 영채는 낡았고, 선형은 타락했다. 그러나 형식에게는 두 여인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형식은 선형의 집안이 밀어줄 학력과 금력을 원했지만, 보잘 것 없는 고아였던 자신을 돌봐준 영채 가족에 대한 의리를 저버릴 수도 없었다. 봉건적 인습으로 얽힌 아내를 버릴 수도 없고, 자유연애로 사랑을 키운 엘리트 애인을 어찌하지도 못하는 조선의 ‘찌질남’! 그들의 역사는 여기서 시작한다. 형식은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무정’에는 사랑과 출세의 화신인 형식이 무정한 인간으로 변신하는 대목이 두 번 나온다. 첫 번째는 자살하러 평양에 간 영채를 형식이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돌아오면서다. 형식에게는 순결을 잃고 평양으로 도망친 영채의 죽음이 차라리 다행이었다. 불결한 과거와는 굳이 손잡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평양에서 돌아온 형식은 간절히 사랑을 갈구하며 선형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1917년의 독자들은 영채를 자살시키지 말아달라고 떼를 쓰는 투서를 연일 신문사로 보냈다고 한다. 그 시절의 독자들은 무정한 형식과 무정한 사회를 비난했다. 두 번째 변신이 이루어지는 건 삼랑진 수해의 국면에서다. 살아 돌아온 영채는 자신을 구해준 병욱과 함께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형식과 선형도 미국 유학을 떠나기 위해 부산으로 가고 있었다. 기차 안에서 형식, 선형, 영채, 세 사람은 운명처럼(!) 조우한다. 허나, 이 돌발적 조우 때문에 세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의를 완전히 잃게 된다. 무정했던 세상을 핑계로 영채에게 등을 돌렸던 형식이 다시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선형은 난데없는 영채의 등장으로 비로소 질투라는 감정을 알게 되었고, 형식의 무정함이 야속했던 영채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런데 바로 그때, 삼랑진에 엄청난 수해가 닥친다. 강물 위로 돼지가 떠내려가고 , 곧 아이를 낳을지도 모르는 산모는 물 위에서 정신을 잃을 찰나였다. 이를 본 형식은 갑자기 영채와 선형에 대한 사랑이 사소하게 생각되고, 정신없이 수해에 허덕이는 민족을 구하는 사명감에 몸서리치면서 자신의 미래를 재정립하게 된다. 영채와 선형의 연인(lover)이 아니라 민족의 스승, 민족의 지사이기를 원하게 된 것이다. 수해의 폭력은 순식간에 형식의 사적 열정을 쓸어가 버리고 말았다. 이날 형식은 결국 기차 안 젊은 예술가들과 정치인들을 독려해 수해 복구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에게 감화된 영채와 선형은 서로 화해하고 각자의 길을 축복한다. 작품을 관통하던 세 남녀의 각종 정념이 수해와 함께 모두 증발해 버린 것이다. 세 사람은 사랑도 미움도 없는 동지애를 느끼며 ‘조선인으로’ 하나가 되었다. 민족을 향해서는 달콤하게, 자신의 연인에게는 살벌하게! 근대적 문명인이라면 무엇보다도 조국과 민족의 운명부터 생각할지어다! 이것이 ‘무정’의 무정하고도 숭고한 결말이다. ●민족지사여 무정한 세상을 살라! 삼랑진 수해 앞에서 보이는 이형식의 돌연한 결단과 확신에 찬 행동은 지금 읽어도 강렬하다. 근대적 개인, 개성과 자율을 자랑하는 독아적(獨我的) 주체들이 사회를 장악한 시대에 이처럼 민족을 생각하는 헌신적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청년이라면 마땅히 대의를 위해, 역사를 위해 자신을 던질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근대 백년을 관통한 ‘무정’의 메시지였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는다. 형식을 향한 사랑 대신에 민족애를 거머쥐게 된 선형은 행복할까? 자신을 배신한 형식이 조선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채는 그를 용서할 수 있을까? 정말로 형식은 여인에 대한 육체적 욕망을 다 버리고 계속 계몽운동만 할 수 있을까? 과연 이런 민족 지사들은 인생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까? ‘무정’의 주인공들은 끝내 가난한 고향으로 귀환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자신들처럼 방황하게 될 자식도 낳지 않았다. ‘무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춘의 에너지, 그 모든 의욕을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흡수했다. 전통과 질서에 대한 줄기찬 의심, 미래를 향한 당돌함, 자신의 맨몸에만 기대는 패기! 이 모든 방황이 조선을 위할 때에만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뜨겁던 청춘은 실종되었다. 각양각색의 청년들은 사라지고, 민족지사만 남게 되었다. 무정한 세상을 무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끼리만 살게 된 것이다. 오선민 수유+너머 구로 연구원
  • B급이라 욕해도 좋다! 관객은 어느새 열광한다

    B급이라 욕해도 좋다! 관객은 어느새 열광한다

    2006년작 국산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을 기억하는지. ‘19금(禁)’ 성인용답게 적나라한 욕설과 잔인한 폭력 같은 B급 코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짐작하듯, 두 주인공 아치와 씨팍이란 이름 자체가 ‘양아치’와 욕에 자주 등장하는 ‘18’의 변형이다. 모든 에너지 자원이 고갈된 뒤 똥이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남은 미래세계를 풍자적인 필치로 그려내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영화 ‘전함 포테킨’의 오데사 계단 장면을 패러디한 사이보그 경찰 ‘개코’의 화려한 액션신도 잊을 수 없다. ‘아치와 씨팍’은 질문도 남긴다. 미래세계의 디스토피아적 음울함을 그려내는 애니는 미야자키 하야오 풍의 동화여야만 하는가. 뮤지컬에도 비슷한 질문을 던져 보자.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남는 것은 그냥 폼나는 남녀배우의 애정행각일 뿐인 게 뮤지컬인가. 이 질문에 공감했다면 당신은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의 딕펑스호에 승선할 자격은 갖춘 셈이다. ● 순결한 처녀 찾아 원더랜드로 황당함 뒤에 웃음 ‘치어걸’도 B급 코드인 ‘황당함’ 위에 서 있다. 신종 돼지플루 때문에 여자란 여자들은 다 죽어버렸다. 전설의 섬 ‘원더랜드’ 어딘가에 순결하고 아름다운 처녀 ‘치어걸’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송용진 선장의 해적 일당은 딕펑스호를 타고 원더랜드를 찾아나선다. 내용도 거침없다. 항해를 방해하는 포세이돈을 물리치기 위해 관객들과 함께 욕 주문-물론,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을 외치기도 하고, 에로틱한 해피 오르가슴 댄스를 추기도 한다. 아예 단체로 한 놈만 패는 시간도 있다. 뮤지컬 공식클럽(club.cyworld.com/showfac) 게시판에 욕할 대상과 사연을 적어 신청하면 배우와 관객 모두 다같이 욕을 퍼부어주는 것. 지금까지 도마에 오른 사람들은 논문 통과 안 시켜 준 교수님, 감히 손님을 타박한 옷가게 주인, 간호사라고 무시한 큰 병원 의사님, 부하 직원 못살게 굴었던 모 회사 부장님 등이다. 오후 10시 즈음 갑자기 귀가 간지러우면 잘 생각해 보라. 이러다보니 벌써 마니아들도 생겼다. 노래가사와 춤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물론, 욕설과 가운데 손가락질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관객들이 보인다. ● 홍대서 마니아층 형성… 대학로 입성 작품 탄생도 B급답다. ‘치어걸’은 인디밴드 기획사 ‘해적’ 대표인 송용진이 소속 뮤지션인 인디밴드 딕펑스와 김정우(기타)를 끌어들여 만들었다. 음악도 원래 부르던 곡들을 뮤지컬에 맞게 편곡하거나 개사했다. 관객을 상대로 노략질할 때 부르는 곡 ‘다 내놔’ 정도가 공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곡이다. 무대 위 연기도 평소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며 장난치던 모습 그대로다. 이런 작품이 대학로 입성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말 홍대 앞 공연을 송한샘 쇼팩(공연기획사) 대표가 봤기 때문. 홍대 공연을 진행하면서 대학로에 숱한 러브콜을 보냈으나 송 대표만이 유일하게 이 공연을 챙겨봤단다. 송 대표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에서는 연출자에 의한 소규모 제작 공연이 먼저 오르고, 프로듀서들이 그 가운데 가능성 있는 작품을 뽑아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일상적”이라면서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시스템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면 배우 오디션 등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쇼팩의 투자 덕에 지금의 거창한 무대가 마련됐지만, 딕펑스호 선원들은 홍대 공연의 초심을 지키자고 다짐하고 있다. “제가 무대에서 들고 있는 조타핸들 보이시죠. 홍대에서 처음 공연할 때 제작비가 고작 50만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억대지만요. 돈이 없어서 주변에 굴러다니던 옷걸이 같은 걸로 만들었어요. 그 50만원짜리 무대, 그 인디 정신을 상징하는 게 이 조타핸들입니다. 그래서 조타핸들만큼은 끝까지 우리 무대와 함께할 겁니다.” 선장 송용진의 말이다. 9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티스탄홀. 3만~4만원. (02)548-114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성수-이기광-정재용 새 MC 발탁…‘승승장구’ 기사회생할까

    김성수-이기광-정재용 새 MC 발탁…‘승승장구’ 기사회생할까

    독특한 개성을 가진 김성수, 이기광, 정재용, 세 남자가 만났다.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이하 승승장구)는 개편을 맞아 배우 김성수, 그룹 비스트 멤버 이기광, DJ DOC 멤버 정재용이 오는 10일부터 김승우와 함께 ‘승승장구’를 이끌어 간다.그동안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묵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성수는 최근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과 KBS 2TV ‘천하무적야구단’을 통해 숨겨진 예능감을 드러내 예능인으로서 인정받았다.비스트 멤버 중 가장 얌전한 모습을 보이고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모범생 역할을 했던 이기광은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뜨거운 형제들’에서 리틀 김구라라 불리며 화제가 됐다.또 다른 새로운 MC 정재용도 케이블 채널 Mnet ‘재용이의 순결한 19’, ‘춤추는 용형동제’ 등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에서 과감하고 거침없는 말로 케이블계의 스타로 거듭났다.이 세 남자가 시청률 저조로 위기에 빠져있는 ‘승승장구’를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연극리뷰] ‘코끼리에 관한 오해’

    [연극리뷰] ‘코끼리에 관한 오해’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코끼리에 관한 오해’(장익렬 연출, 극단 숲 제작)는 작가의 말마따나 ‘호접몽(胡蝶夢)’이다. 무대는 폐쇄된 다락방. 다락방이라는데 어디 한 곳 창문 하나 붙어 있지 않다. 입구마저 너무 좁아 천천히 기어다녀야 할 판이다. 그 문은 바깥에서 거대한 쇠사슬로 묶였는지, 엄마가 드나들 때마다 쇠사슬을 풀고 묶는 소리가 요란하다. 색깔은 검은색과 회색 톤이 주종을 이루는 무채색이다. 그러다 보니 유난히 붉은색이 눈에 띄는데, 붉은색은 딱 세 곳에 쓰였다. 엄마의 입술, 소설을 쓰는 아들의 원고지, 엄마가 아들에게 선물로 손수 짜주려는 스웨터. 엄마는 자신의 뱃속에서 스웨터 짤 실을 뽑아낸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함께 혈연과 혈연의 의무감이 낳는 폭력성을 상징하는 듯 보인다. 엄마는 바깥 세상은 모두 썩었고 다락방이야말로 유일하게 순결한 공간이라 믿기에 지독히도 사랑하는 아들을 다락방에만 가둬 둔다. 아들 역시 그런 엄마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코끼리라 소개하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찾아온다. 연미복 차림의 신사들이 쏟아지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기억하는지. 꼭 그와 같은 인물인데, 엄마에게서 벗어나라고 아들을 부추긴다. 여기에 넘어간 아들은 끝내 엄마를 제 손으로 죽이는 파국을 맞이하는데, 죽어 가며 엄마가 지르는 외마디에서 기가 막힌 반전이 시작된다. 엄마는 4년 전에 이미 죽고 없단다. 알고 보니 아들이 죽인 것은 엄마가 아니라 코끼리였다. 이때부터 영화 ‘메멘토’ 때처럼 관객들의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코끼리와 엄마는 아들의 내면에서 싸우던 두 개의 자아였던가. 회색빛 우중충한 다락방은 그런 두 자아가 충돌했던 내면 세계였고 쇠사슬은 외부와 차단된 병적인 심리 상태를 나타냈던 것이었다. 결국 죽인 것이 코끼리라는 것은 스스로 성장을, 혹은 살인을 거부한다는 뜻이었을까. 잠재의식 속에 숨겨둔 모친 살해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밤마다 꾸는 꿈이었던 셈인가. 다락방 바깥에서 들려오던 목소리가 동굴 속 울림소리처럼 처리된 것은 꿈결에 들었던 바깥 소리였던가. 2007년 제9회 옥랑희곡상 자유소재 부문 당선작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불과 1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임에도 상징적인 대사와 행동이 촘촘히 박혀 있어 극의 밀도가 대단히 높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배우 이상아, 미용학과 편입 늦깎이 대학생 된다

    배우 이상아, 미용학과 편입 늦깎이 대학생 된다

    오는 9월부터 미용학과 늦깎이 학생이 되는 배우 이상아가 서울 호서전문학교 홍보대사로도 활동한다. 서울 호서전문학교는 21일 "이상아는 오는 9월부터 서울호서전문학교 미용학과 주1일 과정에 편입해 미용학 학사 학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상아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피부미용과 메이크업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며 "미용사 면허증도 취득하고 졸업 후 미용 비즈니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이상아는 "남편과 딸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소중한 가족이 있어 적지 않은 나이에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상아는 지난해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순결한 당신’으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현재는 다이어트 화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테이크 아웃 호텔] 女여름 휴가, 스타일리시한 서머 “어디 없니?”

    [테이크 아웃 호텔] 女여름 휴가, 스타일리시한 서머 “어디 없니?”

    “올해 여름 스타일리시 하면서 엣지나는 호텔 패키지가 있으면 좋잖아” 2010년 7월 여름 맞이 휴가를 슬슬 계획하는 첫 주, 멀리 떠나자니 떠나는 차량에 막혀 답답할 것 같고 해변을 생각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파로 스트레스만 쌓인다. 해외로 떠난 듯 한 기분과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엣지 있는 여가 시간을 누릴 수는 없을까? 올해 휴가를 계획한 여성이라면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한번에 해결 시켜주고 스타일리시한 여름을 맞이 할 수 있는 호텔 패키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각 호텔마다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서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단순한 서머 시즌 상품이 아닌 ‘스타일리시 서머(Stylish Summer) 패키지’로 여성을 위해 충실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타일리시’ 호텔 패키지, 특별한 이벤트 바캉스기간 무더운 휴가지로 떠난 장소에서 많은 인파와 위생적이지 못한 시설 주변으로 피서가 아닌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이 연출 될지도 모른다. 뜨거운 여름 햇살 자외선 때문에 피부 질환 후유증 고민과 촌티 나는 패션으로 귀가 하는 피서객도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금 부지런하면 자신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할 클래스에 참여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바캉스를 누릴 수 있다. 8월 6일 패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의 클래스가 바로 그것.서울신라호텔은 서머 패키지 고객을 대상으로 ‘쿨앤 시크, 모던 클래식, 파티 룩’ 등 다양한 셀프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국내 유명 스타들의 패션은 물론, 파티, 웨딩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스타일링하는 정윤기의 섬세한 감각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것. 그가 호텔 패키지 고객을 대상으로 여는 최초의 클래스인 만큼 평소 정윤기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꿈꿔왔던 여성에게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오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비는 1인 당 3만 원으로 선착순 접수다. 또한 파리 포시즌스 호텔 아트 디렉터이자 서울신라호텔 플라워 디렉션을 맡고 있는 제프 레섬은 ‘제프 레섬 따라잡기’ 플라워 클래스를 연다. 제프 레섬은 최근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에 플라워를 담당한 유명 인물로 안개꽃으로 만든 거대한 꽃구름, 순결한 카라의 섬세한 곡선을 꽃기둥으로 살린 작품과 차별화된 플라워 데커레이션을 선사해왔다. 이어 4년간 유럽 화훼협회 최고의 플로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으며 에바 롱고리아의 결혼식 연출 및 고인이 된 알렉산더 맥퀸을 비롯 필립 트리시, 지방시, 엠마뉴엘 웅가로 등과 작업해온 유명인이다. 이에 서울신라호텔은 모던·시크하면서 절제된 미가 돋보이는 제프 레섬의 스타일로 플라워 데코레이션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23일,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재료비 포함해 1인당 3만 원으로 선착순 접수된다.◆ 한적한 프라이빗 야외 풀, “선탠·메이크업 배운다” 무더운 날씨를 스타일리시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단연 야외 수영장이다.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은 평상시 피트니스 회원과 객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고 평상시 일반인에게 공개가 안 되는 곳으로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함께 항상 쾌적하고 깨끗한 수질과 시설을 자랑해왔다. 이곳 야외수영장은 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수영장 주위로 3만m²의 야외 정원에서 삼림욕도 가능하다. 또한 36℃ 온수가 공급되고 안전한 놀이시설이 있는 유아용 풀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천에 대비해 체온 조절용 자쿠지 설비와 3층으로 구성된 돔 형태의 넓은 선탠 공간을 구비했으며 카페테리아를 갖춰 신라호텔 셰프가 마련한 간단한 스낵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변에서 빛나는 당신’이라 주제로 메이크업 시연이 열리며 자외선으로 머리가 빠지는 남편을 위한 두피 케어 강좌도 열린다.◆ 스타일리시만 즐겨? 혜택도 풍성~ 서울 특급호텔의 패키지마다 내세우는 기본 혜택 또한 꼼꼼히 비교해보면 알뜰하다. 서울신라호텔 ‘스타일리시 서머 패키지’는 알차고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 올해의 특전, 서머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발렛파킹 1회를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어 편안하게 호텔 체크인이 가능하다. 이어 야외 수영장을 이용과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 혜택을 제공 받으며 야외 수영장 입장 시 웰컴 드링크(2인, 화이트 와인·생맥주·소프트 드링크 중 선택)를 제공한다. 이번 패키지 선물로는 독일 대문호 쾨테가 마시 물로 알려진 ‘슈타틀리히 파킹엔’ 2병과 서울신라호텔이 제작한 고급 비치타월 및 신라면세점 할인 금액권, 아케이드 명품숍 사은권을 선물로 제공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잔 다르크, 사형 죄목은 ‘풍기문란 죄’

    잔 다르크, 사형 죄목은 ‘풍기문란 죄’

    잔 다르크가 풍기문란죄로 처형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구한 영웅 잔 다르크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1412년 프랑스의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잔 다르크는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샤를 왕세자를 찾아가 군대를 내어줄 것을 요청했다. 잔 다르크는 갑옷을 입고 직접 전투를 지휘해 전투에서 매번 큰 승리를 거두었다.하지만 잔 다르크는 1430년 영국군에 포로로 잡혔고 종신형을 판결 받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마녀’라는 죄목으로 화형을 당했다.이후 잔 다르크가 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풍기문란 죄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잔 다르크가 살았던 15세기는 종교와 성경이 지배적이었던 시기로 여자가 바지를 입는 것은 ‘신성 모독행위’였다.이에 영국 종교 재판정은 잔 다르크에게 치마를 입을 것을 요구했지만 잔 다르크는 바지를 입어 순결을 지키기 위해 이를 거부했다. 결국 잔 다르크는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바지를 입었지만 이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한편 이날 방송에는 일본 아키타현에서 전해내려오는 ‘원숭이 술’에 관한 비밀이 밝혀져 관심을 모았다.사진 =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화면캡처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왕당파의 반격… 한나라 쇄신갈등 격화

    왕당파의 반격… 한나라 쇄신갈등 격화

    한나라당 내 ‘쇄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 초선들이 쇄신 드라이브를 가속화하는 만큼 이들에 맞서 청와대를 옹호하는 이른바 ‘왕당파(王黨派)’들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세대 간, 계파 간은 물론 계파 내에서조차 논쟁이 격해지면서 쇄신 논의가 또다시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 초선의원들은 9일 18대 국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전체 초선 모임을 가졌으나 시작부터 파열음이 나왔다. 모임을 주도한 민본21 측은 쇄신 요구를 담은 초선 전체 명의의 성명서를 준비했으나 같은 친이계 초선들의 반대로 불발됐다. 전체 초선 89명 중 58명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홍정욱 의원이 4대강 사업, 북풍(北風), 권력독점, 정책갈등, 개인 자유 침해 등을 선거의 패인이라고 지적하자, 조전혁 의원은 “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의원들이 몇 분이나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되받았다. 청와대 인적개편론을 놓고도 친이계끼리 충돌했다. 정옥임 의원은 “쇄신을 주장하는 분들을 보면 ‘나는 순결하게 초선으로 있었는데 청와대와 당 중진들이 잘못해서’란 식으로 말한다.”면서 “공천이 잘못돼 진 것인데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숙미 의원도 “뼈를 깎는 아픔으로 쇄신하자더니 이제 보니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자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반면 쇄신파들은 “당처럼 전당대회를 하는 것도 아니고 비서실장이 사표 냈는데 왜 청와대가 인적 개편을 못 하느냐.”(정태근 의원), “초선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야 한다.”(권영진 의원)며 청와대의 인적개편 요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경선 등을 통해 초선의원 중 두 명 정도 뽑아 조직적으로 밀어줘야 한다.”(유정현 의원)는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도, “당권에 뜻있는 사람이 있다면 초선들로부터 추대받을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나가야 한다.”(유일호 의원)는 반박이 돌아왔다. 또 홍정욱 의원이 “쇄신을 위해 초선 스스로 ‘탈계파 선언’을 통해 근본적 갈등 구조부터 해소하자.”고 주장하자, 유 의원은 “계파 존재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탈계파 선언은 잘 안 될 것”이라고 비토했다. 세종시·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계파간 시각차가 분명했다. 다만 양쪽 모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야 근본적인 문제가 풀린다는 지적에는 동감했다. 전당대회 시기도 논란이 됐으나 7월 중순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한편 같은 시간 재선 의원 18명도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간사인 김정훈 의원은 “민심이반에 대해 당·정·청 모두 책임 있는 만큼 각자 반성하면서 가자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면서 “계파해체보다 계파 간 소통이 현실성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44일 사귀고 30년 그리워하는 무슬림 청년의 삶을 바꾼 사랑

    44일 사귀고 30년 그리워하는 무슬림 청년의 삶을 바꾼 사랑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출신 소설가 오르한 파묵(58)이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장편소설 ‘순수 박물관’(전 2권, 이난아 옮김, 민음사 펴냄)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기본적으로 사랑 이야기다. 지금까지 이슬람의 전통적 민족주의와 서구 민주주의 등 새로운 가치의 충돌, 인류 문명의 본의 등을 주로 써 오던 파묵으로서는 처음으로 쓴 남녀간 사랑에 대한 본질적 탐구다. 파묵이 “내가 쓴 가장 부드러운 소설”이라면서 “장차 나의 것 중 기억될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스로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파묵을 만난 번역자 이난아씨에 따르면 파묵은 “회교국인 터키는 남녀가 쉽게 한자리에 있을 수도, 만나서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도 없었던 나라였다.”면서 “단지 사랑을 찬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에 대해 성찰하도록 하는, 무척 무거운 면이 있는 소설”이라고 말했다. 소설은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약혼녀가 있는 청년 케말이 우연히 가난하고 먼 친척인 퓌순을 만나 44일의 시간을 보낸 뒤 헤어지고 나서 30년에 걸쳐 퓌순을 그리워하는 과정을 회상하듯 그려낸다. 첫 문장에서 ‘그때는 그게 사랑인지, 행복인지 미처 몰랐다.’고 말을 떼며 말이다. 퓌순이 사라진 뒤에야 사랑을 깨닫고 순결, 성, 우정, 결혼, 행복 등 가치를 고민한다. 미친 듯 그녀를 찾아 헤매는 것으로 삶의 내용과 이정표가 송두리째 바뀐 케말은 그녀와 추억이 담긴 물건을 모으고 이를 전시할 박물관을 설립을 준비한다. 실제 파묵은 이르면 오는 8월 말, 늦어도 연내에 이스탄불에 ‘순수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책 속에 박물관 입장권이 숨겨져 있다. 성실한 독자에게 파묵이 주는 선물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김성준-정애연, 부모됐다..17일 득남

    [단독] 김성준-정애연, 부모됐다..17일 득남

    배우 김성준과 정애연 부부가 득남했다. 정애연은 17일 오후 5시경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에서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김성준은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해서 기쁘다. 아내 정애연이 아들을 낳고 매우 행복해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22일 함께 다니던 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는데 결혼식 당시 정애연은 임신 4개월째로 접어든 상태였다. 한편 김성준은 1995년 연극 ‘햄릿’ 데뷔해 드라마 ‘제5공화국’ ‘직지’ ‘불량주부’ ‘그래도 좋아’ ‘순결한 당신’, 영화 ‘두 사람이다’ ‘주홍글씨’ ‘아카시아’ 등으로 주목 받았다. 정애연은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 ‘소금인형’ ‘비포&애프터 성형외과’,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첫사랑 열전’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최근 두 사람은 KBS 드라마 ‘아이리스’를 제작한 제작사 겸 매니지먼트사 에이치플러스커뮤니케이션으로 나란히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국떠나 50년 맑은 詩語로 인류애 읊다

    조국떠나 50년 맑은 詩語로 인류애 읊다

    원망도 회한도 없다. 디아스포라(이산·離散)의 삶은 그저 운명이었다. 일본에서 나고, 개성으로, 서울로, 마산으로 떠돌며 자란 것은 오히려 시(詩)의 자양분에 가까웠다.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조국을 떠나 미국에서 소아방사선과 의사 생활을 한 것도, 낯선 언어의 홍수 속에서 모국어로 시를 쓰는 것도 고통스러운 노력의 결과였지만 그 역시 그저 운명이었다. 그렇게 꼬박 50년의 시간이 흘렀다. 시는 어두운 밤길 밝은 등불처럼 오롯한 희망이었다. 물이 흘러가듯 자유롭고 맑은 언어(言語)와 문장의 운용은 아버지가 물려준 자산이었다. 마냥 순응하지도, 거절하지도 않고 맞닥뜨렸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니 자신의 시(詩)가 어머니 나라의 국경도, 순혈을 고집하는 민족의 협애함도 뛰어넘고 보편의 인류애로 나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종기(71)가 4년 만에 펴낸 열두 번째 시집 ‘하늘의 맨살’(문학과지성 펴냄)은 등단 50년을 맞은 노() 시인이 품을 수 있는 회한과 그리움, 새로운 전망을 가득 담고 있다. 그는 내친 김에 1950년대부터 써왔던 수백편의 시 중 50편을 직접 골라 에세이 형식으로 시작(詩作) 노트를 펴냈다.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비채 펴냄)는 가슴이 더웠던 어린 시절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고, 그냥 시인으로 살려고 했건만 의사가 되었고, 그 뒤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의 삶과 가족의 비사(悲史), 시 세계의 바탕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게 한다. 조국을 너무나 뜨겁게 사랑한 죄로 44년 전 조국을 떠나야 했던 그는 “세상을 사는 게 내 의지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만 얘기했다. 그는 군의관 시절이던 1965년 한·일회담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고, 안기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겪은 일을 발설하지 말고, 미국으로 가서 의사 생활에만 전념하라.”는 조건으로 조국을 떠났다. 그렇게 그리움만 품고 살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재미(在美) 시인이라고 불렀다. 한시도 모국어의 아름다운 결을 잊은 적이 없건만 이따금씩 한국을 찾아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모아뒀던 시를 슬그머니 꺼내곤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늘 곁에 있었다. 게다가 시작 에세이 덕분에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느낌의 시어 속에서 구사되는 따뜻한 시정(詩情)은 4년 전 펴낸 시집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등 지금까지의 시편들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디아스포라의 황혼’, ‘이별’, ‘내 나라’ 등 시편에서 보여주는 정서는 늘 결핍됐던 조국애를 훌쩍 넘어섰음을 여실히 확인시킨다. 그는 “조국의 땅 자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극복한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강박관념처럼 핏줄의 순결함만을 강조할 이유가 없어요. 문학에서 순혈주의를 넘어서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 많으면 좋겠어요.”라고 얘기했다. 치매에 걸려 ‘울지도 웃지도 않으시고 물끄러미/ 긴 세월을 돌아 나를 보시는 어머니’(‘자장가’)이자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 만나신다고/ 박명의 빈 들판을 향해 매일/ 먼 길 떠나시는 내 어머니’(‘치매’)를 위해 슬픈 자장가를 부르는 시인의 모습을 떠올리면 문득 울컥해진다. 또한 에세이에는 창졸간에 세상을 떠나버린 동생, 비행기 표값이 없어 임종하지 못한 아버지, 치매에 걸려 과거로만 돌아가는 어머니, 그립고 원망스러운 조국에 대한 회억까지, 이역의 밤에 시를 쓰는 마종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그의 시는 쉽고 편안한 입말로 이뤄져 있다. 시를 모른다고, 시는 시인들만의 것이라고 외면하기엔 너무도 쉽게, 따뜻하게, 가슴이 절로 움직이게 쓰여져 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시는 인간과 세상의 비의(秘意)를 수줍지만 정직하게 담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국내 문단에서 동화의 영역을 개척했던 마해송이었음을 떠올려 보면 천의무봉(天衣無縫)의 재능이 천부(天賦)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제 순결 팔아요” 온라인 경매 논란

    “제 순결 팔아요” 온라인 경매 논란

    온라인 경매로 자신의 순결을 팔겠다는 젊은이들이 호주에서 등장했다. 이들이 동정을 판매하는 모습과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저스틴 시슬리는 지난해 젊은이들이 자신의 동정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기획했다. 시슬리 감독은 1년 여 홍보 끝에 지난해 말 오디션을 열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4명을 뽑았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베로니카는 “돈 때문에 처녀성을 파는 것이고 이 행위가 매춘이라고 보일 수도 있겠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단순한 매춘이 아니며 난 매춘부로 일할 생각도 전혀 없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참가자 3명이 밝힌 동기는 제각각이었다. 알렉스(20)란 남성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고 로난(21)은 “이상형을 만나고 싶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존이라는 남성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솔직히 말했다. 시슬리 감독은 온라인으로 경매를 진행한 뒤 미국 네바다 주로 건너가 경매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 이 프로젝트를 끝낼 생각이었지만 형법상 문제로 라스베가스로 옮기기로 한 것. 프로젝트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2만 호주 달러(약 2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무성하다. 많은 사람들은 “성관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젊은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한심한 작태”라고 시슬리 감독의 프로젝트를 비난했다. 호주 보수정당 ‘가족제일당’의 스티브 필딩 상원의원 역시 “말도 안되고 역겨운 행위”라고 힐난했으며 호주 가족협회도 “용인될 수 없는 경매”라고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사진=프로젝트 참가자 베로니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5월 햇살/함혜리 논설위원

    바람은 싱그럽고 새로 돋아난 연둣빛 잎새에 부서지는 햇살이 눈부시다. 찬란한 햇살은 바람에 실려 세상을 흔들어 깨우며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금아 피천득이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요,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라고 표현했던 5월. 밝고, 맑고, 순결한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사람들은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떠난다. 공휴일, 기념일도 참 많다. 공원에서는 아이들이 제 세상 만난 듯 뛰어논다. 즐거운 추억들은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그렇게 쌓이겠지. 누군가 말했다. 아름다운 장소에 가거나,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슬퍼진다고. 그리움 때문일까. 추억 때문일까. 아름다움과 슬픔이 맞닿아 있다는 것,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아침 신문에 천안함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사고 44일 만인 8일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떠났다는 뉴스가 실렸다.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찬란했던 날. 밀려오는 그리움에 더 슬펐을 그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자이언트’ 명품아역 총집합 ‘누구?’

    ‘자이언트’ 명품아역 총집합 ‘누구?’

    ‘자이언트’의 초반을 김수현, 남지현, 여진구 등 명품아역 스타들이 장식한다. SBS 새로운 월화드라마 ‘자이언트’는 70년대 경제개발 시대에 도시가 팽창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한남자의 성공과 욕망, 사랑 등이 담은 작품으로 배우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박상민, 황정음, 이덕화, 정보석,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 특히 극 초반에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들이 대거 등장한다. 김수현, 남지현, 여진구, 박하영이 그 주인공이다. 2007년 MBC 시트콤 ‘김치치즈 스마일’ 데뷔한 한 김수현(22)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고수의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특집극 ‘아버지의 집’에서도 연기 호평을 이으며 이번 ‘자이언트’에 합류했다. 이 작품에서 김수현은 후에 중앙정보부 요원이 되는 이성모인 박상민의 아역으로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연기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남지현(16)은 수많은 여배우들의 아역을 도맡아왔다. ‘로비스트’의 장진영, ‘세종대왕’의 이윤지, ‘선덕여왕’의 이요원, 그리고 최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한예슬 등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유명세를 탔다. ‘자이언트’에서는 후에 제 3금융권의 대모가 되는 황정연역을 소화하는 박진희의 아역을 맡았다. 여진구(14)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 ‘일지매’ ‘타짜’ ‘자명고’ ‘태양을 삼켜라’와 영화 ‘쌍화점’에서 각각 이준기, 장혁, 정경호, 지성 그리고 조인성 등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실력파 아역으로 등극해왔다. ‘자이언트’에서는 주인공 이범수가 맡은 한강건설 창업주 이강모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박하영(9)은 극중 톱스타 이미주로 분하는 황정음의 아역으로 등장해 구성진 노랫가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박하영은 ‘에덴의 동쪽’, ‘순결한 당신’과 ‘자명고’, ‘천사의 유혹’과 영화 ‘시크릿’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제중원’ 후속으로 방송될 ‘자이언트’는 오는 10일 첫 방송할 예정이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순결한 고백이 추한 욕망을 만날 때…

    순결한 고백이 추한 욕망을 만날 때…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평론가인 이장욱(42)의 첫 번째 소설집 ‘고백의 제왕’(창비 펴냄)이 보여주는 세계는 현실의 공간일 수도, 환상의 공간일 수도 있다. 혹은 현실적인 환상, 환상적인 현실일 수 있다. 서로 다른 서사를 품은 8편의 단편소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일관되게 등장하는 ‘유령’, 그리고 ‘죽음’이다. 한결같이 낯설고 기괴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담(奇談) 류와는 궤를 달리 한다. 이장욱의 탄탄한 문장이 선연한 이미지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들의 무대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기괴한 곳, ‘아르마딜로 공간’과 같은 곳이다. 그리고 모든 작품의 뿌리에는 ‘비(非)존재로서의 존재들’-예컨대 외계인 또는 우리 사회의 이주노동자 등과 같은 이들-에 대한 위로와 성찰이 담겨 있다. 타임워프(시·공간 이동)와도 같은 이상한 곳 ‘아르마딜로 공간’에서는 ‘지난해의 여름을 달려가던 택시’가 ‘25년 전의 겨울을 걸어가던 빨간 모자를 쓴 여자아이’를 치는 등 숱한 죽음이 잇따른다. ‘변희봉’에서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영화 ‘괴물’, ‘플란다스의 개’에 출연했던 배우 변희봉은 끊임없이 마주친 인물임에도 만기와 그의 아버지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는 부재의 인물이다. 게다가 ‘배우 밴히봉’의 존재에 대해 무한 의문과 회의를 품고 동대문운동장 곁을 지나던 만기 앞에는 엉뚱하게도 사직구장에서 사라져버린 롯데 이대호의 파울공이 떨어진다. 말이 없던 여자친구는 점점 형체가 희미해지며 결국 눈에 보이지 않게 되고(‘동경소년’), 죽어버린 유령 아내와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난다(‘기차 방귀 카타콤’). 그런가하면 ‘곡란’에서는 하루에 두 번 기차가 서는, 간이역이 있는 시골 마을 모텔이 아예 자살 명소와도 비슷하다. 함께 자살하기 위해 방에 들어선 세 사람이 주저하는 곳에는 과거에 이곳에서 목숨을 끊었던 온갖 유령들이 바글바글하다. ‘곡란’은 그들이 묵은 모텔의 이름 ‘목란’의 외벽 전구가 군데군데 끊어져 ‘곡란’으로 보인데서 나온 제목이다. 왜곡된 소통의 상징과도 같은 장치다. 표제작 ‘고백의 제왕’은 대학 동창들의 송년회 술자리에서 ‘고백의 제왕’으로 통했던 친구 곽(郭)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된다. 그가 풀어놓았던 고백들은 진실 여부를 떠나 너무 구체적이고 충격적이어서 듣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중학생 시절 환갑이 넘은 식당 아주머니와 가진 첫 경험, 자신의 누이를 자살하도록 만들었던 기억, 홍일점으로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J의 임신, 낙태 등 일련의 고백들은 자리를 냉랭하게 만들거나 분란의 공간으로 바꿔내는 마성(魔性)을 띤다. ‘고백’이라는 가장 진정성어린 형식이 개인의 추한 욕망과 맞물리며 낳는 결과를 묵시록적으로 보여준다. 이장욱은 ‘작가의 말’에서 “결국은 어둡고 고요한 진심만이 남는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존재하는 것은 타자(他者)라는 관념이 아니라 당신이며,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말”이라고 소통하는 삶에 대한 애정과 바람을 담았다. 1994년 시로 등단한 이장욱은 첫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2005)로 문학수첩 작가상을 받았고, 시인으로서 내놓은 시집 ‘정오의 희망곡’ 등 역시 젊은 감각으로 노래한 새로운 서정에 대해 시단의 상찬이 쏟아졌다. 또 단편 ‘변희봉’은 지난 2월 이장욱에게 ‘젊은 작가상’을 안겼고, 지난달에는 ‘2010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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