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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의 사회면] 음주운전과 대리운전

    [그때의 사회면] 음주운전과 대리운전

    음주운전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회적인 문제였다. 1928년 4월까지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58건이 있었는데 그중에 음주 사고도 있었던 모양이다. 경찰이 과속 등과 함께 ‘용서 없이 처벌하겠다’고 한 항목 중에 음주운전이 들어 있다(동아일보 1928년 4월 29일자).자동차 수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1960년대에도 음주 사고는 빈발했다. 1962년 10월 말까지 전국에서 42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149건이 음주 때문이었다. 음주 측정 기구도 없던 때여서 단속은 거의 하지 않았고 운전자들의 각성을 촉구할 뿐이었다. 그러면서 음주 적정량이라며 운전자가 술을 마셔도 되는 기준을 제시했는데 지금 보면 터무니없다. ‘술에 강한 자’의 기준은 ‘소주 2홉(360㎖), 탁주 6홉(1080㎖)’이라고 했으니 술이 센 사람은 소주 한 병(당시 소주의 도수는 30~40도), 막걸리 한 병 반까지는 마시고 운전해도 괜찮다는 뜻이었을까. 음주운전이 늘어나자 1967년 경찰은 음주 사고에 살인·상해죄를 적용하겠다고 나섰다. 음주운전을 본격적으로 단속하고자 음주측정기를 처음 도입한 것은 1968년이다. 그해 미국에서 ‘주정검정기’ 20대를 들여와 경인가도에서 단속에 사용했다(경향신문 1968년 5월 7일자). 그래도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자 1979년 대법원은 음주운전자의 동승자도 공동정범으로 처벌하는 판례를 확립했고 1981년 경찰은 단순 음주운전자를 처음으로 구속했다. 당시 숙취 정도가 0.5% 이상이면 형사입건 대상이었는데 구속된 사람은 무려 13%였다. ‘통금’ 해제와 더불어 ‘마이카’ 시대에 들어서면서 음주운전자는 급속도로 늘어났고 그때마다 당국의 단속과 처벌은 더욱 강화됐다. 특히 연말 망년회 시즌에는 음주 운전이 기승을 부렸는데 이에 대응해 경찰은 단속 강도를 높이는 한편 음주운전자의 명단을 공개했다(경향신문 1984년 12월 13일자). 술 취한 오너 드라이버들을 위한 대리운전 업체가 등장한 것은 1982년 1월이다. 당시에는 ‘이색업종’이었다. ‘서울운전대행상사’가 경력 7년 이상의 운전자 10명을 고용해 대리운전업체 1호로 등록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요금은 지금과 비슷할 정도로 비쌌다. 포니류의 소형차 1만 5000원, 레코드 등 중형차는 2만원, 그라나다 등 대형차는 3만원이었으니 지금 가치로는 최고 수십만원을 주고 운전을 맡긴 셈이다. 다만 초창기의 대리운전 기사는 미리 술집 근처에서 고객이 술을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렸던 것은 지금과 다르다. 단속 강화, 차량 증가와 함께 대리운전은 기업형으로 바뀌어 갔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숙취해소제는 술 마시기 전에 마셔야 하나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숙취해소제는 술 마시기 전에 마셔야 하나요?”

    무절제한 술 문화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려면 술을 어느 정도는 마실 줄 알아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합니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 가야 하거나 원치 않는 술을 마셔야하는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 수많은 직장인들의 현실인데요. 곧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이 다가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 최선. 원치 않는 술자리를 정말 빠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숙취’를 줄이는 것 아닐까요. 술자리가 끝난 후 깔끔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은 ‘숙취해소제’. 직장인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로 떠오른 ‘숙취해소제’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Q. 숙취해소제란 무엇인가?술을 마신 후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걸 ‘숙취’라고 하는데요. 이런 증상들을 풀어주는 제품을 숙취해소제라고 합니다. Q. 적정음주량은?성인 남성 기준으로 일주일에 소주 1병 정도를 권장합니다. 한 번 마실 때 알코올 24g 정도로 일주일에 두 번 마실 경우 48g입니다. 성인 여성의 경우 소주 반 병 정도로, 한 번 마실 때 알코올 12g을 권장합니다. Q. 숙취해소제는 약이 아니라 음료수다?약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허가가 먼저 나야 하고, 어느 정도 이상의 효과가 검증돼야지만 약이라는 단어가 붙을 수 있습니다. 헛개수나 여명 등의 제품은 효과는 물론 있지만 약이라 불릴 만큼의 효과는 나지 않기 때문에 약이 아니라 음료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Q. 숙취해소제가 어떤 원리로 술이 깨는 데 도움이 되는지.알코올이 몸속에서 분해될 때, 우리 몸에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작용하는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나옵니다. 숙취해소제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좀 더 빠르게 분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Q. 숙취해소제는 음주 전? 음주 후? 언제 마셔야 하나요.음주 전에 마시는 것이 숙취를 깨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숙취해소제를 미리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들어왔을 때 바로바로 분해를 도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사전에 드시고 술을 드시는 것이 좀 더 효과가 좋습니다. Q.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함께 먹어도 되나요?2~3가지 종류 이상의 숙취해소제를 같이 먹는 것이 효과가 더 큽니다. 작용하는 부위가 다른 약들을 섞어서 먹을 경우 숙취가 좀 더 빠르게 깨고 몸에도 효과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섞어 먹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Q. 숙취해소제도 증상별로 먹는 제품이 다른가요?속이 안 좋거나 쓰린 분들은 알마겔, 겔포스 그리고 라니티딘 제제의 알약들이 도움이 됩니다. 울렁거리는 증상이 심한 경우 반하사심탕,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심할 때는 오령산이라는 제품을 음료나 다른 숙취해소제와 함께 드시면 효과가 괜찮습니다.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박용진 “가짜뉴스 주장하는 한유총, 이덕선 비대위원장에게 책임 묻겠다”

    박용진 “가짜뉴스 주장하는 한유총, 이덕선 비대위원장에게 책임 묻겠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비리 사립 유치원 명단 공개에 대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가짜뉴스라고 선동하는 데 대해 국정감사 자리를 빌려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부산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리에서 “부산시교육청에서 행정처분이 완료되고 해당 유치원이 행정처분을 수용한 것만 공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비리 사립 유치원 명단 공개에 앞장 선 박 의원은 한유총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으며 소송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학부모들로부터는 응원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공개된 사립 유치원 명단 중 행정처분에 대해) 불복해서 소송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한 건도 없다”며 “수용한 것만 공개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유총이 아직 사법적 판단도 끝나지 않았는데 왜 우리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냐면서 박용진의 비리 유치원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선동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경고하는데 한유총이야말로 가짜뉴스를 만들지 마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시·도교육청이 열심히 비리를 적발하고 국회에서 정당하게 지적한 문제를 가지고 가짜뉴스라고 주장을 하고 학부모들을 속이고 국회를 능멸하는 행위에 대해 종합감사 때 증인으로 채택된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울산에서 사립 유치원 원장이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쓴 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은 교사회의를 유치원 선생님들이 노래방에서 하는 모양이며 회의할 때는 술도 마신 걸로 나와있다”며 “유치원 원장들이 회의 명목으로 노래방 가고 맥주 마시고 심지어 껌도 사고 커피도 사고 담배도 사고 숙취해소제도 업무추진비로 사는 게 적절한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교육감들에게 말씀드리는데 지역 유치원연합회라든지 교육이익단체에서 압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잘못된 것을 확인하지 못하면 누가 확인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언제까지 감사 때마다 국회의원들이 들고 나와서 이거 가지고 떠들고 해야 하나”라며 “여러분이 할 일을 하지 않으니 학부모들이 속고 국민이 속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가위에 또 과음하시나요…고향의 맛으로 술술 달래요

    한가위에 또 과음하시나요…고향의 맛으로 술술 달래요

    산악회는 산에 가서 술 먹거나 하산 후 술 먹는 모임, 조기축구회는 아침에 공 차고 술 먹는 모임, 향우회는 같은 고향 출신끼리 술 먹는 모임, 수련회는 무슨 수련을 한답시고 밤을 지새워 술 먹는 것, 번개는 갑자기 모여서 술 먹는 것, 피로연은 결혼식 마치고 지인·친구들이랑 술 먹는 것, 야유회는 친한 사람들과 밖에서 술 먹는 것이란다. ‘술 먹는 대한민국’을 빗댄 우스갯소리다. 명절에도 오랜만에 만나는 형제와 친인척, 친구들과 한잔을 거를 수 있겠는가. 추석은 ‘고향 가서 술 먹는 날’이다. 술자리가 많은 만큼 대한민국엔 주당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도 다양하다. 하물며 해장술을 즐기는 우리 민족 아닌가.전국구 부산 ‘복국’… 알코올 분해 탁월 부산 술꾼들은 쓰린 속을 부여잡고 복국을 찾는다. 복어 독인 테트라톡신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능을 지녔다. 복국에 들어가는 콩나물과 미나리도 숙취 해소에 좋아 복국은 이제 전국으로 뻗어 나간 부산발 전국구 해장국이다. 부산 및 남해 연안에서 잡은 복어나 수입산 대부분이 부산에서 전국으로 유통된다. 부산에선 아주 신선한 복어를 구입할 수 있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복어 요리가 유명해졌다. 자주복(참복), 까치복, 검복(밀복)과 은복, 졸복이 주재료로 쓰인다. 복국은 맑은탕(복지리)과 매운탕으로 나뉜다. 복맑은탕은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시원하고 개운하게 끓이고 복매운탕은 고춧가루를 풀어 맵싸하게 끓인다. 충청, 쌉싸름 올갱이… 구수·시원 우럭젓국 충북 괴산은 올갱이(다슬기의 충청도 방언) 국밥으로 유명하다. 맑은 물 덕분에 청정 1급수에만 서식하는 올갱이가 많이 잡혀서다. 버스터미널 쪽엔 올갱이국밥 식당 10여개를 아우르는 ‘올갱이국 거리’가 있다. 먼저 올갱이에서 모래를 빼낸 뒤 삶아 육수를 만든다. 이어 올갱이 살을 빼내고 껍질을 버린다. 마지막으로 육수에 올갱이 살과 된장을 풀고 부추, 아욱 등을 넣어 만든다. 올갱이 살을 달걀 푼 밀가루에 버무려 국을 끓여내는 식당도 있다. 된장의 구수한 맛과 올갱이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뤄 일품이다. 충남 태안·서산 등 서해안 일대에서 우럭젓국이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뽐낸다. 반건조 우럭을 쓴다. 사시사철 중에서도 보리가 익을 무렵(5~6월)에 잡은 게 가장 좋다. 산란기를 앞둬 살이 통통하다. 국물은 쌀뜨물을 사용해 비린 맛을 없애고 고소하다. 반건조 우럭과 쌀뜨물, 무 등 넣고 끓이면 사골 국물처럼 뽀얘진다. 여기에 두부와 청양고추, 파, 마늘 등 양념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 더 끓이면 끝이다. 강원, 연하고 담백한 황태해장국 ‘으뜸’ 설악산 북풍한설을 맞고 익은 황태로 만든 황태해장국은 또 어떤가. 황태는 겨울철 맑은 공기와 눈 속에 2개월 밤 기온 영하 10도 이하인 강원도 고산지대에서 12월 중순부터 넉 달에 걸쳐 명태를 덕장에 걸어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말린다. 솜방망이처럼 연하게 부풀어 맛이 담백하고 고소한 게 특징이다. 황태해장국은 황태를 물에 불린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고 두부와 표고버섯 등을 채 썰어 넣는다. 여기에 대파를 어슷하게 썰어 놓고 모시조개를 넣어 끓인다. 앞서 냄비에 무와 명태 머리, 뼈를 넣어 육수를 뽑는다. 냄비에 육수를 넣고 끓으면 황태와 준비한 재료를 넣어 푹 끓인 뒤 새우젓,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다시 한번 끓으면 달걀로 줄알을 치고 마무리한다. 황태엔 간을 보호하는 메티오닌, 리신,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과음한 몸을 달래는 데 훌륭하다. 전남, 예부터 즐긴 선지 해장국 광주와 전남 사람들은 예부터 선지 해장국을 즐겼다. 시골 장터 부근 도축장에서 한우를 잡는 날이면 주민들이 양동이를 들고 선지를 얻으러 줄을 섰다. 소의 피를 상온에 놔 두면 금세 두부처럼 굳는다. 살코기를 우려낸 맑은 육수를 끓이고 국자 등으로 선지를 듬뿍 퍼 넣으면 구수한 선짓국으로 변한다. 소금과 파를 썰어 넣으면 요리가 끝난다. 지역에 따라 어린 배추 등 푸성귀를 넣기도 한다. 약주로 속이 허하거나 농사로 지친 사람들이 즐기던 토속 해장국이다. 물 좋은 전주지역 특색과 맞닿아 유명하다. 철분이 많은 물맛 덕택이다. 멸치육수에 콩나물과 다진 양념을 듬뿍 넣어 뚝배기에 끓인 콩나물해장국은 새벽부터 문을 여는 시장 상인들의 아침밥 겸 속풀이로 인기를 끌었다. 수란에 김 몇 장을 넣고 뜨거운 국물을 몇 숟가락 끼얹어 훌훌 마시는 게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고 끓인 모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명쾌하게 속 푸는 울릉도 오징어 내장국 울릉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오징어 내장국을 즐긴다. 오징어가 잡히는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내장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가을과 겨울에 주로 먹는다. 하얀 탕과 노란 탕 두 종류로 나뉘는데 지리와 매운탕이다. 보통 무, 콩나물, 파를 넣고 하얗게 끓여 내는데 그 시원함은 밤새 시달린 속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지리는 청양고추와 소금으로 간을 하며 매운탕은 고춧가루와 소금으로 마무리한다. 맛의 비결은 내장을 소금 간 하여 1주일 정도 숙성시키는 데 있다. 그래야 떫고 쓴맛이 빠져 달아진다. 해장국 하면 재첩국이 빠질 수 없다. 특히 경남 하동 섬진강 재첩은 애주가들에게 간장약으로 통한다. 지름 1~2㎝인 작은 조개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지역 염분이 적은 사질토 강 바닥에 서식한다. 특히 깨끗한 섬진강에선 빛깔이 선명하며 육질이 연하고 맛이 담백해 재첩 가운데 최고로 손꼽힌다. 하동 재첩은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해 간장 기능을 돕는다. 타우린은 담즙을 잘 분비하도록 해 해독작용을 돕는다. 하동 섬진강 재첩은 바지락보다 훨씬 작아도 영양가 면에선 오히려 3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백한 하동 재첩국… 간 해독작용 탁월 하동 재첩 채취는 5~6월이 알맞지만 요즈음엔 팩에 담아 오래 보관하는 기술이 개발돼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재첩 알맹이를 넣고 끓인 재첩국은 재첩 대표 요리다. 푸르스름한 빛깔을 띤 뽀얀 국물에 부추를 넣은 하동 재첩국은 애주가들의 쓰린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으뜸 해장국이란 말을 듣는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먹던 해장국 효종갱은 배추속대, 콩나물, 송이, 표고, 소갈비, 해삼, 전복에 토장을 풀어 종일 끓인 것으로 밤새 끓이다가 새벽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파루(罷漏)의 종이 울려 퍼지면 남한산성에서 사대문 안의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우리나라 1호 배달 해장국이다. 갈비국물에 영양가 높은 해물과 버섯을 넣고 오래 끓여내어 소화를 돕고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많이 쓰지 않아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속을 달래는 데 좋다. 주연은 제주 멜국…조연은 고기국수 제주에선 멜국(멸치국)도 좋다. 보통 멸치의 미덕은 국물을 내고 자리를 비켜주는 것인데, 제주 멜국엔 큰 멸치가 주연이다. 통추어탕 같은 느낌도 있다. 멜국은 멸치와 애기배추를 기본으로 양념은 최소화한 대신 담백하다. 제주 주당들은 늦은 밤 귀가에 고기국수 한 그릇으로 미리 속을 풀고 가는 사람도 숱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그리우면서 그립지 않은 점심 풍경/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그리우면서 그립지 않은 점심 풍경/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영국인 직장 동료가 집 근처에 새로 생긴 한국 음식점에서 처음으로 한국 음식을 먹었다고 자랑했다. 아주 맛있더라고 했다. 그러게 맛있었겠다. 외국 생활이 길어질수록 한식이 맛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한국에서 살 때는 오히려 서양 음식을 더 좋아했지만 말이다. 요즘 런던에서 한식은 썩 인기가 좋은데, 드라마나 케이팝 등 한류의 영향일 수도 있고, 더해서 건강식이라는 인상도 있다. 동료도 그런다. 이건 더 건강한 음식이잖아, 야채도 많고.그런데 과연 한식이 ‘늘’ 더 건강한 음식인가. 사실 그건 경우에 따라 다르다. 일단 한식은 매운 경우가 많다. 한식은 요새 점점 매워지고 자극적이 되는 듯한데, 어쩐지 음식이 사회 분위기를 따라가는가 싶다. 또한 한식은 대개 짜다. 더구나 달다. 처음 영국에 와서 음식을 먹을 때는 영국 음식이 매우 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짠맛을 그대로 강조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식은 달기 때문에 짠 것을 잘 모르게 된다. 즉 짠맛을 단맛으로 덮는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맵기까지 하면 짠맛 단맛 매운맛이 어우러져 맛있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이 ‘단짠매’ 맛은 매우 맛있는 맛인 것이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화상마저 입을 수 있는 온도로 식탁에 떡하니 올라오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라니.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입맛 돌지 않는가. 그러나 어쩌다가 한식을 점심으로 먹고 들어온 날은 물을 참 많이 먹게 된다. 심지어는 마구 졸리다. 집밥이 아닌 경우 맛을 내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MSG 때문인지 아니면 맵고 달고 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한 공기 수북이 먹는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려는 노력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서울에서 일할 때, 점심을 먹고 들어오면 대개들 낮잠을 자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내가 기억하는 서울의 점심시간 풍경은 대략 다음과 같다. 거의 모든 직장의 점심시간이 12시이니 12시 땡 치면 대개의 직장인이 부랴부랴 신데렐라처럼 뛰쳐나와 식당으로 모여 든다. 이때 누구도 끼워 주지 않아 혼자 식사를 하러 가야만 한다면 심각한 상황이고, 반대로 사유가 있어 점심을 고사하고 싶어도 말을 꺼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여간 무리를 지어 식사하고, 대개 일행 중 가장 위력이 센 자의 뜻에 따라 메뉴가 결정된다. 윗분이 국물 있는 한식만을 선호하시면 늘 국물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국물은 식탁에서도 펄펄 끓어야 하고, 심지어는 같은 그릇에 숟가락을 담가야 하기도 한다. 국물이 끓기 때문에 소독이 된다는 논리도 동원된다. 하지만 제 아무리 위력을 자랑하는 윗분인들 접대를 해야 하는 상대와 식사를 한다면, 그러니까 을의 위치로 떨어지게 된다면 전날 저녁 과음과 숙취로 쓰린 속을 부여잡고 크림 스파게티를 먹어야 하는 일도 있는 것이니, 위력이란 덧없고 상대적인 것임에도 참 열심히들 휘두른다 싶지만. 아니면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땐 맘껏 휘두르는 것인가. 말하자면 맵고 짜고 달고 뜨거운 것을 다 같이 급하게 먹었다는 이야기다. 영국에서는 이런 식의 점심 풍경은 보기 힘들다. 우선 점심은 별일이 없는 한 간단하게 먹는다. 펄펄 끓는 국물 요리를 점심으로, 그것도 한 시간 내에 후다닥 먹고 게다가 커피까지 마시고 들어와서 이를 닦고 낮잠을 잔다는 것은 영국의 직장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 싶다. 게다가 12시가 되면 일제히 점심시간 이렇지 않고, 각자 편할 때 점심 식사에 할당된 시간만큼 자기가 알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쁘면 점심을 거르거나 자기 자리에 앉아서 일하며 간단히 때우는데, 이는 야근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정시에 퇴근을 하기 위해서는 느긋한 점심시간을 포기하더라도 업무를 마칠 수밖에 없다. 무척이나 더웠다는 이번 여름에야 연일 펄펄 끓는 찌개 찾고 그럴 겨를이 있었겠냐마는. 더위는 한풀 꺾였고, 52시간 근무제는 시작됐다. 한국의 야근 및 회식 풍경이 벌써 바뀌었다던데 점심시간 풍경은 또 어떠려나. 물론 나는 점심으로 먹는 한식과 그걸 같이 먹을 수 있는 동료들이 그립다. 하지만 늘 다 같이 같은 것을 먹으러 다녀야 하는 것과 심지어 저녁도 같이 먹고 들어와 당연히 야근하자고 하던 것은 안 그립다.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차은우, 알바 포착 “집 나오면 현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차은우, 알바 포착 “집 나오면 현실”

    오늘(25일) 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캠퍼스 새내기 임수향과 차은우가 생계형 아르바이트 커플로 변신한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자취생 이웃사촌이 된 강미래(임수향)와 도경석(차은우). 귀여운 질투남으로 변신해 미래를 향해 직진하는 경석과 그에게 점점 더 설레는 미래로 도래 커플의 캠퍼스 로맨스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복장을 한 스틸 사진을 공개돼 오늘(25일) 방송에 기대감을 높인다. 자취를 시작한 후, 옥탑방 룸메이트 우영(곽동연) 선배의 말마따나 “집 나오면 현실”이라는 걸 몸소 깨닫고 있는 경석. 부유한 집안에서 금전적으로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그의 손에는 단돈 팔백 원, 그리고 “미래 숙취 해소제라도 사줘”라면서 엄마 혜성(박주미)이 쥐어준 오만 원의 용돈뿐. 결국, 생애 처음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게 된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수아(조우리)의 소개로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지만, 채용 직전 자신이 들어가면 원래 일하던 직원이 잘린다는 사실을 알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뛰쳐나온 가운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측이 나란히 아르바이트 복장을 한 도래 커플의 스틸 사진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흰 블라우스에 ‘강미래’ 명찰을 단 채 머리를 하나로 묶은 미래와 마찬가지로 셔츠에 넥타이를 맨 경석. 평소의 대학 새내기다웠던 간편한 차림새와 달리 정장 유니폼을 입고 성숙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어 시선을 끈다. 넥타이를 살짝 풀어헤치고 재킷을 팔에 걸친 경석으로 보아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 함께 귀가하는 퇴근길임이 짐작되는바. 수아의 제안은 거절했던 경석이 미래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또 생애 처음 제 손으로 돈을 벌게 된 스무 살 도래 커플은 첫 아르바이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웃사촌에서 아르바이트 동기로 한 발짝 더 가까워질 도래 커플의 앞으로의 전개가 더 궁금해지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오늘(25일) 밤 11시 제10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차은우, ‘임수향♥’ 직진 “딴 남자에 업히지 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차은우, ‘임수향♥’ 직진 “딴 남자에 업히지 마”

    차은우가 이웃사촌이 된 임수향을 향한 거침없는 돌진을 시작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전국 4.4%, 수도권 5.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유지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는 생애 첫 자취를 시작한 도경석(차은우)의 혹독한 현실 적응기와 그와 이웃사촌이 된 강미래(임수향)의 설레는 자취 라이프가 그려졌다. 또한, 캠퍼스 밖에서도 이어지는 도래 커플의 은근한 썸은 방송 말미 술에 취한 미래를 데려다 준 후, “딴 남자에게 업히지 마”라는 경석의 직구로 한층 아찔한 전개를 예고했다. 우영(곽동연)의 옥탑방 룸메이트로 미래와 같은 동네에서 자취를 시작한 경석.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새로운 이웃사촌인 그가 미래의 일상을 흔들기 시작했다. 같은 동네인 만큼 수시로 마주치는 경석의 행동들이 미래를 설레게 했기 때문. 이날 평소처럼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나섰던 미래는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경석에 몹시 놀랐다. 무던한 표정으로 백허그를 하듯 미래 뒤에 선 경석이 그녀 너머로 분리수거를 시작한 것. 당황한 표정의 미래는 “나 버리고 있으니 기다려”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발을 헛디뎌 삐끗한 발목을 봐주거나, “잘 가”라는 말에 “그래, 또 봐”라고 답한 경석의 별 것 아닌 인사에도 “또 봐? 매일 이렇게 봐?”라며 계속해서 그를 의식하고 있었다. 한편, 태어나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결심한 경석이 만난 현실은 혹독했다. “월세 5만원 플러스 관리비의 반. 식비는 각자, 청소는 매일”이라는 우영의 제안은 꽤 괜찮은 것이었지만, 경석은 막막했다. 빈손으로 집을 나온 경석의 지갑에는 탈탈 털어봐도 500원짜리 하나와 100원짜리 세 개 뿐.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하나도 살 수 없는 돈이었다. 우영의 말대로 “집 나오니 현실”이라는 걸 깨달은 경석은 월세에 관리비와 식비, 그리고 교통비 등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들은 수아(조우리)는 경석에게 “내가 일하는 데 면접 보러 갈래?”라고 제안했다. “사장님 마음에 들면 보통 시급보다 더 많이도 줘”라는 수아의 말에 솔깃한 경석은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지만, 자신 때문에 기존에 있던 알바생 한 명이 잘린다는 것을 알고는 “남한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돌아섰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경석은 한층 더 강해진 질투와 직진으로 미래에게 다가갔다. 뜬금없이 미래에게 “우영이 형 좋아하냐?”라고 물어보는 것은 물론 옥탑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해버린 그녀를 직접 업고 집에 데려다줬다. 그리고는 다음 날 아침, 미래에게 숙취해소제를 건네며 “앞으로 나 없을 때 세잔 이상 마시지 마. 딴 남자한테 업히지 말라고”라고 로맨틱한 직구를 던져 앞으로 펼쳐질 도래 커플의 설레는 캠퍼스 로맨스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오늘(25일) 밤 11시 제10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표준협회, 2018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인증수여식 개최

    한국표준협회, 2018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인증수여식 개최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는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8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 1위 기업 인증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1위 기업 인증 수여식에서는 삼성전자(스마트폰 부문), 경동나비엔(콘덴싱가스보일러 부문), 시몬스(침대 부문), 그래미 여명808(숙취해소음료 부문), SK플래닛 11번가(오픈마켓 부문) 5개 기업이 황금나비상을 수상했다. 황금나비상은 5년 이상 1위에 오른 브랜드 중 지속적으로 웰빙기능을 개선하고 소비자 평가가 높은 상품 및 서비스에 주어진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는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가 2004년 공동 개발했으며,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웰빙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건강성(Health), 환경성(Environment), 안전성(Safety), 고객충족성(Satisfaction), 사회적책임(Social Responsibility) 5개 차원의 HESSS 평가모델을 통해 웰빙 만족도 1위 기업(브랜드)을 매년 발표한다.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는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웰빙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웰빙 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조사하여, 소비자에게는 객관적인 웰빙 정보와 소비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에게는 웰빙 상품 개발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KS-WCI는 웰빙기능성, 시장 조사 등을 통해 112개 상품군(36개 서비스 포함), 376개 브랜드를 선정하고,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75,2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5월부터 6월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 날 인증수여식에는 1위에 선정된 21개 상품 및 서비스 부문이 참여한다. 삼성전자(스마트폰 부문), 경동나비엔(콘덴싱가스보일러 부문)은 15년 연속 1위 기업으로, 한국소비자웰빙지수가 시작된 2004년부터 올해까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시몬스(침대 부문), 그래미 여명808(숙취해소음료 부문), 삼성전자(세탁기 부문)가 1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브란스병원(종합병원 부문)이 12년 연속 1위를, 청호나이스(정수기 부문), 일동후디스(산양분유·산양유아식 부문)가 1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SK플래닛 11번가(오픈마켓 부문), 락앤락(주방용밀폐용기 부문)이 10년 연속, 삼성전자(김치냉장고 부문)가 8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K매직(오븐 부문)이 7년 연속 1위를, ZEN한국(가정용도자기식기 부문)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냉장고 부문)가 5년 연속 1위를, The-K예다함상조(장례서비스 부문),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베이커리 부문)가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에어컨 부문)가 2년 연속 1위에 이름이 올랐으며, SK매직(전기레인지 부문), 에몬스가구(가정용가구 부문), 대상 홍초(식초음료 부문), 삼성전자(진공청소기 부문)가 신규로 1위에 선정되었다.2018년 KS-WCI는 67.89점으로 전년 대비 0.60점 상승하였고, 최근 3년간 상승 추세에 있다. 차원별 KS-WCI를 살펴보면, 전년대비 모든 차원이 소폭 상승하였으며, 특히 ‘사회적 책임’(66.68점)이 다른 차원 대비 큰 폭(+2.50점)으로 상승하였다. 웰빙 상품 중 웰빙점수가 가장 높은 부문은 침구(70.17점)이며, 다음으로 유아용품(70.10점), 식품(69.51점), 건축자재(69.38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웰빙점수가 가장 낮은 부문은 가구(65.81점)로 나타났다. 웰빙점수는 대부분 상품 및 서비스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건축자재는 전년보다 2.25점이나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웰빙서비스에서 웰빙점수가 가장 높은 부문은 의료/보건서비스(70.34점)이며, 그 다음으로 통신판매업(69.32점), 통신서비스(68.99점), 금융(68.86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 산업군에서 웰빙점수가 가장 낮은 산업은 렌탈서비스(65.52점)로 나타났다.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웰빙을 통해 삶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3.57점)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산업의 발달은 웰빙생활을 하는데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3.46점), ‘나는 웰빙생활을 위해 추가/별도의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3.41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반수 이상의 소비자들은 삶의 만족을 위해서는 ‘정서적 행복’ 및 ‘물질적 안정’이 함께 우선시(51.6%)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삶에 대해서는 ‘지금의 즐거움보다는 안정적인 노후의 행복을 위해 투자’(58.3%)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다소 높았다. 소비자 관심분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소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건강’이 36.6%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자산관리/재산증식(21.8%)’, ‘노후’(15.0%), ‘자녀양육/자녀교육’(11.9%)의 순이었다. 전 연령에서 ‘건강’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4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민낯 등교·풀메 하교…“애걔, 기자 언니는 화장품 이거밖에 없어요?”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민낯 등교·풀메 하교…“애걔, 기자 언니는 화장품 이거밖에 없어요?”

    ▲1교시 끝. 베이스(피부 화장) 시간. 얼굴이 하얘지는 기능성 선크림을 바른 후 커버력 좋은 쿠션팩트를 팡팡. 수업 종이 울리면 화장품과 거울은 빛의 속도로 가방에 투척. 다크서클로 칙칙했던 얼굴이 한층 밝아졌다.▲2교시 끝. 교실 뒤 거울로 간다. ‘눈썹은 얼굴의 지붕’이라던 뷰티 유튜버 언니의 말을 떠올리며 공들여 눈썹을 그린다. 틴트도 입술에 톡톡 펴 바른다. 손가락에 남은 틴트는 거울 옆 벽에 쓱쓱. 거울 옆엔 붉은 자국투성이다. 여기까지가 선생님도 인정하는 ‘학교용 메이크업’이다. ▲4교시 끝. 점심시간은 본격적인 화장 타임이다. 밥 먹느라 지워진 입술을 꼼꼼히 수정하고 마스카라로 눈매를 한껏 살린다. ▲6교시 끝. 하교 메이크업 돌입. 중간에 자면서 지워진 부분을 고친다. 발그레한 볼 연출을 위한 블러셔로 마무리. 정문으로 나가다 선생님을 마주치면 클렌징당할 수 있으니 후문으로 사라진다. “저희 아빠는 딸이 두 명인 거 같대요.” 외동딸인 고등학교 1학년 박영선(16)양은 등하교 때 얼굴이 다르다. 학생부 선생님한테 걸릴까 봐 등교 땐 민낯으로 가고 하교 전에 화장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을 못하면 불볕더위에도 마스크를 쓴다. 시간에 쫓기는 시험기간에도 ‘마스크 부대’가 늘어난다고 한다.요즘 10대 소녀들의 책가방 속엔 화장품 파우치가 꼭 들어 있다. 화장은 더이상 일탈이 아니라 생활이다. 박양과 윤서영(16)양의 화장품 파우치에는 20대 후반인 기자보다 3배 많은 화장품이 들어 있었다. 입술 틴트는 물론 눈화장을 하는 섀도도 색깔별로 5개를 챙겼다. 이들은 “하나라도 없으면 불안하다”면서 “화장 안 한 내 모습이 싫다”고 했다. “너희는 화장 안 하는 게 더 예뻐”라는 말은 꼰대 어른들의 잔소리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다수 10대 소녀들이 처음 화장품을 손에 쥐는 건 중학생 때다. 서울 시내 한 화장품 가게 앞에서 만난 고등학교 1학년 정모양은 중2 때부터 화장을 했다. 그때부터 입술이랑 비비(BB)크림은 기본이었다. 중학교 1학년 박모양도 “막 화장을 시작해 용돈을 다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화장에 적응하고 나서 고등학생이 되면 화장은 일탈이 아닌 필수가 된다. 아이들에게 왜 화장을 하는지 물었다. “밥을 왜 먹느냐”는 질문을 들은 표정이었다. 당연하다는 듯 “겉모습이 중요하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외모로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해야 한다. 화장을 안 하면 공부만 하는 애로 분류된다. 윤양은 “어느 날 화장을 했더니 친구들 반응이 바뀌었다”면서 “안 한다고 ‘찐따’라고 할 순 없지만, 괜히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친구들끼리 유행하는 화장을 따라하며 동질감을 확인하기도 한다. 겉모습을 통해 또래문화를 형성하는 10대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유빈(14)양은 “친구들이 아이라인 그리는 법을 나도 해 본다”면서 “친구들 화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지난 주말 서울 신촌과 홍대입구 일대에서 만난 학생들은 삼삼오오 비슷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유튜브는 가장 친절한 화장 선생님이다. 서울신문이 만난 10대 대부분이 유튜브를 보고 화장법을 배운다고 했다. ‘등교 메이크업’, ‘졸업 메이크업’ 등 주제에 맞는 화장이나 이사배, 포니 등 유명 뷰티 유튜버들의 영상 중 팁이 될 만한 것들을 골라 따라서 한다. 10대가 주로 쓰는 모바일 뷰티 앱으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일자눈썹 그리는 법’ ‘여드름 없애는 법’ 등 각종 ‘꿀팁’은 물론 1+1 행사나 할인 정보가 올라와 있다. 댓글로 친구 아이디를 연결해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단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광고하는 제품은 그들을 ‘밀어주기’ 위해서 쓰지 않더라도 산다. 화장품 가격이 만만치 않다 보니 10대들이 사는 제품은 대부분 1만원 안팎의 로드숍 브랜드다. 하굣길에 친구들과 상점에 들러 신상품을 찾아보고 발라 본 후 구매한다. 서울 마포구 E화장품 점원은 “2만~3만원대 팩트를 많이 사는 20대와 달리 학생들은 주로 1만원 이하의 틴트나 저렴한 선크림을 사간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저렴이’만 쓰는 건 아니다. 명품 립스틱은 ‘로망’이다. 비싼 제품을 산 친구들은 자랑 삼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수증을 올리기도 한다. 서대문구에 사는 장모(16)양은 “잘사는 애와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화장품은 확 차이가 난다”면서 “맥 립스틱처럼 비싼 걸 쓰는 애들은 따로 있다”고 했다. 화장품에서도 빈부 차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생일날 친구 4~5명이 돈을 모아 명품 립스틱을 선물하는 문화도 생겼다. 화장품을 사려면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화장품을 빼앗기기라도 하면 용돈만으로는 부족하다. “화장 안 하면 애들이 놀린다”고 하소연하면 엄마들은 마음이 약해진다. 용돈을 모으거나 엄마를 졸라도 안 되면 아르바이트를 한다. 중3 딸을 둔 김모(46·여)씨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하니까 피부가 덜 상하는 제품으로 사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용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학교는 다르다. 화장을 하나라도 더 하려는 학생과 금지하는 학교 사이에 숨바꼭질이 벌어진다. 김다은(16)양은 “화장품이 발견되면 선생님이 압수해서 잘 감춰야 한다”고 했다. 생활지도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특히 더 주의하고 하교 땐 후문으로 나간다. 현실적으로 화장을 완전히 금지하기 어려워진 일선 학교들은 색조화장만 규제하고 베이스는 허용하는 추세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20곳의 인권규정을 확인해 보니 18곳에 화장에 대한 항목이 있었고 그중 16개교는 색조화장만 금지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 이모(42)씨는 “화장 관련 규정은 사문화된 경우가 많다”면서 “학생 인권 차원에서 심한 색조가 아니면 봐 준다”고 전했다. 학교에서도 공식적으로 화장할 수 있는 날은 1년에 이틀로, 체육대회와 졸업사진 찍는 날이다. 박영선양은 올해 체육대회 땐 친구들과 ‘키라키라 이가리’(일본어로 반짝반짝 숙취라는 뜻) 메이크업에 도전했다. 작은 보석을 얼굴에 붙여 반짝이게 하고 볼을 붉게 물들여 술 취한 듯한 느낌을 주는 화장이다. 공들인 화장이 땀에 다 지워지지 않을까. 박양은 “그래서 운동을 잘 안 하다”고 답했다. 졸업사진을 찍는 날에는 책상 위에 각종 화장품이 진열된다. 여선생님들은 헤어롤로 머리를 말아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당연시된 화장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생기며 ‘탈코르셋’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고2 장모양은 “남자애들은 안 하는데 왜 우리만 할까 싶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화장을 안 하는 친구들도 한두 명씩 있다”고 전했다. SNS에도 “학교 행사 때 화장에만 열중하고 정작 행사엔 열의가 없는 건 문제”라는 등의 비판이 올라온다. 외모 꾸미기에 대한 욕구와 그 피로감 사이에서 10대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10대 탈코르셋 캠프’를 기획한 김성미경 인천여성의전화 대표는 “요즘 청소년들은 어릴 때부터 화장에 익숙해져 있지만 그에 대한 부담도 많이 호소한다”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부정하지 않도록 스스로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엄마아빠는 외계인’ 황신혜, 20대 딸에 승부욕 넘치는 일상 공개

    ‘엄마아빠는 외계인’ 황신혜, 20대 딸에 승부욕 넘치는 일상 공개

    배우 황신혜가 신세대 감각의 활력 넘치는 일상을 선보였다. KBS 2TV 신개념 가족 관찰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에 출연하는 배우 황신혜가 20대 딸 이진이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싶지 않은 승부욕 만렙의 매력을 어필했다. 7일 방송되는 2회에서 황신혜는 전날의 숙취에도 콩가루와 각종 견과류를 넣은 건강음료를 만들어 마시며 건강한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황신혜는 아침부터 딸을 데리고 헬스장을 찾아 런닝머신 대결을 시작하며 경쟁심을 불태웠다. 황신혜는 “승부욕이 있는 것 같다. (진이가) 나보다 느리게 걸으면 왠지 기분 좋고 편안한데 딸이 속도를 올리면 나도 올려서 하게 된다”며 딸과의 경쟁이 건강 유지에 활력소가 되고 있음을 전했다. 20대의 마인드를 추구하는 황신혜도 집에서는 50대의 노하우를 가진 주부였다. 황신혜는 에어컨이 되지 않는 보조 부엌에서 불고기를 석쇠로 굽는 것은 물론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비법 소소를 메모해뒀다가 따라 만드는 주부 9단의 열정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한편, 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은 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낙동강에 황복돌아올까.. 부산수산자원 연구소 치어 방류

    낙동강에 황복돌아올까.. 부산수산자원 연구소 치어 방류

    낙동강에 황복 돌아올까?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가 황복 치어 3만 마리를 낙동강에 방류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수산자원 연구소는 시험연구사업으로 자체 생산한 황복 3만 마리를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낙동강 하구 연안에 방류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어린 황복 방류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대비해서이다 이에따라 낙동강하굿둑 건설로 자취를 감춘 황복이 서식환경 개선 등으로 다시 돌아올지 관심사다. 황복은 바다에서 최대 45㎝까지 자라며 산란기인 4∼5월에 강으로 올라와 자갈이 깔린 강바닥에 알을 낳는 특성 때문에 낙동강 하구에서 주로 잡힌다.하지만 낙동강 하구의 환경변화와 1987년 하굿둑 건설 등으로 황복이 자취를 감췄다. 성어가 산란을 위해서는 강으로 올라와야 하지만 하굿둑 건설로 물길이 막혀 알을 낳을 수 없게 되자 자연스레 어자원이 고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임진강 하구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낙동강에서는 아예 어획이 되지 않고 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황복 자원 복원 연구에 들어가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황복은 수산자원연구소가 지난 5월 말 성어에서 채취한 알에다 인공수정해 부화한 치어로 70일간 수족관에서 키웠다. 방류 황어 치어는 크기가 5㎝인 우량종자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내년에도 황복치어 방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복은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고부가가치 어종이다. 숙취 해소와 간 해독에 탁월하며 비만,당뇨,간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식이요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황복은 복어류 가운데 가장 고가의 어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황복 치어 방류를 시작으로 고갈된 연안자원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올 휴가, 팔도 식도락 너로 정했다

    올 휴가, 팔도 식도락 너로 정했다

    주말, 휴일이면 전국 명소가 들썩인다. 내로라하는 관광지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남들 간다고 무작정 따라나섰다간 낭패 보기 십상.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 지역 명소에 곁들여 지역 대표 음식까지 줄줄 꿴다면 낭만에 식도락까지 챙길 수 있다. 서울에서 강원, 경기, 충청, 경상, 전라도를 찍고 제주까지 사계절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음식을 만난다. 배고픈 서민 달래준 설렁탕… 깍두기 국물 부으면 별미죠서울 대표는 ‘설렁탕’이다. 쇠머리와 쇠족, 쇠고기, 뼈, 내장 등을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다. 파를 듬뿍 넣고 새콤한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으면 별미다. 사골이나 도가니 뼈를 끓여낸 국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각종 질환 예방에도 좋고 면역력도 길러 준다.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조선시대 임금이 선농단(先農壇·현재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풍년을 기원한 뒤 소를 고기와 뼈째 푹 고아 나눠 먹던 선농탕(先農湯)에서 시작됐다는 게 통설이다. 국물이 뽀얗게 되도록 오랜 시간 설렁설렁 끓인다고 하여 ‘설렁탕’의 어원을 ‘설렁설렁’에서 찾기도 하고, 국물 색깔이 눈처럼 뽀얗고 국물이 아주 진하다고 하여 한자 ‘雪濃’(설농)에서 찾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전형적인 민간 어원일 뿐이다. 양반들이 즐겨 먹던 ‘효종갱’… 최초의 배달 해장국 어때요 경기 광주 ‘효종갱’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먹던 고급 해장국이다. ‘해동죽지’라는 문헌에 양반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실려 있다. 한우 사골 육수에 시원한 맛을 내는 배춧속, 송이, 표고, 콩나물 등 10여 가지 채소가 들어간다. 소갈비와 전복까지 귀한 재료가 더해져 맛을 낸다. 토장을 풀어 밤새 끓이다 새벽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파루 종이 울리면 한양 사대문 안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해장국이기도 하다.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맛… 가족 외식 ‘안동찜닭’ 아입니꺼 경북 안동 하면 찜닭이 먼저 생각날 만큼 ‘안동찜닭’은 전국 대표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인기가 높다. 닭고기와 각종 야채, 고추, 당면이 어우러져 연출해 내는 맛은 환상적이다. 영양도 만점이다. 최근엔 치즈와 가래떡을 찜닭에 넣은 치즈가래떡찜닭도 등장해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100여년 역사의 안동구시장에 가면 골목 양쪽으로 찜닭전문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시원하고 담백… 해장하고픈 날 ‘하동재첩국’ 생각날낀데 경남 ‘하동재첩’은 손에 꼽히는 대중 음식이다. 재첩은 지름 1~2㎝ 크기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 지역의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 서식하는 조개다. 하동 방언으로 갱조개(강조개·민물조개라는 뜻)라고 불린다. 빛깔이 선명하고 육질이 연하며 맛이 담백하다.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장 활동을 돕고 타우린이 담즙 분비를 활발하게 해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눈을 맑게 해 주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알맹이를 끓인 시원하고 담백한 재첩국은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애주가들에게 간장약으로 통하고, 매일 하동재첩국을 먹었더니 간 기능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알맹이와 채로 썬 배를 초장으로 비벼 요리하는 재첩무침도 별미다. 간장에 담그면 누린내 싹… ‘청주삼겹살’ 반할겨 안 반할겨 충북 청주 삼겹살은 간장구이와 파절이로 유명하다. 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 구워 먹는 간장구이와 대파를 가늘게 썰어 양념에 절인 파절이는 1960년대 선보인 이후 청주만의 독특한 삼겹살 문화로 자리잡았다. 생강과 대파 등을 넣어 달인 간장에 삼겹살을 적셨다 구우면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파절이는 느끼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2012년 서문시장 안에 삼겹살거리까지 조성됐다. 매년 3월 3일이면 삼겹살 축제가 열린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게장 국물에 배추 넣고 바글바글… ‘태안 게국지’ 먹어봐유~ 충남 태안 게국지도 전국 대표 음식이다. 박하지·황발이·능쟁이 등 게장을 담가 먹고 남은 국물, 즉 ‘겟국’에 호박과 얼갈이배추, 열무 잎, 봄동 등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 먹던 향토 음식이다. 게장을 여러 번 담근 국물이어서 단백질 등이 풍부하고, 겟국의 짠맛과 호박의 단맛 등이 어우러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꽃게를 통째로 넣는 등 고객 입맛에 맞게 변했다. 대하 등 다른 해산물을 곁들이기도 한다. 막 먹어도 소화 막 되는 ‘춘천막국수’ 한 그릇 하드래요 강원도 하면 ‘춘천막국수’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라고 해서 ‘막국수’다. 강원도 산골에서 비교적 키우기 쉬운 메밀을 많이 재배하면서 자연스레 막국수가 춘천 토속 음식이 됐다. 요즘엔 여름철 많이 찾지만 예전엔 겨울밤 야식으로 즐겨 먹던 겨울 음식이었다. 메밀은 건강 음식이다. 본초강목엔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오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킨다고 적혀 있고, 동의보감엔 소화를 촉진해 1년 동안 쌓인 체기도 내려 준다고 기록돼 있다. 전라도 왔으면 ‘비빕밥·한정식’이지… 상다리 부러진당께 전라도는 ‘전주비빔밥’과 ‘광주한정식’으로 대변된다. 전주비빔밥은 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다. 다양한 야채와 육류가 들어가는데, 어느 것 하나 고유 빛깔이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양지머리 육수로 지은 하얀 쌀밥에 콩나물, 호박, 당근, 시금치, 취, 고사리, 고추장, 참기름 등 30여 가지 재료가 한 그릇에 들어간다. 황포묵, 육회, 계란 노른자 등을 얹어 내는 게 특징이다. 광주한정식은 남도 음식의 총체나 다름없다. 반찬 가짓수가 많은 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영산강 유역 기름진 땅에서 재배된 신선한 곡류와 채소류, 소·돼지 같은 육류, 서남해안에서 철마다 달리 잡히는 생선류와 젓갈, 천일염 등이 기본 식재료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호남 최대 도시로 성장한 광주에 음식 명인들이 몰려들어 광주만의 한정식을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생선류 중심인 강진·목포권 등 해안가 음식과 육류 위주 내륙권 음식이 광주에서 합쳐진 꼴이다. 요즘은 육류보다 해물이 많은 퓨전 한정식이 유행한다. 돼지 사골 푹 고아낸 국물… 고기국수 배지근한 맛 좋수다 제주 고기국수는 도민과 관광객, 전문가 조사를 거쳐 선정된 제주 대표 향토 음식이다. ‘배지근하다’는 제주어로 묵직하고 감칠맛 난다는 뜻인데, 제주 사람들이 고기국수를 먹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푹 삶은 제주산 돼지 삼겹살이나 오겹살 수육을 국수에 넣어 함께 말아 먹는다. 국수 국물에 수육을 말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다. 제주산 청정 돼지의 사골을 오랜 시간 고아 내 국물 맛이 깊고 진하다. 면도 주로 가는 소면을 사용하는 육지와 달리 굵은 중면을 쓰는 게 특징이다. 삼성혈 주변엔 국수거리가 들어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플라스틱 줄이고 재활용 활성화” 유통업계도 ‘친환경 바람’

    “플라스틱 줄이고 재활용 활성화” 유통업계도 ‘친환경 바람’

    유통업계에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잇따라 비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본격화하는 추세다.●GS리테일, ‘에코 절취선’ 적용 상품 출시 2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에코 절취선을 적용한 자체브랜드(PB) 상품 ‘유어스 청사과워터’(왼쪽)와 ‘유어스 복숭아워터’를 출시했다. 에코 절취선은 용기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상품의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만든 장치다. 지난달에는 푸르밀과 손잡고 플라스틱 병이 아닌 아닌 친환경 종이로 만든 ‘카토캔’ 용기에 담은 숙취 해소음료 PB상품 ‘유어스 속풀어유’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부터 업계 최초로 판매용 플라스틱 얼음컵의 표면에 표시했던 브랜드 로고와 바코드 등을 없애고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한 무지 형태로 변경할 예정이다. 자체브랜드 생수 ‘옹달샘물’의 뚜껑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역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스타벅스, 종이 빨대 사용·개인 컵 할인 혜택 스타벅스는 최근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인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구매팀, 운영팀, MD팀, 홍보사회공헌팀 등 10개 유관 부서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준비한 결과다. 우선 올해 안으로 종이 빨대(오른쪽)를 선보여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도입하는 등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통해 연간 126t의 플라스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개인 컵을 쓰면 할인해 주는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도 올해 안으로 시행한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 플라스틱 빨대 퇴출 호텔업계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전 세계 30개 브랜드의 6500개가 넘는 모든 호텔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커피 스틱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10억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와 2억 5000개 이상의 커피 스틱이 절약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네 소렌슨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매일 세계 각국의 100만명이 넘는 호텔 투숙객이 동참한다면 많은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성공한 창업가의 6가지 특징

    [임정욱의 혁신경제] 성공한 창업가의 6가지 특징

    스타트업을 돕다 보니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창업자를 만났다. 성공한 창업자는 특징이 있다. 다음은 내가 발견한 성공한 창업자의 특징이다.우선 일상 속에서 문제를 포착하고 해결책을 생각해 내는 능력이다. 스타트업은 ‘문제해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고객이, 아니면 자기 자신이 일상에서 느낀 불편함을 그대로 넘어가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다. 1700만번 누적 다운로드에 이용자 수 800만명을 넘긴 국민 송금앱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를 4년 전 처음 만났을 때다. 그는 “한국에서는 모바일에서 돈을 보내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 앱을 통해서 돈을 보내려면 단돈 만원이라도 공인인증서 이동 설정, 공인인증서 암호 입력, 상대방 계좌번호 입력, ARS 본인 확인, OTP 암호 입력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대부분은 넘어가는 일을 그는 나서서 해결해 보겠다고 했다. 은행의 자동 계좌이체망 CMS망을 이용해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아도 쉽게 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 이 작은 스타트업이 대형 은행들을 설득해 사업을 성공시키리라 본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도전했고 보란 듯이 성공했다. 그럼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성공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호기심에 기반을 둔 분석력이다. 미국 교포 이시선씨는 2016년 겨울 한국을 방문했다가 숙취 해소 음료를 발견했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숙취 음료로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그는 미국인에게도 이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계속 호기심을 유지했다. 숙취 해소 작동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관련 논문을 쓴 UCLA 교수에게 연락하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도 이런 제품이 팔릴 수 있을까’를 고려해 잠재시장 규모를 계산했다. 주위에 샘플 음료를 돌리며 피드백을 받았다.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고 다음날 자신의 컨디션을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데이터를 쌓았다. 이렇게 호기심에 의거한 그의 분석력이 앞으로 창업의 발판이 됐다. 그의 숙취 음료는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연간 7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제품이 됐다. 다음은 실행력이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실행력이 남다르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빼앗긴다고 생각해 꼭꼭 감추거나 아이디어만 가지고 우선 돈부터 투자해 달라고 다니는 사람들과 달리 성공한 창업자들은 우선 뭔가 간단히 만들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증명해 보인다. 상자 속에 갇히지 않은 상상력도 중요하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 관습, 규정, 법규 등을 다 따라가면서 사업하면 평범한 서비스, 제품밖에 나오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가능해지고 있다. “그건 예전에 해봤는데 안 됐어”, “그건 규제 때문에 안 될 거야”라는 식으로 쉽게 포기해서는 곤란하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는 싸워서 바꿀 수 있다는 기백이 필요하다. “승객 운송 서비스는 시에서 허가를 받은 택시만 할 수 있다”든지, “자기 집의 남는 방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것은 위법의 여지가 있으니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포기했다면 오늘의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회사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위법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빠른 변화를 사회 규범이 따라가지 못하는 시대에 기존의 틀을 깨는 상상력을 가지면 더 많은 사업 기회가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위에 열거한 그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무엇보다 바퀴벌레 같은 생존력이 필요하다. 창업의 과정은 대부분 생각한 대로 일이 풀려 가지 않는다. 이때 크게 낙담할 수 있는데 그럴 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이 중요하다. 세상 일을 밝은 쪽,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낙관주의자가 비관주의자보다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이처럼 관찰력, 문제 해결 능력, 호기심에 바탕한 분석력, 실행력, 박스 속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 바퀴벌레 같은 생존력 등이 내가 인상 깊게 본 창업가의 특징이다. 그들은 세상일에 유달리 관심이 많고 항상 두리번거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질문하는 사람들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이런 사람들을 “튄다”며 따돌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이런 튀는 창업가들에게 “안 될 거야”라고 빈정대기보다는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 山海珍味…‘정남진 장흥물축제’ 물놀이도 식후경

    山海珍味…‘정남진 장흥물축제’ 물놀이도 식후경

    금강산만 식후경이 아니다. 물놀이도 든든한 먹을거리와 함께해야 더욱 신나게 놀 수 있다.전남 장흥은 7월 말이 되면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정남진 장흥물축제’가 열리면 일주일간 장흥을 찾는 관광객은 40만명에 육박한다. 11회째를 맞는 올해는 오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탐진강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물총 싸움과 물풍선 싸움, 수상 액티비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다 큰 어른들이 10대로 돌아간 듯 물총을 쏘며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물에 뛰어들고 싶어진다. 장흥에는 수변공원뿐만 아니라 억불산에 자리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천관산 문학공원, 수문해수욕장 등 강, 바다, 숲의 정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곳곳에 있다. 장흥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남도의 별미를 찾는 재미 때문이다. 탐진강 옆 장흥 토요시장에는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한우삼합, 낙지삼합 등 장흥의 대표 먹거리를 소개한다.장흥의 ‘시그니처 메뉴’ 한우삼합장흥은 군민보다 한우가 더 많다는 ‘한우의 고장’이다. 더불어 뱃거리로는 전남에서 제주와 가장 가까운 도시가 장흥이기도 하다. 한우 최대 산지이자 해안도시이기도 한 장흥의 독특한 지리적 특성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별미를 탄생시켰다. 바로 한우와 키조개, 버섯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한우삼합’이다. 한우삼합은 문화관광시장으로 유명한 장흥 토요시장이 13년 전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한우거리가 조성된 토요시장은 다른 한우 특산지와 차별화할 수 있는 음식을 고민했고, 그 결과로 나온 한우삼합은 장흥의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토요시장에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한우삼합 식당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만나 숯불갈비’의 한우삼합은 한우를 구울 때 함께 올라오는 숯향으로 더욱 인기가 높다. 불판 위에서 한우가 노릇노릇해지는 사이 키조개와 버섯이 육수에서 익어간다. 한우, 키조개, 버섯을 굽고 있는 동안 먹는 한우육회도 별미다. (061)864-1818. 장흥에서만 먹을 수 있는 낙지삼합삼합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장흥에는 낙지삼합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 낙지삼합은 한우삼합에서 한우와 버섯을 낙지와 돼지고기로 바꾼 조합이다. 원래 낙지와 키조개를 생물로 먼저 먹고, 돼지고기와 함께 익혀서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넣어 볶아 먹는다는 의미의 ‘삼합’이었지만 관광객들은 낙지·키조개·돼지고기를 함께 맛본다는 의미로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 먼저 낙지와 키조개를 먹고 있으면 그 밑에 있던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조금씩 올라온다. 요즘 같은 금어철에는 급속 냉동한 낙지도 돼지고기와 함께 키조개 밑에 깔고 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장흥군선거관리위원회 맞은편에 있는 ‘신가네’에서 맛볼 수 있다. (061)863-6663. 새콤한 맛 또는 달콤한 맛’ 바지락회무침장흥 시내를 벗어나고 싶다면 수문해수욕장 앞 바다하우스의 바지락회무침을 먹으러 가 보자. 살짝 데친 바지락과 미나리, 당근, 오이, 김 등을 매콤한 양념에 무친 뒤 밥에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 끝에 묘하게 쏘는 듯한 맛이 올라온다. 탄산수 같은 맛을 살짝 느끼고 나면 멀리서 해변의 바다향이 코끝에 닿는다. 이 식당의 비밀 레시피는 바로 3대째 내려오는 막걸리식초로, 바지락회무침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을 내는 비법이라고 한다. 식당 앞 해변의 바닷바람이 시원하지만, 바지락회무침과 함께 나오는 바지락국물도 더없이 시원하다. (061)862-1021. ‘구수한 맛’ 된장물회전날 마신 술로 숙취 해소가 필요하다면 ‘아점’(아침 겸 점심) 메뉴로 된장물회를 권한다. 된장을 풀어 만든 국물에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 된장물회는 그냥 먹어도 좋고, 소면이나 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 된장물회의 유래는 며칠씩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배 위에서 시큼하게 익은 김치와 갓 잡은 생선, 된장을 섞어 먹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뱃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된장물회는 이제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는 특급 별미가 됐다. 이 밖에 장흥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한 하모(갯장어) 샤부샤부와 하모회도 인기가 높다. 장흥의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장 깨끗한 갯벌로 꼽히는데,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장흥 읍내의 해도지 횟집은 된장물회와 하모 샤부샤부와 함께 밑반찬도 깔끔해 인기가 좋다.(061)862-4455. 물놀이가 지겨워지면 산으로억불산의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정상까지 나무 데크 등산로가 설치돼 무릎에 큰 무리 없이 오르기가 쉽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가 살짝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멀리 ‘며느리바위’가 보인다.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고 ‘며느리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고 돌아오는 정도면 가족과의 산책 코스로도 적당하다. 글 사진 장흥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술 깨러 사우나 갔다가 엎드려 자면…사망 위험 높아

    술 깨러 사우나 갔다가 엎드려 자면…사망 위험 높아

    음주 후 사우나의 사망 위험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사우나에서 숨진 사람 10명 중 8명은 음주가 치명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음주자의 경우 사우나룸에서 엎드린 자세로 있으면 호흡이 어려워 사망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5년 사이 시행된 사망자 부검 사례 중 사우나 또는 찜질방에서 숨진 26~86세 103명(평균나이 55세)을 분석한 결과 음주가 사우나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법의학 및 병리학 저널’(Forensic Science, Medicine and Path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분석대상자 103명은 모두 사우나룸에서 숨졌다. 욕조, 탈의실, 샤워장 등에서 숨진 사레는 분석에서 뺐다. 사망자는 남성이 88명(85.4%), 여성이 15명(14.6%)이었다. 사망자 부검 결과 81명(78.6%)의 혈액에서 과도한 수준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평균 알코올농도는 0.17%로 ‘술에 만취한 상태’인 0.1%를 넘어섰다. 이들이 사우나를 찾은 건 술자리가 끝난 후 3∼6시간이 지난 후가 대부분이었다. 13명은 사고사, 82명은 자연사가 사인이었고 나머지 8명은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사는 고체온증과 급성 알코올중독이 각각 9명, 4명이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30% 이상이면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본다. 자연사 중에는 급성심근경색증을 비롯한 허혈성심질환(40명)과 기타 심장질환(38명)이 대부분이었다. 사우나룸에서 사망할 당시 자세로는 바로 누운 자세가 50명(4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엎드린 자세 37명(35.9%), 옆으로 누운 자세 10명(9.7%), 앉은 자세 6명(5.8%)이었다. 하지만 술에 취한 사망자만 두고 봤을 때의 비교 사망위험은 엎드린 자세가 바로 누운 자세의 11.3배나 됐다. 연구팀은 술에 취한 채 사우나룸에 엎드려 있으면 가슴의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호흡이 더 어려워짐으로써 사망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 부검률이 2%에 불과하고, 사우나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부검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이런 사망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성호 교수는 “술에 취하거나 술이 덜 깬 채 사우나를 하면 알코올 대사가 더욱 빨라지고 뇌의 저산소증을 부를 수 있다”면서 “게다가 뜨거운 사우나와 같은 고열의 환경은 과호흡증후군을 유발하고 고온 환경을 피하기 위한 체내의 신호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사망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유 교수는 이어 “많은 사람이 술 마신 후 이튿날 아침 숙취가 있어도 사우나를 찾지만, 오히려 사고는 이럴 때 더 많다”면서 “만약 술 마신 다음날 음주 운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숙취가 남아있다면 사우나나 찜찔방을 이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오 “최예슬, 첫 만남에 젖은 머리로 유혹..내 이상형 조사한 듯”

    지오 “최예슬, 첫 만남에 젖은 머리로 유혹..내 이상형 조사한 듯”

    그룹 엠블랙 출신 지오가 연인 최예슬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비스 백회유익특집! 우리 사랑 100℃’ 특집으로 래퍼 스윙스, 뷰티 모델 임보라 커플과 그룹 엠블랙 출신 인터넷 방송 BJ 지오, 최예슬 커플이 출연했다. 이날 지오는 “최예슬 씨가 저를 먼저 젖은 머리로 유혹했다”면서 “제가 예능에서 섹시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어필을 많이 했었는데 사전에 조사하고 왔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예슬은 황당해하며 “사실 그 당시 전날 술을 마시고 숙취 때문에 구토를 계속했다. 다행히 나아서 약속시간에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처 머리를 못 말리고 나간 것뿐이다. 그만큼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최예슬은 “그런데 몇 번 만나던 중 오빠가 ‘난 널 정말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 평생 예쁜 생각만 하고 예쁜 것만 봐. 내가 너를 그렇게 만들어줄게’라더라. 또한 자신의 계획도 명확하게 말했다. 그게 저를 안정감 있게 만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쫄 깃 함에 빠져 봄 새콤함 에 취해봄

    [公슐랭 가이드] 쫄 깃 함에 빠져 봄 새콤함 에 취해봄

    동장군이 가고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지면 입맛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청 앞에 있는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 ‘커낼워크’에는 봄철 입맛을 자극하는 이색 맛집들이 즐비하다. 커낼워크는 인천경제청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송도의 중심 공원인 센트럴파크를 지나 방문할 수 있다. 봄이 본격화되면서 꽃구경을 즐기며 식사를 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별 테마로 나뉜 커낼워크는 중앙을 관통하는 수로 양옆으로 340여개의 음식점과 디저트 가게, 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다.#쫄깃 코다리에 매콤 냉면… 속초가 한입에 커낼워크 겨울동(D동) 2층에 위치한 ‘속초코다리냉면’은 상호 그대로 냉면 위에 코다리(반건조된 명태)회를 얹힌 코다리회냉면이 메인 메뉴다. 코다리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고 건강을 고려한 레시피에 매콤달콤한 양념을 곁들였다. 육고기를 씹는 듯한 코다리와 매콤한 냉면이 어우러지면 침샘을 자극하는 특이한 맛을 낸다. 코다리는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에는 아미노산도 들어 있어 숙취 해소나 간 해독에 좋아 일석이조이다. 첨가된 오이와 배는 상큼한 맛을 배가시킨다. 맵기 정도는 조절이 가능하며 매운 양념이 부담스럽다면 물냉면으로 요리된 코다리물냉면을 선택하면 된다. 음식이 나오기 전 주전자에 담긴 육수가 물 대신 나오는데 소 사골과 가슴살인 양지머리를 푹 고아서 우려낸 국물이다. 매우 뜨거운 데다 진국이어서 한 잔만 들이켜도 속이 풀린다. 모든 냉면은 8000원이며 면사리와 코다리회를 추가할 경우 4000원을 더 내야 한다.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속이 꽉 찬 왕만두(5개, 6000원)를 시켜도 좋다.#궈바로우·쌀국수… 푸짐한 아시아가 한상에 아시아 각국의 대표 요리를 한데 모아둔 ‘아시아문’은 커낼워크 가을동(C동) 2층에 자리해 있다. 이곳은 아시아 요리세계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태국, 중국, 베트남, 홍콩, 일본 등 5개국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외국의 다양한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고 인기 메뉴는 중국 동북 지역 요리인 ‘궈바로우’이다. 궈바로우는 겉모습만 보면 탕수육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돼지고기를 감자 전분에 섞어 기름에 튀겼고, 양념은 탕수육 소스보다 훨씬 새콤하고 자극적이다. 궈바로우의 가장 큰 사이즈는 1만 2900원이며 세트 메뉴를 활용하면 저렴해진다. 베트남 현지 스타일인 소고기 쌀국수는 궈바로우와 쌍두마차로 인기를 끈다. 맑은 국물은 개운하고 시원하며 신선한 숙주가 더해져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고명으로 올려진 부드러운 소고기는 함께 제공되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일품이다. 최모(28)씨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채롭고 양도 푸짐한 외국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친구들과 가끔 찾는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색깔·윤기를 잡아라…명절 고기·과일 고르기 ‘꿀팁’

    색깔·윤기를 잡아라…명절 고기·과일 고르기 ‘꿀팁’

    설 명절을 맞아 고기와 과일을 효과적으로 고르면 맛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 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는 꼭지 반대편 부위가 담황색으로 녹색기가 빠진 것을 선택하고 들었을 때 묵직하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배는 전체적으로 맑고 투명하며 꼭지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어야 한다. 감은 얼룩이 없고 둥근 사각형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좋다. 특히 구입한 과일 중 사과는 따로 보관해야 한다. 사과는 성숙 촉진 호르몬인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켜 배와 감의 연화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과일에는 다양한 건강기능성분도 포함돼 있다. 우선 사과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함유돼 있어 장 내 유익한 세균을 증식시켜 소화를 돕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배에는 90%에 가까운 수분과 당분,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의 황색 베타크립토잔틴은 암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탄닌은 고혈압과 뇌졸중을 억제하며 혈중 지질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기는 찜, 탕, 전 등 요리법에 따라 적당한 부위를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구이용 갈비는 선명한 선홍색을 띠면서 마블링이 적당히 있고 근막이 적어야 좋다. 고깃결을 보면서 직각으로 칼집을 넣어주면 더 연하게 먹을 수 있다. 찜용 갈비는 지방과 힘줄이 많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근막은 요리 전에 없앤다. 갈비의 힘줄은 구우면 단단하고 질기지만 삶으면 부드러워져 갈비 특유의 좋은 맛을 낸다. 탕국의 깊은 맛은 근막에서 나온다. 근막은 근육을 지탱해 주는 결합 조직으로 질기지만 푹 고거나 오랜 시간 끓이면 깊은 감칠맛을 낸다. 탕국은 소고기 사태나 양지 등 국거리용 부위를 사용하는데 선홍색의 살코기와 지방, 근막이 적당히 있는 것을 선택한다. 산적이나 꼬치는 저지방 부위가 알맞다. 우둔이나 설도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고르되 얇게 썬 다음 고깃결과 직각으로 칼집을 내는 것이 좋다. 근육이 질길 수 있으므로 배나 키위 같은 과일을 섞어 양념하면 육질을 연하게 할 수 있다. 육원전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다. 저렴한 앞다리나 뒷다리 부위의 근막은 제거하고 살코기만 갈아서 넣어도 양파나 버섯 등 수분이 많은 채소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퍽퍽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남은 소고기는 반드시 4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공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포장해야 수분 증발을 막아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냉동 보관할 경우 비닐 랩으로 여러 겹 밀착 포장하고 냉동용 지퍼 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빼면 겉이 말라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다이어트가 암 진행과 전이 막는다

    다이어트가 암 진행과 전이 막는다

    많은 사람들이 체중 조절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암 환자들도 육류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왕립암연구소,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미국 하워드휴즈 메디컬센터 생명과학부,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생명과학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미시건대 의대, 버지니아 공중보건대,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아스파라긴이라는 아미노산이 포함된 음식이 암, 특히 유방암의 전이와 재발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 발표했다. 아스파라긴은 아스파라거스에서 발견된 아미노산으로 콩나물 뿌리에도 많이 함유돼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파라긴은 우유나 유청 같은 낙농제품, 쇠고기, 닭, 칠면조 같은 가금류, 계란, 생선, 해산물, 감자, 콩, 통곡물 등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을 유발시킨 생쥐를 대상으로 아스파라긴의 섭취를 차단할 경우 암이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한 생쥐는 2주만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스파라긴의 섭취를 차단하고 항암치료를 받은 생쥐가 항암치료만 받는 생쥐에 비해 암치료 속도도 훨씬 빠르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고리 해넌 영국 케임브리지대 암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식 섭취가 질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며 “항암치료시 식이요법도 병행하는 것은 유방암 뿐만 아니라 다른 전이암들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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